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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DI 모바라 공장 매각에 마이크론·반도체기판 업체 등 관심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 JDI(Japan Display Inc.)가 지난 3월 가동을 중단한 모바라(Mobara) 공장(팹) 매각에 미국 마이크론과 여러 데이터센터 업체에 이어, 반도체 기판 업체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8일 파악됐다. JDI 모바라 공장은 과거 6세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만들었다. 애플워치 OLED도 지난 2025년 하반기까지 양산했다. JDI는 지난 2025년 1분기 예고한대로 2026년 3월 모바라 공장을 가동 중단했다. 한 업계 관계자 A는 "마이크론과 여러 데이터센터 업체가 JDI에 모바라 공장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 B는 "마이크론과 한국 반도체 기판 업체 등이 JDI와 모바라 공장 매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JDI는 지난 8월 초순 분기 실적발표에서 모바라 공장 매각과 관련해 여러 기업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과 데이터센터 업체, 그리고 반도체 기판 업체 등이 모바라 공장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시간'이다. 이들 업체가 새롭게 공장을 짓고, 정부 인허가까지 받는 기간을 고려하면 양산 가동까지 수년이 걸린다. 모바라 공장을 매입하면 그만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모바라 공장은 과거 6세대 LCD와 OLED를 만들었기 때문에 클린룸 청정도 기준으로 반도체 전공정은 힘들지만, 데이터센터로 활용하거나 유리기판 같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공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론과 데이터센터 업체, 반도체 기판 업체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장 모바라 공장 매각가는 5000억원 전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금액은 바뀔 수 있다. JDI와 협력 중인 미국 OLED 업체 올레드웍스(OLEDWorks)는 모바라 공장이 아니라, 4.5세대 이시카와 공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카와 공장에는 백플레인(BP)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라인이 있다. 올레드웍스 입장에선 향후 BP 공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공장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JDI는 모바라 공장과 이시카와 공장 등 여러 곳을 나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각각의 매각 논의가 성사되면 JDI가 보유한 공장 주인은 각각 바뀐다. JDI는 지난 2012년 일본 정부(산업혁신기구) 주도로 소니와 도시바, 히타치 등의 LCD 사업을 통합해 출범했다. 이후 스마트폰 OLED 채용 확대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고, 한국·중국 패널 업체와 경쟁에서 뒤처졌다. JDI는 지난 2024년 11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 '디스플레이를 넘어'(Beyond Display)를 발표했다. 과거 JDI는 ▲디스플레이 하나였지만, 새로운 JDI는 ▲디스플레이 ▲센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첨단 반도체 패키징 등으로 구성된다고 소개했다. 한편, JDI가 과거 모바라 공장에서 개발했던 'e립'(eLEAP) 관련 장비는 대부분 중국 HKC가 매입했다. e립 기술은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고 노광 공정으로 적녹청(RGB) OLED 서브픽셀을 패터닝하는 기술이다. 아직 양산성이 검증되진 않았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8월 IMID에서 공개한 플립(FLiPP) 기술과 원리가 비슷하다. JDI가 보유한 e립 특허 매력은 크지 않다. JDI가 e립 구현에 필요한 증착기를 만드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등에 특허 실시권(사용권)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JDI가 AMAT 등에 실시권을 판매하고 라이선스료를 받는 것인데, 이 경우 제3자가 JDI로부터 해당 특허를 매입해도 독점 사용할 수 없다. 국내외 여러 패널 업체가 e립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해당 JDI 특허를 매입한 뒤 얻을 수 있는 유인이 작다.

2026.09.08 16:24이기종 기자

LG디스플레이, '플립' 상표 출원...'비-FMM OLED' 추정

LG디스플레이가 현재 개발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플립'(FLiPP, 자체 기술명)을 상표로 출원(신청)했다. 플립은 파인메탈마스크(FMM) 대신 노광 공정을 사용해 적녹청(RGB) OLED 서브픽셀을 패터닝하는 기술이다. 업계에선 일본 JDI의 기술명 'e립'(eLEAP)으로 통칭한다. LG디스플레이는 1년 전인 2025년 5월 플립을 지식재산처(옛 특허청)에 상표로 출원했다. 상표 지정상품은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등이다. LG디스플레이가 향후 플립 기술을 양산할 경우 상표로 사용하고, 다른 업체가 플립이란 용어를 디스플레이 제품에 쓰지 못하게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연합(EU), 인도, 일본, 베트남 등에도 같은 상표를 출원했다. 특이점은 상표 출원 시점이다. 플립은 아직 양산성이 검증되지 않은 기술인데 상표를 먼저 출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경기 파주 대형 OLED 라인에서 플립 기술을 연구 중이지만 아직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현재 양산 가능한 e립 기술력을 확보한 패널 업체는 없다. 한 업계 관계자 A는 "LG디스플레이 최종 목표는 대형 OLED 라인인 E4에서 플립 기술을 양산하는 것인데, 양산 가능한 수준의 기술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 B는 "LG디스플레이는 플립 기술 개발을 위해 일부 설비를 올해 말까지 반입할 예정"이라며 "신규 설비 비중은 작고 기존 LCD 설비를 다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 C 역시 "LG디스플레이의 플립 기술은 여전히 평가 중이고 투자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플립 기술이 양산성을 확보하면 IT 제품 OLED 시장을 노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맥 OLED가 대표적이다. 아이맥은 현재 LCD를 탑재하고 있고, 애플은 2029~2030년께 아이맥에 OLED를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에 양산설비를 활용한 아이맥 OLED 샘플 제작을 요청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대형 퀀텀닷(QD)-OLED 생산라인에서 아이맥 OLED 샘플을 만들어 애플에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도 대형 화이트(W)-OLED 기술로 아이맥 OLED에 대응할 계획이었지만 시기는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양산 중인 4스택(B-B-G-B) QD-OLED와 5스택(B-B-G-B-G) QD-OLED 중 5스택 제품으로 우선 아이맥 OLED에 대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5스택 QD-OLED는 녹색(G)층을 추가해 휘도에서 강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양산 중인 4스택(B-G-B-R) W-OLED 대신, 아직 개발 중인 5스택(B-G-B-R-G) W-OLED로 아이맥 OLED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5스택 W-OLED도 녹색층을 추가해 화면이 밝아진다. LG디스플레이는 5스택 W-OLED와 함께, 장기적으로 플립 기술을 아이맥과 맥북 등 IT OLED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는 IT 8세대 OLED 라인을 구축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IT 8세대 OLED 라인에 투자하지 않았다. 지난주 K-디스플레이 기간 중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e립을) 저희는 플립이라고 부르는 기술로 준비하고 있다"며 "공개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철동 사장은, e립 기술 관련 질문에 "해당 기술뿐만 아니라 (IT OLED 대응을 위해) 여러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IT OLED) 시장이 저희가 원하는 상황이 될 때, 추후 상황을 보고 공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비전옥스가 'ViP'라고 부르는 e립 기술로 6세대 파일럿 라인을 가동 중이다. IT 8세대 OLED V5 라인에도 ViP 방식을 우선 도입 중이지만 양산성을 확보할지 불투명하다. 비전옥스가 6세대 ViP 파일럿 라인에서 만든 OLED를 아너 등 자국 업체에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제품용으로 납품한다고 밝혔지만 웨어러블 제품은 화면이 작다. 갈 길이 멀다. JDI가 지난 2022년 공개 당시 강조한 e립 기술 장점은 8세대 이상 OLED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JDI는 e립이 FMM 사용에 따른 섀도 효과를 줄일 수 있어 개구율을 높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지금도 e립 기술은 중형 OLED 중에서도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다.

2026.07.29 12:13이기종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비-FMM OLED, 차세대 기술서 핵심역할 가능성"

삼성디스플레이가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는 '비-FMM'(non-FMM) 기술이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구현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적녹청(RGB) OLED 시장에서 지배적인 FMM 방식 OLED 기술 한계를 비-FMM OLED가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소병수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12일 서울 양재에서 열린 유비리서치 컨퍼런스 '디스플레이 코리아 2026'에서 이처럼 밝혔다. 소병수 상무가 소개한 비-FMM OLED는 발광재료 증착 후 노광 공정으로 RGB 서브픽셀을 패터닝하는 이른바 'e립'(eLEAP, 일본 JDI 기술명), 그리고 RGB 서브픽셀을 잉크로 만들어 떨어뜨리는 잉크젯 프린팅 OLED 등을 가리킨다. 모두 차세대 RGB OLED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소 상무는 "현재 (RGB OLED 양산을 위해) 진공증착기와 FMM을 사용하는 기술은 성숙 단계에 있다"면서도 "고해상도와 대화면 IT 제품, 프리폼팩터 등 디스플레이 진화 흐름은 기존 FMM 기반 공정에 도전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FMM을 사용하는 기존 (RGB) OLED는 개구율과 화소정의막(PDL) 간격 축소, 제조비용, 마스크 제어 등에서 한계가 있다"며 "비-FMM 패터닝은 유연한 화소 설계, PDL 간격 축소, 개구율, 대화면 OLED 제조 등 이유로 필요성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소 상무는 "FMM 방식 OLED는 개구율이 30%에 그친다"며 "비-FMM 방식은 개구율을 2배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개구율은 전체 화소 면적에서 RGB 서브픽셀 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FMM 방식 OLED는 FMM 두께와, 중앙이 처지는 문제 등으로 발광재료가 엉뚱한 위치에 달라붙는 섀도 현상(shadow effect)이 발생한다. FMM 대신 노광 공정으로 RGB 서브픽셀을 패터닝하면 섀도 효과를 줄일 수 있다. 개구율이 높아지면 같은 전력으로 더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FMM은 중앙이 처져서 대화면 구현이 어려운데, FMM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으면 대화면 디스플레이도 RGB OLED로 만들 수 있다. 현재 RGB OLED는 6인치 내외 스마트폰, 10인치 내외 태블릿과 노트북 등에 사용 중이다. 비-FMM 방식으로 대화면 OLED를 만들 수 있으면 재료비도 낮출 수 있다. 모니터와 TV 등에는 RGB OLED가 아니라 '대형 OLED' 기술을 사용한다. 대형 기술인 LG디스플레이 화이트(W)-OLED와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QD)-OLED는 발광층에서 빛을 낸 뒤 컬러필터(LG디스플레이)나 QD 색변환층(삼성디스플레이)으로 색을 구현한다. 하지만 e립 기술과, 잉크젯 프린팅 OLED는 아직 양산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소 상무는 "비-FMM OLED는 아직 생산수율 문제와 봉지 신뢰성 등에서 문제가 있다"며 "양산 단계에 도달한 기술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날 소 상무가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도 e립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지난 2024년 11월 삼성디스플레이에 비-FMM 방식 수직 증착기를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4년 미국 오사거널(Orthogonal)로부터 FMM을 사용하지 않고 RGB OLED를 만드는 데 필요한 미국 특허 5건을 매입했다. 2025년에는 한국 특허도 2건 매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대형 OLED 라인에서 e립 요소기술을 평가하고 있다. e립 방식으로 형성하는 OLED 소자는 물론, 박막트랜지스터(TFT)와 박막봉지(TFE) 공정까지 마치고 패널을 만들어보려면 화학기상증착(CVD) 장비 등을 이미 갖춘 라인에서 평가해야 한다. 비-FMM 방식 RGB OLED는 향후 중형 OLED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만들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하이엔드 중형 OLED가 타깃 시장이 될 수 있다. FMM 방식 OLED는 표준형 화면 기준으로 15~17인치가 한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6.03.12 16:00이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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