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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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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 반사가 만든 거대한 은빛 뱀 [우주서 본 지구]

미국 콜로라도강 줄기가 햇빛을 받아 은색 뱀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우주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2016년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들이 촬영한 미국 유타주 남부 파월 호수(Lake Powell) 사진을 재조명했다. 여러 장의 사진을 모자이크처럼 이어 붙인 이 이미지는 수면 위로 햇빛이 반사되며 파월 호수를 구불구불한 은빛 뱀의 형상으로 탈바꿈시킨 순간을 담았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이 인공 호수는 눈에 보이는 지형뿐 아니라, 그 아래 오랫동안 잠겨 있던 수많은 지질학적 경이로움을 품고 있다. 사진 중앙에서 구불구불 흐르는 수로는 파월 호수의 일부다. 이 저수지는 모압(Moab) 마을에서 남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해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니언 북동쪽 약 100km 지점까지 이어진다. 만수위 시 파월 호수의 저수량은 최대 3,330만㎥에 달해, 애리조나와 네바다주 경계에 있는 미드 호수에 이어 미국 내 두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파월 호수는 콜로라도강의 가파른 협곡인 글렌 캐니언에 자리 잡고 있다. 1960년대 글렌 캐니언 댐이 건설되면서 형성됐으며, 이후 20년에 걸쳐 수위가 약 60m 상승했다. 현재는 수력 발전 시설이자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이 모자이크 이미지는 '선글린트(Sunglint, 태양광 반사)' 현상이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선글린트는 매끄러운 수면에 반사된 햇빛이 위성이나 우주비행사 등 궤도 관측자의 시선 방향으로 직접 들어올 때 발생하며, 수면에 금속성 광택이나 거울 같은 반짝임을 더해준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반사 효과는 호수의 일부분에서만 관측된다. 하지만 연구진이 저수지 전체를 따라 촬영한 반사 사진 여러 장을 하나로 합성하면서, 수면 전체가 환하게 빛나는 장관을 연출할 수 있었다. 파월 호수 주변에는 저수지에서 갈라져 나와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 수많은 소형 협곡들이 펼쳐져 있다.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도넛 모양의 거대한 함몰지인 '린콘(The Rincon)'이 어두운 고리 형태로 호수의 가장 넓은 굽이 구간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띤다. 너비가 최대 5㎞에 달하는 이 붉은 도넛 지형은 수천 년 전 협곡 일부가 무너지면서 물길이 바위 고리를 우회하게 되어 말라버린 옛 콜로라도강의 물줄기다. 하지만 '콜로라도강의 잃어버린 심장'이라 불리던 글렌 캐니언의 수많은 경이로운 지형들은 호수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수면 아래로 침수된 상태다. 다만 가뭄으로 호수 수위가 떨어질 때면 숨겨져 있던 지질학적 보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실제로 2023년 연구진은 만수위선 아래로 드러난 지층에서 쥐라기 시대 포유류형 파충류의 희귀 화석을 발견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일부 환경단체들은 파월 호수의 물을 빼내고 글렌 캐니언을 과거 '콜로라도강의 심장부'였던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하자는 청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최근 수십 년간 극심한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든 콜로라도강 하류의 부담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용수 및 전력 공급 문제로 인해 이러한 복원안이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2026.10.08 08: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사하라 사막 한복판에 '해골'과 '눈'이 있다고? [우주서 본 지구]

사하라 사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정상에 우주에서도 선명하게 보일 만큼 밝은 흰색 소금 결정층이 펼쳐져 있어 눈길을 끈다.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과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한 우주비행사가 포착한 사하라 사막의 에미 쿠시(Emi Koussi) 화산 사진을 재조명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진은 2024년 12월 29일 촬영됐다. 아프리카 차드 북부의 티베스티 마시프 산맥에 위치한 에미 쿠시 화산은 너비가 최대 69㎞, 해발 고도는 3415m에 달하는 사하라 사막 최고봉이다. 역사 기록상 분화 기록은 없는 휴화산이지만, 완만한 경사면을 덮고 있는 고대 용암 흔적을 통해 과거 거대한 화산 활동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화산 정상에는 너비 15㎞에 달하는 거대한 복잡 칼데라가 형성되어 있으며, 그 남쪽 끝에는 '에라 코호르(Era Kohor)'라 불리는 또 하나의 작은 화산 분출구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에라 코호르 칼데라 바닥 가장 낮은 곳에는 두꺼운 흰색 소금 껍질이 형성되어 있다. 지름이 최대 1000m에 달하는 이 소금 결정층은 햇빛을 매우 강하게 반사해, 우주비행사들이 종종 이 지역에 거의 내리지 않는 '눈'으로 착각하곤 한다. '나트론(natron)'으로 알려진 이 염분 화합물은 오래 전 에라 코호르를 채우고 있던 고대 소금호수가 증발하면서 남은 흔적이다. 티베스티 산맥 일대에는 이 같은 소금 칼데라가 또 있다. 에미 쿠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240㎞ 떨어진 '트루 오 나트론(Trou au Natron)' 칼데라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흰 소금 바닥 위에 두 개의 화산 원뿔이 늘어서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거대한 해골처럼 보이는 독특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한편, 에미 쿠시의 화산 활동은 주로 정상부에 집중됐으나 산 북쪽 경사면에도 화산 원뿔 쌍이 존재한다. 이 입구에서 빠르게 분출된 용암은 에미 쿠시와 인근 화산 고원인 타르소 아혼(Tarso Ahon) 사이에 깊은 협곡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이 협곡들은 폭이 매우 좁고 깊어 거의 항상 그림자가 지며, 주변보다 훨씬 서늘한 기온을 유지한다. 그 결과 연간 강수량이 매우 적은 건조한 환경임에도 협곡 내부에는 물이 지속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깊이가 각각 600m와 250m에 달하는 대형 협곡 두 곳에는 동서 방향으로 흐르는 영구 수로가 형성되어 있다. 사하라 사막의 대표적 장관으로 꼽히는 에미 쿠시 화산은 앞서 1968년 10월 NASA 아폴로 7호 임무 당시에도 우주비행사들에 의해 촬영되어 세상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2026.09.26 08: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67일간 우주 비행 마친 피카츄…포켓몬 고-유럽우주국 이색 협업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달 넘게 머물며 지구를 1000바퀴 이상 돌고 온 피카츄가 이번엔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 속 우주비행사로 돌아온다. 20일(현지시간) 외신 덱세르토는 나이언틱과 포켓몬 컴퍼니는 유럽우주국(ESA)과의 공식 협업을 통해 실제 우주 비행 프로젝트와 연계된 대규모 인게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이 된 피카츄 인형은 ESA 소속 우주비행사 소피 아데노의 임무 일환으로 지난 4월11일부터 6월17일까지 67일간 ISS 궤도에 머물며 지구를 약 1040바퀴 공전한 뒤 무사히 지구로 복귀했다. 양측은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세계 우주 주간'을 기점으로 유럽 내 과학·우주 박물관 순회 전시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다음해 4월30일까지 '포켓몬 고' 연계 이벤트를 전개한다. 이벤트 기간 유럽 내 주요 6개 박물관 현장에는 1성 레이드 배틀을 통해 '우주비행사 피카츄'가 등장한다. 참여 시설은 ▲영국 런던 과학박물관 ▲프랑스 툴루즈 우주도시 ▲독일 뉘른베르크 독일박물관 ▲스페인 발렌시아 예술과학시 ▲네덜란드 노르트베이크 스페이스 엑스포 ▲벨기에 트랑신 유로 스페이스 센터 등이다. 현장 레이드를 완료한 트레이너는 해당 박물관 방문을 증명하는 '위치 배경'이 적용된 우주비행사 피카츄를 포획할 수 있으며, 색이 다른(이로치) 개체도 획득 가능하다. 같은 기간 현장 방문을 통해 해금되는 시간제한 리서치에서도 위치 배경이 포함된 우주 테마 포켓몬 보상도 제공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외신은 세계 우주 주간에는 혜택이 더욱 확대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물관 내 포켓스톱에서 테마 필드리서치를 수행할 수 있다. 삐삐, 코일, 아쿠스타, 루나톤, 솔록, 리그레, 파라꼬 등 우주와 연관된 포켓몬들의 야생 출현 빈도가 크게 늘어난다. 이와 함께 프랑스 파리 ESA 본부를 비롯해 이탈리아 프라스카티(ESRIN), 독일 다름슈타트(ESOC),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ESAC), 네덜란드 노르트베이크(ESTEC), 벨기에 르뒤(ESEC), 영국 하웰(ECSAT) 등 유럽 전역의 7개 ESA 주요 연구 시설 인근에서도 위치 배경을 제외한 동일한 인게임 이벤트 혜택이 적용된다.

2026.09.21 09:50진성우 기자

우주에서 포착된 '두 얼굴의 호수'…왜 색깔 다를까

남미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특이한 육교 모양 지형을 경계로 선명하게 대조되는 두 호수 풍경이 우주비행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가 2020년 9월 남미 아르헨티나와 칠레 국경 지대인 파타고니아를 촬영한 사진을 재조명해 최근 보도했다. 파타고니아는 산맥과 피오르드, 사막 등 다양하고 웅장한 자연지형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번 사진 속에 등장하는 푸에이레돈 호수와 포사다스 호수는 최대 수심이 약 500m에 달하며 맑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사진을 보면 왼쪽의 푸에이레돈 호수는 짙은 푸른빛인 반면, 오른쪽의 포사다스 호수는 밝은 청록색을 띤다. 두 호수는 가운데 좁게 놓인 이색적인 육교 지형을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다. 본래 하나의 수역이었던 이곳은 수천 년 전 푸에이레돈 호수 남쪽에 두꺼운 퇴적물 장벽이 형성되면서, 길이 약 8km의 작은 '포사다스 호수'가 새롭게 분리돼 만들어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포사다스 호수는 수심이 비교적 얕고 인근 강에서 유입되는 퇴적물의 양이 많아 이처럼 밝은 청록색을 띠게 됐다. 푸에이레돈 호수 서쪽 해안(사진 하단)에는 인근에서 흘러든 강물에 의해 많은 양의 퇴적물이 쌓이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커지는 부채꼴 모양의 삼각주 3개가 형성됐다. 이 중 작은 삼각주 2개의 바깥쪽 가장자리에서는 바람으로 발생한 해류와 파도가 퇴적물을 밀어내면서 좁고 기다란 모래톱(Sand spit) 지형을 만들어냈다. 두 호수를 나누는 좁은 육교 지형은 겉보기엔 이 모래톱과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NASA 지구관측소는 분석을 통해 이 지형이 과거 이곳을 덮었던 거대한 빙하나 빙산의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암석·퇴적층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26.09.19 11:3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남태평양 섬, 거대한 돋보기로 깜짝 변신…왜? [우주서 본 지구]

솔로몬 제도의 한 섬 주변 바다가 거대한 돋보기처럼 변한 듯한 장면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의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우주비행사가 2023년 촬영한 솔로몬 제도 최남단 레넬 섬의 사진을 재조명해 최근 보도했다. 솔로몬 제도는 호주, 파푸아뉴기니, 피지 사이에 위치한 약 1000개의 섬과 환초, 암초로 이루어진 군도 국가다. 레넬 섬은 길이가 최대 80㎞, 가장 넓은 곳의 폭이 약 13㎞에 달한다. 섬 남동쪽 끝에는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테가노 호수가 자리 잡고 있다. 면적이 약 155㎢에 달하는 테가노 호수는 바닷물이 섞인 염호로,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험준한 산호초 지형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에서는 태평양과 테가노 호수 표면에 내리쬔 햇빛이 강하게 반사되면서 수면이 금속처럼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ISS에 탑승한 우주비행사의 눈길을 끈 이 장면은 위성이나 항공 촬영에서 종종 관찰되는 '선글린트(sunglint)' 현상이다. 선글린트는 햇빛이 바다나 호수 등의 수면에 반사되면서 금속성 광택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해질 무렵 수면이 반짝이는 모습과 비슷하지만, 우주에서 바라보면 넓은 지역에 걸쳐 독특한 패턴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선글린트 효과는 테가노 호수 왼쪽과 섬 아래쪽 가장자리에 있는 말굽 모양의 만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난다. 이 지역은 바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수면이 잔잔하고, 그만큼 햇빛이 강하게 반사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름의 그림자가 은빛으로 빛나는 수면 곳곳에 드리워지면서 장면에 더욱 뚜렷한 입체감과 깊이감을 더했다. 선글린트는 단순히 아름다운 장면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햇빛 반사를 활용하면 해저 해류나 기름띠, 내부 파동 등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해양학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어 과학자들에게 유용한 관측 수단이 된다. 반면 강한 햇빛 반사는 항공 및 위성 사진의 일부를 가려 허리케인 추적 등 특정 관측 작업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대부분의 위성 영상에서 선글린트와 같은 햇빛 반사 효과를 디지털 방식으로 제거하기도 한다.

2026.08.27 16:2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최면 거는 듯"…우주에서 포착된 '아프리카의 눈' [우주서 본 지구]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에서 최면을 거는 듯한 '아프리카의 눈'이 포착돼 주목받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아프리카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모리타니에는 동심원 모양의 능선이 겹겹이 둘러싸인 지름 약 40㎞의 거대한 원형 구조물이 자리 잡고 있다. 마치 누군가 정교하게 조각한 예술 작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질학적 구조다. 학술적으로 '리차트 구조(Richat Structure)'라고 불리는 이 지형은 가장 바깥쪽 원을 기준으로 지름이 약 40㎞에 달하며, 면적은 약 1300㎢에 이른다. 서울특별시 면적(약 605㎢)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독특한 원형 형태 때문에 '아프리카의 눈' 또는 '사하라의 눈'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거대한 규모 덕분에 우주에서도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 리차트 구조가 우주에서 처음 관측된 것은 1965년이다.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에드 화이트와 제임스 맥디빗이 제미니 4호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이 지형을 촬영했다. 약 61년이 지난 지금, NASA 우주비행사 제시카 메이어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리차트 구조의 모습을 포착했다. 메이어는 최근 자신의 엑스(X·@Astro_Jessica)에 사진을 공개하며 “모리타니에 있는 리차트 구조, 또는 '아프리카의 눈'은 많은 우주비행사가 촬영했지만, 이날의 빛과 색감은 내 예술적 감각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 이 지역의 색채와 질감은 순수한 지구 예술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차트 구조는 과거 거대한 운석 충돌로 만들어졌다는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침식과 융기 등의 지질학적 과정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구조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2026.08.26 15: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ISS, 고려아연 추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 찬성 권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 찬성표를,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 대해선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앞서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와 동일한 입장을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ISS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의안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에서 ISS는 내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 '찬성(FOR)'을,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는 '반대(AGAINST)'를 권고했다. 특히 ISS는 백 후보의 회계·감사·내부통제 전문성이 현재 고려아연 감사위원회가 수행해야 할 주요 과제에 보다 직접적으로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ISS는 의안분석보고서에서 백 후보가 딜로이트코리아 고위직을 역임하며 회계·감사·재무자문·내부통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백 후보에 대한 찬성 투표를 권고했다. 또한 ISS는 고려아연의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진행한 후보 추천 절차가 부적절하거나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지배구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추천 기회를 부여한 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백 후보를 최종 추천했다. ISS가 찬성 권고한 백 후보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ESG센터장과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데이터지식서비스공학과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ISS는 이 같은 경력을 토대로 백 후보가 리스크 관리와 감사위원회 관련 사안에서 독립적인 감독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ISS는 보고서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의 입장도 담았다. ISS는 고려아연 경영진이 MBK·영풍의 적대적 인수 시도에도 견조한 영업성과를 이어가며 10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한 점을 전했다. 경영진이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일명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비롯한 전략적 성장 프로젝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기업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도 함께 담았다. 앞서 국내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도 지난 20일 고려아연의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에 백인규 후보를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ISS와 마찬가지로 백 후보가 재무보고와 회계처리, 내부통제 등 감사위원회의 핵심 직무와 연결된 전문성을 더 갖췄다고 평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독립성 측면에서는 두 후보 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은 반면 감사위원 직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회계·감사 전문성에서는 백인규 후보가 상대적으로 적합하며, 이사회 구성과 중장기 주주가치에 대한 판단 역시 백인규 후보의 선임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2026.08.25 09:59김윤희 기자

우주에만 가면 변비로 고생…비밀 풀었다 [우주로 간다]

우주비행사들을 오랫동안 괴롭혀 온 변비 문제의 원인을 밝혀낼 단서가 마침내 제시됐다.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최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했던 우주비행사 5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주 공간의 미세중력 환경이 장내 음식물 이동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장내 세균의 영양소 분해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주비행사들은 상습적인 변비 때문에 고생을 했다. 하지만 우주 비행 중 장 내부에서 일어나는 정확한 생리학적 기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 의문을 풀기 위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ISS에서 2~9개월간 체류한 우주비행사 52명의 혈장 샘플 488개를 '대사체학(Metabolomics)' 기술로 분석해 비행 전후의 생화학적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우주 비행 중 혈액 내 약 40가지 순환 화합물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됐다. 특히 대장 내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발효할 때 생성되는 대사산물의 수치가 우주 도착 후 수주 이내에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지구로 귀환할 때까지 지속됐다. 일반적으로 장내 세균은 섬유질과 탄수화물을 우선적으로 발효해 에너지를 얻는다. 하지만 소화관 운동이 느려져 탄수화물이 고갈되면, 세균은 대신 단백질을 분해하기 시작하며 이 과정에서 다른 대사산물이 발생한다. 식단 차이(카페인, 생선, 지방 섭취량 등)가 이러한 대사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3분의 1 미만에 불과해, 미세중력 자체가 소화 지연의 핵심 원인임이 입증됐다. 공동 저자인 헨릭 로거 코펜하겐대 부교수는 "무중력 상태가 음식물의 장 통과 시간을 지연시키고, 이것이 단백질 발효 증가와 변비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해당 대사 변화는 지구 귀환 후 며칠 만에 정상으로 회복됐다. 이번 연구는 심우주 탐사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단백질 발효 증가는 단순한 변비 문제에 그치지 않고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유해 화합물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향후 달과 화성 탐사선에 탑승할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지구상에서 장 운동 저하로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 치료에도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8.19 15: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북미 대규모 산불, ISS서 찍었더니 [우주서 본 지구]

북미 전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태평양 북서부 일대를 뒤덮은 모습이 포착됐다.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미국 워싱턴주 레이니어산과 오리건주 후드산 주변을 뒤덮은 짙은 연기가 선명하게 담겼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최근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은 산불 연기로 뒤덮인 레이니어산과 후드산 일대를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서는 워싱턴주 중부와 동부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면서 레이니어산 주변을 뒤덮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상에서는 개별 산불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반면, 우주에서는 광범위하게 퍼진 연기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레이니어산에서 남쪽으로 약 160㎞ 떨어진 오리건주 후드산의 모습도 포착했다. 후드산 사진에는 번개로 발생한 그래스호퍼 산불에서 뿜어져 나온 짙은 연기 기둥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3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약 100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산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대피했고, 주요 도로가 폐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 자체로 인한 직접적인 위험 외에도, 이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 화재로 인한 연기가 광범위하게 퍼져나가 대기 질을 심각하게 악화시켰다. 14일에도 해당 지역에는 여전히 진화되지 않은 산불이 수십 건 남아 있는 상태다. 미국 국립 산불관리센터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평소보다 높은 산불 발생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점점 증가하는 산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지구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주에서 바라보는 관점 또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시점은 이처럼 더 넓은 시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위성 사진은 지구에서 진행되는 산불 진압 활동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더욱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2026.08.19 10: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에서 포착된 '왕관' 쓴 화산…하얀 화산재 뒤덮였다 [우주서 본 지구]

하얀 화산재가 활화산 정상을 왕관처럼 뒤덮은 모습이 우주비행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탄자니아의 활화산 '올도이뇨 렝가이'(Ol Doinyo Lengai)를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에는 화산 정상부를 하얀색 화산재 원뿔이 뒤덮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올도이뇨 렝가이는 탄자니아 북부 아루샤 지역에 위치한 높이 2692m의 활화산이다. 산 명칭인 올도이뇨 렝가이는 마사이어로 '신의 산'이란 뜻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는 우주비행사가 지난 2020년 10월 촬영한 것이다. 이 화산은 지구상에서 매우 희귀한 용암을 분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트륨과 칼륨, 칼슘 탄산염은 풍부하지만 규소 함량은 낮은 '나트로카보나타이트' 용암이 대표적이다. 이 용암은 일반적인 용암보다 온도가 낮아 600도 이하인 데다 점성이 매우 낮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흐르는 용암 중 하나'로 꼽힌다. 이처럼 묽은 용암은 굳는 과정에서 빗물과 공기 중 수분이 화학적으로 반응하면서 매우 옅은 색을 띤다. 사진에서도 화산 측면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여러 개의 밝은 색 용암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에 형성된 용암류는 1998년 분화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도이뇨 렝가이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로, 지난 1만5000년 동안 간헐적으로 분화해 왔다. 스미스소니언 연구소 지구화산프로그램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용암 분출은 2017년 4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세기 대부분 동안 올도이뇨 렝가이 정상에는 그릇처럼 움푹 들어간 지형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7~2008년 발생한 일련의 대규모 폭발적 분화로 정상부 지형이 크게 변했고, 현재 중앙에는 높이 약 100m에 달하는 화산재 원뿔이 형성돼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공개한 추가 사진에서는 이후 발생한 폭발적인 분화로 우주에서 바라본 화산의 모습이 크게 달라진 것도 확인된다. 특히 한 사진에서는 화산 원뿔 중앙에 새롭게 분출된 검은색 용암이 자리해, 마치 왕관을 쓴 듯한 독특한 모습이 연출됐다.

2026.08.14 16:4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자연이 만든 분쟁 지역 국경선, 어떤 모습? [우주서 본 지구]

세계에서 가장 높은 티베트 고원의 호수가 얼어붙으며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최근 ISS 우주비행사가 2024년 초 촬영한 티베트 고원의 판공호(Pangong Lake) 모습을 재조명해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티베트 고원의 험준한 산맥 사이에 자리한 판공호의 얼어붙은 수면이 담겼다. 특히 얼음과 물이 맞닿아 형성된 매끄러운 흰색 선이 중국과 인도 사이 분쟁 지역을 가르는 경계선을 따라 이어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판공호는 해발 4225m에 위치한 고산 호수다. 길이 약 134㎞의 길고 좁은 형태로, 인도령 라다크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를 가로질러 뻗어 있다. 이번 사진에는 호수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로지르는 약 15㎞ 구간이 담겼다. 사진 왼쪽은 인도령 라다크, 오른쪽은 중국 티베트에 해당하며, 이 구간은 양국 간 가장 널리 알려진 경계선으로 여겨진다. 다만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실질통제선(LAC)'으로 불리는 이 경계는 정확한 위치가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고, 지난 수십 년 동안 일부 구간이 변동해 왔다. 판공호는 바다로 흘러나가는 출구가 없는 내륙호수로 물이 빠져나가는 유일한 방법은 증발 뿐이다. 오랜 세월 동안 염분이 축적됐고,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쉽게 얼지 않는다. 하지만 겨울철 이 지역의 기온은 영하 25도까지 떨어져 높은 염도에도 불구하고 호수 전체가 얼어붙을 수 있다. 실제 이번 사진이 촬영된 2024년 1월 당시 판공호는 대부분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다. 사진 속 얼음이 갈라진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호수 주변으로 연결된 여러 강 가운데 사진 왼쪽 아래에 보이는 강에서는 삼각주 대부분이 얼어붙었지만, 일부 작은 물줄기는 여전히 흐르는 모습이 확인된다. 연구진은 판공호가 과거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가로질러 약 3200㎞를 흐르는 인더스강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후 수백만 년 전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티베트 고원과 히말라야 산맥이 형성됐고, 이 과정에서 인더스강과 분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질통제선은 1959년 처음 설정됐으며, 1962년 중•인 전쟁 이후 현재와 비슷한 형태로 자리 잡았다. 이후 양국은 대체로 평화를 유지해 왔지만, 판공호 일대를 포함한 국경 지역에서는 지금까지도 간헐적인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2026.08.08 08:0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ISS부터 아폴로까지"…인류 5대 과학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이 없었다면 인류는 아직도 동굴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컴퓨터 기술과 의학 혁신, 첨단 무기, 우주 탐사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문명을 이룬 핵심 성과들은 모두 과학 발전의 산물이다. 하지만 이런 진보에는 막대한 비용이 따른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심해를 탐사하거나 우주 저편으로 탐사선을 보내는 데는 수억~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하다. 과학 실험은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 부담도 크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다. IT매체 BGR은 4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진행된 과학 프로젝트 가운데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지만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은 대표적인 사례 를 소개했다. 1. 국제우주정거장 1500억 달러(약 213조원)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우주 협력은 오랫동안 실현되기 어려운 목표였다. 양국은 1962년 공동 우주 탐사를 논의했지만, 실제 협력이 시작된 것은 1993년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 계획이 발표된 이후였다. ISS에는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일본, 캐나다, 유럽 국가 등이 참여했다. 건설비와 유지·운영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15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연간 약 30억 달러의 운영비도 포함된다. ISS는 국제 협력의 상징이자 다양한 과학 연구가 이뤄지는 우주 실험실로 자리매김했으며,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1998년 첫 모듈이 발사된 이후 20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2030년 임무 종료 후 궤도에서 폐기될 예정이다. 2. NASA 아폴로 프로그램 254억 달러(약 36조원) 1950~1960년대는 미국과 소련이 우주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우주 경쟁'의 시대였다. 소련은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했다. 1961년 우주로 보냈던 유리 가가린은 인류 최초 우주비행사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에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1961년 "10년 안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켜 무사히 귀환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암살됐지만 그의 목표는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으로 실현됐다. 1960~1972년 진행된 아폴로 프로그램에는 총 254억 달러가 투입됐다. 현재 가치로는 약 2030억 달러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개발된 기술은 오늘날 다양한 산업과 첨단기술 발전의 기반이 됐으며, 이후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3. CERN의 대형 강입자 충돌기 47억 5000만 달러(약 6조 7600억 원) 우주의 근본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약 47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해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인 대형강입자충돌기(LHC)를 건설했다. LHC는 스위스 제네바 인근 지하 150m 아래, 길이 27㎞의 원형 터널에 설치돼 있다. 2012년에는 이른바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보손을 발견하며 현대 물리학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현재는 성능 향상을 위한 '고휘도 LHC(High-Luminosity LHC)'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며, 2028~2030년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LHC보다 최대 8배 높은 에너지의 양성자 충돌이 가능한 미래 원형충돌기(FCC)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4. 인간 게놈 프로젝트 30억 달러(약 4조 2600억 원)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유전자 정보도 모두 다르다. 과학자들은 인간 DNA의 염기서열을 모두 해독하면 질병과 유전적 특성을 훨씬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국제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수행해 전체 인간 게놈의 90% 이상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남은 약 10%는 2022년 추가 연구를 통해 완성됐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정밀의학과 유전자 치료, 희귀질환 연구 등 현대 생명과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5. NASA 큐리오시티 로버 25억 달러(약 3조 5500억 원) 인류는 아직 화성에 직접 착륙하지 못했지만 NASA는 2012년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를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25억 달러가 투입됐다. 큐리오시티는 화성 표면을 탐사하며 암석과 토양을 분석하고 사진과 각종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당초 설계 수명은 2년이었지만 10년이 넘는 현재까지도 임무를 수행하며 미래 유인 화성 탐사의 기반이 될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BGR은 이 밖에도 미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스카이랩'(23억 달러),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22억 달러), 캐나다의 해양관측 프로젝트 '넵튠(NEPTUNE)'(7900만 달러),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초대형 전파망원경(VLA) 프로젝트(7850만 달러) 등도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투입된 과학 프로젝트로 꼽았다고 전했다.

2026.08.06 14: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슈퍼 태풍 돌핀, 우주서 봤더니 [우주서 본 지구]

괌 동쪽 해상에서 서진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을 우주에서 촬영된 사진이 공개됐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아닐 메논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한 태풍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메논은 자신의 엑스(X)를 통해 "ISS의 돔형 관측 시설인 큐폴라(Cupola)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했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큐폴라는 6개의 측면 창과 중앙의 대형 관측창을 갖춘 ISS의 관측 시설로,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를 관찰하거나 우주 유영을 모니터링할 때 주로 이용된다. 공개된 사진에는 태평양 상공에서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태풍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메논은 태풍의 이름이나 위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스페이스닷컴은 당시 가장 강력한 카테고리 5등급까지 발달했던 슈퍼태풍 '돌핀'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페이스닷컴은 이번 사진이 지구 태풍의 위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우주 촬영 기술의 발전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고가의 전문 장비가 필요했던 우주 촬영을 이제는 스마트폰만으로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우주비행사들은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도 고품질의 우주 및 지구 사진을 촬영해 전 세계와 공유하고 있다. 최근 NASA의 아르테미스 2호 달 탐사 임무에서도 네 명의 승무원이 아이폰으로 촬영한 다양한 사진을 지구로 전송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ISS에는 7명의 우주비행사가 머물고 있으며, 평균 고도 약 400㎞ 상공에서 시속 약 2만8000㎞의 속도로 비행하며 약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공전한다. 2000년부터 운영된 ISS는 그 동안 수많은 우주비행사들의 장기 체류를 지원하며 무중력 환경에서 다양한 과학 실험을 수행하는 핵심 연구 시설 역할을 해왔다. 다만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NASA는 2030년 전후 ISS를 퇴역시키고, 통제된 방식으로 태평양에 추락시켜 폐기할 계획이다.

2026.08.05 10: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에서 노화 20~25% 더 빨라져…세균 감염도 우려 수준

우주에서는 동물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균 감염은 되레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노후 정도도 20~25% 정도 빨랐다. 이진일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생명과학기술학부/우주생명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해외 연구팀은 아츠시 히가시타니 일본 도호쿠대학교 교수, 고 나다니엘 슈웨츠크 미국 하이오대학교 및 노팅엄대학교 교수, 티모시 에더리지 엑서터대학교 및 오하이오대학교 교수 등이다. 유럽연합(EU) 유럽우주국(ESA)도 이 연구에 참여했다. 이진일 교수는 "올해 1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이던 크루-11 대원들을 조기 귀환시켰다. 우주비행사 1명이 20여 분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우주에서의 동물 면역력 저하 및 감염 증가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난 8년간 우주에서 예쁜꼬마선충 분자근육실험(MME)을 총 3차례 실시했다. 첫 실험이 진행된 2018년 'MME1' 프로젝트에서는 우주 환경으로 인해 예쁜꼬마선충 근육 위축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2023년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됐다. 두 번째 실험 프로젝트 'MME2'는 지난 2021년 6월 3일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로켓을 통해 ISS로 실험 탑재체가 옮겨져 33일간 연구가 진행됐다. MME2 임무에서는 정상적인 예쁜꼬마선충과 면역 기능이 저하된 돌연변이 예쁜꼬마선충을 장내 세균인 '엔테로박터 호르마에케이'를 실험했다. 이 세균은 선충의 장에 감염되었을 때 내부에서 선명한 붉은색 형광을 나타내도록 유전공학적으로 조작했다. 연구결과 우주로 보내진 선충은 지구에 남겨둔 선충보다 더 많은 붉은색 세균 신호를 나타냈다. 또한 면역 기능이 저하된 돌연변이 선충에서는 붉은색 신호가 더 많았다. 연구팀은 우주 실험 외에도 지상 실험을 병행했다. 연세대가 보유한 장비 '3D 클리노스탯'으로 미세중력 모사 실험을 수행했다. 이 장비는 선충을 지속적으로 회전시켜 중력 방향이 원심력에 의해 분산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미세중력 환경을 모사할 수 있다. 이 외에 연구팀은 추가 유전학 실험을 통해 우주 환경에서 선충 면역체계가 감염을 막기 위해 더 활발하게 작동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한 선충이 미세중력에 노출됐을 때 감염을 예방하는 데 관여하는 면역 유전자들도 발견했다. 이진일 교수는 "3D 클리노스탯에서 실험한 선충에서도 세균 감염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또한 예쁜꼬마선충이 지구보다 우주 환경에서 세균에 더 많이 감염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MME2' 연구 결과는 우주 및 미세중력 과학분야 국제 학술지 NPJ 마이크로그래비티에 최근 게재됐다. 세 번째 연구는 2022~2023년 이진일 교수 연구팀과 아츠시 히가시타니 교수 연구팀이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 실험 'NIS'에 참여하며 이루어졌다. 우주 미세중력 환경에서 예쁜꼬마선충의 운동신경세포와 근육에서 노화 정도를 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 선충 노화 속도가 지상 대비 평균 20~25% 정도 가속됐다. 연구 결과는 올해 미국 실험생물학회연합(FASEB)이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이진일 교수는 "이들 실험에서 주로 신경세포와 시냅스, 면역 등의 연구를 진행했다"며 "우주 환경에서 면역력 저하로 인해 동물 숙주 내 세균 감염이 증가할 수 있음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아폴로 우주비행사들 사이에서 감기와 질병이 증가한 현상 일부를 설명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면역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고령인 우주 여행자에 대한 보다 엄격한 안전 및 건강 관리 지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과 미국 공군 과학연구국(AFOSR) 산하 아시아 항공우주연구개발국(AOARD) 지원을 받았다.

2026.08.02 08:00박희범 기자

[영상] "대낮에 포착된 찰나의 순간…ISS, 금성 곁 스쳤다"

대낮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이 금성 곁을 스쳐 지나가는 희귀한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미국 천체 사진작가 AJ 스마디가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공원에서 화제의 장면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마디는 지난달 18일 9.25인치 망원경과 자외선•적외선 필터를 장착한 ZWO ASI662MC 카메라를 사용해 이 장면을 담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ISS와 금성을 한 화면에 담은 사진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늘의 천문사진'에 선정된 바 있다. 스마디는 "ISS와 금성을 함께 촬영한 이유는 이전에는 아무도 그런 사진을 찍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2025년 4월 처음으로 금성과 ISS를 함께 촬영한 뒤 그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스스로의 기록을 뛰어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도 ISS를 자주 촬영하지만, 대기 안정성과 촬영 거리 등에 따라 사진 선명도가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진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낮 시간에 이런 장면을 포착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다. 금성이나 ISS, 달을 제외한 대부분의 천체는 낮에는 밝은 하늘 때문에 관측이 쉽지 않아 정교한 촬영 계획과 천체사진 촬영 기술, 적절한 필터 사용이 필수적이다. 특히 ISS는 초당 약 7.5㎞의 속도로 지구 궤도를 비행하는 반면, 금성은 지구에서 약 1억3500만㎞ 떨어져 있다. 실제로는 엄청난 거리를 두고 있는 두 천체가 같은 화면에서 나란히 보이는 순간은 극히 짧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포착하려면 치밀한 사전 계산과 타이밍이 요구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08.01 07:3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서 자란 소금 결정…"피라미드 조각품처럼 변했다"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일반적인 소금 결정이 지구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형태로 성장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자란 염화칼륨 결정 사진을 최근 보도했다. 이 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돈 페팃이 최근 공개한 것으로, 중력 영향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소금 결정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공개된 사진 속 염화칼륨 결정은 조각품을 연상시킨다. 계단식 층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피라미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지나치게 정교한 모습 때문에 컴퓨터 그래픽처럼 보일 정도다. 하지만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독특한 구조는 미세중력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다. 미세중력은 흔히 말하는 완전한 무중력 상태와는 다르다. 미국 버틀러대학교 화학·생화학과 앤 윌슨 교수는 ISS의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표면보다 약 100만 분의 1 수준의 중력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력이 크게 약해지면 인체뿐 아니라 액체와 결정이 성장하는 방식도 크게 달라진다. 중력의 영향이 줄어드는 대신 분자 간 인력과 극성(polarity) 같은 힘이 결정 성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윌슨 교수는 “미세 중력 하에서는 분자 간 인력과 극성(polarity)이라는 두 가지 힘이 중력보다 훨씬 더 두드러지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식품과 스포츠음료의 나트륨 대체제로 널리 사용되는 염화칼륨이 지상 실험실에서는 거의 재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결정화된다. 지구에서는 성장하던 결정이 점차 무거워지면서 처지거나 깨지고, 결국 용기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반면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결정이 처음 형성된 위치에서 계속 바깥쪽으로 성장할 수 있다. 염화칼륨은 원래 정육면체 형태의 결정을 만드는 물질이다. 하지만 미세중력에서는 결정이 면 전체보다 모서리와 가장자리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심부가 비게 되고, 그 결과 사진 속과 같은 속이 빈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가 만들어진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성장 방식을 '호퍼 성장(hopper growth)'이라고 부른다. 이 현상은 염화칼륨 뿐 아니라 일반 식탁용 소금(염화나트륨)에서도 나타난다. 결정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모서리가 형성되면 성장 방향이 바뀌면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우아한 곡선 무늬도 만들어진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정이 시각적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중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성장한 결정은 결함이 적은 경우가 많아 이상적인 결정 구조를 연구하는 데 유용하다. 이는 향후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소재의 제조 공정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7.24 14: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인이 찍은 거대한 녹색 소용돌이…무슨 일? [우주서 본 지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던 우주비행사가 유럽 최대 호수 중 하나를 촬영한 사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최근 몬테네그로와 알바니아 국경에 위치한 스카다르 호수에서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개했다. 이 사진은 2020년 2월 ISS에 탑승한 우주비행사가 촬영한 것이다. 스카다르는 남유럽에서 가장 큰 호수로, 면적은 계절에 따라 약 360~520㎢에 이른다. 호수는 서쪽의 몬테네그로와 동쪽의 알바니아에 걸쳐 있다. 전체 면적의 약 65%는 몬테네그로, 나머지 35%는 알바니아에 속한다. 호수의 주요 수원지는 북서쪽의 모라차강이며, 가장 큰 유출구는 호수 동쪽 끝에서 시작해 아드리아해로 흘러드는 보야나강과 드린강이다. 사진 왼쪽 아래에는 아드리아해 일부가 함께 담겼으며, 남쪽 해안은 디나르알프스로 불리는 웅장한 산맥이 둘러싸고 있다. 늦겨울과 초봄이 되면 눈이 녹으면서 호수의 수위가 높아지고, 우윳빛을 띠는 녹색 물질이 호수 전역에 퍼진다. 이 물질은 바람에 의한 표면 해류와 호수의 자연적인 물 유입·유출 흐름이 만나면서 거대한 소용돌이 형태를 만들어낸다. 사진 속 소용돌이치는 물질은 얼핏 수생식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디나르알프스와 인근 산맥에서 눈이 녹아 흘러 들어온 퇴적물이다. 이 퇴적물은 주로 석회암과 백운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스카다르 호수는 과거 동굴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형성된 호수다. 침식되기 쉬운 암석으로 이루어진 지역에 동굴이 발달했고, 이후 동굴이 무너지면서 물이 고여 현재의 호수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호수환경위원회재단(ILEC)의 세계호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스카다르 호수는 신생대(약 6600만 년 전~현재)에 형성됐다. 호수에는 여러 개의 작은 섬이 흩어져 있으며, 사진에서도 남쪽 해안을 따라 일부 섬들을 확인할 수 있다. 스카다르 호수는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지역으로, 몬테네그로와 알바니아 양국 모두 호수 주변을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조류의 중요한 서식지로 알려져 있으며, 국제 조류보호단체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달마티안펠리컨을 비롯해 280종 이상의 조류와 여러 고유종이 서식한다. 또한 이 호수에는 약 50종의 민물달팽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이 수치가 전 세계 어떤 호수보다도 많은 종 다양성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됐다.

2026.07.23 16:2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서 본 히말라야…산비탈 따라 흐르는 거대 빙하 포착 [우주서 본 지구]

빙하가 히말라야 산맥의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리는 장관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던 우주비행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5일(현지시간) 지난 5월 ISS에 체류 중이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제시카 메이어가 촬영한 히말라야 산맥 사진을 소개했다. 메이어가 지구 상공 약 417㎞에 위치한 ISS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중국 티베트고원을 가로지르는 히말라야 산맥 북쪽 사면이 담겼다. 해발 고지대에 형성된 거대한 빙하가 산비탈을 따라 길게 흘러내리는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돼 눈길을 끈다. 히말라야 산맥은 해발 7300m가 넘는 봉우리만 110개 이상 자리한 세계 최고봉들의 집합체다. 네팔, 인도, 중국, 부탄, 파키스탄 등 5개국에 걸쳐 약 2400㎞ 길이로 뻗어 있다. 헬리콥터를 이용해 상공에서 내려다보더라도 일부 봉우리만 제한적으로 볼 수 있을 뿐, 히말라야 산맥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기는 쉽지 않다. 반면 ISS에서 촬영한 사진은 광활한 산맥과 빙하의 흐름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내며 지상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스페이스닷컴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빠르게 변화하고 해수면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우주 관측 자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빙하의 분포와 이동, 융해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면 기후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구 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연구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6.07.18 08:2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국 독립 250주년 불꽃놀이, 우주서도 보였다

미국이 250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펼친 불꽃놀이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선명하게 포착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6일 국제우주정거장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은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은 7월 4일 로스앤젤레스 상공을 지나갔다"며 "도시 전역을 밝힌 화려한 불꽃놀이의 열기가 우주까지 닿은 듯했다"고 전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약 15초 분량 영상에는 밤하늘 곳곳에서 수백 개 불꽃이 연달아 터지는 장면이 담겼다. 콘서트장이나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끊임없이 번쩍이는 듯한 모습으로, 미국 전역을 수놓은 불꽃놀이가 우주에서도 뚜렷하게 식별됐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는 총 7명의 우주비행사가 체류 중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소속 잭 해서웨이, 제시카 메이어, 크리스 윌리엄스를 비롯해 유럽우주국(ESA) 소속 소피 아데노,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드레이 페댜예프, 세르게이 쿠드-스베르치코프, 세르게이 미카예프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NASA는 우주에서 독립기념일을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했다. 지난 4월 발사된 아르테미스 2호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는 대형 '미국 250주년(America 250)' 로고를 새겨 넣었으며,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 4명도 이를 기념하는 특별 패치를 착용한 채 임무에 나섰다.

2026.07.08 16:2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왜 바다에 버리나"…ISS 철거 계획에 비판 목소리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바다에 침몰시키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계획에 강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 계획이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정부회계감사원(GAO) 보고서는 ISS 폐쇄 및 상업용 우주정거장 전환 계획을 다루며, 특히 저궤도(LEO)에서 인간이 지속적으로 상주하지 못하는 공백 기간이 생길 수 있다는 NASA 우려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그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ISS의 구체적인 퇴역 타임라인도 함께 확인됐다. NASA의 계획에 따르면, ISS는 향후 일련의 단계를 거쳐 궤도에서 이탈한다. 먼저 2028년 초·중반부터 ISS 고도를 점차 낮추기 시작한다. 이어 2029년 중반 '미국 궤도 이탈선(USDV)'을 발사해 ISS와 도킹시킨 뒤, 2030년 말 또는 2031년 초 USDV에 탑재된 46개의 드라코 추진기를 작동시켜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역추진 연소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ISS는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며 대부분 불타 없어진다. 남은 잔해는 '우주선 무덤'으로 불리는 남태평양의 외딴 해역 '포인트 네모(Point Nemo)'로 추락하게 된다. GAO 보고서는 "NASA는 ISS와 궤도 이탈 차량의 파편이 인구 밀집 지역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인적 드문 외딴 바다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양 생태 전문가들은 이 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글로벌 비영리 해양 보호 단체 '해양재단(The Ocean Foundation)'은 ISS의 이 같은 궤도 이탈 계획이 "해양 건강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마크 스폴딩 해양재단 회장은 "ISS의 퇴역 과정은 국제법상 존재하는 구조적인 허점을 극명하게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1972년 제정된 '우주책임협약'은 우주 쓰레기가 다른 국가의 영토에 떨어져 피해를 입힐 경우 발사국이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절대적 배상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바다(공해)에 대해서는 이와 동등한 보호 장치가 전무한 실정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우주 기관들은 우주 쓰레기의 추락 지점을 통제할 수 있게 되자 법적 의무인 정화나 환경 복구 비용을 피하기 위해 공해상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하기 위해 포인트 네모를 목표로 삼는 안전상의 이유는 이해한다"면서도 "바다가 인간의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서 그 가치가 떨어지거나 취약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바다와 해양 생물들도 국가 영토와 동등한 법적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ISS 잔해가 수장될 경우 해저 생태계에 미칠 영향은 미지수다. 스폴딩 회장은 ISS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질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들이 해양 생물에 어떤 해를 끼칠지 전혀 연구되거나 공개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불확실성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잔해가 수면에 닿기 전, 대기 중에서 발생할 환경 피해도 우려 요인이다. ISS 퇴역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기권 재진입 사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거대한 장비들이 낙하하며 대기층에 미칠 누적 영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폴딩 회장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기권 재진입이자 공해상을 향한 ISS의 침몰 계획을 계기로, 이제는 이 같은 행위에 환경 정화 및 복구 의무를 부과해야 하는지 국제 사회가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6 10:1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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