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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 4살 아이 수준…완벽하지 않아도 써야 쓸모 생겨"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을 단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방식을 AI에 맞게 축적·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성된 기술을 기다리기보다 현재 수준 AI부터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미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주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막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대·중소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해 AI 대전환과 한국 경제의 성장 방안을 논의한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AI는 먼저 올라탄 사람에게 새로운 출발선과 큰 보상을 제공하지만, 비켜선 사람에게는 넘기 어려운 장벽이 될 수 있다"며 "산업화와 정보화의 물결을 기회로 바꿔온 한국에 AI는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AI를 '4살짜리 아이'에 비유하며 기술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지금부터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자체 데이터와 지식을 지속적으로 학습시켜야 향후 성숙한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경쟁자가 데이터를 꾸준히 학습시켰다면 같은 AI도 경쟁사에는 유용하고 우리에게는 쓸모없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완벽하지 않더라도 지금부터 AI와 함께 일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도입에 맞춘 조직 개편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과거 공장에 전기를 도입할 당시 모터만 교체한 것이 아니라 생산라인 전체를 재설계해 생산성을 높였듯, AI 역시 기존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를 그대로 둔 채 기술만 도입해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AI에 맞게 조직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며 "AI를 활용하는 방식까지 바꿀 때 기업 생산성과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포럼은 '써머 플로우, 성장의 바다로'를 주제로 진행된다. 16일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우리 경제의 3대 승부처'를 주제로 강연하고, AI 신약 개발과 핀테크, K푸드 분야 기업인들이 성장 경험을 공유한다. 17일에는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장과 장진석 BCG코리아 MD파트너 등이 AI 산업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최 회장도 이 원장,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와 대담을 열고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과 AI 시대의 교육 방안 등을 논의한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마강래 중앙대 교수,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 가수 션 등이 문화산업과 지역소멸, 기업의 사회적 역할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된 경제계 포럼으로 올해 49회를 맞았다. 올해 개회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 참석해 기업인들과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2026.07.15 21:56류은주 기자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개발자 영상 공개…세계관 몰입 장치 소개

컴투스의 차기 대작 MMORPG가 단순한 배경 묘사를 넘어 게임 전반의 시스템과 연출에 그리스 신화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이식한다.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에이버튼이 개발하는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발자 영상 콘텐츠 '디렉터스 인사이트' 3화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몰입을 위한 집착'이라는 주제 아래, 이용자가 인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세계관에 유기적으로 동화될 수 있도록 설계한 장치들을 상세히 다뤘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 원전의 상징성과 고유의 이야기 구조를 계승하는 동시에, 퀘스트와 전투 등 성장 단계에 맞춰 서사를 재해석했다. 제우스와 올림포스 신들의 결정이 지상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 혼돈 속에서 이용자가 수행하는 영웅적 역할이 전체 스토리 라인의 뼈대를 구성한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실제 전투 메커니즘과 연출로 이어진다. 각 직업군은 신화 속 특정 신들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스킬 발동 시 신의 형상이 발현되거나 권능이 시각 효과로 연출된다. 특히 타격 시 번개가 내려치는 신성력 시스템 등을 통해 조작 단계에서부터 직관적인 타격 감각을 제공하도록 다듬었다. 탐험 무대가 되는 월드 설계 역시 신화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이용자는 지중해 풍경을 반영한 '테베', 풍요로움과 재앙의 대비를 묘사한 '테살리아', 오아시스에서 암흑 지대로 변모하는 사막 지형인 '자하브' 등을 모험하게 된다. 각 지역은 신화 세계의 균열과 기후적 변화를 오감으로 체감하는 서사적 무대로 기능한다. 캐릭터 및 몬스터 디자인 측면에서는 신화 내 위계질서와 각 클래스의 고유 정체성을 반영했다. 올림포스 신은 화려하고 권위적인 그리스 정통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이용자는 신이 될 그릇을 지닌 반신으로서 외형과 모션을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나이트, 어쌔신, 오라클, 아티산 등 4대 클래스는 전용 모션과 이펙트를 고도화해 클래스 고유의 개성을 키웠다. 컴투스는 디렉터스 인사이트를 비롯한 여러 콘텐츠를 통해 주요 콘텐츠와 개발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2026.07.15 17:30진성우 기자

문체부, 게임 AX 지원사업 기준 완화 검토…수혜 기업 확대 나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게임제작환경 AX(AI 전환) 지원사업'의 참여 신청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해당 사업은 '최대 50인 이하'라는 기준에 가로막혀 지원받지 못한 중소 게임사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는 제도적인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수혜 대상을 넓혀, 국내 게임사의 개발 환경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제작환경 AX 지원사업'은 최근 2차 공고 모집을 마쳤다. 그 결과, 1~2인 소규모 구간에는 수요가 몰린 반면 3인 이상 50인 이하 구간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1인 창작자, 국내 중소 게임개발사 등의 게임 제작 환경에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지원하고자 올해 처음 추진된 정부 지원 정책이다. 총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게임 개발에 사용되는 AI 솔루션 비용(구독료)을 최대 100% 지원하며, 사업기간은 오는 11월30일까지다. 업계 일각에서는 2차 공고까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사업 집행률이 저조할 시 내년도 예산 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지원사업의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총 70억원이다. 2차 선정 마감 기준 현재 남은 잔여 예산은 24억 8000만원으로, 약 35% 수준이다. 지원 기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현행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원 구간을 인원으로 분류하고 있어, 50인 이상의 기업은 서류 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소규모 개발팀에 대한 지원이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참여 기준을 완화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올해 진행 중인 사업 내에서 기준을 변경해 수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까지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해 지원사업 운영을 주관·수행하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등은 다음 주 중 운영회의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게임제작환경 AX 지원사업'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본법상 중소기업에 해당하지만 단순 인원 초과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그 부분을 구제하고 지원 기준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며 "더 많은 게임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기준 완화를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15 16:10진성우 기자

로봇 만드는 로봇 없다…수작업에 갇힌 협동로봇 제조

국내 협동로봇 기업들의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수익성 이유로 제조 자동화 한계가 꼽힌다. 전문가들은 자동화 비율을 높이기 위해 양산 수량을 늘리고, 제조 표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기록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나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7.6%다. 두산로보틱스와 뉴로메카 상황은 더 안 좋다. 두 업체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79.1%, -143.3%다. 이들 3개 기업의 주력품은 협동로봇이다. 대부분 제조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생산인력 30명이 손으로 제품을 모두 조립한다. 뉴로메카는 25명이 로봇을 만든다.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비교적 자동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나, 여전히 대부분 제조 공정이 수작업으로 구성된다. 높은 수작업 비중은 수익성을 제약한다.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생산인력이 늘어나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영업 레버리지는 생산비용에서 생산설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을 경우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가파르게 상승하는 효과를 말한다. 업계는 이들 기업의 낮은 자동화 요인을 크게 ▲규모 ▲복잡도 ▲빠른 세대 전환 등 3가지로 지목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모두 지난해 업체별 협동로봇 판매수가 1000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협동로봇을 700~800대 팔았다. 뉴로메카의 총 생산능력은 1200대다. 두산로보틱스는 5년 전 연간 판매량이 1000대를 돌파했으나, 2025년 매출이 330억원으로 2021년 당시(370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로봇 업계 관계자 A는 "자동화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시장이 작기 때문"이라며 "휴대폰은 모델별로 1년에 몇 천만대 이상 만들지만, 우리나라 협동로봇은 기껏해야 1000~2000대 수준이어서 자동화 라인을 깔기에는 비용 효율성이 낮다"고 말했다. 복잡도의 경우,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보다 좁은 공간에 더 많은 전선과 부품이 집적한다. 그만큼 자동화가 어렵다. 업계 관계자 B는 "자동차 자동화율은 50% 이상인데 공정별 자동화를 보면 얘기가 다르다"며 "전선을 연결하고 고정하는 전장 공정은 자동화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보다 부피가 작아 좁은 공간 안에 수많은 전선과 부품을 연결해야 해 자동화가 매우 어렵다"며 "반면 일본 산업용 로봇 기업 화낙은 로봇을 로봇이 만들어 자동화가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의 중요한 차이는 사람과 협업 가능 여부다. 협동로봇은 인간과 협업을 전제로 설계했기 때문에 크기가 산업용 로봇보다 작으나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복잡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로봇 업계 관계자 C는 협동로봇의 빠른 세대 전환을 저수익성의 이유로 지목했다. 협동로봇은 2000년대 후반에 처음 상용화돼 역사가 길지 않고 세대 발전이 빠르다. 또한 최근 협동로봇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많아 다양한 형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그는 "산업용 로봇은 나온지 이미 20~30년이 지나 전선이 어디에 위치해 있어야 하고, 어디에 고정돼야 하는지 정해져 있다"며 "협동로봇은 매년 디자인이 바뀌어서 표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표준 규격이 없어 이에 맞는 자동화 라인을 설치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앞선 A 관계자는 "협동로봇은 판매 수량이 적고, 정밀 제조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성숙하지 않은 시장이다 보니 언제 제품이 바뀔지 모르는 것도 자동화 라인을 깔기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2026.07.15 16:04진운용 기자

에프엔에스테크, 자회사 아사히램프 지분율 80%로↑

디스플레이 습식장비가 주력인 에프엔에스테크가 대만 반도체 부품 자회사 아사히램프 지분율을 80%로 늘렸다고 15일 밝혔다. 에프엔에스테크는 지난해 8월 아사히램프 지분 62.96%를 109억원에 인수했고, 이번에 추가로 17.04%를 213만 달러(약 32억원)에 인수했다. 에프엔에스테크가 지난해 밝힌 아사히램프 지분 취득 목적은 "TSMC와 해외 반도체 시장 진출"이었다. 아사히램프는 반도체 업체와 협력사에 반도체용 할로겐 램프 등 부품을 납품해 왔다. 아사히램프는 지난달 대만 2공장 준공으로 기존 200억원 수준에서 최대 300억원까지 생산 가능한 반도체 공정용 할로겐 램프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에프엔에스테크는 "아사히램프를 통해 중화권 반도체 기업에 영업활동 중이고, 일부 품목은 납품을 시작했다"며 "국내에 할로겐 램프 생산라인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15 15:46이기종 기자

위즈코어, '제조 AX 플랫폼' 실증 추진…설계 데이터와 현장 잇는다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 위즈코어가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 AX 플랫폼' 실증사업을 계기로 차세대 자율제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위즈코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능형 오픈랜 실증단지 조성' 사업 주관기관을 맡아 에프알텍·하이퍼엑스 등과 함께 현대제철 당진공장 내 자율 운영체계 구축 플랜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축 사업의 연산·로봇 제어 지능화 부문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가 협력한다. 실증이 전개되는 현대제철 당진공장 열연공정은 구형 설비와 고온 인프라가 혼재해 장비 이상 시 작업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접근해야 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 환경이다. 위즈코어는 현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통신망 내에서 복잡한 AI 연산을 전담 처리하는 AI-RAN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장 인지부터 로봇의 물리적 구동까지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위즈코어 관계자는 “피지컬 AI 성공 여부는 로봇 하드웨어가 아닌 '현장 데이터' 통합 처리에 있다”며 “트래픽의 단순 양만 파악하는 일반 통신망과 달리, 위즈코어는 가동 중인 공정 우선순위와 시급성을 인지할 수 있는 '제조 맥락 데이터'를 네트워크에 연계한다”고 설명했다. 통신·연산 인프라가 현재 상황이 단순 순찰인지, 혹은 전체 라인을 멈춰야 하는 비상 상황인지 판별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오케스트레이션하는 구조다. 오픈랜의 개방형 특성을 활용해 HFR·웨이브일렉트로닉스 등 다양한 제조사 통신 장비 간 상호운용성을 확인하고 다중 로봇의 협동 제어 체계도 정밀 검증할 계획이다. 오토캐드 호환 설계 솔루션 '캐디안(CADian)'과 제조 모니터링 솔루션 '넥스폼(NEXPOM)'을 보유한 위즈코어는 이 두 영역을 완벽하게 내재화했다. 위즈코어 관계자는 “단순한 로봇 도입을 넘어 설계부터 시공·제조 실행까지 관통하는 5G 특화망 기반의 완전한 자율제조 데이터 플랫폼을 완성해 가고 있다”며 “이번 실증 단지 조성을 통해 국가적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인프라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5 13:59주문정 기자

"동전 집고 지퍼 올린다"…사람 뺨치는 휴머노이드 화제

노르웨이 로봇 기업 1X가 인간 손처럼 정교한 차세대 로봇 손을 장착한 휴머노이드를 선보였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1X는 최근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에 탑재할 새로운 25자유도(DoF) 기반 힘줄 구동식 로봇 손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 설계가 인간에 가까운 정교함과 힘 감지 능력, 내구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로봇 조작 분야의 가장 큰 하드웨어 장벽 중 하나를 극복했다고 1X가 강조했다. 기존 로봇 손은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정확하게 감지하지 못하고 움직임 명령만 수행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새 로봇 손은 완전한 힘 제어와 역구동(backdrivable) 기능을 갖췄다. 손가락과 손바닥의 22개 구동 관절, 손목의 3개 관절 등 총 25개의 자유도가 움직임을 생성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을 측정해 물체와의 접촉을 감지할 수 있다. 이 로봇 손에는 1X가 독자 개발한 힘줄 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로봇보다 낮은 5:1~15:1 수준의 기어비를 채택해 접촉력이 변속기를 통해 모터로 다시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덕분에 로봇은 물체를 누르거나 밀 때 발생하는 미세한 저항을 관절에서 직접 감지할 수 있다. 또 외부 센서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손가락에 전달되는 압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각 관절은 지속적인 고유 수용감각을 제공해 카메라 없이도 손가락과 손목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한다. 여기에 손가락 끝과 손바닥 전체에 탑재된 고해상도 촉각 센서가 압력과 접촉 위치, 전단력을 측정해 물체가 미끄러지는 상황을 감지하고 그립을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른트 보르니히 1X 최고경영자(CEO) 겸 창립자는 "이번 로봇 손은 네오에게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제 로봇이 인간이 일상에서 손으로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 손처럼 정교한 동작 구현 새 로봇 손은 사람처럼 엄지손가락이 다른 손가락과 마주 보는 대립 동작이 가능해 동전을 집거나 손안에서 물체의 방향을 자유롭게 바꾸는 등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는 네오가 레고 모델 조립, 나사와 동전 집기, 전구 설치, 드라이버 사용, 손안에서 물체 회전시키기, 재킷 지퍼 올리기, 포도 분류, 차 따르기, 부드러운 공 잡기, USB-C 커넥터 연결, 와인잔 들기, 표면 닦기, 수화 표현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실제 작업 환경을 고려한 설계도 눈에 띈다. 이 로봇 손은 IP68 방수 등급을 충족하며 식품 안전 기준을 만족하는 소재를 사용했고, 흐르는 물로 직접 세척할 수 있다. 또한 관성이 낮은 힘줄 구동 구조를 적용해 예상치 못한 충격이 가해져도 손가락이 유연하게 움직여 안전성을 높였다. 1X에 따르면 이 로봇 손은 장기간 사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각 구성 요소와 손가락 조립체는 수백만 회의 작동 테스트를 거쳤으며, 손목 관절 역시 고하중 환경에서 200만 회 이상의 반복 시험을 통해 내구성을 검증받았다. 회사는 올해 최대 1만 개의 로봇 손을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모터와 힘줄, 전자장치, 촉각 센서, 부드러운 고분자 피부까지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해 대규모 보급과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을 기반으로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2026.07.15 13:2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OLED 입는 아이패드 미니, 60Hz 유지 전망…프로모션 빠질까

애플이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인 OLED 아이패드 미니에 여전히 60Hz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맥루머스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국내 IT 팁스터 란즈크(@yeux1122)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란즈크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OLED 아이패드 미니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60Hz를 지원하는 8.4인치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하이브리드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아이패드 프로에는 이중 구조 LTPO OLED 패널이 적용돼 10~120Hz 범위에서 화면 주사율을 자동 조절하는 '프로모션(ProMotion)' 기술을 지원한다. 반면 LTPS OLED 패널은 일반적으로 60Hz, 90Hz, 120Hz 등 고정 주사율만 지원하며, LTPO 패널보다 밝기와 전력 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망이 사실이라면 OLED 아이패드 미니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형 아이폰17이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만큼, 첫 출시될 OLED 아이패드 미니에도 같은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이 아이폰17e에는 여전히 60Hz OLED 디스플레이를 유지한 점을 고려하면, 아이패드 미니 시장 규모가 더 높은 주사율을 지원하는 패널을 적용할 만큼 크지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맥루머스는 분석했다. 다만 이번 정보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남아 있다. 란즈크는 차세대 아이패드 미니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A2 5.5세대 OLED 생산라인에서 양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생산라인에서 LTPO 패널뿐 아니라 LTPS 패널도 함께 생산하고 있어, 해당 정보만으로 차세대 아이패드 미니에 LTPS 패널이 최종 적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맥루머스는 덧붙였다. 물론 루머가 틀렸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란즈크는 차세대 아이패드 미니가 현재 삼성 디스플레이의 A2 5.5인치 OLED 생산 라인에서 양산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2 라인에서 LTPO 패널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LTPS 패널도 생산해 왔기 때문에, 이 정보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에 반드시 LTPS 패널이 사용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해당 매체는 평했다.

2026.07.15 13:1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산이, 브라질 제조공장에서 첫 굴삭기 및 상용차 출고

라틴아메리카 생산 확장에서 중요한 이정표 기록 캄피나스, 브라질 2026년 7월 15일 /PRNewswire/ -- 산이 그룹(SANY Group)이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주 캄피나스에 있는 제조공장이 첫 굴삭기와 상용차의 조립 및 출고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 이정표는 브라질에서 산이의 생산 입지를 확장하고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중요한 단계를 의미한다. SANY Brazil Manufacturing Plant Delivers First Equipment 35만 제곱미터 규모의 1단계 부지에는 굴삭기와 상용차에 전용된 2개의 조립 라인이 포함되어 있으며, 연간 생산 용량은 3500대다. 굴삭기 조립 라인은 연간 1500대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용차 라인은 연간 2000대 생산량으로 설계됐다. 이 부지를 통해 산이는 브라질과 주변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브라질에서의 생산 운영의 지원을 받아 산이는 크로스보더 물류와 수입 관세 비용을 줄이고, 배송 주기를 단축하며, 현지 고객들에게 더 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캄피나스 시설은 생산, 판매, 서비스를 통합하여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산이의 공급망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브라질 시장 진출 이후 산이는 현지 판매, 생산 및 서비스에 집중해 왔다. 캄피나스 시설에서의 생산 개시로 산이는 해당 지역에서 엔드투엔드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됐다. 제조 현지화는 브라질에 대한 산이의 장기적 약속의 한 축일 뿐이다. 회사는 또한 현지화된 운영, 판매 채널 및 금융 서비스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현재 산이 브라질 직원의 80%가 현지에서 고용됐으며, 회사는 전국에 걸쳐 수십 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공장은 현재 이미 약 200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향후 수천 개가 더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5년 브라질 중앙은행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2026년 초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산이 은행(SANY Banco)은 현지 시장에 맞춘 통합 장비, 서비스 및 금융 솔루션을 현지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산이 라틴아메리카의 차오테(Cao Te) 회장과 첸웨이(Chen Wei)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는 현재 1단계 생산 라인의 초기 생산이 가능한 상태이며, 시설의 2단계에 대한 계획도 시작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산이의 제품 제공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추가 제품 카테고리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들은 "앞으로 산이는 캄피나스 공장을 지역 생산 허브로 발전시켜 현지 생산을 강화하고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고객들에게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ANY Group

2026.07.15 12:10글로벌뉴스

SK하이닉스 상품 늘리는 바이낸스…코인 거래에 머문 韓 거래소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SK하이닉스 관련 투자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주식 기반 투자 상품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거래소는 규제 공백에 가로막혀 여전히 가상자산 매매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13일 SK하이닉스 파생상품을 일부 상품의 마진 담보 자산으로 추가했다. 바이낸스의 SK하이닉스 상품 확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달 사이 파생상품부터 토큰증권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구축했다. 지난달에는 SK하이닉스 주가를 추종하는 무기한 선물 상품인 'SKHYNIXUSDT'를 출시했다. 실제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가격 변동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으로, 최대 20배 레버리지를 지원한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정식 상장에 앞서 임시 종목 코드 'SKHYV'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권(ADR) 거래를 지원했다. 사흘 뒤인 13일에는 현물 시장에 SK하이닉스 토큰화 증권인 'SKHYB'도 상장했다. SKHYB는 바이낸스 토큰화 증권 브랜드(bStocks) 계열사가 보유한 SK하이닉스 ADR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토큰화 증권이다. ADR 자체를 직접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발행사가 보유한 ADR에 대한 경제적 권리를 토큰 형태로 거래하게 된다. 바이낸스 외에도 온도파이낸스, 백팩, 크라켄 등 글로벌 사업자들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 우량주를 추종하는 파생상품을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주식 기반 상품까지 확대하는 배경으로 거래량 다변화가 꼽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상자산 거래대금 축소로 유동성이 몰려있는 전통 금융자산을 결합해 새로운 거래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영토를 확장하는 사이 국내 거래소는 제도 공백으로 손발이 묶여있다. 국내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아 가상자산 파생상품이나 다양한 투자 상품을 취급할 수 없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1년 전 대비 약 50% 폭락한 상황에서도 마땅한 대체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손을 놓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토큰증권(ST) 제도 역시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발행·유통 방식과 사업자 요건 등을 담은 세부 가이드라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도 시장 참여자들이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설계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글로벌 거래소가 토큰화 증권과 주식 기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거래소는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자산의 경계를 허물며 투자 상품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반면 국내 거래소는 규제 환경 때문에 여전히 가상자산 거래에만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어 경쟁력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7.15 11:38홍하나 기자

가온전선,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에 수백억 규모 수주

가온전선(대표 정현)이 국내 주요 반도체 생산시설에 전력 인프라 공급을 확대한다. 가온전선은 최근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수백억원 규모의 배전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기존 SK하이닉스 이천·청주 공장에 이어 용인 클러스터까지 공급을 확대하며 반도체 전력 인프라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신규 팹 건설과 기존 생산시설의 증설·교체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가온전선은 하반기에도 수백억원 규모의 추가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미국 기업이 추진하는 반도체 생산시설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배전 케이블은 생산라인과 공정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요 전력 기자재다.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만큼 신규 팹 건설은 물론 기존 생산시설의 증설과 노후 케이블 교체에서도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한다. 호남권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되고, 미국에서도 투자가 이어지면서 전력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가온전선은 LS전선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국내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반도체 생산시설은 하나의 거대한 전력 인프라 현장”이라며 “국내에서 축적한 공급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5 11:33김윤희 기자

'몰카안경' 논란 메타 AI 글래스, 이통3사도 판다는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곧 '메타 AI 글래스'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불법 촬영이나 시험 부정 행위 악용 사례가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오는 22일부터 안경에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내장돼 눈앞의 풍경을 촬영하고 분석할 수 있는 메타 AI 글래스를 일부 대리점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에서 AI 안경을 출시함으로써 가입자가 구매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더 많은 가입자를 모객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출시에 맞춰 할인, 멤버십 포인트 연계 이벤트, 악세서리 증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최근 부정 사용 사례가 수차례 적발되자 AI 글래스 안정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AI 글래스로 풍경을 촬영할 때 전면 LED 표시등이 자동으로 깜빡이도록 설계됐지만, 그 부분을 테이프로 가리거나 자체 프로그래밍을 통해 표시등을 가려 악용하는 식이다. 실제 지난 5월 메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가 시작된 이후 AI 글래스 착용하고 국가기술자격 시험, 토익 시험을 치르거나 상대방을 불법 촬영해 영상을 사회적 관계망(SNS)에 유포한 사례가 적발됐다. 부정 사용 논란으로 미국 뉴욕·필라델피아 법원, 미 공군은 법정 내 진술 유출 방지, 군사 기지 보안을 위해 메타 AI 글래스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안경에 부착된 LED 표시등만으로는 주변 사람들이 촬영 여부를 인지하기 어렵다”며 개선 조치를 요구했다. 메타는 지난 7일 촬영 LED 표시등이 물리적으로 변조되거나 훼손된 정황이 감지될 경우 카메라가 자동으로 비활성화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부정 사용 방지 기술의 실효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부정 사용에 대한 법적 책임도 이용자 개인에게만 있는 상황에서 AI 글래스 유통망 확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통사 대리점, 온라인몰 등 판매 채널이 많아지며 부정 이용 가능성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희경 공공미디어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새로운 기기가 출시되고 유통망이 많아지면 그에 따른 이용과 악용 사례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며 “AI 글래스 악용 사례가 나와도 기존 AI기본법이나 정보통신망법, 성폭력처벌법에 포괄되지 않아 법적 공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통3사는 현재로선 출시를 미루거나 판매 물량을 줄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신사 관계자들은 “몇몇 부정 이용 사례가 나오긴 했어도 판매 금지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았고, 객관적으로 이슈화가 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며 “이용자 보호 약관이나 환불 규정에 대해선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6.07.14 16:54홍지후 기자

정부, AI 제품 공공시장 진입 낮춰…납품실적 요건도 폐지

정부가 공공기관의 인공지능(AI) 제품·서비스 구매 촉진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 인공지능기본법과 시행령은 오는 2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공공기관이 업무에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AI 적용 제품을 우선 고려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공지능제품·서비스 확인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기업이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에 확인을 신청하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AI 기술 활용 여부를 심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KOSA가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확인서를 발급한다. AI 연산시스템이 제품이나 서비스와 결합해 기능과 편의성, 접근성 또는 효율성을 높이면 기술심사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정부는 세부 기준과 사례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온라인 신청 플랫폼도 개설할 계획이다. 확인서를 받은 제품과 서비스에는 오는 8월부터 조달시장 우대 조치가 적용된다. 다수공급자계약 참여 요건이 완화되고 총액계약 적격 심사에서는 기술점수 1.5점의 가점이 부여된다. 소프트웨어 단가계약에 필요한 납품실적 요건도 기존 3건에서 0건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AI 취약계층과 이용료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 장애인과 65세 이상 고령자, 기초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외에 경력보유여성과 구직자 등을 취약계층에 포함한다. 비수도권 대학 인재와 이공계 인력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AI 제품·서비스 이용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AI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과 AI 연구소 설립 근거도 구체화했다. 중앙행정기관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해 한국벤처투자에 AI 산업 투자계획 수립을 요청할 수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공공부문이 마중물이 돼 혁신적인 AI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국민에게 더 우수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4 15:39김미정 기자

[현장] 韓 기업이 공개한 SAP AI 성과는…"ERP 비용 절감·자동 분석"

한국 기업들이 SAP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 중심 경영 기반을 강화했다. AI를 단순 도구가 아닌 운영체제로 확장해 '자율형 기업' 환경을 구축했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기를 비롯한 LG이노텍, 현대오토에버는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 2026'에서 SAP 플랫폼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ERP 구축 비용과 업무 프로세스를 줄였으며, LG이노텍은 데이터·업무 표준화로 AI 적용 환경을 넓혔다. 현대오토에버는 엑셀과 이메일에 의존하던 수익성 분석을 자동화해 AI가 실적 변동 원인까지 설명하도록 구현했다. 우선 박준호 삼성전기 ERP·SCM 담당 그룹장은 지난 3년 동안 SAP 플랫폼으로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사내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시스템 전환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공급망관리(SCM) 데이터도 ERP와 통합해 AI 기반 분석과 자동화에 필요한 데이터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전기는 대규모 시스템 전환에 앞서 기존 ERP의 불필요한 기능과 프로그램을 정리하는 선행 작업부터 진행했다. 이후 출하와 결산, 재무, 원가, 제조 등 주요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했다. 기존 시스템에 별도로 개발한 프로그램은 지우거나 SAP 표준 기능으로 전환했다. 박 그룹장은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로 전체 업무 프로세스 약 40%를 줄였다"며 "차세대 ERP 구축에 투입되는 총비용도 기존 예상치보다 약 62%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내부 인력의 SAP 활용 역량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당시 삼성전기 ERP 담당 조직에는 SAP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이 없었지만, 이후 전원이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교육을 받았다. 내부 인력이 SAP 표준 기능을 활용해 기존 자체 개발 프로세스를 직접 전환하면서 외부 사업자 의존도를 낮추고 시스템 운영 역량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ERP와 SCM, 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분산됐던 데이터베이스(DB)도 통합했다. ERP에서 발생하는 거래 데이터와 SCM의 계획 데이터를 데이터 통합 환경에 모아 생산계획과 실행 현황, 제조원가와 재무 정보를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불필요한 시스템 간 연결도 제거해 ERP가 데이터 처리라는 본래 역할에 집중하도록 구성했다. 그는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예상됐던 업무 중단 시간도 대폭 줄였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당초 144시간으로 예상됐던 ERP 비가동 시간을 시스템 전환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76% 단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ERP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생산 설비가 작동하도록 임시 서버와 보완 시스템을 구성해 제조 라인을 멈추지 않고 차세대 ERP 전환을 완료할 수 있었다. 삼성전기는 ERP와 SCM을 연결한 폐쇄형 자동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CM에서 수립한 계획이 ERP를 통해 자동으로 실행되고, 사람 판단이 필요한 업무는 AI 에이전트가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실행 결과가 경영 목표와 다르면 AI가 원인을 분석해 대응 계획과 새로운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를 다시 SCM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이를 2028년까지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 '업무 프로세스·데이터 표준화…AI 환경 확보" LG이노텍이 SAP로 ERP와 공급망, 데이터, AI를 한 구조로 연결했다. 단순한 시스템 교체를 넘어 향후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 맞췄다. 박준기 LG이노텍 차세대 ERP 추진실 실장은 차세대 ERP인 '이노 ERP' 구축 과정에 SAP의 클린 코어 전략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기존처럼 맞춤 기능을 ERP 내부에 계속 추가하기보다 SAP 표준 기능을 우선 사용한 셈이다. 이를 통해 꼭 필요한 기능만 별도로 확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실장은 프로젝트 초기부터 SAP 표준 프로세스를 검토했다. 이후 현업 프로세스 담당자가 직접 설계에 참여하기도 했다. 회사 고유 경쟁력을 만드는 특화 업무와 일반적인 표준 업무를 구분해 불필요한 맞춤 개발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이노텍은 ERP뿐 아니라 공급망관리 시스템까지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SAP ERP를 중심으로 생산계획과 통합사업계획, 재무·세무 관련 솔루션을 연결하고, 별도 기능과 외부 시스템 연동에는 SAP BTP를 활용했다. LG이노텍은 SAP 플랫폼으로 내부 데이터 활용 기반도 강화했다.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와 기존 데이터브릭스 환경을 연계해 ERP 데이터를 별도로 복사하지 않고 활용활 수 있게 구축했다. 이 데이터 위에 SAP AI 비서 '줄'과 AI 모델을 연결해 자재 수요 산출, 구매 요청, 수요 변동과 고객 납기 위험 감지 등에 적용하고 있다. 박 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AI를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했다"며 "최종 성과가 모두 공개된 단계는 아니지만, 시스템 유지 부담을 줄이고 사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오토에버, 엑셀·이메일 의존 벗다...분석 자동화 현대오토에버는 SAP AI로 관리회계 분야의 수익성 분석 자동화를 구현했다. 엑셀과 이메일에 의존하던 계획·실적 분석을 시스템 안으로 옮기고, AI가 주요 이상 징후와 원인을 먼저 제시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박혁 현대오토에버 팀장은 "우리는 다양한 업무에서 AI 활용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수작업 비중이 높았던 관리회계 수익성 분석을 첫 번째 개념검증(PoC) 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업 부서가 엑셀로 사업계획을 작성하고 이메일로 취합한 뒤, 실적 데이터와 수작업으로 비교했다고 밝혔다. 이번 PoC에서는 계획 데이터를 SAP 시스템에 직접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I 비서 '줄'이 계획 대비 실적과 손익 변동 원인을 자연어로 설명하도록 구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오토에버는 향후 구매·자재 분야의 악성 재고 예측과 차량 하위 부품 조사 자동화, 인사 정보 조회 등으로 AI 활용 검증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박 팀장은 "현업이 체감하는 AI 활용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2026.07.14 13:46김미정 기자

틱톡, AI 스팸 콘텐츠 단속 강화...정치·의료 허위정보 정조준

틱톡이 AI 생성 콘텐츠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AI 스팸 콘텐츠 단속을 확대한다.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치·의료·금융 등 민감한 분야에서 AI 스팸 콘텐츠를 대량 유포하는 계정에 대한 탐지·삭제도 적극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틱톡은 14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투명성과 리터러시(AI 이해 역량)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과 기능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톰 바르게세 틱톡 글로벌 공공정책팀 AI 리드는 "AI가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큰 역할을 하면서 이용자에게 맥락, 신뢰, 통제권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사람들이 AI가 언제 사용됐는지 알고,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이해하며, AI가 자신의 경험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AI 생성 콘텐츠 30억건 라벨링…"투명성은 시스템에 내재화돼야" 틱톡은 지금까지 30억 개 이상의 AI 생성 콘텐츠에 라벨을 부착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가 직접 AI 사용 사실을 표시하는 기능과 함께 C2PA 기술을 활용한 결과다. C2PA는 콘텐츠의 생성·편집 이력을 메타데이터로 기록해 AI 생성 여부와 출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기술 표준이다. 틱톡은 지난해 동영상 플랫폼 가운데 처음으로 C2PA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 C2PA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에도 합류했다. 바르게세 리드는 "하루 1억 개 이상의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만큼 투명성은 개별 판단이나 수작업 검토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콘텐츠를 생성하고 게시하고 소비하는 시스템 자체에 내재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는 한 플랫폼에서 제작된 뒤 다른 곳에서 편집되고 재게시될 수 있다"며 "특정 플랫폼의 라벨이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플랫폼을 넘어 작동하는 공통 기술 표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교육도 강화…리터러시 펀드 400만달러 확대 틱톡은 AI에 대한 이용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이날 틱톡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AI 리터러시 펀드(AI Literacy Fund) 규모를 기존 200만 달러(약 29억8300만원)에서 400만 달러(약 59억6500만원)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AI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전문기관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케냐 디지털 미디어 기업 '엔토토 뉴스'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틱톡에 따르면 펀드 출범 이후 AI 전문가들이 제작한 교육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2억 회를 넘어섰다. 또한 앱 내에는 'AI 리터러시 허브(AI Literacy Hub)'를 신설해 AI 활용법과 AI 생성 콘텐츠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방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바르게세 리드는 "AI 리터러시는 정책 보고서에만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람들이 실제 AI 생성 콘텐츠를 접하는 공간에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의료 AI 스팸 계정 집중 단속...AI 미표시 콘텐츠 위험도 따라 차등 대응 틱톡은 AI를 활용한 창작 활동과 AI 스팸 콘텐츠는 명확히 구분해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틱톡은 올해 1분기에만 8천600만 개의 가짜 계정을 삭제한 바 있다. 회사는 향후 몇 주 안에 새로운 탐지 시스템을 도입해 정치·시사, 금융 조언, 의료 정보, 역사적 참사 등 공공 신뢰를 훼손하거나 안전·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스팸성 AI 콘텐츠를 반복 게시하는 계정을 집중적으로 적발·삭제할 계획이다. 바르게세 리드는 "AI를 활용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창작자와 가치가 낮거나 오해를 유발하는 AI 생성 콘텐츠를 대량 게시하는 계정은 분명히 다르다"며 "AI 스팸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게시하는 계정을 찾아 제거하기 위한 향상된 탐지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틱톡은 AI 생성 사실을 표시하지 않은 콘텐츠에 대해서도 위험도에 따라 대응 방식을 달리 적용할 계획이다. 바르게세 리드는 "현실적으로 보이는 AI 생성 콘텐츠는 반드시 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AI 생성 콘텐츠인데 라벨이 없으면 탐지 시스템이 이를 식별해 직접 AI 라벨을 추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해한 허위정보나 노출, 사칭 등은 AI 여부와 관계없이 삭제한다"며 "반면 가이드라인을 위반하지는 않지만 모든 이용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는 삭제 대신 '추천' 피드에 노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AI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AI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이해하며,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AI 리터러시는 어느 한 플랫폼이나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업계가 함께 협력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6.07.14 13:45안희정 기자

캐노피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서 치명적 취약점 990건 발견"

'프로젝트 캐노피(Project Canopy)'의 첫 번째 분석 결과물이 공개됐다.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eGovFRAME)'를 분석한 결과, 시스템에 치명적인 오류나 권한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구조적 결함 및 보안 취약점 990건을 최종 식별했다고 밝혔다. '캐노피'는 사단법인 프로젝트 플라즈마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출범한 공익 AI 보안 이니셔티브다. '미토스'발 보안 경고를 불러 일으킨 미국의 '글래스윙' 프로젝트 이후 발족했다. 14일 '캐노피'는 첫 번째 프로젝트 대상으로 대한민국 정부 및 수많은 공공·민간 시스템 통합(SI) 프로젝트에서 표준 베이스라인으로 활용 중인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eGovFRAME)'를 선정, 분석했다. 프레임워크가 배포하는 공통 컴포넌트(기존 모놀리식 및 신규 MSA용 공통 컴포넌트 전체)를 대상으로 AI기반 자동화 취약점 분석 엔진을 가동했다. 1차 탐지한 1300여 건의 취약점 후보군 중 고도화된 정제 시스템을 거쳐 중복 및 오탐을 엄격하게 필터링한 결과, 시스템에 치명적인 오류나 권한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구조적 결함 및 보안 취약점 990건을 최종 식별했다. 특히 최종 식별된 취약점 중 10%가 '심각(Critical)' 또는 '높음(High)' 등급에 해당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주요 사례는 비밀번호 없이 임의의 계정으로 접속할 수 있는 '인증 우회', 일반 사용자가 서버 권한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조작할 수 있는 '임의 SQL 실행', 고정 암호키 노출에 따른 '임의 파일 탈취', 권한 상승 공격이 가능한 '안전하지 않은 직접 객체 참조(IDOR/BOLA)' 등이 포함됐다.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는 외부 라이브러리처럼 한 줄 선언으로 업데이트가 불가능하고, 소스 코드를 복사해 사용하는 '템플릿 형태'의 구조적 특성을 지녔다. 이로 인해 공급망 파이프라인이 단절돼 일선 시스템에는 취약점이 패치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되는 '패치 고립'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프레임워크의 복제된 코드가 수많은 다운스트림 시스템에 넓게 퍼져 있는 만큼, 내부 취약점 하나가 단일 사이트 문제를 넘어 국가 공공·민간 서비스 전반의 잠재적 위협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캐노피'는 지적했다. 특히 '캐노피'는 이번에 집계한 수치가 일반적인 거대언어모델(LLM)이 생성한 가공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도화된 자체 시스템 분석 엔진을 거쳐 오탐(False Positive) 가능성이 높은 항목을 시스템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걸러낸 '정제 데이터'라는 설명이다. 사람이 수개월을 매달려도 다 보지 못할 방대한 코드에서, 오직 시스템분석 만으로 악용 가능한 수많은 보안 취약점 후보를 찾아낸 것이다. 최소한 취약점을 탐지하는 단계만큼은 AI 분석 기술이 인간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시대가 왔음을 증명했다. 캐노피는 “탐지 자동화는 성공했으나 이제 진짜 과제는 다음 단계에 있다”며 “이 방대한 취약점 후보군을 누가 꼼꼼히 선별(Triage)하고, 또 어떻게 고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프로젝트 캐노피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AI 기반 자동화 엔진이 쏟아낸 방대한 탐지 물량을 인적 자원이 검증하는 '대기열 병목 현상' 속에서도, 관련 기관들은 공식 제보된 취약점을 적극 패치하며 최신 브랜치에 반영하고 있다. 박세준 프로젝트 캐노피 위원장은 “현재 해당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운영 중인 기업 및 기관이라면 이번 분석 결과를 반드시 참고하고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현재 조치 대기 중인 잔여 취약점 정보와 기적용된 구체적인 패치 정보는 '프로젝트 캐노피 파트너' 회원사에는 선제 제공된다”고 밝혔다. 캐노피 파트너십에 가입한 기업·기관은 자사 시스템 공급망의 위협을 선제적으로 인지하고 방어할 수 있는 특전을 얻는다. 아울러 '캐노피'는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외에 글로벌 시장 및 국내외 환경에서 널리 쓰이는 또 다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분석을 정기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박위원장은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는 기술은 이미 AI의 도입으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검증하고 패치를 전파해 안전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결국 유기적인 협업 플랫폼의 몫”이라며 “취약점 탐지를 넘어 공공 소프트웨어 공급망의 안전지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 캐노피의 여정에 많은 기업과 연구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파트너십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캐노피'의 첫 번째 분석 결과와 파트너 가입 및 스튜어드 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프로젝트 캐노피 공식 웹사이트(https://project-canop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프로젝트 캐노피(Project Canopy)는 AI 기반 취약점 방어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공익 이니셔티브로 지난 6월 17일 공식 출범했다. AI 기반 취약점 탐지 분석 엔진을 활용해 주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그리고 공익 목적의 민생 인프라 등을 전수 조사하고, 숨겨진 잠재적 보안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탐지한다. 단순히 결함을 발견하는 기술적 성과를 넘어, 탐지된 방대한 취약점 후보군을 정밀 검증(Triage)하고 패치를 일선 운영 시스템까지 안전하게 전파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보안 여력이 부족한 병원, 학교, 공공 유틸리티 등 민생 인프라 전반의 확산을 지향한다. 현재 36개 기업, 기관들이 파트너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2026.07.14 11:33방은주 기자

국세청, 스테이킹·에어드롭 담은 '코인 과세안' 마련…"연내 공개할 것"

내년 1월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앞두고 국세청이 세금 부과를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했다. 이르면 오는 10월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뒤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수렴해 내용을 보완할 계획이다. 14일 국세청 디지털자산총괄과는 올해 4분기 공개를 목표로 가상자산 과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시안을 확정하기 전 내부절차를 통해 사전 공개하고 유관기관, 업계 등 의견을 받은 뒤 최종확정 절차를 거친다”며 “과세 시행 시기와 맞물려 차질 없이 시행하기 위해 하반기 중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과세는 세 차례 유예 끝에 내년부터 시행된다. 소득세법 개정안에 따라 가상자산 양도·대여로 발생한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된다. 연간 250만원을 초과한 가상자산 소득에는 기타소득세 20%와 지방소득세 2%를 합쳐 총 22% 세율이 적용된다. 국세청은 과세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올 초 가상자산 통합분석시스템과 거래추적 소프트웨어 도입했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과세 자료를 통합 분석하고 세무조사와 체납자 은닉재산 추적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스테이킹·에어드롭 등 과세 쟁점 산적 국세청은 그동안 과세 사각지대로 지적받아 온 스테이킹·에어드롭·디파이(탈중앙화금융) 등 가상자산 시장 특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과세 기준을 정립하고 있다. 다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이나 무료로 자산을 지급하는 에어드롭은 일반 거래보다 수익 규모가 크지 않아 과세 대상 포함 여부에 대한 의견차가 존재한다. 예컨대 이더리움 1개를 스테이킹해 매일 0.0008개를 보상으로 받는 경우, 보상 시점마다 과세할지 향후 매도 시점에 일괄 과세할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에어드롭으로 받은 가상자산 역시 과세 시기와 기준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한 역외 탈세 우려도 상존한다. 해외 거래소 거래 내역과 이용자 정보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과세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국가 간 거래 정보를 교환하는 '국제 암호화자산 자동정보교환체계(CARF)'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손실을 다음 해 이익에서 차감하는 이월공제(이월상계) 미적용 문제와 250만원에 불과한 면세 한도도 꾸준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가상자산 과세, 거스를 수 없는 흐름…국세청 "업계 의견 반영할 것"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시장과의 형평성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지만, 가상자산 과세 도입 자체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는 ”이미 미국, 일본 등 글로벌은 가상자산 과세하고 있다”며 “완벽하게 제도를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법 시행 초기에는 그레이 영역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 차례 유예된 만큼 우선 법 시행 후 면세한도나 이월상계 등 후반기 국회에서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관련해 국세청은 가이드라인 발표 후 유관기관과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세부 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 의견을 받고 필요한 경우 관련 사업자와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에서도 내년부터 시행되는 가상자산 과세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지난 5월 국회에서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문경호 재정경제부 소득세과장은 “정부는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가상자산 과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가상자산 과세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지만 투자자가 실제 세금을 신고하는 시기는 2028년 5월이다. 내년 거래분부터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국세청은 가이드라인이 완성되는 대로 이용자가 가상자산 세금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홈택스 내 가상자산 과세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6.07.14 10:58홍하나 기자

"베트남과 개인정보보호 교류 확대"...IPIP, 꾸언 위원장 초청

한국개인정보보호연구소(IPIP, 이사장 김기배)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응우옌 홍 꾸언(Nguyen Hong Quan) 위원장을 초청, 공식 방한 일정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초청은 지난 2011년 개인정보보호법 제정 이후 하위 법체계 정비,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도입, 독립적 감독기구 운영 등 15년 이상 축적해 온 한국의 제도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베트남 측과 공유하고, 베트남 개인정보보호체계의 글로벌 거버넌스 편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IPIP는 이를 통해 베트남이 개인정보보호법 하위 법령 및 가이드라인을 신속히 정립하고, 감독기구의 위상과 역량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응우옌 홍 꾸언 위원장은 방한 기간 중 개인정보전문가협회(KAPP) 최장혁 고문, 윤종수 부회장, 이병남 데이터전략원장 등 주요 인사들과 세미나를 갖고, 한국 개인정보보호체계의 발전 과정과 베트남 개인정보보호법 제정·시행 현황,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국회에서는 한-베트남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과 정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을 각각 예방, 주요 개인정보 유출사고 등 현안과 글로벌 기업에 대한 감독·규제 강화 등 양국 정부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송경희 위원장 및 기획조정관 등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개인정보보호 법제도와 정책, 주요 규제 사례 등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베트남 내 기업들의 규제 준수 역량 및 인식 제고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IPIP 김기배 이사장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베트남 정부 및 전문가 간 상시적인 정보공유 채널을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 중 베트남 현지에서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정책·기술 정보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IPIP가 개인정보보호체계 고도화를 희망하는 여러 국가의 기관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 글로벌 프라이버시 거버넌스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개인정보보호연구소(IPIP, Institute of Personal Information Protection)는 비영리법인으로 개인정보보호와 제도 및 정책, 기술 개발 등에 관한 전문적 연구와 논의를 하기 위해 설립된 산·학·연·관 전문가 네트워크다.

2026.07.14 10:56방은주 기자

SK하이닉스, 용인 'Y1' 팹 구축 본격화…장비 발주 시작

SK하이닉스가 용인 신규 메모리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최근 주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최첨단 D램 제조장비에 대한 발주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논의된 초기 투자 규모는 월 2만장 수준이다. 14일 반도체와 장비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용인 Y1 팹에 대한 장비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2월 시생산 라인 구축...장비 업계도 대응 서둘러 Y1은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 중인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이다. 1기 팹은 2개 골조와 6개 클린룸으로 구성된다. 이 중 첫번째 클린룸(ph1)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당초 내년 5월 Y1 ph1을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내년 2월로 조금 앞당기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맞춰 일부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Y1 ph1에 도입할 장비 발주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2월 시생산(원패스) 라인 구축을 시작하고, 곧바로 3~4월께 월 2만장 규모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장비 셋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생산 타겟은 6세대 10나노급(1c) D램이다. 1c D램은 현재 상용화된 가장 최신 세대의 D램으로, AI용 고부가 DDR·LPDDR(저전력 D램) 제조 등에 활용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르면 내년 본격 상용화되는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에도 1c D램을 적용한다. 아직 장비 발주가 나오지 않은 기업들도 대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가 장비 도입을 앞두고 판매단가 계약 일정을 앞당기고 있어서다. 반도체 장비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통상 연말에 진행하던 판매단가 계약을 3분기 초부터 들어가기로 했다"며 "Y1 ph1에 설비를 최대한 빠르게 도입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수급 상황에 맞춰 용인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총 600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총 4개 팹으로 구성된다. 당초 4번째 팹 건설 완료 목표 시점은 2045년이었으나, 회사는 이를 2033년으로 12년 앞당겼다. 또 다른 장비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올 하반기 Y1 ph2 및 ph3에 대한 클린룸 구축을 시작할 것으로 안다"며 "전반적으로 팹 구축 일정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7.14 10:40장경윤 기자

하이트진로 켈리, 출시 4년 만에 새 옷…'올몰트' 정체성 강화

하이트진로는 올몰트(ALL MALT) 맥주 브랜드 '켈리(Kelly)' 출시 4주년을 맞아 패키지를 재단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재단장은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 100%를 사용해 만든 올몰트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전반적인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제품 전면에 'ALL MALT' 문구를 내세웠다. 또 프리미엄 이미지에 맞춰 고급스러운 색감을 적용하고 브랜드 로고인 'Kelly'에 세련미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관계자는 ”켈리 출시 4주년을 맞아 올몰트 맥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 라인을 새 옷으로 단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프리미엄 올몰트 맥주의 기준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맛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4 10:32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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