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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 부채 상환 위해 14억달러 대출 추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가 기존에 발행한 빚을 갚기 위해 새 대출 조달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이 주도하는 딜리버리히어로의 14억 달러(약 2조 890억원) 규모 대출은 담보부 익일금융금리(SOFR)에 5%포인트를 더한 금리와 액면가 1달러당 96.5센트 가격에 제시됐다. 이번 대출은 무디스 기준 B3 등급으로, 회사가 대출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2026년과 2027년 만기의 전환사채를 상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해당 전환사채의 전환 가격은 현재 주가의 10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번 거래에는 아폴로, 퍼스트아부다비은행, 골드만삭스도 주관사로 참여했다. 외신은 이런 배경에는 최근 시장 불안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3주째 이어지면서 대출 시장 전반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실제로 최근 허벌라이프와 C&D테크놀로지스는 대출 조달을 철회했고, AMC엔터테인먼트도 당초 추진하던 대출 대신 다른 방식의 차환으로 방향을 틀었다. 딜리버리히어로의 사업 상황도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회사는 2024년 4분기 총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39억 유로(약 6조 687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음식 배달 사업이 경쟁 심화와 아시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부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주문 건수도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여기에 2대 주주인 애스펙스 매니지먼트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일부 자산 매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경영진 교체까지 요구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2026.03.17 09:45류승현 기자

이탈리아 검찰, 딜리버리히어로 현지 자회사 법원 관리 조치

이탈리아 검찰이 배달앱 업체 딜리버리히어로의 이탈리아 자회사에 대해 법원 감독 조치를 내렸다. 배달 노동자에 대한 노동 착취 의혹과 관련한 형사 수사 과정에서, 법원이 지정한 관리자가 회사 운영을 감독하도록 한 것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밀라노에 본사를 둔 푸딘호에 대해 법원이 지정한 관리자가 회사 운영을 감독하도록 했다. 푸딘호는 스페인 배달 플랫폼 글로보의 이탈리아 사업 운영사로, 딜리버리히어로가 지난 2021년 말 지분 과반을 인수했다. 검찰은 이번 조치가 긴급하고 지속적인 노동 착취 상태를 중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진 뒤 딜리버리히어로 주가는 장중 한때 6.6% 하락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회사가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에서 사법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은 이번 결정이 이탈리아에서 플랫폼 노동과 전반적인 노동 관행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앞서 명품 산업을 포함한 여러 업종에서 고용주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검찰과 노동당국은 임금 수준, 근로 조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노동 관리 방식에 주목해 왔으며, 특히 밀라노 검찰은 위법 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수단으로 법원 관리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법원 관리는 기업의 영업을 중단시키지 않고 법원 감독 아래 운영을 계속하도록 하는 제도다. 판사가 관리자를 선임해 경영을 감시하고 법규 준수를 확보하며, 노동 착취 의혹을 시정하는 동시에 고용 유지를 도모하는 목적을 갖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문제로 지목된 행위는 이탈리아 전역 약 4만 명의 배달 라이더에게 영향을 미쳤다. 검찰은 라이더들이 수행한 업무의 양과 질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보상을 받았고, 단체 노동 규정에 어긋나는 보수 체계가 적용됐다고 보고 있다. 장시간 근무에도 불구하고 빈곤선 이하의 소득을 올린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지에서 배달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국내에서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산하에 두고 있다.

2026.02.10 09:11류승현 기자

"내가 아마존·요기요에서 배운 HR 성공 공식은 이것"

“글로벌 기업의 78%가 AI를 도입하고, 경영진 83%가 AI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 중 AI를 적용한 곳은 1% 미만에 그친다. 새로운 전략이 절실하다.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 원미영 더미 대표는 8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HR테크 리더스 데이'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며 체계적인 조직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 대표는 아마존과 요기요(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서 HR 담당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마존의 성공은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명확한 기준과 일관된 실행에서 출발한다”며 국내 기업도 즉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했다. 원 대표는 “강의를 하다 보면 '기술은 좋은데 우리 조직에는 적용이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당장 교육을 시행하지 않더라도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으며,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이해해야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HR 혁신을 단순한 도입이 아닌 조직에 맞는 '설계'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이를 6성급 호텔에 비유하며 “트렌드를 많이 보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조직에 필요한 것만 가지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HR 방식에 대해서는 “기술보다 기준을 설계하고, 바레이저(Bar-Raiser) 제도로 체용 기준을 표준화한다”고 설명했다. 바레이저란 면접관과 함께 면접 자리에 동석해 기준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독립적인 판단을 한다. 면접관의 평가에 이어 바레이저가 기준의 일관성을 확인한 후 채용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원 대표는 “바레이저는 기준이 되는 사람”이라며 “근속 연수는 짧지만 조직의 인재 품질을 상향 평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조직 문화에 대해 원 대표는 '설문의 회사'라고 평가했다. 매일 아침 아마존 커넥트 시스템을 이용해 직원에게 1개의 질문을 보내고, 분석 결과를 누적해 조직 단위로 분석해 리더가 보고서를 수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성장의 설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원 대표의 설명이다. 딜리버리히어로의 방식에 대해 원 대표는 “글로벌은 방향을 제시하고 로컬이 실행 방법을 결정한다”며 “로컬의 부분은 로컬이 더 전략을 알고 있다고 판단해 밀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지 팀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고, 직원에게 몰입과 실행력을 부여하는 결과가 된다. 또 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를 회사의 고객이라 생각해 불합격 통보의 언어와 시점을 개선하는 워크숍을 실시하고, 지원자 만족도 점수를 팀 단위로 공유해 책임감을 강화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원자를 브랜드의 팬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원 대표는 설명했다. 원 대표는 아마존과 딜리버리히어로에게서 배울 점을 ▲기준을 만들다 ▲상태를 읽다 ▲피드백을 나눈다 ▲경험을 설계한다 ▲팀을 설계한다 등 총 5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아마존의 바레이저처럼 전문 면접 인재를 꾸릴 수 없다면, 회사에서 면접을 가장 잘 보는 사람에게 그 역할을 맡기면 된다”면서 “아마존 커넥트를 사용할 수 없다면 구글 폼으로도 직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아니면 외부 솔루션을 알아봐도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제도를 갖출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보고 설계도를 계속 그려 나가면 된다”며 “이제 성장의 새로운 공식이 필요한 시대가 됐고, 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2025.05.08 15:31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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