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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개매수 갈등에 등판한 김홍국 가비아 대표…"얼라인, 투자수익만 관심"

가비아 창업자인 김홍국 대표가 맥쿼리자산운용의 공개매수와 주요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사회 개편 요구를 둘러싼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맥쿼리와의 거래가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선을 그으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비롯한 장기 사업의 연속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얼라인에 대해선 회사의 본업과 미래 성장보다 투자수익을 우선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홍국 가비아 대표는 3일 경기도 과천시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회사의 미래와 성장에 관심이 없는 펀드는 투기자본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얼라인의 최근 움직임도 장기적인 사업 성장보다는 투자수익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가비아는 1998년 설립돼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한 IT 인프라 기업이다. 도메인·호스팅 사업을 시작으로 클라우드와 IDC, 매니지드서비스(MSP), 보안, 그룹웨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주 얼라인과 갈등 수면 위로…"3월 주총서 경영권 확보 의도 느껴" 가비아를 둘러싼 갈등은 올해 들어 본격화됐다. 가비아는 김 대표 등 최대주주 측과 미리캐피탈이 각각 24%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얼라인도 14%대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다. 얼라인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전병수 얼라인파트너스 투자팀 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최세영 인베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독립이사로 선임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가비아는 주요 주주들과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양측의 관계는 최근 공개매수 국면을 거치며 급격히 악화됐다. 김 대표는 3월 주총을 양측 관계의 분기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전부터 의구심은 있었지만 당시 두 명을 이사 후보로 내는 것을 보고 이사회를 장악하거나 향후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판단했다"며 "회사 본업이나 우리가 영위하는 산업과 시장에 대해선 관심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얼라인은 가비아의 지배구조와 기업가치 저평가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특히 가비아와 KINX·엑스게이트·에스피소프트 등 계열사가 함께 상장돼 있는 구조가 기업가치 저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중복상장 사례와는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회사들은 가비아 사업부를 분할해 상장한 것이 아니라 외부에 있던 회사를 인수한 경우라는 설명이다. 갈등은 최근 이사회 구성을 둘러싼 대립으로 확대됐다. 얼라인의 요구로 다음 달 8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선 이사 정원을 기존 5명 이내에서 7명 이내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과 신규 이사 선임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사 정원을 늘려 두 명을 더 선임하면서 이사회 다수를 차지하겠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맥쿼리는 이미 IDC 사업 파트너…사업 지속 위한 선택" 이같은 상황에서 맥쿼리는 특수목적회사(SPC)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DCK)를 통해 김 대표 등 최대주주 측 지분 24.4%를 인수하고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4만 8000원으로, 오는 17일까지 최대 980만 5505주를 사들일 예정이다.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맥쿼리 측은 가비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얼라인은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주당 4만 8000원의 공개매수가가 적정한지 이사회 차원의 독립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김 대표 측 지분 매각과 이후 거래 구조에서 최대주주와 일반주주 사이에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이사회가 공개매수 조건과 대안 등을 검토해 일반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맥쿼리를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기존 사업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가비아그룹은 공개매수 추진 이전부터 맥쿼리와 신규 IDC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김 대표는 맥쿼리 외에도 다른 투자자들과 접촉했지만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면서 IDC 사업을 함께 추진할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맥쿼리는 자금과 관련한 수요가 있고 우리는 IDC 운영 역량을 제공할 수 있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논란이 불거지기 훨씬 전부터 맥쿼리와 사업 협력 관련 이야기가 오갔고 실행 단계로 넘어가던 상황이었다"며 "지금도 상당히 괜찮은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맥쿼리와의 거래가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추진됐다는 시장의 시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맥쿼리 측이 오히려 IDC 등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현 경영진에게 일정 기간 경영에 참여해달라고 먼저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일부에선 현재 경영진이 이익을 더 취하려 한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현 경영진이 회사에서 더 일해달라고 한 것은 맥쿼리 측 요청이지 우리의 바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미래 사업에서 IDC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히 큰 상황에서 사업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맥쿼리와의 파트너십이 불가피한 선택에 가까웠다"고 짚었다. 또 맥쿼리가 추진하는 가비아의 자진 상장폐지 역시 회사 경영진이 먼저 제안한 방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러한 공개매수를 둘러싼 주주 간 가격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자 DCK는 지난 2일 공개매수신고서와 설명서도 정정했다. 공개매수 이후 주식교환이나 주식병합 등을 통해 잔여주식을 취득할 경우 지급되는 대가가 공개매수가인 주당 4만 8000원과 비교해 주주 사이에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다만 잔여주식 취득가격을 4만 8000원으로 확정한 것은 아니며 공개매수가와 기간 등 기존 조건에도 변화는 없다. 행동주의엔 선 그었지만…주주가치 제고 필요성은 인정 김 대표는 얼라인의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이번 갈등을 계기로 회사 역시 주주와 자본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충분한 관심을 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주주환원이 기업의 장기 투자를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가비아그룹은 클라우드와 IDC 등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주가 상승과 장기적인 기업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회사가 대규모 투자도 해야 하는 만큼 회사에 좋은 일과 주주에게 당장 좋은 일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의사결정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노동조합이 없는 가비아의 임직원들이 경영 연속성을 요구하며 공동성명을 낸 것도 이같은 상황과 맞물려 있다. 지난달 24일 등기이사를 제외한 임직원 411명 가운데 334명이 참여한 공동성명에서 직원들은 장기적인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위해 경영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자신이 계속 경영을 해야 한다는 의미의 연속성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외부 자본의 이해관계에 따라 경영이 좌우되기보다 회사와 사업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능력이 검증된 인물이 경영을 맡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경영의 지속성이라는 것이 제가 계속 경영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회사라면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해당 위치에서 일할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내부 인사일 필요는 없지만 회사가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03 12:01한정호 기자

현대차그룹, IDEA 디자인 어워드 16개 부문 수상…금상 2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는 '2026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3개, 본상 10개 등 총 16개 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3일 제품을 비롯해 브랜드 경험, 디지털 인터페이스, 공간과 서비스 디자인 등 여러 영역에서 수상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금상은 현대자동차 'E3W & E4W 마이크로 모빌리티 콘셉트'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나오 레스토랑 북'이 받았다. 콘셉트 및 선행 디자인 부문 금상작인 E3W & E4W 마이크로 모빌리티 콘셉트는 인도의 모터 릭샤를 미래형 전동화 플랫폼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혼잡한 현지 도심에 맞춘 차체와 좌석 구성,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승객 운송뿐 아니라 물류와 긴급 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브랜딩 부문 금상작인 나오 레스토랑 북은 HMGICS 내 한국 레스토랑 '나오'의 브랜드 철학과 탄생 과정을 담은 책이다. 미쉐린 3스타 셰프 코리 리와의 협업, 한국 장인과의 연결, 한국 문화와 현대적 미학을 담아낸 점을 인정받았다. 제네시스 고성능 콘셉트 모델 '마그마 GT 콘셉트'는 자동차·운송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낮고 넓은 차체와 긴 루프라인, 미드십 기반 비례, 공력 설계 등을 통해 제네시스의 럭셔리 고성능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모델이다. 동상은 현대차 헤리티지 콘텐츠 '현대 헤리티지 스텔라 & 쏘나타 리트레이스 매거진'과 글로벌 소아암 지원 캠페인 '호프 온 휠스', 기아 'PV5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돌아갔다. PV5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을 디지털 서비스 공간으로 확장한 점을 인정받아 디지털 상호작용 부문에서 수상했다. 본상에는 현대차 'UX 스튜디오 서울'이 서비스 디자인과 환경 부문에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나오 레스토랑 브랜딩, 현대 사원증 케이스, 모바일 냅, 퍼니쉬드 라운지 & 현대 애드기어, 모베드가 수상했다. 기아의 '기아 x 오션클린업, 함께 만드는 변화의 물결'은 사회적 영향 디자인 부문 본상에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G90 윙백 콘셉트'와 '마그마 UI 디자인'으로 각각 자동차·운송, 디지털 상호작용 부문 본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제품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 경험과 디지털 인터페이스, 공간, 서비스, 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는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3 09:53김재성 기자

레인지로버 첫 전기차 공개…최대 출력 550마력·600㎞ 주행

레인지로버가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를 공개하며 럭셔리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동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JLR코리아는 2일 레인지로버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최고출력 550마력(PS), 최대토크 86.7kg·m를 내며 유럽 인증(WLTP) 기준 최대 600㎞를 주행한다. 주문은 이달부터 받고, 공식 출시는 2027년 중순으로 예정됐다. 다만 한국 출시 시점과 가격, 국내 판매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영국 솔리헐에서 생산한다. 스탠더드 휠베이스(SWB) 오토바이오그래피와 롱 휠베이스(LWB) SV 두 가지 사양으로 나온다. 전기 모터는 260kW 영구자석 방식 2개를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5초 만에 도달하며, 시속 80㎞에서 120㎞까지 가속하는 데는 2.7초가 걸린다. 주행거리는 600㎞, 실제 주행 기준 535㎞이다. 배터리는 사용 가능 용량 기준 118.5kWh 리튬이온 더블 스택 방식이다. 각형 셀 344개로 구성했고, 800V 아키텍처와 분할 충전 기능을 적용했다. 350kW DC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10분 충전 시 220㎞를 추가로 달릴 수 있다. 구동계에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와 통합 트랙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넣었다. 후륜 토크를 100%부터 0%까지 조절하고, 모터 속도를 50밀리초 이내에 제어해 휠 슬립을 관리한다. JLR은 이 반응 속도가 동급 내연기관 차량보다 최대 100배 빠르다고 밝혔다. 싱글 페달 모드도 적용했다. 최대 33도 경사로에서 출발할 수 있고, 주행 중에는 최대 45도 경사까지 오를 수 있다. 최대 도강 깊이는 900㎜다. 차체는 기존 레인지로버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전용 그릴과 휠, 언더바디 등을 통해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했다. 다만 그릴 적용 여부는 시장별로 다르며, SV 일렉트릭은 전용 그릴과 22인치 휠을 유지한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의 영하 40도 환경부터 두바이 사막 고온 환경까지 150만㎞ 이상 실제 주행 시험을 거쳤다. 가상 테스트는 25만 시간 이상 진행했다.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 '써마시스트'는 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40% 줄이고 주행거리를 최대 약 40㎞ 늘릴 수 있다. JLR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8년 또는 16만㎞ 보증을 제공한다. 다만 보증 범위와 혜택은 시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마틴 림퍼트 레인지로버 매니징 디렉터는 "전기 파워트레인과 첨단 섀시 기술을 결합하면서도 레인지로버 특유의 폭넓은 주행 역량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2026.09.02 15:20김재성 기자

中 낸드, 글로벌 1위 되기 어려운 이유

글로벌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산업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선두업체를 추격하기 위해, 해외 후발주자 기업들이 앞다퉈 공격적인 증설 계획을 꺼내들고 있다. 특히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의 투자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낸드 투자는 증설보다 세대 전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총 생산능력이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후발주자간 낸드 생산능력 격차가 2~3년 내 빠르게 좁혀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기업 간 낸드 경쟁을 단순히 생산능력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Cell)을 복수로 쌓는 낸드 특성 상, 동일한 양의 웨이퍼를 투입하더라도 적층 수에 따라 메모리 총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장 측면에서의 한계도 존재한다. YMTC의 총 낸드 출하량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위협하는 추세지만,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기업용 SSD(eSSD) 매출은 아직 5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중국 현지 외 글로벌 고객사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최정동 테크인사이츠 수석부사장은 최근 기자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중국 YMTC가 웨이퍼 기준 생산능력에서 선두권에 진입할 가능성은 있지만, 선두업체들이 고적층 낸드를 통해 공급하는 메모리 총량이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글로벌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는 중국 기업이 단기간에 1위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YMTC, 공격적인 증설 속도…"부지 확보 충분" 최근 업계 낸드의 최대 화두는 중국 YMTC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다. YTMC는 중국 최대 낸드 제조업체로, 우한시에 주요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올해 말에는 신규 3공장의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YMTC의 생산능력은 웨이퍼 투입량 기준 월 16만~17만장 수준이다. 우한 3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는 월 2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능력을 월 30만~40만장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YMTC 협력사인 한 반도체 장비업계 관계자는 "YMTC가 내년 및 내후년에도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팹을 10개까지 지을 수 있는 부지를 이미 갖추고 있어, 낸드 제조기업 중 증설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평가 받는다"고 설명했다. YMTC의 최근 발언도 향후 증설 계획에 대한 자신감을 근간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YMTC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과 만나 내년 말까지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삼성·SK 신규 팹 구축 시점 아직 멀어…최소 2028~2029년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신규 증설보다 최첨단 낸드용 전환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절대적인 생산능력은 근 2~3년간 정체를 기록해 왔다. 일례로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낸드 총 생산능력은 월 39만장 수준으로 추산된다. 화성 일부 라인에서 구형 낸드를 양산하던 시점에는 생산능력이 50만장을 넘어선 적도 있었으나, 구형 낸드 양산을 순차적으로 종료하면서 수치가 감소했다. 최첨단 낸드 생산능력은 신규 팹이 아닌 평택·중국 시안 라인에 대한 전환투자로 확충해 왔다. 삼성전자가 가장 최근 구축한 낸드 전용 라인은 지난 2022년 가동을 시작한 P3 Ph1(페이즈1)다. 당초 P4에서도 낸드 라인을 구축하려고 했으나, 시황을 고려해 D램을 함께 양산하는 하이브리드 라인으로 조성했다. 삼성전자가 신규 낸드 양산 라인을 가장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곳은 P5다. P5는 올 하반기부터 클린룸 구축이 시작된 팹으로, 가동 목표 시점은 오는 2027년 말이다. 다만 P5도 현재로선 D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라인 조성에 우선순위 둘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낸드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되는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2028년께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근 3년간 대규모 낸드 라인 증설이 없었고, 현재도 전환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후발주자와의 생산능력 격차는 2~3년 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청주 및 중국 다롄 지역에서 낸드 팹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은 월 25만장 내외로 추산된다. 현재 다롄 2공장 증설을 위한 설비투자가 시작됐으나, 규모는 월 3만장으로 비교적 적은 규모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낸드 생산능력 확보는 청주 신규 낸드 팹인 M17이 준공된 뒤에나 가능하다. M17은 오는 2028년 말 첫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만으론 1위 어려워…eSSD 키우고 해외 시장 뚫어야 그러나 YMTC가 낸드 업계 선두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 부사장은 "낸드의 지속적인 고단화로 적층 수가 400~500단 이상이 되면 웨이퍼 당 비트(Bit) 출하량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며 "YMTC가 실제 내년 말까지 비트 출하량 1위를 기록하려면 신규 팹에 대한 제조 장비의 국산화, 300~400단 이상의 차기 제품들에 대한 수율 및 생산성 확보, 낸드에 탑재되는 컨트롤러의 고객 인증을 동시에 모두 해결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YMTC는 267단 낸드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낸드는 구성 요소인 셀과 페리를 각각 제조해 칩과 칩을 직접 이어 붙이는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으로 제조된다. YMTC는 이를 '엑스태킹(Xtacking)'이라고 부른다. 국내 기업들은 300~400단 낸드에 이미 진입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420단대의 V10(10세대) 낸드의 초도 양산을 시작했다. 당장의 출하량은 크지 않지만, 업계 최초로 400단 이상의 낸드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321단 낸드 상용화에 이어, 올해에는 375단 적층의 10세대 낸드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시장적인 한계도 존재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서 각광받는 eSSD의 경우, 현지 최대 고객사인 화웨이가 YMTC 제품만을 고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SSD는 일반 소비자용 SSD 대비 높은 제품 성능 및 안정성을 요구한다. 또한 YMTC의 전체 낸드 출하량에서 eSS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올 2분기 eSSD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5.1%로 1위, SK하이닉스가 21.1%로 2위다. 그 뒤로 마이크론·키오시아·샌디스크가 뒤를 따르고 있다. 최 부사장은 "YMTC가 웨이퍼 기준 생산능력과 중국 내 출하량에서는 선두권에 진입할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매출과 수익성, eSSD 비중까지 고려한 업계 1위는 1~2년 내에 달성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2026.09.02 14:56장경윤 기자

LB세미콘, 퀄컴향 첫 제품 출하…2년여 협력 결실

반도체 후공정(OSAT) 기업 LB세미콘이 퀄컴에 첫 제품을 출하했다고 2일 밝혔다. 2024년 하반기 논의 시작 후 2년여 만의 성과다. LB세미콘은 기존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비(Non)-DDI 시스템반도체와 전력반도체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앞서 종합반도체 기업 르네사스(Renesas)의 전력반도체 후공정 공급사로 참여한 데 이어 이번 퀄컴향 양산·출하까지 이어졌다. LB세미콘과 퀄컴 협력은 지난 2024년 하반기 논의를 시작으로 2년간 진행됐다. LB세미콘은 기술 검토와 품질경영시스템(QMS) 심사, 신뢰성 검증, 양산 직전 단계 최종점검 절차를 차례로 통과했다. 지난 8월 초 양산에 착수했고, 지난달 말 첫 제품을 출하했다. 이 과정에서 LB세미콘은 퀄컴 물량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엔지니어링·소싱·생산기획·테스트 등 전 부문이 참여하는 전담 조직을 운영해 왔다. LB세미콘은 구리기둥범프(Cu Pillar Bump·CPB) 양산 역량과 자체 웨이퍼레벨패키징(WLP) 기술을 기반으로 이번 물량에 대응하고 있다. LB세미콘은 "엄격한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신뢰성 검증을 통과해, 향후 차량용 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회사는 범핑부터 웨이퍼 테스트, 백엔드까지 이어지는 후공정 일괄 대응체계와 자체 테스트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인증 단계부터 양산까지 고객 요구에 통합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LB세미콘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개최한 기념식에는 이대교 LB세미콘 대표와 퀄컴 코리아 오퍼레이션 임원 등 양사 경영진과 실무진이 참석했다. 그간 협력 경과와 성과를 공유하고, 후공정 기술·생산역량 현황과 상호 기대사항, 중장기 협력 방향 등을 논의했다. 기념식에서 양사는 향후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LB세미콘은 물량 증가에 맞춘 생산능력의 단계적 확충, 신규 공정·제품 추가 인증 확보, 대응 제품군 확대를 중장기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안정적 공급을 위한 사전 리스크 대응체계와 수율·공정 개선, 정기 협력 점검 체계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LB세미콘은 유상증자에서 확보한 재원을 범프·백엔드 신규 설비투자에 투입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물량 확대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선제 확충하고 있다. 이대교 대표는 "이번 첫 출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안정적 품질과 납기로 신뢰를 쌓고, 생산능력 확충과 추가 인증을 통해 협력 폭을 단계적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2026.09.02 14:28장경윤 기자

KUKA 글로벌 경영진, 지능형 조립 제조 기술 교류를 위해 센트론 방문

메이디 그룹(Midea Group)의 부사장이 이끄는 KUKA 글로벌 경영진이 지능형 조립 제조의 발전과 글로벌 시장 동향에 대한 심도 있는 교류와 현장 견학을 위해 센트론(Centron)을 방문했다. 우시, 중국 2026년 9월 2일 /PRNewswire/ -- 지난주, 메이디 그룹 부사장이 이끄는 KUKA 그룹(KUKA Group)의 글로벌 경영진이 센트론을 방문했다. 해당 대표단은 KUKA 그룹 본사 경영진과 함께 여러 국가 및 지역의 사업 총괄들로 구성됐다.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솔루션 공급업체로서, 이 정도의 수준을 가진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하기로 한 KUKA의 결정은 지능형 조립 제조의 발전 동향에 대한 양측의 공통된 관심을 반영한다. 이번 방문에서 양측은 업계 동향과 글로벌 시장의 변화, 그리고 향후 잠재적인 시너지 영역에 대해 심도 있는 교류를 나눴다. 이번 대표단은 자매 브랜드 릿엑스(Leetx)의 제드 왕(Jed Wang) 최고경영자와 센트론 제품 라인의 오우양 수(Ouyang Su) 총괄 매니저, 센트론 사업 라인의 마이크 왕(Mike Wang) 총괄 매니저 및 해외 사업 부문의 새뮤얼 첸(Samuel Chen) 영업 총괄의 맞이를 받았다. KUKA 경영진은 센트론의 제조 기지를 둘러보며 정밀 디스펜싱과 포팅, 적하 함침 분야에서 센트론이 보유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생산 역량을 직접 확인했으며, 조임과 프레스 피팅, 자동 나사 공급 등 지능형 조립 기술에서 릿엑스가 지닌 위치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진 교류 세션에서 양측은 각자의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의 발전 속도와 해외에서 진화하는 제조 수요, 지능형 조립 제조 산업의 향후 방향 및 공정 장비와 로봇 플랫폼의 기술 로드맵에 대한 견해와 관찰 내용을 공유했다. 릿엑스의 제드 왕 최고경영자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했다. "우리는 KUKA와 같은 세계적인 자동화 기업들과의 교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 KUKA 글로벌 경영진의 방문은 양측이 상호 이해를 심화하고, 글로벌 시장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 잠재적인 협력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지능형 제조가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개방적인 대화와 산업 전반의 시너지는 이 분야 전반에서 혁신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또한 이번 고위급 방문은 산업용 로보틱스, 정밀 디스펜싱 및 지능형 조립 기술 융합의 가속화라는 더 광범위한 산업적 흐름을 반영한다. 차량 전동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차량 조립, 동력 배터리 및 자동차 부품 생산 전반에서 자동화 수준이 계속 높아짐에 따라 로봇 플랫폼과 공정 장비 사이의 조율은 생산 품질과 제조 효율성, 공정 일관성을 개선하는 데 있어 점점 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센트론은 가치사슬 전반의 파트너들과 개방적인 소통을 계속 유지하며 지능형 조립 제조 분야에서 부상하는 기회들을 세심히 주시할 계획이다. 센트론 소개센트론은 연구개발과 생산, 영업, 고객서비스를 통합한 하이테크 기업으로, 자동차, 전동 모빌리티, 에너지 저장 배터리, 산업 제조 부문을 위한 선진적이고 신뢰성 높으며 정밀한 디스펜싱, 포팅 및 적하 함침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정 자동화와 디지털 추적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센트론은 고객들이 대규모로 일관된 품질 성과와 효율적인 운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www.centronsys.com/en/

2026.09.02 12:10글로벌뉴스

국가 클라우드 보안 개편에 업계 '촉각'…"기존 투자 무력화 우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클라우드 보안체계 개편을 두고 기존 투자와 인증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새로운 보안 기준 도입 과정에서 국내 CSP가 기존 정책에 맞춰 구축한 인프라와 인증을 충분히 인정하지 않을 경우 추가 투자 부담이 발생하는 만큼 기존 체계와의 연계와 명확한 적용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국가망보안체계(N2SF)에 맞춰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 중이다. 데이터 중요도와 위험 수준에 따라 보안조치를 차등 적용하는 방향으로, S등급 영역분리 방식과 공공 클라우드 보안요건 등이 주요 쟁점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에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 산하 CSP분과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국내 주요 CSP가 참석한 가운데 가이드라인 개정과 관련한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선 제도 개편이 국내 CSP의 서비스 제공·운영과 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 정책 변화에 따른 투자 부담, 국내외 사업자 간 제도 적용 형평성 등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다. 국내 CSP 업계는 데이터 중요도와 위험 수준에 따라 보안조치를 차등 적용하고 공공부문의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려는 정책 방향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존 정부 정책과 보안기준에 따라 이뤄진 투자가 충분히 인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시스템 구축과 재검증이 필요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내 사업자가 기존 제도에 맞춰 선제적으로 투자한 비용이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CSP들은 그동안 국가·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데이터센터와 보안 설비, 운영 인력, 전용 관리 체계와 물리적 분리환경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기존 클라우드 보안인증과 구축·운영체계가 새 제도에서 인정되지 않으면 동일하거나 유사한 항목에 대한 재투자와 재검증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서비스 전환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우려다. 이에 기존 인증 결과와 구축·운영 체계를 최대한 인정하고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항목을 중심으로 검증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클라우드와 AI 인프라별 보안요건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보안·가상화 등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뿐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와 AI 서비스 환경까지 고려해 구성요소별 보안요건과 분리·보호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관련 기준이 불명확할 경우 공공기관과 검증기관, CSP마다 해석이 달라져 서비스 설계부터 구축·검증까지 혼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양한 클라우드·AI 서비스의 기술·운영 환경을 반영한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이 과정에서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CSP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아울러 국내외 사업자 간 형평성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클라우드 보안체계가 국제기준과 다양한 서비스 운영방식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사업자의 국적이나 규모보다 실질적인 보안 수준과 서비스 관리·통제 가능성을 중심으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특히 기존 정부 보안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국내 CSP가 투자한 인프라와 인증체계가 제도 개편 이후 불리하게 작용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국내외 사업자 간 제도 적용 형평성과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경쟁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도 시행 전 충분한 준비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세부 적용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가 시행될 경우 CSP의 서비스 설계와 상품화가 지연되고 추가 시스템 변경과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에 업계는 개정안과 함께 세부 해설과 검증절차를 사전에 안내하고 기존 인증·운영체계를 새로운 제도와 연계할 수 있는 단계적인 전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규 클라우드·AI 서비스 개발 이후 보안 요건 부적합으로 재개발하거나 투자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 초기 단계에서 보안 요건을 확인할 수 있는 사전 검토·컨설팅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협회는 지난달 CSP분과위원회 회의와 서면 의견수렴에 이어 후속 회의와 참여기업별 심층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인증 연계방안과 보안요건 적용범위, 서비스 제공·운영상 예상되는 영향, 적정 준비기간, 국내외 사업자 간 제도 적용 형평성 등을 중심으로 현장 의견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이 공공부문 클라우드·AI 활용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 위해선 보안 요건의 합리화와 함께 기존 투자·인증 체계의 연속성, 명확한 적용 기준, 충분한 준비기간 및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경쟁력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02 11:00한정호 기자

'기업가치 1조' 뤼튼, IPO 시동…내년 이후 상장 추진

뤼튼테크놀로지스가 북미 인공지능(AI) 사업 성장과 기업가치 1조원 돌파를 발판으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섰다. 내년 이후 상장을 목표로 자본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 뤼튼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2일 밝혔다.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한 뒤 구체적인 상장 일정과 세부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2021년 설립된 뤼튼은 AI 서비스 포털 '뤼튼'과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크랙' 등을 운영하는 AI 서비스 기업이다. 지난해 일본에 AI 캐릭터 서비스 '캬라푸'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5월 북미 시장에 AI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OOC'를 선보이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북미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OOC는 출시 약 3개월 만에 월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뤼튼은 올해 OOC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가치도 1조원대로 올라섰다. 뤼튼은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면서 국내 AI 서비스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2300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코어라인벤처스와 유진자산운용이 새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과 앤틀러 글로벌, 우리벤처파트너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산업은행, 캡스톤파트너스 등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뤼튼이 창립 5년 만에 처음 공시한 외부감사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약 471억원으로 전년보다 1432.9% 증가했다. 회사는 OOC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면서 올해 전체 매출이 20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형 성장과 함께 비용과 적자도 늘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약 1059억원으로 전년보다 3.2배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588억원으로 95.12% 늘었다. 광고선전비는 294억원을 기록했다. 뤼튼은 지난해 6월 가수 지드래곤을 전속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소셜미디어, 옥외광고 등을 활용한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업 확대에 맞춰 이용자 보호 정책도 강화한다. 뤼튼은 AI 이용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청소년 보호 정책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중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창업 이후 5년간 국내 AI 서비스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1조원 이상 기업 가치 인정과 해외 매출의 급성장으로 한국 AI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이제 자본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더 넓은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룩하고 그 과정에서 이용자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드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2 10:21김동원 기자

2027년 보건복지부 예산 148조7697억원…전년 대비 8.2% 증가

보건복지부 2027년도 예산안이 148조7697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여기에 2027년에 신설될 ▲아동기본수당(2조9272억원) ▲아이맞이지원금(6981억원) ▲피지컬AI 도입·실증(377억원) 등 미래대응기금(3개 사업 3조6630억원)을 포함하면 152조 4328억원 규모로, 2026년 본예산(137조4949억원) 대비 10.9% 증가한 수치다. 이번 예산안은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사회안전매트 강화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투자 확대 ▲지역사회 통합돌봄 안착 및 모두의 돌봄 강화 ▲아동·청년 등 미래세대 회복·성장 지원 ▲보건복지 인공지능 전환(AX) 및 바이오혁신 등 5대 핵심 투자를 중심으로 편성됐다. #. 지역·필수의료 투자 확대…지역의사 선발전형 학생은 등록금, 주거비 지원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집중 투자를 확대한다. 우선 거주지에 관계 없이 누구나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1조2600억원)를 신설해 ▲수도권에서 멀수록 두텁게 ▲공공의료기관 우선 투자 ▲지방정부 자율성 강화를 3대 원칙으로 집중 투자를 확대한다. 특히 지필회계에 새롭게 도입된 '지역주도 의료공백 해소 지원사업'은 중앙정부가 시도별 예산과 표준메뉴판을 제시하면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직접 기획·추진하는 방식이다. 의료인력과 관련해서는 지역에서 10년간 의무복무 할 '지역의사선발전형' 학생(490명)에게 등록금·주거비 등을 지원하고, '계약형 지역필수의사' 참여지역은 전국으로 확대(6개 시도, 136명 → 서울 제외, 448명)하며, '시니어의사' 채용 지원도 확대(160→220명)하는 등 지역 의료인력을 확충한다. 또 모자의료센터 전문인력 특별수당(전문의 월 1000만원, 전공의 월 500만원, 서울 제외)을 지원하고, 중증모자의료센터를 확대(2→4개소)한다. 이와 함께 필수의료 분야 의료배상보험료 지원대상을 전국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전담의까지 확대해 안전한 필수의료 진료환경을 조성한다. 국립대병원은 5극3특 지역의료 주축병원으로 집중 육성해 빅5 수준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에 진료시설 구축 등 인프라 보강 및 필수의료 운영비 지원을 통해 포괄 2차 종합병원 수준으로 진료역량 강화에 나선다. #. 보건·복지 AX…바이오 혁신…기본의료 AI 추진 우선 재가 및 시설 돌봄 현장에 돌봄로봇을 배치하고, 가정용 돌봄로봇 상용화를 지원(377억원)한다. 또 R&D를 신규 투자(145억원)해 돌봄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복지·돌봄 마이데이터 및 개방형 플랫폼 등 데이터기반 구축 및 AI 리터러시 교육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취약지 일차의료 AX 패키지, 구급대-병원 간 실시간 연계 응급 통합 AI 플랫폼, '나의 건강기록'(PHR) 기반 AI 및 의료영상 QR 공유(387억원), 국가 보건의료데이터 허브 소버린 AI(349억원) 구축 등 기본의료 AI를 추진한다. 바이오헬스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청년 창업기업(13개사)에 바우처를 신규 지원(50억원)하고, 피부 빅데이터 규모 확대 및 플래그십허브(해외 체험판매장) 설치 확대 등 K-뷰티 경쟁력 강화, 외국인 환자 비대면진료 기능을 포함한 K-헬스케어 통합허브 플랫폼 구축 등도 추진한다. #. 국민연금 첫 보험료 지원…아이맞이지원금 등 '출산·양육 패키지' 신설 첫만남이용권·부모급여·아동수당을 아이맞이지원금과 아동기본수당으로 통합한 출산·양육 패키지를 신설한다. 구체적으로 '아이맞이지원금'은 출생 순위에 따라 첫째 1000만원, 둘째 1200만원, 셋째 이상 1500만원을 1년간 4회 분할해 지급하고, 인구감소지역 등 우대지역은 5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또 '아동기본수당'은 0~12세 아동(2030년까지 매년 1세씩 상향)에게 매월 20만원(현금 1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하고, 우대지역은 10만원을 증액해 매월 30만원(현금 15만원, 지역사랑상품권 15만원)을 지급한다. 0~1세를 가정보육 시 매월 3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와 함께 미숙아·선천성이상아 출생 시 의료비 지원을 확대(최대 2700만원)하고, 가임력 검사비 지원 및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도 확충한다. 또 만 18세(2009년생, 45만1000명) 도래 모든 청년이 최초 연금 가입 이력을 생성하도록 '국민연금 첫 보험료'(1개월분, 약 4만2000원)를 신규 지원한다. 위기 징후가 확인된 국민에게는 읍면동 현장에서 생계지원(30만원)을 우선 지급하는 제도를 신설하고, 금융연체·우울증 등 사회적 고립 위기정보를 활용한 고립통합대응시스템을 통해 고립위험군을 신속 발굴, 생애주기별 맞춤서비스를 연계·제공한다. 읍면동 공무원이 위기가구에 최초 방문상담 시 2만5000원 상당의 생활물품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희망드림꾸러미'를 도입하고, 생계가 어려운 국민의 기본 먹거리 보장을 위한 그냥드림 사업 전국 운영을 지원(150→300개소, 푸드뱅크·마켓 등)하며, 우수 위기가구 발굴 포상금도 신설한다. #. 아동·청년 등 미래세대의 회복과 성장 지원…'(가칭)국가자살대응실' 신설 아동·청년 등 미래세대의 회복과 성장 지원과 관련해 우선 가족돌봄·고립은둔 등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 생활권 내 일상회복·사회참여 지원기관 120개소를 신규 확충한다. 또 청년 회복·성장, 청년특화 자활사업, 노인일자리 안전관리자, 바이오·의료 전문인력 등 보건·복지분야 청년 일자리를 2만개로 확대한다. 학대 피해 영유아·장애아동 특화쉼터(18개소)를 확충하고, 보호대상아동 그룹홈 인건비를 인상(8.1% 증)하며 원가정 복귀 지원기관을 본격 운영한다. 저소득층의 최저생활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기준중위소득을 맞춤형 급여 개편('15년) 이후 가장 큰 폭인 6.7% 인상하고, 생계급여 수급자가 중증장애인인 경우(2만 가구) 부양의무자 규정은 폐지된다. 또 중증장애인 대상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로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확대(3만명 증가)하고, 의료급여 수급권자 기본진료비 지원을 강화(13만8000명 증가)한다.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자립 지원과 관련해서는 자활사업 참여 규모를 7만5000명까지 확대하고, 자활급여도 3.7% 인상(일 3만5200원~6만8500원)한다. 자살예방과 관련해서는 상담전화 및 자살예방센터(전국 255개)의 인력을 확충하고, 현장 출동수당을 신설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24시간 자살 시도·사망 현황을 관리하는 '(가칭)국가자살대응실'을 신설한다. 마약류 중독자와 관련해서는 치료비 지원 확대와 권역 치료보호기관을 확충(9→11개소)하고, 마약 투약사범(기소유예, 집행유예, 출소예정) 전담 절차의 공적 책임 강화를 위한 시범사업(수도권·비수도권 각 2개소)을 신규 도입한다. #. 모두의 돌봄 강화…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대폭 개선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지역특화서비스 대상자를 노인에서 장애인까지 확대하고, 의료취약·인구감소지역은 1.2~1.5배 가산 지원한다. 이와 함께 돌봄 인프라가 부족한 인구감소지역에 주야간·단기보호 및 방문 재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립 '취약지돌봄센터' 30개소를 신설한다. 노인일자리는 사회서비스형 및 민간형을 중심으로 118만개로 확대하고, 안전전담인력을 1,341명(+728명)으로 대폭 증원한다. 치매환자 재산관리지원서비스 시범사업을 확대한다. 12개 유형 국고지원 사회복지시설 인건비는 가이드라인을 100% 준수(7.0% 증액, 1조540억원)하고, 저연차 종사자 인건비는 추가 인상한다. 이와 함께 정부보조 민간위탁사업 종사자 중 고강도 직군 10종에 대해 공통처우개선율에 1%p를 추가 적용한 4.9% 인상한다. 장애인연금은 지급 대상을 기존 중증장애인(3급 단일 제외)에서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 전체로 대폭 확대한다. 또 장애인 활동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단가를 4.0% 인상(1만7960원)하는 한편, 장애인 편의시설 모니터링(500개) 등 장애인 일자리도 확대한다.이와 함께 발달장애인 청소년 대상 방과후 활동서비스와 성인 대상 주간활동서비스를 확대하고, 최중증 발달장애인 대상 통합돌봄서비스도 확대(24시간 6개소 추가, 주간개별 15개소 추가)한다. 이외에도 장애 영유아 돌봄인력 수당(시간당 영아 2000원, 유아 1000원)을 신설하며, 발달재활서비스 대상도 확대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사회 안전매트를 더 두텁게 하고, 지역사회 돌봄은 넓히면서, 지역·필수·공공의료를 확충해 어디에 살든 질 높은 의료를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적 삶과 건강 보호에 중점을 두고 2027년 예산안을 편성했다”라며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복지국가 구현에 보건복지부가 앞장설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내가만드는복지국가는 1일 이번 보건복지부의 복지예산 편성에 대해 정부가 '목숨을 살리는 적극복지'로 명명한 4개 복지 예산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우선 기준중위소득 6.7% 인상은 역대 최고이지만 가계금융복지조사 중위소득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고, 지역사회 통합돌봄 예산규모도 복지 현장의 기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장애인복지 예산은 일부 늘어나지만 현재 장애인복지의 낮은 수준을 감안하며 여전히 소극적인 편성이라고 주장했다.

2026.09.02 10:03조민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67조 투자 가속…충남도·아산시와 MOU

삼성디스플레이가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원 아래 아산 신공장 증설에 속도를 낸다.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 패널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남도와 아산시는 1일 삼성디스플레이, 한국전력,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충남 첨단산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을 중심으로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구축 등에 총 67조원을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일반산업단지 내 9만 9141제곱미터(㎡) 부지에 2028년 6월까지 신규 생산라인인 A7을 구축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개최한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해당 공장 골조 공사를 승인한 바 있다. A7에서 우선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은 폴더블 OLED다. 이청 대표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IMID 기간 중 A7 투자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폴더블 패널"이라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새로운 기술과 공정 도입이 필요해 우선순위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충남도와 아산시는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한국전력공사·한국수자원공사는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을 위해 협력한다. 이날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 박수현 충남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을 비롯해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김재군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본부장, 이종식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2019년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 1000억원 투자 발표 후 시민 모두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만큼, 이번 67조원 규모 투자는 아산 디스플레이 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삼성디스플레이의 67조원 투자는 충남 첨단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OLED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초격차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첨단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1 17:37장경윤 기자

투라인클라우드, 산업 특화 AX 박차…물리 AI·MSA 결합

투라인클라우드가 물리 기반 인공지능(AI) 기술 기업과 손잡고 산업 현장 AI 전환(AX) 사업 확대에 나선다.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AI 기술과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기반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특화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투라인클라우드는 지난 달 31일 양재 본사에서 PIKAI와 산업 현장 AX 및 신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PIKAI의 물리 기반 AI 엣지 박스 기술과 투라인클라우드의 MSA 기반 AX 역량을 결합해 산업 현장 AI 활용을 확대하고 양사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기적으로 투라인클라우드의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PIKAI의 물리 기반 AI 엣지 박스 기술을 소개하고 실제 산업 현장을 대상으로 개념검증(PoC)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PIKAI는 PoC 수행에 필요한 AI 엣지 박스와 기술 지원, 데모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제공한다. 투라인클라우드는 고객사 발굴과 기술 적용 기회 확대를 담당한다. 양사는 PoC 결과와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향후 PIKAI 기술의 사업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활용한 공동 SaaS 사업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PIKAI가 산업 현장에 물리 기반 AI 플랫폼을 구축해 설비 데이터를 수집·처리하고 투라인클라우드는 해당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MSA 기반 SaaS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실시간 설비 효율 최적화,설비 에너지 절감, 예지정비 등 산업 현장에서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서비스를 발굴하고 향후 국내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설비 모니터링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서비스화함으로써, 설비 운영 효율 향상과 장애 예방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실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PoC와 신규 사업 발굴을 지속할 계획이다. 향후 물리 기반 AI 데이터와 MSA 기반 플랫폼을 결합한 산업 AX 서비스의 국내외 시장 확대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신현석 투라인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이번 협약은 AI 기술을 단순 도입하는 것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협력"이라며 "PIKAI의 물리 기반 AI 기술과 우리 MSA·AX 역량을 결합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산업 AX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1 13:54한정호 기자

한국은행도 AI로 경제심리 관측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경제 지표 관측과 분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AI를 통해 경제주체 심리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소비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지표를 공표한다. 1일 한은은 기존에 운영했던 뉴스심리지수(NSI)에 고도화한 자연어 처리 기술, 한국어 특화 언어 모형을 접목해 새로운 뉴스심리지수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뉴스심리지수는 2022년 2월부터 한은이 공표해왔던 비공식 지표로, 경제 뉴스를 분석해 경제 분위기가 평소보다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를 숫자로 보여주는 지표다. 최근 챗GPT 등 자연어 처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경제 뉴스를 단어·문장이 아니라 기사 맥락을 파악할 수 있게 됐고 기사 내 다양한 정보를 선별해 낼 수 있게 됨에 따라 기존 뉴스심리지수를 새롭게 개선하게 됐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실제 기존 뉴스심리지수와 다르게 뉴스에 포함된 여러가지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는 전처리 작업을 통해 연관성을 높였다. 문장 샘플링 역시 기존 1만개에서 2만개로 확대했다. 최병재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통계팀장은 "7명 직원이 5개월 동안 2만5000개 경제 기사를 읽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며 "가이드라인을 따라서 기계가 동일하게 행동하게 모방할 수 있도록 모형을 개발하고, 한국어에 특화된 사전학습모형을 미세조정해 적합한 언어 모형도 접목했다"고 말했다. 기존 뉴스심리지수에 비해 최신 기술이 적용되다 보니 경제 분위기에 대한 관측 선행성은 크게 확대됐다. 기존 뉴스심리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 기업심리지수와 시차 상관관계를 비교해본 결과 새로운 뉴스심리지수가 경제 분위기를 더 앞서서 예측해준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보다 새로운 뉴스심리지수는 1개월, 기업심리지수보다는 2개월 선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 팀장은 "미래 정보를 포함한 기사를 대상으로 심리 지수를 작성한 경우 더 빠르게 정확하게 (경제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다만, 새로운 뉴스심리지수는 긍정적인 분위기보다는 부정적인 분위기를 짚는 것에 더 큰 연관성을 보였다. 즉,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뉴스와 이를 통한 뉴스심리지수가 산출되는 소비자심리지수와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는 의미다. 실제 새로운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와 투자를 줄이거나 늘리는 등 관계 분석에서도 연관성을 나타냈다. 긍적적인 뉴스심리지수가 산출된 뒤 해당 월과 1개월 내 소비를 분석한 결과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났으며, 투자도 증가했다. 최병재 팀장은 "기분이 좋거나 경제 분위기가 나아진다고 해서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를 구입하긴 힘들었을 것이며 의류, 가방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었다가 단기간 내 사그러들었음을 확인했다"며 "투자는 뉴스심리지수 개선이 보인 이후 파급 시차가 어느 정도 보인 뒤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언어 모형을 활용한 새로운 뉴스심리지수를 통해 실시간 경기 모니터링, 경제 분석 등에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2026.09.01 12:00손희연 기자

"카톡·AI 활용법 여기서 배우세요"...카카오, 6070 위한 스마트폰 안내서 출간

카카오가 6070세대의 스마트폰 활용을 돕기 위한 생활 가이드북을 선보인다. 카카오톡과 택시 호출부터 모바일 송금, 인공지능(AI) 활용까지 일상에서 자주 쓰는 기능 100가지를 한 권에 담았다. 카카오 임팩트재단은 스마트폰 생활 가이드북 '옐로우북'을 출간한다고 1일 밝혔다. 옐로우북에는 카카오톡 글씨 크기 조절과 카카오T 택시 호출, 모바일 쿠폰 선물, 카카오페이 송금, 카카오맵 이용법 등이 담겼다. AI를 활용해 여행 계획을 세우는 방법과 스마트폰 보안 설정 등 최근 이용 수요가 늘어난 기능도 포함했다. 하루 5분씩 한 가지 기능을 익혀 100일 동안 스마트폰 활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제 스마트폰 화면을 활용하고 글씨 크기를 키웠으며 책을 펼쳐 놓고 따라 하기 쉽도록 사철 제본 방식을 적용했다. 학습 내용을 기록하는 '챌린지 시트'와 김재원 아나운서, 윤영선 자동차 여행 작가 등 6070세대 4명의 디지털 활용 경험을 담은 인터뷰도 실었다. 이번 책은 카카오 임팩트재단이 2024년부터 운영해 온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에서 출발했다. 교육 현장에서 시니어들이 자주 질문했던 내용과 교육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반영해 별도의 교육장을 찾지 않아도 필요한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는 아날로그 환경부터 스마트폰까지 기술 변화를 경험한 6070세대를 '디지털 1세대'로 표현했다. 책 이름은 과거 전화번호를 찾을 때 사용했던 노란색 전화번호부에서 착안했다. 옐로우북은 오는 14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하며 9월 셋째 주부터 순차 배송한다. 가격은 1만5000원이며 구매자에게 스마트폰용 터치펜을 제공한다.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오는 22일부터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은 시니어 디지털 교육 사업에 기부된다. 카카오같이가치에서는 출간과 연계한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다. 카카오가 출연하는 2000만원을 포함해 모금된 기부금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 전달된다. 이를 활용해 다른 시니어의 디지털 학습을 돕는 봉사단 100명을 양성하고 지역 어르신 10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류석영 카카오 임팩트재단 이사장은 “필요한 순간 스스로 찾아보고 직접 체험해 보는 기쁨을 전하기 위해 기획한 책”이라며 “디지털 1세대가 일상에 필요한 기능을 스스로 익히고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01 10:16안희정 기자

벤츠코리아, 디 올 뉴 일렉트릭 CLA 사전계약…5290만원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차세대 모듈형 아키텍처를 처음 적용하고 새 차량 운영체제를 탑재한 전기차 '디 올-뉴 일렉트릭 메르세데스-벤츠 CLA'의 국내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고객 인도는 올해 4분기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일 디 올-뉴 일렉트릭 CLA 5개 트림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CLA 200 일렉트릭 에센셜 5290만원, 어드밴스드 5580만원, AMG 라인 론치 에디션 5890만원이다. CLA 250+ 일렉트릭은 6370만원, AMG 라인 론치 에디션은 6770만원이다. 모두 부가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 5%를 반영한 가격이다. CLA 200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165㎾(221마력)를 발휘하며 유럽 인증(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542㎞다. 최대 200㎾ 급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약 20분 만에 채울 수 있다. CLA 250+ 일렉트릭의 최고출력은 200㎾(268마력),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792㎞다. 최대 320㎾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걸린다. 두 모델 모두 800볼트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국내 인증 세부 제원은 차량 인도 시 공개될 예정이다. 디 올-뉴 CLA는 메르세데스-벤츠 모듈형 아키텍처(MMA)를 처음 적용한 모델이다. MMA는 순수전기차뿐 아니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모델도 지원한다. 차량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운영체제(MB.OS) 기반 최신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MB.OS는 인포테인먼트와 주행 보조, 차체·편의 기능, 주행·충전 영역을 통합 제어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한다. 실내에는 10.25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와 각각 14인치인 중앙·동승석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유리 패널 아래 배치한 MBUX 슈퍼스크린을 적용했다.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LG유플러스와 공동 개발한 라이브TV+의 28개 방송 채널,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등 국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기반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는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 빙을 활용해 음성 명령에 따른 대화와 차량 제어를 지원한다. 전기차 모델 전면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양산차 최초로 패널 전체에 조명을 넣은 일루미네이티드 패널을 적용했다. 142개의 개별 애니메이션이 가능한 LED 스타와 삼각별 형상의 전·후면 조명 요소도 배치했다. AMG 라인 론치 에디션에는 AMG 전용 범퍼와 사이드 패널, 프론트 에이프런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스포츠 시트와 카본 그레인 알루미늄 트림, 나파가죽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 AMG 플로어 매트 등을 넣었다. 차체는 기존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61㎜ 늘었다. 앞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은 각각 11㎜, 16㎜ 증가했고 뒷좌석 헤드룸은 28㎜ 넓어졌다. 전 라인업에는 파노라믹 루프를 기본 적용했으며 전기차 모델에는 101리터 전면 트렁크를 추가했다. 주행 보조 사양은 트림에 따라 MB.DRIVE 스탠다드 또는 어시스트가 적용된다. MB.DRIVE 어시스트는 정속 주행·차간거리 조절 기능과 조향 보조를 결합한 SAE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전 트림에는 주차 보조 기능인 파크트로닉과 후방 카메라, 직전에 주행한 경로를 따라 자동 후진하는 후진 매뉴버링 기능을 기본 적용했다.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인 CLA 220과 CLA 220 AMG 라인 론치 에디션은 9월 중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각각 5990만원과 6290만원이다. CLA 220은 최고출력 140㎾(188마력) 엔진에 최대 22㎾(30마력)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전기 CLA 사전계약은 전국 65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전시장과 회사 홈페이지의 사전 예약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구매 고객에게는 통합 충전 서비스 'MB.CHARGE Public'의 플러스 요금제를 1년간 지원한다.

2026.09.01 09:43김재성 기자

수주 쌓였는데 사고·파업까지…HD현대중공업 '호황의 그늘'

HD현대중공업이 수주 호황 속에서도 중대재해와 노사 갈등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잇따른 사고로 작업중지와 안전 점검이 강화되는 가운데 임금·단체협약 협상도 난항을 겪으며 생산 현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31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30일 보일러 기계실에서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현장 조사와 관련 자료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 사업장 내에서 사용 중인 A형 사다리 일체에 대해 부분 작업중지 명령도 내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수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지난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98조 8087억원에 달한다. 고선가 선박 매출 반영이 본격화하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지만, 잇따른 안전사고와 노사 갈등이 생산 일정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연이은 중대재해…안전관리 부담 커져 HD현대중공업에서는 최근 중대재해가 반복되면서 정부의 고강도 감독까지 시작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들어 울산과 군산조선소에서 1주일 사이 끼임 사망사고가 2건 발생하자 지난 18일부터 특별감독에 준하는 감독에 착수했다. 감독관과 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 등 총 62명이 투입돼 끼임뿐 아니라 추락·화재·폭발 등 주요 위험요인과 본사 차원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노조도 현장 안전관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위험 작업에서 2인 1조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인력 배치와 안전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조선업은 여러 공정이 순차적으로 연결되는 특성상 특정 공정이 멈추면 후속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고 이후 작업중지와 안전점검이 반복될 경우 생산 일정 조정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임단협 갈등에 파업권 확보…호황 속 노사 리스크도 확대 안전 문제와 함께 임단협을 둘러싼 갈등도 생산 현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5~27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대비 66.18% 찬성으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전체 조합원 8127명 가운데 5607명이 투표해 5379명이 찬성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수준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 호황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그 성과가 노동자에게도 돌아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측은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내달 2일부터 집행간부와 대의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부분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조직별 순환 파업을 거쳐 15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부분 파업도 예고했다. 조선소는 자동차 생산라인과 달리 일부 인원 파업만으로 전체 공정이 즉시 멈추는 구조는 아니지만, 전 조합원이 참여하거나 물류 이동에 차질이 생기면 생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올해 노사 갈등은 과거 불황기의 고용 문제와 달리 호황기 성과 배분을 둘러싼 성격이 강하다. 수주와 실적이 개선된 만큼 임금과 성과급을 높여야 한다는 노조와 수익성·원가 경쟁력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사측 간 간극이 커진 모습이다. 수주잔고를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하려면 안정적인 생산이 중요한 만큼 HD현대중공업으로서는 안전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임단협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6.08.31 18:10류은주 기자

어플라이드, AI메모리 핵심요소 '3D 적층' 주목…韓 협력 강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AI 반도체의 필수 요소인 최첨단 패키징 사업을 강화한다. 중장기 수요를 바탕으로 장비 공급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사와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과 고대역폭메모리(HBM)·3D D램 분야에서의 협력이 기대된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이하 어플라이드)는 31일 서울 코엑스 오크우드호텔에서 'AI 시대를 위한 D램·첨단 패키징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AI 메모리 시장에 대한 사업 전략을 밝혔다. 어플라이드는 AI용 고성능 반도체에서 3D(수직) 적층 기술의 활용도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최첨단 패키징 솔루션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HBM이다. HBM은 복수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한 뒤,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반도체다. 엔비디아·AMD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주도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어플라이드는 차세대 HBM에 도입될 수 있는 다이-투-웨이퍼(D2W)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를 개발해 왔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각각의 칩의 구리를 직접 이어붙이는 기술이다. 기존 칩 간 연결에 쓰이던 마이크로범프(돌기)가 필요하지 않아, HBM의 집적도 및 전력 효율성, 성능을 높이는 데 용이하다. HBM에서 하이브리드 본딩을 상용화하려면 본딩 뿐만 아니라 각 칩을 평탄화하는 CMP, 표면 세정, 매우 정밀한 정렬 등을 구현해야 한다. 어플라이드는 이를 키넥스(Kinex) 본딩 시스템으로 통합 지원하고 있다. 무쿤드 스리니바산 어플라이드 그룹 부사장은 "3D 적층 전반에 있어 하이브리드 본딩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흥미를 가지고 있는 많은 고객사와 협력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3D D램도 유망한 적용처다. 3D D램은 트랜지스터 구성 요소인 비트라인 혹은 워드라인을 세워, 기존 수평으로 집적되던 셀을 수직으로 적층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셀을 넣을 수 있고, 트랜지스터 간격이 넓어져 간섭 현상도 줄어든다. 또한 회로 선폭을 극한으로 줄일 필요가 없어, 고비용의 극자외선(EUV)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어플라이드는 이 같은 사업 전망을 토대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적극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생태계에서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고, 생산능력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메모리를 넘어 패키징 분야에서도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쿤드 부사장은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생태계 차원에서 반드시 생산량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고객사에서 로직 및 메모리반도체 팹을 적극 증설하는 가운데, 당사에 대한 장비 추가 공급 요청도 계속해서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플라이드는 고객사와 협력해 신규 장비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EPIC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첫 R&D 장비가 투입돼, 1~2개월 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한국 고객사 대응 강화를 위한 '어플라이드 컬래버레이션 센터 코리아'를 설립 추진 중이다.

2026.08.31 15:47장경윤 기자

극한 추위에도 끄덕없는 스마트폰 배터리 나올까

극한 추위에서는 스마트폰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배터리가 빠르게 방전되거나 기기가 갑자기 꺼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저온 환경에서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애디오닉스(Addionics)가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IT매체 폰아레나가 최근 보도했다. 애디오닉스가 개발한 기술은 배터리 내부 전류 전달 방식을 개선한 '스마트 3D 다공성 집전체'다. 기존 배터리의 평평한 집전체 대신 미세한 구멍이 촘촘하게 뚫린 3차원 구조를 적용해 배터리 내부 이온과 전하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인 배터리 집전체가 평평한 종이와 같다면, 스마트 3D 다공성 집전체는 미세한 구멍이 있는 금속 스펀지에 가깝다. 3차원 구조를 통해 이온이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늘리고 전하 흐름을 개선해 내부 저항을 낮추는 방식이다. 특히 낮은 온도에서는 배터리 내부 이온 이동이 둔화되면서 충전과 방전 성능이 떨어지는데, 새로운 구조는 이온이 보다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저온 환경에서도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위 뿐 아니라 고속 충전에도 효과 3D 다공성 집전체는 저온 환경뿐 아니라 충전 속도를 높이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이온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늘려 전하 전달 효율을 높이는 만큼 배터리의 충전 성능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로에 비유하면 기존 배터리가 차선이 적은 도로라면, 3D 다공성 구조는 이온이 이동할 수 있는 차선을 추가로 확보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이 기술이 실제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시점은 언제일까. 애디오닉스가 발표한 공식 자료에서는 전기자동차와 트럭, 방산용 드론, 우주 및 전기항공 분야 등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폰아레나가 해당 기술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회사 측에 문의한 결과, 소형 기기용 배터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회사 측은 3D 다공성 집전체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소형 배터리에 적용될 수 있으며, 기존 생산 라인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도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기술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구조에 새로운 설계 요소를 추가해 성능을 높이는 방식으로, 구현 방식 측면에서는 실리콘-카본 배터리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애디오닉스는 이미 주요 기업들의 투자도 유치했다. 2024년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39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같은 해 말에는 미국 내 제조시설에 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도 발표했다. 다만 새로운 배터리 기술이 실제 스마트폰에 상용화되기까지는 추가적인 성능 검증과 대량생산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스타트업의 기술이 실제 제품에 적용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폰아레나는 애디오닉스가 GM과 같은 대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2026.08.31 14:1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카스퍼스키 "디지털전환 동인, 사이버복원력 강화 13%"

글로벌 사이버 보안 리더 카스퍼스키(한국지사장 이효은)가 VDC 스트래티지(VDC Strategy)와 공동으로 '제조업을 위한 사이버 복원력(Cyber Resilience, Built for Manufacturing)' 보고서를 발표했다. 31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를 수행한 제조업체 약 60%가 사이버 사고 한 건당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또 사이버 사고로 인한 평균 운영 중단 시간은 15.3시간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큰 손실은 포렌식 비용 자체보다 생산 중단, 납기 지연 및 이에 따른 벌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기술 자체를 도입하기보다 측정 가능한 운영상의 성과를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설문 응답자들이 꼽은 디지털 전환의 주요 동인은 사이버복원력 강화가 13%로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생산량 또는 생산 효율성 향상(24%), 2위는 운영 또는 생산 비용 절감(15%), 3위는 새로운 전략적 기회 창출(14%) 이였다. 가동 중단 시간은 사이버보안 위험과 기업의 전반적인 사업 성과를 연결하는 핵심 요소다. 사이버 사고는 종합설비효율(OEE)을 낮추고 인력 운영에 부담을 주며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사고 이후 복구는 단순히 시스템을 다시 가동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공정 매개변수와 품질 기록, 추적성 정보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보해야 한다. 성숙한 사이버보안 체계에서는 이제 운영기술(OT) 보안을 거버넌스 일부로 통합하고, 복구 시간, 백업에 대한 신뢰성, 레거시 자산 보안 범위, 성능 저하 상황에서의 안전한 운영 등 생산 현장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이버보안이 단순히 IT 규정 준수를 넘어 지속적인 생산과 운영 복원력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 분석이다. 제조 환경이 사이버-물리 시스템(CPS)으로 통합하면서 사이버 위험은 단순한 IT 문제가 아닌 매출과 사업 운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비즈니스 위험으로 변화했다. 악성코드와 같은 디지털 장애는 데이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 현장에서 안전하지 않은 운영 상태를 초래하거나 생산 배치 폐기,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이버보안을 운영 복원력의 핵심 요소로 다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MES,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센서, 자동화된 자재 운송 시스템, 원격 엔지니어링 접속 등 디지털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연결 시스템은 동시에 생산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핵심 시스템이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서별 보안 관리 주체가 나뉘어 있다는 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조사 대상 기업의 59%는 IT 부서가 보안 정책을 관리하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이 실제 생산 현장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들은 다수의 보안 도구 관리(44%)와 OT 패치 관리 문제(38%)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에 따라 사이버보안은 생산, 엔지니어링, 품질 관리 등 현장의 일상적인 업무에 통합돼야 하며, 이를 통해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변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60%가 향후 2년 내 완전한 디지털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이버 위험은 단순한 IT 문제가 아니라 생산 안정성, 품질 및 운영 연속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비즈니스 위험으로 확대됐다. 제조업체들은 보다 안전하고 일관되며 비용 효율적인 생산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스스로를 완전히 디지털화된 기업이라고 평가한 제조업체는 9%에 불과했지만, 60%는 향후 2년 이내 완전한 디지털화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버 위험, 비즈니스 위험으로 확대 이러한 변화로 생산 현장 장비와 생산라인, 사업장 운영이 제조실행시스템(MES), 감독제어 및 데이터수집(SCADA), 히스토리언(Historian, 공장 설비·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시간 순으로 저장하는 시스템)과 같은 플랫폼에 연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제조 현장이 사이버-물리 시스템(CPS)으로 전환되고 있다. CPS 환경에서는 디지털 영역에서 발생한 장애가 디지털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이버 공격이나 시스템 장애로 인해 생산라인이 느려지거나, 생산 중인 제품이 격리되거나, 추적성 기록이 무효화되고, 생산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기술 자체를 도입하기보다 측정 가능한 운영상의 성과를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설문 응답자들이 꼽은 디지털 전환의 주요 동인은 사이버복원력 강화가 13%로 네번째를 차지했다. 생산량 또는 생산 효율성 향상(24%), 운영 또는 생산 비용 절감(15%), 새로운 전략적 기회 창출(14%) 순이였다. .카스퍼스키 이효은 한국지사장은 “현재 한국 제조업체들은 스마트 팩토리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디지털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장비 간의 상호 연결성이 높아짐에 따라 사이버 위협은 더 이상 추상적인 디지털 위험에 그치지 않고, 생산 라인 운영에 직접적인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많은 국내 공장들이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한편, 현장의 OT보안 보호는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제조업에서 사이버 보안은 단순히 규정 준수를 넘어, 안정적인 생산과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의 핵심 요소"라며 "IT와 OT 보안의 장벽을 허무는 카스퍼스키의 통합 보안 솔루션을 통해 국내 제조업체들이 안전하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탄탄한 운영 복원력을 유지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카스퍼스키 안드레이 스트렐코프 산업 사이버보안 제품군 총괄은 “제조 환경 연결성이 높아질수록 사이버보안 초점은 단순히 보호 계층을 추가하는 것에서 벗어나 생산 프로세스의 가용성, 복원력 및 무결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침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만이 아니라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어 "카스퍼스키는 IT, OT 및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보안을 통합하는 통합 보안 생태계를 제공해 제조업체가 안전하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전략은 운영 연속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사이버보안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제조업체는 카스퍼스키 OT 사이버보안 생태계(Kaspersky OT Cybersecurity Ecosystem)를 통해 이러한 전략을 구현할 수 있다. 카스퍼스키 OT 사이버보안 생태계의 중심에는 카스퍼스키 산업 사이버보안(KICS) 솔루션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6.08.31 10:29방은주 기자

현대차, 모바일 게임 '레이싱 마스터'로 아시아 최강자 가린다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의 디지털 고객 접점을 모바일 게임으로 확대한다. 아시아 4개 지역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현대 아반떼 N을 경기 차량으로 사용해 모바일 레이싱 최강자를 가린다. 현대차는 모바일 레이싱 게임 '레이싱 마스터'와 협업한 e스포츠 대회 '현대 N x 레이싱 마스터 컵' 오프라인 결승전을 다음 달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게임 e스포츠 서울(GES)'의 e스포츠 행사 가운데 하나다.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홍콩·마카오·대만 등 아시아 4개 지역에서 진행된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대표 선수들이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대회에는 지난 7월 23일부터 약 두 달 동안 진행된 지역별 온라인 예선과 토너먼트에 4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를 통해 선발된 지역 대표 선수 8명이 서울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결승전에 출전한다. 결승전 경기 차량으로는 현대 아반떼 N이 사용된다. 현대 N 차량이 글로벌 모바일 레이싱 게임 e스포츠 대회의 공식 경기 차량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0 달러와 게임 내 보상이 제공된다. 결승 진출 선수 8명 전원에게도 순위에 따른 상금과 특별 보상이 지급된다. 경기는 현장 관람과 함께 유튜브, 엑스(X·옛 트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아시아 전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현대 N x 레이싱 마스터 컵은 현대차와 레이싱 마스터가 처음 진행하는 공식 e스포츠 협업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기존 콘솔·PC 중심의 심레이싱 활동을 모바일 영역으로 넓혀 젊은 이용자들이 가상 공간에서 N 브랜드와 고성능 차량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레이싱 마스터는 40개 이상 자동차 브랜드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100종 이상의 차량을 제공하는 모바일 레이싱 게임이다. 게임에는 아이오닉 5 N과 벨로스터 N, 아반떼 N, 투싼 N 라인, N 비전 74 등 현대 N·N 라인 차량이 구현돼 있다. 현대차와 레이싱 마스터는 GES 행사 기간인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공동 전시 부스도 운영한다. 관람객은 현대 N 차량을 활용한 랩타임 챌린지에 참여하고, 서울 도심 서킷과 국내 관광지를 바탕으로 제작된 가상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현장 이벤트와 경품 행사도 마련된다. 현대차는 다음 달 20일 자체 심레이싱 e스포츠 대회 '현대 N 버추얼 컵(Virtual Cup)' 개막전인 1라운드 경기도 GES 현장에서 개최한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상무는 "이번 협업은 기존 콘솔·PC 중심의 심레이싱 활동을 모바일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대 N은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 플랫폼을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저변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31 08:50김재성 기자

공장장은 AI, 로봇은 동료…전북 피지컬AI 심장부 가보니

전북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혁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서로 다른 장비와 로봇을 하나의 공장에서 연결해 운영하는 '협업지능' 구현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연구·실증에 들어간다. 김순태 전북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 교수(피지컬AI융합기술사업추진단장)는 27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 창조2관에 마련된 피지컬AI 기술 실증랩에서 "올해 본사업은 개별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공장 전체를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운영체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며 "AI 공장장이 운영하는 다크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경남과 전북에서 5년간 총 1조 4131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전북은 공장운영체제(SDF-OCS), 디지털트윈·시뮬레이션,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의 연구와 실증을 병행한다. 지난해 기술검증(PoC)에서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3곳에 피지컬AI 기술을 적용해 성과를 확인했다. DH오토리드는 스티어링휠 가공공정에 자율주행 이동로봇(AMR) 기반 공정 간 이동과 조립공정 자동화를 적용해 생산량을 7.4% 높였다. 대승정밀은 유압 제어 블록 절삭공정에 AMR 기반 자재 이송과 가공공정 자동화를 적용해 생산량 11.4% 향상, 불량률 19.4% 개선 효과를 냈다. 동해금속은 차체 부품 용접공정에 AMR 기반 자재 이송과 로봇팔 기반 자재 로딩을 적용해 생산량 5.1% 향상, 공정 리드타임 10% 감소를 확인했다. "공장 돌려줘"…AI가 로봇에 작업 지시 실증랩은 로봇을 단순히 전시해놓은 공간이 아니다. 이날 찾은 현장에서는 AI 에이전트, 디지털트윈, 비전언어행동(VLA) 기반 로봇 제어, 로봇 학습데이터 생성 등 다양한 기술이 한 공간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생산관리 시스템 화면에 띄워진 AI 공장장 에이전트 '네오'가 눈에 들어왔다. 연구원이 "전체 공정 시작해줘"라고 말하자 AI가 공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에 필요한 작업을 지시했다. 곧이어 소재공급부터 완제품 창고까지 주요 10개 공정 설비가 가동 대기 상태로 전환되며 생산 라인이 활성화됐다. 자동차 부품 생산공정에서는 AMR이 자재를 운반하고 로봇이 작업을 수행했다. 실제 공정을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해 가상공간에서도 공장 상태를 확인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율적인 작업방식을 찾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로봇에 적용하는 '시뮬레이션-투-리얼(Sim-to-Real)' 기술이 핵심이다. 다른 공간에서는 여러 대 로봇팔이 마주 보고 있었다. 연구원이 마이크에 대고 "초록색 망치를 2번으로 옮겨"라고 명령하자 로봇이 움직였다. 비전 센서가 물체의 위치와 자세를 파악하고 VLA 모델이 이를 행동으로 연결했다. 현재는 망치와 드라이버처럼 형태가 비교적 명확한 물체를 대상으로 종류와 색상, 위치를 이해하도록 구현 중이다. 듀얼암 로봇은 보다 복잡한 조작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장비다. 물체가 정해진 위치에 놓인 정형화된 환경이 아니라 여러 물체가 흩어진 비정형 환경에서 조립·조작하는 데이터를 수집한다. 관절의 움직임과 비전 센서 정보를 함께 학습해 향후 양팔 로봇은 물론 휴머노이드에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에서 중요한 것은 로봇을 움직이는 것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축적해 로봇 학습에 다시 활용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현장에서 얻은 리얼월드 데이터와 엔비디아 아이작 심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 행동을 학습시키고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도 두 부문으로 진행된다. '무인 공장 파운데이션 모델'은 공장 전체를 바라보며 안전·공정 효율·품질 등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기종 협업 파운데이션 모델'은 특정 공정에서 여러 장비와 로봇의 협업을 지원한다. 자동차 부품 넘어 배터리까지…'범용 공장' 만든다 전북대 피지컬AI 기술 실증랩은 여러 제조현장에서 검증한 공정별 기능과 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공장을 설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문제는 제조기업마다 생산품과 공정, 사용하는 장비가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기존 공장을 통째로 피지컬AI 환경으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잘 돌아가는 공정을 바꾸는 데 따른 비용과 한계가 있고 오래된 장비 중에는 외부에서 제어할 인터페이스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에 실증랩은 모든 공장을 똑같이 만드는 대신 공장 운영에 필요한 기본 기능을 모듈화하고 이를 조합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원재료 공급과 이송, 가공, 조립 등 공장의 기능을 각각 검증한 뒤 새로운 공장을 설계할 때 필요한 기능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이준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전북·경남 AI전환(AX) 사업 PM은 "기존 공장을 개조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공장을 새로 만든다면 처음부터 설계 단계에서 피지컬AI를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 역시 "신규 공장을 지으려는 기업들의 수요도 생각보다 많다"며 "공장을 설계하는 단계에서부터 피지컬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DF-OCS는 이 같은 범용화를 위한 핵심 소프트웨어 인프라다. 서로 다른 제조장비가 상호운영될 수 있도록 연결하고 기존 생산관리시스템(MES)·전사자원관리(ERP) 등 시스템과도 연계하면서 공장별 요구에 따라 기능을 조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트윈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공장 구성을 미리 검증한 뒤 현장에 적용하는 것도 주요 축이다. 이 PM은 "지금 당장 공장을 패키지로 만들어서 팔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새롭게 공장을 만들 때 요구사항을 받아 시뮬레이션하고 그 공장에 필요한 장비를 구성해 돌리는 방식으로 전체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본사업은 전북대 테스트베드에서 1차 실증한 뒤 참여기업에서 2차 실증하고 이후 기술을 확산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올해 전국 단위 공모에는 수요·공급기업과 연구기관 등을 포함해 200여개 주체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술 확산을 통해 전국 50개 기업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다양한 제조환경에서 실증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공장 쇼룸 등을 통해 연구 성과를 확산하고 SDF-OCS 표준화와 검인증,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패키지 상품화도 추진한다. 이 PM은 "자동차 부품에 특화된 형태가 아니라 배터리 등 다른 분야의 경험까지 계속 축적해 굉장히 큰 커버리지를 가져가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범용"이라며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면서 바로 실증 및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반영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2026.08.30 14:01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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