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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AI 보안이 ESG 핵심 이슈로"…정보보호 667억 투자

삼성SDS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를 대비한 보안 체계 구축을 ESG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AI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윤리·안전성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체계 구축에도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29일 삼성SDS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6'을 발간했다고 공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는 ESG 핵심 이슈로 ▲정보보호 ▲디지털 책임 ▲인권경영 ▲지속가능한 공급망 ▲기후변화 대응 5개를 선정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보호와 디지털 책임을 주요 경영 과제로 제시하며 AI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정보기술(IT) 부문 투자 비용은 5577억원이다. 이 중 667억원(12.0%)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391명으로 전체 IT 인력의 13.5% 수준이다. 삼성SDS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정보통신업계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투자 비중과 전담 인력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정보보호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인 ISO 27001 인증 범위를 전사로 확대했고,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처리되는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검증하는 개인정보보호경영시스템(PIMS) 국제표준 ISO 27701 인증도 신규 취득했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대응한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삼성SDS는 올해 AI 관련 전략의 중심축을 리스크 관리에 맞췄다. 이는 최근 기업 환경에서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대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AI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기업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연동하고 다양한 외부 서비스를 호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기존 보안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AI 데이터·모델 활용 기준을 수립하고 AI 안전성 평가 체계와 AI 개발 전 주기 점검 프로세스, AI 사업 전 주기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 생성형 AI 활용 시 리스크를 통제하는 '시큐리티 포 AI(Security for AI)'와 AI 기반으로 보안 운영을 효율화하는 'AI 포 시큐리티(AI for Security)' 투트랙 전략을 운영하며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 대응에 나선다. 삼성SDS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보안 운영 자체를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보안 AI전환(AX)'도 추진한다. 보고서에는 자율형 보안관제 체계 내재화와 보안 운영 고도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AI를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 AI를 활용해 보안 업무를 자동화하고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 목표로는 올해 '보안업무 AX' 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2027~2028년까지 AI 자율 탐지/대응 체계를 확대하고 자율형 보안운영 체계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I 에이전트 우회, 권한 오남용 등 신규 위협에 대한 대응 체계 수립도 별도 과제로 명시해,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새로운 보안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짚었다. 보안 점검 빈도도 강화됐다. 국내 사업장 취약점 자동 점검 주기를 연 1회에서 4회로, DMZ 시스템은 연 2회에서 월 1회로 확대했다. 그 결과 발견된 취약점 수는 국내 사업장 기준 전년 대비 59.6%, 해외 사업장 기준 29.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정보보안 위반·사이버보안 사고, 데이터 누출 사고는 모두 0건이다. 디지털 책임 분야에서는 2024년 국내 IT서비스 업계 최초로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고, 2025년에는 사후관리 심사를 거쳐 적합성을 재확인했다. 유네스코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AI 윤리헌장을 수립하고 AI 시스템 기획부터 출하까지 단계별 품질보증 프로세스(QRB)에 AI 거버넌스 점검을 결합해 데이터 편향성 점검과 적대적 검증(레드팀 테스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LLM의 입출력 내용을 실시간으로 검사해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고 탈옥(Jailbreak) 시도를 방어하는 AI 안전 가드레일 모델 'SGuard-v1'을 허깅페이스를 통해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인권경영·지속가능한 공급망, 협력사 ESG 관리 강화 삼성SDS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인권경영 체계도 고도화한다. 지난 4월 인권경영 정책을 개정해 기존 선언적 정책에서 인권경영 거버넌스와 인권 리스크 관리 체계를 포함하는 정책으로 업그레이드했다. 2023년 신설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사무국이 인권 리스크 평가·개선, 인권침해 사례 조사 및 구제 방안 마련을 전담하며, 인권 리스크 평가는 서면 점검과 현장 실사, 필요시 제3자 검증까지 거치는 체계로 운영된다. 협력사를 포함한 인권 실사와 개선 활동도 강화하고 있으며, 차별·괴롭힘 신고 채널을 통해 임직원과 협력회사 등 이해관계자의 고충을 수렴·조치하고 있다. 2028년까지 인권 리스크 관리 체계를 해외 법인으로 확산하고 2030년까지 협력회사·지역사회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단계별 목표도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공급망 영역에서는 협력회사 대상 행동규범 준수동의서 서명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ESG 평가 결과가 우수한 협력회사 10개사를 선정해 상생경영펀드 금융 지원과 녹색구매 비용 지원(업체별 50만원 한도)을 신규 도입했다. 자회사 공급망 ESG 관리도 제도 구축 중심에서 운영 중심으로 전환해 관리 대상을 2024년 매입 상위 협력회사에서 2025년 전체 입찰풀로 확대했다. 그 결과 자회사 공급망 ESG 평가 평균점수는 90.5점으로 전년 대비 10.5점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 데이터센터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전환 병행 삼성SDS는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으로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향상과 탄소배출 감축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사업장 직접 배출과 전기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Scope 1·2)을 합쳐 18만7129tCO2eq, 협력회사·고객 이용 단계까지 포함한 전체 가치사슬 배출(Scope 3)은 331만1180tCO2eq로 집계됐다. 매출 1억원당 배출량으로 환산한 원단위 배출량은 1.34tCO2eq로, 데이터센터·서버 운영이 핵심인 IT서비스업 특성상 제조업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환경평가기관 CDP로부터는 B등급을 받아 글로벌·산업 평균(C등급)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감축 활동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2025년 7965.3tCO2eq을 줄였고, 다른 온실가스 감축 활동까지 포함하면 총 2만1500톤을 감축해 배출 자연증가(BAU) 대비 10% 수준의 감축률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액침냉각 시스템 개념검증(PoC)을 진행했고, 수원·춘천·동탄·상암 데이터센터에서 노후 UPS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1.3MW 규모의 직접전력거래계약(PPA)도 체결했다. 이인실 ESG위원회 위원장은 "ESG위원회는 삼성SDS에서 제시한 가치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보호와 데이터 신뢰 확보를 디지털 시대의 핵심 과제로 꼽으며 "클라우드, 물류, AI 등 주요 사업 영역 전반에서 완벽한 보안 체계를 구축해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30 12:58남혁우 기자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신차로 내수 판매 회복…서비스가 차별점"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최근 내수 판매 부진을 신형 아반떼를 비롯한 신차 출시로 극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쟁사 대비 차별점으로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장 부회장은 30일 수원하이테크센터 개관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랜저와 신형 아반떼 등 신차를 통한 (국내)고객 유인 효과는 향후 몇 년간 충분하다고 본다”며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부분은 서비스로 보고 차별점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2월부터 월별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5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1%의 감소율을 기록, 감소 폭이 컸다. 업계에선 전기차 모델 판매 부진과 제네시스 등 내연차의 생산 차질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 이런 흐름이 바뀔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더 뉴 그랜저'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26일 '2026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아반떼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하고 3분기 중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내달 1일 개관하는 수원하이테크센터를 서비스 고도화 핵심 거점으로 꼽았다. 장 부회장은 “특히 전동화 등 차량 스마트화에 맞춰 고기능 기술력을 갖추는 데 집중했고, 정비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전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신경 썼다”며 “로보틱스를 활용해 부품 창고에서 작업 라인까지 이송되는 시간을 3배 이상 줄이는 등 글로벌 딜러들도 참고할 수 있는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30 11:49김윤희 기자

스타트레이더, OpenAI 및 Anthropic 상장 전 거래 상품 출시

새로운 CFD 상품은 예상되는 공개 상장에 앞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인공지능 기업에 대한 조기 노출 기회를 트레이더에게 제공합니다. 두바이, UAE, 2026년 6월 29일 /PRNewswire/ -- 글로벌 멀티에셋 브로커 스타트레이더는 오늘 두 가지 새로운 상장 전 차액결제거래(CFD) 상품인 OPENAIUSD(OpenAI)와 ANTHUSD(Anthropic)의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2026년 6월 29일부터 거래 가능하며, 5배 레버리지와 주 7일 24시간 거래 접근성을 제공합니다. STARTRADER Launches Pre-IPO Trading Products for OpenAI and Anthropic OpenAI와 Anthropic을 스타트레이더의 상품 라인업에 추가한 것은 공개 시장 데뷔 이전에 주목도 높은 AI 기술 기업에 대한 노출을 원하는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AI 섹터 상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가운데, 스타트레이더는 트레이더들이 전통 거래소에서 주식이 거래되기 전 상장 전 기간 동안 이 주목받는 기업들에 포지션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두 상품을 동시에 상장한 것은 스타트레이더를 리테일 및 기관 트레이더에게 전통 거래소에서 주식이 거래되기 전 시장 견해를 표명할 수 있는 직접적인 경로를 제공하는 최초의 브로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합니다. 이번 전략적 출시는 새로운 기회에 대한 조기 접근성을 통해 트레이더를 지원하는 혁신에 대한 스타트레이더의 헌신을 반영합니다. 주목도 높은 비공개 기업과 리테일 및 기관 포트폴리오 사이의 간극을 해소함으로써, 이는 현대 투자자의 변화하는 니즈에 헌신하는 파트너로서의 스타트레이더의 정체성을 강화합니다. "AI는 글로벌 산업의 다음 세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기회에 조기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원합니다. OpenAI와 Anthropic을 상장 전 상품으로 출시함으로써 고객들은 자신의 타임라인에 맞춰 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두 기업에 포지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Peter Karsten, Chief Executive Officer, 스타트레이더 OPENAIUSD와 ANTHUSD의 상장은 스타트레이더의 상장 전 및 테마형 CFD 카탈로그를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을 형성하는 기업과 섹터에 대한 적시 접근성을 트레이더에게 제공하려는 브로커의 헌신을 강화합니다. 스타트레이더 소개 스타트레이더는 MetaTrader, STAR-APP, STAR-COPY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리테일 및 기관 파트너가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멀티에셋 브로커입니다. CMA, ASIC, FSCA, FSA, FSC 등 5개 관할권의 규제를 받는 스타트레이더는 강력한 거버넌스와 고객 중심 접근 방식을 결합하여 투명성, 신뢰성, 장기적 성장에 대한 헌신으로 리테일 고객과 파트너 모두를 지원합니다. Photo: https://mma.prnasia.com/media2/3001680/Pre_IPO_Trading_Products.jpg?p=medium600

2026.06.30 11:10글로벌뉴스

AI는 북중미 월드컵을 어떻게 바꿨나

한국팀은 탈락했지만 월드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월드컵을 빛낸 인공지능(AI)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을 48개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중국 같은 거대 시장을 갖고 있는 나라들을 초대하기 위한 조치였는데요. 중국이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이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48개국 체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경기력 격차'로 인한 대회 수준 저하였습니다. FIFA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참가국들에게 무료로 배포해 준 '풋볼 AI 프로(Football AI Pro)'가 대표적입니다. '풋볼 AI 프로'는 FIFA와 레노버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의 경기 및 전술 분석 도구입니다. 요즘 스포츠는 예전처럼 '투혼'과 '정신력' 싸움이 아닙니다. 정밀한 빅데이터 분석 능력이 승부를 좌우합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강팀 LA 다저스가 대표적입니다. 다저스의 강점은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드 프리먼 같은 스타 선수들이죠.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이끄는 프론트 오피스의 탁월한 분석 능력도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자, 그럼 다시 월드컵 얘기로 돌아가 볼까요? 이번 대회를 '사상 첫 AI 월드컵'으로 규정하는 걸 본 적 있을 겁니다. 궁금해졌습니다. "정말로 AI 월드컵일까?" 그래서 제미나이에게 한번 물어봤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각광을 받은 IT 기술은 뭐냐?”구요. 예상대로 'AI 기술이다'고 답이 돌아왔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또 물어봤습니다.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전력 평준화를 이끈 '풋볼 AI 프로'를 추천하네요. 정말 '풋볼 AI 프로'는 그런 역할을 했을까? 제미나이에게 '풋볼 AI 프로'가 실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 사례를 꼽아 줄 수 있냐고 요청했습니다. 프랑스, 아르헨티나, 브라질 같은 축구 강국에 비해 실력이 떨어지는 팀들이 분석 데이터에 힘입어 '언더독의 반란'을 한 사례가 있느냐는 거죠. AI의 데이터 복지가 바꾼 경기력 상향 평준화 제미나이는 크게 세 경기를 예로 들었습니다. 첫 번째. 피파 랭킹 67위 카보베르데의 32강 진출.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2위), 축구 명가 우루과이(16위)와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3무)로 조 2위를 차지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습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본 카보베르데의 32강 진출에 AI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또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스페인과 우루과이는 경기 운영 스타일과 템포가 완전히 다른 팀입니다. 카보베르데 코칭스태프는 '풋볼 AI 프로'를 활용해 스페인전에서는 철저한 공간 차단과 역습 타이밍을, 우루과이전에서는 전혀 다른 맞춤형 압박 전술을 실시간으로 도출해 냈습니다. 상대의 패스 길목과 슈팅 예상 위치(xG 모델)를 완벽히 예측한 전술적 승리였습니다.” 두 번째. 가나의 잉글랜드 봉쇄. 가나는 우승후보 잉글랜드와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AI가 어떻게 사용됐을까요? 역시 AI 모델 제미나이의 분석입니다. “가나는 잉글랜드가 페널티 박스로 진입하는 특정 루트를 완벽히 예측해 길목을 지켰습니다. 점유율은 내주되, 실점 위험이 높은 핵심 구역만 효율적으로 막아내는 'AI 기반 맞춤형 수비'의 정석을 보여줬습니다.” 마지막 사례는 우리에겐 뼈 아픕니다. 제미나이는 남아공화국의 32강 진출, 특히 멕시코전 이후 반전을 AI 활용 성공 사례로 꼽았습니다. “멕시코 전 참패 이후 '풋볼 AI 프로'가 제공한 수비 전환 지표와 상대 팀의 압박 강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술을 빠르게 수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승점을 쌓아 대한민국(3위)과 체코(4위)를 제치고 조 2위로 극적인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제미나이의 답변을 읽으면서 “같은 자료를 받았는데, 우리 팀은 뭘 했지?”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 지나간 얘기이긴 하지만요. 제미나이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한 마디로 “데이터 복지가 만든 상향 평준화 대회”로 요약했습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데이터를 분석한 스포츠 과학자들은 "팀 간의 전술적 완성도 격차가 역대 가장 적다"고 입을 모은다는 얘기도 함께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따라 붙는 질문이 있습니다. 도대체 '풋볼 AI 프로'에 어떤 데이터가 담겨 있길래, 데이터 복지라고 하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제미나이는 “선수들과 공의 미세한 움직임을 밀리미터(mm) 단위로 쪼개어 분석한 고차원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결합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누가 공을 오래 쥐고 있었나" 수준의 겉핥기식 데이터가 아니라는 겁니다. 풋볼 AI 프로에는 어떤 데이터가 담겼나 그러면 '풋볼 AI 프로'에는 어떤 데이터가 담겨 있을까요? 제미나이에 따르면 크게 다섯 가지 데이터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 기대 패스 가치(Expected Passing Value, EPV) 선수가 패스할 때 “패스가 골로 연결될 확률을 얼마나 높였는가?"를 수치화한 데이터입니다. 상대 핵심 미드필더가 공을 잡았을 때, AI는 그 선수가 주로 어느 방향으로 패스를 찔러 넣을 때 EPV가 가장 높아지는지 분석합니다. 수비수들은 AI의 가이드에 따라 그 선수의 주력 패스 길목을 미리 차단함으로써 상대의 공격 시발점 자체를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실시간 기대득점(Expected Goals, xG) 및 슈팅 맵 슈팅을 때린 위치, 수비수의 거리, 골키퍼의 위치, 패스의 종류 등을 고려해 "이 상황에서 슛을 때리면 골이 될 확률이 몇 %인가"를 계산합니다. '실점 위험이 가장 높은 구역'이 어디인지 실시간으로 예측합니다. xG가 높은 지점으로 상대가 침투하는 것을 미리 경계할 수 있습니다. 감독은 수비수에게 "저 위치에서는 무조건 슛 각도를 좁혀라"는 지시를 내릴 수 있습니다. 셋째. 선수별 3D 포지셔닝 및 공간 점유율 22명 선수 전원의 위치를 초당 수십 번씩 3D 좌표로 찍어냅니다. 이를 통해 수비 라인의 간격, 압박의 강도(PPDA, 패스 허용당 수비 행동 수)를 측정합니다. 강팀이라도 '순간적으로 수비 간격이 벌어지는 틈(공간)'이 생깁니다. AI는 인간 분석관의 눈보다 빠르게 이 찰나의 균열을 포착해 냅니다. "지금 상대 우측 풀백 뒤 공간이 4m 이상 벌어졌다"는 알림을 받으면, 그 타이밍에 맞춰 롱패스 한 방으로 치명적인 역습을 성공시키는 것이죠. 넷째. 패스 네트워크 (Pass Network)와 고립도 분석 상대 팀 선수들이 서로 패스를 얼마나 주고받았는지 선으로 연결해 보여주는 데이터 시각화 지도입니다. 선이 굵을수록 패스가 잦다는 뜻입니다. 잉글랜드 같은 강팀의 패스 지도를 보면, 주드 벨링엄 같은 특정 핵심 플레이어를 거쳐 가는 선이 유독 굵게 나타납니다. AI는 이 '핵심 연결 고리'를 찾아내고, "이 선수를 압박했을 때 상대의 패스 루트가 얼마나 고립되는가"를 계산합니다. 가나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잉글랜드의 핵심 배급처를 완벽히 고립시켜 패스 줄기를 끊어버린 것입니다. 다섯째. 피로도 및 세컨드 볼 예측 (Physical & Tactical Hybrid) 선수의 스프린트 횟수와 가속도를 계산해 실시간 '방전 상태(피로도)'를 추정하고, 공이 튕겨 나왔을 때(세컨드 볼) 소유권을 가져올 확률을 예측합니다. 체력이 한계에 도달한 상대 선수를 찾아내 그쪽으로 집요하게 공격을 투입하거나, 세컨드 볼 확률이 높은 위치에 미드필더를 미리 배치해 공을 가로챕니다. AI와 데이터가 바꾸는 새로운 축구 지형도 과거에는 감독의 '감'이나 '비디오 분석'에 주로 의존했습니다. 특히 많은 성공 경험을 갖고 있는 감독의 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는 말엔 쉽게 반박하기 힘들었죠. 이젠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모든 것이 데이터로 시각화되는 세상입니다. 특히 정밀한 AI 분석 기술이 곁들여지면서 분석의 수준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상대의 전술적 버릇과 약점이 실시간 수치와 3D 그래픽으로 시각화되어 전달되는 시대입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AI 기술 덕분에 평준화된 대회'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런 얘기를 접하다보니, 로봇 처럼 답답한 축구를 했던 한국팀의 경기가 더 아쉽게 다가옵니다.

2026.06.30 11:07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뷰런테크놀로지, 오픈 보쉬 코리아서 '룩아웃' 소개

뷰런테크놀로지가 '오픈 보쉬 코리아 2026'에 선정돼 라이다 기반 실시간 객체 인지 솔루션 '룩아웃'을 선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오픈 보쉬는 보쉬그룹이 혁신 기술 기업을 발굴하고, 실제 사업부와의 협업 및 PoC(개념검증)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운영하는 벤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서 뷰런은 용인 로버트보쉬코리아 본사, 세종 보쉬전장, 부산 보쉬렉스로스코리아를 대상으로 전시 및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특히 제조 및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생산라인 운영, 물류 자동화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라이다(LiDAR) 기반 실시간 객체 인지 기술을 소개했다. 뷰런이 선보인 룩아웃은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사람, 차량, 지게차, 무인운반차, 설비 등 다양한 객체를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전시 부스에서는 실제 환경을 기반으로 객체를 실시간 인지하고 추적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방문객들은 사람과 차량, 이동체가 실시간으로 인식되고 위치 정보가 시각화 되는 모습을 확인했다. 기술 세미나에서는 룩아웃을 활용한 주요 산업 적용 사례가 공개됐다. 김재광 뷰런 대표는 “앞으로도 라이다 기반 공간 인지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현장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6.30 10:54백봉삼 기자

NHN클라우드·두레이, DB증권 AX 이끈다…금융 특화 인프라 지원

NHN클라우드와 NHN두레이가 DB증권이 전사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에 나선다. 금융권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와 생성형 인공지능(AI) 협업 플랫폼을 결합해 업무 혁신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전환(DX)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NHN클라우드와 NHN두레이, DB증권은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곽봉석 DB증권 대표와 나홍석 NHN클라우드 전무,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AI 기반 업무 혁신과 차세대 업무 환경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DB증권은 메일·메신저·프로젝트·전자결재·근무관리 등을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AI 협업 플랫폼 '두레이(Dooray!)'를 전사 도입할 계획이다. 구축 사업은 올 하반기 착수해 연내 오픈을 목표로 추진되며 두레이와 전사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효율적이고 유연한 업무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구독형 AI 서비스인 '두레이 AI'도 함께 적용된다. 두레이 AI는 메일·메신저·위키 등 협업 기능에 AI를 결합한 서비스로,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지원해 고객사 보안 정책과 업무 환경에 맞는 AI 활용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엄격한 금융권 보안과 규제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고객사 전용 환경을 제공하는 전용 인프라 분리 서비스가 적용된다. NHN클라우드는 금융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함께 제공해 금융권에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두레이는 2020년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SaaS 인증을 획득한 이후 공공시장에 진출해 현재 4000여 개 민간 기업·기관과 150여 개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또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과 금융보안원의 CSP 안전성 평가 및 SaaS 제공자 평가를 모두 통과하며 금융권 도입에 필요한 보안 검증도 완료했다. NHN은 이번 DB증권 사례를 계기로 금융권 SaaS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3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을 넘어 중장기 DX 전략 수립과 AI 기반 업무 혁신 체계 구축, 클라우드 기반 업무 환경 고도화, 디지털 역량 내재화, 신규 클라우드·DX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DB증권 관계자는 "DX는 금융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NHN의 선진적인 클라우드 인프라와 협업 플랫폼, AI 역량을 바탕으로 한층 더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용 인프라와 협업툴을 함께 제공해 까다로운 금융권 보안 요구사항과 유연한 SaaS 활용 니즈를 동시에 충족하는 통합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금융사들이 규제와 보안에 철저히 대응하면서도 클라우드와 SaaS의 강점을 100% 누릴 수 있는 표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30 10:27한정호 기자

현대차, 2026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RE100 성과 공개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강화 기조에 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주요 성과와 미래 전략을 담은 '2026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동화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산업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공정한 전환'과 AI 거버넌스 구축 계획도 처음으로 주요 내용에 포함했다. 현대차는 30일 '2026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03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재무·비재무 정보를 공개하고 투자자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전동화와 AI 확산 등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ESG 전략과 주요 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시 기준을 반영해 작성됐다. 환경 부문에서는 유럽과 북미, 인도 지역 전 사업장의 RE100 달성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147MW 규모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폐배터리 재활용 체계 고도화, 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생물다양성 리스크 관리 등을 소개했다. 또한 통합 수소 밸류체인 구축과 차세대 전동화 전략도 함께 담았다. 사회 부문에서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평가에서 16개 차종이 최고 안전등급(TSP·TSP+)을 획득한 성과와 '2030 안전경영 전략(Together for BAROZERO)' 수립, 전동화·AI 확산에 따른 임직원 직무 전환을 지원하는 '공정한 전환' 사례 등을 수록했다. 지배구조 부문에는 선임사외이사(Lead Independent Director) 제도 도입과 여성·외국인 이사 확대를 통한 이사회 다양성 강화,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 최소 35%를 목표로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AI의 윤리적 활용을 위한 AI 거버넌스 구축 계획 등을 담았다. 현대차는 올해 처음으로 주요 내용을 간추린 '보고서 요약본(Summary Report)'도 함께 발간했다. 요약본에는 2025년 주요 지속가능성 성과와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등 핵심 내용을 담아 이해관계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ESG 정보 공시 의무화 추세에 맞춰 이번 보고서에는 실질적인 ESG 리스크 관리 역량과 체계적인 이행 현황을 투명하게 담아내고자 했다"며 "핵심 성과를 담은 요약본도 함께 발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현대차의 ESG 행보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30 09:27김재성 기자

위치정보산업 육성 전략 추진된다

위치정보를 이용한 AI 디지털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위치정보 기반 공공 안전망은 고도화하는 동시에 오남용과 불법 위치추적으로부터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종합적인 위치정보 산업 안전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위치정보산업 생태계 발전 지원전략'을 논의했다. 지원전략은 ▲위치정보산업 활성화 ▲위치정보 활용 안전망 강화 ▲신뢰받는 이용 보호 기반 조성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위치정보 규제 개선과 창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특정 개인이 식별되지 않도록 가공한 개인위치정보는 앞으로 본인 동의 없이도 인공지능 데이터 학습과 서비스 개발 등 산업적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안전조치 규정도 마련한다. 사업자가 개인위치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정보 주체에게 '매회 즉시 통보'해야 하는데 제도 개선을 통해 정보 주체의 단말장치에 '표시'하는 방식도 추가로 허용한다. 위치정보 창업 활성화를 위해 신규 융합 서비스 창업 관련 법률적용 해석과 등록 신고 여부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위치정보 창업 지원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아울러 긴급구조 위치정보 이용 체계를 개선하고, 위치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현재 경찰과 달리 소방 해경은 사고 목격자나 지인 등 구조 요청을 받은 사람이 긴급구조 신고를 해도 위치정보사업자에게 개인위치정보를 요청할 수 없어 급박한 상황에서 구조 골든타임 확보에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앞으로는 소방 해경도 경찰과 같은 요청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고층화 밀집화된 도시에서 구조 대상의 위치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수평 위치정보에 이어 수직 위치정보도 긴급구조 체계에 도입한다. 끝으로 위치정보산업과 위치기반서비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위치정보 이용 환경을 조성한다. 위치추적기를 타인 물건에 몰래 부착해 스토킹 불법 미행 등에 활용하도록 조장‧방조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를 금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미확인 위치추적기 탐지 등 스토킹 방지 기능이 기기 또는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자 간 기술협력 지원과 제도 개선 방안도 연구한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AI 디지털 시대의 신산업이 발전하고, 국민의 기본권은 보다 두텁게 보호되는 위치정보 이용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산업 활성화와 공공안전, 이용자 보호가 균형을 이루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번에 수립된 정책 과제들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9 18:00박수형 기자

라인게임즈, 에이수스와 맞손…신작 '엠버 앤 블레이드' 에디션 그래픽카드 공개

라인게임즈가자체 개발 신작의 출시를 앞두고, 에이수스와 함께 협업 제품을 선보인다. 라인게임즈(공동대표 조동현·배영진)는 에이수스 코리아와 협력해 신작 '엠버 앤 블레이드' 에디션 게이밍 그래픽카드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한정판 상품은 'ASUS 라데온 DUAL RX 9060 8G Ember and Blade 에디션 게이밍 그래픽카드'다. '라데온 DUAL RX 9060 GPU'을 기반으로 신작만의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비주얼 디자인을 제품 외관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에디션 제품은 전자제품 전문 쇼핑몰인 다나와와 컴퓨존을 비롯해 11번가, G마켓, 네이버 쇼핑 등 국내 주요 오픈마켓 플랫폼을 통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해당 제품 구매 시 제품에 동봉된 엠버 앤 블레이드 캐릭터 스티커와 게임 코드가 제공된다. 이용자는 추후 게임 서비스 시작에 맞춰 해당 코드를 활용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엠버 앤 블레이드는 개성 있는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등을 통해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선정한 올해 기대되는 신작 타이틀 20선에 선정된 바 있다. 라인게임즈는 PC 플랫폼인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물론, 콘솔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5까지 발매 라인업을 확장했다. 올 하반기 앞서 해보기 버전을 우선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첫 발을 뗼 예정이다.

2026.06.29 17:30진성우 기자

삼성, 10년간 국내 2655조 투자...호남 팹에 425조원 신규 투자

삼성그룹이 대한민국을 글로벌 최첨단 산업 클러스터로 도약시키기 위해 향후 10년간 총 2655조원을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그간 개발 소외 지역으로 꼽혔던 호남에만 425조원을 쏟아부으며, 국가 균형 발전과 AI 산업 혁명의 '새로운 엔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호남 지역에 대한 대규모 전략적 투자다. 삼성은 ▲글로벌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무탄소 미래 에너지 육성을 위해 호남에만 총 4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호남에 425조 투입…이재용 "서남권 신규 팹으로 수요 대응" 핵심은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광주에 신규 반도체 팹(Fab)을 건설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의 혁신 허브를 구축한다. 이는 기흥·화성, 평택, 용인으로 이어지는 기존 클러스터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폭발적인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광주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지탱하는 '양대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직접 밝히며, 이번 투자가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닌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 전략임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AI로 인해 기술 패러다임이 상상하지 못할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적극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대통령 말씀대로 지금은 속도전이다. 기흥, 화성, 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산단 투자 일정이 많이 빨라졌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할 시점도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소버린 AI 인프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SDS 주도 컨소시엄은 해남 솔라시도에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는 해외 빅테크 의존 없이 국가가 주체적으로 AI 생태계를 통제하는 '독립형 AI' 전략의 핵심이다. 해당 센터는 국방·금융·공공서비스의 AX(AI 전환) 지원은 물론, 산업용 피지컬 AI의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에너지와 물류 인프라도 호남에 집중된다. 삼성물산은 호남 지역에 태양광 발전, 원전 기반 수소 생산시설, 그린수소 실증단지를 조성해 무탄소 미래 에너지 시대를 앞당긴다. 또한, 전북 고창에는 최첨단 글로벌 물류 센터를 건설해 물류 혁신을 이끈다. 용인·충청·영남 등 기존 거점도 투자 가속 호남 신규 투자와 더불어 삼성은 기존 지역 투자 계획도 대폭 앞당기거나 강화한다. 삼성은 총 2655조원 중 2030조원을 용인·평택 등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에 집중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 충청권에는 총 140조원이 투자된다. 삼성전자는 천안·온양에 최첨단 HBM(고대역폭메모리) 팹을 구축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XR 기기의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를 건설한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각각 천안·세종에 차세대 배터리 마더 팩토리와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라인을 구축해 산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영남권에는 60조원을 투입해 기존 제조업에 AX(AI 전환)와 RX(로봇 전환)를 접목한다. 구미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와 피지컬 AI·로봇 양산 라인이 들어서며, 부산에는 차세대 IT·전장용 MLCC 거점이 조성된다. 울산에는 삼성SDI의 차세대 배터리 생산 시설이, 거제에는 삼성중공업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거점이 각각 강화된다. 이재용 회장은 발표회에서 투자 내용을 발표하며 경영 의지를 다졌다. 이 회장은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기업인의 본분인 고객 중심, 품질 중시, 최첨단 기술 혁신과 우수 인재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으면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대체 불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초격차로 앞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덧붙였다.

2026.06.29 16:46전화평 기자

정부, 2028년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 상용화…2030년 피지컬 AI 1강 도약

정부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10대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해 실제 산업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고품질 행동·시각·촉각 데이터(액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가공, 학습하는 인프라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 모델로 여러 작업과 로봇에 두루 쓸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I) 두뇌다. 산업통상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2030년까지 피지컬 AI 1강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실데이터와 합성데이터 확보에 집중한다. 먼저 10대 업종을 선별해 중소기업 현장 데이터 대량 수집체계를 구축한다. 10대 업종은 ▲화학 ▲조선 ▲디스플레이 ▲가전 ▲물류 ▲의료 ▲호텔 ▲자동차 ▲철강 ▲배터리 등이다. 다만 자동차, 철강, 배터리 분야는 확정이 아니다. 정부·민간 데이터를 집적한 범정부 데이터 라이브러리도 세운다. 정부는 데이터 표준화와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정부사업에서 민간과 협력해 일관된 형태로 데이터를 생산할 방침이다. 실데이터의 절대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환경에서 저렴하게 데이터를 생산하는 합성데이터 인프라도 만든다. 물리법칙에 맞는 대량의 합성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월드모델을 개발하고, 현실세계를 구현한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합성데이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매년 AI 로봇을 1000대씩 사업장에 배치한다. 로봇 형태는 휴머노이드 등 다양하다. 형태에 집착하기보다 산업 환경에 맞는 로봇을 우선 배포한 다음 데이터를 확보해 2028년 휴머노이드를 선보인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드웨어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국내 로봇 3대 취약 부품인 액추에이터, 로봇손, 센서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로봇 맞춤형 반도체·배터리를 개발한다. 또 로봇을 자체 생산할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만금에 로봇 파운드리를 구축한다. 로봇 파운드리 구축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참여한다. 인력 양성과 금융 지원도 병행한다. 범부처가 협업해 향후 5년 간 로봇 전문인력 1만명을 배출하고, 국민성장펀드 등으로 기업의 신증설 투자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대규모 투자와 산학연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3년 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9 16:06진운용 기자

"재외동포청, AI 기반 영상 서비스 고도화"…티젠소프트 스트리밍 플랫폼 구축

재외동포청이 영상 콘텐츠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했다. 티젠소프트는 재외동포청에 동영상 등록·변환 및 스트리밍 솔루션 'TG 1st 무비(Movie)' 구축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확대에 대응하고 재외동포 대상 정보·교육 콘텐츠 제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재외동포청은 홈페이지와 업무포털을 연계한 통합 영상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콘텐츠 관리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롭게 구축된 시스템은 영상 콘텐츠 업로드부터 관리, 재생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스트리밍 기반 서비스 환경을 통해 다양한 이용자가 안정적으로 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콘텐츠 운영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도입된 'TG 1st 무비'는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자막과 타임코드를 자동 생성하고, 재생 구간에 맞춰 타임라인을 자동 적용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생성된 자막을 직접 수정·편집할 수 있어 콘텐츠 제작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논액티브X 방식의 대용량 업로더를 적용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대용량 영상 등록이 가능하다. 웹과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도 안정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상 업로드 과정에서 자동 트랜스코딩과 메타데이터 추출·등록 기능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영상 밝기와 음향 조정 등 편집 기능을 제공하며, HTML5 기반 플레이어를 통해 멀티 디바이스 환경을 지원한다. 교육 콘텐츠 운영에 필요한 기능과 미디어 보안 기능도 함께 제공해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활용성을 높였다. 티젠소프트는 최근 G클라우드 기반 SaaS형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티무비(T-movie)'도 제공하고 있다. 티무비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획득했으며,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영상 등록·변환·배포 기능을 구독형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 측은 영상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공기관과 기업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멀티미디어 콘텐츠 통합 관리 아카이브 시스템 'TG 1st MCMS'와 이러닝 플랫폼 'TG 1st MCMS_러닝' 등을 통해 교육 및 콘텐츠 관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티젠소프트는 향후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자동 분류·추천, 음성 분석 기반 자동 태깅, 자연어처리(NLP) 기반 스크립트 생성, 영상 업스케일링 등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이미지 진단 솔루션 연구개발도 병행하며 AI 융합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6.29 16:04남혁우 기자

정부, 서남권에 메모리 팹 4기 구축…5년 내 생산 능력 2배로 키운다

정부가 서남권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신규 건설하며 반도체 생산 거점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기존에 구축 중이던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완공 시점도 기존 계획 대비 최대 4년 앞당긴다. 정부는 향후 5년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 제조 역량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단위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과 인프라 지원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고회에서 "지금은 전 세계 경제 지형의 판이 흔들리는 그야말로 승부의 시간"이라며 "오직 속도전만이 살 길이다. 어떤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AI) 핵심 요소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단일 거점' 성장 한계…대만 TSMC처럼 전국 분산 구축 정부가 서남권에 신규 팹(Fab·생산공장)을 구축하는 배경에는 수도권 단일 거점 체제만으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성장 한계를 만났다는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K-반도체 핵심 기지였던 수도권 일대는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라인 증설이 이어지면서 전력, 용수, 부지 등 필수 인프라가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도권을 넘어선 새로운 성장 거점 발굴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 역시 분산 전략을 취하고 있다. TSMC는 대만 북부(신주)뿐만 아니라 남부(타이난, 가오슝), 중부(타이중) 등 전국에 팹을 분산 구축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국가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대책도 다변화된 거점을 확보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의 복원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2 반도체 거점으로…800조 민간 투자 유치 앞으로 서남권은 수도권에 이어 대한민국의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형 AI 산업혁명'과 '지역경제 성장'을 이끄는 제1호 모델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인프라 확보 용이성, 정주 여건, 전문인력 수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신규 클러스터 부지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최종 결정했다. 이곳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80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반도체 팹을 각 2기씩, 총 4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기존 용인, 평택 중심 사이트는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호남은)용수도 풍부하고 특히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하다"고 선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 핵심 뼈대로 '3S+1F 전략'을 제시했다. 3S는 국산 첨단 반도체 수요를 창출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수요 확보(Supply)',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부장 업체 간 생태계를 구축하는 '상생 협력(Synergy)', 국가 차원의 철저한 '보안 및 안정성(Security)'을 의미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프라와 규제 완화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전폭적 정부 지원(Full-Support)'을 연계한다. 용인 클러스터 '최대 4년 단축' 동시 건설…인프라 적기 공급 총력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도 앞당긴다. 당초 계획된 투자 일정보다 건설 기간을 3~4년가량 단축한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산단 구축에 SK하이닉스는 12년, 삼성전자는 7년이 소요될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유관 인프라 체계를 개편하고 두 기업의 라인을 동시 건설하는 방식을 도입해 완공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던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도 정부가 전면에 나서 적기에 공급한다. 먼저 용인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기존 송전선로 용량을 대폭 증설하고, 신설 선로는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중화(땅속 묻기) 작업을 거쳐 차질 없이 건설한다. 전력 공급원은 강원도 동해안과 충남 서해안에 집중된 대규모 발전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새로 조성하는 서남권의 경우 전력 접속선로를 신속하게 구축하는 동시에, 지역 내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원을 연계해 전력을 공급한다. 용수 확보 대책도 구체화했다. 용인 단지는 통합용수공급사업을 조기에 완료하고 단기적으로 용수 재이용률을 대폭 상향한다. 공급 기반으로는 소양강댐, 화천댐, 충주댐 등 수도권 주요 수원을 활용한다. 서남권 클러스터에는 용수 도수관로를 신속히 건설하고, 인근 다목적댐 및 대체 수자원을 총동원해 안정적인 산업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도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현재 수자원공사 단독 공급량 외에 수계 조정, 하수 재이용수 및 타 기관 협의를 통해 계획된 수자원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며 "서남권의 용수 공급 문제는 기후에너지부와 협의해 수자원공사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영남·충청까지 전국 확대...차세대 AI 반도체 선점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경상도와 충청도에도 특화 반도체 거점을 다진다. 부산과 구미 등 영남권(동남·대경권)은 기존 반도체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혁신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 충청권은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고도화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충청권에는 총 81조원을 투자해 AI 시대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패키징 전용 팹 건설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이 같은 전국적 하드웨어 거점 마련과 동시에 정부는 차세대 메모리 및 AI 반도체 기술 개발에도 연구개발(R&D) 역량을 쏟아붓는다. 정부가 선정한 미래 핵심 기술은 메인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더한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인간 뇌신경 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 반도체, 그리고 미세공정 한계를 극복할 극미세·적층형 소자 등이다. 정부가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차세대 메모리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차세대 메모리 시장 규모는 2025년 1610억 달러 수준에서 2032년 4987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시장 선점을 위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온디바이스 AI용 반도체, AI 서버용 고성능 반도체, 그리고 안보 핵심 기술인 국방 반도체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해 미래 반도체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오늘 말씀하신 것들이 과거에 한때 그랬던 것처럼 그냥 공수표에 지나지 않고 실질적인 계획으로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우리 산업계에서 국가와 또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이러한 큰 결단을 해 주신 점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을 대표해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힘을 합쳐서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희망과 기회가 넘치는 새로운 대한민국,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꿈을 꼭 함께 만들어야 되겠다"며 보고회를 마무리했다.

2026.06.29 16:00전화평 기자

기계연, 디지털 노광스캐너 개발…유연전자소자 대량생산 길 열어

잘 휘어지는 반도체 기판에 회로를 연속으로 정확하게 새길수 있는 디지털 마스크리스 노광(리소그래피) 시스템이 개발됐다. 노광은 반도체 핵심 기술이다. 개발은 장원석 한국기계연구원 장원석 나노융합연구본부장 연구팀이 진행했다. 29일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이들이 개발한 기술은 크게 3개다. 실시간 패턴 보정이 가능한 디지털 리소그래피 스캐너와 이 스캐너를 롤투롤 이송시스템과 결합, 유연전자소자 연속 패터닝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또 DMD(디지털 마이크로-미러 디바이스) 기반 디지털 노광 기술과 초정밀 이송 제어 기술을 융합해 기판 변형과 위치 오차를 실시간으로 보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번에 개발한 롤투롤 디지털 리소그래피 시스템은 DMD 기반 디지털 노광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영역에만 자외선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최소 선폭은 10㎛ 이하 고해상도 패터닝 성능을 구현했다. 기판 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행과 장력 변형을 실시간 측정·보정해 안정적인 패턴 형성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회전하는 곡면 롤 위에서 직접 패터닝이 이루어지는 라인빔 노광 구조를 적용했다. 보조 기판 없이 유연기판을 직접 이송하면서, 미세한 비틀림이나 흔들림을 실시간 비전 측정으로 즉각 보정한다. 별도 노광 마스크를 제작할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 설계만으로 다양한 패턴을 즉각 구현할 수 있어 제품 개발 기간과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유연기판을 보조 기판 없이 연속 이송하며 직접 패터닝하기 때문에 기판 길이에 제한이 없는 대면적 양산이 가능하다. 이원섭 기계연 나노리소그래피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나노공정은 반도체 앞단 공정이고, 우린 HBM(고대역메모리) 같은 후공정 PCB기판을 타깃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한 것"이라며 "마스크가 필요없는 공정 등은 기존 반도체 라인에 바로 접목해도 무리없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석 본부장은 “유연 PCB를 비롯해 고해상도 유연전자소자, 반도체 패키징 공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롤 표면 패터닝을 위한 디지털 노광 공정에도 활용할 수 있어 응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연구팀은 기계연 기본사업인 '실시간 보정형 롤투롤 패터닝 장비 핵심기술 개발'과제를 통해 총 3억2,000만원의 기술료 수익을 거뒀다.

2026.06.29 09:33박희범 기자

"보장성은 부족하고 통제만 하는 '관리급여' 철회하라"

"의사진료권 찬탈하는 관리급여 즉각 철회하라." "재벌 보험사 배 불리는 정부 정책 중단하라." 의료계가 정부의 '관리급여' 정책에 반대하며 다시 거리로 나왔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국민의 치료권,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협회는 ▲국민 치료권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의사 진료권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비급여 통제 확대 중단 ▲현장 무시한 일방적 추진 철회 등을 촉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민의 치료권과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관리급여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김 회장은 “도수치료를 시작으로 체외충격파 등 다른 비급여 진료까지 통제하려는 것은 의료 자율성과 국민 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며 “본인부담률 95%는 국민을 위한 급여가 아니라 실손보험회사를 위한 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같은 통증이라도 환자의 상태는 다르고, 같은 치료라도 필요한 시간과 횟수는 다르다. 환자를 직접보고, 증상을 듣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은 현장의 의사”라면서 “의사가 환자 상태에 따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어야 국민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다. 의사의 전문성이 지켜져야 국민의 치료권도 지켜진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려면 건강보험 보장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수가개혁 재정 2조6천억원을 잘못 활용하는 것은 아랫돌 빼서 윗돌 채우는 정책”이라며 “초진 300원 재진 200원 1.6% 주겠다고 한다. 거기서도 0.7% 떼서 필수의료 살린다고 한다. 1차의료 말살 정책을 멈추고 전문가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관리급여의 일방적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환자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기준을 재검토하라. 그리고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다시 듣기를 정부에 요구한다”면서 “오늘 자리는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원칙을 다시 세우고 국민의 치료권을 지키겠다는 약속의 자리다. 급여라는 이름은 붙였지만 보장성은 부족하고, 관리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이것이 통제라면, 그 피해는 결국 부메랑이 돼 우리 모두에게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관리급여는 국민 치료권과 의사 진료권을 침해하는 폭거”라며 “도수치료 통제는 시작일 뿐 비급여 전체를 옥죄려는 위험한 시도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일방적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의료계와 다시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건강보험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회안전망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환자의 치료에 있어 비용대비 효과성과 재정 등 우선순위가 있어야 한다”면서 “관리급여도 건보재정에서 나가기 때문에 결국 의료비 총량은 증가하고, 그동안 실손에서 보장하던 치료비 95%를 환자가 내야 한다. 정부가 어떤 의도로 실손보험사가 보장하던 95%를 환자더러 부담하라는 근간의 배경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단순한 도수치료급여체계 개편의 문제가 아닌 국민의 치료선택권을 박탈하고,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위협”이라며 “의학적 판단이 아니라, 정부가 정한 횟수와 기준표에 맞춰 진료하라는 의료의 현실화가 아닌 배급의료와 치료의 허가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환자에게 치료비 95% 내라는 것이 국민 위한 것인가 최정섭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일각에서 이미 고시가 확정됐는데, 이제 와서 모인들 무엇이 바뀌겠느냐고 낙담 섞인 비판을 던지기도 하지만 이 자리에서 단호하게 말씀드린다. 진짜 싸움은 제도가 시행되는 바로 지금부터”라고 투쟁 열기를 고조시켰다. 최 회장은 “우리가 오늘 침묵한다면, 정부는 도수치료를 시작으로 체외충격파, 신경성형술을 넘어 비급여 전체를 통제하고 대한민국 의료를 완전히 국유화하려 들 것이다. 오늘 우리의 외침은 늦은 후회가 아니라, 의료 독재를 향해 던지는 가장 강력한 선전포고”라며 “복지부 관료들에게 묻는다. 환자에게 치료비의 95%를 다 내라면서 이름만 '급여'라고 붙인 이 희대의 우스꽝 단어가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국민을 위한 건강보험이 아니다. 의사의 진료권을 찬탈하고, 환자를 사지로 내모는'국가 통제형 배급 의료'일 뿐”이라며 “정부는 국민 의료비 경감을 핑계 대지만, 실상은 거대 대형손해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적자를 메워주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앞장서서 총대를 멘 '실손보험사 청부입 법'에 불과하다.정부가 7월 1일 강행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법률 투쟁, 행정소송, 공정위 제소는 물론이고, 전면적인 제도 거부 투쟁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리급여 영향이 있는 진료과에서도 강한 분노가 섞인 발언으로 정부를 비판했다. 김완호 대한정형외과의사회 회장은 “정부의 조율실패와 보험사의 이기심은 대한민국 의료계를 붕괴시키고 있다”며 “결국 보험사만 이익을 보전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관리급여 거짓진료 저가치의료'라는 워딩으로 좋은 의사들의 진료권과 환자분들의 치료권을 위협하지 마라”고 했다. 최순규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회장 역시 “도수치료를 마사지보다 못한 취급을 하다니 너무한 것 아닌가”라면서 “체외충격파 치료는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일까.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거의 없으니까 찾는 것인데 왜 못하게 하나. 의료는 개혁의 대상이 아니고 꾸준히 관리하고 보수해야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승구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회장은 “도수치료는 단순한 물리치료가 아닌 의사의 정밀한 진단하에 숙련된 물리치료사가 환자의 신체적 상태에 맞춰 온전한 시간과 전문성을 투입하는 고도의 맞춤형 수기(手技) 치료”라며 “최소한의 운영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인 수가를 적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통증 깊이와 회복 속도는 개인마다 달라 환자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유연한 급여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백경우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회장은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도수치료는 사실상 없어지는 수순을 밟게 된다”면서 “수가와 급여기준이 제대로 된 급여 진료체계를 보장해주든, 안된다면 저수가 급여진료를 보완해온 비급여 진료체계를 붕괴시키는 관리급여의 시행을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또 “이번 관리급여 정책은 기존에 행하던 비급여 치료를 정부직권으로 값싸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의료현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수가와 치료 가이드라인은 궁극적으로 치료 자체를 사장시킬 위험이 크다”며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실손보험 적용에 대한 일방적인 제한이다. 실손보험은 개인과 보험사간의 사적인 계약으로서 정부가 개입해 계약을 무력화시키는 행위에 보험사가 동조하고, 오히려 손해율을 핑계로 정부의 초법적인 행위를 거드는 것은 보험 본래의 역할을 망각하고 금융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2026.06.29 08:05조민규 기자

월마트 상속자, NBA 시카고 불스 지분 인수

월마트 창업자 가문 상속자인 루카스 월턴이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지분을 인수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루카스 월턴과 그의 아내 서맨사 월턴은 시카고 불스의 소수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는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인 유나이티드센터 일부 지분도 포함된다. 월턴 부부는 기존 유한책임 파트너들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한다. 다만 구단 경영권은 기존 대주주인 라인스도프 가문이 계속 유지한다. 시카고 불스는 블룸버그 질의 이후 낸 성명에서 라인스도프 가문이 구단의 지배 지분을 계속 보유한다고 밝혔다. 루카스 월턴은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의 손자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약 490억 달러(약 75조 3620억원)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는 월턴 가문의 최근 스포츠 투자 확대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앤 월턴 크뢴키의 남편인 스탠 크뢴키는 미국프로풋볼(NFL) 로스앤젤레스 램스, NBA 덴버 너기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FC 등 여러 스포츠 구단을 보유하고 있다. 앤 월턴 크뢴키의 사촌인 롭 월턴도 NFL 덴버 브롱코스와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 스포츠코는 시카고 불스의 가치를 약 60억 달러(약 9조 2280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불스는 최근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뚜렷한 스타 선수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빌리 도노번 감독은 6년간 팀을 이끈 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물러났다.

2026.06.28 20:01류승현 기자

[르포] "물건 모자라 주말도 가동"....HD현대일렉 배전캠퍼스 가보니

"물건이 모자라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토요일에도 공장을 돌리고, 어떨 때는 일요일에도 가동합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면서 이렇게 (업황이) 좋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김세용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청주 배전캠퍼스의 현재 가동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청주 배전캠퍼스 설계를 담당한 김 상무의 목소리에는 현장의 분주함과 기대감이 함께 묻어났다. 지난 25일 충북 청주시 센트럴 산업단지에 자리한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를 찾았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거대한 파란색 건물 외벽에는 '중저압차단기'라는 글씨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총 약 2만 5000평 규모 부지에 들어선 이곳은 HD현대일렉트릭이 기존 안성공장을 통합 이전해 구축한 배전기기 생산 거점이다. 청주 배전캠퍼스는 단순한 이전 공장이 아니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 검사, 보관,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 설비와 디지털 운영 시스템으로 연결한 미래형 스마트 공장이다. 2023년 건설을 결정한 뒤 1단계 사업으로 중저압차단기 신공장에 총 1161억원이 투입됐고, 지난해 11월 준공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발전소와 산업 플랜트에 쓰이는 기중차단기(ACB), 진공차단기(VCB)부터 일반 주택과 빌딩에 적용되는 배선용차단기(MCCB), 전자개폐기(MS)까지 5만여 종에 달하는 중저압차단기 제품이 생산된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고품질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가 빠르게 늘면서 배전기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1층과 2층 생산라인이 하나의 흐름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었다. 작업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조립과 점검을 이어갔고, 그 사이로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이 일정한 음악 소리를 내며 생산라인 사이를 오갔다. 처음에는 로봇이 움직일 때마다 들리는 안내음이 낯설었지만, 잠시 뒤에는 공장의 배경음처럼 자연스럽게 들렸다. 청주 배전캠퍼스에서는 총 12대의 AMR이 자재와 반제품, 완제품을 실어 나른다. 여기에 자동 케이스 처리 로봇(ACR) 10대, 물류 셔틀 20대 등을 더하면 40대가 넘는 로봇이 공장 곳곳에서 물류와 생산 흐름을 떠받치고 있다. 기존 무인운반차처럼 정해진 경로만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해 최적 경로를 찾아 움직인다. 로봇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만큼 안전 설비도 촘촘하게 갖췄다. 배터리 화재 위험에 대비해 별도 소화설비를 설치했고, CCTV와 온도 감지 장치도 마련했다.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즉시 알림이 울리도록 했다. 물류창고에서는 귀엽게 생긴 물류 셔틀이 랙 사이를 오가며 자재와 완제품을 옮기고 있었다. 셔틀은 스테이션에서 스스로 충전한 뒤 다시 작업에 투입된다. 자동 케이스 처리 로봇은 높이 10m가 넘는 랙 상단의 물품까지 꺼내고 보관했다. 사람이 직접 이동하고 들어 올려야 했던 반복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면서 물류 처리 속도와 안전성이 함께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2층에서는 디팔레타이징 로봇과 자동화 창고, 무인 이송장비가 연계된 통합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볼 수 있었다. 외부에서 들어온 자재는 일반적으로 팔레트 단위로 입고된다. 디팔레타이징 로봇은 이를 생산 현장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토트 단위로 자동 분리한다. 이렇게 전환된 자재는 자동화 창고에 보관됐다가 생산계획에 따라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수량만큼 각 라인으로 공급된다. 자재와 완제품 창고 바닥에는 초평탄 콘크리트가 적용됐다. 로봇과 자동화 장비가 정밀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바닥의 미세한 굴곡까지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기 제품 특성상 습도와 누수에도 민감해 차수판과 공조 시스템도 반영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직류 배전 시스템도 공장 내부에 도입해 설비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도록 했다. 생산라인 곳곳에서는 고성능 카메라 기반의 비전 검사 시스템도 가동되고 있었다. 과거 작업자가 육안으로 확인하던 조립 상태와 외관 이상 여부를 이미지 분석 기반으로 자동 판별하는 장비다. 제품별 검사 기준을 데이터화해 결함 여부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휴먼 에러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고전압 시험과 외관 검사 등 일부 수작업 중심 공정까지 자동화되면서 생산 속도와 품질 안정성도 높아졌다.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중압기기인 ACB와 VCB를 생산하는 1층의 자동화율은 65%, MCCB와 MS 제작라인이 있는 2층의 자동화율은 95%에 달한다. 김 상무는 "신공장 이전으로 생산라인 자동화율이 23% 향상됐고, 장비 효율도 17% 개선됐다"며 "물류 자동화 시스템은 경쟁사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세계 각국 고객들이 공장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운영의 핵심은 자동화 설비만이 아니다. 제조실행시스템(MES), 창고관리시스템(WMS), 창고제어시스템(WCS)이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돼 있다. 영업의 판매 계획과 생산의 공급 계획을 통합한 '싱글 플랜' 체계도 구축했다. 수요계획 기반으로 재고와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자재 수급부터 생산, 출하까지의 흐름을 하나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AI 기반 수요 예측 시스템도 도입했다. 시장 수요와 판매 흐름을 분석해 생산계획의 정확도를 높이고, 자재 낭비와 비효율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김 상무는 "지속적인 학습으로 기존보다 정확도 높은 수요 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비효율이 감소하고 있다"며 "글로벌 톱티어 수준 설비종합효율(OEE) 90%를 달성해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연간 생산능력 1300만 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장을 빠져나오는 순간에도 생산라인 사이에서는 AMR이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자재를 싣고, 멈추고, 다시 방향을 바꾸는 로봇의 움직임은 청주 배전캠퍼스의 현재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을 맞은 HD현대일렉트릭의 배전 사업은 이곳에서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2026.06.28 14:15류은주 기자

전례없는 '미친' 시장…초고압 이어 배전기기 타임 온다

HD현대일렉트릭이 데이터센터발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배전기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운다. 초고압 변압기 호황에 이어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 분배에 필요한 차단기, 배전반, 분전반 등 배전기기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청주 배전캠퍼스를 통해 배전기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데이터센터와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 현재 15% 수준인 배전기기 매출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려 초고압 변압기 중심 실적 구조를 보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25일 충북 청주 배전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른 배전기기 수요 증가를 강하게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현재 데이터센터 시장 분위기를 두고 "서부 개척 시대의 골드러시처럼 빠르게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하는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헤게모니를 가져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현지 엔지니어링 업체들 사이에서도 데이터센터 시장을 "크레이지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수요 확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골드러시 된 데이터센터…배전기기 새 성장축 부상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는 초고압 변압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유틸리티 회사가 데이터센터 인근까지 전력을 공급하면, 이후 건물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압으로 낮추고 각 설비에 전력을 분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배전변압기, 고압 배전반, 분전반, 차단기 등 배전기기 수요가 발생한다. 이 부사장은 "한 데이터센터에 초고압 변압기가 1~2대 들어간다면, 배전급 변압기는 전력 분산을 위해 10대, 20대 단위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가 대형화·고집적화될수록 내부 전력 분배망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GPU 확보 못지않게 전력 공급 병목이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GPU 확보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전력 공급 병목이 더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는 지난해와 올해 분위기가 많이 다르며, 빅테크 기업들도 스피드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을 상당한 기회로 고 있으며, 기회를 포착해 구체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납기 경쟁력이 승부처…장기공급·대량 발주 움직임 확대 HD현대일렉트릭은 납기 경쟁력을 배전기기 시장 공략의 핵심 무기로 보고 있다. 품질은 기본 전제고, 빠른 구축이 중요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제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때 공급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장기공급계약과 대량 발주 움직임도 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최근 38kV VCB에서 1000대 단위 대량 주문이 나오고 있다"며 "고객들이 단발성 발주가 아니라 장기 공급 형태로 물량을 선제 확보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기기 시장에서 납기와 생산 슬롯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고객들이 배전기기에서도 같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장기계약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력기기와 배전기기를 함께 공급할 수 있는 패키지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차단기, 배전반, 분전반 등이 개별 제품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신호 연동, 감시 시스템, 전력 제어 등과 함께 운영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공급 안정성뿐 아니라 제품 간 기술적 연계성도 중요하다. 이 부사장은 "기존 전력기기 사업에서 쌓은 고객 기반과 품질 관리 경험을 배전기기 영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회사의 전력기기를 사용해 본 고객들이 품질과 납기, 기술 지원 역량을 신뢰하고 있어 배전기기에서도 벤더 등록과 엔지니어링 협의 과정이 상대적으로 원활하다는 것이다. 초고압 쏠림 낮춘다…배전기기 매출 점진적 확대 HD현대일렉트릭이 배전기기 사업을 키우는 배경에는 포트폴리오 안정화 전략도 깔려 있다. 최근 회사 실적은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호황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특정 제품군에 실적이 쏠릴 경우 시황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청주 배전캠퍼스 구축 등 배전기기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전기기 매출 비중이 약 30% 수준까지 확대될 경우, 전력기기 중심 실적 구조를 보완하면서 회사 전체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전기기 실적은 내년부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사장은 "최근 배전기기 매출이 주춤해 보인 이유에 대해 2023년 미국 전력회사 AEP에 배전변압기 단일 품목으로 약 1800억원을 수주한 데 따른 기저 효과"라며 "현재 기대하는 데이터센터향 프로젝트들이 있으며, 수주는 올해, 매출은 내년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사 기준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비중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전사 매출 내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비중이 10%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두 자릿수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사 매출과 수주도 지난해 대비 최소 10% 이상, 많게는 20% 가까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캠퍼스 앞세워 CAPA 확대…2030년 1300만대 목표 청주 배전캠퍼스는 배전기기 사업 확대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기존 안성공장 대비 생산능력은 약 70% 늘었다. 기존 연 500만대 수준이던 중저압차단기 생산능력은 현재 850만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30년까지 이를 연 130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향후 제품군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청주 배전캠퍼스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장기적으로 다양한 배전기기 제품을 이 캠퍼스 안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현재 배전반과 배전변압기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이전이나 라인 확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캠퍼스 내 제품군 확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해외 현지화 전략도 병행된다. 배전반은 국가별·고객별 요구사항이 많고 현지 대응 역량이 중요한 제품인 만큼, HD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국가에서 현지 업체들과 기술 제휴를 통해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 부품인 중저압차단기를 공급하고, 현지 파트너사가 라이선스와 기술 제휴를 기반으로 배전반 등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에서 확보한 북미 고객 기반과 청주 배전캠퍼스의 납기 경쟁력을 결합해 배전기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뿐 아니라 관련 공급망이 퍼져있는 중미까지고 보고 있다"며 "지금 데이터센터의 경험들과 퍼포먼스들이 향후 유럽과 중동쪽에 지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네트워킹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6.28 14:01류은주 기자

KISA "전자거래중 개인간 분쟁 증가세"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개인 간 거래 갈등도 심화됐습니다. 급증한 개인 간 거래 분쟁은 공공기관 중심 상담 및 조정 서비스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개인 간 거래 분쟁을 먼저 해결하고, 성립되지 않은 사례만 KISA에 이관하는 체계를 마련해 개인 간 거래 분쟁 해결의 질을 제고하고자 했습니다." 장석권 KISA 디지털분쟁조정지원팀장은 28일 KISA가 운영하는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이같이 소개했다. 장 팀장에 따르면 개인 간 거래는 개인과 상인간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개입할 수 없는 영역이다. 반면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과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개인 간 거래 건수는 급증했다. 개인 간 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개인 간 거래 분쟁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KISA에 따르면 전자거래 중 개인 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62.4%로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팀장은 "기존에는 분쟁 발생 시 KISA 조정위원회가 곧바로 분쟁 건을 접수했다. 이에 조정위원회의 업무 과다로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민간 연계 자율분쟁 조정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플랫폼 1차 조정을 통해 분쟁이 불성립할 시 조정위원회로 분쟁 건이 이관되도록 조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조정위원회는 개인 간 거래 일반적·품목별 분쟁해결 기준, 거래 주의사항 등을 반영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면서 "'거래 당시 구매자가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품질에 비해 결함이 과도하거나, 물건의 정상적인 사용을 방해하는 중대한 하자에 해당할 경우 구매자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등의 기준이 마련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정위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전한 개인 간 거래 환경을 위한 과제는 분명하다. 장 팀장은 "개인 간 거래는 전자상거래법이 적용되지 않는 전자거래의 영역이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신유형의 거래 형태인 만큼 기본 정책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 팀장은 건전한 개인 간 거래 환경을 위한 과제로 ▲전자거래 기본정책 수립 ▲소비자 보호 시책 ▲통계 실태조사 ▲소비자 피해 예방과 구제 ▲대표 조정위원회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 외에도 개인 간 거래 특성상 상대방이 구매자의 집주소를 알고 있는 경우, 개인정보 침해 등 여러 분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KISA는 개인 간 거래 시장 전체를 건전하게 만들 수 있는 여러가지 단계적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28 12:23김기찬 기자

세계가 인정한 현대차·기아 아이디어…칸 라이언즈 4관왕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 2026'에서 총 4개 부문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28일 현대차가 오디오·라디오 부문 그랑프리와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 동상을 받고, 현대차·기아는 첨단 주행안전 기술 '비전 펄스' 캠페인으로 기술 디자인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칸 라이언즈는 1954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로, 올해는 73회를 맞아 전 세계 92개국에서 2만5000여개 작품이 출품됐다. 현대차는 푸에르토리코 현지 브랜드 캠페인인 '코키 알람'으로 오디오·라디오 부문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코키 알람은 관광객이 불편해하던 푸에르토리코의 상징인 코키 개구리 울음소리를 현대차 렌터카의 문 잠금 알림음으로 적용한 캠페인이다. 지역 고유의 자연 소리를 브랜드 경험으로 재해석해 관광객과 현지 주민 모두의 문화적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수상작인 '이름 없는 숲'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바다숲에 이름을 부여하고 지도 서비스에 반영한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해양 생태계 보호 필요성을 데이터 기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점을 인정받아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디자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 5개 부문에서도 본선에 진출했다. 현대차·기아는 첨단 주행안전 기술 '비전 펄스'를 활용한 캠페인으로 기술 디자인 부문 동상을 받았다. 비전 펄스는 초광대역(UWB) 전파를 활용해 차량 주변 객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충돌 위험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첨단 센싱 기술이다. 장애물이 많은 도심 환경에서도 약 100m 범위에서 10㎝ 수준의 오차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디지털 키 2 적용 차량은 별도 장치 없이도 활용 가능하다. 현대차·기아는 이 기술을 유치원 통학버스 안전 캠페인에 적용했다. 아이들이 휴대하기 쉽도록 수호신 캐릭터 형태의 키링에 UWB 모듈을 담고 수면 무드등 기능을 더해 자연스럽게 충전하도록 설계했다. 심사위원단은 기존 디지털 키 생태계를 활용한 비용 효율성과 실제 생활 속 안전 문제 해결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비전 펄스 캠페인은 앞서 세계 광고제 '원쇼'와 '스파이크스 아시아'에서도 각각 본상 2개와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기아 PBV 컨버전센터 생산라인에서 지게차와 작업자 간 충돌 방지 실증 사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부산항만공사와도 산업 현장 안전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2년 연속 그랑프리를 포함한 칸 라이언즈 수상은 현대차가 꾸준히 이어온 창의적 시도와 혁신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의미 있는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를 넘어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28 11:40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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