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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고속열차 시속 450㎞ 주행…"서울-부산 한 시간에"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 시험 운행에 성공했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신형 고속열차 'CR450' 푸싱(复兴) 열차의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중국 관영매체 CCTV에 따르면, 이 열차는 '상하이–충칭–청두' 고속철도 노선 시험 운행에서 시속 450㎞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공개된 CR450 시제품은 최고 시속 400㎞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속적인 테스트를 거치면서 성능을 향상시켜 왔다. 이번 시험 운행으로 이전 모델인 CR400 푸싱 열차의 시속 350㎞ 기록을 크게 넘어섰다. 이 속도는 기존 고속열차보다 시속 100㎞ 이상 빠른 것이다. 현재 CR45은 상업 운행에 앞서 마지막 시험 단계에 있으며, 상업 운행 허가를 받기 전에 60만㎞ 주행을 완료해야 한다. 해당 열차는 중국 국영철도그룹이 주도하고, 국영 열차 제조업체 중국중차(CRRC) 산하 두 제조사가 공동 개발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 중국 국영철도그룹이 시작해 평가 단계를 거쳐 2026년에 상업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CR450은 이 같은 초고속 주행을 실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공기저항을 줄인 혁신적 설계 덕분이다. 노즈콘 길이를 기존 12.5m에서 15m로 늘리고 차체 높이도 낮춘 데다 바퀴 구조를 완전히 감싸는 스커트 패널을 적용해 바퀴 노출을 최소화했다. 이로써 공기 저항을 약 22% 감소시켰고 전체 무게도 약 55톤 가벼워졌다. 개발진은 “공기 저항 감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이는 극적인 가속력 달성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CR450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350km까지 4분 40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이는 기존 푸싱 열차의 6분 20초에 비해 100초 더 빠른 기록이다. CCTV는 중국이 이런 발전을 현대적 혁신을 향한 중요한 단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시험 운행은 CR450이 상업 운행 단계에 진입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며, “중국 고속철도의 기술력이 '중국 제조(製造)'에서 '중국 창조(創造)'로 도약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10.23 10:29이정현

1~8월 전기차 '전해액' 적재량 41.5% ↑…中 독점 강화

2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사용된 전해액 총 적재량은 약 84만7천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선 28만톤을 기록, 31.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 보면 지난 2분기 기준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87.3%로 나타났으며,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은 각각 7.9%, 4.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로, 중국 업체 중심의 독점 구도가 강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틴치는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19만2천톤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유지했고, BYD는 16.2% 증가한 13만9천톤으로 그 뒤를 이었다. 캡켐은 100% 성장한 12만9천톤 을 기록했고, GTHR은 5만7천톤으로 소폭 증가했다. 스무스웨이는 33.6%의 성장률과 함께 3만3천톤을 기록했다. 한국계인 엔켐은 9.3% 증가한 3만6천톤, 솔브레인은 19.1% 증가한 2만3천톤을 기록했다.

2025.10.23 10:25김윤희

IQM "양자컴퓨터 내부 완전 개방...한국 부품 공급 파트너 찾는다"

핀란드 양자컴퓨터 제조업체인 IQM 퀀텀 컴퓨터스는 지난 18개월 간 전세계를 대상으로 총 16대의 양자컴퓨터를 공급했다.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에서 핵심 하드웨어까지 오픈 하는 등 독특한 IQM만의 마케팅 전략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현재 양자컴퓨터 시장은 현재 기존의 슈퍼컴퓨터와 접목되면서 양자이득과 관련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핀란드가 이를 바탕으로 우주 및 항공 관련 첨단 방산기술을 선보인 '서울 ADEX 2025'에 양자컴퓨터 업체를 국가 대표로 선발해 IQM을 내보낸 이유다. 지난 20일 ADEX가 열린 킨텍스 제8홀에서 IQM 최고 마케팅책임자(CCO)인 실비아 데 베이덴탈과 토미 리피넨 퀀텀 시스템 부사장을 만나, 아시아 진출 및 양자 산업화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실비아 데 베이텐탈 CCO는 IQM 최고 마케팅 책임자다. 주로 마케팅, 영업 및 제품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토미 리피넨 부사장은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산업 전자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딴 엔지니어다. QPU를 중심으로 실제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제어 전자 장치, 소프트웨어, 기계적 구조, 전기 공학 등 모든 세부 요소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양자컴퓨터 시장은 혼자서 뭘 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기에, 상호 협력이 필수라는 인식이다. ◆실비아 데 베이텐탈 CCO ▲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 설명해달라. -IQM은 이미 충북대학교 양자연구센터에 초전도 방식의 양자 컴퓨터를 설치했다. 이 양자 컴퓨터는 한국에서 IQM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이다. 이곳에서 한국 기업들이 제품을 테스트하거나 개발하면서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할 잠재력으로 보고 있다. IQM은 한국 기업은 물론 연구자들에게 알고리즘, 애플리케이션, 소재, 부품, 장비를 포함한 양자 기술 관련 모든 구성 요소를 제공할 것이다. 하드웨어를 포함해 모든 것이 공개돼 있다. 이것은 IQM만의 개방형 생태계 전략입니다. IBM도 하드웨어를 공개하진 않는다. ▲IQM의 기술 및 경쟁력은 무엇인가. - 가장 큰 강점은 업계 최고 수준인 99.9%의 정확도(Fidelity)에 있다. 또한, 사각형 격자(Square Lattice)와 스타 토폴로지(Star Topology)라는 두 가지 고유한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보나. - 물론이다. 지난 18개월 간 IQM은 전 세계 시장에 총 16대의 양자 컴퓨터를 공급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양자 컴퓨터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확신한다. 맥킨지보고서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 시장의 파급 효과는 약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는 현재 다중 큐비트(Multiple Qubits)에 대한 오류 정정(Error Correction)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양자 컴퓨터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자 컴퓨터를 기존 슈퍼컴퓨터와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양자 우위를 찾고 있다. IQM은 지난 2019년 LUMI 슈퍼컴퓨터와 IQM 양자 컴퓨터를 처음 연결했다. 2024년에는 IQM 20큐비트급 라디언스(Radiance) 시스템을 독일 뮌헨의 슈퍼컴퓨팅 센터(LRZ)의 슈퍼컴퓨터(MUC-NG)와 연결, 양자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로 이탈리아와 미국등 여러 국가에서도 IQM 시스템을 연결하고 있다. IQM은 이를 통해 전 세계 HPC(고성능 컴퓨팅) 센터에 양자컴 가속기 연결을 위한 시스템을 확보했고, 또한 연구진과 HPC 전문가를 위한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나. -오류 정정 관점에서 볼 때 여전히 잡음(Noise)이 있다. 아직 제대로 통제된 영역으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오류 정정이 초기 단계이고, 양자 컴퓨터 시장은 여러 '기술적 문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열리고 있다. 이를 3가지 관점으로 설명하면, 첫째 잡음이 많고 불안정하더라도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지적 재산(IP)을 창출하는 것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현재 IP 창출의 선두 주자는 미국과 중국이며, 유럽 내에서는 IQM이 퀀텀컴퓨팅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IP)를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이러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통합을 통해 특정 영역에서 상당한 양자 우위를 달성할 수 있음을 이미 입증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국UCL 대학의 피터 코베니(Peter Coveney) 팀이 20큐비트 머신에서 수행한 연구에서도 양자 우위가 실현됐다. 사실, 하이브리드 통합 및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실행되는 알고리즘은 기존의 오래된 생태계, 즉 현재의 전통적인 컴퓨팅 시스템에서 실행되는 것보다 훨씬 더 이점이 많다. 세 번째는 IQM은 현재 두 가지 QPU 토폴로지를 개발하고 있다. 하나는 사각 격자 구조로, 이미 99.1~99.9%의 정확도를 달성했다. 이는 100개의 회로 중 하나만 부정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하나는 스타 토폴로지(Star Topology) 구조로 두 큐비트 사이에 공진기가 존재한다. 이 구조는 효율적인 작동에 필요한 큐비트 수가 적기 때문에 하드웨어 효율적인 양자 오류 정정을 위해 효과적이다. 현재 이 부분을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양자 컴퓨터 보유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IQM은 이를 어떻게 보나. - 유럽연합(EU)과 아시아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지역이라고 본다. 특히 한국, 대만, 일본과 같은 국가들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연구 협력을 통해 양자 알고리즘 및 핵심 부품 개발을 공동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파트너이다. IQM은 다양한 부품 제조업체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세계 최고의 부품 제조업체들이 아시아에 있다. 유럽과 아시아 간의 협력이 양자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믿는다. IQM 시스템 최대 장점은 투명한 가시성…머신 물리적으로 열어봐도 돼 ▲리게티, 아이온큐, 파스칼 등 여러 양자 컴퓨팅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IQM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경쟁사들은 각기 다른 기술 방식을 사용하지만, 대체로 시스템이 폐쇄적이고 투명성이 부족하다. 그러나 IQM은 투명한 가시성이 최대 장점이다. IQM 시스템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물리적으로 직접 머신을 열어볼 수 있다. 사용자는 자신만의 칩을 설계하고, 전자 장치를 구축하며, 이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IQM은 3년이나 5년 후에 그 시스템을 회수하지도 않습니다. 이것은 리스나 구독 모델이 아닌 완전한 소유권 이전을 의미한다. 또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서 운영및 제어 그리고 신호 처리 과정 등을 사용자가 직접 관찰 할수 있고 제어 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은 큐빗 컨트롤을 위한 펄스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보면서 제어 할 수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iOS는 내부를 볼 수 없는 블랙박스와 같지만, IQM 시스템은 내부가 완전히 개방되어 있는 안드로이드 OS와 같다. 특히, IQM은 초전도 접근 방식으로 양자컴퓨터를 만들기 때문에 기존 전자 시스템과 매우 유사합니다. 확장 및 제어가 훨씬 쉽다는 의미다. ▲ IQM이 시리즈 B 펀딩을 받았다고 알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시리즈 C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냥 IPO(기업공개)로 갈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회사를 더 성장시키고 사업 영역을 더 확장해야 한다. 또한, 특히 한국에서 인력을 확장할 필요성도 보고 있다. "한국정부-HPC-연구소-대학-기업 간 파트너십 원해" 사실 IQM이 바라는것은 한국 정부, HPC 센터, 연구소, 대학, 그리고 기업과의 협력이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든 것을 기업들과 함께 구축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의미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상의 결과일 것이다. 이는 국가 강점을 기반으로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함께 더욱 강해질 것이다. ◆ 토미 리피넨 VP ▲양자 표준을 어느 선까지 추진 중인가. -현재 QPU 상단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와 디스어그리게이터(Disaggregators)와 같은 상위 수준의 표준은 아직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통합된 표준이나 개방형 플랫폼은 없다. IQM 강점은 구성 요소를 모두 개방하고 투명한 화이트박스(white-box) 제어 스택 및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표준이 아직 존재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용자가 전체 시스템을 완전히 검사하고 자신의 기술로 수정하거나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인터페이스를 문서화하고 로우 레벨 뿐만 아니라 물리학 수준까지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게이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펄스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볼 수 있다. 표준이 없더라도 완전한 가시성(Visibility)을 제공한다. ▲ 표준화 준비를 위한 별도의 프로세스가 있나. -물론 있다. 첫째, 시스템을 완전히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만듦으로써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통해 양자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표준화 수준을 높일 수 있지 않겠나? IQM은 표준화가 완전히 달성될 때까지 '투명하고 개방적인 화이트박스 시스템' 접근 방식을 유지할 것이다. 표준화 작업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표준화 위원회(Standardization Committee)에서 내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참여하고 있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현재는 주로 측정 용어 및 방법론을 다루는 인력들이 표준화 노력에 참여하고 있다. 인터페이스 및 기술에 대한 표준화 단계에 진입하면,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직접 참여시켜 표준화 작업에 임할 것이다. 국제 양자 표준 아직 없어…업계내 비공식 산업표준 따르며 준비 공식적인 국제 표준이 확립될 때까지, IQM은 업계 내에서 사용되는 비공식적인 산업 표준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현재 QIR(Quantum Intermediate Representation)과 같은 형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 스택 구성 요소를 상호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다른 표준들도 지원한다. 하지만 이 분야 표준화는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IQM은 업계 내에서 널리 채택되는 개방형 산업 표준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공식 표준이 수립되고 충분히 성숙한 단계에 이르면, 최고의 리소스를 투입해 해당 표준화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인프라 구축은 어떻게 진행하나. -머신(양자 컴퓨터)의 규모가 여전히 너무 작습니다. 즉, 큐비트 수가 충분하지 않다. 더 많은 논리 큐비트(Logical Qubits)를 확보하고 더 높은 정확도를 달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큐비트 수를 일반적으로 약 100만 큐비트를 언급한다. 양자 우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 규모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IQM은 약간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양자 알고리즘 개발은 지금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불과 몇 주 전, 일부 은행들은 포트폴리오 최적화에서 이미 양자 효용(Quantum Utility) 또는 양자 우위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하드웨어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큐비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정확도도 개선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급변점)가 올 것이다.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그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음은 확실하다. ▲ IBM은 큐비트 수를 급격히 늘렸지만, 정확도 저하 및 잡음 증가와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최근에는 단일 시스템을 계속 확장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여러 개의 작고 고품질인 칩을 쌓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것 같다. 이 접근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IBM은 우리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초기에 IBM은 매우 큰 칩과 복잡한 토폴로지를 사용했지만, IQM은 일찍이 사각형 격자 구조와 최근접 이웃 연결(Nearest-Neighbor Connectivity)을 채택했다. 즉, 각 큐비트가 인접한 큐비트에 직접 연결되는 구조다. IBM도 이제 칩당 큐비트 수를 줄이고 저희와 유사한 규모로 조정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규모 양자 머신을 구축하는 데는 여러 접근 방식이 있지만, 경쟁사들이 저희가 처음부터 선택했던 방향으로 점점 더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IQM 칩을 보면, 각 큐비트는 4개의 이웃을 가집니다. 하나의 큐비트는 2개의 커플러(Coupler)를 통해 연결되어 4개의 주변 큐비트와 상호 작용할 수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사각형 격자로 시작했고, 이제 스타 토폴로지로 발전 중이다. 현재 모든 큐비트가 공진기를 통해 다른 모든 큐비트와 연결된다. 이는 조절 가능한 커플러(Tunable Coupler)를 사용해 하나의 큐비트가 다른 모든 큐비트와 통신할 수 있는 구조다. 여러 구조로 쌓는 양자 스태킹 연구 진행…상당한 진전 ▲ 그렇다면 미래에는 스태킹(Stacking) 기술로도 나아갈 것인가. -하나의 칩 위에 다른 칩을 쌓는 것에는 여러 구현 옵션이 있다. IQM 로드맵에는 기술을 어떻게 확장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스태킹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단의 내용은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다. 조만간공개 로드맵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정보는 지적 재산(IP) 보호 대상에 해당될 수도 있다. 이 로드맵에는 큐비트 수를 늘리는 구체적인 계획과 오류 정정을 수행하는 방법이 포함되어 있다. 각 디코더마다 요구 사항이 다르며, QPU 토폴로지에 따라 필요한 리소스와 기본 단위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저희가 현재 연구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다. 조만간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곧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태계와 개발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발자들과 협력해 기술, 디코더 및 새로운 접근 방식을 발전시킴으로써, 저희는 양자 생태계의 힘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협력 모델의 예를 들어달라. - 로드맵에는 한쪽에는 생산 중인 칩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개발 중인 알고리즘이 있다. IQM 목표는 2030년까지 이 두 가지 토폴로지를 병합하는 것이다. 이것이 IQM이 생각하는 차세대 큐비트 코어와 그 이상입니다. 여기에는 특정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해야 하는 논리 큐비트가 포함된다. 조만간 로드맵을 업데이트한다.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현실적인 타임라인 내에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025.10.23 10:20박희범

GLG, 미국 관세가 아시아 태평양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 발간

300명 이상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이 미국 중심의 무역에서 탈피하고 있으며, 25% 이상은 가격 인상, 인력 감축 및/또는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제조 거점 이전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2025년 10월 23일 /PRNewswire/ -- 세계적인 전문가 네트워크인 GLG는 오늘 미국 관세 및 무역 정책이 아시아 태평양(APAC)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미국에 수출하는 APAC 지역 기업의 경영진 300명 이상이 참여했다. 대다수 응답자는 미국의 정책으로 인해 자사의 재무성과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무역 상대로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역시 하락했으며, 관세 부담을 떠안는 대신 가격을 인상하거나 시장 점유율 감소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호주,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모든 국가의 응답자가 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추세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다른 거시경제적 추세나 AI 같은 메가트렌드가 아닌, 무역 및 관세 정책의 불안정성이라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소비재, 식품, 그리고 농산물 수출업체의 절반 이상이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현상은 중국에서 특히 두드러지는데, 중국의 모든 산업 분야 응답자 중 65% 이상이 미국 이외의 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50개에 달하는 미국 수입업체의 인사이트와 가격 인상, 인력 감축, 기회 등에 대한 요약 정보도 함께 다루고 있다. GLG의 모에 알리(Moe Ali)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책은 "경기가 끊임없이 요동치는 와중에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경영진들이 이번 설문조사에 응했으며, 이번 보고서에서는 관세의 최근 영향과 향후 예상 조치에 대한 독보적인 인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하면서 "인사이트를 아낌없이 공유해 준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GLG의 현장 경험이 풍부한 검증된 전문가들을 활용해 고객이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라고 밝혔다. GLG는 싱가포르와 호주에서 대면 행사와 웹캐스트를 진행해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보고서 전문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GLG 소개 GLG는 세계 최고의 지식 네트워크로 누구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포춘 100대 기업의 약 50%와 대부분의 세계 10대 은행, 컨설팅 회사, 기술 기업, 로펌, 제약회사가 GLG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검증된 전문가들이 보유한 휴먼 인텔리전스를 활용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GLGinsight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press@glg.it 로고- https://mma.prnasia.com/media2/2782455/GLG_Logo.jpg?p=medium600

2025.10.23 10:10글로벌뉴스

"아이폰 에어 생산량 80% 감축"…왜 실패했나

애플이 야심차게 출시한 슬림형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출하량과 생산량을 축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IT매체 맥루머스는 22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를 인용해 애플 공급업체들이 내년 1분기까지 아이폰 에어 생산량을 80% 이상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궈밍치는 엑스를 통해 “아이폰 에어 수요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공급망이 출하량과 생산량을 모두 줄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공급업체들은 지금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생산능력을 80% 이상 줄일 것으로 예상되며, 리드타임이 긴 일부 부품은 2025년 말까지 단종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폰 프로와 표준 모델이 이미 고급 스마트폰 사용자의 수요를 대부분을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에 미니, 플러스, 에어 모델을 통해 시도했던 새로운 시장 개척의 여지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에어의 부진한 수요는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지난주 일본 미즈호 증권은 애플이 저조한 판매 실적을 이유로 “아이폰 에어 생산량을 100만 대 감축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22일 일본 닛케이 아시아도 “아이폰 에어에 대한 수요가 사실상 전무하며 애플이 생산량을"급격하게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슬림형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를 출시했으나,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차세대 모델 개발을 중단했다고 알려졌다. 소문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아이폰18 시리즈의 일부로 폴더블 아이폰을 새롭게 내놓으며 새로운 폼팩터의 아이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10.23 09:58이정현

[AI 리더스] 페더레이션 "기술 아닌 문제를 봤다"…AI로 낡은 무역업에 '도전'

"생성형 인공지능(AI) 덕분에 이제 아이디어와 전문성만 있다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저와 같은 비엔지니어도 '무역업'이라는 현장 지식을 무기 삼아 수십 년 묵은 난제를 풀 수 있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이제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창업의 필요조건이 됐습니다." 서가희 페더레이션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AI 스타트업에서 일하기 전부터 무역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지켜봐 온 그는 수십 년간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아온 '국제 무역 컴플라이언스'를 자신의 첫 창업 과제로 삼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 대표와 카카오브레인 출신 허훈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페더레이션은 최근 관련 솔루션 개발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이 회사는 시시각각 변하는 규제 장벽으로 무역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AI 무역 동반자'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 대표는 1년 전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구상했지만 전문가 없이 당시 기술로는 구현이 막막했다. 이제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판단하여 본격적으로 페더레이션을 시작했다 서 대표의 도전은 AI가 어떻게 해묵은 산업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되고 있다. "법원만 1년"...수출 문제 한 번에 휘청이는 중소기업 서 대표에 따르면 국제 무역 컴플라이언스는 중소기업에게 '덫'과 같다. 대기업은 전담팀을 통해 규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한정된 인력과 예산 탓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그가 지적하는 중소기업의 현실은 비효율의 연속이다. 담당자 한 명이 코트라(KOTRA), 한국무역협회(KITA) 등 여러 기관의 웹사이트를 매일같이 뒤져야 하는 수작업이 반복된다. 특히 관세 정책이나 국제 제재 정보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추적 자체가 큰 업무 부담이다. 작은 실수 하나의 대가는 기업의 존폐를 위협할 만큼 혹독하다. 서 대표는 "외교 관계 변화를 제때 파악하지 못하고 수출 금지 국가와 거래한 기업이 1년 넘게 세관과 법원을 오가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를 찾는 것만큼 '해석'하는 과정도 큰 장벽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소기업이 기관에 제기하는 문의의 대부분은 해당 내용이 자사에도 적용되는지에 대한 확인 요청이다. 수많은 규제 조항 중 내 제품에 해당하는 내용을 골라내는 것부터 설명이 모호한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코드)의 정확한 분류를 찾아내는 것까지 모두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AI 코파일럿'과 '역방향 알리바바'…무역 패러다임 바꾼다 이에 페더레이션은 중소기업이 겪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AI 무역 동반자'라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마치 기업 내부에 24시간 작동하는 전문가 팀을 AI로 구현하는 개념이다. 이에 회사가 개발 중인 첫 번째 핵심 솔루션이 바로 '컴플라이언스 코파일럿'이다. 코파일럿은 과거의 규제 데이터를 학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 세계 규제 기관, 뉴스 매체, 정책 발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관세 전쟁이나 무역 분쟁은 물론, 팬데믹이나 외교적 변수처럼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까지 탐지한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기업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내용만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한다. 이 솔루션의 진정한 가치는 AI 기반 '해석' 능력에 있다. 서 대표는 "수많은 규제 중 내 제품에 해당하는 내용을 골라내는 것이 가장 큰 허들"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AI 엔진은 고객사가 취급하는 제품의 사양과 HS코드를 기반으로, 새로운 규제가 자사에 적용되는지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경고 알림도 아니다. 규제의 시행일, 유예기간, 대응 방안까지 포함된 상세 가이드를 제공해 기업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돕는다. 복잡한 인증 절차는 단계별 체크리스트로 시각화해 실무자가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페더레이션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서 대표는 기존 무역 플랫폼이 철저히 바이어(구매자) 중심으로 설계된 점을 시장의 오랜 한계로 지적했다. 그는 "알리바바처럼 바이어가 공급자를 찾는 플랫폼은 많지만 반대로 공급자가 안전한 바이어를 선택하도록 돕는 시스템은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가의 장비를 수출하는 제조업체에게 바이어 선택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대사안이다. 이에 페더레이션은 공급자가 잠재적 파트너의 신뢰도를 다각도로 검증할 수 있는 '역방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공급자들이 새로운 생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플랫폼은 금융 거래의 안정성을 위해 파트너가 국제 제재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나아가 수입국의 시장에서 해당 파트너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졌는지, 제품의 브랜딩과 홍보를 책임질 역량이 되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후관리(AS)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페더레이션은 '공급 업체향 알리바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 대표는 "공급자도 바이어를 선택한다"며 "이 과정에서 겪는 정보 비대칭을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이브 코딩으로 창업"…비전공자가 쓰는 'AI 시대 성공 방정식' 페더레이션의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서가희 대표가 엔지니어링 배경이 없는 20대 비전공자라는 점이다. 그는 학부생 시절 AI 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 매니저(PM)와 사용자 경험 및 인터페이스(UI/UX) 디자인 업무를 경험하며 경력을 쌓아온 기획 전문가다. 이러한 배경에도 그가 직접 솔루션의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생성형 AI가 열어준 새로운 시대 덕분이다. 서 대표는 러버블(Lovable)이나 피그마(Figma) 같은 노코드 툴로 앱의 앞단을 만들고 수파베이스(Supabase)와 커서(Cursor) 같은 서비스를 활용해 서버 기능을 구현하는 등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전문적인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도 "프로토타입과 작동하는 데모를 만드는 단계에서는 엔지니어링 지식이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이나 새로운 도전에 있어 허들이 정말 많이 낮아졌다는 것을 직접 증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전문가인 허 공동대표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서 대표가 무역 현장의 문제를 정의하고 초기 프로토타입으로 아이디어를 검증했다면, 이제 허 공동대표의 기술력이 더해지며 실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프로덕션 레벨의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의 창업 철학은 '현실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는 이미 충분히 발전한 생성형 AI 기술을 곧바로 산업 현장에 적용해 시장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에서 보다 큰 기회를 본다. 그는 기술의 효용성만으로는 폐쇄적인 전통 산업의 문을 열 수 없다는 점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서 대표는 "의료 장비나 제약 유통 분야는 특히 신뢰가 중요해 단순히 'AI가 비용을 줄여준다'는 논리만으로는 마음을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그의 해법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전통적인 방식'에서 출발한다. 서 대표는 "결국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정성과 신뢰"라며 "최첨단 AI 기술을 제안하되 고객에게 다가가는 방식은 가장 기본적인 신뢰 쌓기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3 09:23조이환

엔비디아 로봇 전략은...하드웨어 넘어 AI 인프라로 확장

엔비디아가 로봇 분야 최전선에 다시 한 번 깃발을 꽂았다. 회사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다른 로봇 및 자율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엔비디아에서 로보틱스 소프트웨어를 총괄하는 스펜서 황 프로덕트 라인 매니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엔비디아의 로봇 전략을 심층 분석했다고 밝혔다. 스펜서 황은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아들이다.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접근법은 가장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산업 전체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회사가 정의한 가장 어려운 과제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비정형적이고 복잡한 현실 환경에서 지각·추론·행동을 자연스럽게 수행해야 한다. 카운터포인트는 이 같은 접근이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고도화를 이끌고, 이를 통해 확보된 기술이 공장용 로봇팔, 창고 물류 로봇, 자율주행 시스템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30년 160억 달러(약 22조8천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2030년 연평균 성장률은 51%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휴머노이드 양산이 본격화되는 상용화 원년으로, 제조 현장과 기업에서의 초기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로보틱스 산업 내에서 특정 기술이나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기보다 산업 전체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추도록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각기 다른 참여자들이 자사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살려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러한 협업 중심의 생태계가 로보틱스 산업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흡수하면서 혁신을 촉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기술 전략은 '세 개의 컴퓨터' 개념으로 정리된다. 이는 학습(DGX)부터 시뮬레이션, 배포까지 세 축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모델 설계부터 현실 적용까지 전 과정을 포괄한다. DGX 시스템은 대규모 연산 클러스터를 활용해 복잡한 AI 모델을 학습한다. 다음 단계에서 옴니버스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모델을 테스트하고 검증하며 특정 작업이나 환경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한다. 마지막으로 젯슨 플랫폼이 전문 하드웨어에서 학습된 모델을 실제 로봇이나 엣지 디바이스에 배포한다. 카운터포인트는 이 구조가 AI 개발 핵심 사이클을 완성하며,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실데이터 융합 전략이 엔비디아의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초기 학습 단계에서 대량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 속도를 높이고, 실제 환경 배포 단계에서는 고정밀 센서 데이터로 신뢰성을 보강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전략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부터 소프트웨어 스택까지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병렬 컴퓨팅 플랫폼 '쿠다(CUDA)'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카운터포인트는 쿠다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최적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엔비디아가 로보틱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AI 처리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플랫폼은 로보틱스 개발자와 파트너 기업이 더 빠르게 고성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산업 전반의 연구·개발 효율성을 가속화하는 기반 인프라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는 GPU 가속 기술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로보틱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엔비디아가 디지털 영역에 머무르던 AI를 물리적 세계로 확장시키는 '피지컬 AI' 비전을 통해, AI 진화의 다음 단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머노이드 시장은 비용 효율성 한계로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플랫폼 기반 기술이 산업화와 대규모 생산의 토대를 마련하게 되면 시장은 빠르게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10.23 08:57신영빈

TDK와 젤리온, 전면적 협력 협력 계약 체결

산업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황 배터리 기술의 발전을 위해 맞손 시드니 , 2025년 10월 22일 /PRNewswire/ -- 글로벌 에너지 저장 기술 혁신 기업 젤리온(Gelion plc, AIM: GELN)이 티어 원(Tier One) 배터리 제조사 TDK 코퍼레이션(TDK Corporation)과 전면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10월 16일 발표의 후속 발표에 해당한다. TDK는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에서 주요 생산 시설을 운영하며, 자동차, 산업, 소비자 기술 등 다양한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의 글로벌 전자 및 배터리 제조업체다. TDK와 젤리온은 젤리온의 황 배터리 양극 활물질(Cathode Active Material, 이하 CAM)을 활용하는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양극 활물질은 젤리온과 막스 플랑크 콜로이드•인터페이스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of Colloids and Interfaces, 이하 MPI) 간 다년간 협력 파트너십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번 다년간 협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형 상업용 파우치 셀(pouch cell) 프로토타입(충전식 배터리 유형) 개발 촉진. CAM이 적용된 배터리의 다양한 응용 성능을 평가해 제품의 실용성과 적합성을 개선하고 고출력•장수명 배터리 셀 개발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 TDK 프로토타입 생산 라인에 통합되도록 지원. CAM 공급을 통한 파트너사 수익 창출. 차세대 모빌리티, 항공, 에너지 저장 시장을 겨냥, 젤리온의 황 배터리 플랫폼을 프로토타입에서 상용화 단계로 발전시키는 전략적 목표 지원. TDK의 첨단 제품 개발 센터 총괄 매니저인 에노키도 야스시(Yasushi Enokido)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젤리온과 막스 플랑크 콜로이드•인터페이스 연구소와 협력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우리는 실용적인 고성능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혁신을 주도하고 더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려는 우리의 의지가 낳은 결과다." 존 우드(John Wood) 젤리온 CEO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의 놀라운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TDK와 협력할 수 있어 큰 영광이다. TDK는 세계적인 혁신 센터 중 하나로, '모든 것에서 더 나은 세상으로(In Everything, Better)'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실천하고 있다. 젤리온이 MPI와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 TDK보다 더 나은 파트너는 없을 것이다." 연락처 젤리온 존 우드, CEO아밋 굽타(Amit Gupta), CFO 알마(Alma)를 통해 문의 스트랜드 핸슨 리미티드(Strand Hanson Limited, 지명 및 재정 자문사)크리스토퍼 래겟(Christopher Raggett) / 롭 패트릭(Rob Patrick) +44 (0) 20 7409 3494 오베론 캐피털(Oberon Capital, 공동 브로커) 닉 러버링(Nick Lovering) / 마이크 시브룩(Mike Seabrook) / 아담 폴록(Adam Pollock) +44 (0) 20 3179 5300 앨런비 캐피털 리미티드(Allenby Capital Limited, 공동 브로커)조스 피닝턴(Jos Pinnington) / 로렌 라이트(Lauren Wright)(영업 및 기업 중개)알렉스 브리얼리(Alex Brearley) / 애셔 조셉(Ashur Joseph)(기업 금융) +44 (0) 20 3328 5656 알마 전략 커뮤니케이션스(Alma Strategic Communications, 금융 홍보)저스틴 제임스(Justine James) / 한나 캠벨(Hannah Campbell) /로즈 더코티(Rose Docherty) +44 (0) 20 3405 0205gelion@almastrategic.com 젤리온 소개 젤리온('젤: 이온')은 글로벌 에너지 저장 혁신 기업으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상용화하여 보다 지속 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황 기반, 리튬-황(Li-S), 나트륨-황(Na-S), 아연(Zn) 하이브리드 셀 등에 관한 기술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동형 및 고정형 애플리케이션을 전기화하고 배터리 재활용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젤리온은 런던 증권거래소 AIM 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영국에 기반을 둔 OXLiD 및 배터리 머티리얼스(Battery Minerals Ltd), 호주에 기반을 둔 젤리온 테크놀로지스(Gelion Technologies Pty Ltd)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젤리온은 이러한 전환을 지원하고 고객 및 투자자에게 가치를 되돌려주기 위해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설계하고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젤리온은 통합 솔루션 사업부를 통해 상업용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attery Energy Storage Systems)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TDK 코퍼레이션 소개 TDK 코퍼레이션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술 기업이자 전자 산업을 이끄는 혁신 기업이다. '모든 것에서 더 나은 세상으로'이라는 슬로건 아래 생활, 산업,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더 나은 미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DK는 창립 이후 90년 넘는 시간 동안 세상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선구적인 페라이트 코어(ferrite cores)에서 한 시대를 정의한 카세트 테이프를 거쳐, 첨단 부품•센서•배터리를 통해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며 더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이끌고 있다. 비전과 용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 정신인 'TDK 벤처 정신(TDK Venture Spirit) 아래 전 세계 TDK 팀원들은 자신과 고객, 파트너, 그리고 세상을 위해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오늘날 TDK의 첨단 기술은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에너지 시스템, 전기차부터 스마트폰과 게임에 이르기까지 현대 생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TDK의 종합적인 혁신적인 포트폴리오에는 첨단 수동 소자, 센서 및 센서 시스템, 전원 공급 장치, 리튬이온 및 전고체배터리, 자기 헤드, 인공지능(AI) 및 기업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에 걸쳐 수많은 시장 선도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TDK, EPCOS, InvenSense, Micronas, Tronics, TDK-Lambda, TDK SensEI, ATL 등의 브랜드로 판매된다. TDK는 AI 생태계를 핵심 전략 분야로 삼아 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5 회계연도 기준 TDK의 총매출액은 144억 달러이며, 전 세계적으로 약 10만 50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 황 배터리 젤리온은 황 배터리 양극 활물질(CAM)이 우수한 성능을 갖춘 저비용•지속 가능한 배터리를 구현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연구 방향을 맞추고 있다. 리튬-황(Li-S)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및 전기 항공 시장을 대상으로 한 고성능•경량 배터리를 목표로 한다. 나트륨-황(Na-S) 배터리는 현재 고정형 에너지 저장 장치와 경제형 전기차 시장에서 사용 중인 배터리를 한 단계 진화시킨 초저가 배터리 기술의 개발을 지향한다. 회사는 전 세계 운송, 에너지 소비, 그리고 에너지 저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용어집 Ah 암페어시. 셀에 저장된 용량을 측정하는 단위로, 숫자가 클수록 용량이 높다. mAh/g(S) mAh/g(S) 단위는 황(S는 '황'의 영어 단어인 'Sulfur'를 의미) 1그램당 밀리암페어시를 나타낸다. 이는 황 1그램당 저장 가능한 전자량(mAh 단위)을 정량화하는 측정값이다. CAM 양극 활물질 에너지 밀도 (Wh/kg) 단위 중량당 저장된 에너지의 비율, 즉 킬로그램당 와트시(Wh)를 의미. 수치가 높을수록 배터리가 가볍다. 파우치 셀 다층 적층 구조를 가진 평평한 파우치 형태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산업 표준 배터리 형식. 사이클 수명 배터리가 용량이 지정된 수준(일반적으로 초기 용량의 80%)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완료할 수 있는 완충 및 방전 사이클 횟수. 사이클 수명이 높을수록 성능이 오래 지속된다는 의미. 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2651728/5572192/Gelion_Logo.jpg?p=medium600

2025.10.22 21:10글로벌뉴스

갤럭시S25 흥행…삼성 '프리미엄 폰' 점유율 10%↑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 속에서 프리미엄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을 앞세워 700~999달러(약 100만~143만원) 가격대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려 존재감을 키웠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7~8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400~599달러(약 57만~85만원)와 700~999달러 가격대 스마트폰 판매가 각각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특히 700~999달러 구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하며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반면 전체 시장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199달러(약 28만원) 이하 엔트리급 스마트폰 판매는 3% 감소, 시장 비중도 2%포인트 줄었다. 400~599달러 가격대에서는 북미와 중동·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성장을 주도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16e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중동·아시아에서는 트랜션과 아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아이폰 16e는 출시 7개월 만에 전작인 아이폰SE 2022 판매량을 상회하며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이끌었다.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700~999달러 가격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중국 샤오미와 오포 역시 고가 라인업을 강화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멍멍 장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성비 중심으로 제품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고급화 전략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25.10.22 20:29신영빈

김성환 기후부 장관 "재생에너지 중심 녹색전환 선도부처 거듭날 것"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2일 “재생에너지 대전환의 선두부처 역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취임후 첫 풍력 업계 간담회에서 “기후부 출범은 화석연료 중심 탄소문명을 조속히 재생에너지 기반 탈탄소 녹색문명으로 대전환하는데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기후부는 과거 환경부가 주로 담당해온 규제 중심 역할에서 벗어나 녹색문명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기 위한 진흥 측면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풍력발전 보급 확대와 함께 관련 산업 생태계를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면서 “해상풍력은 선행 신규사업(프로젝트)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육상풍력은 장관 주재 범정부 전담반(TF)을 조속히 출범시켜 업계 인허가 문제를 일괄방식(원스탑)으로 해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부는 이날 풍력 업계의 풍력발전 현장 목소리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육상풍력 범정부 전담반(TF) 출범 ▲해상풍력 범정부 전담반(TF)을 통한 신규사업(프로젝트) 인허가 지원 ▲해상풍력특별법 하위법령 제정 등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부는 앞으로도 업계·관련 전문가와 함께 풍력 보급 가속을 위한 정책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최적의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두산·유니슨 등 터빈 업체를 비롯해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성동조선 등 주요 기자재 업체와 SK이노베이션E&S·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크레도(KREDO)·GS윈드 등 국내외 개발사 임직원과 전문가·풍력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5.10.22 18:15주문정

구글 클라우드, 앤트로픽과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 논의…AWS·MS 점유율 넘볼까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최강자를 가리는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 클라우드가 차세대 AI 선두주자로 꼽히는 앤트로픽(Anthropic PBC)과의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 논의를 통해 점유율 확대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앤트로픽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앤트로픽은 구글의 고성능 AI 칩인 텐서 처리 장치(TPU)를 활용해 자사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 및 운영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는 구글 클라우드가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강력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2021년 설립 이후 '클로드(Claude)' 시리즈로 오픈AI의 GPT 모델과 견주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13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업 가치를 1천830억 달러까지 끌어올려 AI 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선 앤트로픽이 기존 투자사이자 클라우드 사업자인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구글 클라우드의 기술력과 확장성에 대한 앤트로픽의 신뢰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해석했다. 특히 구글이 자체 개발한 TPU는 AI 연산에 특화돼 있어 앤트로픽과 같이 대규모 AI 모델을 다루는 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앤트로픽의 사례는 구글 클라우드가 단순히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AI 기업들의 복잡하고 높은 수준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까지 갖췄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는 잠재적인 다른 AI 고객들에게도 강력한 구매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앤트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지원을 받고 있으며 AWS의 주요 AI 고객사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이번 구글과의 계약 논의가 확정될 경우 클라우드 시장의 양대 산맥인 구글 클라우드와 AWS 간의 경쟁 구도에도 세심한 변화가 예상된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앤트로픽과 같은 핵심 AI 플레이어가 특정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하지만 이번 딜은 구글 클라우드가 AI 시장에서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5.10.22 18:03장유미

"설비 짓는 중인데 폐쇄?"…에쓰오일 샤힌 둘러싼 온도차 여전

"샤힌 프로젝트가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목표량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부의 석유화학 구조 개편 방향이 경쟁력이 뛰어난 설비를 강화하는게 목적이라면 가장 최상단에 있는 설비를 감축해야 할 필요성이 굳이 있을까요." 22일 석유화학 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며, 에쓰오일이 현재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이하 샤힌)의 경쟁력을 피력했다. 앞서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주요 10개 석유화학 기업들이 NCC 270만~370만톤 감축 등을 핵심으로 하는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 협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선 에쓰오일이 사업재편 대상에 포함되는지 관심이 쏠린다. 샤힌에는 'TC2C'라는 원유에서 직접 LPG,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도입되며, 석유화학 원료 수율이 기존 설비 대비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힌이 완공되면 연간 180만톤 규모 에틸렌을 생산(국내 전체 생산능력의 약 13%)하게 된다. 이 때문에 에틸렌 생산을 줄이려는 현 정책 기조와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국내 석화 기업들은 샤힌의 NCC 생산을 불편하게 본다. 이른바 '무임승차' 논란이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설비를 감축하는데 에쓰오일만 제외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기초유분 생산 자체를 '탁월한 기술'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만 NCC를 줄이면 '왜 우리가 줄여야 하느냐'는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무임승차를 언급한 만큼 규제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에쓰오일은 샤힌이 국내 NCC의 취약 요인이었던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최신 기술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사업재편 대상 포함 여부와 무관하게 샤힌은 탁월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아직 설비를 짓지도 않은 상황에서 감축하라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감축은 설비 폐쇄를 의미하고, 감산은 가동 중단·조정으로 감산은 지금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할 수 있다"며 "가장 효율적인 설비를 뜯자는 건 말이 안 되며, 정부가 말하는 경쟁력 강화 방향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에 NCC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 주변 다운스트림 업체들은 샤힌을 반기지만, 울산 대형 석유화학 기업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SK에너지, 대한유화 등이 대표적이다. 대한유화의 경우 새로운 NCC 조달처를 물색해야 한다.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 통합이 거론되는 이유도 수직계열화를 통해 SK에너지로부터 NCC 공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업 간 '자율'에 맡긴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김기혁 화학산업팀장은 "10개 기업이 자율 협약에 포함됐지만 모든 기업이 설비 합리화 대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산단별로 기업 간 협의를 통해 풀어갈 문제며,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5.10.22 17:15류은주

대한민국 보안 체계 재정립의 전략적 전환점

양자컴퓨팅 시대가 도래하면 RSA, ECC 등 현재 공개키 암호체계는 순식간에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미국 백악관이 연방기관 및 민간 계약자를 대상으로 양자내성암호(PQC) 전환을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준비이며 이 변화가 전 세계 기술정책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의 정책 변화와 시사점 백악관은 NIST가 표준화한 PQC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연방 네트워크 전환을 촉진하려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계약업체와 민간 파트너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2월까지 PQC 지원 제품 카테고리를 공개하고 연방기관은 2030년까지 TLS 1.3 이상 혹은 차세대 버전을 반드시 지원하도록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미국 총무청(GSA)은 이미 연방 기관들이 암호 체계를 평가하고 전환을 준비할 수 있게 조달 및 기술 가이던스를 내놓고 있어, 실질적인 실행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 변화의 방향은 단순히 기술 업그레이드를 넘어 국제 보안표준의 재편을 예고한다. 미국이 사실상 '연방 네트워크 → PQC 기반 암호전환'의 법제화 수준으로 나아간다면, 국제 계약, 기술 공급망, 글로벌 보안 역학 모두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취해야 할 전략적 로드맵 우리 정부와 주요 공공기관은 지금부터 다음과 같은 전략적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 1. 전면적인 암호체계 인벤토리 및 취약성 평가 현재 운용 중인 암호 모듈, 라이브러리, 키 관리 시스템 등을 전수 조사하고, 특히 고가치자산(HVA)에 적용된 암호 체계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취약성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 미국 OMB-M-23-02 지침은 기관별 암호 시스템 목록화와 '우선 전환 대상 선정'을 필수 절차로 규정하고 있다. 2. 하이브리드 모드 적용 전략 → 점진적 전환 설계 완전한 PQC 전환이 기술적·운영적으로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기존 암호체계와 PQC를 병행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의 점진적 진입이 바람직하다. 이 과정에서는 상호운용성, 성능 저하, 키 길이 증가, 하드웨어 가속화 등을 고려한 최적화 작업이 필수다. 3. 국제 표준·협력 및 규제 정비 병행 NIST는 2023년 PQC 표준 알고리즘들을 발표했고, 미국 등은 이를 중심으로 정책을 조율해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도 국제 PQC 표준 흐름(NIST, ISO 등)과 규제 기관 간 협업 체계를 마련하고, 수출입 보안 규제, 기술 인증 제도, 정부 조달 기준 등을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 4. 산업 생태계와 보안기업 역량 강화 국내 암호 업체, 보안 SW·HW 기업, 학계와의 협업을 통해 PQC 지원 기술을 미리 확보하고 상용 제품 라인업을 갖춰야 한다. 공공-민간 시험베드 프로젝트를 통해 초기 적용 사례를 확보하고, 전환 리스크를 사전에 검증할 필요가 있다. 5. 예산 확보 및 국민 인식 제고 전환에는 상당한 재정투자가 필요하다. 미국 정부는 비국가 보안 시스템 전환만 해도 수십억 달러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국민, 기업, 기관 대상 보안 인식 교육을 통해 '양자 시대 보안'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협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PQC 전환 행정명령 준비 보도는 단순한 미국 내 정책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보안 패러다임의 전환 신호탄이다. 미국이 자국 네트워크는 물론 계약사, 민간 영역까지 PQC 전환의 법제화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역시 실질적 대비 전략 없이 뒤처질 여유는 없다. 지금이야말로 정부 주도로 '양자 안전성'을 핵심 국책 과제로 규정하고, 전방위적인 보안 체계 재정비를 시작할 시점이다. 대한민국의 디지털 주권과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준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2025.10.22 17:12오상근

[르포] 국내 석화업계 긴장케하는 9조 짜리 샤힌 프로젝트 가보니

[울산=류은주 기자] 울산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공장 입구에서 버스로 10여 분 이동하니, 빽빽한 철골 구조물과 빌딩처럼 우뚝 선 타워들이 시선을 사로잡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이다. 9조 2천억원을 들여 구축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매일 투입되는 인력만 1만명을 웃돈다. 현재 전체 설계·구매·건설(EPC) 공정 85%를 달성했으며, 내년 6월 기계적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이름에 걸 맞게 현대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등 4개 대형 건설사가 'HDL컨소시엄'을 꾸려 수행 중이다. 건설 현장은 크게 3곳으로 나누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공장 인근에는 에틸렌 생산시설(패키지1)과 저장시설(패키지3)을 건설하고 있다. 이곳에서 남동­쪽으로 5km 가량 떨어진 당월지역 부지에는 폴리머 공장(패키지2)을 세우고 있다. 21일 현장에서 만난 이현영 현대건설 현장실장은 "패키지1 현장 부지 면적만 12만5천명 규모"라며 "패키지2·3 현장까지 합치면 축구장 120개 정도 규모가 공사 현장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88만1천㎡(약 26만6천500평) 부지에 폴리머 공장, 저장탱크, 스팀 크래커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이 들어서며 전체적으로 공장의 윤곽을 갖추고 있었다. 토목 공사에 레미콘 트럭 약 6만대 분량의 방대한 물량이 투입됐고, 사용된 전선을 이으면 8천300km로 울산에서 서울을 10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에 달한다. 스팀크래커 총 10기 중 4기가 설치 완료됐으며, 나머지 6기도 연내 설치 공정을 끝낼 계획이다. 스팀 크래커가 모두 완공되면 에쓰오일은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80만톤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고층빌딩 못지않게 곳곳에 선 타워들도 눈에 띈다. 가장 높은 프로필렌 타워는 높이 118m, 무게만 2천300톤에 달한다. 이현영 현장실장은 “협소한 공사 현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야산을 발파해 평탄화 작업을 하고, 산 옹벽을 따라 컨테이너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극한 기후 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모듈식 공정을 도입했다”며 “초대형 타워를 이동하기 위해 가로수와 신호등까지 제거했고 특수 크레인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정 수율보다 두배 이상 높아...규모의 경제 이룰 듯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서는 원유를 정제해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TC2C 건설 작업도 한창이다. TC2C는 원유에서 바로 나프타, LPG 등 석유화학 원료를 뽑아내는 기술로 기존 공정 대비 나프타 수율이 높고,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크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긴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TC2C가 높은 수율과 낮은 원가로 규모의 경제를 가져오면, 국내 전통 나프타 크래커 중심 업체는 마진·가동률·계약 경쟁력에서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기존 공정 수율이 30% 수준이라면 TC2C는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프로세스를 단순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도 “신규 시설은 에쓰오일의 정유-석유화학 수직 계열화 체제를 한단계 더 진화시킬 것"이라며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샤힌 완공 후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사업 비중이 2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은 내년 기계적 완공 후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본격 가동되면 에틸렌(180만톤), 프로필렌(77만톤), 부타디엔(20만톤), 벤젠(28만톤)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이중 에틸렌은 대부분 폴리머 공장에 원료로 투입돼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톤, HDPE 44만톤)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잔여 에틸렌과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은 주로 국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배관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에쓰오일과 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석유화학 기업들 간 안정적인 원료공급을 위한 장기협약이 협의 막바지 단계다. 신규 배관망 등 물류 관련 인프라 구축 공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2025.10.22 17:00류은주

"정산주기 단축 규제 도입, 신중한 접근 필요"

정산주기를 현행 60일에서 20일로 줄이는 방안이 추진되면 중소상공인 생존율이 급감하고 시장 독점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벤처창업학회 주최 토론회에서는 정산주기 단축 규제가 직매입형 플랫폼의 운전자본 부담을 가중시키고, 중소 납품업체의 납품량 감소와 재고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주제 발표를 맡은 서울대학교 유병준 교수는 에이전트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정산주기 단축 규제가 플랫폼과 입점·납품업체(중소상공인)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유 교수는 정산주기를 60일에서 20일로 단축 시, 1년(52주) 후, 납품업체들에 대한 발주량이 감소해 플랫폼 파트너 업체 생존율이 평균 약 74% 수준으로 급감하며, 특히 운전자본이 취약한 하위 50% 플랫폼에서는 생존율이 평균 48%까지 떨어져 이로 인한 입점·납품업체 시장의 잠재 피해액은 1년 간 최대 총 약 2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한, 정산주기 60일 대비 20일 시나리오에서 대형 납품업체와 소상공인 간의 격차를 나타내는 시장 양극화 지수가 약 2.4배 확대,되며, 이커머스 플랫폼 시장의 독점화 지수(HHI)는 약 16.45%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시장 집중 심화를 경고했다. 상품 다양성 감소 및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인해 사회적 후생은 최종적으로 약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1년 누적 손실액은 최대 약 1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운전자본 부담이 큰 직매입형 플랫폼의 경우 총거래액(GMV) 감소 폭이 중개형 플랫폼보다 연간 약 13.9%p 더 크게 나타나, 직매입형 플랫폼의 피해액 약 7.7조 원이 중개형 약 1.9조 원 대비 약 5.8조 원의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직매입 모델은 플랫폼이 상품을 직접 매입 및 판매하는 구조로 재고관리 책임이 플랫폼에 있어 품질관리와 소비자 효익 증진에 유리하나 매입 및 재고관리를 위한 운전자본 소요 규모가 커, 정산주기 단축이 매입물량 축소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 및 중소업체 피해로 연결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에서 규제 설계의 실효성과 중소상공인 보호 방안이 논의됐다. 가천대학교 전성민 교수는 “온라인 상거래의 롱테일 특성 상 플랫폼에 부담을 주는 규제는 결국 긴 꼬리를 끊게 되어 중소 플랫폼, 입점업체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며 “플랫폼 사업자와 중소상공인의 상생을 위해 플랫폼 모델(직매입 vs. 중개) 및 업체의 재무 능력(운전자본 수준) 등에 따라 예외·유예를 두는 '차등적 정산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벤처기업협회 유정희 본부장은 "중소업체들은 판매된 상품에 대해 2~30일내 정산해주는 중개거래보다 판매여부와 상관없이 납품한 모든상품에 대해 정산해주는 직매입 형태를 선호한다"면서 "직매입 정산주기가 단축되면 유통업자들이 매입량을 줄일 것이고, 중소납품업체의 납품량 감소, 재고 부담 증가 등의 피해가 연쇄적으로 확산될 수있다"며 말했다. 한국외국어대 정신동 교수는 “정산주기의 불공정성을 판단함에 있어서는 거래 규모, 거래관계의 지속기간, 계약 당사자의 경제적 여건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될 수 밖에 없다. 획일적인 정산주기 규제를 일률적으로 시행하면 복잡한 거래 현실을 반영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는 “연구 결과처럼 상품 다양성이 줄어들고 서비스 품질까지 저하돼 결국 소비자 후생 손실이 발생한다면 규제의 의미가 퇴색되므로, 소비자 선택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책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5.10.22 16:52안희정

AI·모빌리티 혁신 한눈에…대구 'FIX 2025' 개막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산업의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대구광역시는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이미 시작된 미래, All on AI'를 주제로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은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강희업 국토교통부 제2차관, 이승렬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이인선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등 국내외 내빈 130여 명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산업계에서도 브라이언 맥머레이 GMTCK 사장, 장 피에르 유니버설로봇 대표, 김윤기 HL로보틱스 대표이사,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 팀 황 피스컬노트 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과 함께 티머니의 '태그리스 결제시스템' 전시 부스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라인업이 총출동한 현대자동차, AI모빌리티 혁신을 보여주는 AI이동혁신관,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시연, UAM 비행 체험이 가능한 UAM 특별관, K-휴머노이드 업체 '에이로봇' 및 국내 최초 선보이는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복싱' 시연까지 엑스코 동관과 서관을 오가며 국내외 혁신기술을 만나는 라인투어가 진행됐다. 오후에는 샤오펑 에어로 왕담 부사장의 '3D 모빌리티로 개척하는 미래'를 시작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이세영 대표, 협동로봇 세계 1위 유니버설로봇의 장 피에르 CEO, LG전자 로봇연구소 백승민 소장, 국내 휴머노이드 분야 권위자인 한양대 한재권 교수, 벡터AI연구소의 고탐 카마스 교수 등 각 분야 최고의 권위자들이 참여하는 기조 강연도 열린다. 또 행사장을 찾는 참관객 대상으로 샤오펑 UAM X2 탑승체험,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복싱 경기, 탑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축구 시연 등 볼거리가 마련됐다. 모빌리티관이 위치한 동관 로비에서는 세계 최초 컨베이어벨트에서 대량 생산된 포드 T모델에서부터 영화배우 제임스딘이 탔던 포르쉐 356 등 다양한 클래식카 전시와 아울러 BYD·현대차·모트렉스 등 전기차 시승도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22~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요일은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타 지역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동대구역에서 엑스코까지 셔틀버스를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FIX 2025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그간 대구가 추진해온 산업구조 재편의 결실을 바탕으로 대구의 산업혁신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라면서 "미래모빌리티, 로봇 중심으로 지역산업의 AX 대전환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의 산학연 협력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2 11:02신영빈

디지털의료기기 특성에 맞는 실적보고 서식 마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 생산 등 실적 보고 제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수입・수리실적 보고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을 10월22일 행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25.1.24.)으로 디지털의료기기 분류 체계가 기존의 품목 중심에서 제품코드 중심으로 변경됨에 따라 디지털의료기기 특성에 맞게 제품코드에 따라 실적을 보고할 수 있도록 보고 서식을 신설하는 한편, 종사자 보고서식을 세분화하여 의료기기 산업 동향 파악 등을 위한 활용성을 제고하고, 비밀유지 의무규정을 신설하여 실적보고 자료 보안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했다. 소프트웨어 내장 디지털의료기기의 경우 이번 개정안에 따라 2026년 1월부터 신설된 보고서식으로 생산 등 실적을 보고하여야 하므로, 해당 제품의 제조・수입업체 등은 새로운 보고서식에 따른 실적보고를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내장 디지털의료기기는 전자·기계장치 등 하드웨어에 디지털의료기기소프트웨어가 설치 또는 유무선으로 연결된 디지털의료기기(AI 활용 CT, MRI)를 말한다. 한편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에 따라 서비스나 구독 등의 형태로 제공되어 생산과 판매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독립형 디지털의료기기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실적보고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으며, 업계 산업동향 파악을 위한 별도의 조사·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독립형 디지털의료기기소프트웨어는 전자·기계장치 등에 결합되지 아니하고 범용 컴퓨터 같은 환경에서 운영되는 불면증 치료 소프트웨어 등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의료기기를 말한다. 식약처 이남희 의료기기안전국장은 “디지털의료기기 특성에 맞는 보고서식 마련을 통하여 관련 산업동향 파악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선된 실적보고 제도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의료기기 산업동향 분석 및 업계 지원방안 마련 등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2 10:37조민규

미국행 국제우편 접수, 22일부터 정상 운영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미국행 국제우편 접수를 22일부터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미국 관세대납업체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스템 복구 및 재연계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미국행 EMS와 소포 등 국제우편 발송이 재개된다. 복구 이후의 접수 절차는 지난 9월22일 재개 시점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발송인은 우편물 접수 시 관세 선납(DDP)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세관신고서(CN22, CN23)에 품명, 수량, 가격, HS코드, 원산지를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복구를 진행하여 미국행 국제우편 접수가 다시 정상화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우편 서비스의 신뢰 회복과 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화재로 불편을 겪은 고객의 부담 완화를 위해 미국행 EMS 5천원 할인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2025.10.22 09:34박수형

폭스바겐, 車 반도체 부족설 부인…"계획된 생산 중단"

폭스바겐이 최근 핵심 모델 생산을 일시 중단한 배경이 반도체 칩 공급업체 넥스페리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넥스페리아를 둘러싼 대치 국면이 칩 공급망에 압력을 주고 있다는 주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골프와 티구안 모델의 생산 중단은 재고 조정을 위한 조치로 오래전부터 계획해 온 사안”이라며 “가을 휴가 시기와 맞물렸고 이번 주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이번 생산 중단이 넥스페리아 분쟁과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으나, 폭스바겐은 이를 “정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넥스페리아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BMW,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 주요 완성차의 핵심 부품에 들어가는 범용 반도체를 대량 생산하는 기업이다. 네덜란드 기업이지만 2019년 중국의 윙텍이 약 36억 달러에 인수했다. 지난달 네덜란드 정부가 기술 유출 우려를 이유로 넥스페리아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면서 무역 갈등이 촉발됐다. 이에 중국 상무부가 넥스페리아의 중국 내 생산공장 및 하청업체 제품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맞섰고, 넥스페리아 차이나가 네덜란드 본사의 지시에 반기를 드는 상황도 나타났다. 넥스페리아 제품 약 80%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국 당국 수출 금지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자동차 업계에 다이오드·트랜지스터 등 범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넥스페리아 칩 제한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0.22 09:32류은주

옵트론텍, 자율주행용 '초친수 렌즈' 기술 개발…양산 공급 논의

광학부품 전문기업 옵트론텍은 자율주행차의 영상 왜곡 문제를 해결할 초친수(Super Hydrophilic) 렌즈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고, 글로벌 전장 시장을 대상으로 양산 공급 협의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주요 장애물 중 하나는 카메라 렌즈 위에 맺히는 빗방울이다. 차량 전방에 장착된 카메라 렌즈는 우천, 고습, 안개 환경에서 수분이 맺히면 심각한 영상 왜곡을 일으킨다. 운전자라면 비 오는 날 주차 카메라에 맺힌 물방울로 인해 영상이 흐려지는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주차 카메라와 달리 자율주행용 카메라의 경우, 이러한 영상 왜곡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인식 오류로 이어져 치명적인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기존 업계는 초발수(Super Hydrophobic) 코팅을 통해 물방울이 퍼지지 않고 동그랗게 뭉쳐서 물리적으로 튕겨내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WCA(Water Contact Angle) 135도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지 못하는 기술적 한계에 부딪혔다. 특히 FSD(Full Self Drivin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외부 환경에 대한 대응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옵트론텍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0여 년간 축적해온 적외선 차단 필터 코팅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과 정반대의 접근 방식인 초친수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물방울을 튕겨내는 대신, 렌즈 표면에서 즉시 퍼져 흐르게 함으로써 빛의 굴절과 영상 왜곡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1년 6개월간의 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렌즈 곡률 변화(WCA) 1도 이하의 초친수 코팅 구현에 성공했다. 지난 달 글로벌 전장 카메라 선두 업체의 혹독한 신뢰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기술의 상업성과 신뢰성을 입증했고, 현재 글로벌 전장 고객사들과 양산 공급을 논의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업체를 시작으로 국내 및 북미 완성차 고객사들에 확산 적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옵트론텍 관계자는 “초친수 코팅은 자율주행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며 “CCTV와 스마트폰 광학부품 기술에서 출발한 옵트론텍은 이제 전장 시장에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차세대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2025.10.22 09:25장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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