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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AI 네트워크 장애 대응 강화…처리 속도 높인다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이고 네트워크 장애에 따른 서비스 중단 위험을 줄이는 기술을 선보였다. 오라클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네트워킹 기술 제품군 '오라클 액셀러론(Oracle Acceleron)'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 이번에 추가된 기능은 AI 데이터 이동과 분산 AI 통신, 멀티테넌트 인프라 보안·확장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전송 병목을 줄이고 네트워크 장애에도 안정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데이터 전송 성능을 개선했다. 액셀러론 고성능 패브릭은 원격직접메모리접근(RDMA) 연결을 통해 AI 추론과 스토리지, 고성능컴퓨팅(HPC) 작업을 지원한다. 베어메탈 서버와 가상머신(VM) 전반에 적용되는 NVMe 블록 스토리지 연결 옵션도 확대해 데이터 집약 작업 성능을 최대 3배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분산 AI 환경 네트워크 복원력도 강화했다. 새롭게 공개한 '오라클 집합 통신 라이브러리'는 AI 가속기 간 통신 트래픽을 여러 네트워크 경로로 분산한다. 특정 경로에서 혼잡이나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경로로 트래픽을 전환해 AI 작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프론트엔드 네트워크에도 다중 평면 네트워킹 기술을 적용했다.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데이터 전송 경로를 자동으로 선택하고 장애 발생 시 경로를 전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RDMA 트래픽 혼잡을 제어해 컴퓨팅 인프라 전반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오라클은 전용 네트워크 패브릭과 통합형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호스트 수준 제로 트러스트 라우팅 등을 결합해 AI 인프라 성능과 보안성을 함께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프라딥 빈센트 OCI 컴퓨팅 및 AI 인프라 부문 총괄 부사장은 "AI 인프라에서는 네트워크상 작은 장애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수천 개 가속기가 함께 작동하는 환경에서는 단일 네트워크 경로 혼잡이나 장애가 하나의 연결을 넘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라클 액셀러론을 통해 트래픽 경로를 변경하고 장애를 복구하며 고객이 안전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6.10.29 12:17이나연 기자

한컴 36년 숙제 '해외 공략'…김연수 대표 "환경이 바뀌었다"

한컴이 오랜 과제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방식과 사업 추진 체계를 바꾼다. 기존 문서 기술을 모듈화해 인공지능(AI) 서비스에 활용하고 현지 전문 파트너와 협력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도 국내에 먼저 출시한 뒤 해외로 확대하는 대신 미국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열린 '노마디안 데이' 질의응답에서 해외 사업 확대의 근거로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확산에 따른 시장 환경 변화를 꼽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창립 이후 36년간 해외 사업을 충분히 키우지 못했던 한컴이 수년 안에 해외 매출 비중을 절반까지 높일 수 있는지, 이를 실행할 조직과 역량을 갖췄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 대표는 "가장 큰 것은 환경의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못했던 것을 이제 와서 할 수 있다는 것은 단지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중심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배포 환경이 바뀌면서 한컴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한컴, 30년 문서 기술로 'AI 에이전트' 전환 속도 한컴이 제시한 변화의 시작은 개발 방식이다. 과거에는 고객 요구에 따라 패키지 소프트웨어에 기능을 추가하고 2~3년 주기로 제품을 출시했다. 지금은 기존 기술을 모듈화하고 AI 솔루션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 과정이 새로운 인력을 영입해 기존 조직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한컴 기술을 다뤄온 인력들이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추출하고, 이를 AI 솔루션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5년간 기술 고도화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이전에 없던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이 가능하다는 공감대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노마디안도 기존 기술과 개발 경험을 결합한 서비스로 제시했다. 노마디안은 1인 사업자와 소기업 경영자가 직무별 AI 에이전트를 팀으로 구성해 업무를 맡기는 플랫폼이다. 팀 리더가 업무를 배분하고, 사용자는 자동으로 처리할 일과 승인이 필요한 일을 구분해 설정할 수 있다. 정지환 한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문서 기술을 활용한 '도큐먼트 솔루션 에이전트'를 주요 차별점으로 꼽았다. 보안과 가드레일, 에이전트 운영 관리는 플랫폼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능이며, 한컴이 축적한 문서 처리 기술을 결과물 생성에 활용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법인 분사 대신 파트너십 구축 우선…글로벌 민첩성 강화 해외 사업 조직은 특정 지역에 인력을 집중하기보다 필요한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전문 파트너를 활용해 현지 운영을 지원한다. 김 대표는 "특정 지역에 집중해서 사람을 뽑기보다는 기능별로 필요한 조직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미·유럽의 기존 네트워크와 AWS 등 파트너를 통해 인력을 추천받고, 사업에 필요한 역할을 충원할 계획이다. 그는 과거 해외 투자와 협업으로 쌓은 네트워크와 외부 파트너와 일한 경험도 실행 기반으로 꼽았다.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면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AWS와 초기 고객 선정부터 비전 검증, 가격 책정까지 시장 진입 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있다. 비주얼피즈(VisualFizz)는 마케팅을, 클릭잇(ClickIT)은 서비스 운영을, 태스크어스(TaskUs)는 고객 응대를 맡는다. 투자와 사업 확대를 위한 법인 구조도 현지 투자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11월 미국 방문에서 합작법인(JV) 등 투자 유치에 유리한 구조에 대한 조언을 구하겠다면서도, 현재 노마디안을 분리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서두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컴은 11월 17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노마디안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12월 미국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노마디안 글로벌 선제 출시…현지시장 우선 노마디안을 국내보다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한 이유로는 제품 설계의 출발점을 들었다. 국내 요구에 맞춰 만든 제품을 다시 해외 시장에 적용하는 과정이 글로벌 공략에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으로 가려면 글로벌 관점에서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 소상공인에 맞춰 서비스를 만들면 국내에 최적화될 수밖에 없고, 이후 이를 글로벌로 가져가는 과정에서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우선 출시는 국내 서비스 배제를 뜻하지는 않는다. 한컴은 내년 3월 글로벌 정식 출시 때 한국도 포함하고, 국내 이용자가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설명은 개발 방식과 조직 운영, 시장 진입 전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해외 매출 비중 목표를 뒷받침할 고객 확보 실적이나 구체적인 매출 산출 근거까지 공개한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노마디안의 2028년 글로벌 유료 고객 목표를 50만명으로 제시했다. 표준 요금은 월 40달러를 기준으로 검토하며, 내년 실제 토큰 사용량과 운영 원가를 분석해 제공 범위와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업무에 따라 대형 모델과 소형 모델을 나눠 사용하는 방식으로 비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외부 서비스는 우선 70~100개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다중 에이전트 방식의 성능 향상이나 토큰 절감에 관한 비교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으며, 베타 기간 품질과 사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30년까지 매출 절반은 해외에서 창출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노마디안을 필두로 하지만 노마디안 운영에 필요한 여러 기술에도 투자를 하며 글로벌 실적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9 12:09남혁우 기자

[AI는 지금] 오라클, AI 투자 흑자 청사진에 주가 '들썩'

오라클이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를 완화할 중장기 현금흐름 개선 계획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향후 설비투자를 줄이고 자체 현금흐름으로 성장 자금을 충당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 2026'에서 중장기 재무 전망과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클레이 마고요크와 마이크 시실리아 공동 최고경영자(CEO), 힐러리 맥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향후 성장 전략과 재무 목표를 설명했다. 오라클은 2027~2028회계연도에 설비투자가 정점을 찍은 뒤 2029회계연도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8회계연도 하반기 잉여현금흐름(FCF)이 흑자로 전환하고 2029회계연도에는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9회계연도부터는 자체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성장 투자를 충당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필요한 막대한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급업체 금융과 고객이 제공하는 하드웨어, 고객 선급금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추가 자금 조달 규모도 제한하기로 했다. 오라클은 2027~2030회계연도 투자 기간에 자본시장에서 조달하는 추가 자금을 최대 200억 달러로 제한하고 주식 발행과 차입을 통해 각각 100억 달러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2027회계연도 1분기에 완료한 200억 달러 규모의 시장가 주식 매각 자금과 기존 부채 차환을 제외한 금액이다. 재무 건전성 개선 목표도 제시했다. 오라클은 2029회계연도 순부채를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3.5배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투자적격 신용등급 유지와 배당금 지급, 성장 기회에 대한 투자를 주요 자본 배분 원칙으로 유지한다. 중장기 실적 목표도 공개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DB),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2030회계연도 매출 225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6회계연도부터 연평균 35% 이상 성장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비GAAP 기준 영업이익률은 40% 이상, 주당순이익(EPS)은 21달러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존 2027회계연도 매출 900억 달러 이상과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 8.10달러 전망도 유지했다. 시장은 현금흐름 개선 전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오라클 주가는 장중 최대 13%가량 급등했으며 전 거래일보다 10.73% 오른 144.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029회계연도까지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이어지리라 예상한 만큼, 이번 발표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재무 부담 우려를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이번 발표를 통해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화하고 향후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맥슨 CFO는 이날 투자자 설명회에서 "차별화된 성장과 잉여현금흐름 흑자 전환, 높은 영업이익률, 건전한 재무구조를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6.10.29 12:08이나연 기자

오라클 "기업 업무 모르는 AI는 신입 인턴"…온톨로지로 한계 극복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기업 업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공지능(AI)은 매일 아침 전날 배운 것을 모두 잊어버린 채 출근하는 젊은 인턴과 같습니다." 스리칸트 고쿨나타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 및 애널리틱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기업용 AI에 업무 맥락을 제공하는 기술 중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고쿨나타 수석 부사장은 거대언어모델(LLM)이 기업 원시 데이터만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정확한 판단을 내리려면 기업 내부 데이터뿐 아니라 업무 규칙과 조직별 관계, 업무 절차 등을 종합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오라클이 내세운 기술은 '온톨로지'다. 온톨로지는 기업 데이터와 업무 개체, 각 요소 간 관계, 규칙 등을 구조화해 AI가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 체계다. 오라클은 AI가 기업 데이터 소스와 기존 시맨틱 모델, 업무 시스템, 비정형 문서 등을 분석해 온톨로지 초안을 자동 생성하도록 지원한다. 이후 기업 담당자가 내용을 수정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고쿨나타 부사장은 "우리 차별점은 AI를 활용해 온톨로지 초기 버전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최종 관리는 사람이 담당하지만 가장 어려운 초안 작성 작업을 AI가 수행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축적한 산업별 업무 지식도 활용한다. 오라클은 소매·통신·건설·의료 등 분야에서 이미 보유한 온톨로지와 기업 내부 시스템 정보를 결합해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온톨로지와 연계된 '시맨틱 추론 엔진'은 AI가 단순한 데이터 조회를 넘어 실제 업무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재고가 부족할 때 계절별 수요와 공급망 차질, 현금흐름 등을 모두 고려해 대응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고쿨나타 부사장은 기업 AI 도입 과정에서 기술 자체보다 해결할 업무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고객사에서는 경영진 지원과 투자 필요성이 불분명할 경우 AI 실험이 본격적인 운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술로 무엇이 가능한지 단순히 실험하는 경우 AI 도입이 지연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실제 해결해야 할 비즈니스 문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9 12:00이나연 기자

시장 작아도 놓칠 수 없다…오라클이 '소버린 AI'에 공들이는 이유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오라클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소버린 인공지능(AI) 사업을 지속하는 이유로 유연한 인프라 구축 기술과 전략적 고객 확보를 꼽았다. 최소 3개 서버 랙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고 수요에 따라 대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을 앞세워 시장 규모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랜드 월드런 오라클 소버린 리전 부문 수석 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는 매우 작은 규모로 시작해 시장 수요에 따라 수백 메가와트(MW) 수준까지 확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특정 국가나 지역의 법률과 규제 요건에 맞춰 운영하는 클라우드 환경이다. 일반 상업용 클라우드보다 구축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고 데이터 이동 등에 제약이 있어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기술적 부담이 따른다. 월드런 부사장은 오라클이 소규모 환경에서도 전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당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경쟁사보다 작은 초기 인프라 규모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그는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기조연설에서 언급했듯 오라클은 최소 3개 랙만으로도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배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접근 방식은 초기 구축 규모가 작은 소버린 시장에서도 일반 상업용 고객과 동일한 클라우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고객 수요가 확대되면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증설할 수 있어 시장 진입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사업 전략적 가치도 부각했다. 정부기관과 국가 핵심 산업, 금융회사 등은 업무 특성상 데이터 주권 확보가 필요한 대표적인 고객군이다. 오라클은 창립 초기부터 이들 조직 핵심 업무 시스템을 지원해 온 만큼 소버린 사업이 기존 사업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멀티클라우드와 데이터 주권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 방식도 제시했다. 오라클은 이날 미국 정부·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사 AI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멀티클라우드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월드런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오라클을 비롯한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연방정부 클라우드 보안 인증 프로그램인 페드램프(FedRAMP) 인증을 갖추고 있어 같은 수준 주권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며 "여러 사업자가 해당 국가에서 동일한 수준 주권 요건을 갖춘다면 데이터 주권과 개방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서비스 확장을 위한 기술 협력도 추진 중이다. 오라클은 오픈AI 등 파트너와 협력해 소버린 환경에서도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제한된 인프라에서 충분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고 데이터 이동 제한을 준수하면서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국가별 요구에 맞춘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한국 정부나 주요 산업계에서 관련 수요가 발생하면 현지 규제당국 및 고객과 협력해 적합한 소버린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월드런 부사장은 "오라클은 처음부터 고객의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정부기관과 핵심 산업, 금융회사 등은 업무 특성상 데이터 주권이 필요하고 이들은 오라클이 역사적으로 지원해 온 고객들"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9 12:00이나연 기자

산업부 장관, 대경권 M.AX 확산 속도…구미서 9번째 5극3특 현장행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5극3특과 제조업 인공지능전환(M.AX) 확산을 위한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28일 경북 구미를 찾아 5극3특 지역 현장행보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구미 방문은 지난 14일 강원 방문에 이은 아홉 번째 5극3특 현장행보다. 대경권 현장행보는 지난 2월 5일 대구 방문 이후 두 번째다. 김 장관은 이날 LG이노텍 구미4공장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배터리구독서비스(BaaS·Battery as a Service) 시험 실증센터' 준공식, 구미지역 투자기업 오찬 간담회, 제3차 M.AX 지역 확산 컨퍼런스 일정을 소화했다. 김 장관은 LG이노텍 구미4공장을 방문, 고성능 반도체·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등에 사용되는 핵심 반도체 부품인 FC-BGA(Flip Chip-Ball Grid Array) 반도체 기판 설명을 듣고, 생산라인을 둘러보았다. LG이노텍은 지난 7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LG이노텍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정부의 강력한 투자지원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 장관은 “구미가 반도체 부품의 핵심 생산거점으로서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LG이노텍 등 핵심기업 투자에 산업부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조성된 BaaS 시험실증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BaaS 시험실증센터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단순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을 위해 안전성과 성능을 종합 검증하는 전문 기관이다. 실증센터는 사용후 배터리 등급 분류와 선별, 안전·신뢰성 검증 체계를 마련해 배터리 리스·구독·재사용 등 새로운 배터리 비즈니스 실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은 대한민국 전자·소재 산업 중심지였던 구미가 정부의 '5극3특' 지역균형발전 전략 속에서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 산업이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오후 일정으로 구미컨벤션센터에서 대경권 성장엔진 및 AI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구미지역 투자기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업의 투자 진행 상황과 이행하는 데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LG이노텍·SK실트론·자화전자(반도체 분야), 삼성전자(로봇 분야), LIG D&A(방산 분야), LS전선(희토류 분야), 삼성SDS(AI 데이터센터 분야) 등 7개 기업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은 투자 이행 과정에서 겪고 있는 전력·인프라·인재양성 등 현장의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사항을 제시하는 한편, 구미 지역의 투자가 예정대로 이행되고 실질적인 지역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기업의 지방투자가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게' 원칙 아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범정부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첨단산업 경쟁 속에서 누가 생산능력을 더 빨리 확보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산업부는 전폭적 지원을 통해 속도전으로 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후 AX 추진방안과 관련해 AI 전문기업이 지역 제조기업에 컨설팅 해주는 'M.AX 밋업데이'와 지역기업에 M.AX 성과·필요성을 알리는 '제3차 M.AX 지역확산 컨퍼런스'에 참석하였다. 두 행사에는 10개 AI 기업, 150개 제조기업 등이 참석했다. 'M.AX 밋업데이'에서는 그간 AI 팩토리 등 AX 과제를 수행하며 뛰어난 성과를 보인 AI 전문기업이 모여, AX 도입 의지는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과 AX 우선 도입 필요 분야와 방법을 공유했다. 이어진 '제3차 M.AX 지역확산 컨퍼런스'에서는 M.AX 얼라이언스, 그 중에서도 산단 분과의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누적 25개 MIN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산단을 거점으로 전국 M.AX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AX 기술이 더욱 많은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계기로 AI 팩토리 내 '산단 실증확산 트랙'도 새로이 추진한다. 김 장관은 “AX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며 산단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며 “산업단지가 M.AX 확산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산단제조기업과 AI 기업간 협력 플랫폼 구축, 제조 특화 AI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기업 CEO의 인식이 중요한 만큼, CEO 여러분들부터 M.AX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6.10.29 11:45주문정 기자

김연수 한컴 대표 "2030년 매출 절반 해외서"…노마디안으로 글로벌 공략 박차

한컴이 인공지능(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을 앞세워 2030년 전체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 1인 사업자와 소기업을 시작으로 해외 고객을 확보하고, 노마디안과 에이전트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열린 '노마디안 데이'에서 "2030년까지 매출 절반은 해외에서 창출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간 목표로는 2028년 해외 매출 비중 40%를 제시했다. 노마디안은 경영자가 회사를 운영하듯 직무별 AI 에이전트를 팀으로 구성해 업무를 맡기는 서비스다. 팀 리더 '아라'가 지시를 받아 팀원에게 업무를 배분하고, 사용자는 업무별로 자동 처리 여부와 승인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기본 제공하는 AI 팀원은 12종으로 외부 서비스를 MCP·API로 연결해 활용 범위를 넓히는 구조다. 한컴은 오는 12월 미국에서 노마디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3월 글로벌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출시 때는 주요 언어와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십과 고객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김 대표는 "노마디안을 필두로 하지만 노마디안 운영에 필요한 여러 기술에도 투자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해외 매출 확대에 에이전트 OS 사업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개별 업무를 보조하는 기능을 넘어 소규모 기업의 조직 운영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는 마케팅·리서치 등 목적에 따라 AI 팀을 구성하고 서비스 안에서 문서·PDF·웹 형태 등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한 명의 직원이 여러 에이전트를 활용해서 얼마나 큰 임팩트를 회사에 줄 수 있느냐에 따라 회사가 성장한다고 보고 있다"며 경영자 한 명이 낼 수 있는 업무 효율과 성과를 높이는 데 기획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컴은 첫 글로벌 공략 시장으로 미국을 선정했다. 현지 1인 사업자와 소기업 가운데 이미 AI를 사용하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을 초기 고객군으로 설정했다. 회사가 제시한 1차 공략 대상 규모는 521만개 기업체다. 시장 진입 전략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수립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첫 고객을 선택하는 것부터 비전 검증, 가격 책정까지 모두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11월 17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노마디안 출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현지 경영진에게 서비스를 설명하고, AWS에서 시장 진입 전략을 함께 수립한 관계자들도 발표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마케팅과 서비스 운영, 고객 응대에는 현지 전문기업을 활용한다. 비주얼피즈(VisualFizz)가 마케팅을, 클릭잇(ClickIT)이 서비스 운영을 맡고 태스크어스(TaskUs)가 베타 기간 고객 응대를 지원한다. 김 대표는 미국 현지 인력을 곧바로 직접 채용하기보다 전문 파트너를 활용해 현지 시간대에 맞춘 운영과 고객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베타 서비스는 단계별로 운영한다. 실제 이용 과정에서 확보한 업무 시나리오와 사용자 동선을 분석하고, 내년 3월 정식 출시 전까지 사용자인터페이스와 이용 경험을 개선할 방침이다. 노마디안을 활용한 우수 창업자와 기업을 선정하는 시상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초기 가격 정책도 이용자 반응에 맞춰 조정한다. 김 대표는 2027년에는 정가 대비 50~60% 할인율을 적용해 적정 가격과 라이선스 체계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 유지 전략으로는 개인화를 제시했다. 이용자마다 다른 업무 처리 방식과 승인 기준을 학습해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AI 캐릭터가 성장하는 경험을 제공해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어떤 것들이 내 승인을 받는 게 편하고 어떤 부분은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각각 다르다"며 "이런 부분들을 학습해서 자신에게 최적화된다는 부분이 강력한 락인 포인트"라고 말했다.

2026.10.29 11:26남혁우 기자

미리디 미리캔버스, 챗GPT 연동 디자인 솔루션 'AI 커넥터' 선보여

디자인 플랫폼 기업 미리디가 운영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미리캔버스'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 익스체인지 서울'에 참가해 챗GPT 환경에서 콘텐츠 디자인 생성을 지원하는 'AI 커넥터'를 공개했다. 29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오픈AI가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와 기술·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미리캔버스는 개발자·디자이너·IT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AI 도구에 외부 서비스를 연동하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AI 커넥터'를 처음 선보였다. 이용자가 챗GPT 플러그인 메뉴에서 미리캔버스를 설치하면, AI가 대화 맥락과 입력 데이터를 분석해 디자인 구조 기획부터 최적화된 템플릿 추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미리캔버스 가입자라면 누구나 챗GPT 내에서 프레젠테이션·카드뉴스·포스터 등 다양한 시각 콘텐츠의 초안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한 고품질 템플릿을 기반으로 결과물을 생성해 기존 생성형 AI 디자인의 인위적인 이질감을 극복했다. 디자인 특화 AI 엔진이 탑재된 미리캔버스 에디터에서 자유로운 맞춤형 수정이 가능하다. 행사 당일 전체 참가자의 4분의 1에 달하는 참관객이 미리캔버스 체험존을 방문해 발표·보고용 프레젠테이션 및 카드뉴스 제작을 시연했다. 현장 배포된 '미리캔버스 프로' 쿠폰 80장이 조기 소진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는 “디자인 비전공자도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도구”, “선택한 템플릿의 분위기를 잘 살려 AI 같지 않게 디자인한다”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미리캔버스는 연내 'AI 커넥터'를 공식 출시하고 연동 AI 도구를 확대하는 한편, 인쇄물 및 실물 제작 상품까지 디자인 자산을 연계할 방침이다. 미리캔버스 관계자는 “AI로 디자인 할 때 가장 아쉬운 점으로 AI 특유의 느낌이 꼽히는데, 미리캔버스 AI 커넥터는 디자이너가 제작한 템플릿을 바탕으로 이 부분을 해소하고자 했다”며 “IT 업계 전문 행사에서 현장의 관심을 확인하고 전문가 집단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2026.10.29 11:16백봉삼 기자

SK AX, AI로 채용부터 인재 육성까지 혁신…기업 HR 시장 공략

SK AX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채용 혁신을 앞세워 기업 인사관리(HR)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지원자의 문제해결력과 AI 활용 능력을 분석해 기업의 인재 선발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존 직원의 역량 진단과 교육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 기업의 AI 전환(AX)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K AX는 실제 업무 상황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실무 역량을 분석하는 AI 역량진단 솔루션 '지핏 스튜디오(G-Fit Studio)'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업별 직무 특성에 맞춰 평가 내용을 설계하고 AI가 지원자의 문제해결 과정과 의사소통 능력을 분석해 인사담당자의 판단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솔루션은 기존 채용 과정에서 제한된 면접 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지원자의 실무 역량을 심층적으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생성형 AI 활용 능력이 업무 생산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면서 지원자가 AI를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까지 평가에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평가는 '비즈니스 문제 해결'과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등 두 단계로 진행된다. 첫 단계에서는 지원자가 주어진 업무 상황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해결 방안을 도출한다. 이 과정에서 AI에 던진 질문과 정보 활용 방식, 의사결정 과정 등이 행동 데이터로 기록돼 역량 분석에 활용된다. 이어 진행되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단계에서는 AI가 인사담당자와 현업부서 관리자 역할을 맡아 약 30분간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앞서 제시한 해결 방안을 토대로 판단 근거를 묻거나 다른 부서와의 의견 충돌 상황을 제시하는 등 후속 질문을 통해 논리적 사고와 소통 능력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기업은 직무별 요구 역량에 따라 평가 시나리오를 맞춤 설계할 수 있다. 동일한 과제와 평가 기준을 적용해 지원자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이고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 지원 기능을 통해 글로벌 업무 수행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확인할 수 있다. 대규모 채용 과정에서 평가에 드는 시간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SK AX는 채용연계형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SKALA(스칼라)' 4기 교육생 선발에 솔루션을 적용해 지원자 1800여 명의 역량을 6시간 만에 측정했다. AI가 다수의 지원자를 동시에 면접하고 평가 정보를 제공하면서 대규모 선발 과정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SK AX는 '지핏 스튜디오'를 신규 채용뿐 아니라 기존 구성원의 역량 진단과 교육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 제안과 업무 보고, 고객 대응 등 실제 업무를 시나리오로 구성해 직원별 강점과 보완점을 파악하고 맞춤형 교육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인재 선발부터 육성까지 인사관리 전반에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직원의 AI 활용 능력을 지속적으로 진단하고 교육과 연계할 수 있어 기업의 실무형 인재 확보와 AX 역량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환 SK AX HRX추진담당은 "AI 시대에 기업 경쟁력은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업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고 육성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지핏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이 AI 활용 역량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1:12장유미 기자

"뉴욕서 통할 AI 기업 어디?"…KOSA, 美 진출 지원 연중 신청 받는다

미국 뉴욕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인공지능(AI) 기업이 정부 지원 프로그램 정식 모집공고 전에 참여 의사를 등록하고 지원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AI 혁신 액셀러레이터(AIIA)' 프로그램의 참여 희망기업 사전 신청을 연중 접수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에는 정해진 모집 기간에만 기업을 접수했지만 앞으로는 상시 사전 신청을 통해 미국 진출 준비를 지원한다. 사전 신청 기업은 미국 법인 설립 여부와 현지 고객 확보 현황, 투자 단계, 관심 분야 등을 입력하면 된다. KOSA는 등록 기업에 정식 모집 일정과 지원 요건을 우선 안내할 예정이다. AIIA는 국내 AI·디지털 기업의 미국 동부 시장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과기정통부와 NIPA가 뉴욕대학교(NYU) 스턴경영대학원과 협력해 지난해 시작했다. NIPA가 사업을 총괄하고 KOSA는 기업 모집과 운영을 맡는다. 프로그램은 기본 교육과 심화 멘토링으로 나뉜다. 기본 과정에는 20개 기업이 참여해 7주 동안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온라인 교육과 뉴욕 현지 워크숍에서 미국 고객과 시장을 분석하고 현지 법률, 지식재산권, 데이터 보안 규제 등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운다. 기본 과정을 마친 기업 가운데 선발된 5곳은 8주간 멘토십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뉴욕대 전문가와 컨설턴트, 경영학석사(MBA) 과정 인력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기업별 진출 전략을 지원한다. 참여기업은 두 차례 뉴욕에 체류하며 현지 기업 방문과 투자자 상담, 데모데이 등에 참여한다. 현지화 비용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뉴욕대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사무공간도 지원받는다. 지난해 처음 운영한 프로그램에는 국내 기업 20곳이 참여했다. KOSA에 따르면 참여기업들은 미국 현지 수출과 투자유치, 유상계약, 기술검증(PoC), 현지 법인 설립 등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기본 과정에 20개 기업, 멘토십 과정에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지난 23일에는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에서 데모데이를 열고 현지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에게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사전 신청 대상은 미국 동부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AI 및 AI 응용 분야 기업이다. 상용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하고 미국 진출 계획이 구체적인 기업은 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사전 신청만으로 참가가 확정되지는 않는다. 실제 참여기업은 내년 초 발표할 2027년 정식 모집공고에 따라 별도 신청과 평가를 거쳐 선발한다. 사전 신청은 별도 마감 없이 KOSA 누리집의 해외진출 지원 메뉴에서 할 수 있다. 지난해 AIIA에 참여한 기업들은 당시 프로그램 성과 평가에서 "기술 우수성을 앞세우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과 고객 요구를 먼저 바라보는 시장 중심적 사고로 전환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2026.10.29 11:04김동원 기자

이선웅 대표 "공공 AI, 모델 만큼이나 데이터 활용 환경 구축도 중요"

“조직 내부 문서를 인공지능(AI)화 하려는 기업들이 많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적용하려면 모델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데이터 저장과 처리 환경을 설계하는 일이 중요한데, 이를 간과하는 기업들이 의외로 많다. 이 점이 기업의 AI 도입 과정에서 병목을 유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는 "최근 생성형 AI가 업무 환경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과 금융·의료 등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조직에서는 여전히 내부 데이터 활용이 중요한 과제"라고 시장 상황을 진단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클라우다이크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기업이다. 클라우드 보안인증 프로그램(CSAP) 인증을 획득한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파일 저장· 협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사 자체 인프라에 서비스를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방식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이 대표는 AI가 진화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공공기관 AI 도입 과제와 데이터 관리 인프라 역할 등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꺼내놨다. 이 대표는 "모델 성능과 비용뿐 아니라, 데이터가 어디로 전송되고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보안 요구도 도입 과정에서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공공기관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기업의 AI 도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좋은 건 알겠는데, 우리 데이터를 밖으로 보낼 수 없습니다”라는 얘기다. 내부 데이터를 활용하는 AI의 중요한 병목 중 하나가 데이터의 위치와 활용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위치란 서버가 놓인 장소 만을 뜻하지 않는다. 문서가 어디에서 처리되고, 누가 접근하며, 질문과 답변 기록이 어디에 남는지까지 포함하는 문제다. 공개자료를 활용하는 업무와 민감한 내부 문서를 처리하는 업무는 요구 조건이 다르다. 공공기관이나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조직에서는 어떤 데이터를 어떤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먼저 구분해야 한다. 모델의 성능을 비교하는 것과 함께, 이를 사용할 조직의 데이터를 어떤 조건에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답을 찾아야 실제 도입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기 어려운 기관에서는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AI를 데이터가 있는 환경에서 운영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부 통신이 제한된 기관이라면 내부망이나 기관이 통제할 수 있는 전용 인프라에 AI 모델을 구축하고, 그 환경에서 내부 문서를 검색하거나 요약하도록 구성하면 된다. 다만 AI 모델을 내부에 설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문서에서 텍스트를 추출하고 검색하는 과정, 질문과 답변을 기록하는 과정까지 살펴봐야 한다. 연결된 기능이 외부 서비스로 데이터를 보내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실제 업무에 필요한 답변 품질과 운영 비용, 유지보수 체계를 함께 검증해야 한다. 기관의 보안 요구를 충족하면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도입 과정에서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어떤 역할을 하나. "AI가 내부 문서를 활용하려면 우선 어떤 자료가 있고, 어떤 것이 최신이며, 누가 볼 수 있는지 관리돼야 한다.자료가 부서별로 흩어져 있거나 접근권한이 정리돼 있지 않으면 AI를 연결한 뒤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원이 직접 열어볼 수 없는 인사평가 문서라면, AI 검색이나 요약을 통해서도 그 내용을 볼 수 없어야 한다. 문서를 수정하거나 접근권한을 바꿨을 때 그 변경이 AI 검색에도 반영되어야 한다. 스토리지에 파일을 모아두는 것만으로 이런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문서 관리 체계와 AI 검색 시스템을 연결하는 설계가 필요하다. 기업용 스토리지는 그 과정에서 원본 문서와 접근권한을 관리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앞으로는 파일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기능에 더해, 조직의 문서를 기존 권한 체계 안에서 AI와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클라우다이크의 CSAP 인증과 온프레미스 구축에 관한 설명도 해달라. "공공기관은 기관마다 보안정책과 네트워크 구조, 시스템 연계 조건이 다르다. 이런 환경을 이해하고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경험이 AI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클라우다이크는 CSAP 인증을 획득한 공공기관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 자체 인프라에 서비스를 구축하는 기술 역량도 갖추고 있다. 고객 환경에 맞춰 문서를 저장하고 접근권한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기반 역량이다. 다만 CSAP는 인증 대상 클라우드서비스에 대한 인증이다. 새로 연계하는 AI 시스템 전체의 보안을 자동으로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내부망 AI를 구현하려면 모델 운영과 데이터 연계에 대한 기술적 검증이 별도로 필요하다. 클라우다이크가 축적해 온 문서 저장과 권한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AI 연계에서도 이러한 관리 원칙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 망 보안체계 N2SF 전환은 공공 AI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국가망보안체계(N2SF)는 업무정보와 정보시스템의 중요도에 따라 보안등급을 분류하고, 그에 맞는 보안통제를 적용하는 체계다. 공공기관이 새로운 서비스를 활용할 때 데이터와 업무의 특성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N2SF를 적용한다고 해서 모든 내부 데이터를 외부 AI 서비스에 입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 등급과 기관별 보안정책, 필요한 보안통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앞으로는 모든 업무에 같은 구축 방식을 적용하기보다, 데이터 중요도와 기관 보안 요구에 따라 외부 서비스와 내부 구축을 선택하거나 조합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다. -앞으로 국내 B2B AI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또 AI 도입은 어떻게 해야할까. "모델 성능은 계속 중요할 것이다. 여기에 고객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기존 업무시스템과 연결하며, 비용과 품질을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 클라우다이크는 기업용 데이터 저장·관리 기술과 공공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문서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반을 제공해 왔다. 앞으로 AI 활용에서도 이 기반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AI 도입을 준비하는 조직에는 먼저 활용할 업무를 정하고, 그 업무에 필요한 문서와 접근권한을 확인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이후 보안 요구에 맞는 환경에서 작은 범위로 검증하고, 효과를 확인하면서 확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외부 반출이 어려운 데이터라면, 기관이 통제할 수 있는 환경에서 AI가 그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산업에서 AI 활용을 확대하는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 프로필 -KAIST 학사 및 석사,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액센츄어에서 전략 컨설팅을 수행했다. LG전자에서 클라우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기업용 클라우드 SaaS 기업 클라우다이크 대표다. 저서 '전략의 힘'(2013년)을 출간했다.

2026.10.29 11:00박희범 기자

"AI 투자 감당할 체력 있나"…MS·구글, '현금흐름'이 희비 갈랐다

인공지능(AI) 사업을 키우는 경쟁이 투자비를 감당하는 체력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3분기 나란히 클라우드 매출을 늘렸지만 투자 부담에서는 차이를 드러냈다. MS는 대규모 투자에도 예상보다 많은 자금을 남긴 반면 구글은 투자에 쓴 돈이 사업으로 번 현금을 웃돌았다. 양사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7~9월 실적에 따르면 MS는 설비 등에 452억 달러(약 60조원)를 투자하고도 잉여현금흐름 186억 달러(약 25조원)를 기록했다.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약 91억 달러(약 12조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사업으로 번 현금에서 설비 투자비를 빼고 남은 금액이다. 추가 투자를 자체 자금으로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클라우드 실적은 두 회사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MS 애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한 332억 달러(약 44조원), 구글 클라우드는 103% 늘어난 307억 달러(약 41조원)였다. 기업이 AI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실적 발표 후 시장 반응은 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MS는 예상을 웃돈 현금흐름과 다음 분기 매출 전망에 힘입어 시간외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반면 알파벳은 현금 유출이 커진 데다 광고 매출과 순이익도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다. MS, 현금흐름 예상치 두 배…구글은 광고 실적도 부담 전체 매출은 MS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923억 달러(약 123조원), 알파벳이 25% 증가한 1276억 달러(약 170조원)를 기록했다. 양사 모두 매출을 키웠지만 투자 재원 확보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MS 잉여현금흐름은 시장 예상치 85억 4000만 달러(약 11조원)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등 설비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추가 투자나 부채 상환 등에 활용할 돈을 확보했다. 다음 분기 전망도 시장 기대를 넘었다. MS는 10~12월 애저 매출이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49~50% 성장하고 전체 매출은 960억~971억 달러(약 128조~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성장에도 현금 순유출 규모가 커졌다. 전 분기 59억 달러(약 8조원)에서 이번 분기 약 91억 달러로 늘었다. 두 분기 연속 설비 투자비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넘어섰다. 주력 광고 사업도 시장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광고 매출은 820억 달러(약 110조원)로 예상치 836억 달러(약 112조원)를 밑돌았다. 구글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모드 수익화 수준이 낮아 검색 관련 매출 성장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상 AI 서비스에서는 매출을 빠르게 늘렸지만 소비자 대상 AI 검색에서는 수익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순이익에는 스페이스X 지분 등을 포함한 주식 투자 손실 87억 달러(약 12조원)가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을 향한 시장 평가에는 AI 인프라 지출뿐 아니라 광고 매출 기대 하회와 투자 손실도 함께 작용했다. MS도 투자 확대 예고…일부 지출은 공급 지연으로 미뤄져 MS 역시 이번 분기 성과만으로 투자 부담을 해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설비 지출은 전년보다 30% 늘었지만 회사가 예상한 500억 달러(약 67조원)보다는 적었다. 외부 업체에서 공급받기로 한 컴퓨팅 자원 일부가 늦게 들어오면서 지출도 미뤄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12월 자본지출이 500억 달러를 넘고 내년 초에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 계획을 줄인 결과가 아닌 만큼 지출이 확대돼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향후 실적 평가에서 중요해졌다. 알파벳도 올해 최대 2050억 달러(약 274조원)인 자본지출 계획을 유지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CFO는 내년에도 자본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AI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속도와 비용을 개선한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를 뒷받침할 수요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MS는 고객 기반 확대를 강조했다. 일부 대형 고객이 단기간 컴퓨팅 자원을 대량 구매하는 데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기업이 장기간 AI를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소수 고객이 컴퓨팅 자원을 많이 구매해 몇 분기 성장하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사업이 아니다"며 "더 폭넓은 고객층을 원한다"고 말했다.

2026.10.29 10:51김동원 기자

사람 대신 AI가 채점…영어 오픽 평가 방식 바뀐다

국내에서 연간 약 35만 명이 응시하는 영어 말하기 시험 '오픽(OPIc)'에 인공지능(AI) 자동 채점이 도입된다. 오픽 국내 주관사 멀티캠퍼스는 미국외국어교육협의회(ACTFL)와 글로벌 자회사 LTI가 공동 개발한 평가 시스템을 29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시험 방식과 채점 기준, 등급 판정 기준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오픽은 ACTFL이 개발한 외국어 말하기 평가로 국내 누적 응시 인원은 약 440만 명에 달한다. 기업과 공공기관 2000여곳이 채용과 인사 평가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ACTFL 공인 평가자가 실제로 채점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멀티캠퍼스는 AI가 내린 평가 결과를 공인 평가자 판정과 비교하며 정확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전문가 검토도 거쳤다. 언어 평가와 측정, 자동 채점 분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검토위원회가 개발 과정에서 독립적인 감수와 자문을 맡았다. 관련 기술은 미국 교육 현장에서 먼저 활용됐다. LTI는 2023년부터 미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외국어 능력 평가와 이중언어 능력 인증에 자동 채점 기술을 적용해 왔다. 멀티캠퍼스는 미국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도입을 추진했다. AI가 채점을 맡더라도 응시자가 시험을 치르는 방식은 바뀌지 않는다. 평가 대상 능력과 시험 형식, 시행 방식도 그대로 유지된다. 기업과 공공기관 역시 기존과 같은 기준으로 오픽 성적을 활용할 수 있다. 멀티캠퍼스는 자동 채점 도입으로 평가 결과의 일관성을 높이고 성적 발표까지 걸리는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AI와 사람 평가자 간 등급 일치율이나 성적 발표 기간이 얼마나 단축되는지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멀티캠퍼스는 2007년 ACTFL 공식 독점 시행 기관인 LTI를 인수해 국내 오픽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번 자동 채점 도입을 계기로 글로벌 언어 평가 시장에서 AI 기술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기석 멀티캠퍼스 인재개발사업부장은 "영어 오픽에 AI 기반 평가 시스템 도입은 공신력 있는 외국어 평가 기관과의 공동 개발과 미국 시장에서 검증한 기술과 운영 경험이 결합된 결과"라며 "앞으로 멀티캠퍼스는 글로벌 언어 평가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29 10:49김동원 기자

영업익 100조 시대 연 삼성 반도체, 내년 공급부족 대비 85조 설비투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강세에 힘입어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10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84조원대의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해 내년에도 이어질 AI 메모리 '초과 수요'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실적이 매출 147조 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 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4%, 영업이익은 1421% 급증했다. 올해 3분기 전사 매출은 195조 2532억원, 영업이익은 107조 4405억원이다. 호실적은 메모리 사업부가 견인했다. 3분기 메모리 매출만 140조 7000억원이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수요 모멘텀이 높은 서버 응용을 필두로 전 응용 시장 가격이 상승했다"며 "특히 업계 최고 제품 경쟁력을 갖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판매 대폭 확대와 서버용 SSD(e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시스템온칩(SoC)과 센서의 하반기 신모델 진입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플래그십향 SoC와 2억 화소 센서의 안정적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파운드리는 HBM 베이스 다이 매출 성장과 함께 2나노미터(nm, 10억분의 1m) 2세대 모바일 신제품 및 4나노 신경망처리장치(NPU) 본격 양산을 시작하며 선단 공정 확판에 속도를 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AI 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AI용 제품 중심 운영전략을 강화한다. 신규 GPU·CPU향 제품 위주로 메모리 수요가 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HBM과 서버향 D램, SSD 판매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내년 메모리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삼성전자는 "AI 생태계 확장 기조가 유지되며 AI 서버 인프라 투자가 가속될 전망"이라며 "AI 연관 제품 주도 메모리 수요 증가폭이 매우 높아 공급부족(쇼티지)은 올해 대비 오히려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폭발적인 AI 수요와 중장기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연간 84조 4000억원 규모 시설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부문별로 DS부문이 76조 8000억원, 디스플레이가 3조 9000억원 수준이다. DS부문 내 메모리는 견조한 AI 수요와 중장기 대응을 위한 신규 팹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파운드리는 급증하는 AI·고성능컴퓨팅(HPC) 시장과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테일러 팹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2026.10.29 10:35전화평 기자

카카오, '카나나' 임베딩 모델 공개…개인화 AI 에이전트 개발 활용 가능

카카오는 개인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기술인 임베딩 모델 '카나나-2-embedding' 2종을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3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카나나-2-3b-embedding'과 13억 개 규모의 '카나나-2-1.3b-embedding'이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을 활용해 검색 정확도와 운영 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임베딩은 문장의 의미를 숫자로 변환해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언어모델이 이용자의 질문을 해석하고 답변을 작성한다면, 임베딩 모델은 질문과 의미가 가까운 정보를 검색하는 데 쓰인다. 특정 단어를 정확하게 입력하지 않아도 비슷한 뜻을 가진 정보를 찾아낼 수 있다. 개인화 AI 에이전트에서는 이용자의 과거 정보와 현재 요청을 연결하는 데 활용된다. 가령 이용자가 과거에 언급했던 조용한 식당을 다시 찾으려 할 때 정확한 상호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대화하기 좋은 곳'이라는 의미를 바탕으로 관련 기록을 검색하도록 돕는다. AI는 이렇게 찾아낸 정보를 참고해 이용자의 상황에 맞는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카카오는 앞서 열린 '이프 카카오 26'에서도 일상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연결하는 임베딩 기술을 개인화 AI 에이전트 구현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새 모델은 기존 카나나 임베딩 시리즈와 비교해 검색 성능이 개선됐다. 메모리 사용량과 추론 속도에서도 수십 배 이상의 효율 향상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공개 모델과의 비교 평가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했다. 유사한 규모의 'llama-nemotron-embed-1b-v2', 'Qwen3-Embedding-4B'를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에서 한국어 성능은 가장 높았고, 영어 성능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추론 효율은 Qwen3-Embedding보다 높게 나타났다. 개발 과정에서는 모델 크기에 따라 서로 다른 학습 방식을 적용했다. 먼저 자체 소형 언어모델 'Kanana-2-SLM'이 가진 언어 이해 능력을 정보 검색에 활용하도록 학습해 30억 파라미터 모델을 만들었다. 이후 대형 모델의 학습 결과를 소형 모델로 이전하는 '지식 증류' 기법으로 13억 파라미터 모델을 개발했다. 서비스별 요구사항에 맞춰 자원 사용량을 조절하는 기능도 갖췄다. 카카오는 임베딩 벡터에 포함되는 숫자의 개수를 조정하는 'MRL'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검색 성능과 데이터 저장 공간, 처리 속도 등을 고려해 적절한 벡터 크기를 설정할 수 있다. 이번 공개는 지난 7월 카나나 소형 언어모델 4종을 오픈소스로 선보인 데 이은 추가 공개다. 두 모델에는 연구개발 목적뿐 아니라 라이선스 조건을 충족하면 상업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카나나 오픈 라이선스'가 적용됐다. 국내외 기업과 연구자는 허깅페이스에 공개된 모델을 검증하거나 의미 기반 검색 서비스, 개인화 AI 에이전트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향후 더 큰 규모의 언어모델을 활용한 임베딩 학습과 지식 증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색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실제 서비스에서의 활용 효율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노병석 카카오 유니파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성과리더는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려면 질문에 답하는 능력과 함께 흩어진 정보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찾아내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따. 이어 "이번 공개를 통해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한국어에 강점을 가진 임베딩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검색 성능과 효율을 함께 높이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9 10:33박서린 기자

LG전자, 베트남서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본선 개최

LG전자가 베트남 다낭에서 '2026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 본선 대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애 청소년 IT 역량을 키우고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대회는 LG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LG전자,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베트남 현지 기업 등이 공동 주관했다. 본선에는 한국과 베트남 등 9개국에서 선발된 장애 청소년 81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정보 검색과 영상 제작, 자율주행 프로그래밍 등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참가자들은 현지 문화 체험으로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GITC는 지난 2011년 시작해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41개국에서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개회식에는 1회 대회 우승자 신기훈씨가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신씨는 현재 부산대학교 박사과정에서 AI를 연구하고 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GITC를 통해 글로벌 장애 청소년들이 AI 등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0:00진운용 기자

알파벳, 3분기 매출 171조원…호실적에도 시장 기대치엔 미달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올해 3분기 핵심 사업 대부분에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역시 확대되면서 현금흐름 등 재무 지표에 빨간불이 커졌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275억 8000만 달러(약 170조 906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1282억 2000만 달러(약 171조 7635억원)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405억 8000만 달러(약 54조 3610억원)로, 시장 예상치인 431억 9000만 달러(약 57조 7969억원)에 못 미쳤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67달러(약 3575원)로 예상치인 3.02달러(약 4043원)를 밑돌았다. 순이익은 261억 7000만 달러(약 35조 207억원)로 전년 동기인 349억 8000만 달러(약 46조 8067억원) 보다 감소했다. 여기에는 스페이스X 등 보유 지분의 가치 변동에 따른 투자손실이 반영됐다. 핵심 사업인 검색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구글의 검색 매출은 633억 5000만 달러(약 84조 768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예상치인 649억 6000만 달러(약 86조 9230억원)를 밑돌았다. 반면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307억 달러(약 41조 797억원)로 집계됐다. 자체 AI 서비스 수요 확대와 앤트로픽 등 AI 기업에 대한 컴퓨팅 자원 공급이 성장을 이끌었다. 구글의 AI 챗봇 제미나이 앱 이용자는 10억 명에 도달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AI 투자에 힘입어 구글 검색 질의 증가율이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CAPEX)는 513억 6000만 달러(약 68조 7249억원)로 직전 분기 449억 달러(약 60조 717억원)보다 늘었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인 550억9000만 달러(약 73조 7049억원)보다는 적다. 대규모 투자로 현금흐름도 순탄하지 못하다.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90억7000만 달러(약 -12조 1393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7억 달러(약 -3조 6137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크다.

2026.10.29 09:57박서린 기자

IBM, AI 에이전트에 신원 부여하고 비상 정지 기능 제공

IBM이 현지 시각 10월 27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한 기술 행사 '테크엑스체인지 2026'에서 기업이 쓰는 AI 에이전트를 찾아내고 권한을 통제하는 제품군을 공개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 대신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업무를 처리하는 AI다. IBM은 가트너 전망을 인용해 2028년에는 미국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이 평균 15만 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사용하겠지만, 에이전트 관리 체계를 제대로 갖췄다고 보는 조직은 1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아이덴티티'는 각 에이전트의 소유자와 사용 상태, 허용된 권한을 기록하는 관리 대장 역할을 한다. 보안 정보 관리 도구 '해시코프 볼트 2.2'와 함께 쓰면 에이전트에 꼭 필요한 권한만 주고, 문제가 생기면 즉시 권한을 회수할 수 있다. 볼트 2.2는 에이전트마다 별도 보안 계정을 발급하고 접속 인증 정보를 자동으로 갱신하며,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암호화 방식을 지원한다. IBM은 볼트 2.2와 에이전트 아이덴티티를 정식 출시했다. 에이전트 운영 도구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의 '디스커버(Discover)' 기능은 아마존 베드록과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 구글 제미나이 등 다른 플랫폼에서 제작된 에이전트와 AI 모델, MCP 서버를 찾아낸다. '컨테인(Contain)' 기능은 에이전트를 격리된 공간에서 실행하고, 문제가 생기면 즉시 멈추는 비상 정지 장치를 제공한다. 두 기능은 기술 미리보기로 제공되며, 배포 전 품질과 정확도, 규정 준수 여부를 시험하고 운영 중 에이전트와 모델별 비용을 추적하는 '이밸류에이트(evaluate)' 기능은 정식 출시됐다. 에이전트 아이덴티티와 볼트는 엔비디아의 에이전트 보안 실행 소프트웨어 '오픈셸'과도 연동된다. 디네시 니르말(Dinesh Nirmal) IBM 소프트웨어 수석부사장은 "기업 AI의 승자들은 AI를 더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IBM 뉴스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Mark Hillary / Wikimedia Commons (CC BY 2.0)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10.29 09:57AI 에디터

LGU+, 스마트폰 AI 속도 4.5배 높이고 배터리 소모 77% 줄였다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에서 구동하는 AI 처리 속도를 약 4.5배 높이고 배터리 소모를 77%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29일 AI 토큰 최적화 기술을 다룬 연구 논문 2편이 세계 3대 AI 학회 중 하나인 '뉴립스(NeurIPS) 2026'의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 워크숍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뉴립스는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국제표현학습학회(ICLR)와 함께 주요 AI 학술대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오는 12월6일부터 일주일간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다. 연구는 스마트폰의 제한된 메모리와 배터리로 AI 모델을 빠르게 실행하고 학습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인 토큰의 연산 효율을 높여 응답 지연과 전력 사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통화 서비스용 소형언어모델(sLM)에 경량화와 추론 가속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기존 방식과 비교해 처리 속도가 약 4.5배 빨라졌으며 배터리 소모는 약 7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내부에서 AI를 추가 학습시키는 기술도 개발했다. 연산량과 메모리 사용을 줄여 개인정보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도 기기에서 모델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스마트폰을 이용한 검증에서는 서버에서 학습한 모델과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확인했다. 개인 데이터를 기기 밖으로 보내지 않으면서 AI를 사용자 환경에 맞게 학습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연구 결과를 자사 AI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확보한 최적화 기술을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으로 확대하는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뉴립스 논문 채택은 제한된 환경에서도 AI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하고 학습하기 위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고객이 AI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향후 서버 환경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9 09:29박수형 기자

퓨리오사AI, 8200억 시리즈D 투자유치…기업가치 3.8조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8200억원 규모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목표했던 금액을 크게 상회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3조 8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조성된 국민성장펀드가 3700억원을 투입하며 최대 투자자로 라운드를 이끌었다. 미국 그록(Groq)의 대규모 투자를 주도했던 인피니텀이 해외 투자자 중 최대 규모로 참여했다. 엔비디아 출신 찰리 푸 대표가 이끄는 싱가포르 QUDA 캐피탈 파트너스와 시스코 인베스트먼트, 아부다비 네오포트 홀딩스 등 글로벌 전문 투자사들이 주주로 합류했다. 기존 주주들과 국내 금융권도 투자에 참여했다. 네이버는 실리콘밸리 기반 네이버벤처스를 통해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넥스트랜스, 한국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사가 총 1700억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신규 투자자로 유암코와 한화자산운용이 합류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설립 이래 최초의 벤처기업 직접투자 대상으로 퓨리오사AI를 낙점했다. 퓨리오사AI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2세대 AI 반도체 'RNGD(레니게이드)'의 글로벌 상용화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 초 양산을 시작한 RNGD는 이미 LG AI연구원, 삼성SDS, 업스테이지의 다음(Daum) 검색 요약 서비스 등 실제 기업과 클라우드 환경에 안착했다. 이번 투자금은 RNGD의 글로벌 공급망 확충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강화에 집중 투입한다. 브로드컴과 협력 중인 3세대 차세대 AI 가속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3세대 제품은 하이퍼스케일 AI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반도체다. 독자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전력 효율과 시스템 확장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시리즈 D 유치는 기술력과 실행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 신뢰를 입증한 이정표"라며 "RNGD의 글로벌 확산과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 고성능·고효율 AI 반도체 시장에 강력한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9 09:21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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