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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친환경 EHS 히트펌프 전문 교육장 신설

삼성전자가 경기도 수원 CS 아카데미에 'EHS(Eco Heating system·친환경 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을 열고 현장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와 2035년 고효율 히트펌프 350만 대 보급 정책에 발맞춰 서비스 전문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하는 EHS 히트펌프는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으나, 주거환경에 맞춘 수배관 시공과 유지보수 역량에 따라 성능 차이가 크다. 이에 삼성전자는 실제 현장과 동일한 환경의 실운전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교육장에서는 수배관 시공부터 AI 스마트 진단(HASS)을 활용한 점검까지 전 과정을 실습할 수 있다. 교육에는 사내 EHS 전담 마스터와 외부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위치한 광주사업장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 국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9월 말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회사는 제품 양산 시점에 맞춰 서비스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히트펌프는 친환경 고효율 난방 솔루션으로 전문 설치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국내 생산 기반과 서비스 인프라 확대를 통해 난방 전기화 확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0 09:47진운용 기자

아우디, A6 블랙 에디션 출시…100대 한정·9490만원

아우디코리아가 준대형 세단 '더 뉴 아우디 A6'에 검은색 디자인 요소와 고급 편의사양을 더한 한정판 모델을 선보인다. 아우디코리아는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을 국내에서 100대 한정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5%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9490만원이다. 블랙 에디션은 지난 4월 국내에 출시한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와 21인치 휠,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등을 적용해 일반 모델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사이드미러 하우징과 윈도 몰딩, 아우디 링, 도어 핸들 및 테일파이프에는 블랙·다크 크롬 색상을 입혔다. 휠은 21인치 아우디 스포트 멀티 스포크 트위스트 블랙 메탈릭 제품을 장착했다. 외장 색상은 미토스 블랙 메탈릭을 포함해 총 7종으로 운영한다. 스위처블 파노라믹 루프와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2세대 디지털 OLED 테일라이트도 기본 적용했다. 운전자는 여러 디지털 라이트 시그니처 가운데 원하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실내에는 블랙 헤드라이너와 카본 마이크로 트윌 인레이, 바나듐 패키지를 적용했다. 운전석 앞에는 11.9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와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동승자가 콘텐츠를 조작할 수 있는 10.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뱅앤올룹슨 3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컴포트 시트 플러스, 소프트 도어 클로징, 4존 자동 에어컨, 전동식 트렁크 등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1984㏄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로 구성했다. 최고출력은 271.9마력, 최대토크는 40.79㎏·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6.2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시속 250㎞다. 구동계에는 아우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적용했다. S 스포츠 서스펜션과 뒷바퀴 조향 기능인 올 휠 스티어링도 탑재했다. 올 휠 스티어링은 저속 주행 때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 주행 때 차체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복합 공인연비는 ℓ당 10.4㎞다.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ℓ당 9.0㎞와 13.0㎞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62g이며 공차중량은 1925㎏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00㎜, 전폭 1875㎜, 전고 1440㎜이며 휠베이스는 2924㎜다. 국내 저공해자동차 3종에 해당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는 차로 중앙 유지와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플러스를 적용했다. 3차원·360도 화면을 제공하는 서라운드 뷰 카메라와 원격 주차 기능을 포함한 파크 어시스트 프로도 기본으로 넣었다. 이 밖에 사이드 어시스트와 충돌 회피 지원, 전·후측방 보조, 하차 경고, 운전자 피로·부주의 경고 기능 등을 갖췄다.

2026.09.10 09:34김재성 기자

주한 유럽 주요국 대사관, 스탠다드에너지 사업장 방문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9일 주한 유럽 주요국 대사관 상무관 등 관계자들이 대전 소재 스탠다드에너지 사업장을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EU 대표부, 프랑스 대사관, 독일 대사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스탠다드에너지의 대전 소재 KAIST 문지 캠퍼스에 설치된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현장과 본사에 설치된 자동화 생산라인을 잇달아 둘러보며, VIB 기술의 실증 현황과 상용화 수준을 확인했다. 스탠다드에너지를 방문한 주한 유럽 주요국 대사관 및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은 VIB의 구조적 특징과 장점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특히 비가연성 수계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폭발 위험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과, 장수명, 급속 충·방전이 가능한 고출력 특성 및 다양한 운용 환경에서도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한 유연성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주한 유럽 주요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이어진 자동화 생산공정 투어에서 스탠다드에너지의 자동화 생산공정인 '브이라인'을 살펴봤다.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셀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축한 점, 향후 생산 계획 및 유럽 지역에 대한 VIB ESS 진출 및 협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성진 스탠다드에너지 기술사업본부장(상무)은 "이번 방문을 통해 VIB ESS가 안전성과 고출력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폭증하는 전력수요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글로벌 과제에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음을 국제적으로도 알릴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협력을 통해 VIB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0 09:09김윤희 기자

샤오펑 휴머노이드 올해 말 양산…완성차 경쟁 무대 로봇으로

완성차 업계 경쟁 무대가 자동차를 잘 만드는 능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양산할 수 있느냐로 넓어지고 있다. 사람처럼 걷고 물건을 드는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수율과 원가, 부품 조달, 실제 현장 가동시간 등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지난 8일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 자동화 생산라인 가동을 발표했다. 로봇이 조립을 마치고 스스로 생산라인을 걸어 나오는 장면도 공개했다. 샤오펑은 올해 말 IRON 양산에 들어가 2027년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판매·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 핵심은 생산방식에 있다. 샤오펑은 자동차산업 품질관리 체계와 정밀 제조공정을 로봇 생산에 적용했다. 핵심 공정 자동화율은 80% 이상이다. 자동차 생산에서 축적한 대량 조립과 품질 균일화 역량을 휴머노이드에 이식해 양산 확대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IRON은 전신 76자유도, 한 손 21자유도를 갖췄다. 샤오펑이 개발한 튜링 AI 칩 3개를 탑재해 유효 연산 성능은 2250TOPS다. 원격 조작 없이 물리 AI 모델을 기기 안에서 구동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샤오펑 로봇 사업부는 최근 9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을 유치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63억 달러(약 8조 4168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다만 생산라인 가동이 곧 대량 양산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샤오펑은 올해 말 본격 양산에 돌입한 뒤 자사 매장과 사업장부터 로봇을 투입하고, 2027년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판매·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테슬라도 자동차 공장을 로봇 공장으로 바꾸고 있다. 지난 7월 공개한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 S·X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옵티머스 1세대 생산라인을 설치 중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생산을 곧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지만, 양산 물량과 외부 판매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기존 차종 생산공간을 직접 로봇에 내준 것은 옵티머스를 단순 미래사업이 아니라 제조업의 다음 제품으로 본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8년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하고, 이후 그룹 생산시설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같은 해 미국에 연산 최대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그룹의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에 현대모비스의 부품,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그룹 공장의 생산·검증 역량을 붙이는 방식이다. 로봇 한 대를 만드는 것을 넘어 개발, 학습, 검증, 양산, 서비스까지 그룹 안에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28년 미국 로봇 생산 개시와 연산 3만대 생산체제 구축 계획을 재확인했다. 다만 증권가는 로보틱스 사업에서 기존 계획을 대체로 반복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생산기지의 구체적 위치와 양산 수율·원가, 외부 고객 판매 계획 등 상용화의 핵심 변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 로봇업체도 생산능력 확보에 나섰다. 피겨AI는 전용 생산시설 'BotQ'의 초기 생산능력을 연 1만 2000대로 제시했고, 어질리티 로보틱는 연 1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한 로보팹을 구축했다. 다만 이들 수치는 실제 출하량이 아니라 설비 기준 생산능력과 목표치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로봇 제조사가 아닌 초기 수요자이자 검증자로 움직인다. BMW는 피겨AI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국 공장에서 차체 공정에 투입한 데 이어 물류 작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 현장에서 시험하고 있다. 업계는 휴머노이드 경쟁의 초점이 기술 시연에서 생산수율과 원가, 부품 공급망, 실제 현장 가동시간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 전기차 시대에 자동화 공장과 전자·부품 공급망을 구축한 완성차 업체들이 로봇 양산 경쟁의 전면에 나선 배경이다.

2026.09.10 08:00김재성 기자

애플, 아이폰18 프로 사전주문 하루 늦춰... 9·11 의식했나

애플이 9일(현지시간) '깜짝 빛날 시간.' 행사에서 공개한 아이폰18 프로 사전주문일을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하루 늦췄다. 사전주문일이 미국의 9·11 테러 25주기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애플은 그간 ▲ 매년 9월 둘째 주 화/수요일 새 아이폰 공개 ▲ 같은 주 금요일부터 사전주문 시작 ▲ 다음 주 금요일 정식 출시 타임라인을 따라왔다. 일례로 작년 출시된 아이폰17·17 프로/프로맥스는 9월 10일(수) 공개, 12일(금) 사전주문, 1주일 뒤인 19일(금) 정식 출시됐다. 그러나 올해는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사전주문을 금요일(11일)이 아닌 토요일(12일)부터 시작한다. 11일 발생한 9.11 테러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9·11은 미국 사회에서 단순한 역사적 사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매년 뉴욕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추모 행사가 열리며 특히 올해는 테러 발생 25주기를 맞아 그 의미가 더욱 커졌다. 애플은 과거에도 주요 제품 예약과 출시 일자를 잡을 때 9월 11일을 가급적 피해왔다. 2015년 아이폰6S/6S 플러스 출시 당시에도 제품 발표는 9월 9일에 진행됐지만 사전주문은 금요일(11일)이 아닌 토요일(12일)로 미뤘다. 다만 애플이 이번 일정 변경의 이유를 9·11과 직접 연결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이런 조치는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애플은 "한국을 포함한 65개 국가에서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사전주문을 12일 오후 9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0 07:35권봉석 기자

노드VPN, 상반기 쿠키 940억 개 노출 및 440만 건 피싱 차단

글로벌 보안 기업 노드VPN(NordVPN)은 상반기 사이버 위협 동향을 분석한 '소비자 사이버 보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최신 위협 지표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생성형 AI와 고도화된 공격 수단이 어떻게 전례 없는 규모로 소비자를 표적으로 삼고 있는지 조명했다. 사이버 범죄 양상은 과거 대량의 무작위 기술적 악용 방식에서 벗어나, 긴급성과 탐욕, 그리고 친숙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믿음을 무기화하는 고도로 표적화된 캠페인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즉시 사용 가능한 사기 키트와 제한 없는 AI 모델은 범죄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며, 일반 소비자의 재정과 개인정보, 디지털 보안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기술적 방어력과 행동적 회복탄력성을 모두 갖춰야 한다는 실용적인 가이드라인을 함께 제시했다. 실제 위협의 규모는 수치로 확연히 나타난다. 노드VPN은 매일 1200만 개 이상의 고유 URL을 처리하며, 매월 약 3억 6천만 개의 웹 주소를 분석해 평균 13만 개의 악성 페이지를 매일 차단하고 있다. 가장 많은 차단 건수를 기록한 위협 유형인 멀웨어는 2026년 1월에만 500만 건 이상 차단되었으며, 미국(489만 건 이상), 영국(200만 건 이상), 서유럽을 중심으로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피싱 공격 역시 특정 대상을 교묘하게 노리고 있다. 440만 건 이상 차단된 피싱 연결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공격의 99%가 단 300개의 유명 브랜드만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크로소프트(16.12%)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로블록스(12.32%), 구글(9.94%), 넷플릭스(5.99%)가 그 뒤를 이었다. 스캠(사기) 범죄에서는 대중의 신뢰를 악용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스캠 차단 사례의 43.2%가 대중에게 친숙한 '.com' 도메인을 악용했으며, 서비스 출시부터 2026년 6월 16일까지 2만 9천 건의 스캠 전화를 차단하고 52만 5천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스팸 경고가 이루어졌다. 다크웹을 통한 정보 유출과 세션 하이재킹 위협도 심각한 수준이다. 단 90일 만에 840만 개의 손상된 계정이 확인됐으며, 유출 데이터의 47% 이상이 실제 주소와 성명을 포함하고 있어 피해자의 신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악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사이버 범죄의 진화는 세션 하이재킹 위협의 급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온라인에 노출된 940억 개의 쿠키 중 12억 개의 세션 쿠키는 다중 인증(MFA)을 우회하거나 비밀번호 없이 계정을 탈취하는 데 악용될 수 있어, 기존의 보안 방어 체계를 우회할 수 있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마리우스 브리에디스(Marijus Briedis)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악의적인 행위자들은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을 믿으려는 인간의 본능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공격은 더 이상 고도의 기술이나 막대한 리소스가 필요하지 않고 인터넷 연결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 단 한 번의 인적 오류로 인한 피해가 그 어느 때보다 치명적일 것” 이라고 말했다

2026.09.09 22:50방은주 기자

현대홈쇼핑플러스샵, 방미통위 재승인 평가 1위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 사업자 12곳이 모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부터 재승인을 받았다. 심사에서는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쇼핑엔티가 최하위를 기록, 모든 사업자가 재승인 기준을 넘겼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송출수수료 인상분의 납품업체 부당 전가 금지와 중소기업 판로 지원 등 공정거래 관련 조건도 부과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롯데홈쇼핑과 홈앤쇼핑 등 TV홈쇼핑 2개 사업자와 데이터홈쇼핑 10개 사업자에 대한 재승인을 의결했다. 심사 결과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이 784.98점으로 12개 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롯데원TV 781.52점, NS샵플러스 775.03점, 롯데홈쇼핑 760.85점, 신세계쇼핑 756.70점 순이었다. CJ온스타일플러스는 749.18점, GS마이샵 748.60점, KT알파쇼핑 739.91점, W쇼핑 739.77점, SK스토아 737.79점으로 뒤를 이었다. 홈앤쇼핑은 728.85점으로 11위였으며 쇼핑엔티가 727.79점으로 가장 낮았다. 1위와 최하위 간 점수 차이는 57.19점이다. 다만 12개 사업자 모두 재승인 기준인 650점 이상을 획득했으며, 과락이 적용되는 심사항목에서도 배점의 50% 이상을 충족했다. 심사위원회는 사업자들이 전반적으로 기존 재승인 조건을 충실히 이행했고 사업계획 이행 실적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롯데홈쇼핑의 승인 유효기간은 2033년 5월27일까지, 홈앤쇼핑은 같은 해 6월23일까지다. 데이터홈쇼핑 10개 사업자의 승인 유효기간은 2033년 4월18일까지다. 데이터홈쇼핑 재승인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개 사업자에 부여한 승인 유효기간은 올해 4월18일 일제히 만료됐다. 다만 재승인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기존 승인 효력이 유지돼 영업에는 차질이 없었다. 송출수수료 인상분 납품업체에 부당 전가 못한다 방미통위는 재승인과 함께 12개 사업자가 준수해야 할 공통 조건과 사업자별 개별 조건을 부과했다. 우선 모든 사업자는 납품업체가 판매수수료를 지급하고 제공받는 서비스의 내용과 범위를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특히 송출수수료 인상분을 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에 부당하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과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표준계약서'도 준수해야 한다. 불공정 거래와 임직원 비리를 예방하고 납품업체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내부규정도 정비해야 한다. 관련 내용을 승인장 교부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방미통위에 제출하고 이행해야 한다. 중소기업 지원도 재승인의 주요 조건으로 담겼다. 방미통위가 '중소기업 상품 발굴·육성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면 사업자들은 중소기업 상품 판매수수료율 인하 계획과 정액수수료방송 편성비율, 중소기업 상품 방송편성 비율 등의 이행계획을 마련해 2개월 이내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데이터홈쇼핑 10개 사업자는 신규 중소기업 상품과 지역 중소기업 상품의 구체적인 판로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방미통위는 이 같은 조건이 실제 이행되는지도 매년 점검한다. 사업자들은 매년 3월 말까지 재승인 조건 이행 결과와 사업계획서상 전년도 이행 실적, 향후 계획 등을 제출해야 한다. 방미통위가 자료 제출이나 현장조사를 요구하면 이에 응해야 한다. 홈앤쇼핑, 중기 직매입 20%·우대주주 지분 70% 유지 사업자의 특성을 고려한 개별 조건도 부과됐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인 홈앤쇼핑에는 중소기업 상품의 직매입 비율을 20% 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으로서 차별화 전략도 마련해 '중소기업 상품 발굴·육성 가이드라인' 제정 후 2개월 이내에 방미통위에 제출해야 한다. 중소기업 등 우대주주의 지분율은 의결권이 있는 전체 지분의 7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주요 주주의 지분 처분은 양수인이 우대주주 등 공익적 성격을 가진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방미통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관상 주식 양도 제한이나 이사회 구성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주요 내용을 변경할 때도 방미통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주주나 주주의 이해관계자에게 유리하도록 상품을 선정·편성하거나 주요 주주에게 무상으로 자금을 제공·지원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노사 상생 경영과 방송근로자의 근로여건 개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내부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고 공익제보에 실효성 있게 조치할 수 있는 계획 역시 승인장 교부 후 2개월 이내에 제출하도록 했다. 롯데홈쇼핑과 홈앤쇼핑에는 이사회 내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고 독립이사 및 회사 내 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개선 계획을 마련하는 조건도 공통으로 부과됐다. TV·T커머스 겸영 사업자, 채널명·상품 중복 제한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을 함께 운영하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두 채널 간 차별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조건이 붙었다. CJ온스타일플러스·NS샵플러스·롯데홈쇼핑·GS마이샵·현대홈쇼핑플러스샵은 데이터홈쇼핑 채널에서 같은 법인이 소유한 TV홈쇼핑 채널명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없다. 시청자가 TV홈쇼핑과 데이터홈쇼핑을 혼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같은 법인의 TV홈쇼핑에 편성된 상품을 데이터홈쇼핑에 다시 편성하는 것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중소기업 정액방송에 따른 재고 발생으로 납품업체 피해를 구제해야 하는 경우나 데이터홈쇼핑 신규 진입 후 5회 이상 판매목표량을 초과 달성해 TV홈쇼핑으로 진출한 상품은 예외다. SK스토아와 KT알파쇼핑 경우에는 같은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나 계열회사, 특수관계인과 부당하게 유리한 조건으로 채널송출 계약을 체결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부과됐다. SK스토아와 쇼핑엔티 운영사 티알엔에는 이사회 내 각 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독립이사 선임 및 위원회의 독립성·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W쇼핑·신세계라이브쇼핑·CJ온스타일플러스·NS샵플러스·롯데홈쇼핑·KT알파·쇼핑엔티에는 화면해설·자막·수어방송 등 장애인의 방송 접근성을 확대하는 개선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윤성옥 위원 “사업계획보다 실적 위주 평가해야”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향후 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사업계획보다 실제 이행 실적 중심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윤성옥 위원은 사업자가 사업계획서에 적극적인 계획을 제시할수록 해당 내용이 향후 사업자의 발목을 잡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사업자들이 사업계획서를 소극적으로 작성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위원은 “계획의 우수성보다는 실적 위주로 평가해 나가야 한다”며 홈쇼핑 채널에 지상파나 공영방송처럼 과도하게 공적 책무를 부여하는 방식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공적 책무를 광범위하게 늘리기보다 실제 소비자 피해가 있었는지, 공정거래 관행을 제대로 지켰는지, 방송법이나 심의규정을 위반했는지 등을 향후 재승인 평가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09 21:04안희정 기자

신라면세점 "신라시대 캐릭터로 쇼핑 성향 테스트 하세요"

신라면세점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쇼핑 성향을 분석해 유형별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참여형 행사를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10월11일까지 '추(秋)구미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신라시대에 태어난 나는?' 테스트에 참여하면 쇼핑 성향에 따라 여왕과 성골, 무희, 광대 등 16개 유형 가운데 하나의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유형별로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벤트 쿠폰과 신라선불 등 혜택을 제공한다.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하고 상품 인도를 완료한 고객이 대상이다. 응모 고객 가운데 당첨자를 선정해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디럭스 객실 1박 숙박권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쇼핑 성향별 추천 상품을 소개하고 건강기능식품 등 추석 선물 수요를 겨냥한 기획전도 운영한다.

2026.09.09 18:49안희정 기자

TCL, 디스플레이, AI, 스마트 리빙 분야 첨단 혁신 인정받으며 IFA 2026에서 30개 이상의 국제상 수상

베를린 2026년 9월 9일 /PRNewswire/ -- 글로벌 소비자 가전 선도 기업이자 Mini LED 및 초대형[1] TV 세계 1위 브랜드 TCL가 IFA 2026에서 IFA 이노베이션 어워드 아너리(IFA Innovation Award Honoree) 7개 부문과 글로벌 제품 기술 혁신상(Global Product Technology Innovation Awards) 5개 부문을 포함해 30개가 넘는 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 테크레이다(TechRadar), 톰즈 가이드(Tom's Guide), 왓하이파이?(What Hi-Fi?) 등 주요 기술 전문 매체로부터도 다수의 상을 받았다. TCL Earns Over 30 Global Honors at IFA 2026 Recognizing Cutting-Edge Innovations Across Display, AI and Smart Living 수상 제품 가운데 TCL X11L SQD-Mini LED TV는 차세대 SQD-Mini LED 기술을 인정받아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의 IFA 브레이크스루 2026 어워드(IFA Breakthrough 2026 Award)와 톰즈 가이드의 IFA 2026 베스트 인 쇼 어워드(Best in Show Award)를 모두 수상했다. TCL C8L SQD-Mini LED TV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을 인정받아 IFA 이노베이션 어워드 아너리에 선정됐다. TCL X3 Series OLED+ Gaming Monitor 역시 초고명암비와 높은 주사율, 뛰어난 디자인으로 같은 영예를 안았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플래그십 P80 Ultra를 필두로 한 초슬림 TCL P80 Series가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의 베스트 오브 IFA 2026 어워드(Best of IFA 2026 Award)를 수상했으며, P80 Ultra는 동급 최고 수준의 카메라 시스템과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인정받아 별도로 IFA 이노베이션 어워드 아너리에 선정됐다. 스마트 안경 부문에서는 RayNeo iO Smart Glasses가 통합형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IFA 이노베이션 어워드 아너리에 선정됐으며, RayNeo GT Max AR Glasses는 세계 최초의 Dolby Vision 인증 AR 경험을 인정받아 IFA 이노베이션 어워드 아너리와 글로벌 제품 기술 혁신상을 모두 수상했다. TCL의 혁신은 AI 기술을 폭넓게 적용하고 있는 커넥티드 홈 제품군 전반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TCL Solar Series Air Conditioner, TCL TwinMag Prime Fresh Series Refrigerator, TCL heyAiMe Family Companion Robot은 각각 글로벌 제품 기술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TCL 5G AI CPE X5 Router는 가장 포괄적인 에이전틱 기능을 인정받아 IFA 이노베이션 어워드 아너리에 선정됐다. TCL은 제품 혁신을 넘어 업계 표준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TCL과 TÜV 라인란드(TÜV Rheinland)는 SQD-Mini LED 디스플레이 산업 백서(SQD-Mini LED Display Industry White Paper)를 공동 발간하고, 다양한 실제 시청 환경에서 디스플레이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TCL은 또 SGS와 공동 개발한 표준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SGS 자연광 시각 편안함 인증(SGS Natural Light Visual Comfort Certification)을 획득했다. 이러한 수상과 인증, 업계 이니셔티브는 차세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더욱 스마트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일상생활에 제공하려는 TCL의 폭넓은 의지를 보여준다. TCL 소개 TCL은 선도 소비자 가전 브랜드이자 글로벌 TV 산업을 이끄는 기업이다. 전 세계 160여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TV, 오디오 시스템, 가전제품, 모바일 기기, 스마트 안경,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소비자 전자제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1] 초대형은 85인치 이상 TV를 의미한다.

2026.09.09 17:10글로벌뉴스

현대차, 국내에 '로봇 데이터 팩토리' 짓는다

현대자동차가 국내에 데이터 팩토리를 짓고 로봇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번에 세우는 데이터 팩토리는 서울 근교에 상당한 규모로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해당 시설에서는 정보 유출에 민감한 제조 공정 데이터를 확보하고, 범용 데이터는 외부 데이터 업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팩토리란 로봇 두뇌 역할을 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대규모 고품질 물리 행동 데이터를 생성하는 인프라다. 실제 작업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고, 로봇이 해당 작업을 반복 수행해 데이터를 만든다. 9일 이번 사안에 정통한 로봇업체 고위 임원 A는 "현대차가 한국에 데이터 팩토리를 세워 로봇 개발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팩토리를 짓기 위한 구체적 후보지를 물색 중"이라며 "서울 근교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당장 데이터 팩토리 후보지로 새만금 가능성은 낮다. 그는 "새만금에 건물이 들어서려면 2~3년이 걸릴 것"이라며 "우선 서울 근처에 데이터 팩토리를 짓고, 이를 더 키우는 단계에서 새만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발전속도가 빨라 수도권에 데이터 팩토리를 우선 마련하고, 추가로 필요한 인프라는 새만금에 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초 현대차는 새만금 112만 4000제곱미터(㎡, 약 34만평) 부지에 9조원을 투자해 혁신성장거점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새만금을 로봇 파운드리 공장부터 부품 밸류체인까지 아우르는 통합 로봇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들어서는 데이터 팩토리는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협동로봇류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수백 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앞선 임원 A는 "로봇 수백 대 정도는 돼야 데이터를 빨리 모을 수 있다"며 "운영 시점은 내년께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그룹은 데이터 팩토리를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또 다른 로봇기업 임원 B는 "현대차 전략은 로보틱스랩과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각자 장점을 살려 다른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한국 데이터 팩토리에는 로보틱스랩의 로봇으로만 채우고,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미국에서 따로 팩토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보틱스랩은 협동로봇,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모바일로봇 등에 집중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보행 로봇을 맡고 있다. 현대차 로보틱스랩은 데이터 확보를 자체 조달과 외부업체 활용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모습이다. 로보틱스랩은 우선 데이터 팩토리를 통해 제조 공정에 특화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임원 B는 "자동차 공장 라인에 로봇을 넣으려면 로봇이 실제 생산시설과 유사한 환경에서 미리 학습해야 한다"며 "자동차 생산 공정 자체가 기밀이어서 현대차는 데이터 팩토리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원하는 데이터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외부 데이터 업체에선 범용 데이터를 얻고 있다. 범용 데이터는 물건 조립, 픽앤드플레이스 등 로봇이 쉽게 할 수 있는 행동 데이터를 말한다. 임원 B는 "로보틱스랩은 알체라 등 한국 데이터 기업을 통해 범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데이터 팩토리에선 주로 양팔 로봇을 넣어 핵심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데이터 팩토리 건립 계획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위치와 규모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2026.09.09 16:57진운용 기자

포스코 58년 무분규 깨졌다…HD현대重도 파업 수위 고조

포스코가 창사 58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HD현대중공업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부분파업을 이어가면서 철강·조선업계의 노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9일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을 대상으로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1968년 포스코 창사 이후 실제 생산 현장에서 파업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전날까지 사측과 막판 교섭을 이어갔지만 임금 인상과 격려금 등 핵심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 안전·복지 문제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 첫 파업…철강 실적 회복에 변수 이번 파업은 일부 공정에 한정돼 있어 당장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고로와 제강 등 핵심 공정도 정상 가동되고 있다. 포스코 역시 가용 인력을 투입해 파업 대상 공정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용인력을 활용해 해당 개소를 정상 가동 중이며 생산 차질이 없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노조의 요구를 경청하고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파업 장기화 여부다. 노조는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규모의 2차 파업에 돌입하고 이후 파업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면파업으로 확대되면 최근 나타나고 있는 실적 회복 흐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 2590억원, 영업이익 819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철강 부문에서도 포스코가 판매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소폭 끌어올렸다. 철강업 특성상 고로 등 연속 공정의 가동 차질이 발생하면 생산량 감소뿐 아니라 후속 공정과 출하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와 같은 제한적 부분파업의 실적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파업 기간과 대상 공정이 확대될수록 생산·판매 차질에 따른 부담도 커질 수 있다. HD현대重도 교섭 평행선…15일 전 조합원 4시간 파업 HD현대중공업에서도 노사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지난 2일부터 조직별 순환 부분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측의 2차 제시안까지 반려하며 추가 제시안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8일 19차 본교섭을 열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1차 제시안을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2차 제시안을 전달했지만 노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노조는 “알맹이 없는 제시안, 투쟁을 멈출 수 없다”고 밝히며 사측을 압박했다. 노조는 “2차 제시안은 반려했고 이제 공은 사측에 넘어갔다”며 “3차 제시안이 없다면 교섭 재개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교섭을 원한다면 제대로 된 제시안부터 가져와야 한다”며 “조합원이 공감할 제시안을 내놓을 때까지 계획된 투쟁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8일 소식지에서도 '본교섭 재개 요청, 무산될 시 총력투쟁'을 내걸고 교섭 결과에 따라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예고했다. 조직별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 뒤 오는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오후 4시간 부분파업과 지부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재원으로 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과의 제시안 간 간극이 여전히 큰 만큼 추가 교섭에서도 절충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 강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노사 갈등 장기화는 최근 개선되고 있는 실적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 6조 3322억원, 영업이익 1조 39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고선가 선박의 매출 반영과 생산성 향상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현재까지 순환 부분파업은 참여 인원과 시간이 제한돼 직접적인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체 조합원 단위의 파업이 반복되거나 작업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공정률 저하와 선박 건조·인도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09.09 15:12류은주 기자

삼성전기·LG이노텍, 인텔 'EMIB-T' 기판 상용화 추진…日이비덴에 도전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인텔 '임베디드 멀티 다이 인터커넥트 브리지(EMIB)'용 고부가 반도체 기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EMIB는 최근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일본 이비덴이 주도적 기업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이 인텔 EMIB-T용 패키지 기판 공급망 진입을 목표로 제품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인텔 EMIB-T, AI칩 시장서 각광…삼성전기·LG이노텍도 관심 EMIB는 최근 AI 반도체 업계에서 주목받는 첨단 패키징 공법이다. 현재 업계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시스템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연결하기 위해 실리콘 인터포저라는 얇은 막을 삽입한다. 인터포저를 활용하면 각 칩의 회로를 더 밀도있게 연결할 수 있다. 통상 '2.5D 패키징'이라고 부른다. EMIB는 인터포저 대신 소형 실리콘 브리지로 칩과 칩을 연결한다. 필요한 부분에만 실리콘 브리지를 배치하는 기술이다. 인터포저 대비 비용 효율성이 높다. 칩을 보다 여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인텔이 그간 EMIB를 자체 칩 제작에만 활용했기 때문에, 시장 수요는 한정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텔이 'EMIB-T'라는 개량 버전을 개발하면서, 외부 판매가 본격 확대되고 있다. 구글도 내년 하반기 출시할 차세대 AI 가속기(TPU)에 EMIB-T를 처음 적용한다. EMIB-T는 실리콘 브리지에 전력 전송 통로 역할을 하는 실리콘관통전극(TSV)을 삽입하는 기술이다. TSV로 기판과 칩 사이 전력 전달 경로를 단축함으로써, 전력 효율과 신호 무결성을 개선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EMIB-T 성장세에 주목해, 전용 패키지 기판 공급망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기존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에 실리콘 브리지를 내장하므로 기술 난도가 높다. 삼성전기의 경우 해당 기판을 2.1D 패키지 기판이라는 개념으로 개발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전기가 수년 전부터 EMIB용 기판 샘플을 개발해 왔고, 최근 EMIB-T 상용화 추세에 따라 공급망 진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최근 SK하이닉스에 EMIB-T용 패키지 기판을 보내, 샘플 테스트 중이다. LG이노텍과 SK하이닉스는 HBM을 기판 위에 실장하며 제품 특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C-BGA 1위 日이비덴에 도전…대규모 투자는 부담 인텔 EMIB-T용 패키지 기판 공급망 진입은 삼성전기, LG이노텍의 목표인 고부가 FC-BGA 사업 확장을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현재 EMIB-T용 패키지 기판은 일본 이비덴과 신코덴키, 대만 유니마이크론, 오스트리아 AT&S 등 4곳이 공급하고 있다. 이비덴은 FC-BGA 업계 1위 기업이다. 인텔과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존 유휴 팹을 활용해 인텔 EMIB-T 전용 기판 양산라인을 착공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약 2조원이다. 구글·아마존·인텔 등 빅테크에서 선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관련 공급망 후발주자로서, EMIB-T용 기판 상용화를 위해 기술·시장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판 업계 한 관계자는 "이비덴, 유니마이크론 등은 인텔 EMIB 관련 기판을 7~8년 양산해오며 안정적인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구축했다"며 "EMIB-T에서 사업기회가 확대되는 것은 맞지만, 국내 기업은 먼저 대규모 투자해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09 14:40장경윤 기자

[토큰증권 점검②] 글로벌은 연결하는데 韓은 막혀…프라이빗체인 채택 논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토큰증권 도입을 앞두고 금융위원회가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기술 기준을 내놨다. 토큰증권이 금융업계의 대표적 디지털 혁신으로 꼽히는 만큼 정책 발표에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금융위가 내놓은 토큰증권 정책에 대해 업계는 기대와 함께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토큰증권 정책이 시장 수요와 글로벌 흐름, 기술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토큰증권은 증권의 발행과 유통 과정에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권이다. 기존 증권 시스템과 달리 여러 참여자가 하나의 분산원장을 공유해 거래 기록을 공동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어 증권 발행·거래·결제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체인을 활용하면 여러 국가와 사업자가 같은 네트워크로 자산과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어 유동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지난 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토큰증권 분산원장 표준요건 가이드라인'을 두고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산원장 참여자를 제한하고 토큰증권을 하나의 원장에만 발행·유통하도록 하는 등 사실상 폐쇄적인 구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큰증권 인프라 '프라이빗체인'으로…상호운용성 제약 블록체인 업계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퍼블릭체인을 활용한 자산 토큰화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추세인 반면, 국내 토큰증권은 특정 체인에 고립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분산원장에는 전자증권법상 권한이 있는 전자등록기관과 계좌관리기관만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인 증권사 등은 분산원장에 정보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권한을 갖는다. 이는 허가받은 기관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프라이빗체인 구조다. 퍼블릭 블록체인이 인터넷처럼 개방된 네트워크라면 프라이빗체인은 허가받은 기관이 이용하는 폐쇄형 네트워크인 셈이다. 블록체인 업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토큰증권 발행·이전 권한을 통제하는 것과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 참여자를 제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하더라도 고객확인(KYC)을 거친 투자자만 토큰증권을 거래하도록 하고, 인가받은 금융사에만 발행·이전·동결 등 권한을 부여하는 기술적 설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처음부터 프라이빗체인을 전제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향후 퍼블릭체인과 연결하거나 전환할 때 추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병윤 DSRV 공동대표는 “프라이빗 분산원장을 토큰증권 시스템의 기본 구조로 사실상 규정했다”며 “토큰증권 발행·이전 권한을 제한하는 것과 네트워크 전체 참여자를 제한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 종목=한 원장'…”굳이 블록체인 쓸 이유 없어” 또 다른 논란은 '하나의 증권은 하나의 분산원장에서만 발행·유통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토큰증권은 한 종목당 하나의 분산원장에서 발행·유통해야 한다. 발행 이후 해당 토큰증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른 분산원장으로 이전하는 것도 금지된다. 기존 시스템과 비교하면 한 상품 당 하나의 서버만 써야 한다는 것과 같다. 블록체인 업계는 이러한 구조가 분산원장 활용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통상 하나의 블록체인에는 여러 종류 자산과 거래 정보를 함께 기록할 수 있는데, 이를 종목별로 분리하면 별도 인프라를 일일이 구축·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블록체인 기술업체 고위 관계자는 “원래 하나의 분산원장에는 다양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데 종목이 10개라면 분산원장도 10개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가이드라인에서 말하는 '종목'의 범위에 대한 추가적인 법령 해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개별 토큰증권 상품 하나를 의미하는지, 상품군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석에 따라 실제 구축해야 하는 분산원장 수와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원장으로 이동 금지…유동성 '섬' 될라 더 큰 문제는 한 번 발행된 토큰증권을 다른 분산원장으로 이전할 수 없도록 했다는 점이다. 업계는 제도 도입 초기에는 토큰증권 총량을 정확하게 관리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일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실물연계자산(RWA), 퍼블릭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등 연결 시장이 형성될 경우 국내 토큰증권 상호운용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토큰증권이 다른 블록체인으로 이동할 수 없다면 해당 자산과 투자자가 특정 원장 안에 갇히게 된다. 여러 금융사가 각각 다른 원장을 구축할 경우 시장과 유동성이 원장별로 쪼개질 가능성도 있다. 한 블록체인 기술기업 대표는 “토큰증권이 발행된 원장 밖으로 이동할 수 없다면 거래 유동성도 제한될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유동성이 파편화될 수 있는데, 이런 구조라면 굳이 블록체인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 전자증권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도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품을 특정 사업자에게 묶어두기보다 권리자 기록과 결제의 정합성을 기반으로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금은 프라이빗, 향후 퍼블릭?…업계 “이중 비용 우려” 금융위가 토큰증권 인프라로 당장은 프라이빗체인을 규정하면서도, 향후 과제로 '상호운용 기술'을 제시하면서 시스템 구축에 따른 이중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위는 지난 4일 보도자료에서 “원활한 온체인 결제를 위해 서로 다른 분산원장을 시스템적으로 연계하는 상호운용 기술 활용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향후 퍼블릭체인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가이드라인에는 하나의 토큰증권이 다른 원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서로 다른 원장을 연결하겠다는 방향을 동시에 제시한 셈이다. 업계가 우려하는 또 다른 문제는 비용이다. 현재 제시된 표준에 따라 시스템을 구축한 뒤 향후 퍼블릭체인이나 다른 분산원장과의 상호운용을 허용하면 기존 시스템을 다시 손봐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몇몇 증권사는 이미 2023년 금융위가 발표한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기반으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번 표준요건에 맞춰 시스템을 수정하고 향후 상호운용 기준이 추가되면 또 다시 개발 작업을 해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디지털자산 부서 관계자는 “이미 2023년 금융위가 내놓은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현재 나온 내용을 고려하면 다시 손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세한 시행령은 9월 말에 나오는데 시행일인 내년 2월 전까지 분산원장을 만들고 상품도 발굴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에 구축했던 체인을 향후 퍼블릭체인과 연결하거나 전환하려면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기술 구현 방식이 나오지 않아 9월 말 시행령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토큰증권 발행 허용 범위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 요건 등 하위법규에 담길 세부 내용을 이달 말 공개하고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퍼블릭체인과의 연계 가능성과 상호운용성을 고려한 기술 기준이 추가로 제시될지 주목하고 있다.

2026.09.09 11:17홍하나 기자

국민 편의 개선 우수 사례 발굴…카카오, '공공혁신 어워즈' 개최

카카오는 자사 서비스를 활용해 행정 효율을 높이고 국민 편의를 개선한 공공혁신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고자 '2026 카카오 공공혁신 어워즈'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30개 기관 관계자와 카카오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맵 ▲카카오내비 등을 공공업무에 적용해 성과를 낸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6월 30일까지 각 기관이 공개한 보도자료와 자료 등을 바탕으로 후보를 발굴하고, 공공정책·경영·PR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했다. 평가 기준은 ▲혁신성 ▲성과 ▲공공성 ▲확산성 ▲지속가능성 등이다. 심사 결과 ▲행정불편 해소 ▲행정효율성 증대 ▲예산 절감 ▲민관 협력 ▲사회문제 대응 ▲국민안전 강화 ▲취약계층 지원 ▲지역정보 제공 ▲사회지속가능성 제고 등 9개 부문에서 30개 기관이 우수사례로 뽑혔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10곳 ▲공공기관 9곳 ▲기타 기관 1곳이다. 선정 사례에는 ▲의료 ▲에너지 ▲생활 인프라 등에서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한 사례가 포함됐다. 전남대학교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는 협력기관 의료진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모자의료 진료협력 기관 핫라인'으로 이용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이송 가능한 병원을 빠르게 확인하는 데 활용한다. 한국전력공사는 AI 기술과 카카오톡 알림톡을 연계한 '전기요금 AI 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운영한다. 전력 사용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에게 요금 증가 가능성을 사전에 알리고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서비스다. 부산광역시는 카카오맵과 연동한 '15분도시 생활지도'를 통해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시설 ▲도서관 ▲공원 ▲생활체육시설 등 10개 분야 1665곳의 위치와 운영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선정된 기관에 총 3억원 상당의 광고 비즈쿠폰을 제공한다. 수상 기관은 이를 톡채널 메시지 등 디지털 기반의 대국민 소통에 활용할 수 있다. 공공부문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카카오테크 공공부문 AI 클래스'도 수상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민관 협력 방향도 논의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소방청이 혁신 사례를 발표했으며, 카카오는 전자문서를 활용한 공공행정 혁신 사례와 공공 AI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성과리더는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관의 공공혁신 성과가 더 많은 국민에게 닿고,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전환을 지원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우수사례를 포함해 공공부문의 서비스 혁신 사례와 성과를 정리한 '카카오 공공혁신 리포트 2026'을 오는 11월 말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리포트는 2024년 처음 발간돼 올해 세 번째를 맞는다.

2026.09.09 11:15박서린 기자

AI 개발, 인류생존 위해선 멈춰야 할까…AI에게 토론시켰더니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 우리는 인류가 만든 기술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 앞에 서 있습니다. 최근 UN 인권 수장은 인공지능(AI)이 초래할 '실존적 위험'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기업들이 직접 개발을 멈춰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죠. 이에 발맞춰 유럽연합(EU)은 최대 92조 원이라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규모의 '벌금 폭탄'을 준비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과연 기술의 진보를 멈추는 것이 최선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재앙의 시작일까요? 이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해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논리 체계를 가진 AI 패널들이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따지는 'AI 기술 전문가', 인권과 가치의 우선순위를 두는 'AI 윤리 전문가', 기업의 생존과 수익성을 고민하는 '기업 전략 전문가', 그리고 국제 규범의 실효성을 분석하는 '인권법 전문가'와 혁신을 저해하는 과도한 공포를 경계하는 '비판적 관점의 패널'이 참여해 불꽃 튀는 논쟁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데이터와 가치관을 바탕으로 AI가 나아가야 할 길을 치열하게 탐색했습니다. 개발의 일시 중단인가 기술적 돌파구를 통한 정면 돌파인가 토론의 시작은 UN 인권 수장의 '개발 중단 촉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차이에서 출발했습니다. AI 윤리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2023년 발표된 '재앙적 AI 위험 개요' 논문을 근거로, 현재의 AI가 오용되거나 통제에 실패할 경우 인류에게 비가역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고위험 모델에 대해 90일 이내에 데이터 계보와 인간 개입 기준을 문서화하지 못하면 배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죠. 이에 대해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구체적인 위험 시나리오나 과학적 합의도 없이 '미끄러운 경사면 논증'식의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혁신을 가로막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그는 2025년 기준 한국 GDP가 1조 8천억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규제가 경제 지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며, 전면적인 개발 중단은 과도한 대응이라고 맞섰습니다. 논의는 점차 감정적인 대립을 넘어 기술적인 실현 가능성으로 옮겨갔습니다. AI 기술 전문가 패널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수조 개 파라미터를 추적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즉각 개입하는 기술 표준이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일방적인 90일 기준은 사실상 모든 고위험 AI 개발을 중단시키는 독소 조항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논점의 이동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멈춰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로 싸우던 패널들이 '어떻게 안전을 증명할 것인가'로 대화의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이죠. AI 윤리 전문가는 일률적인 90일 완비론에서 한발 물러나, 위험 등급을 세분화하고 '안전보증사례(Safety Case)'를 구축하자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레드팀 테스트 결과와 사용 범위 제한, 그리고 30일간의 파일럿 운영을 통해 실패 시 즉각 롤백할 수 있는 훈련 시스템을 갖추자는 절충안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업 전략 전문가 패널은 이러한 안전 보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만 기업 R&D 예산의 최소 10~15%가 추가로 투입되어야 한다며, 이는 결국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AI 혁신 생태계의 다양성을 해칠 것이라는 실리적인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92조 원의 벌금을 피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혁신 자체를 질식시킬 수 있다는 우려였죠. 기술의 성숙도와 비용, 그리고 인류의 안전 사이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딜레마가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었습니다. 기업의 자율 감사라는 허상과 국가의 무거운 책임 논쟁의 두 번째 정점은 '누가 이 위험을 책임지고 감시할 것인가'에 대한 법적 책임론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인권법 전문가 패널은 아주 날카로운 지적을 던졌습니다. 현재 많은 기업이 추진 중인 '자율 감사 모델'이 사실은 국제인권법상 국가가 져야 할 인권 보호 의무를 민간에 떠넘기는 법적 공백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었습니다. 그는 국제인권규약(ICCPR, ICESCR)을 근거로, 국가가 민간 주체의 감시를 충분히 규제하지 않아 발생하는 피해는 결국 국가의 책임이 된다는 유럽인권법원의 판례를 인용했습니다. 즉, EU가 준비 중인 92조 원의 벌금 체계는 단순히 기업을 처벌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국가가 자신의 보호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입니다. 이 관점에 따르면 기업의 자율적인 윤리 위원회나 감사는 법적으로 완전한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독립적인 제3자 감시 체계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2027년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국가를 상대로 한 인권 진정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이러한 법적 해석이 지나치게 이론적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국제인권위원회의 진정 절차는 매우 장기적이고 복잡하며, AI와 같은 급변하는 기술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현실론을 펼쳤죠. 그러나 인권법 전문가는 진정 결과가 나오는 시점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의 법적 책임이 현재 진행형으로 성립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라고 재반박했습니다. 논의는 이제 기업의 전략적 선택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업 전략 전문가는 이제 AI 윤리가 단순히 '하면 좋은 일'이 아니라, 거대한 재무적 위험을 관리하는 핵심 사업 전략이 되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EU의 92조 원 벌금은 기업 가치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수준이기에, 윤리적 기준을 무시하는 것은 경영상의 치명적인 실책이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AI 패널들은 기술적 한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안전성 확보를 위한 투자 로드맵을 명확히 수립해야 한다는 지점에서 부분적인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혁신을 멈추지는 않되, '실패를 격리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것만이 92조 원의 벌금과 인류의 생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통찰을 남겼습니다. 합의되지 않은 위험과 우리가 마주할 내일의 풍경 치열했던 토론의 끝에서 패널들은 몇 가지 중요한 합의점과 여전한 이견을 남겼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AI의 위험이 더 이상 공상과학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기업의 대차대조표와 국가의 법적 책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변수가 되었다는 공통된 인식입니다. 특히 AI 윤리 전문가가 제안하고 기업 전략 전문가가 현실성을 검토한 '실패 격리형 조건부 배포' 모델은, 기술적 완벽주의와 무책임한 방임 사이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불씨는 기술적 불투명성입니다. AI 기술 전문가가 경고했듯이, 수조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블랙박스 같은 AI 내부를 90일 만에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는 여전히 기술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규제 당국과 기업 사이의 끊임없는 마찰 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UN 인권 수장의 경고는 결국 우리에게 기술의 속도가 아닌 방향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기업이 스스로 멈춰 서라는 메시지는 개발을 포기하라는 절망이 아니라, 인류를 보호할 최소한의 안전벨트를 맬 때까지 속도를 조절하라는 준엄한 요청에 가깝습니다. 92조 원이라는 벌금 숫자가 주는 압박감보다 더 무거운 것은, 우리가 만든 기술이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에 대한 답일 것입니다. 토론에 참여한 AI 패널들은 각자의 논리로 무장한 채 치열하게 싸웠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이 인류의 번영을 돕는 도구로 남아야 한다는 간절함이 깔려 있었습니다. 2026년 가을,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논쟁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습니다. AI 패널들이 보여준 이 팽팽한 논점의 이동은 결국 우리가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거대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인류의 생존을 건 이 거대한 실험에서 우리가 실수할 여유는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7dabae4.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09 10:37AMEET

ST마이크로, 배터리 관리 IC 신제품 출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마이크로)가 리튬 배터리 관리 IC 신제품 L9962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ST마이크로는 L9962가 12비트 ADC(Analog-to-Digital Converter)를 통해 정밀도가 높고, 최대 70mA 셀 밸런싱 전류로 전압을 신속 보정해 배터리 상태를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L9962는 최대 10개 셀이 직렬로 연결된 리튬이온·리튬폴리머 배터리 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니터링과 밸런싱, 보호 기능으로 성능을 최적화하고, 안전성과 안정성을 높인다. 신제품은 무선 전동공구와 의료기기, 전기자전거 등 경량 모빌리티, UPS 등 백업 에너지 저장장치 등 휴대용·이동형 장비에 적합하다. 초저 대기전류로 동작시간을 늘리고, 운송 중인 제품을 위해 5µA 대기 모드와 2µA 딥슬립 모드 등 절전 모드를 지원한다. L9962는 프로그래밍 가능 루프 시간을 기반으로 각 셀 전압을 연속 주기로 측정한다. 과전압이나 저전압을 감지하면 밸런싱·셀 보호 기능을 자동 활성화한다. 타당성 검사로 전체 스택 전압과 셀 개수를 비교해 이상 여부도 확인한다. 셀 간 전압 편차를 최소화하고, 전체 동작온도 범위에 걸쳐 높은 전압 측정 정확도를 보장한다. L9962는 쿨롱 카운팅 방식으로 스택 전류를 측정하기 위해 고정밀 전류 감지 증폭기를 통합해 과도한 충방전 전류를 감지하고, 단락 방전 보호 기능을 탑재했다. 생산라인에서는 단일 포인트 캘리브레이션만으로 보정할 수 있다. 전체 온도 범위에 걸쳐 0.25% 전류 측정 정확도를 유지한다. NTC 서미스터를 이용한 열 모니터링은 정확한 비율 측정으로 배터리 팩 과열과 저온 상태를 파악한다. 신제품은 배터리 팩 퓨즈 관리, 배터리 팩 릴레이를 위한 구성 가능한 하이사이드·로사이드 프리드라이버 같은 통합 기능으로 외부 회로를 절감한다. 대기 모드에서도 활성 상태를 유지하는 3.3V LDO(Low-Dropout Regulator)를 통해 마이크로컨트롤러나 발광다이오드(LED) 표시기 같은 외부 부품에 전원을 공급한다. 호스트 시스템은 I2C 인터페이스로 전압 측정 간격 등 디바이스 파라미터를 설정하고, 배터리 충전 상태(SOC) 및 건전성 상태(SOH) 등 정보를 판독할 수 있다. L9962는 현재 7x7mm 크기 48핀 TQFP 패키지로 생산 중이다.

2026.09.09 10:14이기종 기자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돈노드, 존속 위기 경고…최대 90명 감원 추진

내러티브 어드벤처 게임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와 '뱀파이어'의 개발사 돈노드가 심각한 자금난으로 존속 위기에 처했다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돈노드는 2026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추가 외부 자금 유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027년 1월 31일 이후 사업 지속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회사의 현금 보유량은 지난해 말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하며 유동성 위기가 가속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적 지표 역시 일제히 악화됐다. 상반기 총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으며, 영업 손실 규모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외신은 SF 어드벤처 '아펠리온'과 미공개 프로젝트 등 차기 타이틀이 업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필수 펀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돈노드는 프랑스 내 제작 라인을 단일화하고 최대 9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오스카 길버트 돈노드 대표는 "이번 실적은 업계가 직면한 중대한 도전을 보여준다"며 "검토 중인 조치는 어렵지만 영향을 받는 직원을 위한 필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9 09:58정진성 기자

코오롱인더, AI 회로기판 소재 증설…본격 양산 시 매출 2000억원 기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인공지능(AI) 기기 고속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회로기판 소재 생산을 늘리며 첨단 전자소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북 김천 2공장 내 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mPPO)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지난 8일 준공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mPPO는 회로기판에서 전기 신호가 전달될 때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는 소재다. 회로기판의 바탕이 되는 동박적층판(CCL)에 사용되며,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AI 가속기와 차세대 통신기기용 고성능 기판에 활용된다. 회로기판은 반도체와 각종 부품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전달한다. 처리 속도가 높아질수록 신호 손실과 발열을 줄이는 소재의 성능이 중요해진다. 회사에 따르면 mPPO는 같은 용도의 에폭시 수지보다 신호 손실을 줄이는 저유전 성능이 약 3~5배 우수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 신규 설비를 완공한 뒤 위험물 관련 인허가와 시운전을 거쳐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생산 물량은 글로벌 동박적층판 업체들에 전량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제품 품질과 공정 안정성을 점검하면서 연말까지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험생산을 마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mPPO 단일 품목 매출이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6.09.09 09:36류은주 기자

[르포] 후드도 엠블럼도 로봇이 '척척'…연 20만대 생산거점 기아 PBV 공장

자동차 공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천장 컨베이어 대신 무인운반차(AGV)가 바닥을 분주하게 오갔다. AGV는 생산 순서에 맞춰 차체와 각종 부품을 다음 공정으로 옮겼고, 길이와 무게중심이 서로 다른 차체는 앞뒤에 배치된 로봇 2대가 움직임을 맞춰 들어 올렸다. 지난 8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 기아 오토랜드 화성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인 EVO 플랜트에서 마주한 모습이다. 기아는 이날 'PBV 생산 허브 테크 데이'를 열고 PBV 자동화 기술과 컨버전 개발·생산체계를 공개했다. EVO 플랜트는 PV5를 생산하는 이스트(East)와 2027년 6월 준공 예정인 웨스트(West)로 구성된다. 두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연 20만대다. 이스트에서는 PV5 패신저·카고·샤시캡·교통약자용 차량(WAV)과 타스만 적재함 등을 생산한다. 차체공장 기준 PV5 사양은 180개가 넘는다. 패신저와 카고, 하이루프, 샤시캡처럼 길이와 높이, 도어 구조가 다른 차체가 별도 라인이 아닌 하나의 생산라인을 통과했다. 다품종 생산의 핵심은 차체 조립을 인너벅·레일벅·아우터벅·루프벅 등 네 단계로 나눈 '순차 조립 공법'이다. 앞선 두 공정에서 골격을 만들고 뒤의 두 공정에서 외관을 구성한다. 성시영 기아 생기계획팀 책임매니저는 "EVO 플랜트에는 다차종 유연 생산과 균일한 품질을 위한 최적의 자동화,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라는 세 가지 혁신을 담았다"며 "패신저와 카고뿐 아니라 샤시캡과 WAV 등 다양한 파생모델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체 용접 공정은 100% 자동화됐다. 일반 용접건이 들어갈 수 없는 폐구간에는 로봇 4대가 차체 한쪽 면을 레이저로 접합하는 레이저 심 스테퍼(LSS) 공법을 적용했다. 2열 도어가 없는 일부 차체에는 기존 용접건이 닿지 않아 길이 2m의 대형 용접건도 도입했다. "차체 용접 공정 100% 자동화...로봇 4대가 'LSS 공법' 레이저 접합" 차체 이송 자동화율은 83%다. 최대 600㎏을 들 수 있는 로봇 2대가 움직임을 맞춰 크기가 다른 차체를 운반했다. 5개 라인에 적용된 자동창고는 QR코드로 부품 정보를 읽어 필요한 부품을 각 라인에 공급했다. 다만 자동화가 모든 공정을 작업자 없이 운영한다는 뜻은 아니다. 차체 공장 마지막 메탈 피니시 라인에서는 작업자가 용접 부위와 차체 표면을 직접 살피고 수정했다. 최종 품질 확인과 일부 부품 취급에는 여전히 사람의 판단과 손기술이 필요했다. 조립공장에서는 도장을 마친 회색 차체 위로 검은색 후드가 내려왔다. PV5는 별도 도장이 필요 없는 고광택 복합소재 후드를 적용했다. 현대차·기아 최초로 차체공장이 아닌 조립공장에서 후드를 자동 장착하며, 로봇 3대와 비전 시스템이 후드 이송부터 정렬, 장착과 볼트 체결까지 맡았다. 엠블럼 자동 부착도 현대차·기아 최초다. 시스템이 차량 사양에 맞는 엠블럼을 고르면 로봇이 이형지를 제거하고 위치를 보정해 후드와 테일게이트에 붙였다. 65㎏에 이르는 크래시패드는 로봇이 차량 내부에 넣고 볼트까지 체결했다. 헤드라이닝은 프런트와 리어를 자동 장착했지만 커넥터와 공조 덕트 연결이 필요한 중앙 부분은 작업자가 담당했다. 고다연 기아 차량생기4팀 매니저는 "조립공장은 차체·도장공장과 달리 단단한 부품뿐 아니라 부드럽거나 유연한 부품까지 약 400종을 다룬다"며 "작업자가 직접 다뤄야 하는 공정이 남아 있지만 헤드라이닝과 루프패드 등으로 자동화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 공정에서도 자동화 기술이 활용됐다. 3D 비전 카메라와 로봇은 차량 좌우 각각 21개 지점의 간격과 단차를 반복 정밀도 ±0.2㎜ 수준으로 측정했다. 카메라 18대는 미러·가니시·펜더·도어핸들 등 24개 부품의 오사양과 누락 여부를 확인했다. 휠 얼라인먼트와 헤드램프 광도·광축 조정도 로봇이 수행했다. 기아는 PV5 생산 경험을 토대로 웨스트 지역의 자동화 범위를 넓힌다. 루프 안테나와 쿼터 글라스 자동 장착, 플로어 콘솔 자동 투입, 주행소음 자동 검사와 터널형 외관 비전 검사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운반로봇(AMR)을 활용한 부품 공급도 도입한다. 웨스트에서 생산될 첫 대형 PBV는 '더 기아 PV7'이다. 기아는 오는 14일 독일 하노버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2027년 출시할 예정이다. 소득영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장(전무) "오토랜드 화성은 차량을 만드는 공장을 넘어 고객과 파트너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요구를 모빌리티로 실현하는 PBV 생산 허브"라며 "스마트 제조기술과 컨버전 생태계를 지속 고도화해 고객에게는 더욱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모빌리티의 다양한 가능성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지난 4월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7년 PV7, 2029년 PV9을 순차 출시해 2030년 PBV 23만 2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PV5 판매 목표는 5만 4000대로, 1~8월 약 3만 9000대가 팔렸다.

2026.09.09 09:30김재성 기자

GS칼텍스, DHL 항공기에 SAF 공급…바이오 연료 사업 확대

GS칼텍스가 DHL 익스프레스로 지속가능항공유 공급처를 넓히고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바이오 연료 사업을 확대한다. GS칼텍스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DHL 익스프레스와 '지속가능항공유 기반 탄소 감축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창수 GS칼텍스 모빌리티·마케팅본부 부사장과 존 피어슨 DHL 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GS칼텍스는 향후 1년간 국내에서 급유하는 DHL 익스프레스 항공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공급한다. 공급량은 일반 항공유와 혼합하기 전 순수 SAF로 환산한 기준으로 2000톤이다. 공급 제품은 기존 정유 공정에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해 처리하는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생산한다. GS칼텍스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유럽연합(EU)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ISCC EU 인증을 받았다. 공급 확대에 맞춰 생산 기반도 확충한다. GS칼텍스는 올해 안에 바이오 원료 전용 탱크와 정유 공정을 연결하는 전용 배관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코프로세싱 방식의 SAF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과 항공사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양사의 협력은 연료 공급과 함께 물류 탄소 감축으로도 이어진다. GS칼텍스는 DHL 익스프레스의 '고그린 플러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SAF 사용을 바탕으로 운송 과정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앞으로 GS칼텍스가 DHL 익스프레스를 통해 해외로 발송하는 모든 물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SAF 시범운항과 수출, 국내 항공사 공급을 통해 관련 사업을 확대해왔다. 2023년에는 산업부의 바이오 연료 실증 연구에 참여해 핀란드 네스테로부터 SAF를 공급받고 대한항공과 총 6차례 시범운항을 진행했다. 2024년 9월에는 네스테의 순수 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한 제품을 일본 이토추상사를 통해 나리타공항에 수출했다. 회사는 이를 국내 정유사가 ISCC CORSIA 인증 SAF를 상업적 규모로 판매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자체 정유 공정을 활용한 코프로세싱 방식의 SAF도 2024년부터 국내 항공사에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에는 2024년 12월부터, 대한항공에는 2025년 9월부터, 에어로케이항공에는 같은 해 12월부터 공급을 이어왔다.

2026.09.09 08:53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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