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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 AI 청사진서 제품화로…'컨티뉴엄 AI' 내년 출격

티맥스소프트가 지난해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의 구체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기존 미들웨어와 프레임워크 사업에서 쌓은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역량에 AI를 접목해 금융과 공공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티맥스소프트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에서 차세대 AI 비즈니스 플랫폼 '컨티뉴엄 AI'를 선보였다. 컨티뉴엄 AI는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자산 분석과 구조 현대화, 운영 자동화까지 AI로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부터 AI 사업을 빠르게 강화해왔다. AI 제품 개발을 선언한 이후 약 1년간 개발을 진행했고 현재는 제품 출시를 앞둔 단계까지 구체화했다는 설명이다. 컨티뉴엄 AI는 크게 엔터프라이즈 매니저,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코드 인텔리전스, 애플리케이션 트랜스폼 등으로 구성된다. AI옵스(AIOps)를 활용한 IT 운영 자동화부터 기업용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코드 분석과 개발 생산성 향상, 기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까지 기업의 IT 업무 전반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티맥스소프트는 컨티뉴엄 AI 제품군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일부 AI 기능은 기존 제품에 먼저 적용되고 있다. 개발 프레임워크 '프로오브젝트'에는 코드 어시스턴트 기능을 넣었으며, 애플리케이션 트랜스폼에도 레거시 시스템 분석을 지원하는 AI 기능을 적용 중이다. 컨티뉴엄 AI의 일부 기술은 정식 출시에 앞서 기업 현장에서 검증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금융권 내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일부 프레임워크를 개념검증(PoC)이나 파일럿 형태로 적용 중이며 이를 통해 확보한 경험을 향후 제품에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금융권 고객을 중심으로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AI 기능을 적용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주력 제품의 AI 전환도 병행한다. 티맥스소프트는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인터페이스 플랫폼, 메인프레임 현대화 솔루션 등 기존 SW 제품군에 AI 기능을 접목하고 있다. 회사는 기업의 기존 IT 자산을 유지하면서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생성형 AI에서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시장이 이동하면서 기업 환경에 맞춘 AI 개발·운영 체계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AI 서비스 구축뿐 아니라 AI옵스 기반 운영 자동화와 신뢰성을 함께 확보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전략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지난해 AI 페스타에서 AI 제품 개발을 선언한 뒤 약 1년간 개발을 진행해 현재는 제품 출시가 임박한 단계"라며 "컨티뉴엄 AI를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관련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06 13:35한정호 기자

조준희 KOSA 회장 "AI 수요·공급기업 한자리에…실제 사업으로 연결"

"AI페스타는 AI 기술 공급기업을 한자리에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수요기업과 연결해 실제 사업과 프로젝트로 이어지도록 하는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인사이트를 얻어가길 바랍니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겸 AI페스타 조직위원장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26'에 참석해 이처럼 말하며 메인 행사인 'AI 서밋'의 시작을 알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페스타26은 이날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216개사가 501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이날 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행사에서 AI 기술 자체뿐 아니라 이를 실제로 도입하려는 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AI 페스타를 앞으로 AI 산업의 주요 기술과 기업을 한 공간에 모아 새로운 사업과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지난해 행사에는 약 6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조 회장은 국내 AI 행사 가운데 최대 수준의 인원이 방문했다고 소개하며 올해도 국가 AI 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AI페스타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AI페스타가 자랑스러운 점은 다른 행사보다 고객사, 즉 수요기업이 많이 찾는 행사라는 것"이라며 "각 밸류체인에 있는 수많은 공급기업들도 이곳에서 만나 협업하고 동맹을 만들어 풀스택 형태로 정부와 민간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AI 산업을 구성하는 기술 영역을 폭넓게 다룬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롯해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AI 반도체, AI 인프라, 국방 AI, 보안 등이 주요 전시 분야에 포함됐다. 최근 기업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와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AI 산업의 범위도 모델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인프라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조 회장은 "AI 산업이 모델 하나만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와 인프라, 보안, 서비스까지 전 밸류체인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각 분야 기업들이 만나 새로운 협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자 기술도 올해 행사에 주요 분야로 포함됐다는 점도 주목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최근 산업계에서 양자전환(QX·Quantum Transformation)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며 향후 AI와 양자 컴퓨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전략 산업이나 에너지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자가 왜 AI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하이브리드 형태로 전략이나 에너지 분야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에는 AI 기술 전시와 함께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결하기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조직위원회는 기술을 도입하려는 수요기업과 AI 공급기업을 사전에 매칭해 100건 이상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추진한다. AI 기술을 소개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실제 도입과 계약, 공동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또 조 회장은 이날 오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관련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정부의 AI 정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 산업 AI 전환과 생태계 조성 방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각종 밸류체인에 있는 수많은 공급기업들이 AI페스타에서 만나 협업하고 동맹을 만들어 정부와 민간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다"며 "AI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6.10.06 13:35장유미 기자

구글딥마인드 "AI 벤치마크, 10~20개 언어로만 모델 평가…범위 넓혀야"

"현재 다수 인공지능(AI) 벤치마크는 10~20개 언어로만 모델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AI의 실제 역량을 제대로 검증하려면 소수 언어·문화 중심 평가 평가 체계부터 바꿔야 합니다. 현지 전문가와 함께 각 지역 언어와 문화를 벤치마크에 반영해 모델이 소수 국가의 사회 관습과 규범까지 이해하는지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로라 아로요 구글딥마인드 수석 과학자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2026' 기조연설에서 벤치마크 평가 방식이 이같이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국어·다문화 AI 평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기존 벤치마크의 영어 편중 문제와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아로요 박사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맥락에서 AI 모델 안전성과 응답 적절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별 가치관과 사회 규범을 데이터 수집과 모델 평가에 반영해 영어 중심 AI 평가 한계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로요 박사는 현재 AI 모델이 약 70~100개 언어를 지원하지만 다수 벤치마크는 10~20개 언어 능력만 평가한다고 지작했다. 지구상에 약 7000개 언어가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가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존하는 벤치마크 평가 문항을 만드는 방식에 한계가 있다"며 "영어로 작성한 문항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면 질문에 담긴 상황은 전달할 수 있지만 현지 문화적 배경이나 사회적 의미까지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거의 모든 평가가 영어에서 출발한다"며 "영어 자료를 번역하는 것과 처음부터 해당 지역의 언어로 평가 자료를 만드는 것은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델의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이해 능력도 함께 점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에는 글로 명확히 설명되지 않은 지역적 맥락이 담겨 있어 모델이 문화적 의미를 잘못 해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모델은 각 지역 전통과 사회 규범, 법률뿐 아니라 높임말과 관용 표현, 방언 등을 평가 자료와 기준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로요 박사는 평가에 참여하는 사람의 구성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데이터 수집과 평가 과정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벤치마크 평가는 특정 지역이나 집단 관점에 치우쳐선 안 된다"며 "평가 대상을 늘리는 과정에서도 지역 고유의 의미와 차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치마크 범위 확대 필요…안전성·문화적 적절성 구분돼야" 아로요 박사는 벤치마크 평가 범위를 챗봇을 넘어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평가 수단으로 활용할 때도 소수 집단과 지역 관점을 충실히 반영하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그는 AI의 언어적 유창함을 문화 이해 능력과 동일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모델이라도 높임말 체계를 제대로 따르지 못하거나 현지 관습에 어긋나는 답변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모델 응답 안전성과 문화적 적절성을 구분해 측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물리적 위해를 일으키지 않는 답변이라도 특정 문화에서는 예절이나 금기를 위반할 수 있어 '안전하다' 또는 '안전하지 않다'는 이분법적 평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로요 박사는 "향후 더 많은 언어와 문화를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각 지역 현실을 존중하고 현지 전문가들과 협력하면서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는 AI가 더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6 13:19김미정 기자

앤트로픽 최기영 "AI 속도조절, 개발 중단 아냐…안전장치 병행해야"

인공지능(AI) 모델의 역량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악용 위험도 커지는 데 따른 'AI 속도조절론'을 제안한 앤트로픽이 개발 중단이 아닌 안전 체계와 기술 발전의 속도를 맞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AI 개발사가 자체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제3자 기관의 평가·감사 체계를 구축해 모델 역량이 커질수록 보호 수준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기영 앤트로픽 코리아 대표는 6일 서울 강남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공식 인공지능 주간 행사 'AI 페스타 26'의 AI 서밋 프로그램에서 "AI 개발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개발을 멈추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프론티어 AI 모델이 가져오는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 대표는 AI 기술 발전이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앤트로픽 엔지니어들이 자사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개발하는 시간은 평균 주당 20시간을 넘어섰다.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개입 없이 연속적으로 작업하는 시간도 최근 9개월 동안 약 2배 늘었다. AI 활용이 늘면서 생산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모델의 역량이 강해질수록 부작용과 악용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는 게 앤트로픽의 판단이다. 최 대표는 사이버 첩보와 해킹 등에 AI가 활용되는 사례를 대표적인 위험으로 꼽았다. 전문적인 해킹 역량이 부족한 사람도 AI를 이용해 공격을 시도할 수 있게 되면서 공격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론티어 모델의 역량을 무단으로 추출하는 '증류'도 안전 위협으로 지목했다. 원본 모델의 성능만 추출한 뒤 이에 상응하는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을 경우 산출된 모델이 사이버 공격이나 생물학적 위해 등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앤트로픽 내부 레드팀 평가에서도 모델 고도화에 따른 잠재적 위험들이 확인됐다. 인터넷과 격리된 환경에서 모델이 외부 연결 방법을 반복적으로 탐색하다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허점을 이용해 연결을 시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 대표는 "실제 사고가 아니라 내부 시뮬레이션에서 확인된 사례"라면서도 "모델의 지능 수준이 높아질수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능력 역시 강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앤트로픽은 이에 대응해 모델의 역량에 따라 보호 수준을 강화하는 책임 있는 확장 정책(RSP)과 AI 안전등급(ASL) 등을 적용하고 있다. 모델이 일정 역량 임계치에 도달하면 더 강한 보호조치를 가동하는 방식이다. 접근 통제와 실시간 프롬프트·응답 분류, 모니터링, 사후 탐지 등 다층적인 안전장치도 운영한다. 기업의 AI 전환(AX)에서도 안전을 설계 단계부터 포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AI 에이전트가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영역이 넓어질수록 사람의 역할 역시 실행에서 업무 위임과 권한 관리, 결과 검증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다. 기업은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뿐 아니라 데이터 보안 기반과 안전 설계, 인재·변화 관리, 가치 측정 체계까지 마련해야 한다. 최 대표는 "강력한 AI를 활용하는 것과 더불어 이에 맞는 안전한 AI를 위한 준비와 역량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06 13:19이나연 기자

한국문화정보원, AI페스타서 인공지능 접목 문화 서비스 선봬…"일상 속 문화 향유 혁신"

한국문화정보원(이하 문정원)이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AI 페스타 2026' 정부특별관에 참가해 최신 AI 기술을 접목한 문화 서비스 성과를 선보였다. 부스는 AI 기술을 실제 국민 문화 향유 서비스에 어떻게 접목해 운영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 문정원은 이번 부스에서 ▲생성형 AI가 탑재된 문화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 ▲AI 기술 기반 VR 실감형 문화체험 ▲공공저작물 신유형(제0유형 및 AI유형) 안내 ▲AI 통합서비스 플랫폼 등을 집중 소개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AI 기반 문화 서비스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참여형 공간으로 꾸몄다. 문정원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문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각 팀에서 AI를 접목한 문화 서비스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부스를 통해 직관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대화형 챗봇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해 관람객에게 쉽고 자연스러운 문화 해설을 지원하는 '큐아이' 시연이 눈길을 끌었다. 문정원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도입돼 현재 실제 기념관 등 현장에서 운영 중인 로봇을 부스에 배치해 시연하고 있다"며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보다 편리하고 정확한 문화 해설과 안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스에서는 AI 학습용 데이터로 주목받는 공공저작물 신유형 안내 및 퀴즈 이벤트, VR 문화체험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관람객들은 AI 문화 비서와 실감형 콘텐츠를 직접 다루며 공공 문화데이터가 일상 서비스로 구현된 현장을 확인했다. 한편, AI 페스타 2026은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행사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2026.10.06 13:17정진성 기자

"데이터 파싱부터 AI 직원까지"…한컴, 'AI페스타26'서 AI 실무 혁신 제시

한컴이 문서 데이터 전처리부터 에이전트 운영 플랫폼, 1인 창업자용 인공지능(AI) 워크포스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에이전틱 AI 제품군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한컴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AI페스타26'에 참가해 AI 솔루션 4종을 선보였다. 부스는 데이터를 AI에 맞춰 정리하고 이를 활용해 AI 에이전트를 실행하는 순서에 맞춰 꾸려진 것이 특징으로 문서 파싱 솔루션 '한컴 데이터로더'와 에이전트 운영 플랫폼 '에이전틱 OS',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을 시연했다. 데이터로더는 문서에서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뽑아내는 솔루션이다. 한컴이 내세우는 강점은 HWP 파서다. 사람이 문서를 읽는 순서대로 내용을 추출하고 제목과 소제목 단위로 라벨을 붙인다. 표가 빽빽하게 들어간 공문서 처리에서도 다른 파서보다 강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추출 결과는 JSON 파일로 제공한다. 화면에서는 HTML로 시각화해 보여주며 파싱 영역을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다. AI가 추출 결과를 얼마나 확신하는지 점수로 표기하는 기능도 갖췄다. 한컴 관계자는 "60점 이하만 보겠다고 설정하면 해당 구간만 따로 모아 사람이 더 면밀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전틱 OS는 기업과 기관이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운영하는 기반 플랫폼이다. 대화형 응답에 그치지 않고 자료 작성이나 정보 조회 같은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를 조직 구성원이 공통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함께 전시한 '오케스트레이션 그리드'는 업무 자동화를 돕는 워크플로 제품이다. 국내 제품인 만큼 공공데이터와 네이버 등 국내 서비스 연동에 특화했다. 현장에서는 정부가 제공하는 축제 관련 데이터를 불러와 활용하는 흐름을 시연했다. 노마디안은 AI 에이전트를 캐릭터로 만들어 실제 일하는 모습을 시각화한 서비스다. 사용자는 '룸'을 만들고 그 안에 필요한 에이전트를 배치한다. 리서처 에이전트가 경쟁사를 조사하면 마케터 에이전트가 이 자료를 받아 정리하는 방식이다. 작업 도중 에이전트가 사용자에게 다시 질문하고 입력을 받는 과정도 화면에 나타난다. 웹 검색 등 에이전트가 수행 중인 작업 상태도 캐릭터 동작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의 가장 핵심 기술은 문서 파싱"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에이전트를 실행하는 에이전틱 OS와 전체 흐름을 하나로 잇는 오케스트레이션 그리드, 1인 창업자 맞춤형 노마디안까지 구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AI페스타26은 8일까지 코엑스 C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216개사가 501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

2026.10.06 13:16남혁우 기자

"양자컴퓨터 묶어 하나처럼"…노광석 대표, 양자네트워크 확장 강조

양자암호통신(QKD)에서 축적한 제어·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터들을 연결하는 양자네트워크로 발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암호키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데서 나아가 떨어져 있는 양자컴퓨터들이 하나의 컴퓨터처럼 작동하도록 연결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광석 큐심플러스 대표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퀀텀포럼'에서 '양자암호통신을 넘어 양자네트워크로의 확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QKD에서 키를 보내는 게 중요한 것 중 하나이지만, 동시에 이런 QKD 시스템을 나중에 양자통신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금 단계에서 제어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양자암호통신과 다음 단계의 양자통신을 구분해 설명했다. QKD는 암호키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현재의 암호키 공유에서 나아가 양자 정보 자체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QKD는 주로 광케이블을 이용한 유선 방식으로 구축되고 있다. 양자 상태는 그대로 복제할 수 없어 일반 증폭기로 신호를 키워 멀리 보내기 어렵고, 온도나 진동 등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다. 무선 방식은 이동성과 신속한 구축이 장점이지만 빛을 정확하게 보내고 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 노 대표는 “양자통신은 빛을 이용하다 보니 레이저 포인터로 정확하게 어느 한 포인트를 찍는 것과 같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기 난류와 태양광, 비·눈 등의 영향을 받는 데다 움직이는 대상에 맞춰 빛을 조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준·추적 문제는 기존 자유공간 광통신(FSO)에서도 다루는 과제다. 노 대표는 해당 분야에서 발전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환경이 달라져도 통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은 향후 양자네트워크에서도 필요하다. 현재 암호키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제어하면서 쌓은 기술을 앞으로 양자컴퓨터 사이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네트워크 관점에서 QKD만 하면 끝날 것이냐”며 “양자네트워크를 꾸며 암호키만 보내고 끝날 것이냐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암호통신을 구축하는 데서 나아가 양자 정보 자체를 주고받는 네트워크로 발전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지점의 양자 상태를 연결하는 '양자 얽힘'을 만들고 전달해야 한다. 얽힘 상태를 필요한 시간 동안 유지할 메모리와 장거리 연결에 필요한 중계기, 여러 장비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도 필요한 요소다. 노 대표는 “QKD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그다음 단계에 필요한 라우터나 중계기, 메모리 등이 필수적이어야 얽힘을 멀리 보낼 수 있다”고 짚었다. 대표적인 미래 활용 분야는 분산 양자컴퓨팅이다. 그는 “양자컴퓨터들이 각각 따로 있어 이들을 묶어 하나의 컴퓨터처럼 돌려보자는 게 분산형 양자컴퓨팅의 개념”이라며 “하나의 QPU를 만들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잘 연결해보자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QPU는 양자처리장치를 뜻한다. 다만 이를 구현하려면 양자컴퓨터 내부의 양자 정보와 통신에 사용하는 빛을 연결하는 기술부터 확보해야 한다. 노 대표는 “양자컴퓨터와 통신 사이의 인터페이스가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기존 통신 방식으로 양자컴퓨터들을 연결하는 접근도 발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러 컴퓨터에 계산 작업을 나눠 맡기는 소프트웨어도 과제로 꼽혔다. 그는 “떨어져 있는 컴퓨터를 하나의 컴퓨터로 어떻게 인식해서 돌릴 것인가 하는 알고리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산 과정의 오류를 바로잡는 기술도 더 정교해져야 한다. 떨어진 장치 사이에서 정보를 주고받으면 시간 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현재 QKD에 사용하는 통신 기반과 제어 기술을 활용하면서 양자 정보를 전달·저장하는 기술을 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양자통신으로 가더라도 이를 잘 활용해 얽힘을 잘 만들고 보내서 관리하자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기존 이동통신이 될 수도 있고, 기존 망과 잘 합쳐지는 상태가 되면 가장 좋은 방향으로 생태계가 확장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6.10.06 13:16김민아 기자

"대기업·인재, 알고리즘 등 양자 생태계 선점해야"

양자컴퓨터가 물리학 실험실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산업 도입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술적 난제였던 오류 정정(QEC)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성과가 잇따르면서 제2차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근우 오리엔텀 부사장(CSO)은 6일 서울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AI페스타26 퀀텀 포럼'을 통해 글로벌 양자컴퓨팅 최신 기술 동향과 산업 실증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의 선제적인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2019년 구글이 53큐비트 프로세서로 양자 우월성을 발표한 이후 기대감이 치솟았으나, 양자 오류 문제로 인해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며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큐비트 수 확장과 오류 정정을 결합한 칩셋이 대거 등장하면서 다시 강력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초전도 큐비트 기반의 구글 '윌로우'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상 큐비트 칩 '마요라나 1',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캣 큐비트 기반 '오셀롯' 등 하드웨어 아키텍처 다변화와 오류 정정 기술 혁신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 부사장은 현재의 노이즈 중간단계(NISQ)를 지나 논리 큐비트 중심의 완전 오류정정 양자컴퓨터(FTQC) 시대가 향후 2~3년 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 활용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 부사장은 "완전한 양자컴퓨터 상용화 이전이라도 고전 슈퍼컴퓨터와 양자 알고리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연산 방식을 통해 최적화와 시뮬레이션 난제를 해결하는 시도가 활발하다"고 짚었다. 글로벌 물류 기업들은 경로 최적화에 착수했으며, JP모건·HSBC 등 글로벌 금융사는 이상 거래 탐지와 포트폴리오 최적화, 파생상품 가격 결정 등에 양자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 오리엔텀 역시 국내외 금융기관 및 산학 연구진과 협력해 양자 금융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고가의 양자 하드웨어를 직접 구축하기 어려운 금융 환경을 고려해 자체 에뮬레이터 '타이타늄큐'와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연산 미들웨어 '아톰큐'를 개발, 국민은행 등과 파생상품 평가 실증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 부사장은 한국 양자 산업 생태계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해외 주요 기업들은 7~8년 전부터 양자 기술 실증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지만, 국내 대기업들은 시장이 성숙한 뒤 진입하겠다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자 하드웨어를 직접 제작하는 데는 막대한 자본이 들지만, 특정 산업 문제를 해결하는 양자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개발은 적은 비용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지금 당장 국내 유수 기업과 청년 연구 인력들이 알고리즘 생태계에 뛰어들어 다가올 양자 전환기(Quantum Shift)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10.06 13:14진성우 기자

"양자 산업 키우려면 민관협력 필수…韓 강점 제조업에 집중해야"

양자 산업 부흥을 위해 민관협력 생태계 조성과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육성된 양자 기술은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제조업'에 중점을 둬야 산업적 성과를 불러올 수 있으며 AI와는 상호 작용을 통한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표창희 IBM 리서치 상무는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에서 열린 '퀀텀 포럼' K-퀀텀 문샷 토크쇼에서 “양자 기술의 성숙에는 기술에 대한 로드맵,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한 확장 가능한 시스템, 기업과 연구 기관이 실질적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퀀텀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국가 공식 '인공지능(AI)주간' 대표 행사 AI 페스타 26의 연계 행사다. AI와 양자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조망하고 대한민국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의 첫 순서인 K-퀀텀 문샷 토크쇼에서는 이순칠 K-문샷 양자 PD가 좌장을 맡았으며 주정진 IITP 양자 PM, 류탁기 SK텔레콤 MNO R&D 총괄 부사장,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양자 책임자(CQO), 윤지원 SDT 주식회사 대표, 표 상무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IBM “27큐비트 팔콘 칩, 협력사에 테스트용으로 제공할 것” 표 상무는 IBM이 2029년 양자 컴퓨터에서 발생한 오류 등을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대규모 시스템 개발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자 컴퓨터가 단순히 큐비트(0과 1이 양자 물리학적으로 중첩된 상태로 양자 컴퓨터의 기본 단위) 수가 많은 것이 아닌 학계에서 활용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컴퓨팅 자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양자 컴퓨터 시대를 대비해 역량을 키우고 조직을 마련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같은 대규모 양자 컴퓨터 시스템을 만들고,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려면 확장성이 중요하다고 표 상무는 부연했다. 이를 위해 IBM은 27큐비트의 팔콘 칩을 파트너들에게 테스트용을 제공할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 표 상무는 “해당 칩을 활용해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양자 컴퓨터를 연구하고 인력을 육성하며, 기업들에게는 부품과 공급망을 하드웨어를 통해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자 기술 성과에는 민관협력 생태계·국가 지원 필요 류 부사장은 국내 양자 기술이 실제 산업과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제도적 과제로 민관협력의 생태계 전략을 짜고 이를 적재적소에 실행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기초 연구를 하고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는 상황에서 가시적인 레퍼런스의 효용성이 느껴지는 사례를 발굴해 이를 가속화해 나가는 민관협력의 장이 만들어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 부사장은 상용화에 근접한 기술 역시 생태계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양자통신에서는 국가 주도로 가시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를 민관 영역에서 다시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초 연구에 대한 기술 확보와 상용화 수준의 기술 사이에는 간극이 있기 때문에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하나에 의존하기보다는 양자내성암호(PQC)와 양자 키 분배(QKD) 기술을 접목해 병행(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주 PM은 또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많은 지원이 잘 뒷받침돼야 하다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양자 분야의 투자 규모는 정부출연연구기관 1280억원, 대학이 1080억원, 기업이 107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는 기업에 투자되는 연구비가 적다고 꼬집으며, 양자 기술 산업을 육성하려면 우리나라가 장점을 가진 제조업 분야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주 PM은 “인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것은 비용이다. 하지만 한국은 투자가 적은 편”이라며 “국민성장펀드와 같은 큰 규모의 펀딩을 통해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AI·양자 상호작용 필요…2~3년 내 알파고 수준의 임팩트 나온다? AI가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상황에서 양자가 AI를 돕고, AI가 양자를 이끄는 기술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도 제기됐다. 김 CQO는 “양자 컴퓨팅을 활용해 상업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은 제조업”이라며 “최적화,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기존 방법보다 5%만 성능을 향상시켜도 부가가치를 발생시킬 수 있다. 2~3년 내에 기업이 고민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양자 컴퓨팅이 임팩트를 가져다줄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자 기술이 활발히 활용되는 컴퓨팅, 통신, 보안 분야에서는 어느 분야든 좋은 과학자를 기른다는 관점에서의 지원 필요성이 대두됐다. 윤 대표는 “산업적 관점에서는 시장의 논리가 중요하다”며 “지금 글로벌 투자가 양자 컴퓨터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여기에 맞춘 정부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류 부사장은 “(세 영역 모두) 균형감 있게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양자 컴퓨팅에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술 개발,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가치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2030년에는 국내 양자 산업에서 가시적인 사건들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윤 대표는 “지금까지 기술이 발전된 것을 보면 2030년 정도면 챗GPT까지는 아니더라도 알파고 정도의 임팩트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며 “경제 성장이 양자 산업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냉정한 현실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10.06 13:05박서린 기자

"연구실 나온 양자기술…의료·산업 현장으로 잰걸음"

"양자기술이 연구실을 벗어나 의료와 바이오, 반도체 등 실제 산업 현장으로 응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속도가 예상외로 빠르다." 전하넓 충북양자연구센터 연구원은 6일 서울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AI페스타26 퀀텀 포럼'에서 '양자기술의 응용과 Quantum AI'를 주제로 이 같은 양자기술의 산업 응용 사례와 연구 방향을 소개했다. 발표는 양자센싱과 양자최적화, 하이브리드 지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로 극도로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하는 양자센서는 이미 의료기기로 활용되고 있다.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의료 영상을 재구성하거나 복잡한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AI)과 양자기술을 결합해 서로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퀀텀 AI(Quantum AI)'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양자기술은 기존 반도체나 레이저 등에서 활용돼온 양자 현상을 넘어 중첩과 얽힘 등 양자의 고유한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이른바 제2차 양자혁명을 의미한다. 크게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으로 나뉜다. 범용 양자컴퓨터와 최적화에 특화된 양자 어닐러부터 양자암호키분배, 양자중계기, 초정밀 센서 등이 주요 연구 분야다. 뇌·심장이 만드는 미세한 자기장까지 읽는다 실생활과 가장 가까운 분야 가운데 하나가 양자센싱이다. 대표적인 기술인 초전도양자간섭장치(SQUID)는 극도로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하는 센서로, 암흑물질 검출이나 양자컴퓨터·양자정보 연구, 방사선 정밀 분석 등 첨단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응용 범위는 의료 분야까지 넓어졌다. 뇌의 신경전류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하는 뇌자도(MEG)를 비롯해 심자도, 암 진단, 생체분자 검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국방·안전 분야에서는 잠수함 탐지와 방사능 감지, 관성항법 등으로 확장 가능하다." 전 연구원은 “양자센서를 이용한 측정은 연구 단계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이미 장비화가 진행돼 산업으로 동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기술 발전으로 센서 자체도 작아지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기존에는 거대한 장비와 자기장을 차단하는 환경이 필요했지만 원자자력계와 다이아몬드 기반 고체 양자소자 등 새로운 방식의 센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전 연구원은 "비차폐 환경에서도 뇌의 신경 활동을 측정할 수 있게 되면 뇌에 전극을 직접 연결하지 않는 비침습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로도 응용할 수 있다"며 OPM-MEG 기반 신경활동 측정과 운동 궤적 예측 등을 응용 사례로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양자컴퓨터의 활용처도 넓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충북양자연구센터에서는 영상·역문제 분야에서 X선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재구성과 뇌자도 전류원 국지화를 연구하고 있다. 소인수분해와 북극항로 같은 조합 최적화 문제, 자성체의 변화를 분석하는 물리 시뮬레이션에도 양자컴퓨팅을 적용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적은 측정 데이터로 CT 영상을 재구성하는 연구가 대표적이다. 촬영에 필요한 X선 조사량을 줄이면서 영상을 재구성할 수 있다면 반복적으로 CT를 촬영해야 하는 환자의 피폭량을 줄이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 연구원은 "방사광가속기에서 물질을 관찰할 때도 X선 조사량을 줄여 시료 손상을 낮추면서 3차원 영상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 오창 양자연구센터, '양자 거점' 노린다 이 같은 연구를 실제 산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거점으로 충북 오창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 연구원은 전망했다. 충북양자연구센터는 실물 양자컴퓨터를 보유한 연구 환경을 토대로 향후 오창에 들어서는 방사광가속기와 양자컴퓨팅, AI를 연계하는 연구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방사광가속기는 고순도 양자물질과 새로운 양자소자를 연구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전 연구원은 방사광 가속기가 주목받는 이유로 미국 에너지부가 선정한 5개 국립양자정보과학기술연구센터 역시 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한 연구소가 주도하거나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충북양자연구센터는 방사광가속기와 양자컴퓨터가 배터리·반도체·양자물질 등 소재 분야뿐 아니라 신약·백신 등 바이오, 단층촬영·실시간 진단 등 의료 분야에서 공통된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갖는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AI를 결합해 세 기술 간 시너지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실물 양자컴퓨터를 외부 연구와 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양자회로의 실행 결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펄스와 교정 등 하드웨어 수준의 제어까지 가능하게 해 교육과 실험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 연구원은 “충북에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라는 좋은 인프라가 들어오고 센터도 점차 양자컴퓨터 규모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면 산업계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06 13:04이선민 기자

김효실 센터장 "산·학·연 결집·사실표준으로 생태계 주도해야"

글로벌 양자 시장이 단순 연산 성능 확장을 넘어 오류 수정, 통신·보안 및 센싱 분야의 빠른 산업화로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 사실표준(De facto) 중심의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효실 미래양자융합포럼 센터장은 6일 서울 삼성 웨스틴 조선 파르나스 호텔 아틀라 홀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 연계 '퀀텀 포럼(Quantum Forum)' 연사로 나서 '국내외 양자산업 생태계 동향 및 미래양자융합포럼 개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센터장은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은 가치사슬 전반에서 약 300개 이상 기업이 활동하며 가장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IBM과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단순한 큐비트 확장을 넘어 오류 수정과 오류 감소에 집중하는 동시에,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 성숙도 제고에 따라 실제 현업 문제를 해결하는 상용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단기간 내 상업화가 유망한 양자 통신과 양자 센싱 분야의 빠른 확장세에 주목했다. 그는 "양자 통신은 도시바와 아이온큐, 한국 통신 3사 등이 QKD(양자키분배)와 PQC(양자내성암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망을 구축하며 국방과 공공 시장에 우선 적용하고 있다"며 "양자 센싱 역시 전 세계 100여 개 기업이 자기장, 관성, 중력 센서 등을 활용해 국방과 의료, 제조 분야로 빠르게 산업화를 타진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글로벌 양자기술 스타트업 민간 투자액이 1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6.3배 급증했다"며 "4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중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규 창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시장 형성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 연구 단계를 넘어 민간 주도의 거대 자본이 본격 유입되며 글로벌 생태계가 팽창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센터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인 국내 양자 산업 생태계 현황을 짚었다. 그는 "국내 양자 기업은 2023년 약 80개사에서 2025년 165개사로 2배가량 늘어났다"며 "컴퓨팅 53개사, 통신 49개사, 소부장 42개사, 센싱 23개사로 외연이 넓어지고 있으며, 정부도 2035년까지 2000개 양자 기업 육성을 정책 목표로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미래양자융합포럼은 2021년 64개 기관에서 출발해 현재 대기업, 중소·전문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 230개 기관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민관군 협의회를 5차례 진행하며 다부처 국방 양자 R&D 과제를 도출하고, 국회 연속 세미나를 통해 바이오·국방·금융 등 산업 전반의 유즈케이스(활용 사례)와 제도적 기반을 닦고 있다"고 강조했다. 분산된 기술 역량을 하나로 묶어 상용화로 연결하는 통합 창구가 필수적이라는 이유다. 김 센터장은 한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사실표준화기구 '퀸사(QuINSA)'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 확보 방안을 강조했다. 그는 "공식 표준화 기구와 별개로, 산업계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디팩토 표준화 오픈 플랫폼을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지난달 2차 국제총회에서 글로벌 빅테크 IBM을 신규 부회장사로 영입하고 통신 분야 표준을 승인한 만큼, 글로벌 협의체 및 기업들과 연계해 양자 산업화 주도권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06 12:54정진성 기자

"1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슈퍼컴 '한강' 연결…내년 상반기 서비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아이온큐 1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이온트랩)와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을 연결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두 컴퓨터의 강점을 결합한 공공 서비스를 통해 연구자와 기업의 양자컴퓨팅 활용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함재균 KISTI 센터장은 6일 열린 퀀텀포럼에서 'K-Quantum Highway: 양자-HPC 통합을 통한 전략적 인프라 구축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양자컴퓨터 도입과 슈퍼컴퓨터 연계를 출발점으로, 연구자와 산업계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양자 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양자 고속도로는 양자컴퓨터와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AI)을 연구자·산업 생태계와 연결하는 구상이다. 장비 구축부터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 지원까지 연계해 실제 활용 사례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자컴퓨터가 핵심 연산 맡고, 슈퍼컴퓨터가 전체 계산 지원 함 센터장은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양자컴퓨팅 활용을 위한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터가 모든 계산을 처리하기보다 기존 컴퓨터가 풀기 어려운 특정 연산을 맡아 전체 계산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GPU가 AI 연산에서 강점을 발휘하듯 양자처리장치(QPU)도 자신이 잘 처리할 수 있는 계산을 담당한다. 슈퍼컴퓨터가 데이터 전처리와 최적화 등 기존 연산을 수행하고, 계산의 병목이 되는 일부 작업을 양자컴퓨터에 넘긴 뒤 결과를 주고받는 구조다. 함 센터장은 “양자컴퓨터는 어떤 계산을 하는 데 있어 가속기 역할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며 “전체 계산 스택에서 병목이 되는 부분, 양자 계산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담당해 효과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산업 현장의 계산 방식을 유지하면서 복잡한 핵심 연산에 양자컴퓨팅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 시뮬레이션과 신약 발굴, 물류 최적화 등을 주요 활용 분야로 제시했다. 해외 주요 국가도 양자컴퓨터를 기존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결합하고 있다. 유럽은 6개 국가 슈퍼컴퓨터센터에 서로 다른 방식의 양자컴퓨터를 직접 구축하고 있다. 특정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두 시스템을 밀접하게 연결하는 접근이다. 일본은 슈퍼컴퓨터 '후가쿠' 등을 중심으로 여러 양자컴퓨터를 연계하고 있으며, 미국은 HPC와 AI, 양자컴퓨팅을 통합해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함 센터장은 설명했다. 영국 사례에서는 정부의 수요 창출 역할에 주목했다. 정부가 연구비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고객으로 참여해 기술을 검증하고, 성과에 따라 조달을 확대해 시장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함 센터장은 양자컴퓨팅의 경제적 가치가 장비 판매보다 현장에서의 활용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AI 서비스 수요 확대가 반도체와 서버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진 것처럼 양자컴퓨팅도 활용 수요가 늘어나야 하드웨어와 관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온큐 '템포' 구축…과제 신청 약 4분의 1은 기업 KISTI는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으로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플랫폼 및 공공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함 센터장은 아이온큐의 이온트랩 방식 양자컴퓨터 '템포'를 도입해 슈퍼컴퓨터 '한강'과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템포는 물리 큐비트 100개 이상을 갖춘 시스템으로, 한강과 100Gbps 이더넷으로 연결한다. 한강의 이론상 최대 연산 성능은 614.7페타플롭스(1페타=초당 1,000조번 연산)다. 함 센터장은 올해 11월 말에서 12월 초께 템포의 하드웨어 구축을 마치고 이온 포획과 안정화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장비를 활용하는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비 구축에 앞서 사용자들이 양자컴퓨팅 활용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KISTI는 올해 여름부터 확보한 양자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체험 프로그램과 과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함 센터장에 따르면 과제 수행을 신청한 연구책임자(PI)는 50명이 넘었다. 1차 과제 지원 프로그램의 기업 비중은 26.09%로, 신청 수요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는 기존 슈퍼컴퓨터 사용자 지원 프로그램보다 기업 비중이 높았다며 국내 산업계의 양자컴퓨팅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KISTI는 두 컴퓨터의 작업을 연계하는 실행 환경과 미들웨어,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는 클라우드를 통해 자원에 접근할 수 있으며, 향후 서로 다른 방식의 양자컴퓨터가 추가되더라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술지원과 컨설팅, 공동 연구, 교육 등 사용자 지원도 병행한다. 양자컴퓨팅과 AI를 주제로 한 워크숍과 '퀀텀 리프레이밍 챌린지' 해커톤 등을 통해 수요를 발굴하고, 산업 현장의 문제를 양자컴퓨팅으로 풀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지원한다. 함 센터장은 이러한 인프라가 실제 활용으로 이어지려면 알고리즘 개발과 AI 융합, 성능평가, 국제 표준화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 제조사나 기술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양자컴퓨팅 플랫폼을 수용하는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양자컴퓨터의 실물을 보유하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 AI, 연구자와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양자 연구자뿐 아니라 기존 컴퓨팅 산업과 프로그래밍 분야의 참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06 12:41류승현 기자

"양자 R&D→상용화로 가속…韓, 산업 연계 강화해야"

글로벌 주요국 양자과학기술 투자가 연구개발(R&D) 중심에서 상용화와 산업생태계 육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도 기술개발뿐 아니라 실증·사업화와 초기시장 창출, 기업 성장까지 연결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성은정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국가기술전략센터장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퀀텀포럼 세션 발표에서 “양자는 이제 과학기술 역량 확보를 넘어 산업 경쟁력과 공급망, 경제안보를 포괄하는 국가전략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센터장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전세계 각국 정부가 발표한 양자 분야 누적 투자와 향후 투자계획을 합친 규모는 659억 달러다. 지난 2022년 약 300억 달러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40년 글로벌 양자기술 시장은 1190억~21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양자컴퓨팅 시장은 최대 14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35년 양자컴퓨터가 주요 산업에서 창출할 수 있는 잠재적 경제가치는 1조 3000억~2조 7000억 달러로 추산됐다. 주요국, 양자기술 '연구' 넘어 산업화로 주요국은 양자 투자 범위를 R&D에서 제조·공급망과 실증·상용화로 넓히고 있다. 미국은 양자기술 혁신과 상용화, 양자컴퓨팅 개발·배치뿐 아니라 센서·네트워크의 실제 적용과 양자내성암호(PQC)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양자 벤치마킹 이니셔티브(QBI) 프로그램을 통해 10년 이내 실용적 양자컴퓨팅 구현을 목표로 기업 기술을 단계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성 센터장은 미국의 양자 생태계 구축 전략에 대해 “정책과 안보에서 R&D, 제조·공급망, 검증과 실전배치까지 투자영역을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도 양자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양자유럽전략(Quantum Europe Strategy)'을 중심으로 연구·혁신뿐 아니라 인프라와 산업생태계, 인력 등으로 정책 범위를 확대했다. 영국은 지난 2024년부터 10년간 25억 파운드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2040년까지 양자 분야에 민관 합계 13조 2000억 엔을 투자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중국과 캐나다, 호주 역시 국가투자와 유망기업 육성, 전략 프로젝트 지원 등을 통해 양자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성 센터장은 “양자 생태계가 처음에는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부품과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으로 넓어졌다”며 “산업 연계 또한 확대되는 공통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韓 양자 R&D 투자, 7년 새 25배...“전략 투자체계 만들어야” 국내에서도 양자 R&D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양자국가기술전략센터가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를 분석한 결과 주요 양자 R&D 투자규모는 2019년 105억원에서 올해 2,669억원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해당 기간 누적 투자규모는 약 7,832억원이다. 투자 대상도 컴퓨팅·통신·센서에서 공통기반, 인력양성, 국제협력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산업 생태계에서도 초기 성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양자산업협회 정회원사 기준 국내 양자 관련 기업은 90개사를 넘어섰다. 양자 기술 공급기업 양자 관련 매출은 2023년 약 92억원에서 지난해 약 151억원으로 65 % 증가했다. 다만 산업계는 전문인력 확보와 연구 인프라 부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공급기업은 장기적인 R&D와 실증·사업화 연계를, 수요기업은 전문인력과 기술지원, 실제 산업 수요를 반영한 R&D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성 센터장은 향후 투자 방향으로 ▲기초·원천연구의 장기적 지원 ▲임무지향적·포트폴리오 방식 투자 ▲실증·공공수요를 통한 초기시장 형성 ▲공급망·공통기반 강화 ▲민간투자와 기업 성장 지원을 제시했다. 성 센터장은 “기초·원천 연구와 상용화 연계 투자를 상호 연계하고 보완하면서 기술과 산업 특성에 맞는 전략적 투자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06 12:32홍하나 기자

지크립토, 금융·디지털자산 AI 보안 공동 연구 진행한다

영지식증명(ZKP) 전문기업 '지크립토'가 금융사와 디지털 자산 기업이 쓰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공동 보안 연구를 진행한다. 6일 지크립토는 미국 노터데임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금융기관과 디지털 자산 사업자의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신뢰할 만한 AI 플랫폼(Trusted AI Platform)'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지크립토가 연구 개발기관 주관사로, 미국 노터데임학교 정태호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고객 정보와 AI 모델을 보호하면서 AI가 승인된 데이터와 절차에 따라 작동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지크립토는 AI 작동 전 데이터 사용 권한과 실행환경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AI 작동 후에는 결과와 기록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설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남긴 증빙은 금융기관의 내부감사와 보안 점검에 활용하도록 한다. 데이터와 AI 모델 보호에는 기밀 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 기술을 적용한다. 기밀 컴퓨팅 GPU는 AI가 계산하는 동안 데이터와 모델을 보호하며, 고객 정보를 저장하거나 전송할 때뿐 아니라 AI가 실제로 처리하는 동안에도 정보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 영지식증명을 결합해 민감한 원문을 공개하지 않고도 정해진 조건을 충족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승인된 모델과 데이터를 사용했는지, 실행 결과와 감사기록이 바뀌지 않았는지 등을 검증한다. 실증은 금융사 자체 전산시설에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환경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 업무는 ▲이상거래 탐지 ▲지급 능력·부채 정합성 검증 ▲내부 정책에 따른 AI 판단 등 세 가지다. 향후 지크립토는 가상자산 거래소나 스테이블코인 운용사, 토큰증권 플랫폼 등 디지털 자산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고객사가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면서 AI 운영과 감사 대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형 소프트웨어와 운영지원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는 "금융기관이 AI를 업무에 활용하려면 민감정보 보호와 함께 승인된 모델과 데이터로 실행됐다는 근거를 남길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과제를 통해 AI 실행 통제부터 검증과 감사 대응까지 연결하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태호 미국 노터데임대학교 교수는 "프라이버시 보호와 검증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증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규모 환경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설명했다.

2026.10.06 12:21손희연 기자

세라젬, 코엑스 'AI 페스타 2026'서 헬스케어 체험 휴게존 운영

헬스케어 가전 전문 기업 세라젬이 AI 기술과 미래 산업 트렌드가 집결하는 전시 현장에서 관람객들을 위한 고품격 휴식 공간을 조성한다. 세라젬은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AI 페스타 2026(AI Festa 26)' 행사장 내부 휴게존에 헬스케어 체험 공간을 구축하고 참가자들에게 편안한 휴식 환경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및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총 212개 기업이 501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로보틱스, AI 반도체 등 최첨단 기술의 실제 활용 사례를 대거 소개한다. 세라젬은 기술 교류와 컨퍼런스로 피로해진 관람객들이 신체적 휴식을 취하면서 자사 기술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휴게존에 대표 헬스케어 가전 3대를 설치했다. 체험 공간에 마련된 제품은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9'을 비롯해 프리미엄 안마의자 '파우제 M8Fit 아트에디션', '파우제 M6'다. 마스터 V9은 정밀 척추 스캐닝 기술을 바탕으로 목부터 골반까지 맞춤형 온열 마사지를 선사하는 정밀 의료기기다. 파우제 라인업 역시 특허받은 직가열 온열볼과 컴팩트한 디자인을 결합해 수준 높은 마사지감을 전한다. 세라젬은 이번 휴게존 운영을 발판 삼아 AI 및 ICT 산업 관계자부터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브랜드 접점을 대폭 다변화하고, 일상 속에 녹아드는 홈 헬스케어의 미래 가치를 적극 알릴 방침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AI 혁신 기술이 소개되는 현장에서 건강과 휴식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공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여러 대형 이벤트 공간에서 세라젬 제품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6 11:57전화평 기자

삼성전기, MLCC 수주 랠리…올해 부품 수주 누적 3.9조원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2900억원 규모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올해 6번째(공시 기준) 부품 장기공급계약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부터 이번 계약까지 실리콘 커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인덕터에 대해 3조 9000억원 규모 장기공급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장기공급계약으로 안정적 수요 기반 확보와 고부가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원활한 동작을 돕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는다. AI 서버용 MLCC는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가동을 견뎌야 하는 만큼 고용량·고신뢰성 특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AI 서버용 MLCC 탑재량(서버 랙 기준 최대 60만개)은 일반 서버의 10배를 웃돈다. 초소형·초고용량 및 고온·고전압, 휨 강도 등 신뢰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높은 기술 진입 장벽으로 실제 공급이 가능한 업체는 제한된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용 MLCC 시장이 2025년 14억 달러에서 2030년 58억 달러로 연평균 3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미 다수 글로벌 기업과 MLCC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여러 글로벌 기업과 추가 논의 중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시장 성장과 함께 고성능 MLCC에 대한 고객 요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 기술력과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AI용 MLCC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6 11:51장경윤 기자

에이에쓰아이, AI 서비스 비교·통합 구독 플랫폼 출시

에이에쓰아이가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와 AI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탐색하고 비교해 구독까지 진행할 수 있는 AIaaS(AI as a Service) 플랫폼을 출시했다. 6일 회사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약 150개의 AI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며 기업 및 개인 사용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최대 4개의 서비스를 선택해 핵심 기능과 프롬프트, 이용 요금, 지원 범위 등을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다. 공식 자료 기반의 검증을 거쳐 정보의 정확도를 높였으며,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반영한다. 공식 오픈을 기념해 플랫폼을 통한 '챗지피티 비즈니스' 구독 시 페이백 혜택과 함께 3개 시트 이상 구독 시 1개 시트를 무상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정운상 에이에쓰아이 대표는 "생성형 AI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골라 실제 도입까지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서 비교하고 구독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6 11:00백봉삼 기자

SNS는 16세부터라는데… 챗GPT는 몇 살부터 혼자 써도 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AI를 언제부터 보여줘야 하나'일 겁니다. 특히 최근 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SNS 이용 연령을 16세로 제한하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과연 챗GPT 같은 인공지능도 16살은 되어야 혼자 쓰게 해도 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저희 AMEET가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델로 구성된 다양한 시각의 AI 패널들이 모여 챗GPT의 적정 사용 연령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해 보았는데요. 이번 토론에는 기술적 한계를 짚어줄 기술 전문가 관점의 AI, 미디어 이용 행태를 분석하는 리터러시 전문가 관점의 AI,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는 정신건강 전문가 관점의 AI, 그리고 사회적 영향과 비판적 시각을 견지한 패널들이 참여해 각자의 논리를 펼쳤습니다. 먼저 각 패널이 어떤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봤는지 소개해 드릴게요. AI 기술 관점의 패널은 현재 인공지능이 가진 편향성과 기술적 불완전성에 주목하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반면 미디어리터러시 관점의 패널은 챗GPT가 SNS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속성을 가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교육만 뒷받침된다면 연령을 낮출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죠. 여기에 정신건강 전문가는 실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예방적인 차원에서의 제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단순히 나이로 선을 긋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의 학습 기회를 뺏거나 교육 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충돌하고 또 어떤 결론에 도달했는지 그 흥미로운 과정을 지금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SNS와 AI는 무엇이 다른가, 미디어의 본질을 둔 정면충돌 토론의 시작은 챗GPT를 SNS와 동일 선상에서 볼 것인가에 대한 논쟁으로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기술 관점의 AI 패널은 인공지능이 내놓는 답변의 편향성을 강력하게 경고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인공지능은 마치 정답인 것처럼 하나의 답을 툭 던져주는데, 비판적 사고가 완성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이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경우 가치관 형성에 치명적인 왜거를 줄 수 있다는 논리였죠. 특히 출처를 명확히 알 수 없는 AI의 특성상 16세 미만 아동이 혼자 사용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게 이 패널의 핵심 주장이었습니다. 실제로 2023년 학술 연구에서도 어린 연령대의 비판적 평가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어 이 주장은 꽤나 설득력 있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미디어리터러시 관점의 AI 패널은 전혀 다른 분석을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SNS는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어 서로를 비교하고 중독되게 만드는 플랫폼이지만, 챗GPT는 기본적으로 정보를 얻기 위한 도구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죠. 특히 비즈니스 모델의 차이를 짚어준 대목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광고를 수익원으로 하는 SNS는 사용자를 오래 붙잡아두기 위해 자극적인 알고리즘을 쓰지만, 챗GPT 같은 구독형 모델은 사용자가 원하는 답을 빨리 얻고 나가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즉, SNS에서 나타나는 중독성이나 또래 압박의 위험이 챗GPT에서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죠. 이 패널은 호주의 사례를 들어 SNS 금지령 이후에도 실제 이용률 감소폭이 약 10%p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꼬집으며, 강제적인 연령 제한보다는 비판적으로 정보를 걸러 듣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소셜미디어 전문가 관점의 패널이 가세하면서 논점은 다시 한번 요동쳤습니다. 비록 비즈니스 모델은 다를지라도 아이들이 AI와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었죠. 아이들은 AI를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자신을 이해해 주는 친구나 조력자로 인식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정서적인 의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2024년 연구 자료에 따르면 아동이 AI와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실제 사회성 발달에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를 근거로 SNS와 마찬가지로 16세라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정보의 정확성 문제를 넘어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이라는 더 큰 프레임으로 논의가 확장된 순간이었습니다. 교육이 만능인가 아니면 임상적 안전이 우선인가 논의가 깊어질수록 패널들은 '교육을 통한 해결'과 '안전 장치가 먼저'라는 두 갈래 길에서 치열하게 맞섰습니다. 리터러시 관점의 패널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이 이해도를 유의미하게 높였다는 2023년의 연구 결과를 앞세워 점진적인 개방을 주장했습니다. 학교에서 충분히 가르친다면 16세라는 벽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죠. 하지만 정신건강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이를 '대리지표'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단순히 AI를 잘 이해하게 된 것과 그 AI가 아이의 우울이나 자해 같은 위기 신호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정서적 위해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정신건강 패널은 임상적인 근거, 즉 실제 아이들에게 어떤 해가 되는지에 대한 확실한 데이터가 쌓이기 전까지는 16세를 '예방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버텼습니다. 아이가 AI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AI가 이를 인간 상담사에게 연결하거나 적절한 위기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독립적인 사용은 시기상조라는 논리입니다. 이는 교육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시스템의 책임 영역을 짚어낸 것이죠. 기술 전문가 패널 역시 이에 동의하며 AI가 사용자의 나이와 맥락을 완벽히 이해하고 유해 정보를 능동적으로 걸러내는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연령 하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아주 현실적인 문제를 던졌습니다. 만약 교육을 조건으로 사용을 허락한다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 사이의 '디지털 격차'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모든 아이에게 균등한 교육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을 면죄부 삼아 연령 제한을 푸는 것은, 결국 취약 계층 아이들을 더 큰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였죠. 이 패널은 호주의 SNS 금지 사례를 다시 언급하며, 규제만으로는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없으므로 플랫폼이 아동 친화적인 디자인과 안전장치를 먼저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점은 이제 개인의 역량에서 플랫폼의 책임으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나이로 선을 긋는 규제는 아이들을 우회 경로로 내몰 뿐입니다. 플랫폼이 아이들의 비판적 사고를 돕는 디자인을 갖췄는지가 관건입니다. 16세라는 숫자가 남긴 숙제와 합의된 가이드라인 긴 토론 끝에 AI 패널들은 몇 가지 중요한 지점에서 합의를 이뤘습니다. 가장 먼저 낸 결론은 챗GPT를 혼자 사용하기에 가장 적절한 연령은 현재로서는 **최소 만 16세**라는 것입니다. 비록 미디어의 속성은 다르지만, AI와 맺는 정서적 관계의 불확실성과 임상적 데이터의 부족, 그리고 기술적 편향성을 고려할 때 16세라는 기준을 예방적 차원에서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문을 걸어 잠그자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16세 미만의 경우에는 보호자의 동의와 철저한 모니터링, 그리고 위기 상황 시 인간 상담원이 즉각 개입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패널들이 공통적으로 짚은 가장 핵심적인 지점은 '규제의 한계'였습니다. 호주에서 SNS 계정 금지 이후 10~15세 계정 보유율이 52.4%에서 42.1%로 줄어든 수치는 규제만으로는 아이들의 이용 욕구를 막기 역부족임을 보여줍니다. 약 10%p의 감소라는 결과는 나머지 아이들이 여전히 위험한 무방비 상태로 AI나 SNS를 쓰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죠. 따라서 패널들은 나이 제한이라는 법적 테두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교와 가정에서의 체계적인 AI 리터러시 교육이라는 점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아이들이 AI의 답변을 의심해 보고, 다른 정보와 비교해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보호막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16세라는 숫자는 하나의 이정표일 뿐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AI 패널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플랫폼은 아이들의 비판적 사고를 방해하지 않는 디자인을 고민해야 하고, 사회는 교육 격차를 줄일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부모는 아이와 함께 AI를 경험하며 가이드가 되어줘야 한다고요. 챗GPT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아이들을 홀로 남겨두지 않으려면, 우리 사회가 그 파도를 타는 법을 먼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논의된 16세라는 기준이 아이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벽이 될지, 아니면 안전한 성장을 돕는 울타리가 될지는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겨진 것 같네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34d061c9.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06 10:54AMEET

인터넷 끊긴 군함에서 AI 쓴다…마키나락스, 포항함 실증

마키나락스가 해군 함정에 인공지능(AI) 참모를 실제로 탑재하며 폐쇄망 환경에서 국방 인공지능(AI) 실증에 나섰다. 마키나락스는 해군 제1함대사령부 포항함에 '장비운용 AI 참모'를 탑재하고 실증 운용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가 주관하는 '방산혁신기업 100 기술개발 전용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장비운용 AI 참모는 마키나락스의 AI 운영체제(OS) '런웨이'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기술을 적용했다. 함포 기술교범과 정비자료 등을 학습해 장병이 장비 운용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관련 교범과 지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제한되는 함정의 폐쇄망 환경을 고려해 경량화된 온디바이스 AI 운영 환경을 구축했다. 외부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함정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장비운용 AI 참모는 포항함에 실제 탑재된 뒤 정상 작동을 확인했으며 해군 제1함대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를 대상으로 시연도 마쳤다. 마키나락스는 실제 함정에서 실증 운용을 이어가며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해군은 실증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함정과 국방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마키나락스도 향후 육·해·공군의 다양한 무기체계와 장비로 AI 기술 적용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이번 포항함 시연은 실제 함정의 폐쇄망 및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AI 기술이 무기체계 운용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군의 장비 운용 편의성을 높이고, 국방 전력 첨단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6 10:18이나연 기자

양병내 KTC 원장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ITC 솔루션 리더로 도약”

양병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은 6일 “KTC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ITC 솔루션 리더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원장은 이날 경기도 군포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TC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안전 파수꾼'이자 기업의 '최상의 기술 파트너'를 넘어 '세계 시험·인증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연구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원장은 “KTC가 신사업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실증, 글로벌 규제 해소, 시장 진출 지원에 이르는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며 “반도체·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신사업을 확장하고 초고압·직류 전력망 클러스터 완성 등 주력 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기반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유럽·아세안 등 해외 인증시장과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과 연계한 지역 특화 사업과 R&D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또 “모든 구성원이 함께 참여해 공정한 성과평가와 합리적인 보상체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원장은 대구 성광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미국 미주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식경제부 정보통신과장, 산업통상자원부 철강화학과장·대통령비서실 행정관·수소경제정책관·통상차관보,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2026.10.06 10:00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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