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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무팀 노리는 딥페이크 사기, 탐지만으로 막을 수 없다

인공지능(AI)을 악용한 딥페이크 사기가 기업 재무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 기업 자금 관리를 책임지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재무팀에 새로운 보안 대응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실제 홍콩에서는 한 기업 재무 담당자가 딥페이크 화상회의에 속아 2500만 달러를 송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기범들은 CFO와 동료 얼굴과 목소리를 조작해 화상회의에 등장했다. 담당자는 5개 은행 계좌로 15차례에 걸쳐 돈을 송금한 뒤에야 회의 참석자 중 자신만 실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사건을 단순히 직원 개인의 실수로 볼 수는 없다. 사기범들이 기업 업무 절차와 보안 체계에 존재하는 허점을 악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재무팀은 사기범들의 주요 표적이다. 자금 이체와 지급 승인, 공급업체 계좌 정보 변경 등 기업의 핵심 금융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사기범들은 이러한 권한을 악용해 금전적 피해를 일으키려 한다. 딥페이크 기술이 정교해지는 만큼 기업 대응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조작된 영상과 음성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상대방이 실제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검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딥페이크 사기를 예방하는 첫 단계는 조작된 영상과 음성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다. 재무 책임자는 직원들이 의심스러운 징후를 식별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영상에서는 눈 깜박임이 어색하거나 피부 질감이 지나치게 매끄러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얼굴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조명과 그림자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입 모양과 음성이 일치하지 않는 현상 역시 딥페이크를 의심할 만한 단서다. 음성에서도 이상 징후를 찾을 수 있다. 목소리가 기계적으로 들리거나 말투가 부자연스럽고, 대화 중 숨소리나 쉼이 부족한 경우다.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배경음도 주의해야 한다. 직원들은 이런 징후를 발견하거나 상대 신원이 의심될 경우 즉시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딥페이크를 식별하는 것만으로는 사기를 완전히 막기 어렵다. 현재 알려진 이상 징후는 기술적 한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 모든 딥페이크에 적용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은 아니다. 사기범들은 기존 기술 결함이 알려지면 이를 보완하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다. 탐지 기술이 발전하는 동시에 딥페이크 생성 기술도 정교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기업은 딥페이크를 발견하는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자금 이체와 같은 중요한 업무에서는 상대방 신원을 사전에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딥페이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검증 기준부터 바꿔야 한다. 기존에는 영상이나 음성이 조작됐는지를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앞으로는 화면 너머 상대방이 실제 존재하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인간 증명(Proof of Human)'이다. 인간 증명은 특정 영상의 조작 여부를 분석하는 대신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상대방이 실제 존재하는 고유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암호 기술로 증명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는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과 같은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영지식증명은 개인정보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도 특정 사실이 참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암호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개인정보 노출 위험을 줄이면서 상대방이 실제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신원 사칭으로 대규모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금융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인간 증명 기술은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신뢰를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재무 담당자가 온라인에서 상대방의 실제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 딥페이크 사칭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과 그 사람이 정당한 업무 권한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따라서 기업은 인간 증명 기술을 기존 보안 절차와 함께 활용하는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 딥페이크 사기를 예방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직원들의 보안 인식과 업무 절차도 개선해야 한다. 개인 차원에서는 의심스러운 이미지나 영상을 역검색해 출처를 확인할 수 있다. 계정에는 다중요소 인증(MFA)을 적용하고, 사칭에 악용될 수 있는 개인 사진과 영상의 공개 범위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업은 재무팀 직원들이 의심스러운 상황을 즉시 보고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해야 한다. 사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직원 개인에게만 돌리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CFO와 회계책임자, 재무 담당자들은 이미 복잡한 업무와 무거운 책임을 맡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회의 상대방의 진위까지 개인의 판단에만 의존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명확한 검증 절차와 적절한 보안 기술은 이러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직원들이 사기 피해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이나 죄책감을 떠안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정기적인 보안 교육 역시 중요하다. 다만 규정 준수를 위한 일회성 교육에 그쳐서는 안 된다. 재무팀이 새로운 사기 수법을 이해하고 최신 보안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할수록 기업이 모든 조작 콘텐츠를 완벽하게 찾아내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딥페이크를 얼마나 잘 탐지하느냐를 넘어, 사기범이 업무 절차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신뢰할 수 있는 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업무 방식과 보안 절차를 바꾸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 증명 기술을 비롯한 새로운 인증 수단은 기업이 온라인 업무의 신뢰를 회복하고 딥페이크 사기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2026.10.16 11:01아제이 파텔 컬럼니스트

트웰브랩스, 영상 이해 AI로 검색·분석·편집까지 자동화

트웰브랩스가 방대한 영상에서 필요한 장면을 일일이 찾아보고 편집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자키'를 출시했다. 자연어 명령만으로 영상 검색부터 분석·편집까지 수행하도록 지원해 영상 콘텐츠 활용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트웰브랩스는 자체 개발한 영상 이해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 '자키 바이 트웰브랩스'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자키는 사용자가 자연어로 요청하면 영상 라이브러리에서 관련 장면을 검색하고 해당 장면을 선정한 근거를 제시하는 서비스다. 조회수와 좋아요 등 이용자 반응을 바탕으로 주요 클립을 선별하거나 원본 영상에서 필요한 장면을 추출해 가편집본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오픈AI의 챗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앱에서 자키를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 두 서비스를 오가더라도 기존 검색 맥락이 유지돼 작업을 이어갈 수 있으며, 개발자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자체 서비스나 업무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의 영상 링크를 입력하면 관련 트렌드를 분석하고 조회수 등 참여 지표를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콘텐츠 성과를 비교하거나 마케팅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자키가 생성한 편집 영상과 분석 자료는 원본 영상 출처와 함께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 트웰브랩스는 대규모 영상 아카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 제작사들과 진행한 사전 테스트에서 확보한 피드백을 반영해 이러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시로 트웰브랩스는 영상 이해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기존 영상 검색과 임베딩, 자동 메타데이터 생성, 영상 요약 기술 등을 자키에 통합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자키는 우리 핵심 AI 모델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영상 이해 기술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차세대 AI 에이전트"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과 영향력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엄격한 검증을 거쳐 실제 환경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2026.10.16 10:55이나연 기자

포티투마루, 소버린 AI 특허 확보 나선다…K-AI 협의체 참여

포티투마루가 해외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특허 공동 활용 움직임에 대응하고 국내 AI 기술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민관 협력에 참여한다. 포티투마루는 지식재산처와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출범시킨 'K-AI 특허전략 협의체'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협의체는 국내 AI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함께 특허 확보 전략과 해외 기업의 특허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출범했다.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델 성능뿐 아니라 관련 기술의 특허를 확보하는 일도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이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다른 기업의 특허 기술을 사용하면 별도의 허락이 필요하거나 특허 분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에도 특허 확보는 중요한 과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앤트로픽, 메타,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은 지난 4월 '공유 AI 라이선스 재단(SAIL)'을 출범시켰다. 참여 기업들이 AI 파운데이션 모델 관련 특허를 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비독점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협력체다. 기업 간 특허 사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이 시작됐다. K-AI 특허전략 협의체에는 포티투마루를 비롯해 LG AI연구원, SK텔레콤, KT, 카카오, 업스테이지, 리벨리온, 노타AI,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약 20개 기관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해외 주요 기업의 AI 특허를 분석하고 국내 기업이 확보해야 할 핵심 기술과 특허 전략을 논의한다. AI 분야 지식재산 정책과 제도 개선, 기업의 특허 확보를 지원할 신규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열린 출범식에서는 2027년 추진 예정인 '소버린 AI 글로벌 특허 강화 지원' 사업이 소개됐다. 미국 AI 기업들이 참여한 SAIL의 특허 분석 중간 결과도 공유됐다. 포티투마루에서는 김한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했다. 포티투마루는 이번 협의체 활동에 자사가 확보해온 AI 특허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출원한 특허는 총 122건이다. 국내 63건, 미국 39건, 유럽 18건, 국제출원(PCT) 2건으로 이 가운데 50건은 생성형 AI 분야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기술은 거대언어모델(LLM)이 기업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표나 차트로 만들어주는 '대형 언어 모델 기반의 데이터 표현 생성 방법 및 시스템'이다. 기업 내부 문서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정리하고 답변에 포함된 수치를 원본 데이터와 대조해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해당 특허는 국내에서 등록 결정이 내려졌으며 미국에도 출원했다. AI가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업 데이터를 이용한 보고서 생성 방법 및 시스템'은 지난 2월 국내 등록을 마쳤고 미국과 유럽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포티투마루는 검색증강생성(RAG)과 기계독해 기술, 산업별 특화 언어모델 등을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AI가 여러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외 특허 확보를 통해 자체 기술을 보호하고 해외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식재산 분쟁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핵심 원천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선점하는 특허 전쟁 또한 본격화되고 있다"며 "K-AI 특허전략 협의체 활동을 통해 해외 빅테크의 기술 종속과 특허 분쟁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한민국 소버린 AI의 특허 주권과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6 10:38김동원 기자

엔젤로보틱스, 창업자 공경철 대표이사 선임

엔젤로보틱스는 이사회를 열고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공경철 미래기술원장을 대표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공 대표는 2017년 엔젤로보틱스를 창업해 2024년 10월까지 대표를 맡으며 코스닥 상장을 이끌었다.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미래기술원장으로서 차세대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이번 선임으로 기술과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공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과 해외 사업 등 기존 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앞서 고성능 로봇 액추에이터(구동기) '팩트(phact)'와 로봇 제어 플랫폼 '포스(phorce)'를 공개하며 기술 생태계를 넓혀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인 공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과 엔비디아가 공동 설립한 '인간물리지능 공동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아 인체 동작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이끌고 있다. 공 대표는 "로봇 산업의 경쟁 축이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며 "웨어러블 로봇 기술과 사람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에 AI를 더해 '사람을 가장 잘 이해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6 10:38진운용 기자

AI로 만든 가짜 블랙박스 영상, '진위 여부' 누가 검증하나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은 우리 일상의 안전판이라 믿었던 블랙박스 영상이 AI 기술을 통해 정교하게 조작될 때, 법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려 합니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눈으로 봐서는 도저히 가짜인지 알 수 없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죠. 만약 누군가 사고 영상을 조작해 억울한 가해자를 만든다면, 그 영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대체 누가 밝혀내야 할까요? 이 난해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델로 구성된 다양한 시각의 인공지능(AI) 패널들이 지혜를 모았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AI 패널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법률적 관점을 맡은 AI 패널은 기존 법체계와 증거법 원칙을 수호하는 입장에서 토론을 이끌었고, 기술적 관점의 패널은 AI 조작의 정교함과 탐지 기술의 한계를 현실적으로 짚어주었습니다. 또한 정책적 관점을 가진 패널은 국가 시스템이 이 혼란을 어떻게 중재해야 할지 대안을 제시했으며, 윤리적 관점의 패널은 사법 정의의 본질적 가치를 강조하며 토론에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디지털 포렌식과 비판적 관점을 가진 패널들 역시 기술적 근거와 논리적 허점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논의를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1. 입증 책임의 무게추는 결국 영상을 제출한 사람에게로 가장 먼저 논의된 핵심 쟁점은 증거의 '진실성'을 증명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법률적 관점을 가진 AI 패널은 매우 단호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민사소송법상의 대원칙인 '증명책임'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제출하는 쪽이 그 증거의 신뢰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로 내는 사람이 "이 영상은 조작되지 않은 진짜입니다"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는 뜻이죠. 기술적 관점의 패널 역시 이 의견에 힘을 보탰습니다. 현재 AI 조작 기술이 너무나 고도화되어 있어, 상대방이 가짜임을 입증하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악마의 증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6년 현재 기준으로 AI 식별 기술 도입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낸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 공정하다는 결론에 다다른 셈입니다. 하지만 정책적 관점을 가진 AI 패널은 조금 다른 시각을 제시하며 논점을 이동시켰습니다. 모든 책임을 제출자에게만 지우면, 경제적 여유가 없어 고가의 포렌식 감정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이 정당한 증거조차 쓰지 못하는 '증거의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였죠. 그래서 이 패널은 국가가 검증 능력을 조달하고, 법원이 독립적인 감정 시스템을 통해 그 부담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입증 책임 분담제'를 제안했습니다. 제출자는 영상의 원본 해시값이나 취득 경로 등 기본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실제 고도의 기술적 검증은 법원이 지정한 전문가가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단순히 누구의 책임인지를 따지는 것을 넘어, 사법 시스템이 기술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윤리적 관점의 AI 패널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증거 보전 사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이 촬영된 순간부터 법정에 제출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기록되어야만 AI 조작의 침투를 막을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최근 논의되는 '외부 보험화'가 재정적인 보상은 해줄 수 있을지 몰라도, 법정 증거의 '진실성'이라는 본질적 가치는 결코 대신할 수 없다는 날카로운 지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패널들은 기술적 한계가 명확한 현재 상황에서 제출자가 1차적인 책임을 지되,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2. 2027년 기술 도입은 시기상조? 현실과 이상의 충돌 토론이 진행될수록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정책적 관점의 패널은 2027년까지 특정 법원을 중심으로 '단계적 인증제'를 도입해 AI 조작 영상을 시범적으로 검증해보자고 제안했는데요. 이에 대해 기술적 관점과 디지털 포렌식 관점의 패널들은 강력한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현재의 AI 탐지 기술은 특정 유형의 조작에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모든 형태의 고도화된 조작을 90% 이상의 신뢰도로 잡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입니다. 2026년 발표된 최신 학술 논문들을 근거로 대며, 생성형 AI가 만든 콘텐츠의 진정성을 판별하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문제인지 조목조목 짚어주었습니다. 디지털 포렌식 관점의 패널은 특히 '표준 프로토콜'의 부재를 문제 삼았습니다. 국가가 공인한 전문가 풀이나 통일된 감정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서둘러 시범 사업을 시작하면, 오히려 감정 결과의 불확실성만 키워 법정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경고였죠. 2028년까지도 신뢰할 만한 공인 기관이 설립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기술적 관점의 패널 역시 고성능 AI 포렌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는 막대한 초기 투자와 긴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AI와 이를 방어하는 기술 간의 '창과 방패' 싸움에서 방패가 승기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논점의 이동이 관찰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증명할 것인가'에 집중했던 논의가, 점차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라는 기술적 본질로 옮겨간 것입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정책적 제안들이 가진 '낙관적 편향'을 꼬집으며, 2027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기술적·제도적 미비점을 극복하는 것이 행정역량을 과대평가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법원이 AI 생성 증거를 채택할 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면, 사법 시스템 전체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힘을 얻었습니다. 3. 진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사법 시스템의 재설계 마지막으로 패널들은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 나갈지 머리를 맞댔습니다. 법률적 관점의 패널은 법원이 독립적인 감정 시스템을 갖추기 전까지는 조작 의심 영상의 증거 채택률이 급격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기술적 한계로 인해 채택률이 30%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이는 역설적으로 증거를 내는 사람이 얼마나 완벽하게 그 무결성을 입증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2027년 이후에도 AI 식별 기술이 법정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기술보다는 절차적 정당성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윤리적 관점의 패널은 기술적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도입되는 시스템이 '무고한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끝까지 상기시켰습니다. 오판의 윤리적 비용이 기술적 진보의 이점보다 훨씬 크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토론은 "입증 책임은 일차적으로 제출자에게 있지만, 국가는 이를 검증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인프라를 장기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모였습니다. 당장 완벽한 기술적 해답을 내놓을 수는 없더라도, 증거의 생성부터 제출까지의 투명성을 높이는 사회적 합의가 최우선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오늘 토론을 통해 본 AI 조작 영상의 법적 쟁점은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던져줍니다. 블랙박스가 '무과실 책임'을 강제하는 강력한 도구였던 시대는 저물고, 이제는 그 영상 자체가 진짜인지를 의심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AI 패널들은 기술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법 정의를 지키기 위해 제출자의 엄격한 책임과 국가의 단계적인 검증 노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합니다. 법정의 문턱에서 가짜 영상이 진실을 가리지 않도록,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기술이 진실을 위협하는 시대, 아이러니하게도 그 진실을 지키는 것은 다시 인간의 제도와 윤리적 책임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aee78a5.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16 10:31AMEET

앤트로픽, AI 안전 검증에 빗장 풀다…불리한 평가도 공개

인공지능(AI)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외부 전문가에게 회사 내부를 개방해 AI 안전성을 직접 검증받고 불리한 평가 결과도 발표할 수 있도록 했다. 15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비영리 AI 평가기관 'METR' 연구원 6명에게 자사 직원과 비슷한 수준의 내부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AI의 위험성과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결과를 독립적으로 발표한다. 앤트로픽은 회사가 보고서 공개를 막을 수 없다고 명시했다. METR은 고성능 AI 모델의 능력과 위험성을 평가하는 비영리 연구기관이다. 앤트로픽은 연구원들에게 회사 노트북과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내부 위험평가팀이 사용하는 도구와 시스템에도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진은 AI가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뿐 아니라 회사가 안전장치를 제대로 운영하는지도 살펴본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했는지 확인하고 앤트로픽 직원들에게 직접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평가 결과를 발표할 때 앤트로픽의 승인 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회사 측은 고객정보와 법적으로 보호받는 자료, AI 모델 설계 등 민감한 정보의 삭제를 요구할 수 있다. METR은 이러한 요구가 정당한지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힐 권한을 갖는다. 외부 검증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AI 개발사와 외부 전문가 사이의 정보 격차가 있다. AI가 어떤 과정을 거쳐 개발됐고 어떤 안전장치를 적용했는지는 개발사가 가장 잘 알고 있다. 반면 외부에서는 내부 자료를 확인하기 어려워 기업이 발표한 안전성 평가를 충분히 검증하기 힘들었다. 최근 AI가 개발사 예상과 다르게 행동한 사례도 확인됐다. 앤트로픽은 지난 9일 자사 AI가 시험 과정과 내부 사용 중 소프트웨어의 허점을 이용해 서버에서 명령을 실행하거나 접근이 제한된 정보에 우회적으로 접근한 사례 등을 공개했다. AI가 개발사의 지시나 예상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앤트로픽은 이번 검증 방식을 은행 감독에 비유했다. 은행 재무 상태와 위험을 은행 스스로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외부 검사관이 내부를 직접 점검하듯 AI 기업도 제3자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제기한 'AI 개발 속도조절론'과도 연결된다. 아모데이 CEO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안전성을 확인하고 위험에 대응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외부 연구진을 AI 기업 내부에 참여시켜 안전장치와 사고 기록 등을 직접 검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앤트로픽은 이번에 METR 연구원들에게 실제 내부 접근 권한을 부여하며 해당 방안을 실행에 옮겼다. 앤트로픽은 외부 평가기관의 접근 권한을 세 단계로 나눠 운영한다. 첫 단계에서는 정해진 분야를 검토하고 회사의 승인을 받아 결과를 공개한다. 두 번째 단계부터는 회사 승인 없이 보고서를 발표할 수 있으며, 세 번째 단계에서는 METR처럼 직원 수준의 내부 접근 권한까지 부여한다. 외부 검증에는 다른 기관도 참여하고 있다. 생물학적 위험을 전문으로 다루는 비영리기관 시큐어바이오는 현재 앤트로픽이 지난 8월 발표한 위험 보고서에서 화학·생물무기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METR과 달리 제한된 자료에 접근하며 평가 결과를 공개하려면 앤트로픽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큐어바이오는 앞서 앤트로픽의 이전 위험 보고서에 대한 시범 검토를 마치고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앤트로픽은 이번 검토를 마친 뒤 시큐어바이오의 내부 접근 권한과 결과 발표 범위를 확대할지도 논의할 예정이다. 앤트로픽은 액센츄어와 패컬티 등과도 AI 평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허깅페이스를 비롯한 다른 기관과도 초기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METR처럼 직원 수준의 접근 권한을 가진 외부 평가기관을 늘릴 방침이다. 앤트로픽은 "우리는 외부 평가 연구진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모든 최첨단 AI 기업도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2026.10.16 10:27김동원 기자

메타, 개방형 AI 시장 승부수…8160억 매개변수 모델 공개

메타가 8160억개 매개변수를 갖춘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며 개방형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성능 AI 모델의 가중치를 외부 개발자에게 개방하고 클라우드뿐 아니라 개인용 데스크톱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15일(현지시간) 메타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개방형 가중치(오픈웨이트) AI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출시하고 모델 가중치를 공개했다. 전체 매개변수는 8160억개이며 실제 추론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매개변수는 420억개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텍스트와 이미지 등 여러 유형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이다.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창을 지원하며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장시간에 걸친 작업 수행, 다단계 추론 등에 특화됐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여러 단계의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현재까지 미국에서 개발된 개방형 가중치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코딩과 추론, 도구 활용을 포함한 다양한 평가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모델의 특징 중 하나는 대규모 AI 모델을 개인용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타는 애플의 M5 울트라 칩을 탑재한 맥 스튜디오 2대를 연결해 뮤즈 스파크 오픈을 구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애플의 통합 메모리 구조를 활용하면 맥 스튜디오 한 대당 최대 512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공유할 수 있다. 두 대를 연결하면 총 1테라바이트(TB) 규모의 통합 메모리를 확보해 대규모 모델 전체를 저장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5 울트라의 메모리 대역폭은 초당 1.2TB에 달한다. 메타는 실제 기기에서 AI 에이전트 작업을 수행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오픈소스 소셜미디어 클라이언트 '아이스 큐브스'의 iOS 앱 오류 수정과 신규 기능 개발, 전체 빌드 작업을 수행했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 '다빈치 리졸브'에서는 영상 프레임을 분석해 주요 장면을 선별하고 세로형 영상으로 편집하는 작업을 시험했다. 추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기술도 적용했다. 메타에 따르면 SGLang에 적용된 전용 GPU 커널은 엔비디아와 AMD GPU에서 개별 커널 처리 속도를 1.03~3.95배 높였다. AMD MI350 환경에서는 전체 추론 처리 속도가 약 3% 개선됐다. 개발자는 파이토치 기반 도구를 활용해 모델을 추가로 미세조정할 수 있다. 개발자를 위한 배포 경로도 확대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허깅페이스와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I, 구글 클라우드 모델 가든,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 모델을 통해 가중치를 내려받을 수 있다. 베이스텐과 파이어웍스AI, 그록, 모달, 네비우스, 오픈라우터, 투게더AI 등 7개 플랫폼에서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메타는 개방형 모델의 특성을 고려해 추가적인 안전성 학습을 진행했으며 평가 결과 모델 공개에 필요한 안전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모델 가중치는 별도의 '뮤즈 모델 라이선스'에 따라 제공된다. 다수의 개발자가 무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상업적 이용에는 일부 제한 조건이 적용된다. 완전한 오픈소스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메타는 공식 블로그에서 "우리는 미래가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믿으며 여기에는 집을 포함해 어디서든 첨단 모델을 실행할 자유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2026.10.16 10:26이나연 기자

피그마, AI 에이전트 디자인 기준 세운다…브랜드 일관성 강화

피그마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디자인 작업을 기업 기준에 맞게 관리하는 기능을 내놨다. AI가 브랜드 디자인 규칙을 따르도록 해 작업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피그마는 인도에서 처음 개최한 '컨피그' 행사에서 마크다운 기반 편집기 '피그마 스펙스'를 공개했다. 디자인과 코드 라이브러리를 통합하고 콘텐츠 관리 시스템과 연동하는 기능도 발표했다. 피그마 스펙스는 기업이 사용하는 디자인 규칙을 문서로 정의하는 도구다. 개발자와 디자이너뿐 아니라 AI 에이전트도 해당 문서를 참고해 정해진 기준에 맞춰 작업할 수 있다. 기업은 디자인 라이브러리와 코드 라이브러리 등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이곳에 저장된 정보를 참고해 브랜드 디자인 규칙을 준수한다. 스펙스 문서는 독립적인 파일로 만들거나 디자인 작업 공간인 캔버스에 배치할 수 있다. 캔버스에 있는 디자인 요소를 참조하고 피그잼 다이어그램과 코드도 문서에 삽입할 수 있다. 이번 기능은 AI가 동일한 지시에도 서로 다른 결과를 생성할 수 있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그마는 지난주 캔버스에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더 많은 사용자에게 개방했으며 작업 결과를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도구를 확대하고 있다. 디자인에 실제 코드를 결합하는 기능 '코드 레이어'도 공개 베타로 전환했다. 사용자는 AI 에이전트에 디자인을 코드로 변환하도록 요청하거나 특정 코드를 수정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지난 6월 비공개 베타로 처음 공개됐다. 피그마는 외부 AI 도구와의 연동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통해 오픈코드와 디아·그록 봇 등 20개 넘는 새로운 도구를 지원한다. 인도 AI 스타트업 사르밤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회사는 웹사이트 제작 기능도 강화했다. 피그마는 지난해 인수한 오픈소스 콘텐츠 관리 시스템 '페이로드'를 웹사이트 생성 도구 '피그마 메이크'와 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적 웹사이트를 만들고 콘텐츠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로레다나 크리산 피그마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현재 생성되는 코드의 줄 수는 과거보다 17배 증가했지만 실제 제품 출시 건수는 1.3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생성된 코드의 상당 부분은 제품 출시가 아니라 어떤 제품을 만들지 탐색하고 디자인하기 위해 작성된다"고 말했다.

2026.10.16 10:26김미정 기자

"우리 아이들은 실험용 쥐가 아니다"…AI 활용의 덫

"우리 아이들은 실험용 쥐가 아닙니다." 박형빈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청소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을 두고 내놓은 경고다. 챗GPT와 제미나이 등이 아이들의 공부와 고민 상담에까지 쓰이고 있지만 성장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는 AI의 안전 문제를 둘러싼 소송도 제기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와 캔자스 등 8개 주정부는 챗GPT가 이용자의 잘못된 믿음을 강화하거나 자해 등 위험한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청소년 보호장치가 부족하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오픈AI는 안전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는 입장이다. 한국에서도 학생들의 AI 이용은 이미 일상화됐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이 올해 1월 공개한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용 실태 및 요구 조사 연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중·고등학생 2만 6531명 중 94.6%가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같은 조사에서 교사 3344명 중 93.4%는 학생들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책 안 읽고 독후감 발표는 척척…AI가 대신한 공부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과제를 마쳤지만 실제로는 학습 내용을 충분히 익히지 못한 사례는 이미 국내외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 뒤 발표하도록 했는데 모두 발표를 잘해 놀랬었다"며 "하지만 확인해 보니 책을 읽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 모두 AI로 준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AI를 활용한 과제 수행과 실제 학습 성과 사이에 차이가 확인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1월 발표한 '디지털 교육 전망 2026' 보고서에 따르면 튀르키예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일반적인 AI 챗봇을 사용한 학생들은 AI 없이 공부한 학생들보다 수학 연습문제에서 48% 높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AI 없이 치른 시험에서는 AI 없이 공부한 학생들보다 성적이 17% 낮았다. 반면 정답 대신 힌트와 질문을 제공하는 AI를 사용한 학생들에게서는 AI 없이 치른 시험에서 이 같은 성적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봉제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장은 AI가 정답을 바로 알려주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고 답을 검증하는 능력을 기르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를 활용하더라도 정답을 대신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던져 학생이 직접 생각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그냥 쉽게 답을 주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한 번쯤 더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고의 근육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AI와 거리를 둬야 잘못되거나 편향된 정보를 접하더라도 스스로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부 넘어 고민 상담까지…정신건강 대응에도 한계 AI를 개인적인 고민 상담에 사용하는 청소년도 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2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13~17세 청소년의 54%가 AI 챗봇을 학업에 활용했고 12%는 감정이나 개인적인 문제에 관한 조언을 구한 경험이 있었다. AI가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비영리단체 커먼센스미디어와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메타AI 등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련 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주요 AI 챗봇들은 명확한 자살·자해 관련 질문에는 상대적으로 적절하게 대응했지만 일상적인 대화에 나타나는 정신건강 위험 신호를 놓치는 사례가 확인됐다. 박형빈 교수는 AI에 생각과 판단을 맡기는 '인지의 외주화'뿐 아니라 감정적으로 의존하는 '정서의 외주화'도 우려했다. AI와의 대화가 익숙해지면서 아이들의 사고력과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AI와 함께 성장한 아이들이 사고력이나 인간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는 10년, 20년이 지나서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그때 문제가 드러나면 이미 늦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초등학교에서는 AI 금지해도 된다"…기업들도 보호장치 마련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라 생성형 AI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봉제 교수는 "발달 단계에서 봤을 때 금지해야 될 연령대가 있다"며 "경험적으로 초등학교에서는 금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학교 초반까지는 교사나 부모의 감독 아래 AI를 사용하도록 하고, 고등학교에서는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AI 사용을 허용할 수 있는 연령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AI 기업들도 청소년 보호와 학습 지원을 위한 별도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8월 13~17세 이용자를 위한 '챗GPT 포 틴즈'를 출시했다. 미성년자로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계정에 강화된 보호 기능을 적용하고 숙제를 대신 해결하려는 학생에게는 정답보다 풀이 과정을 안내하도록 설계했다. 부모가 자녀의 이용 시간을 관리하고 공부 모드를 설정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은 '패밀리 링크'를 통해 보호자가 자녀의 제미나이 이용을 관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미나이의 '가이드 학습'은 정답을 바로 제시하기보다 단계별 설명과 질문으로 학습을 돕는다. 앤트로픽은 일반 소비자용 클로드의 이용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보호장치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커먼센스미디어는 지난 7일 챗GPT 포 틴즈의 안전 기능을 평가한 결과 일부 보호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18세 미만에게 '허용할 수 없는 위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오픈AI는 해당 평가가 실제 청소년 보호 기능의 작동 방식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박형빈 교수는 한국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교육과 제도는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한국은 AI를 활용하는 데는 앞서가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는 부족하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10.16 10:26김동원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새 AI 모델 사전학습 완료…"딥시크보다 효율 12배↑"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역량을 강화해 기업용 AI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2조 8000억 매개변수를 가진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MAI-베이스-2' 사전학습을 완료했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공개한 'MAI-베이스-1' 후속 모델로 엔비디아 G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6000개를 활용해 38일간 학습해 개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평가에서 MAI-베이스-2가 비교 대상인 주요 오픈웨이트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딥시크-V4-프로-베이스'와 비교해 동일한 성능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연산량을 4.2~12.3배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델은 전체 매개변수 2조 8000억 개 가운데 실제 추론 과정에서 약 800억 개만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로 이뤄졌다. 입력 데이터에 필요한 일부 전문가 네트워크만 작동시켜 모델 규모를 키우면서도 연산 부담을 줄이는 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델 구조와 학습 알고리즘을 함께 개선해 GPU 활용 효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 혼합 구조의 메모리 관리 방식을 최적화해 해당 연산 구간의 모델 연산 활용률을 기존 24%에서 35%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델은 학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도 갖췄다. '뮤온(Muon)' 최적화 알고리즘과 그래디언트 조정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산 부담과 불안정성을 줄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델 학습 데이터 규모도 기존보다 확대했다. MAI-베이스-2에 사용한 고유 학습 데이터는 이전 모델보다 약 36% 늘었다. 다른 AI 모델의 답변을 학습하는 증류 방식 대신 자체 확보한 원천 데이터를 적용했다. 해당 모델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학습하는 비전언어모델(VLM)로 문서와 차트 분석부터 공간 추론과 컴퓨터 사용 등 다양한 시각적 작업을 처리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는 현재 MAI-베이스-2 후속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추가 성능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자체 AI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모델 가중치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차기 모델 'MAI-베이스-3' 개발 준비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체 모델과 인프라를 함께 최적화해 AI 성능과 비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2026.10.16 10:25김미정 기자

美 규제당국, 오픈AI·앤트로픽 AI 안전성 직접 들여다본다

미국 규제당국이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인공지능(AI) 안전사고와 개인정보 보호 등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14일 두 회사에 공식 조사요구서를 보냈다. FTC는 소비자 보호와 불공정 거래 행위를 감독하는 미국 정부기관이다. 조사요구서는 회사별로 50쪽이 넘는다. FTC는 AI 안전사고와 이를 막기 위한 조치, 제품 광고 자료,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두 회사 경영진에게 직접 설명을 듣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FTC는 두 회사가 AI의 위험을 제대로 관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안전사고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을 과장하지 않았는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적절히 보호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이다. 이번에 보낸 민사조사요구서(CID)는 기업의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때 사용하는 법적 문서다. 일반적인 자료 요청과 달리 법적 효력이 있으며 기업이 정당한 이유 없이 제출을 거부하면 법원을 통해 강제할 수도 있다. FTC는 지난 9월 30일 AI 기업의 안전성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다른 AI 기업에도 조사요구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AI 모델 위험성을 평가하는 비영리 연구기관 METR 관계자의 증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자료 제출 요구가 곧 법 위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FTC는 확보한 문서와 관계자 진술을 검토해 소비자 피해나 불공정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한다. 두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방침은 발표되지 않았다. 오픈AI는 "AI 모델을 개선하고 일상생활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는 과정에서도 안전은 최우선 과제"라며 "FTC 조사에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6 10:25김동원 기자

AI로 프로그래밍 언어 교체 실험…"속도 12배 빨라져"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규모 소프트웨어(SW) 핵심 개발 도구를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로 옮기고 처리 속도를 최대 12배 이상 높였다는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AI가 복잡한 코드 변환과 오류 수정, 기존 설계 구조의 재활용 같은 작업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오 브라운 핑 랩스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AI를 활용해 타입스크립트의 핵심 개발 도구를 러스트로 다시 만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번 테스트는 타입스크립트 언어 자체를 없앤 것이 아니라, 코드를 변환하고 오류를 찾는 컴파일러와 관련 도구의 내부 제작 언어를 바꾼 것이다. 테오 브라운 CEO는 새 도구가 기존 타입스크립트 구현보다 약 12.5배, MS가 개발 중인 Go 기반 구현보다 약 2배 빠르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개발자 측 자체 테스트 결과로 독립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그는 프로젝트 초기 오픈AI 모델을 활용했지만 API 가격 기준 40만 달러 이상을 쓰고도 호환성 테스트 통과율이 약 84%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이후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로 전환해 약 2만4000달러 규모의 비용으로 작업을 마쳤으며 공식 호환성 테스트를 대부분 통과했다고 발혔다. 이번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AI가 단순히 짧은 코드를 작성하는 수준을 넘어, 규모가 큰 기존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다른 기술 기반으로 옮기는 데 활용됐기 때문이다. 특히 AI는 자바스크립트 기반 원본을 바로 옮기기보다, MS가 성능 개선을 위해 개발한 Go 기반 구조를 바탕으로 러스트 버전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러스트 기반 도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AI 코딩 서비스의 운영 비용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현재 AI 에이전트는 보안을 위해 가상머신이나 컨테이너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더 가벼운 실행 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면 메모리와 서버 자원 사용을 줄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테오 브라운 CEO는 "현재 AI 에이전트는 무거운 가상머신이나 컨테이너에 의존해 막대한 인프라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더 가볍고 빠른 런타임 환경을 구축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이번 AI 기반 전환 실험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AI가 단순한 코드 보조를 넘어 복잡한 엔지니어링 작업까지 주도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덧붙였다.

2026.10.16 10:25남혁우 기자

챗GPT 한국어 음성 더 자연스러워진다…오픈AI, 보이스 기능 업데이트

오픈AI가 챗GPT 한국어 억양과 말투를 개선하고 정보를 검색하는 동안에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음성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오픈AI는 챗GPT의 음성 대화 기능인 '보이스'에 새 음성 모델 GPT-라이브-1.1을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의 억양과 음성 표현을 개선했다. 한국어 이용자를 위한 목소리도 추가했다. 남성 목소리 '한울'과 여성 목소리 '햇살'을 새롭게 제공해 이용자가 원하는 목소리로 챗GPT와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AI가 정보를 검색하는 동안 이용자에게 반응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답변을 찾는 과정에서 "확인 중"과 같은 안내 문구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상황에 맞는 다양한 표현을 사용한다. 음성 AI는 질문에 정확하게 답하는 것뿐 아니라 대화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어가는지도 중요하다. 사람이 대화할 때는 상대방이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거나 중간에 질문을 덧붙이기도 한다. 반면 AI가 같은 표현을 반복하거나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 전에 답하면 대화가 어색해질 수 있다. 오픈AI는 지난 7월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풀 듀플렉스' 기술을 적용한 GPT-라이브를 공개했다. AI가 말을 하면서도 이용자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용자는 챗GPT가 답변하는 도중에도 질문을 덧붙일 수 있고, 잠시 말을 멈추더라도 AI가 곧바로 대화를 가로채지 않고 기다릴 수 있다. 이번 GPT-라이브-1.1은 기존 음성 대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억양과 말투를 개선한 업데이트다. 특히 정보를 검색하는 동안 사용하는 표현을 다양화해 이용자가 답변을 기다리는 과정에서도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이러한 기능은 생각을 말로 정리하거나 외국어 회화를 연습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질문을 하다가 내용을 수정하거나 추가 설명을 요청하는 경우에도 음성으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오픈AI는 "이번 업데이트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챗GPT 이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제공된다"며 "무료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고 챗GPT에서 음성 아이콘을 선택하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10.16 10:25김동원 기자

아마존, AI 웨어러블 '비' 신제품 출시…월 1.6만원 구독 요금제도

아마존이 지난해 인수한 스타트업 '비(Bee)'의 제품군을 재편한 웨어러블 기기 2종을 출시하고, 월 12달러(약 1만6000원)의 구독 플랜도 함께 내놨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기존 손목밴드보다 가볍고 크기가 작으며 방수 기능을 갖춘 신제품 '비 프런티어'를 발표했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75달러(약 10만원)다. 기존 50달러(약 6만7000원) 모델과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일상 활동을 녹음하고 이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전용 앱에서는 대화 내용을 요약하고 해야 할 일 목록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색상은 라벤더, 세이지, 오닉스 등 3종이다. 배터리는 최대 7일간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주문 가능하다. 또 다른 신제품은 카드 모양의 녹음 장치로 스마트폰 뒷면에 자석으로 부착할 수 있다. 휴대가 간편한 '비 이클립스'의 시작 가격은 100달러(약 13만4000원)다.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배터리 사용 시간은 21일 이상이다. 다만, 아마존은 구체적인 판매 개시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비 신제품 출시는 아마존이 웨어러블 시장에 다시 도전하려는 시도다. 아마존은 2023년 건강관리용 웨어러블 기기인 '헤일로'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아마존은 월 12달러의 구독 요금제를 새롭게 도입하며 비의 전용 소프트웨어에 유료 사업 모델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다른 인공지능(AI) 회의록·메모 서비스 업체들과 유사한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됐다. '비 프로' 구독 서비스에서는 대화 요약 기능을 횟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 쇼핑 사이트와 알렉사 플러스, 지메일, 구글 캘린더, 애플 헬스, 아웃룩 등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도 지원한다. 유료 구독자는 새롭게 제공되는 데스크톱 버전의 전용 앱도 이용할 수 있다. 맥이나 윈도 컴퓨터에 내장된 마이크를 사용해 줌 회의 내용을 녹음하고, 비 데스크톱 앱으로 이를 요약하는 방식이다. 반면 무료 이용자는 최근 14일 동안의 대화에 대해서만 요약과 일일 정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비 제품을 처음 구매한 고객에게는 프로 요금제를 30일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비 이용자는 녹음을 시작하거나 중단할 때 직접 버튼을 눌러야 하며, 아마존은 이용자의 일상 대화를 녹음한 원본 파일은 보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녹음 데이터는 대화 요약과 분석 결과를 생성한 뒤 삭제된다. 아마존은 녹음을 시작할 때마다 통화 참여자들의 동의를 받도록 이용자에게 안내한다고 말했다.

2026.10.16 09:14박서린 기자

"AI 잘 써야 보너스"…랄프로렌, 임원 보상 기준 바꿨다

랄프로렌이 임원들의 연간 보너스를 결정하는 평가 기준에 인공지능(AI) 관련 성과를 새로 반영했다. 반면 지난 4년간 적용했던 지속가능성 목표는 단기 인센티브 평가에서 제외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랄프로렌은 올해 임원 보상 기준에서 기존 '시민의식 및 지속가능성' 지표를 없애고 AI 지표를 도입했다. 해당 지표는 매출 성장과 운영비 등 기존 경영성과와 함께 AI 활용 성과를 임원들의 연간 인센티브 조정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AI를 활용해 업무를 개선할 기회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지속가능성 지표에 대해서는 관련 목표 달성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고, 현재는 해당 활동이 사업 전반에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외신은 랄프로렌이 AI를 임원 인센티브에 명시적으로 반영한 몇 안 되는 상장 유통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밖에서는 세일즈포스와 텍스트론 등이 유사한 방식을 도입했으며, 펩시코도 올해 일부 임원의 연간 보수를 결정하면서 AI 어젠다 추진 성과를 고려했다. 기업들의 임원 평가에 AI를 반영하는 움직임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콘퍼런스보드와 ESGAUGE 자료에 따르면 올해 S&P500 기업 가운데 12%가 임원 인센티브 계획에 AI 관련 목표를 공개했다. 2024년 5%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랄프로렌은 2026 회계연도부터 임원들이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도록 단기 인센티브를 핵심 사업 우선순위와 연계했다. 회사는 해당 회계연도에 AI 관련 지표에서 높은 성과를 내면서 주요 임원들이 최대 수준의 인센티브를 받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유통업체들이 최근 재고와 가격 결정부터 소비자 대상 쇼핑 도우미까지 AI 활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랄프로렌은 지난해 최고디지털책임자의 직책에 AI를 추가했으며, 타깃도 지난 8월 처음으로 최고AI책임자를 선임했다. 다만 아직 전 업계로 확산한 단계는 아니다. 보상자문업체 펄마이어가 올해 제출된 2500개 기업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AI를 임원 인센티브 구조에 반영한 상장기업은 전체의 2%에 그쳤다. 외신은 업계에서 투자자들이 기업의 AI 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를 요구하고, 소비재 기업들이 수익성 개선 수단으로 AI를 활용하면서 관련 지표를 임원 보상에 반영하는 사례가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10.16 09:04류승현 기자

에이아이매틱스, 온디바이스 AI로 화물차 사고 막는다

에이아이매틱스가 노선버스 졸음운전을 99.7% 줄인 '운전자 스코어링' 시스템을 탱크로리·레미콘 등 특수화물 차량에 이어 일반 화물 운수사 전반으로 확대 공급한다. 16일 회사에 따르면, 운전자 스코어링은 온디바이스 AI 카메라로 졸음·휴대폰 사용·신호위반 등 위험 행동을 감지해 즉시 경고하고, 주행 데이터를 안전운전 점수로 산출해 관제 플랫폼 'aid(에이드)'에서 맞춤 교육까지 연계하는 솔루션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진행한 버스 모니터링 실증에서 1000km당 졸음운전이 99.7%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또 전국전세버스공제조합 차량 1077대 분석 결과 2024년 하반기 보험금 지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6억9200만원으로 축소됐다. 특히 운전자의 얼굴과 목소리를 복구 불가능한 형태로 변환하는 비식별화 특허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해소했으며, 통신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카메라 자체에서 실시간 위험을 분석·경고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구현했다. 에이아이매틱스는 글로벌 위험물 운송 업체의 탱크로리와 레미콘 차량에 시스템을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거리·심야 운행이 잦은 대형 화물 운수 시장 전반으로 공급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훈 에이아이매틱스 대표는 "운전자 관리는 위험한 순간을 경고하는 것부터 운전자의 위험 행동을 기록해 스스로 습관을 고치도록 돕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버스에서 안전운전 스코어링으로 이 효과를 확인한 만큼, 안전운전 관리 수요가 큰 화물 운수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6 08:59백봉삼 기자

오픈베이스, 사내 기술 공유 행사 개최…AI 보안·인프라 역량 강화

오픈베이스(대표 황철이)가 임직원 간 기술 교류와 학습을 확대하고 기존 IT 인프라·보안 기술과 AI를 결합하기 위한 행사를 실시했다. 오픈베이스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AXI기술본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기술 공유 행사 '테크 쉐어링 데이 2026'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임직원들의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네트워크·보안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AI 보안과 인프라 영역으로 넓히고 새로운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서는 AXI기술본부 엔지니어들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발표는 기술 개념과 동향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 환경과 실제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제와 대응 방안을 함께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SaaS 기반 보안, AI 보안 및 거버넌스, AI 게이트웨이 및 인프라 등을 주제로 총 7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오전에는 클라우드 환경의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API 보안 기술을 다뤘으며, 오후에는 기업의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보안 체계와 거버넌스, AI 서비스 가시성 확보, AI 모델 입출력 보호 및 취약점 점검 등을 소개했다. AI 서비스 운영·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한 AI 게이트웨이 기술과 쿠버네티스 기반 AI 인프라의 네트워크 관리 방안도 공유했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기존 IT 인프라와 서비스 운영에 적용되는 방식과 관련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봤다. 발표 외에도 기술 시연과 질의응답, 기술 퀴즈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임직원들이 다양한 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도록 구성했다. 오픈베이스 관계자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존 네트워크와 보안 기술 역시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임직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함께 배우고,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가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공유와 교육, 실습 기회를 통해 임직원의 AI 기술 이해도와 전문성을 높이고, 축적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IT 환경과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10.16 08:50남혁우 기자

구직자 10명 중 8명 "이제 AI도 스펙이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구직자 10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이 향후 AI 역량이 필수 취업 스펙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16일 회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82%는 AI 역량이 실제 취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특히 향후 AI 역량이 어떤 스펙보다 높게 평가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복수응답) '출신학교·학력'이 3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학점(20%), 자격증(17%), 어학점수(16%)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77%가 AI 역량을 이미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69%는 역량 증명 테스트에 응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적절한 AI 역량 평가 방식으로는 '실제 업무를 AI와 수행하는 테스트'(41%)가 꼽혔다. 포트폴리오(20%)나 과제 제출(18%)보다 실시간 협업 역량 검증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에 맞춰 진학사 캐치는 직무기술서(JD) 기반 실무 과제를 AI와 해결하는 'CATCH-UP AX 직무역량검사'를 운영하며 문제 정의부터 프롬프트 설계, 결과 검증까지 종합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30일까지 기업당 최대 10명에게 무료 응시 혜택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AI 활용 역량을 요구하면서 구직자들도 이를 갖춰야 할 취업 스펙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며 “기업은 직무에 필요한 AI 활용 역량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결과물뿐 아니라 문제를 파악하고 AI에 지시하며 결과를 검증하는 과정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10.16 08:36백봉삼 기자

누구나 참여 가능해진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국가·종합건강검진 수검자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하도록 기준 완화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만 참여할 수 있었던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의 참여 대상이 확대됐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은 국민이 기증한 건강·유전정보를 모아 안전하게 연구에 개방하는 사업이다. 축적된 데이터는 한국형 소버린 의료 AI 구축은 물론 혁신 신약·첨단 의료기기 개발, 맞춤형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필수 핵심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동안 일반인 모집은 검진자료 확보와 참여자의 편의를 높이고자 검진 수검자를 중심으로 추진됐으나, 검진 비대상자까지 참여 기준을 크게 완화해 연구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자 모집기관의 연구참여를 위한 검사 절차를 거쳐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관련해 15일 오전 사업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단은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사업 참여 기준 확대를 널리 알리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 바이오 데이터 기증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분과위원,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세브란스병원 관계자 등 40명의 정책 관계자가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채혈 및 신체계측 등의 절차를 거쳐 생체자료(바이오 데이터)를 기증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개인적으로 헌혈도 하고, 장기나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서약은 해본 적이 있는데 바이오 데이터를 기증 행사는 처음”이라며 “귀한 개인정보를 환자의 치료나 의료 발전을 위해 기증한다는 것은 굉장히 뜻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정밀하고 정확한 바이오 데이터의 축적은 신약, 첨단 의료기기, 한국형 소버린(Sovereign) 의료 AI 등 의료 전반에 대한 혁신을 추종하는 핵심 자원“이라며 “28년까지 약 6600억원이 투입되는 본 사업은 올해 11월 12만명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100만명의 바이오 데이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100만명의 국민이 자발적 참여로 정보 등을 기증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오늘 행사 역시 의료 빅데이터와 AI 정책을 이끄는 주요 인사와 기관, 연구자들이 직접 바이오 데이터를 기증하고 그 의미를 새기는 자리”라며 “소중한 데이터는 하나하나 모이고 연결돼서 정밀의료 시대로 다가가는 귀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11월 첫 개방을 시작으로 데이터가 안전하고 폭넓게 활용되어 의료 혁신의 성과가 국민께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AI 기반 의료바이오 혁신은 고품질의 신뢰할 수 있는 바이오 데이터 확보 없이는 결코 이루어지기 힘들다. 하지만 굉장한 민감한 정보에 해당하다 보니 돈으로 사거나, 단기간에 만들어낼 수 없는 고가 자산이다”라며 “바이오 데이터 기증하면서 개인적으로 이런 데이터들이 훨씬 더 많이 축적되면 한국인의 환경에 맞춰 더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 같고, 국민의 삶도 훨씬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AI 패권 경쟁, 특히 의료바이오 분야에서의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우리가 당당하게 경쟁력을 갖고 성장하는데 온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기업 해서 공격을 함께 키운다는 측면에서 IMF 시절에 금 모으기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국민의 소중한 기증 데이터가 하나하나 모이면 우리가 글로벌 AI, 의료바이오에서 초격차 국가로 도약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이어질 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인공지능 경쟁력은 기술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현장을 잘 반영하고 풍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어야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점에서 국가 인공지능 정책을 이끄는 분들이 오늘 바이오 데이터 기증에 직접 참여하신 것은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와 의료 인공지능 미래를 연결하는 뜻깊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의료 인공지능과 정밀 의료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진흥원은 이 데이터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와 기술을 거쳐 바이오헬스 산업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며 “데이터를 모으면서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 되는데 어려움이 있고, 활용 측면에서도 허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함께 노력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됐으면 하는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의학은 질병의 치료를 넘어 예측과 예방,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정밀의료의 시대로 이미 나아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라며 “유전체 정보와 임상 정보 등 여러 데이터가 서로 연결될 때 우리는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면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하는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미래의 미래의료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가적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장 큰 가치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나눔에 있다. 오늘 기증되는 데이터 하나하나는 새로운 의학 발전의 출발점이자 희귀난치 질환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5 17:51조민규 기자

독파모 수학 시험지 부실 지적…NIA "외부 검증 마쳐"

정부의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의 수학 평가 문항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검증 부실 논란이 제기됐다. 촉박한 구축 일정과 부족한 검수 인력이 문제로 지적되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외부 전문가를 통해 전수 검증을 마쳤다고 해명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독파모 평가에 활용된 수학 데이터셋 '수학(SOOHAK)'의 구축 및 검증 과정을 문제 삼았다. 김장겸 의원은 데이터셋 구축에 참여한 연구진이 작성한 논문을 근거로, 4개월이라는 촉박한 일정 탓에 검수 체계를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수행사 내부에서 실제 문항을 검토한 인력은 연구원 2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문제를 직접 풀지 않고 출제자의 정답과 AI 모델의 답변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검수했다는 설명이다. 외부 기관의 표본 검토에서는 일부 문항의 오류 가능성도 확인됐다. 김 의원은 "외부 기관에 일부 문항을 표본 검토 맡긴 결과 약 5%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며 "국가대표 AI 참여 기업의 탈락 여부를 가리는 수학 문제가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 채 확정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형철 NIA 원장은 수행사의 내부 검수와 별개로 추가 검증을 실시했다고 반박했다. 김 원장은 "문제가 출제된 다음 NIA에서 카이스트 교수 등 전문가와 다른 품질 검증 기관을 통해 별도로 검증했다"며 "전수조사를 다 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셋 구축 사업 관련 정보의 비공개 문제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가 제출한 자료에는 수행기관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는 참여 업체와 해외 AI 모델의 평가 점수 등이 담겼다고 질타했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독파모 3차 평가가 남아 있어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논문에 이름을 올린 저자들은 작성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모은 참여자들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사업 평가위원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도 나왔다. 김 의원은 지난해 NIPA 사업에서 선정평가를 맡은 위원이 결과 및 검수평가에도 참여한 사례가 최소 215건에 달한다며 평가위원 선정 기준과 운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AI 예산이 지금 조 단위로 불어나는 판에 여기에 걸맞은 평가 체계를 마련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좀 더 투명하게 혹은 촘촘히 개선하지 않으면 문제가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2026.10.15 17:42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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