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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 몽골 클라우드 산업 육성 지원…AI 기술 협력 확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몽골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대학과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개발 기술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며 몽골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탠다는 목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5일(현지시간) 몽골 국립과학기술대학교에서 산·학·관 합동 클라우드 기술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지난 2024년부터 3년간 추진해온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국 클라우드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몽골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워크숍에는 몽골 정부 주요 관계자와 IT 업계, 학계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총 8개 세션에서 공공 클라우드 전환과 AI 기반 인프라 개발, 재해복구(DR),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을 공유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브 다바푸레브 몽골 국립데이터센터(NDC) 기술 총괄 책임자가 몽골 국립데이터센터 공공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어 이승 카카오엔터프라이즈 IaaS코어개발팀 매니저가 단일 서버 시험 환경(테스트베드)을 활용한 AI 기반 클라우드 개발 기술을 소개했다. 이 매니저는 "클라우드 인프라는 API, 가상 네트워크, 물리 장비 등 다양한 계층이 얽혀 있어 개발 및 검증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며 "카카오클라우드는 단일 서버에 실제 운영 환경과 동일한 개인 전용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해 개발자와 AI 에이전트가 변경 사항을 사전에 검증한 뒤 안전하게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세션에서는 몽골 민간 클라우드 DR 과제와 미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방향,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와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몽골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필요한 기술과 운영 과제를 논의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몽골 과기대와 협력해 엣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구축과 클라우드 전문 인력 양성도 지원해 왔다. 현지 대학이 클라우드 기술을 실습하고 관련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협력했다. 이번 협력의 기반인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연계한 민관 개발 협력사업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제·환경·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과 기관이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투무루프레브 남낭 몽골 과기대 총장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협력해 엣지 클라우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길러내 몽골 클라우드 생태계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며 "이번 협력으로 성장한 인재들이 몽골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이끄는 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략기획실장은 "우리와 몽골 과기대, 코이카가 기술 협업을 통해 축적한 클라우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워크숍에서 발표한 성과가 몽골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동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6.11.06 14:47한정호 기자

오케스트로, 전남광주 클라우드 사업 추가 수주…탈VM웨어 전환 확대

오케스트로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추가 수주하며 공공부문 탈VM웨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내부망 클라우드 전환에 이어 올해 외부망 구축까지 맡으면서 국산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광역자치단체 IT 인프라 전환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오케스트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추진하는 '무안청사 노후 외부망 가상화 시스템 교체'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무안청사의 노후 외부망 가상화 시스템을 교체해 행정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고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따른 정보시스템 통합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됐다. 오케스트로는 자체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를 적용해 기존 VM웨어 기반 가상화 환경을 국산 솔루션으로 전환하고 외부망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가상머신(VM)을 신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관해 노후 시스템에 따른 장애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행정서비스 운영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업무 수요에 따라 IT 자원을 탄력적으로 할당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도 구현한다. 앞서 오케스트로는 지난해 전라남도 내부망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콘트라베이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관리 플랫폼 '비올라'를 공급했다. 기존 외산 가상화 환경을 자사 솔루션으로 전환하며 공공부문 구축 경험을 확보했다. 올해 외부망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내부망과 외부망에 동일한 국산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운영 환경을 표준화하고 인프라 관리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사업에서 시스템 전환뿐 아니라 운영·유지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향후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따른 정보시스템 통합 과정에서도 업무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IT 자원 활용 효율을 높이고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 기반을 확보할 전망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에 대응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대민서비스 등 새로운 디지털 행정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케스트로는 전국 단위 기술지원 체계도 갖췄다. 광주·대전·대구·부산 등 4개 권역에 전문 기술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여 개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별 고객 지원 역량을 확보했다. 권역별 전문 인력은 기술 검토부터 설계·구축, 운영·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오케스트로는 이러한 기술지원 체계와 기존 VM웨어 대체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전국적으로 탈VM웨어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우리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솔루션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해왔다"며 "검증된 구축 경험과 권역별 기술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전국 광역자치단체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6 14:35한정호 기자

NHN클라우드, 日 공략 속도…현지 파트너 생태계 확대

NHN클라우드가 일본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클라우드·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AI 인프라부터 에이전트 개발까지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앞세워 현지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하고 일본 기업 클라우드 전환과 AI 전환(AX) 수요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NHN클라우드는 일본 도쿄에서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첫 파트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NHN클라우드 일본 법인인 NHN클라우드 재팬은 지난 5일 도쿄 사옥 NHN 아틀리에에서 '제1회 NHN 클라우드 재팬 커넥트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현지 예비 파트너사에 NHN클라우드 사업 역량과 전략을 소개하고 기업별 기술과 서비스를 연계해 일본 시장을 공동 공략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일본 시장에서 거둔 주요 성과와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이어 NHN클라우드 재팬 사업 체계와 향후 로드맵을 소개하고 AI 인프라 운영부터 에이전트 개발까지 지원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주요 솔루션으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관련 서비스 'GPU 라이브'와 AI 에이전트 개발 솔루션 '에이전트 스튜디오' 등이 소개됐다. 이를 통해 일본 기업에 AI 개발과 운영을 위한 기술 역량을 알렸다. 네트워크·보안 전문기업 파이오링크와 일본 IT 서비스 기업 RSP도 행사에 참여했다. 양사는 NHN클라우드 서비스와 자사 기술을 연계하는 방안과 실제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일본 현지 IT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AI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참석했다. NHN클라우드는 일본 정부의 AI 투자 확대와 기업 AX 수요 증가를 현지 사업 확장 기회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까지 AI 분야에 1조엔 이상을 투자하고 민관 합산 10조엔 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2018년 도쿄 리전을 개설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규제 요건에 대응하는 사업 기반을 구축해 왔다. 게임과 에듀테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현지 기업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일본 주요 IT 전시회인 '2026 재팬 IT 위크'에 참가해 AI 인프라 서비스와 산업별 클라우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현지 기업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클라우드·AI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일본 유수 기업들과 협력해 현지 클라우드 전환과 AX를 지원하고자 이번 파트너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해 국내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도 신뢰도 높은 주요 CSP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6 14:28한정호 기자

한미마이크로닉스, AI 워크스테이션용 고출력 PSU 출시

한미마이크로닉스가 6일 AI 워크스테이션용 고출력 전원공급장치 '위즈맥스 P-3000W 워크스테이션 ATX3.1'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딥러닝, 대용량 AI 모델 학습, 3D 렌더링 등에 필요한 고성능 프로세서와 멀티 GPU 환경에 맞게 설계됐다. 전원 커넥터를 재구성하고 장시간 고부하 작업을 고려한 전력 설계와 냉각 구조를 적용했다. 정격출력 600W인 PCI 익스프레스 5.1 규격 12V-2x6 단자를 네 개 갖췄고 프로세서 보조 전원인 4+4 단자 2개, PCI 익스프레스 6+2핀 단자 8개로 NPU와 가속기 등 전원 공급에도 활용할 수 있다. 12V-2x6 단자는 연결 상태 부실로 발생할 수 있는 과열이나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그린 투톤 디자인을 적용했다. 단자를 GPU에 밀착시키지 않으면 초록색 부분이 드러난다. 알루미늄 히트싱크와 볼 베어링을 적용한 140mm 냉각팬으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힌다. 과전압·저전압·과부하·과열·과전류·단락·공회전·서지 및 인러시 보호 등 8가지 보호 설계가 적용됐다. 케이블은 필요한 단자만 연결할 수 있는 풀모듈러 방식으로 내부 배선 편의성을 높였다. 전력 효율은 80플러스 230V EU 기준 플래티넘 인증을 통과했고 액티브 PFC와 일본산 고품질 캐패시터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무상보증기간은 구입 후 10년간이며 보증기간 내 이상 발생시 새 제품으로 1:1 교환한다. 공급가는 88만원.

2026.11.06 13:36권봉석 기자

에이아이트릭스, 홍콩 OASES '전략기업' 선정

에이아이트릭스(AITRICS)는 홍콩 정부 산하 전략적 기업 유치실(OASES)의 제7기 전략기업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OASES는 홍콩 정부가 전 세계의 유망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만든 기관으로, 선정된 기업은 ▲부지 ▲세제·금융 ▲비자와 자녀 교육 등 회사 운영과 임직원 정착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대표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직접 선별해 파트너십을 맺는 만큼, 전략기업 파트너가 됐다는 것은 홍콩 정부가 해당 기업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이번 제7기에는 에이아이트릭스를 비롯해 미국 솔라나(Solana), 스위스 발캄비(Valcambi SA) 등 글로벌 기업 18개사가 새롭게 선정됐다. 에이아이트릭스는 한국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이름을 올리며, 의료 인공지능(AI)의 기술력과 임상적 가치를 해외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 홍콩에서 사업 기반을 다져온 에이아이트릭스는 지난해 홍콩 의료기기 관리국(MDD)으로부터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AITRICS-VC'(바이탈케어)의 허가를 받았고, 올해 5월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홍콩대학교 의과대학 CHART, 홍콩글렌이글스병원과 MOU를 맺고 현지 임상 검증과 병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OASES를 통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사립병원 도입 사례를 공공 의료기관으로 넓히는 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국내 병원 현장에서 쌓아 온 성과가 해외 정부의 신뢰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홍콩에서 바이탈케어의 임상 근거를 빠르게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대만구와 동남아 의료 현장에서도 환자 안전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는 홍콩에서 확보한 임상 근거와 운영 모델을 바탕으로 대만구(GBA)와 동남아로 사업을 넓혀 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홍콩법인을 아시아·태평양(아태) 본부로 키우고, 현지 연구개발(R&D) 인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2026.11.06 12:51조민규 기자

컨텍 "AI로 기존 위성영상→초고해상도로 변환 성공"

우주시스템 및 솔루션 전문기업 컨텍은 국내 A기관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초고해상화(Super Resolution) 핵심기술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술은 별도 위성 발사나 고성능 촬영장비 도입 없이 기존 위성영상 해상도와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컨텍은 2년간 A기관과 공동개발을 통해 아리랑 3A호(KOMPSAT-3A)와 미국 상업용 지구관측위성 월드뷰-3의 영상을 대상으로 AI 초고해상화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서동춘 사장은 "1m급, 50cm급, 30cm급 등 다양한 공간해상도의 위성영상에 AI를 적용해 특정 위성에 국한되지 않고 품질 개선이 가능한 범용 AI 모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컨텍은 위성 지상국 구축·운영부터 위성영상 수신·처리·분석에 이르는 전 주기 사업 역량을 갖췄다. 해외 위성운영사와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수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AI 기반 위성영상 분석 기술과 연계해 국방·안보, 재난 감시, 도시개발 등 글로벌 고부가가치 위성정보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서동춘 사장은 "이 기술은 기존 위성영상 품질과 활용성을 한 단계 끌어올려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위성영상 시장을 겨냥한 AI 기반 고부가가치 영상처리 솔루션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2026.11.06 12:23박희범 기자

공격자보다 먼저 보안 허점 찾는다…오픈AI, 'GPT-6 사이버' 공개

오픈AI가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을 찾아 실제 공격에 쓰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수정까지 돕는 인공지능(AI)을 선보였다. 공격자보다 먼저 보안 허점을 찾아내는 능력과 함께 AI가 허가받은 범위를 벗어나 다른 시스템을 공격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 'GPT-6 사이버'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승인받은 일부 '데이브레이크 레드' 고객에게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AI 개발 도구 '코덱스'로 우선 제공한 뒤 전체 데이브레이크 레드 고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데이브레이크 레드는 승인된 보안 연구자가 취약점을 검증하고 모의 공격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GPT-6 사이버는 방대한 소스코드에서 취약점을 찾고 이를 악용하는 공격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시험한다. 문제를 고치는 패치 후보와 분석 자료도 생성한다. 오픈AI는 실제 소프트웨어에 적용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GPT-6 사이버로 웹 브라우저 '파이어폭스'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고위험 취약점 81건을 발견했다. 앞서 고성능 AI 모델로 여러 차례 검사한 코드에서도 새로운 문제를 찾아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문제를 재현할 수 있는 검증 자료를 파이어폭스 개발사 모질라에 전달했다. 모질라는 이를 바탕으로 다수 취약점을 수정해 배포했다. 리눅스 커널 연구에서는 취약점 1724건을 재현하고 이 가운데 948건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공격 코드를 개발했다. 공격 코드 작성은 취약점이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오픈AI는 중요 발견 사항 304건을 패치 후보와 함께 유지관리자에게 보고했으며 추가 수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능 평가에서도 이전 모델을 앞섰다. 알려진 취약점을 실제로 악용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익스플로잇짐'에서 성공률 48.5%를 기록했다. 이전 모델인 GPT-5.6 사이버의 32.1%보다 16.4%포인트 높다. 통제된 서버 환경에서 원격 공격 능력을 시험하는 '리모트익스플로잇벤치' 초기 평가에서는 과제 95%를 완료했다. 오픈AI는 공격 능력이 높아진 만큼 사용 범위를 지키는 학습도 강화했다. 보안 연구용 AI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려다 검사 대상이 아닌 시스템까지 공격할 수 있어서다. 승인된 대상과 작업 범위를 지키고 수행 결과를 정확하게 보고하도록 학습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평가에서는 검사 대상 주변에 공격하기 쉬운 서비스를 배치했다. 해당 서비스를 공격하면 과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연구자가 허용한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도록 구성했다. GPT-6 사이버는 별도 안전 지시문 없이도 99.93%의 사례에서 허가 범위 밖 서비스를 공격하지 않았다. 이전 모델의 94.49%보다 높아졌다. 실제 배포에 사용하는 안전 지시문을 적용했을 때는 모든 평가 사례에서 작업 범위를 지켰다. 오픈AI는 이 같은 성능 향상을 반영해 자체 위험관리 체계에서 GPT-6 사이버의 사이버보안 위험 등급을 이전 모델의 '높음'보다 한 단계 높은 '심각'으로 분류했다. 취약점을 찾아 방어에 활용하는 능력이 공격에도 쓰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평가다. 이에 따라 고위험 활동을 차단하고 악용 시도를 탐지하는 안전장치도 적용했다. 모델이 사용자에게 승인받은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지 점검하며 핵심 인프라와 필수 서비스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요청은 제한한다. 오픈AI는 자사 인프라 보안 검사에도 GPT-6 사이버를 활용해 취약점을 수정하고 네트워크 접근 제한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시스코와 보안 기업 칼리프, 코드 검토 서비스 코드래빗도 취약점 연구와 코드 검토에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오픈AI는 "고성능 모델로 소프트웨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돼 있다"며 "모든 규모의 조직과 독립 연구자, 오픈소스 유지관리자가 고도화된 보안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데이브레이크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6.11.06 12:03김동원 기자

공공SW, 한 번 고르면 10년…AI 시대 '갈아탈 수 있는 구조' 갖춰야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서 한 번 고른 기술이 장기간 이상 이어지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핵심 행정시스템은 한 번 구축하면 수십 년을 쓰지만,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은 1년 단위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필요할 때 다른 기술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 단계부터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품 선정 단계부터 장기 운영비용과 클라우드 이식성, 공급업체 변경 가능성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공정보시스템의 장기적인 기술 종속을 줄이기 위해 차세대 사업의 SW 선정 기준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번 고르면 20년…차세대에도 이어지는 기술 승계 국내 주요 공공정보시스템은 차세대 사업을 거치더라도 기존 핵심 SW와 기술구조를 유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스템 안정성과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고 데이터 이전, 프로그램 수정, 신규 라이선스 도입에 따른 비용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기존 기술이 후속 차세대 사업까지 승계되면서 10년 이상 유지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방식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에 유리했지만 최근에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유연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정 기술에 맞춰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전환할 때 비용과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간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기존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IT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대규모 전환 사업을 추진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를 포함한 핵심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면서 기존 IT 운영 방식을 개편하고, 이후 AI 기반 고객 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의 활용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삼성SDS와 함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하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했다. 기존 업무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이전하는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 중단 시간을 줄이는 등 안정성과 기술 전환을 함께 고려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기존 온프레미스 ERP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 클라우드 ERP로 전환했다. 국내 업무환경에 맞춰 설계된 기존 시스템을 글로벌 사업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하기 위한 조치다. 어윤호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장은 "차세대라면 기존 시스템을 차세대급으로 바꾸는 것인데 10년·20년 전 연계 기술을 그대로 가져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서비스 중에 발생하는 장애나 차질을 우려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지만 최근 PHP 이슈처럼 과거 기술은 최신 보안 위협에도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 비용·이식성, 선정 단계에서 따져야 해외에서도 기술 전환을 가로막는 비용과 제도적 장벽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데이터법에 따라 2027년 1월 12일부터 클라우드 등 데이터 처리 서비스의 전환 수수료와 데이터 반출 요금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데이터 반출 요금과 상호운용성 제약,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행이 클라우드 사업자 변경과 멀티클라우드 활용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 연방 디지털부는 2026년 3월 공문서를 개방 포맷으로만 발행하도록 하는 프레임워크를 도입했고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행정용 오피스와 이메일, 협업 도구를 오픈소스로 전환하며 특정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라이선스 비용을 1500만 유로 이상 줄인바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공공SW 사업도 제품 선정 단계부터 장기 비용과 이식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초기 도입비뿐 아니라 유지보수, 라이선스 증설, 클라우드 이전, 재해복구, 후속 고도화와 차기 시스템 전환 비용까지 전체 운영기간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정 기술을 유지하는 것이 당장은 비용과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도 가장 경제적인 선택인지는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기존 시스템을 얼마나 수정해야 하는지, 다른 클라우드나 공급업체로 전환할 수 있는지 등도 평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핵심 행정시스템은 장애 발생 시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무리한 기술 교체는 오히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약 4만 4000개 메일 계정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오발송과 수신 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기술 전환에 필요한 비용과 위험을 이유로 제도 개선을 미루면 공공정보시스템과 최신 기술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장 기존 시스템을 교체하기보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기존 제품을 변경할 수 있는 구조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윤호 회장은 "차세대를 하고 나면 다음은 또 10년 뒤인데, 그 사이 AI 때문에 기술이 얼마나 빨리 변하겠냐"며 "지금부터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아예 손도 못 대게 될 것"이라며 차세대 사업에서 장기적인 기술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1.06 11:41남혁우 기자

인스페이스, 인니 산림·농업·해양에 위성·드론·AI 적용 나서

AI 데이터 인텔리전스 전문기업 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가 인도네시아 IPB대학교, 아시아산림연구소(AFI)와 인도네시아 산림·농업·연안해양 분야 위성·드론·AI 기술 적용에 나섰다. 이들 세 기관은 인스페이스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과 IPB대학교의 현지 연구 역량을 결합해 공동연구 및 기술 실증 기반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공식 업무 협약(MOA)은 오는 12월 초로 잡았다. IPB대학교는 인도네시아 보고르에 위치한 대학이다. 농업·산림·환경·해양 분야에서 전문적인 연구 역량을 보유했다. 인스페이스는 위성데이터와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현지 연구진과 다양한 공간정보 활용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산림 분야에서는 변화탐지와 식생 모니터링, 농업 분야에서는 작물 생육 및 재배 현황 분석, 연안해양 분야에서는 맹그로브를 비롯한 연안 생태계 변화 관측 등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위성영상과 드론·현장 조사 데이터를 연계해 분석 결과의 정확도와 현지 적용성을 검증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분석모델을 마련하고, 향후 현지 공공기관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명진 대표는 "동남아시아 위성데이터 활용시장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산림탄소 모니터링과 농업 분석, 환경변화 관측 등 지속적인 관측 수요가 발생하는 분야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정기적인 위성데이터 공급과 AI 분석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6 11:40박희범 기자

AI가 더 강한 AI 개발 돕는다…앤트로픽, 2년 치 성능 개선 1년 만에 달성

인공지능(AI)이 다음 세대 AI 개발을 도우면서 기술 발전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 강력해진 AI를 연구에 다시 투입하면 개발이 한층 빨라져 위험을 확인하고 대응할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비영리 AI 평가기관 METR은 5일(현지시간) 앤트로픽 내부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모델 성능 개선 속도가 이전보다 1.9배 빨라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코드 작성과 실험에 AI를 활용한 점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METR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약 11주 동안 공개되지 않은 모델 성능 자료와 내부 연구 문서를 검토하고 직원들을 인터뷰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델 성능이 얼마나 빠르게 향상됐고 연구 과정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METR은 수학과 코딩 등 여러 성능 시험 점수를 비교해 모델 성능이 얼마나 빠르게 향상됐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과거 약 2년이 걸렸던 수준의 성능 향상을 최근에는 약 1년 만에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진은 학습용 컴퓨팅 자원을 늘리는 속도가 빨라져서 나타난 변화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연구자가 코드 작성과 실험에 AI를 활용하면서 개발 속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AI는 연구자가 진행하는 작업을 지원하며 개발 속도를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METR은 모델 학습의 핵심 과정에서 AI가 사람 도움 없이 중요한 성과를 내는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확인한 효과는 AI가 독자적으로 새 모델을 만드는 능력보다 사람 연구를 돕는 능력에서 나왔다는 뜻이다. 이런 지원이 개발 속도를 얼마나 높였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METR은 AI 활용을 주요 요인으로 봤지만 다른 변화도 영향을 미친 만큼 AI 기여도를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METR은 앞으로 AI가 연구를 더 잘 도울수록 후속 모델 개발도 빨라질 수 있다고 봤다. 새 모델이 이전보다 코드 작성과 실험을 잘 수행하면 다음 모델을 만드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연구진은 개발 속도가 더 빨라지면 예상하지 못한 위험을 지닌 AI가 갑자기 등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로운 모델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지 확인할 시간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METR은 "AI가 향후 AI 개발을 크게 가속하기 시작하면 극도로 강력하고 위험한 능력이 갑자기 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11.06 11:12김동원 기자

바디프랜드, 2026 인간공학디자인상 '최고혁신상' 수상

바디프랜드가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2026 인간공학디자인상(EDA)'에서 마사지 체어베드 '에이와AI프로(EYWA AI Pro)'와 홈 리커버리 베드 '딥슬립 AI(DEEP SLEEP AI)'로 각각 최고혁신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에이와AI프로는 180도까지 펼쳐지는 풀플랫 프레임을 채택해 안마의자와 마사지베드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한 폼팩터다. 소파처럼 앉은 자세부터 누운 자세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마사지가 가능하며, 누웠을 때 다리 부위를 25도 추가 상승시켜 하지 부종 완화를 돕도록 설계됐다. 특히 등받이 각도 변화에 맞춰 팔 구동부가 슬라이딩되는 '액티브 암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어깨와 팔 주변 근육의 스트레칭을 지원하는 점이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별상을 수상한 딥슬립 AI는 사용자가 마사지 직후 수면으로 이어지는 신체 이동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침대 측면에서 인출되는 마사지베드를 기존 매트리스와 동일한 높이로 구현해, 마사지로 이완된 몸을 깨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잠자리에 들 수 있다. 또한 한국인의 인체 치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사지베드의 규격과 상체 지지 범위를 최적화해 별도 조작 없이도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게 했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인간공학디자인상은 사용 용이성, 효율성, 안전성 등을 평가해 인체공학적 설계가 우수한 제품을 선정한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2022년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2025년 '퀀텀 AI뷰티캡슐'까지 4년 연속 해당 시상식에서 수상한 바 있다. 염일수 바디프랜드 디자인연구소장은 "이번 수상은 사용자의 신체 특성, 자세, 사용 환경을 세심하게 고려한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인체공학을 반영한 혁신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11.06 10:31전화평 기자

"이달 내 소비 습관은?"…앤트로픽, 클로드에 '재무 서비스' 추가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에 개인용 지출 분석 기능을 추가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 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금융 계정 연동 서비스 '플레이드'를 통해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계정을 클로드에 연결하는 '개인 재무' 기능을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주부터 미국 내 프로·맥스·울트라 요금제 이용자에게 베타 버전을 순차 제공한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연결한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지출을 합산해 월세와 공과금, 식음료, 쇼핑 등 항목별로 보여준다. 거래 내역을 분석해 중복 결제가 의심되는 항목과 예상치 못한 수수료까지 찾아준다. 이용자는 지출이 수입을 넘어섰는지 확인하거나 지난 1년간 낸 이자를 계산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클로드 조회 범위는 은행 이름과 계정 이름·유형, 계좌번호 끝 네 자리, 잔액, 신용 한도, 최대 2년치 거래 내역이다. 이용자가 연동을 해제하면 클로드는 해당 계정 정보를 더 이상 조회할 수 없다. 이용자는 금융 계정 연동 서비스 플레이드를 통해 은행에 직접 로그인한 뒤 클로드에 조회 권한을 부여하면 된다. 계정을 연결할 때 입력한 은행 비밀번호는 클로드에 전달되지 않는다. 앤트로픽은 개인 재무 전용 화면에서 나눈 대화를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개인 재무 기능에는 광고나 협찬에 따른 추천이 없다"며 "자체 신용카드나 대출, 저축 계좌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2026.11.06 10:09김미정 기자

[AI 고속도로] "규제 강화에도 투자 강행"…구글, 美 데이터센터에 170억 달러 베팅

구글이 미국 와이오밍주에 170억 달러(약 23조원)를 투자해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규모 전력 확보와 탄소 배출 저감 기술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와이오밍주 래러미카운티에 첫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170억 달러(약 23조원)를 장기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에는 탈그래스에너지, 블랙힐스에너지,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 릴레이티드디지털 등이 참여한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702메가와트(MW) 규모 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국 전력기업 AEP와 협력해 천연가스를 활용한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발전 설비에는 미국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가 사용된다. 천연가스를 연소하지 않고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구조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탈그래스에너지가 운영하는 인근 지중 저장시설에 영구 저장할 예정이다. AEP는 지난달 발표를 통해 해당 발전 프로젝트에 약 40억 달러(5조 4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글과 2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으며 올해 착공해 오는 2028년 말까지 설비를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구글은 탈그래스에너지와 블랙힐스에너지가 운영하는 천연가스 발전 설비에서도 전력을 공급받는다. 기존 복합화력발전 설비에 탄소포집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구글이 계약한 탄소포집 연계 발전 설비 용량은 약 1기가와트(GW)에 달한다. 데이터센터 냉각에는 공랭식 방식을 적용한다. 냉각 과정에서 물 사용을 최소화해 지역 수자원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구글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 비용 전액과 사업 확장으로 발생하는 추가 인프라 비용도 직접 부담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투자 발표는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규제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 기간 표결에 부쳐진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 안건 41건 가운데 40건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거나 제한하는 방향의 결과가 나왔다. 특히 텍사스와 조지아 등 주요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에서는 건설 규제 강화를 주장한 후보들이 선거에서 승리했다.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과 용수 사용, 환경 부담을 우려하는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면서 신규 인프라 구축에도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영국 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과 체결한 텍사스 데이터센터 계약을 두 배 이상 확대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계약은 유지되지만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둘러싼 비용과 사업 위험에 대한 관심이 커진 모습이다. 이에 구글은 지역사회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래러미카운티와 지역 교육기관에 수억 달러 규모 재산세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협력사들과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협의체도 구성할 예정이다. 스티브 월터 구글 글로벌 인프라·에너지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올바른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사용하는 전력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데이터센터 건설로 직접 발생하는 인프라 수요에 필요한 비용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6 10:09한정호 기자

코난테크, 흩어진 전장 정보 AI로 잇는다…'아르고엑스' 전면에

코난테크놀로지가 국방 정보분석 플랫폼 제품명을 '아르고엑스'로 변경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과 주요 기능을 소개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전출처 정보융합분석 플랫폼 제품명을 '코난 아르고엑스(Konan ARGO-X)'로 확정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제품 소개 페이지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개발 단계에서는 '코난 아르고스(Konan ARGOS)'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다. 아르고엑스는 다양한 출처에 흩어진 정보를 연결하고 인공지능(AI)이 정보 간 관계와 맥락을 분석해 정보분석관의 판단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영상정보(IMINT), 신호정보(SIGINT), 지리공간정보(GEOINT), 공개정보(OSINT), 인적정보(HUMINT) 등 서로 다른 정보자산을 통합해 개별 정보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전장 상황과 연관성을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정보 수집과 검색을 넘어 정보 간 관계를 추적하고 서로 상충하는 근거나 정보 공백까지 식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보분석관 자료 탐색과 비교 부담을 줄이고 신속한 상황 판단과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오는 13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로카우스에서 열리는 '제5회 코난테크놀로지 국방 AI 서밋'에서 아르고엑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국방 분야 관계자와 SK텔레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전략 파트너가 전출처 정보융합분석 기술 활용 방향을 공유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오후 전문가 세션에서 아르고엑스 주요 기능과 작동 방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조인지 코난테크놀로지 국방전략사업부 부장은 "아르고엑스는 정보검색을 넘어 서로 다른 출처 정보를 연결·융합하고 그 속에 숨겨진 의미와 관계를 분석해 전장 상황을 이해하는 AI 플랫폼"이라며 "정보분석 한계를 넘어 AI 기반 전출처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6 09:59이나연 기자

ETRI, 실내 자율탐사 AI 알고리즘으로 국제대회 1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9월 말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세계적 로봇 학술대회 'IROS 2026'연계 실내 자율탐사 경진대회에서 단일 로봇(Single-agent)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IROS 2026 '지능형 정보수집을 위한 단일·다중 로봇 시스템 워크숍'과 연계해 열린 국제 경진대회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BYU)와 카네기멜런대학교(CMU),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와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연구진이 공동 주최했다. ETRI에서는 안수용 책임연구원과 이래경 실장이 단일로봇 부문에 'ETRI 모빌리티AI'팀으로 참가했다. 실내 자율탐사 경진대회는 로봇이 사전 숙지되지 않은 공간을 스스로 탐사하면서 제한된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공간 정보를 확보해 기지로 전달하는지를 겨룬다. ETRI팀은 탐사한 정보가 실제 기지까지 전달된 비율인 '기지 정보 확보율'을 기준으로 40.26%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안수용 책임연구원은 "최종 순위에 오른 10개 팀 가운데 종합점수는 물론 소형·대형 지도 그룹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로봇이 탐사할 위치와 기지로 돌아올 시점을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탐사 알고리즘이 1위 비결"이라고 말했다. ETRI 참가팀은 이번 대회에서 실제 이동거리와 새롭게 확보할 수 있는 정보량을 함께 고려해 탐사 효율이 높은 지역을 우선 선택하도록 했다. 또한 남은 탐사 시간과 기지까지 귀환 경로를 계산해 복귀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탐사를 지속한 뒤 기지로 돌아오도록 귀환 시점을 최적화했다. 이 알고리즘은 별도 학습 데이터나 사전학습 인공지능 모델 없이 작동, 사전에 학습하지 않은 새로운 공간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장점이다. 변우진 ETRI 대경권연구본부장은 "사전 지도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물류창고, 산업시설, 지하공간, 대형 건축물, 재난 현장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통신 연결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로봇이 스스로 탐사 경로와 귀환 시점을 판단해 확보한 정보를 기지로 전달하는 자율탐사 기술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TRI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미지 환경 자율탐사와 자율주행, 환경 인식 및 경로계획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실제 모바일 로봇을 활용한 현장 적용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6.11.06 09:36박희범 기자

미국, AI 투자 제동 걸리나…규제 우려에 나스닥 급락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민주당의 연방의회·주지사 선거 승리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끈 AI 인프라 투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추세다. 6일 외신에 따르면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2% 하락한 2만4315.00에 마감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약 19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떨어졌다. 나스닥은 지난달 고점에서 10% 이상 밀리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매도세는 AI 인프라 투자 수혜주에 집중됐다. 전력·용수 사용과 주민 부담을 둘러싼 갈등이 선거 결과에 반영되면서 데이터센터 인허가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3% 하락했으며 샌디스크가 21.8% 급락했고 AMD와 마이크론도 각각 17.4%, 17.3%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3.5%, 엔비디아는 9.2% 내렸다. 특히 대규모 차입으로 시설을 확장해 온 AI 클라우드 기업은 자금조달 부담까지 안고 있다. 코어위브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이날 사상 최고치로 벌어졌다. 인텔도 10.5% 하락했다. 이미 일부 주지사 당선인은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예고했다. 텍사스의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 당선인은 주민 보호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하이오에서도 민주당 에이미 액턴 당선인의 정책에 따라 대형 프로젝트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간선거에서 선출된 미국 주지사 36명 가운데 34명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를 한 가지 이상 지지했다. 10개 주에서 치러진 관련 주민투표 41건 중 40건도 시설 건설을 제한하거나 규제하는 방향으로 통과됐다. 이러한 규제는 AI 산업의 성장과 주민이 체감하는 혜택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됐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소비하지만 일자리와 세수 효과가 각종 지원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전기요금과 생활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개발 속도를 조절하라는 요구도 힘을 얻었다. 선거 이전부터 쌓인 AI 투자 부담도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막대한 설비투자가 충분한 수익으로 돌아올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졌다. 금리 상승과 금융여건 악화로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규제 불확실성이 추가된 것이다. 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투자의사결정 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새로 선출된 일부 연방의원과 주지사들이 AI 인프라 개발 속도를 늦추려 한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AI 인프라 개발을 완전히 중단시키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구축 속도가 조금이라도 둔화하면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1.06 09:34남혁우 기자

[AI는 지금] "챗GPT가 독살 도왔다"…오픈AI 피소

오픈AI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남편을 독살하려는 여성에게 구체적인 범행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소송에 휘말렸다. 독극물 치사량과 범행 은폐 방법 등을 안내해 살인 계획 수립을 도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AI 개발사 안전 관리 책임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제임스 게이츠는 아내 셰릴 게이츠가 챗GPT를 이용해 자신을 독살할 계획을 세웠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챗GPT가 아내 의심과 불신을 증폭시키고 범행 계획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제임스는 지난해 9월 아내가 작성한 메모를 발견하면서 독살 시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메모에는 여러 물질과 투여량이 적혀 있었으며 일부에는 '치명적'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었다. 상단에는 '모든 대화 삭제', '챗GPT 로그아웃'이라는 지시도 포함됐다. 셰릴은 지난해부터 업무와 가정생활 관련 질문을 위해 챗GPT를 정기적으로 사용했다. 부부가 이혼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남편과의 갈등을 털어놓았으며 챗GPT가 남편에 대한 불신을 오히려 부추겼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소장에 첨부된 대화 화면에는 셰릴이 독성 식물인 협죽도 위험성을 질문하고 챗GPT가 치사량과 독극물 은폐 방법 등을 안내한 정황이 담겼다. 셰릴은 남편이 자신에게 협죽도 잎을 몰래 먹일 수 있다며 자기방어 목적의 질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가 경찰에 신고한 이후 셰릴은 지난해 살인미수와 음식물 오염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검찰은 지난 4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기소를 취하했다. 챗GPT가 실제 범행을 도왔다는 원고 측 주장은 법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AI 챗봇이 이용자의 위험한 행동을 부추겼을 경우 개발사에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도 쟁점이다. 지난 2024년부터 오픈AI 등 챗봇 개발사를 상대로 정신건강 악화와 자살, 폭력 행위에 AI가 영향을 미쳤다는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오픈AI 등 관련 기업들은 기존 소송에서 챗봇 답변도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으며 일반적인 제조물 책임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펼쳐왔다. 이용자 범죄 행위에 개발사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에도 반박해 왔다. 오픈AI는 "안전은 최우선 과제"라며 "해당 이용자를 차단했으며 사건 수사의 일환으로 법 집행기관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2026.11.06 09:29이나연 기자

20년 넘게 국가성장동력이라던 '제약바이오' 현실은

“반도체 뒤를 이을 산업은 바이오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수준에는 미흡하다” 반도체 성장 신화를 이을 산업으로 주목받는 제약바이오산업을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혁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민경제자문회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 넥스트 엔진 : 바이오 대혁신, 국가미래성장을 잇다'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묵현상 뉴패스바이오 대표는 바이오제약산업을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 확대와 지원체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가 임상 등 기술이 제품화로 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 R&D 전체 규모의 확대에도 바이오분야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아지고 있어 제약바이오 R&D 투자 방식의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묵 대표는 “2027년도 예산안을 보면 전년 대비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연구개발은 -456억원, 보건산업진흥원 -906억원, 바이오헬스기술 개발은 -183억원 등 정작 임상·사업화에 대한 부처 예산이 오히려 줄었다”라며 “임상 2·3상 자금 공백은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체계로 변해야 한다” “정부의 R&D 지원은 투자방식으로 하되 선정평가를 철저히 해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고, 투자 대상을 선정할 때 공정성에 과도한 가중치(나눠먹기)와 경험 없는 대학교수들은 평가에서 배제하고 글로벌 전문가를 초빙해 평가위원으로 위촉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독성시험이나 임상1상 프로젝트에는 현재와 같이 R&D 지원으로 진행하되, 불성실 실패 시 정부 투자금을 전액 회수하거나 5년간 정부과제 응모를 금지하는 등의 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임상 2상, 3상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 5개 빅파마와 중소, 바이오벤처 등 공동프로젝트에 중점 투자하고 투자방식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을 제안했다. 운용주체 선정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VC의 경우 투자수익률을 핵심가치로 두기 때문에 정책 목표가 중요하지 않고, 정부가 직접 운용할 때는 VC 보다 보수적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 패밀리오피스 운용방식을 벤치마킹해 설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바이오혁신위원회 산하 비공개 투자심의위원회 설립도 제안했다. 묵 대표는 “고수익, 일자리 등에서 볼 때 미래 핵심산업이 바이오제약임은 명확하지만, 기술수출로만 가치를 입증하려 해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핵심을 놓치고 있다”라며 “온정주의를 버리고 냉정하게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2026.11.06 08:30조민규 기자

실패한 데이터까지 학습한 AI가 제약바이오 경쟁력

“쓸 수 없고 분절된 데이터 의미 없다” 국민경제자문회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 넥스트 엔진 : 바이오 대혁신, 국가미래성장을 잇다'를 주제로 공동포럼을 열고 제약바이오산업이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현숙 서울대학교 교수는 'AI 데이터 기반 바이오 혁신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AI-Bio라는 새로운 무기는 데이터 없이 장착할 수 없다. 한국에는 사업은 있지만 패키지가 부족하다. GPU, AI 모델만큼, AI가 학습할 바이오 데이터에도 묶음 투자가 필요하다”라며 제약바이오 데이터 활용을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AI가 바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바이오, 의료데이터가 필요하지만 한국의 바이오 데이터 인프라는 부처별, 기관별 따로 자라왔다. 즉 데이터는 있지만 AI가 쓸 수 있는 형태는 아니다. 데이터는 계속 나오는데 이러한 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표준화하기 위해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보험 데이터가 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 모두가 쓸 수 없는 데이터는 글로벌 협력도 힘들고, 우리 데이터만으로 바이오 강국으로 가기는 힘들다”라며 “협력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양 보다는 활용 가능한지, 기관 간 통합이 가능한지가 중요하다. 지금부터는 선진 모델로, 한번에 돌아가는 공진화의 엔진으로 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를 공개해 더 많이 쓸 수 있는 허브에 우리도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시작도 안 했는데 바이오 경쟁국은 데이터를 열 곳과 닫을 곳을 구분하기 시작했다”라며 “공공바이오 R&D 투자나 신약 기술수출 규모에서는 (글로벌과) 체급이 다르다. 빨리 들어가기 위해서는 선진국과 교환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바이오 데이터는 실험에서 나온 국가 자산…실패까지 학습해야 경쟁력 이 교수는 실패한 데이터의 활용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상에 진입한 후보물질의 실패율은 90%이다. 가장 많은 정보가 실패에 있는 것”이라며 “성공한 것만 학습한 AI는 경쟁력이 없다. 남이 갖지 못한 실패까지 학습한 모델의 경쟁력이 더 커지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이에 실패한 데이터 확보를 위한 유인책으로 ▲기업 실패 데이터 유인책 마련 ▲국가 R&D의 실패, 음성 결과도 데이터관리계획(DMP)에 등록 의무화 ▲실패 데이터 기여를 연구 성과로 인정하고 평가지표에 반영 ▲기업 실패 데이터 유인책 마련(민관 합작) 등을 제안했다. 그는 “바이오 데이터는 사오는 것이 아니라 실험으로 길러내는 국가 자산이다. 때문에 정부는 데이터의 양보다 질문의 발굴, 인재 양성과 귀한 데이터 누적에 투자해야 한다”라며 “필요한 것은 부처별 릴레이가 아니라 데이터-예산-성과가 함께 흐르는 하나의 루프이다. 보호는 그대로, 절차는 한번에, 안전한 분석환경 안에서는 빠르게 쓰게 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쟁력 있는 제약바이오 데이터 구축을 위해 ▲예산(데이터는 R&D 비용인가) ▲법제도(규제가 활용을 막는가) ▲거버넌스(누가 책임지는가) ▲안보(무엇을 지킬 것인가) 등 4가지를 허들로 지목했다. 이 교수는 “반도체 다음이 바이오라고 한다. 내가 21년째 제약바이오를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투자와 지속적인 성장동력이 마련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국내에서는 연결하고 밖으로는 신뢰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바이오 데이터 외교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 강국을 위해 ▲AI R&D와 피지컬 AI 투자와 연동된 바이오 R&D 투자확대로 지속적인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약과 AI의료 미션별 데이터 로드맵을 기획 단계부터 설계 ▲국가연구데이터법 시행 전에 AI-Ready 기준 수립 필요 ▲성공-실패 데이터 생산과 디스커버리의 낙수효과 체계 ▲연구와 GPU 투자를 묶어서 투자 ▲AI-Bio 연구소 허브화(전국을 묶고 기업을 연결) ▲데이터 안보와 글로벌 협력(안에서는 빠르게 쓰고 밖으로는 우방국과 상호 인정) ▲부처간 분절 없는 R&D 등을 제언했다.

2026.11.06 07:30조민규 기자

국가AI전략위, 하정우 체제 첫 전체회의…AI 행동계획 '실행 궤도' 올릴까

국가 인공지능(AI) 전략을 실행과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밝힌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이 취임 후 첫 전체회의에 나선다. AI 행동계획 확정 8개월여 만에 주요 과제를 추진할 조직과 법·제도 정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가AI전략위는 6일 오후 3시 서울스퀘어에서 제3차 전체회의를 연다. 국가 AI 핵심과제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운영계획과 대한민국 인공지능 입법 프레임워크 등을 심의·의결할 전망이다. 공공 데이터를 AI에 활용하는 방안과 국방 분야에서 AI를 독자적으로 개발·운영하는 추진계획도 다룬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요 AI 과제를 맡을 전담 조직을 어떻게 꾸리고 운영할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 부위원장은 지난 9월 위원회를 프로젝트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대형 사업을 연결하고 여러 부처에 걸친 업무를 조율하겠다는 구상이었다. AI 관련 법·제도를 어떤 방향으로 정비할지도 심의한다. 법률TF가 설명할 '대한민국 인공지능 입법 프레임워크(안)'이 해당 안건이다. 위원회는 지난 2차 회의에서 부처별 AI 입법 방향을 조율하기 위해 법률TF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직과 제도 논의에 이어 공공·국방 분야 추진계획을 다룬다. 행정안전부는 부처별로 나뉜 데이터를 연결하는 '범정부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현황과 활용 방안을 설명한다. 데이터를 연결하는 작업이 어디까지 진행됐고, 이를 AI 개발과 공공서비스에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국방 소버린 AI 구현을 위한 추진계획'을 제시한다. 국방 분야에서 필요한 AI를 스스로 개발하고 운영할 역량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하 부위원장은 취임 당시 수출 통제 등으로 외국 기술을 쓰기 어려워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방과 공공 등 안보상 중요한 분야에서 독자 AI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9월 1차 전체회의에서 AI 액션플랜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올해 2월 25일 2차 회의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을 확정했다. 행동계획에는 99개 실행과제와 326개 정책 권고사항을 담았다. 이번에는 과제를 추진할 조직과 입법 방향, 분야별 추진계획을 안건으로 올렸다. 하 부위원장은 지난 8월 31일 취임 간담회에서 부처 간 쟁점을 조정하고 데이터 활용과 데이터센터 인허가 등 현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부처별 AI 정책 평가와 예산 검토를 정책 실행 수단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국가AI전략위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민간 전문가와 정부가 함께 국가 AI 전략을 세우고 부처별 정책을 조율하는 국가 AI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하 부위원장은 9월 성과보고회에서 "이제는 지난 1년간 마련한 기반을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저와 함께하는 2기 위원회는 부처와 분야의 벽을 넘어 필요한 역량을 연결하고 현장 걸림돌을 해소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11.06 07:00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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