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코리아, AI 전통 목조건축 캐드(CAD) 상용화 첫걸음
국산 캐드(CAD) 프로그램 개발·공급 업체 인텔리코리아(대표 박승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전통 목조 건축 손도면 이미지를 디지털 도면화하는 캐드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를 위한 검증 단계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문화재청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술 수준 향상과 문화재 산업분야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문화유산 스마트 보존·활용 기술 개발의 하나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인텔리코리아·고려대학교 건축문화유산연구실·울산과학기술원·한국플랫폼서비스기술이 공동으로 수행 중인 'AI 기반 전통 건축 손도면 캐드(CAD) 도면화 기술 개발'의 1단계 결과물이다. 개발 시스템은 AI를 기반으로 전통 목조 건축의 핵심 부분인 '공포계(지붕 하중 지지부)'의 옛 손도면 이미지를 2D/3D 디지털 파일로 도면화 하는 세계 최초의 전통 목조 건축 전용 설계용 캐드 솔루션 이다. 제품명은 CADian TWArch CAD(Traditional Wooden Architectural CAD)이다. 개발 시스템은 ETRI '전통 건축 부재 인식기술'을 이전 받아 개발했다. 전통 목조 건축 손도면 이미지를 입력해 AI 기반 '부재(목조 건축물을 구성하는 부품)'을 탐지, 위치 및 상호관계를 추론해 부재 목록을 구성하고, 인텔리코리아의 부재 라이브러리와 3차원 조립 기능을 통해 2차원 이미지 도면을 2·3차원 디지털 도면화하거나 모델링할 수 있다. 인텔리코리아 측은 “이 시스템은 기존 수작업에 의존하는 도면 디지털화 작업을 전문가 보다 10배 이상 향상할 수 있었고 고려대 건축학과에서 진행된 전통 목조 건축 캐드 수업을 통해 효용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강의를 진행한 고려대 건축학과 류성룡 교수는 “1개월 교육과정임에도 76% 학생이 개발 시스템을 활용한 수업이 복잡한 목조 건축 공포에 대한 구성과 구조 이해에 큰 도움이 됐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확인했다”며 “개발 시스템이 국내 대학은 물론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전통 목조 건축 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리코리아는 2023년 5월까지 내부 테스트와 2단계 사업에서 추가 기능을 개발, 7월 이후 전문가 검토를 거쳐 일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외부 테스트와 함께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TWArch CAD는 오토캐드(AutoCAD)의 dwg파일과 호환되는 대안캐드인 캐디안(CADian)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기존 수입캐드로 설계된 수많은 도면 파일들을 재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