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 20억 달러 전환사채 발행…글로벌 확장 시동
미국 최대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 도어대시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인수 발표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20억 달러(약 2조7천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이번 5년 만기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잠재적인 인수나 자사주 매입, 그리고 관련 헤지 거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어대시는 지난 5월 6일 발표한 두 건의 개별 공시를 통해, 런던 소재 배달업체 딜리버루를 약 39억 달러(약 5조3천500억원)에, 그리고 호스피탈리티 기술 기업 세븐룸스를 12억 달러(약 1조 6천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요일 오전 10시 44분 기준 뉴욕 증시에서 도어대시 주가는 소폭 상승폭을 줄이며 0.2% 오른 주당 206.52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가는 23% 이상 상승했다. 외신이 입수한 거래 조건에 따르면, 이번 전환사채는 쿠폰(이자율) 0%부터 0.25%까지, 전환 프리미엄은 37.5%부터 42.5%까지의 조건으로 마케팅되고 있으며, 화요일 장 마감 이후 최종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팬데믹 시기 고점을 찍은 이후 배달 산업은 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딜리버루 인수는 2025년 4분기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액 현금 거래인 세븐룸스 인수는 올해 하반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두 거래 모두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며, 특히 딜리버루 인수는 주주 75% 이상의 동의가 요구된다. 도어대시 역시 이같은 흐름 속에서 해외 시장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며 적극적인 인수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