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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음식이 뇌종양 악화 '핵심'요인…KAIST, 세계 첫 규명

짠 음식이 뇌종양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KAIST는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이 고염식이 장내 미생물 증식을 늘려 대사물질인 '프로피오네이트(propionate)'를 장내에 과도하게 축적시켜 뇌종양을 악화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마우스에게 4주간 짠 사료를 섭취시킨 뒤 종양세포를 주입하자 일반식이 그룹에 비해 생존율이 크게 낮아지고 종양 크기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항생제로 장내 미생물을 제거하거나, 무균 마우스에 분변(고염사료 섭취한 사람의 대변에 해당되는 마우스 분변 샘플) 미생물을 이식하는 실험에서도 유사한 뇌종양 악화 반응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변화가 뇌종양 악화 핵심 요인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중 박테로이드 불가투스(Bacteroides vulgatus)라는 균이 고염식 섭취량에 따라 증가하고, 이 균이 프로피오네이트(propionate)라는 효소(Pccb) 발현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장내에서 프로피오네이트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다"며 "이 물질은 뇌종양 세포에서 산소가 충분한데도 마치 부족한 것처럼 '저산소유도인자-1알파(HIF-1α)'를 활성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저산소유도인자가 다시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를 증가시켜 제1형 콜라겐(COL1A1)을 과하게 만들고, 종양 세포가 더 쉽게 퍼지고 악성도를 높였다"고 부연설명했다. 이흥규 교수는 “짠 음식 섭취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그 결과 생성된 대사산물이 뇌종양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제1 저자로는 KAIST 김채원 박사(현.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보스턴 어린이병원 박사후연구원)와 김현진 박사(KAIST 생명과학연구소 박사후연구원)가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생의학 국제 학술지 '저널 어브 익스페리멘탈 메디슨(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2025.06.01 12:00박희범

KAIST, 국제 로봇 학술대회 '챌린지' 우승…중국 및 대만 제쳐

KAIST 연구팀이 로봇 자동화 국제대회에서 종합1위를 차지했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 연구실 어반 로보틱스 랩 팀이 지난 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IEEE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ICRA)'의 'NSS 챌린지 2025'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NSS 챌린지는 리히텐슈타인 국적 글로벌 건설회사인 힐티(HILTI)와 미국 스탠퍼드대 그래디언트 스페이스 그룹이 공동 주최한다. 지난 2021년 힐티 SLAM(동시적 위치 추정 및 지도작성) 챌린지 확정 버전이다. 이번 챌린지에서는 건설 및 산업 환경과 같이 구조적 변화가 빈번한 상황에서, 다양한 시간대에 수집된 라이다 스캔 데이터를 얼마나 정확하고 강인하게 정합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다중 세션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 기술이 평가 핵심이다. 종합 1위를 차지한 어반 로보틱스랩팀은 다중 시간대와 공간에서 수집된 라이다 데이터 간 정합 문제를 독자적이고 탁월한 위치 추정 및 지도작성 기술로 해결했다. 상금은 4천 달러를 받는다. 2위인 중국 서북 이공대와 3위인 대만국립대학교를 큰 점수 차이로 제쳤다는 것이 KAIST 측 설명이다. 어반 로보틱스랩팀은 사전 연결 정보 없이도 다수 스캔을 강건하게 정합할 수 있는 다중 정합 프레임워크를 자체 개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스캔 내 특징점을 요약하고 대응점을 찾아내는 알고리즘, 찾아낸 대응점을 기반으로 전역 정합을 수행하는 알고리즘, 그리고 변화 감지 기반 결과 정제를 위한 알고리즘으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기술 조합을 통해 변화가 심한 산업 환경에서도 고정 구조물 기반으로 정합 성능이 안정적으로 구현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라이다 스캔 정합 기술은 자율주행차, 자율로봇, 자율보행 시스템, 자율비행체, 자율운항 등 다양한 자율 시스템에서의 SLAM 핵심 요소다. 명현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 다른 스캔 사이의 상대 위치를 정밀하게 추정하는 성능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가치와 산업 응용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어반 로보틱스랩팀은 지난 2022년 처음 SLAM 챌린지에 출전해 학계 2위를 수상했다. 2023년에는 라이다 부문 전체 1위, 비전 부문 학계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2025.05.30 16:35박희범

HBM 대부 김정호 교수, 다음 달 차세대 HBM 로드맵 공개

올해부터 오는 2040년까지 향후 15년간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아키텍처와 구조, 성능, 세대별 특성이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를 조망하는 기술 발표회가 열린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정호 교수 연구실(KAIST테라랩)은 '차세대 HBM 로드맵(2025~2040) 기술 발표회'를 다음 달 11일 오전9시부터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김정호 교수는 “급변하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AI 반도체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차세대 HBM 기술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행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HBM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 교수는 지난 20년 넘게 HBM 관련 설계 기술을 주도했다. 2010년부터는 실제 HBM 상용화 설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KAIST 테라랩은 HBM 실리콘관통전극(TSV), 인터포저, 신호 무결성 설계(SI), 전력 무결성 설계(PI) 등에서 연구 독창성을 인정받아 왔다. 이달 말 현재 신태인·손기영 등 2명의 박사후연구원(포닥)을 비롯해 박사과정 10명, 석사과정 17명 등 모두 29명의 학생 연구원이 6세대 HBM인 HBM4부터 HBM8까지 향후 15년 동안 쓰일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HBM 아키텍처와 구조, 성능 등을 연구 중이다. 테라랩은 HBM 설계를 인공지능으로 자동화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 테라랩은 강화학습과 생성 인공지능을 결합해 HBM의 전기적, 열적 최적화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기술 발표회에서는 ▲세대별 HBM 구조와 성능, 특성 ▲데이터 대역폭 확장을 위한 TSV와 인터포저 ▲딥 에칭 기술 등과 전기적 신뢰성 확보를 위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발열 문제 해결을 위한 냉각용 TSV 기술 등도 함께 소개된다. 김정호 교수는 “차세대 HBM 관련 기술적인 아이디어와 방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발표 내용은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와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고, 기회가 된다면 실리콘밸리 등 해외에서도 발표회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AIST 측은 행사 당일 발표회 시작과 함께 줌으로 생중계한다. 유튜브 방송은 이후 테라랩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2025.05.28 09:30박희범

KAIST 차세대 소형위성2호 2년간 1200회 '구름속' 지구관측…미션 끝났지만 촬영 계속

지난 2023년 누리호에 탑재돼 지구 궤도로 올라갔던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2년 임무기간을 모두 채웠다. 그럼에도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KAIST 우주연구원은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핵심 임무인 국산 영상레이다(SAR, 합성개구레이더)의 기술검증 및 전천후 지구관측 등을 지난 2년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23년 5월25일 18시 24분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에 실어 발사한 위성2호는 KAIST 우주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설계, 제작, 지상 시험․평가를 거쳐 국산화했다. 이 위성 임무 기간은 이달 25일까지 2년이지만, 현재도 정상 작동 중이다. 이 영상 레이다는 전자파를 이용하는 능동 센서를 탑재했다. 어두운 밤이나 구름 또는 비가 많은 기상 환경에서도 한반도 관측이 가능하다. 위성 발사 이후,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하루 평균 3~4회 영상 촬영을 수행하며 기능점검과 기술검증을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1천200회 이상 지구관측을 완료했다. 위성의 임무 수명이 지난 현재에도 영상레이더의 성능은 양호, 관측 임무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국산화 기술 검증 단계임에도, KAIST 우주연구원은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 및 국립공원연구원(원장 김진태)과 협력해 지닌해 3월 이후에는 북극 빙권 변화분석과 산림 영역 변화탐지를 위한 관심 지역을 우선 촬영했다. KAIST 우주연구원은 북극 해빙 관심지역에 대한 반복 관측을 수행 중이다. 극지연구소 원격탐사빙권정보센터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빙 면적 및 구조 변화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최근, 극지연구소는 차세대소형위성2호와 유럽 우주청(ESA) 센티넬-1호(Sentinel-1) 관측 데이터를 융합, 캐나다 밀른(Milne) 빙붕(Ice Shelf, 육지에서 흐른 빙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서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층)에서 2021년부터 2025년 사이에 빙붕 뒤편의 얼음 호수 면적이 무려 15㎢나 증가한 사실을 포착했다. 극지연구소 원격탐사빙권정보센터 김현철 센터장은 "이로 인해 구조적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북극의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영상자료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계절 변화탐지, 고지대 침엽수 고사 및 산사태와 같은 산림 생태계 변화 모니터링 연구에도 활용 중이다. 또 산림지역 탄소 저장량 공간 분포를 위성 영상으로 분석하고, 이를 현장 측정값과 비교하여 분석 정밀도를 높이는 연구도 병행 중이다. KAIST는 위성에서 수신된 기술 검증 중심의 데이터를 연구기관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 영상 제품으로 가공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우주연구원 한재흥 원장은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실제 환경 분석과 국가 연구에 직접 활용됐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소형위성2호 영상레이다 데이터의 활용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5 12:15박희범

KAIST·삼성서울병원·네이버클라우드·히츠, 국내 첫 질병 진단 AI만든다

KAIST와 삼성서울병원, 네이버클라우드, (주)히츠가 의료·신약에 특화된 '한국형 챗GPT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국내선 처음이다. KAIST는 디지털바이오헬스AI연구센터(센터장 김재철AI대학원 예종철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사업(AI 스타펠로우십)'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2030년 12월까지 총 115억 원을 들여 질병을 스스로 추론하고 판단하거나 신약을 발굴하는 AI 기술과 플랫폼을 개발한다. 주요 목표는 ▲의료 지식체계 통합, 진단 및 치료 위한 고성능 추론 모델 구축 ▲기호 기반 추론과 신경망 모델 결합한 융합형 추론 플랫폼 개발 ▲'셀 온톨로지' 기반 신약 개발 및 바이오마커 발굴 AI 기술 확보 등이다. 삼성서울병원, 네이버클라우드, ㈜히츠 등과는 ▲의료 지식체계를 활용한 임상 진단 AI ▲신약 개발을 위한 AI 기반 분자 타겟 탐색 ▲지식 확장이 가능한 AI 추론 플랫폼 상용화를 추진한다. 예종철 디지털바이오헬스AI연구센터장은 “AI 추론 모델 개발 경쟁이 본격화됐다"며 “과제가 종료될 7년 뒤에는 참여 신진연구자들이 연구 성과 면에서 세계 1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AI 스타펠로우십은 박사후연구자 및 임용 7년 이내 교원이 프로젝트 리더(PL)로 참여해 주도적으로 연구를 이끄는 사업이다. 대학내 연구실과 수요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 운영된다.

2025.05.23 08:17박희범

[단독]"5천억 정부과제 5분 전화로 평가"…KAIST 교수 페북 글 일파만파

5천억 원짜리 정부 과제를 5분 전화통화로 '졸속' 평가했다는 KAIST 교수의 양심고백형 페이스북 글이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 일파만파다. 지난 주말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북에 '국가 R&D 사업의 민낯-수천억 사업, 5분 전화 통화 발표로 결정'이라는 제목의 장문을 올려놨다. 내용 공유만 111회가 됐다. 댓글은 수십 개 달렸다. 장 교수가 졸속 과제 기획 및 평가라고 지적한 핵심 항목은 3개다.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1천억원 규모 과제 기획 요청 받음. 기획에 주어진 시간 단 23시간(오타아님. 23일 아닌 23시간) ▲5천억원 규모 과제 참여기관 선정 평가를, 단 5분 전화 발표로 진행(오타아님. 50분이 아닌 5분-그것도 전화로) ▲최소 50명 이상의 연구원이 필요한 수백억 규모 과제가 공고되었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3주, 이 인원 모집을 위해 난리(오타아님. 5명이 아닌 50명) 등이다. 장 교수는 이 내용을 묻는 전화통화에서 "여러 부처들이 관련돼 있다. 과제 3개에 각각 다른 부처가 있다"며 "여기까지만 말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장 교수는 페북 댓글에 대한 답글에서 "사실 쫄면서(?) 쓴 글이다. 제 후배 교수들은 이런 일 안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렸다"며 게재 동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교수는 대안도 제시했다. 모든 해결책의 출발은 '투명성'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국가 과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선정되는지는 당연히 공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술 유출 우려 등으로 선정 전 공개가 어렵다면, 선정후 중간 평가를 공개된 자리에서 진행할 것과 평가자 실명 공개도 언급했다. 특히, 기획과 평가를 담당한 부서 책임자는 공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처벌식 개선은 금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대부분의 문제는 제도와 시스템에 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과제 담당자와 통화했는데, 본인도 말이 안되는 선정 프로세스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하더라"며 "대한민국 부처 공무원들 정말 열심히 일한다. 비현실적인 오더가 문제"라고 진단했다. 장영재 교수는 미국 보스턴대 우주항공과를 졸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기계공학, MIT 경영대학원(슬론스쿨)에서 경영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MIT 기계공학과에서 불확실성을 고려한 생산운영 방식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최근엔 창업기업 다임리서치 공동 연구팀과 세계 최대 규모 산업공학 및 경영과학 학회(INFORMS)가 주최한 '인폼스 애널리틱스 콘퍼런스'에서 우수 혁신사례상 2위를 차지했다.

2025.05.21 09:51박희범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KAIST에 진 '빚' 갚다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사회로 환원하려는 마음에서 시작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의장 장병규) 기부가 결실을 맺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동문들이 십시일반 기부한 발전기금 117억 원을 들여 '크래프톤 에스오씨'라 명명한 전산학부 건물 증축을 마무리하고, 20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이광형 KAIST 총장, 류석영 KAIST 전산학부장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부 발단은 KAIST 출신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전산학부 동문 4명에서 비롯됐다. 이들이 처음 SW인력 양성을 위해 기부를 했다. 나중엔 크래프톤과 인연있는 11명이 가세하며 모금액이 55억 원으로 늘었다. 크래프톤은 이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기부 프로그램 '매칭그랜트'를 통해 추가로 55억 원을 매칭 펀딩했다. 총액이 110억 원에 이른 것. 이후 쿠키런 시리즈로 유명한 (주)데브시스터즈 소속 KAIST 동문 11명이 기부에 동참했다. 또 졸업생, 동문 교수, 재학생 포함 총 204명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이 모은 액수는 총 7억 원이었다. 이렇게 모인 117억 원은 모두 전산학부 증축에 쓰기로 했다. 크래프톤 빌딩은 총 6층 규모다. 2층부터는 교수 20명과 대학원생 연구실과 대형 강의실로 설계됐다. 1층은 몰입캠프 강의실 4개와 카페, 체력단련실을 비롯한 재학생·동문·선배 간 만남의 공간을 꾸며놨다. 한편, KAIST에 따르면 2021년부터 이달 현재까지 동문과 일반 소액 기부가 5만여 건에 이른다. 류석영 전산학부장은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 이들에 감사함을 모두 갚을 수는 없지만, 이곳은 우리 후배들에게 이 감사함을 전하는 '페이잇포워드(Pay It Forward), 연결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규 의장은 “KAIST는 인생 방향을 설정해준 의미 있는 곳"이라며 "우리가 받은 기회와 배움을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이 공간이 KAIST 구성원에 작지만 따뜻한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광형 총장은 “크래프톤 빌딩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동문과 재학생, 교수진이 함께 만들어낸 KAIST 공동체 정신의 결정체"라고 덧붙였다.

2025.05.20 17:40박희범

KAIST 류석영 교수 '임형규 어워드' 수상…상금 1500만원 '교내 돌봄분야' 기부

KAIST 교수협의회 총장 후보 추천 3배에 올랐던 류석영 전산학부 교수가 교내 행사에서 '임형규 링크제네시스 베스트 티쳐 어워드'(대상)를 수상하고, 상금 1천500만원 전액을 구성원 돌봄 분야에 기부했다. 시상식은 20일 오전 10시 'KAIST 교육혁신의 날' 행사에서 진행한다. 이 혁신의 날 지정은 지난 2019년 임형규 전 KAIST 동문회장 기부금으로 시작됐다. 매년 교육혁신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교육혁신 공헌자를 선정, 시상해왔다. 이날 수상은 글로벌 멘토상을 받은 이준구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등 총 29명이 받는다. 류석영 교수는 “상금을 KAIST 구성원 심신 건강을 위한 마인드케어위원회에 기부한다"며 "다음 세대 정신건강 문제에 보다 효율적이며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데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전환(AX)이 가속화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를 선도할 인재 육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교육혁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교육혁신을 이룬 교원을 포상하고 그 사례를 학교 구성원과 외부에 공유함으로써 교육혁신 가치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5.20 08:49박희범

플라스틱 제조 촉매에 쓰는 백금 사용량 100분의 1로 줄여…"해외선 실용화 추진"

KAIST가 기존대비 100배이상 효율이 좋고 경제적인 플라스틱 제조 촉매를 개발했다. 실증과 상용화에도 연구팀은 관심이 있지만, 쉬워 보이진 않는다. 이 촉매는 플라스틱이나 섬유,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등을 생산하는데 반드시 들어가는 프로필렌을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기대됐다. 기존 프로필렌 제조에는 백금 촉매가 꼭 필요하다. 백금은 무색·무취의 가연성 기체인 프로판에서 프로필렌으로 변환하는 활성이 뛰어나 원료비가 비싸지만, 주로 사용한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은 이 백금을 기존 대비 최소 100분의 1만 사용하면서도 성능은 더 뛰어난 촉매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백금이 극소량 첨가된 갈리아-알루미나 촉매를 이용, 프로판 탈수소화(PDH) 반응에 적합한 최적의 촉매 구성을 찾았다. 촉매 활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백금과 갈륨 역할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두 촉매 기능이 최적의 균형을 이루는 조건을 도출했다. 이 촉매에서 갈륨은 프로판의 탄소와 수소 결합을 끊는 역할을 한다., 백금은 생성된 수소 원자들을 재결합시켜 수소기체로 방출한다. 연구팀은 이 두 기능이 특정 비율을 유지할 때 최적의 프로판 탈수소화 반응 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또 촉매 장기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세륨 도핑 기술을 적용했다. 세륨은 촉매 표면에서 백금 입자의 응집을 억제, 소결을 방지한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촉매를 만든 결과 촉매 1g당 백금 사용량이 기존 방식은 1만~7천ppm(0.7%)이지만, 이들은 100ppm(0.01%)만으로도 더 높은 활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촉매는 20회 이상 반응-재생 주기에서도 높은 활성을 유지했다. 생명화학공학과 이수성 연구생(박사과정)은 "촉매 생산 효율과 내구성이 좋아 기존 상용 프로판 탈수소화 공정에서 사용되는 촉매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민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백금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촉매 비용 절감, 교체 주기 감소, 폐촉매 감소 등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공정 등의 분야에서 어려움이 많긴 하지만 향후 대규모 공정 실증과 상업화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일부 해외 기업은 실용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5.12 10:06박희범

'갤워치'보다 30%가량 정확한 연속 광혈압측정 센서 개발

스마트 워치를 이용하면, 혈압 정도는 간단히 측정하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여전히 운동 중 연속 측정하는데는 정확도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국내 연구진이 이 문제를 극복한 대안을 제시했다. 실험실 수준이긴 해도, 움직이는 상태서 혈압 측정 정확도를 30% 가까이 끌어 올렸다. KAIST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정기훈 교수 연구팀이 수십 개의 세분화된 빛 파장으로 혈관 내 혈류 변화를 광학적으로 측정하는 초분광 PPG(광용적맥파)를 이용해 운동 중에서 연속족으로 혈압을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혈압 센서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심박수나 호흡률과 같은 생리적 매개변수도 동시 측정 가능하다"며 "운동 중 혈압 변화도 추적할 수 있다. 고혈압 증세 확인도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 중 회복기의 혈압 추정 정확도가 0.75 정도였던 기존 감지 방식보다 26.7% 개선된 0.95의 연관성 지표(1에 가까울수록 예측이 실제값과 거의 일치)를 나타냈다. 연구를 주도한 박정우 박사 후 연구원은 "기존 스마트워치가 1~4개 광파장을 측정하는 반면, 우리가 만든 초분광 PPG방식은 최대 50개의 PPG 신호를 고해상도 분광기로 측정하는데다 왜곡보정까지 거치기 때문에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추후 혈당을 비침습 방식으로 측정하는 연구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기훈 교수는 "향후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4월25일)에 게재됐다.

2025.05.08 09:44박희범

한·미, 세상에 없는 기술…자석으로 양자컴퓨팅 첫 성공

한-미 연구진이 자석을 이용한 양자컴퓨팅 핵심 기술을 처음 실증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물리학과 김갑진 교수 연구팀이 미국 아르곤 국립 연구소 및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UIUC)과 '광자-마그논 하이브리드 칩'을 개발해 자성체에서 다중 펄스 간섭 현상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빛'과 '자석 내부의 진동(마그논)'이 함께 작동하는 특수한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멀리 떨어진 자석 사이에서 신호(위상 정보)를 전송하고, 여러 개의 신호가 서로 간섭하는 현상을 실시간 관측하고 조절이 가능하다. 김갑진 교수는 "자석이 양자 연산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세계 최초의 실험"이라며 "자성체 기반 양자컴퓨팅 플랫폼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석 N극과 S극은 원자 내부에 존재하는 전자 스핀(spin)에서 나오는데, 여러 원자가 모였을 때 나타나는 스핀들의 집단적인 진동 상태를 마그논이라고 한다. 마그논은 정보를 한쪽으로만 전달하는 비상호성 특성이 나타난다. 이는 양자 노이즈 차단을 통한 소형 양자 칩 개발에 응용된다. 광 및 마이크로파와 동시에 결합할 수 있어 양자 정보를 수십 km 거리로 전송하는 양자 통신 소자로도 응용 가능하다. 또한, 특수한 자석 물질인 반강자성체를 이용하면 양자컴퓨터 작동 주파수를 훨씬 빠른 테라헤르츠(THz) 대역으로 높여 현재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 복잡한 냉각 장비 없이도 상온에서 작동하는 양자컴퓨터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마그논을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팅과 통신 시스템 전반의 구현에 필요한 이 모든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마그논 위상 정보, 즉 마그논 파동이 언제부터 시작되고 움직이는지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 및 측정하고, 그것을 제어하는 기술이 필수적이었다. 김갑진 교수 연구팀이 이 문제를 해결한 것. 연구팀은 작은 자석 구슬인 이트륨 철 가넷(YIG) 2개를 12㎜간격으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구글, IBM 등의 양자컴퓨터에서 사용되는 회로인 초전도 공진기를 설치해 한쪽 자석에 신호(펄스)를 넣어서 다른 자석까지 정보가 잘 전달되는지를 측정했다. 이 결과, 수 나노초(ns) 길이의 아주 짧은 하나의 펄스부터 최대 네 개의 마이크로파 펄스를 입력하였을 때 그로 인해 생기는 자석 내부의 진동(마그논)이 초전도 회로를 통해 멀리 있는 다른 자석까지 손실 없이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다. 여러 펄스 사이에 간섭을 일으켰을 때 각각의 위상 정보를 유지하며 신호가 예측대로 보강 또는 상쇄되는 것(결맞음 간섭 현상)을 실시간 도메인에서 관측하는 데도 성공했다. "마그논 양자상태서 자유롭게 제어 가능 김갑진 교수는 "여러 펄스(신호)의 주파수와 이들 간의 시간 간격을 조절해 자석 안에 생기는 마그논의 간섭 패턴을 임의로 제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전기 신호 입력을 통해 마그논 양자 상태(위상 정보)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연구는 양자 정보 처리 분야에서 필수적인 여러 신호(다중 펄스)를 활용한 양자 게이트 연산이 자성체-초전도 회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자성체 기반 양자 소자가 실질적으로 양자컴퓨팅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자성체-초전도 회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자성체의 마그논과 초전도 회로를 결합, 서로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양자 연산 시스템이다. 김 교수는 "'세상에 없는 기술을 제안하라'는 KAIST 글로벌 특이점 연구사업에' 자석으로 양자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을까?라는 다소 엉뚱하지만 모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연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연구는 물리학과 송무준 박사후연구원이 제1 저자로 참여했다. 미국 아르곤 국립 연구소 이 리(Yi Li) 박사, 발렌틴 노보사드 박사, 일리노이 주립대학교(UIUC)의 악셀 호프만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엔피제이 스핀트로닉스'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2025.05.06 11:05박희범

MIT에 앞선 KAIST...세계 최대 분석학회서 '혁신사례' 2위상 수상

KAIST는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장영재 교수 연구팀이 교내 창업기업 '다임리서치'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공학 및 경영과학 학회(INFORMS)가 주최한 인폼스 애널리틱스 컨퍼런스에서 우수 혁신사례상(IAAA)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우수 혁신상은 1위에서 6위까지 순위를 매겨 시상한다. KAIST는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포드그룹, 3위는 MIT-암스텔담 대학 연합팀이 받았다. 아마존, 카이저 퍼머넌트, 스코티아 은행 등 전세계에서 40여 개 팀이 경합했다. 인폼스는 산업공학 및 경영과학 분야 세계 최대 학술 조직이다. 매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된 분석 및 혁신 기술을 조명하는 인폼스 애널리틱스 컨퍼런스를 개최 중이다. 이 컨퍼런스에 장영재 교수-다임리서치 팀이 출품한 기술은 'AI 자율제조'다. 강화학습 기반 시뮬레이션 엔진과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xMS) 솔루션을 통해 대규모 공장 및 물류창고 로봇을 최적화해 제어하는 기술이다.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공장 자동화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구축까지의 전 엔지니어링 과정을 지원한다. 기존에 수 주일에서 수 개월이 소요되던 자동화 설계 작업을 수 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다. 한편 이번에 KAIST와 함께 혁신상을 받은 (주)다임리서치는 지난 2020년 장영재 교수가 제자들과 공동 창업한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AI 자율 제조 기술을 전문 개발한다.

2025.05.02 09:34박희범

AI 인재 키울 대학들, 어디?…차세대 연구 허브로 '4곳' 낙점

국내 주요 대학 4곳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정부 최고급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따냈다. 정부가 연구 생애 초기 신진연구자에게 막대한 자금을 집중 투입하며 이들 대학이 사실상 'AI 인재 육성 허브'로 낙점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려대, 국민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카이스트 등 4개 대학이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 첫 연도 컨소시엄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각 컨소시엄에는 최대 6년간 약 115억원, 총 4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차 연도는 과제당 15억원, 이후 연간 20억원이 지원된다. 이번 사업은 AI 융합 산학협력 연구 기반에서 차세대 기술과 인재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정부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박사후연구자 및 임용 7년 이내 신진교원이 연구 책임자로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끄는 방식이다. 참여 연구자 중 절반 이상은 반드시 신진연구자로 구성돼야 하며 연구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환경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고려대는 '사회적 가치 정렬을 내재한 차세대 에이전트 기술'을 주제로 AI 에이전트, 도심 자율주행, 온디바이스AI, 분자 모델링 등 고난도 과제를 다룬다. 산업계 파트너로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 AI연구원이 참여한다. 카이스트는 지식 체계 확장 기반 추론 모델과 바이오의료 응용을 주제로 선정됐다. 소형 언어모델(SLM), 바이오 온톨로지 기반 추론AI 개발을 통해 의료-데이터 융합 전문가를 양성한다. 삼성서울병원, 네이버클라우드, 히츠가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인간 중심 공생형 내장 AI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인간-피지컬AI 상호작용, 신호처리용 AI칩인(NPU), 실시간 임베디드 AI 기술 등이 주요 연구 과제다. 협력기업은 LG전자, 코카로보틱스, 퓨리오사AI다. 국민대는 멀티모달 기반 로봇 특화 체화형 AI 개발을 맡는다. 가상현실과 로봇을 통합한 생성AI 연구에 집중하며 바이브컴퍼니, 레인보우로보틱스, 케이알엠이 함께한다. 로봇공학과 실감형AI 분야를 이끌 차세대 연구자 양성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비학위 과정으로 자유 공모 방식이며 한 대학당 한 개 과제만 참여할 수 있다. 수요기업도 과제별로 하나로 제한해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실질적인 산학협력 실현을 유도한다. 두 개 이상 대학 연구실의 협력은 필수 조건이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 사업은 신진연구자들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지원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기업과 대학의 협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연구개발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5.04.30 15:35조이환

KAIST서 만나는 반고흐 '농부여인'…8월 말까지 전시

탈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초기 작품인 '농부 여인의 초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KAIST(총장 이광형)는 뉴욕에서 활동 중인 갤러리스트 신홍규(뉴욕 신갤러리 대표)의 소장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시 '명작의 금고: The Vault of Masterpieces'를 대전 본원 미술관에서 개막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시 작품 가운데에는 소더비 경매에 출품됐던 '농부 여인의 초상화'가 포함돼 있다. 이 작품은 가격이 150만~2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 고흐는 워낙 다작 작가여서, 평생 2천여 점의 그림을 남겼다. 이 전시회는 KAIST가 초청전 형태로 기획했다. 국제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갤러리스트 신홍규 소장 작품을 전시한다. 18세기 작가 프랑수아 부셰, 19세기 거장 빈센트 반 고흐를 비롯한 20세기 추상주의의 대가 사이 톰블리, 그리고 최근 발굴된 카를라 프리나 등의 작품 49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기간은 오는 30일부터 오는 8월 29일까지다. 초청전에 응한 신홍규 대표는 “이 전시가 누군가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떨림을 남겼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KAIST 석현정 미술관장(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은 “뉴욕 미술계의 최신 컬렉션 트렌드를 이곳 KAIST 미술관에서 편안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시 없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KAIST 미술관은 29일 갤러리스트 신홍규 초청 강연 '반 고흐 그림이 내 손에 오기까지'와 이어 '명작의 금고' 전시회 개막식을 진행한다.

2025.04.29 08:25박희범

케냐에 KAIST 모델 캠퍼스 완공…11년만에 "빛"

KAIST 캠퍼스 모델이 아프리카 케냐에 구축됐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케냐 콘자혁신도시에서 개최된 케냐과학기술원 캠퍼스 건립 1단계 사업이 완공됐다고 28일 밝혔다. 케냐과학기술원 캠퍼스는 지난 11일 1단계 완공식을 개최했다. 28일엔 KAIST가 케냐 정부 발주처인 정보통신디지털경제부에 캠퍼스 준공을 확인하는 현장인수증명서를 발급했다. 케냐과학기술원(Kenya-AIST)은 KAIST 모델을 그대로 갖져다 심은 아프리카형 고등교육 모델이다. 지난 2019년부터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유상차관)을 통해 본격 추진됐다. KAIST는 2014~2015년 한국수출입은행이 발주한 타당성 조사 기관으로 선정돼 사업 기획을 담당했다. 이후 2019년 케냐 정부가 발주한 케냐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 컨설팅은 KAIST가 사업총괄 및 교육설계를 담당하는 주관기관으로 참여한 가운데,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손창규)가 건축 설계를, 선진엔지니어링(대표 배성진)이 시공 감리를, 시공은 보미건설(회장 김덕영)이 각각 맡았다. 이번 현장인수증명서 발급은 컨설턴트 주관기관으로 KAIST가 캠퍼스 시공 완료 후 발주처에 캠퍼스 인수를 정식으로 인증하는 절차이다. 사업 초기부터 KAIST 소속 20여 명의 교원들이 자문 교수로 참여했다. 이수영(전기및전자공학부), 송태호(기계공학과), 김학성(생명과학과), 성풍현(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에 이어 현재 김소영(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가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특히,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사업의 명예고문이자 케냐 대통령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2008년 케냐 정부가 국가 중장기 발전계획인 '케냐 비전 2030'을 수립할 당시 KAIST 모델을 직접 케냐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업은 KAIST를 벤치마킹, 케냐 내 고급 이공계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1단계에서는 교육설계, 시공 입찰, 건설과 감리 등이 이루어져 마무리됐다.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교직원 연수, 행정교육, 실험실습 장비 고도화 등 운영 준비가 본격화한다. 초기에 개설되는 학과는 기계 및 원자력 공학, 전기 및 전자공학, ICT 공학, 화학공학, 토목공학, 농생명공학 등 6개 학과로, 기초과학은 별도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캠퍼스는 아프리카 최초로 우리나라 녹색건축 인증제도(G-SEED)가 적용됐다. 케냐 실정에 맞춰 개발된 케냐판 G-SEED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케냐과학기술원이 위치한 콘자 혁신도시는 수도 나이로비에서 남동쪽으로 약 60km에 떨어진 지역에 조성되는 '실리콘 사바나'로 불리는 혁신클러스터다. 케냐 정부의 국가 중장기 계획인 '케냐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이다. 이 캠퍼스는 케냐 정부로부터 '특별학위수여기관'(specialized degree-awarding institution)의 지위를 부여받았다. 김소영 케냐과학기술원 건립사업단장은 "향후 2단계 운영 지원을 비롯한 케냐과학기술원이 자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장기 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케냐과학기술원은 KAIST의 창의적 교육과 도전적연구 모델이 세계로 확산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5.04.28 09:13박희범

KAIST-아이디스, 실리콘밸리 진출…스타트업 시장 '스타트'

KAIST가 22일 글로벌 영상보안 전문기업 아이디스(IDIS, 회장 김영달)와 실리콘밸리 창업 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AIST 실리콘밸리 아이디스 캠퍼스'(가칭)로 이름 붙인 이 캠퍼스는 부지와 건물을 아이디스가 지원했다. 위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 내에 소재한다. 대지면적은 11만938㎡(약 3천611평), 건물면적(연면적)은 3천283㎡(약 993평), 지상 3층 규모다. 이 건물은 향후 20년간 KAIST와 공동으로 활용된다. 아이디스는 캠퍼스 인프라 제공은 물론, 현지 기업 체험 중심의 인턴십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KAIST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실리콘밸리 프론티어 사업(창업 교육 및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현지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창업 혁신가로 성장할 수 있는 우수 인재 발굴 및 육성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KAIST는 오는 가을학기부터 우수 학생을 선발해 실리콘밸리 캠퍼스로 파견, 현장 중심의 교육과 실무 경험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창업 혁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28일에는 대전본원 캠퍼스 내에서 'KAIST-아이디스 실리콘밸리 프론티어 사업'에 대한 학생 대상 설명회를 개최한다. KAIST는 지난 2022년 뉴욕대학교(NYU)와 공동으로 'KAIST NYU 조인트 캠퍼스'를 설립했다. 인공지능(AI), 신경과학, 데이터 과학 등 첨단 융합 분야에서의 공동 학위과정과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다. 아이디스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DVR)를 개발한 기업으로, 6개 상장사를 포함한 글로벌 영상 보안 그룹이다. 최근에는 미국 영상 보안 전문기업 코스타 테크놀러지(Costar Technologies)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김영달 아이디스 회장은 “30년 전, KAIST 재학 중 실리콘밸리 인턴십을 통해 글로벌 기업 창업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었다”며, “KAIST의 인재들이 실리콘밸리라는 세계 최대의 혁신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스스로의 미래를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게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 캠퍼스를 통해 글로벌 창업 인재 육성을 본격화하고 전 세계와 미래를 잇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며 "KAIST의 해외 진출은 지난 2022년 미국 뉴욕대학교와의 조인트 캠퍼스 구축이후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2025.04.22 16:41박희범

ETRI AI 기반 자율주행차 시승에 예약자 1만 명 몰리기도

AI 기반 자율주행차 시승 체험이 20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사전 온라인 예약으로 진행된 시승 체험자는 300명을 모집하는데, 전국에서 1만 명이 몰렸다. 대전컨벤션센터(DCC) 주차장에서 자율주행차 탑승을 지원한 ETRI 자율주행지능연구실 김진우 선임연구원은 “울산, 수원, 원주 등 전국 각지에서 신청자가 쇄도했다”며 “자리 하나라도 확보해 자녀만이라도 경험하게 해주려는 부모들의 하소연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실제 자율주행 현장..."속도·반응 모두 자연스러워" 지난 19일, 실제 자율주행차 운행 현장을 따라가 봤다. 2대의 차량이 나란히 운행에 나섰고, 복잡한 도로 상황으로 인해 속도는 시속 30~40km 수준으로 유지됐다. 다른 차량이 앞에 끼어들더라도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우회전 시에는 약 30~40m 전방에서 방향지시등을 켜고 서행했다. 전반적으로 차량 흐름을 방해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번 시승 차량은 총 3대. 1대는 현장 설명용으로, 나머지 2대는 시승 체험에 활용됐다. 차량은 현대 아이오닉을 개조했다. 1회당 시승자 3명을 태울 수 있어 주로 가족 단위 신청이 많았다. 왕복 9km, 약 20분간 가족 단위 체험 이 자율차는 지붕에 설치된 카메라, GPS 기기, 라이다 등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판단한다. 시승은 DCC-신세계백화점-KAIST 후문 구간 왕복 9km를 약 20분간 주행한다. 자율주행차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인지, 판단, 제어 기술이 통합 적용됐다. 차량은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복잡한 상황에서도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한다. 특히, 넓은 범위의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딥러닝 기반 인식 모델과, 주행 상황 판단 및 대응 로직, 안정적인 승차감을 위한 차량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민경욱 자율주행지능연구실장은 “도심과 외곽을 포함한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현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기술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TRI는 내년부터 대전과 화성의 리빙랩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기술 검증과 시민 체험도 병행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관 로봇팔 댄스 관람객 몰려 국내 주요 R&D 기관이 모인 제2전시장 입구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관이 단연 눈에 띄었다. 관람객도 가장 많이 몰렸다. 로봇팔의 댄스 시연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발길을 붙잡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월면 분화구 모형을 통해 자원 탐색 및 채취 과정을 시연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로봇팔을 이용한 시약 이송 시연 등 바이오파운드리 장치 일부를 소개했으며, KAIST는 엔젤로보틱스의 워크온슈트 F1 및 엔젤슈트 H10 착용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는 치과용 핸드피스 소음제어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50큐비트 양자컴퓨터 모형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달 탐사 VR 및 누리호 발사 AR 체험을 각각 선보였다. 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수호대를 운영, 어린이들의 발길을 잡았다.

2025.04.20 09:58박희범

한수원, 서울대·KAIST 기술지주사와 원자력·에너지 혁신 신사업 투자생태계 조성 협력

한국수력원자력(대표 황주호)은 16일 서울대기술지주·KAIST청년창업투자지주와 원자력·에너지 혁신 신사업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수원과 이들 기관은 협약에 따라 ▲에너지 분야 유망 지식재산권·스타트업 발굴 ▲벤처기업 경영·관리 등 창업 관련 전문성 공유 ▲기관 공동 출자·투자를 통한 사업화 방안 모색 ▲한수원 기술개발 결과물의 사업화 협력 ▲신기술 개발 동향·사업모델 개발 정보 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협약을 계기로 원자력·에너지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과 한수원형 지식재산권 연구개발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식재산권 거래와 자체 개발 등을 통해 미래 핵심 지식재산권을 확보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지식재산권 중심 기술개발에 나선다. 특히, 기술지주사와의 지식재산권 거래와 사업화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술사업화를 활성화하고 신규 수익모델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장희승 한수원 품질기술본부장은 “연구개발부터 기술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전략적인 지식재산권 발굴과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에너지 분야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우수한 지식재산권의 수익 창출을 위해 기술지주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7 08:47주문정

KAIST 설립이래 생존기업 1914개…총 매출 36조 원

지난 5년 간 KAIST 출신 상장 기업수는 모두 2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971년 설립이후 2023년 기준 생존기업은 총 1914개로 조사됐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지난 2021년 이후 창업 활성화에 매진한 결과 매년 평균 4개 정도 상장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우진엔텍, 엔젤로보틱스, 아이빔테크놀로지, 토모큐브 등 4개 기업이 상장했다. 이 기간 KAIST 출신 창업은 연평균 110건으로 조사됐다. 배현민 창업원장은 "주요 스타트업 기업 가치를 합산하면 약 10조 원이 넘는 창업 생태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KAIST가 전수조사한 누적 결과로는 2023년 말 기준 창업후 생존 기업 수는 총 1천914개, 총 자산규모 94조 원, 총 매출 규모 36조 원, 총고용 인원은 6만1천230명이다. 이 같은 창업 및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KAIST는 창업 프로그램 패스트 프로토타이핑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기업을 대신해 창업기업의 시제품을 제작해 주고 외부 전문가를 매칭해 제작비를 지원한다. 평균 2년 걸리던 시제품 제작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지난 2023년 이 프로그램을 신설한 이후 현재까지 16개 기업을 선정, 지원했다. KAIST는 또 지역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식산업센터를 유치, 창업 공간도 확보했다. 이 센터는 오는 2029년 개관한다.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해엔 'KAIST 스타트업 글로벌 센터'를 개소했다. 실제 지난 2011년 설립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 연구팀이 주도했다. 휴보 아버지로 불리는 기계공학과 오준호 석좌교수가 창업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2021년 2월 코스닥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5조 원 규모다. 엔젤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된 로봇 기업이다.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가 창업했다. 의료 및 산업 현장에서 보행 재활치료, 근력 증강을 위한 시장을 열어 나가고 있다. 누적투자 350억 원 유치 이후, 2024년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시총은 4천200억 원이다. 루닛은 2013년 설립된 의료 AI 기업이다. KAIST 출신 6명이 모여 국내 최초 AI 벤처회사로 창업한 1세대 AI 기업이다. 암 검진과 치료 영역에서 AI가 적용된 초기 진단 및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7월 코스닥 상장했다. 현재 시총은 1조 5천억 원 규모다. 배현민 창업원장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의 발굴육성이라는 국가 과제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KAIST 창업원은 한국 토양에 맞는 기술창업 생태계의 성공적인 모델을 지속적으로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4 10:25박희범

지드래곤, KAIST서 79광년 떨어진 '사자자리'로 음원 쏘다…"K팝, 지구밖 우주로"

r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9일 밤 KAIST에서 지구로부터 79광년 떨어진 사자자리'를 향해 음원을 송출했다. 이날 KAIST는 지드래곤 인사말과 음원을 우주로 송출하기에 앞서 우주 퍼포먼스를 시연해 관심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된 바 있다. 음원 송출에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보유한 지름 13m의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가 사용됐다. 이 안테나의 S밴드는 주로 지구로부터 약 1천km 떨어진 거리에서 신호 및 데이터 송수신에 주로 활용된다. 음원은 사자자리를 향해 발사됐다. 사자자리의 대표적인 별인 레글루스는 지구에서 79광년 떨어져 있다. 이날 밤 8시가 넘어 진행된 행사에는 지드래곤과 KAIST 이광형 총장, 지드래곤의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 등 5명이 메인 테이블에 자리했다. 메인 행사는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 퍼포먼스 '아이리스', 지드래곤 홍채 이미지 활용 미디어 아트 기반 퍼포먼스 '아이리스(Iris)'는 행사 시작 전 약 10여 분간 상영됐다. KAIST 이진준 교수가 기획·제작한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우주를 외부 우주로 확장하는 감성적 신호'를 주제로 한다. 시네마틱 미디어아트 형식의 '아이리스'는 KAIST 우주연구원의 13m 안테나에 프로젝션 매핑 방식으로 상영됐다. 이 퍼포먼스는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를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 에밀레종의 종소리 데이터를 활용한 사운드와 결합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느낌을 전달하려 했다. 프로젝션 매핑은 실제 구조물에 빛과 영상을 투사해 시각적 변화를 만드는 기술로, 공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할 때 주로 활용된다. 작업은 지드래곤의 홍채, 심박, 뇌파 등 생체 데이터를 활용한 뉴미디어 기술을 바탕으로, KAIST TX랩 연구진과 이진준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교수는 “홍채는 '영혼의 거울'로 불릴 만큼 감정과 정체성을 비추는 상징”이라며 “지드래곤의 시선을 따라 인류의 내면으로 바라본 무한한 우주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는 기술의 영역인 동시에 상상력과 감성의 무대”라며 “AI를 비롯한 과학의 언어로 예술을 말하고, 예술의 형식으로 과학을 상상한 새로운 시도”라고 강조했다. 송출 음원 이론적으로는 화성까지 도달 무난할 듯 퍼포먼스가 끝난 오후 8시 27분경, 지드래곤은 "안녕하세요, 지드래곤입니다"라는 인사말을 우주를 향해 송출했다. 용량은 약 100Kbps 정도. 음원은 8시 29분에 송출됐으며, 곡 제목은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이다. "내가 있는 곳, 네가 있을 곳"이라는 가사가 담겨 있다. 용량은 약 3Mbps다. 인공위성연구소 측은 향후 해당 음원을 하루 1회 송출할 계획이다. 과거에도 우주 음원 송출 사례는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2008년 미항공우주국(NASA)이 스페인의 심우주통신망(DSN) 70m 안테나를 통해 X밴드(7.14GHz) 주파수로 비틀즈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북극성 방향으로 송출했다. 송출 출력은 18kW였고, 방향은 지구로부터 약 431광년 떨어진 북극성이었다. 당시 송출은 비틀즈 노래 녹음 40주년, NASA 창립 50주년, DSN 45주년을 기념한 것이었다. KAIST의 13m 안테나 출력으로 송출 가능한 최대 범위는 약 1,000km에 불과하다. 참고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지구에서 약 400km, 일부 인공위성은 약 1천km, 정지궤도 위성은 약 3만6천km 거리에 있다. 이론적으로는 화성(약 4억km 거리)까지 음원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만큼 출력세기가 약하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송출은 문화적으로는 상징성이 크다. 지드래곤은 K팝 아티스트로서 음악을 통해 지구를 넘어 우주로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K팝의 외연을 확장했다. 특히 K팝과 SF의 접목을 통해 미래 지향적이며 실험적인 콘텐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는 “이번 프로젝트는 음악을 인류의 유산으로 남기는 동시에 우주와 소통을 시도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비틀즈와 견줄 수 있는 음악사의 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최근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와의 비공개 간담회에 유일한 엔터테크 기업으로 참석했으며, AI 망자 콘텐츠를 포함한 새로운 형태의 AI 엔터테크 콘텐츠를 통해 '상상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2025.04.10 10:57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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