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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韓 SW·AI 미래, 우리가 키운다"…이재용·구광모·조준희, 인재 육성 총출동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27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이처럼 다짐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차원에서 꾸준히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급변하는 AI 기술 발전으로 인재 확보가 어려워진 분위기 속에 이 회장이 이처럼 앞장서자 다른 오너들도 인재 육성 움직임에 하나, 둘 동참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018년부터 SW·AI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운영해 12기까지 1만12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중 8천566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KT DS, 현대모비스, LG유플러스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에 취업해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삼성은 SSAFY 교육생들의 취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진로 상담, 면접 컨설팅, 채용 정보 제공 등도 지원한다. 수료생이 기업 현장에서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으면서 채용 시 서류전형 면제와 가점 부여 등 SSAFY 수료생을 우대하는 기업도 170여 개에 달한다. 올해부터는 국가 차원의 AI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커리큘럼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정부의 AI 인재 부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결하고자 나섰다. 현 정부는 AI를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교육·고용·산업정책 전반에 걸쳐 AI 인재 양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SSAFY는 교육생이 직접 AI 모델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등 실무형 AI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AI 관련 실험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제공한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SSAFY를 통한 수료생들의 취업률은 약 85%에 달한다. 비전공자여도 SSAFY만 거치면 SW와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층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다.이재명 대통령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지난 3월 SAFFY에 직접 방문해 이를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이재용 회장을 격려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된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세상이라 대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현재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과실을 누리면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에 이재용 회장은 "SSAFY는 사회와의 동행이란 이름으로 대한민국 미래와 청년들을 위해서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끌고 왔다"며 "대한민국 미래와 AI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도 이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AI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대내외적으로 관련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실제 LG는 2020년 12월 설립한 그룹 내 AI 싱크탱크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AI 리터러시부터 석·박사 과정까지 전주기 교육 체계를 구축하며 임직원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LG AI연구원은 그룹 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LG AI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LG AI 아카데미는 임직원들이 기초 지식부터 툴 사용 방법까지 AI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일 수 있는 AI 리터러시 교육뿐만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는 문제 해결 능력 강화 교육도 진행한다. 사내 석사·박사 학위 과정까지 체계적인 전주기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임직원 1만5천 명 이상이 교육을 받았고 160개 이상의 연구 과제를 해결했다.또 LG는 석·박사급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LG AI 대학원'도 지난 9월 30일 개원했다. 국내 1호 교육부 공식 인가 사내 대학원으로, 사내에서 인공지능학과 석사학위 과정 입학생 30명을 모집해 내년 3월 입학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외부 신입생 모집도 고려 중이다. LG는 소년부터 청년까지 AI 인재를 조기 발굴하고 육성하는 등 우리나라 AI 교육의 저변 확대와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기 위한 실질적 지원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체험형 AI 교육 기관인 'LG디스커버리랩'을 서울, 부산에서 운영 중으로, 매년 3만3천 명 이상의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또 지난해부터는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교육 사회공헌사업인 'LG AI 청소년 캠프'를 새롭게 시작했다. 국내 교육 과정 우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여름 방학 기간 중 2주간 미국 스탠드대학교와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하는 교육 과정 참가 기회도 제공한다.더불어 실전에 강한 '청년 AI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LG 에이머스(Aimers)'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LG가 국내 최고 AI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핵심 이론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또 LG 계열사가 보유한 산업 현장 실데이터를 제공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LG 에이머스 해커톤'에도 참가할 수 있다.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를 이끌고 있는 조준희 회장도 미래 SW·AI 인재 육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는 이랜드복지재단과 협력해 '미래 SW 인재 육성 기부 캠페인'을 펼쳐 주목 받고 있다. '미래 SW 인재 육성 기부 캠페인'은 소프트웨어 개발, 코딩, 데이터·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저소득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 디지털·소프트웨어 교육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고,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인재를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지난 9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KOSA와 두루이디에스, 아스크스토리, 지란지교소프트 등 총 18개 KOSA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부금이 조성됐다. 올해 캠페인을 통해 약 580만 원의 기부금이 마련돼 지난 17일 이랜드복지재단에 전달됐다. 이 자리에선 조 회장이 사비 1천만원을 기부금에 보태 업계 리더로서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캠페인 시작 이후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조 회장의 기부금까지 합해 약 4천600여만원에 달한다.이 기부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가운데 디지털·소프트웨어 분야 진로를 희망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활용된다. 이를 통해 올해까지 총 33명의 저소득 취약계층 청소년이 지원받았다.조 회장은 "SW 산업은 인재가 곧 경쟁력인 분야로, 산업계가 직접 참여해 교육의 기회에서 소외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이자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협회는 회원사들과 함께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23 15:27장유미

"나를 잘 아는 집"...세라젬, CES 2026서 'AI 웰니스 홈' 선봬

세라젬이 새해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살아 숨쉬는 집'을 주제로 'AI 웰니스 홈(AI Wellness Home)'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세라젬은 첫 CES 참가 이후 3년 동안 CES 혁신상 수상 규모를 4배로 확대하며, 올해 헬스케어 업계 최다인 12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단일 기기 중심의 헬스케어를 넘어 집 전체가 건강 관리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마스터 AI 멀티 테라피 팟 △홈 테라피 부스 2.0 AI △메디스파 프로 AI △밸런스 메디워터 AI 등은 거실, 침실, 자녀방, 욕실 등 일상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집이 단순히 머무는 공간을 넘어 사용자의 상태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살아있는 웰니스 공간으로 기능한다. 세라젬은 CES 2026에서 집 안 곳곳의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집 전체가 하나의 건강 관리 플랫폼처럼 작동하는 개념을 선보인다. 3개의 '라이프스타일 존'을 통해 각 연령별 헬스케어 경험을 제시한다. 어린이와 자녀를 위한 공간에서는 성장기 신체 리듬과 생활 패턴을 고려한 환경을, 청·장년층을 위한 공간에서는 일상 속 건강 관리와 회복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웰니스 솔루션을 공개한다. 또한 실버 세대를 위한 공간에서는 중장년 이후의 건강 관리와 마음 돌봄을 아우르며, 일상에 안정과 평온을 더하는 홈 헬스케어 경험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집안 곳곳에서 가족 구성원들의 하루를 읽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미래형 주거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 세라젬의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 '세라체크'를 만나볼 수 있는 '세라체크 존'도 마련했다. 세라체크 존에서는 측정부터 분석, 맞춤형 케어까지 고객의 건강 관리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세라젬 헬스케어 플랫폼의 비전을 안내한다. 세라젬 관계자는 "CES 2026에서 세라젬은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을 준비하는 공간으로서 집이 머무는 곳을 넘어 살아 숨 쉬는 웰니스 공간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헬스케어가 개별 제품을 넘어 공간과 일상 중심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세라젬이 제시하는 주거형 헬스케어의 가능성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라젬 CES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홀 2층 A-D관에서 운영되며, 바이어 및 투자사를 위한 상담 공간과 전용 체험존이 마련된다.

2025.12.23 15:25전화평

비글루, AI 숏폼 애니 '남친 찾기 프로젝트' 공개

스푼랩스(대표 최혁재)가 운영하는 숏드라마 플랫폼 '비글루'가 AI 기반 숏폼 애니메이션 '남친 찾기 프로젝트 -5명과의 키스-'를 24일 공개한다. 총 20부작으로 공개되는 이번 작품은 실사 숏드라마 IP를 숏폼 애니메이션으로 전환한 사례다. 남친 찾기 프로젝트 -5명과의 키스-는 모태 솔로 여고생 히메카가 방과 후 베일에 싸인 저택에서 만난 5명의 남자와 하루에 한 명씩 키스하며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6일째 되는 날 가장 끌리는 사람에게 고백해야 하는 저택의 룰이 재미와 긴장감을 더한다. 비글루는 작품 제작 과정에서 AI 기술을 접목해 셀 애니메이션의 액팅을 실현했다. 정교한 프롬프트로 셀 애니메이션 특유의 동화 표현과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면서 실사 버전에는 담기 어려웠던 판타지적 설정과 비주얼 중심의 캐릭터 묘사, 감정이 극대화되는 연출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작품 공개를 시작으로 비글루는 IP 기반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본격화한다. 향후 AI 기반 애니메이션 제작 역량을 점진적으로 내재화하는 동시에, 하나의 IP를 실사 숏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웹툰적 상상력과 숏드라마의 빠른 템포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애니메이션 영역에서 AI 제작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숏드라마 선도 기업으로서 이용자에게 보다 다채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3 15:15백봉삼

AWS, 마누스에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에이전트 구축 지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클라우드 인프라로 마누스의 자율형 서비스 확장을 지원한다. AWS는 마누스의 완전 자율형 범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구축을 돕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마누스는 구독 모델 출시 4개월 만에 연매출 환산 기준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마누스의 AI 에이전트는 독립적인 사고와 동적 계획 수립, 자율적 의사결정 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복잡한 업무 시나리오를 스스로 수행한다. 시스템은 아마존 베드록의 통합 거버넌스를 활용해 각 상황에 최적화된 모델 기능을 배포하며, 코드 생성과 디버깅 등 정교한 워크플로를 처리한다. 기술적으로는 AWS의 경량 가상화 기술인 파이어크래커를 도입해 밀리초 단위의 빠른 실행 속도와 강력한 보안 환경을 구축했다. 격리된 샌드박스 환경에서 인스턴스 실행 시 메모리 사용량을 최소화함으로써 단일 서버에서 수천 개의 작업을 동시에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마누스는 급격한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아마존 오로라 서버리스와 아마존 일래스틱 쿠버네티스 서비스(EKS) 등을 활용한 관리형 아키텍처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운영 인력 요구사항을 60% 절감하고 컴퓨팅 비용을 68% 낮추는 등 전체적인 운영 효율성을 70%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고밀도 배포 역량을 확보한 마누스는 현재 단 세 명의 운영 인력만으로 수만 개의 샌드박스 인스턴스를 관리하고 있다. 대규모 동시성 작업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리소스 활용 효율을 바탕으로 제품 혁신과 새로운 기능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장타오 마누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AWS의 강력한 인프라는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에이전트 제품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협력을 심화해 더욱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제품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 포츠 아마존웹서비스 북미 소프트웨어판매사(ISV) 판매 총괄 매니저는 "이번 파트너십은 야심찬 AI 비전을 현실로 전환하는 도구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다"고 강조했다.

2025.12.23 15:05김미정

내년 데이터 시장 핵심은 '논리적 관리'…"데이터 레이크 보완"

물리적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는 '논리적 데이터 관리'가 내년 인공지능(AI) 전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23일 디노도가 발표한 '2026년 기업이 주목해야 할 데이터 시장 10대 전망'에 따르면 모든 데이터를 한 저장소에 모으는 데이터 레이크 전략 대신 데이터 복제 없이 원천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는 논리적 관리 방식이 이를 보완할 것으로 예측됐다. 논리적 데이터 관리는 멀티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데이터 주권이 강조되는 환경에서 데이터 복제 없이 일관된 거버넌스를 유지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분산된 인프라 전반에서 데이터 이동성을 보장하며 규제 준수와 상호운용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보고서는 AI 역할 또한 수동적인 '어시스턴트'에서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고 승인하는 '자율 에이전트'로 진화할 것으로 봤다. 이러한 진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보기술책임자(CIO)들은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AI용 데이터 기반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논리적 관리를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제조 현장이 실시간 데이터 중심 구조로 전환되며 생산 주기가 대폭 단축되고, 금융과 고객 관리 등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품질이 보장된 데이터 제품이 핵심 자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사회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고 인사이트 도출 시간을 줄여 명확한 투자수익률(ROI)을 입증하는 플랫폼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조직 구성원의 활용 역량이 뒤처지는 현상은 AI 확산 병목 요인으로 꼽혔다. 디노도는 기업이 비기술 인력도 독립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도구에 투자하고 재교육을 강화함으로써 기술 혁신과 조직의 준비 수준 간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12.23 14:49김미정

더존비즈온, AI로 연말정산 실무 부담 줄인다

인공지능(AI)이 연말정산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세무회계사무소와 기업 인사 실무자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더존비즈온이 제시했다. 더존비즈온은 AI 기반 연말정산 실무 교육을 전국 21개 주요 도시에서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연말정산 시즌 현장 대응을 강화하는 취지다. 교육은 최근 세제 개편에 따른 실무 대응과 함께 AI가 연말정산 과정에서 반복 업무를 줄이는 방법을 다룬다. 회사 측은 기존 연말정산이 증빙 수집, 입력, 오류 확인까지 수작업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방식은 자료 수집 단계부터 AI가 개입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입력과 1차 검증을 선처리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무자는 AI가 정리한 결과를 최종 확인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마무리하는 구조다. 더존비즈온에 따르면 원 AI(ONE AI)는 자료 분석 단계에서 체크리스트와 검증 기능을 통해 증빙 누락, 중복 공제, 데이터 불일치 같은 오류 가능성을 진단한다. 근로자 입력 단계에서 정확성을 높여 관리자의 검토 절차를 단순화하고, 사후 수정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하고 플랫폼 데이터 기반의 'AI 시뮬레이션'도 전면에 내세웠다. 근로자가 개인정보 접근 및 활용에 동의하면 플랫폼에 보관된 과거 연말정산 이력과 원천징수 내역을 AI와 연동할 수 있다. AI는 이를 분석해 연말정산 시작 전 개인별 예상 결과를 제시하고, 누락 가능 항목이나 새로 적용 가능한 공제 혜택을 반영해 맞춤형 절세 전략 수립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이번 교육은 22일 서산과 창원을 시작으로 내년 1월 9일까지 이어진다. 포항, 서울, 대구, 군산, 천안, 울산, 춘천, 일산, 구미, 인천, 청주, 제주, 부산, 성남, 대전, 광주, 수원, 부천, 전주 등에서 총 42회 운영된다. 더존비즈온은 사전 신청자가 1만5천명을 넘어 실무 전환 수요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연말정산에서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 오던 단순 작성과 검토 업무를 AI가 먼저 수행함으로써 실무자의 업무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것이 이번 교육의 핵심 목표"라며 "세제 개편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고 재직자가 정보 접근 동의를 통해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함으로써 최적의 절세 결과를 얻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3 14:44남혁우

교육부 "중·고교생, 수행평가 AI 사용 여부 표시해야"

내년부터 중·고등학생이 교내 수행평가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할 경우 결과물에 AI 사용 여부와 활용 방식을 밝혀야 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수행평가 시 AI 활용 관리 방안'을 이같이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 수행평가 과정 중 AI 활용을 둘러싼 부정 사례가 반복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관리 방안은 AI 활용을 전면 차단하기보다는 수업과 평가 과정에서 이를 교육적으로 활용하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 맞췄다. 이를 위해 AI 활용 범위 설정을 비롯한 활용 과정 표기 지도, 학생 사전교육·유의사항 안내, 평가 설계 기준, 개인정보 보호 등 5대 원칙이 제시됐다. 교육부는 AI를 맞춤형 피드백이나 학습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평가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학생 사고력과 학습 과정을 평가할 수 있도록 교사가 직접 관찰하는 활동 중심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제 평가 상황에서 허용되지 않는 AI 활용 사례가 명확히 제시됐다. AI로 생성한 글이나 이미지를 자신의 창작물처럼 제출하거나, AI 문제풀이 도구에 수행평가 문항을 입력해 나온 답안을 그대로 제출하는 행위는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반대로 수행평가 과정에서 자료 탐색이나 아이디어 정리 등을 위해 AI를 활용한 경우에는 결과물에 사용한 AI의 종류와 입력한 프롬프트, AI 산출물을 반영한 방식과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출처 표기는 필수이며, 개인정보 입력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학교는 AI 활용 평가에 앞서 학생들에게 관련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AI를 비판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AI가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편향이나 고정관념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만큼 생성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해석·검증하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교사가 수업 시간에 학생의 수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활동 중심 평가를 확대하고, 최종 결과물뿐 아니라 탐구 과정 전반을 평가에 반영하도록 했다. 학교나 지역 특성, 개인 경험을 반영해 AI가 획일적인 답을 내기 어려운 과제 설계도 권장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서는 학생의 이름이나 학번 등 개인 식별 정보가 AI 도구에 입력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자료 분석 활동에서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수업 과정 평가에서의 AI 활용 절차와 구체적 사례를 담은 추가 가이드라인을 내년 2월 중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다.

2025.12.23 14:44김미정

디캠프, 배치 5기 스타트업 8개사 결정

디캠프(대표 박영훈)가 유망 IT서비스 및 솔루션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도약을 지원하는 '배치 5기'에 스타트업 8곳을 최종 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캠프는 지난 16일 배치 5기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배치 프로그램 철학과 그로스맵핑을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현장에서는 배치 프로그램의 철학과 운영 방향을 소개는 물론, 배치 멘토, 파트너 VC, 협력기관이 함께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이날 참여기업은 각 기업 소개 발표와 그룹 밋업을 통해 심층적인 대화를 이어갔다. 선배 기수 창업자들의 핵심 경험 공유회도 마련되어 배치를 통한 변화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에 선정된 배치 5기는 ▲고이장례연구소 ▲루트릭스 ▲바이올렛페이 ▲아폴로스튜디오코리아 ▲엔츠 ▲임팩티브AI ▲콘스탄트 ▲르몽 등 총 8곳이다. 고이장례연구소(대표 송슬옹)는 장례 준비부터 사후 행정절차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며, 복잡한 장례 과정을 표준화·디지털화해 이용자 부담을 감소시키고 있다. 루트릭스(대표 안정록)는 전국 700개 이상의 나무 농장 정보를 디지털 전환해 운영하는 나무 유통 플랫폼이다. 나무를 구하려는 조경시공업체부터 개인에게 10분 이내 견적부터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나무를 키우는 농장주들에게 아날로그 나무 정보를 대신 수집 및 관리하여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한다. 바이올렛페이(대표 박찬수)는 0.3%의 결제 수수료를 제공하는 계좌 기반 PG 서비스인 'point3'를 통해 카드 결제 대비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정산을 제공해 중견·중소 사업자들의 결제 문제를 해결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아폴로스튜디오코리아(대표 조성민)는 AI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게임을 개발해 배포할 수 있는 차세대 AI 게임 엔진 에프원(F-1) 개발 중으로 사용자가 자연어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게임 기획·디자인·개발·배포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프롬프트 투 게임(Prompt to Game) 환경을 구현한다. 엔츠(대표 박광빈)는 탄소회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인 '엔스코프'를 통해 탄소중립 관리는 물론, 기후공시의 전 과정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빠르게 강화되는 국내·외 환경 규제와 공시 요구에 따른 기업들의 효과적인 대응 기반 구축을 지원한다. 임팩티브AI(대표 정두희)는 200개 이상의 딥러닝·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한 AI 수요예측 솔루션 '딥플로우'를 통해 재고 최적화와 판매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제조·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콘스탄트(대표 정근식)는 AI 기반 두피 스캐닝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탈모 관리 솔루션을 제안하는 브랜드 '리필드'를 통해 탈모 루틴 관리 시장을 선도하며 국내·외 탈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르몽(대표 김보형, 이희용)은 자영업자들을 위해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배달앱, 지도앱 등 다양한 플랫폼의 리뷰와 댓글 관리, 마케팅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 사장님들의 효율성 향상과 매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앞서 디캠프는 서류 검토와 대면 심사를 통해 지원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 기술 혁신성, 성장 잠재력, 상업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 과정에는 카카오벤처스, 스마일인베스트먼트 등 파트너 벤처캐피탈도 참여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함께 검증했다. 선발된 8개 기업은 18개월간 디캠프 마포에 입주해 전담 멘토 배정, 사업 전략 고도화, 자원 투입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된다. 또 디캠프의 데모데이인 '디데이'와 디캠프가 출자한 펀드를 통해 후속 투자를 모색할 수 있으며, 디캠프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업 및 네트워킹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디캠프는 선발된 배치 기업의 맞춤형 성장을 위해 스타트업·VC 등 다양한 영역을 두루 경험한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 멘토단을 운영 중이다. 배치 5기 멘토단으로는 김병완 모사제인 대표, 신재식 네스트컴퍼니 대표, 염재승 소풍벤처스 벤처파트너, 이성호 한국에프앤비파트너스 의장, 이승국 매쉬업벤처스 파트너, 이헌주 디퍼런트밀리언즈 대표, 정재훈 이동의즐거움 CTO, 최형철 포트로직스 대표, 채명수 노타 대표가 함께한다.

2025.12.23 14:29백봉삼

하이퍼엑셀-망고부스트, 차세대 AI 인프라 고도화 MOU

AI반도체 스타트업 하이퍼엑셀(HyperAccel)은 망고부스트(MangoBoost)와 차세대 AI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기술 및·사업 협력을 목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워크로드 증가로 복잡해지는 데이터센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양사는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구현과 AI 인프라 성능 및 운영 효율 개선을 공동 목표로 설정하고 기술 교류와 공동 검증을 중심으로 단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이퍼엑셀은 LLM(거대언어모델) 추론에 특화된 고효율 AI 반도체 LPU(LLM Processing Unit)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기반으로 차세대 AI 가속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으며, 망고부스트는 DPU 기반 네트워크 및 시스템 최적화 기술을 통해 AI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AI 인프라 전반에서 실질적인 운영 개선 효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이퍼엑셀 김주영 대표이사는 “AI 인프라의 확산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성능, 효율,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며 “망고부스트와의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실질적인 기술·사업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망고부스트 김장우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양사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더 높은 성능과 효율, 그리고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향후 국내외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을 대상으로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5.12.23 14:09전화평

삼성SDS, 오픈AI와 국내 최초 리셀러 파트너 계약…기업 특화 AX '박차'

삼성SDS가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와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러 계약을 체결하며 인공지능(AI) 풀스택 서비스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SDS는 오픈AI와 국내 기업 고객의 기술 지원을 위한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제공하며 더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더 긴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확장된 ▲컨텍스트 윈도우 ▲고급 데이터 분석 기능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 등 기업 활용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SDS는 기업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는 데 필요한 기술 지원과 컨설팅,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부터 관리까지 전체 여정을 도울 방침이다. 아울러 오픈AI API를 활용한 컨설팅·구축·운영 서비스도 함께 수행한다. 삼성SDS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AI 전환(AX)을 원하는 기업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자사의 업종 노하우와 오픈AI 기술력을 접목해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삼성SDS는 챗GPT 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설정 지원, 현장 교육, 컨설팅 등 초기 도입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는 "우리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국내 기업들의 AX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삼성SDS와의 리셀러 계약을 통해 기업용 서비스를 더 많은 국내 기업에 확산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SDS 이호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오픈AI의 서비스를 국내 기업에 최초로 제공해 고객 AX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과 고객을 대상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23 14:00한정호

전문가 6인이 본 '2025-2026 HR 트렌드' 이것

올 한 해 산업계를 뒤흔들었던 인공지능(AI) 바람이 인적자원(HR) 업계까지 침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를 막을 수 없는 흐름으로 진단, 이를 HR 영역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리터러시가 차세대 역량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점점 효율적인 채용 기조가 부상하면서 인재를 판별하는 눈과 함께, 이를 구분할 수 있는 채용 담당자 육성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지디넷코리아(대표 김경묵)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HR을 부탁해' 2기 멤버들을 초청, 올 한 해 HR 관련 이슈를 돌아보고 새해를 전망해보는 좌담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AI·인재·기업문화·해외 채용 동향 등 다양한 주제의 칼럼을 연재해 HR 관련 인사이트를 독자들과 나눴다. 이번 좌담회에는 양승모 서치라이트 대표, 송지현 플렉스 커뮤니케이션 헤드, 신민주 씨앤씨레볼루션 HR실 조직문화 담당, 박성현 월급쟁이부자들 HR 리드, 이승규 사람경영코치, 이홍석 콜마홀딩스 인재개발팀 팀장이 자리했다. 올해 HR 주요 키워드는?…“AI 또 AI” 먼저 6인의 HR 전문가들은 “다시 돌아보면 미숙한 점도 있고 항상 더 잘할 걸 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소감을 남기며 'HR을 부탁해' 활동을 회고했다. 이어 올 한해 HR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키워드로 단연 'AI'를 공통으로 꼽았다. 이승규 코치는 “AI가 직무와 도움이 되면서 직무 자체가 무의미해 지는 경우도 있고, 업무간 구분이 없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AI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 자산(레거시) 중에서도 꼭 필요한 것을 잘 분류해 향후 미래세대도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AI에서 나아가 올해를 AI 전환(AX)의 원년으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지현 헤드는 “지난해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AI를 탐구하고 시도해보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조직의 의사결정 방식을 바꾸거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생존 도구로써 AI 도입해야 하는 원년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AI가 HR업계까지 스며들었지만, 사람 중심으로 돌아가는 업황 특성을 고려해 직원 개개인을 조금 더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신민주 담당은 “AI 시대가 도래함으로 인해 '휴먼 터치'에 조금 더 신경써야 하는 한 해가 된 거 같다”며 “직원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조직 문화나 복지 등을 감성적으로 설치하는 HR이 올해 핵심 트렌드”라고 짚었다. HR에 AI 활용 노력 지속…조만간 '옥석 가리기' 본격화 이들은 올해 HR 분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업으로 서치라이트와 강남언니, GS리테일 등을 들었다. 서치라이트는 HR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강남언니는 급격한 사세 확장에도 기존 인력과 신규 인력 간 의견 조율의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GS리테일은 유통업을 영위하지만, AX 셀 조직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하고 사내 AI 컨설턴트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HR 영역에서 AI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당장 실질적인 효과가 나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빠른 새일 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양승모 대표는 “조만간 AI HR을 하는 회사 가운데 90%가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규 코치는 “최근 읽은 실리콘밸리의 SI 기업 사례가 한국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초격차를 만들어 두지 않으면 모두 소멸될 것이라는 생존의 압박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들은 올해 HR업계에서 일하며 가졌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얼어붙은 경기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음에 따라 '인재 걸러내기'가 최대 과제였다고. 박성현 리드는 “경영자들은 조직 설계에 대해 많은 고민을 가졌다”며 “AI로 한 인력이 담당하는 업무 커버리지가 넓어진 상황에서 경영자들은 채용에 대한 부문별한 투자와 인력 확장보다는 컴팩트한 조직을 운영하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이어 “이로 인해 HR 담당자들도 조직 문화에 맞는 사람과 채용하면 안되는 사람을 걸러내는 역량이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HR 드리븐 AX가 내년 핵심 역량…AI 리터러시 중요성도 대두 HR 전문가들은 내년도 업계 핵심 역량으로 HR 데이터 기반의 AI 전환을 강조했다. 송 헤드는 “조직용 AI는 권한을 어디까지 부여할 것인지, 정보를 누구한테 제공해줄 것인지를 조정하고 회수하는 기술적인 부분과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HR 데이터가 쌓아 올려진 기초 위에 기업용 AI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년 HR 담당자로서는 채용에 대한 리터러시와 관련 인력 육성 역량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양 대표는 채용하는 대상에 대한 명확한 역량 정의가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채용 경쟁은 앞으로 더 심해질텐데 결국 조직 내에서 채용 담당자가 채용에 대한 리터러시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AI 활용이 가속화되면서 직무 대체 가능성을 판별하는 능력 또한 중요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홍석 팀장은 직접 경험했던 AI 에이전트 개발 사례를 예로 들며 “앞으로는 조직에서 하는 모든 일들을 사람이 하지 않을 가능성, 일부는 AI가 하고 일부는 사람이 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HR 현업에서 어떤 직무가 사라지고 대체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을 사람이 한다는 가정 아래 있던 인사 관리에 대한 기준 자체를 각 회사에 맞게 정리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HR업계에는 굉장히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12.23 13:25박서린

[AI 리더스] 제조AI, '완벽' 기다리면 늦는다…'도입'해 완성한다

"한국은 명실상부한 제조 강국입니다. 하지만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DX)은 생각보다 더딥니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안전'과 '책임'의 무게 때문입니다." 인공지능(AI) 붐과 함께 제조업계에도 혁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기술검증(PoC)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23일 서울 마포구 지디넷코리아 사옥에서 만난 PTC코리아 김도균 대표는 "도입이 늦는 건 기술 부족이 아니라 현장에서 검증해야 할 변수가 많기 때문"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제품수명주기관리(PLM)'를 중심축으로 AI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제시했다. "제조 강국 한국, AI 도입 늦는 이유는 '안전'과 '데이터' 때문" 김도균 대표는 클라우드, IT,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업계 베테랑이다. 딥러닝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 교수가 재직 중인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이후 SAP, 델, 오토데스크, 아카마이 등 글로벌 기업에서 기술과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쌓았다. PTC 합류 직전에는 클라우드플레어 초대 한국지사장으로 조직 설립과 성장을 이끌었다. 그는 제조 전문 소프트웨어(SW) 기업인 PTC에 합류한 배경으로 제조 분야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명실공히 제조강국인 한국에서 AI 도입이 늦어지고 있어 핵심 분야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시대 흐름에 필요한 일이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임 후 8개월간 제조 업계를 분석한 김 대표는 관심에 비해 AI 도입 등이 상대적으로 늦어지는 원인을 제조업의 본질적 특성에서 찾았다. 사람의 안전과 직결되는 환경에서는 신기술 도입 자체가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조업의 핵심 영역은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한지 여부와 더불어 윤리, 경영 정책 등을 검증해야 한다"며 "이 검증 과정은 1년 이상 소요되기도 하는 만큼 다른 소비재 산업보다 속도가 느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애물은 수십 년간 누적된 레거시 데이터다. 데이터 양은 방대하지만 정제되지 않고 파편화되어 있어 AI 학습이나 분석을 위해 데이터를 통합하고 재정리하는 데 많은 비용과 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IT 역량이 부족한 중소, 중견 제조기업의 경우 이 과정에서 진입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상당수다. 김 대표는 "보유 데이터를 AI 도입 등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으로 옮기는 마이그레이션 작업은 기업 입장에서 엄청난 부담"이라며 "특히 공장을 멈추지 않으면서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해야 하는 제조업의 특성상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AI전환 가속 해법은 '전사적 PLM'…표준 기능 도입으로 속도전 PTC가 제시한 해법은 PLM을 전사 데이터의 핵심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고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여기에 사람이 수작업으로 하던 데이터 분류와 통합 작업에 AI를 도입해 속도를 높이고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대표는 "현재 많은 분야에서 PLM이 설계 데이터 저장(PDM) 수준에 머무르며 데이터가 고립(Silo)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 내 모든 서비스와 연결해 데이터를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PLM'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PTC가 내세운 전략은 '표준 기능(OOTB) 즉시 적용'이다. 기업마다 제각각인 프로세스를 맞춤 제작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이미 검증된 표준 기능을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터 지원 설계(CAD)인 '온쉐이프'를 앞세워 중견기업도 비용 부담을 줄이며 DX에 합류하도록 돕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PTC는 김 대표가 강조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주력 솔루션에 실용적인 AI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우선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솔루션 '윈드칠'에는 설계 자산을 기반으로 한 AI 기능이 추가됐다. '파트 리유즈 앤 클래시피케이션' 기능은 3D 형상을 AI가 비교 분석해 유사 부품을 찾아줌으로써 불필요한 재설계를 막고 부품 재사용률을 높인다. 또한 '도큐먼트 인사이트 액세스'와 '서머라이즈 도큐먼트'는 설계자가 질문을 던지면 AI가 방대한 사내 문서 중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근거 문서까지 연결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챗봇 역할을 수행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비중이 높아지는 제조 환경(SDV 등)에 대응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수명주기관리(ALM) 솔루션 '코드비머'도 AI 기능을 강화했다. 코드비머는 요구사항, 테스트 케이스 등 개발 산출물의 '추적성'을 관리하는 도구로 자동차 등 안전 규제가 엄격한 산업군을 위해 규제 인증용 표준 템플릿을 제공한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요구사항 어시스턴트'는 인코스 표준을 기반으로 AI가 요구사항의 품질을 분석하고 재작성해 주며, '테스트 케이스 어시스턴트'는 요구사항만 선택하면 AI가 자동으로 테스트 케이스를 생성해 인간의 실수를 줄이고 검증 속도를 높여준다. 김 대표는 "이러한 기능들은 제조 현장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이터 검색, 규제 대응, 중복 설계 방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고객들이 바로 도입해 실질적인 효율을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 AI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도 택한 기술력… "AI는 조언자, 결정은 인간이" 실제 성공 사례로는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를 꼽았다. 김 대표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는 현재 PTC의 전 제품군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단순한 솔루션 도입을 넘어, 럭셔리 자동차 제조의 복잡한 공정과 고성능 요구사항을 PTC의 디지털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람보르기니와 같은 글로벌 선도 기업이 PTC의 솔루션을 전면적으로 채택했다는 것은 우리 기술력이 하이엔드 제조 현장에서도 통한다는 방증"이라며 "내년 초 열리는 CES 등 주요 행사에서 구체적인 협업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AI 시대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인간 중심의 결정권'을 강조했다. AI 기술이 고도화되어 여러 에이전트가 서로 소통하며 업무를 처리하는 시대가 오더라도 최종 결정의 권한과 책임은 인간에게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다. 그는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공장의 안전이나 윤리적 딜레마와 같은 문제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며 "AI는 최적의 경로를 제안하는 조언자 역할을 수행하고 인간은 그 제안을 바탕으로 결정 버튼을 누르는 결정권자로 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PTC는 40년간 제조 현장에서 축적된 방대한 노하우와 데이터 문맥을 이해하는 기술력을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결정을 돕고 제조 현장의 혁신을 앞당기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12.23 12:26남혁우

다쏘시스템, CES 2026서 '알츠하이머 치료 가상 체험' 첫 공개

다쏘시스템이 내년 미국에서 인공지능(AI)과 버추얼 트윈을 결합한 헬스케어 기술을 처음 선보인다. 다쏘시스템은 내년 1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서 치매·알츠하이머 치료를 돕는 AI 기술을 몰입형 체험 형태로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전시장 내 체험형 전시인 '알츠하이머 속으로'를 통해 AI과 환자의 버추얼 트윈, 실시간 센싱 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헬스케어 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환자, 보호자, 연구자의 관점에서 도시와 가정, 가상 뇌를 오가며 체험할 수 있는 큐브형 공간으로 구성된다. 신체 신호와 스마트홈 데이터, 인실리코(컴퓨터 시뮬레이션) 연구가 실시간으로 연결돼 질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 건강 변화를 예측하고 가정 내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과정을 시연한다. 이번 행사에서 다쏘시스템은 메디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한 임상시험 기술과 심장, 뇌, 간 등 주요 장기 모델링 기술도 선보인다. AI 기반으로 가상과 현실을 연결해 의료진과 연구자, 환자 등 헬스케어 전반의 이해관계자를 잇는 기술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또 스타트업 생태계와 진행한 협력 성과도 공유한다. 유레카 파크 전시관에서는 바이오센서, 혈액투석, 진단 기술 등 헬스케어 기술을 운영하는 바이오모텀, 엔디앳엑스, 3케이나노 등 스타트업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2025.12.23 11:46김미정

어도비-런웨이 AI 파트너십…"영상 제작 생태계 강화"

어도비가 런웨이 손잡고 인공지능(AI) 영상 제작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어도비는 AI 영상 스타트업 런웨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런웨이의 최신 생성형 영상 모델인 '젠-4.5'가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AI 스튜디오인 '파이어플라이' 앱에 독점 제공될 방침이다. 어도비는 런웨이의 우선적 API 파트너 지위를 확보해 고객에게 최신 AI 모델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지원한다. 이번에 공개된 젠-4.5 모델은 영상의 모션 품질과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실적인 물리 효과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텍스트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복잡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으며, 샷이 바뀌어도 캐릭터의 제스처와 표정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 사용자는 파이어플라이에서 생성한 영상 클립을 어도비 프리미어, 애프터 이펙트 등 기존 전문가용 편집 도구로 가져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양사는 향후 독점적인 영상 특화 AI 기능을 공동 개발해 독립 영화 제작자부터 대형 스튜디오까지 아우르는 전문적인 작업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어도비는 런웨이 외에도 구글, 오픈AI, 루마 AI 등 업계 선도 기업들과의 파트너 생태계를 확장하며 창작자들에게 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파이어플라이 앱 내에서 어떤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해당 콘텐츠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 크리에이터 친화적 정책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일라이 그린필드 어도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런웨이의 생성형 영상 혁신과 우리 워크플로우 통합은 크리에이터 잠재력을 확장할 것"이라며 "증가하는 현대 콘텐츠 제작 수요를 충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발 발렌수엘라 런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많은 크리에이터에게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은 어도비 툴 안에서 우리의 최신 생성형 영상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5.12.23 11:37김미정

데이터이쿠, IDC 마켓스케이프 '통합 AI 거버넌스' 리더

데이터이쿠가 인공지능(AI) 관리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데이터이쿠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행한 'IDC 마켓스케이프: 2026년 전 세계 통합 AI 거버넌스 벤더 평가 보고서'에서 리더로 선정됐다고 23일 발표했다. IDC는 데이터이쿠가 개별적인 사후 통제 방식에서 벗어나 플랫폼 자체에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를 내장한 총체적 접근 방식을 높게 평가했다. 데이터이쿠의 가장 큰 경쟁력은 AI 개발과 배포 워크플로 전반에 거버넌스를 직접 심은 내재형 통제 메커니즘에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각 프로젝트가 실제 운영 환경에 배포되기 전 조직의 정책 준수 여부를 자동으로 검증하며, 거번 노드를 통해 필수적인 결재와 승인 절차를 강제해 규정 위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또 데이터 운영과, 머신러닝 운영, 거대언어모델(LLM) 운영을 모두 아우르는 전 주기적 라이프사이클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설계·실험 단계부터 데이터 준비,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AI 시스템의 모든 생애 주기를 단일 통합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 최근 AI 시스템이 복잡해지며 거버넌스를 일상적인 운영의 핵심 요소로 재정의하려는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반영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분석과 머신러닝은 물론 생성형 AI와 자율 에이전트 전반에 걸쳐 확장 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플로리앙 두에또 데이터이쿠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거버넌스는 더 이상 단순한 체크포인트가 아니라 토대가 됐다"며 "지속 가능한 유일한 방법은 사람과 데이터, 모델, LLM, 에이전트를 설계 단계부터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 하에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23 11:27김미정

[고삼석 칼럼] CES 2026을 '세계 3대 AI 강국 실현'의 도약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IT 및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26의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CES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되었으나, 1978년 이후 개최지를 옮겨 매년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열리고 있다. 과거에는 TV나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의 신제품을 주로 소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산업의 경계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기술과 제품의 융합 전시회 혹은 혁신 경연장 같은 행사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BMW, 혼다(HONDA) 등 세계적인 자동차기업들이 완성차 대신 자율주행과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들고 매년 CES에 참가하고 있다. 존 디어(John Deere) 같은 농기구 회사가 자사의 자율주행 트랙터를 최초로 공개한 곳도 바로 CES였다. 뿐만 아니라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L'Oreal)은 AI 기반 개인 맞춤형 뷰티 테크를, 스웨덴의 가구 공룡 이케아(IKEA)는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CES에 데뷔했다. 이처럼 CES는 단순한 가전 전시회를 넘어 AI,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메타버스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의 기술 혁신이 교차하는 글로벌 대표 첨단 테크(Tech) 박람회로 자리를 잡았다. 내년 1월 초 개최되는 CES 2026의 슬로건은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CES는 전통적으로 기술 산업의 글로벌 혁신 무대였다. 이 행사에서는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의 출시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체의 방향성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경제·산업과 사회·문화의 혁신 트렌드를 선도했다. CES의 공식 소개 자료를 보면 “CES는 혁신가가 나타나는 곳, 기술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파트너십이 시작되는 곳”으로 정의되고 있다. 그러나 2026년 슬로건인 '혁신가들의 등장'은 통상적인 기술 전시를 넘어 혁신의 주체들이 직접 나타나고 시장을 주도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즉 CES란 행사를 통해 지금 단계가 '기술의 미래를 예고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혁신의 주체가 실제로 등장해 시장과 사회를 움직이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을 알리는 '선포식'에 가깝다. 이 표현이 담고 있는 의미는 간단명료하다. 이제 혁신은 연구자의 아이디어나 실험실에 머물러 있지 않다. 혁신가는 이론이나 콘셉트 뒤에 숨지 않고 현장에 직접 등장해 개발된 기술 및 제품의 우수성과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모델 그리고 사회적 책임까지 함께 제시하고 짊어져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CES 2026은 이 모든 것들이 공개되고 비교되는, 즉 '등장'하는 최초의 무대라고 설명할 수 있다. CES 2026이 '기술'이 아니라 '혁신가'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산업적 맥락이 존재한다. 지난 몇 년간 CES의 중심에는 AI, 모빌리티,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 XR과 같은 키워드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AI 시대에 본격 진입한 2026년에 이러한 기술들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혁신적으로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문제는 기술의 존재가 아니라 누가 그것을 책임지고 현실로 구현하느냐 하는 것이다. 생성형 AI만 보더라도 상황은 분명하다.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음악을 생성하는 AI 기술은 이미 산업 전반에 확산됐다. 이제 시장에서 묻는 질문은 “이 기술이 가능한가?”가 아니라 “이 기술을 통해 어떤 경험과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로 바뀌고 있다. 이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 주체는 기술이 아니라 기술을 선택하고 결합하며 책임지는 혁신가들이다. CES는 이러한 전환기적 상황을 정확히 짚고 있다.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계산하는 능력이나 거대 모델을 제시하기보다는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사회적·산업적 맥락 속에서 설계하고, 실행하며, 성과를 내야 하는 주체의 전면 등장을 핵심 이슈로 내세운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첫째, 혁신의 단위가 제품에서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디바이스가 아니라 AI와 데이터·플랫폼·콘텐츠·서비스가 결합된 전체 경험이 경쟁력이 된다. 둘째, 혁신의 평가 기준이 기술력이 아닌 '사회적 유효성'으로 확장되고 있다. 경제적 효율성뿐만 아니라 신뢰, 안전, 포용성 등이 중요한 성과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다. 셋째, 혁신의 주체가 대기업 중심에서 '다층적 생태계'로 이동하고 있다.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연구기관, 도시와 정부, 국가 전략이 동시에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해 '빛의 혁명'을 통해 출범한 이재명정부와 우리 기업들은 이번 CES 2026 무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새 정부는 세계 3대 AI 강국(G3) 도약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인프라 확충과 대규모 투자를 골자로 하는 AI 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12월15일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기반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라는 3대 정책축과 이를 뒷받침할 12대 전략 분야 98개 과제, 300개 정책 권고사항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Action Plan)」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행동계획」에 대해 우리 국민과 기업들뿐만 아니라 외국 정부와 기업들의 관심 또한 우리가 느끼는 것 이상으로 대단히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CES 2026은 우리가 과거처럼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입장에서 참가하고 학습하는 행사가 돼서는 안 된다. 오히려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세계 3대 AI 강국 실현을 위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비전 및 전략 그리고 역량을 현장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 무대로 활용해야 한다. 한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통신 네트워크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혁신가의 등장'을 전면에 내세운 CES 2026의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 중요한 것은 기술의 보유 유무가 아니라 '혁신의 서사와 실행력'이다. AI 시대로 성큼 진입한 지금 우리는 기술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시대, 실험이 아니라 실행이 요구되는 시대, 가능성이 아니라 성과와 책임이 강조되는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CES 2026을 주관하는 CTA는 스스로 그리고 참가자들에게 “당신은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꿀 준비가 된 혁신가인가?”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CES 2026에 참가하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기업인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해답을 들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2025.12.23 11:23고삼석

구글클라우드-애니펜, 생성형 AI 콘텐츠 '풀스택' 협력

구글클라우드가 한국 기업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구글클라우드는 애니펜과 인프라와 모델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생성형 AI 캐릭터 플랫폼 '룸룸'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9월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인 룸룸은 사용자가 직접 만든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타인과 소통하는 확장형 플랫폼이다. 이번 협력 핵심은 구글클라우드의 버텍스 AI와 최신 언어 모델인 '제미나이 3'를 서비스 엔진으로 전격 채택한 점이다. 이미지 생성 도구 '이마젠' 시리즈로 고해상도 캐릭터를 만들고, 영상 생성 모델 '비오'를 통해 정지된 이미지를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제미나이 3는 플랫폼의 두뇌 역할을 하며 이용자의 단순한 아이디어를 정교한 프롬프트로 최적화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캐릭터 이름과 성격, 복잡한 배경 서사와 세계관을 자동으로 설정해 콘텐츠의 깊이를 더하는 지능형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제미나이 3 기반 인앱 챗봇을 통해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향후 양사는 구글의 음악 생성 모델인 '리리아'를 도입해 창작 범위를 소리까지 넓히고, 최신 모델 업데이트를 지속해 성능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클라우드뿐 아니라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최적의 구동이 가능하도록 기술 협력을 이어가며 글로벌 AI 콘텐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재웅 애니펜 대표는 "구글클라우드의 생성형 AI 풀스택을 도입한 것은 전 세계 이용자에게 끊김 없고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글로벌 AI 콘텐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루스 선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은 "애니펜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3 11:20김미정

스픽, 겨울 업데이트..."말하기 습관 강화"

AI 영어학습 앱 '스픽'이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말하기 중심 학습 경험을 한층 고도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AI를 기반으로 학습자의 말하기 성장을 더 잘 보이게 하고 ▲학습자 수준에 맞춰 개인화하며 ▲꾸준히 학습이 이어지도록 설계해 말하기 성장을 구조적으로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스픽은 이번 업데이트에 “영어 실력은 정답을 아는 데서가 아니라, 틀려도 계속 말해본 경험에서 트인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학습 구조 전반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스픽의 이번 겨울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홈(Home) 화면 전면 개편이다. 학습자는 홈 화면에서 ▲지금까지의 학습 단계 ▲다음에 이어질 학습 ▲누적 학습에 따른 성장 흐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픽의 모든 레슨은 '배우고–실천하고–적용하는' 3단계 학습 구조를 따른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학습자의 목표, 학습 속도, 누적 이력에 따라 레슨 난이도와 흐름이 유연하게 조정되는 적응형 레슨을 강화했다. 핵심은 '많이 말할수록 AI가 학습 패턴을 더 정교하게 반영해 학습자에게 더 최적화된다'는 구조다. 학습 중단 이후에도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생길 수 있는 혼란을 줄이고, 말하기 루틴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도록 설계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스픽은 대화형 다이얼로그와 스피킹 카드를 기반으로 한 말하기 중심 학습 경험이 더욱 강화됐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음성 인식 정확도와 응답 속도가 개선되며, 말하기 연습의 템포와 몰입도가 향상됐다. 스픽은 AI가 정답을 대신 말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학습자가 스스로 발화를 시작하고 이어가도록 돕는 설계를 유지한다. 스픽은 영어 학습이 실패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를 '의지 부족'보다는 학습의 끊김으로 보고, 학습자의 실제 생활 리듬을 반영해 프랙티스 기능을 강화했다. '보카 사이드 퀘스트'는 짧고 가벼운 단어 연습으로, 시간이 없는 날에도 부담 없이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미니 학습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유닛 리프레셔'는 학습을 쉬었다 돌아온 학습자가 핵심 표현을 빠르게 복습해 다시 리듬을 찾도록 지원한다. 적용 단계에서는 몰입형 오디오 롤플레이 비주얼모드가 강화됐다. 학습자는 프리톡 탭에서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질문과 반응이 오가는 흐름 속에서 말하기를 연습한다. 대화 중에는 ▲힌트 제공 ▲명확한 피드백 ▲학습자 레벨에 맞춘 자동 조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이동 중에도, 집에서도, 야외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연습이 가능해 실전 감각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 이번 겨울 업데이트부터 스픽 레벨이 도입된다. 시험 점수처럼 결과를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로 말할 수 있는 범위 ▲다음 학습 목표 ▲연습이 실력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주는 성장형 지표다. 해당 기능은 이번 겨울 한국·일본·대만의 영어 학습자 대상으로 우선 제공되며, 2026년 전체 학습자로 확대될 예정이다. 스픽이지랩스코리아 정두현 브랜드 매니저는 "이번 브랜드 캠페인은 영어를 더 잘하자는 말이 아니라, 계속 말하자는 것"이라며 "영어 말하기를 꾸준히 하며 신년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보자는 소망도 담았다"고 말했다.

2025.12.23 10:59백봉삼

"양적 팽창서 질적 성장으로"…진짜 일 잘하는 AI만 살아남는다

2025년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16개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2025년은 에이전트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전 산업에 AI 도입 논의를 확산시킨 '양적 팽창'의 시기였다. 에이전트 AI가 메인 테마로 떠오르며 'AI 에브리웨어' 비전을 제시했지만, 기술검증(PoC)을 넘어선 실제 성공 사례는 드물었다. 막대한 운영 비용과 환각 현상, 데이터 보안 등 현실적인 진입 장벽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새해에는 철저한 '질적 성장'이 요구된다. 따라서 단순한 기능 탑재를 넘어 실제 업무 완결성과 비용 효율성, 규제 준수 여부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업계는 이러한 실질적 성과를 확보한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5년 AI G3 기조 본격화…현장은 비용, 보안, 인력 부족 발목 올해는 정부가 소버린 AI를 기반으로 한 AI 3대 강국(AI G3) 도약 기조를 본격화하며 AI 인프라와 국산 기술 역량을 키우는 국가 전략이 빠르게 진행됐다. 더불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술 패권 경쟁이 맞물리며 국내 기업에 기회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제조, 금융, 유통, 공공까지 전방위에 걸쳐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을 위해 AI 도입 시도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기술검증(PoC)을 넘어 전사 확산은 제한적이었다. 예상보다 높은 도입 비용과 긴 구축 기간, 부족한 IT 역량 등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보안 위협, 데이터 유출, 환각 현상 등으로 인한 예상보다 낮은 성과와 장애 우려 등에 대한 우려 사항으로 지목됐다. 전문 인력 부족과 교육, 훈련에 대한 부담 역시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이로 인해 가트너는 2027년 말까지 에이전틱 AI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비용 상승, 불명확한 사업 가치, 위험 통제 부족 등을 이유로 취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이 과대 기대에 기반한 초기 실험이라는 진단도 함께 제시했다. '소버린 AI' 전략 가속…기회는 열렸지만 병목은 인력 올해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 대규모 AI 관련 사업을 실시하며 AI G3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AI 인프라와 국산 기술 역량을 키우는 국가 전략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기술 패권 경쟁이 맞물리며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확대되는 구도였다. 새해에는 피지컬 AI 등 국내 핵심 산업을 기반으로 한 정부의 AI 지원 사업이 더욱 박차를 가하는 만큼, AI를 중심으로 한 SW 기업들의 성장이 예상된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공공 SW AI 연구가 1천건 이상 발주됐으며 내년에는 예산이 더욱 확대 편성된다. 하지만 발주 물량이 늘어난 만큼 경쟁 미달이나 참여 저조로 인한 유찰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만성적인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인재 양성 계획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인력 부족을 호소한 기업 비율이 81.7%로 집계되는 등 AI 인프라 부족과 함께 내년 성장을 막는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 AI 사회로의 전환은 필연"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내년 AI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성과내는 AI만 '생존'…자동화·비용 절감·리스크 통제 주목 2026년에는 단순 AI 도입이 아닌 성과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실무 도입을 본격화하는 만큼 AI를 통해 업무를 자동화하고 오류를 최소화해 단가를 낮추고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사고와 규제 리스크를 줄이는 등 실제 성과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2026년 전략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디지털 신뢰'와 운영 리스크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AI가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누가 승인했는지, 어떤 데이터에 접근했는지, 어떤 모델이 어떤 이유로 결정을 내렸는지, 사고가 나면 어떻게 차단하고 보고하는지까지 등을 기록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성과를 안정적으로 달성해야 한다고 봐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에는 AI 자체를 몰랐다면 최근에는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산업 전반에 걸쳐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만큼 내년에는 검토하고 도입하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방산이 AI 수요 견인…'피지컬 AI' 부상 새해 AI 수요는 사무실을 벗어나 예측 불가능한 제조 현장과 전장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가트너가 2026년 핵심 전략 기술로 로봇, 드론 등 물리 세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를 지목한 것도 AI가 이제 '실전'에 투입됨을 의미한다. 제조 현장에서는 예지보전, 품질검사, 에너지 최적화, 자율주행 물류 등의 도입이 본격화된다. 업무는 복잡하고 가속화되는 반면 인력이 부족해지고 있어 AI 도입은 필수불가결하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분쟁으로 안보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인력이 부족한 한국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무인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해 드론, 위성 등 무인, 감시 자산을 통합 운용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사이버 공격을 방지하는 국방 AI 분야가 차세대 방산 산업의 핵심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 김병규 교수는 "아직 국내 국방 산업은 전차, 포탄 등 하드웨어 중심이지만 점차 소프트웨어, 특히 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술 고도화와 함께 방산 기업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 투자 위축·공공 AI 전환 확대…SW 시장 양극화 내년 국내 SW 시장은 극심한 온도 차를 겪을 것으로도 보인다.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민간 기업들은 지갑을 닫고 있는 반면, 정부 주도의 공공 부문은 AI와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SW 기업들의 생존 전략 역시 '선택과 집중'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의 59.1%가 내년도 투자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43.6%) 아예 투자 계획이 없다(15.5%)고 답했다. 조직개편, 인사이동(37.5%)과 대내외 리스크 파악(25.0%) 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민간의 투자 심리 위축은 SW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조, 유통, 금융 등 전통적인 IT 큰손들이 신규 시스템 구축(SI)보다는 기존 시스템의 고도화나 운영 효율화(SM)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간 시장이 움츠러드는 것과 달리, 공공 시장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정부는 2026년도 예산안을 통해 AI 대전환과 신산업 혁신, R&D 투자 확대를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정부는 새해부터 신규 시스템의 70% 이상에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단순한 시스템 이관을 넘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데이터 통합, 보안 인증 등 연관 SW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다. SI 기업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보안 솔루션 기업들에게는 공공 시장이 내년도 실적을 방어할 핵심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공공 SW 사업은 민간 대비 수익성이 현저히 낮고 불공정 관행이 지속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수년간 수주기업과 발주처와의 법적 분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 중견 SI 기업 임원은 "민간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내년에는 공공 입찰에 의지해야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인건비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는 예산 구조 탓에 프로젝트를 따내고도 적자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사업의 양적 확대도 좋지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제값 받기' 문화와 불합리한 과업 변경을 막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해외 확장의 방식도 바뀐다…AIIA, 'K-SW 선단'의 실전 단계 국내 AI 기업의 해외 진출도 현지 계약, 운영, 규제 대응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실전형 모델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해 AI 프로젝트를 실제 매출로 전환한 기업들은 2026년부터 해외 비중을 더 키우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공공, 금융 중심의 수요가 탄탄하지만 단가 압박과 레퍼런스 중심 조달 구조 탓에 반복 매출을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국내 PoC'에서 끝내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 수익화를 검증하겠다는 전략이 힘을 받고 있다. LG CNS는 AI와 클라우드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DX 시장 '퍼스트 무버'를 강조하고 있다. IPO를 추진 중인 클루커스는 글로벌 AI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MSP)라는 비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승부를 언급했다. 이노그리드는 AI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을 앞세워 동남아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 중이며,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역시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흑자 기조 안착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정책 지원도 실전형으로 바뀌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인공지능, 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공동 운영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특화 프로그램(AIIA)은 지속 가능한 미국 시장 진출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 동부시장 진출을 목표로 현지 네트워크, 전문 자문, 실행형 액셀러레이션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은 상반기 기준으로 현지 계약과 협약 13건, 미국 내 출원 3건 성과를 냈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미국 등 해외 시장은 AI 시장을 이끄는 빅테크가 존재하는 만큼 대기업을 공략하기는 어렵지만 중소, 중견 시장은 이야기가 다르다"며 "현지에서 이들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기업은 손에 꼽히는 만큼 클루커스가 이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2.23 10:53남혁우

오픈AI, '챗GPT 아틀라스' 보안 한계 인정…"프롬프트 인젝션 취약"

오픈AI가 인공지능(AI) 브라우저 보안 한계를 공식 인정하며 대응에 나섰다. 23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AI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가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롬프트 인젝션은 웹페이지나 이메일에 숨겨진 지시를 통해 AI 에이전트 행동을 조작하는 공격법이다. 오픈AI는 프롬프트 인젝션을 웹상 사기와 사회공학 공격과 유사한 장기 보안 문제로 규정했다. 완전한 차단보다는 위험을 줄이고 피해를 관리하는 접근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런 공격은 AI 에이전트가 외부 콘텐츠를 해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구조 자체에서 발생한다고 봤다. 챗GPT 아틀라스는 지난해 10월 출시 직후부터 보안 연구자들의 공격 시연 대상이 됐다. 구글 독스 문서에 입력된 문장만으로 AI 브라우저의 행동을 바꾸는 사례가 공개되면서 보안 취약성이 드러났다. 브레이브는 퍼플렉시티의 코멧을 포함해 AI 브라우저 전반이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도 이달 초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이 완전히 완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 유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공격을 막기보다는 위험과 영향을 줄이는 방향을 권고했다. 오픈AI는 대응 전략으로 선제적 테스트와 빠른 패치 사이클을 강조했다. 내부에서 새로운 공격 방식을 먼저 발견해 실제 공격 전에 대응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강화학습으로 훈련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자동 공격자'를 도입했다. LLM 기반 자동 공격자는 AI 에이전트의 사고 흐름과 행동을 시뮬레이션하며 공격을 반복 실험한다. 오픈AI는 이 과정에서 인간 레드팀이나 외부 보고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공격 전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장기적 단계에 걸친 복잡한 공격도 재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보안 업데이트 이후 에이전트 모드가 악성 이메일에 숨겨진 지시를 탐지하고 사용자에게 경고하도록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공격 성공률이 얼마나 줄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라미 매카시 위즈 수석보안연구원은 "에이전트형 브라우저는 중간 수준의 자율성과 매우 높은 접근권이 결합된 어려운 영역에 있다"며 "현재로서는 일상적 사용에서 위험 대비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2025.12.23 10:39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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