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노트북이 대세...올해 보급형 라인업까지 확대
지난해 주요 PC 제조사들은 단가 200만원이 넘는 플래그십 제품, 혹은 폴더블PC 등 실험 성격이 강한 고가 제품 등에 OLED 디스플레이를 주로 탑재했다. 그러나 올해는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거의 모든 제품군에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에이서는 100만원 대 초반 14인치 노트북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LG전자도 초경량 노트북 '그램' 첫 출시 이후 9년만인 올해 처음으로 OLED 탑재 노트북을 출시한다. ■ 레노버·에이수스, 모든 라인업에 OLED 적용 레노버와 에이수스는 'CES 2023' 기간 중 거의 모든 노트북 라인업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며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레노버는 씽크패드, 아이디어패드 시리즈에 최대 4K 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13.3인치, 16:10 비율 OLED 터치스크린을 2개 장착한 컨버터블 PC '요가북 9i'를 공개했다. 에이수스는 젠북, 비보북, 프로아트 스튜디오북, 엑스퍼트북 등 일반 업무용 노트북과 콘텐츠 제작용 노트북 등 거의 모든 라인업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올 2분기부터 출시 예정이다. ■ 100만원 초반 제품에도 OLED 채택...LG전자 '그램'도 가세 올해는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이외에 1천달러(약 120만원) 미만 노트북에도 OLED 탑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서는 오는 5월 이후부터 14인치(2880×1880 화소), 90Hz OLED 디스플레이와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위프트 고 14'를 전세계 시장에 출시한다. 권장 가격은 850달러(약 106만원)로 책정됐다. 갤럭시북2 프로 등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던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OLED 탑재 제품을 투입한다. LG전자는 올해 15.6인치(1920×1080 화소)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G 그램 울트라슬림', 14인치(2880×1880 화소)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G 그램 스타일' 등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 애플은 내년부터 OLED 터치스크린 탑재 전망 애플 역시 맥북프로·맥북에어에 OLED 터치스크린 도입을 검토중이지만 단시일 내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기술의 성숙도나 생산 단가, 관련 제품 보급률 등을 검토한 후 최적의 시점에 도입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OLED 탑재 첫 아이폰인 아이폰X은 2017년에야 시장에 등장했고 6GHz를 쓰는 와이파이6E도 올해 처음 맥북프로에 탑재됐다. IT매체 맥루머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디스플레이 분석가 로스 영의 트위터를 인용해 "애플이 내년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3인치 맥북 에어와 11인치,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모델 출시를 계획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단 애플은 장시간 같은 화면이 표시되는 PC 제품 특성 등을 고려해 OLED 대신 마이크로LED 백라이트 기반 디스플레이로 넘어갈 가능성도 크다. ■ 노트북용 OLED 패널 시장 노크하는 샤프·BOE 노트북용 OLED 시장이 커지면서 BOE, 샤프 등 기존 LCD 패널 생산 업체도 OLED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두 업체는 일반적인 노트북보다 폴더블PC 등 특수한 제품 위주로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BOE는 지난 해 에이수스 폴더블 PC에 17.3인치 패널을 공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