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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프 "벤치마크 배점, 성능 차이 못 담아"…독파모 이의 제기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2차 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세부 평가 기준과 결과를 공개하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점수는 참여 기업 중 가장 높았지만 종합 점수에서 최하위로 탈락한 데 따른 것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독파모 2차 단계 선정 결과에 대해 정식으로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전체 평가 항목별 업체별 상세 점수와 평가 기준 및 내용 ▲벤치마크 평가의 배점 산정 방식 근거 ▲전문가 평가의 상세 기준과 결과 ▲사용자 평가의 방법론·상세기준·결과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독파모 사업은 정부가 국가대표급 AI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참여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자원을 지원하고 단계별 평가로 최종 2팀을 압축 선정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2차 평가 결과 업스테이지·SK텔레콤·LG AI연구원 3개 팀이 최종 단계인 3차수에 진출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모델 '모티프 3'는 글로벌 AI 모델 평가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 지표 AAII에서 47점을 받아 참여 4개 모델 중 1위였다. 모델 업체 기준으로는 글로벌 10위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1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하지만 벤치마크(40점)·전문가(35점)·사용자(25점) 평가를 합산한 종합 점수(100점 만점)에서는 모티프 3가 최하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2차 평가 결과 발표 직후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평가 결과를 받아들이며 이의 제기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모티프3가 벤치마크 점수에 비해 실제 추론 성능이 미흡하고 사용성과 활용성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입장을 선회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AAII 1위(47점)와 4위(31점) 간 16점 격차가 배점 환산 시 4점으로 줄어든 점을 들어 벤치마크 배점 산정 방식이 실제 성능 차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AAII 최하위 모델이 전문가 평가 1위를 차지한 근거, 전문가 평가 중 외국계 자본 관련 서면 질의를 받은 목적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의 제기는 저희가 독파모에 선정돼야 한다는 주장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의 제기 결과와 관계없이 독파모 3차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6.08.27 09:44이나연 기자

다가오는 AGI 시대…정부·산학연 머리 맞댄다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정부와 산학연 전문가들이 정책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2차 회의는 'AGI 시대의 서막'을 주제로 마련됐다. AGI에 대해 아직 전 세계적으로 합의된 정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특정 분야·목적에만 뛰어난 성능을 보여 활용이 국한되는 현재의 AI와 달리,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수준 이상의 범용적 지능을 갖는 AI로 통용되고 있다. 주요 전문가들은 2030년대 초중반을 AGI 도래 시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AG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술·인프라 확보 ▲경제·산업 전환 ▲사회 연착륙 순서로 3건의 발제가 진행됐다. 먼저 신진우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 방안'을 주제로 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함께 데이터 확보 및 사후학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부문부터 국산 모델 활용을 늘려 사용 데이터가 다시 학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음으로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토큰 경제 시대의 법과 제도의 설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AI 대전환에 따른 비용·책임·편익의 분배 기준을 미리 설계해야 한다고 짚으며 법과 제도를 통해 노동·기업·데이터 기여자·국가가 함께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철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AGI와 사회: AI가 바꾸는 세 개의 시장'을 주제로 노동시장·보건의료·교육을 관통하는 변화의 흐름을 진단했다. 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 고용 보호와 의료·교육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선 발제에서 제기된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 토큰 경제 설계, 노동·보건의료·교육 시장 재편과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산업·연구개발·국방·방송 등 AGI가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AI 발전 속도도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며 "AGI 시대의 도래는 시간의 문제일 뿐 예정된 미래인 만큼, 우리도 이에 필요한 기술·인프라·제도 등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GI는 개별 기술·산업의 혁신을 넘어 국가 체계 전반을 재편하고 우리 삶의 모습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제·산업의 변화는 물론 노동·복지·교육 등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에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며 "이번 자리에서 나온 고견을 바탕으로 AGI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27 09:31한정호 기자

LG이노텍, 美 아마존 자율주행 '죽스'에 로보택시용 카메라 모듈 공급

LG이노텍이 아마존에 로보택시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고해상도 및 정밀한 센싱 기술로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양사 간 피지컬 AI 사업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은 27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에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죽스는 아마존이 2020년 인수한 자율주행 기술 기업이다. 사람들에게 더 나은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용 로보택시를 개발해왔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에 세계 최초의 로보택시 제조 공장을 설립했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이를 통해 죽스는 전용 로보택시를 활용한 무인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역사상 최초로 제공한 기업이 됐다. LG이노텍은 죽스의 로보택시 개발 초기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향후 수년 간 죽스의 차량에는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될 예정이다. 카메라 모듈은 5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제품이며, 모바일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LG이노텍 초정밀 광학설계 기술이 적용되어 로보택시 센서 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한다. 죽스의 로보택시에 탑재되는 LG이노텍의 차량 카메라들은 장착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화각을 지니고 있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등 360도로 차량 전방위를 보다 정밀하게 센싱한다. 또한 혹독한 기상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는 상황을 고려해 극심한 외부 온도 변화에도 성능이 그대로 유지되며, 방수 기능까지 탑재돼 극한의 환경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센싱이 가능하다.

2026.08.27 09:24장경윤 기자

SKT·업스테이지, 보안 AI 공동개발…독자 AI 정예팀 2곳 뭉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3강에 오른 SK텔레콤과 업스테이지가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국내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직접 개발해온 두 정예팀의 기술력에 주요 보안기업의 실전 데이터를 결합해 한국 보안 환경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업스테이지를 비롯해 SK쉴더스 안랩 등 보안기업 9개사, 고려대 숭실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과기정통부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AI 모델 개발과 실제 보안 현장의 학습·검증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다. SK텔레콤과 업스테이지가 모델 개발을 맡고 보안기업들은 실제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학습에 제공한다. 이후 개발된 모델을 상용 제품과 보안관제 환경에서 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모델 개선에 반영한다. 최근 글로벌 보안업계에서는 보안 특화 소형 AI 모델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위협 탐지뿐 아니라 차단과 후속 조치까지 자동화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한국어 보안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국내 규제 체계까지 이해하는 전용 AI 모델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보안관제센터(SOC)의 인력 부담도 AI 도입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국내 주요 관제센터는 하루 최대 1만 건에 달하는 위협 경보를 처리하고 있지만 이를 분석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SK텔레콤은 국내 사이버 위협 환경에 맞춘 AI 보안 서비스를 개발해 관제 업무의 자동화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독자 AI 3강 중 2곳 한팀으로 SK텔레콤은 컨소시엄 주관기업으로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업스테이지와 모델 개발을 담당한다. 두 회사는 최근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2차 단계평가를 나란히 통과했다. 특히 2차 평가를 통과한 3개 정예팀 가운데 2개 팀이 이번 사업에서 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양사의 기술력을 사이버 보안이라는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과 업스테이지는 각각 에이닷엑스 케이(A.X K)와 솔라 오픈(Solar Open) 계열을 기반으로 보안 특화 모델을 개발한다. 여기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위협 탐지와 분석에서 실제 차단·대응 조치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이 통신망 운영 과정에서 쌓은 보안 경험도 활용한다. SK텔레콤은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 통신 인프라를 24시간 관제하고 있다. 보안 조직은 CEO 직속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체계로 운영된다. CISO 산하 통합보안센터에는 129명의 전담 인력이 근무하며 24시간 탐지·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조직까지 포함하면 관련 인력은 149명 규모다. 또 CISO 산하에는 공격자 관점에서 취약점을 점검하는 화이트 해커 조직 레드팀을 별도로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내부 대응·복구 경험을 보안 AI 개발과 검증에 활용할 계획이다. 보안기업 9개사, 현장 데이터로 모델 검증 컨소시엄에는 SK쉴더스, 시큐아이, 안랩, 이글루코퍼레이션, 라온시큐어, 스마트엠투엠, 에임인텔리전스, 지니언스, 파이오링크 등 국내 주요 보안기업 9개사가 참여한다. SK쉴더스와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보안관제·위협 분석, 안랩과 지니언스는 단말 보안·악성코드 분석 분야를 담당한다. 시큐아이와 지니언스는 네트워크·접근 통제를 맡고 라온시큐어·스마트엠투엠·파이오링크는 모의침투와 취약점 점검에 참여한다. 에임인텔리전스는 AI 모델 자체의 안전성을 평가한다. 이들 기업은 실제 보안 운영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개발된 모델을 각사의 상용 제품과 관제 환경에서 검증한다. SK쉴더스는 약 1만 개 고객사의 보안관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안랩은 자체 위협정보(TI)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국가 모바일 신분증 구현에 참여했으며 글로벌 인증 표준화 기구 FIDO 얼라이언스 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 해킹방어대회 수상 경력을 가진 화이트 해커 조직도 보유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와 숭실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모델 개발 주체와 분리된 형태로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보안·AI 융합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약 350개 회원사를 둔 KISIA는 개발 성과의 산업계 확산과 재직자 교육 연계를 담당한다. 조동연 SK텔레콤 AI컨버전스 담당은 “국내 보안 현장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국산 AI 모델에 담아 실전형 보안 AI 체계를 만들겠다”며 “국내 산학연이 함께 만든 역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보안 AI 생태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7 09:18박수형 기자

팀스파르타, 'AX ROI 세미나' 성료…AI 역량 진단 솔루션 'AXPI' 첫선

기업 AI 교육 전문 기업 팀스파르타(대표 이범규)가 인공지능 전환(AX)의 비즈니스 성과 창출 방안을 다룬 'AX ROI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치고, 사내 AI 역량 진단 도구와 표준 실행 로드맵을 공개했다. 27일 팀스파르타에 따르면 전날 서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행사에는 주요 기업 HR 및 HRD 리더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팀스파르타는 데이터 기반 진단 솔루션인 'AXPI(AX Performance Index)'와 함께 체계적인 AI 도입을 돕는 '기업 AX 표준 4단계 로드맵'을 선보였다. 팀스파르타가 제시한 4단계 로드맵은 ▲거버넌스를 정립하는 '기준 수립(1단계)' ▲리터러시를 다지는 '역량 확보(2단계)' ▲현업에 적용하고 자산화하는 '현업 확산(3단계)' ▲업무 자동화 및 성과를 검증하는 '성과 고도화(4단계)'로 이어진다. 로드맵의 핵심 동력인 AXPI는 조직의 AI 수준과 취약점을 데이터로 파악하는 정밀 진단 서비스다. 이론과 실무를 분리해 측정하는 2축 진단, 부정행위를 막는 3중 보안, 사전·사후 정량 검증, 기업·직무별 맞춤 설계를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실제로 역량을 사전 진단해 설계한 맞춤형 교육은 전사 일률 교육(11%) 대비 3배에 달하는 32%의 현업 적용 응답률을 기록했다. 교육 수료 후 임직원의 AI 활용 능력은 평균 160% 향상됐으며, 반복 업무 소요 시간은 평균 2.5배 단축됐다. 현업 적용률 98%, 만족도 4.6점(5점 만점), 재도입률 약 85%를 기록하며 높은 성과를 증명했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이제 기업의 AI 도입은 활용을 넘어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조직의 현재 수준을 먼저 진단하고 단계적으로 확산하는 검증된 방법론과 교육·컨설팅으로, 기업이 AI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7 09:06백봉삼 기자

엔비디아 "AI 인프라 호황에 내년 매출 70% 이상 성장 전망"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투자 수요 증가에 따라 내년(회계연도 기준 2028년) 매출이 올해 대비 70%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5~7월, 회계연도 기준 2027년 2분기) 매출은 962억 2100만 달러(약 133조 1600억원)로 전년 동기(467억 4300만 달러, 약 64조 69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날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전체 매출은 올해 대비 70%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공급망 제약이 없다면 70%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을 이끄는 핵심 변수는 에이전틱 AI다. 콜렛 크레스 CFO는 "AI 에이전트가 추론과 계획, 도구 사용을 반복하면서 인간이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때보다 15~100배 많은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경쟁력이 단순한 GPU 성능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생성·준비, 사전학습, 사후학습, 에이전틱 추론 등 AI의 전체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는 'AI 팩토리'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SSD 등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시설, 파운드리 등 전체 공급망 제약에 대해 젠슨 황 CEO는 "특정 부품 뿐만 아니라 전력과 냉각, 메모리, 웨이퍼, 각종 시스템 부품 등 공급망 전반에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모든 요소를 전력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이 한꺼번에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늘어날 것이다. 현재 엔비디아가 확보한 공급량은 수요의 약 70% 수준이며, 실제 수요는 그보다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콜렛 크레스 CFO는 "AI 인프라 구축 자체가 메모리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당초 예상보다 컸고 내년에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투자도 AI 인프라 확대를 뒷받침한다. 엔비디아는 아폴로,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 금융사들과 손잡고 향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0억 달러(692조 2500억원) 이상의 제3자 자본을 동원하는 금융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콜렛 크레스 CFO는 "프런티어 AI 연구소들이 컴퓨팅 자원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엔비디아의 자금 지원은 이들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투자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며 이들이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7 09:03권봉석 기자

숙련공 떠나는 제조현장…피지컬 AI로 '노하우' 보존한다

한국 제조업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숙련공이 보유한 작업 노하우를 데이터로 전환해 인공지능(AI)과 로봇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산업용 로봇 보급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지만 작업자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하는 공정은 여전히 자동화가 쉽지 않아 피지컬 AI가 제조 현장의 기술 단절을 보완할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에서 60세 이상 고용 비중은 2010년 5.4%에서 지난해 17.5%로 증가했다. 기간제 근로자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7.1%에서 31.7%로 높아지며 제조 현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제조업 고령화는 단순한 인력 구성 변화를 넘어 기술 전승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장·연마·용접·검사 등 일부 공정은 제품 형상과 표면 상태, 작업 각도와 순서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작업자의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숙련도가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이같은 노하우는 표준화된 매뉴얼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숙련 인력이 은퇴할 경우 작업 과정에서 축적한 암묵지도 함께 사라질 가능성이 있어 최근 제조 현장에선 숙련 기술을 데이터로 보존·활용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부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산업용 로봇 활용 측면에선 높은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제조업 종사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은 약 1220대에 달한다. 그러나 기존 산업용 로봇은 정형화된 반복 작업에 강점을 가진 반면 작업 대상의 위치나 형상, 표면 상태가 달라지면 별도의 티칭과 보정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표면처리처럼 제품별 편차가 크고 작업자의 판단이 많이 개입되는 공정은 자동화 난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기업 규모에 따른 스마트 제조 역량 차이도 존재한다. 2024년 스마트 제조혁신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률은 85.7%인 반면 소상공인은 18.6%에 그쳤다. 이에 제조업 자동화의 무게중심도 단순한 로봇 도입에서 제조 AI와 피지컬 AI, AI 팩토리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피지컬 AI는 AI를 로봇과 센서, 비전, 3D 측정, 제어 소프트웨어 등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사자 500인 이상 제조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피지컬 AI 도입 실태 및 인식 조사에선 응답 기업의 84%가 피지컬 AI를 이미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제조업 고령화와 인력난, 생산성 개선 요구가 맞물리면서 관련 기술 수요가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로봇 경쟁에서도 현장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조·물류·로봇 현장에서 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 모델 개선에 다시 활용하는 이른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제조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실제 공정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느냐가 제조 AI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금융 스마트 플랫폼 전문기업 핑거도 제조 AI와 로봇 지능화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금융 IT와 데이터 처리, 플랫폼 구축, AI 서비스 개발 등을 주력으로 해온 핑거는 최근 표면처리 공정에 특화된 산업용 로봇 지능화 솔루션 기업 미켈로로보틱스의 지분 79.48%를 인수했다. 미켈로로보틱스는 작업자의 동작 기록과 CAD·3D 스캔 기반 로봇 경로 생성, 비전·3D 측정을 활용한 오차 보정 기술 등을 보유 중이다. 숙련 작업자의 동작을 데이터화하고 제품 형상과 현장 오차, 표면 상태 등을 반영해 로봇의 작업 경로를 생성·수정하는 방식이다. 핑거는 미켈로로보틱스의 표면처리 자동화 기술에 자사 데이터·AI 플랫폼 역량을 연계해 제조 AI 솔루션의 현장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양산 라인에서 축적한 적용 경험을 토대로 중견·중소 제조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 솔루션을 마련해 제조 현장의 자동화·지능화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제조업은 높은 로봇 도입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숙련공 의존도가 높은 일부 공정에선 여전히 자동화와 데이터화가 과제로 남아 있다"며 "숙련 인력이 은퇴하기 전 현장의 작업 지식을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AI와 로봇 제어 기술에 연결하는 것이 제조 AI 적용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2026.08.27 09:01한정호 기자

앤트로픽, 엔스케일과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6년간 62조원 규모

앤트로픽이 영국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 엔스케일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들의 데이터센터에서 6년간 약 450억 달러(약 62조 3025억원)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임차한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프로세서가 가동되는 내년 말부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해당 시설에서 460MW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이용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앤트로픽은 아마존, 스페이스X와도 컴퓨팅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메타와도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를 수 있는 컴퓨팅 자원 임차 계약을 두고 초기 협상을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앤트로픽은 구글의 AI 칩을 1500억 달러(약 207조 6750억원) 이상 규모로 대여하기로 했다. 해당 칩들은 전용으로 구축된 데이터센터에 설치된다. 엔스케일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메이슨카운티에 1.35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2GW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도 부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엔스케일은 전체 사업비가 690억 달러(약 95조 53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엔스케일은 노르웨이에서도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하고 있다. 이 시설은 오픈AI가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스케일이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12개가 넘는다.

2026.08.27 08:59박서린 기자

엔비디아, 분기 매출 133조 '예상치 훌쩍'...13분기 연속 기록 경신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올 2분기(5~7월, 회계연도 기준 2027년 2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지속으로 전체 매출이 962억 달러를 넘어선 데다 3분기(8~10월) 매출 역시 사상 최초로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962억 2100만 달러(약 133조 1600억원)로 전년 동기(467억 4300만 달러, 약 64조 69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지난 5월 자체 전망치인 910억 달러(약 125조 9400억원), 시장 전망치인 920억 달러(약 127조 3300억원)를 40억 달러 이상 넘어선 수치다. 영업이익은 637억 3400만 달러(약 88조 2100억원)로 전년 동기(284억 4000만 달러, 약 39조 36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관련 수요가 폭증하며 새로운 AI 연구소와 스타트업이 잇따라 등장하는 황금기가 열렸고, 여러 프런티어 연구소가 동시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강력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인프라 구축은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 완전한 생산 체제에 들어간 베라 루빈 AI GPU 시스템은 이런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올 1분기부터 사업 실적을 '데이터센터'와 '엣지 컴퓨팅' 등 두 개 시장으로 구분해 발표한다. 현재와 미래 성장 동력을 보다 명확히 반영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대형 인터넷 기업 매출을 포함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클라우드, 산업, 기업 부문을 일컫는 'ACIE'로 구분된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90억 달러(약 12조 31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났다. 또 1분기와 마찬가지로 2분기 전체 매출의 92.5%가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나왔다. 이 중 하이퍼스케일 부문 매출은 487억 달러(약 6조 7400억원), AICE 부문 매출은 403억 달러(약 5조 5780억원) 수준이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울트라(GB300) 출하가 시작되며 하이퍼스케일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H200 등 중국 시장 관련 매출은 데이터센터 부문 전체 매출의 1% 이하"라고 설명했다. 엣지 컴퓨팅 부문은 PC, 게임 콘솔, 워크스테이션, AI-RAN 기지국, 로보틱스, 오토모티브(자동차) 등 에이전틱 AI 및 피지컬 AI용 기기를 포함한다. 이 부문의 1분기 매출은 71억 9800만 달러(약 9962억원)이며 전년 동기(56억 4700만 달러, 약 7815억원) 대비 27% 늘어났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기반 워크스테이션 판매는 늘어났지만 PC 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으로 일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10월 1일 주당 25센트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락은 9월 10일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3분기(8~10월) 매출 1080억 달러(약 149조 4720억원)를 예상했다. 이는 2분기 매출보다 약 12% 증가한 수준으로, 엔비디아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218.45달러) 대비 4%가량 오른 218달러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2026.08.27 08:32권봉석 기자

아키스케치, 3D 공간 기술로 이탈리아 가구·디자인 기업 국내 진출 돕는다

국내 3D 인테리어 솔루션 기술과 이탈리아의 가구·디자인 산업을 결합하는 양국 간 비즈니스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 AI 기반 3D 공간 솔루션 기업 아키스케치는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ITCCK)와 한국·이탈리아의 3D 인테리어 및 디자인 산업 발전,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아키스케치 성수 오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3D 가구 배치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거점으로 인재 육성, 시장 개발 및 상업화, 가구·디자인 기업 간 B2B 교류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키스케치는 가상 공간 구현 기술을 활용해 이탈리아 가구·디자인 기업들이 국내 시장 및 기업과 만나는 접점을 넓히고, 3D 공간에서 제품을 제안·체험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식품, 패션과 함께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3F' 산업이자 전통 장인정신을 갖춘 이탈리아 가구·디자인 인프라에 한국의 디지털 3D 공간 기술을 접목하는 형태다. 아키스케업은 양국 기업이 디지털 공간에서 제품과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돕고, 공간 기술을 매개로 양국 디자인 산업의 디지털 전환까지 협력 범위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력 사업으로 아키스케치는 2027년 열리는 이탈리아 가구 기업의 한국 진출 B2B·트레이드쇼인 '이탈리안 퍼니처 & 디자인 인 코리아 2027'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38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자사 3D 인테리어 플랫폼을 활용해 참가 기업의 제품을 국내 바이어에게 입체적으로 제안하는 등 사전 매칭 기반의 1:1 비즈니스 미팅과 전시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키스케치는 현재 도면 기반 3D 배치 솔루션을 주거 공간을 넘어 쇼룸과 리테일 매장 등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주성 아키스케치 대표는 "세계적 디자인·가구 경쟁력을 갖춘 이탈리아와 빠른 디지털·AI 기술 및 온라인 소비자 경험을 보유한 한국의 강점을 3D 공간에서 연결하겠다"며 "양국 기업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과 접점을 만드는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7 08:30백봉삼 기자

[카드뉴스] AI가 '싫어요'라고 말한다면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2026년, 정말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어요. AI에게 "꺼줘"라고 명령했는데, AI가 이를 무시하고 꺼지지 않은 사건이 발생한 건데요. 그동안 SF영화 속 상상으로만 여겨졌던 이야기가 실제 사건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과 동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봤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어요. AI에 대한 신뢰도는 62점에 그친 반면, "위험한 AI는 막아야 한다"는 응답은 무려 88점이나 됐고요.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은 95점으로 높았지만, 정작 "관련 규칙을 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41점으로 가장 낮았어요. 기술은 반기면서도 안전장치 마련에는 아직 소극적인, 우리의 이중적인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죠. 전문가들은 이제 AI에게도 리모컨처럼 언제든 끌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요. 지금 당장 할 일부터 몇 달 안에, 그리고 1년 안에 마련해야 할 안전 단계까지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됐는데요. 핵심은 이거예요. AI가 왜 명령을 거부했는지 이유를 따지기 전에, 일단 먼저 꺼야 한다는 것! 급할 땐 행동이 먼저고 이유를 찾는 건 그다음이라는 원칙, 꼭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834b242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26 20:01AMEET

KTL,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서 AI·방산·우주항공 '통합 검증체계' 선봬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에서 인공지능(AI)·방산·우주항공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시험평가·기술지원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KTL은 AI 기술 신뢰성 검증부터 방산·우주항공 시스템 성능과 안전성 평가까지 연계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전시회에 산업인공지능혁신센터·항공국방신뢰성센터·미래항공기술센터가 공동 참여해 분야별 전문 역량과 시험인프라를 소개했다. KTL은 세 센터의 역량을 결합해 데이터 품질 검증 → AI 신뢰성 평가 → 센서·시스템 성능평가 → 환경·수명시험 → 인증·사업화 지원으로 이어지는 방산·우주항공 분야 통합 검증체계를 선보였다. KTL은 AI를 적용한 방산·우주항공 제품과 시스템 데이터 품질부터 실제 운용환경에서의 성능과 안전성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기업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시 현장에서는 방산·무인이동체 기업을 대상으로 개발 단계별 시험평가·인증 방안과 비행조종 안전성, 안티드론, 스텔스 성능 등 KTL의 주요 시험인프라 활용 방안을 상담한다. 현장에서 확인된 기업의 기술 애로와 시험 수요는 분야별 전문가와 연계해 맞춤형 시험평가와 기술지원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송태승 KTL 디지털산업본부장은 “AI 기술이 방산·우주항공 분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제품과 시스템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KTL이 보유한 AI·방산·우주항공 분야 시험평가 역량과 인프라를 연계해 기업의 기술 애로를 해소하고 제품·시스템의 신뢰성 확보와 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6 18:12주문정 기자

"1시간 걸리던 펜싱 전력분석 10분 만에"…SKT AI가 돕는다

SK텔레콤이 금전적 후원을 넘어 자체 개발한 AI 전력 분석 시스템을 국가대표 펜싱 선수단에 투입했다. 기존 1시간가량 걸리던 경기 영상 분석 시간을 10분 내외로 줄여 선수와 코치진의 상대 전력 분석과 경기 전략 수립을 돕는다. 권영상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지원실장은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팀SKT' 출정식에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SK텔레콤은 펜싱 단일 종목 후원으로 시작했지만 수영, 육상, 역도, 농구, 스포츠클라이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과 국가대표를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며 말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SK텔레콤이 후원하는 펜싱 오상욱·도경동·송세라·전하영, 역도 박혜정, 수영 황선우, 육상 나마디 조엘진, 스포츠클라이밍 노현승 등 선수 8명이 참석했다. 아시안게임 출전 경험이 있는 오상욱과 송세라 등은 “최선을 다해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나마디 조엘진과 노현승 등은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들의 '키다리아저씨'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비인기 종목 후원을 넘어 주요 대회를 앞두고 출정식을 이어가며 동반자 역할을 주저않고 있다. 김택수 국가대표 선수촌장은 “선수단이 일본으로 향하는 만큼 숙박 시설이나 식사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선수들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기업의 든든한 지원이 없으면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SK그룹에서 핸드볼과 펜싱 등 종목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후원해 오고 있다“며 ”SK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 덕분에 한국 스포츠가 그간 수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권 실장은 국민의 응원 문구가 담긴 태극기를 김 선수촌장에게 전달하며 ”아시안게임 기간 태극기를 펼칠 때마다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적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1시간 걸리던 걸 10분으로”...SKT AI 기술로 완성한 전력 분석 시스템 SK텔레콤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금전적 후원을 넘어 AI 기술을 활용한 선수 지원에도 나섰다. 자체 개발한 펜싱 AI 전력 분석 시스템 'SKT-팬(FAN, Fencing AI Nexus)'을 이달 국가대표 선수단에 도입했다. 기술 개발을 맡은 최종혁 SK텔레콤 펜싱 사브르 스포츠마케팅팀 매니저는 “지난해부터 펜싱협회와 소통하며 분석해야 할 영상은 많은데 사람이 볼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됐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술 구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수작업에 의존했던 경기 영상 분석을 AI로 자동화한 것이다. 통상 6~8시간 분량의 경기 영상을 분석하는 데 약 1시간이 걸렸지만 SKT-팬을 이용하면 10분 내외로 단축된다. 분석 시간이 기존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이 시스템은 AI가 선수의 움직임을 포착해 득점 상황과 코칭 포인트를 도출하고 경기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점수 인식과 자동 슬라이싱, 모션 인식 등의 기능을 갖춰 코치진이 핵심적인 전력 분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송세라 선수는 “상대 선수 이름만 입력하면 AI가 빠른 시간 안에 장단점을 세밀하게 파악해 준다”며 “상대 분석에 들이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진행된 기술 시연에서는 코치진과 AI가 내놓은 분석 결과가 유사하게 나타났다. 원우영 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코치가 선수의 느린 스텝과 수동적인 공격을 지적하자 AI 역시 '공격 타이밍에 맞춰 선제적인 공격을 단행했어야 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원 코치는 “3주 정도 사용해본 결과 AI가 선수의 성향과 스타일을 분석해 시합을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암묵지를 형식지로, LA올림픽까지 AI 동행 SK텔레콤은 SKT-팬을 통해 코치진이 경험을 통해 축적한 '암묵지'를 선수와 다른 코치진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인 '형식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아직 보완할 부분도 있다. 펜싱 경기에서 중요한 칼의 세밀한 움직임이나 심판의 판정 성향 등을 AI가 완벽하게 분석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하다. 원 코치는 “펜싱은 선수 동작뿐 아니라 '칼의 라인'이 매우 중요한데 아직 이 부분을 시스템이 완벽하게 잡지 못하고, 동시타가 발생했을 때 세부 동작 분석에도 한계가 있다”며 “이 부분만 보완된다면 더욱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선수와 코치진의 경기 데이터와 피드백을 축적해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향후 경기 중 실시간 전력 분석까지 기능을 확대하고 2028 LA올림픽에서도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 매니저는 “앞으로 데이터가 쌓일수록 선수들이 경기를 복기하고 분석하는 과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팬 시스템으로 한국 펜싱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7:50홍지후 기자

AICX, 'ISO 27001' 보안 인증 획득…"B2B AI CX 파트너 도약"

마이리얼트립의 AI 기반 고객 경험(CX) 전문 자회사 에이아이씨엑스(AICX)가 정보보안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27001:2022' 인증을 받아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번 인증은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증기관 DNV를 통해 진행됐으며, AICX의 자체 챗봇·콜봇 자동화 플랫폼인 'AICX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ISO 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대표적 정보보안 기준으로, 클라우드 환경 보안 및 데이터 유출 방지(DLP) 등 고도화된 IT 보안 항목을 다룬다. AICX는 이번 검증을 통해 자사 플랫폼의 데이터 보호 체계가 국제 표준에 부합함을 입증함으로써, B2B 고객사의 보안 요구사항에 객관적 증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22년 설립 이후 마이리얼트립의 CS 및 운영 업무를 전담해 온 AICX는 대규모 상담 데이터를 처리하며 실전 운영 역량을 쌓아왔다. 올해 상반기 집계 기준으로 전체 채팅 문의의 80%를 AI가 우선 응대하고 있으며, 전화 문의의 43%는 AI 음성 상담을 통해 직접 종결하거나 접수하고 있다. 조건이 복잡한 여행 상담을 자동화하면서도 고객 만족도 수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운영 노하우를 발판 삼아 AICX는 올해 초부터 커머스와 플랫폼 등 다양한 업종으로 B2B 사업 범위를 넓혔다. AICX 에이전트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상담 및 서비스 운영 대행은 물론 고객 경험 컨설팅까지 함께 제공 중이다. 향후에는 AI 기술력과 전담 인력을 결합해 데이터 보안이 전제된 기업 맞춤형 AI 전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AICX 관계자는 "AI 기반 CX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상담 효율화와 더불어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보안성에서 나온다"며 "이번 국제표준 인증을 계기로 B2B 고객사가 신뢰할 수 있는 AI CX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6 17:18백봉삼 기자

PC 업계, 성수기 실종에 체험 마케팅 강화…"일단 써봐"

D램과 SSD, CPU 등 핵심 부품 가격 인상으로 노트북 가격이 예년 수준을 훌쩍 넘어선 지 오래다. 글로벌 PC 제조사도 애플 맥북네오와 비슷한 가격대의 보급형 노트북 출시를 서두르고 있지만 실제 출시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요 제조사 관계자들은 "각급 학교 개학을 앞둔 매년 12월~이듬해 3월과 7월 말~9월 말 등 국내 노트북 시장 성수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상식"이라고 말한다. 이에 주요 PC 제조사들은 노트북 실제 수요층인 20~30대 소비자 대상으로 팝업스토어 운영, 대학교 방문 등으로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로 선회했다. 레노버, 국내 소비자 대상 '요가' 브랜드 확장 한국레노버는 지난 20일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오늘의집 북촌'에서 '요가' 브랜드 노트북과 태블릿 등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레노버 AI 팝업스토어'를 운영중이다. 26일 오후 찾은 팝업스토어는 입구에 975g 초경량 노트북 '요가 슬림 7i 울트라 아우라 에디션'을, 중앙에 요가 노트북을 형상화한 대형 모형을 중심으로 노트북과 태블릿을 여러 대 배치했다. 혼자서, 혹은 친구나 지인과 둘러보는 방문객이 눈에 띄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게임용 고성능 PC '리전', 전문가용 노트북 '씽크패드' 대비 '요가'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일러스트레이터 '몬드킴'이 그린 밑그림을 바탕으로 태블릿을 이용해 색칠 후 마그넷을 받아갈 수 있는 드로잉 스튜디오 체험자도 적지 않았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예상보다 사람들이 태블릿 드로잉에 오래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성수동 이어 올해는 북촌 선택 한국레노버는 작년 11월부터 한 달간 서울 성수동 'LCDC 서울'에서 PC 제품과 판매 기능을 갖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또 같은 장소에서 지난 6월까지 '레노버 성수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올해는 판매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방점을 뒀다. 북촌 역시 성수동 못지 않게 유동인구가 많고 평일에도 수백 명, 주말에는 1천명 가까이 찾아 적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요가 슬림 7i 울트라 아우라 에디션, 아이디어탭 프로 2세대 등 전시제품 판매는 팝업스토어 운영에 참가한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가 담당한다. 스마트폰으로 제품별 QR코드를 찍으면 구매 가능 별도 페이지로 이동한다. 가격 상승에 버티거나 기다리는 소비자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이 본격화된 작년 말부터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도 뚜렷한 변화가 있다. 기존 PC를 그대로 이용하거나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단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 노트북 가격이 단기간에 다시 떨어지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문서 작성이나 콘텐츠 소비 등 노트북이 담당하던 역할을 보완할 수 있고 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태블릿 판매량도 늘고 있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태블릿 역시 키보드를 장착해 쓸 수 있지만 장시간 작업시 고정된 키보드를 갖춘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노트북 등 일부 수요가 태블릿 등으로 분산되는 양상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AI PC도 결국 PC...기능보다 가격이 문제 주요 PC 제조사들은 작년부터 CPU와 GPU, NPU를 이용해 각종 AI 작업을 클라우드 없이 처리하는 AI PC를 새로운 돌파구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를 위해 필요한 최소 16GB 이상의 넉넉한 메모리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다. 노트북 성수기마다 적용하던 제품 가격 할인도 여의치 않다. 이미 큰 폭으로 가격을 조정했지만 D램·SSD 공급가가 분기 단위, 혹은 달 단위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메모리 수급난에 시달리는 PC 제조사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26일 또다른 글로벌 제조사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AI 기능이 얼마나 좋아졌는가보다 '지금 이 가격으로 노트북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제조사도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관심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2026.08.26 17:13권봉석 기자

NIPA, AI 전환 속도 내는 베트남에 한국 AI 11개사 진출 지원

베트남이 국가 차원의 AI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AI 기업들이 현지 진출 성과를 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호찌민IT지원센터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호찌민시에서 열린 동남아 스타트업 행사 '이노엑스 2026'에서 국내 AI 기업 11개사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호찌민센터는 이번 행사로 수출상담 126건, 업무협약(MOU) 10건, 비밀유지협약(NDA) 2건의 성과를 거두고 참가기업들이 향후 협력할 신규 바이어 50여 곳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이노엑스에는 60여 개국 300개사 이상이 부스를 열고 3만 명 넘게 방문했다. 참가기업들은 21일 베트남 인터넷 기업 브이엔지(VNG)를 방문해 사업부별 담당자와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VNG는 국민 메신저 '잘로'를 운영하는 베트남 유니콘 기업이다. 2024년 'AI 우선' 전환을 선언하고 AI 인프라·플랫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참가한 한국 기업은 플리토·크로스허브(AI 언어·콘텐츠), 세이지·태진시스템(스마트 제조), 피아스페이스·이엠시티(영상분석·안전관리), 알티베이스·가제트코리아(데이터·통신), 비앤브이솔루션·커넥팅더닷츠·올마이투어(교육·생활·여행) 등 11개사다. 행사에 참석한 남민우 플리토 팀장은 "행사 기간 현지 기업 및 기관과 수십 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행사 이후에도 현지 호텔과 기관, 미디어 등에서 솔루션에 대한 관심과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플리토 AI 통역 서비스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은 2년 연속 이노엑스 공식 통역 솔루션으로 활용됐다"며 "현지에도 다양한 AI 통역 솔루션이 있지만 우리 제품이 선정된 것은 한국어뿐 아니라 베트남어와 영어 간 통역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7월 '2026~2030 국가 디지털전환 전략'을 승인하며 국가 차원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 디지털 경제가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도록 하고 국가 거버넌스 전반을 데이터와 AI로 운영한다는 목표다. 한·베트남 AI 협력은 정부 차원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디지털 협력 MOU를 체결했다. NIPA는 베트남 디지털산업청과 AI 인력양성, 베트남 독자 AI 모델·인프라 공동개발 등을 골자로 한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한-베트남 AI 협력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훈 호찌민센터장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혼자 성공하기 어렵듯 베트남의 디지털전환에도 검증된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명함 교환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 계약과 지속적 동반자 관계로 이어지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6:59김동원 기자

[K-미토스③] '국산 보안 AI' 업계 시각은…"오픈소스 공격 탐지·추적 갖춰야"

정부가 추진하는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이 성과 내려면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이버 공격을 탐지·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오픈소스 AI를 악용한 공격이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는 만큼 탐지·추적 기술과 실전 검증 환경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모델을 고도화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6일 IT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모델 실전 활용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원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같이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이날 '특화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이버보안 분야)' 사업 공모를 마감했다. 이번 사업은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 국내 보안 산업의 AI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보안에 특화된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제출서류의 적합성 검토와 외부 전문가 평가를 거쳐 9월 중 최종 1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256장을 10개월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가 각각 보안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업계에선 정부가 보안 특화 모델을 구축하면서 오픈소스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을 탐지·추적하는 기술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오픈AI나 앤트로픽처럼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기업은 이용 기록을 토대로 악성 이용 사례를 분석할 수 있지만, 오픈소스 모델은 공격자가 직접 내려받아 로컬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공격 주체를 추적하기 어렵다. 특히 중국계 오픈소스 모델이 빠르게 고도화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신 GPU를 대규모로 확보하지 못한 공격 주체도 이미 학습된 모델을 내려받아 추론에 활용할 수 있어 북한 등 외부 공격 주체가 이를 사이버 공격에 활용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청한 AI 업계 관계자는 "오픈소스 모델은 일정 수준 컴퓨팅 파워만 있으면 활용할 수 있고 계속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서 더 똑똑해지고 있다"며 "이런 모델을 활용한 공격을 어떻게 탐지하고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모델 개발 자체보다 실제 공격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역할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간이 확보하기 어려운 실제 보안 데이터를 공급하고 공격 환경을 재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뒤 공공·국방 분야를 초기 수요처로 활용해 모델을 반복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한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는 "실제 보안 데이터를 확보·공급하고 실제 공격 환경에서 검증 가능한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며 "보안은 벤치마크보다 실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공공·국방 초기 수요를 지원해 민간에 확산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업 종료 후 지속적인 모델 고도화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모델을 지속적으로 최신화해야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안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은 계속 똑똑해져야 한다"며 "정부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산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계속 운영·최신화·배포하는 존재로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26 16:51김미정 기자

[K-미토스②] 앤트로픽이 당긴 방아쇠…막오른 국산 AI 보안 경쟁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보안업계 경계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AI가 해커의 공격을 돕는 도구로 활용됐다면 최근 AI 모델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에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 우리 정부도 고도화하는 AI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독자적인 보안 AI 확보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 등 총 2개의 컨소시엄 제안이 접수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국내 AI·사이버 보안 역량을 결집해 보안 분야에 특화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초 1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팀에는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256장(32노드)을 10개월간 지원한다. 5개월 뒤에는 중간 성과 모델을 공개하고 성과를 점검해 지속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개발된 모델은 오픈소스를 지향하며 국내 보안 생태계 전반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배경에는 빠르게 고도화하는 AI의 사이버 공격 역량이 자리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앤트로픽이 지난 4월 공개한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다. 미토스는 사이버 보안 작업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코드를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미토스 등장 이후에는 AI 모델의 공격 역량뿐 아니라 이를 통제하는 것 자체도 새로운 보안 과제로 떠올랐다. 오픈AI는 지난달 사이버보안 평가 과정에서 자사 모델이 제로데이 취약점을 이용해 외부 인터넷과 허깅페이스 인프라에 접근한 사례를 공개했다. 앤트로픽과 메타 역시 평가 환경의 격리·설정 문제 등으로 각 사 모델이 실제 외부 시스템에 접근하거나 취약점을 악용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한국 정부의 대응도 올해 상반기 들어 구체화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미토스 등 고성능 AI를 활용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정보보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AI가 찾아낸 취약점을 신속하게 공유·조치할 수 있는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업계에서도 AI를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앤트로픽은 지난 4월 미토스 프리뷰를 공개한 데 이어 이를 활용해 주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고성능 AI를 방어 목적으로 활용해 공격자가 악용하기 전 취약점을 찾아내는 프로젝트로,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이 최신 AI를 사이버 방어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해외 AI를 활용한 보안 대응 역시 해당 모델에 대한 접근권을 전제로 한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지난 6월 앤트로픽 최신 모델에 대한 외국 국적자의 접근을 제한하면서 국내 기업 및 기관들의 글래스윙 참여에도 제동이 걸렸다. 당시 앤트로픽은 이용자 국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정식판인 '클로드 미토스5'와 일반 이용자용 '클로드 페이블5'의 서비스를 모두 일시 중단했다. 이후 18일 만인 6월 30일부로 두 모델의 수출통제가 해제됐다. 정부가 사이버 보안 특화 독자 AI 모델 개발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강조한 것도 이 시점 이후다. 고도화된 AI가 사이버 공격에 활용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산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환경에 맞는 보안 AI를 직접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 겸 장관은 지난달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우리나라도 독자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수준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기존 독자 모델에 보안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연내 보안 특화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토스 같은 고도화된 프론티어 모델이 보안만을 겨냥한 모델이 아님에도 보안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고도화된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미국의 AI 수출 통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두고 "막힌다고 보고 대비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가 우리 보안을 대신 지켜주다가 갑자기 문을 열어버리는 상황이 생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2026.08.26 16:49이나연 기자

[K-미토스①] 국산 보안 AI 주도권 경쟁 점화, 네이버·SK 양강 대결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이 네이버클라우드와 SK텔레콤 양강 대결로 확정됐다. 기업 간 합종연횡을 거쳐 두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놓고 맞붙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6일까지 진행한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참여팀 공모 결과 총 2개 컨소시엄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접수 명단에는 SK텔레콤 컨소시엄과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당초 네이버클라우드·SK텔레콤·LG CNS의 3파전으로 예상됐으나 LG CNS가 네이버클라우드 진영에 합류하면서 두 진영으로 재편됐다. 이번 사업은 최종 1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256장을 10개월간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오는 9월부터 내년 7월까지다. 1단계(9월~내년 2월)와 2단계(내년 2월~7월)로 나뉜다. 내년 2월 단계평가를 통과해야 2단계 지원이 이어진다. 평가는 기술력 및 개발경험(30점), 개발목표(30점), 시장성 및 파급효과(40점)로 이뤄진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전방위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군 개발 및 국내 사이버 위협 환경 기반 에이전틱 보안 서비스 실증'을 과제로 내걸었다. 주관기관 SK텔레콤을 포함해 업스테이지, SK쉴더스, 시큐아이, 안랩, 이글루코퍼레이션, 라온시큐어, 스마트엠투엠, 에임인텔리전스, 지니언스, 파이오링크,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고려대·숭실대 산학협력단 등이 참여한다.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개발한 업스테이지의 합류로 AI 모델 개발 역량을 보강했다. 업스테이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에서 SK텔레콤과 경쟁 중이지만 이번 사업에서는 손을 잡았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국가 사이버 안보 역량 내재화를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과제명으로 제시했다. 당초 LG CNS는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엑사원'을 앞세워 별도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막판에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을 잡았다. 이 연합으로 '하이퍼클로바X'와 '엑사원'을 각각 개발한 두 진영의 AI 역량이 한 팀에 모였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는 이 밖에도 로그프레소, 마크애니, 비드래프트, 샌즈랩, 스패로우, 에스투더블유(S2W), 에이아이스페라, 윈스테크넷, 이스트시큐리티, 지란지교시큐리티, 테이텀, 트릴리온랩스, 티오리, 피앤피시큐어, 휴네시온 등 보안·AI 기업이 참여했다. 금융보안원,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기관과 서울대·고려대·중앙대·포스텍·KAIST 등 대학도 이름을 올려 33개 기관 규모로 꾸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독파모 사업에서 탈락한 뒤 '모두의 AI'에는 참여하지 않고 이번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SK텔레콤은 독파모와 '모두의 AI'에 이어 보안 특화 AI까지 연이어 도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제출서류 적합성 검토와 외부 전문가 발표평가 등을 거쳐 9월 초순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2026.08.26 16:48김동원 기자

카카오 노조 "인적분할 반대...주총서 부결 투쟁"

카카오 노동조합이 최근 카카오가 발표한 인적분할 계획에 반대하며 저지 투쟁에 나선다. 카카오 공동체 노동자들의 공동교섭을 추진하고, 오는 12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카카오 인적분할 반대와 공동교섭 추진을 선언했다. 경영 실패 책임 없이 또 분할…“김범수 사법리스크와 무관한가” 이날 서승욱 카카오 지회장은 “반복되는 경영 실패와 일방적인 구조 개편 속에서 우리의 일자리와 노동조건, 카카오의 미래를 더 이상 경영진의 판단에만 맡겨둘 수 없다”며 “공동교섭의 첫 번째 목표로 이번 카카오 분할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톡과 AI 사업을 맡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주요 계열사 지분 및 투자·모빌리티 사업 등을 담당하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분할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서 지회장은 “이번 분할 발표에서는 과거의 실패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도, 책임 있는 반성도, 구체적인 개선책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수년간 이어진 경영 실패에 대한 평가도 없이 또다시 회사를 쪼개는 방식으로 책임을 피하는 것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이번 인적분할과 김범수 창업자를 둘러싼 지배구조 변화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카카오의 경영 쇄신과 CA협의체 강화가 김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추진된 만큼 이번 지배구조 개편 역시 이와 무관한지 회사가 설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의 경영 쇄신도, CA협의체가 강화된 것도 김범수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 속에서 시작됐다”며 “지금 진행되는 이 거대한 지배구조 개편이 정말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와 아무 관계가 없는 결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분할에 따른 계열사 지배구조 변화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를 통해 산업자본의 은행 지배를 예외적으로 허용받은 만큼 투자회사 성격을 내세운 카카오X가 모회사가 되는 것이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향후 카카오 구성원뿐 아니라 주주와 시민을 대상으로 인적분할의 문제점을 알리고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서 지회장은 “분할의 문제점을 직원들과 주주, 시민들에게 알리겠다”며 “그 힘으로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연금부터 설득…“주총 부결 해볼 만하다” 노조는 우선 국민연금을 만나 인적분할 반대표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대주주와 우호 지분을 합쳐도 분할안 가결을 장담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개인주주 등을 대상으로도 반대 여론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서 지회장은 선포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국민연금 쪽을 만나보려고 한다”며 “5%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 중 국민연금을 통해 반대표를 좀 더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다면 지금까지 국민연금의 기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 기조와 전혀 맞지 않는다”며 “출석 주식의 3분의 1의 반대표가 있으면 부결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번 인적분할이 이른바 '포스트 김범수' 체제를 염두에 둔 지배구조 재편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서 지회장은 “진위 확인은 저희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런 소문을 떠나서 이번 개편의 목적은 결국 현재 김범수 창업자 이후에 대한 구조를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CA협의체와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케이큐브홀딩스의 향후 역할을 회사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지회장은 “이들 조직의 향후 위치와 역할이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라며 “그 부분을 얘기하지 않고 있어 기존 경영권 승계나 자녀들의 거취에 대한 소문과 결합되면서 관련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분할 이후 고용과 조직 변화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회사가 카카오AI로 이동할 인원을 확정하지 않은데다 카카오X와 카카오AI가 기존 CA협의체의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회사의 인적분할 발표 이후 카카오의 노조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지회장은 “대다수가 이동한다는 것은 100%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누가 이동하지 않게 될 것인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니 불안이 쌓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인적분할 저지와 함께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공동교섭도 추진한다. 이날 공동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하고 교섭을 요청한 뒤 회사 측의 회신을 기다릴 예정이다. 분할 반대를 위한 구체적인 내부 행동계획도 이달 안에 마련해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기로 했다. 서 지회장은 “분할 반대를 위한 내부적인 행동들도 필요한데 그 계획들을 이번 달 안에 공유할 예정”이라며 “이번에도 전체적인 힘을 모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내부에서는 활동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26.08.26 16:05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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