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주가 관리 본격적으로 나선다
KB금융그룹이 '중장기 자본관리 방안'을 통해 주주 환원 정책을 일관적으로 추진해 주가 관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7일 KB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서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13%로 설정하고, 이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주주 환원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위험자산 대비 보통주 자본으로, 규제 비율은 10.5%다. 2022년 KB금융그룹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13.25%로 추정되며 ▲ 2021년(13.46%) ▲2020년(13.30%) ▲2019년(13.58%) ▲2018년(13.97%)로 13%대를 유지해왔다. KB금융은 다만 자산 성장 목표 달성에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제를 달았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KB금융 서영호 부사장(CFO)은 "레버리지를 늘려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늘리는 것보다 총자산이익률(ROA)을 늘리겠다"며 "비용의 안정적 유지와 판매 및 관리비용의 철저한 통제, 비이자 수익 증가를 통해 ROA가 늘어날 수 있는데, 자산 성장을 이룬 다음 남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서 부사장은 이어 배당이 전년보다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현금 배당을 과거나 전년도 대비 줄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내부적인 수익 목표가 달성되고 자기자본비율이 충분한 상황이라면 중장기 자본 관리 방안의 원칙은 당연히 지킬 것"이라며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즉시 소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2022년 총 주주 환원율 33%, 이중 현금배당성향은 26%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