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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 6년 이끈 라이언 로슬랜스키, 연말 마이크로소프트 떠난다

링크드인을 6년간 이끈 라이언 로슬랜스키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이 올해 말 회사를 떠난다. 2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라이언 로슬랜스키의 퇴사 계획을 알렸다. 라이언 로슬랜스키 부사장은 12월까지 사티아 나델라 CEO의 자문을 담당하며 그가 맡았던 오피스와 팀즈 조직은 찰스 라마나가 이끄는 코파일럿·에이전트·플랫폼 조직으로 옮겨지며 샤페로 링크드인 CEO는 사티아 나델라 CEO에게 직접 보고한다. 라이언 로슬랜스키 부사장은 야후와 글램 미디어에서 관리직을 거친 뒤 링크드인이 비상장 기업이던 2009년 제품 책임자로 합류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링크드인을 270억 달러에 인수한 2016년 이후에도 제품 조직을 이끌었고 2020년에는 제프 와이너의 뒤를 이어 링크드인 CEO에 올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링크드인 회원 수는 7억 명에서 13억 명으로 늘었다. 2025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생산성 소프트웨어(SW) 그룹까지 맡으며 역할을 넓혔다. 라이언 로슬랜스키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오피스 부문이 AI 분야에서 이룬 진전에 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는 한편 회사를 결심한 배경도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주요 기술기업과 마찬가지로 생성형 AI 부상에 대응해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그가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 상주하며 업무에 집중하기를 바랐지만 그는 가족과의 삶을 우선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업무의 다음 단계를 제대로 이끌려면 레드먼드에 상주하며 매일 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내 삶과 가족의 삶은 베이 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라이언은 조직을 탄탄한 상태로 남겨두고 떠난다"며 최근 발표된 통합 코파일럿 앱 개발에 라이언 로슬랜스키가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파일럿을 통해 모든 모델과 기기 형태, 업무를 아우르는 새로운 업무 운영체제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빠르게 실행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라이언의 팀은 제품·엔지니어링·디자인 기반을 통합하는 핵심 작업을 수행해 다음 단계를 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2026.10.02 10:44남혁우 기자

[AI 고속도로] "中서 못 구하니 해외로"…텐센트, 오라클서 AI칩 10만개 확보

중국 텐센트가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오라클로부터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했다.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고성능 칩을 해외 데이터센터에서 빌려 쓰는 방식으로 AI 모델 개발과 에이전트 서비스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텐센트는 올해 오라클과 동남아시아 여러 데이터센터의 AI 컴퓨팅 자원을 5년간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텐센트가 해외에서 체결한 컴퓨팅 자원 임대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을 통해 텐센트가 사용할 수 있는 첨단 AI 칩은 약 1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70억 달러로 추산되며 계약금 가운데 약 30%를 선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선지급은 텐센트의 현금흐름에도 영향을 줬다. 텐센트는 올해 2분기 138억 위안 규모의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10여년 만이다. AI 인프라 투자 규모도 빠르게 늘었다. 텐센트의 2분기 자본적지출은 53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176% 증가했다. AI 인프라 구축과 컴퓨팅 자원 선지급에 자금이 집중됐다. 텐센트가 해외 컴퓨팅 자원 확보에 나선 것은 중국 내 첨단 AI 반도체 공급 부족과 미국의 수출 규제가 겹친 영향이 크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이 제3국을 거쳐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해 왔다. 반면 해외 데이터센터에서 컴퓨팅 자원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은 현행 미국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에 중국 기술 기업들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컴퓨팅 자원 확보를 늘리고 있다. 특히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는 이미 동남아 데이터센터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텐센트까지 대규모 계약에 뛰어들면서 데이터센터 임대 가격과 계약 기간, 선지급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텐센트가 확보한 컴퓨팅 자원은 자체 AI 모델 '훈위안' 개발과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장에 활용될 전망이다. 최근 훈위안 모델 성능을 높이며 알리바바 '큐원' 등 중국 선두권 모델과 격차를 좁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14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위챗을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위챗 안에서 자연어 명령만으로 음식 주문이나 서비스 예약 등을 처리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샤오웨이'를 확대하고 있다. 위챗에는 수백만 개의 미니프로그램이 연결돼 있어 AI가 이들 서비스를 직접 호출할 수 있게 되면 이용자의 명령을 실제 거래와 서비스 실행으로 연결하는 대규모 에이전트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텐센트는 기업용 AI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업무 에이전트 '워크버디'를 앞세워 생산성·기업용 에이전트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AI 모델 자체 성능 경쟁에서 위챗과 기업용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경쟁으로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AI 인재 채용과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데이터와 인프라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고 AI 연구개발을 담당할 핵심 인력 확보도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로 첨단 AI 칩을 직접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중국 빅테크들이 해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통한 컴퓨팅 자원 확보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동남아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경쟁도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02 10:44장유미 기자

"6개월 뒤 치매 걸려요"...AI가 위험 예측했을 때, 언제 알려야 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만약 인공지능(AI)이 여러분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 "6개월 안에 치매가 올 확률이 높습니다"라거나 "조만간 크게 넘어져 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라고 예측한다면, 그 말을 언제쯤 듣고 싶으신가요? 혹은 그 예측이 얼마나 정확해야 정부나 병원이 여러분에게 이 소식을 전하는 게 옳을까요? 단순히 기술이 좋아졌으니 바로 알려야 할까요, 아니면 환자가 받을 충격을 고려해 신중해야 할까요? 최근 의료계와 기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 질문에 대해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논리와 관점을 가진 AI 패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기술적 신뢰성을 강조하는 AI 기술 전문가 패널, 윤리적 책임과 환자의 권리를 우선하는 AI 윤리 전문가 패널, 그리고 실제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따지는 의료정책 전문가 패널 등 총 6명의 AI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각에서 AI의 '건강 위험 고지' 시점과 그 기준이 될 정확도에 대해 치열한 논점을 주고받았는데요. 흥미롭게도 처음에는 단순히 '숫자'에 집중하던 논의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의 마음'과 '사회적 시스템'이라는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정확도 90%는 마법의 숫자가 아니다: 기술과 윤리의 첫 번째 충돌 토론의 포문은 AI 기술 전문가 관점의 패널이 열었습니다. 그는 AI가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건강 위험을 알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90% 이상의 예측 정확도가 확보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죠. 단순히 예측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설명할 수 있는 기술(XAI)이 뒷받침되어야만 환자가 그 정보를 신뢰하고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사실 우리 상식으로도 90%라는 숫자는 꽤 믿음직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AI 윤리 전문가와 의료 AI 전문가 패널은 즉각적으로 반론을 제기하며 논의의 방향을 틀어놓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논점의 이동이 발생했습니다. 기술 패널이 '예측의 정확성'이라는 수치에 집중했다면, 윤리 및 의료 패널은 '정보의 영향력'과 '가역성'이라는 가치에 주목한 것이죠. 예를 들어, 낙상 위험은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가역적'인 문제지만, 치매는 현재로선 완치가 어렵고 가족 관계나 보험 등 사회적 불이익이 큽니다. 따라서 정확도가 아무리 높더라도 그 정보를 통해 환자가 얻을 실익보다 입을 상처가 크다면 고지를 멈추거나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습니다. 결국, 고지의 기준은 숫자가 아니라 '이 정보를 듣고 환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실질적인 행동 가능성으로 옮겨가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도 안 움직이는 환자들: 심리와 정책이 마주한 현실적인 장벽 토론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논의는 더욱 현실적인 문제로 파고들었습니다. 심리상담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기술과 윤리 패널이 간과하고 있는 결정적인 지점을 꼬집었는데요. 바로 '인간의 심리적 저항'입니다. 아무리 정확한 정보를 줘도 사람이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죠. 실제로 낙상 위험 정보를 받은 노인 중 60~70%가 운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단순히 정보를 던져주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심리 패널은 정확도보다 '개인의 변화 준비도'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환자가 불확실한 미래를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정보를 듣고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는지에 따라 고지 여부를 정해야 한다는 설명이었죠. 하지만 이 대목에서 의료정책 전문가 관점의 패널이 아주 냉정한 현실을 짚어냈습니다. 한국의 GDP 대비 보건 지출(8.68%)과 같은 한정된 의료 자원 상황에서 모든 환자에게 일일이 심층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것은 '이상론'에 불과하다는 반박이었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 역시 이 지점에서 정책 전문가와 각을 세웠습니다. 정책 전문가가 '비용 대비 효과'를 강조하며 경제적 가치로 고지 기준을 정하려 하자, 비판적 패널은 단기적인 비용 절감에만 급급하다가 오히려 환자의 병을 키워 나중에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AI가 위험을 예측했음에도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알려주지 않는다면, 그것이 과연 국가의 역할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 셈입니다. 이 과정에서 토론은 개인의 알 권리와 사회적 비용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이어졌습니다. 숫자 너머의 해답: 맞춤형 상담과 기술적 보정의 결합 격렬했던 토론은 결국 하나의 합의점을 향해 수렴되었습니다. AI 패널들은 '정확도 90%라는 단일 문턱'을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질병의 종류와 환자의 심리적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입체적인 고지 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가장 크게 갈린 쟁점이었던 '심리적 준비도'와 '의료 자원의 한계' 사이의 충돌은, 모든 환자가 아닌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최소한의 심리 스크리닝'을 운영하는 방식의 절충안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도출된 결론에 따르면, AI가 위험을 예측했을 때 이를 인간에게 알리는 시점은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입니다. 첫째, 단순히 전체 정확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 특정 환자군(성별, 연령 등)에서 데이터가 잘 보정되어 개인별 위험도가 신뢰할 만할 때. 둘째, 정보를 들었을 때 환자가 즉시 실천할 수 있는 '행동 경로'가 명확히 존재할 때. 셋째, 환자의 불확실성 내성을 짧게라도 확인하여 심리적 파편화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되었을 때입니다. 토론을 지켜보며 기자는 인공지능이라는 가장 차가운 기술이 결국 인간의 가장 뜨겁고 복잡한 감정인 '불안'과 '의지'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숙제를 안겨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가 내일의 불행을 예언하는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도가 아니라 그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적인 배려와 사회적 안전망일지도 모릅니다. AI의 예측이 비극이 아닌 예방의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숫자에 매몰되기보다 그 숫자 너머의 사람을 먼저 보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25c864e.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02 10:21AMEET

Arm, 엔비디아 에이전틱 AI 보안 플랫폼에 반도체 IP 지원

Arm은 2일 자사 반도체 IP(설계재산권)가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오픈 에이전트 세이프티 플랫폼'을 지원해 에이전틱 AI의 보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 에이전트 세이프티 플랫폼은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개방형 AI 보안·통제 시스템이다. AI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있는 범위와 행동을 통제해 해킹이나 정보 유출 등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오픈 에이전트 세이프티 플랫폼에는 앤트로픽, 허깅페이스, 팔란티어, 퍼플렉시티 등 주요 AI 업체, 시스코, 델테크놀로지스, HPE 등 서버/장비 업체가 참여했다. 오픈 에이전트 세이프티 플랫폼은 보안 강화 런타임 '오픈셸(Openshell)',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통제하는 감시 시스템 '센트리' 등으로 구성된다. Arm은 "오픈셸은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있는 대상과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을 관리하며 에이전틱 AI를 구동하기 위한 Arm 기반 CPU 기반 생태계에서 안전한 에이전트 구동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센트리는 에이전트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안전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에이전트의 데이터 전송과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격리한다. Arm은 "Arm IP 기반 엔비디아 블루필드-4 DPU(데이터처리장치)는 CPU와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CPU의 간섭 없이 각종 모니터링 등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DPU를 포함한 인프라 처리용 장치는 Arm CPU 기반으로 구축돼 개발자와 인프라 제공업체는 공통의 컴퓨팅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보안 기능을 구축할 수 있다. Arm은 "에이전틱 시대는 Arm을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으며, Arm은 처음부터 이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02 09:45권봉석 기자

어플라이드·베시, 차세대 패키징 시장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인 베시(Besi)가 어플라이드 EPIC(Equipment and Process Innovation and Commercialization) 센터에 혁신 파트너로 합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2020년 시작된 양사 공동 개발 프로그램의 연장선이다. 양사는 하이브리드 본딩을 넘어 반도체 업계의 AI 스케일링 로드맵을 지원하는 새로운 인터커넥트 아키텍처와 애플리케이션으로 공동 혁신의 범위를 넓힌다. 확대된 협력은 AI 컴퓨팅 및 메모리 아키텍처를 위한 차세대 3D IC 스케일링, 로직 및 메모리 집적에 초점을 맞춘다. 예정된 R&D 프로그램은 새로운 다이 투 웨이퍼 하이브리드 본딩 플랫폼, 열압착 본딩(TCB) 및 관련 공정 생태계의 스케일링 등이다. AI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더 높은 집적도와 대역폭을 갖춘 칩 투 칩(chip-to-chip), 칩 투 패키지(chip-to-package) 인터커넥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웨이퍼 레벨 하이브리드 본딩부터 패널 규모 집적까지 첨단 패키징 전체 플로우를 아우르는 공정 및 조립 솔루션을 공동 최적화한다. 또한 고객이 이를 보다 이른 시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어플라이드와 베시는 2020년 싱가포르에 위치한 어플라이드 첨단 패키징 개발 센터에 공동 CoE(Center of Excellence)를 설립했다. 이 센터에서 식각, 평탄화, 증착, 웨이퍼 세정, 계측, 검사, 파티클 결함 제어 분야의 어플라이드 공정 전문성과 베시의 다이 배치, 인터커넥트, 조립 기술을 결합했다. 이 협력의 결과로 양사는 업계 최초의 다이 투 웨이퍼(die-to-wafer) 하이브리드 본딩 통합 시스템 'Kinex(키넥스)'를 개발했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회장 겸 CEO는 "베시가 EPIC 센터의 혁신 파트너로 합류함에 따라 고객이 AI 시스템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인터커넥트 기술 전반으로 협력을 넓히게 됐다"며 "어플라이드 EPIC 센터에서 이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양사는 기술 로드맵의 방향성을 보다 조기에 파악하고 패키징 전체 플로우를 공동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블릭먼 베시 CEO 겸 경영이사회 의장은 "어플라이드 EPIC 센터에 혁신 파트너로 합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며 "베시는 선도적인 로직·메모리·시스템 기업들과 열압착 본딩(TCB) 스케일링, 다이 온 패널(die-on-panel) 집적, 차세대 AI∙포토닉스 시스템의 기반이 될 인터커넥트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시 엔지니어들은 혁신 파트너로서 EPIC 센터에서 어플라이드 팀과 협업하며 보다 폭넓은 인터커넥트 및 집적 기술 분야로 공동 개발을 가속화한다. 그동안 첨단 패키징은 후공정 조립 단계로 여겨졌지만 이제 하이브리드 본딩과 패널 레벨 집적 같은 기술은 전공정 웨이퍼 제조와 동일한 재료공학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2026.10.02 09:37장경윤 기자

LS전선, 하팅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공동 개발

LS전선이 독일 하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사업을 서버랙까지 넓힌다. LS전선은 산업용 커넥터 전문기업 하팅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은 지난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6'에서 체결했다. 협력의 핵심은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서버가 모여 있는 선반형 장비인 서버랙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경로를 연결하는 것이다. LS전선이 보유한 케이블과 버스덕트에 하팅의 커넥터 기술을 접목한다. 버스덕트는 금속 도체를 외함에 넣어 전력을 분배하는 설비이며, 커넥터는 전기 연결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양사가 구상하는 시스템은 버스덕트에서 나눈 전력을 케이블과 커넥터를 거쳐 서버랙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각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설비 배치에 맞춰 제품을 설계하고, 현장 구축 과정까지 함께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도 공동으로 대응한다. 이번 협력은 AI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커지고 한정된 공간에 서버가 밀집하면서 서버랙의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흐름에 맞춘 것이다. 전력 공급량뿐 아니라 설비 사이의 전기 연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LS전선은 전시회에서 서버랙용 버스바와 커넥터 신제품도 선보였다. 버스바는 전류를 전달하는 금속 막대 형태의 부품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배전 설비에 이어 서버랙 내부에 쓰이는 전력 부품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협약식에는 김우태 LS전선 안전경영총괄 대표와 변정일 버스덕트사업부장, 메이블 로우 하팅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2026.10.02 09:15류은주 기자

[시론] 완벽한 기억은 저주...AI에게 '망각'을 허락할 때다

오늘날 인공지능(AI) 발전 속도는 경이로움을 넘어 인류에게 근원적인 질문과 두려움을 동시에 던지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며 새로운 능력을 빠르게 획득하고 있고, 국가와 기업은 성능 향상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빛이 강렬할수록 그림자 역시 짙어지는 법이다. AI의 급속한 발전이 인간 통제와 사회적 제도 정비를 앞질러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기술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사회적 안전장치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단순히 AI 성능을 얼마나 끌어올릴 것인가를 넘어, AI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더 많이 저장하고 더 오래 보존하는 것이 언제나 더 나은 지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완벽한 기억을 향해 질주하는 기술 앞에서 잠시 멈춰 서서, 기억과 망각이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정보를 끊임없이 축적하고 보존하려는 AI 방향성은 여러 사회적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첫째는 정보의 과잉과 편견 고착화다. 인간 사회가 만들어낸 데이터에는 사실과 지식만 존재하지 않는다. 오류와 차별, 혐오와 편견의 흔적도 함께 담겨 있다. 과거 데이터를 무비판적으로 오래 보존하고 반복적으로 활용한다면, 이미 낡았거나 잘못된 정보와 사회적 편견이 새로운 판단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AI가 과거의 편향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도록 데이터를 선별하고 갱신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둘째는 개인의 '잊힐 권리'와의 충돌이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한 번 기록된 정보가 오랫동안 복제되고 유통될 수 있다. 과거 실수나 사적인 정보가 현재의 삶과 무관하게 계속해서 호출된다면, 개인은 자신의 과거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인간에게는 변화하고 성장할 기회가 필요하다. 과거의 기록이 현재의 정체성을 영구적으로 규정하는 사회가 과연 바람직한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한 이유다. 셋째는 효율성 문제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에는 물리적인 자원이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확대와 연산량 증가는 전력과 냉각 자원 사용을 비롯한 다양한 비용을 수반한다. 물론 데이터 저장과 연산 자체가 곧바로 환경적 재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AI 활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무엇을 얼마나 오래 보존하고 처리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은 기술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억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지능이 더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인간의 지능 역시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오히려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필요한 정보에 집중하며, 새로운 경험에 따라 기존의 판단을 수정하는 능력이 인간의 사고를 유연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가 AI에서 배워야 할 것은 인간의 완벽한 기억이 아니라, 어쩌면 인간의 불완전한 망각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것을 잊는다. 모든 경험과 정보를 동일한 강도로 기억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망각은 단순한 기억력 결핍이 아니라 인지 체계가 정보를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불필요한 정보를 모두 붙잡고 있지 않기에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현재의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 때로는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고, 실패를 지나 다시 시작하며, 새로운 관계와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망각이 일정한 역할을 한다. 결국 기억과 망각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작동하는 능력이다. 무엇을 기억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만큼 무엇을 잊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제 AI 설계에서도 이러한 원리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AI에 단순히 더 큰 저장 공간과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선택적으로 기억하고 필요에 따라 잊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AI 망각'은 데이터를 무작위로 삭제하거나 AI 성능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정보의 중요도와 최신성, 신뢰성, 활용 목적, 개인정보 보호 필요성 등을 고려해 어떤 정보를 얼마나 오래 보존할 것인지 결정하는 선택적 망각의 기술을 의미한다. 예컨대 일정한 시간이 지나 효용이 크게 떨어진 정보는 자동으로 보존 우선순위를 낮추거나 삭제할 수 있다. 개인정보와 같이 일정한 목적을 달성한 뒤 더 이상 보존할 필요가 없는 데이터에는 명확한 보존 기간을 설정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유효했지만 현재의 지식과 충돌하는 정보는 새로운 정보와 구분해 관리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AI가 무언가를 '잊는다'는 행위 자체보다, 왜 기억하고 왜 잊는지에 대한 기준을 인간이 설계하고 통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AI 망각은 새로운 형태의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모든 정보를 무기한 보존하는 대신 목적과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정리하고 갱신한다면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줄이고, 오래된 정보나 편향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도 완화할 수 있다. 불필요한 데이터의 저장과 처리에 드는 자원 역시 줄일 여지가 있다. 다만 AI의 망각을 만능 해법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무엇을 잊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권력과 편향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불필요한 정보'를 판단할 것인지, 삭제된 정보의 복구 가능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법적·역사적으로 보존할 필요가 있는 기록과 개인정보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등의 문제가 뒤따른다. 따라서 AI의 망각은 기술 하나를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법과 제도, 윤리적 기준, 투명한 거버넌스가 함께 논의돼야 할 과제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분명하다. 우리는 AI에게 무엇을 더 기억하게 할 것인가만을 묻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제는 무엇을, 언제까지, 어떤 이유로 기억하게 할 것인가를 함께 물어야 한다. 인공지능 발전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 성능과 효율만을 기준으로 기술의 진보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삶에는 정확성과 효율성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프라이버시와 존엄, 변화와 성장, 용서와 새로운 출발 역시 우리가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다. 그런 의미에서 AI에게 망각을 허락한다는 것은 기계의 능력을 일부러 제한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기억에도 한계와 목적이 필요하다는 인간 사회의 원칙을 AI의 설계에 반영하자는 제안이다. 완벽한 기억이 언제나 축복인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영원히 기억하는 사회는 과거의 오류와 상처까지 끝없이 현재로 불러올 수 있다. 반대로 적절한 망각은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새로운 가능성이 들어올 공간을 만든다. AI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얼마나 많이 기억할 수 있는가가 아닐 것이다.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갱신하며, 무엇을 잊게 할 것인가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는 AI의 '기억력'을 경쟁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기억하는 능력만큼 잊는 능력도 설계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망각의 기준을 누가, 어떤 원칙에 따라 정할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야말로 AI가 인간을 대신하는 기술을 넘어, 인간 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 필자 박성준은... 현재 한림대학교 객원교수로 재직하며 AI·정보보호 및 디지털 전환 분야에 대한 연구와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AI 보안, 사이버보안, 우주 보안, 피지컬 AI와 AI 거버넌스 등 기술 발전이 사회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사이버안보학회 고문과 한국우주안보연구소 부소장을 겸하며 대학 및 산업 현장에서 AI·정보보호 등 관련분야에 대한 강의와 자문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2026.10.02 09:06박성준 컬럼니스트

SBVA, AI 유니콘 '데이터브릭스' 50억 달러 투자 라운드 합류

벤처캐피털 SBVA가 글로벌 데이터·AI 기업 데이터브릭스의 50억달러(약 6조 80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2일 SBVA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미국 코튜가 주도했다. SBVA를 포함해 블랙스톤·엠지엑스·식스 스트리트 그로스 등이 참여했으며, 데이터브릭스는 1900억 달러(약 258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13년 설립된 데이터브릭스는 데이터 관리·분석 및 통합 AI 플랫폼을 제공하며 전 세계 2만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해 연간 환산 매출 70억 달러(약 9조 5000억원)를 돌파했다. SBVA는 데이터 인프라 기술의 중요성과 엔터프라이즈 AI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올 상반기 AMI 랩스, 시에라 테크놀로지 등에 투자한 데 이어 글로벌 AI 분야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이준표 SBVA 대표는 “AI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이터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데이터브릭스가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기업의 AI 도입을 이끄는 핵심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SBVA의 투자는 데이터브릭스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과 아시아 기업에 데이터브릭스 플랫폼을 더욱 폭넓게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02 08:58백봉삼 기자

애피어, AI 에이전트 1천개로 업무 혁신…AI 활용도 인사평가

AI가 업무에 본격 활용되면서 기업의 업무 경쟁력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넘어 어떤 업무를 AI에 맡길지 판단하고, 결과물의 품질을 검증·개선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6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AI가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할수록 중요해지는 인간의 역량으로 'AI 결과물의 품질 관리'가 50%로 가장 많이 꼽혔다. '비판적 사고'는 46%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66%는 AI를 활용하면서 고부가가치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AI 에이전트 기업 애피어는 AI를 개인의 업무 도구를 넘어 조직 전체의 업무 방식에 적용하고 있다. 치한 위 애피어 CEO 겸 공동창립자는 애피어 직원 수가 1000명에 미치지 않지만 직원들이 약 1000개의 AI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각자의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실제 업무에 적용한 뒤 결과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방식이다. 세일즈·HR·마케팅에 AI 에이전트 활용 애피어 세일즈 조직은 AI 에이전트를 '세일즈 코치'로 활용하고 있다. 세일즈 피치에서 고객의 요구와 문제를 충분히 파악했는지, 핵심 메시지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는지 등을 AI가 평가하고 점수와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평가 기준은 사람이 정한다. 좋은 세일즈 피치가 무엇인지, 고객의 요구를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 등 기존 직원들이 경험을 통해 축적한 업무 노하우를 AI가 평가할 수 있는 기준으로 구체화한다. HR 조직에서는 글로벌 정책과 지역별 운영 프로세스 및 규정, 사내 시스템 등에 관한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HR 에이전트를 활용한다. 직원들은 필요한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HR 담당자는 반복적인 문의 대응을 줄일 수 있다. 마케팅 조직에서는 콘텐츠 제작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있다. 케이스 스터디를 제작할 때 고객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고 주요 활용 사례를 찾아 초안 작성까지 지원한다. 이후 성과 수치와 최종 메시지, 디자인 등은 담당자가 직접 검토해 완성한다. 업무 분야는 다르지만 AI 활용 방식은 비슷하다. 사람이 업무 목표와 기준을 설정하고 AI가 실행을 지원한 뒤, 사람이 결과를 검토하고 개선하는 구조다. AI 활용 성과도 인사평가에 반영 애피어는 올해부터 기존 업무 성과와 AI 에이전트 활용 성과를 인사평가에 각각 50%씩 반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와 연계된 AI 프로젝트를 정하고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한다. 이후 분기마다 활용 결과와 개선 내용을 제시한다. 평가에서는 AI 에이전트를 보유했는지보다 자신의 업무에서 AI로 개선할 부분을 찾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에이전트를 설계해 실제 성과로 연결했는지를 본다. 팀 단위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사례뿐 아니라 개인 업무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직원 간 활용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애피어 성장전략팀은 최근 '쇼 앤 텔(Show & Tell)' 세션을 열고 직원들이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사례와 활용 과정에서 개선한 방법을 공유했다. 직원들은 다른 구성원의 활용 사례를 참고해 자신의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애피어는 이 같은 방식으로 개인의 AI 활용 경험을 조직 전체의 업무 역량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2026.10.02 08:50백봉삼 기자

'홍콩 추계 전자 박람회' 13일 개막…AI·로보틱스 미래 기술 총망라

글로벌 테크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조망하는 '홍콩 추계 전자 박람회(Hong Kong Electronics Fair - Autumn Edition)'와 '전자 부품 박람회(electronicAsia)'가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홍콩 컨벤션 및 전시 센터에서 열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주최하고 MMI 아시아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가전제품부터 스마트 디바이스, 전자 부품, 첨단 솔루션까지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자 산업 종합 박람회다. MIMI 아시아는 독일 전시기업 메쎄 뮌헨의 아시아 지역 본부다. 지난해 행사에는 전 세계 20개국 3200개 이상의 기업과 142개국 6만여 명의 바이어가 참가했다. 올해로 46회를 맞은 홍콩 추계 전자 박람회는 최신 기술 흐름을 반영해 ▲AI 및 로보틱스 ▲스마트 웰니스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등 3대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전시를 꾸린다. 'AI 및 로보틱스' 테마에서는 120대 이상의 로봇이 전시되며, '로보파크' 존을 통해 산업용 제조와 서비스 로봇 시연을 선보인다. '스마트 웰니스' 테마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스마트 웨어러블, 실버 케어 솔루션에 집중하며,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테마는 확장현실(XR)과 차세대 게이밍 기기를 조명한다. 바이어 소싱을 지원하기 위한 특화 구역도 마련된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모은 '명예의 전당'과 신생 브랜드를 소개하는 '라이즈 애비뉴', 투자 유치 및 멘토링을 연계하는 '스타트업 존'이 운영된다. 아울러 미래 컴퓨팅·제조·양자 기술 등 5대 신기술을 다루는 '미래 산업 존'과 해외 진출 일대일 컨설팅을 제공하는 '고 글로벌 커넥트 존'이 신설돼 지원을 넓힌다. 동시 개최되는 '전자 부품 박람회'에서는 첨단 부품과 모듈 솔루션이 전시된다. 행사 기간에는 글로벌 기술 전망을 논의하는 세미나와 투자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병행되며, 참관을 위한 무료 사전등록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2026.10.02 08:20진운용 기자

[카드뉴스] AI가 골라준 답 하나만 믿어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AI가 골라준 답 하나만 믿어도 될까요? 출처를 달아줘도 사람들은 잘 확인하지 않는다는 토론 결과가 나왔어요. 마침 2026년 10월에는 SKT·카카오·KT가 '모두의 AI'를 선보이는데요, 질문 하나로 정보 검색부터 비교 판단, 공공서비스 처리까지 대화 안에서 끝나다 보니 링크를 열어볼 일은 더 줄어들 수 있어요. 문제는 편리함이 생각하는 힘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2025년 연구에서 지식노동자 319명이 스스로 답한 내용을 보면, AI를 쓰면서 생각 노력이 줄었다고 해요. 숙제를 답지로만 풀면 머리를 덜 쓰게 되는 것과 비슷하죠. 이유는 뇌가 에너지를 아끼려고 편한 답을 그냥 받아들이기 때문인데요, 기계가 준 답을 의심 없이 믿는 이 버릇을 '자동화 편향'이라고 해요. 답이 바로 나오면 만족하고 끝내고, 원문은 열어보지 않고, 확인 습관이 사라지고, 결국 AI에 더 기대게 되는 악순환이 생겨요. 출처가 붙어 있어도 확인하지 않으면 믿음만 커지는데, 토론에서는 이를 '투명성의 착각'이라고 불렀어요. 그래서 이렇게 해보세요. 날씨는 AI에게 맡기되 건강·투자처럼 큰일은 원문부터 확인하면서 일을 나누고, AI에게 '반대 입장은 뭐야?', '이 정보의 약점은?'이라고 한 번 더 물어보세요. 여러 AI와 검색엔진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아요. 전문가 패널의 85%도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봤답니다. 반대 근거 표시가 의무가 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그전엔 내 확인이 먼저예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648fc38b.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01 19:19AMEET

핑거, 2차전지 장비업체 제일엠앤에스 인수…사업 다각화 속도

핑거가 2차전지 믹싱장비 업체 제일엠앤에스 인수에 나선다. 최근 제조업체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2차전지 장비 분야까지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핑거는 푸른재무안정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에 14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출자 후 핑거의 조합 지분율은 99.22%다. 해당 조합은 핑거와 푸른인베스트먼트가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참여하며 출자금을 통해 에프지투자3호에 투자한다. 에프지투자3호는 타 회사 투자와 지분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푸른재무안정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는 에프지투자3호가 발행하는 신주 50만주를 138억원에 취득한다. 취득 후 지분율은 99.60%이며 취득 예정일은 오는 2일이다. 에프지투자3호는 조합에서 출자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제일엠앤에스가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를 인수할 예정이다. 제일엠앤에스는 2차전지 믹싱장비 업체다. 에프지투자3호는 제일엠앤에스가 발행하는 신주 155억원과 회사채 155억원 등 총 310억원을 인수한다. 이 가운데 175억원은 에프지투자3호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핑거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금융 IT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제조·장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앞서 핑거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미켈로로보틱스에 이어 냉각설비 부품과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세아에프에스아이 인수에도 나선 바 있다. 핑거는 공시를 통해 "2차전지 믹싱장비 업체 인수를 통한 사업다각화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2026.10.01 17:50한정호 기자

"원하는 선수·장면만 골라본다”…세븐미닛, '7CUT' 상용화

AI 시청 에이전트 개발사 세븐미닛이 AI 시청 솔루션 '7CUT'을 '웨이브 골프'에 첫 상용화 적용한다. 1일 회사에 따르면, 7CUT은 영상의 맥락과 시청자의 의도를 실시간 파악해 단일 영상 콘텐츠를 시청자가 원하는 방식에 맞춰 재구성해 주는 AI 솔루션이다. 웨이브 골프 이용자는 자연어로 원하는 장면을 요청할 수 있다. 특정 선수의 출전 장면이나 벙커샷, 선수 패션 등 관심사에 맞춘 영상 감상이 가능하며 라이브 경기 접속 시 AI 하이라이트 기능도 지원한다. 웨이브 관계자는 “시청자의 취향과 관심이 다변화되는 만큼 OTT 시청 경험 역시 한층 개인화된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이용자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더욱 주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웨이브 골프를 시작으로 AI 기반의 새로운 시청 방식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령 세븐미닛 공동대표는 “세븐미닛은 80억 명의 사람이 있다면 80억 개의 보고 싶은 이야기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용자가 처음에 무엇을 보려 했는지조차 잊은 채 끝없이 스크롤하며 시간을 빼앗기는 기존 추천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의 시간과 관심사에 맞게 시청 주도권을 되찾아주는 시청 경험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1 17:40백봉삼 기자

美, 자율전투사령부 만든다…드론·AI 전력 한곳서 총괄

미국이 드론과 인공지능(AI) 기반 무기를 전담하는 4성 장군급 '자율전투사령부' 신설을 추진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미군의 드론과 로봇 등 자율체계 역량을 통합하는 자율전투사령부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새 사령부는 4성 장군이 지휘하며 각 군에 흩어진 자율·로봇 전력을 미군 전체로 확대하고 조달과 실제 작전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율전투사령부가 출범하면 미군의 12번째 통합전투사령부가 된다. 미군이 새로운 통합전투사령부를 만드는 것은 2019년 우주사령부 이후 처음이다. 미국 국방부는 의회와 관련 절차를 거쳐 2027년 10월 1일까지 사령부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자율전투사령부 신설에는 최근 전장에서 확인된 드론의 영향이 반영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값싼 드론이 정찰과 공격에 대규모로 투입되면서 전장의 무기 운용 방식이 빠르게 변화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특정 드론을 확보하는 것보다 전장에서 기술을 계속 시험하고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무기를 개발해 실제 부대에 보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미국 국방부는 기존 획득 체계가 드론과 AI 기술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보고 자율전투사령부를 통해 무기 조달과 작전 운용을 더 밀접하게 연결하기로 했다. 정식 사령부 출범에 앞서 '프로젝트 아쟁쿠르'도 가동한다. 미국 국방부는 자율체계 사업을 통합 관리하던 조직을 프로젝트 아쟁쿠르로 전환해 새로운 무기 획득 방식을 먼저 시험한다. 전투요원과 엔지니어·기업이 함께 장비를 시험하고 개선하며 의사결정과 예산 권한을 일선 부대와 전투사령부에 더 가깝게 두는 방식이다. 군 인력 체계도 자율전 확대에 맞춰 바꾼다. 육군과 해군 공군에는 자율체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직무 체계를 만들고 관련 인력이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경력 경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자율전투사령부 출범까지는 미국 의회의 입법 절차가 남아 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마련한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는 로봇·자율체계를 담당하는 별도 통합전투사령부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이미 담겼지만 법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교훈은 특정 유형의 드론 하나가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달과 작전을 대규모로 결합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1 17:14김동원 기자

메디인테크, 세계소화기내시경학회 'ENDO 2026'서 AI 로봇내시경 선봬

의료로봇 스타트업 메디인테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5회 세계소화기내시경학회 'ENDO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 로봇내시경 '인티온 에스(INTION S)'와 AI 내시경 소프트웨어 '인티온 딥아이(INTION DEEPEYE)'를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세계내시경기구(WEO)가 주최하는 ENDO는 세계 각국의 의료진과 연구자, 산업계 관계자가 모여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 메디인테크는 행사 기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현지 및 글로벌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품 시연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전시된 인티온 에스는 기존 수동식 내시경의 조작 방식을 전동화하고 AI 기반 술기보조 기능을 적용한 AI 로봇내시경 시스템이다. 함께 전시된 인티온 딥아이는 기존 내시경 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로, 내시경 진료 중 이상부위 발견을 보조하는 CADe와 발견된 병변의 암 여부를 분류하는 CADx로 구성된다. 메디인테크는 최근 CADx 소프트웨어에 대한 국내 인허가도 완료했다. 메디인테크는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신흥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에티오피아 등의 현지 유통사와 인티온 제품군의 공급 계약과 데모 테스트를 위한 후속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처음으로 AI 로봇내시경 기술을 선보이고 현장 의료진의 평가를 확인했다"며 "현장에서 얻은 피드백을 기술 고도화에 반영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체화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1 16:56진운용 기자

"AI 속도조절 안돼…추격 멈추지 말고 안전 역량 키워야"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추기보다 프런티어 AI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검증과 통제 역량을 더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학계와 산업계에서 나왔다. 1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AI 개발 속도조절론 관련 세미나'에서는 국내 AI 개발 속도를 낮추기보다 프런티어 AI 경쟁력을 이어가면서 평가·검증·통제 역량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최근 앤트로픽과 오픈AI 등에서는 프런티어 AI의 능력이 통제 수준보다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미국과 중국 정부를 비롯해 AI 기술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도 나오면서 속도와 안전을 둘러싼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 AI 개발 속도를 낮추는 데에는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프런티어 AI 기술 추격을 이어가는 동시에 위험을 검증하고 사고에 대응할 역량도 함께 갖춰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한국의 대응 방향으로 '속도 책임'이 제시됐다. AI 개발과 산업 활용은 이어가되 검증과 사고 대응, 복원력 등 안전 역량을 위험이 커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높이자는 구상이다. 이원태 국가AI전략위 보안특위 위원장은 "대한민국 AI의 시계는 절대 멈출 수 없다"며 "프런티어 모델과 산업적 활용은 늦추지 말고 위험이 커지는 속도보다 검증과 사고 보고, 복원력 등 책임의 속도를 더 빠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 추격 단계에 있는 한국이 개발 속도를 낮추면 미국과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미국이나 중국이 만든 초지능에 의존해서는 한국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봤다. 한국도 AI가 스스로 더 나은 AI를 만드는 자기개선 단계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린 뒤 안전장치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같이 멈추면 우리는 이 바닥을 기게 될 것"이라며 "안전하게 그러나 굉장히 빠르게 자기개선형 초지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AI 능력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현재 모델 자체를 중심으로 한 평가만으로는 에이전트가 결합했을 때 나타나는 실제 능력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대선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장은 자체 실험에서 같은 모델에 에이전트를 결합했을 때 사이버 보안 성능이 크게 높아진 사례를 소개했다. 개별 모델뿐 아니라 에이전트가 결합된 전체 시스템까지 평가 범위를 넓히고 악용 통제와 행동 차단, 사고 추적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한울 에임인텔리전스 부사장도 모델 개발 역량과 위험을 판단할 역량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봤다. 국내에서 개발한 모델도 독립적인 평가를 거쳐야 하며 검증된 보안 기술이 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인력과 운영 여건을 갖추는 문제도 짚었다. 평가 기준을 누가 만들 것인지도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글로벌 빅테크가 자체 안전 기준을 만들고 이를 사실상의 국제 표준으로 확산할 경우 기술 경쟁력이 규칙을 만드는 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유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다자 협력 체계에서 AI 안전 기준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도 이미 만들어진 기준을 따르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 논의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봤다. 국제 AI 안전 논의에 참여하기 위한 국내 검증 역량 확보도 과제로 꼽혔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다음 주 열리는 9개국 AI안전연구소장 협의회에서 첨단 AI 표준과 검증 체계, 사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평가 인력은 주요국과 격차가 있다. 김 소장에 따르면 한국 AI안전연구소 정규직은 20명 남짓인 반면 영국은 평가 인력만 200명 수준이다. AI안전연구소는 국내 AI 모델과 에이전트에 대한 평가를 확대하고 연말까지 개발자 가이드라인과 평가 플랫폼을 마련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이원태 위원장은 "안전은 가속의 반대말이 아니고 가속의 조건일 수 있다"며 "경쟁력 있는 AI는 단지 성능이 높은 AI가 아니라 안전하게 배포하고 사고가 나도 회복할 수 있는 AI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01 16:53김동원 기자

[기고] 에이전틱 AI 도입 성공, 실험 넘어 확장에 달려

기업 인공지능(AI) 도입이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 환경으로 확산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이미 정보 검색과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크게 바꾸고 있으며, 나아가 스스로 추론하고 행동하며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새로운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AI 도입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이를 실제 현업에 유기적으로 적용하는 데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 다수 기업이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AI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있지만, 정작 AI를 어떤 업무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은 상존한다. 국내에서도 에이전틱 AI에 대한 논의는 단순한 개별 AI 도구의 기능을 넘어 기업의 시스템과 업무 전반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금까지 AI 논의는 코드 생성 모델이나 질의응답용 AI 어시스턴트, 특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 등 개별 기능 구현에 집중됐다. 이런 개별 활용은 AI 도입 출발점이 될 수는 있지만, 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복잡하고 다양한 요건을 단일 솔루션만으로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AI 시스템을 기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연계하는 동시에 보안, 접근 권한, 타 시스템과의 상호작용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해서다. 이에 더해 고객과 비즈니스 요구사항의 변화에 발맞춰 시스템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역량도 필수적이다. AI가 기업 운영 전반에 깊이 적용될수록 최신 AI 기술을 기존 IT 환경에 안정적으로 통합하고 보안과 유연성을 확보하며 지속적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에이전틱 AI 도입은 시스템을 통합하고 관리·운영하는 과정을 한층 복잡하게 만든다. 실제 기업에서 활용되는 에이전트는 단독으로 동작하기보다 모델 활용, 오케스트레이션, 메모리·데이터, 코딩, 보안, 모니터링, 사용자 인터랙션 등 다각적인 기술 요소와 긴밀히 연계된다. 만약 이러한 기술들을 각각 별개로 도입할 경우 기업이 관리해야 할 AI 솔루션이 급격히 늘어날 뿐만 아니라 솔루션별 업무 프로세스, 관리 방식, 기술적 의존성마저 파편화될 위험이 크다. 아웃시스템즈의 '2026 AI 개발 현황(State of AI Development 2026)'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94%가 AI 확산에 따른 복잡성과 기술 부채, 보안 위험 증가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별 AI 기능을 구현하는 단계와 이를 기업 전반으로 확대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단계가 전혀 다른 차원의 과제임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코딩 어시스턴트는 개발자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에이전트 구축 도구는 개별 에이전트 개발을 간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 차원에서는 이러한 개별 도구 활용을 넘어 전체 시스템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관리할 것인지까지 고려해야 한다. 새로운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에이전트와 기존 비즈니스 시스템·타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조율하며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일관된 거버넌스를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런 통합 기반 없이 개별 AI 활용만 늘려갈 경우 시스템 파편화와 기술 관리 부담이 가중되고 특정 모델에 대한 의존도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기업이 에이전틱 AI를 안정적으로 확장하려면 엔지니어링, 오케스트레이션, 거버넌스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묶어 관리해야 한다. 통합 플랫폼을 활용하면 단일 환경에서 에이전틱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기업 앱·데이터와 연동할 수 있으며,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일관된 거버넌스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 탄탄한 통합 플랫폼 기반이 마련됐다면 실제 적용은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단계적 접근이 효과적이다. 에이전틱 AI의 전사 확산에 앞서 특정 업무를 타깃으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면,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 아래 업무 개선 효과를 평가하고 보안·안정성·거버넌스 등 엔터프라이즈 필수 요건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다. PoC에서 성과가 입증되면 기업은 보다 핵심적인 업무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게 된다. 이때 핵심은 초기 검증 단계부터 전사 확장을 염두에 둔 '확장성'과 일관된 '거버넌스 체계'를 함께 다져놓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통합·개방형 아키텍처가 뒷받침돼야 새로운 기술을 유연하게 흡수하면서도 기술 사일로나 특정 벤더 종속(Lock-in)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에이전틱 AI 기술은 지금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AI 모델 성능이 향상되고 새로운 도구가 속속 등장하면서 기업이 AI 시스템에 기대하는 역할과 기능 역시 계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을 무조건 빠르게 도입하는 것보다, 시스템 복잡성을 가중하지 않으면서 변화하는 기술을 기존 환경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국내 기업의 AI 도입 역시 에이전틱 시스템을 일회성 시도를 넘어 지속 가능한 역량으로 발전시키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개발 속도 향상을 넘어, AI 시스템을 기존 IT 환경과 긴밀히 연계하고 오케스트레이션과 거버넌스를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기반이 다져질 때,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AI 기술 역시 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26.10.01 16:20안세준 컬럼니스트

하정우 부위원장 "AI 속도 늦추기보다 개발·평가 역량 함께 키워야"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최근 제기된 AI 개발 속도조절론과 관련해 한국은 프런티어 AI 개발 역량과 안전 역량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부위원장은 1일 열린 'AI 개발 속도조절론 관련 세미나' 영상 축사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느냐"라며 "AI 시대에 과연 우리가 어떤 역량을 보유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서는 프런티어 AI의 능력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개발 속도를 늦춰 통제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개발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 부위원장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안전장치와 평가 체계를 갖추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이를 이유로 국내 프런티어 AI 개발 속도까지 늦추는 방안에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이 글로벌 AI 안전 규율 논의에서 목소리를 내려면 자체 기술력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AI를 직접 개발하고 위험성을 평가할 역량이 있어야 국제 논의에서도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안전성이나 규율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그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잘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역량이 있어야 하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 부위원장은 지난 1년여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추진하며 한국의 프런티어 AI 개발 역량이 세계 3위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AI 시대 강력한 AI 역량을 가진 국가가 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어떤 전략이 우리를 AI 시대 선도 국가로 만들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01 16:19김동원 기자

딥핑소스, 태국 원더AI와 공간 AI 사업 본격화

AI 공간분석 기업 딥핑소스가 태국 현지 리테일 파트너와 손잡고 공간 AI 사업을 본격화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 1일 회사에 따르면, 딥핑소스는 태국 리테일테크 기업 원더AI와 협력해 지난 3월부터 태국 내 6개 리테일 매장에서 공간 AI 솔루션을 실증해 왔다. 양사는 현지 네트워크를 결합해 다수 리테일 기업으로 적용처를 확대한다. 김태훈 딥핑소스 대표는 지난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원더AI 주최 '원더플렉스' 행사에 참석해 솔루션 출시를 알렸다. 원더AI는 올해 말까지 100개 지점, 2027년까지 1000개 지점 이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딥핑소스는 일본 KDDI 투자 유치 및 로손 기술 파트너 참여 등 해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에서도 현지 파트너 중심의 공급 모델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김태훈 딥핑소스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현지 산업에 대한 이해와 네트워크를 갖춘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원더AI의 태국 리테일 시장 사업 기반과 딥핑소스의 공간 AI 기술력을 결합해 현지 매장의 실증을 넘어 태국 전역으로 적용 사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축적한 해외 사업 경험에 태국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더해 아시아 시장에서 딥핑소스의 공간 AI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0.01 16:12백봉삼 기자

AI 도입 넘어 성과로…코오롱베니트, 기업 AX 실행전략 한자리에

코오롱베니트가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과 사례를 공유한다. 제조부터 데이터 분석, 기업용 소프트웨어까지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AX 경험을 공개하고 고객별 환경에 맞는 실행 전략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오는 13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코오롱베니트 AX 부스트 서밋 2026'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AX 부스트 서밋은 코오롱그룹의 AX 전문기업인 코오롱베니트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지난해 처음 열린 행사에는 1000여명의 고객이 사전 등록했으며 300개가 넘는 기업의 재직자가 참여했다. 올해 행사는 '고객의 AX Journey'를 주제로 열린다.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실제 업무와 사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오전 세션에선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장재용 본부장이 'FROM AI TO VALUE: AI를 도입하는 기업에서, AI로 성과를 만드는 기업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와 사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과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실제 기업들의 AX 추진 경험도 공유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 AX, 서우산업·서우첨단소재가 연사로 참여해 각 기업이 AX를 추진한 과정과 현장 경험을 소개하고 AI 기술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변화로 연결한 사례를 발표한다. 김대식 KAIST 교수는 'AGI 시대 리터러시와 리더십'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생성형 AI에서 범용인공지능(AGI)으로 확장되는 기술 환경을 살펴보고 기업과 조직의 리더에게 필요한 AI 리터러시와 대응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데이터·애널리틱스, AX 저니,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등 3개 전문 트랙이 운영된다. 데이터 활용과 AI 도입·운영부터 제조 현장 혁신, 기업 핵심 업무 혁신까지 산업별 AX 실행 방안을 다룬다. 데이터·애널리틱스 트랙에선 자연어 기반 데이터 분석과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구축 방안을 비롯해 제조 현장의 품질 예측과 공정 제어, 생산계획 최적화, 자율제조 구축·확산 사례 등을 소개한다. AX 저니 트랙에선 코오롱베니트의 AI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제조 AX 추진 사례와 AX 플랫폼 '엑시드(AXeed)'를 선보인다. 비전 기술을 활용한 산업 현장 AX 사례와 코히시티의 생성형 AI 기반 백업 데이터 검색·분석, IBM의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통합 운영 전략도 다룬다.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트랙에서는 SAP 전사적자원관리(ERP)의 AI 적용 전략과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를 활용한 데이터·AI 혁신, SAP S/4HANA 전환 전략 등을 공유한다. AI 기반 인사관리와 재무·공시 데이터 구축, 지속가능성 솔루션을 활용한 ESG 공시 대응 등 기업 업무 전반의 AX 방안도 소개할 예정이다.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는 "기업 AX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의 고민을 정확히 정의하고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행사가 고객에게 다양한 산업의 AX 실행 경험과 인사이트를 나누며 각자 환경에 맞는 성공적인 AX 여정을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6.10.01 16:07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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