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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사태와 '데이터 주권'에 대한 착각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하여 우리 정부가 라인의 네이버 지분은 지키되 일본인 이용자의 데이터는 일본에 넘기는 게 맞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3일 보도했다. 대통령실의 복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자국민 개인정보를 다른 나라가 쥐고 있는 상황을 고치겠다는 건 주권국가로서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생각을 어떻게 봐야 할까. 파이내셜뉴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해당 발언을 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데이터 주권'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논쟁적인 요소를 안고 있다. 주권(主權)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권력'이라고 돼 있다. 또 '대내적으로는 최고의 절대적 힘을 가지고, 대외적으로는 자주적 독립성을 가진다.'고 부연 설명돼 있다. 그렇다면 이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힘을 가진 존재는 누구이겠나. 주권자(主權者)다. 주권자는 누구인가. 사전적으론 '국가의 최고 절대권을 가진 자'다. 또 '군주국에서는 군주이며, 공화국에서는 국민 또는 그 대표인 국회'라고 부연돼 있다. 우리의 경우 헌법 1조가 이를 규정하고 있다. 1조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이고, 1조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돼 있다. 국민이 주권자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문제는 공화국 대부분이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한다는 사실이다. 주권자는 국민이지만 실제로 이를 행사하는 사람은 선거에 이긴 위정자들인 것이다. 이 불일치 때문에 주권 행사가 주권자를 대변하지 못하거나 도리어 주권자를 커다란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공화국에서도 주권 행사가 꼭 올바르게 진행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정치학자나 헌법학자마다 주권에 대한 개념이 다른 건 그 탓이다. 위정자의 주권 행사가 남용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만든 사람은 히틀러식 총통 독재의 논리 기반을 마련한 독일의 헌법학자 카를 슈미트다. 그는 “주권자는 비상사태에 대한 처분권을 가진 자”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비상사태, 즉 일반적이지 않은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위정자가 주권자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는 논리의 기반이 됐다. 일리가 없지 않지만 결국 독재를 옹호하는 논리가 되었다. 슈미트는 세계 2차 대전이 종료된 후 그 유명한 문장을 “주권자란 공간의 파동들에 대한 처분권을 가진 자”로 수정했다. 대중 매체의 위력이 그 만큼 크고 국가적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미디어를 장악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국계 독일 철학자 한병철은 이에 빗대 슈미트가 지금도 살아 있다면 “주권자란 망 내부의 데이터에 대한 처분권을 가진 자”로 다시 수정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슈미트 이론이 독재를 합리화함에도 불구하고 일리가 있는 까닭은 현대사회에서는 대의민주주의가 그나마 최선의 정치 체제이고, 느닷없이 발생하는 비상사태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논리가 곧바로 데이터 주권에 적용될 수는 없다. 모든 개인정보가 국경 테두리 안에만 존재해야 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그 데이터를 국가가 통제해야 한다는 것도 합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한다면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는 존재할 수 없다. 글로벌 인터넷은 있을 수 없고 북한처럼 국가별 인트라넷만 존재해야 한다. 일본의 데이터 주권 주장은 세계 인터넷망을 폐쇄하고 북한 같은 인트라넷으로 전환하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 우리 정부는 이런 황당한 주장에 동의하고 있는 셈이다. 국가주의자들은 동의할 수 있지만 글로벌 인터넷 세상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데이터 주권은 그래서 국가주의를 벗어나 세계주의 관점에서 논의되어야 마땅하다. 데이터 주권은 국가가 아니라 개인정보를 생성하는 개별 사용자한테 있다. 그것에 대한 처분권이 위정자에 위임될 수 없다. 한 발 양보해 슈미트의 주권자론에 일리가 있다 하더라도 개인이 생성한 데이터가 '비상사태'로 치환될 수는 없다. 자신이 생성한 정보를 개인이 통제할 수 있을 때 데이터 주권은 완성된다. '잊힐 권리'는 대표적인 예다. 잊힐 권리는 국경을 초월하는 모든 인류의 문제다. 각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데이터 주권'이란 이름으로 국가 독재를 키우는 게 아니라 서로 협력해 디지털 빅브라더로 부상한 데이터 기업에 맞서 사용자의 데이터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일본의 라인 데이터 주권 주장은 비현실적 난센스일뿐더러 극우 국가주의가 다른 나라 기업에 가한 폭력의 근거일 뿐이다.

2024.06.10 08:47이균성

스패로우 "상장 준비 순조···SAST 이어 3년내 DAST·SCA도 국내 1위"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기업 스패로우(대표 장일수)가 지난 5월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다. 사무실 이전을 계기로 CI도 새로 만들었다. 새로운 CI를 만든다는 건,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8일 서울 상암동 회사 사무실에서 만난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는 "최근 3년간 직원이 매년 20% 이상 늘었다. 비좁은 공간에서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위해 사무실 면적을 기존보다 약 2.5배 커진 새 사무실로 옮겼다. 회의실과 라운지도 새로 조성했다"면서 "사무실 이전은 상장 준비도 있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CI 변경에 대해서는 "기존 CI는 참새 심볼이 있었다. 정적분석 기술로 소스코드 버그를 잡는다는 의미에서 만든 거였다. 하지만 현재 스패로우는 정적분석 도구만 하는게 아니다. SW개발에서 운영까지 SDLC(Software Development Life Cycle, SW개발생명주기)전 과정에 필요한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도 상당히 올라갔다. 이에 스패로우라는 이름만으로 새 CI를 만들었다. 특정 심볼로 제한을 두지 않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설립...정적분석도구 SAST, 글로벌 제품 몰아내고 국내 1위 차지 스패로우는 모기업 파수에서 분사해 2018년 5월 8일 설립됐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찾아 알려주는 도구(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SW를 위한 SW'를 공급하는 셈이다. 주요 제품은 여럿이다. 특히 정적분석도구인 '스패로우 SAST/SAQT(소스코드 보안 약점 및 품질 분석도구)'를 비롯해 ▲스패로우 SCA(오픈소스 관리도구) ▲스패로우 DAST(웹 애플리케이션 취약점 분석 동적 분석 도구 ▲스패로우 RASP(웹 애플리케이션 자가 방어 도구) 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중 '스패로우 SAST'는 글로벌 외산 제품을 물리치고 현재 국내 SAST(Static application Security Testing)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AST는 소스코드 보안 취약점 점검 솔루션이다. 이 회사는 2013년 3월 '스패로우 SAST'라는 제품(도구)을 출시했다. 스패로우가 이 제품을 출시할 때만해도 국내 SAST 시장은 외산 제품이 거의 장악하고 있었다. 지금은 아니다. 스패로우가 외산을 밀어내고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스패로우가 출시한 SAST 제품은 글로벌 제품 대비 정탐율이 높다. 분석도구 특성상 제대로 찾은 정탐과 잘못 찾은 오탐이 있는데, 오탐이 많으면 그만큼 개발자나 보안 담당자가 이를 처리하는 리소스가 많이 들어간다. 예전에는 SAST가 단순한 테스트 도구였지만 지금은 개발 환경에 내재화되어 사용중이다. 장 대표는 "SAST(시큐어코딩)는 우리가 이미 시장에서 확고한 부동의 국내 1위다. 1위를 달성하는데 3년이 걸렸다"면서 "SAST에 머물지 않고 웹취약점진단 도구인 DAST(Dynamic application Security Testing)와 오픈소스관리 도구인 SCA(Software Composition Analysis) 분야에서도 글로벌 수준을 뛰어넘고 국내 리더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AST에서 그런 것 처럼, DAST와 SCA 분야도 3년안에 국내 1위에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SAST가 정적(靜的)으로 분석하는 제품인데 반해 DAST는 웹 애플리케이션 취약점을 동적(動的)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도구)다. 또 'SCA(Software Composition Analysis)'는 소스코드와 바이너리에 포함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을 진단하고 라이선스 식별을 도와주는 도구다. 특히 이 회사 SCA는 다양한 형태의 오픈소스 분석을 지원할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를 위한 'S-봄(S-BOM)' 기능도 갖췄다. S-봄은 'SW Bill of Materials'의 약어로 자재명세서처럼 SW에 어떤것들이 들어가 있는 지 알려주는 것이다. SW기업이나 SW가 포함된 기기를 생산하는 제조사가 해외 시장 진출시 꼭 준수해야 하는 사항이다. ■ 구축형 '엔터프라이즈와 인터넷 제공 SaaS와 API 등 세 방식으로 제품 공급 보안취약점진단 도구 리딩기업으로 자리잡은 스패로우는 이들 여러 제품을 크게 3가지 형태로 구분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즉,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구축형) ▲클라우드(Cloud) ▲온 디맨드(On Demand, API 기반)가 그것이다. 이중 '엔터프라이즈(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는 구축형 통합 플랫폼이다. 작년 6월 출시했다. 이 회사의 핵심 3개 제품(SAST, SCA, DAST)을 포함해 다른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품질 도구를 이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들 여러 애플리케이션 모두를 하나의 시스템(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는 특히 ▲S-봄(S-BOM)을 생성하고 오픈소스 취약점 해결을 위해 안전한 버전을 알려주는 '스패로우 SCA'와 ▲자바(JAVA)·파이썬 등 25개 이상 언어를 대상으로 소스코드에 잠재한 보안 약점을 점검해 진단 보고서를 제공하는 '스패로우 SAST' ▲운영 중인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웹 취약점을 진단하고 공격 과정을 재현하는 '스패로우 DAST' 등으로 구성됐다. 장 대표는 '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데브섹옵스(DevSecOps) 구현이 가능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과 품질 이슈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는 작년 10월 당국에서 수여하는 굿소프트웨어(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GS인증은 소프트웨어 품질을 증명하는 제도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국제표준에 기반해 소프트웨어 안전성, 기능성, 신뢰성, 보안성 같은 항목을 평가해 부여한다. GS인증을 획득한 소프트웨어는 공공기관 사업 발주 시 우선 구매 대상이다. 구축형인 '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와 달리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SW인 SaaS 형태 제품이 '스패로우 클라우드'다.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클라우드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애플리케이션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제품이다.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 컴포넌트를 식별하고 취약점 정보를 확인해 안전한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어 오픈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SAST와 DAST, SCA 등 스패로우 핵심 제품 3종을 이런 클라우드서비스로 제공한다. 특히 '스패로우 클라우드'는 작년말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의 SaaS 표준등급도 획득했다. CSAP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가 및 공공기관에 공급하기 위해 시행하는 보안 평가 및 인증제도다. SaaS 표준등급은 서비스 공급망 관리, 데이터 보호 및 암호화 등 총 13개 분야 79개 통제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획득 가능한 등급이다. 통제항목 31개가 기준인 간편등급에 비해 요구하는 보안 수준이 높다. CASP인증을 받은 스패로우 서비스는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도 올라가, 공공 발주자들이 편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시행하는 '2024년 중소기업 클라우드서비스 보급·확산 사업'의 공급기업에 선정, 이 사업에 5년 연속 뽑혔다. 이에 중소기업이 '스패로우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바우처 형태로 사용료를 최대 8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구축형의 '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와 SaaS형의 '스패로우 클라우드'와 달리 API로 제공하는 제품이 '스패로우 온 디맨드'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운영중인 보안 시스템 및 보안 솔루션에 스패로우의 취약점 분석 엔진을 API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고객사가 스패로우 분석 엔진을 자사 보안 시스템에 연동해 보안을 강화하고 싶을때나 보안서비스기업이 서비스 종류를 확대하고 싶을때 사용한다. 회사는 SAST, SCA, DAST 등 '스패로우 3총사'를 이런 API 방식으로 제공한다. ■"S-봄 시장 기회 무궁무진...공급망보안 솔루션 리더로 자리매김할 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SW 분야도 공급망이 화두인데 정부(과기정통부)는 산업계를 위해 지난 4월 18일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1.0'을 마련해 발표했다. SW 공급망 사이버보안 위험과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국의 S-봄(S-BOM, SW Bill of Materials, SW명세서) 제출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으로 SW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관련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느데 장 대표는 "앞으로 (이 시장이) 무궁무진한 사업기회가 있다"고 짚으며 "KISA 실증 사업이나 국정원의 NIS SBOM 기준 마련에 직간접접으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공급망보안 솔루션의 리더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사의 AI기술 및 개발환경 변화와 관련해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과 운영 환경에 대한 준비를 오래동안 해왔고 시장도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생성AI를 통해 자동생성한 코드 품질 검증과 생성AI가 보안취약점이 없는 코드를 생성 할 수 있게 하는 연구도 진행, 상당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 AI기술과 개발환경에 따른 변화를 기회로 만들 준비가 충분히 돼있다"고 덧붙였다. 상장을 추진중인 스패로우의 실적은 최근 몇년간 상승세다. 2022년에 매출 82억원, 영업이익 8억8000여만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장 대표는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2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매출의 약 10% 정도를 달성했다. 공공조달시장에서도 수년째 1위를 수성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도 매출목표 대비 95%정도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패로우는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메인 제품(스패로우 SAST, 스패로우 SCA, 스패로우 DAST)을 구축형(On Premise)으로 판매하는 기존 사업형태와 함께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SaaS, API로 공급하는 온 디맨드(On Demand) 서비스도 개시, 비즈니스 형태를 다양화했다. 이러한 비즈니스 다양화에 대해 장 대표는 "두가지가 영향을 미쳤다. 하나는 클라우드 시장환경 변화고 다른 하나는 해외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에대한 전략도 밝혔다. ■ "동남아 시장은 글로벌 제품이나 우리 제품이나 모두 외산...싱가포르 전시회서 글로벌 제품보다 우리 제품이 더 조명" 스패로우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보안 행사 '블랙햇 아시아'에 처음으로 참여했는데 호응이 좋았다. 또 최근 열린 일본내 최대 IT행사인 '재팬 IT 위크(Japan IT Week)'에도 참가,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장 대표는 "기존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 추가 매출이 나오고 있다. 영업 기회도 늘고 있다"면서 "일본 사람들은 무척 꼼꼼하다. 파트너십을 맺는데만 1년 정도 걸렸다. 일본과 중국 외에 앞으로 동남아에서 미국계 글로벌 제품들과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 등 아세안 시장은 글로벌제품이나 우리나 똑같은 외산제품이다. 해볼만 하다. 싱가포르 '블랙햇' 행사에서 실제 이런 느낌을 받았다. 우리 부스를 찾은 방문객이 글로벌기업 스닉(Snyk)보다 더 많았다"고 들려줬다. 미국보다 동남아를 공략하는 이유에 대해 장 대표는 "아세안 국가들이 SW보안이나 품질관리를 위한 준비가 한국 보다 아직 뒤쳐져 있다. 여기에 사람이 직접하는 경우가 많아 보안테스팅(Security Testing) 자동화 도구 시장이 앞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내 시장은 규모상 한계가 있다. 이런 매출 성장 한계를 아세안 국가들이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스패로우는 올 상반기에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두 곳의 현지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장 대표는 "말레이시아 파트너는 벌써 자국 공공기관에 우리 제품을 제안했고 후속 프로세스를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주관사도 선정했다. KB증권이다. 최근 예비실사도 마쳤다. 장 대표는 "현재 계획한 데로라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일반상장을 할수 있는 요건이 충분히 갖춰질 것으로 판단, 일반상장을 우선 고려중이며 기술상장은 기본적인 준비만 마친상태" 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유치와 관련해서는 "매출도 성장하고 있고 영업이익도 나고 있는 상황이라 기업운영을 위한 투자는 당장 유치하지 않는다. 다만 상장준비 과정에 협력 및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면 적극 유치할 생각"이라면서 "상장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R&D에 투자하고 M&A도 고려할 거다. M&A 대상은 클라우드네이티브와 데브옵스(DevOps), 생성AI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올해 매출 실적 아직까지 나쁘지 않아...AI 적용하는 등 기술 계속 고도화" 스패로우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 대비 30% 성장으로 잡았다. 장 대표는 "현재까지 전년동기 대비 약 20% 성장했다. 아직까지 나쁘지 않은 편"이라면서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스패로우는 기술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환경에 적합하게 분석 영역을 확대했다. 인프라를 코드로 만들어 쓰는 'Infra As a Code'도 분석하고 마이크로소비스(MSA)간 API통신 오류 분석, 컨테이너 이미지 분석 등의 지원 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 하고 있다. 기존에 검증된 AI기술도 적극 적용하고 있다. 하드코딩된 중요 정보 검출과 유사 이슈 추천, 이슈 해결방안 제안 등에 AI를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과 업무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가 지속성장하려면 기업문화가 뒷받침해줘야 한다. 기업문화에 대해 장 대표는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채용은 신입이 주를 이룬다. 이에, 구성원 평균연령이 전반적으로 낮다. 장 대표는 "선임이 신입을 믿고 기다려주며 같이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신입부터 팀장, 대표이사까지 오는 모든 단계에 스며들어 있다. 최근 몇년간 IT업계에 이직이 많았지만 우리 회사는 퇴사자가 거의 없었다"면서 "기업경영 중 인사 측면에서 늘 실천하려고 하는 말이 있다. "믿지 못하면 맡기지 말고 맡겼으면 끝까지 믿어라"는 말이다. 역량이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은 초반에 정리한다. 반면 대다수 구성원들과는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게 스패로우 기업문화다"고 밝혔다.

2024.06.10 05:00방은주

틸론 "추격 불가능한 제품 만들 것"···신제품 'D스테이션X' 공개

"추격이 불가능한 성능과 기능을 갖추겠다. 이런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1급 기밀을 다루는 곳에서도 우리 제품을 쓴다. 우리 제품이 있어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많은 돈을 안내도 된다. 틸론은 언제나 지금처럼 묵묵히 제자리를 지킬 것이다. 틸론 이야기는 오직 틸론에게서 들어달라. 틸론의 모든 기술은 고객에게서 시작됐다. 지난 24년간 돈을 많이 못 벌고 기술발전에만 집중했다. 틸론같은 회사가 대한민국에 하나쯤은 있어도 좋을 것 같다."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 틸론 최백준 대표는 5일 서울 마곡동 사옥에서 개최한 자사의 연례 전략 발표 행사 '2024 데이빗 데이(DAVEIT DAY)'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Future is On, Work is One in the Hybrid Work Era'라는 주제로 열렸다. 오프라인과 함께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온라인 참여 820여명과 현장 참가 80여명이 함께했다. 틸론은 UI/UX와 신규 기능을 고도화한 자사의 대표적 가상 데스크톱 솔루션 'D디스테이션 X(Dstation X)'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D스테이션X에 대해 최 대표는 "수많은 고객 요청을 받아들여 엄청난 비용을 들여 신기능을 개발, 구현했다. 수십가지 기능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회사가 따라 올 수 없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틸론은 민간부문부터 공공조달시장까지, 또 정부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온북' 사업과 대학의 디지털 교육환경 혁신 사업, 생체정보인식기능을 결합한 제로 클라이언트 '오브제 박스(OBjet Box, OBB)' 사업, 나아가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까지 전방위적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키노트를 한 최 대표는 “소프트웨어공학적으로 개발자 역량을 표현할 때 1대 28의 법칙이 있다. 해결가능한 소프트웨어 과제인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1명이 28명의 성과(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하지만 해결 가능하지 않은 과제인 경우에는 1대 N명, 즉 1명이 1천명, 1만명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면서 "개발자수가 훨씬 많다는 이유만으로 혁신적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는 주장은 업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틸론이 국내 가상화 솔루션 동종 업계에서 1위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것은 핵심기술인력 보유만이 아니라 수많은 대규모 고객의 목소리(VOC)를 가장 많이 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고객에게서 틸론의 기술이 나온다"고 역설했다. 회사 설립 이후 줄곧 고객 니즈에 귀기울인 시간들을 축적했기 때문에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제품들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틸론의 그동안 성과는 뛰어난 개발력과 기술적 격차 우위보다는 VOC(고객경험) 덕분이다. 틸론은 앞으로도 고객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격차 기술을 내재화하고 동시에 상용화 노력을 지속해 기술 선도 기업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키노트에서 최 대표는 기존 자사의 VDI 솔루션 '디스테이션 v9.0'을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선보인 '디스테이션 X(Dstation X)'를 소개했다. 디스테이션은 가상 데스크톱 솔루션이다. 장소 제약 없이 어느 곳에서든 다양한 디바이스(노트북 등)를 통해 중앙 서버에서 실행하는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디스테이션 X'는 커널 드라이버(Kernel Driver) 기술로 모든 보안 영역에 걸쳐 정교한 위협 탐지는 물론 가상 데스크톱에 대한 외부 공격을 원천 차단하는 드라이버 보안 기술과 사용자 통제 기능을 구현, 제공한다. 최 대표는 “이번 디스테이션 X는 사용자 중심 유저 인터페이스(UI)에 심혈을 기울였다. 네트워크를 통한 여러 오브젝트를 연결하고 개인화, 심지어 화면 비율까지 그동안 쌓아온 고객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틸론은 VDI 메신저 내 구성원 간 소통·협업을 강화하는 '앤고(&go)' 기능 시리즈를 새로 업데이트했다. 대표적으로 '컴앤고(Com&go)'라는 올인원 VDI 메신저 솔루션을 추가했다. '컴앤고'는 구성원 간 소통을 위해 기본적인 메신저 기능을 비롯해 화상회의 솔루션인 '센터페이스(CenterFace)'와 연동하고 일정 공유와 파일 전송 등을 제공한다. '디스테이션 X' 출시와 함께 VDI 관리자가 이용하는 관리자 포털 '센터포스트(CenterPost)'도 업그레이드했다. 더 고도화한 '센터포스트X(CenterPost X)'는 사용자와 그룹 생성, 삭제, 권한 부여, 정산, VD 배정 및 시스템 안정성, 사용량, 복구, 감사, 백업 기능과 대규모 사용자 환경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특히 새로운 '센터포스트'는 웹 인터페이스가 이전보다 명료해졌고 정책 설정을 용이하게 반영할 수 있으며, 입·퇴사자 같은 인력들의 데이터 백업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전반적인 기능을 높였다. 무엇보다 VDI 관리자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환경이면 언제든 '센터포스트'에 접속해 가상 PC와 사용자 설정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최 대표는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와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환경 변화와 효율적인 업무환경 구축 방안도 소개했다. “VDI/DaaS는 기존 로컬 방식 데스크톱 환경과 비교했을 때 PC 구매 비용, 전력 사용, 유지보수 등 여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우리 정부도 업무에 VDI/DaaS 서비스를 적용하는 '온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5년 간 공공기관에서 생성하는 VDI/DaaS 시장 규모가 5조원대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 대표는 대학도 변화가 크다면서 "글로벌 톱100 대학 중 약 62%가 VDI를 도입했고, 학생 상당수는 학업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말한다”며 “국내서도 글로컬3.0대학, 소프트웨어중심대학 등이 VDI환경으로로 탈바꿈 중이다.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유학생을 30만명까지 늘리기로 정책을 수립한 만큼 VDI 기반 원격교육 환경체제로 전환해 온라인 수업을 일상화해야 한다"며 교육계의 VDI 전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데스크톱 환경 개선과 클라우드 산업 발전과 관련해 망분리 문제도 지적했다. 망분리는 국내서만 적용하는 제약이라면서 "원활한 가상 데스크톱 환경을 위해서는 망분리 제약이 없어져야 하는 것이 맞다. 망분리가 없어져야만 진정한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이 발전하고 공공DaaS 및 온북 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 또 첨단 클라우드 인재육성사업 본격화와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활성화 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최 대표는 “이번에 새로 선보인 '디스테이션X'에는 틸론이 24년간 쌓아온 기술력이 농축돼 있다. 국내 가상화 시장도 이전보다 빠르게 개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틸론은 국내 가상화 클라우드 시장을 수성하고, 해외에 진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애국 기업이 되겠다. 또 고객이 만족할 수 있게 품질 개선과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 이를 통해 틸론은 기술 수준과 비례하는 성과를 거둬 고객과 주주에게 '선물' 같은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 이름 틸론(Tilon)의 의미도 '유명한 선물'이라는 뜻이다. 최 대표 키노트 이후에는 틸론 임직원들의 상세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하이브리드 업무 혁신에 틸론을 더하다'를 주제로 김기환 연구소장이 첫 세션 발표를 했다. 김 연구소장은 '차세대 가상화 솔루션 디스테이션X를 소개하면서 강화한 보안 기술과 고객 요구(VOC)를 강조했다. 이어 김 연구소장은 틸론의 웹캠 디바이스 리다이렉션(Webcam Device Redirection)과 프린터 리다이렉션(Printer Redirection) 기술에서 타 사 대비 월등한 격차가 있으며, 이는 대규모 고객의 끊임없는 니즈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연구소장은 틸론이 VDI 전문업체임에도 가상환경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커널' 레벨 드라이버 기술을 활용해 공유 폴더 접근 제어와 운영 프로세스 보호 기술 등을 자체 개발했으며, VDI 전용 보안 USB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특히 D스테이션(Dstation)을 통한 인프라 위협 시도를 방어하기 위해 스크린 워터마크, 출력물 워터마크, 화면 캡처 방지, 리다이렉션(Redirection) 기술들을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또 김 연구소장은 멀티 플랫폼 환경을 지원하는 D스테이션X 전용 메신저인 '컴앤고(Com&go)'를 새로 개발했고, 이를 통해 DstationX와 화상회의 솔루션인 센터페이스(CenterFace)가 연동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소장에 이어 틸론 서비스를 기획, 개발, 운영 및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7인의 실무직원들이 '2024 DAVEIT DAY'에 새롭게 선보인 기술과 신제품, 그리고 이를 준비하는 동안의 과정들을 경험과 사례를 들어가며 소개했다. 틸론 박봉석 기술지원본부장은 '대학의 디지털 교육환경을 선도하는 혁신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본부장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추진 중인 정부의 '디지털 중심 지방발전체계(DREAM)'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RISE)', '글로컬대학30'을 소개하며 틸론이 이들 사업에서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설명했다. 이에, 첨단기술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및 실습환경 제안으로 디지털 트윈, 데스크톱 가상화(Dstation), 화상회의(CenterFace), 제로클라이언트 'OBjet Box' 등 틸론의 최신 ICT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소개하며 3A(Anyone, Anytime, Anywhere) 디지털 페이퍼리스 VDI 원격 교육환경 구현을 제안했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는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으로 차별없는 학습환경을 구현할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전학년, 전주기 원격강의 플랫폼을 공급, 대학의 학습환경을 개선하고 클라우드 ICT 전문인력 육성과 학업성취율 향상이라는 미래혁신 대학교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틸론 이용 고객경험본부장이 '국내 VDI 및 DaaS 시장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2024년 국내 VDI 시장 1, 2위인 VM웨어와 시트릭스(Citrix)간 매각과 합병으로 영구라이선스 정책이 구독형으로 전환됐고, 이로 인해 외산 사용 고객사 비용이 대폭 증가, 많은 고객사들이 국산VDI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외산을 대체하는 많은 시험테스트(POC)와 성능테스트(BMT)를 통해 국산 VDI 1위 기업의 기술력을 검증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2023년 온북을 도입한 고객사 중 틸론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객사에서 성능 및 기능에 만족을 하지 못해, 틸론에 직∙간접으로 자문을 요청했으며, 이중 기획재정부는 현재 다른 회사 소프트웨어를 틸론 제품으로 윈백해 구축 중에 있다"고 공개했다. DaaS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한 이 본부장은 "틸론은 우정사업본부 4만3000명 대규모 DaaS 서비스를 구축한 후 5년간 유지보수하며 많은 노하우를 축적, 어떤 고객의 DaaS 구축도 수주 즉시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09 17:59방은주

통신3사 저가 요금제에 코너 몰린 알뜰폰

이동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 재개편에 이어 최저가 요금제도 새로 내놓으면서 알뜰폰이 그나마 우위를 점하던 가격 경쟁력도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알뜰폰 도매대가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때 정부의 통신 3사 요금 인하 유도가 이뤄지면서 알뜰폰 시장의 위기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선보인 최저가 온라인 5G 요금제를 살펴보면 ▲KT '요고30(3만원, 5GB 제공)' ▲SK텔레콤 '다이렉트 5G 27(2만7천원, 6GB 제공)' ▲LG유플러스 '너겟 5G(2만6천원, 6G제공)'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 이와 같은 이통 3사의 저렴한 5G 요금제 출시에 알뜰폰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 알뜰폰 요금제와 이통3사의 가격 차는 크지 않게 됐기 때문다. 이통3사와 비슷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알뜰폰의 5G 요금제를 살펴보면 ▲KT엠모바일 1만900원(데이터충분 요금제, 6GB) ▲헬로모바일 9천900원(초슬림 요금제, 6GB) ▲토스모바일 2만4천800원(7GB) ▲KB리브모바일 1만9천900원(6GB) ▲SK세븐모바일 1만670원(5GB) 등으로 1만원대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통 3사의 요금제가 가족결합과 멤버십 할인까지 적용하면 실제 1만원대까지 낮춰지는데 알뜰폰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지난달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 수치가 연간 40% 가까이 줄고 있는 통계를 보면 알뜰폰 시장의 위기 상황이 그대로 보여진다. 그런 가운데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이 알뜰폰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간요금제 개펴 이후 5G 최저가 요금도 부담이 크다는 정부의 압박에 이통 3사는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함과 동시에 알뜰폰 업체에게 풀었던 지원금을 줄였다. 아울러 통신사 간 번호이동시 최대 50만원을 지원하는 전환지원금 제도도 알뜰폰 업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환지원금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4월부터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이동하는 이용자가 늘었다. 이 때문에 알뜰폰 업계는 올해 도매대가 인하 협상이 다시 재개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알뜰폰 업체들은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사용하고 있는데, 정부가 알뜰폰 업체들을 대신해서 협상을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 2023년 도매대가가 인하 협상이 표류돼 재산정이 되지 않으면서 알뜰폰 업체들은 지난 2022년에 정해진 도매대가 가격으로 계속해서 사업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현재 5G 도매대가율이 50~60%에 달하는데, LTE처럼 40~50% 사이로 인하돼야 이통3사와의 5G 요금제 가격 경쟁이 가능해진다"며 "내년 2분기부터 도매대가 산정에서 알뜰폰 업체가 직접 통신사와 개별협의를 거치는 사후규제가 시행되는데, 그전에 알뜰폰의 협상을 보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09 09:03최지연

[지디 코믹스] 전국민 오리무중 게임

'지디 코믹스'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계에서 이슈가 되거나 독자들이 궁금해 하고 공감할만 한 주제를 선정해 보기 쉬운 웹툰과, 간단한 텍스트로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최근 뉴스를 보면 전국민 상대로 여러 '오리무중' 진실게임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양측의 주장과 입장이 서로 달라 누구의 말이 맞는지, 진실은 무엇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일들이 연속되고 있습니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라인' 보안 사고를 계기로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해야 한다는 사실상 강제에 가까운 행정지도를 내렸습니다. 그러자 국내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일본의 요구가 과도하다며,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외교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지분 매각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해 여전히 명확한 일본 입장을 듣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습니다. 또 하이브와 어도어 간 공방도 양측의 입장과 주장이 첨예하게 대조됩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찬탈을 시도했다는 입장을, 민희진 대표 측은 전혀 그런 적 없고 하이브 측의 억측이라고 맞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보듬컴퍼니 강형욱 대표의 갑질 논란도 진실게임이 된 모양새입니다. 전 직원은 강형욱 대표가 사내에 CCTV를 설치해 직원들을 감시했고, 직원들에게 모욕적인 욕설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자 강 대표 측은 CCTV는 직원 감시용이 아니고 욕설도 하지 않았다고 적극 해명했고, 한쪽으로 기울어졌던 여론이 어느 정도 평형을 이뤘지만 진실공방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정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해 한국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자 관련 기업이나 기관의 주가가 폭등했는데, 곧바로 관련 조사의 타당성과 조사 업체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의 물리탐사 분석을 맡은 액트지오의 고문이 방한, “20%로 꽤 높은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의구심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밖에 인기 트로트 가수의 김호중 씨의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호화 기내식 논란 등이 수일 간 사회·정치면을 장식했습니다. 양쪽의 서로 다른 주장과 입장이 반복되면서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혼란과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어떤 사안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어떤 사안은 법적 판단에 따라 사실관계가 정리되겠지만, 또 어떤 사안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갈등이 늘어나고 지속되면서 국민들도 편을 갈라 서로 비난하고 날 선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술의 진보로 지금보다 훨씬 더 똑똑한 AI 도우미 서비스가 개발된다면 누구의 주장이 진실에 가까운지, 또 어 편이 정의에 가까운지 판별해 줄 날이 올까요.

2024.06.09 08:30백봉삼

샤크뷰티, 아시아태평양 모델에 한소희 발탁

샤크뷰티는 배우 한소희를 아시아태평양(APAC) 헤어케어 제품 라인의 모델로 발탁했다고 7일 밝혔다. 샤크뷰티는 배우 한소희와 함께 다채로운 헤어케어 제품을 소개한다. 플렉스타일 제품 홍보를 시작으로 마케팅 활동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플렉스타일은 드라이어와 헤어 스타일러 기능을 고루 갖췄다. 초당 1천 회 온도를 측정해 일정한 바람 온도를 유지한다. 제품 무게는 700g이며, 다양한 스타일링 툴을 함께 제공한다. 신규 모델로 발탁된 한소희는 2017년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해 2020년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과 '경성크리처' 등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공개 예정인 '경성크리처 시즌2'에도 참여했다. 이본 테이 샤크닌자 APAC 마케팅 총괄은 "배우 한소희는 샤크뷰티가 추구하는 건강한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소유한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우리 브랜드의 주 소비자 층이기도 한 MZ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샤크닌자는 브랜드 샤크의 무선 청소기, 샤크뷰티의 헤어 스타일러, 닌자의 주방가전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세계 32개국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4월 한국 공식 수입 유통사인 코스모앤컴퍼니를 통해 국내 시장에 론칭했다.

2024.06.07 23:10신영빈

전문가 판단도 제각각...카톡 오픈채팅 개인정보 유출 논란 핵심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둘러싼 카카오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보위)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개인정보 관련 법령의 모호성이 도마에 올랐다. 카카오톡 회원일련번호가 개인정보냐 아니냐를 두고 개보위와 카카오의 입장뿐 아니라, 전문가들의 판단도 서로 엇갈리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판별 기준이 법으로 명확하지 않고, 정확한 가이드라인도 없어 발생된 문제라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개보위는 지난달 23일 이용자 정보에 대한 점검과 보호 조치 등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4천196만원과 과태료 780만원을 부과했다. 카카오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 정보 6만5천여 건이 유출됐다는 판단에서다. 개보위의 조사에 따르면 해커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의 참여자 정보를 알아 내 '회원일련번호'를 매개로 여러 정보를 결합한 뒤 개인정보 파일을 생성해 판매했다. 이를 통해 최소 69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설명이다. 개보위는 "(카카오톡의) 일부 오픈채팅방은 암호화가 되지 않은 임시ID가 그대로 사용됐다"며 "이 오픈채팅방에서 암호화된 임시ID로 게시글을 작성하면 암호화를 해제한 평문 임시ID로 응답하는 취약점도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개보위 "개인정보와 '쉽게' 결합되는 정보는 개인정보" 카카오는 임시 ID나 회원일련번호를 개인정보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개보위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사업자가 생성한 서비스 일련번호는 관련법상 암호화 대상이 아니므로 이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은 법령 위반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카카오 측은 "회원일련번호와 임시ID는 메신저를 포함한 모든 온라인 및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보"라면서 "현실적으로 메신저 등 온라인, 모바일 서비스에서 임시ID를 쓰지 않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개보위는 회원일련번호와 임시ID가 회원 개인정보와 '쉽게 결합된다'는 점을 들어 카카오 주장을 반박했다. 최장혁 개보위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 정례 브리핑에서 "외부 정보와 결합해 충분히 개인을 식별할 수 있으면 개인정보에 포함된다"고 단언했다. 그 자체로는 개인정보가 아니더라도 '쉽게' 개인정보와 결합될 수 있는 정보라면 이를 개인정보로 취급한다는 주장이다. 최 부위원장은 "회원일련번호는 개인정보가 아니라는 카카오의 주장은 개인정보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뀐 상태에선 수긍할 수 없다"며 "과거 자동차 차대번호만으로는 개인정보를 식별할 수 없음에도 법원은 2019년 차대번호 유출을 개인정보 유출로 봤다"는 예시를 들었다. 개인정보법 모호한데 가이드라인 없어…전문가 의견도 분분 개인정보보호법 상에선 '시간·비용·기술 등을 합리적으로 고려할 때 다른 정보를 사용해도 더 이상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정보'라면 개인정보가 아니라고 본다. 여기서 '합리적 고려'가 어느 정도인지 모호하기기 때문에 규제의 명확성을 위해선 하위법령으로 개인정보의 범위를 규정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개보위의 가이드라인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개인정보보호법 상의 기관인 개보위가 사안별로 개인정보 여부를 판별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행법의 모호함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다. 법조계 관계자는 "시간·비용·기술 등을 고려했을 때 일반인이 알 수 없는 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니라고 규정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정보 접근성은 변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시각각 새로운 사례가 나오는 지금 시기에 1차적으로 개인정보 유권해석을 해줄 수 있는 곳은 개보위밖에 없다"고 말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관련 사업자들 중 대다수가 개인정보와 관련된 데이터를 다루는데, 지금처럼 개인정보의 기준이 모호하면 사업자 입장에서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적어도 개보위에서 이런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개인정보 판단 기준을 시장에 알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개인정보와 '쉽게' 결합될 수 있는 정보라는 말 자체는 상당히 주관적이다. 개인정보 판별 기준은 개보위에서 제시해야 한다"면서 "가장 나쁜 제도는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카카오톡 회원일련번호를 차대번호에 비유한 개보위 설명도 반박했다. 그는 "당시 차대번호는 누구나 검색하면 알 수 있었기에 카카오톡 회원일련번호와는 의미가 다르다"며 "해커의 개인 정보 수집 노력을 차대번호 조회랑 비교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최경진 가천대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는 카톡 회원일련번호를 개인정보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개인정보 여부가 식별의 용이성으로 결정되는데, 이번 사안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나의 정보를 통해 다른 정보를 알 수 있다면, 두 정보는 매우 가깝게 결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 교수는 "작년에 개인정보위가 국민의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을 보호하면서도 기업이 행태정보와 연계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할 가이드라인을 만들려 했으나, 기업들의 반발로 가이드라인이 확립되지 못했다"며 "안타깝지만 당분간은 가이드라인 확립이 어려울 듯하다"고 덧붙였다.

2024.06.07 19:43정석규

中, 美 ESS 시장서도 퇴출 전망…'K배터리' 양산 타이밍

미국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시장에서 득세해온 중국 기업들에 대해 오는 2026년부터 관세 압박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침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ESS 시장에서 각광받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이 때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라 북미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철강, 태양광 등 산업에 대한 대중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기차 외 영역에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세율이 현 7.5%에서 오는 2026년부터는 25%로 크게 인상된다. 미국이 대중 관세 인상을 결정하게 된 것은 자국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데 반해, 현재 중국 기업들이 여러 제조업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는 대중 관세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의 특정 부문, 특히 중요 광물의 채굴과 가공, 정제 등에서 80% 이상을 좌우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공급망을 취약하게 만들고, 국가 안보와 청정 에너지 목표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언급했다. 이런 시장 상황은 ESS 분야도 비슷하다. SNE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해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상위 10곳을 살펴보면 한국 기업인 삼성SDI(5%)와 LG에너지솔루션(4%)을 제외하곤 모두 중국 기업으로, 전체 시장의 약 86%를 점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ESS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이 중국이긴 하나, 84GWh 규모로 전체 시장 점유율로는 45%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큰 북미(30%), 유럽(12%)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적극 침투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ESS 배터리는 배터리가 대규모로 집약되는 특성상 문제가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쉬워 안정성이 최우선시된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LFP 배터리가 주로 쓰인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한국 기업들보다 원가 절감 측면에서 유리한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어려움 없이 공략해왔다. ■ 관세 인상 조치로 中 가격 경쟁력 낮아져...K배터리 호재 작용 타 분야와 달리 시장 진입에 제약이 크지 않았던 점도 이유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미국이 중국 기업에 페널티를 부과해 시장 진입을 사실상 제한했지만, ESS 배터리 시장은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번 관세 인상안이 적용되는 2026년부턴 중국 기업들이 가격 측면에서 상당 부분 경쟁력이 낮아질 전망이다.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기업들의 입지가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수요 정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는 최근 또다른 성장 동력으로 ESS 배터리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ESS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중국 기업과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숙제란 지적이 많았다. 적어도 북미 시장에선 여건이 많이 개선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5년 내 ESS 사업 매출을 3배 이상 늘린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선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에 대응해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ESS와 LFP 배터리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오창 공장에서 ESS용 배터리를 일부 생산 중인데, 미국 애리조나 주 공장이 2026년 예정대로 가동되면 ESS용 LFP 배터리 약 17GWh 규모가 생산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대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4.8GWh 물량으로, 업계에선 계약 금액을 약 1조원 내외로 추정 중이다. 삼성SDI도 연초 'ESS비즈니스팀'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현재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가 탑재되는 ESS용 제품 'SBB' 외 ESS용 LFP 배터리도 추가로 개발 중이다.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목표다. 양산 공장은 확정되지 않았다. SK온도 ESS 관련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가동률을 극대화함에 따른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향후 ESS 전용 라인 확보를 통해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증대한다는 게 기본적 방침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ESS 배터리의 경우 무게나 부피에 대한 제약이 덜하다는 특성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우위인 중국산 제품들이 많이 공급됐던 게 사실”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는 것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겐 호재”라고 말했다.

2024.06.07 16:55김윤희

"이것은 정가인가, 할인가인가"...할인율 '미끼' 상품 주의보

소비자 물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런 심리를 악용해 고객을 기만하는 '꼼수'가 늘고 있다. 특히 온·오프라인 유통 가릴것 없이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정부에서 금지한 '거짓 할인'까지 나선 쇼핑몰도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항목 중 '의류 및 신발'의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은 2.5%로 집계됐다. 특히 의류 및 신발 항목의 물가 상승률은 2022년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5.1%를 기록한 이후 올해 4월까지 무려 18개월 동안 5% 이상을 유지했다. 5월에서야 물가 상승률은 2%대까지 내려갔다.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시장에서는 값싼 물건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데, 최근에는 이런 고객 심리를 악용한 눈속임과 기만을 하는 행태가 발견되고 있다. 현재 국내 유명 패션 플랫폼 A사에서는 한 브랜드의 여성용 롱부츠가 정가 27만9천원이지만 50% 할인된 13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패션 플랫폼 B사에서는 똑같은 상품코드의 롱부츠가 정상가 13만3천원에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B 패션 플랫폼에서는 할인율은 54%이지만 최종 구매 가격은 6만원이라서 A 패션 플랫폼보다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게 판매 중이었다. 또 다른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C 쇼핑몰에서는 똑같은 상품이 별도 할인 없이 정가 8만3천16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똑같은 브랜드 상품이 3개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모두 다른 정가에 등록돼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체들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 차원에서 높은 할인율을 내거는 형태의 꼼수 영업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제조사 혹은 브랜드들이 최초 상품을 발매할 때에 기존보다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가 오랫동안 할인을 지속하는 '상시 고할인' 형태의 눈속임도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행위는 정부에서도 부당한 광고 및 영업으로 보고 있는데, 실제 2023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온라인 다크패턴 자율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런 '거짓할인'은 정부에서 분류한 4개 범주(편취형, 오도형, 방해형, 압박형) 중에서 오도형에 해당된다. 이는 전자상거래법 제21조제1항제1호 또는 표시광고법 제3조제1항에 위반될 수 있는 행위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온라인 다크패턴 사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38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총 429개의 다크패턴이 발견돼 평균적으로 5.6개의 다크패턴을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할인율을 속이는 소위 거짓할인은 약 20% 비중으로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공정위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 거의 1년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바로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는 가이드라인의 특성상 강제성이 없다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꼼꼼한 가격 비교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 플랫폼에서의 자체적인 모니터링 강화와 정당한 영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입점사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플랫폼으로서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자정 노력과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입점사와 소통해서 다른 브랜드들과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07 16:09백봉삼

[ZD SW투데이] 네이버클라우드, '선불업 등록 올인원 패키지' 푼다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네이버클라우드, '선불업 등록 올인원 패키지' 프로모션 실시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가 오는 9월 예정된 개정 전자금융거래법(이하 전금법) 시행을 앞두고 선불전자지급업 등록을 준비하는 기업들을 위한 '선불업 등록 올인원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상품을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최대 2천만원까지 제공하고 금융 전담팀의 컨설팅, 금융 당국 보고서류 템플릿 및 컴플라이언스를 담은 가이드북도 제공한다. 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출신 인력으로 구성된 법무법인 화우의 초도 컨설팅도 지원한다. 핀테크 및 선불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료 세미나 '밍글데이'도 준비 중이다. 오는 11일과 18일, 2차례에 걸쳐 네이버클라우드 이우종 매니저, 법무법인 화우 김용태 디지털금융센터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선불업 등록 물적 설비 요건 및 전금업 등록 요건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코드게이트, 2024 국제 해킹 방어대회 본선 진출자 발표 코드게이트보안포럼이 '코드게이트 2024' 개최에 앞서 국제 해킹 방어대회 본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코드게이트 2024 온라인 예선전에는 총 90개국 3천73명이 참가했다. 6월 1~2일, 이틀 동안 치열한 경쟁 끝에 본선 진출 20개 팀을 확정했다. 대학생 일반부 참가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는 대학부와 일반부를 통합했다. 일반부 예선전 1위는 한국 팀인 'USACyKor'가 2위 강호 러시아 팀과 상당한 점수 격차를 벌리며 차지했다. 역대 최다 우승을 기록한 지난해 우승팀 'PPP'는 본선에 자동으로 진출한다. 그동안 대학부 대회에서 줄곧 활약해 온 고려대학교와 포항공과대학교 팀도 일반부 본선에 진출해 한국 대학생의 저력을 보여줬다. ◆메가존클라우드, 스노우플레이크 '올해의 파트너' 선정 메가존클라우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 서밋 2024에서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지역 '올해의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이노베이션 파트너' 상을 수상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스노우플레이크의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으로 게임, 화장품, 제조, 금융, 핀테크 및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스노우플레이크 고객 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에서 개최된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 투어 행사에서 블랙 다이아몬드 파트너로 참여해 고객사례를 소개하고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교보DTS, 클라우드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개설 교보DTS는 멀티 클라우드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클라우드 아키텍쳐 DX 아카데미(CDA)' 훈련과정을 운영한다. 교보DTS는 클라우드 엔지니어링을 위해 필요한 기술 스택과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클라우드 분야 ICT역량을 토대로 실무 기반의 클라우드 아키텍처 구축 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더불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훈련 과정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디지털 신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라온메디, 美 FDA 승인 '얼라인 스튜디오' 공개 라온피플이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얼라인 스튜디오'로 치과 교정셋업을 2분 내 끝내는 기술을 국내 치과전시회에서 공개한다. 얼라인 스튜디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치아 스캔 데이터를 자동처리하고, CBCT 데이터에서 치근을 포함한 치아를 분리해 3D뷰를 제공한다. 여기에 치아를 자동으로 분리하고 랜드마크를 추출, 교정전 배열 상태를 분석하고 치료 옵션별 자동 정렬 및 3D뷰 제공으로 환자 상담 또는 투명 교정장치 제작을 위한 파일을 제공해 준다.

2024.06.07 14:33김미정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S급 항해사' 줄리 도비니 추가

라인게임즈(공동대표 박성민, 조동현)는 자사가 서비스하고, 모티프(대표 이득규)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대표 코이누마 히사시)가 공동 개발한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항해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인연 연대기'의 새로운 주인공은 S급 항해사 줄리 도비니다. 해당 항해사를 보유하고 있거나 여관을 통해 고용할 시 이용자 누구나 줄리 도비니를 중심으로 한 인연 연대기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S급 에드워드 티치 ▲A급 샬롯 드베리 ▲B급 에드워드 댐피어 ▲주앙 아폰수까지 신규 항해사 4명이 추가됐다. 또한 월드맵 탐험 시 대표 항해사를 수행하는 항해사를 지정하는 수행 항해사 시스템이 업데이트됐으며, 게임 내 레이드 콘텐츠 상회 토벌의 신규 보스 토마스 튜가 업데이트됐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6월 30일까지 항해사 에스메랄다 관련 시나리오 이벤트와 로그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특히 시나리오 이벤트를 통해 에스메랄다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즐길 수 있으며, 완료 시 에스메랄다와 호세, 벳키오 등 3명의 항해사가 보상으로 제공된다. 끝으로 7월 30일까지 물물 교환 혜택 이벤트가 진행된다. 해당 이벤트는 물물 교환 콘텐츠를 즐기면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벤트 참가를 통해 자연스럽게 게임 내 물물 교환 시스템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및 게임 정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6.07 11:33김한준

슈퍼셀 '브롤스타즈', '쇼다운 인 스타필드' 마무리

슈퍼셀은 모바일 슈팅 게임 브롤스타즈의 대규모 팝업 행사 '쇼다운 인 스타필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스타필드 수원에서 열린 '스타드롭 인 스타필드' 팝업 체험존의 성공을 이어받아 이용자와 특별한 경험을 나누기 위해 준비됐다. 제4회 스타필드 벌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팝업 행사는 브롤러 '에드거'와 '팽'의 쇼다운을 테마로 스타필드 하남(4월 25일~5월 6일), 스타필드 고양(5월 8일~5월 21일), 스타필드 안성(5월 23일~6월 6일)에서 열렸으며, 약 185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모든 예약이 빠르게 매진되었다. 브롤스타즈 X 라인프렌즈 굿즈가 담긴 '파워 큐브 랜덤 박스'는 행사의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오픈런을 동반하며 약 9천500개 수량이 완판되었다. 슈퍼셀 관계자는 “쇼다운 인 스타필드 행사는 가족 및 친구와 함께 브롤스타즈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와 접점을 늘리고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지점별 행사 현장에는 브롤스타즈의 대표 크리에이터들이 방문하여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테드', 고양에서는 '밍모', 안성에서는 '홀릿'이 팬미팅을 진행했다. 5월 26일 스타필드 안성에서는 브롤스타즈의 게임팀 리드 프랭크 카이엔부르크와 20명의 게임팀 직원이 핀란드에서 한국을 방문하여, Q&A 세션을 통해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고 브롤스타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랭크 카이엔부르크는 “한국 이용자가 보여주는 에너지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용자를 직접 만나 소통할 기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팬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인 하루였다”고 밝혔다.

2024.06.07 11:22김한준

구글, 사용자 시간대별 위치 데이터 클라우드 저장 안 한다

구글이 12월부터 사용자의 시간대별 위치 데이터(Timeline)를 자사 클라우드에 백업하는 대신 사용자 기기에 저장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조치다. 지난 6일 지난 6일(현지시간) 해외언론 더 버지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 지도가 위치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을 변경했다. 구글은 위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백업하는 기존 방식 대신 사용자의 기기에 각각 저장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구글은 사용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클라우드 내 사용자 위치 데이터를 삭제할 예정이므로 사용자들은 12월 1일까지 자신의 위치데이터를 모바일 장치에 저장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구글 사용자들의 시간별 위치를 기록한 데이터는 휴대전화의 위치를 기반으로 경로와 여행을 추적하는 기능이다. 과거에 방문한 모든 장소를 다시 방문할 수 있다. 구글은 이전부터 ▲낙태 클리닉 ▲가정 폭력 보호소 ▲체중 감량 센터 등과 같은 위치를 위치 기록에서 삭제하기 시작했으며, 정책당국이 위치 기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도를 업데이트했다.

2024.06.07 10:38정석규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로부터 HBM용 TC본더 1500억 수주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곽동신 부회장은 SK하이닉스로부터 인공지능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3세대 하이퍼 모델인 '듀얼 TC본더 그리핀'을 1천500억원 규모로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로부터 HBM용 듀얼 TC 본더로만 지난해 하반기 1천12억원, 올해 1분기 1천76억원, 그리고 이번 1천5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더해 누적 3천587억원으로 창사 최대 수주를 또 다시 갱신했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수주로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 HBM 생산 라인에 가장 중요한 TC 본더 장비 공급사로 다시 한번 입증 됐다"며 "회사 매출은 2025년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곽동신 부회장은 "이번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인 젠슨 황이 언급한 바와 같이, 향후 차세대 GPU인 루빈과 루빈울트라 칩의 HBM 탑재 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밝혔다"며 "HBM 수요 증가 대비와 원활한 TC 본더 공급을 위해 올해 상반기 여섯 번째 공장을 추가 확보하며 고객 만족 향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2002년 지적재산부 창설 후 10여 명의 전문인력을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11건의 특허 포함 120여건에 달하는 HBM 장비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기술력과 내구성으로 우위를 점하고 장비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달 글로벌 반도체 리서치 전문기관인 테크인사이츠로부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10대 장비 기업으로 선정된 한미반도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돌파한 대한민국 대표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3년간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 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향상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4.06.07 10:37장경윤

금융위-FIU, 가상자산 사업자 영업종료 과정 이용자 자산 반환 현황 점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현장 점검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FIU와 금융감독원은 영업 종료 7개 사업자와 영업 중단 3개 사업자 등 총 10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이용자 보호 권고사항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영업 종료 7개 사업자를 대상으로는 영업 종료 절차 수립, 사전 공지, 전담 창구 운영 및 이용자 안내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점검 결과 대부분 사업자가 이용자 안내에 소극적이어서 자산 반환이 지체되고 있었다. 또한 반환 시 해외 거래소 및 개인 지갑으로 출금만 가능하고, 국내 거래소 이전은 제한된 경우가 많았다. 이와 함께 출금 수수료가 비싸 소액 이용자의 자산 반환이 어렵고 일부 사업자는 영업 종료 사실도 제때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업 중단 3개 사업자에 대해선 영업 중단 사유, 정상화 계획 등을 중점 점검했다. 금융당국은 특정금융정보법 준수가 미흡하거나 자산 반환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는 사업자에 대한 검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불법 행위에 대해선 수사기관 통보 및 고발 조치를 통해 엄중히 대응하고, 이후 사업자 갱신 신고 시 엄격한 심사 절차를 적용한다. 더불어 이용자 피해 예방을 위해 특금법 감독규정을 개선하고, 내부통제 체계 가이드라인을 개정·공고할 예정이다. 또한 특금법 위반 후 퇴직한 임직원의 재취업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특금법을 개정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상자산사업자 영업 종료 과정에서의 이용자 자산 반환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불법행위 의심 사업자에 대해선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7 09:50김한준

中 오포, 英서 "저가폰에도 생성형 AI 탑재"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6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오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AI 전략 미디어 교류회'에서 AI 스마트폰 보급 계획을 공개하며 "올해 약 5천만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포는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기능을 모든 상품 라인에 적용하는 스마트폰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인드 시리즈, 리노 시리즈, F 시리즈, A 시리즈 등에 전면 적용되며, A 시리즈의 경우 기본 버전 A1i 모델이 1149위안(약 21만 6천 원) 수준이다. 오포는 AI가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소수 사용자에게만 국한되어서는 안되며, 더 많은 글로벌 사용자에게 혜택을 주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더불어 구글과의 협력 계획도 내놨다. 오포는 해외 시장에서 구글과 협력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리노12' 시리즈와 차기 '파인드 X' 시리즈에 제미나이 AI 초거대 모델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피라이트 생성, 녹음 요약 등 AI 툴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포의 이같은 AI 전면 적용이 중가 및 저가 스마트폰의 AI 기능 탑재를 가속화할 것이란 예상된다. IDC에 따르면, 올해 1000달러 이하 가격대의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250% 증가한 3천5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오포는 올해 AI 기술 연구를 통해 연내 100개 이상의 생성형 AI 기능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 미디어텍과 협력해 기기 성능을 개선하고 AI 경험을 강화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능 지원을 통해 AI 스마트폰 효과를 높이고 자연스러운 음성 및 텍스트 변환 기능, 그리고 데스크톱PC와 스마트폰 간의 AI 연결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중타이증권은 2027년 AI 스마트폰 침투율이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리서치회사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오포는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5.3%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1위 비보의 점유율은 17.4%다.

2024.06.07 09:35유효정

삼성 "갤럭시 온디바이스 AI 강화"...7월부터 카톡서 실시간 통역 지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가 온디바이스 AI를 강화해 7월부터 카카오톡 등에서 실시간 통역 기능을 지원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7일 삼성전자 뉴스룸의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또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 예정인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과 갤럭시 AI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최원준 부사장은 "완전히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폴더블은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폼팩터이며, 갤럭시 AI와 함께 결합되면 더욱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이 사용자에게 완전히 새롭고 고유한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을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또한 갤럭시 AI가 하이브리드 AI를 통해 모바일 경험을 보다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채택한 하이브리드 AI는 온디바이스 AI의 속도와 안전성, 클라우드 기반 AI의 더 넓은 사용성을 균형적으로 제공하는, 현실적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온디바이스 AI는 실제 빠른 반응과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를 보장하고, 클라우드 AI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함으로써 일상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갤럭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보안과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원준 부사장은 "스마트폰은 일상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여러 정보를 담고 있는 매체로써 매우 개인적인 기기"라며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든 순간에 완전한 선택권과 제어권을 부여하여 원활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사용자에게 완전한 통제권과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디바이스 AI를 강화해 카톡 등 써드파티(3rd Party)앱에서도 실시간 통역이 지원될 것을 암시했다. 그는 "7월부터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삼성전자 앱 뿐만 아니라 음성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써드파티 메시지 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여행 중 만난 친구와 언어의 장벽 없이, 다양한 앱을 통해 실시간 통역 기능을 활용해 여러 언어로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이뤄져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 없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도 말했다. 갤럭시 AI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원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 이를 각 폼팩터에 최적화하며, 더 나아가 보다 강력한 기능을 광범위한 갤럭시 생태계에 적용하는 등 AI 모바일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모바일 AI 시대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혁신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을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7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고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폴드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4.06.07 08:48이나리

[써보고서] 보름만에 1500대 팔린 풀체인지급 안마의자 세라젬 '파우제 M6'

안마의자를 선택하는 기준은 단연 디자인과 안마 성능이다. 공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가정집에서는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편안한 제품을 선호하게 된다. 세라젬 안마의자 파우제 시리즈는 이런 자연스러운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안마의자다. 2020년 처음 선보인 이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디자인 안마의자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복부 마사지, 전동 리클라이닝 등 성능과 디자인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며 4년간 계약대수 8만대를 넘어섰다. 파우제 M6은 세라젬이 2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 4월 선보인 신제품이다. 인테리어 요소와 안마 기능을 크게 개선한 풀 체인지급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세라젬 주력 제품인 마스터 시리즈를 통해 선보였던 온열·척추 등 차별화된 주요 기술을 대거 적용해 마사지 효과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M6는 출시한 지 2주 만에 판매량 1500대를 돌파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기자는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며 장단점을 살펴봤다. ■ "상하체 리클라이닝 무중력 모드 지원" 이전 제품 대비 가장 큰 변화는 오토만(스툴)을 없앤 대신 제품에 빌트인 발 받침대를 탑재한 점이다. 이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이면서 디자인 완성도를 더했다. 제품을 켜면 하단에 접혀 있던 받침대가 80도까지 올라오며 다리를 지탱해준다. 동시에 상체는 뒤쪽으로 최대 150도까지 기울면서 편안한 각도를 만들어준다. 이를 활용한 무중력 마사지 모드도 제공한다. 본격적으로 마사지를 시작하면 이전보다 강화된 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마사지를 시작할 때 척추 라인을 감지하는 과정을 거친다. 세라젬 마스터 시리즈에 적용된 척추 라인 스캔 기술을 안마의자에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 "척추 스캔 기능으로 체형별 맞춤 마사지 제공" 기존 안마의자에서는 어깨 감지 기술을 마사지 시작점을 결정하는 요소로 여겼다. 다만 어깨만 감지하는 경우 사용자 체형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세라젬 파우제 M6는 어깨 위치를 측정해 사용자 척추 길이를 예측한다. 이후 9개 지점으로 나눈 다음 굴곡도를 스캔해 각 신체 부위별로 최적화된 마사지를 제공한다. 체형별 맞춤 마사지가 가능한 비결이다. 파우제 M6는 취향과 컨디션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자동 10가지, 수동 5가지 총 15가지의 마사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에 적용돼 소비자 반응이 좋았던 모드(에너지, 스터디, 취침)를 이번 신제품에 추가했다. 수동모드는 각 부위별로 주무름, 두드림, 지압 등의 원하는 마사지 모션을 적용할 수 있다. ■ "온열 마사지볼 최대 65도 가열" 세라젬 안마의자 최초로 직가열 온열 마사지볼을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파우제 M6에 도입된 마사지 볼은 지압 등 다양한 모션을 구현하고 동시에 최고 65도까지 뜨거워져 그 열감을 신체에 직접적으로 전달해 온열 마사지 효과를 높였다. 지압과 주무름, 두드림 등 다양한 모션을 구현하면서 최고 65도까지 10분 만에 데워져 온열 마사지를 제공한다. 세라젬 측에 따르면 온열 마사지볼 부품 개발에만 1년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 초기 컨셉 설계부터 지금의 구조를 완성하는 데만 1년이 걸렸고, 이후 6개월 동안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실리콘과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결합하고 신뢰성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안마의자의 경우 부드러운 마사지감을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실리콘 또는 고무와 같은 소재가 들어간다. 이 같은 소재들은 열전달률이 낮기 때문에 직접 해당 소재들을 뜨겁게 만들기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편이다. 온도가 너무 올라갈 경우 강한 지압을 하는 안마의자 특성상 변형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안마의자 온열 기술은 마사지볼 근처에 열원을 추가하는 간접 가열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 기술 역시 직접 마사지볼을 가열하지 않기에 온도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세라젬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리콘 알루미늄 소재를 결합하는 구조를 만들었고 온열볼 내부 고온의 환경을 견디며 높은 하중에도 실리콘이 변형되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하는 특허 기술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마스터와 동일한 65도 온열 마사지 볼 구현에 성공했다. ■ "복부·다리 마사지 유닛 갖춰…가격은 소폭 인상" 이 밖에도 본체 시트는 어깨부터 종아리까지 45도까지 뜨거워져 빈틈없이 온열감을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복부 온열 진동 도자는 최고 60도 온열과 진동 마사지를 통해 복부 마사지를 해준다. 에어셀 다리 마시지기가 포함된 것도 독특했다. 공기압의 반복적인 팽창과 수축으로 발부터 무릎까지 다리 부위를 시원하게 풀어준다. 다리 마사지 모드는 전체, 순환, 순차 3가지로 구성됐다. 다만 하체는 마사지볼로 직접 눌러줄 수 없는 구조이기에 공기압 마사지를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아쉽게 느낄 수도 있다. 유선 리모콘도 개선됐다. 2.8인치 크기로 이전 대비 2배 이상 커져 조작하기 용이했다. 음성 안내와 블루투스 스피커 등 부가 기능을 갖췄다. 세라젬 파우제 M6에서만 들을 수 있는 힐링 음악도 재생할 수 있었다. 가격은 330만원이다. 전작인 파우제 M4 대비 약 10% 정도 비싸졌지만 새로 더해진 다채로운 기능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유사 제품들과 비교해보면 가격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 정확하고 따듯한 온열 마사지를 느껴보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2024.06.06 15:00신영빈

[현장] "中에 개인정보 다 넘어갔다고?"…알리·테무 조사한 개보위, 이달 중 결과 공개

최근 중국 e커머스 업체를 둘러싼 국내 소비자 개인정보 침해·유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실태 조사를 마무리하고 처분 결과를 내놓을 방침이다.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알리, 테무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이달 말쯤 내려고 한다"며 "알리, 테무가 외국 법인인데다 특히 테무는 국내에서 영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료를 받기 위해선) 상대 측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조사가 단순 실태 조사인지, 처분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처분을 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광고'라고 표기하지 않고 광고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앱 푸시, 이메일 등을 보내 논란이 됐다. 명백한 광고성 글이지만 광고라고 안내하는 표시도 없었다. 이에 더해 테무는 앱을 설치·실행할 때 스마트폰 앱 접근 권한 고지도 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제50조)'과 그 시행령(제61조)에선 전자적 전송매체를 이용해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를 전송하려면 정보가 시작되는 부분에 '(광고)'라고 표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 국내 일부 이커머스 업체는 광고 표시 없이 광고성 앱 푸시를 보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선 그간 알리나 테무 같은 중국계 e커머스를 이용할 때 개인정보가 중국 현지 판매자에게 넘어가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지난해 개인정보위 국정감사에서는 알리 등 중국의 대형쇼핑 사이트를 접속할 경우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개인정보위는 지난 2월 이들 직구업체들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 처리방침, 국외이전, 안전조치의무 등의 적정성에 대해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보위 조사 결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가 밝혀지면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의 AI 애플리케이션 '에이닷'을 포함해 주요 AI 서비스에 대한 실태 점검도 이달 중 마무리하고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아이폰 앱에 'A. 전화' 기능을 추가해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요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통화 종료 후 자동으로 녹음 파일이 생성되고 텍스트로 제공되며, AI 분석으로 통화 중 언급된 일정이나 전화번호 등 정보도 저장된다. 이 탓에 개인정보 침해 논란에 휩싸여 개인정보위는 실태 조사에 나섰다. '에이닷'의 위법성이 판단되면 시정명령과 과징금 등이 부과될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은 이용자 약관 동의를 거친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최 부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마이데이터 확대 정책 움직임에 대한 스타트업들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일단 개인정보위는 마이데이터를 내년 보건의료, 통신, 유통 분야에 적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전 분야에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 1일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의견을 받고 있다. 이에 스타트업들은 마이데이터가 확대가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제도에 참여하게 될 사업자들이 정보를 주고 받으려면 별도의 서버 등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지불능력이 적은 스타트업들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이 1천500억원 이상이거나 정보주체 수가 100만 명 이상인 통신판매업체, 통신판매중개업체에 마이데이터가 적용된다. 최 부위원장은 "스타트업들이 (이 부분에 대해) 반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주로 개인정보가 큰 플랫폼에서 수집되는데, 이들은 데이터를 영업 비밀로 생각해 잘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큰 기업들의) 데이터가 나와야 쓸 수 있는데 (아직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마이 데이터로 부가가치가 창출되면 분배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 기업들이 굳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최 부위원장은 가명정보 제도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 일부를 삭제하거나 일부 또는 전부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다. 개인정보의 보안성을 높이면서 활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지만 그동안 가명정보 제도와 정부 지원사업에 관한 인식 부족으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떨어졌다. 최 부위원장은 "상황에 따라 가명 처리 수준이 다르고, 데이터 종류가 많아 일정하게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가명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상업적 거래도 가능한데, (가명정보 활용 활성화를 위해) 추후 재식별되더라도 제공한 측에서 책임을 지지 않도록 최근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네이버-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네이버클라우드 개인정보 유출 조사 협조 요청을 한 건에 대해선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공식 서한 등이 아닌 실무진 간 이메일 형태로 문의했다는 점에서다. 앞서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메일을 통한 일본의 질문은) '한국의 개인정보위가 네이버 클라우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는지', '일본 개인정보위가 요청한다면 한국 개인정보위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며 "이번 경우는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부위원장은 "(일본의 이메일에 대해) 굳이 답변해야 할 의무가 없는 것 같다"며 "한일관계가 다소 복잡한 상황에서 추가로 움직이는 게 꼭 필요한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2024.06.06 12:00장유미

"범삼성가 뭉쳤다"…신세계-CJ, 물류·상품·미디어 전방위 협업

범삼성가인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손을 잡았다.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중국 기업과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합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두 회사는 물류와 상품, 미디어 등 각 그룹의 장점을 합쳐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두 그룹은 CJ인재원에서 신세계-CJ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체결식에는 신세계그룹에서 임영록 경영전략실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 위수연 신세계프라퍼티 컨텐츠본부장이 참석했다. CJ그룹에서는 김홍기 지주사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가 참석했다. 한 자리에 모인 양 그룹 수뇌부는 온·오프라인 유통 및 물류, 콘텐츠 등에서 전방위 협력을 해나가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세계 이커머스에 CJ대한통운 '오네' 도입 CJ와 신세계는 이번 MOU를 계기로 긴밀한 '물류 협업'에 나선다. 제일 먼저 가시화될 협업 성과는 지마켓이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 도입을 통해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빠르면 7월부터 지마켓의 익일보장 택배는 CJ대한통운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O-NE'서비스가 도입되면 지마켓의 기존 스마일배송보다 주문할 수 있는 시간이 확대될 수 있다. 종전에는 오후 8시까지 주문을 해야 다음 날 도착이 예정됐다면 앞으로는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지마켓과 CJ대한통운은 셀러를 대상으로도 도착보장 서비스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셀러가 도착보장 모델에 동의하면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주는 식이다. 셀러는 판매를 늘릴 수 있고 고객은 더 많은 상품을 빨리 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의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이 맡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즉 지마켓과 SSG닷컴은 물류 전문기업인 CJ대한통운의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여 고객 편익을 증대한다. CJ대한통운의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를 통한다면 물류 운영 원가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대폭 늘어난 물류 물량을 가지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 CJ대한통운은 신세계와 전방위적 물류 협력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 물류협력을 할 예정이다. 이번 물류협력을 모범사례로 삼아 CJ대한통운은 1PL(자사물류)의 3PL(제3자물류) 전환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이번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을 통해 신세계와 CJ는 유통과 물류라는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 하고자 한다. SSG닷컴은 물류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그로서리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은 그로서리 분야에서 이마트의 상품 선별과 소싱 등 대형마트 역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다른 온라인몰 대비 만족도가 높다. 본래 강점인 그로서리에 힘을 쏟아 특화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게 SSG닷컴의 구상이다. 이밖에도 CJ와 신세계는 각 사가 보유한 물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공동 상품 개발 및 멤버십 협업 양 그룹이 손을 잡았을 때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 중 하나는 우수한 상품이다. CJ제일제당과 이마트로 대표되는 제조와 유통 선도기업들이 힘을 합친다면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상품이 나올 수 있다. 지난해 8월 이마트·SSG닷컴·G마켓은 CJ제일제당의 신제품 13종을 선출시해서 판매한 바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두루 갖춘 신세계의 유통·판매망은 신상품에 대한 다양한 고객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최적 무대다. 양사는 미디어 사업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멤버십 분야에서도 양사의 콜라보가 기대된다. 현재 신세계는 신세계포인트와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등을 운영 중이고 CJ는 CJ ONE 포인트 멤버십을 가지고 있다. 신세계 멤버십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혜택에 강점이 있다. CJ는 CGV, 올리브영 등 독보적인 전문 분야에서의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장점이다. 양사는 멤버십 혜택을 공유해 적립처, 사용처 등 고객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양사는 유통, 식품, 문화 등 고객과 접점이 많은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양사의 성장성을 제고하고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05 21:11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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