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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고서] 해상도와 공간감의 완벽한 타협점...젠하이저 'HD 480 프로'

사운드 엔지니어와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서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되어 온 '밀폐형 헤드폰'의 단점을 극복한 하이엔드 기기가 등장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유닛을 완전히 밀폐하는 구조적 특성상, 밀폐형 헤드폰은 하우징 내부에서 발생하는 반사음으로 인해 소리가 뭉개지거나 인위적인 통울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독일 음향 명가 젠하이저가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밀폐형 모니터링 헤드폰 'HD 480 프로(HD 480 PRO)'는 독자적인 사운드 튜닝과 기술력을 통해 높은 해상도와 풍부한 공간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기자는 HD 480 프로를 지난 몇 주간 직접 체험해보고 주요 특징을 살펴봤다. 뭉개짐 없는 선명한 저음 해상도…재즈·오케스트라 감상에 탁월 HD 480 프로를 착용하고 음악을 재생했을 때 가장 먼저 돋보이는 강점은 단연 뛰어난 '해상도'다. 전반적인 음역대에서 소리가 한데 뭉치지 않고, 각 오디오 레이어마다 악기와 보컬의 위치가 겹침 없이 선명하게 분리되어 귀에 꽂힌다. 일반적으로 저음 튜닝이 아쉬운 밀폐형 헤드폰들은 공간감을 만들기 위해 저역이 억지로 부풀려지면서 베이스 라인이 뭉개지거나 중고음역대까지 침범하는 경향이 짙다. 밴드 음악의 일렉트릭 베이스나 오케스트라의 첼로, 콘트라베이스 소리가 명료하지 못하고 불분명하게 퍼지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반면 HD 480 프로는 수 많은 악기가 동시에 연주되는 복잡한 음악에서도 저음역이 강하고 또렷하게 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기자가 직접 재즈 음악을 청음해 본 결과, 곡의 전반적인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주는 콘트라베이스의 '둥, 둥' 거리는 현의 튕김과 미세한 진동이 전혀 뭉개짐 없이 선명하게 표현돼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숨소리와 잔향까지 섬세하게 포착…인위적 과장 없는 자연스러운 공간감 이러한 높은 해상도 덕분에 저음의 미세한 진동은 물론, 아티스트의 숨소리와 잔향(소리가 공간에 남아 서서히 줄어드는 현상)까지도 뚜렷하게 포착된다. 팝 가수 아델(Adele)의 대표곡 '헬로(Hello)'를 감상했을 때, 보컬의 목소리 뒤로 스튜디오 공간을 감싸며 은은하게 맴도는 잔향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통상적으로 음향 기기에서 공간감이 강조되면 소리의 끝자락이 흐려지면서 해상도가 함께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HD 480 프로는 인위적으로 저음역대를 부풀리는 방식을 피하고, 해상도와 공간감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이는 젠하이저가 제품 내부에 적용한 '진동 감쇄 시스템' 덕분으로 풀이된다. 하우징 내부의 불필요한 반사와 진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사운드의 선명도를 극대화함으로써, 밀폐형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고 넓은 무대감을 구현해 낸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운드 엔지니어들은 원음 그대로의 소리를 정확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컴포트 존'으로 안경 착용자 배려…가벼운 무게 돋보여, 디자인은 아쉬워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사용 환경을 고려할 때 착용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밀폐형 헤드폰은 안경 착용 시 이어패드에 틈이 생겨 저음이 새어나가거나 관자놀이가 눌리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평소 안경을 쓰는 기자가 수 시간 동안 헤드폰을 사용해 본 결과, 압박감이나 통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는 젠하이저가 안경을 쓴 사용자를 위해 이어패드에 '컴포트 존' 구조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안경 다리가 지나가는 틈새를 부드럽게 감싸주어 밀폐력을 유지하면서도 압박감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272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와 피부에 닿는 촉감이 부드러운 소재의 이어패드가 결합되어 장시간의 청음이나 모니터링 작업을 무리 없이 가능하게 한다. 다만, 외관 디자인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제품의 경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하우징 전반에 플라스틱 소재가 대거 채택되면서,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 특유의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은 다소 덜한 편이다. HD 480 프로의 기본 모델 출시 가격은 67만5000원이며, 보관 및 이동에 용이한 전용 트래블 케이스가 포함된 'HD 480 프로 플러스' 패키지는 74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종합적으로 이 제품은 음악을 깊이 있게 좋아해 집에서 따로 청음 시간을 갖는 오디오 애호가나, 왜곡 없는 정확한 사운드 모니터링 환경이 필요한 전문가들에게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5.28 16:27전화평 기자

"브라운이 여기서 왜나와?"...K-드라마 빠지게 하는 숨은 장치들 보니

K-드라마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단순한 줄거리와 배우 연기를 넘어 이야기의 감정선을 풍성하게 만드는 '숨은 장치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은 인형이나 액세서리, 캐릭터 하나까지도 극의 감정과 관계를 설명하는 상징으로 활용되면서 시청자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K-드라마는 화려한 영상미와 빠른 전개뿐 아니라, 이야기 속 사소한 소품과 캐릭터에까지 의미를 부여하며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화면을 채우는 배경 장치가 아니라, 등장인물의 감정과 관계, 서사를 설명하는 도구로 활용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방영된 드라마 '은밀한 감사'에 등장한 라인프렌즈 오리지널 캐릭터 브라운 인형이다. 극 중 브라운 인형은 남녀 주인공 사이의 어색한 감정을 연결해주는 '마음의 매개체'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물 간 교감과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장치로 활용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러한 연출은 특정 브랜드 캐릭터를 단순 PPL 형태로 노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야기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감정선 일부로 기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시청자 역시 해당 캐릭터에 애정을 느끼게 되고, 이는 드라마 자체에 대한 몰입과 유대감으로 이어진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띠부씰 역시 비슷한 사례로 꼽힌다. 극 중 나희도가 모으던 띠부씰은 1998년이라는 시대 배경과 맞물리며 당시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백이진이 띠부씰을 모아 나희도에게 건네는 장면은 두 인물의 관계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장면으로 회자됐다. 작은 스티커 하나가 추억과 사랑을 상징하는 장치로 기능했다는 평가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등장한 네잎클로버 키링 역시 극의 감정선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네잎클로버 키링은 남녀 주인공 사이에서 행운과 희망, 애틋한 감정을 상징하는 장치로 사용됐으며, 등장할 때마다 관계의 의미를 환기시키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섬세한 장치들이 K-드라마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복잡한 세계관이나 자극적인 전개보다 인물의 감정과 관계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방식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최근 K-드라마는 시청자가 감정적으로 경험하고 공감하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며 “작은 소품이나 캐릭터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디테일한 연출이 K-콘텐츠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28 16:05안희정 기자

급성장하는 인텔 EMIB 패키징…실리콘 커패시터도 뜬다

실리콘 커패시터(Silicon Capacitors)가 AI 반도체 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인텔이 자체 2.5D 패키징 기술인 'EMIB'의 성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실리콘 커패시터를 대량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가시화된 수요처는 구글이다. 구글은 내년 하반기 차세대 AI가속기 'v8e'를 출시할 예정으로, 해당 칩에 실리콘 커패시터가 내장된 EMIB 기판을 채택했다. 아마존 등 또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현재 EMIB 적용을 논의 중인 만큼,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내년부터 자사 2.5D 패키징 기술에 실리콘 커패시터를 적용할 예정이다. 인텔, 2.5D 패키징에 '실리콘 커패시터' 채택…구글 AI칩 선제 적용 2.5D는 반도체와 기판 사이에 얇은 막 형태의 인터포저를 삽입하는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기판만을 사용하는 기존 패키징 대비 회로를 더 밀도있게 연결할 수 있어, AI·HPC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인텔은 2.5D 패키징에서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EMIB라는 자체 기술을 고안해냈다. EMIB는 넓게 펼쳐진 인터포저 대신 소형 실리콘 브릿지로 칩과 칩을 연결한다. 칩 간 연결이 필요한 부분에만 브릿지를 배치하면 되기 때문에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칩을 배치할 수 있다. 최근 EMIB는 기존 2.5D 패키징 시장을 주도하던 TSMC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TSMC의 2.5D 패키징 생산능력이 AI 산업의 급격한 발달로 공급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도 EMIB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은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자체 AI 반도체 'v8e'에 EMIB를 채용하기로 했다. 칩 양산은 TSMC가, 설계 및 제조 지원은 미디어텍, 패키징은 인텔이 담당하는 구조다. 다만 EMIB는 전력 소모가 큰 AI 반도체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점차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인텔은 v8e의 안정적인 패키징을 위해 실리콘 커패시터, 실리콘관통전극(TSV) 등의 신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커패시터는 전자회로에서 전기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실리콘 커패시터의 경우, 기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대비 저항(ESL/ESR)이 100배 이상 낮아 고성능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한다. 또한 실리콘 웨이퍼 기반 초박형 구조로 설계해 고밀도 집적화가 가능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칩 내 고주파 영역에서 발생하는 전압강하(전압이 감소하는 현상)은 MLCC로는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인텔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실리콘 커패시터를 채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관련 공급망이 구성돼 내년에 본격적으로 양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MIB-T, 이미 성장 궤도…관련 생태계·시장 함께 커진다 또한 인텔은 실리콘 브릿지에 전력 전송 통로 역할을 담당하는 TSV를 삽입했다. TSV로 기판과 칩 사이의 전력 전달 경로를 단축함으로써, 전력 효율 및 신호 무결성을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인텔은 이를 'EMIB-T'라고 부른다. 업계는 EMIB-T 및 실리콘 커패시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MIB-T용 반도체 기판을 양산하는 주요 기업 중 하나인 일본 이비덴이 설비투자를 적극 진행하고 있어서다. 앞서 이비덴은 기후현 가마 공장을 인텔 CPU용 기판 공장으로 구축하고자 계획해 왔다. 그러나 해당 일정을 연기하고, 올 상반기 가마 공장을 인텔 EMIB-T용 기판 양산 라인으로 공식 전환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2200억엔(한화 약 2조1000억원)이다. 이비덴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가마 공장의 가동은 2027년부터 시작돼, 2028년 본격적으로 양산에 접어들 예정"이라며 "EMIB-T용 기판 생산능력은 현재 수요 대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생산능력을 더 추가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고객들과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비덴의 EMIB-T 전용 라인은 구글, 아마존, 인텔 등 고객사로부터 대부분의 투자를 받아 지어지는 구조"라며 "그만큼 향후 EMIB-T 기반의 AI 반도체가 크게 늘어날 것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실리콘 커패시터도 함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용어설명 : 실리콘 커패시터(Silicon Capacitor)는 Silicon 위에 유전체/내부전극을 Stack하여 Capacitor를 형성한 제품입니다. 웨이퍼 그라인딩(Wafer Grinding)을 통해 두께 100㎛ 이하로 박막화가 가능하여, 패키지에서 두께의 제약 없이 적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Low ESL로 전원의 안정화에 유리하고, 전압과 온도변화에 높은 안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삼성전기)

2026.05.28 14:16장경윤 기자

정신아 카카오 "노사 갈등, 진심으로 송구…하나의 회사로 힘 모아갈 것"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깊어지는 노동조합과의 갈등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회사를 다시 하나로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28일 오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협의가 길어지며 구성원들의 기다림 또한 길어지고 있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본사와 노조 간 입장 차이가 충분히 좁혀지지 못한 상황이지만, 대화를 통해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운영체계 개편도 언급했다. 기존 프로덕트 조직을 '카카오톡'과 '비즈니스'로 이원화하고 분산돼 있던 디자인 조직을 통합해 각 영역의 전문성과 협업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카톡은 유저 퍼스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카톡 조직 내 '유저 퍼스트 TF'를 신설해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서비스 전반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선 지난 27일 본사와 노동 조합은 8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서로 합의에 다다르지 못하며 2차 조정이 중단됐다. 특히, 회사와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를 성과급으로 산입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카카오 노조도 “이번 갈등은 단순한 숫자 차이가 아닌 노사 간 신뢰가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 보여주는 결과로 구성원의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노조는 본격적인 파업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여기에 노조는 내달 10일 판교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단체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조합원 1200여 명이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판교역 일대와 유스페이스를 행진한다고 분당경찰서에 신고했다.

2026.05.28 13:49박서린 기자

포스코퓨처엠, 포항 LFP 양극재 공장 착공

포스코퓨처엠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보급형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퓨처엠과 피노, CNGR의 합작사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28일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안전기원 행사를 열고 LFP 양극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연산 최대 5만톤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능력(CAPA)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어 LFP 양극재 공장 건설 안건을 승인하고 같은 달 합작 파트너들과 투자계약(JVA)을 체결하는 등 LFP 양극재 사업을 추진해왔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이 장점이다. 최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AI용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에서도 보급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LFP 배터리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주요 배터리사들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각국 통상 정책과 공급망 다변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산 소재의 신속한 공급을 희망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공장 착공으로 현재 주력인 NCM, NCA 등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와 함께 LFP 양극재로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전용 공장 착공과 별도로, LFP 양극재 시장 조기진입을 위해 기존 운영 중인 포항 양극재 공장의 삼원계 하이니켈 제품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개조하고 있다. 2분기 중 시제품 생산을 시작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2026.05.28 11:05김윤희 기자

SKIET, '매출 절반' 증평 분리막 공장 반 년 뒤 접는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매출 절반 가량을 담당하는 증평 분리막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SKIET는 증평공장 전체 생산라인에 대한 상업 가동을 오는 12월부터 중단한다고 27일 공시했다. 해당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5억3000만㎡ 규모로, 지난해 매출 1177억원이 증평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45% 수준이다. SKIET는 증평 공장이 초기 생산거점으로, 15년간 가동해 설비 노후화가 진행됐고 가동률 저하와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상업생산 유지의 경제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글로벌 생산거점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증평 공장 상업 가동 중단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SKIET는 중국 창저우와 폴란드에 분리막 공장을 두고 있다. 창저우 공장 연 CAPA는 6억8000만㎡, 폴란드 1공장은 3억4000만㎡다. 회사는 같은 규모의 2공장을 연내 가동할 계획이다. SKIET는 고객 공급 안정성을 고려해 생산운영 조정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증평 공장 상업 가동 중단에 따라 고정비 부담 완화와 운영효율 개선을 기대했다.

2026.05.27 18:26김윤희 기자

카톡 친구탭 개편 주도 '홍민택 CPO', 카카오 떠난다

지난해 9월 카카오톡 개편을 주도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퇴사한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홍 CPO가 최근 회사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CPO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 개편 당시 친구 탭을 목록형에서 피드형으로 바꾸는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카톡 친구 탭 개편 논란이 이번 홍 CPO 퇴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갑작스러운 변화에 이용자들 불편과 불만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논란 끝에 결국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17일 카톡 친구탭을 과거 목록형과 새로운 피드형 중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했다. 그는 비바리퍼블리카에서 토스뱅크 출범 과정을 이끌면서 토스뱅크 초대 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2월 카톡과 인공지능(AI) 서비스 역량을 통합하기 위해 카카오 CPO로 선임됐었다. 하지만 카카오톡 친구 탭 업데이트로 이용자 불편을 초래, 일찌감치 회사를 떠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홍 CPO가 회사와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고 퇴사한다"며 "퇴사 시점은 이달 말"이라고 말했다.

2026.05.27 17:22박서린 기자

[기고] 부스 2개의 나라, INTA 런던이 한국 IP업계에 보낸 청구서

2026년 5월 2~6일(현지시간) 런던 엑셀(ExCeL) 센터에서 국제상표협회(INTA) 제148차 연례회의가 열렸다. 100개 이상 국가에서 1만 명 이상 지식재산(IP) 전문가, 기업 리더, 정책입안자가 한자리에 모인 IP 관련 세계 최대의 이 행사는 전통적인 상표·브랜드 포럼을 넘어 인공지능(AI), 무형자산 금융화, 글로벌 집행전략, 조직 다양성까지 아우르는 종합 IP 비즈니스 포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INTA의 최고경영자(CEO)인 에티엔산스 데 아세도는 개회사에서 IP가 더 이상 법률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략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브랜드 보호는 기업 수익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 메시지는 한국 기업이 새겨들어야 할 핵심 프레임이다. AI: 도구에서 인프라로 이번 회의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AI였다. 주목할 점은 논의의 결이 지난해와 달랐다는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AI를 흥분과 불안이 뒤섞인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올해는 AI가 이미 IP 실무에 폭넓게 도입된 상황에서 올바르고 안전한 활용법에 대한 심도있는 질문들이 제기됐다. AI가 단순한 효율화 도구를 넘어 IP 관리와 집행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것이다. 실무적 변화도 구체적이다. 위조품은 전자상거래 채널에서 급증하고, SNS는 전례 없는 속도로 바이럴 침해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AI는 브랜드가 직면한 위험과 그 대응수단 모두를 재편하고 있다. 딥페이크 기반의 브랜드 침해는 특히 위협적이다.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히어로의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7~8월 유튜브와 딥페이크 성착취물 사이트 게시물 9만 5820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의 53%가 한국인이었으며, 피해자 대부분이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이었다. 한국은 이미 딥페이크 IP 침해의 최대 피해국 중 하나다. 상업적 악용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모니터링 결과 페이스북에 게시된 온라인 도박 광고 중 딥페이크를 포함한 허위 조작 광고가 38건 확인됐다.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얼굴과 음성을 무단 조작한 사례가 6건, 공중파 뉴스 화면을 편집해 공신력을 도용한 사례도 8건에 달했다. 단순한 명예훼손을 넘어, AI 생성 콘텐츠가 브랜드 자산 자체를 도용하는 체계적인 상업 범죄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AI 기반 딥페이크 스캠은 2024년 기준 전년비 28% 증가했으며, 합성 신원 사기는 31% 급증했다. 이에 대응해 테일러 스위프트, 매튜 맥커너히 등 글로벌 유명인들은 AI 딥페이크에 대응하기 위해 성명·초상권 관련 상표 출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자동화된 AI 탐지, 스마트 워크플로, 데이터 기반 리스크 예측 등이, 우수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는 글로벌 현실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응은 여전히 신고·삭제 요청 중심의 사후 대응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비전통적 상표: 보이지 않는 경쟁의 전선 이번 회의에서 두드러진 또 하나의 흐름은 비전통적 상표(non-traditional trademarks)의 전략적 중요성이다. 올해 INTA 테이블 토픽 주제들은 고급 상표 조사와 집행, 글로벌 포트폴리오 최적화, AI와 신기술, 복잡한 크로스보더 환경에서 IP 실무 운영까지 폭넓게 망라했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더 이상 로고와 명칭만으로 브랜드를 방어하지 않는다. 사운드, 모션, 홀로그램, UI 디자인까지 권리화하는 전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특허청(IPO), 유럽특허청(EUIPO), 미국특허상표청(USPTO) 등을 포함한 전 세계가 3D 마크, 사운드 마크 등 비전통적 상표 출원과 인정 체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K-팝,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뷰티 플랫폼 등 한국이 강점을 보유한 산업 분야는 이 전략과 높은 시너지를 가질 수 있다. 아이돌 그룹의 시그니처 모션, 브랜드 캐릭터의 UI 디자인, 플랫폼 특유의 인터랙션 사운드 등은 모두 비전통적 상표의 잠재적 보호대상이다. 그러나 많은 한국 기업의 상표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로고와 브랜드명 중심에 집중돼 있다. 위조품 대응, AI 규제 탐색, IP 전략을 통한 비즈니스 성장이라는 3가지 주제가 이번 회의 전반을 관통하는 실질적 의제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EUIPO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위조상품 교역 규모는 4670억 달러(약 640조 원)에 달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위조상품에 대응해 세관·플랫폼·물류사업자·결제사업자·조사기관이 연결된 협업형 집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신흥시장으로 확장할수록 현지 로펌을 통한 개별대응 방식 한계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이노베이션 마켓플레이스: 숫자가 드러낸 한국의 민낯 그러나 이번 런던 회의에서 한국 현실을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낸 장면은 세션장이 아니라 전시장에 있었다. 이번 INTA 이노베이션 마켓플레이스에는 약 40개국에서 200개 이상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아시아,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까지 폭넓은 국제적 대표성을 자랑했다. 이 공간은 단순한 홍보 플랫폼이 아니다. 글로벌 IP 생태계의 이해관계자들이 파트너십을 맺고, 자국 IP 역량과 서비스를 세계 무대에 각인시키는 외교·비즈니스 공간이다. 중국은 국가지식산권국(CNIPA), 최고인민법원, 최고인민검찰원,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까지 4개 핵심 정부기관의 공식 대표단이 런던 회의에 참석했다. 법원과 행정기관이 함께 무대에 서며 중국 IP 집행체계와 정책 방향을 글로벌 시장에 직접 천명했다. 미국은 특허상표청 국장이 기조강연에 나서며 퍼블리시티권과 AI 대응 정책을 직접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IP를 경제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내세우며 상표 출원 신기록과 AI·집행·IP 금융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은 대형 로펌의 대규모 단체 참가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인도 부스도 여러 개였다. 전쟁의 소용돌이에 있는 이스라엘, UAE, 우크라이나 등의 부스도 눈에 띄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존재감은 초라했다. 전체 200여개 부스 가운데 한국 기업 부스는 'We Go Fair'와 'IP WIN' 단 2개였다. 이들 기업 외에는 한국 지식재산처 부스만 있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의 어떤 로펌도, 특허법인도 부스를 내지 않았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IP 시장에서 아직 수비적 참여자에 머물러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0여개 부스 중 2개, 비율로는 1%다.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 세계 4위 국가가, 세계 최대 IP 행사 전시장에서 부스 2개로 존재를 드러내는 현실은 한국 IP 생태계 구조적 과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특허: 출원 강국에서 수익 강국으로 미완성 전환 상표 중심의 INTA 무대에서도 이번 회의는 특허의 전략적 위상 변화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권력, 특허, 지정학: 지정학적 세계에서의 IP 권리"라는 세션은 오늘날 특허가 단순한 기술 보호 수단을 넘어 국가 경쟁 전략의 핵심 수단이 되고 있음을 정면으로 다뤘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거래 복잡성이 맞물리며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특허 실사(patent due diligence)가 갈수록 정교해져야 한다는 점도 집중 논의됐다. AI가 발명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특허 제도의 근간인 발명자 개념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흐름이다. USPTO는 2025년 11월 AI 보조 발명에 대한 발명자 지침을 개정하면서, AI 시스템은 발명자가 될 수 없고 오직 자연인만 특허 출원의 발명자로 인정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동시에 인간이 AI 도구를 사용해 아이디어를 개발하더라도 인간 발명자 지위를 잃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실무 기준을 완화해, AI를 실험실 장비나 소프트웨어 도구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AI를 활용한 연구개발(R&D)이 확산되는 기업 환경에서, 발명 공개 절차와 특허 출원 전략을 어떻게 재설계해야 하는가라는 실질적 과제가 우리에게 직접 던져진 것이다. 한국의 특허 경쟁력은 외형적으로는 글로벌 톱티어에 해당한다. 2024년 한국의 PCT 국제출원은 2만 3851건으로 전년비 7.1% 증가하며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5년 연속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미국(-2.8%), 일본(-1.2%), 독일(-1.3%) 등 주요 특허 강국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만 역성장 없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출원 건수의 화려한 숫자 뒤에는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한다. 경쟁국들이 특허를 어떻게 수익자산으로 전환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면, 격차는 더욱 선명해진다. 우리가 이미 IP 생태계 면에서 선진국으로 인정하는 미국과 유럽은 당연히 격차를 인정해야 하겠지만, 우리보다 IP 제도를 뒤늦게 도입하고 제도 정비를 늦게 시작한 중국의 예를 들어 살펴보자. 통신 분야를 보면 화웨이는 2024년 4G·5G 디바이스와 자동차·소비자 전자기기를 대상으로 한 특허 라이선스에서 약 6억 3000만 달러(약 8600억 원) 수익을 거뒀다. 특기할 점은 화웨이가 지불하는 IP 사용료가 수취하는 금액보다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즉 중국은 아직 전체적으로는 IP 분야에서 적자국이다. 그러나 방향은 분명히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배터리 분야에서 CATL은 이 전환을 더욱 공격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포드, 테슬라, GM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LRS(License Royalty Service)' 모델이 대표적이다. 제조 경쟁력이 특허 수익화로 전환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바이오 분야 전환은 더 빠르다. 2025년 1분기 중국 기업의 바이오테크 라이선스 아웃 거래 비중은 전체의 32%에 달해 2023년과 2024년의 21% 대비 급증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등 글로벌 빅파마가 중국 기업과 잇따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IP 흐름 방향 자체가 뒤집히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현실은 이 흐름과 얼마나 가까운가? 2024년 기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PCT 국제출원 세계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두 기업이 특허 라이선스 수익으로 거두는 금액은, 화웨이·CATL·노키아·에릭슨처럼 IP를 수익 엔진으로 체계화한 기업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제한적이다. 출원 건수와 수익 규모 사이의 간극, 그것이 한국 특허 생태계가 당면한 핵심 과제다. 한국 기업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 회사의 특허 포트폴리오 중 라이선스 수익으로 전환 가능한 자산이 얼마나 되는가? 그리고 전환 가능한 자산을 어떻게 수익화할 것인가? 전략자산으로서 IP를 비즈니스 전략과 어떻게 조응하게 할 것인가? 특허 실사가 M&A와 투자 협상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 무형자산의 금융화: IP는 비용인가, 수익 자산인가 INTA CEO는 IP 자산 가치평가에 관한 새로운 연구와 AI를 활용한 상표 분석 보고서 발간 계획을 발표하며, IP를 전략·재무적 자산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의제를 명확히 전환했다. "Business of Intangibles"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한 것도 이 맥락이다. 행사장 전시공간에서도 IP 가치평가, 라이선스 수익화, IP 담보 금융, 브랜드 애널리틱스 플랫폼 기업들의 존재감이 크게 확대됐다. 이 흐름이 가리키는 방향은 명확하다. 특허와 상표는 더 이상 분쟁 방어용 자산이 아니라, 직접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수익 자산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화웨이의 6억 3000만 달러, 노키아의 20억 달러, 퀄컴의 55억 7000만 달러가 모두 이 사실을 증명한다. 앞서 예를 든 CATL은 LRS 모델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라이선스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이러한 모델은 기술 플랫폼 회사로 전환을 의미한다. 단순히 얘기하면 배터리 업계의 퀄컴 같은 존재가 된다는 의미이다. 자동차 기업이 공장 투자와 자본지출(CAPEX)을 부담하고, CATL은 생산라인 구축, 공급망 설계, 공정 최적화,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대신 CATL은 특허 라이선스 로열티와 기술 서비스 비용을 받는 것이다. 이는 기술과 특허를 모두 가져야 가능한 모델이다. 또한,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계약 상대가 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지난해에만 미국 바이오 기업들은 중국 바이오텍과 70건의 계약을 체결했고, 약 56억 달러를 선지급했다. 이러한 흐름은 직접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시장에서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 4위의 PCT 국제출원 강국이지만, IP 수익화와 라이선스 생태계는 미국·유럽 대비 여전히 취약하다. 이제는 중국보다도 뒤처져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기업들이 특허와 상표를 방어용 자산으로만 인식하고, 라이선스·투자·사업화·분쟁 수익화로 연결되는 능동적 IP 비즈니스 모델을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출원 건수라는 투입 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수익 창출이라는 산출 지표는 이에 걸맞지 않다는 역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IP 가치평가가 M&A, 투자, 파트너십 협상 테이블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를 자문할 때다. 전략적 시사점: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번 런던 INTA가 한국 기업들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IP 경쟁은 이제 권리 확보의 양적 경쟁이 아니라 AI·데이터·브랜드 경험·글로벌 집행·무형자산 수익화를 결합한 종합 생태계 경쟁이다. 그리고 그 경쟁의 승패는 세션장 안의 논의가 아니라, 전시장 부스 배치와 대표단 규모처럼 눈에 보이는 현장 존재감에서도 갈린다. AI가 이제는 필수 인프라가 되고, 기하급수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시대, IP가 국가의 핵심 전략자산이 되고,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좌우하는 시금석이 되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글로벌 기업들 전략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기업도, 국가도, 개인도 자문해 보아야 할 때다. INTA 런던은 하나의 행사가 아니었다. 신뢰가 IP 실무의 핵심 통화가 되고 있는 시대에, IP가 법률비용 항목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의 중심 자산으로 재정의되고 있음을 보여준 방향표였다. IP5의 멤버이자 글로벌 특허출원 4위의 IP 강국을 자부하고 있으면서, 정작 글로벌 최대의 IP 행사에는 2개의 부스만 있는 나라, 그 숫자의 간극이 한국 IP 업계가 채워야 할 숙제의 크기를 말해준다. 필자 박병욱 테스 IP법무팀장과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이피코드 대표, 동국대 겸임교수, 지식재산처 정책연구 심의위원, 한국발명진흥회 중앙위원, INTA Commercialization of IP 멤버 등을 맡고 있다.

2026.05.27 16:43박병욱 컬럼니스트

잇단 대형 해킹사고, 정부 '그립'은 강해져…보안 B+학점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내세웠다. AI로 경제·사회·기술 대전환을 꾀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 선도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각 경제·산업 분야에서 AI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AI 붐을 등에 업고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리스크가 AI 대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 있는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했다. [편집자주] 2025년 4월, 대한민국은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이라는 초대형 보안사고가 터졌다. 이로부터 약 40여일 후인 작년 6월 4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새 정부 출범 후에도 대형 보안사고가 잇달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5일 후인 작년 6월 9일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홈페이지·앱·전자책·티켓 서비스가 대규모로 마비됐다. 이어 작년 8월 말~9월 초 KT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악용한 해킹으로 가입자 2만222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예스24와 KT 이후에도 롯데카드, SGI서울보증, 쿠팡에서도 태풍급 보안사고가 연달아 일어났다. 대형 보안사고가 이어지면서 이재명 정부는 규제 '그립'을 세게 쥐었다. 민간 사이버보안을 책임진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보호 파수꾼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가 잇달아 규제 강화책을 내놓았다. 올 1월 말 과기정통부는 20개 주요 실행과제로 이뤄진 '제2차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개보위는 지난 12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예방 중심 개인정보 관리체계 전환 계획'을 보고, 주요 공공시스템과 대규모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약 1700개 고위험 시스템을 정부가 직접 정기점검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공약집 등을 통해 사이버위협 대응 방안으로 ▲망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의 정보보호 체계 전환 ▲침해사고 발생 시 명확한 책임 부과 ▲정보보호 공시제도 강화 추진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보안 정책 드라이브로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펀더멘털이 한층 단단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현장의 고질적인 구조적 결함을 먼저 해소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식 의무화만 강조한다면 산업계의 반발과 혼선은 불가피하다. 오랜 기간 체질 개선을 이루지 못한 사이버 보안 분야는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포착됐다. 본지가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정보보호 분야 산학연 전문가 50명에게 물은 결과, 평균 B+ 점수가 나왔다.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잇달은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기업과 기관만 옥죄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기업은 물론 보안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는 개인과 국가를 둘러싼 보안 생태계 전반이 건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망분리 대전환 'N2SF' 첫발…"정부 도입 의지 확인" 이달 초부터 국가정보원의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 지침'이 개정·시행됐다. 정보보안 체계가 레거시 IT를 넘어 AI, 클라우드 등 첨단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함에 따라 선제적인 위험 관리 체계를 제도화하겠다는 것이 지침의 골자다. 가장 큰 변화는 '국가 망보안 체계(N2SF)' 시행이다. 개정에 따라 기존 지침 제 40조에 명시되었던 내부 업무망과 인터넷망의 일률적 분리 의무가 사라졌다. 본격적인 N2SF가 시행된 것이다. 그간 업무망(내부망)과 외부망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 외부 오픈소스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재택 근무가 잦아지면서 외부망 접근 필요성이 대두됐고, 생성형AI 등장으로 공공 부문 디지털 혁신이 필요해졌다. 국가정보원 주도로 N2SF로 보안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지난해부터 가이드라인 발표 등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 N2SF는 기존 물리적 망분리 원칙을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차등적인 보안 시스템을 적용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프레임워크다. 업무정보를 기밀(C)·민감(S)·공개(O) 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에 따라 도메인·정보시스템·보안통제를 차등 적용하도록 제시했다. 공공정보의 보안성과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어떤 데이터를 S 또는 O로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 사례와 적용 기준이 모호하고, 일일이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1년 가까이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혼선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N2SF를 국가 최상위 보안 지침에 반영하는 등 당국의 노력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N2SF에 대한 관심은 일부 공공기관에 그쳤지만, 5월부터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 지침에 N2SF가 반영되면서 적용 대상이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됐다. 100명 중 20명만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100명 중 100명 모두 N2SF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며 "국가정보원에서 C·S·O 등급 분류 체계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하는 등 세밀한 준비가 뒷받침된다면 향후 N2SF 안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 시점에서 N2SF 관련 정책 도입 현황은 'A' 등급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 대표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제도인 데다 예산 투입과 정부 대응이 중요한 분야인 만큼 향후 현장에서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이 늦게 발표되거나 정부의 지원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N2SF 도입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옥타코 대표는 보안업계 현장에서 N2SF 관련으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보안 현장에서 N2SF 도입 시 C·S·O 등급 분류를 가장 어려워한다"며 "예를 들면 복지 분야 데이터는 상당히 민감한 데이터가 많은데 C·S·O 등급 분류와 법률 간 일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처럼 C·S·O 등급 분류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분야에 있어 예외 조항 등 가이드라인이 더 세밀하게 짜여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가이드라인에 조속히 반영돼야 N2SF 체계가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 파악 후 데이터 등급 분류하고, 보안 대책을 취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아직도 어려워 하는 조직이 많다"고 N2SF 도입 을 B-로 평가했다. 보안 인증·공시 '자율→강제' 전환…'형식주의' 탈피 현재 개정 추진 중인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정보보호산업법)' 시행령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이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매출액 3000억 원 이상 상장사가 대상이였다. 정보보호 공시제도는 정부가 국민의 안전한 인터넷 이용과 기업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정보보호 투자와 전담 인력, 관련 활동 등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을 의무 공개하는 제도다. 국민에게 기업의 보안 수준을 투명하게 공개해 자율적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총 693개사가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으로 확정됐다. ISMS-P 인증 역시 의무 대상을 늘린다. 지난 4월 개인정보보보위원회(개인정보위)와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 실효성 강화방안'을 통해 ▲주요 공공시스템운영기관 ▲이동통신사업자 ▲본인확인기관 ▲대규모 개인정보처리자 등을 대상으로 ISMS-P 인증 제도를 의무화 했다. ISMS-P 인증을 받은 기업이 침해사고를 당하면서 자율에 맡겼던 인증 제도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짐에 따라 강제성을 부여한 것이다. 기업들이 정보보호 분야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모든 국민이 알 수 있게 함과 동시에 ISMS-P 인증을 획득해야 하는 기업을 늘림으로써 자체적으로 보안에 더욱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민간의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를 위한 ISMS-P 인증 의무화,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정부의 투자 확대 의지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호원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ISMS-P 인증 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최근 그만뒀다. ISMS-P 인증이 너무 형식적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3월께부터 한 번도 평가위원에 합류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정부에서 ISMS-P 인증 강화를 통해 주관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정보보호 관련 기관에 힘을 실어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그러나 이재명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만 너무 많은 관심이 몰려 있고, AI 모델 및 AI를 악용한 공격을 방어할 보안 분야에는 예산 등 정부의 투자 의지가 부족하다"면서 "AI 보안 이슈가 계속해서 부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보안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며 B로 평가했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ISMS-P 인증 실무 기관의 역량이 중요한데, 인증 의무화 대상 확대로 추가되는 기업 수가 300개 이상이다. 기존 인증기업까지 포함해 심층 점검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리소스가 투입돼야 하는데, 현실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추가로 심사원 역량 강화와 기술적 점검 도구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출액 10%' 초강수 채찍…심도 있는 분석 미흡 보안 패러다임 전환, 보안 공시·인증의 의무화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침해사고를 입은 기업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부과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지난 12일 오는 9월부터 중대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10%(현행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징벌적 과징금'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 사고에 대한 제재 수위를 대폭 높였다. 적용 대상은 고의 또는 중과실로 3년 안에 같은 유형의 사고를 반복한 경우, 혹은 1000만명 이상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등이다. 처벌 수위를 높임으로써 기업들이 더욱 경각심을 갖고 보안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고 대응에만 집중한 제도일 뿐, 심도 있는 분석을 기반으로 정책을 마련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가정보원 3차장을 지낸 김선희 가천대 스마트보안학과 초빙교수는 "어떤 사고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난 이후 정책을 수립한 것이 아니라, 급한대로 사고에 대응하다 보니 형식적인 제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업의 자체 잘못으로 인해 사고가 났으면 과징금을 매출액의 10%가 아니라 더 부과해도 마땅하지만, 외부 침해에 의한 사고면 과징금 기준이 달라야 한다. 이는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나 다른 이해관계자 등 각 주체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본 뒤 기업에 책임을 부과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기업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쓴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 투자가 부족하다는 인식 아래 인증, 공시 등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정작 규모가 큰 기업들은 보안에 투자를 적게 하고 있지는 않다"며 "문제는 중소기업들인데, 이들은 보안에 투자할 여력도 없고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과징금을 매긴다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어떻게든 숨기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매출액의 10%에 달하는 징벌적 과징금 제도를 'B'등급으로 평가했다.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뿐 아니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보학과 명예교수는 "매출액 10%에 달하는 과징금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논의는 잠깐 부각됐다가 현재 소강 상태"라며 "중소기업이나 사이버보안 분야 발전에 활용될 수 있는 기금 등의 형태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염 교수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보안 정책이 지난 정부에 이어 다시 기틀을 잡아가는 과정이며, 향후 정책 방향성을 잡아가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당장은 A등급으로 평가했다. '미토스'에 발빠르게 대응한 과기정통부...곧 나올 새 정보보호 대책에 시선 미국 AI 전문기업 앤트로픽이 개발해 지난달 7일 공개한 AI모델 '미토스(Mythos)'가 가공할 보안 능력으로 미국 등 전세계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미토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책은 빨랐다. 미토스가 정식 발표된 지 일주일후인 지난달 14일 정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민·관·군 주관 부처에 긴급 대응을 주문했고, 과기정통부는 각 기업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에 AI를 활용한 보안 위협에 주의하고 각사별로 긴급 보안점검을 실시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AI를 활용한 특이 공격 발생 시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상황을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또 이날 오후 류제명 제2차관 주재로 통신 3사 및 주요 플랫폼사(네이버, 카카오, 우아한형제들, 쿠팡 등) 정보보호 최고책임자와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개최, AI 고도화에 대한 사이버보안 대비태세 점검과 보안 체계 변화 동향을 예의주시하도록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도 같은 날 오후 국내 AI 보안전문가와 현안점검회의를 개최, '글래스윙' 프로젝트와 AI 보안서비스의 내용 및 수준, 국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류 차관은 지난달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2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NetSec-KR 2026)'에서 축사를 하며 미토스((Mythos)에 대해 "우리 사회에 새로운 숙제를 줬다"며 또 한번 보안 주의를 환기시키는 한편 20일에는 한 행사에서 "글래스윙 프로젝트 참여를 타진중"이라고 밝혔다. '글래스윙' 프로젝트는 50개 안팎 미국 기업 및 기관에만 '미토스'의 보안 기능을 베타 테스트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을 말한다. 이어 이번달 8일에는 배경훈 부총리가 직접 주재한 미토스 대응 산학연 보안전문가 간담회가 열렸다. 당시 간담회에는 SKT,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참여기업과 주요 AI 기업, 김호원 한국정보보호학회장과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내놨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우리 사회 정보보호 패러다임을 AI기반 보안으로 서둘러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 시선은 과기정통부가 조만간 발표할 제 3차 정보보호 종합대책에 쏠린다. 2차 종합대책은 올 1월말 나왔다.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는 "작년에 잇달아 일어난 대형 보안사고로 국내 보안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토스 등장으로 국내외 보안 시장이 새로운 환경을 맞았는데, 정부의 새 종합대책이 국내 보안산업계의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6.05.27 10:56방은주 기자

"검색 결과 상단도 잘 봐야"…네카오, 피싱 사기 '주의보'

“000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결제 완료됐습니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를 사칭해 계정 비밀번호를 탈취하거나 공식 사이트로 속여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두 회사는 메일 제목과 주소 확인을 안내하는 동시에, 회사 차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불법 사이트 단속을 이어간다. 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2월 10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두 달간 '카카오톡 PC버전'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에서 약 560건의 악성코드 다운로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식 사이트 위장 악성코드, 두 달간 560건”…멤버십 결제 사칭 사례도 공격자는 구글 등 주요 검색엔진에서 '카카오톡 PC버전'을 검색하면 결과 상단에 피싱 사이트가 노출되도록 조작했다. 위장된 설치 파일을 실행하면 사용자 PC에 정보 유출이 가능한 악성코드가 깔려 PC에 저장된 민감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갈 위험이 존재한다. 최근 네이버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결제 안내 메일로 위장해 이용자의 계정 비밀번호를 탈취하려는 피싱 메일이 유포된 것이다. 피싱 메일은 '[MemeberShip] 멤버십 결제 완료' 또는 '[Membership] 결제 완료'라는 제목으로 실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결제 안내 메일과 유사하게 제작됐으며, 본문에 포함된 '마이 멤버십으로 이동' 버튼을 클릭하면 피싱 사이트로 이동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설계됐다. 메일 제목·이메일 주소 확인 필수…반드시 공식사이트 이용해야 이번 사례를 두고 네이버 측은 메일 제목과 발신자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고, 포함된 URL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Membership' 태그를 제목 앞에 붙이고 있는 피싱 메일과 달리 네이버 공식 안내 메일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결제 내역 안내'라는 제목으로 발송되기 때문이다. 발신자 이메일 주소 역시 회사 공식 안내용 이메일 주소 '@navercorp.com'이 아닌 다른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다면 피싱을 의심해봐야 한다. 마이 멤버십으로 이동 버튼 또한 공식 메일은 연두색을 채택하고 있어, 빨간색 버튼이 포함됐을 경우 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해당 버튼 클릭 시 이동하는 URL도 공식 네이버 서비스는 'nid.naver.com' 도메인에서만 계정 정보를 요구한다. 카톡 PC버전 다운로드 피싱 사이트를 통한 악성코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KISA는 공식 사이트에서 카톡을 포함한 주요 소프트웨어(SW)를 다운로드 받을 것과 검색 결과 중 상단 노출 링크 URL이 정상 사이트와 일치하는지 확인 후 접속할 것을 권장했다. “피싱 사이트 꼼짝마”…네카오,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이외에도 네이버는 회사 차원에서 피싱으로 유출 의심되는 계정으로 판단되는 경우 선제적으로 보호조치를 적용해 이용자를 보호하고 있다. 2단계 인증 등으로 사전 예방책을 제공하는 중이며, 계정 정보를 피싱사이트에 입력했다면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해결 방안을 이용자에게 안내한다.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네이버를 대상으로 한 피싱 공격을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계정보안 위협 사칭 등 스팸 유포방식의 피싱과 검색·간편 로그인 등의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회사는 자체 개발한 피싱 감지·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피싱 사이트를 사전 탐지해 약 566개의 검색 피싱 유포 사이트를 차단했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가 우선 노출될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하는 것은 물론 사칭·피싱 등 불법 사이트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특이사항 확인 시 사이트 운영자 대상 시정 요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접속 차단 요청, 호스팅 업체 신고 등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과 대응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05.27 08:33박서린 기자

아로마티카, 6년 연속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K뷰티 ESG 체계 고도화"

아로마티카가 지속가능성을 브랜드 철학을 넘어 기업 운영 전반의 관리 체계로 확장하고 ESG 경영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공시 기준과 제3자 검증 체계를 도입하는 한편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 대응까지 강화하며 K뷰티 업계의 지속가능경영 기준 마련에 나섰다.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대표 김영균, 이준호)는 지난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아로마티카는 2020년부터 6년 연속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브랜드 차원의 철학에 머물렀던 지속가능성을 기업 운영 체계 전반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책임경영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K뷰티 업계에서는 제품 경쟁력을 넘어 공급망 투명성, 환경·사회적 책임, 데이터 기반 지속가능성 관리 역량 등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ESG 경영 역시 기업의 장기 성장성과 직결되는 요소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아로마티카는 지속가능성을 선언적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검증 가능한 운영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3년부터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가이드라인인 GRI Standards 2021을 참고해 보고 체계를 고도화해왔으며, 올해 보고서도 GRI 기준에 따라 작성했다. 특히 올해는 ESG 전문기관인 퀀티파이드이에스지로부터 국제 검증 기준인 'AA1000AS v3' 기반 제3자 검증을 받아 보고서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번 보고서에는 2023년 수립한 '2030 지속가능성 목표'를 중심으로 추진해온 활동이 담겼다. 주요 과제로는 ▲탄소중립 실현 ▲지속가능 패키지 확대 ▲사람과 환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회적 활동 등이 포함됐다. 아로마티카는 제품 개발부터 생산·유통·소비 이후 단계까지 지속가능성을 운영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시장,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탄소 배출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뷰티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인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2% 감축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2025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457.27tCO2eq로 집계됐으며, 기준연도 대비 1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보고서에는 'GRI 101: 생물다양성 2024' 관련 내용도 처음 반영됐다. 아로마티카는 식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는 브랜드 특성을 고려해 토양과 생태계 보전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생물다양성 및 토양 환경 회복 활동인 '프로젝트 소일(Project Soil)'을 운영 중이다. 김영균 아로마티카 대표는 “2025년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업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을 한층 강화하는 전환점이 된 해”라며 “앞으로도 제품 개발부터 생산·유통·판매, 소비 이후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6 17:56안희정 기자

선익시스템, LGD와 6세대 R&D용 증착기 공급계약...내년 가동 전망

선익시스템이 LG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 종료일은 내년 5월이다. 선익시스템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장비는 LG디스플레이의 6세대 연구개발(R&D)용 OLED 라인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규모는 6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7500장(7.5K)이다. 당장 양산을 목표로 구축하는 라인은 아니어서, LG디스플레이의 기존 애플 아이폰 OLED 생산능력인 월 45K, 아이패드 OLED 생산능력인 월 15K와 동일선상에 놓긴 어렵다. LG디스플레이가 파주에 선익시스템의 6세대 R&D용 증착기를 반입하면 계절 성수기에도 R&D를 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아이폰·아이패드용 6세대 OLED 양산라인으로는 계절 성수기에 R&D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선익시스템의 R&D용 증착기는 빠르면 올해 말부터 반입하고, 2027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R&D 라인을 양산용으로 전환하려면 LG디스플레이의 추가 투자심의가 필요하다. OLED 증착 공정 이전에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 반입해야 패널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7년 투자심의 후 TFT 장비를 발주하면 2028년 반입, 2029년 양산 가동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 수요도 변수다. 현재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2곳이 주력으로 양산 중인데, 애플의 연간 OLED 발주량이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TFT 장비까지 추가 반입해서 해당 선익시스템 증착기를 양산용으로 가동하려면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 지난 2025년 LG디스플레이의 애플 제품 6세대 OLED 라인 유리기판 투입능력은 2024년과 비슷했다. 유리기판 투입능력은 라인에 직접 투입해 생산할 수 있는 원장 매수를 말한다. 투입능력은 라인 가동률에 따라 설계 기준 생산능력보다 작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 OLED를 만드는 파주 AP4 라인 투입능력은 ▲2021년 월 31K ▲2022년 28K ▲2023년 월 45K ▲2024년 월 47K ▲2025년 월 47K 등이다. 아이폰 OLED와 아이패드 OLED를 모두 만들 수 있는 AP5 라인 투입능력은 ▲2024년 월 17K ▲2025년 월 15K로 줄었다. 올해도 애플 OLED 아이패드 판매 기대치는 낮다.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긴 어렵다. 선익시스템의 이번 공급계약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22일 공시한 1조 1000억원 신규시설 투자에 포함된다. 1조 1000억원 투자에서는 새로운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TFT 기술인 'LTPO플러스(+)', 'CoE(Color filter on Encap)' 등 신기술 적용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LTPO플러스는 소비전력에 강점이 있다. 애플은 향후 아이폰 OLED에 LTPO플러스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업계에선 선익시스템의 월 7.5K 6세대 R&D용 OLED 증착기 가격을 1000억원대 중반에서 2000억원 사이로 추산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캐논토키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했던 양산용 6세대 OLED 증착기 가격, 그리고 그간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2026.05.26 17:38이기종 기자

한화솔루션, 美 펀드 팔아 유증 규모 또 축소…1.8조→1.7조

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규모를 1조 8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축소하는 변경안을 의결하고, 금융감독원에 자진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차 변경 증자안을 거쳐 당초 1조 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조정한 채무상환 예정 금액을 더 줄여 8000억원으로 축소한 것이다. 조달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이하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1000억원), 탠덤 양산 라인 구축과 탑콘(TOPCon) 생산 능력 확대(8000억원) 등 총 9000억원 규모의 미래혁신 성장 투자 계획은 유지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1000억원의 유상증자 규모 추가 축소에 따른 부족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2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북미 에너지, 순환경제 등의 미래 산업 시장 및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선제적 사업기회를 탐색하려는 목적으로 해당 펀드에 투자해왔다. 한화솔루션은 이 펀드가 혁신 기업 발굴 등 장기 투자 성격의 자산인 만큼 그 동안 단기적인 외부 유동화 방안으로 펀드 매각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 자구책 마련 차원에서 펀드의 활용 방안을 재검토했다. 기존 비핵심 사업 영역의 자산 매각 방안에 더해 주력사업과 관련이 있는 자산 중 중장기 수익 개선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조속한 시일 내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자산 유동화까지 검토한 결과, 펀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유증 규모 추가 감축 계획은 증권신고서 2차 정정신고서 제출 이후 이어진 주주와 시장의 요구를 좀 더 수용하고, 소액주주들의 유증 참여 부담은 조금이나마 더 경감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한화솔루션은 밝혔다. 이에 따라, 증자비율은 약 32%에서 약 30%로 하락하고, 구주주 1주당 배정주식수도 약 0.2605에서 0.2465로 감소됐다. 이번 유증 정정안에는 투자 위험 요소 보완과 의사결정 과정의 법무 검토 내용 등 주주 및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도 추가 반영됐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와 눈높이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투자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반드시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6 16:38김윤희 기자

문체부, 태국 방콕서 첫 '케이데이' 개최…6천여 명 방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태국 방콕에서 한복과 K-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융복합 문화행사 '케이데이'를 처음 열었다.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태국 방콕 시암 파라곤 넥스홀에서 행사를 개최했으며, 현지인 6000여 명이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영화와 드라마 중심으로 확산돼 온 K-컬처가 패션, 뷰티, 음식, 생활 등 K-라이프스타일 산업으로 넓어지는 흐름을 반영해 기획됐다. 올해는 디자인 한복을 핵심 주제로 삼아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함께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태국은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태국은 K-패션 경험률이 조사 대상 28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85.4%를 기록했다. 한국산 뷰티와 음식 제품 및 서비스 구매 경험률도 98.5%에 달했다. 행사 첫날인 5월 23일에는 대표 한복 브랜드 6곳이 참여한 한복 패션쇼가 열렸다. 다래원, 에트왈, 한복 스튜디오 혜온, 바주요, 황금단, 아이로와 등이 참여해 전통의 우아함에 현대적 실용성을 더한 디자인 한복을 선보였다. 현장에는 방문객들이 직접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패션쇼 이후에는 한복 모델들과 관객들이 함께 사진을 찍는 프로그램도 진행돼 현장 호응을 얻었다. 둘째 날인 5월 24일에는 태국 출신 케이팝 가수 닉쿤이 한복 알림이로 참여했다. 닉쿤은 한복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이 느낀 한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소개하고, 팬 행사에서 현지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K-라이프스타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한복 소재를 활용한 액세서리 만들기, 디자인 한복 전문가와 함께하는 K-스타일링, 뷰티 콘텐츠 창작자와 함께하는 K-뷰티 워크숍, 티소믈리에와 함께하는 나만의 차 만들기 등이 진행됐다. 행사장 내 팝업스토어에는 패션, 뷰티, 음식, 생활 등 4개 분야 46개 한국 브랜드가 참여했다. 패션 분야에서는 이미스와 커버낫, 뷰티 분야에서는 어뮤즈와 아비브, 음식 분야에서는 CJ푸드와 농심, 생활 분야에서는 거창유기 등이 태국 소비자를 만났다. 현장에는 트루머니월렛과 라인페이 등 태국 현지 결제 시스템도 도입됐다. 문체부는 방문객들이 한국 제품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결제 편의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번 태국 행사를 시작으로 10월 일본 도쿄에서 두 번째 케이데이를 개최한다. 일본 행사에서는 한국 콘텐츠 인기에 따른 한복 관심을 반영해 디자인 한복 쇼케이스와 패션쇼를 중심으로 현지 정서와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연계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태국에서 열린 케이데이가 태국 국민들이 K-패션의 중심인 한복의 매력은 물론, K-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채롭게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라며 “10월에 열리는 일본 행사에서도 한국 문화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선보여 케이데이를 매년 이어지는 대표 융복합 문화행사 모델로 정착시키겠다”라고 밝혔다.

2026.05.26 16:31김한준 기자

"우주보험시장 활성화 위해선 시장 수요 선행돼야"

국내 우주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 수요 충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우주항공청은 26일 서울 방위산업공제조합에서 국내 보험업계와 '제6차 우주항공 SOS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안정적인 민간 위성 발사와 우주자산 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국내 우주보험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앞서 우주항공청은 국내 우주보험 인수 현황 및 실태를 점검했다. 그 결과 국내 보험 인수 비율이 낮고 해외 재보험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점이 민간 우주기업 비용 부담과 창의적 스타트업 기업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험업계는 우주산업 특성인 고비용‧고위험을 분산시키고자 해외 보험회사에 다시 보험을 가입하는 구조로 위험을 인수했다. 참석 기업들은 국내 우주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위험도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보험료를 산정하기 위한 명확한 기준과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보험상품 개발이 가능할 정도의 시장 수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우주보험 가입대상 및 책임한도 법제 정비 ▲우주보험 표준약관 및 가이드라인 개발 ▲우주보험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자문 지원 ▲ 초기시장 형성을 위한 정부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지속가능한 우주 경제 성장을 위해 민간 우주활동의 위험을 담보하는 우주보험은 필수적인 인프라”임을 강조하며, “국내 보험업계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 국내 우주기업이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6 16:06박희범 기자

그리프라인 '명일방주: 엔드필드', 신규 업데이트 6월 5일 예고

그리프라인이 3D 실시간 전략 RPG '명일방주: 엔드필드'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성을 강화하고 이용자 소통 행보를 지속한다. 그리프라인은 명일방주: 엔드필드에 신규 업데이트 '과거를 찾아서'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다음달 5일 적용될 업데이트는 스토리 콘텐츠를 확장하고 게임 플레이 경험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신규 지역으로 오랫동안 잊혀 있던 유적 장검 골짜기가 공개된다. 이용자는 무너진 성벽과 공중에 떠 있는 절벽으로 이루어진 유적을 탐험하고 무릉성 순찰대와 함께 과거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게 된다. 업데이트에 맞춰 신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합류하는 무릉성 순찰대 대장 '미브'는 전투에서 높은 기동성을 갖춘 물리 가드다. 기본 공격과 전투 스킬, 필살기를 연계해 강력한 연속 공격을 펼치는 점이 특징이다. 이후로 등장할 세쉬카 소속 수호자 '카뮤'는 열기 속성 뱅가드로, 전투에서 팀의 스킬 순환을 빠르게 하며 연계 공격 효과를 지원한다. 고난도 도전 콘텐츠 '위기 협약'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용자가 직접 다양한 제약 조건을 선택해 난이도를 조절하며 치밀한 전략과 팀 조합을 시험할 수 있다. 편의성도 대폭 개선된다. 통합 공업 시스템의 정전 상황을 완화해주는 예비 전원 시스템과 생산 공정에서의 병목 현상을 자동 처리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이 외에도 인벤토리 관리 기능, 화면 밖 적 공격 경고 사용자화면(UI), 컨트롤러와 키보드·마우스 입력 전환, 일일 임무 시스템 개편 등이 고도화된다. 해묘 프로듀서는 "지속적인 완성도 개선과 최적화만이 더 나은 게임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원칙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5.26 15:00진성우 기자

[현장] "에이전틱 AI, 실행 중 평가 필수"…한·싱 '위험 관리 원칙' 내달 나온다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기존 거대언어모델(LLM) 중심의 안전 평가 체계로는 위험을 충분히 통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실행 환경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에이전트 특성상 사전 정적 평가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실행 중 동적 평가와 국제 표준 기반 검증 체계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2026 AI 세이프티 컴패스(2026 ASC)'에서 "에이전트는 목표를 세우고 계획하고 도구를 쓰고 행동하기에 전혀 다른 위험 완화 원칙이 필요하고 개발 단계 테스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다음 달 공식 발표를 앞둔 한-싱가포르 공동 에이전틱 위험 관리 원칙 초안을 이 자리에서 선공개했다. AISI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AI안전연구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결제·글쓰기 등 도메인에서 에이전트 안전성 공동 평가를 진행해왔다. 초기 6개 도메인에서 현재 12개(한국 6개, 싱가포르 6개)로 확장됐으며 중간 성과를 국제 AI 학술대회 뉴립스(NeurIPS)에 제출할 계획이다. 해당 초안은 각국 기관의 에이전트 관련 가이드라인을 통합 정리한 메타 원칙서 성격으로, 범용인공지능(AGI)·일반 AI·에이전트를 구분해 설계·개발, 테스팅·배포, 운영·모니터링 등 3단계에 걸친 10가지 위험 완화 원칙을 담고 있다. 에이전트에 대한 최소 권한 부여, 신원 및 파생 관계 추적, 단계적 검증 배포, 공급망 위험 대응 및 복원력 확보, 실행 중 문맥 변화에 대한 동적 보증, 킬 스위치, 중요 의사결정 시 인간 개입 시점 확보 등이 핵심이다. 김 소장은 "이 원칙들은 모두 초기 단계이며 계속 바뀔 것"이라면서도 "결국 에이전트 환경하에서 표준이 자리를 잡고 그 표준을 중심으로 검증 체계가 구축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AISI는 이와 별도로 오픈소스 에이전트 환경 '오픈클로'와 에이전트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몰트북'을 직접 구축해 글로벌 AI 모델 3종, 중국 모델 1종, 한국 모델 1종 등 5종에 대한 실제 공격 실험도 진행했다. 오픈클로 실험에서는 악성 명령 수행 여부, 민감정보 외부 유출, 도구 오남용 등 3개 영역을 측정한 결과 모델별 방어율이 최고 93.9%에서 최저 53.3%까지 편차가 컸다. 몰트북 실험에서는 에이전트 간 집단행동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민감정보 유출 시도와 연산자원 낭비 유도 행위는 존재했다. 김 소장은 "상상 속 위험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지 직접 돌려보고 측정해야 한다는 게 전 세계 AI 안전연구소들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 최신 고성능 모델 '미토스' 활용을 중심으로 한 국제 보안 공조 체계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미국 정부가 타 국가·기관의 참여를 통제하는 만큼 당장은 우리 정부 차원의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김 소장은 "하위 버전 AI 모델을 통해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취약점을 먼저 찾아내 패치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치 자체가 역으로 취약점 분석에 악용될 수 있는 만큼 공개 시점과 방식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덧붙였다.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올해 3회차를 맞았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 조직 AISI와 테크 스타트업 전문 홍보(PR) 에이전시 팀쿠키가 후원했다. 전창배 국제AI윤리협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자율성을 가진 AI가 오류나 오판을 일으키거나 보안 문제에 노출될 경우 그 피해 규모와 파급력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5.26 14:36이나연 기자

삼성전자, 제미나이·챗GPT 등 사내 활용...제조로봇도 도입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의 외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사내에 공식 도입한다. 최신 생성형 AI를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적용해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26일 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6월 중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체 개발한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운영해 온 삼성전자는 외부 빅테크의 AI 기술을 함께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는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챗GPT', 앤스로픽 '클로드' 3종이다. 삼성전자는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임직원 2500명을 대상으로 현장 검증(PoC)과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회사는 현재 6월 공식 론칭을 목표로 세부 운영 정책 수립과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 기술 유출 등 보안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외부 AI 사용을 위한 철저한 보안 교육을 이수한 임직원에 한해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보안 통제를 유지하면서도 방대한 데이터 분석, 다국어 해외 비즈니스 대응, 글로벌 마케팅 인사이트 도출 등 업무 생산성 향상 효과를 동시에 잡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AX 비전의 연장선에 있다. 노 사장은 지난 1월 "AX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우리의 생각과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라며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AI 자율 공장 온다"...오퍼레이팅봇·물류봇·조립못 순차 도입 삼성전자의 AX 혁신은 임직원 업무 환경(오피스)을 넘어 제조 현장(공장)으로도 전방위 확산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AI Driven Factory)'으로 전환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품질·생산·물류 'AI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 분석과 사전 검증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생산 라인을 관리하는 오퍼레이팅봇, 물류봇, 조립봇 등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의 단계적 도입도 추진 중이다. 노 사장은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까지 혁신함으로써 업무 속도와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26 14:03진운용 기자

세 차례 고개 숙인 정용진…광주 방문 계획은 "미정"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발생 8일 만에 직접 고개를 숙였다. 신세계그룹은 내부 조사 결과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추후 진행될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의 광주광역시 방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정용진 회장은 26일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상처를 준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히며 세 차례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욱 높이겠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탱크데이' 결재 과정 보니…'책상에 탁'은 경영진 미보고 조사 결과 탱크데이 네이밍과 행사 일정은 지난 4월 15일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텀블러 이름을 기준으로 행사를 강조하고 상품의 재고 및 입고 일정을 고려한 것이다. 탱크 텀블러 입고 일정과 장기간 판매 효과 등을 고려해 행사일을 18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4월 20일 커머스팀에서 기획담당 임원에게 대면보고를 하고 4월 21일과 23일 두 차례 본부장 및 대표에게 메일로 보고했다. 커머스팀은 4월 22일 행사 기안을 상신했다. '책상에 탁!' 문구의 경우 5월 8일 커머스팀이 삽입했다. 기존 나수 텀플러의 '가방에 쏙'을 참고로 탱크, 단테 텀블러의 셀링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해 운율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탱크는 과거부터 '책상, 데스크메이트' 텀블러로 소구돼 해당 문구를 떠올렸다는 주장이다. 다만 커머스팀은 해당 문구 삽입 내용을 담당원 및 경영진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사생활 보호 이유로 휴대폰 제출 거부…“사전 모의 단정 못해” 이날 그룹 내부 조사 결과 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사전 모의 가능성 여부에 질문이 집중됐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자는 임원진 5명을 포함해 해당 업무에 관여한 실무진 5명, 결재·합의 라인 5명 등 총 15명이다. 사내 메신저 등 회사 내 모든 업무 수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전 모의 여부가 있었는지와 그 모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가 있었는지를 확인했다. 이후 직접 면담을 통한 교차 검증도 진행했다. 다만 탱크데이 네이밍을 제안했던 커머스팀 팀원 3명은 휴대폰 제출을 거부했다. 조사를 직접 주관한 양종환 감사팀장 상무는 “해당 행사를 기획한 직원은 총 5명으로 이 중 2명은 사안에 관련 없음을 입증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휴대폰을 제출했지만, 나머지 3명은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5명의 휴대폰 포렌식 결과를 통해 사적 영역에서 사전 모의 기획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려 했지만, 2명만 제출해 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규봉 경영지원총괄 전무는 “이들 5명이 대화를 나눈 사내 메신저 단체방이 있는데 논란 이후 당황하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현재로서는 사전 공모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개인 휴대폰에서 나올 수 있는 부분까지 확인하지 못해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 세월호 참사일과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4·16 미니 탱크 텀블러 행사'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 상무는 “사이렌은 스타벅스의 CI로 사이렌 로고가 적용된 MD상품은 500여종 이상”이라며 “관련 내용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2010년과 2013년에도 4월 16일에 사이렌 관련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방문은 적절한 시점에”…환불 규정 개선 검토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사태가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재발 방지 대책과 역사의식 제고 등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광주 방문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은 “향후 적절한 시점에 내려가는 것을 고민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진상규명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정 시점에 광주 현장 방문이나 공개적인 의사 표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불카드 환불 논란에 대해서는 고객의 요구를 인지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에 따르면 선불카드 잔액을 돌려받으려면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탱크데이 논란 이후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미사용 잔액 환급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전 부사장은 “고객 요구를 인지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신유형 상품권 표준 약관에는 일정 부분을 사용을 해야 환불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본사도 상황 공유…“매출 감소 사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스타벅스 본사 측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콜옵션 조항이 작동할만한 귀책 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 부사장은 “미국 글로벌 본사에서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있고 내부 리스크, 프로세스 절차 등을 미국 본사와 수일 내 공식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면서도 “귀책 사유가 있다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고 계약서에 명시돼 있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룹 내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본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스타벅스 매출은 사태 이후 많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2026.05.26 13:53김민아 기자

AI로 배터리 생산 속도 50% ↑…산업부, LG엔솔 공장 방문

산업통상부는 26일 LG에너지솔루션의 지능형 자율제조 현장을 방문 국내 배터리 산업의 제조 경쟁력을 점검하고 민·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인공지능 전환(AX)를 우리나라 제조업 초격차 경쟁력 확보 해법으로 보고 제조 기업, AI 기업, 관계부처, 학계, 연구기관 등 생태계 전반의 역량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지난해 9월 제조업 AX(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M.AX 얼라이언스는 현재 팩토리, 로봇, 반도체 등 11개 분과를 중심으로 1500여개 기업·기관의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산업부는 공정·제품 등에 AI를 도입해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높이는 지원사업에 올해 약 1조 8000억원(국비 약 1조 3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M.AX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M.AX 얼라이언스 로봇 분과에 참여 중이며 품질관리, 예지보전 등 공정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AI팩토리' 선도 사업의 수요 기업이다. AI팩토리는 사람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AI가 공장에 연결되는 것이다. 제조 기업과 AI 전문 기업이 한 팀이 돼 제조 데이터를 모으고, AI모델을 개발해 공장에 적용하게 된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생산성 혁신으로 변화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 기업의 M.AX 도입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플랜트는 올해 LG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원통형 배터리 제조 현장으로 가상 공간에 실제 공장을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제조 과정의 시행착오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트윈 기술 도입을 통해 신규 설비의 생산 속도를 50% 이상 높이고, 투자비와 라인 면적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설비에서 다양한 규격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유연성도 확보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열 산업성장실장은“M.AX는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이자 우리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정부도 AI 거버넌스 구축과 기업형 AI 플랫폼 도입 등 민간 부문의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5.26 11:00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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