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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역 넓히는 오픈AI, 인도에 첫 사무소 개소…현지 시장 공략 '박차'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이외 지역으로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인도에도 조만간 거점을 마련키로 해 주목된다. 현지 정부·기업 등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인도 인공지능(AI)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몇 달 안에 인도 수도 뉴델리에 새로운 사무실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 현지 팀을 확장하기 위해 이날부터 최소 7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인력을 뽑기 위한 채용 활동도 시작했다. 분야는 주로 영업직군이다. 오픈AI는 현재 인도에 1명의 직원을 둔 상태로, 지난해 합류한 프라그야 미스라(Pragya Misra)가 현지 공공 정책 및 파트너십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인도에서 첫 번째 '개발자 데이(Developer Day)'도 개최할 계획이다. 현지 인력을 늘리고 더 큰 거점을 마련하면 오픈AI는 14억 인구를 보유하고 기술 인재로 유명한 인도에서 정부, 기업 및 개발자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또 인도 지역을 위한 대형 및 소형 언어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연방 정부가 추진하는 12억 달러 규모의 인디아AI 미션에도 협력키로 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다양한 언어와 방언을 가진 국가"라며 "현지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힌디어·타밀어 등 다국어 모델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선 물리적 거점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확장은 급변하는 기술인 AI 분야에서 초기 규제 마련에 도움을 주려는 오픈AI의 노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지만, 때때로 탐색하기 어려운 시장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오픈AI가 사무소를 개설하면 인도 AI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봤다. 또 최근 내놓은 월 5달러 이하의 저렴한 요금제를 현지 고객들이 많이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인책을 펼치면서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수익성은 점유율에 비해 기대에 못미친다. 최근 90일간 '챗GPT'의 인도에서의 수익은 360만 달러(약 48억원)에 불과했다. 시장 조사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달 인도 AI 챗봇 시장 점유율 중 '챗GPT'는 83%를 차지했다. 퍼플렉시티는 약 8.9%,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5%를 차지했다. 인도 모바일 AI 챗봇 시장에선 '챗GPT'의 점유율이 약 92.5%에 달한다. 다운로드 수도 압도적이다. 앱 분석업체 앱피규어스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90일 동안 '챗GPT' 앱 다운로드 건 수가 2천900만 건 이상으로 기록되며 1위를 차지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인도가 우리에겐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조치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더 많은 소비자가 '챗GPT'를 유료로 구독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무료 제공은 아니지만, 현지화된 저렴한 가격 정책을 통해 '챗GPT'의 구독 전환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8.22 15:56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고가 유료 요금제 줄줄이 내놓더니…오픈AI, 결국 터질게 터졌다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고가 요금제 출시 경쟁을 오픈AI가 결국 월간 매출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첫 달성했다. 월 20달러 수준의 보급형 요금제로는 수익이 나지 않자, 1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속속 내놓은 것이 점차 실적에 보탬이 되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0일 미국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7월 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한 이후 2년 8개월 만으로, 지난해 연 매출(37억 달러)의 4분의 1가량을 한 달만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오픈AI의 이 같은 성과는 새로운 유료 구독 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요금을 대폭 늘린 덕분이다. 월 100달러가 넘는 요금제를 가장 먼저 내놓은 오픈AI는 초기에는 무료 버전을 공개했다가 2023년 2월 월 20달러의 '챗GPT 플러스'를 정식 출시하며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적자 규모가 점차 커지자 고육지책으로 지난해 12월 '챗GPT 프로'를 내놓으며 월 200달러를 부과했다. 또 2023년 8월에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내놓은 데 이어 2024년 1월에는 '챗GPT 팀', 같은 해 5월 교육 기관용인 '챗GPT 에듀'도 내놨다. 최근에는 무료 사용자 수가 상당히 많은 인도 시장을 겨냥해 저가 요금제를 출시해 유료 구독자 수 확보에 나섰다. '챗GPT 고(Go)'라는 새로운 유료 구독 요금제로, 월 399루피(약 4.6달러, 한화 6천340원)다. 지난 달 인도 AI 챗봇 시장 점유율 중 '챗GPT'는 83%를 차지했으나, 최근 90일간 '챗GPT'의 인도에서의 수익은 360만 달러(약 48억원)에 불과하단 점에서 이번 조치가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힘입어 오픈AI는 유료 구독을 통한 고정적인 연간 반복 매출(ARR)이 지난 6월 100억 달러에 도달했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7억 명을 넘어섰고, '챗GPT' 유료 구독자 수는 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경쟁사들의 고가 요금 경쟁을 부추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이끄는 xAI는 지난 7월 새로운 AI 챗봇 '그록4'를 공개하며 월 300달러(약 41만원)의 '수퍼그록 헤비'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제껏 나온 개인 대상 AI 챗봇 구독료 중 가장 값비싼 수준이다. 퍼플렉시티도 최상위 AI 모델과 신기능 조기 사용 권한을 묶은 200달러짜리 '퍼플렉시티 맥스' 요금제를 최근 출시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4월 월 100달러와 월 200달러 요금제의 '클로드 맥스'를 내놨다. 구글은 올해 6월 고급 추론 모델(딥싱크)과 영상 생성 모델(비오3)을 사용할 수 있는 249.99달러짜리 '구글 AI 울트라 요금제'를 선보였다. AI 기업들이 고가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는 것은 기존 요금제로는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xAI의 '그록4'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H100을 20만 장 투입해 구축했다. H100은 한 장에 4천만~5천만원 정도로, 이 비용만 해도 10조원이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AI에 추론 기능이 도입되면서 AI 기업들이 운용하는 인프라 비용은 치솟고 있다"며 "추론 기능은 일반 검색보다 AI 컴퓨팅 자원을 10배 이상 소모하는 만큼, 월 20달러 요금제로는 아무리 사용자가 늘어도 돈을 벌지 못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각 기업들은 운영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여전히 유료 구독자 수보다 무료 사용자들이 훨씬 더 많은 데다 사용자가 늘수록 손실도 커지는 구조 때문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영업손실 전망치를 연초보다 10억 달러 늘어난 80억 달러로 최근 상향 조정했다. 프라이어 오픈AI CFO는 "월 매출이 10억달러를 넘었지만, 여전히 AI 컴퓨팅 수요로 인한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컴퓨팅 자원을 엄청나게 요구하는 상황으로,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컴퓨팅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스타게이트'를 시작했고, 더 큰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스크 분산과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앞으로 AI 기업들의 서비스 구독 비용이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구독료를 월 최대 2천 달러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앤트로픽도 향후 500달러(약 69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빠르게 일상 생활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높은 구독료를 지불하고도 이용하려는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듯 하다"며 "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기업들의 구독료 인상 행렬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선 'AI 거품론'을 제기하며 여전히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5일 AI 시장이 버블 상태에 있다는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알트먼 CEO는 "지금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AI에 과도하게 흥분한 상태에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매우 오랫동안 진행될 가장 중요한 일인가"라고 질문하며 "나는 이에도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 자료밖에 없는 스타트업들이 수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밸류에이션은 '비이성적인' 수준까지 치솟았다"며 "자본은 '진리의 핵심'이라는 판단이 들면 광적인 속도로 몰려들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후 시장에선 AI 비관론이 확산되며 관련 주가가 일제히 붕괴됐다. 지난 20일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인 애플은 2.0% 떨어졌고 아마존은 1.8%, 테슬라는 1.6%, 알파벳은 1.1% 내려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8%, 엔비디아는 0.1% 약세를 보였다. AI 데이터 분석회사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전날 9.4% 급락에 이어 이날도 1.1% 떨어지며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트먼 CEO는 "지금 AI 열풍에서도 '닷컴 버블' 때와 비슷한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며 "많은 돈이 투입되고 있지만 진짜 혁신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픈AI는 경제학자들이 무모하다고 할 만큼 투자를 이어 갈 것"이라며 "내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경제에 상당한 순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21 16:49장유미 기자

점유율 80% 넘는데 수익은 '글쎄'…오픈AI, 인도서 6천원대 저가 요금제 출시한 까닭은

오픈AI가 인도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굳히기 위해 저가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인다. 인도의 낮은 소득 수준을 고려해 저가 요금제로 유료 전환의 문턱을 낮춰 시장 점유율 확대와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19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인도에서 '챗GPT 고(Go)'라는 새로운 유료 구독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월 399루피(약 4.6달러, 한화 6천340원)로, 기존 월 1천999루피(약 23달러)인 '챗GPT 플러스' 요금제보다 훨씬 저렴하다. 오픈AI는 모든 요금제의 현지 통화 결제도 활성화시켰다. 이번 저가 요금제 출시와 함께 인도의 결제 시스템인 'UPI(통합 결제 인터페이스)'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챗GPT' 책임자인 닉 터리 오픈AI 부사장은 "이번 요금제가 무료 요금제 대비 메시지 전송, 이미지 생성, 파일 업로드 가능량을 10배 늘려줄 것"이라며 "'챗GPT 고' 요금제는 더 나은 메모리 기능을 제공해 더욱 개인화된 응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리 부사장은 지난 달 '챗GPT'의 전 세계 주간 사용자 수가 7억 명을 돌파했다고도 언급했다. 이는 올해 3월 5억 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3월 '챗GPT'에 새로운 이미지 생성 기능을 업데이트한 것이 주효했다. 덕분에 인도에서도 사용량이 증가했다. 시장 조사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달 인도 AI 챗봇 시장 점유율 중 '챗GPT'는 83%를 차지했다. 퍼플렉시티는 약 8.9%,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5%를 차지했다. 인도 모바일 AI 챗봇 시장에선 '챗GPT'의 점유율이 약 92.5%에 달한다. 다운로드 수도 압도적이다. 앱 분석업체 앱피규어스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90일 동안 '챗GPT' 앱 다운로드 건 수가 2천900만 건 이상으로 기록되며 1위를 차지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인도가 우리에겐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성은 기대에 못미친다. 최근 90일간 '챗GPT'의 인도에서의 수익은 360만 달러(약 48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AI 추론 비용 부담이 가중된 오픈AI는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서의 수익 확대에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조치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더 많은 소비자가 '챗GPT'를 유료로 구독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무료 제공은 아니지만, 현지화된 저렴한 가격 정책을 통해 '챗GPT'의 구독 전환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8.19 17:23장유미 기자

'영리화 철회' 나선 오픈AI, MS와 수익 공유 비율 축소 추진…MS 반응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려던 기존 계획을 사실상 철회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수익 공유 비율을 대폭 축소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디인포메이션,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약 20%로 추정되는 MS와의 수익 배분 비율을 향후 수년 내 절반 이하로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회사 구조 개편과 맞물린 전략적 조정의 일환이다. 이번 변화는 오픈AI가 자사 영리 부문(OpenAI LP)을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 형태로 전환하려는 계획과 연관돼 있다. 현재 오픈AI는 비영리 단체 이사회가 2019년 설립된 영리 목적의 자회사를 통제하는 구조다. 오픈AI는 최근까지 원활한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영리화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 2015년 '인류의 혜택을 위해 일반인공지능(AGI)를 개발한다'는 사명 아래 비영리 단체로 출발했지만, 더 나은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확장할수록 이를 운영하기 위한 지출이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대규모 외부 투자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오픈AI는 '비영리 가치'만을 추구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오픈AI는 지난 2019년 3월 수익에 상한선을 둔 유한책임회사(LLC) 형태의 영리법인을 설립했다. 같은 해 7월 MS의 10억 달러(약 1조3천900억원) 투자부터 지난달 소프트뱅크 컨소시엄의 400억 달러 투자까지 그간 여러 투자가 LLC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말에는 영리에 한층 더 초점을 맞춘 PBC로 기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오픈AI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영리법인 전환을 철회한다고 해도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오픈AI에 제기한 소송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오픈AI는 즉각 소송 기각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수용하지 않고 내년 3월부터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머스크 CEO 외에도 오픈AI의 이 같은 움직임을 반대한 이들은 더 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은 법원과 캘리포니아·델라웨어주 정부에 오픈AI 영리화 반대 서한을 보냈다. 비영리화 체제 유지 결정으로 오픈AI가 추진 중이던 자금 조달 계획은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CNBC 등에 따르면 400억 달러 규모인 최근 소프트뱅크 투자에는 오픈AI가 연말까지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투자금을 최대 200억 달러로 줄일 수 있다는 조건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와의 관계도 문제다. MS는 오픈AI가 수익 배분 비율을 축소하려는 계획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상태다. 또 MS는 오는 2030년까지 오픈AI와의 주요 협력 조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MS가 투자할 당시 '비영리 단체가 오픈AI의 AGI 도달을 선언할 경우 MS는 오픈AI 기술 사용권을 잃게 된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었다. 일단 양사는 현재 파트너십의 핵심 조건들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번 협상 조건에는 MS의 오픈AI 지분, 오픈AI 기술(IP) 활용 권한, 클라우드 서비스 독점 계약, 기존의 수익 공유 체계 등이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상 결과는 양사의 미래 협력뿐 아니라 전 세계 AI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오픈AI의 수익 구조 변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AI 기술 생태계의 경쟁 구도 또한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05.07 12:03장유미 기자

오픈AI·MS에 '뿔난' 일론 머스크, 美 재판부도 인정?…내년 3월 재판 본격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정식 재판 절차를 밟게 됐다. 인류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AI(인공지능)를 개발한다는 회사 설립 목표와 달리 MS와 손잡은 후 상업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머스크 CEO의 주장이 일부 받아들여진 것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은 지난 2일 머스크 CEO가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사기 혐의 및 부당이득 청구에 대해 기각하지 않고 재판을 진행하도록 결정했다. 이 소송은 머스크 CEO가 지난 2023년 제기한 것으로, 관련 재판은 오는 2026년 3월에 처음 진행된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15년 샘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설립에 참여했으나, 알트먼 CEO가 영리를 추구하자 충돌한 후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또 오픈AI 설립 당시 자금을 지원할 때 샘 알트먼, 그렉 브록먼 사장이 오픈AI를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는 비영리 단체로 유지할 것으로 약속했다고 피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지금도 오픈AI의 웹사이트에서는 AGI(일반 AI)가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 자사의 헌장이라고 계속 공언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오픈AI는 세계 최대 기술 회사인 MS의 비공개 소스 자회사로 사실상 변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이사회는 인류의 이익을 위해 AGI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며 "MS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AGI를 개발 중"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MS를 포함한 그 누구도 오픈AI의 기술로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설립 당시 계약에 따라 오픈AI가 자사 이익을 위해 코드를 차단하는 대신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영리 법인 형태로 영리 회사 활동을 진행하던 오픈AI는 결국 지난 2023년 11월 샘 알트먼 CEO 축출 사태로 내부 문제를 드러났다. 이후 샘 알트먼이 복귀했는데,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당시 그 과정에서 이사회 멤버가 교체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샘 알트먼과 그렉 브록먼, MS가 협력해 원래의 공적 사명을 중시하는 이사회 멤버 대다수를 축출했다는 주장이다. 일론 머스크는 "샘 알트먼은 이전 이사회가 갖고 있던 기술 전문성이나 AI 거버넌스에 대한 실질적인 배경이 부족한 새 이사회를 직접 선택했다"며 "오픈AI의 새 이사회는 AI 윤리와 거버넌스보다 이익에 초점을 두는 기업이나 정치 관련 경험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AI는 인류의 혜택을 위해 AGI를 개발한다는 사명을 포기함으로써 거대 영리 기업의 손 안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일단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고는 판단했으나, 오픈AI가 허위 광고를 하고 수탁자 의무를 위반했다는 머스크 CEO의 주장에 대해선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공갈 및 협박 혐의에 대해서도 기각 결정을 내렸으나, 수정된 소장 제출을 통해 머스크 CEO가 다시 주장을 제기할 수 있는 기회를 허용했다. 오픈AI와 투자사인 MS는 머스크 CEO의 주장이 부당하다고 판단한다며 소송을 무효화하고 재판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오픈AI는 최근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법원의 이번 결정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 절차를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MS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픈AI는 이번 일에 대해 공식 입장 대신 자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의 소송은) 자신이 2023년 설립한 경쟁사 xAI의 성장에 유리하도록 오픈AI의 사업을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업계에선 이번 재판이 시작되면 AI 업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재판이 본격화되면 오픈AI의 운영 구조와 MS와의 관계가 법정에서 더 구체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AI 기술의 상업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비영리 연구의 한계와 영리 기업 간 경계가 어떻게 설정돼야 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판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2025.05.03 06:00장유미 기자

[인터뷰] 점유율 0.6%에도 자신감 드러낸 '이 사람'…"AI로 웹 브라우저 퍼스트 무버 될 것"

"오페라 웹 브라우저 이용자들은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만의 강점입니다. 조만간 멀티모달 기능도 적용할 예정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겁니다." 헨릭 렉소 오페라 제품 마케팅 기술 디렉터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자사 AI 어시스턴트인 '아리아'의 다양한 AI 기능을 소개하며 이처럼 강조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페라가 지난 2023년 5월에 처음 선보인 '아리아'는 오페라 웹 브라우저에 내장된 AI 비서로, 오픈AI 'GPT'와 구글 '제미나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를 활용할 경우 이용자들은 웹 브라우저에서 실시간으로 최신 정보를 검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긴 문서를 요약·번역하고, 코딩 및 이메일, 블로그,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등 다양한 텍스트도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 '아리아'는 오페라가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 지원되고 있다. 오페라는 현재 '오페라 원'과 '오페라 GX', '오페라 에어' 등에서 AI 기능을 지원해 왔으며 지난 달 16일부터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에도 '아리아'를 추가해 전 세계 사용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더 높였다. '아리아'는 오픈AI, 구글과 달리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기본적인 AI 기능을 웹 브라우저에서 무료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렉소 디렉터는 "아리아의 AI 기능은 특정 시장을 겨냥했다기 보다 여러 시장을 통합시켜주는 연결고리 같은 개념"이라며 "한국 이용자들이 영문 사이트를 검색했을 때 그 내용을 번역하고 요약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전 세계 사용자들이 잘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오페라는 '아리아'를 출시한 후 두 달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브라질 시장에선 오페라 브라우저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023년에만 전년 대비 280% 증가했고, 전체 제품 사용자 수도 50%나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오페라는 브라질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엣지', 파이어폭스, 애플 '사파리' 등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오페라는 iOS용 '오페라 원' 브라우저에 AI 기반 이미지 이해 기능을 추가해 유럽에서 신규 사용자가 66%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덕분에 그 해 3분기 오페라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억2천32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렉소 디렉터는 "아리아는 다른 경쟁사 AI처럼 채팅창을 통해 소통할 수 있긴 하지만 그 웹페이지의 문서를 좀 더 세밀히 빠르게 해석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내용 이해가 잘 되지 않을 때는 자체 페이지에서 바로 질문하며 답을 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렉소 디렉터는 이번에 업데이트 되는 '탭 명령어(Tab Commands)' 기능이 오페라 브라우저 이용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능은 아리아 AI를 통해 자연어 명령어로 탭 닫기, 고정, 그룹화, 북마크 저장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이를 활용하게 되면 숙소 예약, 장비 구매, 여행 정보 검색 등 다수의 탭이 혼재됐을 때 깔끔하게 명령어만으로도 탭 아일랜드가 자동 생성돼 정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렉소 디렉터는 "앞으로는 멀티 모달 기능이 접목되면서 목소리로도 명령을 해 아웃풋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2주 간격으로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능을 소개해주는 'AI 피처 드롭스(AI Feature Drop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리아'가 얼마나 더 이용자들의 질문을 잘 이해하고 결과물을 낼 수 있는지를 체크하면서 앞으로도 기술을 더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페라는 국내에선 아직까지 인지도가 높지 않아 시장 점유율이 0.6%로 굉장히 낮다. 이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모바일 등에 기본 탑재돼 있는 구글 '크롬'과 MS '엣지', 애플 '사파리' 등에 밀린 탓이다. 오페라 웹 브라우저는 이용자가 직접 다운로드를 받아야 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이용 편의성 측면에선 경쟁사 제품에 비해 상당히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국내에선 게이머용 웹 브라우저인 '오페라 GX'로 시장 공략에 나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손잡고 '오페라 GX' 브라우저 이용자 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대 'LoL' 시장으로, 약 39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오페라는 '오페라 GX'에도 아리아 AI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용자가 게임 공략, 채팅 메시지, RPG 스토리 등을 빠르게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작성 모드(Writing)'를 강화했을 뿐 아니라 기존에는 사이드바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대화를 브라우저 탭으로 분리함으로써 여러 작업이 가능하게끔 개편했다. 또 게임, 쇼핑 등 특정 주제에 대해 웹 브라우저에서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와 링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아리아의 기능을 고도화했다. 렉소 디렉터는 "우리가 웹 브라우저를 사용한 지 35년가량 된 시점에서 인터페이스 자체엔 큰 변화가 없지만, AI의 도입으로 향후 이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우리는 웹 브라우저 시장 내 추종자가 아닌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 이용자들에게 최신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이나 한국 AI 기업들과 협업에 나설 계획은 없지만, 향후 (기술 고도화를 위해) 검토할 의사는 가지고 있다"며 "아리아 AI를 우리 웹 브라우저에 적극 적용함으로써 이용자들이 더 많이 유입돼 앞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뤄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5.05.02 16:42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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