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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서버용 차세대 에픽 프로세서 '베니스', 256코어 탑재"

AMD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서 진행한 '어드밴싱 AI 2025' 행사에서 내년 출시할 서버용 에픽(EPYC) 프로세서 '베니스'(Venice)의 일부 제원을 공개했다. 베니스는 AMD가 내년부터 시장에 공급할 에픽 프로세서 코드명이다. TSMC 2나노급(N2) 공정에서 생산되며 새로운 아키텍처인 젠6(Zen 6) 기반 코어 최대 256개를 내장한다. 이는 현행 5세대 에픽 프로세서 대비 33% 늘어난 수치다. 리사 수 AMD CEO는 이날 "베니스는 데이터센터에 중요한 모든 측면으로 성능 리더십을 확장할 것이며 성능과 효율성 향상, 총소유비용(TCO) 절감 등을 가져올 것이다. 현행 프로세서 대비 연산 성능을 70%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이미 지난 4월 '베니스'를 TSMC 2나노급 N2 공정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AMD는 당시 "베니스는 TSMC N2 공정에서 테이프아웃과 대량 생산을 거치는 업계 최초 고성능 컴퓨팅(HPC) 반도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AMD는 내년 '베니스' 프로세서와 함께 차세대 AI GPU 가속기인 'MI400', 네트워크 가속기 '펜산도'를 조합한 GPU 랙인 헬리오스(Helios)도 출시 예정이다.

2025.06.13 07:51권봉석

"HBM4 80개 高집적"…TSMC, 차세대 패키징 고도화

대만 파운드리 TSMC가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을 목표로 첨담 패키징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AI 반도체가 점차 고성능·대면적화되는 추세에 맞춰,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80개까지 탑재한 제품을 고안해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달 말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ECTC 2025(전자부품기술학회)'에서 초대형 AI 반도체를 위한 '시스템온웨이퍼(SoW-X)'의 구체적인 구조를 발표했다. 16개 컴퓨팅 칩에 80개 HBM 연결…기존 대비 전성비 1.7배 향상 SoW-X는 TSMC가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차세대 패키징 기술이다. GPU·CPU 등 고성능 시스템반도체와 HBM을 집적한 AI 반도체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SoW-X는 기존 패키징 공정에서 쓰이던 기판(PCB)나 실리콘 인터포저(칩과 기판 사이에 삽입되는 얇은 막)를 사용하지 않고,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를 웨이퍼 상에서 직접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 칩의 연결은 칩 하단에 형성된 미세한 구리 재배선층(RDL)이 담당한다. 이 때 RDL은 칩 외부로 확장되는데, TSMC에서는 이를 InFO(Integrated Fan-Out)라고 부른다. SoW-X는 웨이퍼 전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초대형 AI 반도체 제작이 가능하다. TSM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oW-X는 최대 16개의 고성능 컴퓨팅 칩, 80개의 HBM4 모듈을 집적했다. 이로 인해 총 메모리 용량은 3.75TB(테라바이트), 대역폭은 160TB/s에 이른다. 또한 SoW-X는 동일한 수의 컴퓨팅 칩을 사용하는 기존 AI 반도체 클러스터에 비해 전력 소비량은 17% 줄어들었으며, 46%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TSMC는 "SoW-X는 각 칩 간의 뛰어난 연결성과 낮은 소비 전력으로 기존 AI 반도체 클러스터 대비 와트(W)당 전체 성능이 1.7배 가량 개선됐다"며 "훨씬 더 많은 시스템반도체와 HBM을 통합해 시스템 전력 효율성이 향상되며, 기존 기판 연결의 어려움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PC·AI 시장 목표…"수요 당장 많지 않다" 지적도 TSMC는 SoW-X를 업계 표준을 능가하는 혁신적인 기술 플랫폼으로 평가하며,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및 AI 산업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SoW-X 기술이 AI 메모리 시장에 미칠 여파가 당장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HBM 탑재량이 80개로 매우 많지만, 지금 당장은 초대형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SoW-X의 이전 세대로 지난 2020년 도입된 SoW는 테슬라·세레브라스 등 소수의 고객사만이 양산에 채택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슈퍼컴퓨팅 '도조(Dojo)' 전용 칩인 'D1'처럼, SoW-X는 완전한 커스터마이즈 칩을 위한 기술로서 니치 마켓에 부합한다"며 "워낙 많은 칩이 탑재되고 기술적인 난이도도 높아, 대중적인 AI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당장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12 15:54장경윤

中 파운드리 SMIC, 삼성과 점유율 격차 1.7%로 좁혀

올해 1분기 전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위 중국 SMIC가 약진한 가운데, 2위 삼성전자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SMIC는 매출과 점유율 모두 상승하며 2위인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SMIC는 올해 1분기 매출로 작년 4분기보다 1.8% 늘어난 2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0.5%p(포인트) 상승한 6%를 달성했다. 트렌드포스는 "SMIC는 미국 관세와 중국 보조금 대응으로 조기 재고 확보가 활발해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매출은 11.3%p, 점유율은 0.4%p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MIC의 격차는 2.6%p에서 1.7%p로 좁혀졌다. 대만 TSMC는 올해 1분기 67.6%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대비 0.5%p 성장했다. 2위 삼성전자와 격차는 전분기 59%p에서, 올해 1분기 59.9%p로 확대됐다. 다만 회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TSMC의 경우 스마트폰 관련 웨이퍼 출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했지만, 견고한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팅(HPC) 수요와 관세 회피 목적의 긴급 주문 등으로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하락에 그친 25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파운드리는 중국 보조금의 수혜가 제한적인 데다 미국의 첨단공정 수출규제가 겹치면서 전 분기보다 11.3% 줄어든 28억 9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총 364억300만달러로 전 분기(384억8천200만달러)와 비교해 5.4% 감소했다.

2025.06.09 18:56전화평

美 상무장관 "칩스법 보조금 너무 관대해"…삼성·SK 피해 우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자국 내 투자를 계획한 반도체 기업에게 제공하기로 한 보조금 일부를 재협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의 보조금 축소가 우려된다. 러트닉 장관은 최근 열린 청문회에서 "바이든 행정부 당시 책정한 보조금 중 일부가 너무 관대한 것 같았고, 우리는 이를 재협상할 수 있었다"며 "목적은 미국 납세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2년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서명한 바 있다.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한 투자에 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에 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이 주 골자다. 칩스법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 정부로부터 47억4천500만 달러의 보조금 지급을 확정 받았다. SK하이닉스 역시 미국내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과 관련 4억5천800만 달러의 보조금과 대출 지원 5억 달러, 투자 금액의 최대 25%의 세제혜택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해당 법안에 대한 기류는 크게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칩스법은 끔찍하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등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러트닉 장관도 대만 주요 파운드리 TSMC의 사례를 거론하며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TSMC는 당초 미국 반도체 제조설비에 6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계획하고, 66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 받았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에 대한 투자 규모를 1천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2025.06.05 10:03장경윤

"TSMC, 1.6나노 웨이퍼 가격 2나노 대비 50% 인상 예정"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차세대 1.6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는 웨이퍼의 가격을 최대 4만5천달러까지 인상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5일 대만 차이나타임즈에 따르면 TSMC는 2025년 하반기부터 2나노(N2) 공정 본격 양산과 함께 1.6나노(A16) 공정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1.6나노 공정은 내년 하반기 중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은 4만5천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전 세대인 2나노 공정 웨이퍼 가격인 3만달러와 비교해 약 50% 상승한 수치다. 이 매체는 가격 인상 요인으로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 도입 ▲공정 복잡성 증가 ▲연구개발(R&D) 비용 상승 등을 지목했다. 다만 고객사의 계약 규모, 생산량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될 전망이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 대형 고객사의 경우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이러한 가격 인상은 반도체 설계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최종 소비자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5.06.05 09:47전화평

PCI 익스프레스 5.0 SSD, 저전력 컨트롤러로 대중화 전망

PCI 익스프레스 5.0 규격 기반 PC용 SSD는 2023년 초 첫 제품 등장 이후 높은 가격과 발열 문제로 일부 고성능 게이밍 PC 등에만 탑재됐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5% 정도에 그치는 반면 PCI 익스프레스 4.0 기반 SSD는 작년 말 기준 60% 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정체됐던 시장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만 팹리스 업체들이 전력 효율성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컨트롤러를 출시하고 있고 과거 탑재가 어렵다고 평가됐던 노트북 등으로 확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파이슨, 지난 해 노트북용 저전력 컨트롤러 출시 대만 팹리스 파이슨은 지난 해 출시한 PS5031-E31T를 주요 SSD 제조사에 공급중이다. 생산 공정을 대만 TSMC 7나노급(N7) 공정으로 교체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던 발열과 소모 전력을 낮췄다. PS5031-E31T는 디램리스 설계로 기존 디램 탑재 모델 대비 전력 소모를 최대 15% 가량 낮췄다. 파이슨 관계자는 "최대 읽기 속도가 10GB/s, 쓰기 속도가 8GB/s로 제한되지만 노트북 환경에서 체감할 만한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모션, 소모 전력 2.4W로 낮춘 컨트롤러 공개 대만 팹리스인 실리콘모션은 전세계 SSD 컨트롤러 시장에서 약 30% 가량을 차지한다. 이 회사도 올해 컴퓨텍스 기간 중 보급형 PCI 익스프레스 5.0 SSD용 컨트롤러 신제품인 SM2504XT를 공개했다. 최대 읽기 속도는 11.5GB, 쓰기 속도는 11GB 수준이다. 단 최대 소모 전력은 종전 동종 제품(약 6W) 대비 절반 이하인 2.4W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SM2504XT 생산에 TSMC 6나노급(N6) 공정을 활용해 전력 소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모션 관계자는 "SM2504XT는 2개월 전 대부분의 설계를 마쳤고 현재는 성능 튜닝 중이다. 올해 말에는 고객사(SSD 제조사)에 완성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열·소모전력·원가 낮출 수 있는 디램리스 보편화" TSMC 7나노급 이하 공정을 활용한 두 컨트롤러는 모두 디램리스(DRAM-less) 설계를 들 수 있다. 디램은 대용량 데이터 기록이 지속될 경우 임시로 데이터를 저장해 완충 역할을 하고 기록 속도를 높이지만 전력 소모도 그만큼 커진다. 실리콘모션 관계자는 "처음 새로운 규격으로 SSD 컨트롤러를 설계할 때는 성능과 품질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디램 포함된 제품을 먼저 설계한다. 디램리스 컨트롤러는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객사가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파이슨 관계자도 "디램리스 제품의 제조 원가가 조금 더 낮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대량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써야하는 용도가 아니라면 체감 성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AI 모델·게이밍 등 대용량 입출력에 유리 PCI 익스프레스 5.0 기반 SSD는 인텔 코어 울트라 200V/H, AMD 라이젠 AI 300 시리즈 등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고성능 GPU를 내장한 노트북용 프로세서 기반 AI PC 등장으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AI 모델 훈련에서는 대용량 매개변수 파일의 빈번한 읽기/쓰기가 병목 현상을 일으켜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PCI 익스프레스 5.0 SSD는 PCIe 4.0 제품 대비 AI 모델 로딩 시간을 최대 40%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밍 분야에서도 고해상도 텍스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등을 위해 10-15GB/s의 대역폭을 요구하며 PCI 익스프레스 5.0 SSD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5.05.30 16:47권봉석

TSMC 손 잡은 SK하이닉스, HBM4 로직 다이 비용 압박↑

SK하이닉스가 올 하반기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양산에 본격 나선다. HBM4는 이전 세대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끌여올렸으며, 내부 제어를 담당하는 '로직 다이(베이스 다이)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제품 가격도 이전 대비 3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K하이닉스가 HBM4의 가격 인상분 만큼 수익성 증대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로직 다이의 양산을 대만 주요 파운드리 TSMC에 위탁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HBM4의 전체 단가에서 로직 다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TSMC에 의뢰한 HBM4용 로직 다이의 생산 단가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TSMC 손 잡았지만…SK하이닉스, '로직 다이' 비용 압박 현재 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SK하이닉스다. 글로벌 빅테크인 엔비디아에 가장 많은 HBM을 공급해 왔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세계 최초로 12단 HBM3E(5세대 HBM)의 양산을 시작한 바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메모리다. 세대 수가 진화할수록, D램을 더 많이 쌓을수록 성능이 뛰어나다. 12단 HBM3E의 경우 현재 상용화된 HBM 중 가장 고부가 제품에 해당한다. 엔비디아가 올 하반기 출시하는 최신형 AI 가속기 'GB300'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나아가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12단 HBM4 샘플을 엔비디아에 조기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HBM4는 기존 D램 공정에서 양산되던 로직 다이(베이스 다이)를 파운드리를 통해 양산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로직 다이는 HBM을 적층한 코어 다이의 메모리 컨트롤러 기능을 담당하는 칩으로, HBM과 GPU 등의 시스템반도체를 PHY(물리계층)으로 연결한다. SK하이닉스는 이 로직 다이의 양산을 TSMC의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에 맡기기로 했다. TSMC는 전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더불어 5나노미터(nm) 이하의 초미세 공정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다만 로직 다이의 외주 양산이 SK하이닉스의 차세대 HBM 수익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TSMC가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로직 다이가 HBM4로 넘어오면서 각종 부가 기능들이 추가된다는 점이 주된 배경이다. HBM4 내 로직 다이 단가 비중, 20%대 육박할 듯 반도체 업계 전문가와 패키징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HBM4의 전체 단가에서 로직 다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전문 분석기관 테크인사이츠의 최정동 박사는 "HBM4용 로직 다이는 단순히 각 칩을 연결하기만 했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수 많은 기능을 탑재하고 커스터마이즈화되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며 "HBM4 모듈 전체에서 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HBM4는 Gb(기가비트)당 2달러 초중반대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 세대인 HBM3E 대비 약 30%가량 비싼 가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최근 "HBM3E로의 전환에서 이미 20%의 가격 인상이 나타났었고, HBM4의 경우 30% 이상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HBM4의 가격이 이전 세대 대비 크게 높아진다 하더라도, 실제 SK하이닉스가 거둘 효용성은 크게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첨단 로직 다이 공정에서 뛰어난 성능을 입증한 건 사실상 TSMC가 유일하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라며 "HBM4의 가격 인상분에서 SK하이닉스가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다음달 엔비디아와 내년 HBM4 공급량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더 많은 공급량을 확약받을수록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이 커 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30 14:32장경윤

TSMC, 3나노 양산 5개 분기만에 '풀가동'…"2나노는 더 빨라"

대만 주요 파운드리 TSMC가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최선단 공정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3나노 공정은 양산 개시 시점부터 5개 분기만인 지난해 하반기 '풀가동' 체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2나노 공정의 가동률은 이보다 더 빠르게 올라올 전망이다. 2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하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TSMC의 3나노미터(nm) 공정은 양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으로 가동률 100%에 도달했다. 이는 애플의 A17 프로 및 A18 프로를 비롯해 x86 PC용 CPU와 기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SoC)의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향후에도 엔비디아의 루빈 GPU 및 구글의 TPU v7, AWS의 트레이니엄3 등 AI 반도체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높은 가동률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구형 공정인 7·6나노 및 5·4나노는 주로 스마트폰 시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생산 확대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됐다. 7·6나노 공정 가동률은 2020년 스마트폰 수요 급증으로 정점을 찍었고, 5·4나노 공정은 2023년 중반부터 모멘텀이 반등하며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다. 이러한 회복세는 주로 엔비디아의 H100, B100, B200, GB200 등 AI 가속기에 대한 수요 급증에 기인하며, 이는 AI 데이터 센터 확장에 기여하면서 5/4나노 공정의 전체 가동률을 다시 끌어올렸다. TSMC의 2나노 공정은 양산 이후 4분기 만에 완전 가동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어떤 공정보다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과 AI 관련 수요가 동시에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TSMC 역시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나노 기술 양산 초기 2년 동안의 새로운 설계는 3나노 및 5/4나노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폰과 고성능 컴퓨팅(HPC) 애플리케이션이 수요를 견인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 외에도 퀄컴, 미디어텍,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2나노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업들의 2나노 기술 채택은 2나노 공정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하고, 미국 소비자 수요 증가에 발맞추기 위해 애리조나 공장에 최대 1천6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4나노, 3나노는 물론, 향후 2나노 및 그 이후의 첨단 공정까지 생산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전체 2나노 생산능력의 약 30%가 미국에서 충당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SMC는 핵심 연구개발과 공정 설계는 대만에 유지하면서도, 미국 내 생산 확장으로 2나노 공정 및 이후 공정 생산 능력의 최대 30%를 미국에서 생산했다. 이러한 이원화 전략은 TSMC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춰주는 한편, 고객 요구에 맞춘 생산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025.05.21 17:31장경윤

미디어텍 "엣지에서 클라우드까지 AI 혁신 가속"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미디어텍은 1997년 설립 이후 광학드라이브를 거쳐 스마트폰, TV, 사물인터넷(IoT)는 물론 오토모티브(자동차)와 AI 시장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그러나 일관된 목표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컴퓨텍스 2025 개막일인 2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타이베이 난강전람관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차이리싱(蔡力行, Rick Tsai) 미디어텍 CEO가 이렇게 설명했다. 미디어텍은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웨어러블 등 IoT 기기, 산업용 기기에 이어 최근 오토모티브와 AI 가속기용 반도체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스마트폰용 시스템반도체(SoC)인 디멘시티 9400 2종 등의 성과와 TSMC·엔비디아와 협업 관계도 소개됐다. 스마트폰·맞춤형 반도체 등 5개 영역에 AI 역량 확대 차이리싱 CEO는 "지난 10년 간 전 세계 200억 개의 기기에 미디어텍 칩이 탑재됐고 이를 지구 인구로 환산하면 미디어텍 제품이 들어간 제품을 한 사람당 2.5개 이상 쓰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과 크롬북, IoT와 오토모티브, 데이터센터용 서버와 맞춤형 반도체 등 총 5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디어텍은 전력 효율 향상과 성능 향상을 위해 반도체 생산 공정을 2나노급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리싱 CEO는 "TSMC 3나노급(N3) 공정 대비 2나노급 공정은 15% 성능 향상, 전력 소모 25% 절감 등 효과가 있으며 오는 9월까지 최종 설계 절차(테이프아웃)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토모티브·데이터센터로 포트폴리오 확장 미디어텍은 2년 전 오토모티브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해 엔비디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콘딧-X1'은 미디어텍의 Arm CPU와 엔비디아 GPU, AI 가속 기능을 갖춘 차량용 칩이다. 미디어텍은 3년 전부터 데이터센터용 AI ASIC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차이리싱 CEO는 "91x91mm 크기의 대형 네트워킹 칩을 개발했으며, HBM을 칩렛으로 적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가속기는 반도체 생산 공정과 반도체간 연결 기술, 패키징 등에서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며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해 TSMC는 물론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엔비디아 패브릭 'NV링크 퓨전'에도 초기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NV링크 퓨전, 미디어텍과 협업에서 출발" 기조연설 말미에는 전날(19일)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연결 기술 'NV링크 퓨전'을 발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등장했다. NV링크 퓨전 생태계의 초기 파트너사로 미디어텍 외에 퀄컴도 이름을 올렸다. 차이리싱 CEO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젠슨 황 CEO는 "NV링크 퓨전은 하반기 출시를 앞둔 개인용 AI 컴퓨터 'DGX 스파크' 설계 당시 얻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NV링크 퓨전 기술은 서로 다른 두 반도체를 단순히 연결하는 기술이 아니라 한 패키지 안에 두 반도체가 동시에 공존하는 기술이다. 엔비디아의 IP를 다른 회사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NV링크 퓨전은 이를 이용하는 고객사의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면에서, 또 엔비디아에게는 다른 생태계로 반도체 제품을 연결할 수 있어 모두에게 이익인 좋은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2025.05.20 14:55권봉석

"애플, 스마트 안경·AI 서버용 칩 등 신형 칩 다수 개발 중"

애플이 스마트 안경, 신형 맥, 인공지능(AI) 서버 등 향후 출시될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될 새로운 칩들을 다수 개발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스마트 안경용 칩 개발에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이 메타의 인기 제품인 레이벤 안경과 경쟁하게 될 스마트 안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 안경용 프로세서는 애플워치용 칩을 기반으로 하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에 쓰이는 칩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칩은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 부품을 제거하도록 맞춤 제작됐고 스마트 안경에 탑재될 예정인 카메라를 제어하도록 설계 중이다. 애플은 내년 말이나 2027년까지 해당 프로세서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에 성공할 경우 스마트 안경은 약 2년 안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 역시 대만 TSMC가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애플은 카메라가 탑재된 에어팟과 애플워치를 개발 중이다. 애플은 카메라가 장착된 애플워치용으로 네비스(Nevis)라는 칩을, 에어팟용 글레니(Glennie)라는 칩을 개발 중으로 2027년경 출시가 전망된다. 애플은 소형 기기용 칩 외에도 여러 가지 신형 맥 프로세서를 개발 중이다. 그 중에는 M6, M7 칩이 포함되며 '소트라(Sotra)'라는 더욱 발전된 맥 칩도 개발 중이다. 애플은 이르면 올해 말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 프로에 M5 프로세서를 탑재할 계획이다. 한편, 애플은 AI 서버 칩도 개발 중이다. 이 칩은 애플 인텔리전스 요청을 원격으로 처리하고 기기에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애플은 M2 울트라와 같은 고급형 맥에 탑재되는 동일한 칩을 사용해 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이 AI 서버 프로젝트가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부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발트라(Baltra)'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 반도체는 애플의 AI 서비스를 더욱 빠르고 강력하게 만들어, 애플이 고전하고 있는 AI분야에서 경쟁자를 따라잡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2025.05.09 10:23이정현

대만달러 30년만 초강세... TSMC 등 순이익 하락 우려

대만달러(TWD) 가치가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등하면서 글로벌 PC 및 반도체 부품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대만달러 가치가 불과 1주일 전 대비 10% 가까이 오르면서 PC와 반도체 등 대만에 본사를 둔 업체들의 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 디지타임스가 5일 이같이 보도했다. 대만달러 가치는 지난 주 주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6일 현재 환율은 1달러당 30.02 대만달러로 책정됐다. 디지타임스는 에이서, 에이수스, 페가트론, 위스트론, 폭스콘 등 대만에 본사를 둔 PC 제조사와 OEM·ODM 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미국 달러와 유로화 등 다양한 통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지만 대만달러 가치 변동이 급격히 일어나는 현 상황에서 충분한 대비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대만 중앙통신사(CNA) 영어 매체인 포커스 타이완은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 업체인 ASE 테크놀로지 관계자를 인용해 "대만달러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1 대만달러 상승할 때마다 총 이익률이 1.5% 이상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팹리스의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대만 기업인 TSMC와 UMC도 최근 대만 달러의 급격한 상승이 자사의 수익과 이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회사는 대만달러가 1% 상승할 때마다 영업이익률이 약 0.4%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만달러의 가치 상승은 PC 및 반도체 부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관세 협상 일환으로 대만에 통화가치 절상을 요구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환율 문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2025.05.06 11:00권봉석

대만 정부, 최신 반도체 공정 수출 규제 '산업혁신조례' 개정

대만 정부가 반도체 첨단 공정 기술 수출을 규제하는 '산업혁신조례'(產創條例) 22조를 개정하고 올해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대만 연합보가 28일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연합보에 따르면 대만 국회는 대만 안보에 영향을 미치거나 경제 발전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경우 해외 투자를 불허하는 산업혁신조례 22조 3차 심의를 마쳤다. 이 조례는 해외 투자 승인 이후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중앙 주무 부처가 시정 명령이나 투자 철회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승인 없이 투자 시행시 5만 위안(약 221만원)에서 100만 위안(약 4천43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시행 조치나 투자 철회에 불응하면 50만 위안(약 2천215만원) 이상 1천만 위안(약 4억 4천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대만 TSMC의 미국 내 투자도 이 조례 개정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소재 공장(팹 21)을 완공한 데 이어 이달 중순부터 4나노급 'N4' 공정에서 엔비디아 GPU인 블랙웰 생산을 시작했다. TSMC의 향후 미국 내 투자액은 1천억 달러(약 147조원)에 달한다. 현재 TSMC가 갖추고 있는 생산 공정 중 가장 앞선 것은 3나노급 'N3P'다. 올 연말부터는 2나노급 'N2' 공정 생산에 들어가며 AMD 서버용 5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 양산이 예정됐다. 연합보에 따르면 주오룽타이(卓榮泰) 대만 행정원장은 "투자 심사시 개정된 22조에 따라 최신 공정이 아닌 한 세대 전 공정 기술만 해외 수출 가능하도록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산업혁신조례 개정을 마친 후 이르면 올해 안에 시행 예정이다.

2025.04.29 08:54권봉석

삼성·인텔 지붕 쳐다보나...TSMC "2028년 1.4나노 공정 양산"

대만 주요 파운드리 TSMC가 1.4나노미터(nm)급 공정을 오는 2028년 양산 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인텔 등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초미세 공정 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TSMC는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2025 북미 테크 컨퍼런스'를 열고 회사의 차세대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TSMC는 A14(1.4나노) 공정을 공개하면서 "오는 2028년 양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4나노는 초미세 공정의 영역으로, 주요 파운드리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2나노급 공정 양산에 돌입한다. 또한 후면전력공급(BSPDN)을 적용한 A14 공정은 2029년 출시할 예정이다. BSPDN은 웨이퍼 전면에 모두 배치되던 신호처리와 전력 영역을 분리해, 웨이퍼 후면에 전력 영역을 배치하는 기술이다. A14은 2나노 공정인 N2 대비 성능은 최대 15% 향상되며, 전력 소모량은 30% 저감할 수 있다. 칩의 집적도는 최소 1.2배 높아진다. 세부적으로 A14에는 TSMC의 2세대 GAA(게이트-올-어라운드) 나노시트 트랜지스터가 적용된다. GAA는 반도체를 구성하는 트랜지스터에서 전류가 흐르는 채널 4개면을 모두 감싸는 기술이다. 기존 3개면을 감싸는 핀펫(FinFET) 구조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 전력 효율성 등을 높일 수 있다.

2025.04.24 09:58장경윤

TSMC, 인텔과 합작 부인... 인텔, '18A 공정'에 사활 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해서 흘러 나왔던 인텔-TSMC 합작법인(JV) 관련 루머가 TSMC의 부인으로 일단락됐다. TSMC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인텔 파운드리 사업 투자, 기술 이전 등 그동안 나온 루머를 전면 부정했다. 인텔은 지난 해 이후 반도체 생산시설 신규투자로 인한 적자를 감수하며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인텔 18A(Intel 18A) 공정에 명운을 걸고 투자중이다. 올 하반기에서 연말에 걸쳐 생산을 시작할 이 공정은 향후 인텔 파운드리, 인텔 프로덕트 등 양대 그룹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VLSI 심포지엄의 논문 초록에 따르면, 인텔 18A 공정은 '인텔 3'(Intel 3) 대비 밀도와 성능, 전력 소모 등에서 상당한 개선을 거뒀다. 2월 초부터 인텔-TSMC 협력안 부상 대만 디지타임스, 미국 CNBC와 디인포메이션 등 양국 IT·경제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만 TSMC에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강화를 요구하며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 정부는 2월 중순 TSMC 경영진과 회동에서 ▲ 미국 내 첨단 반도체 패키징 시설 구축 ▲ 인텔 파운드리 사업에 공동 투자와 기술 이전 ▲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물량 패키징을 인텔에 위탁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달 초에는 미국 디인포메이션이 "양사가 미국 내 인텔 반도체 생산시설을 공동 운영할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양사는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대해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TSMC, 실적 발표서 "JV 투자 논의 없다" 부정 디인포메이션은 당시 "양사가 JV를 구성 후 TSMC가 지분 중 20%를 확보하고 TSMC는 직접적인 자본 투자 대신 반도체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인텔 파운드리에 제공하는 안이 유력하다"며 "백악관과 상무부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TSMC는 지난 주 실적 발표에서 두 달간 이어진 루머를 전면 부정했다. TSMC는 특정 회사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JV 투자에 대해 어떤 논의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두 기업의 경영 방식, 인력 구성, 기술 로드맵 계획 등 기본적인 요소들이 너무나 상이하여 통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었다. ■ 인텔, 5N4Y 로드맵 마지막 단계 '인텔 18A' 주력 합작 논의가 무산된 가운데, 인텔은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중인 1.8나노급 인텔 18A(Intel 18A) 공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텔 18A는 2021년 팻 겔싱어 전 CEO 취임 이후 내세운 '4년 동안 5개 공정 실현'(5N4Y) 로드맵의 가장 마지막에 있는 공정이다.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 '리본펫'(RibbonFET), 반도체 후면 전력 전달 기술(BSPDN) '파워비아'(PowerVia)를 모두 투입한다. 내년 생산될 PC용 프로세서 '팬서레이크'(Panther Lake), 서버용 프로세서 '클리어워터 포레스트' 모두 인텔 18A에서 생산된다. 이미 지난 해에는 공정에서 생산한 칩 시제품이 윈도 운영체제 부팅에 성공했다. 6월 VLSI 행사서 인텔 18A 공정 논문 공개 예정 인텔은 오는 6월 진행될 반도체 업계 학술행사인 'IEEE VLSI(초고밀도 집적회로)' 심포지엄에서 인텔 18A 공정의 향상 수준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VLSI 심포지엄의 논문 초록에 따르면, 인텔 18A 공정은 극자외선(EUV)을 활용한 두 번째 인텔 공정인 '인텔 3'(Intel 3) 대비 밀도와 성능, 전력 소모 등에서 상당한 개선을 거뒀다. 인텔이 제출한 논문에 따르면 표준 Arm IP 기반 코어를 기준으로 시험한 결과 1.1V 전압에서 인텔 3 생산 제품 대비 25% 더 빠른 속도와 36%의 전력 소비 감소를 보였다. 인텔 18A 기반 타사 반도체 논문도 공개 예정 지난 3월 취임한 립부 탄 인텔 CEO는 지난 달 말 '인텔 비전' 행사에서 "인텔 18A 공정 안착을 위해 팬서레이크, 클리어워터 포레스트 등 자체 제품 이외에 두세 개의 매우 중요한 고객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은 VLSI 심포지엄에서 알파웨이브 세미, 애플, 엔비디아 관계자와 함께 인텔 18A 양산 공정에서 반도체 후면 전력 전달 기술 '파워비아'를 결합해 생산된 PAM(진폭변조)-4 전송 반도체 관련 논문도 공개 예정이다. 인텔 18A 공정 안착 여부는 인텔의 향후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이달 말 열리는 행사 '인텔 파운드리 다이렉트 커넥트'에서도 향후 파운드리 전략과 진척 상황, 로드맵 등을 공개 예정이다.

2025.04.22 16:19권봉석

TSMC, AI칩 수요 견조 재확인…삼성·SK, HBM 사업 성장세 '쾌청'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최근 높아진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당초 계획한 첨단 패키징 투자를 유지했다. AI 반도체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전략이다. 주요 메모리 기업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도 공급 과잉 우려를 덜었다는 평가와 전망이 제기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의 지속적인 AI 가속기 투자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HBM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AI 가속기 수요 굳건…TSMC, 2.5D 패키징 생산능력 2배 확대 앞서 TSMC는 지난 17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380억~420억 달러를 제시했다. 최근 중국 딥시크와 같은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의 등장, 미국의 관세 압박 등으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나, 지난해 발표한 계획을 그대로 유지했다. TSMC는 "이전보다는 상황이 개선됐으나, AI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으로 많은 설비능력 확장이 필요하다"며 "관제 및 지정학적 이슈에 대해 고객사의 행동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기존 수요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TSMC가 전망하는 2024~2029년 AI 가속기 관련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45%에 달한다. 올해 매출액도 전년 대비 2배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TSMC는 'CoWoS' 생산능력을 2배(월 7만장)로 확장할 계획이다. CoWoS는 TSMC가 자체 개발한 2.5D 패키징으로, 칩과 기판 사이에 인터포저라는 얇은 막을 삽입해 반도체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특히 고성능 시스템반도체와 HBM 등을 함께 집적하는 AI 가속기의 필수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HBM 수요 불확실성 걷어…삼성·SK·마이크론 등 대응 분주 최첨단 패키징 투자 확대는 HBM을 공급하는 메모리 업계에도 수혜로 작용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I 산업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물론, 구글·AWS(아마존웹서비스) 등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 기업들의 ASIC(주문형반도체)에 최신형 HBM을 공급하고 있다. 일례로 엔비디아는 올 1분기 '블랙웰' 시리즈의 최신 칩인 'GB200'를 출시했다. 구글의 경우 올해 7세대 TPU(텐서처리장치)인 '아이언우드'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HBM3E(5세대 HBM)이 탑재된다. 나아가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 HBM4를 탑재한 '루빈' 칩을 출시한다. SK하이닉스도 이에 맞춰 올 상반기 고부가 HBM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전체 HBM3E의 출하량에서 12단 제품의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최선단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입지는 올해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 능력도 글로벌 최대 규모 수준일 것"이라며 "올 하반기는 HBM3E 12단이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마이크론도 HBM 사업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3E 개선품을 개발해 엔비디아와 재공급을 위한 퀄(품질)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올 2분기 중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마이크론 역시 HBM3E 12단까지 개발을 완료해, 엔비디아향 공급을 추진 중이다.

2025.04.21 13:41장경윤

"아이폰18, 2나노 칩 탑재"…얼마나 더 비싸질까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18에 탑재될 A20 칩이 TSMC의 2나노 공정을 채택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IT매체 맥루머스는 17일(현지시간) 중국 IT 팁스터 디지털챗스테이션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 아이폰에 TSMC의 2나노 공정을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털챗스테이션은 웨이보를 통해 “내년에 애플, 퀄컴, 미디어텍이 TSMC 2나노 공정을 확정함에 따라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새로운 칩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20 칩에는 더 진보된 실리콘 웨이퍼 기술이 채택돼 성능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 유력하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와 GF 증권 제프 푸도 이전에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TSMC는 2025년 말부터 2나노 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애플은 새로운 공정으로 생산된 칩을 공급받는 첫 번째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 TSMC는 2나노 칩 생산을 위해 두 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며, 세 번째 시설에 대한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애플이 A20칩에 2나노 공정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이폰 가격이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수입 관세로 인해 올해 출시될 아이폰 17 모델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다시 내년 아이폰18의 가격 인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145% 관세와 기타 국가의 수입품에 부과된 10% 관세 정책에서 잠시 유예되었지만, 이런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모든 애플 제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부문의 관세 부과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누구도 면책되지 않을 것"이며 "관세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2025.04.18 08:33이정현

TSMC 1분기 순익 전년比 60% 급증…AI칩 확대에 수혜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등 핵심 고객사의 AI 반도체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TSMC는 올 1분기 매출액 8천393억 대만달러(한화 약 46조1천900억원), 순이익 3616억 대만달러(약 15조5천488억원)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1.6%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0.3%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3.5% 감소했다. 앞서 TSMC는 올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8천억~8천300억 대만달러 수준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월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웨이퍼 일부가 폐기되면서 매출이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견조한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공정별로는 가장 최선단의 3나노가 22%, 5나노 36%, 7나노 15%로 각각 집계됐다. 3나노의 경우 전분기(26%) 대비 감소했으나, 5나노는 전분기(34%) 대비 비중이 늘었다. 이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출하량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올 1분기 '블랙웰' 시리즈의 최신 칩인 'GB200'를 출시하는 등 데이터센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TSMC의 해당 분기 전체 매출에서 HPC(고성능컴퓨팅)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 반면 스마트폰은 28%의 비중으로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2025.04.17 15:36장경윤

에이직랜드, 광주사무소 개소…지역 AI·반도체 생태계 조성 박차

주문형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직랜드는 광주사무소를 개소했다고 16일 밝혔다. 15일 진행된 개소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를 비롯한 광주시 기관장들과 에임퓨처, 모빌린트, 수퍼게이트 등 팹리스 대표이사들도 함께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술 교류, 인재 양성, 기업 간 협력 등에 대한 공동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사무소 설립은 지난해 9월, 에이직랜드와 광주시, 지역대학(전남대·조선대·광주과학기술원)이 체결한 '광주 인공지능·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특히 에이직랜드는 광주시와 협약을 맺은 반도체 팹리스 기업 최초로 사무소를 개소했으며, 이는 광주시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향한 에이직랜드의 협력 의지가 담긴 실질적 첫 행보다. 에이직랜드는 개소식에서 광주사무소를 통해 ▲지역대학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협력 ▲ASIC 연구개발 프로젝트 공동 수행 ▲지역 반도체 기업과 연계사업 발굴 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에이직랜드 이종민 대표는 “광주사무소는 단순한 거점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술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광주가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에이직랜드의 광주사무소 개소는 광주가 반도체 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첫 번째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청년들에게 반도체 분야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과 지역 간 상생의 모델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직랜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의 공식 가치사슬 협력사(VCA)로, 5나노 이하의 초미세 공정 설계 및 CoWoS(Chip-on-Wafer-on-Substrate) 기반 고급 패키징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칩렛(Chiplet) 기반의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 반도체 기술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다.

2025.04.16 08:50장경윤

AMD "TSMC N2 공정서 차세대 서버용 프로세서 '베니스' 생산"

AMD는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서버용 에픽(EPYC) 프로세서 '베니스'(Venice)를 대만 TSMC의 2나노급 N2 공정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베니스는 AMD 차세대 x86 프로세서 아키텍처인 젠6(Zen 6) 기반으로 작동한다. AMD는 "베니스는 TSMC N2 공정에서 테이프아웃과 대량 생산을 거치는 업계 최초 고성능 컴퓨팅(HPC) 반도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는 또 올 초부터 가동에 들어간 미국 애리조나 주 소재 TSMC 팹 21에서 5세대 에픽 프로세서 반도체 구현과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리사 수 AMD CEO는 "TSMC는 AMD의 오랜 핵심 파트너로, TSMC의 연구개발 및 제조 팀과의 협업을 통해 AMD는 고성능 컴퓨팅의 한계를 뛰어넘는 선도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AMD가 TSMC N2 공정과 애리조나 주 팹 21의 주요 고객사가 된 것은 AMD가 첨단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컴퓨팅을 실현하는 데 있어 TSMC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웨이저자(魏哲家) TSMC CEO는 "양사 협업은 고성능 반도체의 성능, 전력 효율, 수율 향상을 이끌고 있으며, 앞으로도 AMD와 함께 차세대 컴퓨팅을 위한 혁신을 계속 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4.15 10:17권봉석

엔비디아, 美에 AI 슈퍼컴 공급망 구축…삼성·SK도 대응 필요

엔비디아가 향후 4년간 약 5천억 달러(한화 약 700조원)를 들여 미국에 AI 반도체·슈퍼컴퓨터 양산 공장을 짓는다. TSMC·암코·폭스콘 등 주요 협력사들과 전체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으로, 최근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도 긴밀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엔비디아는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 AI 슈퍼컴퓨터 생산 인프라를 최초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빅테크다. 이 회사의 AI 가속기인 '블랙웰' 시리즈는 주요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로부터 폭발적인 주문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에 향후 4년간 최대 5천억 달러의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애리조나주와 텍사스주에 약 30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AI 반도체 및 AI 슈퍼컴퓨터 제조 공장을 설립할 예정으로, 주요 협력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대만 주요 파운드리인 TSMC는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의 신규 공장에서 엔비디아 블랙웰 칩 양산을 시작했다. 폭스콘(Foxconn), 위스트론(Wistron)은 각각 텍사스 휴스턴과 댈러스에 슈퍼컴퓨터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양산은 향후 12~15개월 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칩의 패키징 및 테스트는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둔 주요 OSAT(외주반도체패키징테스트) 기업 암코(Amkor), SPIL과 협력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AI 인프라의 엔진이 처음으로 미국 내에서 구축되고 있다"며 "미국 제조업을 강화함으로써 AI 반도체와 슈퍼컴퓨터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발표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에 맞춰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젠슨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사저를 방문한 바 있다. 회동 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반도체인 'H20'의 수출 규제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선제적인 움직임에 따라,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긴밀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규 파운드리 팹을 건설하고 있다. 총 투자 규모는 370억 달러에 이른다. 해당 팹은 최첨단 영역인 2나노미터(nm) 및 4나노 공정을 목표로 한다. 다만 해당 공정에서 고객사 수요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투자 계획이 지속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약 38억7천만 달러를 들여 패키징 제조 시설을 짓기로 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필요한 HBM(고대역폭메모리)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해당 공장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올 연말부터 미국 인디애나주에 기초적인 설비투자를 시작하겠다는 논의를 협력사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5.04.15 08:51장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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