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저가 입찰 IoT 사업 추구하지 않는다"
박효일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의 회선 증가는 정부 통계 기준 휴먼(IMT 가입자)가 아닌 IoT 분야, 특히 원격 관제 분야에서만 가파르게 증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각자 입장에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우리는 최저가 입찰로 월 1천원도 못 미치는 요금을 받으면서 수백만 회선을 일시에 따내는 사업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가 입찰로 수익성은 물론 사업 확장성, 기술 혁신, 산업 생태계 창출 가능성과 무관한 사업을 IoT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3분기 실적을 공개한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회선 수가 KT를 앞질렀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3분기 말 기준 KT의 무선 가입자 수는 2천490만3천, LG유플러스는 2천382만이다. 이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월별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라 MVNO 회선을 제외한 MNO 회선 수는 KT가 1천773만5천, LG유플러스가 1천829만2천으로 두 회사의 격차가 좁혀져 역전된 상황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올해 들어 IoT 가입 회선을 급격히 늘린 데 따른 영향이다. 3분기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IoT 회선 수는 907만2천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직전 분기 대비 27.6% 급증했다. 전력 AMI 모뎀 회선 수가 빠르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관련 사업에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참여했으나, KT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직전 분기 대비 LTE 회선 수가 129만4천 가량 증가했다. 올해 1분기까지 LTE 회선 수는 꾸준히 감소했지만 이같은 IoT 가입 회선의 증가로 LTE 회선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박효일 상무는 “IoT에서도 원격 관제를 제외한 차량 관제나 무선결제 분야는 KT 회선이 가장 많다”면서 “휴대폰 가입자 회선, 웨어러블, 세컨 디바이스 등 가입자 기반 회선에서 경쟁사와 갭을 유지하고 있고 고객 가치에 집중해 이익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3분기 LG유플러스는 휴대폰 가입자의 질적성장과 더불어 알뜰폰, IoT 사업의 양적성장을 위한 가입 회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면서 “그 결과 무선가입 회선 부문에서 커넥티드카 등 IoT 가입회선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22.3% 성장이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을 이뤘고, 가까운 시일 내에 가입 회선 순위의 변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