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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3분기 매출 96% 급증…민간사업 매출, 정부 첫 추월

팔란티어 미국 민간사업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 정부 매출을 넘어서며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정부·국방 사업에 더해 민간 기업 시장이 주요 성장축으로 부상하면서 팔란티어는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했다. 팔란티어는 2026년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3억 1341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 영업이익은 10억 8485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 9326만 달러보다 약 1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했다. 주식보상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14억 268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8% 늘었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62%에 달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미국 민간사업이다. 매출은 9억 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전 분기 대비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정부 매출은 9억 5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6%, 전 분기 대비 18% 늘었다. 두 부문을 합친 미국 매출은 19억 3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4%이며 미국 민간사업 매출 비중은 약 43%에 달한다. 팔란티어는 기업 데이터 통합 플랫폼 '파운드리'와 인공지능(AI) 플랫폼 'AIP', 데이터와 업무 간 관계를 정의하는 '온톨로지' 등을 통해 민간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업 데이터를 AI 모델과 연결해 실제 업무와 의사결정에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계약 실적도 증가했다. 3분기 100만 달러 이상 계약은 212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500만 달러 이상은 107건, 1000만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은 64건이었다. 전체 신규 계약 총액(TCV)은 29억 1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미국 민간사업 계약 총액은 14억 6300만 달러로 11% 늘었다. 미국 민간사업 잔여 계약 가치는 65억 1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규 계약 총액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을 밑돌면서 향후 수주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도 제기됐다. 팔란티어는 실적 성장세를 반영해 2026년 연간 매출 전망을 85억 3000만~85억 3400만 달러로 상향했다. 전년 대비 약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수치다. 미국 민간사업 연간 매출 전망도 35억 5900만 달러 이상으로 높였다. 전년 대비 최소 143%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연간 조정 영업이익은 52억 4500만에서 52억 4900만 달러, 조정 잉여현금흐름은 48억에서 50억 달러로 예상했다. 4분기 매출은 26억 4900만에서 26억 5300만 달러로 제시해 3분기 대비 약 15% 성장을 전망했다. 팔란티어는 이번 실적 배경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독자적인 AI 역량 확보에 나서는 소버린 AI 확산을 강조했다. AI 모델을 기업 데이터와 업무에 결합하고 실제 운영에 활용하는 역량이 조직 간 경쟁력 격차를 확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소버린 AI 확산은 지난 30년간 사업을 하면서 목격한 가장 극명한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관이 자발적이든 아니든 빠르게 이 두 범주 중 하나로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1.03 09:46남혁우 기자

[AI 고속도로] "AI 때문에 전기료 오를라"…오픈AI, 전력 감축 카드 꺼냈다

오픈AI가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력망 부담과 주민 전기요금 상승 우려가 커지자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 부족 상황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낮춰 가정과 중소기업에 전력을 우선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오픈AI는 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전역의 AI 컴퓨팅 캠퍼스를 대상으로 하는 '그리드 프로텍터스 프로그램(Grid Protectors Program)'을 발표했다. 전력회사와 규제기관, 정책 입안자들과 협력해 전력망에 부담이 발생할 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조절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전력 공급 부담과 비용 전가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서면서 발전설비와 송전망, 변전소 등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해졌지만 관련 비용이 일반 소비자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역사회의 반발은 데이터센터 건설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대규모 전력 소비시설이 전력망 확충 비용을 일반 가정에 전가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마련했다. 오픈AI 역시 AI 인프라 확장을 지속하려면 안정적인 전력 확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비용 부담 우려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픈AI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력망에 여유가 있을 때 데이터센터를 정상 가동하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소비량을 줄일 방침이다. 전력회사와 협의해 감축 가능한 전력 규모와 대응 속도, 감축 유지 시간 등을 사전에 정하고 지역별 전력망 상황에 맞춰 운영할 예정이다. 자체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배터리와 전력 제어 시스템을 통해 전력 수요 변동을 완화하고 필요할 때는 현장에서 생산하거나 저장한 전력을 활용해 외부 전력망의 부담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첫 적용 대상은 미국 조지아주 에핑엄 카운티에 건설할 예정인 AI 데이터센터다. 오픈AI는 현지 전력회사 조지아파워와 최대 10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 수요반응(DR)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약 70만 가구의 평균 전력 수요에 해당하는 규모로, 폭염 등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의 소비 전력을 줄여 다른 고객에게 공급할 여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오픈AI는 해당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공급과 인프라 구축 비용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조지아파워는 이러한 수요 조절 체계가 향후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발전설비 투자 규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핑엄 카운티 데이터센터는 아직 개발 단계로, 실제 전력 감축 효과는 가동 이후 확인할 수 있다. 전력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한 기대도 제시됐다. 조지아파워는 오픈AI를 포함한 대규모 전력 수요 고객과의 계약 및 예상 수요 증가를 통해 2029년부터 연간 약 9억5000만 달러의 고객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 1000킬로와트시(kWh)를 사용하는 일반 가정은 최소 15달러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추산이다. 또 오픈AI는 조지아주에서 마련한 운영 모델을 향후 미국 전역의 컴퓨팅 캠퍼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모든 시설에 동일한 감축 규모를 적용하는 것은 아니며 지역별 전력망 상황과 설비 여건을 고려해 구체적인 협약을 마련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번 프로그램이 전력망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블룸버그NEF는 미국의 데이터센터 용량이 2030년까지 100기가와트(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오픈AI는 전력 수요 조절과 함께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을 위한 투자도 병행할 방침이다. 오픈AI는 "가정과 중소기업이 컴퓨팅 캠퍼스의 전력 수요를 보조하도록 요구받아서는 안 된다"며 "대규모 컴퓨팅 시설은 자체적으로 발생시키는 비용을 부담하고 전력회사가 의존하는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11.03 09:44장유미 기자

일레븐랩스, 음성 AI 개발 간소화…'일레븐 리얼타임' 공개

일레븐랩스가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음성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축 과정을 간소화해 개발 부담을 줄였다. 일레븐랩스는 음성 에이전트용 음성 대 음성 모델(STS) '일레븐 리얼타임'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모델은 빠르고 자연스러운 대화에 최적화한 'v1 미니'와 복잡한 작업을 위한 'v1 맥스'로 구성되며 '일레븐에이전트'와 '리얼타임 API'를 통해 제공된다. 기존에는 음성 에이전트를 만들 때 음성 인식과 발화 구간 감지부터 대화 차례 전환과 거대언어모델(LLM), 음성 합성까지 각각 선택하고 조합해야 했다. 일레븐 리얼타임은 이러한 구성 요소를 개별적으로 설정하는 대신 모델을 선택해 음성 에이전트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v1 미니는 AI 비서와 교육용 튜터·게임 속 대화형 캐릭터 등에 적합하다. v1 맥스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정보를 조회하는 고객 지원이나 여러 도구를 호출해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 업무에 초점 맞췄다. 두 모델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포함한 9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한다. 이용자는 1만 7000개 이상 음성 중 원하는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 대화 차례 전환과 사용자의 끼어들기에 대한 대응·도구 호출도 지원하며 모델 선택을 바꿔 두 모델을 전환할 수 있다. 일레븐랩스가 제시한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10월 평가 결과에 따르면 v1 맥스는 음성 기반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빅 벤치 오디오'에서 정답률 98.8%를 기록했다. 질문이 끝난 뒤 답변을 시작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0.57초였다. 대화 중 침묵과 차례 전환 및 끼어들기·맞장구에 대한 대응을 측정하는 '풀 듀플렉스 벤치'에서는 v1 미니가 95.8%를 기록했다. v1 맥스의 점수는 94.1%였다. 일레븐에이전트 이용자는 새 에이전트나 기존 에이전트의 모델 선택 메뉴에서 일레븐 리얼타임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전화와 웹사이트·컨택센터 등에 배포할 수 있으며 기존 플랫폼 업무 흐름과 지식베이스, 안전장치·테스트·모니터링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리얼타임 API는 오픈AI 리얼타임 API와 호환되며 웹소켓으로 연결된다. 기존 오픈AI 리얼타임 API 이용 개발자는 코드의 연결 대상과 모델 이름을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출시 시점에는 웹RTC를 지원하지 않는다. 일레븐랩스는 "일레븐 리얼타임을 통해 한국 기업과 개발자가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음성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3 09:36김미정 기자

오라클, AI 인프라 투자에 200억 달러 조달…주가 9% 가까이 급락

오라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이미 1250억 달러(약 168조원)가 넘는 차입금을 보유한 상황에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구체화되자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는 9% 가까이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보통주 100억 달러와 선순위 채권 100억 달러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 자금은 AI 데이터센터 등 설비투자와 기존 부채 상환, 기업 인수,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채권은 2029년부터 2046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6개 종류로 발행된다. 고정금리 채권 5개와 변동금리 채권 1개로 구성되며 구체적인 발행 금리와 가격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자금 조달 계획은 지난달 28일 열린 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오라클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자본지출(CAPEX)이 이번 회계연도와 다음 회계연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0 회계연도까지 추가 외부 자금 조달 규모를 200억 달러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오라클이 지난 8월 말 기준 보유한 차입금은 1253억 4000만 달러(약 168조 7700억원)로, 2026 회계연도 연간 매출 673억 6000만 달러(약 90조 7000억원)의 약 1.9배에 달한다.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공개되자 주가도 급락했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8.76%(11.45달러) 하락한 11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 가능성과 차입금 증가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보다 매출 기반이 작은 데다 오픈AI에 대한 사업 의존도도 높아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라클은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 실적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30 회계연도 매출을 2250억 달러(약 302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1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6 회계연도 매출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현금흐름 개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라클은 고객사 선급금과 장비 제공, 공급업체 금융 지원 등을 활용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2028 회계연도 하반기부터 잉여현금흐름(FCF)을 흑자로 전환할 방침이다. 2029 회계연도에는 잉여현금흐름이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힐러리 맥슨 오라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8일 투자자 설명회에서 "이번 투자 주기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확정했다"며 "차별화된 성장과 잉여현금흐름 흑자 전환, 높은 영업이익률, 건전한 재무구조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6.11.03 09:33한정호 기자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4' 행정망 도입…법령 검토·민원 답변

업스테이지가 공공 문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행정기관에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급한다.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4'를 범정부 AI 공통기반에 탑재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삼성SDS의 AI 플랫폼 '패브릭스'를 통해 솔라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행정기관에 AI 모델과 데이터·개발 환경 등을 제공하는 행정망 전용 인프라다. 솔라 프로 4는 국가정보원 보안성 심사를 통과한 인프라에서 작동한다. 내부 행정 데이터는 외부로 나가지 않는다. 모델 운영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공통기반에서 일괄 관리한다. 각 기관은 별도 서버를 구매하거나 임차하지 않고 채팅 화면이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솔라는 법령과 보도자료·행정업무자료 등을 연결해 답변 근거를 제시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내부 자료를 외부 AI 서비스로 보내기 어려운 행정기관이 보안을 유지하면서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 활용하도록 돕는다. 주요 활용 분야는 법령 검토와 민원 답변 초안 작성이다. 조례·규정 개정안이 상위법에 어긋나는지 살피거나 관련 법령과 처리 절차를 찾아 민원 답변 초안을 만드는 데 쓸 수 있다. 모델은 회의 메모와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는 업무도 지원한다. 긴 정책자료에서 핵심 내용과 쟁점을 추려 요약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업스테이지는 문서 처리와 한국어 성능을 솔라 프로 4의 강점으로 꼽았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등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공부문 AI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국산 AI가 공공업무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행정 현장에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3 09:18김미정 기자

그록, AI 챗봇 사용 한도 축소…"서비스 운영비 부담"

그록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운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챗봇 사용 한도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 제공 비용이 매출에 비해 지나치게 커진 데 따른 조치다. 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그록 봇 이용자들은 지난 핼러윈 주말 주간 사용 한도가 갑자기 소진됐다는 글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잇따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챗봇을 추가로 쓰지 않았는데도 한도 소진율이 50%에서 100%로 뛰었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1일 엑스에서 한도 조정 배경으로 그록 봇의 운영 비용을 들었다. 한도를 얼마나 줄였는지와 앞으로 구독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록 봇이 속한 AI 사업은 스페이스X의 주요 수익원이다. 스페이스X가 지난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 전체 수입 52%가 AI 사업에서 나왔다. 다만 그록 봇만 놓고 보면 서비스 매출보다 운영 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AI 사업을 맡은 '슈퍼 인텔리전스' 부문은 4억 3100만 달러(약 5800억원)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페이스X가 커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가 반영된 수치다. 머스크 CEO는 "그록 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매출에 비해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높았다"고 밝혔다.

2026.11.03 08:54김미정 기자

글로벌 혁신 신약기업 만든다…제일약품, 중앙연구소 전면 개편

제일약품이 중앙연구소의 조직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제일약품은 지난 1일 중앙연구소 조직개편과 함께 지난 6월 영입한 박준석 전무를 중앙연구소장에 선임하고, 혁신신약센터장 성기사 상무와 혁신신약팀장 김혜정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 분야 간 협업을 강화하고,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연구인력을 재배치하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체계를 재정비했다. 또 기존 신약연구실, 약리독성연구실, 합성연구실 등 3실 체제를 혁신신약센터와 합성연구센터 등 2개 센터 체제로 개편했다. 특히 기존 기능별로 운영하던 연구조직을 과제 중심으로 전환하고, 제일약품의 강점인 합성신약 개발(의약화학) 역량에 생물학과 AI 기반 연구 역량을 결합해 혁신신약 발굴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혁신신약센터는 의약화학 파트와 세포·동물 기반 약리연구 파트를 통합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합성연구센터는 합성·공정 연구를 수행하며, 초기 제형연구 기능을 추가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CMC) 역량을 강화했다. 연구소장 직속으로는 독성 연구 기능을 통합한 비임상연구팀을 배치해 조직과 의사결정 체계를 최적화했다. 또 연구지원팀을 연구경영팀으로 개편하고 연구 품질보증(QA) 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기술수출과 규제기관 대응을 위한 연구관리 체계도 고도화했다. 이번 개편의 또 다른 핵심은 신약개발 전 과정에 대한 경험과 차세대 연구기술 전문성을 결합한 연구 리더십 구축이다. 신임 박준석 연구소장은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와 36호 신약 '엔블로' 개발을 주도한 신약개발 전문가로 대웅제약 신약Discovery센터장과 아이엔테라퓨틱스 CSO를 역임했으며, 30년간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허가까지 연구개발 전반을 이끌어왔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기술수출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혁신신약센터는 20년 이상 암 생물학을 연구해 온 성기사 센터장이 이끈다. 성 센터장은 미국 TPD 신약개발 기업 아비나스(Arvinas)에서 신약개발을 수행했으며, 국내 바이오기업에서 신규 표적을 대상으로 MGD 후보물질 발굴을 주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합성연구센터장은 기존 합성연구실을 총괄해 온 30년 경력의 베테랑 전문가 전성현 상무가 맡아 합성신약 연구와 신약공정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기반 신약개발과 분자설계 분야 전문가인 김혜정 박사가 혁신신약팀장으로 합류했는데, C&C신약연구소 기반기술팀장과 HK이노엔 혁신신약센터장을 역임한 20년 이상 경력의 신약연구자이다. 김 박사는 C&C신약연구소 재직 당시 글로벌 제약사 레오파마(LEO Pharma)에 신규 기전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이 같은 연구조직 혁신과 전문인력 확보를 바탕으로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암과 노인성 복합질환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혁신신약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고형암 항암신약 후보물질 JP9441은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전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JP10259는 후보물질 도출을 완료하고 전임상 연구에 진입해 있다. 박준석 제일약품 중앙연구소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의 강점인 합성신약 개발 역량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생물학적 기전 연구 역량을 보완하고, 연구원들이 과제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변화”라며 “새로운 연구조직을 통해 세계 최초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2 21:46조민규 기자

메타, 일기 써 주는 AI 펫 앱 '와들 월드' 필리핀 출시

메타가 AI 가상 반려동물 앱 '와들 월드(Waddle World)'를 필리핀에서 출시했다고 테크크런치가 현지 시각 10월 28일 보도했다. 앱은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제공되며, 소셜미디어 컨설턴트 맷 나바라(Matt Navarra)가 처음 발견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으며, 메타는 다른 지역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사용자는 가상 반려동물을 골라 먹이를 주고 함께 놀며 키운다. 일기 기능에 그날 있었던 일을 음성이나 글로 입력하면 반려동물이 자기 말투로 일기를 작성하고 낙서 이미지도 함께 생성한다. 짧은 미니게임과 함께, 앱이 사용자에 대해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주간 이메일도 제공된다. 테크크런치는 와들 월드를 휴대용 육성 게임기 다마고치를 AI로 재해석한 앱으로 소개했다. 메타는 앱이 습관 형성을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았으며, 연속 접속 기록이나 점수 기능도 없다고 설명했다. 챗봇이나 AI 비서, 생산성 도구도 아니라고 밝혔으며, 앱 장터 정보에는 18세 이상 이용 앱으로 표시돼 있다. 테크크런치는 캐릭터닷AI와 오픈AI가 자사 AI 서비스가 10대에게 해를 끼쳤다는 소송에 휘말린 상황이어서, 메타가 AI 동반자 앱 형태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타의 AI 모델 뮤즈(Muse)를 탑재한 다마고치형 기기를 준비하기 위한 시험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메타는 최근 대화로 게임을 제작하는 앱 '포켓(Pocket)'과 AI 영상 생성 앱 '바이브스(Vibes)' 등 AI 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메타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11.02 21:17AI 에디터

전문가 AI 프로필 연결하는 슈퍼미, 268억 원 투자 유치

전문가의 지식을 바탕으로 AI 프로필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슈퍼미가 현지 시각 10월 29일 2,000만 달러(약 268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벤처캐피털 포러너의 커스틴 그린이 주도했고 그레이록 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슈퍼미는 가장 적합한 전문가들의 AI 프로필을 골라 단체 대화방을 개설하고, 프로필들이 함께 답변한다. 예를 들어 투자 유치용 발표 자료를 보여 주며 가장 약한 부분과 대비해야 할 질문을 물으면 메르세데스 벤트와 세라 타벨, 조시 엘먼 등 벤처 투자자의 AI 프로필이 답변한다. 특정 전문가의 프로필에 직접 질문하거나 이전 대화방으로 돌아가 추가 질문을 할 수도 있다. AI 프로필은 링크드인과 유튜브, 블로그 등 공개 자료와 구글 드라이브, 노션, 지메일 등 전문가가 연결한 앱의 정보로 구성되며, 슈퍼미는 개인 정보와 영업 비밀이 답변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한다고 밝혔다. AI 서비스와 외부 앱을 연결하는 표준 규격 MCP를 지원해 클로드와 챗GPT 안에서도 슈퍼미에 질문할 수 있다. 슈퍼미는 그럽허브와 핀터레스트 임원 출신 케이시 윈터스와 핀터레스트, 리프트 엔지니어링 책임자 출신 루도 안토노프가 2024년 공동 창업했다. 두 사람은 윈터스가 왓낫에 자문하던 시기에 만나, 챗GPT가 확산되던 무렵 AI 기반 네트워크 사업을 구상했다. 그린은 슈퍼미가 "AI가 사람과 협업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활용 초기 단계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해야 하며, 모두가 지식을 기여하도록 보상과 혜택이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윈터스는 실리콘밸리 안에서만 공유되던 전문가 인맥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슈퍼미는 현재 무료로 운영되지만, 앞으로 질문 횟수에 상한을 두고 이를 넘으면 요금을 받을 계획이다. 전문가가 지식을 추가하도록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직원 13명 규모인 슈퍼미는 질문과 전문가를 연결하는 AI 모델을 개선할 기술 인력과 새 분야의 전문가를 발굴할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NeONBRAND / Wikimedia Commons (CC0)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11.02 21:17AI 에디터

디어비, AI 캐릭터 교감 플랫폼 '디어비' 출시…창작 생태계 구축

인공지능(AI) 캐릭터 교감과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 생태계를 결합한 신규 플랫폼이 나온다. 디어비(대표 배준석)는 차세대 AI 컴패니언 및 AI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플랫폼 '디어비'를 구글 플레이와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디어비'는 AI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고,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와 스토리를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가상 무대에서 서사를 즐기는 '테마' 콘텐츠 ▲캐릭터 피규어 제작 ▲옷 입히기 ▲전용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생성 ▲영상관 ▲미니게임 등 다채로운 상호작용 요소를 지원한다. 플랫폼 구조는 이용자가 독자, 창작자, 수집가의 역할을 넘나들며 자생적인 생태계를 형성하도록 설계됐다. 타 이용자가 제작한 캐릭터와 서사를 소비하는 단계에서 직접 세계관을 창작하는 생산자로 전환할 수 있으며, 피규어나 음원, 의상 등 파생 콘텐츠를 수집하는 경험도 함께 제공한다. 디어비는 정식 출시를 맞아 이달 2일부터 22일까지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미국 등 5개 국가 및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출시 공모전을 진행한다. iOS 버전은 이달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2026.11.02 18:55진성우 기자

폴라리스AI, 유비테크와 휴머노이드 사업화 속도…로보월드서 기술 시연

폴라리스AI가 글로벌 로봇 제조사 유비테크 로보틱스와 협력해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산업 현장부터 상업시설, 가정까지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이고 국내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폴라리스AI는 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 참가해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과 활용 기술을 소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유비테크 본사 관계자들도 직접 참석한다. 이들은 전시 현장에서 로봇 작동 시연과 기술 설명을 지원하고, 폴라리스AI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도입 수요를 확인할 예정이다. 전시 제품 가운데 하나는 유비테크의 소비자용 브랜드 '유월드'가 개발한 감성 교감형 휴머노이드 'U1'이다. 사람과 유사한 외형에 생체모방 피부와 표정 표현 기술을 적용했으며, AI를 이용해 사용자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하도록 설계됐다. 유비테크에 따르면 U1 시리즈는 지난 6월 글로벌 공개 행사 당시 누적 주문량이 1만3361대를 넘어섰다. 폴라리스AI는 이번 전시에서 U1 라이트, 프로, 울트라 등 세 가지 모델을 국내에 소개한다. 산업용 로봇도 함께 선보인다. '워커 S2'와 '크루저 Y1'을 활용해 자재 상자를 인식하고 운반하거나 물품을 쌓고 내리는 작업을 시연한다. 상업용 공간을 대상으로는 '워커 C1'의 고객 응대와 동작 시연을 진행한다. 폴라리스AI는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에도 집중한다. 전시 기간 제조·물류·서비스 분야 기업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각 산업 현장에 적합한 로봇 모델과 도입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폴라리스그룹이 추진 중인 피지컬 AI 사업 확대와도 연결된다. 그룹은 폴라리스오피스와 폴라리스AI핸디, 폴라리스세원 등 계열사의 소프트웨어와 제조 관련 역량을 로봇 사업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폴라리스AI 관계자는 "이번 로보월드는 유비테크 본사와의 실질적인 협력 아래 다양한 휴머노이드 제품의 기술력과 활용 가능성을 국내 시장에 소개하는 자리"라며 "글로벌 로봇 제조사와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국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사업 기회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8:54남혁우 기자

한국에머슨, '제어부터 예지보전까지' AI 데이터센터 냉각 자동화 기술 공개

한국에머슨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효율을 높이고 설비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산업용 자동화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에머슨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코리아 2026에 참가해 냉각·유틸리티 설비의 제어부터 상태 진단, 정밀 계측까지 지원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AI와 고성능 컴퓨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냉각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냉각 계통의 이상은 서버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실시간 상태 파악과 예방 정비 체계가 요구된다. 한국에머슨은 이번 행사에서 설비 보호·제어·진단·계측 기술을 연계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과 가동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소개한다. 냉각·유틸리티 계통에는 유량과 압력을 관리하는 밸브 솔루션을 적용한다. 키스톤 버터플라이 밸브는 유체 흐름을 조절하고, 쿤클 압력 릴리프 밸브는 과도한 압력으로 인한 설비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배관 상태를 확인하는 정밀 계측 기술도 선보인다. 로즈마운트 엑스웰과 플렉심의 비침습식 측정 기술은 배관을 관통하지 않고 온도와 유량을 측정할 수 있다. 퍼마센스는 부식과 침식에 따른 배관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유지보수 시점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설비 운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자동화 플랫폼도 소개한다. 회전 설비와 현장 계측기에서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는 예지보전 체계를 지원한다. 제어 시스템과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를 활용하면 전력·유틸리티 계통의 운전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리자가 설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이상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에머슨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에는 설비 신뢰성과 운영 연속성, 에너지 효율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통합적인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제어·진단·계측 데이터를 연계한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이상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8:39남혁우 기자

"반도체 클러스터 속도 더해야"…정부, 팹 조기 구축에 '한목소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주도하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 전략에 정부가 지속적인 힘을 싣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공개 포럼에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반도체 팹 가동 시점을 2년 이상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프로젝트의 민간 투자 규모는 총 1600조원 규모로, 사업 착수연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준"이라며 "민간의 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인허가 일괄처리와 초광역특구법 제정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기존 구축 중인 반도체 팹의 설비투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속도를 크게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용인 팹 완성 목표 시점을 당초 2047년에서 2040년, SK하이닉스는 2045년에서 2033년으로 단축했다. 서남권 지역에는 각각 40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전공정 팹 2기씩을 건설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 미흡, 에너지 조달 문제 등으로 목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메가 프로젝트에 지속적인 힘을 싣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2일 오전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3대 메가프로젝트인 반도체,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투자에 올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1조 3000억 원을 투입한다”며 “수도권 팹의 조기 가동과 서남권 클러스터 구축 등 생산기반 확충에 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1.02 18:31장경윤 기자

알트먼 CEO, 삼성·SK 회동…스타게이트 협력 강화 '기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약 1년 만에 한국서 삼성·SK그룹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스타게이트' 핵심 참여사들과 접촉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2일 IT 업계 따르면 알트먼 CEO는 지난달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이번 방문에는 리차드 호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과 아르빈드 KC 최고인사책임자(CPO), 키란 마니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 대표 등 핵심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평을 받았다. 업계 관심은 이번 만남이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 구상을 실제 투자와 사업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지에 쏠렸다. 삼성과 SK는 오픈AI의 대규모 AI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메모리 공급 파트너이자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사다. 이번 방한에서 논의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착공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트먼 CEO는 지난달 3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찬을 진행하며 SK하이닉스·SK텔레콤 주요 경영진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기존 협력 사업의 추진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그룹과 오픈AI는 지난해 10월 메모리 반도체 공급 의향서(LOI)와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손잡았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공급을,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과 이를 활용한 AI 서비스·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회장과 알트먼 CEO는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서도 장기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 역시 두 기업이 협력 사업의 추진 상황과 향후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과의 만남에서는 인프라를 넘어 그룹 전반의 AI 전환(AX)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졌다. 알트먼 CEO는 같은 날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AI 시대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을 비롯해 전자·금융·바이오 분야 경영진이 참석했다. 삼성은 이미 여러 계열사를 통해 스타게이트 협력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AI 서비스 분야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해상 부유식 데이터센터 개발에서 오픈AI와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7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협력 관계를 다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런 사업 협력에 더해 AI를 기업의 의사결정과 조직 운영에 접목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기업용 챗GPT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실제 업무 혁신과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AI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관계에서 AI를 경영 현장에 활용하는 관계로 접점을 넓힌 셈이다. 한국 그룹과의 협력 강화는 국내 스타게이트 사업의 향방과도 맞물린다. 오픈AI는 삼성전자와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동남권 AI 데이터센터를, SK그룹과는 전남 장성의 광주 첨단3지구를 유력 후보지로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방한으로 최고경영진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다음 관건은 실행 계획의 구체화라는 의겸이 나오고 있다. 메모리 공급 협의와 데이터센터 구축 구상이 실제 계약·투자로 이어질지가 국내 AI 동맹의 성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알트먼 CEO는 "앞으로는 단순히 AI를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경쟁 우위는 AI를 어떻게 활용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며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과의 지속적인 협력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두 기업이 힘을 합쳐 고품질 AI를 전 세계에 대규모로 제공할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2026.11.02 18:28김미정 기자

인젠트, AI 통한 기업 정보 유출 막는다…데이터 관리 전략 제시

인젠트가 기업 내부 문서와 데이터베이스(DB)를 연결해 인공지능(AI) 업무에 활용하는 데이터 관리 전략을 공개했다. 문서중앙화 시스템을 단순한 자료 보관 공간에서 벗어나 AI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반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인젠트는 '문서중앙화에서 AX 플랫폼으로-AI가 신뢰하는 지식은 어디서 오는가'를 주제로 온라인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발표를 맡은 박정권 인젠트 기술2본부장(전무)은 기업이 AI를 업무에 적용하려면 내부 문서와 정형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기업의 대출 한도 증액 여부를 판단하려면 내부 심사 규정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최신 재무정보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AI가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려면 서로 다른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를 연결하고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인젠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서중앙화 시스템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분산된 문서를 통합 관리하면서 원본과 최신 버전을 구분하고, AI가 문서 내용을 검색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가공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문서 보안 정책을 AI 검색 환경까지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본 문서의 접근 권한이 AI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으면 사용자가 직접 열람할 수 없는 기밀정보를 AI 답변을 통해 확인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기술로 검색증강생성(RAG) 운영 기술인 RAG옵스를 제시했다. 문서 등록과 수정, 삭제 내역을 AI 검색 데이터에 반영하고 접근 권한 변경 사항도 연동하는 방식으로 인사이동이나 조직 개편으로 권한이 변경된 경우에도 사용자가 열람할 수 있는 문서만 AI 답변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분산된 데이터를 연결하는 '인젠트 DMP'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여러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합·분석하고 AI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데이터를 모두 이전하지 않고 필요한 정보만 연결하거나 선택적으로 저장하는 구조를 제공한다. 데이터 품질 관리 방안도 다뤘다. 부서마다 다르게 정의된 매출이나 수익률 등의 기준을 통일하고, 데이터 갱신 지연이나 누락을 감지해 부정확한 정보가 AI 답변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AI 에이전트가 기업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권한 확인과 개인정보 보호, 작업 실행 승인, 이용 기록 관리 등을 적용하는 통제 체계도 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이번 웨비나가 기업이 보유한 문서와 데이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실제 업무에 AI를 활용하기 위한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인젠트는 데이터의 신뢰성과 보안을 바탕으로 기업의 AX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8:15남혁우 기자

AI 투자에 현금 쏟는 美 빅테크…주주환원 15년 만에 최저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주주환원 비율이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확보를 위한 지출이 급증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줄이고 현금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금융정보업체 LSEG 자료와 기업 공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아마존·메타·오라클 등 미국 빅테크 5개사가 올해 1~9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가운데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 비율은 9.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4%에서 18.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들 기업의 올해 1~9월 영업현금흐름은 총 5429억 달러(약 72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인프라 확충에 따른 자본지출(CAPEX)은 두 배로 늘어난 5569억 달러(약 747조원)에 달했다. 이에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지출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FCF)은 140억 달러(약 18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35억 달러(약 192조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기업들이 벌어들인 현금보다 인프라 투자에 더 많은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환원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항목은 자사주 매입이다. 빅테크 5개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818억 달러(약 109조원)에서 올해 136억 달러(약 18조원)로 83% 감소했다. 반면 배당금은 같은 기간 339억 달러(약 45조원)에서 370억 달러(약 49조원)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알파벳과 메타는 지난해 1~9월 총 665억 달러(약 89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매입 실적이 없었다. 아마존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2022년 이후 자사주 매입도 하지 않았다.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3분기 자본지출이 영업현금흐름을 웃돌면서 장기 차입을 확대했다. 알파벳 역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주식과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자사주 매입 감소는 향후 주당순이익(EPS)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매입 규모가 감소하면 실제 이익 성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도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에런 스탠호프 프랭클린템플턴 투자관리 공동대표는 "지난 15년간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해왔다"며 "이제는 주식과 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투자자들에게 추가 자본을 요청하는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2026.11.02 18:13한정호 기자

해외영업 메일 93%는 무응답…AI로 '진성 바이어' 찾아야

해외 바이어 100곳에 영업 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오는 곳은 평균 7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영업 인력이 부족한 중소 수출기업일수록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바이어를 선별하고 맞춤형 영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강호진 그린다에이아이 대표는 2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무역 AI 우수 서비스 활용 실습 설명회'에서 "AI를 활용한 해외영업은 마치 만나지 않고 결혼하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호진 대표는 AI 기반 해외영업 솔루션을 통해 축적한 실제 고객 데이터를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외 바이어에게 발송한 영업 메일의 평균 회신율은 7.7% 수준이다. 전체 회신 가운데 약 32%는 두 번째 이후 연락에서 발생했다. 강 대표는 무작정 많은 바이어에게 메일을 보내기보다 실제 구매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 규모가 큰 국가를 우선 공략하는 대신 제품 특성과 현지 시장 수요를 고려해 대상 국가를 정하는 방식이다. 화장품 기업이라면 기존에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수입한 경험이 있는 바이어를 우선 발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대형 유통사뿐 아니라 브랜드사와 도매상도 잠재 고객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영업 메일 역시 바이어별로 차별화해야 한다. 현지 언어와 비즈니스 관행을 반영하고, 답장이 없더라도 일정한 간격으로 후속 메일을 보내는 전략이다. 실제로 한 이탈리아 뷰티 유통사는 영어로 작성된 영업 메일을 받은 뒤 이탈리아어로 다시 제안하면 미팅을 검토하겠다고 회신했다. 현지 언어에 맞춘 접근이 거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성과 사례도 공개했다. 한 뷰티 기업은 약 1만 1000곳 해외 기업에 접촉해 47곳으로부터 샘플이나 최소주문수량(MOQ) 관련 문의를 받았다. 회사 측은 약 3개월간 20억원 규모 잠재 수출 영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챗GPT와 클로드에 연동할 수 있는 AI 기반 해외영업 도구도 소개됐다. 수출 대상 국가 추천부터 바이어 선정, 영업 일정과 메일 초안 작성까지 지원하는 기능이다. 다만 AI를 통한 초기 영업 자동화가 실제 계약 체결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어와의 관계를 구축하고 거래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에는 여전히 사람의 판단과 소통이 필요하다. 강 대표는 "협상을 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은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1.02 18:13이나연 기자

크래프톤, K팝 AI 캐릭터 챗 서비스 '키프' 국내 출시

크래프톤이 K팝 아티스트의 페르소나를 반영한 인공지능(AI) 캐릭터 챗 서비스를 선보이며 AI 기술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K팝 AI 캐릭터 챗 서비스 '키프(Kiff)'의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키프는 이용자가 아티스트가 구상한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며 팬덤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의 AI 캐릭터는 이용자의 대화 이력과 취향을 기억해 맞춤형 대화를 이어가며, 아티스트 관련 소식을 전하거나 먼저 대화를 건네기도 한다. 하루 동안 나눈 대화를 그림일기 형태로 요약해 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이용자는 텍스트 중심의 채팅 모드 외에 화면 속 캐릭터가 인사에 맞춰 손을 흔드는 등 반응형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캐릭터 모드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첫 참여 아티스트로는 어트랙트 소속 걸그룹 피프티피프티가 나섰다. 공개된 공식 캐릭터 '웨니'는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외형 디자인부터 페르소나 구축까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멤버별 캐릭터 제작 과정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 공개된다. 키프는 14세 이상을 대상으로 모바일(iOS·안드로이드) 환경에서 한국어로 서비스된다. 기본 무료 대화가 제공되며, 월 3900원의 구독 상품을 통해 무제한 채팅을 이용할 수 있다. 박재민 크래프톤 AI 프론티어 Div. 본부장은 "게임 속 캐릭터가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도록 만드는 AI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팬이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키프의 참여 아티스트를 확대하고 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서비스 대상 국가를 점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2026.11.02 17:30진성우 기자

[유미's 픽] "이재용이 콕 찍은 구미"…삼성 60조 투자 시동, 다음은 오픈AI?

"삼성그룹 내부용 AI데이터센터와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하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밝힌 투자 구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SDS가 경북 구미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서면서 삼성이 영남권에 60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첨단산업 육성 계획도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선 모습이다. 삼성SDS는 경북 구미시에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착공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월 4273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이 센터는 초기 전력 용량 60메가와트(MW)로 조성되며 최대 120MW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착공은 삼성의 영남권 60조원 투자 계획 가운데 첫 가시적 성과다. 앞서 삼성은 지난 7월 구미에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체계와 로봇 데이터 팩토리,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기존 제조 기반을 첨단산업 중심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울산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추진하고 부산과 거제에는 각각 첨단 전자부품과 자율형 조선소 관련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이 회장이 구미를 AI·로봇 투자 거점으로 선택한 데는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축적한 제조 기반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은 기존 생산시설에 로봇 양산과 AI 학습에 필요한 인프라를 추가해 제조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도 구미사업장을 미래 제조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스마트폰 생산 기반에 첨단 제조 기술과 로봇 산업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글로벌 제조 혁신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 AI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제조 혁신을 뒷받침할 연산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밀 작업 학습과 제조 공정 자동화에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 삼성은 로봇 데이터 팩토리와 AI 데이터센터를 함께 구축해 제조 현장의 AI 활용에 필요한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삼성SDS에도 이번 투자는 사업 영역을 넓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의 제조 AI·로봇 전환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동시에 자체 GPU 서비스와 외부 고객이 장비를 설치하는 코로케이션 사업을 병행해 신규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SDS는 지난달 2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직접 투자와 지분투자,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결합해 2031년까지 AI 인프라 규모를 800MW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DBO 사업에서 누적 500MW를 확보하면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 데이터센터 착공은 지역 산업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전자제품 생산시설에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관련 시설이 추가되면 지역 부품·장비업체의 공급망 참여와 AI 전문인력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고용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후속 로봇 투자 규모와 지역 기업의 사업 참여 수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오픈AI와 추진해 온 경북 포항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SDS는 지난해 10월 오픈AI와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운영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당시 포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포항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 삼성SDS는 제조 AI 중심의 구미 데이터센터에 이어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인프라 사업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포항 사업은 구미와 별도 프로젝트로, 투자 규모와 착공 일정 등 구체적인 후속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최근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한 것은 변수다. 알트먼 CEO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만나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AI는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산업의 경쟁력을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필요한데 구미 AI 데이터센터가 바로 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SDS는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차세대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조·산업 현장의 AX 혁신을 이끌고 고객에게 최적의 AI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2 17:28장유미 기자

정부는 AIDC 규제 완화 추진하는데…국회선 인허가 강화 움직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을 촉진하기 위한 특별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인허가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국회에서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AIDC 인정 기준을 완화하고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주민 안전과 생활환경 보호를 위한 추가 규제가 추진되면서 향후 사업 추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채현일·한정애 의원은 최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두 개정안은 구체적인 규제 방식에는 차이가 있으나 모두 AIDC 구축 과정에서 주민 생활환경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채현일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규모 이상 AIDC를 신축하거나 기존 시설을 대규모로 확장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기존 건축허가와 별도로 AIDC 신·증설에 대한 허가 절차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허가권자인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협의하고 사업계획을 주민에게 사전 공개해야 한다.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주거·교육환경과 재난안전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뒤 허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요건도 담았다. 이번 개정안은 데이터센터가 주거지역과 학교 인근에 들어서면서 발생하는 소음·진동, 화재 위험 등 주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허가 대상인 대규모 AIDC 기준은 대통령령에 위임돼 있어 실제 규제 범위와 적용 대상은 향후 하위법령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한정애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기존 특별법상 인허가 일괄처리 특례를 일부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보호를 위한 일정한 건축허가에 대해서는 인허가가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는 특례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AIDC 특구를 지정할 때 지역 전력자급률과 지산지소형 전기사용시설 비율을 고려하도록 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AIDC 사업자에게 지원과 특례를 우선 적용할 수 있는 근거도 담았다.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를 지방으로 분산하고 지역 전력수급 균형을 높이려는 취지다. 두 개정안은 내년 3월 10일 시행을 앞둔 AIDC 특별법의 인허가 신속화 방향과 맞물려 있다. 현행 특별법은 AIDC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인허가 일괄처리와 비수도권 전력계통영향평가 특례, AIDC 특구 지정·지원 등을 규정하고 있다. 기존 건축허가 자체를 면제하는 법은 아니지만 관련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부도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하위법령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AIDC 인정 기준인 AI 연산 장비 전력 총량을 당초 검토한 10메가와트(MW)에서 5MW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장비 최소 전력 요건과 전체 IT 장비에서 차지하는 전력 비중도 완화해 기존 데이터센터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방향이다. 다만 최종 기준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AIDC 인정 범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추가 허가 절차가 도입될 경우 사업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채 의원 개정안에 따른 별도 허가와 기존 인허가 일괄처리가 어떻게 연계될지, 일반 데이터센터와 AIDC에 서로 다른 규제가 적용될지 등이 쟁점으로 꼽힌다.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면서도 AI 인프라 구축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AIDC 특별법 취지에 맞게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이면서도 주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허가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마련하는 것이 향후 쟁점"이라고 말했다.

2026.11.02 17:27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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