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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의된 디지털자산 법안만 8건…'산업 육성'vs'이용자 보호' 엇갈려

올해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이 총 8건으로 집계됐다. 디지털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입법 기조는 크게 '산업 육성'과 '이용자 보호'로 나뉘는 모습이다. 3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인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은 모두 8건이다. 계류 법안은 크게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을 포괄하는 법안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법안으로 나뉘며, 법안별로 이용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 기본법 성격을 띠고 있다. 산업 육성 기조를 띠는 법안은 공통으로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는 방향성을 공유한다. 디지털자산 법 정의를 명확히 하고, 발행·유통·거래 전반에 걸친 관리·감독 체계를 마련해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감독 체계를 전제로 한다는 점도 발의 법안 공통점이다. 개별 법안을 살펴보면 산업 육성 입법 기조는 더 뚜렷하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의 시장 및 산업에 관한 법률안'은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에서 제한돼 온 디지털자산 상품 유형을 확대해 산업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해당 내용은 가상자산 현물 ETF와 파생상품 확대에 보수적 입장을 취해 온 금융위원회와 엇갈리는 대목이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디지털자산시장의 혁신과 성장에 관한 법률안'과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의 '디지털자산 육성 기본법안' 역시 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강일 의원안은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에 대한 인가·등록 제도를 도입해 제도 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보윤 의원안은 자율규제기구를 통해 시장 자율성과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법안 대부분은 이용자 보호에 무게중심을 뒀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인가제 도입과 각종 의무 부과, 처벌 규정을 통해 발행·유통 과정에서 위험도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인 인가제를 도입하고, 주요 사항 금융위원회 승인·보고 의무를 부과했다. 아울러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이 자료 제출을 요구하거나 긴급조치를 요청하고 검사에 나설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 발행업 등에 관한 법률안' 역시 발행업자에 대한 감독·검사 권한을 명확히 하고, 위반 시 업무 정지 등 행정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벌칙과 양벌규정, 과태료 부과 기준도 함께 규정해 규제 강도를 높였다. 산업 육성과 이용자 보호 균형을 지향하는 기본법 성격의 법안도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디지털자산기본법안'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가치고정형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지급 혁신에 관한 법률안'은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 법 정의를 명확히 해 규제 공백을 해소했다. 또 감독과 처벌 규정을 함께 담아 균형 관점을 유지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디지털자산시장통합법안'도 분산된 디지털자산 관련 규율을 하나로 묶어 시장 질서를 정비하겠다는 점에서 기본법 성격을 띤다. 현재 일부 법안은 위원회 상정 단계에 진입했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위원회 회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업계와 다수 전문가 사이에서는 상당 시간 디지털자산 입법이 지연된 만큼 더 이상 지체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계획대로라면 연내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완성됐어야 하지만, 대내외 이슈로 인해 지연됐다”며 “토큰증권발행(STO) 법안은 가이드라인이 나온지 2년 8개월 만에 정무위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자산 입법 논의 또한 더 이상 미뤄져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2025.12.30 12:49홍하나

쿠팡, 보안사고 '셀프조사' 결과·보상안 美 SEC 공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자체 조사 결과와 대규모 고객 보상 계획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하면서 정부와 조율되지 않은 '셀프조사' 결과란 사실은 명시하지 않았다. 회사는 정부 지휘 아래 공조 조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지만, 정부는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조사 성격을 둘러싼 해석 차가 지속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쿠팡은 SEC에 제출한 보고서(Form 8-K/A)를 통해, 지난 16일 공시한 사이버보안 사고와 관련한 후속 조사 결과와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해당 공시는 쿠팡이 한국에서 발표한 입장과 조사 타임라인, 보상 계획을 미국 투자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가해자는 특정됐으며, 현재 쿠팡과 수사 당국에 협조 중이다. 가해자는 사고에 사용된 모든 기기를 제출했고, 쿠팡은 이를 정부에 인계했다. 조사 결과 약 3천300만 개 계정이 접근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실제로 저장된 고객 데이터는 약 3천명 분에 불과하며 해당 정보는 제3자에게 공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조사 과정 전반이 정부 요청과 지휘 아래 진행됐다는 점도 SEC 공시를 통해 명시했다. 정부는 이달 1일 쿠팡에 전폭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2일 공식 서면 공문을 전달했다. 이후 쿠팡은 수주간 거의 매일 정부와 협력해 유출자를 추적·접촉했으며, 자백 확보, 관련 기기 회수, 포렌식 자료 확보 등의 과정에서 정부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쿠팡은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디스크, 하천에서 회수한 노트북 등 물적 증거를 확보해 정부에 즉시 인계했고, 확보한 진술과 자료 역시 지체 없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 동안 정부 요청에 따라 관련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으며, 그 과정에서 '쿠팡이 독자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는 오해가 확산됐다는 점도 공시와 별도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이와 함께 쿠팡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대규모 보상 계획도 SEC에 공시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1월 15일부터 약 1조6천850억원(약 12억 달러) 규모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상 고객은 약 3천370만명으로, 와우 회원과 비회원, 탈퇴 고객까지 모두 포함된다. 고객 1인당 지급되는 보상은 총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으로, 쿠팡 전 상품과 쿠팡이츠, 쿠팡 트래블, 알럭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쿠팡은 해당 보상 비용을 각 거래 시점에서 매출 차감 형태로 회계 처리할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다. 쿠팡은 공시를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조사 결과나 중요 사항이 발생할 경우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시에 포함된 일부 내용은 미 증권거래법상 '제출(filed)'이 아닌 '제공(furnished)' 정보로 분류돼, 법적 책임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쿠팡은 향후 조사 결과와 사고 영향에 따라 사업, 재무, 평판에 추가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객 보상 비용, 규제 조사, 소송, 추가 보안 조치 등에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 역시 '미래예측진술' 항목을 통해 함께 언급했다.

2025.12.30 11:42안희정

마리트, 자체 기획 투어 브랜드 '마이리얼트립 익스클루시브' 출시

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이 자체 기획한 투어 브랜드 '마이리얼트립 익스클루시브'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마이리얼트립 익스클루시브는 마이리얼트립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한 자체 투어 상품 라인이다. 마이리얼트립은 2012년부터 축적해 온 투어 이용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을 분석, 여행 수요에 비해 투어 상품 공급이 제한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브랜드는 지역 전문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 설계부터 일정 구성, 품질 관리까지 체계화하고 지역 특성 및 여행 목적에 따라 가이드 운영 방식을 달리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첫 상품은 일본 나오시마와 구마모토 지역에서 선보인다. 나오시마 투어는 해당 지역과 예술 콘텐츠에 정통한 현지인 도슨트를 통해 섬의 문화적 맥락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마모토 투어는 지역에 정통한 전문 가이드와 협업해 주요 랜드마크와 맛집, 카페 등 구마모토 시내를 밀도 있게 둘러볼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이동 효율을 고려한 동선 설계를 통해 여행의 밀도를 높였다. 이번 출시를 기념해 마이리얼트립은 진에어·티웨이항공 등 주요 항공사와 연계한 항공편 특가 행사를 진행, 한정 기간 동안 투어 예약 고객에게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다양해지는 여행 니즈에 대응해 단독 투어 상품을 지속 확대하고, 고객의 여행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30 11:29백봉삼

아성다이소, '네일용품 기획전' 진행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네일용품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손발톱 케어부터 연출까지 집에서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네일용품을 모아 구성했고, 네일 케어용품, 네일 컬러링용품 등 총 20여 종을 선보인다. 네일 케어용품으로 살균부터 영양·보습까지 케어할 수 있는 '링링 유어솔루션' 라인 2종을 준비했다. '링링 유어솔루션 클리어케어 (벤잘코늄염화물)'는 손발을 씻은 뒤 한두 방울 떨어트려 흡수시키면 무좀의 원인이 되는 백선균을 포함한 5종 균에 대해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함께 사용하기 좋은 '링링 유어솔루션 토탈앰플'은 비타민, 단백질 성분이 약해진 손톱에 영양을 공급해, 젤네일이나 잦은 페디큐어로 손발톱이 갈라지기 쉬운 경우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큐티클까지 섬세하기 케어하기 좋은 상품도 있다. '오아오 딥리치 큐티클 세럼'은 붓펜 타입이라 큐티클 라인에 정교하게 도포하기 쉬우며, 손끝에 윤기와 영양을 공급해줘 건조한 겨울철 손발톱 관리에 도움이 된다. '오아오 올인원 네일크림'은 라이트한 제형으로 빠르게 흡수돼 데일리로 바르기 좋다. 네일 컬러링용품으로는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는 젤네일과 매니큐어를 구성했다. 젤네일은 보통 베이스 젤, 컬러 젤, 탑 젤을 순서대로 발라주며 각 단계마다 '큐어링(전용 램프 등을 통해 젤을 굳히는 과정)'을 거치는데 초보자에게는 이러한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링링 원스텝 젤네일'은 베이스·컬러·탑 젤을 하나로 합친 3in1 타입으로, 한 번만 바르고 큐어링하면 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페일핑크, 모카베이지, 트윙클실버 등 다채로운 컬러를 판매한다. 건조 시간이 짧은 제품을 찾는다면 '1분네일' 시리즈가 적당하다. 약 1분 내로 마르는 제형이라 일반 매니큐어보다 빠르게 완성되며, 비오틴과 케라틴 성분이 손톱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선명한 솔리드, 반투명한 시럽, 반짝이는 글리터까지 제형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이 밖에, 네일 관리를 보다 편리하게 해주는 실용적인 소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일반적인 젤네일로 팁이나 파츠를 부착하려면 램프로 구워야 해서 시간이 걸리는데 '네일 라이트 글루'를 바르면 램프 사용없이 빠르게 고정할 수 있다. 캡 부위는 눌러서 돌려야 열리도록 구성해 안전성도 챙겼다. '곡선형 네일 핀셋'은 끝부분을 굽은 곡선형으로 디자인해, 작은 파츠나 큐빅을 집거나 붙이는 등 정교한 작업을 하기 편리하다. 정전기 방지 코팅이 돼있고, 뾰족한 핀셋에 씌우는 보호 캡도 함께 구성해 사용감과 보관성을 높였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집에서도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네일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모아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 부담은 덜고 실용성은 더해주는 다양한 상품을 균일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30 10:01안희정

앳홈 톰, '더 글로우 프로' 출시

앳홈 프라이빗 에스테틱 브랜드 톰은 물방울 초음파 기술을 고도화한 프리미엄 디바이스 신제품 '더 글로우 프로'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제품은 톰이 그간 축적해 온 물방울 초음파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출력 수준을 구현하면서 발열과 홈 디바이스 사용 환경을 고려해 출력을 정교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물방울 초음파 라인의 최상위 모델로, 피부 속과 볼, 팔자 주름 등 얼굴 주요 부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인체 적용 테스트를 통해 즉각적인 광채 개선 효과는 물론 피부 탄력과 치밀도, 피부 각질층 20층 보습 효과를 입증했다. 4가지 프로페셔널 모드를 탑재해 피부 컨디션에 따라 맞춤형 케어가 가능하다. 올인원 순환 케어 모드인 '트리플 모드'가 추가됐다. 10MHz(4분)와 3MHz+10MHz(4분), 3MHz(4분) 물방울 초음파 에너지를 단계적으로 피부 깊은 층까지 전달한다. 기존 포커스·이너·텐션 모드는 각각 글로우·밸런스·퍼밍 모드로 강화됐다. 글로우 모드는 3MHz+10MHz, 밸런스 모드는 10MHz를 적용했다. 퍼밍 모드는 3MHz로 설계됐다. 세 가지 모드는 각각 12분간 작동한다. 무게는 143g이다. IPX5 등급 방수 설계로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색상은 샴페인 골드를 시작으로 누디 베이지, 메탈릭 로즈 등 옵션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톰 브랜드 관계자는 "더 글로우 프로는 톰이 축적해온 물방울 초음파 기술 집약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디바이스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톰은 지난 2월과 12월 '더 글로우'와 '더 글로우 시그니처'를 선보이며 에스테틱에서 경험하던 물방울 초음파 기술을 홈 디바이스로 구현하며 라인업을 확장해 왔다.

2025.12.29 18:59신영빈

[르포] 폐배터리 금속 '환생' 여정의 한복판…새해엔 LFP도

[새만금=김윤희 기자] 거대한 저장조 앞에 서면, 한때 배터리였던 것이 이제는 금속성 용액으로 변해 조용히 숨을 고르는 장면이 먼저 펼쳐진다. 폐배터리를 파쇄해 얻는 '블랙매스'가 녹아든 이 용액은 철·알루미늄 등 배터리 산업의 핵심 금속 이외 성분을 불순물로 걸러내기 위해 일정 시간 머문다. 탱크 속에서 반응이 가라앉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진행된다. 폐배터리가 가치 있는 금속으로 거듭나는 본격적인 여정은 이후부터다. 배터리마다 다르게 투입되는 첨가제나 불소 등 기타 불순물을 거르는 목적의 용매가 투입된다. 이어 또 다른 용매가 순차 투입되며 반응이 이어지고, 코발트·니켈처럼 상대적으로 비싼 금속이 생산된다. 화학 반응이 마무리된 용액은 배관을 타고 다음 공정으로 이동한다. 탱크에서 탱크로, 공정에서 공정으로.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설비 전체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간다. 가장 저렴한 망간은 다른 성분들과 함께 추출돼 별도 정제 공정을 거친다. 이후 남는 잔여물과 소량의 리튬까지 기계적 증기 재압축(MVR) 설비를 거쳐 분류해내면, 비로소 한 차례의 공정이 마무리된다. 이 일련의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약 일주일. 폐배터리가 금속으로 '환생'하기까지, 공장은 7일을 촘촘히 쪼개어 쌓아 올린다. 최근 방문한 성일하이텍 새만금 3공장 침출동 내부는 이런 '일주일의 시간표'가 실제로 작동하는 현장이었다. 세계 각지에서 수급한 블랙매스에서 유용한 금속을 뽑아내는 공정들이 분주하게 가동되고 있었다. 변석현 성일하이텍 공정혁신팀장(이사)은 “배터리 수요 정체(캐즘)로 1·2공장은 가동이 중단돼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효율인 3공장에 물량을 집중해 가동률을 90%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멈춘 공장과 돌아가는 공장이 동시에 존재하는 셈이다. 물량은 효율이 높은 라인으로 모이고, 설비는 그 흐름에 맞춰 속도를 낸다. 새만금 3공장은 블랙매스 기준 2만톤, 배터리로 환산하 10GWh 가량을 연간 재활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전체 생산능력(CAPA)의 50~60%를 차지한다. 전기차 배터리로 환산하면 약 15만대 정도에 투입되는 물량이다. 생산된 금속들은 전구체,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기업들에 두루 납품된다. 공장 내부를 더 들여다보면, 의외로 '비어 있는 공간'이 눈에 띈다. 성일하이텍 새만금 3공장 내 건물들은 절반가량을 비워둔 상태였다. 향후 폐배터리 물량이 급증할 시기에 CAPA 확대가 필요해지면 이 공간에 설비를 채워 두 배로 확장할 수 있다. 변 이사는 “반 년 정도면 공정 흐름에 막힘 없이 운영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공장도 작년 6월 완공 후 올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섰다. 올해 배터리 및 핵심 금속 시세 하락이 한동안 이어지면서 업계가 침체기를 겪었지만, 최근 최악의 국면을 지나 점진적 회복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일하이텍도 이런 전망 하에 새해엔 1공장을 재가동하면서 블랙매스 처리 물량을 연간 2만4천톤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재활용 업계의 다음 과제로는 최근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꼽힌다. 성일하이텍의 LFP 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새해 본격화한다. 염광현 성일하이텍 영업마케팅부문장 전무는 “기술 개발은 다 끝나 있고, 새해 500톤 규모 파일럿 라인을 군산에 지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는 값비싼 코발트가 포함돼 있어 재활용 기업이 수익을 내기 비교적 용이하다. 이와 달리 LFP 배터리는 재활용 공정을 거쳐도 생산되는 금속의 가치가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글로벌 전방위적으로 배터리 재활용 규제가 도입되면서 LFP 배터리를 위탁받아 처리하는 사업 모델이 만들어졌다. LFP 배터리는 국내 기업들로서는 이제 생산을 시작하는 단계라 원료 수급이 여의치 않다. 당분간은 파일럿 라인을 돌리며 운영 데이터를 쌓겠다는 판단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염 전무는 “해외에서도 원료를 수급할 계획이고 양산 공장도 검토하고 있다”며 “리튬 가격이 현재 kg당 12달러 정도인데(29일 기준 약 16달러), 15달러 정도는 돼야 채산성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스크랩에 대한 처리비를 받고, 리튬 가격이 오르면 관련 수익을 고객과 배분하는 사업 구조로 고려하고 있다”며 “탄산리튬과 인산, 철을 양극재 업체로 공급하는 구조인데 2곳과 테스트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성일하이텍은 원가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신공정도 새해 상반기 중 새만금 2공장에서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공정 검증이 무사히 끝나면 주 생산시설인 3공장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염 전무는 “배터리 재활용 기반 소재를 원하는 고객은 많아서 판매는 끝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금속 가격이 오르면서 사업에 레버리지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 폐배터리 재활용 업황도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2025.12.29 17:31김윤희

결국 해 넘어간 '법인 가상자산 거래' 허용…금융위 "내년 1분기 목표"

올해 하반기까지 나올 예정이었던 영리법인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실명계좌 발급 허용이 해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금융위 가상자산과 담당자는 “상장법인,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 실명계좌 발급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현재 의견 조율 단계지만 이미 마련된 안은 있고,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늦어도 내년 1분기 내 영리법인 가상자산 가이드라인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위 이 관계자는 “정책 사안인 만큼 정부 부처, 가상자산 거래소, 한국상장사협의회 등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막바지 작업 단계라고는 생각하지만, 실제 논의 과정에서 안이 얼마나 바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5월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을 허용했다. 법집행기관·지정기부금단체·대학 학교법인·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실명계좌 발급을 허용했다. 하반기에는 영리법인까지 허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는 당국 발표에 대비해 법인 고객 대상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는 법인 서비스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홈페이지에 법인 고객 전용 페이지를 개설했다. 업비트와 빗썸은 법인 고객 사전 유치를 위해 오프라인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소 업계는 법인 가상자산 거래 수요가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업종이나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다양한 기업 관계자가 세미나에 참석했다”며 “예상보다 많은 기업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거래소는 실제 서비스 제공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기업 수요가 높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제도를 마련해줘야 법인 서비스를 본격화할 수 있는데, 논의가 지지부진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 업계가 법인 거래 서비스 준비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업비트와 빗썸 중심으로 굳어진 시장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은 개인 투자자보다 거래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라며 “당국 허용 이후 제휴 은행 영업망을 활용한 거래소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2.29 16:52홍하나

애니메이션 '다크문: 달의 제단', 日서 사전상영회...엔하이픈 무대인사도

하이브는 애니메이션 '다크문: 달의 제단' 사전상영회가 지난 28일 일본 도쿄 TOHO 시네마즈 신주쿠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29일 밝혔다. 사전상영회에서는 내년 1월 9일 방영을 앞둔 애니메이션 '다크문: 달의 제단'의 1, 2화가 최초 공개됐다. 애니메이션 '다크문: 달의 제단'은 그룹 엔하이픈(ENHYPEN)과 컬래버레이션 한 동명의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웹툰을 기반으로 일본 소니 뮤직 계열의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애니플렉스(Aniplex)와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트로이카(TROYCA)가 제작에 뛰어든 작품이다. 지난해 9월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K-팝 팬덤은 물론, 글로벌 애니메이션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극장은 사전상영회가 시작하기 몇 시간 전부터 오랫동안 작품을 기다려온 팬들로 성황을 이뤘다. 30곳에 가까운 일본 매체도 현장을 찾았다. 작품이 상영되자 거대한 스크린에 웹툰에서 만났던 주인공들이 등장했고, 성우들의 실감나는 더빙 연기가 더해지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상영이 끝난 뒤,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갈채가 터져나와 다가올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영 직후에는 엔하이픈 멤버 전원을 비롯해 작품 속 뱀파이어 소년들 캐릭터 더빙에 참여한 인기 성우 6인(헬리 역의 토야 키쿠노스케, 이안 역의 시미즈 히로토, 지노 역의 나카무라 슈고, 솔론 역의 오가사와라 진, 시온 역의 토키 슌이치, 자카 역의 우에무라 유토)과 함께 하는 무대인사가 진행돼 열기를 더했다. 엔하이픈 멤버들과 성우들은 작품에 대한 감상과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희승은 헬리의 다정한 매력이, 선우는 시온의 밝은 에너지가 자신과 닮았다며 작품 속 캐릭터들과의 공통점을 찾기도 했고, 정원은 자카의 스피드 능력을 스케줄 이동 시 활용하고 싶다거나 제이크는 지노의 화염 능력으로 사람들의 차가운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고 싶다는 등 각자가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엔하이픈이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을 맡은 사실도 깜짝 공개돼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작품의 오프닝 테마로 삽입된 'One In A Billion(Japanese Ver.)'은 지난 2022년 9월 웹툰 '다크문: 달의 제단' OST로 공개됐던 동명의 곡을 엔하이픈이 이번 애니메이션을 위해 일본어로 새롭게 부른 곡이다. 운명적인 사랑을 깨달은 뱀파이어 소년의 감정을 표현한 이 곡은 애니메이션이 공개되는 내달 9일 발매될 예정이다. 또, '다크문: 달의 제단'의 두 번째 OST 'CRIMINAL LOVE'와 다크문 스페셜 앨범 'MEMORABILIA'의 타이틀곡 'Fatal Trouble'이 엔딩 테마를 장식해 작품의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했다. 사전상영회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애니메이션의 원작인 웹툰 '다크문: 달의 제단'을 다시 찾는 팬들도 급증했다. 행사 다음 날인 29일 기준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 종합 2위, 판타지 SF 장르 종합 1위, 여성 인기 웹툰 2위, 오늘의 인기 웹툰 2위 등 주요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애니메이션 다크문: 달의 제단은 일본 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방영된다. 국내에서는 오는 1월 10일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박스(ANIBOX)'에서 첫 방송되며, 주요 OTT 플랫폼 등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9일 TOKYO MX, BS11, 군마 TV, 토치기 TV 등 4개 TV 채널 및 일본 스트리밍 플랫폼 아베마(ABEMA)에서 첫 방송된다. 또, 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크런치롤(Crunchyroll) 등 다수의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번 사전상영회는 K-팝에서 출발한 스토리 IP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화 되었다는 의미에 걸맞게 전문 성우들과 K-팝 아티스트가 함께 한 전례 없는 행사였다. 현장의 열기가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져, K-팝 IP의 또 다른 장르 확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다음 달 9일 첫 방영을 앞둔 애니메이션 '다크문: 달의 제단'에 글로벌 팬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12.29 16:22안희정

2026년 'AI 대전환 시대' 온다… 한국지능정보원의 새해 전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2025년 국내외 주요 매체 282건을 토픽 모델링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2026년은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현장에서는 도입 확산이, 기술 분야에서는 기능 고도화가, 정책 영역에서는 안전성 중심의 제도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AI 생태계의 구조적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AI 투자 연 50% 급증… 금융·제조·서비스 전 산업 확산 글로벌 AI 투자 규모가 연간 50% 이상 성장하면서 챗GPT(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도입 시도가 금융, 제조, 서비스 등 전 산업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생성형 AI 활용 영역도 상담과 요약을 넘어 기획과 분석 등 고부가가치 업무로 확장되며, 기업 운영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는 수준의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리포트의 산업 분야 토픽 분석 결과, '도입', '확대', '성장세', '확산'이 핵심 키워드로 나타났다. AI 활용이 시범 적용 단계를 넘어 전사적, 범용적 도입 단계로 확산되면서 업종별 도입 범위가 커지고 산업 구조와 경쟁 환경이 재편되는 흐름이다. '규모', '성장', '글로벌', '비용', '자금' 등의 키워드는 AI가 기술 단위를 넘어 투자, 시장, 매출 구조가 결합된 산업 규모 중심 논의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프라', '센터', '에이전트' 키워드의 부상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투자 확대 경향과 함께, 에이전트 도입 확산으로 업무 흐름과 운영 방식이 재구성되는 초기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2026년에는 기업 내부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문서 처리, 고객 지원, 운영 자동화 등이 증가하며 사람-에이전트-시스템이 혼합된 업무 구조가 일부 영역에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멀티모달·추론·온디바이스… 지능 구조 자체가 고도화 기술 분야 분석에서는 '멀티모달(Multimodal)', '추론', '기능', '개발' 키워드가 핵심으로 도출됐다. AI 기술 담론이 단순 성능 향상을 넘어 모델이 무엇을 이해하고 어떻게 추론하는지와 같은 지능 구조 자체의 고도화로 이동하고 있다. 복합 입력 처리를 가능케 하는 멀티모달 기술, 고급 추론 능력, 자연스러운 응답 생성 등 알고리즘 수준의 질적 확장이 기술 변화의 핵심축이다. '개발', '강화', '향상', '성능' 키워드의 반복적 등장은 모델 개발 주기 단축, 성능 지표 향상, 효율과 추론 능력 강화가 기술 경쟁력의 중심 요소로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산업 적용보다 엔진의 최적화 속도와 완성도가 기술 논의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디바이스', '서비스', '활용' 키워드가 부각되면서 기술 적용 환경이 다변화되고 있다. 클라우드 중심의 기술 적용이 스마트폰과 개인 디바이스 등 온디바이스(On-Device) AI와 엣지(Edge) 환경으로 확장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는 기술 발전이 성능 중심을 넘어 배포 환경 중심의 다변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6년에는 합성데이터, 추론형 AI, 멀티모달 기술이 주요 경쟁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학습 효율 향상, 복합 정보 처리, 설명 가능성 강화 등 모델 내부 구조의 질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품질 데이터 생성, 멀티모달, 고급 추론 기술이 결합되며 AI의 상황 이해와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되고 서비스와 산업 전반의 활용도도 확대될 전망이다. AI 사고 급증에 안전성·책임성 중심 규제 본격화 정책 분야에서는 '안전', '위험', '규제', '기본법', '의무', '준수' 키워드가 핵심으로 부상했다. AI 확산 속도 대비 위험 관리와 안전 확보 체계를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는 정책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OECD AI 사고 모니터(AI Incidents Monitor)에 따르면 2010년대 후반 이후 AI 관련 사고와 위험 보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23년에서 2024년 이후 특히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 '기본법', '시행', '기준' 키워드는 각국이 AI 확산에 맞춰 법률, 기준, 이행 체계 중심의 규제 틀을 정비 중임을 시사한다. 가이드라인 중심의 자율 규제 단계에서 벗어나 법적 구속력 기반의 규제 집행 구조로 이행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의무', '준수', '투명', '표시' 키워드는 AI 개발자, 기업, 플랫폼에 요구되는 책임성과 준수 의무 강화가 정책적 핵심 이슈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출력물 표시, 데이터 출처 공개 등 투명성 강화를 통한 신뢰 기반 거버넌스 요구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2026년에는 EU AI법(EU AI Act) 등 글로벌 규제와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AI 기본법의 시행령과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되고, 수출 기업을 위한 규제 대응과 인증 지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의료와 채용 등 고위험 AI의 안전성 검증과 제3자 인증이 필수화되고, 생성형 AI 부작용 대응을 위한 워터마크와 딥페이크 탐지 기술이 법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기술·정책의 순환 구조… "압력-수요-조정" 상호작용 리포트는 산업, 기술, 정책이 서로 다른 변화 축을 가지지만 '연결된 흐름'으로 작동한다고 분석했다. 산업 확산은 기술 고도화를 요구하고, 기술 고도화는 다시 정책적 대응을 촉발하는 연쇄적, 단계적 상호작용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세 분야는 '압력-수요-조정'의 순환 구조를 형성하며 상호 보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 확산은 기술 고도화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기술 고도화는 새로운 규제와 기준 마련 필요성을 확대시키며, 정책 정비는 다시 산업과 기술 영역에 조정 압력으로 작용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이는 AI 생태계가 일방향적 변화가 아니라 산업-기술-정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순환적, 상호작용적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를 단순 기술이 아닌 산업 인프라이자 경쟁과 제도 관리의 핵심 요소로 부상시키고 있다. 향후 AI 생태계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위해서는 산업 확산-기술 고도화-정책 규제 간 속도 불일치를 완화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정책적 대응 속도와 규제 체계의 예측 가능성 확보, 도입 확대·기술 혁신·위험 관리 간 균형 있는 추진 체계 확립이 요구된다. 정부, 데이터 통합 제공과 추론형 AI 데이터 구축 나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AI 활용이 산업 전반에 본격 확산되며 고품질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공과 민간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총결집하여 민간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는 '통합제공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산재된 데이터를 모아 데이터의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를 지원하며, AI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개방하기 위한 공통 기반 마련, 개방 데이터 품질 제고, 데이터 통합 제공 및 연계·융합을 지원한다. 추론(AI Reasoning)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추론형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고품질 추론 데이터 구축 및 활용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고품질·고난이도 문제 해결 중심의 추론 데이터를 기획·개발하여 기존의 단순 인식·예측 중심 데이터에서 벗어나, 단계별 과정·의사결정 논리·맥락을 포함한 구조화된 추론형 데이터셋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AI 정책 환경이 안전성 강화, 규제·기준 정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저작권 및 공정이용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여 AI 학습데이터의 활용 범위, 공정이용 판단 기준, 학습과 활용 단계 구분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AI 확산 속도 대비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던 저작권·데이터 활용 관련 가이드라인의 한계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참고·활용 가능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을 확인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토픽 모델링이란 무엇이며, 이번 분석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A: 토픽 모델링은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에서 숨겨진 주제와 핵심 키워드를 확률적으로 추출하는 분석 기법입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LDA(Latent Dirichlet Allocation) 기법을 사용해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외 주요 매체에서 산업·기술·정책 분야별로 매주 6건씩 총 282건의 텍스트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습니다. 빈도보다 문맥 내 중요도를 기준으로 각 분야의 핵심 논점과 의미 축을 도출했습니다. Q2. 온디바이스 AI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개인 디바이스에서 직접 AI를 구동하는 기술입니다. 분석 결과 클라우드 중심의 기술 적용이 스마트폰과 개인 디바이스 등 온디바이스 환경으로 확장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술 발전이 성능 중심을 넘어 배포 환경 중심의 다변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2026년 AI 기술의 주요 변화 방향 중 하나입니다. Q3. AI 규제가 강화되면 기술 발전이 저해되지 않나요? A: 리포트는 2026년 AI 정책 환경이 규제를 제약이 아닌 성장을 위한 안전장치로 재정의하며, 글로벌 규제체계와의 정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고위험 분야의 책임·안전성 확보, 데이터·저작권 정책 명확화, 국제 표준과의 조화가 결합되며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예측 가능한 정책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12.29 16:12AI 에디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몽골 현지에 최적화된 엣지 클라우드 구축…기술력 입증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몽골 현지에 최적화된 엣지 클라우드 환경을 성공적으로 검증해 몽골 클라우드 센터 구축을 위한 기술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몽골 국립과학기술대학교 내 엣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구축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진행하는 'KOICA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2024년부터 3개년에 걸쳐 ▲클라우드 인재 양성 교육 ▲몽골 엣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기자재 설치 및 공동 개발 ▲몽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마스터플랜 수립을 진행하고 있다. KOICA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연계하는 새로운 민관 개발 협력사업 모델이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경제·환경·사회 등의 발전을 위한 유기적인 업무 협조 관계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사업 추진 및 임팩트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몽골 과기대의 클라우드 전문 인력들은 지난 6월부터 엣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환경을 개발하는 데 착수했다. 엣지 클라우드 플랫폼이란 방대한 데이터를 중앙 집중식으로 처리하지 않고 데이터가 발생한 근방, 엣지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보다 신속하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대역폭을 줄이고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몽골 과기대에 서버 및 스위치,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 등 클라우드 기자재를 설치했다. 또 엣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환경을 설계 및 구축하고 원활히 동작하는지 검증하는 일련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기에 초기 설계 단계에서 엣지 클라우드 구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주 단위의 개발 진행 회의와 월 단위의 기술 완성도 및 개선 방향 점검을 진행했다. 몽골 과기대에서는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물리 인프라 구축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한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등을 담당했다. 이를 통해 양국의 클라우드 전문가 간 기술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교류가 확대됐으며 몽골 내 엣지 클라우드 실습 및 연구 인프라를 확보했다. 해당 ESG 이니셔티브 추진 3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몽골 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현황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몽골 클라우드 센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 사업본부장은 "내년에도 몽골의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술 교류를 지속할 것"이라며 "KOICA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5:48장유미

공정위, 구독서비스 '다크패턴' 문제 주목...제도 정비 본격화

정부가 구독 서비스 총액 표시와 손쉬운 해지 절차 마련, 소비자에게 불리한 계약 변경 시 사전 동의 의무화 등을 위한 제도 정비에 본격 나선다. 시장 감시와 가이드라인 제정을 통해 구독경제 전반의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구독경제와 소비자 이슈' 정책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확산과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구독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소비자와 사업자 간 정보 비대칭이 커지고, 다크패턴과 같은 문제 행위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태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문제는 ▲표시된 요금과 실제 결제 금액의 차이 ▲중요 계약 내용 변경에 대한 미흡한 고지 ▲복잡한 해지 절차였다. 특히 해지 과정에서 버튼을 숨기거나 PC에서만 해지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해지를 어렵게 만드는 구조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 공정위는 기본요금 외 추가 비용이 존재하거나 부가가치세를 제외해 가격을 표시하는 관행이 소비자의 오인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계정 공유 범위 제한 등 계약 조건이 변경되는 경우에도 소비자 고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해지 단계에서는 본인 인증, 설문조사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구조가 대표적인 문제로 꼽혔다. 이 같은 행위는 올해 2월 시행된 개정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다크패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조사 시점이 법 시행 초기였던 만큼 소비자들이 규제 효과를 체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향후 다크패턴에 대한 시장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총액 표시와 손쉬운 해지 절차 등에 대해 사업자가 이해하기 쉬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교육·홍보를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소비자에게 불리한 계약 변경의 경우 사전 동의를 받도록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구독서비스가 방문판매법상 계속거래이면서 동시에 전자상거래법 적용 대상인 만큼, 해지·정보 제공·금지 행위 등에서 두 법 간 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무제한 이용이라는 구독서비스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소비자 보호와 사업자 우려를 함께 고려한 균형 있는 규율체계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이번 보고서는 급성장하는 구독서비스 시장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사업자가 주목해야 할 영역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첫 연구”라며 “후속 제도 개선을 통해 구독서비스 시장에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9 14:31류승현

스픽, 강남역 전광판에 새해 다짐 띄운다

스픽이지랩스코리아(대표 코너 니콜라이 즈윅)가 새해를 맞아 첫 오프라인체험 이벤트 '올해는 트일 것이다'를 강남역 11번 출구 부근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벤트는 12월 31일부터 1월 2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핵심은 '새해 다짐'을 직접 입력하고, 눈앞에서 '보이게' 만드는 경험이다. 참여자가 현장 키오스크에 2026년에 이루고 싶은 소원(예: 영어·돈·건강·여행 등)과 이름을 입력하면, 팝업 스토어 전면의 대형 전광판에 “올해는 영어(혹은 금전운이) 트일 것이다”와 같은 문구가 실시간 송출되는 식이다. 이후 참여자들은 입력한 새해 다짐과 함께 촬영한 개인 사진이 담긴 '새해 트임 부적'을 현장에서 받아볼 수 있다. 참여자들은 이를 함께 촬영한 인증 콘텐츠를 SNS에 올리면서 새해 다짐을 공유할 수도 있다. 더불어 현장에서는 대형 가챠 머신을 통한 럭키드로우 이벤드도 진행돼, 참여자들에게 ▲핫팩 ▲스티커백 ▲스픽 볼펜 ▲스픽 텀블러 ▲스픽 모델 김우빈의 손글씨 '올해는 트일 것이다'가 프린팅된 티셔츠 등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스픽 관계자는 “강남역 한복판에서 '올해는 트일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각자의 바람과 각오를 채운 경험을 통해 영어가 '공부'가 아니라 나의 목표를 실현하는 도구가 될 수 있고, 이를 위해 틀려도 계속 말할 수 있는 스픽이 함께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5.12.29 13:43백봉삼

공중케이블 정리에 향후 5년간 3조원 투입...중소도시 정비 확대

정부가 향후 5년간 투자 지역과 규모를 늘려 공중 케이블 정비 사업을 이어간다. 3조원 예산 규모로 39개 지자체 대상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인입 설비 공용화, '한번 굴착' 원칙 등으로 정비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37차 공중케이블 정비협의회를 개최해 '2026~2030년 공중케이블 정비 제3차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시 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은 도로나 건물 등에 얽힌 전선이나 방송·통신용 케이블 등을 정리하거나 지하에 매립하는 사업이다. 2차 중장기 계획 대비 1천500억 원이 증가한 3조 원 규모로 정비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12개 지자체를 추가해 총 3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정비대상 지자체가 없는 강원과 전남에 정비 지역을 추가하고, 매년 공모방식으로 10개 지역을 추가 선정하는 등 정비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산불로 인한 전기, 통신 두절을 예방하기 위해 산림 인접 지역의 공중케이블 지중화를 확대한다. 정비사업 평가 체계 개선을 통해 지자체 정비사업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서비스 해지 후 방치된 케이블 문제도 해결한다. 주요 도심 위주의 1단계 해지회선 순환철거를 시작으로 2단계 주소기반철거 도입, 3단계 도심 주소기반철거와 비도심 순환철거 체계를 구축해 전국 해지회선 철거 관리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인입케이블 경로 일원화, 방사형 설치구조 개선, 공중케이블 난립 원인 집중점검 등을 통해 주택가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공중케이블 정비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정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신공법 신기술 적용을 확대한다. 아울러 건물 신축 시 또는 통신망 대개체 구역 등에 인입구간 공용화 설비(공용분배기, 공용 광케이블) 설치를 제도화하고, AI 활용 위험관리체계를 구축해 도심 지역 통신설비 포화와 재난립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정비협의회를 활용한 지자체 주도의 정비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주민의 정비 수요 반영을 확대하는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정비 추진 기반도 조성해 나간다. 통신 전력 가스 상하수도 등 지하매설 시 지하매설물 관리기관 간 공동계획과 사전협 절차를 마련해 '한번 굴착(Dig-Once)' 원칙에 따라 한번 굴착으로 모든 시설물을 매립해 중복굴착을 방지한다. 관계기관 간 협의체 구성을 통해 향후 지중화 확대, 중장기 관점 지하매설 인프라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국민 생활환경 주변에 난립한 공중케이블은 보행자 안전에 위협 요인이되므로 지자체와 정비사업자의 적극적인 정비 노력이 필요하다”며 “Dig-Once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 및 관계기관 간 유기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12.29 12:00홍지후

SK하이닉스, 美에 첫 2.5D 패키징 '양산 라인' 구축 추진

SK하이닉스가 HBM을 넘어 최첨단 패키징 기술력 전반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계획 중이다. 미국 신규 패키징 공장에 첫 2.5D 패키징 양산 라인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2.5D 패키징은 HBM과 고성능 시스템반도체를 집적하기 위한 핵심 공정이다. SK하이닉스가 2.5D 패키징 기술력 및 양산 능력을 확보하는 경우, AI반도체 공급망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지디넷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라스트웨피엣 소재의 신규 패키징 공장에 2.5D 제조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2.5D 패키징 양산라인 첫 구축 추진 라스트웨피엣 패키징 공장은 SK하이닉스의 첫 미국 내 공장으로서, AI 메모리용 최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목표 가동 시기는 오는 2028년 하반기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현지에 38억7천만 달러(한화 약 5조4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웨스트라피엣에 신규 패키징 라인을 구축하는 주 요인은 HBM(고대역폭메모리)에 있다. HBM은 AI반도체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현재 미국 정부는 자국 내 최첨단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의 현지 투자를 적극 유치해 왔다. 나아가 SK하이닉스는 해당 공장에 2.5D 패키징 양산 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5D 패키징은 반도체와 기판 사이에 실리콘 인터포저라는 얇은 막을 삽입해, 칩 성능 및 전력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글로벌 빅테크인 엔비디아의 고성능 AI가속기도 HBM과 고성능 GPU·CPU 등을 2.5D 패키징으로 집적해 만들어진다. SK하이닉스는 2.5D 양산 라인 구축으로 HBM을 비롯한 AI 반도체 패키징 능력 전반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HBM은 최종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HBM 자체만이 아닌, 2.5D 패키징에서도 퀄(품질) 테스트를 거친다. HBM에서 신뢰성을 확보하더라도 2.5D 패키징 테스트에서 불량이 발생하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2.5D 패키징 내에서 책임 소재를 정확히 찾아내는 작업 또한 어렵다. 어떤 의미?...HBM 넘어 최첨단 패키징 전반 기술력 강화 전략 때문에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2.5D 패키징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다만 국내에서는 모든 2.5D 패키징 과정을 양산 수준으로 진행할 만큼의 설비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경우 2.5D 패키징에 대한 기본적인 기술력 및 설비는 갖추고 있으나, HBM이 집적된 AI가속기에 대응할 만큼 대형 SiP(시스템인패키지) 설비에는 대응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이에 미국 웨스트라피엣에 최초로 정식 2.5D 패키징 양산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패키징 협력사들과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SK하이닉스가 2.5D 패키징 양산 라인을 구축하는 경우 차세대 HBM 공급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기술력을 한층 고도화해 고객사에 HBM과 패키징을 동시에 제공하는 턴키(Turn-Key) 사업도 구상할 수 있게 된다. 현재 AI가속기용 2.5D 패키징은 대만 주요 파운드리인 TSMC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SK하이닉스는 자사 HBM을 직접 2.5D 패키징까지 진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 것을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기술이 안정화 및 고도화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사업 진출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내부에서 2.5D 패키징 샘플 제조 및 테스트를 적극 진행하는 등 관련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는 명확하다"며 "다만 미국 웨스트라피엣 공장 완공 시점이 아직 시간적으로 많이 남아 있는 만큼,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팹 활용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2025.12.29 11:01장경윤

젝시믹스, 기능성 이너웨어 확장 속도

젝시믹스가 기능성 이너웨어 라인업 확대를 통해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기능성 이너웨어에 대한 관심 증가에 힘입어 올해 12월 이너웨어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여성과 남성 이너웨어 모두 판매가 늘며 카테고리 전반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여성 이너웨어에서는 심리스 언더웨어 '멜로우데이' 라인이 핵심 매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멜로우데이는 자연스러운 체형 보정과 활동성을 앞세워 12월 기준 우먼즈 이너웨어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사각팬티 형태의 드로즈와 올인원 탱크탑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아시안 여성 체형에 맞춘 설계와 밀착력, 통기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우먼즈 이너웨어 라인업을 지속 강화해 왔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여성 이너웨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이상 늘었다. 남성 이너웨어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모달 허그', '에어로 쿨 허그' 드로즈를 비롯해 이너 티셔츠 제품이 쾌적한 착용감과 활동성 측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계절성 제품인 발열 내의 '히트모션'도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 흡습 발열 기능을 적용해 가볍지만 보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슬림한 디자인 덕분에 레이어드용 제품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기능성과 착용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이너웨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이너웨어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1:00류승현

오리온 참붕어빵, 러시아 현지 생산·판매 개시

오리온이 러시아 법인에 '참붕어빵'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초코파이 중심이던 제품 구성을 파이·젤리·비스킷에 이어 참붕어빵까지 확장하며 러시아 시장에서 다품종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29일 회사에 따르면 참붕어빵은 러시아 주요 유통망 입점이 확정됐다. 오리온은 지난 11월부터 러시아 2위 유통그룹 텐더의 하이퍼마켓과 마그닛, 딕시 등 2만여 개 매장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으며, 내년 초에는 러시아 최대 유통그룹 X5의 삐쪼르치카 매장 1만5천여 곳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출시 초기임에도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입점이 빠르게 확대된 배경으로는 현지에서 쌓아온 브랜드 신뢰와 K컬처 영향이 꼽힌다. 오리온은 러시아 소비자 식문화에 맞춰 밀크 크림과 오렌지 잼, 떡을 조합한 '참붕어빵 밀크&오렌지맛'을 선보였으며, 제품명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 중인 '붕고(Bungo)'로 정했다. 러시아 현지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텐더 온라인몰에서는 “식감이 이색적이다”,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평가와 함께 5점 만점에 평균 4.9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러시아 사업 확대에 맞춰 생산능력도 늘린다. 현재 트베리와 노보시비르스크 공장에서 9개 브랜드를 생산 중이며, 가동률이 120%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베리 공장 부지에 2,4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2027년까지 생산라인을 13개에서 31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는 중국, 베트남과 함께 글로벌 사업의 핵심 시장”이라며 “다제품군 체제 강화와 생산력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9 10:48류승현

로봇융합연구원, 자율주행 휠체어 개발 완료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알파로보틱스, 부산대학교병원과 함께 장애인 및 이동약자를 위한 자율·추종 주행이 가능한 의료용 스마트 스쿠터 연구·개발을 완료해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2020년 9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총 21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스쿠터는 라이다,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 다중 센서를 활용해 주변 환경과 사용자 위치를 인식하며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장애물 회피, 보호자 추종, 대열 주행 기능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반복 이동 경로를 학습해 보다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탑승자 사고 예방을 위해 낙상 및 충돌 감지, 위험 상황 발생 시 경보 기능 등 다양한 안전 기능도 탑재했다. 병원 환경을 중심으로 한 실증 테스트베드를 통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해 기술 신뢰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스쿠터는 최근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성능평가를 통과한 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후 병원을 포함한 공공시설, 공원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다중 센서 기반 자율주행과 보호자 추종 기술을 의료기기 수준으로 구현해 상용 단계까지 끌어올린 사례"라며 "지능형 스쿠터의 기술적·제도적 기준을 새롭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0:05신영빈

[보안 리딩기업] 에임인텔리전스 "레드티밍 공격 성공률 세계 최고"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유상윤 에임인텔리전스(AIM Intelligence)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레드티밍 도구 공격 성공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레드티밍 도구(red teaming tools)는 보안 공격자(해커) 입장에서 기업이나 기관의 IT시스템을 가상으로 공격할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다. 방어 시스템이 탐지와 대응을 얼마나 잘하는 지 확인하는데 사용한다. 작년 7월 설립된 스타트업인 에임인텔리전스는 이달초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국내 처음으로 개최한 AI해킹 방어대회의 모의 해킹 시험을 출제한 곳이기도 하다. 설립자인 유 대표는 1997년생으로 아직 20대다. 서울대서 전기컴퓨터공학부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에임인텔리전스는 글로벌 빅테크 메타(Meta)가 인정한 AI보안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메타가 자사의 오픈소스 AI모델 Llama(라마2/라마3)를 활용한 사회적·기술적 가치 창출 혁신 공모전을 작년에 열었는데, 여기에서 한국기업으론 유일하게 뽑혔다. 서울 강남 소재 에임인텔리전스 사무실에서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아래는 유 대표와 일문일답. -에임인텔리전스는 어떤 기업인가 "2024년 7월 창립한 생성형 AI보안 전문기업이다. AI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AI 챗봇부터 AI 에이전트,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까지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창립 배경이 궁금하다 "대학원(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AI 공정성과 개인정보보호를 연구하던 중 LLM 탈옥(jailbreak) 같은 보안 이슈를 발견했다. LLM 탈옥을 보고 "이거 너무 재미있다. 연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당시가 2022년이다. 이 문제를 LLM 개발사에 알렸는데 LLM 개발사들은 성능 개선에만 집중하더라. 보안에 신경을 못쓰는 걸 보고, 이 점에 주목, 에임인텔리전스를 설립했다. 현재 구성원은 19명이다. 조만간 2명을 더 충원한다." -서울대 주최 AI 해킹 방어 대회에서 1등을 했다고? "그렇다. 작년초 대회가 열렸고 내가 1등을 했다. 2등한 사람은 현재 우리 회사 CTO로 일하고 있다.(웃음)" -에임인텔리전스의 주력 제품과 서비스는? "세 가지다. 첫째, '에임레드(AIM Red)'다. 작년 9월 출시했다. AI 해킹을 자동화한 것으로, AI 모델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레드팀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사람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수동으로 공격했다면, 'AIM Red'는 이를 자동화한 것이다. 기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해킹 방어 테스트를 할 수 있다. 통신사를 비롯해 현재 약 10여 곳 기업에 공급했다. 둘째, '에임 가드(AIM Guard)'다. 올 2월 출시했다. 레드팀에서 찾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화벽 개념의 솔루션이다. LLM 또는 AI 시스템 앞뒤에 붙여 입력과 출력을 검사하고, AI 시스템 내부 데이터에서 민감 정보를 탐지해 차단한다. 프롬프트 공격 뿐 아니라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모달리티의 공격도 탐지한다. 금융권과 통신사 등 15곳 이상에 제공했다. 셋째, 'AI 에이전트용 보안 제품'으로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AI 에이전트를 위한 보안 솔루션이다.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모든 작업을 감시하고 가드레일을 제공한다." -국내 레드티밍과 AI보안 가드 시장에서 에임인텔리전스만의 차별점과 경쟁 우위는? 첫째,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 성공률이다. 자동화한 레드팀 도구 중 실제로 공격이 성공하는 비율이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글로벌 기업과 PoC(시험테스트)에서 경쟁사들이 한 달 동안 9개 문제를 찾았는데 우리는 2주 만에 약 40개의 문제를 찾아냈다. 둘째, 멀티모달 지원이다. 텍스트 뿐 아니라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서의 공격을 지원한다. 이미지 안에 공격이 들어있거나, 또 이미지랑 텍스트가 합쳐져 유해하거나 악의적인 요청을 하는 경우도 우리 솔루션이 유용하다. 셋째, 경량화 및 저지연이다. '가드레일' 모델이 경량화돼 100ms(0.1초) 이하의 레이턴시(지연)로 작동한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 솔루션들이 1~2초씩 걸려 사용성을 저해하는 것과 달리, 우리 솔루션은 레이턴시가 0.1초에 불과,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 넷째, 커스터마이징이다. 고객이 직접 정책을 추가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우리와 달리 글로벌 가드레일들은 대부분 만든 제품을 그냥 그대로 사용하라고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커스터마이징을 SI처럼 해주는 건 아니다. 다섯째, 학술 성과도 우수하다. 올해 머신러닝 분야 세계 최상위 학회 ICML(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과 자연어 처리 분야 세계 최상위 학회 ACL(Annual Meeting of the Association for Computational Linguistics) 등 글로벌 학회에 8편 이상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 AI 보안 시장을 어떻게 보나 "국내 AI보안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권, 통신사, 제조업 등 주요 대기업들이 AI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면서 보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한테도 인바운드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에임인텔리전스의 포지셔닝과 시장 점유율은? "국내에서 AI 레드팀 자동화 솔루션을 최초로 출시(2024년 9월)했다. 현재 15곳 이상 주요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했다. 한국어 특화 기술, 빠른 대응력,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차별화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TTA, 금융보안원, 한국신용정보원 등과 협력해 국내 AI 보안 표준화도 주도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이 분야의 유의미한 플레이어(기업)가 15곳 안팎이다. 그런데 이 중 6곳 정도가 대형기업에 인수됐다. 글로벌톱 수준인 프러텍트AI(Protect AI)는 미국 팔로알토가 지난 7월 인수를 완료했다." -새해(2026년) 출시할 신제품이나 서비스는? "내년 1월에 AI 에이전트용 보안 제품을 출시한다. 단순히 질문하고 답변하는 챗봇이 아니라, 태스크를 주고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차세대 AI를 위한 보안 솔루션이다. 새해에는 기존 챗봇과 에이전트를 넘어 피지컬AI(Physical AI, 로봇 등 물리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까지 안전하게 만드는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현황과 계획은? "해외 진출은 우리 회사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기업과 PoC(시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5주 전 해당 기업 본사 담당자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일주일간 워크숍을 진행했다. 중동 시장에도 관심이 있다. 내년 7월 한국에서 ICML 행사가 열린다. 이때 우리가 역할을 할 예정이다." -회사의 조직 문화와 복지제도는? "스타트업은 한 명이 100명의 생산성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제한 개발도구 지원 등 여러 복지제를 시행중이다. 코딩 어시스턴트 비용도 무료로 무제한 지원한다. GPU 컴퓨팅 자원 역시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출퇴근도 유연 근무제로 자유롭다. 또 주 1회 재택근무를 한다. 미팅이 없으면 오후 출근도 가능하다. 점심과 저녁, 간식을 무료로 제공하며, 자기계발을 위한 컨퍼런스와 포럼 참석도 지원한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채용계획과 원하는 인재는? "현재 구성원이 19명이다. 내년 1월에는 21명으로 늘어난다. 내년초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조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AI와 보안을 모두 잘 아는 인재를 찾고 있다. AI 모델 발전부터 보안 기술까지 폭넓은 지식을 갖춘 리서처와 개발자를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석사·박사급 연구 인력과 스타트업 경험이 있는 개발자를 특히 환영한다." -어떤 인증을 갖고 있나. 수상 실적은? "설립한 지 이제 1년반 밖에 안됐지만 여러 수상 실적이 있다. 'Meta Llama Impact Innovation Award (2024년 9월)'가 대표적이다. 전 세계 11개 기업만 선정했는데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뽑혔다. 메타 블로그에 4분 다큐멘터리로 게재돼 있다. 또 두바이에서 열린 'GITEX Global 2025 Supernova Challenge'에서 세계 2000여 스타트업 중 1위를 했다. 국제 학회서 논문 8편(ICML 1편, ACL 3편, NeurIPS 워크숍 2편, IEEE 1편)을 발표했고, KISA와 TTA, 금융보안원, 한국신용정보원 등과 AI 보안 표준화 연구를 했다. 작년초 과기정통부 레드팀 챌린지에서도 상위권을 서권했다." -투자 유치 현황과 상장 계획은? "작년 8월 엔젤 라운드로 2억 원을 유치했다. 이어 프리A 라운드(2025년 8월)로 16.5억 원을 유치, 누적 유치액이 18.5억 원에 달한다. 내년초 100억을 목표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중이다. 여러 VC들과 논의중이다. 장기적으로 IPO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는 기술 개발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 팀 멤버와 조직 구성은? "공동설립자(코파운더) 4명(CEO, CTO, CPO, CFO)으로 시작, 현재 19명 규모다. CEO인 나는 서울대 AI 해킹 대회 1등과 보안 분야 최고 학회서 논문을 발표했다. CTO(박하언)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재학중이다. 앤트로픽(Anthropic) 버그바운티 최고상과 국가 AI CTF 최고상을 받았다. CPO(이의준)는 메타 라마 혁신상과 한국·일본 AI 해커톤 최고상을 수상했다. CFO(김하늘)는 연세대 퀀트리스크학부생 출신으로 COO도 맡고 있는데 우수 Meta AI 엑설러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다." -5~10년후 어떤 회사가?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 기업이다. 인터넷 시대에 수백 조 규모의 보안 회사들이 탄생했듯이, AI 시대에도 그런 회사들이 나올 것이고, 우리가 그 중 하나가 되고자 한다. 챗봇부터 자율 에이전트, 물리적 로봇까지 모든 형태의 AI를 안전하게 통제하는 통합 플랫폼 회사가 될 것이다. 전 세계 AI 시스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AI 보안 인프라 회사로 성장, 우리 시스템이 다운되면 전 세계 AI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정도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 CEO 일문일답 -사훈은? "AI는 계속 진화하고 있고,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우리는 빠르게 발전하는 AI를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또 다른 지능을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코파운더 모두가 기술 윤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AI가 인류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는 연구중심 조직으로,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기업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임팩트 있는 스타트업을 지향한다." -실패 경험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초기 채용 과정에서 회사를 제대로 운영해본 경험이 없다 보니, 체계나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로 인해 좋은 분들을 미안하게도 놓친 경험도 있다. 이후 사람과 조직에 대한 기준과 체계를 하나씩 만들어가며, 구성원들이 최대한 불필요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종교나 건강관리, 스트레스 해소는? "특정 종교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건강 관리는 솔직히 지금까지 거의 못 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여자친구가 내년부터 필라테스를 끌고 다니겠다고 해서 새해 다짐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해소는 회피보다는 정면 돌파 쪽에 가깝다. 결국 부딪혀서 원인을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웬만한 일은 '오히려 좋아, 럭키비키' 마인드로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를 바꾼 영화나 책은? "진부하지만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좋아한다. 허구가 섞여 있긴 하지만, 세상에 이토록 큰 영향을 주는 기업을 만든 사람도 결국은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제가 하는 고민들이 결코 작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기업들 역시 놓치는 영역이 있다는 걸 보면서, 저는 그 틈에서 기술 윤리와 AI 안전이라는 가치를 만들고 싶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최애 음식과 식당은 "먹는 걸 좋아한다. 최근에는 샤브샤브를 자주 먹는데, 맛있게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특히 좋다(웃음)" -경영과 대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지금은 스타트업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모든 조직의 구조와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두 가지라고 본다. 첫째, 내가 직접 내리지 않은 결정이라 하더라도 조직에서 발생하는 모든 선택의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대표가 진다는 점이다. 둘째, 그렇기 때문에 대표는 끊임없이 '얼라인(alignment)'을 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조직 내 구성원 간의 방향을, 조직과 시장의 니즈를, 그리고 조직과 비전을 계속해서 맞춰가는 역할이다. 이 두 가지는 대표나 리더의 본질적인 역할이고, 아마 AI가 대체하기 가장 어려운 영역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시 태어나도 창업을? "내일 죽는다고 해도 다시 창업을 할 것 같다. 아직 이뤘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고, 창업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보고 싶은 목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언제 가장 행복한지?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가장 행복하다. 좋은 사람이 합류하거나, 의미 있는 계약을 성사시키거나, 괜찮은 제품이 나올 때 등 계기는 다양하다. 개인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었겠지만, 창업을 하면서는 매주 최소 한 번 이상 정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그 배움이 휘발되지 않고 저와 조직에 쌓인다는 점이 좋다. 최근 송년회를 하며 한 해를 돌아봤는데, 구성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함께 기뻤다." -한국의 AI보안 및 사이버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한다면 "첫째, 더 이상 사일로(silo)가 되지 않는 협력 구조다. 좋은 움직임들이 이미 많지만, 보안이라는 특성상 찾은 취약점과 이를 해결한 굿 프랙티스를 서로 공유하기 어려워 하는 것 같다. 조직과 기업이 각자도생하기보다 함께 기준과 방식을 만들어가는 흐름이 더 강화되면 좋겠다. 둘째, 보안 테스트의 목적 재정의다. 증적 자료를 만들고 기록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만 집중하다 보면 보안을 마지막 단계에서 급하게 점검하는 구조가 생기기도 한다.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내·외부 보안 인력과 정책을 함께 고려하고, 실제 리스크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목적을 두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셋째, 규제가 아닌 경쟁력으로서의 보안 인식이다. 규제가 발전을 저해한다고만 보기보다, 보안 자체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쉬워졌지만 보안 사고는 오히려 잦아진 시기이고, AI 기본법도 나온 상황이다. 국가 차원에서 AI 보안과 안전 분야에 집중해 인재 양성, 경험 축적,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한국이 AI 성능 경쟁을 넘어 AI 보안과 안전을 대표하는 나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본다."

2025.12.29 09:37방은주

롯데케미칼,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전환 속도

롯데케미칼이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전환 국면에서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재편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석유화학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28일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를 중심으로 NCC 설비 통합 및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공급 과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NCC 구조개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월 대산공장과 HD현대케미칼을 합병하는 내용의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이는 당초 정부가 제시했던 제출 기한보다 한달 빠른 조치로 업계 1호이자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사업재편안에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합병 후 양사의 중복 설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산업부에서 사업재편 심의 중이며 내년 1월 중 승인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여수산단에서도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와 중복 설비를 통합·조정하는 사업재편안을 추가 제출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사업 축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370만톤 규모 NCC 감축 목표에 기여하고 향후 채권단 실사에도 임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과 함께 고부가 및 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남 율촌에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하고 올해 10월부터 일부라인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새해 하반기에 준공되는 연간 총 50만톤 규모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드 생산공장으로 모빌리티, IT 등 주요 핵심 산업에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하게 된다. 향후 기술력 기반의 고부가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품군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사전에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전지소재 사업은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하이엔드 동박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 회로박 생산기지를 통해 AI용 고부가 회로박 공급을 늘려 글로벌 시장의 수요변화에 대응하며 제품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올해 6월부터 20MW규모 첫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원으로서 20년간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새해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4기를 순차적으로 운영해 누적 80MW 규모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도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를 통해 국내 최대규모 450bar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하고 11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수소 생산·유통·활용 분야 기술력 확보와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전지소재, 수소에너지사업 확대와 더불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일본 도쿠야마 기업과 합작 운영 중인 글로벌 1위 반도체 현상액(TMAH) 제조사 한덕화학 생산 설비 확대를 추진 중이다. 경기도 평택에 약 9천800평 규모 신규 부지에 현상액 생산시설을 추가 구축 중이며 새해 말부터 본격 가동 예정이다. TMAH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미세 회로 패턴을 현상하는 공정의 핵심소재다. 한덕화학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등 신규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고부가 소재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러한 스페셜티 소재, 친환경 사업으로의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과 더불어 재무 건전성 제고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사업장과 자산 전반을 검토해 상시적으로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성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LCLA 및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고,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 회사 LUSR를 청산하고 비핵심 사업인 파키스탄 PTA 자회사 LCPL 및 대구 수처리 분리막 사업 매각과 일본 화학기업 레조낙 지분을 처분하는 등 지난해부터 국내외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약 1조 7천억원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정책 기조에 발맞춰 신속한 사업재편 이행에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며, 나아가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8 10:49류은주

계약 취소당하고 공장 팔고…위기의 K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열흘 새 대형 공급계약 해지 공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전기차 업황 악화 장기화가 국내 배터리 업계 '수주 안정성'까지 흔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완성차·상용차 밸류체인 전반에서 투자 속도 조절과 사업 재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K배터리는 합작법인(JV) 구조를 뜯어고치고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현금·운영 효율' 중심의 생존 전략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프 그룹 계열)의 배터리 사업 철수 여파로, 2024년 4월 체결한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상호 협의로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공시 당일 환율 기준 약 3조 9천217억원으로, 전체 계약액(27억 9천500만달러) 중 이미 이행된 물량(1억 1000만 달러)을 제외한 잔여분이다. 이번 해지는 불과 열흘 전 공개된 포드 계약 종료에 이은 두 번째 대형 해지 공시다. 포드 건은 계약 해지 금액이 9조 6천30억원(2027~2032년 공급)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FBPS 건을 '상용차용 배터리팩 밸류체인(모듈→팩)'이 흔들리며 후발 사업자 퇴출이 계약 해지로 이어진 사례로 해석한다. 다만 해당 계약은 전용 라인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표준화 모듈' 공급 성격이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수주잔고 감소 외 추가 비용·투자손실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전기차 침체 장기화로 수주 불확실성이 커지자 배터리 3사는 북미 합작 확대 대신 단독 운영·자산 정리로 급선회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3공장을 사들인 데 이어, 최근에는 혼다와의 북미 합작회사(L-H 배터리) 자산을 혼다 미국 법인에 매각하기로 했다. SK온도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공장을 분리해 따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켄터키 1·2공장은 포드가,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각각 가져가며,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기반으로 고객 다변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도 전기차 배터리 대신 ESS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일부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LFP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업계가 일시적 둔화로 보던 전기차 업황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정책 변수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종료했고, 유럽연합(EU)도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방침 폐기를 검토하고 있다. 결국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수요(차종·물량·시점)를 보수적으로 재산정하고, 그 과정에서 공급계약 재협상·취소, 합작법인 구조 변경, 자산 매각 같은 조치가 연쇄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을 보인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FBPS의 계약 해지는 전기차 후발주자의 경쟁력 열위가 공급계약 해지로 이어지는 사례 확대를 시사한다"며 "향후 전기차 후발주자의 공급 계약 해지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2.28 10:30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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