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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데리러 가야 해" 한마디에 회의 변경…오픈AI '닷츠'로 업무 더 쉬워졌다

"배우자 대신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는데 상사와 면담이 잡혀 있어. 면담을 옮기고 양해를 구해줘." 이처럼 요청을 받은 오픈AI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닷츠'는 상사와의 면담 일정을 다음 날로 옮겼다. 업무용 메신저 슬랙으로 일정 변경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천지은 오픈AI 아시아태평양 교육 리드는 22일 '오픈AI 데브데이 익스체인지 서울'에 앞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직장인을 가정해 닷츠 활용법을 시연했다. 일정 조정부터 발표자료와 시연용 프로그램 제작, 가족과 보낼 시간 계획까지 업무와 일상을 넘나드는 활용 사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닷츠는 챗GPT에서 사용하는 개인 AI 비서다. 사용자가 필요한 일을 요청하면 자료를 조사하고 문서나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메일과 캘린더 등 앱을 연결하면 일정 조율과 메시지 전송도 맡길 수 있다. 천 리드는 일정 조정에 이어 발표 준비도 닷츠에 맡겼다. 이번에는 음성 통화로 공식 문서를 참고해 AI 개발 도구 '디시전스 API'를 설명하는 슬라이드 4장과 시연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참석자가 비개발자라는 점을 알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달라는 조건도 덧붙였다. 닷츠는 다른 시연이 이어지는 동안 발표자료와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천 리드에게 알렸다. 천 리드가 결과물을 열자 발표용 슬라이드와 문서 이미지를 영수증·청구서·배송 명세서로 구분하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발표자료뿐 아니라 기술 작동 방식을 보여줄 프로그램까지 준비했다. 가족과 보낼 시간을 계획하는 데도 닷츠를 활용했다. 천 리드가 배우자와 볼 영화와 아이와 함께할 활동을 찾아 달라고 요청하자 닷츠는 관련 정보와 예약 페이지 링크를 정리해 전달했다. 천 리드는 닷츠 이용 방법도 소개했다. 챗GPT에서 닷츠를 설정하고 이름을 정한 뒤 원하는 일을 글이나 음성으로 요청하는 방식이었다. 이메일과 캘린더 등 필요한 앱은 미리 연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일을 맡긴 뒤 컴퓨터에서 작업 상황과 결과물을 확인하는 과정도 보여줬다. 천 리드는 사용자가 컴퓨터를 꺼도 닷츠가 별도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맡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닷츠는 작업에 따라 개발용 AI 도구 '코덱스'에 일을 나눠 맡기고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천 리드는 일반 챗GPT 대화와 닷츠를 구분하는 특징으로 업무 연속성을 꼽았다. 사용자가 전달한 상황과 이전 업무를 바탕으로 후속 작업을 챙긴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연을 시작하겠다고 알렸을 때 닷츠가 아직 준비하지 않은 일을 먼저 알려준 사례를 들었다. 그는 "닷츠를 활용하려면 사용자 상황과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해야 한다"며 "닷츠는 사용자 업무를 꾸준히 챙기는 진짜 에이전트"라고 설명했다.

2026.10.22 17:53김동원 기자

"취임 두 달도 안 됐는데"…하정우, 강원·대구·포항 돌며 '지역 AX' 고삐

하정우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취임 두 달도 안 돼 지역 산업과 주민 생활 속 AI 확산을 위한 현장 행보에 적극 나서 주목받고 있다. 지역 기업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취임 당시 강조한 '국민이 체감하는 AI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 부위원장은 이날 경북 포항의 제조 AI·로봇 실증 시설과 포스텍·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19~20일 강원 평창·강릉·동해와 21일 대구에 이어 나흘간 지역 방문 행보를 잇고 있다. 이번 포항 방문은 지역 제조기업 AI 도입부터 로봇 실증, 인재 양성·데이터센터 구축까지 지역 AI 생태계 전반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의 기술 활용 현황과 연구·실증 기반을 살피고 학생 연구 환경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 하 부위원장은 먼저 포항테크노파크 경북AX랩을 찾았다. 이 랩은 지난해 12월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실과 데이터 분석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철강 등 지역 제조기업의 AI 솔루션 개발·실증도 지원한다. 현재 공급기업 18개사와 수요기업 12개사가 참여하는 10개 과제를 진행 중이다. 그는 현장에서 품질관리와 탄소배출량 예측 등 제조기업의 AI 실증 사례를 확인했다. 경북의 AI 클라우드팜과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구축 계획을 듣고 자율주행·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에 쓰이는 스트라드비젼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SW) '에스브이넷' 시연도 참관했다. 이어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안전로봇실증센터에서 휴머노이드와 제조 AI 연구 현황을 살폈다. 이 센터는 안전·건설·국방·물류 로봇의 성능과 신뢰성을 시험·인증하는 시설이다. 포항은 포스텍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중심으로 로봇 연구개발과 제조 현장 실증을 맡는다. 하 부위원장은 AI 인재 양성과 연구 여건도 논의했다. 포스텍 총장 등과 이공계 인재 양성 방안을 나눈 뒤 재학생들과 '포스텍 AI 넥스트 토크'에 참석했다. 학생들은 기술 변화에 따른 진로 불확실성과 학부생의 GPU·AI 서비스 이용 환경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하 부위원장은 학생들이 연산 자원과 AI 서비스를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학과가 공동 연구 방향을 논의하는 '피지컬 AI 워크샵'에 참석해 연구 성과가 지역 실증 기반으로 이어질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포항 네오(Neo) AI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확인했다. 이 사업은 1단계로 총사업비 6000억원을 투입해 수전용량 40메가와트(MW) 규모의 GPU 기반 수냉식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향후 단계적으로 총 300MW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대구 공장·강원 의료 현장 찾아…"산업·일상 AI 살필 것" 하 부위원장은 전날 대구에서 중소기업의 AI 활용 지원 거점과 이차전지 소재 공장을 잇달아 찾았다. 정부가 지난 8월 대구·경북을 첨단 소재·부품과 AI 로봇 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한 데 맞춰 지역 주력 산업의 전환 상황을 점검했다. 하 부위원장은 성서산업단지의 AI 기반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에서 중소·중견기업 제품 개발과 성능 검증 지원 현황을 확인했다. 해당 센터는 고성능 컴퓨팅과 GPU 서버를 갖췄으며, 지난 3년간 180여 개 기업의 개발 기간과 비용 절감을 지원했다. 그는 달성군 엘앤에프플러스 공장에서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 전 공정에 AI 전환을 적용한 현장을 둘러봤다. 앞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미래혁신기술박람회 2026' 개막식에도 참석해 모빌리티·로봇 등 지역 제조 기반을 활용한 AI 확산을 강조했다. 강원 방문에서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AI 서비스를 살폈다. 평창군보건의료원과 하안미 보건진료소에서 고령 주민 만성질환·노쇠 예방 서비스와 원격 협진 운영 상황을 확인했다. 강릉에서는 지능형교통체계 운영 현장을 방문하고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장관회의에서 AI 기반 교통 혁신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 부위원장은 동해에서는 2029년까지 2.4기가와트(GW) 규모로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용수 확보 계획을 점검했다. GS동해전력과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를 찾은 데 이어 LS전선 동해공장에서 초고압직류송전과 초전도 케이블 등 전력 인프라 기술을 살폈다. 한국폴리텍대 강릉캠퍼스 학생들과는 AI 시대의 직업 변화와 실무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지역 AI 스타트업 대표들과도 만나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과 정책 지원 방안을 들었다. 이처럼 하 부위원장이 취임 초부터 지역 현장을 적극 찾는 데는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국가 AI 정책 설계에 참여한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AI 정책의 방향과 추진 체계를 이해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 필요한 지원과 정책 추진을 가로막는 문제를 직접 확인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31일 취임 당시 제시한 수도권과 지역의 동반 성장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 하 부위원장은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AI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국가AI전략위원회 관계자는 "지방에서 수렴한 의견을 AI 정책 등에 참고할 방침"이라며 "(하 부위원장이) 향후 다른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 부위원장은 "청년부터 기업까지 오늘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2 17:43김미정 기자

"상품 분석·광고 검수"…한국딥러닝, AI 에이전트 커머스 실증

한국딥러닝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활용 범위를 문서 처리에서 커머스 콘텐츠 제작으로 넓힌다. 상품정보 분석부터 광고 제작과 검수까지 연결해 기업의 수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딥러닝은 SK텔레콤과 '딥 에이전트'를 활용한 커머스 콘텐츠 제작 실증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SK텔레콤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6' 협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실증 핵심은 AI가 쇼핑몰 상품페이지에 담긴 이미지와 텍스트를 분석하고 이를 광고 제작에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SK텔레콤 광고·커머스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정보 분석과 후속 제작 업무를 연결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한국딥러닝은 시각언어모델(VLM) 기반 기술로 상품명과 가격, 이미지를 분석해 광고에 적합한 정보를 자동으로 분류·선별하도록 구성했다. 이렇게 정리한 데이터는 광고 문구와 장면 구성에 활용된다. 제작한 결과물을 자동으로 검수하는 과정도 포함됐다. 원본 상품정보와 내용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문구 가독성과 이미지 누락 여부 등을 점검한다. 검수 기준에 미달하면 수정과 재생성으로 이어진다. 중간 검증 단계에서는 11번가 상품페이지를 바탕으로 여성의류·식음료·완구 등 3개 분야에서 각각 12초 분량의 짧은 광고 영상을 구현했다. 상품정보 수집부터 이미지 선별과 연출 생성 및 검수를 거쳐 최종 영상을 출력하는 자동화 흐름을 확인했다. 한국딥러닝은 앞으로 적용 쇼핑몰을 확대하고 검수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딥 에이전트가 다양한 산업과 업무 환경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지 검증할 방침이다. 김지현 한국딥러닝 대표는 "이번 실증에서 주목한 부분은 단순한 광고 영상 생성이 아니라, AI가 상품정보와 이미지의 맥락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제작·검증 업무까지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며 "딥 에이전트가 기존 문서 업무를 넘어 커머스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다양한 산업과 업무 환경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2 17:42김미정 기자

"진짜 성과 잰다”…애피어, 게임 업계 'iROAS' 측정 전략 공개

애피어가 게임 광고 시장에서 광고의 실질적인 순수 기여도를 측정하는 '증분 효과'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지속적인 마케팅 최적화를 이끄는 에이전틱 AI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22일 회사에 따르면, 최근 게임 시장은 다변화된 장르와 매체 파편화로 이용자 확보 비용이 치솟으면서 단순 설치 수나 기존 광고비 대비 매출액(ROAS)을 넘어 실제 광고가 순수하게 창출한 추가 성과를 뜻하는 'iROAS(증분 광고 수익률)'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측정 방식은 광고를 보지 않았더라도 게임을 설치·결제했을 이용자까지 성과로 집계해 실질적인 광고 기여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광고 노출 집단과 비노출 대조군을 비교해 순수 창출 성과를 가려내고, 장기 가치를 극대화하는 채널로 마케팅 예산을 정교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캠페인 종료 후 진행되는 일회성 사후 분석에서 탈피해 '소재·지면·타깃 오디언스' 조합별 기여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산 조정을 반복하는 지속적인 최적화 구조가 요구된다. 이때 에이전틱 AI는 단편적인 소재 제작이나 입찰 자동화를 넘어, 서로 다른 전문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고가치 유저를 식별하고 소재 생성·테스트와 증분 효과 평가, 예산 재배분을 단일 프로세스로 통합 수행한다. 애피어는 다년간 축적한 글로벌 캠페인 데이터와 산업 전문성을 결합해 데이터가 부족한 신작도 현지 이용자 행동 신호를 바탕으로 유연하게 전략을 전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하고 있다. 애피어는 성공적인 에이전틱 AI 도입을 위해 고객 생애 가치(LTV)와 증분 매출 등 수익성과 직결되는 명확한 '북극성 지표(North Star Metric)'를 우선 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목표 지표가 분명할 때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단일한 방향으로 캠페인을 고도화할 수 있으며, 마케터는 데이터 취합과 같은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피어 측은 "향후 게임사의 해외 시장 경쟁력은 더 많은 광고 트래픽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광고 투자가 실제로 얼마나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냈는지 지속적으로 입증하는 역량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10.22 17:05백봉삼 기자

제조 현장 파고드는 AI…KOSA, 디스플레이 업계 AX 확산 앞장

인공지능(AI)이 제조 현장 생산성과 품질 개선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AI 전환(AX)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제조기업과 AI·소프트웨어(SW) 기업이 실제 AI 도입 사례와 기술을 공유하고 산업 현장 AX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는 22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2026 AX 커넥트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고 제조 현장 AX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협회 회원사인 제조기업과 AI 공급기업이 참여해 현장 적용 사례와 솔루션을 소개하고 숏피칭과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협력을 모색했다. 김현석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본부장은 "중소·중견기업이 대부분인 소부장 분야의 AI 도입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제조 AX 확산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디스플레이 산업 AI 적용 사례와 솔루션 활용 방안을 공유하고 제조기업과 AI 기업 간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봇이 자재 옮기고 AI가 설계 돕고…달라지는 제조 현장 첫 발표에 나선 오동훈 신성이엔지 부사장은 용인 사업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을 소개했다. 신성이엔지는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자동화 설비, 협동로봇 등을 도입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 중이다. 특히 기존 설계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사양 비교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조 엔지니어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접 업무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공정 개선을 통해 용인 사업장 생산능력은 8시간 기준 기존 300대에서 650대로 늘었다. 공정 불량률도 크게 줄었으며 사업장 전력 수요의 약 40%를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하고 AI를 활용한 에너지 운영 효율화도 추진 중이다. 에드워드코리아는 AI 물류 로봇과 자동창고 시스템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김창권 에드워드코리아 수석부장은 자동창고 시스템 '오토스토어'를 통해 기존 창고 공간을 약 65%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인운반차(AGV)를 활용해 중량물 이송 작업을 자동화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물류 설비를 연계해 자재 관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 부사장은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기술은 아니다"라며 "현장의 작은 자동화와 물류 합리화, 데이터 정비, 시스템 도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AX와 디지털 전환(DX)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조 현장 고민에 AI 기업이 답한다…협력 기회 모색 AI 공급기업들도 제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도입 전략을 공유했다. 이균섭 위존 전무는 제조 AX 플랫폼 '위자드(We.zard)'를 소개하며 기업 내부에 흩어진 설비·생산 데이터를 통합하고 AI와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엑셀과 문서 데이터를 활용해 AI 도입 기반을 마련하고 설비 예지보전과 생산 공정 최적화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준구 뉴로클 팀장은 딥러닝 기반 AI 비전검사 기술을 선보였다. 뉴로클은 기존 규칙 기반 검사로 판별하기 어려운 디스플레이 불량을 AI로 검출하는 기술을 제공 중이다. 노 팀장은 디스플레이 표면에서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불량 검출 사례를 설명하며 검사 성능뿐 아니라 제조 현장에 맞는 처리 속도와 운영 환경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기업 발표에 이어 제조기업과 AI 공급기업 15개사가 참여한 숏피칭도 진행됐다. 각 기업은 보유 기술과 사업 분야, 협력 수요 등을 발표했다. 이후 관심 주제별 테이블 매칭을 통해 제조기업이 현장 과제를 공유하고 AI 공급기업이 적용 가능한 기술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자유 네트워킹도 이어졌다. 이번 숏피칭에는 허양호 베스핀글로벌 대표도 직접 참여했다. 허 대표는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AI 사업과 전사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개별 AI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이 원하는 사업 성과를 중심으로 과제를 발굴·실행하며 제조기업의 실질적인 AX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허 대표는 "제조기업 AX는 기업이 얻고자 하는 사업 성과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업 담당자들과 함께 과제를 발굴하고 논의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2 16:52한정호 기자

플레이태그, KT텔레캅 협력으로 B2B 영토 확장…시니어·펫케어 진출

AI 행동분석 기업 플레이태그가 보안 전문기업 KT텔레캅과 전략적 사업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영상분석 기술 기반의 신규 서비스 공동 발굴에 나선다. 22일 회사에 따르면, 양사는 플레이태그의 영유아 행동분석 솔루션 '스토리라인'과 KT텔레캅의 영상보안 인프라 '기가아이즈'를 연계해 상용화를 추진한다. 스토리라인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CCTV 영상을 AI로 분석해 교우관계와 놀이 선호도 등 개인화된 행동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까지 누적 1000개 이상의 교실에서 2만명 이상의 아동이 이용했으며 미국·일본·영국 등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플레이태그는 검증된 AI 행동분석 기술 고도화를 맡고, KT텔레캅은 이에 연동되는 보안 장비·시스템 지원과 전국 영업망을 활용한 고객 발굴부터 설치, 사후관리(A/S)까지 전 과정을 일괄 제공한다. 사업 영역 확장도 가속화한다. 플레이태그는 영상 속 행동을 자연어로 묻고 답하며 정밀 분석하는 신규 AI 솔루션 '모노'를 필두로 시니어 케어, 건설·제조 현장 등으로 B2B 적용처를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반려동물 시설을 겨냥한 AI 행동분석·케어 서비스 진출도 구체화하고 있다. 영상 속 반려동물을 개체별로 식별해 활동량과 휴식 패턴, 상호작용 등을 분석한 맞춤형 콘텐츠를 보호자에게 제공하는 구조로, 사전 기술 검증을 마치는 대로 현장 테스트를 거쳐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는 “이번 KT텔레캅과의 협력은 플레이태그의 AI 행동분석 기술이 기존 영상보안 산업의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역량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며 “국내 대표 보안 기업의 인프라와 결합하는 B2B 사업 모델 구축으로 기술의 활용 가능성과 시장성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22 16:48백봉삼 기자

국내 SDV 개발, 규제·비효율에 발목…생산성 평가 글로벌 평균 '하회'

국내 자율주행차랑(SDV) 개발자가 복잡한 규제와 개발 과정의 비효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개발 환경 생산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도 글로벌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QNX는 22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QNX 테크포럼코리아 2026 기자간담회에서 '언더더 후드: 2026년 SDV 개발자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리포트는 복잡해지는 규제와 소프트웨어(SW) 개발 과정 어려움이 자동차 업계의 SDV 전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개발자 100명을 포함한 전 세계 차량용 SW 개발자 1100명을 조사한 결과, 현재 개발 환경의 생산성을 '매우 우수' 또는 '우수'로 평가한 비율은 글로벌 평균 81%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 응답자는 61%에 그쳐 글로벌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차량 내 기술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규제와 입법안은 700건 이상 도입되거나 제안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 응답자의 28%는 변화하는 규제 요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개발 일정이 지연됐다고 답했다. 한국 개발자는 개발 과정 주요 어려움으로 디버깅 및 테스트(41%), 차종·플랫폼 간 SW 확장성 부족(37%), 수급이 어려운 하드웨어에 대한 의존(37%)을 꼽았다. 특히 확장성 부족을 지적한 비율은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규제 부담도 개발 환경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사이버보안 규제와 ISO 26262 등 기능안전 표준(각 41%), AI 및 머신러닝 관련 규제(40%)를 주요 규제 준수 과제로 꼽았다. 글로벌 조사에서는 사이버보안 규제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은 반면, 한국은 세 영역 모두 비슷한 수준의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머신러닝 규제를 어려움으로 꼽은 비율은 글로벌 평균보다 14%p 높았다. 최근 SW 리콜로 개발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는 응답도 60%에 달했다. 변화하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준수할 수 있다고 자신한 한국 응답자는 78%로 글로벌 평균(91%)보다 낮았고, 자신이 없다는 응답은 21%로 글로벌 평균(9%)의 두 배를 넘었다. 개발 과정의 주요 어려움으로는 디버깅 및 테스트(41%), 차종·플랫폼 간 SW 확장성 부족(37%), 수급이 어려운 하드웨어에 대한 의존(37%) 등이 꼽혔다. 이 중 확장성 부족을 지적한 비율은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SW 기능을 제때 제공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규제로 인한 지연(57%)과 하드웨어 한계(56%)가 지목됐으며, 두 항목 모두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속도 압박도 컸다. 한국 개발자의 88%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와 신규 진입 기업 등 빠르게 움직이는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해 SW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인력 부족(13%)보다 늘어나는 규제 대응 부담(41%)을 더 많이 꼽았다. 개발 자원이 차별화되지 않는 영역에 쏠려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한국 응답자는 SW 개발 업무 평균 41.6%가 운영체제와 미들웨어를 연결하는 등 기반 SW 및 통합 작업에 투입된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34.8%)보다 높고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한국 응답자의 85%는 완성차 업체(OEM)가 기반 SW 인프라 개발보다 운전자와 탑승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계층 혁신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역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98%는 완성차 업체, 부품 공급업체, SW 기업 등 업종 간 협력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AI에 대한 기대와 불안도 함께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89%는 향후 3~5년 내 AI가 자동차 SW 개발에 '변혁적'이거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35년까지 현재 차량용 SW 개발 직무 평균 43%를 AI 도구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추정치다. 이날 발표를 맡은 저스틴 문 QNX 코어제품엔지니어링 부사장은 AI가 개발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는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자 대부분 시간을 창의적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데 사용하지 못하고 업무의 70%를 문서화와 요구사항 작성 등에 쓴다"며 "AI는 이런 업무를 최소화하고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슈퍼파워를 주는 데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빅테크는 직원 1000명을 내보내고 에이전트 2만5000개가 코드를 짠다고 말하지만 SW 결과가 사람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산업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사람이 단순히 코드를 검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스템을 설계하고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QNX는 그 해법으로 벡터(Vector)와 공동 개발한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알로이 코어'를 제시했다. 알로이 코어는 지난 9월 다임러트럭과 볼보그룹의 합작법인 코레투라의 공급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김성철 QNX 한국 지사장은 "AI가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지만 SDV 시대를 향한 전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개발 인력과 자원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적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운전자와 탑승자가 실제로 경험하게 되는 애플리케이션 계층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10.22 16:16남혁우 기자

[유미's 픽] 미스트랄, 엔비디아 손잡고 제조업 공략…설계·시뮬레이션 AI 키운다

미스트랄AI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항공기·자동차·반도체 설계에 활용할 산업용 인공지능(AI) 사업을 확대한다. AI로 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려는 제조기업을 겨냥해 설계·시뮬레이션 분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지난 21일 엔비디아와 산업 엔지니어링 분야 AI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시뮬레이션 가속화와 설계 자동화를 추진하고 피지컬 AI 및 엔지니어링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검증할 공개 벤치마크와 데이터셋을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대규모 언어모델과 물리 현상을 예측하는 AI,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기술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스트랄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AI 모델 개발과 제품 설계 개선에 반영하고 이를 다시 검증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스트랄은 자사 최신 모델 '미스트랄 라지 4'와 데이터 생성·물리 모델링 체계에 엔비디아의 '쿠다-X' 라이브러리와 '워프'를 활용키로 했다. 또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와 자사 모델을 연동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3차원 장면 생성과 시뮬레이션용 디지털 자산인 '심레디(SimReady)'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AI가 엔지니어의 지시를 이해하고 실제 설계 도구를 활용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검증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컴퓨터 지원 공학(CAE)과 전자설계자동화(EDA) 분야에서 AI 에이전트의 도구 사용 능력과 작업 완수 여부, 결과의 기술적 정확성을 평가한다. 실행 시간과 연산 비용도 함께 측정할 예정이다. 피지컬 AI 모델을 평가할 공개 벤치마크와 데이터셋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와 기업이 모델의 정확도·성능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고 컴퓨터 지원 설계(CAD) 데이터를 시뮬레이션으로 연결하는 자동화 과정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닐 애슈턴 미스트랄 컴퓨테이셔널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오랫동안 엔지니어링의 속도는 시뮬레이션의 속도에 좌우됐다"며 "미스트랄의 오픈웨이트 모델과 피지컬 AI 역량을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기술과 결합해 시뮬레이션 주기를 단축하고 실제 CAE·EDA 업무에서 에이전트를 검증할 엄격한 공개 벤치마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스트랄이 추진해 온 피지컬 AI 사업 확장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미스트랄은 지난 5월 피지컬 AI 기업 에미 AI를 인수하고 산업 엔지니어링을 기업용 AI 플랫폼의 주요 사업 영역으로 제시했다. 당시 ASML·에어버스·사프란·지멘스에너지를 협력사로 언급하며 제조업 적용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미스트랄은 언어·멀티모달 모델과 피지컬 AI, 업무 자동화 도구를 결합해 제조기업의 제품 개발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모델 학습·맞춤화부터 업무 흐름 관리, 전용 인프라, 전문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엔비디아 협력도 범용 모델 개발 역량을 제조업의 실제 업무에 접목하고 기업별 AI 구축·운영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개 평가 기준을 앞세운 점도 주목된다. 설계와 시뮬레이션에 AI를 도입하려면 결과의 정확성과 재현성을 확인해야 한다. 양사가 기술적 정확성뿐 아니라 처리 시간과 연산 비용까지 평가하겠다고 밝힌 것은 기업이 도입 효과를 판단할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평가 기준을 공동 개발하는 과정은 초기 산업용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엔지니어링 분야의 피지컬 AI와 AI 에이전트 평가에 일관되고 재현 가능한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스트랄은 이번 협력을 기존 엔비디아 파트너십과도 연결했다. 양사는 앞서 '미스트랄 네모'를 공동 개발했으며 현재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을 통해 차세대 기반 모델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이번 산업용 AI 협력에 활용할 미스트랄 라지 4도 엔비디아 인프라로 학습했다. 최근 공개 프리뷰를 시작한 이 모델은 전체 매개변수 약 1조 개, 활성 매개변수 490억 개 규모의 멀티모달 모델이다. 미스트랄은 유럽 내 자체 운영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GPU 3800개를 활용해 모델을 학습했으며 가중치는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인프라 확장도 병행한다. 미스트랄은 2030년까지 1GW 규모의 연산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목표에 맞춰 엔비디아 기반 설비를 추가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델 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산업별 활용처로 연결해 사업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신규 고객 계약이나 실제 업무에서의 성능 개선 수치, 공동 벤치마크 공개 일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향후 산업 현장에서 설계·검증 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는지가 사업 확장의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팀 코스타 엔비디아 산업·컴퓨테이셔널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겸 총괄은 "다음 엔지니어링 혁신은 너무 복잡하거나 시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시도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데서 나올 것"이라며 "공통의 산업 벤치마크를 통해 AI의 역량에 대한 신뢰를 쌓고 엔지니어가 설계의 한계를 넓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5:36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자체 칩 늘리고 모델 골라 쓴다…MS, 'AI 가성비' 높이기 총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사업의 경쟁력 강화 기준으로 '가성비'를 내세웠다. 자체 반도체 활용을 늘리고 업무마다 적합한 AI 모델을 선택해 고객의 비용 대비 업무 성과를 높이는 동시에 자사 인프라의 수익성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2일 공개한 2026년 연례 주주서한에서 '비용 대비 성과'를 강조했다. AI 사용량이 늘수록 추론 비용도 커지는 만큼 고객이 지출한 비용으로 얼마나 유용한 결과를 얻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나델라 CEO는 "고객은 토큰에 지출한 비용을 그것이 만들어내는 성과와 비교해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비용 대비 성과를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이를 위해 자체 반도체 활용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반도체, 시스템 소프트웨어, AI 모델까지 함께 최적화해 전력과 투자 비용 대비 처리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MS에 따르면 올해 선보인 자체 AI 반도체 '마이아 300'은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시스템보다 전력당 토큰 처리량이 40% 많다. 토큰은 AI가 정보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로, 같은 전력으로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외에 클라우드용 프로세서 '코발트 200'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작업에서 MS의 첫 자체 프로세서보다 성능이 50% 이상 높다. 나델라 CEO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전체 인프라에서 자체 반도체가 담당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시스템 전반의 효율 개선 효과를 확대하면서 생태계의 최신 기술도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자체 칩 확대와 함께 외부 반도체도 활용한다. MS는 엔비디아와 인텔의 최신 반도체를 지원하고 기존 장비를 교체하면서 인프라 성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 칩과 외부 제품을 함께 활용해 작업 특성에 맞는 인프라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확충도 이어갔다. MS는 올해 신규 데이터센터 88개를 추가하고 애저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미국 애틀랜타와 위스콘신의 페어워터 데이터센터를 연결한 대규모 인프라도 구축했다. 인프라 확충과 함께 투자 효율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MS는 설비 가동을 앞당기고 활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반도체, 시스템 소프트웨어, 모델까지 전반적인 성능과 비용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여러 AI 모델을 업무에 맞게 선택하는 방식으로도 효율을 높이고 있다. 맥락과 기억, 행동 도구 등을 관리하는 에이전트 실행 체계를 모델과 분리해 작업마다 적합한 모델을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특정 모델을 교체하더라도 에이전트가 사용하는 업무 지식과 실행 체계는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나델라 CEO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미스트랄, 자체 MAI 계열 등을 포함해 1만1000개 이상의 모델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이들 모델을 기업 지식과 도구, 통제 기능에 연결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의 고객도 10만 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 AI를 활용하면서 축적한 지식과 지식재산(IP)을 직접 통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모델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기업 고유의 업무 경험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MS 플랫폼의 핵심 가치라고 주장했다. 나델라 CEO는 "범용 모델을 교체하더라도 기업의 학습 시스템에 축적된 전문성은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의 독자적인 학습 체계가 만들어낸 가치는 외부 공급자가 아닌 고객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하는 수요로는 외부 고객과 자체 AI 서비스를 함께 제시했다. 다양한 고객의 작업을 지원하면서 코파일럿 등 자체 제품을 구동하는 데도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서비스 가치와 사용량을 반영하도록 사업모델도 발전시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나델라 CEO는 이 같은 투자가 클라우드와 AI 사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며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MS의 2026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318억 달러,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15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저 매출은 41% 성장하며 처음으로 연간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유료 이용 좌석은 3000만 개를 돌파했다. 나델라 CEO는 "우리가 확인한 수요와 효율성 개선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확신한다"며 "고객이 기술을 활용해 혁신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하면서 주주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할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2 15:00장유미 기자

딜라이브 AI 숏폼 공모전에 65개 작품 접수...29일 시상식 진행

딜라이브는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와 AI 활용 숏폼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여성의 일과 경력을 주제로 열린 고양새일×딜라이브 60초 Wink 영화제 AI 숏폼 공모전은 마감일인 지난 12일까지 출품작 65개가 접수됐다. 윤정호 딜라이브TV 미디어센터장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주제 적합성, AI 활용성, 콘텐츠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마쳤다. 시상식과 출품작 시사회는 오는 29일 경기 고양시 관내 영화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상 부문은 대상, 금상, 은상, 장려상, 현장공감상으로 구성됐다. 총상금 규모는 200만원이다. 현장공감상은 시사회 현장 관객 투표로 선정한다. 공모전 수상작은 행사 이후에도 딜라이브TV, SNS 등에서 공개된다. 딜라이브TV는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 '내가 만든 TV 세상'을 통해 공모전 수상작을 오는 11월 방영할 계획이다. 딜라이브는 "지역 사업자로서 앞으로도 더 넓은 범위에서 지역민의 도전을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10.22 14:47홍지후 기자

줌 "회의 넘어 업무 실행까지"…아태 기업용 AI 강화

줌(Zoom)이 화상회의와 협업 도구를 넘어 인공지능(AI)이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회의와 채팅에서 발생한 정보를 AI 에이전트가 분석해 후속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하고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에서 기업용 AI 도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줌토피아 APAC 2026' 행사에서 "과거에는 줌 통화가 끝나면 고객이 직접 시스템에 접속해 후속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며 "AI를 활용해 이 두 단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밝혔다. 줌은 AI 기반 업무 자동화를 통해 기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실제 업무를 실행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AI 에이전트가 회의 내용을 분석한 뒤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에 정보를 기록하거나 발표 자료를 만드는 방식이다. 위안 CEO는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CRM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줌 인터페이스가 이용자의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주요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모델 운영에서는 복수 모델을 결합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특정 모델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AI 모델을 활용하고 기업 고객 보안과 데이터 거버넌스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위안 CEO는 "단일 모델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모델이 앞서더라도 몇 달 뒤 다른 모델이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태지역에서는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춘 AI 솔루션 공급에 주력한다. 카를로스 콰데리 줌 아태지역 총괄은 이날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AI 도입 움직임을 언급하며 대한항공을 주요 활용 사례로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줌 폰과 줌 컨택센터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하이데라바드와 뭄바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기업용 컨택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정부와 의료,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온프레미스 AI 공급을 추진한다. 싱가포르에는 2000제곱피트 규모 AI 체험 공간을 갖춘 신규 지역 본부를 마련했다. 콰데리 총괄은 "아태지역에서는 기업이 AI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며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기업 성장을 돕는 것이 세 가지 핵심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2026.10.22 14:13이나연 기자

로봇·자율주행차 확산, 인명 피해 우려…QNX "피지컬AI 불확실성, OS로 통제"

QNX가 로봇과 자율주행차 확산으로 커지는 오작동 인명 피해 우려에 대응해 피지컬 인공지능(AI)의 불확실성을 운영체제(OS) 단에서 통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AI 모델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기계의 실제 행동만큼은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도록 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SW) 기반이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QNX는 22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2년 만에 'QNX 테크포럼코리아 2026'을 열고 안전한 피지컬 AI 시대를 위한 기술과 전략을 소개했다. 김성철 QNX 한국 지사장은 환영사에서 "휴머노이드나 자율이동로봇(AMR)이 예상하지 못한 행동으로 사람에게 위협이 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이제 기업에 중요한 것은 기계가 행동하기 전의 안전 판단을 얼마나 치밀하게 뒷받침하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QNX는 AI 회사는 아니지만 피지컬 AI에 필요한 새로운 OS 기반을 준비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실에서 행동하는 피지컬 AI…신뢰에서 출발해야 저스틴 문 QNX 코어제품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이날 피지컬AI의 위험성을 지목했다. 또 SW 상에서 데이터를 해석하고 결과를 제안하는 디지털 AI와 달리 피지컬 AI는 직접 행동하기 때문에 신뢰를 바닥부터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메일 문법이 틀렸다고 다치는 사람은 없지만 차량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충돌이 된다"며 "협동로봇에서는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부사장은 신뢰의 조건으로 안전성, 신뢰성, 결정론을 제시했다. 결정론은 같은 입력에 같은 출력을 정해진 시간 안에 반복적으로 내는 성질을 말한다. 그는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은 성능 문제가 아니라 안전 문제"라고 강조했다. QNX는 스스로를 'AI의 판단과 물리적 행동 사이의 실행 계층'으로 규정했다. 저스틴 문 부사장은 "AI 모델이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모델이 어떻게 동작하든 시스템 전체가 적절하게 반응하도록 보장하는 것이 기반 SW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의 'AI는 리눅스에서만 돌아간다'는 주장에는 벤치마크로 반박했다. 그는 "같은 실리콘과 모델, 워크로드로 비교한 결과 차이가 뚜렷했다"며 "결과를 모두 공개했으니 직접 실행해 보라"고 말했다.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그는 "한 회사가 산업의 과제를 혼자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독일 차량 SW 기업 벡터와 공동 개발한 '알로이 코어'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알로이 코어는 QNX의 안전 인증 OS에 벡터의 미들웨어를 결합한 기반 SW 플랫폼이다. 고객이 제품마다 반복해서 쓰는 하위 계층의 통합 부담을 줄여, 차별화 기능 개발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최근 다임러트럭과 볼보그룹의 합작사와 QNX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첫 공급 계약을 맺었다. 피지컬AI 생태계 무료 'QNX 에브리웨어'로 확산 QNX는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도 나섰다. 상용 제품인 QNX는 비용 부담 탓에 소규모 로봇 기업이나 학생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류민희 QNX코리아 차장은 "리눅스에 비해 생태계가 약하다고 보고 이를 키우기 위해 'QNX 에브리웨어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QNX 에브리웨어는 QNX OS와 하이퍼바이저, 교육 콘텐츠를 비상업용으로 무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앤디 그릭 QNX 개발자생태계 디렉터에 따르면, QNX 에브리웨어 개발 시트는 3만 개, 협력 대학은 전 세계 100곳 이상이다. QNX로 이식한 오픈소스 패키지도 2500개에 달한다. 그는 "리눅스로 개발하다 결정론이나 신뢰성이 필요해졌을 때 QNX로 쉽게 옮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학계 공략은 한국에서 시작한다. 그릭 디렉터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국민대 정구민 교수와 함께 학부·대학원 교육에 QNX를 도입하는 'QNX 센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지컬AI로 하드웨어 없이 개발하고 인증까지 지원 전시장에서는 로봇 팔이 물체를 색깔별로 분류하는 피지컬 AI 시연이 진행됐다. 실물 로봇과 가상 환경이 동시에 동작하고, 라이다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해 피하는 충돌 회피 기능도 적용됐다. 류 차장은 "가상 환경이나 클라우드에서 개발하고 검증한 SW를 실물 하드웨어에 그대로 올려 동작시킬 수 있다"며 "하드웨어를 기다리지 않고 개발과 검증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 현장과 로봇에서도 기능안전 인증을 요구하는 추세지만 리눅스로는 인증받기가 매우 어렵다"며 "개념검증(PoC) 단계부터 QNX 에브리웨어로 시작해 양산 때 상용 라이선스로 전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저스틴 문 부사장은 "누구나 기계에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안전하게 움직이도록 만든다"며 "세상이 신뢰할 수 있는 기계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2 14:12남혁우 기자

[현장] 팔란티어 "한국 AI 경쟁력, 모델 개발보다 산업 현장에 달렸다"

"한국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앞서가려면 새로운 모델 개발보다 산업 현장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채드 월퀴스트 팔란티어 AI 아키텍처 총괄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열린 팔란티어 팝업스토어에서 한국 AI 경쟁력을 높일 방안으로 산업 현장 활용을 꼽았다. 그는 현재 공개된 AI 모델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지금은 실제 업무에 맞게 기술을 적용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퀴스트 총괄은 "공장에 필요한 건 박사 학위자가 아니라 현장을 잘 아는 숙련공과 전문가"라며 "이미 나온 AI도 적절한 곳에 활용하면 상당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데이터 분석·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국방과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을 연결해 AI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도록 지원한다. 아크셰이 크리슈나스와미 팔란티어 수석 아키텍트는 한국이 축적한 제조 기술을 활용해 산업 특화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과 반도체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조선과 제조업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제조 현장은 아직 AI가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는 분야인 만큼 한국 기업이 보유한 전문성을 활용하면 최고 수준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기존 모델을 개선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크리슈나스와미 수석 아키텍트는 AI 업계가 소수 거대 모델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기업이 업무에 맞춰 AI 모델을 직접 학습시키거나 기존 모델을 미세조정하면서 다양한 산업 특화 AI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기업 기술과 노하우, 외부 AI 기업에 넘겨선 안 돼" 팔란티어는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전문성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외부 AI 모델을 도입하더라도 데이터와 운영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팔란티어는 올해 서울 팝업스토어 주제도 '소버린 AI'로 정했다. 한국 기업이 조선과 반도체, 통신 등 주요 산업에서 쌓아온 지식과 기술을 외부 AI 개발사에 넘기지 않고 직접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월퀴스트 총괄은 "한국 기업이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과 전문성은 한국이 직접 보유해야 한다"며 "이런 지식을 AI 연구소나 다른 기업에 넘기지 않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기업이 원하는 AI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개방형 구조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미국 AI 모델이나 오픈 모델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모델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상업용 환경에서는 중국 AI 모델도 선택 가능하다. 크리슈나스와미 수석 아키텍트는 "고객은 원하는 AI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며 "상업용 환경에서는 중국 모델도 사용할 수 있고 미국 모델이나 다른 모델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성과 높이려면 현장부터…엔지니어가 제품 개발까지 팔란티어는 AI를 기업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엔지니어가 고객사에 직접 들어가 업무를 파악하고 필요한 기술을 개발한다.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는 핵심 제품 개선에도 반영한다. 크리슈나스와미 수석 아키텍트는 다른 기업도 FDE를 도입하고 있지만 팔란티어는 조직 운영 방식부터 다르다고 강조했다. 팔란티어에서는 현장 엔지니어가 단순한 기술 지원이나 컨설팅에 머물지 않고 미국과 영국 개발팀과 함께 제품 개선 방향을 직접 결정한다. 그는 "다른 기업에서는 FDE가 하나의 직무일 수 있지만 팔란티어는 FDE를 중심으로 조직이 운영된다"며 "현장 엔지니어가 핵심 제품 개발에도 직접 참여한다"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고객사와 장기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AI를 처음 도입할 때 엔지니어를 집중 투입하고 고객사가 직접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되면 지원 규모를 줄인다. 이후 새로운 업무에 AI를 적용할 필요가 생기면 다시 현장에 엔지니어를 투입한다. 크리슈나스와미 수석 아키텍트는 AI 도입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실제 업무 개선 여부를 꼽았다. 팔란티어가 강조하는 온톨로지 기술도 마찬가지다. 온톨로지는 기업 데이터와 업무 절차, 설비 사이 관계를 연결해 AI가 현장 업무를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그는 "온톨로지가 단순한 유행어에 그치지 않으려면 조선소 작업 일정이나 반도체 생산, 공급망 운영을 실제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월퀴스트 총괄은 AI 도입이 일자리를 줄인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최근 6개월 동안 고객사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늘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기업이 생산성을 높이면서 오히려 추가 인력을 채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도입한 고객사에서 오히려 직원을 더 채용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직원 한 명을 대체하는 것보다 한 명이 10배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편이 훨씬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2026.10.22 14:04김동원 기자

'숫자' 착시를 넘어 언어의 공간으로…여론조사 잔혹사 끊을 AI 저널리즘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언론사들은 깊은 자조와 반성을 쏟아냈다. 전화 면접과 자동 응답(ARS) 방식 전통적 여론조사가 대중의 실제 민심을 포착하는 데 또다시 실패했기 때문이다. 표본 수집 편향과 무응답층 증가라는 방법론적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누가 이기고 있는가'에만 집착하는 경마식 보도 역시 숫자 뒤에 숨은 대중의 진짜 열망과 분노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여론조사가 '눈먼 레이더'로 전락했다는 자조 섞인 진단이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보인 맞춤형 인공지능(AI) 분석 도구 '도플러(Doppler News AI)'는 이런 수치 중심 보도의 한계를 깨뜨리기 위한 몸부림이다. 대중이 실제로 나누는 언어와 맥락을 집대성한 AI 시대의 새로운 데이터 저널리즘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월스트리트저널의 '도플러' 실험을 소개하는 니먼랩 기사를 많이 참고했다.) 여론조사의 한계에서 출발한 '듣는 저널리즘' WSJ 편집진이 도플러를 기획한 출발점은 명확했다. 전통적 여론조사 방법으로는 팟캐스트나 소셜 미디어 등에서 형성되는 실제 바닥 민심을 잡아낼 수 없는 반성이다. 이런 인식은 2024년 선거보도 실패에서 얻은 교훈이다. 도플러는 유권자에게 "A 후보와 B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지 않는다. 대신 대중이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장소로 직접 들어가는 '듣는 저널리즘'을 구현했다. 2500만 개 이상 틱톡 영상, 팟캐스트 50만 회차, 인스타그램 비디오 및 케이블 방송 음성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다. 그리고 텍스트와 영상에 담긴 정서와 주제를 고차원 수치 공간으로 변환하는 '벡터 임베딩(Vector Embedding)' 기술을 적용했다. 덕분에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 대중의 담론이 어디서 어떻게 결집하는지 보여주는 새로운 차원의 시각화 레이더를 구축할 수 있었다. 가려진 민심을 밝혀내는 데이터의 힘 도플러가 포착해 낸 민심 동향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제시하는 단순 찬반 비율을 뛰어넘는다. 일례로 WSJ는 도플러를 활용해 'AI 감시 카메라반대' 담론을 추적했다. 이를 위해 400만 개 틱톡 영상과 팟캐스트 데이터를 분석했다. 놀랍게도 이 이슈를 다룬 콘텐츠 창작자들은 평소 다른 정치적 사안에서 이견을 보이는 비율이 12%에 달했다. 일반 정치 주제보다 3배 높은 수치였다. 이를 통해 AI 감시 이슈가 극심한 정파적 대립을 뛰어넘어 대중을 하나로 묶는 초당파적 위협으로 부상했다는 사실을 기술적으로 입증해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짜뉴스'라고 맹폭했던 '장바구니 물가 위기' 문제도 입체적으로 다뤘다. 3000시간 이상 음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근 우파 팟캐스터들이 좌파 팟캐스터만큼이나 물가 문제를 자주 다루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정치인의 정제된 멘트나 정형화된 여론조사 문항으로는 드러나지 않던 '생활 밀착형 민심'을 AI 분석 기술로 포착해낸 것이다. 기술을 제어하는 인간의 질문, 그리고 투명성 도플러의 성공이 IT/테크 업계에 주는 시사점은 또 있다. AI 분석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환각과 오차다. 도플러는 이러한 AI의 구조적 한계를 '인간 개입' 시스템과 투명한 설계로 극복해냈다. WSJ의 도플러는 기사를 자동으로 작성해서 발행하는 자율형 에이전트가 아니다. 데이터 저널리스트, 머신러닝 엔지니어, 정치부 기자가 함께 만들어내는 협업의 결과물이다. 그들은 매주 머리를 맞대고 어떤 질문을 던질지 가설을 세우며, 모델의 분류 기준을 지속적으로 튜닝한다. “AI는 던지는 질문의 수준만큼만 유용하다”는 명제가 있다. 정교한 질문을 설계해야 최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도플러 실험의 성공 비결 역시 AI를 인간 기자의 취재 프레임과 질문 능력을 극대화하는 촉매제로 활용했다는 점에 있다. 방법론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점 역시 강력한 강점이다. WSJ는 도플러를 활용한 모든 기사 하단에 알고리즘과 데이터 추출 방식, AI 모델의 명확한 한계점을 명시한다. 이는 AI 시대를 맞이한 테크 서비스가 독자와 사용자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정석을 보여준다. 여론조사에서 여론 '탐색'으로 패러다임 전환 오랜 기간 여론조사는 정치보도의 꽃이었다. 정치보도의 과학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기반 보도는 화려했던 만큼 한계도 분명했다. 응답자의 수동적 답변에 의존하다 보니 '샤이 진보'나 '샤이 보수'의 영향력을 포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치 혐오로 응답을 회피하는 이들의 속마음 역시 읽어낼 방법이 없었다. 표본 추출과 찬반 집계라는 20세기형 방식은 뉴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다차원적 민심을 담아내기에 이미 역부족이었다. WSJ의 도플러는 소셜 미디어와 팟캐스트라는 소음(noise)의 바다에서 의미 있는 신호(signal)를 추출하는 기술적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제 정치와 미디어 테크의 시선은 '몇 퍼센트가 지지하는가'라는 단순 수치에서, '대중이 어떤 맥락에서 무엇을 고민하는가'라는 담론의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여론을 조사하는 시대를 지나 여론을 '탐색'하고 '경청'하는 시대, 데이터 저널리즘의 진짜 혁신은 이제 막 시작됐다.

2026.10.22 13:57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딥엑스, 강릉 ITS 세계총회서 교통 CCTV AI 전환 기술 전시

초저전력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실시간 AI 분석 기능을 탑재한 교통 CCTV 및 도로 인프라 솔루션으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시장을 공략한다. 딥엑스는 지난 19일부터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된 '2026 ITS 세계총회'에서 초저전력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교통 영상 분석 기술과 국내 모빌리티 분야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총회에서 딥엑스는 해외 정부, 업계 관계자와 만나 교통 인프라 AI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딥엑스는 기존 영상 기록용 교통 CCTV를 실시간 위험 감지와 대응이 가능한 지능형 인프라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을 선보였다. 카메라와 도로변 장비에 탑재한 초저전력 NPU는 1~5W 저전력으로 구동하고, 영상 데이터를 현장에서 직접 분석해 중앙 서버로 전송하는 통신 부담을 줄인다. 스마트 교차로 교통량 분석, 어린이 보호구역 보행자 위험 감지, 고속도로 역주행·정체 감지 등에 적용할 수 있다. 국내 주요 기관, 기업들과 상용화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스마트톨링 시스템에 다차로 번호판 인식(ETC) 기술을 위한 NPU 적용을 추진 중이다. 코레일 철도 안전 AI 프로젝트에서는 AI 에지박스를 통해 판토그래프 점검 및 열차·작업자 감지를 검토하고 있다. 상용버스 승객 혼잡도 분석 솔루션과 GPU 기반 주차 관제 시스템의 NPU 전환을 추진해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꾀하고 있다. 딥엑스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레이더 기업 바이다(BYDA)와 자율주행·차량 객체 감지 AI 솔루션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베트남 IT 기업 소타텍(SotaTek)과 교통·안전·제조 AI 반도체 적용을 위해 손을 잡았다. 베트남 레홍빈 건설부 차관과 회동해 현지 교통 인프라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강상균 딥엑스 국내영업총괄 상무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기술이 핵심"이라며 "국내 적용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ITS 시장에서 초저전력 AI 반도체 상용화를 가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10.22 13:39전화평 기자

박재필 대표 "우주 서비스 구매할 국방분야 예산·구독 집행 구조 제도화해야"

"정부가 민간 우주기업 상용 영상 및 데이터 서비스 분석 서비스를 지속 구매해주는 유연한 국방 예산·구독 집행 구조를 제도화해야 한다. 다만, 기업에는 메리트가 주어져야 참여할 것이다."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우주안보학회 및 황정아 의원 주최 제5회 정책토론회 2부 세션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재필 우주항공청 규제심사위원회 의원(나라스페이스 대표)은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 대응 방향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박 위원은 이를 위해 3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먼저 예산·구독 집행 구조 제도화와 함께 미국처럼 우주안보 위기시 민간 우주자산을 국가안보 전력으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통합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주 분야 민간 기업이 자체 비행 이력을 신속히 쌓고 기술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궤도상 실증과 양산을 국가 차원에서 보증하고 선투자하는 민간 진흥패스트트랙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현 체계는 민간 R&D가 국방 안보 사업으로 매끄럽게 연결되는 실증 전용트랙과 장기 지원 정책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은 "우주펀드가 있지만, 큰 그림 안에서 회사들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라는 로드맵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진입장벽을 낮춰 시장과 국가 R&D 과제를 대대적으로 개방하고, 민간 역량과 데이터 인프라를 국가 정찰 및 감시 망으로 빠르게 연계 및 인증하는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어진 토론은 이성훈 한국우주안보학회 부회장을 좌장으로 김선우 세종대 AI로봇학과 교수, 김이을 쎄트랙아이 대표, 유경덕 LIG D&A 위성체계 단장, 황의호 한국수자원공사 위성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이성훈 부회장은 서두에서 "내년 우주청 예산이 1조 6,000억원 정도 되는데, 발사체와 첨단위성, 달탐사 분야가 거의 64% 정도를 차지한다. 우주 생태계 관련 예산은 전체의 11%에 불과하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첫 토론자로 나선 김선우 세종대 교수는 "AI 시대에는 우주인보와 사이버 보안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며 "특히, 국가우주위원회와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이들이 서로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정부가 추구하는 AI 기본 사회, 나아가 국가 AI기본 전략에서 AI 스페이스 4나 스페이스 AI 4 가 자연스레 만들어져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스페이스 X가 잘나간다. 내년 애플매출 추월한다는 얘기도 있다. 지금 오비탈 데이터센터 얘기까지 나오지 않나. 그런데 우리는 한가롭게 10년 뒤 시제기 나오는 K-문샷 얘기를 하고 있다. 정부가 저궤도 위성 상업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우주 데이터 센터 전략과 연계, 통합해야 한다." 김이을 대표는 목적에 맞게 정부 사업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15년 KAI가 제작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에 대해 정부 목적은 이해하지만, 이 사업이100% 연구개발 사업이냐는 이슈를 던졌다. 100% 연구개발사업이 아니라면, 민간이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만약 차중 1호부터 민간이 수행했다면, 정부 정책이 보다 도전적이었다면, 우리나라 우주 생태계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주 분야 민간 기업 강점으로 ▲의사결정 민첩성 ▲비용대비 효과 극대화 ▲실패나 부족함을 신속히 보완하는 회복 탄력성이라고 지적하며 기술적 성숙도가 높거나 연구개발 성격이 낮은 영역은 구매 형태로 전환, 민간에 주도권을 넘겨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진 유경덕 단장 논조도 기업인 입장에서 바라봐서인지 비슷했다. 유 단장은 "최근엔 위성이 자동차 '새시'처럼 완전히 표준화된 위성 플랫폼을 초대형 자동화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하며 "가전제품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이 100이라면, 우주산업은 지금 10도 안된다. 90% 더 성장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국내 실정은 이에 비해 안보에 대한 인식 부족, 국가가 우주 안보에 대한 정책적, 수요창출이 아직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방과 민수(우주항공청) 분야에서 별도로 정책적, 안보적 사업 로드맵이 구축되고 추진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정부는 수많은 수요를 창출하고, 기업은 정부의 정책을 기획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민간에서 개발하기에 리스크가 큰 우주기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기술은 정부가 적극 지원해 민간 부담을 덜어준다." 마지막 주자인 황의호 소장은 "미국의 구독형 조달이나 일본의 10년 1조엔 우주전략펀드, 중국의 군민융합은 출발점은 달라도 결론은 국가가 민간의 '속도'를 사서,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그런데 우리에겐 이들에 없는 조건이 하나 있다. 기술은 있지만, 이를 사주는 확정수요가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황 소장은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부처 협력 민간 시장 형성 지원 ▲국가가 민간위성 정보에 정확도·보안·시의성 기준 '신뢰등급' 부여 및 공공조달 자격과 연계 ▲국가는 실증기반 지원, 민간은 사업화(역할 분담) ▲미중 기술 블록화 등 지정학적 위치에서 위성정보·발사기술 전략적 활용 등을 제시했다.

2026.10.22 13:31박희범 기자

하이드미플리즈, AI 맛집 예약 서비스 '헤이유미' 해커톤 성황리 마쳐

AI 맛집 예약 서비스 '헤이유미'를 운영하는 하이드미플리즈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해커톤 '유미톤'을 개최, 하루 동안 총 21개의 차세대 AI 맛집 추천·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 22일 회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을지로 하이드미플리즈 사옥에서 열린 '유미톤'에는 57건의 지원 중 선발된 개발자와 바이브 코더 30여명이 참가했다. MCP는 챗GPT, 클로드 등 생성형 AI가 외부 서비스를 연동할 때 따르는 개방형 공통 규격이다. 하이드미플리즈는 AI 대화창 안에서 맛집 탐색부터 실시간 예약 요청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유미 MCP를 구축해 지난 7월 오픈AI 심사를 통과하고 챗GPT 공식 앱으로 등록됐다. 현재 전국 식당·카페·술집 54만여곳의 최신 데이터를 관리 중이며, 이 중 44만여곳에서 AI 대화를 통한 즉각적인 예약 요청을 지원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헤이유미 MCP를 클로드, 챗GPT, 커서 등 다양한 도구에 연결해 실용성·창의성·완성도를 갖춘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1등을 차지한 '다시먹는날'은 별도 앱 설치나 텍스트 입력 없이 음성 통화로 주변 식당을 찾고 예약을 완료하는 시니어 특화 AI 음성 비서로 현장 시연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외국인 팬덤 관광객을 위한 'YUMI STOP', 다국어를 지원하는 무슬림 할랄 맛집 에이전트 '할유미', 점주를 위한 비수기 자동 마케팅 솔루션 'YUMA', 모임 장소를 월드컵 투표 방식으로 정하는 '얌드컵'과 단체 회식 예약 툴 'ZERO WAIT' 등이 공개됐다. 유현 하이드미플리즈 대표는 “이제 AI로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언어 장벽 없이 맛집을 검색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는 시대가 되길 바란다”며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 뿌듯했다”고 말했다.

2026.10.22 13:28백봉삼 기자

탭나우, 국내 AI 영화 창작 생태계 넓힌다

조선시대 인간과 도깨비의 우정을 그린 한국 인공지능(AI) 단편영화가 한·중·일 창작자들이 참여한 국제 AI 영화 제작 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AI 영상 창작 플랫폼 탭나우(TapNow)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상하이·도쿄에서 동시에 열린 AI 영상 창작 해커톤 아레나 피크 아시아에서 한국 참가팀'야호(YAHO)의 서푼이 동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40개 팀, 중국 75개 팀, 일본 45개 팀 등 총 160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32시간 안에 시나리오 구상부터 AI 영상 생성, 편집, 사운드 디자인까지 마쳐 3분 이상의 단편영화를 완성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한국 대회는 지난 16~17일 서울 서초구에서 에코(E.C.H.O.)를 주제로 열렸다. 영화·광고 제작자와 모션 디자이너,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가,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참여했다. 동상을 받은 서푼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인간과 도깨비가 엽전 세 닢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 두 친구 사이에 빚이 남아 있어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설정을 통해 곁에 두고 싶은 마음과 상대를 위해 떠나보내려는 마음을 그렸다. 한·중·일 통합 심사에서 금상은 중국팀 매치인박스(MATCiNBOX)의 콜 미 홈(CALL ME HOME)이 차지했다. 1977년 발사된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와 인류의 소리·음악을 담은 골든 레코드에서 영감을 얻어 삶과 죽음, 이별을 다룬 SF 단편이다. 감독상은 중국팀 키아누 AI(Keanu AI)가 받았다. 한국 지역상은 루렌(LUREN), 와일드 키위(WILD KIIWII), 아이알엔터 등 3개 팀에 돌아갔다. 한국 심사위원으로는 민규동 감독과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최정인 교수, 배우 이정현이 참여했다. 민규동 감독은 "창작자들은 극히 짧은 시간 안에 기지와 예술적 창의력을 발휘해 영화를 만들고 평가받는다"며 "새로운 형태의 문화"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타마 AI의 탭나우가 주최하고 클링 AI(Kling AI)가 모델 공동 창작 파트너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AI 영상 생성 모델 클링 V4 등을 활용해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장면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전체 상금과 지원 혜택은 현금과 창작 크레딧, 현물 상품을 합쳐 총 55만 위안(약 1억1000만원) 규모로 마련됐다. 탭나우는 오는 24일 제18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기간에 열리는 서울 AI 영화의 밤에서 이번 대회 수상작을 상영한다. 제작자와 관객, 국내 영화업계 관계자들이 작품을 놓고 교류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2026.10.22 12:50이선민 기자

브릴스, 'K 커넥트 AI' 산업부장관 표창

로봇 플랫폼 기업 브릴스는 지난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 커넥트(Connect) AI' 시상식에서 산업통상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K 커넥트 AI는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6개 기관이 공동 주관해 국내 5대 산업 전시회를 연결하는 산업 AI 통합 플랫폼이다. 5대 전시회는 한국전자전(KES), 반도체대전(SEDEX), 산업AI 엑스포, 아시아 기계&제조산업전(AMXPO), 로보월드 등이다. 브릴스는 로보월드 부문 대표 수상 기업에 선정됐다. 브릴스 관계자는 "로봇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으로 국내 로봇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로봇 모듈화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조·물류·식품가공 산업에 로봇을 도입했다. 브릴스는 다음달 4~7일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6 로보월드에 최대 규모 부스로 참가한다. 행사에서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등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 기반 산업용 로봇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진 브릴스 대표는 "K 커넥트 AI 첫 출범에 장관 표창을 받아 뜻깊다"며 "피지컬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파트너들과 북미·유럽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2:31진운용 기자

모빌린트, '휴머노이드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국책과제 수행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가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동시 실행하고 기기 제어까지 연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컴퓨팅 플랫폼 구축 국책과제를 수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일환이다. 모빌린트는 '휴머노이드를 위한 온디바이스 AI 가속기 개발' 세부과제 주관연구개발기관을 맡았다. 휴머노이드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작동하려면 주변환경을 인식하는 비전-언어모델(VLM), 행동으로 연결하는 비전-언어-행동모델(VLA)을 비롯해 객체 인식, 이동, 음성 및 센서 처리 등 다중 AI가 동시에 안정적으로 구동돼야 한다. 데이터센터와 달리 로봇은 제한된 배터리 용량과 좁은 탑재 공간 안에서 발열과 전력을 관리해야 하므로, 높은 연산 성능과 센서 입력부터 AI 판단, 실제 로봇 제어로 이어지는 반응성과 안정성이 핵심이다. 모빌린트는 휴머노이드 특화 신경망처리장치(NPU)와 AI 가속 반도체 설계에 그치지 않고, 이를 탑재할 수 있는 소형 가속기 모듈과 AI 모델 변환·최적화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환경을 함께 구축한다. NPU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통합해 로봇 제조사가 시스템 통합 부담을 덜고 기능 개발에 집중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능안전과 사이버보안 요구사항도 개발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AI 컴퓨팅 플랫폼은 향후 LG전자의 일상공간용 휴머노이드 구동 시나리오, 시스템 환경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검증한다. 다중 AI 동시 실행 시 제어 지연 여부와 배터리 환경에서 소비전력·발열, 장시간 운용 안정성, 진동·충격에 대비한 모듈 신뢰성 등을 검증하고 고도화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주현 모빌린트 연구기획본부장은 "피지컬 AI에서는 AI 모델 연산성능뿐 아니라 AI가 실제 제품 안에서 안정적으로 실행되고 판단이 기계 움직임까지 빠르게 이어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NPU부터 실제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모듈과 소프트웨어까지 하나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향후 LG전자 휴머노이드 환경과 연계해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며 다양한 피지컬 AI 제품으로 확장할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2:29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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