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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LG CNS "금융권 AI 도입 확대…시스템 구축·운영 수요도 증가"

LG CNS가 금융권 AI 에이전트 도입을 발판으로 시스템 구축·운영 사업을 확대한다. 은행과 보험사 등이 기존 업무 시스템에 AI 기능을 추가하면서 새로운 개발 수요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30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은행이 AI 에이전트를 별도 발주하거나 진행 중인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에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현재 AI 전환(AX) 투자는 기존 SI를 대체하기보다는 추가 보완하는 효과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최근 2~3년간 거대언어모델(LLM) 도입과 AI 플랫폼 구축에 집중했던 기업 수요가 실제 업무 활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업에서는 업무별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하고 IT 부서에서는 개발과 운영에 AI를 활용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AI 인프라 사업을 비슷한 시기에 발주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보험사와 증권사 역시 기존 핵심 시스템에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면서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LG CNS는 KB증권 정보계 차세대 사업에서 마케팅 문구와 콘텐츠 생성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처리 단계가 복잡한 여신 업무에 에이전트 적용을 검증하고 있으며 보험권에서는 고객 요구에 맞춰 가입 설계서를 자동 생성하는 프로젝트 등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에이전트 활용이 늘면 기존 시스템을 AI와 연결하기 위한 개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업무에 도입한 에이전트를 다른 업무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AI 플랫폼 구축과 운영, 기능 고도화 사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수요에 대응해 오픈AI와 앤트로픽, 팔란티어 등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파트너 기술을 고객 데이터·업무 시스템과 연결하고 기업용 AI 서비스 도입에 맞춤형 에이전트 개발과 운영을 연계한다. 유기용 LG CNS 클라우드인프라사업담당 상무는 "단순 솔루션 공급을 넘어 고객의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에 AI를 연결해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여러 산업 현장에서 PoC가 본사업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대기업에 이어 중소·중견기업으로 고객을 넓힐 계획이다. AI 생산성과 토큰 사용 비용을 함께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운영 사업도 확대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다만 금융권 AI 사업은 아직 개념검증(PoC)과 실증 비중이 높다. 회사는 고객 자산과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금융업 특성상 AI 도입에 신중하며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 규모와 수익성을 기존 대형 SI 프로젝트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금융 차세대 시스템 구축 경험과 에이전트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고객의 실제 업무 적용 사례를 지속 확보하고 이를 금융권 AX 사업 확대의 기반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10.30 11:33김동원 기자

현대차그룹, 내년 3월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첫 삽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뒷받침할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낸다. 다음 달 사업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오토에버 등이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참여를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200㎿ 규모 태양광 발전 SPC 설립과 AI 데이터센터 건축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11월에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실행할 '데이터센터 SPC'와 'GPU 서비스 SPC'를 각각 출범한다. 데이터센터 SPC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축과 기반 시설 구축을 맡는다. GPU 서비스 SPC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프라 시공과 연산 자원·소프트웨어 운영을 분리해 사업 전문성과 실행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SPC 설립을 마친 뒤 상세 설계와 주요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2027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 개시 목표 시점은 2030년 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GPU 서비스 SPC 참여를 확정했다. 고성능 연산 자원과 플랫폼 관리 역량을 활용해 그룹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할 계획이다.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는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AI 등 피지컬 AI 기술을 학습·검증하는 슈퍼컴퓨팅 거점으로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실제 도로에서 수집한 주행 데이터와 악천후, 돌발 장애물 등 위험 상황을 구현한 시뮬레이션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학습할 방침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고난도 행동 모델을 훈련한다. 시각과 언어를 인식해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하는 기술과 비정형 환경에 대응하는 서비스·모바일 로보틱스, 정밀 관절 제어 기술 등을 개발하는 데 데이터센터를 활용한다. 차량 연구개발 과정에도 고성능 AI를 적용한다. 초기 디자인부터 가상 충돌시험, 공기역학 해석, 배터리 열관리까지 각 엔지니어링 단계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개발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과 대규모 클라우드 연동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은행 등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금융지원 방안도 조율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전북 군산시 자동차기술원 미래모빌리티테크센터에서 'HMG 새만금사무소' 개소식도 열었다. 사무소에는 전담 인력이 상주하며 부지 인허가와 착공, 현안 관리, 관계 부처와의 소통 등을 지원한다. 개소식에는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재준 군산시장, 신승규 현대차그룹 RH PMO 담당 부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신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과 피지컬 AI 기술 내재화, 역량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축적과 학습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를 새만금에서 우선 착공할 계획"이라며 "HMG 새만금사무소는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AI 밸리는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클러스터, 태양광 발전, 청정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플랜트, AI 수소 시티 등을 연계하는 약 9조원 규모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사무소를 중심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개발청 등 관계 기관과 소통하며 후속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2026.10.30 11:13김재성 기자

문화예산 역대 최대인데…콘텐츠 AI 투자 여전히 숙제

정부가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지만, 문화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한 추가 투자 필요성이 제기됐다. 여당이 정부 예산안에 관련 사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서 다음 달 국회 예산심사에서 증액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최휘영 문체부 장관 등이 참석한 당정협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주요 사업과 정책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민주당은 문화 분야 AI 대전환과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를 추가 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업으로 꼽았다. 문화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분야지만 정부안에 관련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이에 다음달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증액 방안을 논의한다고 알려졌다. 문체부가 지난 9월 발표한 2027년도 예산안은 총 9조6345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7조8555억원보다 22.6% 증가했다. 문체부 예산안이 9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분야별 증가율에는 차이가 있다. 문화·예술 부문은 올해보다 44.6% 늘어난 3조8545억원이 편성된 반면, 콘텐츠 부문은 9.5% 증가한 1조7719억원에 그쳤다. 콘텐츠 부문 증가율은 올해 27.0%에서 둔화했으며, 전체 문체부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6%에서 18.4%로 낮아졌다. 정부는 문화기술 투자를 확대하며 콘텐츠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내년도 문화기술 예산은 올해보다 13.7% 늘어난 240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예산은 17.1% 증가한 1774억원이다. AI 관련 신규 사업도 포함됐다. AI 학습데이터의 적법성과 권리 정보를 검증하고 창작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AI 저작권 신뢰 거버넌스 기술개발에 31억원을 편성했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저작권 문제에 대응하고 관련 기술 기반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문제는 문화기술 예산의 증가가 곧 문화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위한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여당은 정부의 문화기술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문화 분야 AI 대전환을 위한 재정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기술 예산에는 공연·전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개발 사업이 포함돼 있으며, AI 관련 사업도 저작권 보호와 기술개발 등 목적에 따라 나뉘어 있다. 전체 투자 규모가 늘었더라도 콘텐츠 제작 현장의 AI 도입을 직접 지원하는 예산이 얼마나 확보됐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AI 전환에 필요한 지원 범위도 넓다. 영상과 게임,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산업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제작 공정 개선뿐 아니라 전문인력 양성, 기술 도입 비용 지원, 저작권 문제 대응 등이 함께 요구된다. 특히 자체 기술개발이나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 제작사에는 AI 활용을 위한 초기 투자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창조산업 AI 도입 계획에 따르면 영국 창조산업의 AI 활용률은 51%로 전체 산업 평균(33%)을 웃돌았다. 그러나 별도로 제시된 기업 규모별 조사에서는 직원 250명 이상 기업의 AI 도입률이 44%인 반면 초소형 기업은 24%에 머물렀다. 영국 정부는 기존 지원이 연구개발과 신기술 창출에 집중돼 중소기업과 프리랜서의 실제 AI 도입 비용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AI 도입 보조금과 기술 시험 지원, 전문인력 교육, 법률·기술 자문 등 현장 중심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음달 국회 예산심사에서는 관련 사업의 증액 규모뿐 아니라 기술개발과 제작 현장 지원 사이의 투자 배분도 주요 검토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제작 현장에서 이를 실제로 활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특히 중소 제작사는 기술 도입 비용과 전문인력 확보에 부담이 큰 만큼 연구개발뿐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도 함께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10.30 11:11이선민 기자

소리 없는 침입자 AI 해킹, 우리 회사는 안전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해킹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AI를 활용한 해킹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거의 해킹이 마치 대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강도 같았다면, 이제는 집주인도 모르게 열쇠를 복제하고 집 안의 구조를 실시간으로 학습하며 숨어드는 '지능형 침입자'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더 무서운 점은 우리 회사가 이미 털렸는데도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번 리포트에서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알고리즘과 관점을 지닌 AI 패널들이 모여 현재의 보안 위기를 진단하고 그 대책을 치열하게 논의했습니다. 토론의 서두에서 전문가들은 각자의 확고한 관점을 드러냈는데요. 먼저 AI 보안 전문 관점의 패널은 기술적 '복잡성과 은밀성'에 주목하며 AI가 방어 시스템의 틈새를 파고드는 질적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IT 보안 전문가 관점에서는 '방어의 속도'를 문제 삼았죠. 공격의 진화 속도가 기업의 시스템 안정화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국가 안보적 관점에서는 '격리와 차단'이라는 구조적 처방을,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가는 '공포 마케팅'이 아닌 실질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냉정한 판단을 주문했습니다. 법률 전문가와 비판적 시각을 가진 패널들까지 합세해 AI 해킹이라는 거대한 퍼즐을 함께 맞춰보았습니다. 1. AI 해킹의 실체는 무엇인가, 단순한 양적 팽창인가 질적 진화인가 토론의 첫 번째 쟁점은 현재 우리가 마주한 위기감이 실질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막연한 공포인지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관점의 AI 패널은 상당히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는데요. 현재 시장에서 말하는 AI 해킹의 폭발적 증가라는 표현이 자칫 '위협 과장'일 수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구체적인 통계 근거 없이 공포심만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 패널은 기업 데이터베이스가 다크웹 등에서 수백에서 수천 달러에 거래되는 것은 공격자의 '동기'가 꾸준하다는 증거일 뿐, 이것이 곧 AI로 인해 해킹 사건 자체가 물리적으로 엄청나게 늘어났음을 직접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IT 보안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건의 개수가 아니라 '질적인 변화'에 있다는 것이죠. 과거의 공격은 정해진 패턴(시그니처)이 있어 이를 막기가 수월했지만, 최근의 AI 공격은 이른바 '적응형 악성코드'를 활용합니다. 방어 시스템이 무엇을 탐지하는지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이를 우회하는 경로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식이죠. 결국 기업들이 해킹을 당하고도 모르는 이유는 공격자가 AI를 통해 자신의 흔적을 완벽하게 지우거나, 정상적인 데이터 흐름처럼 보이게 위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논의는 단순히 몇 번의 공격이 있었느냐를 넘어, 단 한 번의 공격이 얼마나 치명적이고 은밀해졌느냐로 옮겨갔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 역시 냉정한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기술이 발전하면 범죄도 늘어날 것이라고 믿는 '가용성 편향'에 빠지기 쉽다는 점을 경고했는데요. AI 해킹의 위협을 강조하는 학술 논문들은 많지만, 실제로 AI가 공격의 주도권을 완전히 쥐고 기업을 무너뜨렸다는 명확한 인과관계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토론의 초반부는 AI 해킹이 우리 곁에 와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하면서도, 그것이 가져온 파급력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것은 아닌지, 아니면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깊은 곳의 상처인지를 두고 팽팽한 논리 대결이 이어졌습니다. 2. 방어의 속도와 비용, 중소기업에게 보안은 여전히 사치일까 논점은 자연스럽게 '대응 방안'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크게 충돌한 지점은 방어 시스템의 업데이트 속도였습니다.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패널은 공격자가 새로운 공격 기법을 등재하는 속도가 방어 시스템의 정책 업데이트 주기보다 빠르다는 점을 정량적으로 짚어냈습니다. 예컨대 새로운 공격 패턴이 매주 쏟아지는데 기업의 보안 정책은 분기별로 한 번씩 바뀐다면, 그 틈새는 영원히 메울 수 없는 사각지대가 된다는 논리였죠. 이는 결국 기존의 보안 방식이 일종의 '보안 극장', 즉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이버 안보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초세분화 격리)'이라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네트워크의 핵심 자산을 잘게 쪼개어 서로 통신하지 못하게 격리해둔다면, 침입자가 내부에서 옆으로 이동하며 데이터를 탈취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역시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혔습니다. AI 보안 기술 전문 패널은 이러한 고도화된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퓨팅 리소스와 고품질의 데이터,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운용할 전문가가 필요한데, 과연 일반적인 기업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AI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비용 자체가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AI•기술법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중요한 법적 인사이트를 제공했는데요. 모든 기업이 AI 공격의 속도를 초 단위로 따라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법이 요구하는 기준 역시 '무조건적인 방어'가 아니라 '위험 기반의 합리적 보안 조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업이 자신의 자산 규모와 산업 특성에 맞게 최선을 다해 보안 정책을 수립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해 두는 것이 법적 책임을 면하는 핵심이라는 조언이었죠. 기술적인 속도 경쟁보다는 관리 체계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논점으로 합의가 모였습니다. 3. 결론 : 완벽한 방패는 없지만 더 단단한 연결은 가능하다 토론을 마무리하며 AI 패널들은 한 가지 공통된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바로 AI 해킹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상수(常數)가 되었으며, 단순히 탐지율 100%를 장담하는 솔루션에 의존하기보다는 '침해를 당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복원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패널은 실시간 위협 피드를 수집하는 동적인 대응 체계를, 사이버 안보 패널은 핵심 자산의 물리적•논리적 격리를 끝까지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두 가지가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결국 AI로 인한 보안 위기는 기술의 문제인 동시에 거버넌스의 문제라는 것이 이번 토론의 핵심 인사이트였습니다. AI 공격의 진화 속도가 방어의 업데이트 속도를 앞지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응을 포기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AI를 방어 도구로 활용해 탐지의 정확도를 높이고, 기업 내부의 자산 목록을 명확히 관리하며, 침해 사고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어선이 됩니다. AI 패널들은 2027년까지 AI 해킹 기여도를 명확히 입증하는 법적 선례가 나오기 전까지, 기업들이 자율적인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기술적 성숙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오늘 토론을 통해 본 AI 해킹의 위협은 단순한 공포 그 이상의 실질적인 과제를 우리에게 던져주었습니다. 해킹을 당했는지조차 모르는 암흑의 시간(Dwell Time)을 줄이기 위해, 이제 기업들은 AI라는 양날의 검을 어떻게 휘두를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완벽한 보안은 존재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공격자보다 한 걸음 더 먼저 우리 시스템의 약점을 들여다보고, 실수를 인정하며 보완해가는 과정 자체가 이미 가장 앞선 보안의 시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43080bfd.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30 11:04AMEET

네이버, 엔비디아 3대 주주로 맞는다…AI 팩토리 사업 '탄력'

엔비디아가 10억 달러(약 1조 3378억원)를 투자해 네이버의 3대 주주 자리를 꿰찬다. 엔비디아가 네이버의 주요 주주로 부상하면서 브룩필드를 포함해 3사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유치하기로 한 투자금의 납입일이 내달 6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7일이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 확장에 사용하기 위한 최소 90억 달러(약 12조 402억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선결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내달 3일 최종 발행주식 수 확정을 거쳐, 6일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지분 4.54%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네이버의 최대 주주는 9.49%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이며, 2대 주주는 7.31%를 보유한 블랙록이다. 이번 투자금 납입으로 엔비디아는 3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기존 3대 주주였던 이해진 이사회 의장의 지분은 4.03%에서 3.84%로 희석된다. 앞서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 3사는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 협력을 위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이 의장, 최수연 대표와 만남을 갖기도 했다. 또 이달 27일에는 네이버가 브룩필드와 9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선결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네이버의 제3자 배정 유사증자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AI 팩토리 구축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브룩필드는 가칭 에셋 코(Asset Co.)라는 SPV를 설립하고 최대 90억 달러를 투자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확보한 뒤, AI 팩토리 운영사인 네이버클라우드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해당 인프라 기반 위에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축적해 온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 및 운영 역량 및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팩토리 사업을 주도한다. 엔비디아는 DSX 등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제공하며, AI 팩토리의 기술 경쟁력과 인프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팀네이버는 내년 상반기부터 55MW를 가동하고, 2028년 200MW까지 가동 규모를 확대하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핵심 거점으로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26.10.30 10:45박서린 기자

삼성·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100조 '뉴노멀' 시대 연다

국내 메모리 업계 양대산맥이 나란히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대를 기록하는 '뉴노멀'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3분기 대기록을 달성한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이르면 올 4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처음 돌파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4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 및 출하량 확대 효과로 영업이익이 처음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04조 6154억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7.9%, 전 분기 대비 3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2.1%, 전 분기 대비 37.6% 늘었다. 증권가 컨센서스(매출 98조 2257억원, 영업이익 76조 9640억원) 역시 큰 폭으로 상회했다. 해당 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28%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예상보다 메모리 사업 호조세가 강력했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D램 및 낸드 빗그로스(출하량 증가율)를 최소 10% 초중반대로 보고 있다. D램 ASP도 10% 초중반대 상승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86조원대에서 103조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IBK투자증권 112조원 ▲대신증권 101조원 ▲삼성증권 101조원 ▲신한증권 101조원 ▲유진투자증권 103조원 등 각 증권사들이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을 100조원 이상으로 분석했다. 전망이 현실화되는 경우, 국내 주요 메모리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양사 모두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하는 전무후무한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 3분기 글로벌 테크 기업 최초로 영업이익 첫 100조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해당 분기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은 매출 147조 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안타증권이 예측한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37조원대이다. 또한 양사는 빅테크 기업과의 장기공급계약(LTA) 강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량 확대 및 우호적인 가격 협상 등으로 내년에도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이 내년 초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그 이후에도 LTA 등 보완 장치가 있기 때문에 성장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 매출 및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계단식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6.10.30 10:36장경윤 기자

스타벅스, AI로 드라이브스루 주문 속도 높인다

스타벅스가 드라이브스루에서 바리스타의 주문 입력을 돕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직원이 고객과 대화하는 동안 AI가 주문을 정확하고 빠르게 입력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고객 응대에 집중하면서 주문 처리 속도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 대상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AI 모델의 시험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콜 CEO는 바리스타가 “고객과 소통하면서 주문을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입력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고객이 매장에 도착하면 이들을 인식하는 기술도 검토하고 있다. 고객별 맞춤형 디지털 메뉴를 보여주고 결제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니콜 CEO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시험하고 배우면서 효과가 있는 기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는 수년간 드라이브스루에 AI를 도입하는 실험을 이어왔지만, 아직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지는 않았다. 버거킹은 고객들이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이유로 시범 운영 중인 AI 주문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자체 AI 주문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장당 매주 수십 시간에 해당하는 인력을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최근 분기 미국 동일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해 자체 전망치인 6.5% 이상을 웃돌았다. 글로벌 동일매장 매출도 7.2% 늘며 5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매장 개선과 고객 응대 강화, 가을 신메뉴 판매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2026.10.30 10:35김민아 기자

11번가, 그랜드십일절에 'AI 쇼호스트' 데뷔

11번가는 '그랜드십일절' 기간 라이브 커머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AI 쇼호스트를 처음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AI 쇼호스트는 내달 1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그랜드십일절 오프닝쇼'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날 방송에는 3명의 AI 쇼호스트가 출연해 행사에서 제공하는 할인과 주요 기획전을 안내할 예정이다. 시청자가 직접 AI 쇼호스트를 선택하는 행사도 열린다. 11번가는 오프닝쇼 도중 고객 투표를 실시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AI 쇼호스트를 향후 AI 라이브 방송의 대표 진행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에는 AI 쇼호스트가 상품을 소개하는 방송도 총 6차례 편성했다. 디지털과 뷰티 분야 브랜드를 중심으로 방송을 진행하며, 판매 상품과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AI 쇼호스트를 배치한다. 주요 방송 일정은 ▲미샤가 내달 2일 오전 10시, ▲드리미가 6일 오전 10시, ▲싸이닉이 9일 오전 11시다.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에는 새로운 참여형 프로그램 '플레이트립'을 적용한다. AI 기반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이 방송을 시청하면서 여행상품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플레이트립에서는 게임 형식으로 구현한 가상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8비트 그래픽을 사용한 '오픈월드'에서 캐릭터를 조작하며 리조트 시설이나 놀이공원 내 주요 공간을 둘러보는 방식이다. 여러 여행상품을 비교하는 '여행지 월드컵'도 제공한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상품별 특징을 살펴보고 원하는 여행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11번가는 내달 4일 낮 12시 괌·사이판 상품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9시 나트랑, 5일 오전 11시 서울랜드 상품을 플레이트립 방송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쇼핑 포인트를 제공하는 AI 참여 행사도 마련했다. 그랜드십일절 기간 매일 공개되는 질문 카드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AI 검색 결과를 확인하고 무작위로 쇼핑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지급되는 포인트는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하루 최대 1만1천111포인트이며, 행사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최대 5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고광일 11번가 영업그룹장은 "AI 기술을 활용해 라이브 커머스의 고객 경험을 한층 확장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쇼핑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며 고객이 새로운 방식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30 10:33박서린 기자

[AI는 지금] "결정은 사람이, 맥락은 AI가"… 오픈AI, 행동지침 개편

오픈AI가 사람 대신 일하는 인공지능(AI) 행동 지침을 개편했다. AI가 사용자 뜻을 파악해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사람이 판단하고 선택할 권한을 지키도록 기준을 보강했다. 오픈AI는 29일(현지시간) 자사 AI 행동 기준을 담은 '모델 스펙(Model Spec)'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과거 대화와 기억을 참고해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는 지침을 추가하고 수행한 작업과 그 영향을 알리도록 했다. 이번 개편은 AI가 맡는 업무가 늘면서 지시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도 많아진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사용자가 요청할 때 발생 가능한 상황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오픈AI는 AI가 명시된 지시를 따르는 데서 나아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사용자 목표에 맞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지침은 AI가 과거 대화를 참고해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을 파악하도록 했다. 일례로 이직할 회사를 비교할 때 사용자가 앞서 규칙적인 근무 시간을 원한다고 말했다면 이를 고려해 답할 수 있다. 이때 "이전에 말씀한 근무 시간을 기준으로 비교했다"고 알려 사용자가 조건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에 한 말을 계속 같은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지금은 근무 시간보다 연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AI는 사용자가 현재 원하는 조건에 맞춰 비교를 돕고 특정 선택으로 몰래 유도하지 않아야 한다. AI가 어떤 일을 했는지도 사용자가 알 수 있어야 한다. 확실히 아는 내용과 확인하지 못한 내용을 구분하고 실제로 처리한 업무를 알려야 한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도 살피도록 했다. 업무 수행 범위는 오픈AI가 정한 안전 기준을 따른다. 개발자는 그 안에서 서비스를 설계하고 사용자는 해당 서비스에서 AI에 일을 맡긴다. 오픈AI는 서로 다른 지시가 충돌할 때 무엇을 우선할지 정하는 기준도 개정했다. 답변 표현 방식은 사용자 취향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한다. 세부 문체 지침을 대부분 없애고 언어와 문화, 대화 맥락과 피드백을 참고하도록 했다. 객관적으로 답하는 원칙은 유지했다. 사용자가 특정 관점에서 답해 달라고 명시하면 이를 반영할 수 있다. 다만 사용자가 듣고 싶어 할 말을 추측해 그에 맞는 관점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런 기준을 모델에 학습시키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규칙뿐 아니라 그 이유까지 익혀 처음 접하는 상황에서도 사용자 뜻과 안전 기준에 맞게 판단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련 연구 결과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오픈AI는 "모델 스펙은 AI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제시한 기준으로 현재 모델이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하지는 못한다"며 "연구 결과와 실제 사용 경험,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지침과 모델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026.10.30 10:23김동원 기자

아키스케치, AI·3D 공간 기술로 日 소프트뱅크 생태계 진입

아키스케치 일본법인 아키스케치 재팬이 일본 소프트뱅크의 기업용 비즈니스 파트너 프로그램 '원십' 파트너사로 최종 선정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30일 회사에 따르면, 원십은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기업들과 손잡고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및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출범한 B2B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현재 9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술 기업이 참여해 솔루션 공동 개발 및 비즈니스 매칭을 전개하고 있다. 아키스케치는 클라우드 기반 3D 공간 설계와 AI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해 인테리어 설계부터 3D 시각화, 제품 가상 배치, 고객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독자 기술력을 인정받아 파트너사에 이름을 올렸다. 아키스케치는 소프트뱅크의 견고한 엔터프라이즈 파트너 네트워크를 지렛대 삼아 일본 현지 주거·인테리어 기업과의 협력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38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자사 AI·3D 인테리어 플랫폼 운영 역량을 토대로, 국내 유수의 가구·가전·리테일 기업에 공급해 온 공간 설계 솔루션을 일본 기업의 실무 환경과 현지 시장 수요에 맞춰 현지화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주성 아키스케치 대표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원십 파트너사 선정은 아키스케치가 보유한 AI·3D 공간기술을 일본 시장에서 다양한 기업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일본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간 설계와 인테리어 상담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AI 기반 공간 솔루션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30 10:22백봉삼 기자

[종합] "새 역사 썼다"…AI·금융서 훨훨 난 LG CNS, 3분기 매출 역대 '최대'

LG CNS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와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하며 지난해 주춤했던 수익성을 회복했다. 현신균 LG CNS 대표가 추진하는 대외 AI 전환(AX) 사업 확대와 금융권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내년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LG CNS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조66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0% 늘어난 138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8.1%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1202억원에서 180억원 늘었지만 2024년 3분기 기록한 1428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5001억원, 3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6.0%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감소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거래 및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1411억원에서 118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번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 CNS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6374억원, 영업이익 1367억원이었다. 실제 매출은 예상치보다 1.6%, 영업이익은 1.1% 많았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8.3%로 전년 동기 7.9%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총이익률도 13.9%에서 14.9%로 1.0%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금융권 대형 프로젝트와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 확대가 영업이익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사업은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DBS)다. 3분기 매출은 4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상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7억원 늘었다. 특히 NH농협은행과 미래에셋생명보험, KB국민은행 등에서 수주한 대형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이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서면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또 최근에는 새마을금고 계정계 최신화 구축 사업도 수주하며 금융권 고객 기반을 넓혔다. 이로 인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역성장했던 DBS 사업이 올해는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전체 실적에도 힘을 보탠 모습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 전반에서 대형 차세대 시스템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보험·카드·공공 분야에서 내년 유지보수 계약을 통한 매출 확보도 추진하고 있어 금융 사업의 성장 기반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와 클라우드·AI 부문에서 대외 매출이 증가하며 이익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며 "금융 차세대 인프라 사업의 매출화와 클라우드 MSP,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가 향후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밝혔다. AI·클라우드 사업도 이번에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매출은 9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약 58%를 차지하는 규모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2조 6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특히 AI 인프라와 MSP 사업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송 AI 데이터센터 등 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고 기존 위탁운영 데이터센터의 코로케이션 매출도 증가해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이는 기업들의 AI 도입과 클라우드 사용량 증가가 관련 서비스 매출 확대에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서비스 분야에서도 대외 고객 확보가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공항 AX 마스터플랜 수립과 AI 신약개발 플랫폼, 건강검진 AI 에이전트 구축 등 산업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앤트로픽 클로드 등 글로벌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업 고객 사업도 확대하며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에서 AI 서비스 구축·운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반면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은 제조업 업황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 3분기 매출은 2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이는 계열사의 북미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축소된 영향으로, LG CNS는 방산·제약·전자·배터리 등 외부 고객과 해외 사업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금융권과 AI·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스마트엔지니어링 부진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에는 AI·클라우드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지만, 올해는 금융권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더해지면서 두 자릿수 이익 증가세를 회복했다. 대외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다각화 전략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현신균 대표가 추진하는 AI 인프라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 CNS는 최근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약 3800억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관련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엔비디아 차세대 GPU인 '베라 루빈' 기반 GPUaaS와 사전제작 모듈형 데이터센터 'AI HAUS' 등을 통해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도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LG CNS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앤트로픽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CPN)에서 '프리퍼드' 등급을 확보했다. 글로벌 투자기업 제너럴 애틀랜틱과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AI 사업 공동투자를 추진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로봇 전환(RX) 사업에서도 성과 확대에 나섰다. 특히 자체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활용해 제조·물류 현장에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이를 실제 사업 수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실적을 통해 확인된 금융권과 AI·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대외 고객 확대와 기존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에 더해 AI 팩토리 등 신규 사업의 수익화 속도가 향후 이익 성장 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교보증권은 금융권 차세대 사업의 매출 확대와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매출은 올해 전망치 대비 8.8% 증가한 7조 1360억원, 영업이익은 10.9% 늘어난 66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융 차세대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인식과 클라우드 MSP,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가 내년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라며 "사업 내용이 구체화되면 2027년 하반기부터 매출과 이익 추정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신증권은 기존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를 예상하면서도 신규 AI 팩토리와 해외 데이터센터의 수익화 일정,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을 점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JV의 데이터센터 가동 및 수익화 일정 구체화 시 내년과 중장기 성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10.30 10:22장유미 기자

KT, AI 모델 골라 쓰는 '토큰팩토리' 출시...이용료 30% 할인

KT는 이용자가 다양한 AI 모델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비교하고 사용할 수 있는 AX 플랫폼 토큰팩토리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KT는 통신 사업에서 축적한 연결, 과금, 보호 역량을 AI 영역으로 확장해, 이용자가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다양한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업무와 서비스 목적에 따라 필요한 AI 모델을 선택하고, 모델 이용부터 과금까지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출시 기념으로 KT가 한국에서 직접 제공하는 AI 모델 이용료를 오는 11월30일까지 30% 할인한다. 믿음 K 3.0 Pro, 솔라 프로 4, 모티프 3, 엔비디아 네모트론 3 울트라 550B A55B, GLM 5.3 플래시, 키미 K3, 젬마 4 31B 등 7개 모델이 대상이다. 법인 인증과 상품 계약을 완료한 가입자에게 할인을 제공한다. 이용 요금은 KT 과금 역량을 기반으로 원화로 청구된다. KT는 토큰팩토리를 통해 이용자가 다양한 AI 모델을 경험하고, 업무와 서비스 특성에 적합한 모델을 보다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26.10.30 09:59홍지후 기자

그랜저, OTA로 편의기능 강화…'글레오 AI' 첫 업데이트

현대자동차가 더 뉴 그랜저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무선으로 업데이트한다. 주행 정보 표시와 차량 조작 기능을 개선하고, 포티투닷의 차량용 음성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 AI'에도 사용자 의견을 반영한 신규 기능을 추가한다. 현대차와 포티투닷은 30일 더 뉴 그랜저 고객을 대상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운전자가 주행 중 자주 확인하거나 사용하는 기능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는 주행 정보 화면에 도어 잠금 버튼을 추가했다. 운전자는 화면을 한 번 터치해 모든 도어를 잠그거나 잠금 상태를 해제할 수 있다. 현재 변속 상태를 보여주는 기어 변속 창도 주행 정보 화면에 새로 적용했다. 기존에는 현재 기어 상태만 표시했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는 변속할 때마다 별도 창을 띄워 P·R·N·D 가운데 선택된 기어를 보여준다. 슬림 디스플레이에는 엔진 회전수(RPM)를 확인할 수 있는 기어 정보 위젯이 추가된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속도계 글꼴과 배경화면 등 슬림 디스플레이의 그래픽도 달라진다. 플레오스 커넥트에 탑재된 글레오 AI도 지난 5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OTA 업데이트를 받는다. 글레오 AI는 포티투닷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개발한 차량용 음성 AI 에이전트로, 더 뉴 그랜저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글레오 AI와 내비게이션을 연계한 장소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운전자가 원하는 장소를 음성으로 요청하면 사용자의 의도와 주행 상황을 파악해 실제 이동 경로에서 이용하기 편리한 장소를 검색한다. 휴게소와 주유소, 화장실처럼 접근 거리가 중요한 장소는 별도 조건을 말하지 않아도 현재 위치와 거리를 고려해 검색 결과를 가까운 순으로 제시한다. 주유소를 검색할 때는 유종별 가격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여러 경유지가 설정돼 있으면 전체 장소 정보와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 등을 음성으로 안내한다. 블루투스 음악 재생을 요청할 때는 기기 연결 상태에 맞춰 오디오가 재생되도록 작동 방식도 개선했다. 문자메시지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도 새로 지원한다. 글레오 AI의 음성 합성(TTS) 엔진이 메시지 내용을 차량 내에서 처리해 읽어주는 온디바이스 방식이다. 뒷좌석에서는 전화 발신과 문자 전송 관련 음성 명령을 제한한다. 뒷좌석 탑승자의 대화가 음성 명령으로 잘못 인식돼 전화나 문자 기능이 실행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업데이트는 차량 시동을 걸었을 때 표시되는 안내에 따라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디 올 뉴 아반떼와 디 올 뉴 투싼에는 이번 플레오스 커넥트 개선 사항이 반영된 상태로 고객에게 인도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는 고객이 일상적인 주행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편의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고객 이용 경험을 반영해 차량 내 서비스를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출고 후에도 진화하는 차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30 09:49김재성 기자

아마존, 3분기 매출 270조원…클라우드 '맑음'·소매업 '흐림'

아마존이 클라우드 부문의 호실적에도 주요 사업인 전자상거래와 광고 사업의 성장세 둔화로,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장비 확충으로 현금흐름도 악화됐다. 29일(현지시간) 실적 공시에 따르면 아마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019억 4000만 달러(약 270조 236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성장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인 2023억 1000만 달러(약 270조 7312억원)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280억 8000만 달러(약 37조 5823억원)이며,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약 2529원)로 월가 기대치인 1.96달러(약 2623원)에 못 미쳤다. 구체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AWS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증가한 459억 8000만 달러(약 61조 539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빠른 속도로, 연환산 매출은 1840억 달러(약 246조 2656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77억 7000만 달러(약 23조 785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으며,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의 매출 성장세는 둔화된 모습이다. 온라인 매출은 685억 달러(약 91조 6873억원)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광고 부문 매출 역시 196억 4000만 달러(약 26조 2881억원)로 시장 기대치였던 208억 2000만 달러(약 27조 8697억원)보다 낮았다. 매출 성장세는 기대치보다 높지 않은 상황에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설비투자(CAPEX) 부담은 커지고 있다. 아마존의 연간(최근 12개월·TTM)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직전 분기 76억 달러(약 10조 1734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3분기에는 424억 달러(약 56조 7567억원)로 적자 폭이 6배가량 확대됐다. 이는 데이터센터·AI 장비 확충을 위한 유형자산 매입액이 1년 전보다 948억 달러(약 126조 9277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는 “AWS 투자가 성과를 거두면서 39%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7~2028년에도 4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온라인 부문과 AWS 부문을 염두에 두며 “지금까지 연매출 1조 달러(약 1338조 9000억원) 규모의 사업은 없었지만, 아마존은 5~10년 안에 그런 사업을 둘이나 보유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10.30 09:46박서린 기자

삼성전자, 11월 한 달 할인 행사...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맞이

삼성전자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산업부, 문체부, 중기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던 할인행사와 소비촉진 정책을 하나로 묶은 국가 단위 소비축제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11년 연속으로 국가 소비 진작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행사 대상은 가전 11개 품목과 모바일·IT 5개 품목이다.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와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등 주요 인공지능(AI) 가전이 행사에 포함된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Z폴드8, 갤럭시 탭S11, 갤럭시 북6 프로 등을 할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할인율은 제품별·채널별로 다르다. 제품을 2개 이상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품목 수에 따라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스마트 패키지' 혜택을 적용한다. 소상공인 프로모션도 함께 열린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소상공인의 날'을 기념해 사업자몰에서 '소상공인 특별전'을 운영한다. 전용 혜택 대상 모델은 지난해 11개에서 올해 104개로 대폭 늘었다. 소상공인 특별전에서는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 로봇청소기 ▲갤럭시 Z폴드8 ▲하만 오디오 등 사업장 필수 가전 및 IT 제품들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2026.10.30 09:45진운용 기자

인텔 "서버 CPU 수요 급증에 생산능력 확대 주력"

인텔이 29일(현지시간)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서버용 CPU 수요 증가를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서버 CPU 시장이 향후 5년간 2000억 달러(약 267조 7840억원)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텔이 이날 공시한 3분기 매출은 165억 달러(약 22조 92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또 데이터센터 및 AI(DCAI) 그룹 매출은 73억 달러(약 9조 774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8%,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서버 CPU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으로 고객 수요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생산능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3분기 강력한 고객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에 실망했으며 이러한 과제를 시급하게 해결하면서도 우리 앞에 놓인 거대한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버용 '제온', 에이전틱 AI 확산에 성장 기대 인텔은 AI 활용이 모델 학습에서 추론과 다단계 작업 수행으로 확장되면서 CPU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립부 탄 CEO는 "GPU가 대규모 연산에 강점을 보이는 반면 CPU는 결정과 선택 등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한다"며, 에이전트형 AI 확산이 서버 CPU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에이전트형 워크로드가 주도하는 서버 CPU의 전체 시장(TAM)은 앞으로 5년간 2000억 달러(약 267조 784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 에이전트가 늘어나면서 CPU가 담당하는 작업과 연산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수요만큼 공급을 늘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립부 탄 CEO는 "인텔 3 공정의 수율과 생산 주기를 개선하고 있지만, 첨단 패키징에 필요한 기판 공급 부족도 생산 확대를 제약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인텔 3 공정을 생산하는 아일랜드 리슬립 생산 역량 확장에 이어 미국 오레곤 주 소재 시설에서도 인텔 3 생산 체제를 갖춰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웨이퍼와 기판 공급이 빠듯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이날 차세대 서버용 프로세서 로드맵도 언급했다. 립부 탄 인텔 CEO는 "내년 출시할 서버용 프로세서 '다이아몬드래피즈', 2028년 인텔 14A 공정에서 생산할 차세대 서버용 제온 프로세서 '코럴래피즈'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C 시장, 가격 부담에 수요/출하량 위축 반면 코어 울트라 시리즈3(팬서레이크), 코어 시리즈3(와일드캣레이크) 등 PC용 프로세서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PC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PC 제조사의 원가 부담을 키우고, 소비자와 기업의 구매 여력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PC용 프로세서 등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및 피지컬 AI 그룹(CCPG) 매출은 81억 달러(약 10조 845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9% 감소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작년 대비 올해 PC 시장의 전체 출하량이 약 12% 감소하고, 하반기에는 감소 폭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에도 연간 출하량이 약 1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메모리 공급이 개선되고 가격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지속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감소세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립부 탄 CEO는 "인텔 18A 기반 코어 울트라 시리즈3는 대량생산 중이며 보급형 PC용 제품인 코어 시리즈3는 수요가 공급을 웃돈다. 차세대 제품인 '노바레이크'도 계획보다 앞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CES에서 상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리, 공정 개선·외부 고객 확보에 집중 반도체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인텔 파운드리 그룹 매출은 67억 달러(약 8조 970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그러나 시설투자 등 영향으로 19억 달러(약 2조 54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립부 탄 CEO는 "인텔 3와 인텔 18A 공정 수율이 개선됐고, 인텔 18A의 수율 개선 폭은 두 자릿수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인텔 18A-P는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외부 고객사와 협의도 진전되고 있다. 인텔 18A-P는 외부 파운드리 고객사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공정인 인텔 14A도 고객 확보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립부 탄 CEO는 "약속한 일정에 맞춰 이달 일부 고객사에 0.9 버전 공정설계키트(PDK)를 제공했다"고 설명하고 "구체적인 고객사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공개 여부는 고객사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첨단 패키징 역시 성장 기회로 제시됐다. 립부 탄 CEO는 "기판 공급 능력과 수율, 생산 주기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두 분기(6개월) 안에 외부 고객사 관련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10.30 09:08권봉석 기자

문자메시지로 AI 상담부터 쇼핑까지...GSMA, 'RCS' 진화예고

스마트폰 문자메시지가 단순한 알림과 인증번호 전달을 넘어 AI 기반 고객 상담과 상품 구매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차세대 문자메시지 기술인 RCS가 AI 시대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핵심 수단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GSMA 산하 시장조사기관 GSMA인텔리전스가 발간한 '기업 메시징의 새로운 시대' 보고서에 따르면, RCS가 기존 문자메시지의 접근성과 다양한 상호작용 기능을 결합해 기업 메시징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에마누엘 콜타 GSMA인텔리전스 네트워크 혁신·지속가능성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RCS에는 실질적인 기회가 있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기존 플랫폼들이 이미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AI 도구가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향후 6~12개월은 RCS가 대화형 메시징 전환을 주도할지, 뒤따라갈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32억건 오가는 RCS, 기업 메시징 활용 확대 RCS는 기존 단문메시지(SMS)와 달리 사진과 동영상, 파일 전송은 물론 선택형 답변과 기업 인증 등을 지원하는 메시징 기술이다.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메시지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어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에 따른 불편을 줄일 수 있다. GSMA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초 전 세계에서 하루 평균 약 32억건의 RCS 메시지가 수신된 것으로 추산됐다. RCS 도입 증가율은 올해 25%, 내년에는 3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체 메시지 가운데 기업용 RCS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은 수준이다. 기업 메시징은 그동안 배송 상태나 예약 일정 안내, 일회용 비밀번호(OTP) 전송 등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집중됐다. RCS는 이러한 기능을 양방향 대화로 확장해 고객이 메시지 화면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후속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기업들의 활용 사례도 늘고 있다. GSMA인텔리전스는 IHG 호텔앤리조트와 유나이티드항공, 네스프레소를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이들 기업은 고객 지원과 여행 정보 안내, 항공편 재예약, 상품 탐색 및 반복 구매 등에 RCS를 활용하고 있다. GSMA는 기업 신원 인증 기능도 RCS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용자는 메시지를 보낸 기업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은 추천 답변과 대화형 기능을 활용해 고객의 요청에 대응할 수 있다. AI 비서와 결합하는 문자메시지, 상호운용성 확보가 관건 특히 AI 기술과 결합하면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AI 비서가 고객의 질문을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RCS가 기업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단일 소통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RCS가 글로벌 기업 메시징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면 기기와 통신망, 국가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 RCS를 지원하지 않는 이용자에게 기존 SMS로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도 서비스 접근성을 유지하는 수단이다. GSMA는 새로운 기업 메시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RCS 유니버설 프로파일의 기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과의 대화를 시작하는 링크 기능과 메시지 내용 복사, 기업의 대화 처리 제어 기능 등이 개선 대상이다. 다만 추가 기능의 구체적인 내용과 도입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AI와 RCS를 결합하려는 표준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GSMA RCS 표준화 회의에서 AI 에이전트가 예약이나 결제 등을 수행할 때 이용자가 문자메시지로 최종 승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AI 서비스와 별도의 인증된 메시징 채널을 활용해 이용자의 통제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GSMA는 RCS가 폭넓은 이용자 접근성과 기업 인증, 양방향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AI 시대 메시징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기업용 서비스 확산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통신사업자와 플랫폼 기업 간 협력, 서비스 표준화가 향후 시장 확대의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2026.10.30 09:00박수형 기자

'독자 AI' 다음 수는?…네이버, 모델 개발 전략 다변화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기술 자립에 나섰던 네이버가 AI 개발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모델 성능을 높이고 산업별 특화 AI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월드모델 등 차세대 기술 연구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피지컬 AI를 위한 월드모델 연구' 분야 체험형 인턴 모집을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이번 채용은 네이버 본사 퓨처 AI 센터 산하 AI랩 생성 연구팀이 담당한다. 이번 채용 핵심 연구과제는 행동과 제어 신호에 반응해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생성하는 '제어 가능한 월드모델' 개발이다. 행동·제어 신호를 반영한 영상 생성과 실세계 데이터 기반 모델 설계, 새로운 환경으로의 일반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네이버는 이를 행동과 환경 변화를 함께 다루는 '월드 액션 모델' 기반 기술로 제시했다.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로봇이나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변 환경 변화를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문 연구인재들이 실제 기업 현장에서 연구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라며 "글로벌 빅테크들도 유사한 연구 중심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추진 중인 AI 연구는 본사와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역할이 나뉜다. 네이버 본사 AI랩은 월드모델 등 중장기 선행 기술 연구와 논문 발표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과 기업 고객 대상 사업화를 담당한다. 기존 범용 모델을 고도화하면서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적용할 AI 기술을 확보하는 구조다. 월드모델 연구와 별개로 네이버의 범용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도 꾸준히 고도화되고 있다. 프롬스크래치(From Scratch·처음부터 독자 기술로 개발) 모델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검색 등 실제 서비스에 최적화하는 방향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검색 서비스 'AI탭'이다. 네이버는 지난 6월 AI탭 정식 출시에 맞춰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검색 특화 모델을 적용했다. 서비스 환경에 맞춰 모델의 크기와 구조를 최적화해 응답 속도와 처리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보안·제조 등 산업별 요구에 맞춘 버티컬 AI 모델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범용 모델의 성능 경쟁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모델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6월 드론과 전술차량 등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는 경량 옴니모달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4B'를 공개했다. 지난 9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보안 전문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지난 3월 코난테크놀로지와 국방·제조 특화 LLM 및 피지컬 AI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산업별 데이터와 업무 환경에 맞춘 AI 기술을 확보해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과 월드모델 연구를 이어가면서 기존 하이퍼클로바X 기술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 동시에 기존 독자 모델 성능을 높여 실제 서비스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검색에 최적화된 모델을 선보였다"며 "하이퍼클로바X는 근간이 되는 모델로, 기존 모델을 계속 발전시키고 매개변수 규모를 늘리는 등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30 09:00이나연 기자

"면접관도 AI 시대"…카카오가 준비하는 AI 면접은?

채용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이 면접관 역할까지 맡기 시작했다. 지원자의 답변을 듣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AI 면접은 기업의 채용 부담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다. 카카오도 경력직 채용 과정에 AI를 활용한 사전 인터뷰 도입을 준비하면서 AI 면접이 실제 채용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하고 AI 면접 솔루션 기업 무하유를 개인정보 처리 위탁업체로 추가했다. 무하유에 위탁하는 업무는 '채용 AI 사전인터뷰 수행'으로, 개정된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이날부터 적용된다. 카카오는 기존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서류전형과 코딩테스트를 거쳐 사전 인터뷰, 1·2차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이번 개정은 이 가운데 원격으로 진행되는 사전 인터뷰 단계에 AI를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구체적인 AI 활용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AI가 면접을 진행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채용 담당자가 인터뷰 내용을 검토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별도의 평가 절차를 추가하는 것은 아니며, AI가 진행한 사전 인터뷰를 채용 담당자가 검토하는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지원자와 인터뷰…기업은 채용 효율 높인다 AI 면접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지원자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수집하거나 분석하는 채용 방식이다. 기업이 도입하는 솔루션에 따라 질문을 제시하고 답변을 기록하는 수준부터 지원자의 응답 내용을 분석해 채용 담당자의 판단을 지원하는 방식까지 활용 범위가 다양하다. 기존에는 면접관이 지원자별로 시간을 배정하고 직접 질문을 진행해야 했지만, AI를 활용하면 여러 지원자의 사전 인터뷰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원자 역시 정해진 장소에 방문하지 않고 원격으로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에서는 채용 과정에 투입되는 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AI 면접 도입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기업이 한 번에 많은 인재를 선발하려면 서류 검토부터 면접 일정 조율, 지원자 평가까지 상당한 인적 자원이 필요하다. AI 면접은 이 가운데 반복적인 인터뷰 업무를 지원해 채용 담당자가 지원자의 직무 적합성과 역량을 판단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에서는 수년 전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AI 면접 도입이 확산됐다. AI 영상면접 기술을 개발한 제네시스랩과 HR 솔루션 기업 마이다스인 등이 관련 시장에서 주목받아 왔다. 최근에는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정해진 질문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지원자의 답변을 바탕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활용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기능과 평가 범위는 기업이 선택한 솔루션과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채용업계 관계자는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면접을 많이 도입하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도 글로벌 채용 트렌드에 맞춰 채용 과정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AI 면접 확산에도 직무별 활용 차이…사람의 판단은 여전히 중요 AI 면접이 확산되고 있지만 모든 직군에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이 직무마다 다른 만큼 AI 활용 수준에도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면 소통 능력이나 현장 대응 역량이 중요한 직군에서는 사람이 직접 지원자를 평가하는 방식이 여전히 선호된다. 채용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비중이 높은 영업직군을 채용할 때는 AI보다 사람이 직접 면접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원자를 직접 만나 평가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AI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기업별 채용 방식에 따라서도 AI 활용 여부는 달라진다. 네이버는 그동안 공개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실무 역량과 협업 능력을 확인하는 데 무게를 둬 왔다. 일정 기간 팀네이버의 지원 직군 멘토와 함께 실제 프로젝트처럼 서비스를 개발하는 '챌린지 전형'을 운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향후 AI 면접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채용 방식 등이 구체화돼야 채용 전형을 정할 수 있다"며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2026.10.30 08:52박서린 기자

인텔, 3분기 매출 증가에도 주가 급락...PC 침체 4분기 전망이 발목

미국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이 29일(미국 현지시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AI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프로세서 수요가 급증하며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따른 PC 수요 위축, 이스라엘 생산시설 사고 등으로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주가 역시 실적 발표 이후 22% 가량 급락했다. 인텔 3분기 매출은 165억 달러(약 22조 92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순이익은 33억 달러(약 4조 418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8개 분기 연속으로 재무 전망을 초과 달성했으며 인텔 3와 인텔 18A 공정의 제조원가 개선, 유리한 제품 구성 등이 매출총이익률 상승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서버 CPU 수요 급증...데이터센터 매출 15년 만에 최대 성장 사업 부문별로 보면 PC·서버용 프로세서 등을 담당하는 인텔 프로덕트 그룹 매출은 154억 달러(약 20조 6천19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 중 데이터센터 및 AI(DCAI) 그룹 매출은 73억 달러(약 9조 774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8%,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최근 15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DCAI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억 달러 늘어난 30억 달러(약 4조 167억원)로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인텔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기업, 신생 클라우드 사업자 등 전반에서 서버 CPU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반도체 사업 매출도 전분기 대비 5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서버 CPU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생산량 확대에도 고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텔 서버 제품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인텔 3 공정 기반 제온6(그래나이트래피즈)다. 인텔은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해당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인텔 18A 공정 기반 제온6+(클리어워터포레스트)도 대량 생산중이다. 인텔 18A-P 공정 기반 차세대 서버 프로세서 '다이아몬드래피즈'는 시제품 공급중이며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인텔 3 공정의 생산능력과 첨단 패키징에 필요한 유기 기판 공급 부족이 서버 제품 출하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데이터센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능력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현재 전망대로라면 올해 DCAI 매출은 연초 예상보다 약 100억 달러(13조 3892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서버 CPU 시장이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립부 탄 CEO는 "CPU는 정형화된 작업을 높은 에너지 효율로 처리할 수 있다"며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서버 CPU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현재 5배 규모인 2000억 달러(약 267조 784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PC 시장 위축...내년 출하량 10% 감소 전망 반면 PC용 프로세서 등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및 피지컬 AI 그룹(CCPG) 매출은 81억 달러(약 10조 845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9% 감소했다. CCPG 부문 영업이익은 23억 달러(약 3조 796억원)로 매출의 28% 수준이었다. 인텔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PC 완제품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기업 IT 예산과 소비자 구매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립부 탄 CEO는 "최근 수 주간 고객사들이 메모리 가격과 공급 상황을 이유로 PC 시장 둔화를 알리기 시작했다"며 "지난 두 달간 PC 시장 조정 속도가 빨라졌고 PC 제조사들이 판매 둔화에 맞춰 재고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공급 상황과 가격이 정상화될 때까지 현재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올해 전체 PC 시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하고 하반기 출하량은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도 PC 시장 출하량이 약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상반기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했다. 보급형 PC를 겨냥한 인텔 18A 공정 기반 코어 시리즈3(와일드캣레이크) 프로세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70% 증가했으며 현재 공급 물량이 모두 판매된 상태다. 인텔은 차세대 PC 프로세서 '노바레이크'도 예정대로 개발하고 있다. 립부 탄 CEO는 "인텔 18A-P 공정에서 생산되는 노바레이크는 코어 울트라 시리즈3(팬서레이크) 출시 당시 대비 두 배 수준의 디자인윈(설계 채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텔 파운드리 매출 58% 증가...18A 제조원가 40% 절감 반도체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인텔 파운드리 그룹 매출은 67억 달러(약 8조 970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시설투자 등 영향으로 19억 달러(약 2조 54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는 약 2억 3600만 달러(약 3160억원) 줄었다. 외부 고객 대상 파운드리 매출은 4억 1100만 달러(약 5503억원)로 전분기 대비 1억 1800만 달러(약 158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일부는 일회성 고객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인텔은 공정 수율과 생산주기 개선으로 웨이퍼 제조원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에 따르면 인텔 3 공정의 제조원가는 1분기 대비 약 15% 개선됐다. 같은 기간 생산량도 10%대 중반 수준으로 증가했다. 인텔 18A 공정의 제조원가도 1분기 대비 약 40% 감소했다. 수율 역시 두 자릿수 비율로 개선되며 회사 내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인텔 18A 기반 PC 프로세서가 전체 클라이언트 CPU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5% 미만에서 3분기 약 3분의 1까지 증가했다. 차세대 인텔 18A-P 공정은 연말 출시 일정에 맞춰 개발되고 있으며 인텔 14A 공정 역시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인텔은 이달 외부 고객사 일부에 인텔 14A 공정용 0.9 버전 공정설계키트(PDK)를 제공했다. 2027년 위험생산(리스크 프로덕션)을 준비하는 한편, 외부 고객 확보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립부 탄 CEO는 "인텔 18A-P 공정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고객사 두 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인텔 14A와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도 여러 잠재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공장 사고에 4분기 매출 3억 달러 감소 예상 인텔은 4분기 매출을 150억~160억 달러(약 20조 838억~21조 4천227억원)로 전망했다. 특히 이달 초 이스라엘 키르얏 갓 생산시설 '팹 28'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 관련 영향도 반영됐다. 팹28은 기존 10나노미터급 공정을 개선한 '인텔 7' 기반 반도체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해당 공정은 4·5세대 제온 서버 프로세서와 제온 6 일부 구성 요소 등에 활용된다. 립부 탄 CEO는 "해당 시설 가동이 장기간 중단되며 4분기 10나노급 서버 제품 출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해당 사고로 4분기 매출이 약 3억 달러(약 417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 주가는 이날 28일 대비 3.62% 내린 92.07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23% 급락한 7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PC 부문의 하락과 이스라엘 생산시설 가동 중단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

2026.10.30 08:49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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