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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소프트, 구글클라우드 AI 최고 등급 인증 2개 획득…AX 사업 확대

메가존소프트가 구글클라우드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등급 파트너 인증 2개를 동시에 획득하며 기업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업용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제조·유통 등 주요 산업에서 맞춤형 AI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메가존소프트는 구글클라우드 '어드밴스드 컴피턴시'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 AI 등 2개 분야에서 동시에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구글클라우드 파트너 인증은 컴피턴시와 어드밴스드 컴피턴시 두 단계로 운영된다. 어드밴스드 컴피턴시는 기술 전문성과 사업 실적뿐 아니라 실제 고객 성공 사례까지 요구하는 상위 등급 인증이다. 메가존소프트는 이번 인증 평가에서 전문 기술 엔지니어링과 컨설팅 조직을 확대하고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기반 기업용 생성형 AI 솔루션 전담 조직을 운영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구글클라우드 기술을 실제 기업 환경에 적용해 사업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선 기업 내부 정보 검색과 분석, 업무 자동화, 협업 및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AI 플랫폼 구축·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AI 분야에선 구글클라우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설계부터 구축, 실제 고객 환경 배포까지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을 평가받았다. 앞서 메가존소프트는 지난 9월에도 구글클라우드 제조 및 산업 분야 어드밴스드 컴피턴시를 획득했다. 제조·산업 분야에서 구글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메가존소프트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업무 환경과 데이터, 기존 시스템을 AI 에이전트와 연결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도입 계획 수립부터 시스템 구축, 변화관리,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AX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구글 워크스페이스 구축 경험도 기업 AX 사업 확대에 활용 중이다. 구글클라우드 프리미어 파트너인 메가존소프트는 국내 구글 파트너 가운데 기업 고객 대상 구글 워크스페이스 도입 사업을 가장 많이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농심그룹 국내외 21개 법인에 구글 워크스페이스 기반 통합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에도 구글 워크스페이스 기반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고객사 임직원 대상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했다. 향후에는 금융·제조·유통 등 산업별 특성에 맞춘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도입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 현장에 엔지니어를 직접 투입해 AI 도입과 운영을 지원하는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 조직도 확장할 계획이다. 진건 메가존소프트 대표는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생성형 AI 및 AI 에이전트 도입 컨설팅부터 구축·변화관리까지 엔드투엔드 AX 서비스를 강화하고 금융·제조·유통 등 주요 산업군별 맞춤형 AI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며 "고객사 AX 정착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위해 FDE 조직을 확장해 현장 밀착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1.05 14:29한정호 기자

AI가 코드 취약점 찾고 수정안까지…AWS, 보안 자동화 속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코드 취약점을 탐지하고 실제 공격 가능성을 검증한 뒤 수정안까지 제시하는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단순히 취약점 개수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핵심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응 우선순위를 정함으로써 보안 담당자 업무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AWS는 AI 기반 코드 보안 서비스 '코드 취약점용 AWS 컨티뉴엄'을 정식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AWS 컨티뉴엄은 코드에서 발견된 취약점 가운데 실제 악용 가능한 문제를 선별하고 비즈니스 영향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서비스다. 확인된 취약점에는 코드 패치와 소프트웨어 종속성 업그레이드, 구성 변경 등 수정안을 생성해 개발자가 검토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기존 코드 보안 도구는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에서 하루 수천 건의 취약점 탐지 결과를 생성할 수 있지만 모든 결과가 실제 위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외부에서 접근할 수 없거나 기존 보안 통제로 위험이 완화된 경우도 있어 보안 담당자가 직접 확인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기존 취약점 심각도 점수만으로는 기업 핵심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AWS는 컨티뉴엄을 통해 취약점이 실제 공격에 활용될 수 있는지 검증하고 기업 운영에 미칠 영향을 함께 분석하도록 했다. 핵심 기술은 '컨텍스트 그래프'다. 고객 코드 저장소와 AWS 인프라 정보를 연결해 시스템 간 의존 관계와 네트워크 구성, 데이터 접근 경로 등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객 데이터 저장소와 결제 시스템, 인증 서비스 등 주요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공격 경로를 분석한다. 단순 취약점 심각도뿐 아니라 공격자가 핵심 시스템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지까지 고려해 대응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구조다. 취약점 검증 과정에도 AI를 활용한다. 코드와 실행 환경을 분석해 악용 가능성을 판단하고 재현 가능한 문제는 격리된 샌드박스에서 공격 코드를 실행해 검증한다. 이후 공공격 재현 절차와 개념 증명(PoC) 코드, 영향 범위 등을 함께 제공한다. 검증된 취약점에 대해선 코드 패치나 종속성 업그레이드 등 수정안을 자동 생성한다. 수정안은 깃허브 저장소에 풀 리퀘스트 형태로 등록돼 개발자가 기존 업무 환경에서 내용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수정안이 생성됐다고 해서 코드에 자동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담당자가 내용을 검토하고 승인한 뒤 병합해야 실제 수정이 적용된다. AWS는 향후 고객이 설정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수정 작업에 한해 자동 적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은 AWS 컨티뉴엄 콘솔에서 깃허브나 아마존 S3를 코드 소스로 연결하고 원하는 주기에 따라 취약점 검사를 실행할 수 있다. 콘솔에는 검증된 취약점과 위험도, 판단 근거, 수정 진행 상태 등이 표시돼 보안 담당자가 우선 처리할 문제를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AWS는 이번 서비스가 취약점 탐지부터 검증, 수정안 작성까지 이어지는 보안 대응 과정을 간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실제 공격 가능성이 확인된 문제에 집중하도록 지원해 보안·개발·인프라 조직 간 협업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2026.11.05 14:20한정호 기자

VM웨어 전환 복잡성 줄인다…이노그리드, 클라우드 통합 관리 전면에

이노그리드가 이기종 가상화 환경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기술을 강화하며 기업 클라우드 운영 시장 공략에 나선다. VM웨어 라이선스 정책 변화로 대체 가상화 플랫폼 도입이 추진되는 가운데 기존 시스템과 신규 환경을 함께 관리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까지 운영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노그리드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탭클라우드잇 3.0'에 오픈시프트 가상화 연동과 GPU 모니터링 등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공공·금융·기업 시장에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이 늘면서 서로 다른 인프라에 분산된 자원과 비용, 권한을 통합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VM웨어 등 외산 가상화 솔루션 라이선스 정책 변화로 대체 플랫폼 전환이 추진되면서 기존 시스템과 신규 가상화 환경을 병행 운영하는 과정에서 관리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노그리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탭클라우드잇 3.0의 통합 관리 기능을 확대했다. 탭클라우드잇 3.0은 사용자 화면과 모듈 구조를 전면 개편한 상용 버전으로, 기능을 순차 추가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고객은 별도 대규모 업그레이드 없이 신규 기능을 적용받을 수 있다. 탭클라우드잇은 VM웨어와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컨테이너 환경, 국내외 퍼블릭 클라우드를 단일 화면에서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기능 확장으로 오픈시프트 가상화와 HPE 모피어스 VM 에센셜 기반 가상머신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 기존 VM웨어와 신규 가상화 플랫폼을 각각 관리할 필요 없이 단일 운영 체계에서 자원 현황을 확인하고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자원 신청·승인부터 프로비저닝, 모니터링, 비용 관리까지 동일한 절차로 처리해 가상화 인프라 전환 과정에서도 운영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공공·금융 분야에 필요한 통제 기능도 제공한다. 역할 기반 권한 관리와 신청·승인 체계, 사용자 행위·접속 이력 관리 등을 지원하며 사용량 기반 미터링·빌링 기능으로 인프라 비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오픈스택과 VM웨어 가상서버의 미터링·빌링 기능은 상용 운영 중이다. 이노그리드는 글로벌 클라우드 비용 데이터 표준인 'FOCUS'를 적용해 퍼블릭 클라우드 비용까지 통합 관리하는 멀티클라우드 재무운영(FinOps) 기능으로 확장 중이다. 자체 가상화 플랫폼과의 연계도 강화했다. 앞서 출시한 '오픈스택잇 3.5'가 VM웨어 대체를 위한 가상화 인프라를 제공한다면 탭클라우드잇은 기존 환경과 신규 플랫폼을 연결하는 통합 관리 계층 역할을 맡는다. 서비스형 플랫폼(PaaS) 'SE클라우드잇'과 결합해 인프라부터 플랫폼까지 단일 운영 포털에서 관리할 수도 있다. 이노그리드는 통합 관리 범위를 AI 인프라로도 확대하고 있다. '프롬 xPU 투 AI 플랫폼(From xPU to AI Platform)' 전략에 따라 GPU 운영 대시보드를 제공하고 GPU 사용 현황과 이상 징후를 통합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근본 원인 분석(RCA) 기반 이상 탐지와 자원 사용량 예측 등 인공지능 기반 IT 운영(AIOps) 기능도 개발과 시험을 마치고 탭클라우드잇에 내재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GPU 자원을 기존 IT 자원·비용 관리 체계에 통합하고 정책 기반 자동 제어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GPU뿐 아니라 신경망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다양한 연산 자원과 AI 개발·학습·배포·운영 환경을 연결할 방침이다. 대규모 연산 자원과 AI 워크로드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AI 데이터센터(AIDC)까지 통합 운영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VM웨어 전환은 라이선스 비용뿐 아니라 기존 환경과 새로운 환경이 공존하는 과정에서 운영 연속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의사결정"이라며 "탭클라우드잇은 전환 과정에서 분산되는 자원·비용·권한을 하나의 관점에서 통제하고 기존 운영 체계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 인프라 현대화부터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 운영, AI 인프라 및 AIDC 운영까지 고객 인프라 변화에 맞춰 통합 운영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5 14:12한정호 기자

카카오, 인적분할 내년 1월 1일→2월 1일로 연기

카카오가 신설법인 카카오AI, 존속법인 카카오X로 회사를 분리하기로 한 인적분할 일정을 한 달 연기한다. 자사주 소각 등도 이뤄지면서 분할 비율도 달라지게 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년 1월 1일 예정이었던 분할 기일을 내년 2월 1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올해 12월 31일에서 내년 1월 29일로,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 27일에서 내년 2월 25일로 바뀐다. 주주총회예정일도 올해 12월 17일에서 내년 1월 15일로 바뀐다. 이번 일정 연기는 카카오X 변경상장과 카카오AI 재상장에 따른 추가 일정 소요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8월 복합기업 할인 문제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회사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AI 중심의 플랫폼 사업을 전개,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미래가치 투자를 담당할 예정이다. 분할 비율도 변경된다. 자산 배분과 자사주 소각이 최종 반영되면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분할 비율은 기존 0.36 대 0.64에서 0.39대 0.61로 조정된다. 기존 주주는 이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번 일정 변경으로 주식 수령일이 한 달 미뤄지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재상장 예비 심사 일정이 추가 소요됨에 따라 일정이 조율됐다”고 설명했다.

2026.11.05 14:09박서린 기자

오픈AI, '이미지 2.6' 공개…챗GPT·코덱스에 탑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코덱스의 이미지 생성 속도와 편집 기능을 강화했다. 오픈AI는 '이미지 2.6'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모델은 기존보다 이미지를 50%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 챗GPT와 코덱스에서 작동하며, 데스크톱·모바일·웹에서 사용 가능하다. 새 모델은 움직이는 이미지 파일인 GIF 제작을 지원한다. 브랜드 마스코트나 제품 이미지에 움직임을 더해 소셜미디어용 밈이나 영상 제작용 스토리보드를 만들 수 있다. 간단한 스케치를 영상이나 게임에 쓸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AI는 개발자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생성 속도에 초점을 맞춘 'GPT-이미지-2.6 플레어'와 품질·정밀도를 높인 'GPT-이미지-2.6 선버스트'를 제공한다. 플레어는 품질을 '낮음'으로 설정하면 최단 6초 만에 이미지를 생성한다. 선버스트는 '중간' 또는 '높음' 품질 설정에서 더 정교한 이미지를 만들고 편집할 때 결과의 일관성을 높였다. API에서는 '이미지 마크업' 기능으로 수정할 영역과 변경 내용을 지정할 수 있다. 완성한 디자인은 웹사이트나 앱·인쇄물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벡터 이미지 형식인 SVG로 내보낼 수 있다. 작업 난도에 따라 모델이 계획을 세우는 수준을 조절하는 '복잡도' 설정도 추가했다. 간단한 수정은 낮은 설정으로 빠르게 처리하고 여러 요소나 조건을 반영해야 하는 작업에는 중간 또는 높은 설정을 적용할 수 있다. 오픈아트와 피그마 위브·픽스아트는 GIF 제작과 빠른 이미지 생성·편집, 캐릭터와 브랜드 요소 일관성을 새 모델의 강점으로 꼽았다. AI 업무 보조 도구 개발사 타운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오픈AI는 전 세계 이용자가 챗GPT, 코덱스, API를 통해 생성하는 이미지는 주당 약 40억 장으로, 하루 평균 5억 장을 넘는다고 밝혔다.

2026.11.05 13:55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경쟁사 AI도 돈 된다"…코히어, 딥시크·오픈AI 품은 속내는

기업용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 코히어가 딥시크와 오픈AI 등 경쟁사 모델까지 자사 플랫폼에 수용하며 AI 추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체 모델 공급에 집중하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해 기업 고객을 확대하고 추론 인프라 운영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히어는 지난 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기업용 AI 추론 플랫폼 '모델 볼트(Model Vault)'에서 외부 개발사의 오픈 모델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여러 AI 모델을 업무에 맞게 선택하면서도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추가된 모델에는 중국 딥시크의 'V4.1 플래시', Z.ai(지푸AI)의 'GLM 5.3 플래시', 샤오미의 '미모 V2.6 프로'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구글 '젬마4', 오픈AI 'GPT-OSS', 마이크로소프트(MS) '파이', 엔비디아 '네모트론' 등도 지원한다. 코히어는 기존 자체 모델인 '커맨드(Command)', '임베드(Embed)', '리랭크(Rerank)'와 함께 외부 모델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기업은 업무 특성과 비용, 성능 요구사항에 따라 모델을 선택하고 코히어가 관리하는 인프라에서 실행할 수 있다. 코히어가 경쟁사 모델까지 수용한 것은 기업용 AI 시장에서 멀티모델 활용이 확대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복잡한 추론에는 고성능 모델을, 문서 분류나 요약 등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을 활용하면서 특정 공급업체의 모델만으로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이번 전략으로 코히어는 자체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까지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모델 성능 경쟁과 별개로 다양한 AI를 실행하는 추론 인프라를 제공해 고객 기반을 넓히려는 것이다.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코히어는 모델 볼트 이용료를 그래픽처리장치(GPU) 유형과 사용 시간에 따라 책정하고 예약 용량에 대해서는 월간·연간 약정 계약을 제공한다. 고객이 외부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코히어의 추론 인프라를 이용하면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다만 GPU 운영 비용과 가동률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지는 만큼 고객 확보가 실제 이익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이미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자들과의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코히어는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모델 볼트는 기업별로 분리된 전용 인프라를 제공하며 고객이 지원 지역 가운데 데이터 처리 위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AI에 입력한 프롬프트와 출력 결과를 기본적으로 저장하지 않는 정책도 적용했다.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기업을 위해서는 기밀 컴퓨팅 기반의 '모델 볼트 인크립티드(Model Vault Encrypted)'를 제공한다. 데이터 저장과 전송뿐 아니라 AI 모델이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까지 보호하는 방식으로, 코히어뿐 아니라 클라우드 사업자도 고객의 입력·출력 내용을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암호화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은 제한적이다. 구글 젬마와 오픈AI GPT-OSS, MS 파이 등은 지원하지만, 딥시크와 엔비디아 네모트론 등은 일반 모델 볼트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 지역도 일반 모델 볼트는 미국·유럽연합(EU)·캐나다, 암호화 서비스는 미국으로 제한돼 있다. 이번 발표로 AI 모델 개발사와 클라우드 사업자 간 경쟁 영역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여러 AI 모델을 도입할수록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추론 비용과 데이터 통제, 운영 효율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국내 AI·클라우드 업계에도 유사한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등 인프라 사업자는 다양한 모델을 지원하는 추론 서비스로 고객 선택권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 LG CNS 등 IT서비스 기업은 고객별 보안 요건과 업무 특성에 맞춘 멀티모델 운영 사업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 이를 통해 코히어는 금융·의료·공공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을 주요 고객층으로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이 원하는 모델을 선택하면서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존 AI 서비스 도입에 부담을 느꼈던 고객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코히어는 "AI 주권은 고객이 단일 공급업체에 통제권을 넘기지 않고 자신의 요구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고 검토하며 배포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전 세계 주요 오픈 모델을 모델 볼트에 추가해 고객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유지하면서 업무에 적합한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2026.11.05 13:41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美·中 양쪽 압박에…오라클-텐센트 9조원대 AI 계약 무산

오라클이 트럼프 행정부 압박으로 중국 텐센트와 체결한 70억 달러(약 9조 4000억원) 규모 인공지능(AI) 반도체 임대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중 AI 반도체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한 컴퓨팅 자원 확보에도 제약이 커지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오라클에 텐센트와의 AI 반도체 임대계약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이후 해당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 9월 오라클과 동남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에서 첨단 AI 반도체 최대 10만 개를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텐센트가 해외에서 추진한 AI 반도체 임대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계약에는 텐센트가 전체 금액의 약 30%를 선지급하는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텐센트는 이를 통해 중국 내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고성능 AI 반도체를 활용해 AI 모델 개발과 자율형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설 계획이었다. 중국 당국도 텐센트에 자국산 반도체 활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FT에 따르면 중국 고위 관계자들은 텐센트를 방문해 자국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도록 요청했다. 미국과 중국 양측에서 압박이 가해진 셈이다. 이번 사안은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통제가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컴퓨팅 자원 이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산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직접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동남아시아 등 해외 데이터센터에서 연산 자원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AI 인프라를 확충해왔다. 이 같은 해외 AI 반도체 임대계약은 현행 미국 규정상 허용되지만 관련 기업을 향한 압박은 커지고 있다. FT는 앞서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고객사에 전체 서비스의 최소 51%를 중국 외 기업에 판매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건은 신규 계약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의 AI 반도체 확보에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은 엔비디아 'RTX 프로 5500' 칩 약 600만 개를 주문했지만 향후 4개월간 공급받을 물량은 전체 주문량의 약 1%에 그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제품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기존 제품 공급이 부족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산 반도체만으로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미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AI 인프라 공급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대규모 GPU 투자와 장기 임대 계약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에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라클과 텐센트는 이번 계약 취소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FT에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오라클에 텐센트와의 계약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이후 계약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2026.11.05 13:39한정호 기자

게임 아트팀에 AI 신입 출근…NC AI, 지스타서 '바르코' 알린다

NC AI가 게임 개발자와 콘텐츠 창작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3D) 모델 및 사운드 제작 기술 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NC AI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6 기간에 맞춰 생성형 AI 플랫폼 '바르코(VARCO)' 체험 카페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체험 카페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앞 차차커피코 센텀리더스마크점에서 운영된다. 게임업계 실무자를 비롯해 인디게임 개발자와 학생, 크리에이터 등 AI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NC AI는 이번 행사에서 바르코를 '아트팀 신입사원'이라는 콘셉트로 소개한다. 3D 에셋과 사운드 제작 과정에서 반복적인 업무를 지원하고 창작자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구현하는 AI 도구로서 활용 가능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르코 3D 체험공간에서는 이미지나 텍스트를 입력해 3D 모델을 생성하고 편집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메시와 텍스처 조정부터 리깅, 애니메이션까지 하나의 작업 흐름에서 지원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에셋을 수정할 수 있다. 바르코 사운드 체험공간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녹음한 목소리를 다양한 생명체 소리인 크리처 사운드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운드 에이전트 등 주요 기능과 함께 바르코를 활용해 제작한 영상 콘텐츠도 전시한다. 게임 개발사와 콘텐츠 제작팀을 위한 일대일 도입 상담도 마련한다. 기업별 제작 환경과 프로젝트 특성에 맞춰 바르코 활용 방안을 안내하고 기존 제작 공정에 AI를 적용하는 방법과 팀 단위 이용 방식 등을 소개한다. NC AI는 오는 18일까지 온라인 사전 신청 설문을 진행하고 참여자 전원에게 바르코 1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 지스타 방문 여부와 관계없이 바르코 가입 후 설문에 참여하면 '바르코 3D 플러스'와 '바르코 사운드 라이트' 중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장 방문 희망자는 일대일 상담 시간도 우선 예약할 수 있다. 현장 상담에 참여한 기업과 팀 가운데 선정된 10곳에는 바르코를 3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카페 방문객이 바르코에 신규 가입하면 무료 음료를 제공하며 체험 및 설문 참여자에게는 한정판 굿즈를 증정한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바르코는 창작자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구현하고 제작 과정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AI 파트너"라며 "지스타를 통해 게임 개발자와 창작자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다양한 현장 요구를 반영해 더 실용적인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11.05 12:06이나연 기자

펀진, 전장 신호 읽는 AI로 해외 방산시장 문 두드린다

펀진이 인공지능(AI) 전자기스펙트럼 분석 기술을 앞세워 해외 방산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펀진은 AI 기반 전자기스펙트럼 분석 시스템 '오셀롯'이 '2026년 제1차 산업협력분야 절충교역 우선추천 품목'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절충교역은 해외 무기·장비 도입 과정에서 외국 계약업체로부터 기술이전이나 국산 제품 수출 등 반대급부를 확보하는 제도다. 산업협력분야 우선추천 품목은 국내 우수 기술과 제품을 발굴해 절충교역 협상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선정 기업은 해외 방산기업과 협력하거나 수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오셀롯은 다양한 전파 신호를 탐지하고 분석하는 AI 시스템이다. 드론 등 정찰자산이 수집한 신호 데이터를 3차원 공간정보 및 시계열 데이터와 결합해 시각화하며 복잡한 전자기 환경에서도 신호원 위치를 추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장 상황인식과 정찰 능력 향상을 지원한다. 펀진은 실제 군 운용 환경에서 시스템 성능을 검증해 왔다. 지난해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투실험에 이어 올해 합동화력훈련과 아미타이거 플러스 훈련에 오셀롯을 활용했다. 방위사업청 주관 보병용 대드론 체계 기술시연에도 참여하며 신호원 탐지와 위치 추정 등 정찰 분야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소프트웨어 품질 경쟁력도 확보했다. 오셀롯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굿 소프트웨어(GS) 1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펀진은 AI 합성데이터 생성 플랫폼 '이글아이(EagleEye)'도 절충교역 우선추천 품목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글아이는 실제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국방 환경에서 AI 학습용 합성데이터를 생성하는 솔루션이다. 국방 AI 분야 최초로 국방기술품질원 DQ마크를 획득했으며 대한민국 육군에 납품된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펀진은 두 제품을 AI 지휘결심지원체계 '킬 웹 매칭(KWM)'과 연계하는 기술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전자기스펙트럼 분석과 합성데이터 생성 기술을 결합해 전장 정보 수집·분석 역량을 높이고 정밀한 상황인식과 지휘결심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오셀롯의 절충교역 우선추천 품목 선정은 실제 군 운용 환경에서 검증해 온 기술을 글로벌 방산시장에 소개하고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글아이와 함께 해외 방산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 기술 개발과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국방 AI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5 11:47이나연 기자

롯데에너지머티, 적자 끝 보인다…"내년 2분기 흑자전환 목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과 인공지능(AI)용 회로박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으로 적자는 이어졌다. 회사는 동박 시장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내년 2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5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동박 산업이 과거의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비중국 전지박과 AI용 하이엔드 회로박을 중심으로 구조적인 수급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업황 회복을 넘어 동박 산업의 새로운 슈퍼사이클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며 "2027년을 구조적인 수익 체계 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매출에도 적자 지속…신규 공장 가동 부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6%, 전분기 대비 49.2% 증가했다. 북미 ESS와 전기차 고객사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213억원으로 전분기 169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말레이시아 5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순이익은 자회사 에코월 지분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1111억원이 반영되면서 70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북미 ESS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내년 가동 예정이던 말레이시아 6공장도 연내 조기 가동할 계획이다. 익산공장은 AI용 회로박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공장은 전지박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재편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김훈 기획부문장은 전지박 사업 축소 가능성에 대해 "현재 전지박 생산능력 축소나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익산은 회로박 중심으로 전환하고 말레이시아는 늘어나는 전지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6공장 가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5·6공장 가동 비용 정점 시기는 내년 1분기 정도로 보고 있다"며 "이후 풀가동과 판매 체제로 전환되고 판가 인상까지 반영되면 내년 2분기 연결 기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지박 가공비 인상·AI 회로박 공급 부족…수익성 개선 기대 동박 시장 수급 개선도 수익성 회복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북미 ESS 시장 성장과 중국산 소재 의존도 축소 움직임으로 비중국 전지박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AI용 회로박 생산 전환으로 전지박 공급 여력은 제한되고 있다. 김창원 마케팅전략담당은 "시장 전반적으로 가공비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일부 고객은 이미 3분기에 인상 협의가 마무리됐고 나머지 고객들도 4분기 내에 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AI용 회로박 사업도 확대한다. 회사는 익산공장 회로박 생산능력을 올해 연산 6700톤에서 내년 1만 6000톤으로 늘리고, 2028년을 목표로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 회로박 판매량은 올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전체 판매량에서 하이엔드 제품 비중도 5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김훈 부문장은 "하이엔드 회로박은 내년 생산 안정화와 증설이 이뤄지면 두 자릿수 이상 영업이익률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말레이시아 5·6공장이 완전 가동되고 원가 혁신 성과까지 반영되면 말레이시아 법인 영업이익률이 5% 이상, 최대 7~9%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컨퍼런스콜 말미에 "회로박은 가격보다 생산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2027년 상·하반기에 생산 물량이 확보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6.11.05 11:38류은주 기자

엘스비어, LG AI 기술로 화학정보 검색 확대…논문 속 그림까지 분석

LG AI연구원과 글로벌 학술정보 기업 엘스비어가 인공지능(AI)으로 논문과 특허 속 화학 구조식을 읽어내는 기술을 상용 서비스에 적용했다. 그동안 이미지로만 존재해 검색하기 어려웠던 화학정보를 데이터로 바꿔 연구자가 필요한 물질과 반응 정보를 쉽게 찾도록 지원한다. 엘스비어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화학 특화 시각 인식 기술을 자사 화학정보 검색 서비스 '리액시스'에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이미지 속 분자구조와 결합 관계를 분석해 컴퓨터가 검색할 수 있는 정보로 변환한다. 기존에는 화학 연구자가 특정 물질이나 반응을 찾으려면 논문과 특허에 실린 구조식을 직접 확인해야 했다. 화학 물질 구조와 반응 과정이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표현된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검색 기술로는 필요한 정보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화학 구조식은 작은 차이에도 의미가 달라진다. 원자 사이 결합선 하나만 잘못 읽어도 다른 화합물로 인식할 수 있다. 특히 구조가 복잡한 무기화학과 유기금속화학 분야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정확하게 추출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LG AI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학에 특화된 시각 인식 모델을 개발했다. 분자를 찾아내는 기능과 반응식 분석, 광학 분자구조 인식(OCSR) 기술을 하나의 모델에 통합했다. AI는 문서에 포함된 화학 구조식을 찾아 원자와 결합 관계를 분석하고 이를 데이터로 변환한다. 연구자는 변환된 정보를 활용해 특정 화합물이 기존 연구에 등장했는지 확인하거나 관련 물질과 반응을 검색할 수 있다. 엘스비어는 이 기술을 리액시스 데이터 추출과 검수 과정에 적용했다. 리액시스는 화학 물질과 반응, 생물활성, 생물학적 표적, 물질 특성 등 연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 기술 도입으로 엘스비어는 기존에 이미지 형태로 남아 있던 화학정보를 더 빠르고 폭넓게 추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는 이를 활용해 새로운 물질을 탐색하거나 기존 연구와 중복되는지 확인하고 합성 경로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성능 검증도 진행했다. LG AI연구원이 공개한 자체 평가에서 해당 모델은 문서 한 페이지 전체에 담긴 화학정보를 추출하는 시험에서 기존 대안 기술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엘스비어는 실제 서비스 적용에 앞서 리액시스 기존 평가 기준을 활용해 정보 추출 정확도를 확인했다. 대량 문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데이터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과 작업 절차를 검증했다. 양사는 앞으로 화학 반응 정보 추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별 물질 구조를 읽어내는 데서 나아가 반응에 사용된 물질과 생성물 등 관련 정보를 더욱 폭넓게 확보해 리액시스 검색 데이터를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미리트 엘도르 엘스비어 생명과학부 대표는 "화학자가 어떤 물질이 이미 합성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표나 이미지를 판독하는 데 시간을 들일수록 새로운 화학적 발견에 투입할 시간은 줄어든다"며 "LG AI연구원과 협력은 이미지에 담긴 더 많은 화학정보를 추출해 리액시스에서 큐레이션하고 검색·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연구자들이 새로운 발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과학 이미지를 이해하려면 화학에 특화해 설계된 AI가 필요하다"면서 "엘스비어와 기술 통합을 통해 첨단 화학 특화 AI가 가공되지 않은 시각 데이터를 전 세계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구조화된 지식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1.05 11:24김동원 기자

580개 금융사, 상담용 웹·직원 관리 시스템까지 보안 점검 돌입

금융사 홈페이지가 아닌 상담용 웹이나 직원 관리 시스템 등에서 해킹 사고가 터지면서 금융위원회가 580개 전 금융사 외부 시스템을 대상으로 전면 보안 점검에 돌입한다. 5일 서울 여의도 금융보안원 분원에서 열린 '인공지능(AI)시대 보안체계 혁신을 위한 전 금융권 간담회'에서 1차 보안 점검에서 빠졌던 가상자산거래소나 온라인투자연계업 등을 포함해 외부 접점에 관한 보안 점검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금융위원회는 밝혔다. 점검 범위 역시 대고객 홈페이지라는 단일 채널에 머물지 않고, ▲직원 관리 시스템 ▲내부 업무망 ▲제휴 서비스 등 외부에서 접근이 가능한 모든 업무 영역으로 확장된다. 특히 ▲영업 및 관리 목적의 각종 API ▲인증·접근통제 시스템 전반 ▲개발·테스트 및 임시운영 시스템 등 과거 점검서 빠졌던 주변부 IT 자산들이 대거 집중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외부 시스템에 대한 전수 점검은 오는 11월 30일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며, 점검 이후 발생하는 침해 사고에 대해서 금융당국이 엄정히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IT 자산을 총괄하는 경영진의 의사결정 구조와 책임 범위를 따져보는 내부통제 운영실태 점검도 함께 이뤄진다. 금융위는 최고경영자(CEO)·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최고정보책임자(CIO) 등의 역할 분담과 외부접점 생성·폐기 과정에서 승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대장에 없던 미등재 시스템과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조사는 12월 말까지 완료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고객의 정보와 재산을 지키지 못하는 금융회사는 이미 그 존재가치를 잃은 것"이라며, "전 금융권 CEO분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전사적인 비상대응반을 즉시 구성해 정부에서 준비한 전수점검 계획과 제도개선 과제에 맞추어 긴밀한 상황대응과 튼튼한 보안체계 마련에 사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6.11.05 11:12손희연 기자

[인터뷰] "AI 코딩, 마지막 20%가 어렵다"…인프라지스틱스가 제시한 개발 해법

"AI로 소프트웨어를 80%까지 만드는 과정은 마법처럼 빠릅니다. 하지만 마지막 20%가 가장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제이슨 베레스 인프라지스틱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30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AI가 코드 작성 시간을 줄여도 실제 업무에 필요한 성능과 안정성까지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검증된 개발 도구와 코드 관리 체계를 함께 갖춰야 기업이 믿고 쓸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레스 COO는 프로그램을 실제 업무에 쓸 수 있도록 완성하는 단계를 '마지막 20%'에 빗댔다. 기본 화면이 작동해도 대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복잡한 편집 기능을 구현하려면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사용할 때는 처음 80%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개발을 마무리하는 과정이 오히려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지스틱스는 프로그램 화면에 들어가는 표와 차트, 대시보드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개발 도구 기업이다. 1989년 설립돼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해 왔다. 한국에서는 반도체와 제조업, 금융 분야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베레스 COO는 지난달 29일 열린 '인프라지스틱스 데이 2026'에서 한국 개발자와 AI 도입 및 기업용 프로그램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인프라지스틱스 데이는 국내 개발자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과 현장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행사다. 화면은 금세 만들어도…대량 데이터 처리와 품질 검증은 과제 베레스 COO는 기업용 프로그램 개발이 어려운 사례로 데이터를 표 형태로 보여주는 '데이터 그리드'를 들었다.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화면과 달리 업무용 표에는 데이터 묶기와 열 고정, 실시간 수정 등 여러 기능이 필요하다. 데이터가 많아져도 화면이 느려지거나 멈추지 않아야 한다. 그는 "개발자가 자기 컴퓨터에서 작동하도록 만드는 일은 쉽다"며 "하지만 데이터 묶기와 열 고정, 실시간 편집처럼 복잡한 기능에서는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프로그램이 한계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바이브 코딩은 원하는 기능을 말로 설명하고 AI가 코드를 작성하도록 하는 개발 방식이다. 베레스 COO는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정 요청을 반복하면 초기 개발에서 아낀 시간과 비용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부담을 '프롬프트 피로'라고 표현했다. 경영진에게도 코드 검증은 부담이다. 베레스 COO는 AI가 만든 코드가 어떤 상태인지, 충분한 시험을 거쳤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2027년에는 바이브 코딩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개발 도구 체계 안에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증된 부품과 사용법 제공…AI 재작업 줄이는 해법 베레스 COO가 제시한 해법은 검증된 UI 부품과 개발 틀에 AI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표와 차트처럼 반복해서 쓰는 기능은 기존 부품을 활용하고 AI가 정해진 사용법과 개발 규칙에 맞춰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지원한다. 인프라지스틱스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과 에이전트 스킬을 통해 이런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MCP는 AI가 외부 도구와 자료에 연결되는 통로다. AI가 부품 사용법을 확인하고 필요한 개발 도구를 활용하도록 돕는다. 에이전트 스킬은 작업 절차와 규칙을 담은 지침이다. 개발자가 원하는 화면을 설명하면 AI가 관련 자료와 지침을 참고해 적합한 부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구조다. 베레스 COO는 이미 시험을 거친 핵심 기능을 활용하면 개발팀이 직접 만들고 검증해야 할 범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제조업 고객은 윈도 프레젠테이션 파운데이션(WPF) 기반 부품과 MCP 서버를 함께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WPF는 윈도용 프로그램 화면을 만드는 개발 기술이다. 베레스 COO는 처음부터 요구에 맞는 결과를 얻으면 수정 요청과 토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토큰은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단위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회사는 여러 AI 모델에 같은 작업을 맡기고 결과를 비교하는 도구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모델별 작업 성공 여부를 확인해 업무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도록 돕는 도구다. 베레스 COO는 비싼 모델이 모든 작업에 필요한지, 저렴한 모델로도 충분한지는 직접 시험해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가 모델을 일일이 비교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만큼 평가 도구로 선택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는 시험하기 전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반도체·제조 현장에 적용…로봇 설비 관리 화면에도 활용 베레스 COO는 고성능 UI가 필요한 대표 시장으로 한국 반도체·제조업을 꼽았다. 대규모 생산 시설에서는 장비 한 대에서도 많은 데이터가 발생한다. 현장 담당자가 설비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려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표시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 그는 과거 방한 당시 방문한 고객사에서 로봇 팔과 레이저를 갖춘 설비가 티타늄 케이스를 제작하고 측정하는 모습을 봤다고 소개했다. 해당 설비를 관리하는 시스템에도 인프라지스틱스 UI 부품이 쓰였다고 전했다. 베레스 COO는 "한국 주요 고객은 로봇 자동화를 제어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도 우리 부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일반 사무용 프로그램뿐 아니라 생산 현장을 운영하는 시스템에도 제품이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과 제조업에서 요구하는 기능에도 공통점이 많다고 봤다. 금융 거래 정보를 빠르게 보여주는 화면과 대량 설비 데이터를 표시하는 화면 모두 높은 처리 성능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고객 지원 체계도 강점으로 꼽았다. 도쿄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 고객을 지원하며 시차에 따른 불편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보안 대응…한국 고객 지원 기반 확대 베레스 COO는 한국 개발자와 논의한 주요 현안으로 데이터 보안을 꼽았다. 일부 기업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내지 않고 내부에 보관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데이터 분석 제품 '리빌'을 통해 기업 내부 서버에서도 분석 기능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빌은 기존 업무 프로그램 안에 데이터 분석과 대시보드를 넣는 도구다. 기업이 데이터를 내부에 보관하면서 필요에 따라 일부만 클라우드로 보내도록 구성할 수 있다. 소형 AI 모델을 내부 서버에서 활용하는 방식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업이 외부 반출을 원하지 않는 데이터를 직접 통제하면서 AI를 활용하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인프라지스틱스는 한국 사업 기반을 넓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베레스 COO는 이번 방한 기간 한국 거점 설립을 깊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고객 지원뿐 아니라 정부 등과 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현지 거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설립 형태나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한국 고객과 오랜 거래 관계를 이어온 만큼 꾸준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에서도 개발자 커뮤니티 관계자와 만나 내년 과제와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베레스 COO는 AI가 코드 작성 속도를 높일수록 개발팀이 같은 도구와 기준을 사용하는 원칙도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은 계속 AI를 도입해야 한다"며 "일관된 결과를 얻으려면 개발 도구 체계에 집중하고 AI 코딩 도구와 UI 부품, 개발 틀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1.05 11:10김동원 기자

[AI 리더스] 네이버클라우드 "아시아 대표 AI 팩토리 기업 도약…글로벌 공략 박차"

"아시아에선 아직 인공지능(AI) 팩토리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AI 팩토리 사업자로 자리 잡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김병준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약 10년간 축적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경험과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와 차세대 AI 팩토리 아키텍처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대규모 GPU 클러스터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 이사는 "AI 팩토리는 기존 클라우드 GPU 서비스와 비교해 필요한 인프라 규모부터 완전히 다르다"며 "대규모 GPU를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운영할 수 있는 풀스택 역량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GPU 운영만 10년…데이터센터부터 클라우드까지 자체 역량 확보" AI 팩토리는 대규모 GPU와 네트워크·스토리지·전력·냉각 설비 등을 통합해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인프라를 뜻한다. 김 이사는 AI 팩토리 사업에서 GPU 확보 규모뿐 아니라 장기간 축적한 운영 경험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기존 클라우드 GPU 서비스는 주로 수십~수백 장 규모였지만 AI 팩토리는 최소 1000장 이상, 현재는 수천~수만 장 규모 GPU를 동시에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016년부터 엔비디아 P40·P4를 시작으로 V100, T4, A100, H100, H200 등 다양한 GPU를 운영해 왔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뿐 아니라 미디어 인코딩·디코딩 등 여러 네이버 서비스에 GPU를 활용했으며 단일 클러스터 기준 최대 약 4000장을 운영한 경험을 확보했다. AI 팩토리 사업에선 장비와 전력, 데이터센터 입지를 사전에 확보하는 공급망 관리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일부 네오클라우드 기업은 고객 계약 이후 데이터센터와 GPU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만,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존 인프라 운영 경험과 글로벌 공급사 협력 관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운영 안정성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장애 발생 시 담당 책임자가 대응을 총괄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첫 응답을 5분 이내에 수행하도록 운영 중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높은 서비스 가용성과 장애 대응 수준을 충족하기 위해 자동화 체계도 활용하고 있다. 김 이사는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전체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풀스택 역량을 갖췄다는 점이 다른 네오클라우드 기업과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차세대 AI 팩토리 기술 협력…전력·냉각 최적화 강화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추진과 브룩필드의 최대 90억 달러 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바탕으로 AI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와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을 위한 AI 팩토리 아키텍처 개발도 논의 중이다. 기존 GPU와 네트워크 중심 설계를 넘어 전력 공급과 데이터센터 배치, 냉각 설비까지 통합 최적화하는 방향이다. 김 이사는 "엔비디아 DSX 아키텍처는 GPU 랙뿐 아니라 전력 공급 단계부터 데이터센터 전체를 함께 고려하는 구조"라며 "엔비디아가 여러 협력사와 함께 아키텍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도 기술 연구를 긴밀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400G 네트워크 구성, 전력 배분 최적화, 냉각 설비 설계 등을 검토해왔다. 엔비디아 AI 인프라 아키텍처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을 결합해 여러 고객이 GPU 자원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멀티테넌시 환경도 연구 중이다. 전력 관리 측면에선 실제 GPU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설계 기술을 강조했다. GPU 클러스터가 동시에 작업을 시작하면 순간 전력 사용량이 장비 사양에 기재된 수치보다 1.5~2배까지 높아질 수 있어 정밀한 전력 측정과 설비 구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냉각 기술도 자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약 3년 전부터 각 세종 데이터센터에 직접액체냉각(DLC) 연구 환경을 구축하고 냉각수 압력과 유량, 냉매 특성 등을 검증해 왔다. 향후 GPU 발열이 더욱 증가할 경우 DLC와 액침냉각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김 이사는 "차세대 GPU가 등장할수록 발열이 커지는 만큼 냉각수 순환 속도와 압력도 높아져야 한다"며 "앞으로 DLC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칩이 나타날 가능성까지 고려해 액침냉각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8년 200MW 공급 역량 입증…1GW까지 확대 구상" 네이버클라우드는 AI 팩토리 사업을 국내와 공공 시장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민간 고객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 메가와트(MW)에서 수십 MW 규모 GPU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주요 고객군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해외 시장에선 소버린 AI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보안이 중요한 작업은 고객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작업은 프라이빗형 AI 팩토리에서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도 마련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이 요구하는 데이터 통제와 AI 인프라 운영 환경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초기 55MW 규모에서 출발해 2028년까지 200MW 수준 AI 팩토리 공급 역량을 확보하고 이후 고객 수요에 따라 장기적으로 1G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우선 200MW 규모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신뢰를 확보하면 향후 1GW 규모까지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는 코어위브가 있고 유럽에는 네비우스가 있지만 아시아는 이제 AI 팩토리 시장이 시작되는 단계"라며 "네이버클라우드가 아시아에서 AI 팩토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1.05 11:10한정호 기자

에이수스코리아, '유젠 인텔 아크 프로 B70 32GB' GPU 출시

에이수스코리아가 5일 로컬 AI와 에이전틱 AI 구동을 위한 '유젠 인텔 아크 프로 B70 32GB' GPU를 국내 출시했다. 유젠 인텔 아크 프로 B70 32GB는 데스크톱 PC와 워크스테이션용 애드인카드로 설계된 제품이다. PCI 익스프레스 5.0 방식으로 연결되며 최대 전력 소모는 310W 전후다. 인텔이 올해 3월 말부터 공급에 나선 Xe2 코어 32개 내장 '아크 프로 B70' GPU 다이와 GDDR6 32GB 메모리를 기반으로 다중 GPU 환경에 적합하도록 냉각 성능을 강화했다. AI 연산 성능은 최대 367 TOPS(초당 1조 번 연산, INT8 기준)이며 단일 그래픽카드로 270억개 매개변수 수준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 인텔 오픈비노와 LLM 스케일러, 원API, 컴피UI 등 개발도구를 지원하며 주요 오픈소스 AI 모델을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에이수스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제품으로 로컬 AI 환경 구축 시 민감한 데이터 외부 유출을 막으면서 넉넉한 메모리 용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AI 배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젠 인텔 아크 프로 B70 32GB는 국내 공식 유통사인 인텍앤컴퍼니가 공급한다. 무상보증기간은 구입 후 3년간이며 국내 가격은 미정.

2026.11.05 11:09권봉석 기자

KAIST 테라랩, 반도체 TSV→HBM·HBF서 이번엔 AI 에이전트 '선공'

KAIST 테라랩의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이번엔 반도체 AI 에이전트 적용 사례와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실리콘관통전극(TSV)를 통한 반도체 칩 적층부터 고대역폭메모리 설계와 엔지지어링을 20여 넌 전부터 선도해온 테라랩이 AI에이전트를 테마로 한 'TERA AI 에이전트 데이'를 5일 KAIST 본원 테라랩에서 개최한다. HBM에서 한단계 더 진화한 고대역폭플래시(HBF) 등 차세대 AI 반도체 분야에서 복잡한 설계와 시뮬레이션, 검증 과정을 지능화·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의 주요 구조와 기능, 그리고 실제 반도체 연구·설계 및 연구 생활에 적용한 사례를 전면 공개한다. 행사는 오전 8시에 시작, 오후 4시 20분까지 8시간이 넘는 강행군으로 짜여졌다. 테라랩 연구생 15명이 참여한다. AI 에이전트가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와 연구 업무를 어떻게 지능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개발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반도체 설계 자동화뿐 아니라 논문 작성, 문헌 조사, 연구계획 수립, 자료 관리, 이메일 처리 등 연구자의 다양한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사례도 함께 소개한다. HBM·HBF 설계부터 시뮬레이션·검증까지…지능화·자동화·최적화된 AI 에이전트 통해 설계 시간 단축 등 AI 반도체 R&D 효율성 제고 행사 핵심은 AI를 활용하는 방식의 전환이다. 기존 생성형 AI가 주로 질문에 답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데 활용됐다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를 바탕으로 작업을 계획하고, 필요한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반도체 설계와 엔지니어링은 회로 설계, 패키징, 신호 무결성(SI), 전원 무결성(PI), 열 무결성(TI), 전자파 간섭(EMI) 분석 등 다양한 전문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고난도 작업이다. 각 분야 설계 결과가 다른 분야 성능과 제약 조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문적인 분석과 반복적인 검증이 필수다. AI 에이전트를 이러한 업무에 적용하면 반복적인 분석과 데이터 처리, 시뮬레이션 실행 및 결과 정리를 자동화하고 여러 전문 도구를 연계해 복합적인 설계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개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설계 시간을 단축하고 분석의 일관성과 설계 품질을 높인다. 또 엔지니어링을 통해 핵심적인 기술 판단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김정호 교수는 "테라랩은 반도체 설계와 분석업무를 AI 에이전트에 분담시키고,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하도록 구성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개별 작업을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연구개발 프로세스 전체를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반도체 설계와 연구개발은 회로, 패키징, 신호·전원·열 무결성 등 다양한 전문 분야가 복합적으로 연결된 고난도 엔지니어링 영역”이라며 “AI 에이전트가 이러한 전문 업무를 분담하고 협업하도록 만드는 흐름은 반도체 연구개발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4개 세션으로 나눠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한다. 세션에 들어가기 전, 김정호 교수가 '차세대 HBM·HBF 설계를 위한 지능형·자율형 AI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주제로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환경의 방향을 제시한다. 1인 다중 에이전트 시대…미래 연구개발 환경 선제적 제시 김 교수는 발표에서 HBM·HBF 설계 자동화를 위한 다층적 AI 에이전트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하네스(Harness) 구조, 작업 수행을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루프(Loop) 구조, 에이전트 메모리 및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데이터 구조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확률론적 의사결정과 규칙 기반의 확정적 의사결정 구조를 결합하는 방법, 자동화와 인간의 개입을 조화시키는 설계 원칙도 소개한다. 서로 다른 전문 에이전트와 설계 소프트웨어를 연결하기 위한 기술도 발표의 주요 내용이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에이전트 간 통신 및 협업을 위한 A2A(Agent2Agent) 등과 같은 연계 기술을 통해 개별 에이전트와 전문 도구를 하나의 협업 체계로 구성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이는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 기능을 하나의 AI 모델에 의존하기보다, 각 업무에 특화된 에이전트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복합적인 엔지니어링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이다. 설계 목표와 작업의 복잡도에 따라 각 에이전트의 역할을 나누고 실행 결과를 검토·개선하며, 필요한 단계에서는 인간 전문가가 판단에 개입하도록 구성하는 것이 김 교수가 제시하는 방향의 핵심이다. 김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연구생들이 파트별로 나눠 HBM·HBF 등 AI 반도체 설계 자동화와 연구·일상 생활의 업무 자동화 사례를 소개한다. 석사와 박사과정 연구생들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기획하고 개발해 자신의 연구와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을 공유하게 된다. 단순히 기존 상용 AI 도구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연구 분야에 필요한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여러 에이전트를 연결해 실제 업무에 적용한 사례와 경험을 공유한다. PCB 전문 설계에 AI에이전트 적용 테라랩 연구진은 현재 시놉시스(Synopsys)의 3차원 전자기장(EM)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및 임피던스 자동 매칭 등 전문적인 설계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있다. 오전에 진행되는 1부 1~2세션에서는 HBM·HBF 채널 분석, 신호 무결성(SI)·전원 무결성(PI), TSV, 전력 분배망(PDN) 등 반도체 설계와 엔지니어링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집중 소개한다. HBM·HBF 채널에서 발생하는 전력 잡음 요소를 반영해 신호 품질을 분석하는 AI 에이전트와 전력과 열 특성을 고려해 TSV 배치를 최적화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멀티 에이전트 협업 아키텍처 등이다. 이 밖에도 신호 무결성 모델의 검증과 복구, 인터포저 채널 최적화, 범프의 산란 파라미터(S-parameter) 자동 추출, 전력 분배망 모델링 등 반도체 설계 현장의 구체적인 문제를 다루는 기술이 공개된다. 2부 3~4세션에서는 논문 작성, 문헌 조사, 연구계획 수립, 이메일 관리 등 학술연구와 일상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의 적용 사례가 발표된다. 라텍(LaTeX) 기반 학술 논문 작성과 편집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관련 문헌과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 방향과 계획을 수립하는 AI 에이전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논문과 문헌 관리, 학회 일정 관리, 이메일 답변 자동화, PC 상태 진단 등 연구자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적용 사례가 소개된다. 김정호 교수는 "테라랩에서는 개인별 연구와 업무에 맞춰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활용 역량을 높이고 있다"며 "학생 1인당 2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전문 연구 업무와 일상 업무를 지원하는 에이전트들을 직접 개발하고 운용하는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공학자와 개발자의 경쟁력은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능력을 넘어 다양한 전문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하고 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도록 만드는 능력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미래의 연구자는 AI와 함께 연구하는 단계를 넘어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AI 에이전트 아키텍트'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라랩은 김정호 교수가 KAIST 교수로 부임한 지난 1996년 설립했다.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올 10월 말 현재 박사 71명, 석사 52명 등 총 12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박사과정 10명과 석사과정 9명 등 총 19명의 학생 연구원이 차세대 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HBF)와 패키징, SI·PI·TI·EMI, 메모리 중심 AI 컴퓨팅 아키텍처 및 AI 에이전트 기반 반도체 설계 자동화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한편, 행사 발표 영상은 추후 테라랩 홈페이지(https://tera.kaist.ac.kr)을 통해 유튜브로 공개할 예정이다.

2026.11.05 11:06박희범 기자

씽크포비엘, 프랑스와 AI 신뢰성 기술 개발…정부 지원 확대 촉구

씽크포비엘이 프랑스 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와 모델의 안정성을 함께 검증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 상용화를 위해 한국과 프랑스 정부에 금융·제도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AI 신뢰성 전문기업 씽크포비엘은 지난 4일 서울 더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제9차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에서 프랑스 누말리스와 공동 개발 중인 AI 신뢰성 검증 플랫폼의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양사 협력 사업은 이번 포럼에서 한·불 연구개발(R&D) 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두 회사는 AI 학습 데이터의 충실도를 진단하는 기술과 모델의 강건성을 평가하는 기술을 하나로 결합하고 있다. AI가 얼마나 정확하게 답하는지뿐 아니라 학습에 사용한 데이터가 실제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는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다. 씽크포비엘은 데이터 충실도 진단 기술을 담당한다. 데이터 충실도는 학습 데이터에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실제로 활용될 환경과 상황을 얼마나 충분히 담고 있는지 살피는 개념이다. 일례로 특정 환경에서 수집한 데이터만으로 AI를 학습시키면 다른 조건에서는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데이터 충실도 진단은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부족한 학습 데이터를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누말리스는 AI 모델 강건성 평가 기술을 제공한다. 강건성은 AI가 예상하지 못한 입력이나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능력을 뜻한다. 두 회사는 데이터와 모델을 함께 평가해 AI 시스템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씽크포비엘은 자체 데이터 진단 도구 '리인'과 누말리스의 모델 강건성 평가 도구 '사임풀'을 결합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양사는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술 교류와 사업 협력 확대에도 합의했다. 씽크포비엘은 이번 포럼에서 양국 정부가 AI 신뢰성 산업 육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 혜택과 관련 제도 개선, 사업 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번 포럼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프랑스 경제재정부와 프랑스 공공투자은행이 공동 주최했다. 양국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이 기술협력 현황을 공유하고 연구개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에서는 씽크포비엘을 비롯해 한국앤컴퍼니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했다. 프랑스에서는 탈레스와 미스트랄 AI, 아필로직 등이 사업 현황과 협력 계획을 소개했다. 기업 간 기술상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양사의 우수한 두 기법이 결합하면 국제표준에 기반을 둔 진일보한 'AI 신뢰성' 검증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협력하는 AI 신뢰성 분야가 미래 AI 산업 발전과 양국 상생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금융 혜택, 제도 개선, 환경 조성 등의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6.11.05 11:02김동원 기자

"카카오 카나나 강점 '관계 네트워크'…2028년 AI 손익분기점 달성할 것"

카카오가 다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대비 카나나의 강점으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관계 네트워크'를 꼽았다. 회사는 향후 카톡 내 AI 서비스 확대로, 신규 매출원을 창출해 2028년에 AI 사업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신아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AI 에이전트가 개인화를 시작하는 첫 단계는 외부 서비스와 연동하는 것”이라며 “반면 카카오톡에는 이미 이용자의 일상과 밀접한 다양한 정보와 관심사 관계 맥락이 축적돼 있다는 점에서 출발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과 실행 역량이 빠르게 고도화되더라도 5000만 이용자가 오랜 기간 서로 대화하며 형성해 온 관계 네트워크는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카카오만의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이같은 카카오톡의 경쟁력에 이용자 동의를 기반으로 각 서비스에 축적된 선호가 연결되면 AI 서비스나 에이전트가 달라지더라도 이용자에 대한 이해도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도움을 제안하고 실제 행동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AI 서비스가 카카오톡 내에서 확산되면서 광고 사업에 새로운 수익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 정 대표는 “기존 검색 광고의 문법과 다르게 AI 서비스에서는 이용자의 직접적인 검색 행위 없이도 의도를 파악해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적절한 시점에 추천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카카오에 없었던 검색 광고와 유사한 새로운 광고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향후 카카오톡 내 다양한 AI 서비스와 에이전트가 확대되고, 이용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탐색, 추천받는 접점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광고 지면과 매출 기회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광고주의 성과를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머신러닝 기반 추천과 타겟팅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이용자의 행동과 선호 경험을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통 메모리 인프라를 내년 1분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광고주의 광고 집행과 운영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인 'AI 크루'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AI 크루는 광고주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업 목표를 입력하면 AI가 적합한 상품과 운영 전략을 제안하고 광고 설정부터 성과 분석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AI 크루를 바탕으로 신규 광고주 유입과 광고 집행 확대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카카오는 연말부터 AI 서비스 이용자 기반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비용에 대해 운영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간다. 중장기 관점에서 이용자 증가에 비례해 비용이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에이전트 AI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 모델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기존 광고와 커머스 사업에도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한다. 이를 통해 2028년에는 AI 신규 매출이 톡 비즈 매출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AI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끝으로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 실적 회복 지연에도 본업 성장세를 통해 올해 초 제시했던 연결 기준 매출 10% 이상 성장, 영업이익률 10%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2026.11.05 10:55박서린 기자

포티투마루, AI 인프라 구축 부담 낮춘다…통합 솔루션 '어플라이언스42' 출시

포티투마루가 별도 서버 구축이나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업무용 인공지능(AI)을 도입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자체 컴퓨팅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AI 전환(AX)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전틱 AI 기업 포티투마루는 AI 연산 장비와 자체 AI 모델·솔루션을 결합한 '어플라이언스42'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기업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따로 구축하지 않고 하나의 패키지로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동안 기업이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고성능 서버를 확보하고 모델을 설치한 뒤 업무 시스템에 연결해야 했다. 이후에도 장비와 모델을 관리할 인력이 필요해 중소기업이나 공공기관에는 부담이 컸다. 어플라이언스42는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내 설치형과 클라우드형으로 제공된다. 사내 설치형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언어처리장치(LPU) 등 연산 장비에 AI 솔루션을 탑재해 기업 내부망에서 구동하는 방식이다. 자체 서버를 갖추기 어려운 기업은 클라우드의 GPU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두 방식 모두 포티투마루가 개발한 AI 기술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경량 언어모델 'LLM42'와 검색증강생성 솔루션 'RAG42', AI 독해 기술 'MRC42',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42'가 포함된다. LLM42는 적은 연산 자원으로도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경량 AI 모델이다. RAG42와 MRC42는 기업 내부 문서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분석하고 이를 AI 답변에 반영한다. 에이전트42는 이러한 기술을 연결해 여러 업무를 처리하도록 돕는다. 포티투마루는 자체 경량 언어모델을 통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AI 신뢰성 인증과 'AI-MASTER' 인증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부 자료를 활용하는 AI 서비스에서 답변 오류를 줄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제품 공급은 서버와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기업들과 협력해 추진한다. 초기에는 파트너사 인프라를 활용하고 시장 수요에 따라 자체 장비를 직접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도 중소·중견기업과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로 넓힐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개인이 소형 AI 장비를 전담 비서처럼 활용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정작 현업에서는 AI를 구동할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도입 자체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며 "누구나 쉽고 빠르게 AX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5 10:53김동원 기자

걸어잠갔던 '금융권 망(網)' 전면 풀린다

최근 지능화된 인공지능(AI) 기반 해킹 위협에 맞서 금융당국이 내부망과 외부망을 엄격하게 갈라놓았던 기존 망 분리 규제를 전면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보안원 분원서 망 분리 전면 해제 내용이 담긴 'AI 시대 보안체계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6월 보안 목적 망 분리 규제 완화 실시 이후 단계적 망 분리 해지를 추진해왔던 금융위가 5개월 만에 망 분리 전면 해제에 전격 돌입한 것이다. 기존 망 분리 중심 보안 환경서는 금융회사 AI 등 신기술을 방어 수단으로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데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 이제서야 금융당국이 금융권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로 지적받아 온 망 분리 제도를 손질해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실효적 보안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굳힌 셈이다. 이날 '망 분리 규제 전면 해제 전담반(TF)'을 즉각 발족했다. 해당 TF에는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AI·보안 전문가 및 전 금융권 담당임원이 대거 합류한다. ▲데이터 중요도별 보호 체계 ▲제로트러스트 원칙 적용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보안책임자(CISO) 책임 범위 ▲침해사고 시 업무연속성 확보 방안 등을 밀도 있게 다룰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안 강화를 목적 목적으로 AI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때 임시로 적용해 오던 망 분리 예외 조치는 상시 제도화한다. 비조치의견서 중심의 한시적 완화에서 벗어나,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금융사들이 상시적으로 AI를 동원해 소스코드를 점검하고 보안 취약점을 신속히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당국은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기술에 대해서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한 망 분리 규제 완화를 일관되게 이어갈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고객의 정보와 재산을 지키지 못하는 금융회사는 이미 그 존재가치를 잃은 것"이라며, "기존 보안관리 방식과 관행에서 벗어나 보안체계를 전면적으로 쇄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6.11.05 10:48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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