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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때 다른 홈쇼핑 심의, 예측 가능성·일관성 높여야"

새롭게 출범한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를 향해, 홈쇼핑 업계가 방송 심의 제도의 예측 가능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심의위원 구성에 따라 기준이 달라진다는 업계의 불만을 해소하고, 사업자가 충분히 소명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황기섭 한국TV홈쇼핑협회 실장은 최근 발간된 '방송미디어통신 심의동향'에 기고한 '홈쇼핑 방송 심의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황 실장은 홈쇼핑 방송 심의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꼽았다. 그는 "3년마다 심의위원 구성이 바뀌면서 사업자는 사실상 새로운 심의 기준을 학습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며 "예측 가능하고 일관성 있는 심의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업자가 체감하는 심의 기준을 그리스 신화 속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비유하며, 심의위원의 성향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구조에서는 규제의 예측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황 실장은 홈쇼핑 산업이 방송과 유통의 성격을 함께 가진 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TV 시청 감소와 미디어 환경 변화로 2025년 홈쇼핑 산업 규모가 2011년 수준까지 축소됐고, 방송매출의 70% 이상을 송출수수료로 부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사업자들이 라이브커머스와 숏폼 등 모바일 기반 커머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만큼 경직된 심의는 방송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업자 방어권 충분히 보장 필요" 황 실장은 제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사업자의 방어권 강화를 제안했다. 광고심의소위원회 안건 상정이 결정되면 개최 일정을 사전에 공식 통보하고, 사업자가 제출한 의견서를 심의위원들에게 심의 자료와 함께 제공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방송이 송출된 지 6개월이 지나도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사안은 심의를 종료하도록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의 과정에 소비자가 참여하는 '참심제(시민 배심원단)'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제재 여부는 "합리적인 소비자도 오인 구매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기만 행위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 실장은 현행 심의 규정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경직돼 있다고도 꼬집었다. 심의위원마다 과장·허위 표현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고, 제조사의 표시 오류나 제품 결함까지 판매자인 홈쇼핑 사업자가 실증해야 하는 구조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업계에서는 심의 민원의 상당수가 경쟁 관계에 있는 납품업체에서 제기된다고 보고 있다며, 한정된 행정 자원이 소비자 피해 예방보다 경쟁 사업자 간 분쟁에 소모되는 측면도 있다고 토로했다. "AI 활용해 심의 기준 공개해야" 황 실장은 심의 기준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인공지능(AI) 활용도 언급했다. 수년간 축적된 심의 사례를 AI를 활용해 상품군별로 유형화하고, 사업자가 참고할 수 있는 세부 심사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세부 심사지침이나 법원의 양형기준처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또 건강기능식품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의 전문적 판단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법령에 따라 공인기관의 인증이나 심의를 거친 표시·광고 표현이라면 판매 채널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하기보다 일관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황 실장은 심의 제도의 경직성이 중소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홈쇼핑 방송은 상품 구성에 따라 전체 방송시간의 55~100%를 중소기업 제품으로 편성하고 있는데, 사업자가 규제 리스크를 우려해 편성을 줄일 경우 중소기업의 판로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상품 정보 규제뿐 아니라 방송 언어 순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추상적인 심의 기준으로 인해 쇼호스트들이 색상이나 형용사를 영어 표현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어를 사용하는 시청자를 위한 방송 환경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24 15:34안희정 기자

솔루스첨단소재, 2분기 영업손실 213억…원자재가 상승 영향

솔루스첨단소재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1019억원, 영업손실 21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전분기 대비로는 약 16%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34.3% 감소했다. 판매 확대와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나 전쟁 여파로 인한 전력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등의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OLED 신규 공장 확장 이전도 영향을 미쳤다. 전지박 부문은 기존 주요 고객사 물량 확대와 신규 고객사 공급에 힘입어 매출 7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북미에서는 기존 고객사향 전기차(EV)용 전지박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 공급이 늘어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전기차 수요 회복에 따라 EV 및 ESS용 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외형 성장이 지속됐다. 회사는 3분기부터 하이엔드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북미 주요 고객사향 공급 물량 확대와, CATL을 비롯한 유럽 내 고객사의 양산 확대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 사업부는 매출 2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주요 고객사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제조사의 원가 부담 확대로 고객사의 일부 모바일 제품군 수요도 조정되면서 OLED 소재 공급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중화권 고객사의 OEM 승인 일정 지연으로 공급이 지연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에는 IT 제품향 양산이 본격화되고, 주요 고객사 차세대 제품 신규 라인 가동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이밍 모니터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대형 OLED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OLED 소재 사업 성장을 기대했다. 매각 절차가 완료된 동박(회로박) 사업 부문은 이번 분기부터 중단사업으로 분류됐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북미와 유럽 고객사들의 전지박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제품 믹스 개선과 신규 프로젝트 양산 효과가 더해져 평균 가동률 상승과 함께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OLED 사업 역시 IT 시장 확대에 따라 새로운 생산기지를 통한 신규 소재 공급으로 실적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24 13:51김윤희 기자

맥쿼리 "가비아 공개매수가 4만8천원, 글로벌 투자 경험 반영한 적정 가격"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미리캐피탈이 제기한 가비아 공개매수 가격 적정성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투자 경험과 다양한 가치평가 기법을 바탕으로 산정한 가격이라는 입장이다 맥쿼리는 가비아 공개매수 가격이 지난 30여 년간 축적한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산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모든 주주에게 과거 거래가격을 웃도는 의미 있는 프리미엄과 확정적인 유동성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맥쿼리는 투자목적회사(SPC)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가비아 최대주주 김홍국 공동대표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24.4%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일반 주주가 보유한 잔여 지분 73.1%를 대상으로 주당 4만 8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가비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맥쿼리는 이번 공개매수 가격 산정과 관련해 세계 각국의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투자 경험을 토대로 기업의 장기적인 내재가치를 반영한 평가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미국 데이터센터 플랫폼 얼라인드 데이터센터와 아시아·태평양 대형 데이터센터 플랫폼 '에어트렁크' 등에 투자했다. 국내에서도 LG CNS와 하남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IT 인프라 분야 투자 경험을 보유 중이다. 맥쿼리는 공개매수 가격을 단순히 특정 시점의 주가에 맞춘 것이 아니라 ▲역사적 시장가격 ▲매물대 분석 ▲유사 공개매수 사례의 할증률 ▲상대가치 평가 ▲과거 공개매수 사례 ▲SPA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반영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공개매수 직전 종가 대비 41.6%, 직전 1개월 평균 주가 대비 56.0%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주당 4만 8000원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얼라인파트너스가 제기한 가비아 자회사 KINX 가치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맥쿼리는 얼라인이 과천 데이터센터 램프업 이후 예상 실적에 20배 이상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멀티플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약 1조 3600억원으로 산정한 것은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관찰되는 일반적인 거래 사례와 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KINX가 이미 시장에서 약 12배 수준의 EBITDA 멀티플을 인정받고 있고 국내 통신사의 밸류에이션이 5~7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얼라인의 가정은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맥쿼리는 얼라인의 개별 기준 가치평가를 적용하더라도 이번 공개매수가는 가비아 개별 EBITDA의 12.9배 수준으로, 동종 업계 평균인 7.6배보다 약 두 배 높은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미리캐피탈이 제시한 적정 주가 6만 6200원에 대해서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EBITDA와 비지배지분을 반영하지 않은 계산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맥쿼리는 연결 기준 기업가치를 EV/EBITDA 방식으로 산정할 경우 비지배지분 가치를 반드시 포함해야 하며 이를 반영하면 주당 적정 가격은 약 2만 5000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미리캐피탈이 주장하는 가격을 적용하려면 EV/EBITDA는 18배,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0배에 달해 비교기업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공개매수 가격은 연결 기준 PER 37배, PBR 3.6배 수준으로 기존 시장 평가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한 결과로, 주주들에게 상당한 프리미엄을 반영한 현금화 기회를 제공하는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맥쿼리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 가격은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및 IT 분야에 대한 오랜 투자 경험과 엄격한 투자심사 과정을 바탕으로 산정한 것"이라며 "가비아가 비상장 환경에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4 11:05한정호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 화재…생산 영향 여부 촉각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배소공정 관련 설비 화재가 발생하면서 제품 생산과 공장 가동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204억원 규모 회계처리 기준 위반 과징금도 부과받아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23일 제련업계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12시 36분께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1공장 황산 제조시설 내 대기집진시설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화재는 약 6시간 만인 오후 6시 45분께 완전히 꺼졌다. 인명 피해와 유해화학물질 유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발화 원인과 지점을 조사하고 있다. 구체적인 설비 피해 규모와 복구 일정, 생산 영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시설은 황산 제조시설이지만 아연 제련의 배소공정과 연계돼 있다. 이에 따라 설비 가동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황산 생산뿐 아니라 아연 생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영풍은 이번 화재가 석포제련소 전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석포제련소 배소공정은 4·5·6계열 등 3개 라인 가운데 2개를 가동하고 나머지 1개를 예비 설비로 운영하는 구조다. 영풍은 8월 초부터 5계열이 가동되면 기존과 마찬가지로 배소공정 2개 라인 운영 체제가 유지돼 생산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7~8월은 고온으로 조업 효율이 낮아지는 시기인 만큼 정기보수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왔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계절적 정비 일정과 예비 설비 운영을 고려하면 화재에 따른 전체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석포제련소의 올해 1분기 가동률은 57.23%로 지난해 45.95%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조업정지 등의 영향에서 벗어나 가동률이 회복되는 가운데 이번 화재가 발생했지만, 영풍은 예비 설비 가동과 정기보수 조정을 통해 정상 생산 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따른 과징금은 별도 경영 부담으로 남아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영풍에 과징금 204억 7410만원을 부과했다.

2026.07.23 20:43류은주 기자

라인게임즈 신작 '엠버앤블레이드', 중국 '코어블레이저 게임 페스트 2026' 참가

라인게임즈(대표 배영진)가 신작 '엠버 앤 블레이드'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인게임즈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코어블레이저 게임 페스트 2026'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하이퍼그리프의 글로벌 지원 브랜드 코어 블레이저가 주최하는 게임 행사다. '엠버 앤 블레이드'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주요 라인업으로 참가하며, 현장 부스에서 지난 4월 공개 버전 대비 콤보 시스템이 개선된 최신 데모를 시연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이번 참가를 통해 연내 출시 전 글로벌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유저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엠버 앤 블레이드'는 서바이버와 소울라이크 장르를 결합한 타이틀로,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올해 기대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스킬을 활용해 다수의 적을 섬멸하는 액션과 정교한 컨트롤이 요구되는 보스전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라인게임즈는 올 4분기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스팀을 통해 '엠버 앤 블레이드'의 PC 버전 앞서 해보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 시점에는 플레이스테이션 5(PS5) 등 콘솔 플랫폼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2026.07.23 18:05진성우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 GSO "코빗, 디지털X로 새출발"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가운데, '디지털 X(Digital X)'로 사명을 바꾸고 리브랜딩에 나선다. 미래에셋그룹의 디지털자산 전략 핵심 역할에 나설 전망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는 23일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코빗은 오늘 디지털 X라는 이름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며 “디지털 X는 미래에셋3.0을 구현할 가장 강력한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미래에셋그룹은 약 1414억원에 코빗 지분 97% 취득을 하며 인수를 완료했다. 이는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 '미래에셋3.0'의 디지털금융 일환이다. 이번 코빗의 새로운 사명인 '디지털 X'는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결합을 의미한다. 박 GSO는 “우리가 정의한 X는 미지의 미래이자 서로 다른 가치가 교차하고 융합할 때 발생하는 무한한 가능성”이라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미래에셋의 노하우와 코빗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슈퍼 플랫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디지털 X의 서비스 협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박 GSO는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토큰증권(ST),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전통과 디지털 자산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미래에셋이 축적해 온 30여 년의 글로벌 헤리티지와 코빗이 치열하게 다져온 현장의 전문성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투자자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지식과 정보, 그리고 깊이 있는 통찰력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정보보호,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 등 관련 법규와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GSO는 “컴플라이언스는 타협할 수 없는 우리의 절대적인 기준”이라며 “앞으로 마주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고도화와 STO 제도 정비 과정에서도, 규제 당국 가이드라인을 가장 모범적으로 이행하는 시장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3 16:33홍하나 기자

메모리 공급난에 스마트폰 시장 직격탄..."내년 출하량 10억대 밑돌 수도"

세계 AI 인프라 투자로 촉발된 메모리 공급난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내년 스마트폰 시장도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심한 경우 출하량이 10억대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리사 리 시그마인텔 대표는 23일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내년 IT 산업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메모리 시장은 극심한 공급난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서버용 D램 및 낸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메모리 공급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버용 제품 출하량 확대에 집중하면서,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도 덩달아 물량이 부족해졌다. 리사 리 대표는 "D램과 낸드 모두 5~6% 수준의 공급난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D램의 수급 불균형이 낸드 대비 훨씬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과잉 수요이기 때문에 공급난을 완벽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와 내년 출하량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시그마인텔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0억6100만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에 따라 10억대 달성 여부가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리사 리 대표는 "내년의 경우, 상반기에 메모리 가격이 안정되면 10억2600만대를 출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 상승세가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되면, 9억7600만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삼성전자, 애플은 타 경쟁사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 민감도가 낮은 플래그십 제품 비중이 높고, 견고한 공급망 체계로 경쟁사 대비 유리한 사업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올해 두 기업의 제품 출하량은 4~5%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고부가 디스플레이에 속하는 플렉시블(Flexible) OLED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줄어들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내 플렉시블 OLED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주요 변수는 중국 기업들의 메모리 생산량 확대다. CXMT·YMTC 등 현지 메모리 기업들은 기존 메모리 3강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공격적인 설비투자 및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다만 시그마인텔은 이들 기업이 당장 내년 출하량을 크게 늘리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제품도 소비자가 아닌 서버용 공급에 집중돼 있고, 신규 팹이 가동되는 시점이 2028~2029년으로 예상된다. 리사 리 대표는 "CXMT는 DDR4 생산을 거의 중단하고, 서버용 DDR5 및 LPDDR5로 라인을 전환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국가적 AI 컴퓨팅 파워 확보 전략에 따라 자국 국내 AI 서버 고객사를 최우선 공급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라며 "내년 CXMT의 생산능력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 미만으로 현지 세트 기업들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모자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그마인텔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산업을 전문으로 분석하는 중국 시장조사업체다. 지난 2010년 설립됐다.

2026.07.23 16:09장경윤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시티 레저' 더 키운다...프리미엄 '플러스'도 공개

지난해 '시티 레저' 컬렉션 흥행을 이끈 무신사 스탠다드가 올 가을·겨울(FW) 시즌 해당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운과 플리스, 트레일 라인까지 상품군을 넓히는 한편, 프리미엄 컬렉션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를 처음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26FW 시즌 프리뷰'를 열고 이번 시즌 주요 컬렉션과 상품을 공개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프리뷰 행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프리뷰는 소비자가 정식 출시 전 상품을 직접 입어보고 의견을 남길 수 있는 체험형 행사로 마련됐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온라인 검색과 구매, 리뷰 등을 통해 축적해온 고객 데이터를 오프라인 체험으로 확장해 향후 상품 기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공간은 약 300평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시티 레저와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헬리녹스·오헤시오 협업 컬렉션 등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거나 확대된 상품을 배치했다. 2층에서는 팬츠와 니트, 재킷 등 가을·겨울철 활용도가 높은 핵심 제품을 소재와 핏, 컬러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운·플리스 세분화…'시티 레저' 외연 확대 이번 시즌 핵심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시그니처 컬렉션으로 자리 잡은 '시티 레저'의 확대다. 시티 레저는 도심과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결합한 컬렉션이다. 2023년 처음 출시된 이후 재킷 중심에서 팬츠와 셔츠, 베스트, 다운, 키즈 상품까지 제품군을 넓혀왔다. 올해 상반기 시티 레저 누적 판매량은 37만장으로, 출시 초기보다 상품 수가 10배 이상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 FW 시즌 다운 아우터를 라이트와 미드웨이트, 헤비웨이트로 세분화했다. 기존 후디드 라이트 다운 재킷의 컬러도 확대해 날씨와 착용 환경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플리스 상품군도 강화했다. 기존 그리드 플리스의 디자인 선택지를 넓히고, 메시 구조를 적용한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일상뿐 아니라 가벼운 야외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는 트레일 라인도 처음 출시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시티 레저는 특정 시즌에 한정된 상품군을 넘어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컬렉션으로 성장했다”며 “기능성 소재를 일상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해 도심과 아웃도어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캐시미어·알파카 적용…'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 첫선 고급 소재와 정교한 제작 방식을 적용한 신규 컬렉션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도 처음 공개됐다.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는 기존 베이식웨어의 실용성은 유지하면서 소재와 설계, 디테일의 완성도를 높인 상품군이다. 합리적인 가격의 기본 의류를 넘어 무신사 스탠다드가 축적한 상품 기획과 생산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스웨터에는 수리 알파카와 내몽골산 캐시미어 100%, 실크·캐시미어 혼방 등 프리미엄 소재를 적용했다. 셔츠와 팬츠에는 이집트산 기자 코튼과 일본 코스모사의 고밀도 트윌 등 엄선한 원단을 활용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하이엔드 원단과 정교한 제작 방식을 더해 기존 상품보다 한층 높은 수준의 소재감과 착용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주력 제품인 커브드 팬츠도 소재와 스타일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처음 출시한 커브드 팬츠는 곡선형 실루엣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살린 제품이다. 기존에는 데님과 코튼 소재를 중심으로 선보였지만, FW 시즌에는 코듀로이와 울, 슬랙스, 저지, 가먼트 다잉 등으로 소재를 세분화했다. 남성과 여성 제품을 모두 구성해 컨템포러리룩부터 캐주얼, 스트리트 스타일링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울과 캐시미어를 혼방한 니트 제품도 크루넥과 헨리넥, 쿼터집업, 카디건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다. 레더 재킷은 기존 매끄러운 에코 레더 중심에서 벗어나 스웨이드와 불규칙한 질감의 소재를 적용하고, 크롭 재킷과 카 코트 등으로 디자인을 확대했다. 헬리녹스 원단으로 가방 제작…오헤시오와 여성복 협업 국내외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컬렉션도 공개됐다. 헬리녹스와는 아웃도어 환경에서 검증된 소재를 가방에 적용한 '듀러블 백 컬렉션'을 선보인다. 헬리녹스 체어에 사용되는 고강도 원단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이동과 수납에 필요한 기능을 간결하게 담았다. 여성 패션 브랜드 오헤시오와는 빈티지 로맨틱 감성과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의 절제된 디자인을 결합한 컬렉션을 내놓는다. 체크와 도트, 플라워 등 오헤시오와 공동 개발한 패턴을 활용하고, 오헤시오 특유의 섬세한 실루엣과 디테일에 무신사 스탠다드의 베이식하고 미니멀한 분위기를 더했다.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로맨틱 캐주얼 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설명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 시즌 캠페인 메시지로 '서울 스탠다드'를 내세웠다. 서울에서 축적한 브랜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서울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의미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하반기 서울숲과 명동 등 서울 주요 상권에 신규 매장을 열고 상품과 공간, 고객 경험 전반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6.07.23 16:06안희정 기자

가상자산 법인시장 개방...금융위 "디지털자산법 입법돼야"

금융위원회가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참여 허용 시점이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과 맞물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테이블코인 등 관련 제도와 연관되어 있어 입법 시기에 맞춰 법인시장 개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진 금융위 가상자산과장은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안도걸·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법인시장 개방 학술 컨퍼런스에 참석해 “가이드라인은 계속해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발표 시점은 2단계(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과 연계된 사항이 많아서 내부적으로, 관계기관과 고민해 조율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2월 법인의 단계적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을 발표했다.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우선 시장을 개방하고, 이후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 등의 참여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후속 가이드라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금융위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중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스테이블코인 발행·거래·송금 등 디지털자산기본법과 연계된 사안이 많아 제도화 이전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 과장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간 거래, 송금의 경우 여러가지 법률이 얽혀있다”며 “그 중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이를 활용한 국경간 송금은 외국환거래법과 연관되어 있고 거래의 경우 전자금융거래법도 일정 부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연내 입법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김 과장은 “일정은 관계기관, 국회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서도 경제운용 정책 방향을 추진한다고 되어있으니 최대한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과정에서 가상자산 커스터디를 별도 업권으로 분리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진입규제와 영업행위 규제를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거래소와 커스터디 기능 분리 ▲중소 사업자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업계는 법인시장 개방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홍열 비댁스 대표는 “국내외 법인을 대상으로 잠재적 커스터디 시장 규모가 최소 75조원에 이른다”며 “국내외 상황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자에 편중된 가상자산 시장이 획기적으로 바뀔만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3 13:06홍하나 기자

아이벡스, 과기부 오픈소스 과제 주관기관 선정

산업용 피지컬 AI(인공지능) 기업 아이벡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도 신산업 분야 오픈소스 사업화 지원사업' 과제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아이벡스가 주관기관으로 개발 전반을 수행하고, 산업용 화스너(볼트,너트) 및 자동차용 단조 부품 기업 케이피에프가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 과제는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진행된다. 아이벡스는 자사의 AI 로보틱스 플랫폼 'AIVot(아이봇)'을 활용해 케이피에프 자분탐상 검사라인의 비정형 공정을 자동화한다는 구상이다. 벌크 상태로 뒤섞인 다품종·난적재 볼트류의 인식부터 3차원 위치 추정, 최적 파지, 이송, 검사장비 정위치 투입까지 전 과정을 AI 비전과 로봇 기술로 전환한다. 아울러 아이벡스의 플랫폼 'AIVOps(아이브옵스)'와 연계해 현장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재학습으로 이어지는 AI 운영 체계도 구축한다. 아이벡스는 케이피에프 현장 실증을 바탕으로 난적재 부품 픽킹 솔루션을 표준화·상품화하고, 주조·단조 등 유사 제조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플랫폼형 사업모델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성민수 아이벡스 대표는 "이번 과제는 사람이 눈으로 제품을 찾고 손으로 집어 장비에 투입하던 작업을 AI 비전과 로봇 기술로 대체하는 산업용 피지컬 AI의 적용 사례"라며 "현장 실증을 통해 난적재 픽앤플레이스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제조현장에 확산 가능한 플랫폼형 AI 로보틱스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7.23 10:44진운용 기자

中, '켄타우로스 로봇' 세계 첫 공개…"그리스 신화 속 상상이 현실로"

중국의 한 로봇 기업이 인간 형태 상반신과 네 바퀴를 장착한 하반신을 결합한 세계 최초 '켄타우로스' 형태 로봇을 공개했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런 로보틱스가 개발한 이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은 인간형 상체에 바퀴 모양 하반신이 달려 있어 고속 이동성과 작업 능력을 겸비한 것이 장점이다. 이 로봇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2026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WAIC 2026)'에서 처음 공개됐다. 회사 측은 로봇 핵심 부품의 95%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했으며, 험난한 환경에서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고 밝혔다. 자율 검사, 소방, 긴급 구조, 광산 작업, 유전 검사, 산업 설비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로봇은 상체는 인간, 하체는 말의 형상을 한 그리스 신화 속 동물 켄타우로스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과는 달리 로봇 팔을 갖춘 인간 형태의 상체와 사륜구동차체를 결합한 분리형 구조가 특징이다. 이 같은 설계 덕분에 로봇은 험준한 지형을 빠르게 이동하면서도 정교한 물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바퀴가 달린 하체는 울퉁불퉁한 지형이나 위험 지역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상체는 로봇 팔을 활용해 장애물을 제거하거나 장비를 조작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등 기존 검사 로봇보다 폭넓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적재 능력도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100~120㎏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으며, 최대 210㎏의 정적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또한 작업 목적에 따라 이중 로봇 팔, 정교한 로봇 손, 다축 힘 센서 등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모듈형 플랫폼을 적용했다. 환경 인식 기능도 강화했다. 자체 개발한 시스템은 라이다, 양안 비전, 심도 카메라를 통합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파이프라인과 밸브, 계기, 장애물, 사람 등을 식별하고 위치와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자율적으로 이동 경로를 계획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작업 대상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런 로보틱스는 오는 2026년 4분기 조립 라인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미 일부 실사용 주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산업정보부는 지난 20일 중국의 지능형 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정보부에 따르면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재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족보행 로봇은 전 세계 판매량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현재까지 400종이 넘는 휴머노이드 로봇 완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런 로보틱스는 2026년 4분기에 조립 라인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미 실제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산업정보부는 지난 20일 중국의 지능형 로봇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능형 로봇 분야에서 중국이 개발한 사족 보행 로봇은 전 세계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하며, 중국은 400종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을 개발하여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산업정보부는 덧붙였다.

2026.07.23 10:4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G전자, 베트남 하이퐁에 기능성 소재 생산라인 가동

LG전자가 B2B 주력 사업으로 육성 중인 기능성 소재 사업의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 유리 파우더 기반 기능성 소재인 'LG 퓨로텍'과 '이지클린 법랑' 전용 생산라인을 전격 가동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지 3200㎡(약 970평) 규모에 구축된 하이퐁 생산라인은 연간 약 2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이로써 LG전자는 기존 경상남도 창원 'LG 스마트파크'의 연간 4500톤 생산라인과 더불어 연간 총 6500톤 규모의 기능성 소재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하이퐁 생산라인을 북미, 유럽, 중국은 물론 인도, 동남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 B2B 공급 납기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LG 퓨로텍은 플라스틱, 페인트, 고무 등에 소량 첨가해 미생물 오염을 억제하는 항균·항곰팡이 소재다. 가전제품 외에도 건축자재, 위생용품, 의료장비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다. 이지클린 법랑은 금속 표면에 세라믹을 입혀 조리가전 내부의 기름때 제거와 내구성을 높이는 코팅 소재다. 하이퐁 생산라인은 원료 투입부터 용융, 냉각, 분쇄, 포장에 이르는 전 공정의 약 80%를 자동화해 생산 효율과 품질 균일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고온 용융 공정에서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제어하는 정밀 기법과 내화물 침식 최소화 기술을 적용해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 LG전자는 1996년부터 유리 파우더 관련 연구를 이어오며 420여 건의 특허를 축적했으며,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항균제 관련 규제 등록을 마쳤다. 기능성 소재 사업 매출은 본격화된 2023년 이후 매년 2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김영석 LG전자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은 “글로벌 생산 인프라와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맞춤형 소재 솔루션을 제공하며 B2B 사업 기회를 다각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6.07.23 10:23전화평 기자

정부, '일하는 AI' 생태계 만든다…"안전 기준·산업 실증 구체화"

정부가 인공지능(AI) 모델을 실제 업무·서비스에 연결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열린 제1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에이전틱 AI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AI 안전·신뢰 확보와 개방형 실행 기반 조성, 수요 중심 도입 촉진으로 이뤄졌다. 에이전틱 AI는 이용자가 제시한 목표에 따라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외부 시스템과 도구를 활용해 업무 실행하는 기술이다. 정부는 AI 경쟁 중심이 우수한 모델을 보유하는 데서 데이터와 시스템, 업무 흐름을 연결해 실제 결과를 만드는 역량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에이전틱 AI 권한 오남용과 보안 위협, 민감 데이터 유출 대응을 위한 안전·신뢰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개인정보 보호와 AI 권한 관리, 목표 이탈 방지 등 고유 위험을 반영한 '에이전틱 AI 안전·신뢰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 또 에이전트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셋과 시나리오, 벤치마크 도구도 구축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가 수행한 행위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신원 확인과 관리 방안, 책임 소재도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 중심으로 검토한다. 국내 환경에 맞는 개방형 실행 생태계도 조성된다. 이를 통해 국민이 일상·업무에서 반복 활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AI 에이전트와 도구 개발을 지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결·유통하는 민간 마켓플레이스 구축을 뒷받침한다. 정부는 AI 모델과 추론 시스템, 에이전트, 외부 도구를 통합 관리하는 'AI 운영체제(OS)' 핵심 기술도 개발한다. 멀티에이전트 협업과 반복 모델 호출로 연산량이 늘어나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토큰 효율을 높이고 컴퓨팅 자원을 최적화하는 실행 운영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AI 모델의 에이전틱 AI 성능을 높이기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지원도 추진한다. 서비스 개발 기업이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목적에 맞는 AI 모델과 도구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국민·기업 체감형 AI 프로젝트 운영할 것" 국민과 산업 현장 수요 기반으로 에이전틱 AI 도입도 확대한다. 특히 '모두의 AI 프로젝트'로 범용 AI 챗봇과 국민 수요에 맞춘 특화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이 개인 AI 에이전트를 일상과 경제활동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AI 모델 기업과 인프라 기업, 서비스 개발사, 수요 기업이 참여하는 'AI 에이전트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디어와 물류, 핀테크, 에듀테크, 리걸테크, 에너지, 헬스케어 등 에이전틱 AI 도입 효과와 해외 확장 가능성 큰 분야를 중심으로 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도입·운영할 수 있게 진단과 위험 관리, 운영 체계 수립을 위한 전문 컨설팅도 구축된다. 산업별 서비스와 기업 현황을 담은 'AI 에이전트 산업 지도'를 마련하고 기존 규제로 실증이 어려운 서비스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를 연계한다. 정부는 지난 4월 출범한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 중심으로 세부 정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현재 얼라이언스에는 약 28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과 기술, 생태계, 안전·신뢰 분과를 통해 신규 사업과 연구개발 과제, 평가 기준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에이전틱 AI는 기술 혁신을 넘어 일하는 방식과 경제·사회 전반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과 기업이 에이전틱 AI 시대에 기회를 확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안전·신뢰 기반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23 10:00김미정 기자

생두 입고부터 로스팅·포장까지 척척…투썸 음성 자동화 공장 가보니

생두 포대를 나르는 로봇이 쉬지 않고 움직이고, 갓 볶은 원두는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은 채 자동 이송 설비를 따라 다음 공정으로 향했다. 작업자들은 생산라인보다 모니터 앞에서 설비를 점검하고 품질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투썸플레이스가 충북 음성의 자동화 공장을 처음 공개하며 '커피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생두 입고부터 로스팅, 포장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연간 최대 2600톤의 원두를 생산하고, 전국 매장에 균일한 맛과 품질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2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투썸플레이스 어썸 페어링 플랜트에 가보니 공장에서는 원두 로스팅뿐 아니라 스초생 등 투썸플레이스의 대표 디저트를 생산하는 자동화 라인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어썸 페어링 플랜트는 지상 2층, 약 6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연간 최대 2600톤의 원두를 생산할 수 있으며, 지난해 실제 생산량은 1900톤으로 집계됐다. 이곳 차별점은 단순히 공정 자동화에 그치지 않는다. 커피 생산라인은 1㎏, 500g, 200g 등 서로 다른 규격의 제품을 장시간 설비 교체 없이 연속 생산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일반적으로 제품 규격을 바꾸려면 생산라인을 1~2시간 멈추고 설비를 분해·교체해야 하지만, 이 시간을 줄여 생산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사람 대신 기계가 반복 작업…생산라인 전 공정 자동화 생두 포대를 옮기는 작업부터 로스팅, 포장, 적재까지 사람의 손이 닿는 공정은 크게 줄었다. 회사는 어썸 페어링 플랜트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반복 작업은 기계가 수행하고, 작업자는 품질 관리와 설비 운영에 집중하는 생산체계를 갖췄다. 공장에 들어온 생두는 자동 투입 시스템을 통해 생산라인으로 이동한다. 약 60~70㎏에 달하는 생두 포대를 작업자가 직접 들어 올리지 않아도 지게차가 팔레트째 적재하면 자동으로 다음 공정이 진행된다. 이후 생두는 풍력 선별과 석발, 금속 검출, 색채 선별 등 4단계 정선 과정을 거쳐 원산지별 사일로에 보관된다. 원두를 볶는 로스팅 과정도 대부분 자동으로 이뤄진다. 생산할 제품이 정해지면 설비가 정해진 비율에 맞춰 여러 종류의 생두를 섞고, 필요한 양만큼 로스터에 넣는다. 볶은 원두는 바람으로 날려 보내는 대신 작은 통이 이어진 이송 장치를 통해 다음 공정으로 이동한다. 통상적으로 쓰이는 공기로 원두를 밀어 보내는 방식보다 충격이 적어 원두가 깨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포장 단계에서는 질소 충진과 비전 검사, X-ray 검사를 거쳐 품질을 확인한다. 이후 델타 로봇이 제품을 자동으로 박스에 담고 팔레트 적재까지 수행한다. 공장 내부에는 산업용 로봇청소기도 투입됐다. 로스팅과 원두 이송 과정에서는 미세한 원두 가루와 껍질이 바닥에 떨어질 수 있는데, 로봇청소기가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이를 수시로 제거한다. 작업자가 직접 넓은 생산 구역을 돌며 청소하는 부담을 줄이고, 바닥에 쌓인 분진으로 인한 미끄럼이나 오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김정훈 투썸플레이스 커피생산팀장은 “현장 직원들이 로봇청소기를 11번째 팀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줄여주면서 근무자들이 공정 안정성과 품질 관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자동화 도입 이후 생산 능력도 확대됐다. 연간 원두 생산량은 2016년 1100톤에서 지난해 1900톤으로 약 73% 증가했다. 최대 생산능력은 연간 2600톤으로, 레귤러 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준 하루 약 29만잔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회사는 자동화의 목적이 인력 감축이 아니라 품질 관리에 있다는 입장이다. 이상국 투썸플레이스 생산본부장 전무는 "자동화 설비를 통해 반복 작업은 줄이고, 전문 인력은 품질 관리와 운영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생산량보다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동화가 끝 아니다…품질 경쟁력은 결국 사람" 회사는 자동화 설비를 대거 도입했지만, 품질 경쟁력은 결국 이를 운영하는 사람의 전문성에서 나온다고 봤다. 김정훈 커피생산팀장은 “생두를 어떤 설비에 투입할지 판단하는 과정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하고, 자동화 설비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지·보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과거에는 생두를 옮기거나 제품을 포장하는 단순 작업이 많았다면 지금은 로봇을 제어하고 설비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업무가 고도화되고 있다”며 “공장에서도 근무자 교육과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두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품질 기준은 낮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팀장은 “최근 국제 원두 가격 변동으로 원가는 상승했지만 생두 선별과 로스팅 등 생산 공정의 품질 기준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원두의 품질과 균일성에 변화가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소비자 취향 변화에 따라 원두 배합비를 조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품질의 일관성을 우선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권미영 상품마케팅총괄은 “지난 2019년 원두 리브랜딩 이후에는 배합비를 변경하기보다 전국 매장에서 동일한 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맛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만큼 현재로서는 배합비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생산 단계에서 확보한 품질을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으로 연결하는 것도 회사가 강조한 부분이다. 김수종 상품마케팅 커피음료팀장은 “과거에는 디카페인 커피를 주로 고연령층이 찾았다면 최근에는 20~30대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커피는 마시고 싶지만 카페인은 낮추려는 수요를 반영해 커피뿐 아니라 음료에서도 관련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썸플레이스가 이번에 생산시설을 처음 언론에 공개한 것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커피 경쟁력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권 총괄은 “그동안은 디저트 경쟁력을 중심으로 소개해왔지만 이번에는 원두 생산부터 품질 관리까지 투썸플레이스의 커피 경쟁력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하반기 선보일 새로운 커피 메뉴와 함께 브랜드의 커피 전문성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2026.07.23 09:00류승현 기자

에스피지, 로봇 액추에이터 'SDD' 9월 양산 돌입

구동기 기업 에스피지가 오는 9월부터 로봇용 액추에이터 양산을 시작한다. 첫 양산 규모는 크지 않을 예정이지만 전망 수요에 발맞춰 점진적으로 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2일 에스피지 관계자는 "국내외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으로 양산 라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9월경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에스피지는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올해 상반기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양산 준비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지연됐다. 초기 양산 규모는 수만대 이하로 추정된다. 다만 향후 전방 고객사 수요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에스피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컨베이어 구동 기기, 복사기, 냉장고, 정수기 등에 들어가는 모터 및 감속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에스피지는 해당 사업에서 얻은 구동제어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터·감속기·제어기를 통합한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개발했다. 액추에이터 이름은 SDD(SPG Direct Drive)다. 에스피지는 액추에이터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 성능을 향상시켰다. 감속기는 중국산 대비 90% 이상 경량화를 실현했고, 정밀도는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또한 특허 기술을 활용해 액추에이터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발열 문제를 잡았다. 액추에이터는 밀폐된 상태에서 고속으로 구동돼 내부 온도가 높아진다. 에스피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동기 내부 열전도 경로를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사용해 중국산 액추에이터가 93도까지 올라가는 반면 SDD는 67도 수준에 그친다. SDD의 현재 양산 라인업은 약 8종이며, 회사는 연말까지 라인업 종류를 30개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대표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에스피지의 정밀 감속기를 세미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에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액추에이터 또한 양산 시작하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피지는 SDD를 한국기계연구원에 보내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번 테스트는 '한국형 표준 휴머노이드를 위한 액추에이터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에스피지는 휴머노이드용 액츄에이터 모듈 개발과 양산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기계연구원은 표준 플랫폼 기술의 확산을 목표로 산업현장의 요구 등을 반영한 휴머노이드 플랫폼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한다. 테스트가 통과될 경우 에스피지의 SDD는 한국형 휴머노이드에 사용되는 표준 액추에이터로 선정된다. 에스피지는 지난해 산업통상부 주관 K-휴머노이드 연합에도 선정돼 자체 생산 중인 로봇용 정밀감속기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제조 AX얼라이언스 분과 내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개발에도 동참하고 있다. 앞선 에스피지 관계자는 "한국기계연구원과 샘플 테스트 중이며, 잘 되면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SDD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2026.07.23 08:30진운용 기자

삼성전자, AI 글래스 디자인 2종 추가 공개..."연내 출시"

[런던(영국)=이기종 기자]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Old Billingsgate)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인공지능(AI) 글래스 디자인 2종을 추가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구글 미국 본사에서 열린 구글 I/O 2026에서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기반 AI 글래스 2종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추가 소개한 2종 디자인을 더하면 디자인이 총 4종 공개됐다. 제품은 연내 출시 예정이다. 제품명이 아직 결정되진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AI 글래스를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라고 소개했다. AI 글래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기로 축적한 하드웨어 기술력을 아이웨어 형태로 확장한 제품이다. 안경형 폼팩터를 기반으로, AI 기능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전자는 얼굴에 착용하는 기기 특성을 고려해 ▲무게 ▲두께 ▲균형감 ▲내구성 등을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프레임 구조와 내부 부품 배치를 설계했고, 장시간 사용에 적합한 균형감과 전력 효율을 고려해 카메라, 센서, 마이크, 스피커와 퀄컴 스냅드래곤 AR1 젠1(Gen1) 등 부품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내장 카메라로 눈앞 장면을 실시간 촬영할 수 있고, 시야 정보를 기반으로 AI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9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 케이스를 이용하면 최대 7회 추가 충전할 수 있다. 사용자는 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음성 ▲제스처 ▲시각 정보를 활용해 하던 일을 멈추지 않고 정보를 확인하거나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메시지 확인과 번역, 길 안내, 정보 기록 등 기능을 핸즈프리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미르 사마트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부문 사장은 "구글과 삼성전자는 사용자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도움을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AI 경험을 구현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XR 기반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통해 제미나이 AI와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핸즈프리 경험을 빠른 시일 안에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메라로 사용자가 보는 화이트보드, 문서, 회의 장면을 기록해 갤럭시 스마트폰 노트앱에 자동 정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변 환경을 인식해 길 안내를 하거나 현재 사용자 상황과 이전 정보를 연결한 연속 대화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워비파커(Warby Parker) 등과 협업 중이다. 젠틀몬스터 협업 모델은 블랙 계열 프레임에 직선적 상단과 곡선 처리한 하단을 조합했다. 워비파커 협업 모델은 기존에 공개한 청록색 컬러에 이어, 깊이감 있는 브라운 색상과 브로우라인이 어울리며,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실루엣을 표현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사용자 의도와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연결하는 모바일 경험이 중요하다"며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일상 속 맥락을 인식해 개인화한 AI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접점"이라고 밝혔다.

2026.07.22 22:00이기종 기자

[시론] K3 쇼크, 절반의 진실과 네 가지 착시

지난 16일 중국 문샷AI가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키미 K3'를 공개했다. 총 2조8000억개 파라미터의 전문가혼합(MoE) 구조에 100만 토큰 컨텍스트, 상시 추론 모드까지 갖춘 역대 최대 오픈웨이트(가중치) 모델이다. 수요가 폭주해 신규 구독이 일시 중단됐고, 반도체주에는 매도세가 번졌으며, 미국 정가에서는 중국 오픈소스 모델 사용 논쟁이 재점화됐다. 언론은 어김없이 '제2의 딥시크 쇼크'라는 제목을 뽑았다. 필자는 이 진단이 절반만 맞다고 본다. 그리고 어느 절반이 맞고 어느 절반이 틀렸는지 가려내는 일이야말로 지금 한국 기업과 정책 당국에 가장 필요한 작업이라고 본다. 헤드라인에 휘둘린 과대평가도, 반사적 폄하에 기댄 과소평가도 모두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두 쇼크는 성격이 다르다. 지난해 1월 딥시크가 깬 것은 '학습 비용'의 거품이었다. 강화학습 중심의 접근과 MoE 구조로 자본과 GPU의 장벽을 무력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000억달러 가까이 증발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반면 K3가 깬 것은 '체급의 희소성'이다. 그러니까 더이상 폐쇄형 프론티어 모델만 큰 모델이 아니라는 것이다. 딥시크 최신 초거대 모델보다 75%가량 큰 2조8000억 파라미터를 오픈웨이트로 풀어냈다고 선언한 것이다. 딥시크가 "이렇게 싸게 만들 수 있다"를 증명했다면, K3는 "이렇게 큰 것도 풀 수 있다"를 입증한 셈이다. 알리바바의 Qwen(큐원,通义千问)도 2조4000억 파라미터급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스케일 경쟁이 끝나기는커녕 중국도 체급을 계속 키운다는 뜻이고, HBM을 비롯한 반도체 수요가 꺾일 이유도 없다고 본다. 두 쇼크에는 공통점이 있다. 어느 쪽도 미국 최상위 모델의 '지능 상한선'을 역전하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K3의 경우 문샷 스스로가 클로드 Fable 5와 GPT-5.6에는 전체 성능이 못 미친다고 인정했다. 독립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K3에 지능지수 57점을 부여해 189개 모델 중 4위에 올렸다. 비교군 평균이 31점이니 압도적 상위권으로, 미국 최상위 계열 바로 뒤, 그 아래 체급보다는 앞이다. 그러니까, "중국은 아직 멀었다"도 "미국은 끝났다"도 사실이 아니다. 최고 성능은 여전히 미국에 있으나 격차는 반보로 좁혀졌고, 그 반보의 차이에서 K3 가격이 3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이 이 논쟁의 진짜 핵심이다. K3를 좀더 해부해 보자. 긴 컨텍스트 처리 효율을 높이는 KDA, 일관된 스케일링 이득을 준다는 어텐션 레지듀얼 등 핵심 기법은 발표 전에 공개 논문으로 먼저 풀렸다. 딥시크가 MLA를 논문으로 먼저 공개했던 것과 같은 패턴으로, 알고리즘 연구를 생태계 영향력의 지렛대로 쓰는 중국 랩들의 일관된 전략이다. K3의 MoE 구조는 896개 전문가 중 토큰당 16개만 활성화하는 극단적 희소성으로, 2조8000억이라는 숫자는 전체 파라미터일 뿐 토큰당 실제 가동되는 지능의 크기가 아니다. 정작 활성 파라미터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초거대 모델의 위압감과 실제 추론 깊이는 별개의 문제라는 뜻이다. 반면 가격 설계는 철저히 보급을 겨냥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3달러, 출력 15달러에 기존 API와 호환돼 갈아타기 비용까지 낮췄고, 소비자용으로는 무료 티어부터 깔아놨다. 출시 후 쏟아진 실사용 평가를 종합하면 K3의 정체성은 실시간 보조 도구라기 보다는 '장시간 가동형 중장비 에이전트'로 봐야 할 듯하다. GPU 커널을 스스로 재작성하고 테스트하는 24시간 자율 루프, 48시간 만의 소형 칩 설계와 타이밍 검증, 인간 개발자들 투표로 검증된 프런트엔드 코딩 1위 등 강점은 분명하다. 논문 20여편을 교차 검증하고 파이썬 코드 3000여줄을 작성해 계산천체물리학의 난제급 관계식을 두 시간 만에 재현했다는 발표도 있었다. 지식노동에서도 밤새 돌려놓는 자율 에이전트로서의 잠재력은 상당하다는 얘기다. 당연히 약점도 있다. 생성 속도는 초당 62토큰으로 189개 모델 중 91위에 그쳐,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코딩이나 즉답형 업무에는 답답하다는 평가가 많다. 심층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대학원급 과학 추론에서 미국 최상위 계열에 뒤진다는 점은 문샷 자체 발표에도 나온다. 좀 심각한 것은 '과잉 사고'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지능지수 평가를 완주시키는 데 K3는 1억3000만 출력 토큰을 소모했다. 비교군 평균 6300만의 두 배다. 표면 단가는 절반인데 토큰을 두 배 쓰니 청구서에서 가격 우위가 사라진다. 토큰당 단가가 아니라 '수용된 결과물당 비용'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필자가 줄곧 강조해온 AI 경제학의 기본이 여기서도 확인된다. 정작 위험한 것은 국내에 퍼지는 통념이다. “프론티어급 성능이 공짜로 풀렸으니 내려받아 사내 서버에 올리면 게임 끝"이라는 기대에는 네 가지 착시가 겹쳐져 있다. 첫째, 다운로드는 서비스가 아니다. 2조8000억 파라미터 모델은 무압축 기준 가중치만 약 2.8테라바이트의 GPU 메모리를 요구한다. 최상급 GPU 수십 장을 초고속으로 묶어야 간신히 로딩이 시작되는 체급이다. 결국 대부분의 조직은 4비트 이하로 양자화해 올리게 되는데, 이 압축 과정에서 가장 먼저 손상되는 것이 하필 복잡한 다단계 추론 능력이다. 개인 PC에서 도는 소형 증류 버전이 원본과 사실상 다른 물건이라는 점은 딥시크 때 이미 배운 교훈이다. 둘째, 이 글을 쓰는 현재까지 K3의 가중치는 공개되지도 않았다. 약속된 공개일은 오는 27일이다. 실물이 등장하기도 전에 '세계 최대 오픈웨이트'라는 헤드라인이 선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셋째, 오픈웨이트는 오픈소스가 아니다. 공개되는 것은 가중치라는 '결과물'뿐, 어떤 데이터를 썼는지, 강화학습 보상 모델과 정렬 레시피가 무엇인지는 철저히 닫혀 있다. 재현도 감사도 불가능한 공개이며, 기술 이전이 아니라 무료 가중치에 익숙해진 전 세계 개발자 생태계를 자국 API와 툴체인 위에 쌓으려는 표준 선점 전략에 가깝다. 넷째, 온프레미스에 올리면 안전하다는 믿음도 순진하다. 닫힌 가중치 안에 무엇이 각인돼 있는지 검증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학습 단계에서 주입된 검열 정렬은 사내망으로 가져와도 그대로 작동하고, 특정 트리거에 반응하는 행동이 숨어 있는지 전수 검사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 대단히 어렵다. 보안 과제는 '어디에 두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들어 있는지 어떻게 확인하느냐'의 문제다. 필자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대목은 따로 있다. 가중치를 내려받는 것은 굳이 비유를 하자면, F1 머신의 엔진만 인도받는 것과 같다. 차체와 변속기, 공기역학 패키지, 피트크루의 정비 역량을 결합해야 우승하는 차가 되듯, 프론티어 AI 빅테크들이 파는 것은 엔진(모델)이 아니라 완성차(토털 서비스)다. 정교하게 조율된 시스템 프롬프트와 전후처리, 인퍼런스 엔진 최적화, 컨텍스트 압축과 검색 오케스트레이션, 도구 호출을 제어하는 에이전트 하네스까지, 엔진을 감싼 나머지 전부가 '서빙 레이어'다. 문샷의 벤치마크 표 각주를 읽어보면 평가 행마다 실행 환경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가중치라도 어떤 하네스에 얹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표 자료에서 스스로 자인한 셈이다.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자랑하면서도 30만 토큰 수준으로 압축 관리했을 때의 점수가 100만을 통째로 밀어 넣었을 때보다 높았다는 자체 평가 결과도 같은 얘기다. 에이전트 시대에서는 최종 서비스 지능에서 가중치 자체의 몫이 30이라면, 그 가중치를 둘러싼 서빙 레이어의 완성도가 나머지 70을 결정할 수 있다. 기업이 소문만 듣고 오픈웨이트를 허겁지겁 받아다 인퍼런스 엔진 기본 설정으로 띄우면 이 레이어가 통째로 빠진다. 지시 이행이 흔들리고, 출력 포맷이 깨지고, 환각이 늘어난다. "가져와 보니 왜 이렇게 멍청하지"라는 반응은 모델이 나빠서가 아니라 서빙 레이어가 결여됐기 때문이다. "벤치마크 1위, 미국 다 따라잡았다"는 보도와 "막상 써보니 별로"라는 현장 체감의 간극도 상당 부분 여기서 나온다. 구조적 원인은 몇 가지 더 있다. 클라우드 전용 미공개 상위 모델로 점수를 찍고 오픈웨이트로는 그 아래 체급을 푸는 이원화는 이미 업계 관행에 가깝다. 언론을 도배하는 그 중국 모델과 내가 내려받을 수 있는 중국 모델은 사실상 다른 물건이라는 얘기다. 공개된 시험 문제와 유사 합성 데이터가 학습에 스며들면 모델은 기출문제만 암기한 수험생이 되는데, 과제형 벤치마크라고 이 오염에서 자유롭지 않다. 고품질 학술 데이터와 글로벌 전문가 피드백, 문화적 뉘앙스의 축적에서 오는 격차는 벤치마크에는 잘 잡히지 않지만 실무의 미묘한 판단에서는 계속 드러난다. 검열 가이드라인을 정렬 단계에서 주입하면 특정 주제만 막히는 게 아니라 일반 추론의 유연성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가설도 있는데, 레시피가 닫혀 있어 반증조차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입 리스크 평가 항목에서 빼기 어렵다. 결국 리더보드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것을 측정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그 숫자를 내 업무 환경에서의 성능으로 오독하는 쪽에 있다. 필자는 이런 가능성을 국산 모델에서 직접 확인했다. 정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첫 공개 성과물을 기본 환경에서 원시 가중치 그대로 돌려보니 처음엔 그냥 준수한 중형 모델로 보였다. 그러나 특화 시스템 프롬프트와 도구 연동, 검색증강생성(RAG) 오케스트레이션을 밀착 결합한 서비스에서의 체감 성능은 완전히 달랐다. 한정된 파이프라인 영역이긴 했지만 해외 프론티어 상용 모델에 서비스 품질이 밀리지 않았다. 같은 가중치가 서빙 레이어에 따라 '괜찮은 중형 모델'과 '특정 영역 프론티어급' 사이를 오간다면, 경쟁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는 자명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결론은 이렇다. 중국산 오픈웨이트 홍수는 위협이 아니라 원자재 폭락이다. 원자재가 싸질수록 가공 역량의 가치는 올라간다. 세계 최고 원유 수입국이면서 최고 정유 강국이 된 나라가 우리 아닌가. 프론티어급 가중치를 밑바닥부터 만드는 조 단위 자본 게임만 쫒을 것이 아니라, 어떤 가중치가 와도 최고의 체감 지능으로 완성해내는 '지능 완성국'의 포지션도 노려야 한다. 구체적 과제는 다섯 가지다. 첫째, 서빙 레이어 엔지니어링을 국가 역량으로 키워야 한다. 인퍼런스 최적화,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도메인 특화 RAG, 에이전트 하네스는 자본보다 엔지니어링 밀도가 결정하는 게임이다. 둘째,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은 가중치만 던지는 중국식 공개와 달리 기술보고서, 서빙 스택, 배포 레퍼런스까지 묶은 '풀스택 공개'로 차별화해야 한다. 재현 가능하고 감사 가능한 공개야말로 소버린 AI가 국제 시장에 팔 수 있는 희소가치가 될 수 있다. 셋째, 기업은 하이브리드 파이프라인으로 가야 한다. 반복적 과제의 80%는 국산 모델과 가성비 오픈웨이트에 최적화 서빙 레이어를 얹어 비용을 낮추고, 성패를 가르는 20%의 고난도 추론은 미국 프론티어 모델에 배치하는 이원 구조, 필자가 말해온 '연결된 자율성'이다. 100% 미국 모델은 비용에서, 100% 자체 모델은 품질에서 잃을 수 있다. 관건은 어떤 과제를 어느 층으로 보낼지 판별하는 라우팅과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이며, 이 역시 서빙 레이어 엔지니어링의 일부다. 넷째, 도입 의사결정의 회계 단위를 토큰당 단가에서 수용된 산출물당 총소유비용(TCO)으로 바꿔야 한다. 단가는 절반인데 토큰을 두 배 쓰는 K3의 사례가 교과서다. 마지막으로, 국가 AI예산과 평가 체계를 정적 벤치마크 점수가 아니라 실무 환경 성공률과 단위 비용당 지능 투입량, 즉 국민총지능생산(GIP)의 관점으로 옮겨야 한다. 과소평가는 금물이다. 중국은 GPU 수출통제라는 극한 제약 속에서 자본이 아니라 알고리즘으로 활로를 뚫었고, 그 태도야말로 자본과 GPU가 부족한 우리가 가장 절실히 배워야 할 것이다. 과대평가도 금물이다. 지능의 상한선은 아직 넘지 못했고, 가중치 공개는 레시피 공개가 아니며, 다운로드는 서비스가 아니고, 표면 단가는 총비용이 아니다. K3 쇼크에서 우리가 읽어야 할 것은 공포도 안도도 아닌, 바로 이 것이다.

2026.07.22 19:06이승현 컬럼니스트

로프트 다이내믹스, 인도콥터스와 함께 남아시아에 가상현실 조종사 훈련 도입

인도 아대륙 최대의 헬리콥터 전문 MRO 기업, 로프트 다이내믹스의 VR H125 시뮬레이터로 훈련 접근성 확대 및 Airbus H125 운항 증가에 맞춰 안전 관리 역할을 항공기 운항 준비에서 조종사 준비까지 확장 스위스 취리히 및 인도 그레이터노이다, 2026년 7월 22일 /PRNewswire/ -- 가상현실(VR) 조종사 훈련 분야의 선도기업 로프트 다이내믹스(Loft Dynamics)가 7월 22일 인도콥터스 프라이빗 리미티드(Indocopters Private Limited)의 인도 최초 Loft Dynamics Airbus H125 TXi VR 전방향 모션 시뮬레이터 설치를 발표했다. 이번 설치를 통해 남아시아 최초의 H125 전용 VR 훈련 시설이 조성되면서 역내 조종사 훈련 역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Loft Dynamics H125 VR Simulator 인도 아대륙을 대표하는 헬리콥터 정비•수리•분해조립(MRO) 전문 기업인 인도콥터스에 이번 시뮬레이션 설치는 자사의 안전 관리 역할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계기가 된다. 인도콥터스는 역내 운항사를 지원하며 헬리콥터의 감항성과 가용성을 유지하고 임무 수행 준비를 갖추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는 로프트 다이내믹스의 시뮬레이터를 통해 해당 헬리콥터를 운항하는 조종사들의 훈련도 지원하게 된다. 이번 설치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irbus Helicopters)와 타타 어드밴스드 시스템즈(Tata Advanced Systems)가 인도 카르나타카주 베마갈에 설립된 인도 최초의 민간 부문 헬리콥터 최종 조립 라인에서 H125 생산을 시작하는 시점에 이뤄진다. 현재 인도,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및 몰디브에서 80대가 넘는 H125 항공기가 운항 중이며, 향후 운항 대수가 늘어나면 운항사들은 기단 확대에 맞춰 확장 가능한 조종사 훈련 인프라를 필요로 하게 된다. 인도콥터스의 아제이 샤(Ajay Shah) 최고경영자(CEO)는 "H125는 인도 아대륙 전역에서 다목적 헬리콥터 운항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일한 항공단 내에서 공공사업과 기업 수송부터 응급 의료 서비스, 재난 대응 및 고고도 운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무를 지원한다"면서 "따라서 이처럼 까다로운 임무를 수행하려면 조종사가 매우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 Loft Dynamics H125 비행훈련장치는 비상 상황, 악천후, 협소 지역 착륙 및 고고도 운항과 같은 핵심 상황을 현실적이고 안전하며 반복 가능한 방식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종사 숙련도 향상과 비행 안전 개선, 국내 헬리콥터 훈련 기준 고도화에 대한 당사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로프트 다이내믹스의 세바스티앙 보렐(Sebastien Borel) CEO는 "항공 안전의 다음 도약은 더 나은 항공기만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조종사에게 더 효과적인 훈련 방법을 제공하는 데서 비롯될 것이다. 첨단 헬리콥터 시뮬레이션은 지나치게 오랫동안 접근하기 어려운 훈련 수단으로 남아 있었다. 조종사들은 훈련을 받기 위해 먼 곳까지 이동하고, 별도의 일정을 조율해야 했으며, 충분한 빈도로 이용하지도 못했다. 이러한 방식은 오늘날 운항사들의 실제 운항 방식과 맞지 않는다. 인도콥터스의 이번 투자는 업계가 나아가는 방향을 보여준다. 즉, 훈련 시설을 항공단 가까이에 배치하고, 훈련 빈도를 높이며, 실제 임무를 반영하고, 항공기가 지상을 떠나기 전부터 운항사가 준비태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을 지향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도콥터스는 이 시뮬레이터를 Airbus H125 제품군의 기종별 훈련, 비상 절차 훈련, 역내 지형과 운항상 난관에 맞춘 안전 훈련 및 일부 기초 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인도콥터스와 그 계열사뿐 아니라 인도 최대 민간 헬리콥터 기업인 글로벌 벡트라 헬리코프 리미티드(Global Vectra Helicorp Limited), 그리고 역내 다른 운항사의 조종사들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뮬레이터는 뉴델리와 수도권을 담당하는 주요 국제공항인 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DEL)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의 인도콥터스 본사에 설치된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의 서니 구글라니(Sunny Guglani) 인도 및 남아시아 총괄은 "H125는 인도와 남아시아의 헬리콥터 운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역내에서 다음 단계의 성장을 이루려면 항공기 공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항공기를 둘러싼 정비, 부품, 훈련 및 조종사 준비태세 등의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베마갈의 H125 최종 조립 라인이 현재 가동됨에 따라 인도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의 가장 성공적인 항공기 중 하나를 중심으로 더 많은 현지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로프트 다이내믹스 시뮬레이터에 대한 인도콥터스의 투자는 이 생태계에 중요한 훈련 역량을 추가하고, 조종사들이 위험도가 높거나 실제 비행으로 연습하기 어려운 상황을 안전하게 반복 훈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핵심적인 안전상의 이점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운항사들은 역내 비행 안전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도콥터스의 H125 TXi VR 전방향 모션 시뮬레이터에는 6자유도 모션 시스템과 통합형 글라스 콕핏이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전방향 모션 시뮬레이션과 360도 3D VR 환경, 포스 피드백 제어장치 및 소형 설계를 결합해 조종사들이 통제된 환경에서 정상 운항, 비정상적인 상황, 비상 절차 및 임무별 운항 조건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한다. 로프트 다이내믹스의 비행 시뮬레이션 훈련장치는 기존의 전비행 시뮬레이터보다 크기가 훨씬 작아 운항사와 조종사에게 더 가까운 곳에 첨단 훈련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인도 헬리콥터 산업이 항공기 운항과 정비에서 훈련에 이르기까지 현지 항공 역량을 지속해서 구축하는 가운데 나왔다. 벡트라 그룹(Vectra Group)은 인도콥터스와 글로벌 벡트라 헬리코프를 통해 대규모 항공 운항 역량과 역내의 심층적인 기술 및 정비 역량을 결합하고 있다. 로프트 다이내믹스 소개로프트 다이내믹스 AG(Loft Dynamics AG)는 몰입형 조종사 훈련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 및 일본 국토교통성 항공국(JCAB)의 인증을 받은 VR 시뮬레이터를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다. 알래스카항공(Alaska Airlines), 에어버스 헬리콥터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os Angeles Police Department)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상업 항공사와 eVTOL, 다양한 헬리콥터 운항사를 비롯해 교육기관, OEM, 정부 및 규제기관 등 항공 생태계 전반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프트 다이내믹스의 사명은 고품질 몰입형 조종사 훈련을 그 어느 때보다 접근하기 쉽고 경제적이며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회사는 기존 시뮬레이터보다 크기가 약 10분의 1에 불과하고 비용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전방향 모션 VR 시뮬레이터를 생산한다. 또한 자사 시뮬레이터를 전 세계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 제품군을 제공하며, 여기에는 가정용 훈련 키트, 세계 최고 수준의 조종사가 제공하는 가상 교육, 인공지능(AI) 기반의 풍부한 데이터형 훈련 인텔리전스가 포함된다. 로프트 다이내믹스는 조종사 훈련 분야의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차세대 고숙련 조종사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LoftDynamic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처Press@loftdynamics.com 인도콥터스 프라이빗 리미티드 소개인도콥터스는 인도를 대표하는 헬리콥터 항공 기업 중 하나로, 헬리콥터 정비와 운항, 지속 감항성 관리 및 기술자 훈련에 이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2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운영 역량과 타협하지 않는 안전 기준, 규제 준수에 대한 명성을 쌓아왔다. 정부기관과 기업 고객, 민간 운항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도콥터스는 첨단 기술과 숙련된 인력,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통해 인도의 회전익 항공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자세한 내용은 www.indocopte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처info@indocopters.com

2026.07.22 18:10글로벌뉴스

보건소부터 공공병원까지 AI 입힌다…정부, 의료혁신 시동

정부가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과 지역·필수·공공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인공지능(AI) 의료혁신에 나선다. 전국 보건소와 공공병원에 AI를 도입하고, 전국 72개 책임의료기관을 연결하는 '공공의료 AI 고속도로'와 국가 보건의료데이터 허브 등을 구축해 한국형 의료 AI 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AI 기본의료 전략'을 22일 발표했다. 세부 내용은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의료혁신 ▲전국 어디서나 AI 첨단 의료를 누리도록 하는 AX 기반 구축 ▲지속 가능한 AI 의료혁신을 위한 제도 마련 등 3대 전략·10대 정책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오는 2027년부터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에 진료·행정·건강관리를 지원하는 AI 패키지를 도입한다. 영상판독 보조와 의무기록 자동 생성, 만성질환 관리, 건강기록 기반 질병 예측 등 AI 솔루션을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과 연계하고 취약지 필수 진료과목 의원에는 '일차의료 AX 바우처'를 제공한다. 재택 방문간호사의 AI 기반 비대면 협진을 지원하는 한편, 생성형 에이전트 기반 지역 의료수요 예측 기술을 개발해 고령화 등 인구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응급의료 분야에서는 구급대 이송부터 적정 병원 선정까지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응급 통합 AI 플랫폼'을 실증·확산한다. 응급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시간 이송 정보와 병원별 진료역량을 연계하는 응급의료 정보망도 고도화한다. 응급 상황에서 사전 동의를 전제로 개인건강기록(PHR)을 의료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도 AI 기반으로 전환한다. 개인건강기록(PHR)을 기반으로 병원 간 진료정보와 의료영상 공유를 확대하고 처방전과 진료기록을 이해하기 쉽게 요약·해석하는 '국민 AI 건강비서'를 도입한다. 표준화된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전원 시 AI가 진료기록을 분석·요약하고 진료의뢰서 초안을 생성해 끊김 없는 진료체계를 구현한다. 의료 인프라 고도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2026년 하반기부터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전국 72개 책임의료기관을 '공공의료 AI 고속도로'로 연결한다. 노후 공공병원 전산시스템을 AI 활용이 가능한 환경으로 교체하고 지방의료원 임상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AI 활용 기반도 마련한다. 또 AI 기반으로 진료와 간호, 수술, 원무 등 병원 서비스를 재설계하는 'AI 지능형 병원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권역별 AI 특화병원 시범사업을 통해 상용 의료 AI와 AI 회진·간호차트, 환자 의뢰·회송·전원 문서 자동 생성 등을 통합 적용할 계획이다. 의료데이터 활용 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암센터 등이 참여하는 원스톱 데이터 컨설팅과 보건의료데이터 지도를 구축하고 공공·임상·연구데이터를 연계하는 국가 보건의료 데이터 허브를 조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임상데이터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한국형(소버린) 의료 AI를 개발하고 가명정보 활용 규제를 합리화해 의료 AI 연구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지속 가능한 의료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AI 기반 의료서비스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의료 AI 윤리·보안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한편, 지역 국립대병원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AI·바이오헬스 전문인력 양성, WHO AI 허브 설립,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 발표 및 국내 의료 AI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경훈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겸 과기부총리는 "AI 기본의료 전략은 모두의 AI와 함께 AI 기본사회 구현의 핵심과제 중 하나"라며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과 조율을 통해 속도감 있는 정책 실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2 16:18이나연 기자

"플랫폼 기업 AI 활용 확대, 다양한 리스크 자율규율 검토"

정부가 플랫폼 기업과 글로벌 AI 기업 간 공식 논의 자리를 마련해 생성형 AI 확산에 따라 플랫폼 서비스가 AI 모델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모델 변경과 공급 중단 등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책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플랫폼 자율기구'가 22일 서울 페이토호텔에서 국내 플랫폼 기업과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플랫폼 기업은 카카오, 놀유니버스, 당근마켓, 로앤컴퍼니, 무신사, 직방, 한국신용데이터 등이다. 이 자리에서는 플랫폼 서비스에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데이터 처리의 투명성과 AI 활용 서비스의 책임 구조, 개방형 표준 연동성, AI 모델 공급 안정성 등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AI 모델이 플랫폼 서비스 전반에 적용되면서 모델 제공 사업자의 정책 변화가 플랫폼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사전 고지 없는 모델 버전 변경이나 서비스 공급 중단 등이 주요 위험 요소로 지적됐다. 이에 플랫폼 기업과 AI 사업자는 모델 변경과 공급 계획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공유하고, 명확한 사전 고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서비스 환경 변화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AI 모델 간 전환을 쉽게 하고 국내 사업자 간 상호 연동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AI 기반 플랫폼 서비스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서비스 장애나 오류 발생 시 플랫폼과 AI 모델 제공사 가운데 어느 주체가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도 논의했다. 데이터 분야에서는 AI의 플랫폼 데이터 처리 기준과 데이터 출처 표기 방식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플랫폼 자율기구'를 중심으로 AI 서비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정례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플랫폼 자율기구는 2022년 출범한 민관 협의체로 플랫폼 산업의 사회적 책임과 자율규제를 논의하고 있다. 데이터·AI 분과는 2023년 마련한 '검색·추천서비스 투명성 제고를 위한 자율규제 원칙'을 생성형 AI 환경에 맞게 보완하고 이행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3년간의 이행 사례를 담은 사례집도 발간한다. 혁신공유·거버넌스 분과는 올해 기업별 '플랫폼 기업 거버넌스 원칙' 이행 사례를 공유하고 모범 사례집을 발간해 자율규제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2026.07.22 15:57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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