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반도체
인공지능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cpu'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8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퀄컴 오라이언 CPU 설계자 "좋은 CPU, 클록보다 효율이 중요"

퀄컴 오라이언(Oryon) CPU 개발을 주도했던 제러드 윌리엄스가 최근 CPU 성능 향상에서 작동 클록보다 아키텍처 효율성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제러드 윌리엄스는 Arm과 애플, 퀄컴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서 CPU 설계를 주도한 시스템반도체 전문가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 Arm에서 근무하며 코어텍스-A8과 코어텍스-A15 등 CPU IP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애플로 자리를 옮겨 아이폰용 A시리즈 프로세서의 CPU 설계와 PC용 프로세서인 M1 시리즈 개발에도 관여했다. 2019년에는 애플에서 함께 근무했던 엔지니어들과 반도체 스타트업 '누비아(NUVIA)'를 공동 설립했다. 퀄컴은 2021년 누비아를 인수했으며, 윌리엄스는 퀄컴 수석부사장으로 합류해 자체 CPU 아키텍처인 오라이언 개발을 지휘했다. 이후 오라이언 CPU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등에 적용됐다. 윌리엄스는 올해 1월 퀄컴을 떠난 뒤 4월 존 브루노, 람 스리니바산 등 과거 동료들과 함께 CPU 설계 스타트업 '누바코어(Nuvacore)'를 설립했다. 윌리엄스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CPU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오늘 내리는 아키텍처 결정이 내일의 성능 여유를 결정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진보는 단순히 주파수나 전력 소비를 높이는 것이 아니며, 훌륭한 CPU 아키텍처는 클록 사이클마다, 와트당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CPU 업계에서도 클록 속도 중심의 성능 향상 전략을 재검토한 사례가 있다. 인텔은 2004년 작동 클록 4GHz를 목표로 차세대 PC용 프로세서 '테하스(Tejas)' 개발을 추진했지만 발열과 전력 소비 문제 등으로 이를 취소했다. 이후 노트북용 펜티엄 M 프로세서의 설계를 기반으로 전력 효율을 중시하는 코어(Core) 아키텍처로 전환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6년 전력소모를 줄이고 성능을 높인 코어2 듀오(콘로, 2코어)/익스트림(켄츠필드, 4코어)를 출시했다. AMD도 2011년 최대 4.5GHz 작동을 목표로 한 8코어 프로세서 FX-8150(불도저)을 출시했지만 인텔 프로세서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 모두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후 2017년 클록당 명령어 처리량(IPC)과 전력 효율을 개선한 젠 아키텍처 기반 라이젠 프로세서를 출시했고 2020년 이후 인텔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한편 제러드 윌리엄스가 새로 설립한 누바코어는 기존 CPU 아키텍처의 제약에서 벗어나 거대언어모델(LLM)과 에이전틱 AI 등 새로운 컴퓨팅 환경에 최적화된 CPU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6.11.01 09:13권봉석 기자

인텔, 3분기 매출 증가에도 주가 급락...PC 침체 4분기 전망이 발목

미국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이 29일(미국 현지시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AI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프로세서 수요가 급증하며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따른 PC 수요 위축, 이스라엘 생산시설 사고 등으로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주가 역시 실적 발표 이후 22% 가량 급락했다. 인텔 3분기 매출은 165억 달러(약 22조 92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순이익은 33억 달러(약 4조 418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8개 분기 연속으로 재무 전망을 초과 달성했으며 인텔 3와 인텔 18A 공정의 제조원가 개선, 유리한 제품 구성 등이 매출총이익률 상승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서버 CPU 수요 급증...데이터센터 매출 15년 만에 최대 성장 사업 부문별로 보면 PC·서버용 프로세서 등을 담당하는 인텔 프로덕트 그룹 매출은 154억 달러(약 20조 6천19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 중 데이터센터 및 AI(DCAI) 그룹 매출은 73억 달러(약 9조 774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8%,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최근 15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DCAI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억 달러 늘어난 30억 달러(약 4조 167억원)로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인텔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기업, 신생 클라우드 사업자 등 전반에서 서버 CPU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반도체 사업 매출도 전분기 대비 5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서버 CPU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생산량 확대에도 고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텔 서버 제품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인텔 3 공정 기반 제온6(그래나이트래피즈)다. 인텔은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해당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인텔 18A 공정 기반 제온6+(클리어워터포레스트)도 대량 생산중이다. 인텔 18A-P 공정 기반 차세대 서버 프로세서 '다이아몬드래피즈'는 시제품 공급중이며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인텔 3 공정의 생산능력과 첨단 패키징에 필요한 유기 기판 공급 부족이 서버 제품 출하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데이터센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능력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현재 전망대로라면 올해 DCAI 매출은 연초 예상보다 약 100억 달러(13조 3892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서버 CPU 시장이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립부 탄 CEO는 "CPU는 정형화된 작업을 높은 에너지 효율로 처리할 수 있다"며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서버 CPU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현재 5배 규모인 2000억 달러(약 267조 784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PC 시장 위축...내년 출하량 10% 감소 전망 반면 PC용 프로세서 등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및 피지컬 AI 그룹(CCPG) 매출은 81억 달러(약 10조 845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9% 감소했다. CCPG 부문 영업이익은 23억 달러(약 3조 796억원)로 매출의 28% 수준이었다. 인텔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PC 완제품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기업 IT 예산과 소비자 구매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립부 탄 CEO는 "최근 수 주간 고객사들이 메모리 가격과 공급 상황을 이유로 PC 시장 둔화를 알리기 시작했다"며 "지난 두 달간 PC 시장 조정 속도가 빨라졌고 PC 제조사들이 판매 둔화에 맞춰 재고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공급 상황과 가격이 정상화될 때까지 현재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올해 전체 PC 시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하고 하반기 출하량은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도 PC 시장 출하량이 약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상반기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했다. 보급형 PC를 겨냥한 인텔 18A 공정 기반 코어 시리즈3(와일드캣레이크) 프로세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70% 증가했으며 현재 공급 물량이 모두 판매된 상태다. 인텔은 차세대 PC 프로세서 '노바레이크'도 예정대로 개발하고 있다. 립부 탄 CEO는 "인텔 18A-P 공정에서 생산되는 노바레이크는 코어 울트라 시리즈3(팬서레이크) 출시 당시 대비 두 배 수준의 디자인윈(설계 채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텔 파운드리 매출 58% 증가...18A 제조원가 40% 절감 반도체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인텔 파운드리 그룹 매출은 67억 달러(약 8조 970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시설투자 등 영향으로 19억 달러(약 2조 54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는 약 2억 3600만 달러(약 3160억원) 줄었다. 외부 고객 대상 파운드리 매출은 4억 1100만 달러(약 5503억원)로 전분기 대비 1억 1800만 달러(약 158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일부는 일회성 고객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인텔은 공정 수율과 생산주기 개선으로 웨이퍼 제조원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에 따르면 인텔 3 공정의 제조원가는 1분기 대비 약 15% 개선됐다. 같은 기간 생산량도 10%대 중반 수준으로 증가했다. 인텔 18A 공정의 제조원가도 1분기 대비 약 40% 감소했다. 수율 역시 두 자릿수 비율로 개선되며 회사 내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인텔 18A 기반 PC 프로세서가 전체 클라이언트 CPU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5% 미만에서 3분기 약 3분의 1까지 증가했다. 차세대 인텔 18A-P 공정은 연말 출시 일정에 맞춰 개발되고 있으며 인텔 14A 공정 역시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인텔은 이달 외부 고객사 일부에 인텔 14A 공정용 0.9 버전 공정설계키트(PDK)를 제공했다. 2027년 위험생산(리스크 프로덕션)을 준비하는 한편, 외부 고객 확보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립부 탄 CEO는 "인텔 18A-P 공정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고객사 두 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인텔 14A와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도 여러 잠재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공장 사고에 4분기 매출 3억 달러 감소 예상 인텔은 4분기 매출을 150억~160억 달러(약 20조 838억~21조 4천227억원)로 전망했다. 특히 이달 초 이스라엘 키르얏 갓 생산시설 '팹 28'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 관련 영향도 반영됐다. 팹28은 기존 10나노미터급 공정을 개선한 '인텔 7' 기반 반도체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해당 공정은 4·5세대 제온 서버 프로세서와 제온 6 일부 구성 요소 등에 활용된다. 립부 탄 CEO는 "해당 시설 가동이 장기간 중단되며 4분기 10나노급 서버 제품 출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해당 사고로 4분기 매출이 약 3억 달러(약 417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 주가는 이날 28일 대비 3.62% 내린 92.07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23% 급락한 7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PC 부문의 하락과 이스라엘 생산시설 가동 중단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

2026.10.30 08:49권봉석 기자

퀄컴이 닦은 길에 엔비디아 진입...Arm 윈도 PC 경쟁 본격화

지난 9년간 Arm 기반 윈도 PC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퀄컴이 강력한 경쟁자를 맞았다. 엔비디아가 GPU 기술력을 앞세운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하면서다.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고 Arm 기반 PC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자체 설계한 오라이언 CPU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로 Arm 기반 윈도 PC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렇게 구축된 생태계에 PC와 서버 시장에서 검증된 블랙웰 GPU를 앞세워 진입했다. CPU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조해 온 퀄컴에 GPU 성능이라는 새로운 경쟁 과제를 던진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용 시스템반도체(SoC)의 선택지를 넓히고 Arm은 자사 CPU IP(설계자산)를 활용하는 PC 플랫폼의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확보했다. 반면 퀄컴은 독점적 지위를 잃고 GPU 경쟁력 강화라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엔비디아 테그라3 기반 '서피스RT' 실패에 퀄컴과 손잡은 MS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엔비디아 테그라3를 활용한 Arm 기반 윈도 기기인 서피스RT를 출시했다. 그러나 기존 x86 소프트웨어 호환성이 발목을 잡았고 이는 시장에서 실패했다. 5년 뒤 '컴퓨텍스 2017' 기조연설에서는 칩 제조사로 퀄컴을, PC 제조사로 레노버, 에이수스, HP를 선택하고 Arm용 윈도 PC 시장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연말에 스냅드래곤 835 기반 PC가 실제로 등장했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올웨이즈 커넥티드 PC(ACPC)'라는 이름으로 Arm 기반 윈도 PC 시장에 도전해 왔다. x86 기반 응용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명령어 번역 프로그램 '프리즘(PRISM)' 등 개발에도 협력했다. 애플 M 시리즈 등장에 깊어진 퀄컴·MS 협력 양사의 협력은 2020년 이후 인텔과 AMD 등 주요 x86 프로세서 제조사의 성능 향상이 더뎌지고 애플이 자체 설계한 PC용 칩인 M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내며 한층 더 깊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경쟁자로 윈도가 구동되는 고성능 PC가 필요했고 퀄컴은 스마트폰 이외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필요했다. 퀄컴은 2021년 Arm IP(지적재산권) 기반 '크라이요(Kryo)' CPU가 아닌 스타트업 '누비아'의 IP를 기반으로 CPU를 새롭게 설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24년 6월 '컴퓨텍스 2024' 기간 중 첫 제품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출시했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PC가 다시 태어났다"며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코파일럿+ PC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윈도 PC 중 가장 빠르고 지능적인 제품이며 이러한 변화는 퀄컴과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고 극찬했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 등장...퀄컴 9년 독점 끝 한편 엔비디아가 Arm 기반 윈도 PC용 칩을 개발중이라는 이야기는 2023년 4분기부터 꾸준히 등장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대만 공급망을 중심으로 미디어텍이 엔비디아와 CPU를 공동 개발중이라는 구체적인 정황도 흘러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결국 올해 6월 '컴퓨텍스 2026'에서 Arm 윈도 PC 플랫폼인 'RTX 스파크'를 정식 공개하고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올 가을부터 실제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어 지난 16일 에이수스, MSI, 레노버, 델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제조사와 함께 RTX 스파크를 전세계 정식 출시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약 9년간 이어진 Arm 기반 윈도 PC 독점이 끝난 것이다. 퀄컴 약점인 '게임 성능' 파고든 엔비디아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긴 배터리 지속시간과 오라이언 CPU, 헥사곤 NPU의 높은 연산 성능으로 인텔·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대비 우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게임 성능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었다. 반면 RTX 스파크는 이미 PC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블랙웰 GPU를 내장했고 엔비디아의 핵심 게이밍 기술인 DLSS, 옵틱스, 리플렉스, 지싱크를 모두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온 Arm 환경의 마지막 과제였던 게임 성능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윈도 온 Arm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응용프로그램 호환성도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 퀄컴이 9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생태계를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퀄컴이 구축한 생태계를 RTX 스파크로 큰 위험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체 CPU 쓰는 퀄컴, Arm IP 활용하는 엔비디아 Arm은 엔비디아가 PC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반기는 눈치다. 자체 개발 CPU IP를 이용하는 퀄컴보다 Arm IP를 활용하는 RTX 스파크가 더 호의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Arm은 누비아를 인수한 퀄컴과 2022년부터 법적 분쟁중이기도 하다. 이후 퀄컴은 오라이언 CPU를 'Arm 호환'이라고 정의한다. Arm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지만 Arm IP를 그대로 이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 RTX 스파크의 그레이스 CPU는 Arm 코어텍스-X925(고성능), 코어텍스-A725(저전력) 등 모두 Arm IP를 이용한다. 컴퓨텍스 2026 기간 중 지디넷코리아와 만난 제임스 맥니븐 Arm 엣지 AI 사업부문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Arm의 급성장이 이제 PC 시장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공세에 핵심 인력 이탈까지...퀄컴 과제 산적 엔비디아는 퀄컴이 개척한 윈도 온 Arm 생태계에 GPU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입했고 인텔과 AMD 역시 기존 x86 PC 시장을 지키기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와 경쟁이 현실화된 앞으로는 CPU와 NPU 뿐만 아니라 GPU 성능 향상도 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퀄컴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GPU와 PC 사업을 이끌었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경쟁사로 이동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퀄컴 모바일용 GPU인 '아드레노(Adreno)'에 깊게 관여한 전문가인 에릭 데머스 전 수석부사장은 올 초 인텔로 이적했다.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 PC 사업의 기반을 만들었던 알렉스 카투지안 전 총괄 부사장 역시 5월 인텔로 이동했다. 지난 9년간 퀄컴의 과제가 Arm 기반 윈도 PC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쟁사보다 뛰어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과제가 됐다. 시장을 먼저 개척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더 이상 우위를 보장받기 어려워진 셈이다.

2026.10.23 08:00권봉석 기자

델-엔비디아, 기업용 AI 인프라 협력 확대…차세대 서버·데이터센터 공개

델 테크놀로지스가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며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서버와 모듈형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 솔루션을 앞세워 기업용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새로운 에이전틱 AI 솔루션과 차세대 서버,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 고객은 지난 분기 5000곳에서 6500곳 이상으로 늘었다. 기업들이 자체 인프라에서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개발·운영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솔루션 도입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델은 기업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 신규 파워엣지 서버 3종을 선보였다. CPU 기반 에이전틱 AI 처리부터 대규모 추론까지 워크로드 특성에 맞춰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공개된 '파워엣지 M9882'는 단일 48U 랙에 엔비디아 베라 CPU 256개를 탑재하는 서버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연동해 AI 에이전트 작업 조율과 도구 사용, 코드 실행, 평가 등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CPU와 GPU가 담당하는 작업을 분리해 불필요한 서버 증설을 줄이고 전력·냉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M9882는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함께 선보인 '파워엣지 R8822'는 표준 19인치 랙 환경에서 엔비디아 베라 CPU를 활용하는 공랭식 2소켓 서버다. AI 에이전트 운영과 강화학습, 데이터 처리·분석 등을 지원하며 최대 4개 더블 와이드 GPU를 탑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대규모 AI 추론을 위한 '파워엣지 XE9810'도 공개했다. 엔비디아 그록 3 언어처리장치(LPU) 기반 직접 액체냉각 컴퓨팅 트레이 16개를 탑재해 랙 단위 고처리량 추론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GPU 클러스터를 보완하는 인프라로,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도 확대한다. 델은 엔비디아 'DSX POD' 레퍼런스 설계를 적용한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킹을 비롯해 랙 단위 전력 공급과 액체냉각 시스템을 컨테이너형 인프라에 통합하는 방식이다. 공장에서 주요 시스템을 사전 통합해 현장 설치와 구성에 필요한 작업을 줄이고 AI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델은 시스템 통합과 테스트부터 운영 관리까지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 개발자를 위한 데스크사이드 AI 솔루션도 강화했다. 새롭게 공개한 '엔비디아 기반 델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 솔루션'은 하드웨어와 AI 모델, 소프트웨어 구성을 사전에 검증한 레퍼런스 템플릿으로 제공된다. 개별 개발자부터 1000개 이상 전사 시스템 규모까지 AI 에이전트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드웨어 제품군에는 64GB 통합 메모리를 갖춘 '델 프로 프리시전 위드 GB10'과 최대 748GB 코히어런트 메모리, 20페타플롭스(FP4 기준) 연산 성능을 제공하는 '델 프로 프리시전 위드 GB300'이 포함된다. GB10 신모델은 오는 23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AI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넓힌다. 리플렉션의 개방형 AI 모델 '빔(Beam)'을 델 AI 팩토리에서 검증했으며 다이나트레이스, 미스트랄, 포그스피어, 수세 등과 협력해 AI 모델부터 애플리케이션과 운영체제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델은 레드햇 AI 팩토리 소프트웨어와 엔비디아 '오픈셸(Openshell)'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결합해 AI 에이전트 운영 환경 보안과 통제 기능을 지원한다.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와 네트워크, 실행 환경을 통합 관리하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AI 인프라가 성장, 생산성, 경쟁 우위를 판가름하는 지표가 되면서 기업들이 관련 예산을 확대·재편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협력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소유·관리하는 인프라에서 에이전틱 AI를 실험 단계에서 실질적인 성과 창출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에이전트는 추론하고 도구를 활용하며 학습하는데 이를 위해선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 환경이 필요하다"며 "델과 우리는 데스크톱부터 데이터센터까지 AI 시대에 필요한 컴퓨팅 기반을 함께 구축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2026.10.22 10:10한정호 기자

[기고] AI PC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난 몇 년간 인공지능(AI)은 PC 업계 곳곳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많은 기기가 'AI PC'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해 보면 그 기술적 약속이 언제나 똑같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바로 여기서 차이가 드러난다. 결국 우리는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게임을 하고, 공부하고, 영상을 편집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좋아하는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흐름을 잃지 않고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한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적인 사용 과정에서 모든 차이가 분명해진다. 기능이 즉각 반응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도구가 작업을 방해하지 않고 도와줄 때와 작은 동작 하나하나가 불편을 더해 집중을 흐트러뜨릴 때 그 차이를 체감하게 된다. 필자 역시 모든 작업이 매끄럽게 이어져야 하는 순간에 그 차이를 느낀다. 무언가를 빠르게 편집하거나, 창 사이를 오가거나, 콘텐츠를 다듬거나, 기술 자체를 의식하지 않고 다음 작업을 계속해야 할 때다. AI PC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일상적인 사용자 경험 어떤 기기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거의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반면, 어떤 기기에서는 사소한 단계 하나까지도 작업의 속도를 늦춘다. 이러한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는 AI가 실제로 어디에서 실행되는가이다. 작업을 기기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으면 모든 것이 더 즉각적이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불필요한 대기와 중단도 줄어든다. 사용자가 별도로 의식할 필요 없이 매끄럽게 작동한다. 이는 우리가 PC를 사용하는 방식도 바꾼다. 이제 PC 사용은 단순히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정보를 정리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며, 이전에는 직접 해야 했던 작은 작업을 자동화하는 등 사용자가 무엇을 하는지 더 잘 이해하는 도구와 상호작용하는 경험으로 확장된다. 동시에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또 하나의 요소가 있다. 바로 통제권이다. 더 많은 작업이 기기에서 직접 이뤄지면 경험도 달라진다. 이는 더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컴퓨터가 업무와 창작, 커뮤니케이션 등 일상의 모든 영역을 확장하는 도구가 된 지금, 이러한 차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CPU·GPU·NPU의 유기적 결합이 AI PC 경험의 핵심 시간이 지나면서 또 한 가지 분명해지는 사실이 있다. PC가 이러한 작업을 단순히 수행할 수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속도가 느려지거나 다른 작업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사용자가 기기에 맞추는 대신 기기가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게 맞춰지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경험은 기존 PC에 AI 기능이나 전용 프로세서 하나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구현되지 않는다. AI 워크로드는 각기 다르다. 어떤 작업에는 중앙처리장치(CPU)의 유연성이 필요하고, 어떤 작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병렬 처리 능력을 활용할 때 효과적이며, 상시 실행되거나 전력 효율이 중요한 기능에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더 적합하다. 따라서 이러한 엔진들을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결합하는 일은 우리 업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자 기회다. 성능과 효율의 균형을 맞추고, 각 워크로드를 가장 적합한 엔진에 배분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원활하게 함께 작동할 수 있도록 업계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AI를 개별 기능의 집합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빠르고 자연스럽게, 언제든 일관되게 이용할 수 있는 경험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AMD 라이젠 AI 플랫폼, 이기종 기반 유기적 통합 달성 AMD의 이 같은 접근은 AI PC의 등장과 함께 새롭게 시작된 것이 아니다. AMD는 오랫동안 서로 다른 유형의 컴퓨팅 자원을 결합해 각각이 가장 적합한 작업을 처리하도록 하는 이기종 컴퓨팅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오늘날 AMD 라이젠 AI 프로세서는 이러한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고성능 CPU 코어와 AMD 라데온 그래픽, 전용 NPU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한다. AMD 라이젠 AI 맥스+ 시리즈는 여기에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를 적용해 더 크고 정교한 AI 모델을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도화된 AI 경험을 사용자에게 한층 더 가까이 제공한다. 이러한 경험을 완성하려면 소프트웨어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 AMD는 개발자가 NPU와 내장 GPU 전반에서 AI를 최적화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도구와 런타임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는 AMD 라이젠 AI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OEM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제작과 협업, 민감한 정보의 처리, 더욱 정교해지는 로컬 AI 활용 전반에서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실질적으로 유용한 경험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 PC의 진정한 가치, 체감 경험으로 완성 오늘날 AI PC를 선택하는 일은 단순히 기술 사양만을 비교하는 선택이 아니다. 매일의 컴퓨팅 경험을 얼마나 더 매끄럽고 간편하며 자연스럽게 만들 것인가에 관한 선택이다. 모두가 AI를 이야기하는 시장에서 AI PC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AI를 탑재했는가에 달려 있지 않다. AI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시스템에 통합되어 있으며, 실제 사용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가에 달려 있다. 바로 그 지점에서 기술적 약속은 마케팅의 언어를 넘어 사용자가 직접 체감하는 경험이 된다.

2026.10.21 13:07장정희 컬럼니스트

Arm, 에이전틱 AI 환경 최적화 CPU 벤치마크 방법론 공개

Arm이 15일 에이전틱 AI 환경에 최적화된 CPU 성능 평가 방법론과 함께 이에 따른 성능 검증 결과를 공개했다. Arm은 "에이전틱 AI는 단순 모델 응답 속도와 초당 토큰 생성 속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실행하며 이에 따라 성능 평가 기준도 다수의 에이전트가 동시에 실행되는 환경에서 실제 작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완료하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rm은 ▲대표성 있는 에이전틱 워크로드 ▲반복 가능한 CPU 성능 측정 ▲엔드투엔드 결과 검증을 핵심 원칙으로 삼았다. 모델 추론이나 네트워킹 등 다른 요소의 영향을 분리해 CPU 성능을 측정하고, 이후 전체 시스템에서 해당 성능 개선이 실제 작업 완료 결과의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Arm은 후지쯔, 메타, 오픈AI의 지원을 받아 실제 에이전틱 워크로드와 엔드투엔드 작업 완료 성능을 중심으로 평가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미국 텍사스 오스틴 소재 독립 분석기관 '시그널65'에 성능 분석을 의뢰했다. 시그널65는 해당 방법론에 부합하는 7개 워크로드를 활용해 Arm AGI CPU와 AMD 에픽 프로세서 성능을 비교했다. Arm은 "분석 결과 Arm AGI CPU는 AMD 에픽 9755 대비 7개 워크로드에서 랙당 평균 1.99배의 모델링 성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Arm에 따르면 도구 실행 등 툴링 영역에서 평균 1.7배,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및 오케스트레이션에서 2배, 추론 및 계획 수립 영역에서 2.2배의 성능을 기록했다. 또한 AMD 에픽 9965와 비교한 샌드박스 생성 지연시간은 최대 45% 짧았다. Arm은 "AGI CPU는 높은 코어 밀도와 코어별 전용 메모리, 고대역폭 입출력(I/O)을 갖춰 다수의 에이전트가 지속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법론을 통해 실제 워크로드에 기반한 비교 기준을 마련하고, 에이전틱 AI 인프라의 성능 최적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10.15 09:14권봉석 기자

SK하이닉스, 범용 CPU 한계 넘는 초경량 'H-TPU' 솔루션 공개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성능 병목이 메모리와 스토리지 계층으로 전이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무거운 범용 중앙처리장치(CPU)의 전력·면적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능별로 프로세서를 쪼개고 효율을 극대화한 'H-TPU(Hynix-Transaction Processing Unit)' 아키텍처를 전격 공개했다. 구인재 SK하이닉스 SoC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1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SoC학술대회(ISOCC) 2026' 기조연설에서 'SSD 컨트롤러에서 AI 메모리 SoC로: 지능형 메모리 시스템을 위한 SoC 아키텍처의 진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구 부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구조적 한계부터 짚었다. 그는 "GPU 성능과 PCIe 대역폭이 매세대 2배씩 폭증하는 동안, SSD 컨트롤러 내부의 범용 CPU 주파수와 제어 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전통적인 모놀리식 CPU 구조로는 스토리지 제어에 필요한 100여 가지 세부 펑션을 감당하기 어렵다. 과거에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CPU 코어 개수를 무작정 늘려왔으나, 이 경우 극심한 전력 낭비와 예측 불가능한 파이프라인 지연을 초래한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CPU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자체 개발한 초경량 트랜잭션 전용 프로세서인 'H-TPU'를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H-TPU는 AI 연산을 수행하는 텐서 가속기가 아니라, SSD 데이터 플레인 제어와 트랜잭션을 전담하는 프로그래머블 프로세서다. 거대한 범용 CPU 하나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제어 기능을 세분화하고 프로세서를 기능 단위로 잘게 쪼개 수십 개의 소형 TPU 클러스터로 분산 배치한 것이 핵심이다. 구 부사장은 "H-TPU는 슈퍼스칼라나 비순차적 실행 장치를 배제한 간결한 4-스테이지 파이프라인을 적용했다"며 "범용 CPU 코어 대비 면적은 약 25분의 1(전체 CPU 면적의 약 4%), 전력 소모는 25분의 1(약 2.5%)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쓰기 등 특정 작업에 연관된 기능 모듈만 동작하고, 미사용 모듈은 최소 전력 모드로 전환돼 컨트롤러 전체 전력을 극적으로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H-TPU 구조는 향후 하드웨어 자동화(HWA, Hardware Automation) 단계로 이어진다. HWA에서는 스토리지 제어 과정에서 매번 반복되는 명령어 처리, 데이터 주소 검색, 임시 저장소 복사 등 단순하고 소모적인 작업들은 아예 전용 하드웨어 회로에 통째로 맡겨 알아서 처리하게 만든다. 그리고 예외적인 오류 상황이나 핵심 정책 결정 같은 고차원적 업무만 CPU와 H-TPU가 넘겨받아 처리함으로써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 전체에 결정론적이고 예측 가능한 완료 시간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SK하이닉스는 H-TPU 중심의 컨트롤러 혁신이 차세대 메모리로 부상한 고대역폭 플래시 'HBF(고대역폭 플래시)'와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추론 환경은 읽기 대 쓰기 비율이 약 30만 대 1에 달할 정도로 극단적인 읽기 중심(WORM) 특성을 보인다. HBF는 이러한 추론 환경에서 낸드의 물리적 대용량과 고대역폭 서비스 아키텍처를 결합한 새로운 메모리 반도체다. 구 부사장은 "AI 컴파일러와 런타임이 사전에 파악한 연산 데이터 흐름을 HBF SoC에 전달하면, HBF SoC가 버퍼 관리와 캐시 프리페치(Prefetch)를 미리 구동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낸드가 가진 물리적 접근 지연 시간을 연산 시간 뒤로 완벽히 숨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컨트롤러가 서비스 경로 전체에서 요청 문맥을 보존해 낸드 플래시 용량을 실제 'AI 메모리 자원'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2 15:02전화평 기자

HPE, AMD 차세대 CPU 품은 AI 서버 4종 공개…추론부터 보안까지 잡는다

HPE가 AMD의 차세대 서버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제품을 앞세워 기업용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AI 에이전트와 추론 등 고성능 연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보안과 서버 운영 효율성을 강화해 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HPE는 6세대 AMD 에픽(EPYC) 서버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HPE 프로라이언트 젠13' 서버 4종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DL585a 젠13', 'DL525 젠13', 'XD245 젠13', 'XD285 젠13' 등이다. AMD 에픽 9006 시리즈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AI 추론과 분석, 가상화,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기업용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DL585a 젠13은 최대 8개의 더블 와이드 PCIe 그래픽처리장치(GPU)와 2개의 AMD 에픽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는 고밀도 서버다. AI 추론과 검색증강생성(RAG) 모델 미세조정, 데이터 분석 등 GPU 활용도가 높은 업무에 맞춰 설계됐다. DL525 젠13은 최대 256코어를 지원하는 AMD 에픽 프로세서 1개를 탑재한 1U 크기의 서버다. 고대역폭 메모리와 PCIe 6세대 연결을 지원하며 금융권 사기 탐지와 시장 데이터 분석, AI 추론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공간과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제품도 선보였다. XD245 젠13은 직접수랭식 냉각(DLC)을 적용한 4노드 서버로 최대 8개의 AMD 에픽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XD285 젠13은 공랭식 2노드 구조를 채택해 다양한 데이터센터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안과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HPE는 서버 관리 기술 'iLO 8'을 통해 별도 설정 없이 최초 부팅부터 저장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능과 주요 작업에 두 명의 관리자 승인을 요구하는 다중 사용자 승인 기능을 제공한다. 양자내성암호(PQC) 대응 범위도 서버 펌웨어에서 통신 경로까지 확대했다. 서버 운영 플랫폼 'HPE 컴퓨트 옵스 매니지먼트'를 통해 장비 도입과 규정 준수 점검, 전력 관리 등도 지원한다. HPE가 의뢰한 포레스터 컨설팅 연구에선 해당 관리 솔루션을 활용하는 가상 조직의 서버 관리 시간이 50% 단축되고 3년간 투자수익률(ROI)이 209%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제품은 순차 출시된다. DL525 젠13은 올해 안에, DL585a 젠13은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XD245와 XD285 젠13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리스타 새터스웨이트 HPE 컴퓨팅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기업들은 운영 복잡성이나 리스크를 늘리지 않고도 에이전틱 AI 및 추론에 대한 투자를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워크로드를 위해 HPE 프로라이언트 젠13은 최적화된 성능, 내장된 자동 보안, 지능형 운영 및 검증된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댄 맥나마라 AMD 컴퓨팅 및 엔터프라이즈 AI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HPE와 우리는 수십 년간 축적된 서버 전문 지식과 프로세서, 플랫폼 및 시스템 설계 전반에 걸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깊은 엔지니어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세대 AMD 에픽 서버 CPU의 코어 확장성, 메모리 대역폭 및 I/O 기능을 신뢰할 수 있는 HPE 프로라이언트 경험과 결합함으로써, 고객이 차별화된 보안성과 운영 제어, 장기적인 플랫폼 유연성을 바탕으로 까다로운 엔터프라이즈 AI 워크로드를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10.11 11:56한정호 기자

리사 수와 방한한 AMD 잭 후인, 노타AI 본사도 찾았다

AMD의 최고위 경영진이 한국의 인공지능(AI)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노타 본사를 찾았다. 앞서 국내 AI 인프라 생태계 기업 13곳과 만난 가운데 개별 기업의 현장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행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방한한 잭 후인 AMD 컴퓨팅 및 그래픽 그룹 총괄 수석부사장, 조 마크리 AMD 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노타 사무실을 방문했다. 후인 수석부사장은 노타의 AI 모델 최적화 기술과 적용 사례를 살펴보고 채명수 노타 대표, 김태호 노타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약 1시간 동안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함께 활용하는 이기종 컴퓨팅 기술을 중심으로 기존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을 AI PC와 데이터센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리사 수 CEO의 방한을 계기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 AI 반도체·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성사됐다. 채 대표는 전날 행사에서 AMD의 고성능 AI PC용 프로세서 '스트릭스 헤일로(Strix Halo)' 기반 온디바이스 AI 모델 최적화 성과를 공유하며 기술 시연을 제안했다. 이에 후인 수석부사장은 노타 사무실을 방문해 기술력을 보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전날 라운드테이블에는 노타를 비롯해 퓨리오사AI, 하이퍼엑셀, 딥엑스, 모빌린트, 망고부스트, 파네시아, 디노티시아, 모레, 래블업, 파두, 엘리스그룹, 업스테이지 등 AI 반도체(NPU), 소프트웨어, 메모리·스토리지, 네트워크, 클라우드, AI 모델 분야 국내 기업 13곳이 참석했다. 다만 참석 기업 대부분은 후인 수석부사장의 별도 현장 방문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이기종 컴퓨팅 분야의 협력 확대를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동 사업이나 계약 체결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AMD 고위 경영진이 직접 노타의 기술 적용 사례를 확인한 만큼 모델 최적화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08 18:51이나연 기자

콴델라 "양자컴퓨팅, 기존 AI 처리 장애물 넘을 새 연산 자원"

"현재 컴퓨터는 0과 1을 기반으로 한 결정론적 방식으로 동작해 왔다. 반면 2000년대 들어 주목받는 양자컴퓨터는 확률과 관측을 기반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전혀 다른 구조의 컴퓨터다." 8일 오후 서울 코엑스 'AI 페스타 26' 행사장 내 'AIR 쇼케이스' 무대에서 김유석 콴델라코리아 대표가 이렇게 강조했다. 'AI 페스타 26'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주간(AI WEEK)'의 일환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B2B AI 전시회다. 'AIR 쇼케이스'는 AI가 현실세계에 적용되는 데 필요한 도전과제와 한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유석 대표는 "양자처리장치(QPU)를 기반으로 한 양자 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를 대체한다거나, 혹은 현행 암호체계를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는 인식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 컴퓨터가 협동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QPU, CPU·GPU 대체 아닌 협력하는 연산 자원" 김 대표는 "CPU는 다양한 작업을 순차 처리하는 데 적합하며, GPU는 많은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때 강점을 드러낸다. 양자처리장치(QPU)의 처리 속도는 CPU나 GPU 대비 느릴 수 있지만 특정 영역에서는 엄청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자컴퓨터 역시 기존 컴퓨팅 환경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AI 알고리즘을 GPU에서 먼저 시뮬레이션하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QPU에서 수 초에서 수 분에 이르는 짧은 시간동안 처리하는 형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이를 "기존 솔루션이나 알고리듬에 양자 층을 하나 더 씌우는 것"이라며 "콴델라는 이미지 처리와 분류, 머신러닝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양자 알고리듬을 실증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약 100개의 알고리즘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분석·악성코드 탐지에 양자컴퓨팅 적용 이날 세션에서는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사례도 소개했다. BMW와 에어버스가 참여한 연구에서는 낮에 촬영한 이미지를 야간 이미지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양자 레이어를 적용했다. 김유석 대표는 "야간에는 자동차와 가로등, 건물 등 다양한 광원이 이미지에 간섭을 일으키면서 연산이 복잡해지는데, 기존 방식에서 나타난 이미지 속 허상 현상을 양자 연산을 통해 줄이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오랑주텔레콤은 네트워크 상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과정에 양자컴퓨팅을 적용했다. 네트워크 트래픽을 이미지 형태로 변환한 뒤 양자 레이어를 적용한 결과 악성코드뿐 아니라 해당 악성코드의 아종까지 식별하는 결과를 얻었다. 김유석 대표는 "신약과 신소재 개발 등 분자 단위 연산과 시뮬레이션은 슈퍼컴퓨터와 GPU 자원을 총동원해도 처리하기 까다로운 작업이다. 양자컴퓨팅은 기존에 정복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팅, 보안 분야에 위협이자 기회" 양자컴퓨터의 작동 방식이 기존 암호화 표준이나 보안 체계를 쉽게 무력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김유석 대표는 "양자컴퓨터는 보안 분야에 위협인 동시에 방어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반론했다. 소인수분해에 기반한 기존 암호 알고리즘은 양자컴퓨터에 의해 위협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양자난수 등을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콴델라는 광자를 큐비트로 활용하는 랙 단위 양자컴퓨터를 개발중이며 이를 GPU와 결합해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자컴퓨팅의 미래는 세상을 한 번에 완전히 바꾸는 것보다 기업이 이미 가지고 있는 솔루션과 알고리듬을 한 단계 진화시키는 형태로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10.08 16:01권봉석 기자

"GPU 다음은 데이터 병목"…디노티시아, VDPU로 AI 인프라 새 판 짠다

초거대 AI 생태계가 스스로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시대로 진화함에 따라 컴퓨팅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과거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중심으로 한 연산 능력이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핵심이었던 반면, 이제는 연산의 병목 현상이 GPU를 넘어 CPU(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추세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7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AI 페스타 26'에서 'AI 에이전트 시대의 데이터 인프라-검색과 메모리의 폭증, 그리고 AI 스토리지의 등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폭증하는 AI 검색량…CPU 워크로드 70% 차지 정 대표는 강연을 통해 이러한 병목 현상의 근본 원인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이터 검색량과 잦은 데이터 이동 지연에 있다고 진단했다. 단답형이던 초기 LLM(거대언어모델)이 검색 증강 생성(RAG)과 추론을 거쳐 자율적인 에이전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하나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수많은 작업을 거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토큰 생성량과 함께 연산 중간중간 데이터를 검색하는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병목 현상이 생긴 셈이다. 정 대표는 현재 데이터센터 내 CPU 워크로드의 60~70%가 이러한 데이터를 찾는 데 소모되고 있다고 짚었다. 연산 과정에서 AI가 단기 기억으로 사용하는 'KV 캐시(Key-Value Cache)'의 덩치가 커진 것도 병목을 가중시킨다. 그는 "KV 캐시가 너무 비대해져 비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모두 담지 못하고 외부로 뺐다 다시 불러오는(오프로딩 및 리로드)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극심한 지연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인간이 직접 데이터를 찾는 횟수보다 AI가 의미 기반(시맨틱)으로 검색하는 횟수가 역전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기업 스토리지에 저장만 해두고 쓰지 않는 '다크 데이터(Dark Data)'가 전체의 75~85%에 달한다"며 "이제는 사람이 아닌 AI가 시맨틱 서치로 이 숨겨진 데이터들까지 모두 찾아내 활용해 새로운 인텔리전스를 만드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15배 빠른 검색 가속기 VDPU 개발...제로 카피로 지연 없애 디노티시아는 VDPU(벡터 데이터베이스 프로세스 유닛)를 통해 이같은 병목을 해결할 계획이다. VDPU는 의미 기반 데이터 검색에 특화된 전용 반도체다. AI가 원하는 데이터를 찾아내는 알고리즘 속도를 기존 CPU 대비 최대 15배까지 끌어올려 즉각적이고 정확한 검색을 돕는다. 아울러 찾은 데이터를 CPU의 개입 없이 곧바로 GPU 메모리에 적어주는 '제로 카피(Zero-Copy)' 기술을 지원해 고질적이었던 데이터 이동 지연 문제와 컴퓨팅 자원의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정 대표는 "CPU 소프트웨어만으로는 늘어나는 검색량을 감당하기 어려워 AI 검색에 특화된 전용 반도체가 필수적이라고 봤다"며 "우리가 3년 전부터 개발해 온 VDPU는 오직 '검색'만을 위한 세상에 없던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단순 칩 넘어 'AI 스토리지'로"…데이터센터 필수 인프라 정조준 디노티시아는 VDPU 기술을 발판 삼아 AI 스토리지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폭증하는 AI 데이터를 제한적인 메모리 공간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VDPU 하드웨어와 더불어 외부 지식, 장기 기억(에이전트 메모리), 단기 기억(KV캐시)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AI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정 대표는 “AI가 생각하는 방식은 외부 지식을 찾고 과거 경험을 떠올려 작업하는 사람의 사고방식과 거의 유사하다”며 “이 모든 기능이 스토리지 시스템 안에 통합돼 AI의 기억과 지식을 제공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가장 큰 비용이 GPU에 투입되지만, 결국 GPU가 100% 성능을 내려면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공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VDPU와 AI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AI 스토리지를 데이터센터 내 GPU 바로 옆에 배치해, AI 인프라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I 페스타 26은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행사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2026.10.07 17:35전화평 기자

[인터뷰] 델 "韓도 베라 루빈 벌써 찾는다…엔드투엔드 지원 앞장설 것"

"인공지능(AI) 서버를 구매하는 국내 고객은 매 분기 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기업과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를 넘어 소규모라도 자체 AI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기반 제품도 정식 출시 전부터 국내 주요 고객들이 상담과 발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원석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전무는 28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국내 AI 인프라 시장 동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의 AI 활용이 개념검증(PoC)을 넘어 실제 업무와 운영 단계로 진입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냉각을 함께 고려하는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韓 AI 서버 고객 매분기 증가…베라 루빈도 출시 전부터 찾는다 국내 AI 인프라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초기에는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도입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까지 자체 AI 서버 구매에 나서는 분위기다. 양 전무는 "AI 서버를 구매하는 고객 수는 매 분기 늘어나는 추세"라며 "정부의 GPU 투자와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도 국내 시장에서 큰 수요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클라우드 시장의 성장도 새로운 사업 기회로 꼽았다. 코어위브를 비롯해 대규모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대규모 AI 팩토리와 GPU 서비스 구축을 추진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어서다. 델은 해외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시장 관심은 엔비디아 블랙웰에서 차세대 베라 루빈 아키텍처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양 전무는 "호퍼 세대에서 블랙웰로 넘어갈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음 아키텍처로 전환되고 있다"며 "베라 루빈 기반 제품이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주요 고객들이 이미 델과 상담하고 발주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델은 베라 루빈 NVL4 아키텍처를 탑재한 파워엣지(PowerEdge) XE8812를 공개하는 등 차세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AI 서버 주문 609억 달러…에이전틱 AI에 CPU도 다시 부상 AI 인프라 수요 증가는 델의 글로벌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델은 2027 회계연도 2분기 AI 서버 신규 주문이 609억 달러, AI 특화 서버 매출은 164억 달러를 기록했다. 7월 말 기준 AI 서버 수주잔고는 950억 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통 서버·네트워킹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델의 서버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DC가 집계한 올해 2분기 국내 시장에서 델은 메인스트림 서버 판매대수와 매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19분기 연속 1위다. 메인스트림 서버 가운데 GPU 서버와 코어 서버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양 전무는 앞으로 AI 인프라에서 GPU만큼 중앙처리장치(CPU)의 역할도 다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전틱 AI 확산과 모델 경량화로 모든 AI 작업을 대규모 GPU에서 처리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워크로드 특성에 맞춰 CPU와 GPU를 적절히 배치하는 구조가 중요해진다는 전망이다. 그는 "GPU의 토큰 처리 성능이 월등한 것은 맞지만 이제 거대한 AI 모델만 필요한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며 "작은 모델로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이 생기면서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델의 차세대 파워엣지 서버 라인업에도 엔비디아 베라 CPU를 기반으로 한 ARM 서버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양 전무가 강조한 개념은 '토큰 라우팅'과 '토크노믹스'다. 단순한 작업은 상대적으로 작은 모델과 저비용 인프라에서 처리하고 복잡한 추론은 대형 모델과 GPU로 보내는 식으로 AI 연산을 배분해야 비용과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델은 퍼블릭 클라우드에만 의존하기보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AI 환경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GPU 넘어 랙 전체가 하나의 시스템…수랭·랙스케일 공략 AI 서버의 성능과 전력밀도가 높아지면서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도 바뀌고 있다. 개별 서버를 설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전력·냉각을 랙 단위에서 통합하는 '랙스케일' 구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직접수랭(DLC)을 비롯한 수랭식 AI 인프라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델은 이에 대응해 '파워랙(PowerRack)'과 '파워쿨(PowerCool)'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랙 내부에는 통합 랙 컨트롤러(IRC)를 적용해 시스템 상태를 관리하고 수랭 환경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해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파워랙은 컴퓨팅·네트워킹·스토리지와 전력·냉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구조다. 델은 공장에서 사전 통합·검증한 랙을 현장에 공급해 6시간여 만에 실제 워크로드를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델은 이미 코어위브 등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랙스케일 인프라를 공급하는 중이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에너지연구과학컴퓨팅센터(NERSC)의 차세대 슈퍼컴퓨터 다우드나에도 베라 루빈 NVL4와 퀀텀-X800 인피니밴드 네트워킹 기반 파워엣지 XE8812를 공급할 예정이다. 델의 주요 국내 고객으로는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있다. 양 전무는 향후 국내 AI 인프라 시장에서 단순 서버 공급보다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아우르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밀도 GPU 시스템이 늘수록 서버만 설치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델은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데이터 관리·서비스·컨설팅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양 전무는 "한국에서도 앞으로 2~3년 동안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시장 기회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AI 서버 한 제품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냉각까지 전체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28 11:00한정호 기자

[써보고서] '역대급 흥행' 갤Z폴드8, 중심엔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8·울트라·플립8이 국내 사전판매에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폴더블폰 3종 국내 사전판매량은 144만 대였다. 종전 기록인 2019년 갤럭시노트10의 138만 대를 웃돌았다. 모델별로 Z폴드8 판매 비중이 70%로 가장 높았다. 갤럭시Z폴드8 시리즈에는 퀄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17로, 이를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실제 기기로 벤치마크와 게임 구동 테스트 등으로 칩셋 성능을 확인했다. 긱벤치7 멀티코어 9500점대…GPU 컴퓨트 점수는 1만6451점 연산 성능 측정에는 지난 7월 정식 출시된 최신 버전인 긱벤치7(Geekbench 7)을 사용했다. 측정 결과 싱글코어 2946점, 멀티코어 9517점을 기록했다. 긱벤치7은 멀티코어 테스트 방식이 이전 버전인 긱벤치6과 다르게 설계돼, 동일 칩셋이라도 두 버전의 점수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같은 긱벤치7 기준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트 점수는 1만 6451점이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퀄컴 오라이온(Oryon)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2+6 옥타코어 구조를 채택했다. 프라임 코어 2개와 퍼포먼스 코어 6개로 구성돼 고성능 작업과 다중 워크로드를 나눠 처리한다. GPU는 아드레노(Adreno) 840으로, 슬라이스드 아키텍처를 적용해 작업 부하에 따라 연산 유닛을 병렬로 활용하는 구조다. 3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조돼 성능과 전력 효율을 함께 확보했다는 게 퀄컴의 설명이다. 그래픽 성능 측정을 위해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테스트도 진행했다. 화면을 펼친 메인 디스플레이 상태에서는 6230점(평균 37.31프레임), 접은 커버 디스플레이 상태에서는 7164점(평균 42.96프레임)을 기록했다. 이는 접었을 때 기준 상위 2% 안에 들어가는 점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90프레임 유지…점유율은 여유 있는 수준 실제 게임 구동 테스트는 고사양 3D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로 진행했다. Z폴드8의 메인 디스플레이로 플레이한 결과 초당 프레임 수는 최고 수준인 90을 유지했다. CPU 점유율은 평상시 30%대에서, 화면 전환이나 액션이 몰리는 구간에서는 50%대까지 상승했다. GPU 점유율은 평소 30%대를 유지하다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 40%대 초중반까지 올랐다. 램(RAM) 사용량은 테스트 시간 동안 65~67% 구간에서 유지됐다. 측정된 수치는 CPU·GPU 점유율 모두 최대치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지됐음을 보여준다. 벤치마크 결과는 소프트웨어 버전과 주변 온도, 개별 기기 편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헥사곤(Hexagon)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갤럭시Z폴드8의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기능을 뒷받침한다. 실시간 번역, 생성형 편집 등 갤럭시 AI 기능 상당수가 이 NPU를 통해 처리된다. CPU 내 QMX(Qualcomm Matrix Extensions) 엔진은 경량 추론을 보조해, 대형 연산은 NPU가, 소규모 연산은 NPU와 QMX가 나눠 처리하는 구조다.

2026.09.14 17:03전화평 기자

애플, 아이폰용 첫 2나노급 SoC 'A20 프로' 공개

애플이 9일(현지시간) 새 아이폰 공개 행사 '깜짝 빛날 시간.'에서 아이폰용 새 시스템반도체(SoC)인 'A20 프로'를 공개했다. A20 프로는 애플이 아이폰용으로 설계한 첫 2나노급 SoC로 미세화된 트랜지스터를 더 높은 밀도로 집적하면서 CPU와 GPU, AI 연산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CPU는 고성능 '슈퍼코어' 2개, 저전력 '효율' 코어 4개 등 총 6코어로 구성됐다. 애플에 따르면 슈퍼코어 성능은 전 세대 대비 최대 20% 향상됐고 효율 코어 4개에는 뉴럴 엔진과 별도로 신경망 가속 엔진을 통합했다. 애플은 "효율 코어에 신경망 가속기를 통합해 일반적인 앱은 물론 기기에서 직접 AI 모델을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 작업에서도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GPU는 총 7코어로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용 SoC 중 가장 많은 코어를 내장했다. 일반 그래픽 성능은 전 세대 대비 최대 40% 향상됐다. GPU에도 신경망 가속기를 내장해 FP8(실수, 8비트) 연산 성능을 최대 두 배 높였다. 각종 AI 처리를 저전력으로 전담하는 뉴럴 엔진은 최대 32코어로 구성됐다. 전 세대 대비 연산 성능은 두 배, 메모리 대역폭은 50% 늘어났다는 것이 애플 설명이다. 발열 관리 방식도 달라졌다. A20 프로는 애플 PC·아이패드 프로용 M 시리즈 SoC에 먼저 적용됐던 새로운 패키징 구조를 그대로 가져왔다. 실리콘 다이가 증기 챔버와 직접 연결되도록 하는 한편 증기 챔버 표면 면적도 아이폰17 프로 대비 최대 3배 늘렸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부하가 가해지는 게임 등 실행시 성능을 높였다. A20 프로는 같은 날(9일) 공개된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애플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에 탑재된다.

2026.09.10 07:33권봉석 기자

파네시아·메타, '원칩' 형태 차세대 AIDC 구조 제시

국내 팹리스 반도체 스타트업 파네시아가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반도체 칩처럼 구동시키는 차세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파네시아는 메타와 공동 연구한 차세대 AI 인프라 구조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의 전기전자 공학 학술지 'NREE(Nature Reviews Electrical Engineering)'에 초청 논문으로 정식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NREE가 전 세계 반도체 스타트업에 리뷰 논문 집필을 단독 초청해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가 공개한 기술의 핵심은 개방형 국제 표준 규격인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을 활용해 랙(Rack)과 랙 사이의 네트워크 병목을 해소하는 것이다. 조 단위 매개변수(파라미터)를 다루는 초거대 AI 학습 환경에서는 수천 개의 가속기가 연동되는데, 기존 이더넷이나 인피니밴드 환경에서는 랙 간 통신 시 소프트웨어 조율 과정을 거치며 심각한 지연시간 편차가 발생했다. 파네시아와 메타는 CPU, 가속기, 메모리를 CXL 기반의 단일 도메인으로 묶어 캐시 일관성 유지 범위를 데이터센터 전반으로 확장했다. 이를 위해 하이 팬아웃 스위치, 패브릭 컨트롤러, 링크 가속 유닛 등 3종의 전용 하드웨어와 광통신 CXL 확장 기술을 결합했다. 구성 분석 결과, CPU 1개가 관리하는 가속기 수는 기존 2개에서 16개로 8배 늘었고, 하나의 도메인으로 묶이는 가속기 규모는 최대 960개로 13배 확대됐다. 랙 간 접근 지연시간은 기존 마이크로초(㎲) 수준에서 수백 나노초(㎱)대로 최대 10분의 1까지 단축됐다. 이를 통해 거대 AI 모델의 분산 학습 및 실시간 서비스 처리 효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는 “초거대 AI 시대에는 개별 가속기 성능 못지않게 수많은 자원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하느냐가 핵심”이라며 “CXL을 통해 데이터센터 전체를 하나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으로 동작시키는 차세대 인프라의 표준 방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2026.09.08 15:32전화평 기자

Arm, 서버 CPU용 IP '네오버스 CSS N4' 공개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이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되는 기술행사 'Arm 에브리웨어 차이나 2026'에서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CPU IP(설계자산)인 '네오버스 CSS N4'를 공개했다. Arm은 고객사들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CPU IP를 두 가지로 구분해 공급중이다. N시리즈는 전력 효율에, V시리즈는 성능에 중점을 뒀다. 7일 진행된 사전 브리핑에서 모하메드 아와드 Arm 클라우드 AI 사업부문 총괄 수석부사장은 "네오버스 CSS N4는 코어 수와 캐시 용량, 입출력(I/O)과 연결성 면에서 가장 유연한 IP이며 한 다이당 최대 128코어를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네오버스 CSS N3 대비 소켓 당 성능은 2배, 전력 효율은 1.25배, 메모리 대역폭은 1.75배 향상됐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가 AI 데이터센터에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오버스 CSS N4는 대만 TSMC N3/N3P 공정, 삼성 파운드리 SF2/SF2P 등 공정에 기반해 설계됐다. 주요 파트너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한 Arm 기반 프로세서를 설계해 도입할 수 있다. 모하메드 아와드 수석부사장은 이날 Arm 기반 네오버스 IP의 성장세에 대해 "Arm은 2018년 이후 지금까지 파트너사의 도움을 받아 네오버스 IP 기반 코어 15억 개를 데이터센터에 출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전틱 AI 등장으로 CPU의 역할 자체가 바뀌면서 성장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약 9개월간 5억 개의 네오버스 코어를 출하했다"고 덧붙였다. Arm은 반도체 IP와 이를 조합한 컴퓨트서브시스템(CSS)을 공급한 데 이어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Arm 에브리웨어' 행사에서 이를 바탕으로 한 AGI CPU를 공개했다. 모하메드 아와드 수석부사장은 "AGI CPU의 신규 고객사로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 볼케이노와 레노버 등 신규 파트너사들이 합류했으며 구체적인 성과를 몇 개월 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8 11:10권봉석 기자

Arm, 모바일용 CSS 2 공개... 말리 GPU에 신경망 가속기 통합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이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되는 기술행사 'Arm 에브리웨어 차이나 2026'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를 겨냥한 새 반도체 설계자산(IP) '모바일용 CSS 2'를 공개했다. 7일 진행된 사전 브리핑에서 크리스 버기 Arm 엣지 AI 사업부문 총괄 수석부사장(EVP)은 "과거 AI는 대부분의 작업을 클라우드에서 진행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AI가 이용자의 의중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작업을 지연시간을 단축하면서 경제적으로 수행하려면 많은 작업을 클라우드가 아닌 엣지로 배치해야 한다. 모바일용 CSS 2는 엣지에서 AI 응용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IP"라고 덧붙였다. 모바일용 CSS 2, C2 CPU·말리 G2 GPU로 구성 모바일용 CSS 2는 각종 연산작업을 수행하는 C2 CPU, 그리고 그래픽과 AI 가속을 처리하는 말리 G2 GPU 등 두 개 파트로 구분된다. Arm은 사전 브리핑에서 새로 탑재될 말리 G2-울트라 NX GPU 설명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PC GPU는 이미 AI 가속기를 활용해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에 활용해 왔다. 반면 Arm 계열 시스템반도체(SoC) 제조사는 그간 GPU에 조명효과를 처리하는 레이트레이싱 기술만 구현해 왔다. 과거 데스크톱용 GPU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을 모바일에서도 저전력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 그러나 레이트레이싱은 게임 화면 표현력을 더하는 기술일 뿐 GPU의 연산 부담을 덜어주지는 못한다. 모바일 환경에서 AI 기반 렌더링 지원 Arm은 지난 6월 게임 스튜디오 스모 디지털과 함께 제작한 게임 '뉴럴 던' 시연을 통해 신경망 가속기를 결합한 렌더링 기술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크리스 버기 총괄부사장은 "말리 G2-울트라 NX는 말리 GPU 사상 최초로 AI에 중점을 뒀다. 신경망 가속기를 GPU에 내장해 소비전력 1W 수준에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60×540 화소 화면을 두 배 수준인 1920×1080 화소로 끌어올리는 신경망 슈퍼샘플링(NSS), 초당 30프레임 화면을 두 배인 60프레임으로 높이는 신경망 프레임 업스케일링, 화면 노이즈를 줄이는 신경망 슈퍼샘플링·디노이징(NSSD) 등 기술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내부 처리 개선 더해 초당 프레임 수 최대 4배 향상 크리스 버기 총괄부사장은 "신경망 처리 기술과 함께 그래픽 명령어를 실행하는 '실행 엔진'도 7세대로 재설계됐고 레이트레이싱 처리 유닛도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초당 프레임 수와 처리 효율은 최대 4배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개발사는 과거 모바일용 게임 개발시 그래픽 수준을 최적화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게임의 스토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말리 G2-울트라 NX의 신경망 렌더링은 언리얼엔진5와 유니티 등 상용 게임 엔진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크리스 버기 총괄부사장은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더 많은 게임으로 지원을 확대해 최신 모바일 게임에서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2 울트라 CPU, 단일코어 성능 최대 15% 향상 모바일용 CSS 2의 CPU는 최고 성능을 내는 C2 울트라 CPU, 전력 효율에 중점을 둔 C2 프로 CPU 등 총 두 종류를 포함한 'C2 CPU 클러스터'로 묶인다. C2 CPU도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AI 연산에 주로 쓰이는 행렬 곱셈 등 연산을 처리하기 위한 SME2 명령어 처리를 지원한다. 크리스 버기 총괄부사장은 "C2 울트라 CPU는 전작 대비 단일코어 처리 성능을 최대 15%, 다중작업 성능을 최대 12% 높여 에이전틱 AI가 요구하는 성능 향상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기념일 저녁 식사를 계획하고 예약하라'는 작업을 C1 울트라 CPU 2개(듀얼코어) 처리시 1.8초가 걸렸다면 C2 울트라 CPU 2개는 이를 1.6초에 처리한다. 여기에 SME2까지 적용할 경우 처리 시간은 1.4초 가량으로 더 확실한 체감 속도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버기 총괄부사장은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AI 앱의 95%는 CPU를 주로 활용한다. SME2 생태계는 지속 확장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리 G2-울트라 NX, 실제 AI 성능은 20 TOPS 수렴할 것" 모바일용 CSS 2는 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NPU는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GPU의 신경망 처리 기능 추가로 AI 처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자체 개발 NPU를 추가하거나 외부 NPU IP를 추가하는 것은 파트너사의 몫이다. 제임스 맥니븐 Arm 엣지 AI 사업부문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사장은 "C2 CPU 클러스터의 AI 연산 성능은 SME2 활용을 가정하면 약 5~7 TOPS이며 말리 G2-울트라 NX의 AI 성능은 이론적으로는 최대 50 TOPS 급도 구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리 G2-울트라 NX GPU의 실제 AI 처리 성능은 실제 SoC를 설계하는 파트너사의 목적이나 역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실제로는 약 10~20 TOPS 가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용 CSS 2는 대만 TSMC의 2나노급 공정인 N2에 최적화됐다. 이를 활용한 모바일용 SoC는 내년부터 주요 파트너사를 통해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2026.09.08 11:00권봉석 기자

[AI 고속도로] 델, AI 서버 주문 폭증에 '역대급 실적'…연간 매출 263조원 전망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AI 서버 주문과 수주잔고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올해 AI 서버 매출 전망을 740억 달러(약 101조원)까지 끌어올리며 연간 실적 전망도 대폭 상향했다. 델은 2027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69억 7100만 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순이익은 41억 3300만 달러(약 5조 6600억원)로 255% 증가했으며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6.34달러로 273% 늘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EPS는 7.04달러로 203% 증가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예상치 4.9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실적 성장은 AI 서버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사업이 이끌었다. 델의 인프라솔루션그룹(ISG) 매출은 317억 8200만 달러(약 4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 특화 서버 매출은 164억 100만 달러(약 22조원)로 두 배 증가했으며 전통 서버·네트워킹 매출도 105억 3100만 달러(약 14조원)로 122% 늘었다. 스토리지 매출은 48억 5000만 달러(약 6조원)로 26% 증가했다. 장비 주문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델은 2분기 AI 서버 신규 주문이 사상 최대인 609억 달러(약 83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1년간 누적 주문은 1317억 달러(약 180조원)에 달하며 지난 7월 말 기준 AI 서버 수주잔고 역시 역대 최대인 950억 달러(약 130조원)를 기록했다. AI 확산은 델의 전통 서버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특화 서버 외에도 AI와 에이전틱 AI 운영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함께 확충하면서 전통 서버 수요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와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지원하기 위해 상당한 CPU 컴퓨팅 용량을 필요로 하는 기업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워크로드가 우리의 전통 서버 수요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델은 최근 지속 확대되는 AI 인프라 수요를 반영해 올해 실적 전망도 대폭 높였다. 2027 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을 기존 1670억 달러(약 229조원)에서 1920억 달러(약 263조원)로 250억 달러(약 34조원) 상향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수준이다. 조정 EPS 전망도 기존 17.90달러에서 25.50달러로 높였다. 특히 연간 AI 최적화 서버 매출 전망은 기존 600억 달러(약 82조원)에서 740억 달러(약 101조원)로 상향했다. 전년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호실적과 전망치 상향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했다. 델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1.01달러(6.80%) 떨어진 425.00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선 34.03달러(8.01%) 오른 459.03달러를 기록하며 정규장 낙폭을 만회했다. 클라크 COO는 "AI 확산으로 AI 서버뿐 아니라 기존 IT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현대화 투자가 이어지면서 우리의 사업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02 15:36한정호 기자

퀄컴 "새 오라이언 CPU, 모바일 최초 작동클록 5GHz 돌파"

퀄컴이 25일(현지시간) 스마트폰용 차세대 스냅드래곤 시스템반도체(SoC)의 최대 작동 클록이 5GHz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이 작년 공개한 스마트폰용 SoC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의 최대 작동 클록은 4.6GHz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만 공급되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의 최대 작동 클록은 4.74GHz였다. 작년 11월 공개된 PC용 SoC인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에 내장된 오라이언 CPU 중 최고 성능을 내는 프라임 코어 2개는 이미 작동 클록 5GHz에 도달한 상태다. 퀄컴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모바일용 차세대 오라이언 CPU의 작동 클록은 최대 5GHz까지 향상됐고 이는 새로운 공정 기술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아키텍처, 구현 방식, CPU 서브시스템까지 완전한 맞춤형 설계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퀄컴에 따르면 새 오라이언 CPU는 5GHz로 작동하는 최고 성능 프라임 코어 2개, 일반 작업용 퍼포먼스 코어 6개 등 총 8개로 구성될 예정이다. 퀄컴은 5GHz 작동 속도와 함께 클록당 명령어 처리량(IPC)도 강조했다. 같은 작동 속도에서 더 많은 명령어를 처리해 앱 실행과 게임, 콘텐츠 제작, 온디바이스 AI 등 실제 사용 환경에서 성능 향상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퀄컴이 이날 함께 공개한 새로운 캐시 기술 '플렉스캐시'는 새로운 오라이언 CPU에 처음 도입된다. CPU 코어별로 캐시 공간을 따로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량에 따라 캐시 메모리를 유동적으로 배분한다. 퀄컴은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에서 5GHz로 작동하는 프라임(Prime) 코어가 전체 캐시 풀을 활용할 수 있어 필요한 데이터가 캐시에 더 오래 머물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CPU가 상대적으로 느린 시스템 메모리에 접근하는 횟수를 줄이는 효과를 노린다. 작업 데이터가 캐시에서 밀려나 메모리로 이동하는 상황을 줄이면 코어가 데이터를 기다리며 발생하는 지연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퀄컴은 플렉스캐시의 용량과 5GHz 작동 속도 유지 조건 등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오는 9월 하순 연례 기술 행사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2026.08.26 10:02권봉석 기자

델 "에이전틱 AI 시대, 비용·효율 고려한 분산처리 필요"

"에이전틱 AI가 보급되며 여러 기업이 에이전트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직원이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가치 낮은 업무에 많은 양의 토큰을 쓰는 한편 가치 있는 업무를 매우 적은 토큰으로 수행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델테크놀로지 CSG 미디어 간담회'에서 유상모 델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이 이렇게 강조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연례 행사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일부인 이날 행사에서 AI 처리를 클라우드에만 의존하는 것은 보안과 토큰당 비용 면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완책으로 AI PC와 워크스테이션 등으로 AI 처리를 분산하는 '책상 옆(데스크사이드) AI'를 제시했다. 에이전틱 AI 대응 3대 전략 제시 "AI 토큰도 비용" 이날 델테크놀로지스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대처 방안을 ▲ AI 토큰경제 ▲ AI 네이티브 조직을 위한 AI PC ▲ AI 확산에 따른 엔드포인트 보안 등 세 가지 축으로 제시했다. 정재욱 델테크놀로지스 이사는 "클라우드는 대규모 연산이 일어나는 환경에, 데이터 소유권과 통제가 중요한 연산은 기업이나 조직 내 데이터센터가 적합하다. 반면 반복적인 추론이나 민감한 데이터는 데스크사이드에서 처리해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 GB10·GB300과 x86 CPU·엔비디아 GPU 등으로 구성된 워크스테이션은 로컬 AI 개발과 에이전트 개발·테스트에 적합하다. 개발된 모델이나 에이전트는 필요에 따라 델 파워엣지 서버로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책상 위 AI PC로 효율·보안 강화" AI PC는 CPU·GPU·NPU를 활용해 일부 LLM 구동과 추론을 로컬에서 수행할 수 있어 클라우드 API 호출에 따른 토큰 비용을 줄이는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나 고객정보, 대외비 등 민감한 데이터 외부 유출 가능성도 줄인다. 정재욱 이사는 "델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와 AMD 라이젠 AI 400 등을 기반으로 한 '델 프로' 제품군을 업무 수준과 예산에 따라 세분화했다. 14·16형 업무용 노트북인 델 프로 5 이외에 최대 50 TOPS NPU를 내장한 델 프로5 마이크로 등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기기 내 저장된 데이터와 각종 모델을 외부 공격에서 방어하기 위한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재욱 이사는 "델테크놀로지스는 제품 조립 단계부터 공급망 보안, 바이오스와 펌웨어 무결성 검증, 마이크로소프트 인튠 등 기기 관리 솔루션과 연동한 텔레메트리 등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AI, 워크로드 분산 촉진할 것" 이날 델테크놀로지스는 AI PC와 데스크사이드 AI 전략을 소개하며 최근 CSG 사업 성장세도 강조했다. 이성민 델테크놀로지스 전무는 "회계연도 기준 올해 2~4월(1분기) CSG 매출은 146억 달러(약 20조 204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이 중 기업용 PC 부문 매출은 130억 달러(약 18조 180억원)로 18% 성장했다"고 밝혔다. 델테크놀로지스는 반도체 수급난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의 IT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공급망 최적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 상승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재욱 이사는 "AI가 프롬프트 중심에서 에이전틱 AI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AI 처리를 분산하려는 흐름은 지속될 것이며 기업 역시 비용 부담을 고려하면서 어떤 AI를 어디에 배치할 지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8.25 15:40권봉석 기자

  Prev 1 2 3 4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단독] 독파모 3차 평가, 개발사 가리는 '블라인드' 검토

이마트24, 희망퇴직 후 창업 권하지만...점포 경쟁력 '물음표'

과징금 뒤 남은 숙제…구글·애플 앱마켓 수수료 달라질까

디지털자산법 표류에…가상자산 해킹, 배상 기준이 없다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