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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25위…헬스케어 11년째 1위

헬스케어 가전기업 바디프랜드가 브랜드가치 평가기관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25위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헬스케어 브랜드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국내 230여 개 산업의 1000여 개 브랜드를 평가하는 브랜드 가치 인증 제도다. 브랜드스탁의 독자 평가 모델 BSTI(Brand Stock Top Index)를 기준으로 삼고, 모의주식 거래를 통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합산해 측정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6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한 이후 11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체 25위를 유지했다. 바디프랜드가 장기간 브랜드 가치를 유지한 배경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차별화된 독자 기술력이 꼽힌다. 바디프랜드는 2022년 업계 최초로 양 다리 마사지부를 분리해 독립 구동하는 '헬스케어로봇'을 선보였다. 독자 기술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는 전신 영역으로 넓어졌다. 지난 3월 출시한 웨어러블 인공지능(AI) 헬스케어로봇 '733'은 팔과 발목, 고관절 움직임에 스탠딩 기술을 결합해 전신 자유 운동을 구현한다. 소프트웨어 기술도 고도화했다. 지난 9월 선보인 생성형 AI 마사지 탑재 제품 '퀀텀AI프로'와 '다빈치AI프로'는 이용자 음성 명령을 이해해 신체 부위와 마사지 강도를 반영한 맞춤형 케어를 제공한다. 두 제품은 업계 최초로 한국표준협회의 'AI+ 인증'을 획득했다. 출시 후 추석 연휴기간 전체 판매량의 16.5%를 차지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11년 연속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선정은 헬스케어로봇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기술을 혁신한 바디프랜드에 소비자가 보내는 신뢰의 결실"이라며 "로보틱스 테크놀로지와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일상 속 건강을 책임지고 '건강수명 10년 연장'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5:43전화평 기자

'어니스트펀드' 9월 대출 312억원 돌파… 전년比 12.5배↑

어니스트에이아이가 운영하는 AI 연계대출 플랫폼 '어니스트펀드'의 9월 월간 대출실행액이 312억 8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월(25억 1000만원) 대비 12.5배 늘었다. 29일 회사에 따르면, '어니스트펀드'의 월 대출실행액은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서비스 출시 이래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 4월 121억 5000만원 수준이던 월 실행액은 5개월 만에 2.6배로 불어나 처음으로 월 3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월 실행 건수 또한 900건에서 2407건으로 2.7배 늘었으며, 9월 기준 건당 평균 대출금액은 약 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가파른 성장은 지난 5월 19일 단행한 상품 체계 전면 개편이 견인했다. 어니스트에이아이는 기존 단일 대출 상품을 차주의 신용도에 맞춰 'PRIME·STANDARD·FLEX' 3종 패키지로 세분화하고 금리와 한도를 차등 설계했다. 개편 첫 달인 5월 실행액은 전월 대비 28% 증가한 155억 4000만원을 기록했으며, 개편 직후 4주간 본신청 고객의 실제 대출 전환율도 12.6%에서 17.5%로 개선됐다. 특히 차주에게 최적화된 조건을 사전 제시함으로써 본신청 취소율이 종전 21%에서 8%로 급감했다. 현재 어니스트펀드는 저축은행 등 20개 제휴 금융기관의 연계투자를 기반으로 대출 심사부터 실행·관리까지 위탁 수행하는 서비스형 뱅킹(BaaS) 모델을 가동해 상환 능력이 있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어니스트AI 관계자는 “차주에게 맞는 조건을 정확히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신청 고객이 끝까지 대출을 받는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더 많은 금융기관과 함께 중저신용자에게 합리적인 금리의 대출을 공급하는 기술 파트너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5:42백봉삼 기자

[컨콜] 삼성SDS "AI 보안 수요 확대…올해 보안 사업 17% 성장 전망"

삼성SDS가 인공지능(AI)으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보완까지 맡는 사업을 키운다. 잇따른 보안 사고로 기업 수요가 늘면서 올해 보안 사업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모두 17%를 기대하고 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잇따른 보안 사고로 보안 수요와 AI 기반 보안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보안 강화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고객 인프라와 업무 환경에 맞는 AI 모델을 선정·조합해 취약점을 찾는다. AI 분석 결과는 전문가가 검증하고 현장 투입형 엔지니어가 개선 조치와 재점검까지 지원한다. 회사는 점검 결과를 보안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관제로 연결해 사업을 확대한다. 사고를 예방하는 점검 서비스와 사고 발생 후 신속하게 대응하는 침해사고 대응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신규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도 강화했다. 지난 7월 앤트로픽 보안 검증 프로그램에 참여한 데 이어 9월에는 오픈AI '데이브레이크' 파일럿 파트너와 구글 '페어윈드' 프로그램에 국내 처음으로 선정됐다. 삼성SDS는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보안 특화 AI 모델과 투자사 크로스보우 솔루션을 보안 점검에 활용한다. 고객 환경에 맞춰 기술을 조합하고 취약점 발견부터 해결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시스템에 접근해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에 맞춰 인증 기능도 보강한다. 인증·권한 관리 소프트웨어 '싱글아이디'에는 10월 중 에이전트 인증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향후에는 AI 서비스와 AI 에이전트 확산에 대응해 서비스 라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5:40김동원 기자

[컨콜] 삼성SDS "내년 브리티웍스 공공 매출 두 배로…사용자 50만 명 이상 목표"

삼성SDS가 내년 인공지능(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 공공 사용자를 50만 명 이상으로 늘리고 공공 부문 매출을 올해 두 배 이상으로 키운다. 기업용 AI 플랫폼 '패브릭스'도 계열사 사용자를 확대하며 AI 서비스 공급에 속도를 낸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7년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공사, 공공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해 공공 부문 사용자 수를 약 50만 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티웍스는 메일과 메신저, 파일 공유 등 협업 기능에 AI를 결합한 서비스다. 삼성SDS는 현재 중앙부처 14곳에서 사용자 약 18만 명을 확보했다. 회사가 제시한 점유율은 정부 '온AI' 도입을 확정한 중앙부처 전체 대상 사용자 기준 약 78%다. 4분기에는 추가로 11개 부처가 도입을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연말까지 중앙부처 사용자 25만 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청 등을 포함한 현재 공공 전체 사용자는 33만 명이다. 공공 시장 확대에는 지난 21일 출시한 AI 비서 '브리티 코워크'를 활용한다. 코워크는 사용자 지시에 따라 자료 검색과 분석, 문서 작성, 메일 전달 등 여러 단계에 걸친 업무를 계획하고 수행한다. 브리티웍스뿐 아니라 다른 업무 시스템과도 연결해 업무를 자동화한다. 삼성SDS는 공문서와 보도자료, 국회·감사 대응 자료 등 행정 업무에 맞춘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해진 문서 양식과 업무 절차에 따라 자료 검색부터 최종 문서 작성까지 지원하고 도입 기관에서 AI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송 사업부장은 "내년에는 관계사 사용자를 넘어서는 공공 사용자 수 확보를 통해 공공 부문 매출도 올해 대비 2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열사에서는 패브릭스 확산을 추진한다. 김종필 삼성SDS AX센터장은 현재 약 9만 명인 계열사 사용자를 점진적으로 26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패브릭스 2.0은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활용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삼성SDS는 질문 특성과 비용에 맞춰 AI 모델을 선택하는 'AI 게이트웨이' 기능을 제공해 고객이 AI 사용 비용을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김 센터장은 "대외는 구축 사업을 대상으로 모든 기업의 AX 실현을 위한 에이전트 개발·활용·통합 관리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29 15:27김동원 기자

[컨콜] 삼성SDS "패브릭스 2.0 이번 주 출시…기업 AI 한곳서 관리"

삼성SDS가 기업 내 AI 에이전트를 함께 활용하고 비용과 성과까지 관리하는 '패브릭스 2.0'을 선보인다. 부서마다 비슷한 에이전트를 따로 개발하는 낭비를 줄이고 보안과 사용 권한을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패브릭스 2.0을 기업 내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를 한 곳에서 활용하고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며 "금주 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브릭스는 사내 문서와 데이터, 업무 시스템을 LLM과 연결하는 기업용 AI 플랫폼이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자료 검색이나 보고서 작성 등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임직원에게 공유할 수 있다. 삼성SDS는 AI 전환(AX)이 확산될수록 에이전트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체계도 중요해진다고 봤다. 기업 내 에이전트가 빠르게 늘면서 중복 개발과 보안, 비용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패브릭스 2.0은 임직원이 업무에 필요한 에이전트와 작업 기능을 한곳에서 찾아 활용하도록 돕는다. 이미 만든 에이전트를 다른 부서에서도 활용하면 비슷한 기능을 다시 개발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기업은 사용량과 비용, 성과, 권한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다. 삼성SDS는 수요가 확인된 계열사부터 적용을 확대한다. 현장에서 활용 사례를 확보하고 기능을 보완한 뒤 외부 고객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검증된 사례를 바탕으로 기능을 고도화하여 대외 고객에게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5:00김동원 기자

[AI는 지금] "공장 벗어나 무대로"…AI 로봇, 공연·콘텐츠 시장까지 넘본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산업·물류 현장에 집중됐던 로봇의 활용 범위가 공연과 콘텐츠 시장으로 넓어지고 있다. 로봇의 정교한 동작 구현과 다중 로봇 제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로봇을 활용한 공연 시스템 개발과 콘텐츠 사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단순히 로봇의 움직임을 시연하는 수준을 넘어 서로 다른 로봇을 통합 제어하고 공연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는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은 이날 자회사 브라이트벨 크리에이티브 그룹과 함께 로봇 아티스트 '치치앤키키(CHICHI & KIKI)'를 공식 데뷔시켰다. 휴머노이드 '치치'와 4족 보행 로봇 '키키', 듀얼암 로봇 '로그'를 하나의 그룹으로 구성해 음원 3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부분은 구조와 동작 방식이 다른 로봇 3대를 하나의 공연 시스템으로 통합했다는 점이다. 브라이트벨은 로봇별 관절 구조와 움직임을 고려해 3분 이상 이어지는 공연에서도 균형과 위치를 유지하면서 안무와 장면 전환을 수행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를 위해 ▲음악에 맞춰 드럼 연주 동작을 만드는 '악기 연주 스튜디오' ▲4족 보행 로봇의 움직임을 설계하는 '안무 설계 스튜디오' ▲세 로봇을 동시에 시뮬레이션하는 '통합 스튜디오' ▲공연 시작과 전환·정지를 제어하는 '통합 컨트롤러' 등 4종의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더불어 공연 과정에서 확보한 로봇 동작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는 점도 특징이다. KPR은 50종의 로봇 동작과 첫 앨범 3곡에 해당하는 약 9분 분량의 공연 데이터를 공식 홈페이지와 깃허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원천 동작부터 로봇의 관절 구조에 맞게 변환한 데이터, 강화학습 관련 데이터와 결과물 등이 포함돼 개발자와 연구자들의 기술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로봇 공연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8월 서울 강동구에 로봇 복합문화공간 '갤럭시 로봇파크'를 개관한 데 이어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갤럭시 로봇 아레나 두바이'를 공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K팝과 중동 음악에 맞춰 춤추는 공연을 선보였다. 향후 홍콩과 도쿄, 싱가포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내년에는 로봇 아이돌 출시와 월드투어도 추진할 계획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통합 운영하기 위한 로봇 운영체제(OS) '소울웨어(Soulware)'도 개발하고 있다. 로봇의 움직임과 캐릭터,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결합해 공연을 하나의 서비스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로봇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에서 콘텐츠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해외에선 대규모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은 지난 24일 산둥성 지난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110대가 동시에 춤추는 공연을 선보이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로봇들은 음악에 맞춰 점프하고 대형을 바꾸는 등 복잡한 군집 동작을 구현했다. 공연에는 자체 개발한 군집 제어 플랫폼 '링크봇츠(LinkBots)'가 활용됐다. 초광대역(UWB) 위치 측정 기술로 로봇들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고 5G와 와이파이 통신을 통해 동작과 이동 경로를 조율하는 방식이다. 공연에 투입된 로봇들이 특별 제작된 시제품이 아닌 표준 생산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이처럼 공연과 콘텐츠 분야가 로봇의 새로운 활용처로 떠오르면서 제어 소프트웨어와 운영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여러 로봇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조율하는 기술은 전시와 안내,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서로 다른 제조사와 형태의 로봇을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 확보되면 로봇의 도입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로봇 공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실제 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안전성과 장시간 운영 안정성, 유지보수 비용 등을 추가로 검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연을 통해 확보한 로봇 제어 기술과 동작 데이터를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확대될 전망이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로봇의 미래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며 "로봇이 공장에서 일하는 시대를 넘어 인간과 함께 웃고 춤추고 감동을 나누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4:49장유미 기자

인텔·SAP, 기업 시스템과 연동한 창고 자동화 로봇 시연

인텔은 29일 전사적 자원 관리(ERP) 소프트웨어·서비스 공급 기업인 SAP와 함께 기업 내 시스템과 자율 로봇을 연동하는 피지컬 AI 기반 창고 자동화 기술 구축 사례를 공개했다. 양사는 27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되는 SAP 연례 기술 행사 '테크에드 2026' 기조연설에서 기업 내 IT 시스템과 현장 장비를 제어하는 운영 기술을 연계하는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인텔은 중국 청두 사업장에서 SAP EWM(확장형 창고관리 솔루션)과 엣지 AI 기반 자율 로봇을 연계한 개념검증(PoC)을 진행했다. SAP EWM에서 생성한 자재 운반 요청은 자율 로봇에 작업 명령으로 발행된다. 로봇은 현장에서 자재를 운반한 뒤 작업 진행 상황과 완료 여부를 SAP EWM에 보고한다. 이를 통해 업무 지시부터 물리적 작업 수행, 결과 보고까지 연결하는 폐루프(Closed-loop) 운영 체계를 구현했다. 인텔에 따르면 이번 PoC에서는 자재 운송 거리와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이는 등 운영 효율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SAP는 기업의 업무 맥락과 프로세스 규칙, 워크플로 오케스트레이션을 제공하며, 인텔은 로봇의 환경 인식과 자율 이동, 실시간 제어를 지원하는 엣지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반을 담당한다. 인텔은 CPU·GPU·NPU를 함께 활용하는 이기종 컴퓨팅 기술과 함께 오픈비노 피지컬 AI, 피지컬 AI 스튜디오, 로보틱스 AI 스위트 등 로보틱스 관련 소프트웨어와 개발도구를 제공한다. 양사는 특정 로봇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으며 고객이 로봇 제조사와 운영체제, AI 모델,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배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개방형 아키텍처도 강조했다. 존 힐리 인텔 산업 및 로보틱스 부문 부사장 겸 총괄은 "SAP의 기업 업무 맥락 및 오케스트레이션 역량과 인텔의 엣지 AI·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해 기업의 의사결정을 실제 현장 작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과 SAP는 이번 PoC를 다양한 사업장과 로봇 플랫폼에 반복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피지컬 AI 참조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026.10.29 14:27권봉석 기자

정부, 국산 피지컬AI 육성 본격화...우편 현장서 실증

정부가 반도체부터 AI 모델, 데이터, 로봇까지 국내 기술을 활용하는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내년에는 전용 학습시설을 마련하고 우편 업무 현장에서 기술 검증도 진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피지컬 AI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하나로 피지컬 AI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월드 모델과 파운데이션 모델 등 기반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7년에는 AI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피지컬 AI 트레이닝센터'를 조성한다.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실제 업무 환경에서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정부 연구개발 성과와 국내 기업이 생산한 장비 및 기술을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반도체와 AI 모델, 데이터, 로봇을 아우르는 국산 기술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 구축, 로봇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향후에도 산·학·연 의견을 수렴해 세부 정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를 뿌리부터 단단하게 육성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모델, 데이터, 로봇 등 피지컬 AI 풀스택을 국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다양한 전문가와 적극 소통하며 함께 정책을 수립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4:00박수형 기자

삼성전자 "메모리, 2028년까지 수급 빠듯...내년 HBM 완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에도 공급이 부족하고, 2028년까지 수급이 빠듯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발적인 인공지능(AI) 수요로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은 이미 완판됐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경쟁 가속과 퍼스널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2027년 전례 없는 메모리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공급 측면에서는 내년에 공격적 설비투자를 단행하더라도 2028년 실제 비트(Bit·메모리 생산량 단위) 증가로 직결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투자에서 큰 비중이 신규 공간 확보에 소요되고, 신규 팹 건설부터 웨이퍼 생산까지 긴 리드타임을 감안하면 실질적 생산 기여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준 부사장은 "향후 주력이 될 HBM4E와 HBM5는 다이(Die) 사이즈가 전 세대 대비 커지고 메탈 공정 레이어도 크게 증가해 물리적 공급 증가 제약은 여전히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러한 측면을 종합하면 타이트한(빠듯한) 수급 상황은 2028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폭발적인 '초과수요'는 선주문으로 입증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27년 HBM 공급 물량은 삼성전자 제품 경쟁력을 감안한 목표 수준 가격으로 협상이 완료돼 이미 솔드아웃(완판)된 상태"라며 "주요 고객들의 추가 HBM 공급 증량 요청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고객과 체결한 장기공급계약(LTA)도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미 대형 고객사 10곳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모바일·오토모티브·네트워크 등 고객사 10곳과 추가 다년 계약을 협상 중이다. 일부는 협상 완료 단계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전체 생산능력 60~70% 수준을 LTA 물량으로 묶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뚜렷한 성장을 기대했다. 대형 하이퍼스케일러와 AI·고성능컴퓨팅(HPC) 고객을 중심으로 최선단 2나노미터(nm, 10억분의 1m) 공정 수주가 크게 늘었다. 올해 전체 2나노 수주 과제 수는 전년비 2배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파운드리 매출에서 HPC 비중이 전체 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 증설도 본격화한다. 강석채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현재 선단 공정 생산능력 증설 속도가 실제 수요 증가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2나노 AI·HPC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국내 신규 팹 투자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팹1은 현재 클린룸 가동과 설비 반입을 시작해 라인 셋업을 위한 웨이퍼 투입 등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로직뿐 아니라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능력도 적기에 구축해 초미세 공정부터 패키징까지 이어지는 통합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시대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3분기 전사 실적은 매출 195조 3000억원, 영업이익 107조 4000억원이다. 4분기 연속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경신했다. 일등 공신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이다. DS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20% 증가한 106조 5000억원이다. HBM4와 서버용 SSD(eSSD) 등 고부가품 판매 호조 영향이다.

2026.10.29 12:21전화평 기자

오라클, AI 네트워크 장애 대응 강화…처리 속도 높인다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이고 네트워크 장애에 따른 서비스 중단 위험을 줄이는 기술을 선보였다. 오라클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네트워킹 기술 제품군 '오라클 액셀러론(Oracle Acceleron)'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 이번에 추가된 기능은 AI 데이터 이동과 분산 AI 통신, 멀티테넌트 인프라 보안·확장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전송 병목을 줄이고 네트워크 장애에도 안정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데이터 전송 성능을 개선했다. 액셀러론 고성능 패브릭은 원격직접메모리접근(RDMA) 연결을 통해 AI 추론과 스토리지, 고성능컴퓨팅(HPC) 작업을 지원한다. 베어메탈 서버와 가상머신(VM) 전반에 적용되는 NVMe 블록 스토리지 연결 옵션도 확대해 데이터 집약 작업 성능을 최대 3배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분산 AI 환경 네트워크 복원력도 강화했다. 새롭게 공개한 '오라클 집합 통신 라이브러리'는 AI 가속기 간 통신 트래픽을 여러 네트워크 경로로 분산한다. 특정 경로에서 혼잡이나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경로로 트래픽을 전환해 AI 작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프론트엔드 네트워크에도 다중 평면 네트워킹 기술을 적용했다.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데이터 전송 경로를 자동으로 선택하고 장애 발생 시 경로를 전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RDMA 트래픽 혼잡을 제어해 컴퓨팅 인프라 전반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오라클은 전용 네트워크 패브릭과 통합형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호스트 수준 제로 트러스트 라우팅 등을 결합해 AI 인프라 성능과 보안성을 함께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프라딥 빈센트 OCI 컴퓨팅 및 AI 인프라 부문 총괄 부사장은 "AI 인프라에서는 네트워크상 작은 장애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수천 개 가속기가 함께 작동하는 환경에서는 단일 네트워크 경로 혼잡이나 장애가 하나의 연결을 넘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라클 액셀러론을 통해 트래픽 경로를 변경하고 장애를 복구하며 고객이 안전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6.10.29 12:17이나연 기자

한컴 36년 숙제 '해외 공략'…김연수 대표 "환경이 바뀌었다"

한컴이 오랜 과제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방식과 사업 추진 체계를 바꾼다. 기존 문서 기술을 모듈화해 인공지능(AI) 서비스에 활용하고 현지 전문 파트너와 협력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도 국내에 먼저 출시한 뒤 해외로 확대하는 대신 미국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열린 '노마디안 데이' 질의응답에서 해외 사업 확대의 근거로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확산에 따른 시장 환경 변화를 꼽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창립 이후 36년간 해외 사업을 충분히 키우지 못했던 한컴이 수년 안에 해외 매출 비중을 절반까지 높일 수 있는지, 이를 실행할 조직과 역량을 갖췄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 대표는 "가장 큰 것은 환경의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못했던 것을 이제 와서 할 수 있다는 것은 단지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중심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배포 환경이 바뀌면서 한컴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한컴, 30년 문서 기술로 'AI 에이전트' 전환 속도 한컴이 제시한 변화의 시작은 개발 방식이다. 과거에는 고객 요구에 따라 패키지 소프트웨어에 기능을 추가하고 2~3년 주기로 제품을 출시했다. 지금은 기존 기술을 모듈화하고 AI 솔루션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 과정이 새로운 인력을 영입해 기존 조직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한컴 기술을 다뤄온 인력들이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추출하고, 이를 AI 솔루션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5년간 기술 고도화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이전에 없던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이 가능하다는 공감대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노마디안도 기존 기술과 개발 경험을 결합한 서비스로 제시했다. 노마디안은 1인 사업자와 소기업 경영자가 직무별 AI 에이전트를 팀으로 구성해 업무를 맡기는 플랫폼이다. 팀 리더가 업무를 배분하고, 사용자는 자동으로 처리할 일과 승인이 필요한 일을 구분해 설정할 수 있다. 정지환 한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문서 기술을 활용한 '도큐먼트 솔루션 에이전트'를 주요 차별점으로 꼽았다. 보안과 가드레일, 에이전트 운영 관리는 플랫폼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능이며, 한컴이 축적한 문서 처리 기술을 결과물 생성에 활용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법인 분사 대신 파트너십 구축 우선…글로벌 민첩성 강화 해외 사업 조직은 특정 지역에 인력을 집중하기보다 필요한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전문 파트너를 활용해 현지 운영을 지원한다. 김 대표는 "특정 지역에 집중해서 사람을 뽑기보다는 기능별로 필요한 조직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미·유럽의 기존 네트워크와 AWS 등 파트너를 통해 인력을 추천받고, 사업에 필요한 역할을 충원할 계획이다. 그는 과거 해외 투자와 협업으로 쌓은 네트워크와 외부 파트너와 일한 경험도 실행 기반으로 꼽았다.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면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AWS와 초기 고객 선정부터 비전 검증, 가격 책정까지 시장 진입 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있다. 비주얼피즈(VisualFizz)는 마케팅을, 클릭잇(ClickIT)은 서비스 운영을, 태스크어스(TaskUs)는 고객 응대를 맡는다. 투자와 사업 확대를 위한 법인 구조도 현지 투자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11월 미국 방문에서 합작법인(JV) 등 투자 유치에 유리한 구조에 대한 조언을 구하겠다면서도, 현재 노마디안을 분리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서두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컴은 11월 17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노마디안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12월 미국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노마디안 글로벌 선제 출시…현지시장 우선 노마디안을 국내보다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한 이유로는 제품 설계의 출발점을 들었다. 국내 요구에 맞춰 만든 제품을 다시 해외 시장에 적용하는 과정이 글로벌 공략에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으로 가려면 글로벌 관점에서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 소상공인에 맞춰 서비스를 만들면 국내에 최적화될 수밖에 없고, 이후 이를 글로벌로 가져가는 과정에서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우선 출시는 국내 서비스 배제를 뜻하지는 않는다. 한컴은 내년 3월 글로벌 정식 출시 때 한국도 포함하고, 국내 이용자가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설명은 개발 방식과 조직 운영, 시장 진입 전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해외 매출 비중 목표를 뒷받침할 고객 확보 실적이나 구체적인 매출 산출 근거까지 공개한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노마디안의 2028년 글로벌 유료 고객 목표를 50만명으로 제시했다. 표준 요금은 월 40달러를 기준으로 검토하며, 내년 실제 토큰 사용량과 운영 원가를 분석해 제공 범위와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업무에 따라 대형 모델과 소형 모델을 나눠 사용하는 방식으로 비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외부 서비스는 우선 70~100개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다중 에이전트 방식의 성능 향상이나 토큰 절감에 관한 비교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으며, 베타 기간 품질과 사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30년까지 매출 절반은 해외에서 창출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노마디안을 필두로 하지만 노마디안 운영에 필요한 여러 기술에도 투자를 하며 글로벌 실적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9 12:09남혁우 기자

[AI는 지금] 오라클, AI 투자 흑자 청사진에 주가 '들썩'

오라클이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를 완화할 중장기 현금흐름 개선 계획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향후 설비투자를 줄이고 자체 현금흐름으로 성장 자금을 충당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 2026'에서 중장기 재무 전망과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클레이 마고요크와 마이크 시실리아 공동 최고경영자(CEO), 힐러리 맥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향후 성장 전략과 재무 목표를 설명했다. 오라클은 2027~2028회계연도에 설비투자가 정점을 찍은 뒤 2029회계연도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8회계연도 하반기 잉여현금흐름(FCF)이 흑자로 전환하고 2029회계연도에는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9회계연도부터는 자체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성장 투자를 충당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필요한 막대한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급업체 금융과 고객이 제공하는 하드웨어, 고객 선급금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추가 자금 조달 규모도 제한하기로 했다. 오라클은 2027~2030회계연도 투자 기간에 자본시장에서 조달하는 추가 자금을 최대 200억 달러로 제한하고 주식 발행과 차입을 통해 각각 100억 달러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2027회계연도 1분기에 완료한 200억 달러 규모의 시장가 주식 매각 자금과 기존 부채 차환을 제외한 금액이다. 재무 건전성 개선 목표도 제시했다. 오라클은 2029회계연도 순부채를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3.5배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투자적격 신용등급 유지와 배당금 지급, 성장 기회에 대한 투자를 주요 자본 배분 원칙으로 유지한다. 중장기 실적 목표도 공개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DB),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2030회계연도 매출 225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6회계연도부터 연평균 35% 이상 성장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비GAAP 기준 영업이익률은 40% 이상, 주당순이익(EPS)은 21달러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존 2027회계연도 매출 900억 달러 이상과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 8.10달러 전망도 유지했다. 시장은 현금흐름 개선 전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오라클 주가는 장중 최대 13%가량 급등했으며 전 거래일보다 10.73% 오른 144.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029회계연도까지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이어지리라 예상한 만큼, 이번 발표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재무 부담 우려를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이번 발표를 통해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화하고 향후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맥슨 CFO는 이날 투자자 설명회에서 "차별화된 성장과 잉여현금흐름 흑자 전환, 높은 영업이익률, 건전한 재무구조를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6.10.29 12:08이나연 기자

오라클 "기업 업무 모르는 AI는 신입 인턴"…온톨로지로 한계 극복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기업 업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공지능(AI)은 매일 아침 전날 배운 것을 모두 잊어버린 채 출근하는 젊은 인턴과 같습니다." 스리칸트 고쿨나타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 및 애널리틱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기업용 AI에 업무 맥락을 제공하는 기술 중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고쿨나타 수석 부사장은 거대언어모델(LLM)이 기업 원시 데이터만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정확한 판단을 내리려면 기업 내부 데이터뿐 아니라 업무 규칙과 조직별 관계, 업무 절차 등을 종합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오라클이 내세운 기술은 '온톨로지'다. 온톨로지는 기업 데이터와 업무 개체, 각 요소 간 관계, 규칙 등을 구조화해 AI가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 체계다. 오라클은 AI가 기업 데이터 소스와 기존 시맨틱 모델, 업무 시스템, 비정형 문서 등을 분석해 온톨로지 초안을 자동 생성하도록 지원한다. 이후 기업 담당자가 내용을 수정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고쿨나타 부사장은 "우리 차별점은 AI를 활용해 온톨로지 초기 버전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최종 관리는 사람이 담당하지만 가장 어려운 초안 작성 작업을 AI가 수행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축적한 산업별 업무 지식도 활용한다. 오라클은 소매·통신·건설·의료 등 분야에서 이미 보유한 온톨로지와 기업 내부 시스템 정보를 결합해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온톨로지와 연계된 '시맨틱 추론 엔진'은 AI가 단순한 데이터 조회를 넘어 실제 업무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재고가 부족할 때 계절별 수요와 공급망 차질, 현금흐름 등을 모두 고려해 대응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고쿨나타 부사장은 기업 AI 도입 과정에서 기술 자체보다 해결할 업무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고객사에서는 경영진 지원과 투자 필요성이 불분명할 경우 AI 실험이 본격적인 운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술로 무엇이 가능한지 단순히 실험하는 경우 AI 도입이 지연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실제 해결해야 할 비즈니스 문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9 12:00이나연 기자

시장 작아도 놓칠 수 없다…오라클이 '소버린 AI'에 공들이는 이유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오라클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소버린 인공지능(AI) 사업을 지속하는 이유로 유연한 인프라 구축 기술과 전략적 고객 확보를 꼽았다. 최소 3개 서버 랙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고 수요에 따라 대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을 앞세워 시장 규모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랜드 월드런 오라클 소버린 리전 부문 수석 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는 매우 작은 규모로 시작해 시장 수요에 따라 수백 메가와트(MW) 수준까지 확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특정 국가나 지역의 법률과 규제 요건에 맞춰 운영하는 클라우드 환경이다. 일반 상업용 클라우드보다 구축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고 데이터 이동 등에 제약이 있어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기술적 부담이 따른다. 월드런 부사장은 오라클이 소규모 환경에서도 전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당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경쟁사보다 작은 초기 인프라 규모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그는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기조연설에서 언급했듯 오라클은 최소 3개 랙만으로도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배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접근 방식은 초기 구축 규모가 작은 소버린 시장에서도 일반 상업용 고객과 동일한 클라우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고객 수요가 확대되면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증설할 수 있어 시장 진입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사업 전략적 가치도 부각했다. 정부기관과 국가 핵심 산업, 금융회사 등은 업무 특성상 데이터 주권 확보가 필요한 대표적인 고객군이다. 오라클은 창립 초기부터 이들 조직 핵심 업무 시스템을 지원해 온 만큼 소버린 사업이 기존 사업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멀티클라우드와 데이터 주권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 방식도 제시했다. 오라클은 이날 미국 정부·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사 AI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멀티클라우드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월드런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오라클을 비롯한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연방정부 클라우드 보안 인증 프로그램인 페드램프(FedRAMP) 인증을 갖추고 있어 같은 수준 주권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며 "여러 사업자가 해당 국가에서 동일한 수준 주권 요건을 갖춘다면 데이터 주권과 개방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서비스 확장을 위한 기술 협력도 추진 중이다. 오라클은 오픈AI 등 파트너와 협력해 소버린 환경에서도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제한된 인프라에서 충분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고 데이터 이동 제한을 준수하면서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국가별 요구에 맞춘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한국 정부나 주요 산업계에서 관련 수요가 발생하면 현지 규제당국 및 고객과 협력해 적합한 소버린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월드런 부사장은 "오라클은 처음부터 고객의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정부기관과 핵심 산업, 금융회사 등은 업무 특성상 데이터 주권이 필요하고 이들은 오라클이 역사적으로 지원해 온 고객들"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9 12:00이나연 기자

산업부 장관, 대경권 M.AX 확산 속도…구미서 9번째 5극3특 현장행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5극3특과 제조업 인공지능전환(M.AX) 확산을 위한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28일 경북 구미를 찾아 5극3특 지역 현장행보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구미 방문은 지난 14일 강원 방문에 이은 아홉 번째 5극3특 현장행보다. 대경권 현장행보는 지난 2월 5일 대구 방문 이후 두 번째다. 김 장관은 이날 LG이노텍 구미4공장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배터리구독서비스(BaaS·Battery as a Service) 시험 실증센터' 준공식, 구미지역 투자기업 오찬 간담회, 제3차 M.AX 지역 확산 컨퍼런스 일정을 소화했다. 김 장관은 LG이노텍 구미4공장을 방문, 고성능 반도체·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등에 사용되는 핵심 반도체 부품인 FC-BGA(Flip Chip-Ball Grid Array) 반도체 기판 설명을 듣고, 생산라인을 둘러보았다. LG이노텍은 지난 7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LG이노텍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정부의 강력한 투자지원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 장관은 “구미가 반도체 부품의 핵심 생산거점으로서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LG이노텍 등 핵심기업 투자에 산업부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조성된 BaaS 시험실증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BaaS 시험실증센터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단순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을 위해 안전성과 성능을 종합 검증하는 전문 기관이다. 실증센터는 사용후 배터리 등급 분류와 선별, 안전·신뢰성 검증 체계를 마련해 배터리 리스·구독·재사용 등 새로운 배터리 비즈니스 실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은 대한민국 전자·소재 산업 중심지였던 구미가 정부의 '5극3특' 지역균형발전 전략 속에서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 산업이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오후 일정으로 구미컨벤션센터에서 대경권 성장엔진 및 AI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구미지역 투자기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업의 투자 진행 상황과 이행하는 데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LG이노텍·SK실트론·자화전자(반도체 분야), 삼성전자(로봇 분야), LIG D&A(방산 분야), LS전선(희토류 분야), 삼성SDS(AI 데이터센터 분야) 등 7개 기업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은 투자 이행 과정에서 겪고 있는 전력·인프라·인재양성 등 현장의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사항을 제시하는 한편, 구미 지역의 투자가 예정대로 이행되고 실질적인 지역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기업의 지방투자가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게' 원칙 아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범정부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첨단산업 경쟁 속에서 누가 생산능력을 더 빨리 확보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산업부는 전폭적 지원을 통해 속도전으로 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후 AX 추진방안과 관련해 AI 전문기업이 지역 제조기업에 컨설팅 해주는 'M.AX 밋업데이'와 지역기업에 M.AX 성과·필요성을 알리는 '제3차 M.AX 지역확산 컨퍼런스'에 참석하였다. 두 행사에는 10개 AI 기업, 150개 제조기업 등이 참석했다. 'M.AX 밋업데이'에서는 그간 AI 팩토리 등 AX 과제를 수행하며 뛰어난 성과를 보인 AI 전문기업이 모여, AX 도입 의지는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과 AX 우선 도입 필요 분야와 방법을 공유했다. 이어진 '제3차 M.AX 지역확산 컨퍼런스'에서는 M.AX 얼라이언스, 그 중에서도 산단 분과의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누적 25개 MIN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산단을 거점으로 전국 M.AX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AX 기술이 더욱 많은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계기로 AI 팩토리 내 '산단 실증확산 트랙'도 새로이 추진한다. 김 장관은 “AX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며 산단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며 “산업단지가 M.AX 확산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산단제조기업과 AI 기업간 협력 플랫폼 구축, 제조 특화 AI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기업 CEO의 인식이 중요한 만큼, CEO 여러분들부터 M.AX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6.10.29 11:45주문정 기자

김연수 한컴 대표 "2030년 매출 절반 해외서"…노마디안으로 글로벌 공략 박차

한컴이 인공지능(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을 앞세워 2030년 전체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 1인 사업자와 소기업을 시작으로 해외 고객을 확보하고, 노마디안과 에이전트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열린 '노마디안 데이'에서 "2030년까지 매출 절반은 해외에서 창출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간 목표로는 2028년 해외 매출 비중 40%를 제시했다. 노마디안은 경영자가 회사를 운영하듯 직무별 AI 에이전트를 팀으로 구성해 업무를 맡기는 서비스다. 팀 리더 '아라'가 지시를 받아 팀원에게 업무를 배분하고, 사용자는 업무별로 자동 처리 여부와 승인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기본 제공하는 AI 팀원은 12종으로 외부 서비스를 MCP·API로 연결해 활용 범위를 넓히는 구조다. 한컴은 오는 12월 미국에서 노마디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3월 글로벌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출시 때는 주요 언어와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십과 고객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김 대표는 "노마디안을 필두로 하지만 노마디안 운영에 필요한 여러 기술에도 투자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해외 매출 확대에 에이전트 OS 사업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개별 업무를 보조하는 기능을 넘어 소규모 기업의 조직 운영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는 마케팅·리서치 등 목적에 따라 AI 팀을 구성하고 서비스 안에서 문서·PDF·웹 형태 등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한 명의 직원이 여러 에이전트를 활용해서 얼마나 큰 임팩트를 회사에 줄 수 있느냐에 따라 회사가 성장한다고 보고 있다"며 경영자 한 명이 낼 수 있는 업무 효율과 성과를 높이는 데 기획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컴은 첫 글로벌 공략 시장으로 미국을 선정했다. 현지 1인 사업자와 소기업 가운데 이미 AI를 사용하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을 초기 고객군으로 설정했다. 회사가 제시한 1차 공략 대상 규모는 521만개 기업체다. 시장 진입 전략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수립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첫 고객을 선택하는 것부터 비전 검증, 가격 책정까지 모두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11월 17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노마디안 출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현지 경영진에게 서비스를 설명하고, AWS에서 시장 진입 전략을 함께 수립한 관계자들도 발표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마케팅과 서비스 운영, 고객 응대에는 현지 전문기업을 활용한다. 비주얼피즈(VisualFizz)가 마케팅을, 클릭잇(ClickIT)이 서비스 운영을 맡고 태스크어스(TaskUs)가 베타 기간 고객 응대를 지원한다. 김 대표는 미국 현지 인력을 곧바로 직접 채용하기보다 전문 파트너를 활용해 현지 시간대에 맞춘 운영과 고객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베타 서비스는 단계별로 운영한다. 실제 이용 과정에서 확보한 업무 시나리오와 사용자 동선을 분석하고, 내년 3월 정식 출시 전까지 사용자인터페이스와 이용 경험을 개선할 방침이다. 노마디안을 활용한 우수 창업자와 기업을 선정하는 시상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초기 가격 정책도 이용자 반응에 맞춰 조정한다. 김 대표는 2027년에는 정가 대비 50~60% 할인율을 적용해 적정 가격과 라이선스 체계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 유지 전략으로는 개인화를 제시했다. 이용자마다 다른 업무 처리 방식과 승인 기준을 학습해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AI 캐릭터가 성장하는 경험을 제공해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어떤 것들이 내 승인을 받는 게 편하고 어떤 부분은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각각 다르다"며 "이런 부분들을 학습해서 자신에게 최적화된다는 부분이 강력한 락인 포인트"라고 말했다.

2026.10.29 11:26남혁우 기자

미리디 미리캔버스, 챗GPT 연동 디자인 솔루션 'AI 커넥터' 선보여

디자인 플랫폼 기업 미리디가 운영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미리캔버스'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 익스체인지 서울'에 참가해 챗GPT 환경에서 콘텐츠 디자인 생성을 지원하는 'AI 커넥터'를 공개했다. 29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오픈AI가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와 기술·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미리캔버스는 개발자·디자이너·IT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AI 도구에 외부 서비스를 연동하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AI 커넥터'를 처음 선보였다. 이용자가 챗GPT 플러그인 메뉴에서 미리캔버스를 설치하면, AI가 대화 맥락과 입력 데이터를 분석해 디자인 구조 기획부터 최적화된 템플릿 추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미리캔버스 가입자라면 누구나 챗GPT 내에서 프레젠테이션·카드뉴스·포스터 등 다양한 시각 콘텐츠의 초안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고품질 템플릿을 기반으로 결과물을 생성해 기존 생성형 AI 디자인의 인위적인 이질감을 극복했다. 디자인 특화 AI 엔진이 탑재된 미리캔버스 에디터에서 자유로운 맞춤형 수정이 가능하다. 행사 당일 전체 참가자의 4분의 1에 달하는 참관객이 미리캔버스 체험존을 방문해 발표·보고용 프레젠테이션 및 카드뉴스 제작을 시연했다. 현장 배포된 '미리캔버스 프로' 쿠폰 80장이 조기 소진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는 “디자인 비전공자도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도구”, “선택한 템플릿의 분위기를 잘 살려 AI 같지 않게 디자인한다”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미리캔버스는 연내 'AI 커넥터'를 공식 출시하고 연동 AI 도구를 확대하는 한편, 인쇄물 및 실물 제작 상품까지 디자인 자산을 연계할 방침이다. 미리캔버스 관계자는 “AI로 디자인 할 때 가장 아쉬운 점으로 AI 특유의 느낌이 꼽히는데, 미리캔버스 AI 커넥터는 디자이너가 제작한 템플릿을 바탕으로 이 부분을 해소하고자 했다”며 “IT 업계 전문 행사에서 현장의 관심을 확인하고 전문가 집단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2026.10.29 11:16백봉삼 기자

SK AX, AI로 채용부터 인재 육성까지 혁신…기업 HR 시장 공략

SK AX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채용 혁신을 앞세워 기업 인사관리(HR)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지원자의 문제해결력과 AI 활용 능력을 분석해 기업의 인재 선발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존 직원의 역량 진단과 교육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 기업의 AI 전환(AX)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K AX는 실제 업무 상황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실무 역량을 분석하는 AI 역량진단 솔루션 '지핏 스튜디오(G-Fit Studio)'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업별 직무 특성에 맞춰 평가 내용을 설계하고 AI가 지원자의 문제해결 과정과 의사소통 능력을 분석해 인사담당자의 판단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솔루션은 기존 채용 과정에서 제한된 면접 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지원자의 실무 역량을 심층적으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생성형 AI 활용 능력이 업무 생산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면서 지원자가 AI를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까지 평가에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평가는 '비즈니스 문제 해결'과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등 두 단계로 진행된다. 첫 단계에서는 지원자가 주어진 업무 상황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해결 방안을 도출한다. 이 과정에서 AI에 던진 질문과 정보 활용 방식, 의사결정 과정 등이 행동 데이터로 기록돼 역량 분석에 활용된다. 이어 진행되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단계에서는 AI가 인사담당자와 현업부서 관리자 역할을 맡아 약 30분간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앞서 제시한 해결 방안을 토대로 판단 근거를 묻거나 다른 부서와의 의견 충돌 상황을 제시하는 등 후속 질문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소통 능력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기업은 직무별 요구 역량에 따라 평가 시나리오를 맞춤 설계할 수 있다. 동일한 과제와 평가 기준을 적용해 지원자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이고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 지원 기능을 통해 글로벌 업무 수행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확인할 수 있다. 대규모 채용 과정에서 평가에 드는 시간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SK AX는 채용연계형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SKALA(스칼라)' 4기 교육생 선발에 솔루션을 적용해 지원자 1800여 명의 역량을 6시간 만에 측정했다. AI가 다수의 지원자를 동시에 면접하고 평가 정보를 제공하면서 대규모 선발 과정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SK AX는 '지핏 스튜디오'를 신규 채용뿐 아니라 기존 구성원의 역량 진단과 교육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 제안과 업무 보고, 고객 대응 등 실제 업무를 시나리오로 구성해 직원별 강점과 보완점을 파악하고 맞춤형 교육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인재 선발부터 육성까지 인사관리 전반에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직원의 AI 활용 능력을 지속적으로 진단하고 교육과 연계할 수 있어 기업의 실무형 인재 확보와 AX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환 SK AX HRX추진담당은 "AI 시대에 기업 경쟁력은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업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고 육성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지핏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이 AI 활용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1:12장유미 기자

"뉴욕서 통할 AI 기업 어디?"…KOSA, 美 진출 지원 연중 신청 받는다

미국 뉴욕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이 정부 지원 프로그램 정식 모집공고 전에 참여 의사를 등록하고 지원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AI 혁신 액셀러레이터(AIIA)' 프로그램의 참여 희망기업 사전 신청을 연중 접수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에는 정해진 모집 기간에만 기업을 접수했지만 앞으로는 상시 사전 신청을 통해 미국 진출 준비를 지원한다. 사전 신청 기업은 미국 법인 설립 여부와 현지 고객 확보 현황, 투자 단계, 관심 분야 등을 입력하면 된다. KOSA는 등록 기업에 정식 모집 일정과 지원 요건을 우선 안내할 예정이다. AIIA는 국내 AI·디지털 기업의 미국 동부 시장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과기정통부와 NIPA가 뉴욕대학교(NYU) 스턴경영대학원과 협력해 지난해 시작했다. NIPA가 사업을 총괄하고 KOSA는 기업 모집과 운영을 맡는다. 프로그램은 기본 교육과 심화 멘토링으로 나뉜다. 기본 과정에는 20개 기업이 참여해 7주 동안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온라인 교육과 뉴욕 현지 워크숍에서 미국 고객과 시장을 분석하고 현지 법률, 지식재산권, 데이터 보안 규제 등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운다. 기본 과정을 마친 기업 가운데 선발된 5곳은 8주간 멘토십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뉴욕대 전문가와 컨설턴트, 경영학석사(MBA) 과정 인력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기업별 진출 전략을 지원한다. 참여기업은 두 차례 뉴욕에 체류하며 현지 기업 방문과 투자자 상담, 데모데이 등에 참여한다. 현지화 비용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뉴욕대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사무공간도 지원받는다. 지난해 처음 운영한 프로그램에는 국내 기업 20곳이 참여했다. KOSA에 따르면 참여기업들은 미국 현지 수출과 투자유치, 유상계약, 기술검증(PoC), 현지 법인 설립 등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기본 과정에 20개 기업, 멘토십 과정에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지난 23일에는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에서 데모데이를 열고 현지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에게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사전 신청 대상은 미국 동부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AI 및 AI 응용 분야 기업이다. 상용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하고 미국 진출 계획이 구체적인 기업은 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사전 신청만으로 참가가 확정되지는 않는다. 실제 참여기업은 내년 초 발표할 2027년 정식 모집공고에 따라 별도 신청과 평가를 거쳐 선발한다. 사전 신청은 별도 마감 없이 KOSA 누리집의 해외진출 지원 메뉴에서 할 수 있다. 지난해 AIIA에 참여한 기업들은 당시 프로그램 성과 평가에서 "기술 우수성을 앞세우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과 고객 요구를 먼저 바라보는 시장 중심적 사고로 전환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2026.10.29 11:04김동원 기자

이선웅 대표 "공공 AI, 모델 만큼이나 데이터 활용 환경 구축도 중요"

“조직 내부 문서를 인공지능(AI)화 하려는 기업들이 많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적용하려면 모델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데이터 저장과 처리 환경을 설계하는 일이 중요한데, 이를 간과하는 기업들이 의외로 많다. 이 점이 기업의 AI 도입 과정에서 병목을 유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는 "최근 생성형 AI가 업무 환경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과 금융·의료 등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조직에서는 여전히 내부 데이터 활용이 중요한 과제"라고 시장 상황을 진단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클라우다이크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기업이다. 클라우드 보안인증 프로그램(CSAP) 인증을 획득한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파일 저장· 협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사 자체 인프라에 서비스를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방식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이 대표는 AI가 진화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공공기관 AI 도입 과제와 데이터 관리 인프라 역할 등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꺼내놨다. 이 대표는 "모델 성능과 비용뿐 아니라, 데이터가 어디로 전송되고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보안 요구도 도입 과정에서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공공기관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기업의 AI 도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좋은 건 알겠는데, 우리 데이터를 밖으로 보낼 수 없습니다”라는 얘기다. 내부 데이터를 활용하는 AI의 중요한 병목 중 하나가 데이터의 위치와 활용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위치란 서버가 놓인 장소 만을 뜻하지 않는다. 문서가 어디에서 처리되고, 누가 접근하며, 질문과 답변 기록이 어디에 남는지까지 포함하는 문제다. 공개자료를 활용하는 업무와 민감한 내부 문서를 처리하는 업무는 요구 조건이 다르다. 공공기관이나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조직에서는 어떤 데이터를 어떤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먼저 구분해야 한다. 모델의 성능을 비교하는 것과 함께, 이를 사용할 조직의 데이터를 어떤 조건에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답을 찾아야 실제 도입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기 어려운 기관에서는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AI를 데이터가 있는 환경에서 운영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부 통신이 제한된 기관이라면 내부망이나 기관이 통제할 수 있는 전용 인프라에 AI 모델을 구축하고, 그 환경에서 내부 문서를 검색하거나 요약하도록 구성하면 된다. 다만 AI 모델을 내부에 설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문서에서 텍스트를 추출하고 검색하는 과정, 질문과 답변을 기록하는 과정까지 살펴봐야 한다. 연결된 기능이 외부 서비스로 데이터를 보내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실제 업무에 필요한 답변 품질과 운영 비용, 유지보수 체계를 함께 검증해야 한다. 기관의 보안 요구를 충족하면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도입 과정에서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어떤 역할을 하나. "AI가 내부 문서를 활용하려면 우선 어떤 자료가 있고, 어떤 것이 최신이며, 누가 볼 수 있는지 관리돼야 한다.자료가 부서별로 흩어져 있거나 접근권한이 정리돼 있지 않으면 AI를 연결한 뒤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원이 직접 열어볼 수 없는 인사평가 문서라면, AI 검색이나 요약을 통해서도 그 내용을 볼 수 없어야 한다. 문서를 수정하거나 접근권한을 바꿨을 때 그 변경이 AI 검색에도 반영되어야 한다. 스토리지에 파일을 모아두는 것만으로 이런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문서 관리 체계와 AI 검색 시스템을 연결하는 설계가 필요하다. 기업용 스토리지는 그 과정에서 원본 문서와 접근권한을 관리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앞으로는 파일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기능에 더해, 조직의 문서를 기존 권한 체계 안에서 AI와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클라우다이크의 CSAP 인증과 온프레미스 구축에 관한 설명도 해달라. "공공기관은 기관마다 보안정책과 네트워크 구조, 시스템 연계 조건이 다르다. 이런 환경을 이해하고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경험이 AI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클라우다이크는 CSAP 인증을 획득한 공공기관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 자체 인프라에 서비스를 구축하는 기술 역량도 갖추고 있다. 고객 환경에 맞춰 문서를 저장하고 접근권한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기반 역량이다. 다만 CSAP는 인증 대상 클라우드서비스에 대한 인증이다. 새로 연계하는 AI 시스템 전체의 보안을 자동으로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내부망 AI를 구현하려면 모델 운영과 데이터 연계에 대한 기술적 검증이 별도로 필요하다. 클라우다이크가 축적해 온 문서 저장과 권한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AI 연계에서도 이러한 관리 원칙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 망 보안체계 N2SF 전환은 공공 AI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국가망보안체계(N2SF)는 업무정보와 정보시스템의 중요도에 따라 보안등급을 분류하고, 그에 맞는 보안통제를 적용하는 체계다. 공공기관이 새로운 서비스를 활용할 때 데이터와 업무의 특성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N2SF를 적용한다고 해서 모든 내부 데이터를 외부 AI 서비스에 입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 등급과 기관별 보안정책, 필요한 보안통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앞으로는 모든 업무에 같은 구축 방식을 적용하기보다, 데이터 중요도와 기관 보안 요구에 따라 외부 서비스와 내부 구축을 선택하거나 조합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다. -앞으로 국내 B2B AI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또 AI 도입은 어떻게 해야할까. "모델 성능은 계속 중요할 것이다. 여기에 고객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기존 업무시스템과 연결하며, 비용과 품질을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 클라우다이크는 기업용 데이터 저장·관리 기술과 공공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문서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반을 제공해 왔다. 앞으로 AI 활용에서도 이 기반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AI 도입을 준비하는 조직에는 먼저 활용할 업무를 정하고, 그 업무에 필요한 문서와 접근권한을 확인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이후 보안 요구에 맞는 환경에서 작은 범위로 검증하고, 효과를 확인하면서 확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외부 반출이 어려운 데이터라면, 기관이 통제할 수 있는 환경에서 AI가 그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산업에서 AI 활용을 확대하는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 프로필 -KAIST 학사 및 석사,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액센츄어에서 전략 컨설팅을 수행했다. LG전자에서 클라우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기업용 클라우드 SaaS 기업 클라우다이크 대표다. 저서 '전략의 힘'(2013년)을 출간했다.

2026.10.29 11:00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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