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명이 쓰는 T맵, 온실가스 888만톤 줄였다
T맵이 가입자 2천만명을 돌파했다. '네이트 드라이브'란 이름으로 지난 2002년 최태원 회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서비스가 출시 22년 만에 서둔 성과다. 국민 내비게이션에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빠른 길 안내와 운전 습관 등으로 사회에 기여한 가치는 지난 5년간 6천572억원, 절감된 탄소량은 8년간 888만5천726톤을 기록했다. 개발과 유지보수에 누적 1조원 투자 T맵은 지난 2002년 '네이트 드라이브'란 이름으로 피처폰 서비스로 시작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이동통신망과 GPS를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분석해 목적지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음성과 문자로 안내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에서 모바일 기반 첫 상용 지도 서비스보다 이른 시점에 서비스가 출시된 점이 눈길을 끈다. 이후 국민 내비로 자리 잡은 T맵 모바일 앱은 2010년 출시됐다. SK텔레콤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던 서비스에서 2016년부터 전 국민 대상으로 무료로 서비스를 개방했다. 서비스 무료 개방 시점부터 이용자 규모가 부쩍 능가하면서 교통정보 데이터도 늘어났다. 다량의 데이터 기반으로 보다 정확한 길을 안내할 수 있게 됐다. 올해 기준 T맵 가입자는 SK텔레콤 가입자가 1천100만여명, KT 438만여명, LG유플러스 386만여명, 알뜰폰을 비롯한 기타 부류가 78만여명이다. T맵을 무료로 전환하며 규모를 늘리는 과정에서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꾸준히 이뤄졌다. 초기 화살표로 방향을 알려주는 '턴 바이 턴' 방식에서 지도를 보여주는 '풀 맵'으로 진화했다. 2013년에는 빅데이터 분석과 패턴화를 통해 도착 시간을 예측하기 시작했다. 2016년 운전자의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 성향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활용한 'T맵X누구', 차량사물통신(V2X) 등도 적용했다. 지난 2020년 말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에는 대리운전, 공항버스, 주차, 전기차, 화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화에 앞장서며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이동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2년간 개발과 유지보수 등 T맵이라는 플랫폼에 투자한 금액만 1조원에 달한다”며 “사회적 가치라는 SK의 철학이 아니라면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맵으로 여의도 면적 1828배 소나무 숲 지켜 T맵은 SK그룹 경영철학에 부응해 ESG 실천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빠른 길로 안내해 운전자가 길거리를 배회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과속, 급가속, 급감속을 줄이는 안전운전을 유도해 사고율을 줄였다. 이를 통해 지난 5년간 만들어낸 사회적 가치는 재무적으로 환산시 6천572억원에 이른다. 이는 안전운전 특약 가입자 수에 사고감소율, 교통사고 피해 처리비용을 곱한 비용이다. 또 저감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8년간 888만5천726톤에 달한다. 30년생 소나무 숲 1ha가 연간 약 10.8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나무숲 82만2천752ha를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본 셈이다. 여의도보다 약 1천828배 넓은 30년생 소나무 숲이 흡수하는 탄소량보다 많은 수준이다. 또 자체 구축중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맵을 기반으로 저탄소 경로로 안내하는 전기차용 '에코경로(가칭)'도 시범운영을 거쳐 연내 상용화 예정이다. 에코경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경로 안내 옵션으로, 기존에 제공하던 교통정보나 주행거리뿐 아니라 ADAS 맵이 보유한 경사, 굴곡 등 다양한 도로환경을 고려해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길로 안내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ESG경영, 탄소중립 등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공항버스, 대중교통, 택시 등 기존 교통수단 뿐 아니라 다가오는 자율주행이나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이동의 혁신을 선도하고 '국민내비'를 넘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