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논, '헬시플레저' 트렌드 힘받아 1분기 매출 상승
소비자들의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힘입어 다논이 1분기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다논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해 68억 유로(약 10조9천975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4%를 상회하는 수치다. 다논은 볼빅 생수와 오이코스 그릭 요거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외신은 유제품·생수·특수 영양 등 다논의 모든 사업 부문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신은 다논의 매출 증가에 대해 회사가 판매하는 고단백 요거트 등 제품이 건강한 제품을 소비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셀린 파누티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다논이 다시 한 번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으로 성장 동력의 회복력과 누적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논 주가는 파리 증시에서 큰 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는 24% 상승했다. 경쟁사인 네슬레의 주가가 같은 기간 약 8%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신은 현재 회사가 앙투안 드 생타프릭 대표의 지휘 아래 부활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타프릭 대표는 미국을 중심으로 건강식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 사용 증가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또 고령화 사회가 다논의 특수 영양 제품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지역에서 특수 영양 제품과 유아용 분유의 매출 호조로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해지며 다논은 가격을 합리적으로 유지하면서도 판매량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1분기 중 다논의 제품 가격은 2.4% 상승했고,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