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친환경 패널·소재 개발 총력전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주요 OLED 패널 업체들은 물론, UDC 등 소재 업체들도 지속가능성을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OLED 시장은 내년부터 청색 인광 등 신소재 도입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산업은 국내 GDP의 4.4%, 총 수출의 3.3%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또한 디스플레이는 장비 국산화율이 70%대, 소재· 부품 국산화율이 60%대에 달한다. 그만큼 국내 생태계 기업들이 느낄 수 있는 낙수효과가 크다. 다만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최근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온실가스(HFCs) 규제 등 환경 관련 규제가 신설 및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달 '2023년 디스플레이 ESG 경영지원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략을 모색한 바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디스플레이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적극 펼쳐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대 지속가능경영 가치인 '기후변화대응', '순환경제 실현', '제품 지속가능성 관리', '지역사회 기여', '공급망 관리' 기반 'Sustainable Value 2025'를 수립해 조직체계 구축, 리스크 관리, 대응 전략, 관련 설비 투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또한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 조직 구성, 저탄소 생산 기술 개발, 에너지 효율 극대화,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 배출량 모니터링 강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 참여 등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중이다. 디스플레이 재료에 요구되는 에너지 효율성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일례로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인광 OLED(PHOLED, 폴레드)는 에너지 효율적인 미래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미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가전제품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OLED 재료 및 기술 전문기업인 UDC도 지속 가능한 디스플레이 업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폴레드의 에너지 효율성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DC에 따르면 2015년 이후 폴레드(PHOLED)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스마트폰의 에너지 소비를 최대 64%까지 낮췄다. 또한 폴레드 소재는 형광 OLED대비 효율이 최대 4배 높다. 현재 UDC는 자사 기술을 통해 연간 약 86만톤의 온실가스를 절약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2024년 상용화가 예정 되어있는 UDC 청색 인광 소재는 OLED 디스플레이 전체의 전력소모를 약 25% 줄여, 에너지 효율성을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다. 통상 OLED는 적(R)·녹(G)·청(B) 3개의 소자를 사용해 색을 표현한다. 이 중 적색과 녹색은 이전 형광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인광 방식을 활용하나, 청색 소자는 기술적 한계로 형광 방식을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