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작년 4분기 영업이익 66억원...전년比 77%↓
CJ ENM은 연결 기준 지난 4분기 매출액 1조4천640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 매출액은 4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7.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866억5천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CJ ENM 관계자는 “압도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이뤄지며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OTT 사업자로 티빙 플랫폼 역량 강화, 음악사업 글로벌 확대, 콘텐츠 유통 구조 개선,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파워하우스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한 7천2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92억원을 기록했다. '슈룹', '환혼: 빛과 그림자', '술꾼도시여자들2' 등 프리미엄 IP확대에 따른 콘텐츠 판매와 티빙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콘텐츠 제작 비용이 늘어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음악 부문 매출은1천715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을 달성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가수 임영웅의 'IM HERO', ATEEZ 월드 투어, '2022 MAMA 어워드', INI '2022 1ST 아레나 라이브 투어' 등 엔데믹으로 인한 콘서트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JO1 여섯번째 싱글 앨범 '미드나잇 선' 누적 판매고가 자체 기록을 갱신하고, INI 첫번째 정규 앨범 '어웨이크닝' 등 앨범 판매 호조가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 영화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9.3% 증가한 1천8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국내 박스오피스 부진 속에서도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7.6%, OTT 부가판권 매출이 668.6% 각각 증가하며 성과를 이끌었다. 또한 '80 For Brady'와 'B. Loved Girl Haunts Boy', 'Maybe I Do'등 피프스시즌 영화 매출이 773억원 반영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커머스 부문은 4분기 매출 3천769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 '더엣지', '브룩스 브라더스' 등 단독 브랜드 판매 호조, 뷰티·건강기능식품 등 고수익성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기획형 라이브커머스 '엣지쇼', '브티나는 생활'이 TV 수준의 취급고를 기록하는 등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올해 커머스 부문은 전사 벨류체인·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원플랫폼'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어 협력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협업을 바탕으로 콘텐츠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을 가속화하고, 핵심 카테고리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지속 제고할 예정이다. CJ ENM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도약하기 위한 올해 전략 방향을 밝혔다. 우선 콘텐츠 IP측면에서는 원천·메가 IP확보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작 시스템과 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드라마뿐 아니라 글로벌 예능 콘텐츠 확대도 추진한다. 티빙은 UI·UX등 소비자 편의성 제고와 마케팅 전략 정교화 등 플랫폼 기능 강화에 주력하며 시장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음악 사업은 엠넷 채널 자체 기획 제작 시스템(MCS) 기반으로 K-POP 산업을 이끄는 주요 IP를 확보하고 디지털 플랫폼 엠넷 플러스와 오프라인 플랫폼 KCON, 마마 어워드를 고도화해 생태계 리더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이밖에도 글로벌 유통 판로 다변화와 판가 체계 고도화 등 유통 구조 최적화로 수익을 극대화 하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자원 배분을 통해 재무 건전성 회복에 주력하는 등 수익 중심 경영에 나선다. 구창근 CJ ENM대표는 "CJ ENM 비즈니스는 콘텐츠 기획부터 시청에 이르기까지 호흡이 길고 진화에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또한 수익뿐 아니라 IP 확보, 인재 육성, 제작 프로세스와 건전한 생태계 구축 전략 등이 중장기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기 손익 극대화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