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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K푸드의 역설…수출 늘수록 '원재료 리스크'도 커진다

K푸드가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생산에 필요한 밀과 팜유, 대두 등 핵심 원재료의 해외 의존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에 더해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수출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원가 관리가 식품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곡물가에 환율까지…주요 식품업체 원재료 조달 부담 커져 최근 농심·삼양식품·오뚜기·CJ제일제당이 발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4개사 모두 주요 원재료 조달 과정에서 국제 곡물 및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상반기 원당·원맥·대두·옥수수 매입액은 약 1조 2700억원 규모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주요 원재료 가격이 국제 수급 상황과 작황, 환율 등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도 반기보고서를 통해 주요 원재료 가격의 변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맥분 가격이 국제 작황과 지정학적 이슈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팜유 역시 국제유가와 세계 경기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장재 역시 외부 변수에서 자유롭지 않다. 농심은 포장재 가격도 원유와 나프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면 등 가공식품은 내용물에 들어가는 원재료뿐 아니라 용기와 포장재까지 여러 단계에서 대외 가격 변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오뚜기는 반기보고서에서 실제 주요 수입 유지류의 평균 매입가격 상승 흐름을 공개했다. 대두유와 팜유 등 주요 수입 유지류의 평균 매입가격은 2024년 톤당 974달러(약 130만 9250원)에서 지난해 1120달러(약 150만 5504원)로 오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296달러(약 174만 2212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4년과 비교해 약 33% 오른 수준이다. 삼양식품 역시 반기보고서에서 계열 제분·정제 사업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 원자재 가격과 주요 산지의 기후, 환율 움직임 등이 원재료 가격과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주요 원료를 연간 단위로 계약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계약을 미리 맺더라도 국제 시세와 환율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이후 계약 과정에서 가격 상승분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주요 원료의 경우 연간 계약 등을 통해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대한 줄이려 하고 있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 같은 부분은 개별 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여서 원가 부담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수출엔 호재, 수입엔 악재인 환율…공급망 관리도 '숙제' 환율은 식품업체에 양면적으로 작용한다. 해외 판매가 늘어난 업체의 경우 원화 약세가 해외 매출의 원화 환산액을 높이는 요인이 되지만 원재료를 해외에서 조달할 때는 반대로 구매비용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업체일수록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효과와 수입 원가 부담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 기준 매입비용은 올라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식품업계에서는 특정 국가나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처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방안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은 품질과 생산지역, 작황 등 여러 조건을 따져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공급처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원료마다 요구되는 품질이나 생산 여건이 달라 단순히 다른 국가나 업체로 바꾸기가 어렵다”며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여러 생산지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공급망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만으로 모든 위험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주요 생산지의 작황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순한 공급처 다변화만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산지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대체 산지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함께 오를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전쟁이나 주요국의 수출 제한 등 국제정세 변화가 겹칠 경우 원료 가격뿐 아니라 물류와 수급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곡물이나 유지류는 국제정세에 따라 가격과 공급 상황이 갑자기 달라질 수 있어 기업 차원에서 모든 위험에 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장기 계약과 공급처 관리 등을 통해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조언했다.

2026.09.08 18:50류승현 기자

"만두·냉동김밥·소스 인기"…'제2의 라면' 뭐가 될까

K푸드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라면 뒤를 이을 차세대 수출 품목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만두와 냉동김밥, 즉석밥 등 쌀가공식품부터 소스류까지 수출 품목을 넓히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들은 최근 만두·냉동김밥·김치·즉석밥·소스 등 비라면 제품의 해외 판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인마트를 넘어 코스트코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로 판로를 넓히는 한편 수출 전용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등 '제2의 라면'을 찾는 모습이다. 정부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수출 품목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발표한 냉동김밥·떡볶이 등 간편식과 장류·양념소스 등을 주요 육성 품목으로 제시하고 해외 유통망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넓어지는 K푸드…쌀가공식품·소스도 성장 K푸드 수출 증가세는 라면뿐 아니라 다른 가공식품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53억 8190만 달러(약 7조 2375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 가량 증가했다. 라면이 9억 3540만 달러(약 1조 2568억원)로 27.9% 늘며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쌀가공식품도 1억 4980만 달러(약 2011억 2148원)로 7.9% 증가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품목 다변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으로 수출된 소스류는 전년 동기보다 17.2% 증가했고, 쌀가공식품 역시 17.4% 늘었다. 김치 수출도 전체적으로 3.2% 증가했으며 북미 지역에서는 15.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라면에 이어 만두와 냉동김밥 등 간편식과 쌀가공식품, 소스류가 해외시장을 넓힐 수 있는 품목으로 주목하고 있다. 별도의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한 끼 식사로 활용할 수 있는 간편식과 현지 음식에도 곁들일 수 있는 소스류는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냉동김밥과 즉석밥 등의 수출 확대에 맞춰 생산시설이나 관련 설비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즉석밥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 백미 제품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북미에서는 백미 즉석밥을 상대적으로 건강한 탄수화물로 받아들이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 2024년 공개한 현지 흰쌀밥 소비자 대상 자체 조사에서 응답자의 34.6%는 쌀을 '건강한 선택지'로 인식해 구매한다고 답했다. 회사 측은 빵류나 상대적으로 짠 볶음밥류와 비교해 흰쌀밥을 건강하게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는 선택지로 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마트 넘어 주류 유통망으로…일상식 자리잡아야 수출 품목 확대와 함께 업계가 주목하는 또 다른 변화는 판매처다. 과거 한인마트나 아시아계 소비자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K푸드 시장이 코스트코를 비롯한 현지 대형 유통채널로 넓어지면서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도 확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미국에서 라면뿐 아니라 소스와 쌀가공식품 등을 H.E.B·크로거·타깃 등 현지 주요 유통채널로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25개 업체의 67개 제품을 코스트코 등에 입점시키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K푸드 소비층을 아시아계에서 일반 소비자로 넓혀 현지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음식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유통망별 판촉도 확대한다. 미국에서는 코스트코를 통해 김치와 유자차 등의 판촉을 진행하고, 유럽에서는 수출이 늘고 있는 냉동만두 등 열처리 가금육 제품의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국가별 대형 유통망과 현지 소비 특성에 맞춘 마케팅을 통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라면의 뒤를 이을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으려면 한류에 따른 관심을 실제 반복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 번 구매하는 제품을 넘어 현지 소비자의 평소 식생활에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어야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처럼 해외에서 장기간 성장하는 품목이 되려면 맛이나 한류 인지도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현지 소비자가 쉽게 접하고 반복해서 구매할 수 있도록 제품을 표준화하고, 보관·유통이 용이한 형태와 현지 시장에 맞는 판매 전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지 대형 유통망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아야 '제2의 라면'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07 18:03류승현 기자

CJ제일제당, 싱가포르에 조미소재 '글로벌 테크니컬 센터' 개관

CJ제일제당이 싱가포르에 조미소재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테크니컬 센터'를 열고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싱가포르에 글로벌 테크니컬 센터를 개관했다고 7일 밝혔다. 해외 현지에서 고객사별 맞춤형 기술 지원을 제공해 식품 조미소재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테크니컬 센터는 '테이스트앤리치(TasteNrich)', '씨제이타이드(CJ TIDE)', '애드미(Add-Mi) 핵산 솔루션' 등 CJ제일제당의 조미소재를 고객사가 생산하는 식품에 적용해 원하는 맛을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 상용화까지 지원하는 시설이다. 싱가포르 센터는 한국과 미국 시카고, 네덜란드 바헤닝언에 이어 네 번째로 구축된 글로벌 테크니컬 센터다. 향후 아태지역 고객사를 대상으로 조미소재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CJ제일제당은 싱가포르 센터를 통해 프리미엄 조미소재 '테이스트앤리치'를 중심으로 인근 국가 주요 고객사와 기술 교류 및 협업을 확대하고 아태 시장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 연구단지에 위치한 센터에서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과 주싱가포르 대한민국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인근 지역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조미·영양소재 제품과 적용 솔루션을 소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싱가포르 글로벌 테크니컬 센터를 통해 아태지역 고객들과 보다 긴밀히 협업할 수 있게 됐다”며 “차별화된 기술·제품력을 기반으로 건강과 맛을 모두 충족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대표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앤리치는 미생물 발효 기술을 활용해 사탕수수 등 자연 유래 원료를 발효해 생산하는 제품이다. 식품의 맛을 유지하면서 나트륨이나 기타 첨가물 함량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테이스트앤리치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고객별 맞춤형 맛 솔루션을 제공해 조미소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6.09.07 10:31류승현 기자

공정위, 장류 가격 담합 CJ·대상·샘표 현장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CJ제일제당과 대상, 샘표 등 주요 장류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고추장과 간장 등 장류 제품의 가격 결정 과정에서 업체 간 담합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국제카르텔과는 이날부터 CJ제일제당과 대상, 샘표, 풀무원, 사조대림 등 5개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는 각 업체의 장류 제품 가격 결정 과정과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해 사업자 간 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하거나 조정하는 등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국내 장류 시장의 주요 사업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CJ제일제당은 '해찬들', 대상은 '청정원', 샘표는 '샘표' 등의 브랜드를 통해 고추장·된장·간장 등 장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과 사조대림도 장류 시장에서 관련 제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 공정위는 먹거리와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가격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설탕과 밀가루, 전분·전분당 등 식품 원재료 시장에서 잇따라 담합 행위를 적발하고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조사 범위를 장류 시장으로 넓히는 모습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2026.09.01 17:07류승현 기자

CJ제일제당, 추석 선물세트 260종 선봬…신선식품·IP 협업 확대

CJ제일제당이 올해 추석을 맞아 가공식품부터 신선식품, 프리미엄 제품, 지식재산권(IP) 협업 상품까지 선물세트 구성을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설보다 50여 종 늘어난 역대 최다 260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명절 선물에 대한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는 흐름에 맞춰 기존 가공식품 중심이었던 선물세트 카테고리를 신선식품까지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과 IP 협업 상품도 강화했다. 먼저 프리미엄 참치 브랜드 '칼보(Calvo)'를 활용한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칼보 해바라기유 참치와 올리브오일 참치를 담은 단독 세트와 스팸·칼보 참치를 함께 구성한 복합세트 등을 마련했다. 향후 참치 등 수산물을 활용한 선물세트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선식품 선물 브랜드 '본담'도 새롭게 론칭했다. 본담은 CJ제일제당이 상품을 직접 기획·설계하고 전문 유통 파트너와 협업해 선보이는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설 CJ더마켓에서 신선 선물세트를 운영한 데 이어 이번 추석부터 본담을 정식 브랜드로 선보인다. 이번에는 사과와 배를 활용한 과일 선물세트 4종과 축산 선물세트 4종을 마련했다.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IP 협업도 확대한다. 카카오와 포켓몬 등 인기 IP를 스팸 선물세트에 적용하고 캐릭터와 굿즈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포켓몬과 협업한 선물세트는 이마트와 CJ더마켓, 카카오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스티커를 활용해 직접 패키지를 꾸밀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온라인 구매 고객에게 포켓몬 키링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프리미엄 미식 선물 브랜드 '르구떼(Le Goûter)' 제품군도 확대한다. '노블레자 에코데이' 올리브유 등 해외 미식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상품인 복합세트도 재정비했다. 스팸과 런천미트, 요리유, 조미료 등을 조합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마련하고 판매 경로 등에 따라 달랐던 브랜드와 패키지 체계도 통일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명절 선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취향과 기준이 다양해지는 만큼 올해 추석에는 역대 가장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준비했다”며 “기존 가공식품뿐 아니라 신선식품과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명절 선물의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1 16:34류승현 기자

협력사 중대재해까지 챙긴다…CJ제일제당, 안전 인증 비용 전액 지원

CJ제일제당이 협력사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관리 진단과 인증 획득 비용을 지원한다. 자사 사업장을 넘어 협력사까지 안전보건 관리 범위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CJ제일제당은 진천공장 협력사가 회사 지원을 받아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인증은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운영하는 민간 인증제도로, 기업의 중대재해 대응 역량과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운영 수준 등을 평가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증 과정에서 협력사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외부 점검을 받는 데 필요한 컨설팅 비용을 전액 부담했다. 회사는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이 생산과 공급망 운영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관련 제도를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장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작동하는지 외부 기관을 통해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진천공장 협력사 사례를 다른 협력사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증 과정에서 확인한 안전관리 사례와 개선 방안을 공유하고, 향후 인증 지원 대상 협력사도 순차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협력사 근로자의 안전보건 확보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며 “협력사 전반의 안전보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0:04류승현 기자

빨대·행주·인조잔디까지…CJ 'PHA' 미국 AP가 주목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생분해성 바이오소재 'PHA'가 미국 AP통신에 소개됐다. 빨대와 포장재부터 위생행주, 인조잔디 충전재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AP통신이 바이오플라스틱을 다룬 기사에서 PHA의 생분해성과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AP는 CJ제일제당의 미국 PHA 사업 자회사 CJ바이오머티리얼즈를 PHA 제조 분야 주요 기업으로 소개하고,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상용화 사례를 다뤘다. 해당 기사에서는 PHA를 활용한 일회용 식기와 빨대, 각종 포장재, 다회용 페이퍼타월 등이 사례로 언급됐다. 기사는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 LA타임스, NBC 보스턴 등에도 게재됐다. PHA는 사탕수수 등 식물에서 얻은 당을 미생물이 먹고 발효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바이오소재다. 토양뿐 아니라 해양 환경에서도 생분해되는 특성을 지녔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생분해 소재 브랜드 'PHACT'를 선보인 이후 PHA 적용 범위를 확대해왔다. 2022년에는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의 클렌징밤 용기에 PHA를 적용했고, 2024년에는 PHA를 활용한 비닐 포장재를 개발해 CJ올리브영의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포장에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스웨덴 바이오소재 기업 BIQ머티리얼즈와 협력해 현지 축구장 일부에 사용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도 PHA를 적용했다. 올해부터는 폴바셋 등 국내 커피전문점과 미국 커피 체인에 PHA 빨대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유한킴벌리, 유진한일합섬과 함께 PHA와 PLA, 펄프를 혼합한 '크리넥스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도 출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PHA의 생분해성과 활용 가능성이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외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PHA 적용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8.21 09:44류승현 기자

K-볶음밥·만두·라면 요람…CJ제일제당 美 보몬트 공장 가보니

[보몬트(미국)=박서린 기자] “USDA 인증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아요. 어쩌면 한국 (공장)보다 깨끗하다고 자부합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보몬트에 위치한 CJ제일제당 공장에서 일하는 근무자는 이같이 말했다. 미국 농무부(USDA) 인증을 얻기 위해 갖춰야 하는 높은 위생 기준과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공장 시설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2019년에 설립된 CJ제일제당의 미국 보몬트 공장은 약 1만2500평 규모에, 6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곳에서는 1년에 1억2000만 파운드, 6만 톤 가량의 음식을 만들고 있다. 만두는 하루 평균 약 35만 파운드(약 160톤), 누들은 5만 파운드 가량을 생산해낼 정도다. 해당 공장이 USDA 인증을 획득한 것은 만두를 생산하기 시작한 2020년이다. USDA 인증제는 미국 농무부(USA)가 부여하는 인증 및 표시 제도로, 미국의 농산물·식품 품질·안전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보증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03년 미국 가공식품 판매를 시작한 뒤 현지 식품 기업인 애니천, 옴니, TMI, 카히키, 슈완스를 차례로 인수했으며 현재는 미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20개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보몬트 공장에서 양산하는 품목은 만두, 볶음밥, 누들, 김스낵 등으로, 4개의 만두 생산라인과 2개의 볶음밥 라인, 1개의 김스낵 라인을 갖고 있다. 안전모와 보안경, 위생커버 등을 갖추고 공장에 들어서자 의료 수술실처럼 직접 수도꼭지를 열지 않고 무릎으로 건드려 물을 틀 수 있는 세면대가 있었다. 손 세척 후 손세정제 도포와 에어워시까지 끝내고, 본격적인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이 공장은 상온과 냉동 파트로 나눠서 가동되는데, 상온에서는 누들이나 김, 소스 등을 만들고 냉동에서는 볶음밥과 만두를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누들의 경우 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펴 레일을 통해 이동시키고, 자르는 과정을 통해 라면이 될지, 우동이 될지 결정되는 구조였다. 절단 과정 후 누들은 패키징을 하고, 패키징을 한 채로 한 번 더 살균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에도 포장된 제품 안에 이물질을 걸러내기 위해 작업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면서 제품의 이상 여부를 확인했다. 냉동 파트에 들어서자 상온과는 다른 온도 변화가 느껴졌고, 밥을 볶고 나중에 들어가는 재료를 추가하는 식으로 만들어지는 볶음밥 생산 단계를 볼 수 있었다. 이는 볶음밥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뭉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로, 완성된 볶음밥은 급속 냉동 과정을 거친다. 보몬트 공장에서는 치킨&실란트로(고수), 미니 완탕, 교자, 왕교자 등의 만두 라인업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에 따라 출시한 '치킨&실란트로(고수)'가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장에서는 만두소를 섞고, 기계가 소를 넣고 만두를 만들어 플라스틱 트레이 안에 들어간 채로 레일 위를 이동하는 작업도 한창이었다. 패키징 단계에서는 사람이 아닌 두산로보틱스의 로봇이 포장된 무거운 박스를 들어올리는 등 일부 공정이 자동화됐다. 현재까지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에서의 자동화 비중은 70% 수준이다. 패키징 작업부터 적용된 상황이며, 회사는 자동화 비중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멜리사 톰슨-트루프 CJ 슈완스 아시아식품 제조담당은 “한국 음식에 머물면서도 현지 고객의 취향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패키징이 얼마나 편리한가”라며 “여기에 소구점을 잡고, 맛 등을 어떻게 보다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16 09:02박서린 기자

"마트 PB 어떠세요?"...식품값 오르자 대형마트 PB·할인 확대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자체브랜드(PB) 상품과 대규모 할인행사를 확대하며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택지를 제공해 점포 방문과 구매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라면·만두 가격 줄인상…커지는 장바구니 부담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다음 달 7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과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의 출고가를 각각 평균 6.7%, 7.7% 인상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 매운맛 용기와 열라면 용기 가격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참깨라면 용기는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조정된다. 만두 브랜드 'X.O.' 교자와 교자 새우&홍게살 가격도 기존 1만 480원에서 1만 1480원으로 오른다. 오뚜기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됨에 따라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뿐 아니라 올해 들어 식품업체들이 주요 가공식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파는 햇반·만두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했고 농심은 지난 1일부터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컵 등 용기면 18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6%, 스낵과 음료 가격을 각각 평균 5.5%, 7.7% 인상했다. 풀무원식품도 간식, 김치 등 7개 제품군 30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6.7% 올렸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25.84로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같은 기간 외식 물가는 128.31으로 2.6% 올랐다. 올해(1~6월) 들어 가공식품 물가는 매달 전년 동월 대비 0.8~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도 같은 기간 매달 2.6~2.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저렴한 PB로 선택지 늘려…할인행사도 확대 대형마트는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식품 가격이 오를수록 소비자가 구매량을 줄이거나 할인 시기까지 구매를 미루는 등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다. 이에 하반기에도 초저가 상품과 할인행사를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대규모 행사를 통해 집객력과 매출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균일가 매장 '와우(WOW)샵'을 확대한다. 와우샵은 해외 직소싱 상품 등을 1000원부터 5000원까지 균일가로 판매하는 비식품 매장이다. 지난해 12월 왕십리점 등에서 처음 선보인 뒤 현재 13개 점포로 늘어났다. 올해 하반기에는 와우샵 전문관을 5곳 더 열고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전 점포에도 관련 상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G마켓과 SSG닷컴 등 온라인 채널과 연계한 판매도 추진한다. 균일가 상품뿐 아니라 대규모 할인행사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고래잇 페스타'의 기간과 품목, 참여 채널을 모두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3~4일간 진행하던 행사 기간을 올해부터 7일로 늘렸으며 할인 품목도 30% 이상 확대했다. 행사 규모를 확대한 가운데 매출과 고객 수도 증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고래잇 페스타 행사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고객 수는 4.1% 늘었다. 롯데마트도 하반기 신선식품 품질 혁신과 초가성비 상품 확대를 중심으로 PB 경쟁력을 높인다. 여기에 월 1회 열리는 '통큰데이' 등 정례 프로모션을 연계해 집객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1000원 이하 PB 상품을 선보였다. PB 베스트셀러인 '오늘좋은 두부'와 '오늘좋은 콩나물'의 용량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재단장한 것으로 판매가는 모두 980원이다. 기존 두부와 콩나물은 각각 1000원에 판매됐다. 롯데마트는 가격을 낮추면서도 용량을 기존 300g에서 400g으로 늘려 100g당 가격을 26%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할인행사는 직접적으로 매출을 높이는 효과도 있지만 할인 폭이 큰 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한 뒤 다른 상품 구매로 연결해 객수와 객단가를 함께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4 16:40김민아 기자

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익 1619억원…전년比 18.4%↓

CJ제일제당이 해외 식품사업과 바이오 사업 호조로 매출이 성장했다. 반면 원재료·포장비 상승과 고수익 제품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되며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 195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4% 감소한 1619억원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7조 362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8.5% 감소한 2576억원이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 8441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3% 줄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유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둔화됐다.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 1조 50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만두 및 햇반 등 GSP의 판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10%)는 만두와 햇반 중심으로 메인스트림 채널 판매가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19%)은 주력 GSP인 만두·치킨·누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 흐름을 이어갔고, 아태지역(+21%)도 만두·롤·김 등 상온 및 냉동제품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중국(+5%)은 만두와 냉동주먹밥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 3369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과 판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H&W 기반 신제품 판매 호조가 이를 보완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 3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고,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15.9% 줄었다. 알지닌·이소류신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과 라이신 등 주요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의 시장 경쟁 심화와 전년 고수익 시점 대비 역기저 영향으로 수익성은 주춤했다. 환율 및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외환 거래 및 파생상품 평가 손실 등 영업외손실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 239억원을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부터 최근 단행한 사업부문 리밸런싱을 토대로 사업의 본질과 목적에 맞는 전략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라이프스타일 식품사업부문은 글로벌 K-푸드 성장세에 맞춰 만두·햇반 등 주력 GSP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고수익 카테고리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소재 사업부문은 지속적인 신사업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핵심소재 사업부문은 우호적인 대외 환경 변화를 활용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을 앞세워 K-푸드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바이오 사업 판매 확대와 제조원가·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0:43김민아 기자

햇반이 아이스크림·라떼로…CJ제일제당, 브랜드 IP 제품 700만개 팔았다

CJ제일제당이 비비고와 다시다, 햇반 등 기존 브랜드를 과자와 아이스크림, 음료 등 새로운 제품군으로 확장하고 있다. 편의점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을 기획하고, 국내에서 반응을 확인한 일부 제품은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지식재산권(IP) 활용 제품을 기존 13종에서 이달 말까지 16종으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기존 브랜드가 보유한 이미지와 맛의 특징을 새로운 카테고리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햇반 라이스크림' 3종을 출시했다. 백미밥, 흑미밥, 파로현미밥 등 햇반의 곡물 이미지를 아이스크림에 적용한 제품이다. 이달 안에는 '햇반 라이스라떼' 크림플레인·에스프레소 2종과 '맛밤 밀크티라떼'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비고 김을 활용한 '김 나쵸'와 '김 팝콘', 다시다의 맛을 적용한 스낵 등도 앞서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편의점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 구매 행태를 분석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을 찾은 뒤 편의점 상품기획자와 함께 제품 콘셉트와 가격, 중량 등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제조사가 제품을 먼저 개발한 뒤 유통사에 제안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판매 현장의 데이터를 제품 기획 단계부터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출시한 브랜드 IP 활용 제품은 현재까지 누적 약 700만개 판매됐으며, 판매액은 약 150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편의점뿐 아니라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다른 유통 채널에서도 소비자 구매 행태에 맞춘 브랜드 IP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비비고 김을 활용한 '김 나쵸'와 '김 팝콘'은 미국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에서 판매 가능성을 확인한 다른 브랜드 IP 제품의 해외 판매도 순차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가 축적해온 맛과 브랜드 자산이 새로운 제품군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브랜드 IP를 활용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8.10 09:58류승현 기자

AI가 '말차 햇반' 아이디어 냈다…CJ제일제당, 식품 개발 플랫폼 미국 도입

CJ제일제당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식품 트렌드를 발굴하고 신제품 콘셉트를 개발하는 자체 플랫폼을 미국 사업에 적용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말차 햇반'과 '비비고 연어 스테이크'에도 해당 플랫폼의 분석 결과가 활용됐다. CJ제일제당은 식품 트렌드 분석부터 상품 기획·개발, 시장 반응 모니터링까지 지원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푸드 AI 360'을 미국에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푸드 AI 360은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실과 AX·DX 담당 조직이 공동 개발한 마케팅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소비자 관심 변화와 트렌드 확산 방향을 분석해 신제품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출시 전 예상 반응까지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국내 사업부에 플랫폼을 먼저 적용했다. 올해 6월 말에는 미국을 두 번째 적용 국가로 선정해 도입을 마쳤다. 이를 통해 미국 식품시장과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현지 K푸드 트렌드를 제품 기획과 마케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에는 예측한 트렌드를 실제 상품 아이디어로 구체화하는 '콘셉트 스튜디오' 기능이 포함됐다. 인공지능이 제품 방향과 주요 특징, 포장 형태 등을 시각화해 제안하고 예상 소비자 반응과 제품의 강점, 보완점도 분석한다. 실제 제품 개발에도 활용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출시한 '말차 햇반'을 푸드 AI 360 기반 제품 사례로 제시했다. 회사는 플랫폼 분석을 통해 말차 유행이 지속될 가능성을 확인하고, 건강한 원료와 간편식을 결합하려는 소비자 수요를 제품 콘셉트로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출시 반년 만에 판매량 140만개를 넘은 '비비고 연어 스테이크'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단백질 식품 소비가 육류에서 수산물로 넓어지고, 식단 관리용 생선으로 연어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영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다시다, 비비고 등 기존 브랜드를 과자와 음료 등 새로운 제품군으로 확장하는 과정에도 인공지능 분석을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 푸드 AI 360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지 소비 흐름을 빠르게 파악해 K푸드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푸드 AI 360은 트렌드 포착부터 소비자 평가와 상품화까지 전 과정을 인공지능으로 연결한 플랫폼”이라며 “소비자 수요를 제품으로 빠르게 구현해 글로벌 K푸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6:23류승현 기자

AI·로봇 갖춘 스마트공장, 사람 역량 더 필요한 이유

식품업계가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설비를 앞세워 스마트공장 구축을 확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사람의 역할은 오히려 품질 관리와 설비 운영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반복 작업은 기계가 맡고 작업자는 생산 데이터를 분석해 공정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바뀌는 것이다. 식품은 원재료와 외부 환경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특성상 자동화만으로 모든 공정을 통제하기 어려워, 스마트공장의 경쟁력도 결국 사람의 판단과 운영 역량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과 CJ제일제당, 하림, 오리온, 투썸플레이스 등 식품·외식 기업들은 두부와 라면, 가정간편식(HMR), 닭고기, 커피 등 다양한 생산시설에 자동화 설비와 디지털 생산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스마트공장을 통해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 편차와 단순 실수를 줄이고, 반복적이거나 육체적 부담이 큰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해진 규격의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제품 종류가 자주 바뀌는 공장에서는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설비 오류와 유지보수를 담당할 전문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단점도 뒤따른다. 두부부터 라면·닭고기까지…생산조건·품질 편차 줄인다 이미 다수 기업들은 원료 선별, 배합, 포장, 검사 등 생산 전반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하고 있다. 공정별 온도와 습도, 가동시간, 원료 배합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제품마다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다. 식품은 같은 원료와 제조법을 사용해도 원재료의 크기와 수분 함량, 보관 상태, 외부 온도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기업들은 현장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생산 기준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원료 상태에 따라 공정 시간과 온도를 조정하고 있다. 자동화 설비는 원료를 대량으로 투입하거나 완성된 제품을 포장·적재하는 작업에도 활용된다. 제품 중량과 포장 상태, 소비기한 표시 등은 카메라와 센서가 확인한다. 금속검출기와 엑스레이 설비, 색채선별기 등을 여러 단계로 배치해 이물질과 외관 이상을 걸러내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화 설비를 활용하면 공정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 오류를 줄일 수 있다”며 “다만 실제 제품의 품질을 판단하고 설비 이상에 대응하는 일은 전문인력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에서 쌓인 데이터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찾는 데도 활용된다. 원료 투입부터 제조와 포장까지 기록을 확인해 이상이 생긴 지점을 찾아내고 생산 조건을 다시 조정하는 식이다. 일부 업체는 핵심 공정에 예비 설비를 두거나 여러 설비를 교차 운영할 수 있도록 생산라인을 구성했다. 특정 장비에 이상이 생겨도 전체 생산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식품공장 자동화는 사람을 생산현장에서 완전히 빼는 작업이 아니다”며 “기계가 반복 작업을 맡는 동안 작업자는 생산 데이터와 설비 상태를 확인하는 역할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만으로 완벽 못 해…오류·다품종 대응은 과제 자동화 설비만으로 제품의 품질을 완벽하게 관리하기는 어렵다. 식품은 원재료 상태가 매번 다르고 맛과 향, 식감처럼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요소도 많아 최종 품질을 확인하는 데는 숙련자의 경험이 필요하다. 설비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도입 초기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센서와 부품에 이상이 생기거나 공정 간 연동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맡을 인력이 필요한 이유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동화 설비는 설치 이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오류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파악하고 생산 차질을 줄일 수 있는 관리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품 종류와 규격이 자주 바뀌는 식품공장에서는 설비 운용에도 제약이 생긴다. 동일한 제품을 대량 생산할 때는 효율적이지만 중량이나 포장 형태가 달라지면 생산라인을 멈추고 설비를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업체들은 모든 공정을 한꺼번에 무인화하기보다 반복적이고 작업 부담이 큰 공정부터 자동화하고 있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 데이터를 쌓은 뒤 다른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현장 인력의 업무도 바뀌고 있다. 원료를 옮기고 제품을 포장하던 인력이 로봇을 제어하거나 생산 데이터를 확인하고 설비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업들은 자동화 설비 도입과 함께 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한 설비 운영과 유지보수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계가 반복 작업과 생산조건 관리를 맡으면 사람은 품질 판단과 공정 개선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자동화 설비와 현장 인력을 함께 고도화해야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04 10:24류승현 기자

중소 양조장 손잡은 CJ제일제당 '자리', 상생 우수사례 선정

CJ제일제당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자리(jari)'가 농림축산식품부 상생 프로젝트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중소 양조장과 협력해 전통주를 프리미엄 증류주로 선보이고 해외 시장에 알린 점을 인정받았다.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K-증류주 브랜드 '자리'가 농식품부 주관 '모두의 상생 프로젝트'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모두의 상생 프로젝트는 농식품부가 농업과 식품기업 간 상생협력 활동을 통합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프로그램이다. 농식품 분야 ESG 모델을 발굴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프로젝트 출범식에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 참여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찬호 CJ제일제당 전략지원부문 대표와 오성진 K-Spirits 팀장은 자리의 동반성장 노력과 성과를 발표했다. 자리는 국내 전통주 원액을 숙성해 프리미엄 증류주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문배주양조원, 다농바이오와 협력해 충남 논산 전용 시설에서 원액을 숙성한 '자리 문배술 24'와 '자리 가무치 24'를 공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브랜드 공개 전부터 미국 뉴욕 한식 다이닝과 협업해 한국 전통주 기반 칵테일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PGA투어 정규대회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도 문배술과 가무치 소주를 활용한 칵테일을 제공했다. 회사는 중소 양조장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양조장의 성장 기회를 넓히고, 한국 전통주를 해외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찬호 CJ제일제당 전략지원부문 대표는 “자리는 단순히 술 한 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농산물 소비를 늘리고 지역 양조장에 새 성장 발판을 제공하는 전통주 분야 상생 모델”이라며 “지역 양조장의 전통주가 세계인의 테이블 위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7 17:00류승현 기자

대통령도 못 막았다...'나프타 쇼크'에 음료·햇반·카레 줄인상

알루미늄과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포장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품업계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은 음료업체뿐 아니라 즉석밥과 냉동식품, 카레·케첩 등을 생산하는 식품업체들도 잇달아 포장재 비용 증가를 가격 인상 배경으로 지목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 식품업계는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만두 등 27개 품목을 평균 8% 인상하기로 했으며, 오뚜기는 카레·당면·케첩·후추 등 29개 품목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렸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업계는 주요 식품 원재료와 환율뿐 아니라 캔과 페트병, 플라스틱 용기, 밀봉 필름, 파우치 등에 들어가는 포장재 가격 상승이 제조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변동과 나프타 수급 불안이 플라스틱 원료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포장재 납품단가까지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국제 분쟁에 알루미늄 50%·나프타 68% 올라…포장재 가격 급등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올린 바 있다. 이는 2024년 6월 이후 2년여 만의 가격 조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포장재가 전체 원재료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음료산업의 특성상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가격 상승이 이번 가격 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음료 포장재는 알루미늄과 나프타 기반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며 상당 부분을 해외 조달에 의존한다. 회사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50% 상승했다. 국제 나프타 가격도 같은 기간 약 68% 올랐다. 이 같은 포장재 가격 상승은 식품업체의 실제 계약 단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품목별로 인상 요인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플라스틱 포장재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나프타 등 원료 수급 불균형으로 포장재 업체와의 계약 단가가 20%가량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만두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와 필름 가격이 오른 데다 쌀을 비롯한 주요 원재료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원가 압박이 가중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햇반은 포장재와 쌀값이 동시에 오르면서 가격 조정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 오뚜기도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 상승을 가격 조정 배경으로 들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포장재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요인에 대해 “업계 전반적으로 비슷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포장재 가격 상승 폭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포장재를 비롯한 원·부자재 비용 증가가 전반적인 원가 부담을 키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의 생산량 감소가 알루미늄 가격을 끌어올린 데다, 나프타도 국제적인 수급 불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료 비용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자체적인 비용 흡수 여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계약 갱신·재고 소진 뒤 후폭풍…하반기 가격 인상 확산 가능성 식품업체는 통상 포장재 공급업체와 일정 기간 단위로 납품 계약을 맺는다. 기존 계약 물량과 보유 재고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계약을 갱신하거나 재고를 새로 확보하는 시점부터 높아진 단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같은 포장재를 사용하는 업체라도 계약 시점과 재고 규모에 따라 원가 부담이 현실화되는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가격을 올린 업체들이 높아진 납품단가를 먼저 반영했다면, 아직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은 하반기 계약 갱신 과정에서 비용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식품업계는 소비자 반발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를 고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루는 대신 제품 규격과 포장재 사양을 조정하고 판촉비와 운영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원가 상승분을 흡수해 왔다. 정부는 그동안 먹거리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식품업계에 가격 안정 노력을 주문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석유류 제품 가격 정상화와 핵심 품목의 수급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불안하다고 지적하며 담합 등 시장 질서를 해쳐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반드시 시정하라고 주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식품·외식 가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월 주요 외식업체들과의 협약식에서 설탕과 밀가루 가격 인하 효과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업계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정위는 외식업체가 가격을 올리거나 제품 중량을 줄일 경우 이를 일주일 전에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그러나 포장재뿐 아니라 농산물과 수입 원료, 환율, 물류비까지 동시에 오르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이 같은 비용 절감만으로는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와 필름, 파우치 등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은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소스류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른 직후 모든 업체가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 갱신과 재고 소진 시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부담이 나타난다”며 “상반기까지 가격을 유지한 업체들도 현재 수준의 원가와 환율이 이어지면 하반기에는 일부 품목의 가격 조정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7.20 17:39류승현 기자

지게차·화물차 동선 색으로 나눴다…CJ제일제당, 부산공장 안전 강화

CJ제일제당이 부산공장 주요 동선에 색채 디자인을 적용해 작업장 안전 강화에 나섰다. 화물차와 지게차, 작업자 이동 동선을 색으로 구분해 현장 식별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CJ제일제당은 부산공장에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을 시범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은 색 구별이 어렵거나 시력이 낮은 사람도 공간과 사물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색채 디자인 기법이다. 회사는 식품업계에서 해당 디자인을 적용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부산공장은 중앙교차로, 보행 유도선, 횡단보도, 비상대피로 등 주요 동선에 안전 색채 디자인을 도입했다. 고속도로 진입·출입 차로가 색상으로 주행 정보를 안내하는 방식에서 착안했다. 현장에는 배색과 명도·채도 차이를 활용한 표시가 적용됐다. 화물차량과 지게차, 작업자 동선을 명확히 구분해 이동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바닥과 벽면 안전표시에도 색채 디자인을 적용했다. 작업자가 이동 경로와 비상대피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보행 안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CJ제일제당은 부산공장 시범 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사업장에도 안전 색채 디자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공장은 이달 고용노동부 공정안전관리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P등급'을 받았다. 공정안전관리 평가는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와 공정 위험 예방 수준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CJ제일제당은 부산공장에 인공지능 기반 위험 감지 시스템과 스마트 안전모 등도 도입해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사회 안전문화 확산 활동도 진행 중이다. 부산공장은 지난해부터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캠페인에 참여해 공장에서 생산하는 햇반 제품에 산업안전 슬로건을 적용했다. 또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주최하는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에 참여해 협력업체와 지역 중소기업에 안전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장기태 CJ제일제당 부산공장장은 “부산공장은 안전 색채 디자인 시범 적용 사례로서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출발점이 됐다”며 “현장 안전문화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0 12:09류승현 기자

CJ제일제당, 프리미엄 증류주 '자리' 공개…올가을 美 진출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를 선보이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통주 제조사와 협업해 한국 증류주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자리'를 공개하고, '자리 문배술 24'와 '자리 가무치 24' 2종을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는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을 비롯한 CJ제일제당 관계자와 국내 식음료·문화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자리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술과 음식을 나누는 한국의 '자리'에서 착안한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한국 전통 증류주의 맛과 문화적 가치를 해외 시장에 알리는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 2종은 문배주양조원, 다농바이오와 협업해 개발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월 충남 논산시에 구축한 전용 숙성 시설에서 각 원액을 숙성해 제품화했다. 자리 문배술 24는 국가무형유산인 문배술을 옹기에서 사계절 숙성한 제품이다. 자리 가무치 24는 전통 쌀 소주를 현대적인 증류 방식으로 재해석한 가무치 소주를 옹기 숙성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는 24도다. CJ제일제당은 한국 전통주를 처음 접하는 해외 소비자도 부담을 낮춰 즐길 수 있도록 도수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론칭 행사에서는 브랜드 앰버서더인 파인앤코의 홍두의 바텐더와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소울의 김희은 셰프가 자리 제품을 활용한 칵테일과 한식 코스 메뉴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우선 국내 프리미엄 레스토랑과 파인다이닝 채널을 중심으로 자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국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올해 가을에는 뉴욕 등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자리는 한국 전통 증류주의 맛과 향, 그 안에 담긴 문화와 정서를 함께 전하기 위해 국내 중소 양조장과 협업해 기획한 브랜드”라며 “K푸드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07.19 09:22류승현 기자

CJ더마켓 회원 대상 '썸머 쿠킹 클래스' 열린다

CJ제일제당은 공식 자사몰 CJ더마켓에서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썸머 쿠킹 클래스'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CJ더마켓의 경험형 멤버십 프로그램 '더드림'의 일환이다. 최근 1년간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7월 현재 더그린·그린 등급인 회원은 오는 19일까지 CJ더마켓 앱을 통해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쿠킹 클래스는 8월 7일과 21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 내 쿠킹 스튜디오 'CJ더키친'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는 여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초당옥수수 가지 솥밥'과 '토마토 매실청 장아찌'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조리 재료와 도구는 모두 현장에서 제공되며, 완성한 음식은 포장 용기에 담아 가져갈 수 있다. 클래스 종료 후에는 집에서도 요리를 재현할 수 있도록 CJ더마켓 기프트카드와 레시피북도 제공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회차별로 CJ더마켓 앱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CJ더마켓은 지난 5월 경험형 프로그램 '더드림'을 도입해 CGV, 티빙, 뚜레쥬르 등 CJ 계열 브랜드 쿠폰과 CJ웰케어 건강 키트 등을 제공해왔다. 회사는 이번 쿠킹 클래스를 통해 오프라인 체험형 혜택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경험을 오프라인 체험으로 확장하기 위해 이번 쿠킹 클래스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CJ제일제당의 제품과 브랜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7 15:58안희정 기자

CJ제일제당, 햇반·만두 등 평균 8% 가격 인상…고추장은 제외

CJ제일제당이 원부자재·포장재 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햇반, 만두, 생선구이 등 총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품목별 가격 인상률은 햇반 12%, 만두 4.6%, 생선구이 8.4% 등 4%에서 최대 12% 수준이다. 인상된 가격은 대형 마트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편의점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감내해왔으나, 주요 원·부재료비 상승이 지속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져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품목과 폭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학생 등 젊은 소비자층의 이용이 많은 편의점 대표 품목인 햇반 컵반, 디저트 제품 등은 이번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추장, 된장, 쌈장 등 장류와 냉장·냉동면 제품도 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극복하기로 했다.

2026.07.16 14:45김민아 기자

담합은 같이 했는데...대상은 2341억, CJ는 1030억 과징금 왜

전분·전분당 가격 담합으로 적발된 4개사의 과징금 규모가 최대 2배 이상 차이를 보이면서 산정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업체별 관련매출액과 시장 점유율 차이가 과징금 규모를 가른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상은 법 위반 반복에 따른 10% 가중까지 적용되면서 4개사 중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7일 공정위에 따르면 전분·전분당 가격 담합 사건 관련매출액은 총 6조 525억원으로 산정됐고, 여기에 부과기준율 15%를 적용해 과징금 규모가 정해졌다. 4개사 모두 조사와 심의 협조에 따른 20% 감경을 받았지만, 업체별 관련매출액과 일부 가중 사유에 따라 최종 과징금 액수는 달라졌다. 업체별로는 대상이 2341억 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양사 2103억 4000만원, 사조씨피케이 2001억 3200만원, CJ제일제당 1029억 6500만원 순이었다. 이 중 대상은 법 위반 반복에 따른 10% 가중이 적용됐고, CJ제일제당은 관련매출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과징금이 가장 적게 산정됐다. 점유율 따라 과징금 달라…대상, 법 위반 반복에 10% 가중 대상은 관련매출액 규모와 함께 법 위반 반복에 따른 10% 가중이 적용되면서 4개사 중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남동일 공정위 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조사와 심의 협조 감경 20%를 각 4개사에 적용했다”며 “가중 사유는 대상이 법 위반을 반복한 게 있어 횟수 가중으로 10%를 가중했다”고 말했다. 4개사 모두 기본 부과기준율과 협조 감경은 동일하게 적용받았지만, 대상에는 법 위반 반복에 따른 가중이 추가로 붙은 셈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 외 추가적인 가중·감경 사유는 없었다. CJ제일제당의 과징금이 가장 낮았던 것은 관련매출액 차이 때문이다. 공정위는 CJ제일제당이 담합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이를 감경 사유로 보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남 부위원장은 “소극적이라고 해도 특별히 담합에 가담한 본질적인 차이는 없어 감경으로 보지 않았다”며 “동일하게 15%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과징금 규모가 갈린 배경으로는 관련 매출액과 시장점유율 차이를 들었다. 남 부위원장은 “CJ는 12~13% 정도이고 다른 업체들은 20%를 넘어가는 등의 차이가 있다”고 부연했다. 장기 담합에 과징금 커져…“전년도 이익 기준 아냐” 공정위는 4개 업체의 담합 관련 매출액을 6조525억원으로 산정하고, 총 7475억7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업체별로는 시장 점유율 1위인 대상에 2341억원이 부과됐고, 사조씨피케이에는 2001억원의 과징금이 매겨졌다. 특히 사조씨피케이의 경우 자기자본(2702억원)에 근접한 수준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억~4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5~6년간 벌어들일 이익에 맞먹는 규모다. 공정위는 일부 업체의 과징금이 단기 실적을 크게 웃돈다는 지적에 대해 담합 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산정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기간 누적된 관련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이 산정되는 만큼 특정 연도의 영업이익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과징금 부과와 함께 시정조치도 내려졌다. 4개 업체는 전분당 가격을 담합 이전 수준을 기준으로 독자적으로 다시 결정해야 하며, 향후 3년간 반기마다 가격 변경 내역을 공정위에 보고해야 한다. 남동일 공정위 부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장기간에 걸쳐 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한 중대한 담합으로, 시장 경쟁을 크게 저해한 행위”라며 “관련매출액 전체를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한 것은 그 위법성과 파급효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의 담합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7.07 15:55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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