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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클, 통합 메시지 솔루션 매출 3배 증가…AI 사업 확장 기반 확보

유라클(대표 조준희, 권태일)의 통합 메시지 솔루션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솔루션 확대 전략도 힘이 실리고 있다. 유라클은 통합 메시지 솔루션 '모피어스 UMS(통합 메시징 시스템)'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성장 배경에는 기업의 대규모 메시지 발송 수요와 운영 비용 절감 요구가 자리하고 있다. 알림톡과 RCS, 푸시 등 기업용 메시지 활용이 늘면서 대량 발송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솔루션 도입 및 기존 시스템 고도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라클은 모바일 솔루션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AI 사업 확장에도 활용하고 있다. 기업용 AI 플랫폼 '아테나(Athena)'와 AI 인프라 통합 관제 플랫폼 '오르다(AURDA)'를 앞세워 기업과 금융·공공기관의 AI 전환(AX)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플랫폼 고객이 업무 자동화를 위해 아테나를 도입하거나 AI 인프라 운영 효율화를 위해 오르다를 활용하도록 연계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유라클은 모피어스 MADP와 UMS를 통해 1000여 개 기업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유라클 관계자는 "모피어스 MADP와 UMS를 통해 쌓아온 1000여 개 기업 고객 레퍼런스가 곧 유라클 AI 솔루션의 잠재 시장"이라며 "기존 모바일 플랫폼 고객이 업무 자동화를 위해 아테나를 연계하고, AI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르다를 도입하는 선순환 구조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기존 모바일 솔루션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AI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결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 솔루션 매출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AI 플랫폼 공급을 확대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단순한 기술 기대감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숫자로 사업 성과를 증명해 나가고 있다"며 "기존 솔루션의 고성장과 기업용 AI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맞물리는 지금이 회사의 구조적 도약기가 될 것이며, 실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09:52남혁우 기자

[기고] AI 무게중심 '학습'서 '추론'으로…ARM·NPU가 여는 고효율 인프라

지금까지 인공지능(AI) 시장은 대규모 모델 개발을 위한 '학습'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러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에 집중해온 이유다. 그러나 학습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추론'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AI 시장의 무게중심도 이동하고 있다. 챗봇이 사용자 질문에 답하고 검색 서비스가 필요한 문서를 찾으며 번역기가 문장을 변환하는 모든 과정에서 AI 추론 연산이 활용된다. AI 학습이 대규모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소수 빅테크 중심이라면, 추론 수요는 기존 모델을 업무와 서비스에 활용하는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생성형 AI 활용 역시 단순 개념검증(PoC)에서 실제 업무와 서비스 환경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내 지식검색, 고객 상담, 문서 요약, 개발 지원 등 활용 사례가 다양해지면서, 사용자 요청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추론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업이 빅테크처럼 대규모 GPU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GPU 도입 비용이 높은 데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한계로 실제 도입에 제약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많은 기업이 PoC를 통해 AI 도입 효과를 확인하고 실제 서비스 적용을 고려하지만, 본격적인 상용화 과정에서 비용, 전력, 운영 효율성 등 새로운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여러가지 장애물을 해결하고 GPU를 도입하더라도 자원 활용 효율을 고려해야 한다. GPU는 대규모 병렬 연산에 강점을 갖지만 AI 추론은 요청 규모와 빈도, 응답속도 등 운영 조건에 따라 자원 활용률이 달라진다. 소규모 요청이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고성능 GPU의 연산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워크로드 특성에 맞는 AI 가속기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NPU, AI 인프라의 새로운 선택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새로운 AI 인프라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가 다양한 연산을 처리하는 범용 프로세서이고 GPU가 대규모 병렬 연산에 강점을 가진 가속기라면, NPU는 AI 모델 연산, 특히 추론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AI 전용 가속기다. 자동차 공장에 비유하면 차이가 명확하다. CPU는 다양한 작업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숙련된 인력, GPU는 여러 작업을 병렬로 수행하는 자동화 생산라인에 가깝다. NPU는 특정 공정에 최적화된 전용 설비에 해당된다. 범용성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특정 AI 연산에 특화된 구조로 워크로드에 따라 비용과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기업의 AI 가속기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다양한 NPU 기업이 등장하면서 GPU 중심이던 AI 인프라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다만 NPU가 GPU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모델과 서비스에 따라 GPU가 적합하거나 GPU와 NPU를 함께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제조사별로 주력 워크로드 및 기업 전략이 달라 단순한 성능 수치보다 AI 모델과 동시 사용자 수, 응답속도, 전력 및 공간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Arm 서버와 결합한 고효율 추론 인프라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엑세스랩과 공동 개발한 Arm 서버 '그린코어(GreenCore)'와 NPU를 결합한 통합 인프라를 제공한다. 그린코어는 저전력·저발열 특성과 매니코어 기반 병렬처리 효율을 갖췄다. 그린코어가 서비스 운영과 데이터 전처리·후처리를, NPU가 추론 연산을 담당해 전력과 공간 제약이 있는 데이터센터에서도 효율적인 추론 인프라 구성을 지원한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NPU 선정부터 서버 구성과 통합 검증, AI 솔루션 연계, PoC까지 추론 인프라 구축 전 과정을 지원한다. 퀄컴, 딥엑스, 퓨리오사AI, 모빌린트 등 다양한 NPU 기업과 협업해 고객의 AI 모델과 동시 사용자 수, 응답속도, 전력 및 공간 조건에 적합한 NPU와 그린코어 구성을 제안하고 호환성을 검증한다. 실증으로 확인하는 Arm·NPU 결합 가능성 Arm 서버와 NPU를 결합한 실제 적용 사례도 구체화되고 있다. 한 공공기관 사업에서는 그린코어 Arm 서버에 퀄컴과 퓨리오사AI의 NPU를 결합하고 국내 AI 기업 페르소나의 검색증강생성(RAG) 솔루션을 연계해 사내 문서를 검색하고 답변하는 AI 챗봇 서비스를 구현했다. 단순히 NPU와 서버 간 호환성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린코어 서버와 NPU, AI 모델, RAG 솔루션 등 실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요소를 하나의 환경에서 연계해 검증한 사례다. 대형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Arm 기반 CPU와 국산 NPU를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실증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Arm CPU가 서비스 운영과 데이터 처리, 가속기 제어를 담당하고 NPU가 추론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다. NPU의 개별 성능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CPU와 NPU의 역할 분담에 따른 운영 효율과 인프라 확장 시 성능 안정성, 전력 효율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활용이 '모델 개발과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 운용으로 확대되면서 인프라 경쟁력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추론 중심 AI 시대에는 GPU 확보를 넘어 워크로드 특성에 맞는 인프라 설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한 연산 성능뿐 아니라 비용과 전력, 공간, 운영 효율을 고려해 GPU와 NPU 등 다양한 가속기를 적절히 활용하는 역량이 AI 인프라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2026.10.14 09:48이명관 컬럼니스트

로크웰오토메이션, 산업용 통합 컨트롤러 출시…설치 면적 43%↓

로크웰오토메이션이 산업 자동화 장비 제어 성능과 안전·보안 기능을 통합한 제품을 내놨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장비 제조업체와 일반 제조기업 대상으로 '콤팩트로직스 5390 컨트롤러'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기존 로직스 플랫폼 기반으로 내장형 사이버보안과 통합 안전 기능을 하나의 제어 플랫폼에 결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이전 세대인 '콤팩트로직스 5380'보다 설치 면적을 43% 줄였다. 제어 패널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장비 제품군의 설계를 표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인트맥스' 입출력 장치를 로컬 입출력 장치로 지원해 모듈형 시스템 구성도 가능하다. 제조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복잡한 자동화 작업을 관리하고 운영 요구에 따라 장비 구성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 보안 측면에서는 국제 산업용 보안 표준인 'IEC 62443-4-2'에 부합하는 기능을 갖췄다. 유럽연합(EU) 사이버복원력법 대응도 지원해 장비 제조업체가 변화하는 보안·규제 요구사항에 대응하도록 돕는다. 이번 제품은 로크웰오토메이션의 통합 아키텍처 생태계와도 연동된다. 제어와 입출력 및 시각화·모션·안전·정보 기술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하고 기존 모션 솔루션과 드라이브·네트워킹 기술·설계 소프트웨어 등을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이번 통합 방식이 설계·개발 작업을 간소화하고 시운전 과정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 독립형 장비부터 복잡한 생산 시스템까지 자동화 환경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시바 이얌페루말 로크웰오토메이션 수석 제품 관리자는 "오늘날 제조기업과 장비 제조업체는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것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연결성이 높아지는 운영 환경을 관리하면서 강화되는 사이버보안·안전 요구사항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 제품은 고객이 장비 설계를 간소화하고 규제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동시에 첨단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2026.10.14 09:44김미정 기자

엑스박스, 신기술 실험조직 '엑스박스 랩스' 출범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가 브라우저 기반 게임과 기존 게임의 새로운 플랫폼 이식 등 신기술을 빠르게 시험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조직 '엑스박스 랩스(Xbox Labs)'를 출범했다. 14일 게임인더스트리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이용자와 개발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하기 위한 조직인 엑스박스 랩스의 출범을 발표했다. 엑스박스 랩스는 회사 내부의 게임 개발자와 엔지니어, 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조직이다. 새로운 도구와 제품, 기능을 빠르게 개발하고 반복적으로 개선·시험한 뒤 실제 이용자 반응을 통해 성과를 판단한다. 샤르마 CEO는 “우리는 공개적으로 만들고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통해 배울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게임을 즐기고 창작하게 되는지를 성공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근 AI코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엑스박스도 랩스를 출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샤르마 CEO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훌륭한 게임에 더 쉽게 접근하고 오래된 게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며 더 많은 이용자가 창작자와 공동 창작자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엑스박스 랩스가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활용하는 조직은 아니다. 또한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처음부터 만드는 조직이라기보다는 엑스박스 내부에서 진행돼온 여러 R&D 프로젝트를 하나로 묶어 공식화한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별도의 신규 인력도 채용하지 않았다. 연구 대상에는 게임을 애플 기반 기기로 이식하는 작업과 웹 브라우저를 통한 게임 배포 등이 포함된다. 특히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웹 그래픽 기술인 WebGPU를 이용한 브라우저 기반 게임 구동 가능성도 살펴본다. 기존 게임을 웹 브라우저에서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비롯해 게임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멀티플레이 경험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도 랩스의 연구 대상이다. 게임 이용자가 기존 콘텐츠를 수정·확장하는 모딩을 지원하는 기술도 포함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엑스박스 랩스 명의로 발표가 예정된 별도의 제품은 없다. 개발된 기능이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한 경로로 제공되는 것도 아니다. 일부 프로젝트는 엑스박스의 사전 체험 프로그램인 '엑스박스 인사이더'를 통해 공개될 수 있고,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다른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별도의 방식으로 선보일 수도 있다. 이번 조직 신설은 샤르마 CEO가 추진하는 엑스박스 조직 개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엑스박스는 최근 여러 스튜디오를 매각하거나 폐쇄하고 수천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동시에 기존 게임 개발 중심 조직에서 제품과 이용자 지표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게임인더스트리비즈는 이러한 변화가 MS 코어 AI와 인스타카트, 메타 등을 거친 샤르마 CEO의 경력과도 연결되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2026.10.14 09:43이선민 기자

"AI 안전 주장에 보복"…앤트로픽, 美 정부와 법정 공방 재점화

앤트로픽이 미국 정부의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이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재심리를 요청했다. 군사용 인공지능(AI)의 안전 제한을 둘러싼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진 가운데 앤트로픽은 정부의 조치가 AI 안전에 관한 자사 입장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전날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 지난달 25일 판결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항소법원 3인 재판부는 2대 1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앤트로픽은 이번에 항소법원 판사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 재심리를 요구했다. 앤트로픽은 재심리 요청서에서 법원이 관련 법률을 잘못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사전 지정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AI 안전에 관한 앤트로픽의 발언에 보복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이를 허용했다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은 올해 초 군사용 AI 기술 활용을 둘러싼 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작됐다. 앤트로픽은 자사 AI 기술이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자율무기 운용에 사용되지 않도록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기술 활용에 어떠한 제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전쟁부는 지난 3월 앤트로픽과 해당 기업의 제품을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다고 통보했다. 연방기관에도 앤트로픽과 관련된 지침을 철회하도록 요구했다. 이러한 위험 지정은 통상 미국이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국가의 기업에 적용되는 조치다. 앤트로픽은 이에 맞서 두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연방기관의 앤트로픽 기술 사용을 중단하도록 한 전쟁부 지침에 이의를 제기했다.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서는 공급망 위험 지정 자체의 적법성을 다퉜다. 두 법원의 판단은 엇갈렸다. 지난 8월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의 리타 린 판사는 연방기관의 앤트로픽 기술 사용 금지 조치를 해제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린 판사는 전쟁부의 조치가 정당한 안보 우려보다 보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지난달 전쟁부의 공급망 위험 지정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 다수 의견은 국가안보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전쟁부가 앤트로픽의 기술적 통제를 우려할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봤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AI 기술의 안전 보호장치를 정부와 민간 기업 중 누가 통제할 권한을 갖는지다. 미국 AI 기업들이 첨단 모델 개발과 수익성 입증에 나선 상황에서 AI 안전 기준을 둘러싼 정부와 기업의 권한 문제가 법적 판단의 대상이 됐다. 판결에서 다수 의견을 작성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의 그레고리 캐서스 판사는 "전쟁부는 앤트로픽이 클로드의 설계를 조작해 전쟁부가 계약상 허용되고 필요하다고 판단한 국가안보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고 합리적으로 우려했다"고 말했다.

2026.10.14 09:42이나연 기자

앤트로픽, 호주 AI 데이터센터 투자 추진…재생에너지 확보 주목

앤트로픽이 호주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낸다. 미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 온 가운데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이 좋은 호주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글로벌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호주 내 데이터센터 투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도시 외곽이나 기존 산업시설 부지를 활용하고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블라이히 앤트로픽 국제특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 에너지·기후 서밋'에서 호주 여러 주정부가 데이터센터 투자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보다 지방이나 기존 산업시설 부지에 중점을 뒀다.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입지를 우선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 검토는 앤트로픽의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와 뉴욕 등 여러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500억 달러(약 67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구글의 보증을 바탕으로 35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의 대출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은 5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컴퓨팅 칩을 임차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장기적으로 확보하려는 행보다. 실제 관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올해 초 호주 퀸즐랜드주에 위치한 웨스턴 다운스 디지털 파크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시설 개발사는 이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정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 역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팀 아이레스 호주 산업부 장관은 이달 초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추가 발전·송전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는 동시에 수자원 안정성과 자국 내 컴퓨팅 역량 확보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도 호주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알렉산더 스미스 구글 아시아태평양 인프라·에너지 총괄은 이날 같은 행사에서 호주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데이터센터를 같은 지역에 배치하는 방식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블라이히 특사는 호주 내 투자 후보지와 관련해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 주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주요 인구 밀집 지역에서 떨어진 곳에 시설을 마련하고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14 09:42한정호 기자

구글, 'AI·바이브 코딩' 제작 앱 출시 돕는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하거나 개인적인 용도로 '바이브 코딩'을 통해 제작한 앱을 보다 쉽게 플레이스토어에 올릴 수 있록 지원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계정을 보유한 18세 이상 이용자는 구글 AI 스튜디오로 제작한 안드로이드 앱을 플레이스토어에 게시할 수 있다. 구글 AI 스튜디오는 구글의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해 앱 시제품을 제작하거나 미디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웹 기반 플랫폼이다. 이번 조치로 유료 개발자 계정이 없는 이용자도 플레이스토어에 앱을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자연어로 AI에 명령해 소프트웨어 코드를 생성하는 '바이브 코더'들도 앱을 게시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제한이 적용된다. 해당 앱은 비공개로 등록되기 때문에 개인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플레이스토어의 전체 검색 결과나 추천 목록에는 노출되지 않는다. 구글의 또 다른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안티그래비티'에서는 이번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이번 변화로 구글 이용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모바일 앱을 무료로 제작하고 실행해 볼 수 있게 됐다. 그간 앱 개발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여러 진입 장벽에 직면해 왔다. 구글은 개발자 계정 등록 시 일회성 수수료 25달러(약 3만3500원)를 부과하고 신규 앱 심사에도 며칠이 소요된다. 개발자가 앱 내 디지털 서비스에 요금을 부과할 경우 구글은 수수료도 받는다. 애플 앱스토어의 개발자 프로그램은 연간 99달러(약 13만2500원)의 가입비가 필요하다. 향후 구글은 바이브 코딩으로 제작한 개인용 앱을 친구나 가족 등 소규모 이용자 그룹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샘 브라이트 구글 플레이 및 개발 생태계 부문 부사장 겸 총괄은 “초기에는 이러한 개발자들이 앱 내에서 유료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도 제한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트 부사장은 구글 AI 스튜디오에 보안 검사 기능이 내장돼 있어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되는 개인용 앱에 유해하거나 부적절한 콘텐츠가 포함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변화가 처음으로 앱 제작에 도전하는 비전문 이용자들의 개발 경험을 간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용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앱을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공개할지 결정할 수 있도록 최대한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09:38박서린 기자

딥엘, 중앙대 통번역학과에 '언어 AI' 공급…실무 교육 지원

딥엘이 국내 통번역 교육기관에 언어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공급했다. 딥엘은 중앙대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에 올해 3월 '딥엘 프로'를 제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전문 통번역 교육 과정에서 교육 목적으로 딥엘 프로를 도입한 대학은 중앙대가 처음이다. 이번 도입은 컴퓨터 보조 번역 도구 중심 교육을 AI 기반 번역 기술로 확대하기 위해 이뤄졌다. 학생들은 기존 번역 수업에서 딥엘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며 실제 업계의 번역 작업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중앙대는 학생들이 졸업 후 접할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미리 익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번역 업계에서 딥엘이 폭넓게 쓰인다는 점도 선택 배경으로 꼽았다. 유럽 언어 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딥엘은 유럽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계번역 도구다. 중앙대 전문통번역학과는 앞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컴퓨터 보조 번역 기술을 교육에 활용해 왔다. 교수진은 이번 도입을 통해 언어 AI의 새로운 기능과 기술 발전 동향을 수업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준호 중앙대 국제대학원 전문통번역학과 한영번역 전공 교수는 "학생들이 졸업 전 실제 번역 업계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딥엘을 교육 과정에 도입함으로써 학생들이 언어 전문성에 더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14 09:36김미정 기자

플리토, AI 통번역 '보글' 도서·문화로 확장…외국인 응대 지원

플리토가 인공지능(AI) 통번역 솔루션 활용 범위를 도서·문화 분야로 넓혔다. 서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과 직원 간 언어 장벽을 낮추고 오프라인 매장의 다국어 응대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이다. 플리토는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강남점, 동대문점에 AI 통번역 솔루션 '보글'을 공급하고 외국인 고객 응대를 위한 시범 도입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광화문점과 강남점에는 고객 상담용 '보글 존' 미니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동대문점에는 이동하면서 고객을 응대할 수 있도록 태블릿에 보글 앱을 탑재했다. 플리토는 보글을 통해 범용 번역기 음성 오인식으로 발생하는 현장 소통 어려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자기계발·판타지·역사 등 도서 분류명과 한강·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작가명을 사전 학습시켜 고유명사 번역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보글에는 자동 언어 감지 기능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직원이 고객 사용 언어를 직접 설정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다양한 연령대의 직원이 다국어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시범 도입은 플리토의 거치형 오프라인 AI 통번역 솔루션을 도서·문화 유통 분야에 적용한 첫 사례다. 플리토는 시범 도입 후 교보문고 정식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창고형 매장과 패션·라이프스타일 매장 등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호텔과 의료 관광 등 전문적인 다국어 응대가 필요한 서비스 분야에서도 협력사를 늘릴 예정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교보문고와 언어 장벽 없는 오프라인 환경을 구축해 뜻깊다"며 "이번 협력은 우리 AI 통번역 기술력을 인간 주관과 문화적 맥락이 집약된 영역으로 확장한 주요 사례"라고 강조했다.

2026.10.14 09:31김미정 기자

구글, '제미나이 4 아르곤' 정식 출시…"신약 연구·로봇 개발에 투입"

구글이 복잡한 개발 작업과 전문 업무를 수행하는 새 인공지능(AI) 모델을 정식 출시했다. 코딩부터 금융·법률·과학 연구까지 여러 단계에 걸친 작업을 처리해 기업·개인 AI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구글은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고 1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개발자와 기업은 AI 스튜디오와 제미나이 플랫폼 API로, 구글 AI 프로·울트라 구독자는 제미나이 앱과 검색의 AI 모드에서 새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아르곤은 대규모 코드와 문서의 맥락을 유지하면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PI 기준 입력과 출력을 합쳐 최대 100만 토큰을 지원한다. 출시 초기 요금은 100만 토큰당 입력 2달러, 출력 10달러다. 구글은 내부 개발 현장에서 아르곤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AI 개발 도구 '안티그래비티'에서 아르곤을 활용한 결과 에이전트 코드 제출 건수가 35% 이상 늘고, 코드 변경을 되돌리는 사례는 약 3분의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크롬 팀에서는 수백 개 파일에 걸친 코드 구조 개편을 수개월 대신 수주 만에 마쳤다고 말했다. 아르곤은 여러 기업 문서에 흩어진 정보를 연결하고 분석을 끝까지 수행하는 능력도 갖췄다. 구글이 공개한 박스의 평가에서 아르곤은 '제미나이 3.1 프로'보다 기업 지식 업무 정확도가 14% 향상됐다. 법률 문서 검토와 재무 분석, 과학 자료 해석 등도 주요 활용 분야로 제시됐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보안기업 위즈가 정부·의료 인프라의 취약점을 찾아 수정하는 데 아르곤을 활용했다. 구글은 보안 방어자를 지원하는 '페어윈드 프로그램' 참여 파트너를 수백 곳 추가 확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아르곤에 에이전트 권한 이탈을 막는 안전장치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모델은 시스템 경계를 준수하고 되돌릴 수 없는 조치에 앞서 사람의 확인을 받도록 학습했으며, 추론·행동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자동 감시 체계를 적용했다. 아르곤은 코딩 평가에서 편법을 시도한 비율은 2%, 외부 콘텐츠의 악성 지시를 통한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 성공률은 그레이스완 평가에서 0.7%를 기록했다. 구글은 연구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과학자 1만 명에게 안티그래비티의 최상위 이용 등급을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자격과 수용 여력 등을 고려해 순차 선발하며, 향후 제미나이 4 제품군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개발·신약 연구·로봇 동작 구현까지…아르곤 활용 사례 공개 구글은 개발·보안·과학·로봇 분야에서 아르곤을 활용한 사례도 공개했다. 아르곤이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코드 수정과 연구 데이터 분석, 로봇 동작 구현까지 수행한 성과다.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에서 아르곤은 구글 오픈소스 '에이전트 개발 키트(ADK)' 최적화에 활용됐다. 아르곤은 밤사이 자율적으로 개선 방안을 찾아 장시간 세션 준비 시간을 40%, 최초 모듈 로딩 시간을 21% 줄였다. 공개 모델 '젬마 4 E2B' 추론 처리 속도를 품질 저하 없이 2.85배 높이는 데도 쓰였다. 새 모델은 법률·금융 분야에서는 여러 자료를 연결해 분석하는 기능도 갖췄다. 법률 기술 기업 미누타IA는 아르곤이 날짜·문서·재무 계산과 판례를 종합해 전문가 정답 기준에 빠진 법적 쟁점을 찾아냈다고 평했다. 금융 분석 기업 케플러는 재무제표 작성과 기업가치 평가 등 시험에서 분석가가 구축한 기준 모델과 수치의 99% 이상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 기업 아이소모픽랩스는 복잡한 논문과 특허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데 아르곤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통상 수주가 걸리던 작업이 수시간으로 단축됐다. 양자화학 소프트웨어 'xTB' 개선에도 적용해 분자 구조 예측 속도를 최대 2.3배 높였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효소 설계와 희귀질환 연구에 아르곤이 활용됐다. 구글 연구진은 아르곤으로 수시간 만에 새로운 효소 후보 5개를 설계했으며, 이후 실험에서 촉매 활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가모랩스 연구진은 희귀 폐 발달 질환이 있는 신생아 비식별 유전체를 분석해 기존 SW가 수년간 놓친 염색체 재배열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팅 연구에서는 아르곤이 오류 정정 모델 '알파큐비트' 내부 버전을 최적화해 추론 처리량을 약 두 배로 높였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메릴랜드대 연구진과 복잡한 자기장에 관한 기존 수학적 추측의 반례를 확장하는 연구에 활용했다. 사이버보안 기업 위즈는 정부 기관과 협력해 민감한 데이터와 인프라가 노출될 수 있는 보안 허점을 찾아 보완했다. 의료 인프라에서는 여러 취약점을 연결해 분석한 결과 관리자 권한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 개발에서는 사람의 동작 영상을 실제 로봇의 움직임으로 전환했다. 아르곤은 사람 주머니를 보드 구멍에 던지는 '콘홀' 경기 영상을 보고 공간 좌표와 관절 움직임을 계산한 뒤 시뮬레이션 코드를 작성했다. 이를 적용한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아폴로'는 실제 시험에서 7차례 연속 투척에 성공했다. 코라이 카부쿠오글루 구글딥마인드 수석부사장 겸 구글 최고 AI 아키텍트는 공식 블로그에서 "제미나이 4 아르곤은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 제미나이 4 제품군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4 09:25김미정 기자

시놀로지 "AI 시대 기업 데이터 관리·보호 지원"

"올해는 시놀로지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운영체제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DSM)'가 20주년을 맞았다. DSM은 개인 파일 백업에서 시작해 종합 데이터 관리와 영상 보안까지 처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시놀로지 솔루션 데이 2026' 행사에서 빅터 왕 시놀로지 한국사업본부 총괄이 이렇게 설명했다. 빅터 왕 총괄은 "지난 20년간 클라우드와 모바일, AI로 디지털 기술 전환이 진행됐지만 모든 전환 과정에서 데이터가 중심이 됐다. 시놀로지는 한국 기업이 AI 주도권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플래시부터 비정형 데이터까지... 기업용 스토리지 강화 석미은 시놀로지 한국영업본부 부장은 "현재 시놀로지는 세계 1400만 대 시스템에서 400엑사바이트(EB) 이상의 데이터를 안전히 관리중이며 정형/비정형 데이터와 성능 수준 등 기업별 요구사항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정식 출시한 기업용 최상위 제품인 PAS7700은 U.3 NVMe SSD 기반으로 반도체 전자설계자동화(EDA) 등이 요구하는 초저지연·고성능 데이터 전송과 무중단 운영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시놀로지는 이날 올플래시 기반 FS 시리즈 신제품에 이어 비정형 데이터 저장을 위한 GS 시리즈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석미은 부장은 "GS3400은 파일이나 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 저장을 위한 장비로 장비를 한 대씩 추가할 때마다 성능과 용량, 안정성이 동시에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티어링·중복제거로 용량 최적화, 보안·원격 관리도 강화 석미은 부장은 "현재 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 상승, 고용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납기 증가로 스토리지 효율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데이터 중복제거와 압축 기능으로 용량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놀로지는 작년 10월 출시한 DSM 7.3부터 파일 접근 빈도를 바탕으로 고성능 저장장치와 비용 효율적인 저장장치 사이에서 파일을 자동으로 이동시키는 '시놀로지 티어링'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티어링 기능을 이용하면 자주 쓰이지 않는 데이터를 저비용 저장장치로 내리면서 HDD 대비 한정된 SSD 저장공간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는 이어 "시놀로지는 제로데이 취약점 24시간 대응 태세 유지와 함께 개발 과정 전반에 AI를 도입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또 관리자가 원격지에서도 장비 상태를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서비스 '액티브 인사이트'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복원력, 백업 이후 복구까지 고려해야" 시놀로지 국내 파트너사인 에이블스토어는 현재 공급중인 백업 전용 어플라이언스 '액티브프로텍트'의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이 회사 한윤원 과장은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 중 90%는 랜섬웨어 대응에 자신감을 보인 한편 52%는 실제 감염시 복구가 어렵다고 답했으며 이는 백업 데이터 자체에 대한 공격 위험, 복구 가능성 검증 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액티브프로텍트는 PC, 서버, 클라우드 등을 통합 보호하는 백업 어플라이언스다. 데이터 변조·삭제를 방지하는 불변기록(WORM), 네트워크 격리를 위한 에어갭, AI 기반 이상 탐지 기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파일 공유부터 화상회의까지 온프레미스 지원" 김지현 시놀로지 매니저는 "데이터 주권에 대한 인식과 함께 접근 권한에 대한 통제, 클라우드 비용 증가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전환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놀로지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온프레미스 기반 생산성·협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놀로지 드라이브와 오피스, 메일플러스, 챗플러스, 미트 등을 통해 파일 공유부터 문서 편집, 이메일, 화상회의까지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시놀로지는 사진 관리용 소프트웨어인 '포토스'에 AI 기반 스마트 앨범과 검색, 화질 보정, OCR을 통한 문서 인식 및 자동 분류 기능을 추가해 기업용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국내 기업·기관 구축사례도 소개 행사에서는 실제 시놀로지 장비를 도입한 국내 고객사 관계자가 구축 과정을 소개하는 패널 토크도 진행됐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영상인공지능연구실은 AI 연구 데이터와 여러 NAS에 분산된 인증 체계를 통합했다. LDAP와 CMS를 활용해 계정 권한과 NAS를 중앙에서 관리하고, 스냅샷 복제 기능으로 GPU 서버 간 데이터 활용성과 복구 효율을 높였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급증하는 반도체 설계 데이터와 장기 보관 수요에 대응해 PB급 아카이빙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TB당 스토리지 비용을 약 50% 절감하고, 대규모 설계 데이터의 I/O 처리와 백업 및 재해복구 체계를 강화했다. 대동에이아이랩은 자율주행 트랙터용 AI 학습 과정에서 생성되는 대규모 영상 및 이미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여러 조직 간 데이터 공유 효율을 높였다. 데이터센터 소재지인 대구와 서울 간 데이터 보호와 복구는 하이퍼백업을 이용해 구축했다. 시놀로지 "기업 AI 전환 지원하는 솔루션 확대" 시놀로지 솔루션 데이는 기업·기관·조직 내 IT 결정권자와 실무자, 전문가 대상으로 각 나라에서 진행되는 연례 컨퍼런스다. 국내에서는 2023년 11월 첫 행사 진행 이후 올해 4년째를 맞았다. 이날 석미은 부장은 "올해 행사는 한국사업본부 출범 이후 첫 행사로 550명 이상이 등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놀로지는 개인용 데이터 관리 도구로 시작해 현재는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10.14 09:10권봉석 기자

LG전자, 애플과 AI홈 생태계 확장...차세대 IoT 기기 7종 공개

LG전자가 미국 애플(Apple)과 손잡고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기기 7종을 전격 선보이며 글로벌 AI홈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와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개최하고, 일상 생활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AI홈 핵심 IoT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정기현 HS플랫폼사업센터장 부사장과 매튜 코스텔로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 양사 핵심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실내 카메라, 실외 카메라 2종(투광조명 탑재 여부별), 도어벨, 도어락, 온도 조절기, 온도 센서 등 총 7종이다. 해당 제품들은 연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주요 시장과 영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LG전자가 오랫동안 쌓아온 주거 공간 경험 데이터 및 제조 역량에 애플의 독보적인 사용자 경험(UX) 플랫폼 생태계를 결합한 결과물로, 제품 초기 기획 단계부터 양사 간 긴밀한 공동 연구·개발이 이뤄졌다. 신제품 7종은 LG전자의 AI홈 통합 플랫폼인 'LG 씽큐(ThinQ)'뿐만 아니라 애플 생태계와 유기적으로 연동된다.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모바일·웨어러블 기기와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하게 연결되며, 수집된 이력은 클라우드 상에서 개인화된 데이터로 자동 관리된다. 온도 조절기는 사용자의 시간대별 동선과 외부 날씨를 다각도로 분석해 맞춤형 냉난방 환경을 조성하고, 다중 센서가 탑재된 도어락은 사용자의 미세한 출입 의도를 파악해 조작 없이 문을 열어준다. 카메라 및 도어벨 제품군에는 고도화된 비전 AI 기술이 적용됐다. 실외 카메라는 사람, 동물, 차량, 택배 박스를 정밀 구분해 상황별 맞춤 알림을 제공하며, IP65 등급의 방진·방수 성능을 확보했다. 실내 카메라는 아기 울음소리나 유리 깨지는 소리 등 이상 음향을 실시간 감지하며, 귀가 시 프라이버시 보호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기기 간 연동 기능을 지원한다. 양사는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안 강화에도 신중을 기했다. LG전자의 보안 솔루션인 'LG 쉴드(LG Shield)'와 애플의 고강도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이중으로 적용해 해킹이나 민감 데이터 유출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LG의 공간 가전 철학과 애플의 미니멀리즘을 융합해 에센스 그라파이트, 화이트, 실버 등 3가지 감각적인 컬러와 이음새 없는 마감으로 프리미엄 인테리어 가치를 구현했다. LG전자는 생성형 AI 허브 '씽큐 온'과 'LG 씽큐' 플랫폼, AI 가전에 이어 이번 애플 연동 IoT 라인업까지 완성함으로써, 25억대 이상의 활성 기기를 보유한 애플 생태계와의 접점을 크게 늘리고 AI홈 시장의 외연을 대폭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정기현 LG전자 HS플랫폼사업센터장은 “LG전자의 집 안 공간 전문성과 애플의 독보적인 플랫폼 경험, 양사의 강력한 보안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안전하고 직관적인 AI홈 가치를 지속해서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4 08:18전화평 기자

표준협회, KT DS에 AI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IEC 42001 인증 수여

한국표준협회(회장 문동민)는 최근 KT DS(대표 옥경화)에 인공지능(AI)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IEC 42001 인증을 수여했다고 13일 밝혔다. KT DS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AI 개발·운영·위험관리 전반의 조직 경영 체계가 국제표준에 부합함을 인정받았다. ISO/IEC 42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2023년 공동 제정한 세계 최초의 AI 관련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이다. AI 시스템을 개발·제공하거나 활용하는 조직이 AI 관련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책임 있는 AI경영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요구한다. KT DS는 지난해 표준협회의 AI 신뢰성 인증인 'AI+'를 통해 AI:ON-U, BEAST AI Gateway, BEAST Intelligent ESB 등 주요 AI 솔루션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ISO/IEC 42001 인증 범위에는 KT DS의 대표 AI 솔루션인 AICentro, BEAST와 이를 지원하는 AI 개발·운영 및 거버넌스 프로세스가 포함됐다. 표준협회는 해당 범위의 AI경영시스템 심사를 통해 국제표준 요구사항에 대한 적합성을 확인했다. 이는 제품·서비스 차원의 검증에 더해 이를 개발·운영하는 조직의 AI 경영체계까지 검증했다. KT DS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AI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업 및 공공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AI 전환(AX) 사업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문동민 표준협회 회장은 “AI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혁신과 함께 AI 시스템의 위험과 영향을 관리하는 경영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표준협회는 산업별 인증 경험과 표준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AI 기술과 관리 역량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국내 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23:37주문정 기자

산업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담국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 출범

산업부에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장급 전담조직인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이 출범했다. 또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 확대에 따라 '인도통상협력과'가 신설됐다. 산업통상부와 행정안전부는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이행을 전담하는 국장급 조직인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과 한-인도 경제협력을 전담하는 '인도통상협력과' 신설 등을 담은 '산업통상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이 1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편된 직제는 20일 시행한다. 산업부는 반도체특별법 시행으로 새로 생긴 법정사무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지난 4월 한-인도 정상외교 이후 늘어난 협력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직제 개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자원안보실과 산업인공지능정책관 신설에 이어 반도체산업 초격차 유지와 인도와의 경제협력 고도화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집중 보강하는 조치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는 AI·자동차·가전 등 모든 산업에 필수 공급망이며, 대한민국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국가 경제 핵심산업”이라며 “반도체 패권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반도체혁신성장지원단을 통해 메가프로젝트 등 기업 투자와 기술혁신을 뒷받침하고, 우리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인도통상협력과를 중심으로 정상회담에서 마련된 협력의 모멘텀을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10.13 23:12주문정 기자

플라우드 출신이 창업한 AI 비서 앰비, 347억 원 투자 유치

AI 스타트업 앰비(Ambi)가 여러 차례 투자 라운드를 거쳐 총 2,600만 달러(약 347억 원)를 유치했다고 현지 시각 10월 12일 발표했다. 앰비는 AI 기기 기업 플라우드(Plaud) 임원 출신 피터 모(Peter Mo)가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투자는 메이퇀과 유니트리 로보틱스에 투자한 루미너스 벤처스가 주도했고, 위탁생산 기업 화친(Huaqin)도 참여했다. 앰비는 아이폰, 맥, 애플워치용 앱을 제공한다. 앱은 회의 내용을 기록하는 AI 노트 테이커처럼 작동하며, 이용자가 동의하면 하루 동안 주변 대화를 듣는 '앰비언트 캡처'로 맥락을 수집한다. 회의 중에는 일정, 회의 기록, 지식 베이스, 웹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먼저 제안을 제시한다. 한 기기에서 시작한 작업을 다른 기기에서 이어서 진행할 수도 있다. 앰비는 이용자의 업무 화면을 관찰해 핵심 정보를 저장하는 데스크톱 앱을 준비하고 있다. 화면, 스피커, 카메라, 마이크를 갖춘 하드웨어 기기도 개발 중이다. 직원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상하이, 선전에 50명 이상이며, 영업 인력과 음성 인식 모델을 개발할 AI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다. 앰비언트 캡처는 기본 설정에서 꺼져 있고 언제든 끌 수 있다. 앰비는 녹음 파일을 저장하지 않고 데이터를 암호화한다고 밝혔지만 암호화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녹음 사실을 주변 사람에게 알리는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다. 피터 모 CEO는 주변 사람에게 앰비언트 캡처 사실을 알리도록 이용자에게 안내하고 있다며, 녹음 고지 문제는 업계 전체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앰비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10.13 22:02AI 에디터

'HBM 대부' 김정호 KAIST 교수, 과학기술혁신대상 수상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석좌교수가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과 상용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 '과학기술혁신대상'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개최된다. 'HBM 대부'로 불리는 김 석좌교수는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만든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인 HBM 분야(설계 및 공정 등) 석학이다. 대전시 개발위원회 측은 김 교수 시상 배경에 대해 "지난 30년 동안 HBM·HBF(고대역폭 플래시)·HBS(고대역폭 S램)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연구와 기술 개발을 이어오며 우리나라가 AI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석좌교수는 HBM 핵심 개념과 기본 구조를 처음 제안했다. 2009년 HBM 개발 과정에서 핵심 설계와 기술 검증에 직접 참여하며 SK하이닉스가 2013년 12월, 세계 최초로 HBM을 상용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는 김 석좌교수가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HBM 아버지'로 불리는 배경이 됐다. 김 석좌교수는 실리콘관통전극(TSV), 3차원(3D) 반도체 적층 기술,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과 실리콘 인터포저 기술, 신호·전원 무결성(SI·PI) 설계 등 HBM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지속 연구하며 HBM의 기술적·학문적 초석을 놨다. HBM은 최근 에이전틱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AI 반도체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높은 대역폭의 메모리가 필수다. 이건선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장은 “김 석좌교수는 과학연구도시 대전을 세계적인 도시로 인식 전환하는데 기여한 과학자이자 대전의 소중한 보배"라며 "150만 대전 시민의 뜻을 모아 시상하게 됐다. 대전이 세계적인 혁신도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는 1973년 대전 지역 기업인과 전문가 등이 설립했다. 대전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 등 민관협력을 주도하는 비영리 단체다. 김정호 석좌교수는 “HBM은 AI 시대를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만큼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메모리와 AI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차세대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 석좌교수는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인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등과 나란히 EBS AI석학특강 '넥스트 비전' 주요 연사를 맡았다. 강연은 오는 23일과 26일 각각 15분씩 두 차례 진행한다.

2026.10.13 18:51박희범 기자

펀진, 美 방산 전시회서 국방 AI 기술 공개…해외 공략 시동

펀진이 한국 육군과 실증한 인공지능(AI) 지휘결심체계와 전파 신호 기반 위협 탐지 기술을 앞세워 미국 방산시장 공략에 나섰다. 펀진은 12일부터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 육군협회 연례 전시회(AUSA 2026)'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국방 AI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AUSA는 미 육군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육군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약 100개국 750여 개 기업과 4만여 명의 방문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펀진은 이번 행사에서 AI 지휘결심체계 'KWM-onP'와 무선주파수(RF) 스펙트럼 분석 시스템 'KWM-오셀롯', 무인체계 임무통제 솔루션 'KWM-stA', AI 학습용 합성데이터 플랫폼 '이글아이' 등을 전시한다. 핵심 제품인 KWM-onP는 한국 육군과 전투실험 및 부대 실증을 수행한 지휘소형 AI 지휘결심체계다. 전술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지휘관의 상황 판단과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상위 지휘소와 네트워크가 단절된 환경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군과 실증시험을 진행한 KWM-오셀롯은 주변 전파 신호를 탐지·분석해 잠재적 위협을 식별하는 솔루션이다. 적의 위치나 활동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파 신호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전시 첫날 현지 방산 관계자들은 해당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KWM-stA는 여러 종류의 무인체계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임무통제 솔루션이다. 이글아이는 실제 국방 환경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AI 학습데이터를 합성데이터로 생성·관리하는 플랫폼이다. 폐쇄망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방위사업청 DQ마크 인증을 획득해 한국 육군에 납품돼 있다. 펀진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미국 및 글로벌 방산기업과 기술 협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현지 정부·군 관계자들과 사업 수요를 파악하고 공동 사업과 업무협약(MOU) 체결 등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중동과 아시아를 비롯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 현지 기업 및 관계 기관들과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의 교류를 더해 MOU 체결 등 구체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13 17:54이나연 기자

배경훈 부총리 "피지컬 AI, 세계 시장 제패할 만큼 준비해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산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 "피지컬 AI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시장을 제패할 수 있을 만큼 준비해야 한다"며 "3년 뒤, 5년 뒤에 조금 더 투자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를 하지 않을 정도로 목표를 설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기술 개발과 산업 실증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 부총리와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등 얼라이언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그동안 국내 피지컬 AI 사업의 목표와 개발 속도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에 충분한지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기술 성과에 대해서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산 AI 모델·소프트웨어 개발 속도 확인 배 부총리는 국내 AI 모델과 소프트웨어의 자체 개발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해외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제조 장비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을 판단하는 AI 모델, 이를 실제 움직임으로 연결하는 소프트웨어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배 부총리는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북과 경남에서 추진 중인 피지컬 AI 실증 사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1월 실증랩을 확인했을 때와 비교해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 현장에 도입하고 작업 데이터를 축적하는 움직임도 언급했다. 글로벌 AI 기술이 지난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한국 역시 현재의 개발 목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개별 기업이 확보한 기술을 연결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협력도 주문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로봇·제조 장비에 적용하고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자고 주장했다. 피지컬 AI에 3조 1000억원 편성…얼라이언스 참여 437개로 확대 배 부총리는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 현황과 향후 지원 방향도 설명했다. 그는 내년도 피지컬 AI 예산안에 반영된 3조 1000억원이 범부처 AI 예산의 16%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관련 예산이 전체 AI 예산의 5% 수준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지적과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정부 투자는 기술 개발과 산업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 부총리는 향후 실제 시장이 형성되고 산업 규모가 커지면 투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추가 투자 규모나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간담회에서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활동 성과도 공개됐다.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본부장은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이 지난해 출범 당시 120개에서 올해 10월 437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는 기술 풀스택, 산업 브릿지, 거버넌스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핵심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실증, 표준화, 해외 협력 등 분야에서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할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기술 풀스택 분과는 AI 모델부터 데이터와 반도체, 소프트웨어까지 피지컬 AI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분석해 지원이 부족한 분야를 찾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550억원 규모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반영할 연구 과제를 제안했다. 산업 브릿지 분과에서는 제조·국방·의료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증·확산 과제 26개를 발굴했다. 연말까지 현장 수요와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해 추진 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거버넌스 분과는 중소 제조기업의 공장 자동화 설계를 돕는 국산 AI 솔루션의 베타 버전을 개발했다. 기업이 공장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자동화 설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KT와 협력해 중소기업에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조준희 KOSA 회장은 "피지컬 AI 산업에는 AI 모델부터 로봇 장비, 보안까지 수많은 공급망이 연결돼 있다"며 "기업들이 연대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산업을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가 모든 것을 지원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기업들도 각자 노력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목표를 한번 설정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7:50김동원 기자

눈치까지 배우는 카카오 AI '선톡'…가상 카톡서 대화 훈련

카카오가 인공지능(AI)이 이용자에게 먼저 말을 거는 '선톡' 기능을 고도화한다. 대화 흐름과 맞지 않는 제안을 하거나 불필요하게 개입하는 문제를 줄이고, 이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순간을 판단하도록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제 카카오톡과 유사한 가상 환경에서 AI끼리 대화하며 다양한 상황을 학습하는 '클론'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윤소원 카나나 인 카카오톡 프로덕트 매니저는 13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가상 환경 '클론'을 활용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카인카) 개발 과정과 향후 고도화 방향을 소개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대화 내용을 기기 안에서 분석해 일정 관리와 예약, 구매, 검색 등을 먼저 제안하는 AI 서비스다. 지난해 열린 이프카카오에서 핵심 기능이 처음 공개됐으며,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거쳐 올해 3월 정식 출시됐다.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먼저 연락하는 '선톡' 체계를 생성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모델과 서버 모델이 협력하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구현했다. 사용자가 카나나 가입 시 단말기에 설치되는 작은 온디바이스 모델과 반대편의 카카오 서버에 자리한 큰 서버 모델이 협력하는 구조에서 선톡이 만들어진다. 이때 개입 판단과 그 근거가 되는 대화 맥락의 요약을 작은 온디바이스 모델이 맡게 된다. 1.3B 규모의 초경량 사이즈의 온디바이스 AI 모델이 원하는 판단과 구체적인 답을 내놓도록 개발하기 위해 카카오는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집중했다. 윤 매니저는 “카카오톡 대화를 똑똑하게 처리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학습 데이터 구축부터 시작했다”며 “프로젝트 초기에는 대화와 같은 학습 데이터를 구하기 어려워 공개된 SNS 대화 데이터로 학습 데이터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비스의 실제 추론 환경과 똑같은 클라이언트 입력 처리 방식을 적용하고,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주제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뽑아 초거대언어모델(LLM) 증강으로 미흡한 점을 보완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출시 이후 맞닥뜨린 '뜬금없는 선톡', '맥락 오류'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모델이 설치된 카카오톡과 유사한 가상의 환경인 '클론'을 개발했다. 클론은 AI가 서로 대화하며 제보받은 상황을 재연 가능한 방식으로 무한히 생성하고, 파악되지 않은 상황은 대화를 보며 미리 발견할 수 있는 도구다. 클론은 시나리오를 구축하고, 그 안에 등장하는 페르소나를 만든 뒤 대화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LLM 프롬프팅을 통해 만든 대화와 클론이 생성한 대화를 비교해 본 결과, 클론을 활용했을 때 단어 겹침이 35% 감소한 반면 표현의 다양성은 1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클론 기반 자동 개선 파이프라인이 도입되며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개발 기능과 모델 성능이 개선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두 달 가량 걸리던 모델 배포 기간도 약 2주로 줄어들었다. 향후 카카오는 클론을 가상 카카오톡에서 스스로 발전하는 프로액티브 AI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거듭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카카오톡과 유사한 데이터를 만든다는 방향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대화 원문을 보지 않고도 대화의 분포를 따라가는 구조로 기능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또 이 과정에서 페르소나를 입은 에이전트들이 서로 대화하고 선톡을 받아보면서 반응하고, 선톡이 가치 있는지를 판단하도록 학습시킬 예정이다. 지나친 선톡으로 유발될 수 있는 이용자 피로감과 주요 정보 누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전트의 선톡 시뮬레이션 과정을 통해 적절한 개입 정도를 찾아낸다는 포부다.

2026.10.13 17:38박서린 기자

씨메스로보틱스, 美 '팩 엑스포'서 AI 랜덤 팔레타이저 공개

국내 로봇 기업 씨메스로보틱스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포장·물류 전시회 '팩 엑스포 인터내셔널(PACK EXPO International) 2026'에 참가해 차세대 물류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씨메스로보틱스는 이번 전시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랜덤 팔레타이징 시스템인 '믹스드 케이스 팔레타이저(Mixed Case Palletizer)'를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제품은 크기와 형태가 제각각인 박스를 사전 분류나 정해진 순서 없이 투입해도, AI가 박스 상태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적재한다. 회사는 전시 현장에서 사전 영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얼리 억세스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을 운영해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참여 기업에는 우선 견적 및 도입 검토, 제품 투입 시 투자수익률(ROI) 분석과 엔지니어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한다. 이성호 씨메스로보틱스 대표는 "믹스드 케이스 팔레타이저는 실제 물류 현장의 변동성을 이해하고 스스로 적재 작업을 판단하는 피지컬 AI 제품"이라며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북미 고객 접점을 넓히고, 2027년 정식 출시에 맞춰 시장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7:19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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