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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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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전기차 부진에 결국 투자 규모 줄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당초 예상보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길어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투자 규모를 줄이고 속도 조절에 나서는 쪽으로 선회했다. 올 초만 해도 전기차 수요가 하반기에는 회복된다는 전망에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배터리 업계가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최근 각국 정부의 지원 정책 축소, 금리 인하 지연 등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률 반등이 당분간 어렵다는 전망이 대세화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차 판매 목표를 낮추거나 신규 모델 출시 시점을 연기한 상태다. 전기차를 핵심 고객사로 둔 배터리 기업도 수요 둔화로 실적에 직격타를 맞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1천287억원, 영업이익 1천57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그러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액공제가 1천889억원으로 사실상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 둔화가 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계획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 2분기도 악재 지속…공장 가동률 개선·CAPEX 감축 계획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월엔 올해 투자 규모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 했지만, 최근 시장과 고객 상황을 볼 때 당분간 대외 환경과 전방 시장 수요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설비투자(CAPEX) 집행 규모를 다소 낮추고, 고객사와 긴밀한 소통을 통한 비용 집행을 통해 추가 CAPEX 지출 최소화, 공장 가동률 개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전기차 수요 정체가 지속되고 있고, 원재료인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배터리 판가 하락 영향도 지속돼 실적이 크게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CFO는 "전동화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미국 전략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에 따른 합작법인(JV) 물량 증가가 있어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증가하겠지만 당초 기대 수준에는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성 관점에선 2분기까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래깅 영향이 미쳐 1분기 대비해 유의미하게 개선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미 생산량 증가에 따른 IRA 세액공제 규모는 증가하겠지만, 유럽 공장은 아직 가동률이 정상적 수준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정재욱 LG에너지솔루션 기획관리담당은 "폴란드 공장이 유럽 경기 불황과 보조금 축소 등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가동률이 하향 조정됐는데, 이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작용하고 있어 상반기까지는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원 운용을 최적화하고 투입 인원을 효율화하는 등 비용 축소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유휴 라인의 타 애플리케이션 전환 검토를 통해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가동률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부진도 우려 요소다. 노인학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 기획관리 담당은 "테슬라의 1분기 판매 물량이 다소 저조했는데, 1분기 원통형 배터리 매출은 작년 말 타이트한 재고 운영 이후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에 따라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향후 고객사 차량 판매 추이에 따라 원통형 배터리 매출에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바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고객과의 논의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하반기 오창 공장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해 테슬라 등 전기차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노인학 담당은 "타 고객사향 전기차용 매출 증대 등을 꾀하겠다"고 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좀더 커질 것으로 봤다. 자동차 기업과의 합작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주요 고객사들의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다. 단 미국 대선 등의 요인으로 북미 지역 전기차 정책에 변화가 생길 시 수요 물량이 변동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 LFP·ESS 발판 삼아 '전기차 캐즘' 상쇄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이 둔화된 전기차 시장 대신,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미국, 유럽의 전기차 정책 후퇴로 2030년 기준 전기차 비중 예상치가 기존 50%에서 최근 40%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ESS 사업 계획을 확대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선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해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해선 "보급형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강화해 고전압 미드니켈, LFP 제품을 출시하고, 비용 이점이 있는 4680 원통형 제품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신근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기획관리담당은 "올해 북미, 유럽 지역 중심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별 LFP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고, 이에 따라 관련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ESS 시장 내 LFP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비해 내년 하반기 중국 남경공장에서 LFP용 셀 양산을 시작하고, 2026년부터는 미국 애리조나에 약 17GW 규모 CAPA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4.25 13:06김윤희

LG엔솔, 美 IRA 보조금 덕에 1Q 적자 면해

LG에너지솔루션이 주요 전방 시장인 전기차 시장의 둔화세로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하락했다. 미국 세액공제 반영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1분기 매출 6조1천287억원, 영업이익 1천57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8조7천471억원 대비 29.9% 하락했다. 같은 기준 영업이익은 6천332억원에서 75.2%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8조14억원 대비 2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천382억원보다 53.5% 감소한 수치로 집계됐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략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면서도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분 판가 반영 등의 요인으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했다. 이 부사장은 “손익 또한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가동률 조정 등 고정비 부담 증가,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투입 시차(래깅) 효과에 따라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은 1천889억원이다. 고객사 수요 감소와 미시간 법인의 신규 라인 전환에 따른 일부 생산라인 중단으로 전분기 2천501억원보다 감소했다. IRA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1분기 3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엔솔 "1분기 美 공장 운영·설립 순항"…공급망·재무 경쟁력 확보 성과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사업 성과로 미국 테네시 GM 합작 2공장의 안정적인 운영 상황을 언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50GWh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3세대 배터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전기차에 탑재된다. 미국 내 두번째 단독 생산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애리조나 공장은 북미 지역 첫 원통형 공장이자, 에너지저장장치(ESS) 첫 전용 공장으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각광받는 46시리즈,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생산이 예정돼 있다. 신사업 관련해선 지난 3월 퀄컴과 첨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에 협의했고, 사내 독립기업 쿠루가 서울 지역에 200여개의 배터리 교체 시설을 설치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한 점을 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런 신사업을 통해 배터리 생산과 판매를 넘어 서비스 사업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국 상주리원으로부터 16만톤 LFP 양극재 수급, 호주 WesCEF사와 8만5천톤 리튬 정광 공급 계약 등 공급망 경쟁력 강화, 성공적인 회사채 발행과 애리조나 건물 장기 리스 계약 체결 등 단기 재무 부담 완화와 경쟁력 있는 자금 조달 노력도 강조했다. ■"올해 시장 환경 어렵다"…비용 절감·투자 효율화 총력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략으로 전방 수요와 고객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투자 및 비용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의 수요 변화를 검토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투자 규모와 집행 속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생산시설별 가동률을 최대로 높일 방안을 모색해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고, 물류비와 각종 비용 등도 최적화해 기초체력을 다질 계획이다. 원재료비 혁신으로 비용 경쟁력 확보에도 힘쓴다. 리튬과 같은 주요 광물뿐 아니라 전구체 등 원재료의 직접 소싱 영역을 확대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글로벌 공급망 직접 투자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고객들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현재 인도네시아 현대차 합작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해 차질 없는 양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45GWh 규모의 스텔란티스 합작공장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고 지역별, 고객별 수요 변화에 합리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제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 생산을 시작, 올해 3분기부터 안정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남경에서 양산을 시작한 ESS LFP 배터리도 북미 및 유럽 시장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올 한 해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4.04.25 11:27김윤희

[1보] LG엔솔, 1Q 영업익 1573억…전년 대비 75.2% ↓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6조 1천287억원, 영업이익 1천57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53.5% 떨어졌다.

2024.04.25 09:46김윤희

LG엔솔, 특허 침해 580건 확인…"강경 대응"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에 만연한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불법으로 특허를 사용하는 경우 소송, 경고 등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배터리 특허 라이선스 시장을 조성해 공정 경쟁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적재산권(IP)에 대한 후발 기업의 무분별한 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아 이런 방침을 세웠다. 실제로 IT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업화돼 시장에 판매되는 경쟁사 제품에서 LG에너지솔루션 고유 기술을 침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 수는 1천여개다. 이 중 실제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 수는 580건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특허를 확보하기 어려운 후발 기업들이 특허를 무단 사용해 유럽, 중국, 인도, 동남아 등으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표적으로 안전성 강화 분리막의 전극 접착력을 높여 다양한 전극조립체를 구현할 수 있게 하는 특허 기술,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음극에 적용한 혁신적인 코팅 기술인 더블 레이어 코팅(DLD) 기술과 탄소나노튜브(CNT) 선분산 기술 등 핵심 공정 기술을 접목한 전극 설계 특허 등에서 다수의 침해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무역위원회(ITC)나 독일 법원 등에 경쟁사들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나 영업비밀 탈취에 대응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권리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부당한 지적재산권 침해가 지속되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조차 배터리 공급사 선택에 특허권 준수 여부를 고려하지 않는 등 시장 왜곡이 심각해지고 있어 보다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무분별한 기술 침해가 지속될 경우 특허 침해 금지 소송 등 강경 대응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문가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소송 역량을 강화하고 지적재산권을 관리하는 해외 IP 오피스를 확대해 글로벌 지적재산권을 체계적으로 관리, 감독해 나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허풀이나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서 침해 중인 특허를 중심으로 글로벌 특허 풀을 통해 주요 특허를 단계적으로 라이선스해 라이선스 사업과 관리를 효율화할 계획도 세웠다. 이미 반도체, 통신 등 주요 산업에서 특허 라이선스 시장이 활발히 형성돼 있는 만큼 선도 업체로서 특허권에 대한 합리적인 로열티를 수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기술 개발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후발 기업은 정당한 특허권 사용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필수 요소는 지적재산권 존중”이라며 “기업의 존속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특허 침해에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도업체로서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앞장서 특허권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수취하고 미래 핵심 기술 개발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2024.04.24 10:21김윤희

LG화학, 양극재 사업 순항...석화 기업 딱지 떼낼까

LG화학이 신사업으로 역점을 두는 양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최근 성과를 내는 가운데, 석화 사업 체질 개선도 순항할지 주목된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이차전지를 비롯해 친환경 소재, 바이오 등 신사업으로 무게추를 옮길 계획이다. 아울러 본 사업인 석화 부문의 업황이 악화되면서 한계 사업을 정리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재무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필요가 있다. ■"LG화학 양극재 사업, 올해 지속 성장"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분기 양극재 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재료인 리튬, 니켈 등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실적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9일 LG화학에 대한 보고서에서 “올해 양극재, 석화, 생명과학 순서로 실적 회복 모멘텀이 자리 잡고 있다”며 “1분기엔 양극재를 포함한 첨단소재는 턴어라운드(흑자전환)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흑자 규모는 300억원 내외로 예상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수직계열화를 강화하면서 30% 수준의 판매 물량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2분기에 더 강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 12일 석유화학 산업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중 양극재 가격 하락세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LG화학 첨단소재 부문 실적이 매분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양극재 사업은 전분기 대비 판가가 20% 하락했음에도 판매량이 40% 증가해 영업이익률 1%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지난해 12만톤에서 14만톤 규모로 설비를 증설했고, 판매량 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으로 매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예상대로 올해 양극재 사업이 지속 성장한다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첫 단추를 무탈히 꿴 셈이다. LG화학은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분리막 등 전지 소재 사업 매출을 30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 4조 7천억원 수준에서 6배 가량 성장을 꾀하는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공급 비중은 30% 정도로 잡고, 외부 고객사 납품 비중을 70%로 늘려 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GM, 토요타 등 완성차 기업 등 외부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극재 공장을 둔 미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 공략을 활발히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전지 소재를 비롯한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신성장 동력 사업 매출을 40조원까지 키워 전체 매출의 57% 수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공장·엔솔 지분 매각설 혼재…'석유화학' 체질 개선 숙제 LG화학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과 동시에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을 재편 중이다. 업계는 중국 기업들의 공급 과잉 탓에 석유화학 업황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한계 사업 정리 작업은 순탄하진 못한 상황이다. 편광판과 편광판 소재 사업은 지난해 9월 중국 기업들에 1조 1천억원 규모로 매각했다. 업계에 따르면 여수 납사크래커(NCC) 2공장 매각도 추진했으나 최종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은 에틸렌, 프로필렌 생산 주요 거점이다. 중국발 공급 과잉을 겪으면서 공장 매각을 검토했다는 것이 주된 해석이다. 지난달에는 매각에 어려움을 겪자, NCC 사업 물적분할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회사는 석유화학 사업 매각 계획에 대해선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NCC 공장 관련 보도에 대해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공시로 밝힌 상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지난달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계 사업 매각 계획에 대해 “적당한 표현은 아닌 것 같다”며 부정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당시 “매각이 주가 아니고, 원료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여러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계획에 대해서도 “아직 없다”며 “다양한 옵션을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신성장 동력 사업에 내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충분한 재무 여력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재편 방안에 업계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LG화학의 올해 중요 재무 이슈로 주력 사업 유동화를 꼽고, 석화 자산 15조원 가운데 일부를 자회사로 물적분할한 뒤 소수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원활하게 마무리 되면 2조~3조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최저한세 부담 해소를 위해선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2% 중 2% 내외를 매각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봤다.

2024.04.19 15:08김윤희

中 CATL, 1분기 매출 줄고 순익 확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올해 1분기 매출 797억7천만 위안(약 15조 3천190억원), 순이익 105억 위안(약 2조 16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4% 감소,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가량 증가했다. 순이익은 증권가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는 중국 명절 연휴 탓에 자동차 판매가 부진해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이번 실적에 대해 CATL이 전방 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배터리 시장이 냉각되는 분위기에서도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인 조안나 첸은 "CATL이 선도적인 기술력과 규모 덕에 예상보다 더 나은 비용 통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실제 CATL은 1위 업체 자리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2월 동안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15.54GWh로 집계돼 약 44.9%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로는 35.5%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24.8% 성장해 12.7GWh로 조사돼 점유율 13.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점유율 차는 19.7%p였지만, 올초 들어 24.7%p로 더 벌어졌다. 블룸버그는 "CATL은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보다 더 잘 팔리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이 39% 감소했는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가 아니었다면 적자를 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ATL 창립자인 최근 인터뷰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사업 확장 계획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24.04.16 10:59김윤희

LG엔솔, 시장 트렌드 파악·HR 안내에 '생성AI' 도입

LG에너지솔루션은 업무 전반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먼저 업무에 AI 기술을 도입한 건 '유튜브 트렌드 리포트'다. 유튜브는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지만, 정보의 양이 워낙 많은데다 콘텐츠별로 정확성이나 객관성 정도의 차이가 커 임직원들이 일일이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컸었다. 유튜브 트렌드 리포트는 LG에너지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젠AI'가 유튜브 영상 수백 시간 분량을 분석해 배터리 관련 분야 최신 트렌드 내용을 정리, 임직원에게 메일로 전달한다. '전기차', 'EV정책' 등 핵심 키워드 별로 최신 유튜브 영상의 주요 내용이 요약되고 관련 영상 정보가 첨부된다. 상세한 내용이 알고 싶은 부분을 클릭하면 추가적인 내용과 해당 영상의 댓글 내용까지 확인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마케팅 부서부터 원자재 관련 부서까지 현재 수백여 명의 직원들이 이 메일을 받아보고 있으며 도입 초기부터 메탈 등 주요 원재료 공급망 관리에 있어서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원자재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는 A 씨는 “리튬의 경우 가격 변동이 심해 재고 관리의 효율화가 중요한데 정확하고 신속하게 업계 트렌드를 공급망 관리에 반영할 수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기술인 대화형 챗봇도 활용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채용된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을 대상으로 AI가 HR제도에 대해 답해주는 파일럿 시스템을 개시했다. “올해 권장 휴무일은 언제인가요?” “휴가 신청은 어디서 하나요?” 등 다양한 질문을 올리면 챗봇이 실시간으로 대답해주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분사 이후 신입 및 경력사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경력 사원이 전체 국내 구성원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다. 이런 인력 구조 특성을 고려해 직원들이 빠르게 회사 제도를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AI를 도입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AI 통합 플랫폼'을 올해 구축할 예정이다. 통합 플랫폼을 통해 ▲고객 및 협력사 계약 관리 ▲전사적 자원 관리(ERP) ▲소프트웨어 개발 ▲원자재 구매 ▲배터리 제작 등 전체 업무 분야에 AI를 접목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진규 LG에너지솔루션 CDO 전무는 “AI 기술력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2차 전지 시장에서 고객사와 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 및 분석하고 전략 리포트를 생성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내리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4.04.14 09:41김윤희

LG엔솔-GM 얼티엄셀즈, 2공장 본 가동…첫 배터리 인도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에서 생산된 첫 번째 배터리 셀이 고객사에 인도됐다. 첫 '메이드 바이 얼티엄셀 스프링 힐(Made by Ultium Cells Spring Hill)'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2공장이 건설 시작 2년 반 만에 첫 번째 배터리 셀을 만들어 고객사에 인도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 리릭' 등 GM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은 단계적으로 가동 라인을 늘려 총 50GWh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은 자동화·정보화·지능화 등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화된 제조 공정과 설비를 도입해 생산 속도를 대폭 높였고, 또한 각각의 생산 단계마다 최첨단 품질 검사 및 제품 오류 검증 방법 등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얼티엄셀즈 제1, 제2공장 모두 해외 사업장을 다년간 운영해온 LG에너지솔루션의 풍부한 양산 경험, 고객가치 역량,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란 3박자가 총 집결된 작품”이라며 “초기 가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제1공장 가동을 2022년 11월 시작, 가동 초기부터 높은 수준의 수율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시간주 제3공장 역시 건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 김영득 법인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탄생한 제2공장은 제1공장, 제3공장과 더불어 북미 전기차 시장의 핵심 기지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압도적 기술리더십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의 위기 상황은 일시적이며 북미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하는 때 선제적 진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오히려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 및 고객가치 역량을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제1·2·3공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혼다·스텔란티스 등과 함께 합작공장을 운영 및 건설 중이다. 미시간주, 애리조나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단독 공장을 운영 및 준비 중이다.

2024.04.02 08:45류은주

'전고체' '리튬황'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어디까지 왔나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를 두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셀 기업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황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중심으로 고객사들과 구체적인 사양 논의를 진행 중이다.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NGBS 2024' 세미나에서 양사는 이같은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차세대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그만큼 같은 용량 대비 무게가 가볍고, 수명은 더 늘어날 뿐 아니라 안정성도 개선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양사 발표에 따르면 고사양 전기차와 도심항공교통(UAM), 고고도 무인기 등에 활용하려는 논의가 한창이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상용화 예상 시점만 놓고 보면 삼성SDI가 2027년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2030년보다 앞선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이 아닌, 더 높은 완성도를 위한 보수적인 전망치라며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일관적으로 내비치는 입장이다. ■ 배터리가 비행 연료 대체…LG엔솔 '고고도 무인기·UAM 탑재 논의” 이날 세미나 발표자로 나선 김석구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회사가 개발 중인 리튬황 배터리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2030년까지 에너지 밀도 목표치가 300Wh/kg에 그치는 데 반해, 리튬황 배터리는 현 기술 수준으로도 400~500Wh/kg를 구현할 수 있다. 배터리 부품인 양극재 가격도 30~40% 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내부 계산이다. 김석구 상무는 리튬황배터리에 대해 고고도 무인기에 탑재하는 방안을 고객사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무인기 날개에는 태양 전지판이 있어 낮엔 이를 활용해 비행 상태를 유지하고, 밤에는 배터리 힘으로 비행을 해야 한다”며 “최대 충전 용량을 하루에 다 쓴다 치면, 200번 충전에 6개월을 사용할 수 있는데 400~500Wh/kg에, 200회 이상 사용이 OEM 요구 조건”이라고 말했다. UAM도 리튬황배터리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 상무는 “저희로선 출력이 극대화된 전기차로 간주하고 있다”며 “OEM 요구 조건은 최소 350Wh/kg에 에너지 출력 밀도는 1.5 이상인데, 현재 고사양 전기차가 같은 밀도에 280~300Wh/kg의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선 “가압을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도 연동돼 개발이 돼야 한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완벽한 제품을 목표로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양산 시점이 늦어진다고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 공급 시장으론 전기차를 우선으로,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선박 등의 시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고체' 치고 나가는 삼성SDI ”2027년 양산 의심한 적 없어” 세미나 발표에서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완충 시간 등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한계를 감안할 때, 내연차와 동일한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살펴본 결과가 전고체 배터리"라며 "최고사양 전기차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인 전해질을 고체로 변경하면서 분리막이 설계 구조에서 빠지는 등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부피, 무게 측면에서 유리하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용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450Wh/kg 수준으로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고객사들에 제출해 품질 평가를 받고 있다. 고 부사장은 일반적으로 배터리가 130도 이상부터 전압이 떨어지는 반면, 전고체 배터리는 170~180도부터 성능 하락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 부사장은 "현재 샘플은 파우치 형태인데, 이를 각형으로 바꿔달라는 고객 요구가 많고 이렇게 바꾼다고 하면 성능이 더 개선될 수 있다"며 "170~180도에서 파우치 외장재가 녹아 문제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부사장에 따르면 회사는 전고체 배터리를 각형으로 양산할지 검토 중이다. 향후 배터리 공법을 확정하면, 양산 능력을 갖춘 '마더라인'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고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가 내연차보다 우수한 경험을 제공함에 따라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시장 혁신에 도전할 OEM이 필요하다"며 "당초 전고체 샘플을 OEM 세 곳에 제출했는데, 인터배터리 이후 샘플을 요청한 회사들이 늘어서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 개발 조직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팀으로 소속이 옮겨졌는데,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며 "2027년이라는 양산 목표 시점에 대해 저희는 의심을 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공급망 준비 상황에 대해선 "우리나라 위주로 구축해 해외 의존도 낮추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2024.03.25 15:33김윤희

잠 못 이루는 1000兆 K배터리...위기를 기회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사업이 여러분들 생각 이상으로 어려워서 잠을 잘 못잡니다." 불과 수개월 전 1000조원 수주 잔고에 최소 10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며 축포를 터뜨린 K배터리 산업의 선두 기업 LG에너지솔루션 CEO 입에서 나온 말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성과급을 둘러싸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직원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 나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회사가 힘을 모으고, 경영진과 구성원이 신뢰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결속을 당부했다. K배터리 산업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터널의 입구에 서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산 중저가 배터리 공세, 대규모 투자비용 등 겹겹이 쌓인 안팎의 걱정거리가 어깨를 짖누른다. 잠이 안 올만 하다. 업계에서는 전기차·배터리 산업이 다운싸이클로 수 년간 부침을 겪었던 메모리 산업과 바통 터치를 이루며 침체 일로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망은 각기 다르지만 최소 1∽2년간의 캐즘(시장 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에 접어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 인사는 국제 정세에 따라 회복이 더 더뎌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 전기차·배터리 시장 성장세는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지난 2021년 세 자릿수 대를 기록한 뒤 급격히 감소 중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9% 늘었지만, 이후 56.9%, 3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16.6%로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순수전기차 점유율은 12%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월판매량은 106,187대로 9% 증가하는 데 그쳤다. LFP 등 중저가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시장 공세도 K배터리 산업을 짖누르는 위험 요인이다. 현재 LFP배터리를 주도하는 중국 업체는 CATL, BYD, 고션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12월 기준 비중국 시장에서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동기 대비 CATL(73%), BYD(396%), 고션(222%)로 고성장세를 이뤄내고 있다. 가격과 점유율에서 삼원계 NCM 중심의 우리 배터리 산업과 패권을 겨루고 있다. 매년 수 십조원에 가까운 투자 설비 비용도 기업들의 허리띠를 졸라메게 한다. 뿐만 아니다. 임금과 성과급 부담에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실례로 사업보고서에 적힌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1인 평균 연봉은 1억2천300만원으로 업계 1위다. 직원수 1만2천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1조4천760억원이다. 올해 임금인상률 6%, 성과급을 합치면 액수는 더 늘어난다. 재무정보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023년 기준 연간 매출은 33조7천455억원, 영업이익 2조1천632억원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4조4천억원 수준이지만,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조7천억원이다. 영업을 통해 번 돈은 안정적이지만 많은 금액을 투자에 쓰고 있는 형편이다. 업계 인사는 "배터리 산업이 반도체 산업이 겪었던 수요 부진에 따른 침체기를 걷기 일보직전이다"며 "올해 매출이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투자와 임금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I 시대 고대역메모리(HBM) 반도체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한때 메모리 시장의 치킨게임 속에 회사가 사라질 위기까지 겪었다. 당시 직원들이 공장 내 전력이 끊겨 장비가 멈춰서는 것을 막기 위해 간이용 침대에서 쪽잠을 잤던 일화는 지금의 SK하이닉스를 만든 밑거름이 됐다. 태평성대 시절에도 위기를 말하는 것이 경영이다. 책임이 많기 때문이다. 수레는 앞에서 끌고 뒤에서 함께 밀어야 비탈길을 잘 오를 수 있다. 어려울 때 일수록 K배터리 구성원들이 신뢰와 믿음으로 뭉쳐야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다.

2024.03.22 08:37정진호

배터리 '연봉킹' 삼성SDI→LG엔솔…평균 1.2억 수령

지난해 배터리셀사 1인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인 평균 연봉은 LG에너지솔루션이 1억2천300만원, 삼성SDI가 1억1천500만원, SK온이 9천만원으로 기재됐다. 전년 기준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9천900만원, 삼성SDI가 1억1천600만원, SK온이 1억600만원으로 삼성SDI의 1인 평균 연봉이 가장 많았는데, 순위가 바뀐 것이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 기본급의 870%의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이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성과급 지급율인 450%의 약 두 배 수준이다. 같은 해 삼성SDI는 연봉의 약 30~4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를 지속 중인 SK온은 지난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다만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연봉의 10%와 300만원을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SK온은 전년에 비해 1인 평균 연봉이 약 15%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입사원 등 연차가 낮은 신규 구성원이 빠르게 늘어나며, 전체 구성원 중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이라며 "1년 간 신입, 경력 구성원 영입으로 전체 구성원 수가 20.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4.03.20 18:55김윤희

K배터리, ESS 기회 잡을까…"中 LFP 벽 높아"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세가 높게 점쳐지자 국내 배터리 업계들이 ESS 공략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다만 현재 ESS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강력해 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났다. 1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ESS용 신제품을 발표하는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최대 수요처인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면서, 지속 성장 중인 ESS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해 여파를 상쇄하려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연 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시장이 2021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다 차츰 낮아져 올해 20% 내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달리 성장세가 꾸준하다는 평가다. 특히 성장세가 높게 점쳐지는 북미 ESS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이 한 발 앞서 현지 사업에 착수했고, SK온도 시장에 진출해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배털 주요 기업들은 지난 주 업계 최대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ESS 신제품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라인업 첫 제품 'JF1 직렬(DC)-링크'와 주택용 ESS 신제품 '엔블록 에스'를 선보였다. 삼성SDI는 높은 에너지 밀도, 화재 또는 폭발 방지 장치 적용이 특징인 ESS용 제품 '삼성배터리박스(SBB)'를 전시했다. SK온도 ESS 모듈을 직·병렬로 이은 차세대 DC블록 모형을 공개하면서 출력, 충전량, 고장 여부 등 개별 셀 및 모듈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이 55%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점유율은 14%로 낮아졌다. 전기차 시장과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들이 저렴한 LFP 배터리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지 않은 국내 기업들이 점유율을 내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점유율 상위 10곳 중 전년 대비 100% 이상 판매 규모가 성장한 중국 기업들이 다수 나타났다. LFP 배터리 양산 라인을 구축하기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이런 구도가 근시일에 바뀌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오는 2026년부터 북미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SK온은 양산 목표 시점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북미 지역 신재생 에너지 연계용 ESS 등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산에 돌입하더라도 중국과의 시장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SNE리서치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북미 현지에서 ESS 생산으로 얻는 이점 및 현지 생산 공급으로 희망하는 고객이 많이 있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이 가능한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제조업의 도전에 직면하는 것은 우리나라 제조 기업들의 숙명”이라며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현지 생산을 계획 중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현재의 LFP 배터리 성능을 능가하는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3 16:21김윤희

LG엔솔, 배터리 관리에 퀄컴 AI 활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첨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진단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BMS는 전류와 전압, 온도 등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문제 상황을 사전에 감지 및 조치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차에서 영화와 쇼핑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등 자동차가 생활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전기차 시대가 가까워지면서 BMS 진단 솔루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 관계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진단 소프트웨어와 퀄컴의 커넥티드카 플랫폼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기능을 결합해 한층 고도화된 첨단 BMS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BMS는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된 인공지능(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게 된다. 새로 개발될 BMS 솔루션은 차량 내 고성능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플랫폼의 시스템온칩(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연산 능력은 80배 이상 향상돼 더욱 정교한 배터리 알고리즘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첨단 BMS 기능도 서버와 통신 없이 구현이 가능해진다. 기존 배터리 진단 알고리즘은 실제 배터리에서 추출한 데이터가 아닌 가상의 조건들을 예측해 개발한 기술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실제 사용 환경에 기술 적용 시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는 등 적합도가 낮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여년 간 꾸준한 연구개발(R&D)과 생산 경험을 쌓고, 다양한 고객사와 협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약 10만대 데이터를 교차 분석하고 실제 사용 환경에 노출된 1만개 이상의 배터리를 직접 분석한 실증 데이터 등을 토대로 배터리 분석 알고리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등 약 7천여 개의 BMS 진단 솔루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안전진단 알고리즘의 예측 정확도는 9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정혁성 LG에너지솔루션 사업개발총괄 상무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배터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퀄컴과의 협력으로 고객들에게 압도적이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10 10:12김윤희

K배터리, 혁신 화두는 '원가 절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6일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혁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가격 경쟁력이 화두가 된 가운데 원가 절감에 효과적인 기술과 제품들이 다수 공개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행사에서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을 선보인다. 셀투팩은 셀, 모듈, 팩으로 구성되는 기존 배터리에서 모듈을 뺀 기술이다. 모듈이 빠지는 만큼 셀을 더 넣을 수 있어 에너지 밀도는 높아지고 무게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여기에 팩 강성을 높이고 열 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키웠다. 고전압 미드니켈 기반 소형 파우치 셀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선보인다. 미드니켈은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니켈 함유량을 줄여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 삼성SDI도 CTP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부품 개수를 35% 이상 줄이고, 무게도 20% 줄여 동일 부피에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SK온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대비 저렴한 재료로 가격을 낮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개한다. LFP 배터리는 영하 20도 이하 저온에서 주행 거리가 50~70% 가량 급감하지만, SK온은 저온에서의 충전 및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약 16%, 10% 늘렸다고 강조하고 있다. 에너지 밀도도 19% 늘렸다. 이처럼 최근 업계가 '가성비' 배터리 수요 공략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춘 기술과 제품 개발에 공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주요 수요처인 전기차 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 배터리 기업의 공세가 겹쳐진 탓이 크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NCM 배터리 위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이 대중적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주춤하자 자동차 기업들이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골몰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LFP 배터리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전기차 시장에서 LFP 배터리 점유율은 오는 2030년까지 40%대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뒤늦게 중저가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원가 절감 차원에서 제조 경쟁력 개선에 힘쓰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당분간 원가 절감이 업계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된 기술이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대중화로 이어지는 것은 일반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2024.03.06 10:39김윤희

아바코, LG엔솔에 이차전지 자동화 장비 109억 규모 추가 공급

이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 아바코(대표 김광현)는 LG에너지솔루션 미시건 법인과 109억원 규모 이차전지 자동화 장비시스템 2차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4일 공시로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년 11월1일까지다. 앞서 아바코는 지난 2월 403억원 규모의 1차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차와 2차 공급 계약 총 규모는 약 51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27.4%에 해당한다. 아바코는 전방 산업 투자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주잔고 확보에 주력해 왔으며, 지난해 약 3천6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고 올해는 해당 수주가 실적에 반영돼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증가하고 있는 수주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공장 증설을 완료하는 등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바코 관계자는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해외 고객사와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만큼 창사 이래 최대 수주잔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3.05 18:10김윤희

LG엔솔·SK온, '인터배터리'서 셀투팩·하이니켈 신제품 공개

LG에너지솔루션, SK온은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혁신 제품을 소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12회 째를 맞는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 소재·장비·부품 관련 기업 등 총 579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LG엔솔, 안정성 키우고 원가 낮춘 '파우치형 셀투팩' 공개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을 공개한다. 실제와 유사한 크기로 제작된 자동차 모형에 셀투팩 적용 배터리를 장착했다. 셀투팩 기술은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은 파우치 셀의 가벼운 무게 특성을 가져가면서도 팩 강성을 높이고 검증된 열 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 원가를 절감했다. 미드니켈 파우치 셀,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셀 신제품, 배터리관리종합솔루션(BMTS) 기술과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셀, 모듈, 팩 등이 장착된 이스즈 전기차(EV) '엘프'도 전시된다. 미드니켈 파우치셀은 고전압 구동이 가능해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노트북 등 IT 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BMTS는 기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더욱 고도화한 개념으로 배터리별 특화된 안전 진단 및 상태 추정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SDV)에 적합한 솔루션까지 배터리 전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엘프 EV는 셀, 모듈, 팩은 물론 BMS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적용된 차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팩 및 BMS 기술이 모두 적용된 최초의 모델이기도 하다. 그 외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및 리튬메탈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사내독립 기업 AVEL의 재생 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사업과 쿠루의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교환스테이션(BSS) 사업, 전기차 배터리 종합진단 서비스 '비-라이프케어' 등 신사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SK온, '어드밴스드 SF 배터리' 공개…"용량 늘어도 충전 시간 그대로" SK온은 인터배터리 2024'에서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공개한다. SF 배터리는 SK온이 지난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로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 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SK온은 특수 코팅공법을 통해 음극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음극 정렬 공법을 적용해 리튬이온 이동 경로를 단축했다. 여기에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분석 기술로 최적화된 급속 충전 프로토콜까지 구현해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개발했다. SK온은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도 선보인다. SK온의 이중 레이어 구조에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줄이고, 이동 속도는 높였다. 고용량인 실리콘은 이동 거리를, 저항이 작은 흑연은 이동 속도를 각각 개선한다.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LFP 배터리도 공개된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저온(-2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한다. 반면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렸다.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실물 차량도 배치했다. 제네시스 eG80와 기아 EV9 차량 앞에 SF 배터리와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각각 짝지어 전시한다. ESS도 처음 선보인다. SK온은 ESS 모듈을 직·병렬로 이은 차세대 DC블록을 10분의 1 크기 모형으로 공개한다. 출력, 충전량, 고장 여부 등 개별 셀 및 모듈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 코너에서는 북미 ESS 화재안전 인증을 받은 열 확산 방지 솔루션, 셀 간 온도차를 최소화하고 충∙방전 효율을 높인 수냉 방식 등 SK온의 ESS 화재 안전 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2024.03.03 10:26김윤희

K배터리, 업황 불황에도 '통큰 투자' 박차…"주춤하면 미래 없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업황 불황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한다. 당분간 전기차 전환 모멘텀에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차 시대로의 패러다임 쉬프트를 바꿀 수 없다는 대세론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6일 1조6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활용한다고 16일 공시했다. 회사채로 확보한 자금 중 3천200억원은 올해 양극재 구매 대금에, 남은 1조2천800억원은 오는 2026년까지 합작법인(JV) 신규 투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회사는 제너럴모터스(GM), 스탤란티스, 혼다, 현대차 등 여러 자동차 기업과 JV를 설립하고 생산능력(CAPA)을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금 마련에 있어 회사채 외 미국 에너지부 정책자금 지원을 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시설투자(CAPEX) 예상 규모는 지난해 10조9천억원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온은 최근 주요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투자 유치 규모가 2조원 가량이 될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SK온 관계자는“여러 재원 마련책 중 하나로 제안을 받아보며 외부 의견을 확인 중”이라며 “투자 유치 규모나 방식, 시기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SK온은 지난해에도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현재까지 약 5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았다. 글로벌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한 재원 확보 차원이다. SK온은 북미 지역에서 포드, 현대차와 JV를 설립했고 그 외 중국 옌청과 헝가리 공장도 증설이 계획돼 있다. 이런 투자를 통해 내년까지 22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CAPEX 규모는 7조5천억원 규모로 전망했다. 삼성SDI의 경우 이같은 외부 자금 조달 행보가 두드러지진 않는다. 다만 지난 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 소재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방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삼성SDI는 지난 2022년부터 현지 2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년 완공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하면서 고품질 제품 양산, 수익성 담보를 전제로 한 사업 전개를 전략으로 하고 있다”며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을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R&D 비용에 많이 투자를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수요가 꺾이고, 원재료 가격 지속 하락에 따른 판가 손실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황을 겪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중국 견제로 현지 사업 기회가 늘어났고,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는 등 향후 시장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어려운 시기이더라도 투자를 늦추면 미래 성장 동력에 누수가 생길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경우 현재 초기 단계로, 시장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시기는 2030년 이후가 될 것”이라며 “이 시기에 형성될 대규모 배터리 수요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모든 기업들의 목표”라고 말했다.

2024.02.21 11:24김윤희

김동명 LG엔솔 사장, 배터리산업협회장 취임..."초격차 기술력 확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5일 올해 협회 이사회와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전임 회장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퇴임을 끝으로 협회 정관상 자동승계 규정에 따라 김동명 사장이 회장직을 맡았다. 신임 김동명 회장은 협회 회원사에게 보낸 취임사에서 “지난해 공급망 분절 등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K-배터리는 1천조원의 수주 잔고 기록, 이차전지와 양극재 수출의 7대 주력 수출 산업 성장 등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불확실한 대외 여건을 냉철히 분석해 압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내실을 단단히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회에 핵심 성과지표를 부여해 배터리 업계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혁신하고 셀 제조, 소부장, 재활용 등 배터리 전 생태계에 걸친 우리 회원사들이 원팀이 될 수 있도록 협회가 구심적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사용후 배터리 지원법 법제화와 통합관리체계 구축, 정부와 업계 간 규제 혁신 협의체 강화 등 정책 지원과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R&D 지원, 핵심 광물 국내 생산지원 제도 마련,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활성화 등 국내 배터리 시장 촉진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협회는 배터리 산업 전 생태계에 걸친 업계의 목소리를 강화하기 위해 회장단을 기존 14개사에서 23개사로 확대 개편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이사사였던 에코프로비엠과 엘애에프, 한국유미코아, 엔켐, 파워로직스, 성일하이텍이 부회장사로 편입됐다. LX인터내셔널과 대주전자재료는 신규 부회장사로 가입됐다. 이사사는 기존 기업 외 금양, 롯데케미칼, SFA, 에이프로, 민테크, 윤성에프엔씨, 피엠그로우가 신규 합류했다. 이번 협회 이사회·총회에서는 올해 사업계획(안) 등을 의결, 협회 주요사업을 K-배터리 초격차 경쟁력 확보 등 3대 분야, 10개 사업으로 확정했다. 10개 사업은 ▲초격차 기술개발 및 차세대 로드맵 수립 ▲배터리 산업 인력 확보 ▲사용후 배터리 생태계 조성 ▲경쟁국 수준의 세제·규제 환경 조성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 환경 규제 대응 역량 강화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 협력 추진 ▲국내 핵심광물 투자 여건 개선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 컨퍼런스 주도 ▲배터리 산업 통계 구축 ▲협회 위상 제고 등이다.

2024.02.15 11:26김윤희

보릿고개 'K-배터리'…수익성 개선 시점에 쏠리는 눈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분기 실적이 수요 둔화에 따라 하락한 가운데, 실적 반등 시점이 언제일지 주목된다. 업체들은 어려운 시장 상황이 올 상반기 중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원자재인 메탈 가격의 하락세가 멈추고, 주요 공급처인 전기차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제 하에 올해 실적이 '상저하고'를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에 따라 생산시설(CAPA)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할 때, 증권가는 배터리 3사가 올 1분기까지는 실적이 추가 하락하지만, 이후로는 분기 실적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3사의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 14억원, 영업이익은 3천38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53.7% 감소했다. 삼성SDI는 매출 5조5천648억원, 영업이익 3천118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분기 대비 6.4%, 37.1% 줄었다. SK온은 매출 2조 7천231억원, 영업손실 186억원을 거뒀다. 전분기에 비해 영업손실 규모는 줄였으나 당초 목표로 한 흑자전환에는 실패했고, 매출도 14.2% 줄었다. 우선 1분기까지는 메탈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시차(래깅) 효과가 발생, 배터리 판가 하락이 이어져 3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 단위로는 올해 1분기, 월 단위로는 2월 중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중 배터리 판가가 전분기 대비 10% 하락함에 따라 매출은 21% 하락한 6조 3천억원, 영업이익은 85% 하락한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에 대해서도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 회복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점쳤다. 1분기 예상 매출은 5조 950억원, 영업이익 2천530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8.5%, 18.9% 떨어질 것으로 봤다. SK온의 경우 1분기 중 북미 라인 고객사 전환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북미 라인 출하량과 첨단제조세액공제(AMPC)가 감소해 실적이 크게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예상 1분기 매출은 1조 9천958억원, 영업손실은 4천7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26.7% 감소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24.8배 증가할 것으로 봤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공통적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이 다시 활발해지고, 메탈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돼 연간으로는 실적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가 자동차 업체들과 향후 신규 전기차 모델 생산을 위해 각지에서 협력 관계 구축 및 공장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론 출하량 증가 및 시장 상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 가량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키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당분간 유럽 지역 중심의 전방 수요 둔화를 비롯해 미국에서도 주요 완성차 OEM의 속도 조절이 감지된다”면서도 “하반기부터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합작법인(JV) 가동, GM JV 2기 가동 률 상승 및 46 시리즈 출하가 기대되는 만큼 점진적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SDI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리튬, 니켈 등 금속 가격 반등을 가정하지 않았지만 물량 확대를 통해 하반기에는 명확한 성장 기조로 복귀할 전망”이라고 봤다. SK온에 대해서는 “하반기 점진적인 수요 회복과 신규 공장 가동률, 수율 개선 및 평균 판가 하향 안정화 등으로 펀더멘탈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2.11 09:34김윤희

LG엔솔, 인도 전기차 배터리 50%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 법인이 설립 1주년을 맞았다고 8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급성장이 예고된 인도 경전기자동차(LEV)시장 선점과 고객 확보를 위해 지난해 2월 판매 법인을 설립했다. 회사는 인도 전기 이륜차 시장에 지난 2015년 진출, 현재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전지를 사용해 초기 인도 이륜차 시장을 공략했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의 TVS모터, OLA일렉트릭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중국과 견주는 큰 내수 시장을 갖고 있지만 낮은 소득 수준과 전력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차 보급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인도 정부는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요구와 증가하는 원유 수입 부담, 대도시의 극심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적으로 전기차 전환을 시도 중이다. 베인엔컴퍼니에 따르면 인도 전기 이륜차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한화 약 133조 5천억원 규모, 약 1천300만대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2022년 기준 인도 차종별 전기차 대수는 이륜 66만9천대, 삼륜 34만대, 사륜 4만1천대, 버스 1천939대, 기타 547대로 이륜차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류청오 LG에너지솔루션 인도 법인장은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인도 LEV 시장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며 "판매 법인 설립을 통해 발빠르게 고객 니즈에 반응할 수 있었고, 이 같은 고객가치 혁신 방안을 통해 설립 1년 만에 많은 고객의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인도 법인은 향후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청정에너지에 발맞춰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2024.02.08 17:18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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