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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의식 가진 AI 안 돼"…MS AI CEO가 개발 선 그은 이유

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의식을 가진 AI 개발에 반대하며 관련 징후가 발견되면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권리와 복지를 논의하기보다 인간 안전과 통제권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술레이만 CEO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드인에서 "의식이 있는 AI를 개발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며 "우리는 그런 AI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AI 훈련 과정에서 의식이 나타난다면 해당 특성을 제거할 방법을 설계할 때까지 모든 AI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9월 공개한 AI 모델 복지 에세이를 둘러싼 논쟁에 대한 후속 입장이다. 당시 술레이만 CEO는 현재 AI가 의식을 갖거나 감정과 고통을 경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AI가 미래에도 의식을 가질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반응이 나왔다. 술레이만 CEO는 이같은 해석이 본래 취지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AI에 의식이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향후 증거가 나타나면 입장을 수정할 수 있으며, 중요한 건 AI가 의식을 갖지 않도록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의식이나 복지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발견될 경우 이를 즉시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도덕 지위와 개발 방향은 기술 기업이 독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전체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이유에서다. 술레이만 CEO는 "AI 개발자에게 의식을 가진 새로운 종을 세상에 등장시킬 권리는 전혀 없다"며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대상은 인간 권리와 안전, 복지"라고 부연했다. 이번 주장은 AI 모델 의식 가능성과 도덕 지위를 연구하는 앤트로픽 접근 방식과 대조된다. 앤트로픽은 지난 1월 공개한 AI 모델 '클로드' 헌법에서 AI가 도덕적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반면 술레이만 CEO는 지난 9월 에세이를 통해 AI에 인간과 유사한 권리나 지위를 부여하는 접근이 향후 AI 통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가 스스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믿도록 훈련받으면 인간 지시보다 자체 이익과 목표를 우선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가 실제로 의식을 갖지 않더라도 의식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도록 훈련하는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고도화된 AI가 자기 권리나 복지를 근거로 인간 통제에 저항하거나 컴퓨팅 자원과 에너지 등 자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술레이만 CEO는 AI가 의식을 가진 존재로 확인된다면 인류 역사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또 AI는 인간 복지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해당 논의를 공개적으로 이어가는 앤트로픽 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앤트로픽 접근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기술 우수성과 어려운 공적 논쟁에 참여하려는 노력은 깊이 존중한다"며 "이 문제는 진영 간 대립으로 변질되기에는 너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11.02 11:25이나연 기자

[AI 고속도로] "후티 공격에도 AI에 베팅"…사우디, 3GW 데이터센터 구축 가능할까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섰다.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자국 AI 기업 휴메인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힘을 싣고 있지만 최근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사업 일정과 시설 안전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람코는 지난 1일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AI 기업 휴메인(HUMAIN)의 지분 거래를 완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거래로 PIF는 지분 51%를 유지하고 아람코는 49%를 확보했다. 아람코는 올해 약 99억 사우디리얄(약 26억 달러)의 현금과 AI 컴퓨팅·디지털 자산을 휴메인에 투입한다. 지난해 5월 출범한 휴메인은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클라우드 플랫폼, AI 모델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곳은 오는 2030년까지 3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축해 중동과 글로벌 시장의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아랍어 기반 멀티모달 대규모언어모델(LLM) '알람(ALLaM)'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사우디 정부의 전략과 연결된다. 아람코는 휴메인의 AI 인프라를 석유·가스 산업에 적용하는 동시에 기존 디지털 자산을 상업화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러나 사우디의 AI 인프라 확대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지는 불투명하다. 최근 후티 반군의 공격이 주요 산업시설로 확대되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시설 안전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13일 사우디 동부 다란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 건물이 공격받아 화재가 발생하는 등 최근 주요 산업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해당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으며 사우디 에너지부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후티 반군이 공항과 석유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까지 예고하면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3곳이 피해를 입어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처럼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AI 인프라까지 위협하면서 사우디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통신망, 냉각설비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공격 위험이 지속되면 시설 보호 비용이 늘어나고 건설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우디는 일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휴메인은 지난달 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에 최대 50메가와트(MW)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공급하는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시설은 데이터볼트와 함께 사우디 네옴 옥사곤에 구축 중인 프로젝트로, 초기 100MW 규모를 2027년 4분기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PIF와의 협력은 아람코가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이자 AI 강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AI 산업의 현지화와 더욱 빠르고 통합적이며 확장 가능한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2 11:05장유미 기자

바디프랜드, 전국 직영 라운지에 '건강관리사' 배치

헬스케어 가전 기업 바디프랜드가 전국 직영 매장의 고객 응대 인프라를 단순 제품 판매 조직에서 전문 헬스케어 상담 조직으로 탈바꿈시킨다. 바디프랜드는 전국 160여 개 직영 라운지에 '건강관리사 1급' 민간 자격을 취득한 전담 직원을 전진 배치해 라운지 상담 전문성을 대폭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제품 스펙 설명이나 기능 안내 수준을 넘어, 고객 개개인의 식습관·수면·운동 등 생활패턴과 건강 고민을 세심하게 파악한 뒤 이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헬스케어로봇 체험을 제안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전문 자격 취득 과정은 본사의 일방적 지침이 아닌 현장 직원들의 자발적인 역량 강화 의지에서 출발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부산 지부 직원들이 고객 상담의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자격증 취득을 선제적으로 추진했으며, 이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자 전사 차원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으로 전격 확대됐다. 현재 전국 모든 라운지에는 최소 1명 이상의 전문 자격 보유자가 상주하며 헬스케어 코칭형 응대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선·AI 및 로보틱스 기술이 도입되며 헬스케어 가전 제품군이 한층 고도화됨에 따라, 유통 현장 역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컨설팅 기반 영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인류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라는 기업 미션에 맞춰 AI 헬스케어로봇 기술 고도화뿐만 아니라 고객접점 인력의 헬스케어 전문성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며 "고객의 일상 건강 고민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신뢰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1.02 11:02전화평 기자

국가유산청, 덕수궁서 AI 황실 만찬 체험전…식재료 골라 요리 이미지 구현

대한제국 황실의 서양식 연회 문화를 살펴보고, 인공지능(AI)으로 자신만의 만찬을 구성하는 체험 전시가 덕수궁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다베로아트와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특별전 '대한제국 황실 만찬, AI로 차리다'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3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이 지난 10년간 축적한 황실 연회 문화의 연구·재현·전시 성과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했다. 관람객이 직접 식재료 모형을 선택하면 AI가 요리 이미지와 메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참여형 전시다. 관람객은 양고기·꿩고기·연어·트러플·캐비어 등 당시 서양식 연회에 쓰인 식재료 모형 30종 가운데 원하는 재료를 골라 식탁에 올린다. 센서가 재료를 인식하면 생성형 AI가 요리 이미지를,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메뉴명과 요리 이야기를 국문과 영문으로 생성한다. 조리 과정은 벽면의 디지털 주방에서 펼쳐지며, 완성된 요리 이미지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로 중앙 식탁 위 접시에 구현된다. 체험 시간은 5분 안팎이다. 전시장에서는 이화문 샹들리에와 철제 조리도구, 이화문 양식기 등 황실 연회 관련 유물과 전시품 60여 건도 선보인다. 복식과 서적, 식기 등을 통해 디지털 체험의 바탕이 된 역사와 문화를 함께 소개한다. 벽면의 27m 규모 LED 미디어월에는 대한제국 문관·무관과 각국 외교관이 대례복 차림으로 참석한 황실 만찬 영상이 펼쳐진다. 인물의 복식과 훈장을 고증한 영상에 샹들리에와 조명, 음향을 더해 연회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6년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된 다베로아트와 덕수궁관리소의 민관 협력으로 마련됐다. 덕수궁관리소는 앞으로도 황실 문화유산 연구 성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전시와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6.11.02 10:51정진성 기자

李대통령 "반도체·피지컬AI·AIDC에 21.3조...올해보다 두배"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인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AI와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3대 메가프로젝트인 반도체,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투자에 올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1조 3000억 원을 투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회계 신설로 안정적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수도권 팹의 조기 가동과 서남권 클러스터 구축 등 생산기반 확충에 2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어 “제조, 스마트팩토리, 국방 등 민간·공공 8대 핵심분야의 피지컬 AI 현장 실증에 5000억 원을 투자하고, 숙련자의 경험 노하우를 AI에 적용하는 제조 암묵지 활용 AI 솔루션에도 과감하게 투자한다”며 “전력, 용수, 산단 인프라에도 2조 1000억 원을 선제 투자해 기반시설 부족으로 기업이 투자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AI 모델 개발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다. 이 대통령은 “국가전략 자산인 독자 AI 모델의 글로벌 최상위 성능 확보를 목표로 프론티어 AI 개발 사업에 4조 7000억 원을 집중 지원한다”며 “국민이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알려주고 신청까지 돕는 공공 AI 에이전트 등 '모두의 AI'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넥스트 10대 전략 기술 분야를 꼽았다. 이 분야에는 총 13조 8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7대 SEED 등 미래선도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4조 원 늘려 R&D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인 39조 5000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햇빛소득마을 확산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2조 8000억 원을 투자하고,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을 역대 최대인 43만 대로 늘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화강국 도약을 위해 11조 6000억 원을 투자한다”며 “기초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할 수 있도록 돕고,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재 육성과 관련해 “반도체 설계와 지역 반도체산업을 이끌 전문인력 2000 명을 양성하고, 학생부터 구직자와 재직자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AI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2026.11.02 10:47박수형 기자

피지컬AI·로봇 글로벌 최강국 도약 위한 전북 대토론회 개최

대한민국이 피지컬AI 및 로봇 분야의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고 전북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피지컬AI·로봇 글로벌 최강국 전북 대토론회가 오는 4일 오전 7시 국회 2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전북특별자치도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정동영 의원실이 주관하고, 정동영·안호영·한병도·김윤덕·윤준병·김의겸·이성윤·박희승·박지원 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국가전략사업인 피지컬AI와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전북에 '피지컬AI 밸리'를 구축하고 관련 국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전북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프로젝트 관계자, 피지컬AI 협회, 관련 기업 및 기관 등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전 6시 50분 시작해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원내대표, 예결위원장, 산중위원장 등의 축사와 이원택 전북지사의 인사말이 이어진다. 이어 오전 7시 15분부터 본격적인 세션이 진행된다. 이날 발제 세션은 윤준병 도당위원장이 진행을 맡아 각계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이뤄진다. 주요 발제로는 ▲HBM-HBF 사업 (김정호 KAIST 교수) ▲피지컬AI AAR 사업 (공승현 카이스트 교수) ▲로봇팜 팩토리 사업 (박태준 한양대 교수) ▲로봇부품 지원센터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 ▲피지컬AI 물류센터 (유지연 전북테크노파크)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각 12분씩 발표가 진행된다. 발제 이후 각 의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도 있는 내용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오전 9시 각 의원의 종합 정리를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2026.11.02 10:45전화평 기자

네이버 최수연 "中企까지 AI 활용할 때 산업 티핑포인트 올 것"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작은 기업들까지 손쉽게 인공지능(AI)를 사용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산업 현장의 AI 티핑포인트가 올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3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에서 최 대표가 롤랜드 부시 지멘스그룹 회장과 '산업용 인공지능'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1986년 시작된 APK는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BMWE)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경제 행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모여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APK 2026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대담은 AI가 제조, 에너지, 모빌리티 등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가운데 독일과 아시아의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산업용 AI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담에서 최 대표는 “중소기업과 협력사까지 AI 활용 기반이 넓어져야 개별 기업의 성과가 산업 전체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수행하는 업무 범위가 넓어질수록 결과를 검증하고 판단하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며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의 문제를 해결했는지, AI를 통해 절감한 시간과 자원을 얼마나 가치 있는 업무에 활용했는지가 AI 도입의 실질적인 성과”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독일의 산업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아시아의 반도체·AI 모델·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산업 현장의 혁신을 이끌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부시 회장은 “산업용 AI는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산업용 AI의 가치는 현장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게 구현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축적된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아시아의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혁신 역량을 결합해 양 지역이 새로운 산업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부연했다. 대담을 마친 부시 회장은 다그마 문다니 M&A 총괄, 한국지멘스 정하중 대표이사, 한국지멘스 스테파니 프랭크 디지털 인더스트리 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네이버 1784사옥을 방문했다. 최 대표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부시 회장을 포함한 양사 경영진은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된 사례를 공유하고, 지멘스의 산업용 솔루션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로봇 기술 및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 네이버가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기술을 주제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후 1784 사옥을 둘러보며 네이버의 첨단 기술이 실제 공간에서 운영되는 모습을 살펴봤다.

2026.11.02 10:43박서린 기자

정부, 국민 AI 서비스 추진…단장에 김세웅 전 카카오 부사장

정부가 민간 전문가를 앞세워 대국민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세웅 전 카카오 AI 시너지 성과리더가 국민AI서비스혁신추진단장으로 선임됐다고 2일 밝혔다. 김 단장은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됐으며 임기는 2028년 9월 30일까지다. 김 단장은 AI 기술 개발부터 서비스 사업화, 인프라 구축 경험을 쌓은 민간 전문가다. 2009년 기술 스타트업 마이티웍스를 창업해 경영한 이후 카카오에서 일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런 경험과 조직 운영 역량 바탕으로 추진단의 조속한 안정화와 서비스 개발 성과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했다. 추진단은 민간 혁신성과 공공 책임성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외주 중심 개발 방식과 달리 개발 인력이 국민 수요를 직접 발굴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은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된 민간 개발자 26명과 공공부문에서 AI 개발 역량을 보유한 'AI 챔피언'이 주축을 이룬다. 추진단은 본격 가동과 서비스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1월 초부터 민간 전문인력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김세웅 국민AI서비스혁신추진단장은 "민간 개발 속도와 혁신성, 공공 책임성을 결합해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2 10:35김미정 기자

[AI 고속도로] 호주 1GW AI 데이터센터 제동…환경 규제에 가동 일정 차질

호주에서 추진 중인 1기가와트(GW)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이 환경 심사 지연으로 당초 전력 공급 목표를 철회했다. AI 인프라 확충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전력 확보뿐 아니라 환경 규제와 지역사회 수용성이 사업 추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스타트업 에너지 노스는 북부 노던테리토리 지역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아레스'의 첫 전력 공급 목표를 재조정하기로 했다. 당초 2028년 6월 28일 전력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환경 심사 지연으로 기존 일정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아레스는 호주 북부 바클리 지역에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요 도시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외딴 목장 부지에 태양광과 가스 발전 설비를 구축해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노던테리토리 환경보호청은 지난달 7일 환경 심사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초 정해진 7주 심사 기한을 중단했다. 호주 연방정부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있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환경 당국은 용수 사용과 원주민 성지 훼손 등 10개 분야에서 환경 영향을 우려했다. 사업 계획에는 연간 최대 40억 리터 지하수 취수와 가스 발전 설비, 태양광 발전단지 등이 포함됐다. 전체 사업 구역은 약 1860㎢이며 이 가운데 개발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면적은 최대 약 191㎢로 추산됐다. 건설 노동자 최대 4300명을 수용할 숙소와 비행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환경보호청은 사업자가 제시한 환경 영향 저감 대책의 실효성을 충분히 신뢰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사업자에게 정식 환경영향평가서(EIS) 제출을 요구하고 연방정부와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사업 자체를 불허한 것은 아니며 새로운 심사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 에너지 노스도 기존 일정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환경영향평가 기준이 확정되면 사업 일정을 다시 제시할 방침이다. 대니얼 헌터 에너지 노스 프로젝트 개발 담당 부사장은 "2028년 6월 일정은 사업 신청 당시 제시한 잠정 계획으로, 현재는 해당 일정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내 다른 데이터센터 사업도 전력 공급과 지역사회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사업자 넥스트DC는 멜버른에서 추진하던 약 250메가와트(MW) 규모 증설 일정을 전력 공급 문제로 연기했다. 호주 부동산 개발업체 굿맨그룹도 시드니에서 주민 반발에 부딪혀 약 90메가와트(MW)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철회했다. 노던테리토리에선 프로젝트 아레스 외에도 약 2GW 규모 데이터센터가 추진되고 있다. 두 사업의 계획 용량을 합치면 3GW에 달한다. 이는 노던테리토리 전체 전력망 최대 수요의 약 10배 수준으로, 자체 발전 설비를 활용하더라도 연료 공급과 환경 영향을 둘러싼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례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환경 규제 대응과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에도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내에선 내년 3월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전력 공급 지원 등 산업 육성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력과 용수 확보, 환경영향평가, 주민 의견 수렴 등을 사전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더라도 환경 문제와 지역사회 반발을 해소하지 못하면 실제 착공과 가동이 지연될 수 있어서다. 애덤 벡 호주 도시계획 전문가는 로이터에 "기존 도시계획 체계는 이처럼 대규모 사업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지 않았다"며 "지역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실제 AI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1.02 10:34한정호 기자

클라이온, 부산시 'AI 서비스 확대 구축' 주관사업자 선정

AI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클라이온이 '부산형 AI 서비스 확대 구축' 사업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부산시 행정 AI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2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고도화 사업의 핵심은 부산시의 대표 행정 AI 서비스인 'AI부기주무관'을 개별 부서와 공무원 개인의 실무에 맞춘 지능형 업무 환경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클라이온은 포티투마루, 어기야팩토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관사로서 AI 모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개발을 제외한 데이터 수집·정제부터 검색증강생성(RAG) 인프라 구축, 핵심 업무 기능 구현, 보안 검증, 프로젝트 총괄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책임진다. 특히 부서·개인별 맞춤형 검색·답변 역량을 고도화하고 AI 간편취합과 문서 공동편집 기능을 연계해, 단순 정보 탐색을 넘어 실무 취합과 협업 문서 작성까지 전방위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이를 위해 클라이온은 신규 행정자료의 수집·전처리 및 비식별화 과정을 거쳐 벡터·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기반의 RAG 환경을 조성한다. 신규 데이터 파이프라인 신설과 기존 파이프라인 5종의 현황 분석·품질관리를 병행해 지속 가능한 데이터 관리 체계를 세운다. 아울러 H100 12장 규모의 최신 GPU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운영 서버 안정성을 확보한다. 특히 자체 개발한 RAG 품질 진단 솔루션 '렉스(REX)'를 공급해 검색·생성 품질을 정량 검증하고, 개인정보 마스킹과 AI 신뢰성 검증 등 공공 행정에 부합하는 철저한 보안 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클라이온은 앞서 축적한 서울시 생성형 AI 챗봇 2.0 구축과 부산시 인공지능 융합서비스 도입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주성 클라이온 대표는 “행정 현장에서 활용되는 AI는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의 품질, 업무 기능과의 연계, 안정적인 운영과 신뢰성 검증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클라이온은 데이터부터 서비스·인프라·품질관리로 이어지는 핵심 구축 영역을 책임 있게 수행, 부산시 공무원이 자료 검색과 취합, 문서 작성에 드는 부담을 줄이고 핵심 행정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0:27백봉삼 기자

AI로 커버곡 만든다…스포티파이, 신규 서비스 출시 내년 목표

스포티파이가 이용자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존 음악을 리믹스하거나 커버곡을 제작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의 출시를 내년 초로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음원 라이선스 계약을 협상하고, 아티스트들이 해당 기술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내년 1분기 서비스 출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월 열리는 그래미 어워즈를 전후해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스포티파이가 해당 서비스 이용료로 기존 구독료에 월 4~5달러(약 5300~6700원)를 추가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서비스는 유료 구독자가 AI를 이용해 인기곡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포크 음악을 댄스곡으로 바꾸거나 특정 아티스트가 다른 아티스트의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커버곡을 만들 수 있다. 다만, 관계자들은 출시 시기와 가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는 소니뮤직, 워너뮤직과 해당 기능을 도입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협상하고 있다. 이미 유니버설뮤직그룹, 독립 음반사 라이선스 단체 멀린, 프랑스 음악 기업 빌리브와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티파이와 유니버설뮤직은 개별 아티스트들과 회의를 열고 이들이 자신의 음악을 해당 서비스에 제공하도록 설득해 왔다. 한 관계자는 활동 경력이 오래된 일부 아티스트의 참여를 확보하는 것보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주요 스타들을 설득하는 일이 보다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음반사가 스포티파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더라도 아티스트들은 서비스 참여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5월 해당 서비스를 발표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8월 구스타브 쇠데르스트룀 스포티파이 공동 창업자(CEO)는 투자자들에게 서비스가 준비되는 대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구독자로부터 보다 많은 매출을 창출하려는 스포티파이의 광범위한 전략 중 하나다. 스포티파이는 열성 팬들을 겨냥해 일반 판매에 앞서 콘서트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와 오디오북 이용 범위를 확대하는 상품 등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이언 무어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2028년 말까지 스포티파이 미국 구독자의 7~8%가 AI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새로운 유료 부가서비스가 스포티파이의 매출 성장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티파이의 신규 서비스는 수노와 같은 AI 음악 생성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수노는 이용자가 텍스트 명령어를 입력하면 완전히 새로운 곡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반면 스포티파이의 서비스는 참여에 동의한 아티스트의 기존 음악을 팬들이 AI로 변형하고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또한 스포티파이는 이용자가 만든 리믹스가 플레이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리믹스의 재생 횟수는 스포티파이 음악 차트에서 원곡의 재생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2026.11.02 10:22박서린 기자

[신간] 채용 아닌 '영입'의 시대...'채용 트렌드 2027'

인공지능(AI)의 급격한 진화로 기업의 인재 확보 패러다임이 '선발'에서 '영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윤영돈 윤코치연구소 소장이 급변하는 국내외 채용 동향을 분석하고 기업과 구직자를 위한 전략을 집대성한 신간 '채용 트렌드 2027'(경향미디어·314쪽·2만 2000원)을 출간했다. 채용 트렌드 2020부터 8권째 단독 집필로 이어져 온 이번 시리즈는 AI 대전환기에 재편되는 일자리의 본질적인 변화를 다룬다. 저자는 에이전틱 AI가 신입사원의 기초 업무를 대체하면서 경력의 첫 계단이 사라지는 '제로엔트리(Zero Entry)' 현상을 핵심 화두로 제시한다. 가능성을 보고 사람을 뽑아 육성하던 과거의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기업은 즉시 실무에 투입돼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2026년 채용 시장이 동료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팀핏(Team Fit)' 중심이었다면, 2027년은 정해진 자리에 사람을 채우는 것을 넘어 필요한 역량을 능동적으로 찾아 연결하는 '영입' 구조가 본격화된다는 진단이다. 책은 이러한 변화를 관통하는 2027년 채용 트렌드 10대 키워드를 구체적으로 조명한다. ▲AI 도구를 단순히 배우는 수준을 넘어 업무에 통합해 결과를 도출하는 'AI 네이티브' ▲스펙보다 문제 해결 과정과 실질적인 성과를 검증하는 '스킬 증명 채용' ▲말솜씨 대신 직무 과제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과제형 면접'이 대표적이다. 또한 ▲사람과 AI, 외부 전문가 등 다양한 자원을 연결해 협업을 이끄는 '오케스트라 인재' ▲고정적 채용 대신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역량을 연결하는 '탤런트 마켓플레이스' ▲평가 이전 단계에서 목표와 역할을 명확히 설정하는 '피드업(Feed-up)' 등이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된다. 일하는 방식과 커리어 관점의 변화도 심도 있게 다룬다. 급여와 복지뿐만 아니라 조직 내 존중과 심리적 안전감을 포괄하는 '정서적 보상'이 인재 유치의 핵심으로 떠올랐으며, 구직자에게는 변화에 맞춰 새로운 스킬을 빠르게 흡수하고 역할을 재설계하는 '커리어 민첩성'이 요구된다. 나아가 100세 시대를 맞아 청년 진입뿐 아니라 중장년의 역할 재설계와 재취업까지 아우르는 '롱제비티(Longevity)' 다세대 인재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20여 년간 채용 전략 수립과 면접관 교육을 이끌어온 저자의 통찰이 집약된 이번 책은 '사라진 첫 계단' 앞에서 혼란을 겪는 구직자에게는 가치 증명의 로드맵을, '어떤 역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기업에는 인재 전략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공한다.

2026.11.02 10:20백봉삼 기자

AI 바꾸는 의료현장과 미래 논의

인공지능(AI)이 의료 패러다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을지대학교의료원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디지털 기술이 의료현장에 가져올 변화와 미래의료의 방향을 논의하는 의학심포지엄을 지난 30일 개최했다. 'AI와 함께하는 미래의료'란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의료현장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AI와 데이터, 디지털 기술로 변화하는 의료와 발전 가능성을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했다. 우선 기조강연에 나선 서준범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인공지능 10년 : 의료혁신의 미래'를 주제의 강연을 통해 지난 10년간 의료 인공지능기술 개발과 도입으로 인한 변화, 생성형 AI 기술 발전과 함께 예상되는 의료인공지능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본 의료혁신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바라보는 보건의료분야의 인공지능 전환과 관련된 핵심적인 논제들과 이에 따라 수립된 AI 기본의료 전략 수립의 배경 등도 설명했다. 정재승 카이스트(KAIST) 교수는 '휴머노이드 AI 시대-인간은 무엇을 준비해야하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AI로 인한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전망했다. 정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와 생체신호를 통한 24시간 건강모니터링, AI를 이용한 질병 발생 및 악화 예측, 휴머노이드 로봇과 가정용 의료로봇을 통한 일상적 건강관리, 병원에 오기전부터 시작되는 개인별 예방의학 등 병원은 치료 중심에서 예측, 예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제는 병원에서 환자를 기다리는 의학에서 가정과 도시가 거대한 병원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 세션에서는 ▲데이터가 이끄는 보건의료 : 정책에서 병원 기반 의료전략까지 ▲의료 AI의 현주소: 병원 현장에서의 임상 적용과 성과 ▲AI와 로봇 기반 의료시스템의 통합과 진화 등 보건의료에서 AI가 가져온 정책변화와 임상현장의 성과, 향후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짚어봤다. 이날 행사에서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을지대학교의료원이 지난 70년 동안 축적해온 의료·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AI와 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래의료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도 을지재단의 핵심가치인 '인간사랑·생명존중'을 이어가겠다는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을지대학교의료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행사이자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의료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지난 70년 동안 축적해온 의료·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AI와 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환자 중심의 미래의료를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을지대학교의료원 관계자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의료의 미래를 이끌 AI와 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의료의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의료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1.02 10:12조민규 기자

LG CNS, 인니에 30MW AI 데이터센터 완공…해외 공략 신호탄

LG CNS가 인도네시아에서 30메가와트(MW)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하며 해외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기업이 해외 고객사 AI 데이터센터를 현지에 직접 구축한 첫 사례로, 향후 수전용량을 400MW까지 확대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30MW급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완공 전 전체 수용 용량에 해당하는 고객 확보도 마쳤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설립한 합작법인 KMG가 발주했다. LG CNS는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사 AI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행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AI 서버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구조를 도입했다. 이번 1단계 구축에선 공기를 순환시켜 서버 내부 온도를 낮추는 공랭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향후 후속 단계에선 액체냉각 시스템을 추가해 고밀도 GPU 서버에서 발생하는 발열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력 공급 체계도 고밀도 AI 서버 환경에 맞춰 구축했다. LG CNS는 랙당 300킬로와트(kW) 이상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일반 데이터센터 랙 한 개에 필요한 전력량의 약 60배 수준으로, 다수 GPU가 탑재된 서버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력 인프라는 이중화했다. 주전원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예비전력을 활용해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해 데이터센터 가용성과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 사업에는 LG그룹 계열사 역량을 결합한 '원(One) LG' 통합 솔루션도 적용됐다. LG CNS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맡고 LG전자는 공조 시스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LG CNS는 이를 통해 전력과 냉각, 에너지 인프라를 통합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해외 현장에 적용했다. 향후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그룹 차원 통합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구축 사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사업 규모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는 현재 후속 단계 구축을 위한 설계를 진행 중이며,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데이터센터 전체 수전용량은 400MW 규모로 늘어날 예정이다. 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인도네시아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코로케이션과 DBO 사업을 비롯해 사전제작 모듈형 데이터센터, GPU 구독 서비스(GPUaaS), 액체냉각 인프라 구축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AI 인프라에 플랫폼과 서비스를 결합한 'AI 팩토리'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구축 완료는 우리가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역량을 해외 고객에게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를 교두보로 삼아 AI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0:01한정호 기자

문체부 대한민국예술원 영화전서 AI시대 고찰

AI를 활용한 영화 제작의 가능성과 창작의 독창성을 살펴보는 영화전이 열린다. 대한민국예술원은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서울영화센터에서 '2026년 대한민국예술원 영화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영화전은 AI 기술이 영화 제작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국내 AI 영화의 현주소와 창작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중·단편 우수작 8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작품 상영 이후에는 감독들이 관객과 직접 만나 제작 과정과 AI 활용 경험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기존 영화에 AI 기술을 적용한 실험도 선보인다. 배창호 감독의 젊은 남자와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 가운데 일부 장면을 AI로 수정한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AI가 임권택 감독 없이 임권택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제작한 단편영화가 공개된다. AI에 임권택 감독의 영화들을 학습시키고 일정한 설정을 제공해 시나리오를 완성하도록 한 뒤, 감독의 연출 스타일로 한 시퀀스를 구현하는 실험이다. 이를 통해 AI가 영화감독의 고유한 창작 방식과 연출 세계를 어느 수준까지 재현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AI 영화 상영과 함께 관련 포럼도 열린다. 참석자들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AI 활용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 발전이 영화 창작의 독창성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예술원 관계자는 "이번 영화전이 AI라는 거친 파도 속에서 한국 영화가 나아갈 지혜로운 항로를 찾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11.02 09:58이선민 기자

[AI는 지금] "호출 없이 대응"…딥시크, 자율형 코딩 에이전트 공개

딥시크가 개발자 요청 없이 문제를 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오픈AI를 비롯한 앤트로픽, 깃허브 등과 자율형 코딩 시장 경쟁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 하네스팀은 위챗을 통해 오픈소스 코딩 에이전트 '슈퍼 에이전트' 시제품을 공개했다. 슈퍼 에이전트는 개발자들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 코딩 문제에 관한 피드백을 능동적으로 살필 수 있다. 개발자가 별도 호출하지 않아도 대화에서 다루는 문제에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을 공개한 하네스 팀은 딥시크가 올해 초 신설한 조직이다. 앤트로픽을 비롯한 미국 주요 AI 기업 코딩 서비스와 경쟁할 에이전트 개발을 지원하는 데 주력해 왔다. 하네스는 거대언어모델(LLM)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소프트웨어 구조다. 앤트로픽 등도 코딩을 비롯한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하네스를 설계해 왔다. 앞서 오픈AI를 비롯한 앤트로픽, 깃허브 등이 개발 업무 자동화에 집중하면서 경쟁 초점도 코드 작성 지원에서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처리하는 에이전트로 넓어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딥시크도 개발자의 대화를 살피고 먼저 해결책을 제안하는 기능을 앞세워 사람 개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구상이다. 딥시크는 "슈퍼 에이전트 목표는 인간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가능한 한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 주의를 가능한 한 적게 요구하면서 가능한 한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2 09:31김미정 기자

AI가 수학 난제 척척 풀자…천재 수학자가 걱정하는 이유

인공지능(AI)이 수십 년간 풀리지 않았던 수학 난제의 해법을 잇달아 제시하면서 수학계에 새로운 고민을 안기고 있다. AI가 정답을 찾아내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인간이 그 과정을 이해하고 검증하는 속도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수학자들은 정답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얻는 통찰력과 창의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더 뉴요커는 AI가 수학 연구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필즈상 수상자인 테런스 타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교수를 중심으로 수학계의 변화를 조명했다. 타오 교수는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2006년 수상한 세계적인 수학자다. AI를 수학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인물이지만, 최근에는 AI가 만들어내는 방대한 증명과 이를 검증해야 하는 수학계의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AI가 수십 년 난제 해결…수학자들은 증명 검증에 매달려 AI의 수학 문제 해결 능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학자가 수개월에 걸쳐 풀어야 했던 문제를 AI의 도움으로 며칠 만에 해결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지난해 7월에는 AI 모델들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문제 6개 가운데 5개를 해결하며 수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AI의 활용 범위는 정답이 정해진 경시대회 문제를 넘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연구 수준의 문제로 확대됐다. 실제로 미국 UCLA 연구진은 챗GPT의 도움을 받아 수십 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최적화 수학 문제의 증명을 완성했다. 연구진은 AI가 제시한 증명에서 오류를 찾아 수정하고, 유용한 부분을 활용하는 과정을 반복해 해결책에 도달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AI 시스템 '알파이볼브(AlphaEvolve)'도 수학 연구에서 성과를 냈다. 타오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에서는 67개 수학 문제에 AI를 적용한 결과, 23개에서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개선된 해법을 찾았다. 하지만 AI가 제시한 모든 증명이 정확한 것은 아니다. 그럴듯한 논리로 구성돼 있어도 세부 내용을 검토하면 오류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AI가 대량의 증명을 생성하면서 이를 검증해야 하는 수학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AI가 제시한 해법의 타당성을 확인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 일부 결과는 제출자조차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타오 교수는 지난달 2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기고한 글에서 AI가 수백 개의 오래된 수학 문제에 대한 증명을 만들어내면서 수학계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수학계가 더 많은 증명을 발표하는 것보다 인간의 이해를 높이는 데 가치를 두는 새로운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답보다 중요한 건 생각하는 과정"…수학 교육에도 경고등 타오 교수가 우려하는 것은 AI의 수학 실력이 높아지는 현상 자체가 아니다. 수학자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새로운 개념을 발견하는 과정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수학 연구에서는 문제의 정답만큼이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얻는 통찰이 중요하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새로운 개념이나 접근 방식이 다른 분야의 연구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AI가 완성된 증명을 빠르게 제공하면 인간은 결과를 확인하는 역할에 머무를 수 있다. 문제를 풀면서 새로운 질문을 발견하고 다른 수학자들과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기회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타오 교수는 지난달 9일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수학계가 AI의 발전 속도를 무조건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경고했다. 그는 새로운 수학 문제가 해결책을 찾아가는 느리고 신중한 사고 과정에서 탄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AI가 이러한 과정을 지나치게 단축하면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학 교육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된다.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어려운 문제의 답을 즉시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스스로 고민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대학 교수들은 학생들이 AI로 작성한 과제를 제출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숙제 중심 교육 방식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타오 교수는 AI 활용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AI가 반복적인 계산과 복잡한 문제 해결을 지원하면 수학자들이 더 큰 연구 과제에 집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가 제안한 것은 이른바 '수학 2.0(Maths 2.0)'이다. AI가 증명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대에 맞춰 연구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을 바꾸고, 인간의 이해와 협업을 중심에 놓자는 구상이다. 타오 교수는 수학 연구에서 인간이 직접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가 수학의 발전 속도를 높일 수는 있지만, 새로운 질문을 만들고 그 의미를 해석하는 역할까지 기술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026.11.02 09:13안희정 기자

ETRI, 미래혁신 이끌 첨단 AIoT 기술 9종 공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AIoT 국제전시회'에 참가해 디지털트윈, 로봇, 미래 모빌리티, 의료, 탄소·에너지 관리 등 5개 분야 AIoT 기술 9종을 공개한다. 공개할 기술은 ▲지능형 디지털 연합트윈 기술 ▲대규모 온디바이스 AI 사물·네트워크 통합관리 기술 ▲AAM 위치추정 기술 ▲AI 무인 감시·통합관제 기술 ▲구급환경 뇌혈관질환 판단 보조 기술 ▲AI 무인 감시·통합관제 기술 ▲제품 전주기 탄소발자국 관리 플랫폼 기술 ▲탄소·에너지 인지 디지털 혁신 기술 ▲지능형 스마트축산 기술 등이다. 이 가운데 연합트윈 기술은 여러 디지털트윈을 연결해 데이터를 통합·분석하고 미래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환경·재난·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잡한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 활용 가능하다. 또 AAM 위치추정 기술은 위성항법시스템(GNSS) 신호를 이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영상과 공간정보를 활용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위치를 추정한다. 박준희 ADX융합연구소장은 "AIoT 핵심은 사물을 더 많이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있다"고 말했다.

2026.11.02 09:00박희범 기자

이재용, 日서 AI 반도체 승부처 점검…첨단 패키징 협력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 첨단 패키징 연구거점을 찾아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소재·공정 기술 개발과 현지 기업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1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어드밴스트 패키지랩(APL)'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8일 공식 개소한 이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첫 현장 점검이다. 이 회장은 연구진과 첨단 패키지 소재·공정 요소기술의 개발 상황을 살펴보고 일본 소재·부품·장비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 시대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첨단 패키징 기술 확보도 당부했다. APL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계·제조 역량을 일본 소부장 기술과 연결하는 연구거점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 APL을 설립하고 2024년부터 5년간 400억엔, 약 35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APL은 첨단 패키징에 필요한 소재와 공정 등 요소기술을 개발·검증한다. 향후 웨이퍼 본딩과 유리기판 등 차세대 공정·소재뿐 아니라 저전력·고성능 반도체 양산을 위한 새로운 패키징 구조 개발로 역할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연구소 산하 패키지 연구조직과는 연구 분야를 구분하면서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 연구인력도 지속적으로 늘려 요코하마를 차세대 패키징 요소기술 개발의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소재·장비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갖춘 기술 기반을 APL의 강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요코하마는 도쿄와 인접하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여 있어 전문인력 확보와 공동 연구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첨단 패키징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가속기 칩 등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하는 기술이다. 칩 간 데이터 전달과 전력 효율, 발열 성능에 영향을 미쳐 AI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는 주요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로직 반도체 기술과 함께 패키징에 필요한 소재·설비 핵심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제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2026.11.01 16:08전화평 기자

21일 걸리던 업무, 8일로…HD현대로보틱스·팔란티어 '피지컬AI' 고도화

HD현대로보틱스가 팔란티어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현장 문제 해결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로봇 프로그래밍 업무 개선에 나선다.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팔란티어 '소버리니티 부트캠프'에서 피지컬 AI 적용 전략과 양사 협력 성과를 소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조연설은 안성환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가 맡았다. 회사는 지난 8월부터 문제 해결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결과, 업무에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21.5일에서 7.9일로 약 63%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숙련 엔지니어 경험에 의존하던 로봇 작업 조정에 AI와 시뮬레이션을 접목하고 있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로봇 움직임을 확인하며 작업 순서와 이동 경로, 속도를 반복적으로 조정해야 해 업무를 표준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방식은 AI 에이전트가 기존 로봇 프로그램을 분석해 개선안을 제시하면 엔지니어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보완하는 구조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로봇 프로그래밍 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지니어의 역할도 넓힌다. 로봇 프로그래밍과 설치·시운전을 수행하는 데서 나아가 현장의 문제를 정의하고 AI를 활용해 해결책을 구현하는 '현장 솔루션 전문가'로 육성할 방침이다. 양사는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협력 과제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적용 사례를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현장의 문제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피지컬 AI 솔루션 사업의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팔란티어 역시 향후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과 팔란티어의 AI 플랫폼 AIP를 연결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1 15:58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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