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공사, 세계 첫 'ESS 안전성 평가센터' 구축 나서
전기안전공사가 세계 최초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평가센터를 구축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대표 박지현)는 지난 4일 완주군 봉동읍 테크노밸리에서 'ESS 안전성 평가센터 기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ESS 안전성 평가센터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보급과 함께 잇따르고 있는 ESS 화재사고를 분석, 예방할 연구 기반 인프라 시설이다. 그동안 전기안전공사가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 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ESS 화재사고 실태조사를 이어오며, 배터리 성능 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해 민간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해온 결실이다. 평가센터는 우선 제품 단위로 안전성을 검증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ESS와 전력변환장치(PCS), 보호장치 등을 한꺼번에 포괄하는 시스템 단위의 복합적인 안전 검증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실증을 통해 마련한 안전 기술기준을 국제표준(IEC)에도 반영해 국내 ESS 안전기술이 세계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SS 안전성 평가센터는 총 사업비 471억으로 전체 부지면적 1만6천654㎡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설비시험 공간을 비롯해 연구·교육시설, ESS, 태양광, 연료전지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별 실증설비가 함께 들어선다. 전기안전공사는 연내 센터동 건립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실증설비 등 주요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4개년 사업 마지막 연차인 2025년에는 디지털트윈 기반 ESS 원격 진단기술과 안전기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산업부와 전기안전공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제조 3사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ESS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박지현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전환기에 접어들며 ESS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새롭게 건립하는 평가센터를 통해 ESS 관련 산업이 제품 품질과 안전성에서도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