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어 북미도 석권...기아 EV6, 美 '올해의 차' 선정
기아 EV6가 북미 시장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11일(현지시간) 기아에 따르면 EV6가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M1 콩코스에서 열린 '2023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유틸리티 부문(SUV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 기아는 지난 2020년 텔루라이드가 2020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 선정된 이후 3년만에 EV6가 수상했다고 밝혔다. 2023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에는 기아 EV6를 비롯해 제네시스 GV60, 캐딜락 리릭 등 총 3개 모델이 최종 후보에 올랐고 EV6가 최종 선정됐다. 북미 올해의 차 심사위원단은 EV6를 “매력적인 디자인과 GT 모델을 통해 선보인 놀라운 성능, 합리적인 가격에 압도적인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모두 갖춘 차”라며 “기아는 일반 브랜드임에도 럭셔리 브랜드에서 기대할 수 있는 디자인과 편의기능들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자동차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이번이 7번째다. 이번 EV6가 수상하면서 한국 자동차는 최근 5년간 네 번 수상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중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그룹의 경쟁력을 보여준 셈이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원회는 1994년 설립돼 29년째 매년 그 해 출시된 최고의 차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의 차를 선정하는 배심원은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분야 미디어에 종사하는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됐다. EV6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 적용으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2천900mm의 휠베이스가 제공하는 넓은 실내공간,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이 적용돼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EV6가 최고의 SUV임과 동시에 전기차의 표준으로써 인정받은 성과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를 견인함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EV6는 지난해 2022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면서 한국차 최초로 수상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