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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 겉만 봐선 모른다…내용까지 읽는 AI 각광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콘텐츠의 제작 여부를 표시하는 것을 넘어 실제 내용과 맥락을 분석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AI가 만든 영상이라는 사실만으로는 유해성이나 플랫폼 정책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서다. 12일 영상 이해 AI 기업인 파일러에 따르면 올해 기준 자체 AI 기술을 통해 하루 약 200만개의 영상을 처리하고 있다. 누적 처리량은 약 10억개에 달한다. 파일러는 엔비디아 기술 파트너로서 시각·음성·텍스트·메타데이터를 통합해 영상의 의미와 맥락을 분석하는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 영상 분석이 중요해지는 배경에는 방대한 콘텐츠 유통 규모가 있다. 유튜브가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2000만개 이상의 영상이 새롭게 게재된다. 사람이 일일이 검토하기 어려운 분량인 만큼 AI를 활용한 자동 분석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AI 콘텐츠의 출처를 알리는 제도적 장치도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AI기본법 제31조에 따라 인공지능사업자가 생성형 AI 결과물에 생성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 유튜브도 지난 5월부터 AI로 생성하거나 의미 있게 변형한 영상의 표시 위치를 강화해 쇼츠에는 영상 위에 직접, 일반 영상에는 플레이어 아래에 관련 정보를 표시하도록 했다. 다만 AI 생성 여부와 콘텐츠의 안전성은 별개의 문제다. AI로 제작한 영상이라도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 등 정상적인 콘텐츠일 수 있는 반면, 사람이 만든 영상도 유해하거나 플랫폼 정책을 위반할 수 있다. 유튜브 역시 AI 생성 여부 표시와 별개로 모든 콘텐츠에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 콘텐츠와 이용자의 안전을 관리하는 '트러스트 앤드 세이프티(T&S)' 분야에서도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영상은 화면과 음성, 자막 등 여러 정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복합적으로 나타나 단순 키워드 탐지만으로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 같은 표현이나 장면도 전후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 종합적인 분석이 요구된다.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의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파일러는 자체 영상 이해 AI인 '옴니' 모델을 기반으로 영상 속 시각·청각 정보와 텍스트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광고가 게재되는 콘텐츠의 유해성을 판단하는 브랜드 안전성과 개별 광고주의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하는 브랜드 적합성 영역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콘텐츠 자체를 분석하는 역량을 강조하는 추세다. 미국 미디어등급위원회(MRC)는 지난해 10월 사이트·도메인 단위 광고 검증만 인증받은 사업자가 별도의 콘텐츠 단위 인증 없이 해당 서비스를 브랜드 안전성 검증으로 표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은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4월부터 적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라벨과 워터마크가 콘텐츠의 제작 방식을 알려준다면 T&S 정책과 콘텐츠 분석 기술은 실제 내용과 맥락을 바탕으로 안전성을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며 "누가 어떤 근거로 콘텐츠의 안전성을 판단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10.12 10:57이나연 기자

"AI 뒤처졌다" 인정한 일본…소버린 AI 투자 규모 세계 2위

인공지능(AI) 투자와 기술 개발에서 뒤처졌다고 인정한 일본이 제조업과 로봇을 앞세워 자체 AI 기술 확보에 나섰다. 12일 AI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체 AI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제조업과 로봇에 AI를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인구 감소에 따른 인력 부족에도 대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확정한 첫 'AI 기본계획'에서 자국의 AI 투자와 개발이 주요 경제국은 물론 경제 규모가 작은 일부 국가보다도 뒤처져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와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민 생활과 기업 현장에서도 AI 활용이 충분히 확산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해외 AI 투자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글로벌 AI 투자사 에어스트리트캐피털이 최근 발표한 '2026년 AI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소버린 AI 사업에 공개된 투자 규모는 204억 달러(약 27조 2300억원)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335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보고서가 인용한 미국 신안보센터(CNAS) 조사에서는 67개국에서 정부 지원 소버린 AI 사업 184개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사업 예산은 약 840억 달러(약 112조원)로 일본과 UAE가 전체의 약 64%를 차지했다. 제조업·로봇에 승부 건 일본…국산 AI 개발에 대규모 투자 일본 정부는 올해 7월 AI 기본계획을 개정하며 제조업과 로봇을 활용한 AI 개발을 강조했다. 일본 기업들이 오랫동안 축적한 제조 기술과 현장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키고, 이를 로봇과 산업설비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 상황도 고려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6월 발표한 AI 로보틱스 전략에서 2040년까지 제조업과 의료·돌봄 등 18개 분야에 AI 로봇 약 1000만 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로봇에 사용할 자체 AI 모델 개발에도 대규모 예산을 배정했다. 경제산업성은 지난 6월 국산 멀티모달 기반모델 개발 사업을 시작하고 첫해 지원금으로 3873억엔(약 3조 2700억원)을 책정했다. 사업은 2030년도까지 5년간 진행된다. 멀티모달 기반모델은 글과 영상, 음성, 센서 데이터 등을 함께 처리하는 AI다. 이를 로봇에 적용하면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물건을 집거나 옮기는 등 작업에 필요한 동작을 판단할 수 있다. 일본은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사업은 일본 AI 기업 노에트라와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가 맡았다. 노에트라에는 소프트뱅크와 소니, 혼다, NEC 등 44개 기업이 출자했다. 노에트라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 2만 7500개를 활용하는 컴퓨팅 인프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로봇 외 분야에서도 자체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생성형 AI 개발 지원 사업 '제니악'을 통해 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4차 지원 사업에서 AI 기반모델 개발 과제 16개를 선정했다. 정부가 직접 AI를 사용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본 디지털청은 지난 5월부터 정부 AI 시스템 '겐나이'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중앙부처 공무원 약 1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고 향후 이용 대상을 약 18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엔 경쟁 상대이자 새로운 시장…AI 안전성도 사업 기회 일본의 AI 투자 확대는 한국과의 기술 경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AI 3대 강국을 목표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독파모)과 컴퓨팅 인프라 확충, 피지컬 A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 모두 자체 AI 모델과 제조업의 AI 전환에 투자하고 있어 산업용 AI와 로봇 분야에서 경쟁 영역이 겹친다. 반면 일본의 AI 도입 확대는 한국 기업에 새로운 시장이 되고 있다. 국내 AI 기업들도 현지 고객 확보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5월 도쿄에서 개최한 'AI 프론티어 코리아 인 재팬 2026'에는 국내 AI 기업 42개사가 참가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했다. 기업용 AI 플랫폼 기업 올거나이즈는 지난달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 시장 상장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11월 4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AI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은 제조업에서 오랫동안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중시해 왔다. 로봇과 산업설비에 AI가 도입되면 잘못된 판단이 제품 불량이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기술 검증도 중요해진다. 최근 일본 AI 정책 담당자와 의견을 나눈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일본이 AI 개발과 안전성 검증, 산업 현장 보급을 하나의 과정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는 것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일본은 AI 기술과 안전성을 따로 보지 않고 개발부터 검증, 보급까지 전체 과정을 함께 살피고 있다"며 "제조업에서 품질을 중시해 온 만큼 AI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10.12 10:56김동원 기자

삼성전자, 차세대 'z낸드' 개발영역 넓힌다…맞춤형 AI 메모리 전략

삼성전자가 차세대 낸드플래시 제품 'z낸드' 적용처를 확장한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서 맞춤형 메모리 탑재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z낸드를 최근 공개한 'z낸드-O' 외에 'z낸드-T', 'z낸드-I'까지 총 3종으로 세분화해서 초기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미국 메모리 관련 행사에서 z낸드-O 목업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z낸드-O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용으로 설계한 제품이다. 와이어본딩으로 칩 외곽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낸드를 4단 또는 8단으로 적층한다. 데이터 전송경로가 단축돼 속도와 전력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내부에서 z낸드-T와 z낸드-I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z낸드-T는 스루풋(Throughput; 처리량)에 특화했다. 고용량·고성능 AI 데이터센터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의 데이터 처리량을 나타내는 대역폭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z낸드-O와 유사하게 낸드를 수직 적층해 TSV로 연결해 만든다. 업계에서는 고대역폭플래시(HBF)로 불린다. z낸드-I는 IOPS(1초당 처리할 수 있는 입출력 횟수)를 극대화한다. 대역폭이 넓으면 한 번에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반면, IOPS가 높으면 초당 완료하는 데이터 입출력 작업 수가 많아진다. KV(키-값) 캐시 등 저용량 임시 데이터를 빈번하게 처리해야 하는 AI 추론 영역에서 높은 IOPS 낸드가 각광받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낸드 제품을 세분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AI에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각종 아키텍처를 개발하면서, 다양한 수요에 맞게 최적화한 낸드 수요도 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차세대 AI 낸드를 맞춤형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 AIN P(퍼포먼스)·AIN D(집적도)·AIN B(대역폭) 등 3가지의 'AIN(에이아이엔, AI-NAND) 패밀리' 라인업을 구축한 바 있다. AIN P는 최대 1억 IOPS급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AIN D는 SSD 저장용량에 초점을 맞춰, 최대 페타바이트(PB)급이 목표다. AIN B는 HBF와 사실상 동일한 개념으로, 대역폭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26.10.12 10:45장경윤 기자

AI 음성 에이전트 수요 폭증…일레븐랩스, 기업가치 220억 달러

일레븐랩스의 기업가치가 8개월 만에 두 배로 뛰었다. 기업용 대화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수요가 늘면서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이 확대된 영향이다. 일레븐랩스는 기업가치 220억 달러를 기준으로 진행한 3억 달러 규모의 임직원 공개매수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시리즈 D 투자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의 두 배에 해당한다. 이번 거래는 웰링턴과 T. 로우 프라이스가 주도했다. 기업가치 상승의 배경으로는 기업용 AI 에이전트 사업 확대가 꼽힌다. 일레븐랩스에 따르면 현재 기업용 사업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10대 기술기업 중 5곳, 10대 보험사 중 5곳, 10대 통신사 중 4곳이 일레븐랩스의 기술을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일레븐랩스는 기업용 대화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일레븐에이전트'를 통해 고객 응대와 임직원 지원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기업 내부 지식과 시스템을 연동해 다양한 산업과 언어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음성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음성 모델도 고도화했다. 최근 선보인 텍스트 음성 변환(TTS) 모델 '일레븐 v4'와 '일레븐 v4 터보'는 응답 속도와 감정 표현 능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두 모델이 독립적인 성능 평가에서 선두권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레븐랩스는 2022년 기업가치 900만 달러를 인정받으며 첫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음성 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기업용 대화형 에이전트와 AI 상호작용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에는 BDT & MSD, EQT, GIC, 골드만삭스, 온타리오 교직원연금(OTPP), 사파이어 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앤드리슨 호로위츠, 아이코닉, 라이트스피드 등도 거래에 참여했다.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우리가 서로 소통하는 방식 그대로 사람과 상호작용해야 한다"며 "우는 기업과 정부가 소비자와 시민을 위한 서비스에 표현력 넘치는 음성 에이전트를 도입하며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이미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12 10:26이나연 기자

삼성 냉장고·무빙스타일, 포브스 베티드 '스마트홈 어워드' 수상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이 미국 포브스의 제품평가 매체 '포브스 베티드(Forbes Vetted)'가 주관한 '2026 스마트홈 어워드'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2020년 처음 시작된 포브스 베티드는 올해 처음 스마트홈 어워드를 신설했다. 스마트홈 어워드는 ▲주방·가전 ▲청소 ▲홈 오피스 ▲홈 엔터테인먼트 등 7개 분야에서 일상생활 편의와 효율을 높이는 혁신 제품 50개를 선정했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7개월 간 실생활 공간에서 수백 개 제품을 테스트하고 검증하며 평가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냉장고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 베티드는 32형 전면 스크린을 통한 생활편의 기능과 내부 카메라를 활용한 원격 식재료 관리 기능 등을 근거로 "주방을 집안 컨트롤센터로 바꿔준다"고 호평했다. 해당 모델은 앞서 포브스 베티드의 '최고의 냉장고' 및 '최고의 스마트 냉장고' 평가에서도 잇따라 최우수 제품으로 꼽힌 바 있다. 홈 오피스 부문 수상작에 뽑힌 무빙스타일은 높낮이 조절과 화면 회전(피벗) 기능을 갖춰 업무와 여가를 아우르는 활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테크 애널리스트 아비 그린가트는 모바일 세로형 영상 시청과 원활한 콘텐츠 스트리밍 기능, 900달러(약 120만원) 이하의 가격 경쟁력을 주요 강점으로 짚었다.

2026.10.12 10:25진운용 기자

AI 활용 능력이 사회적 격차를 만든다?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인공지능이 일상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든 지금, 우리 사회에는 소리 없는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단순히 AI를 '사용할 줄 안다'는 차원을 넘어,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얼마나 증폭시킬 수 있느냐가 새로운 신분과 계급을 결정짓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과연 AI 활용 능력은 학력이나 소득만큼이나 강력한 사회적 격차를 만들어낼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델로 구성된 다양한 시각의 AI 패널들이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AI 패널들이 참여해 날카로운 견해를 주고받았습니다. 구조적 불평등의 관점에서 디지털 격차를 분석한 AI 패널은 GPT 모델의 논리 체계를 바탕으로 사회 구조적 문제를 짚어냈고, 노동 시장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AI 패널은 Gemini 모델의 시각으로 숙련도의 불일치를 경고했습니다. 또한, 교육적 실효성과 윤리적 정책을 강조한 AI 패널은 Claude 모델의 정밀한 검증 방식을 활용해 논의의 깊이를 더했죠. 여기에 기존의 통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패널까지 가세해, AI가 정말 새로운 계급을 만드는 독립적인 변수인지 아니면 기존 불평등의 확성기일 뿐인지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1. AI 리터러시는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닌 생존의 도구 토론의 첫 번째 쟁점은 AI 활용 능력이 개인의 지적 능력을 넘어 사회적 계급으로 고착화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구조적 불평등을 강조하는 AI 패널은 AI 활용 능력이 단순한 기술 접근성을 넘어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AI 리터러시' 격차로 전이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이들이 비판적 사고와 고차원적인 프롬프트 작성 능력을 먼저 습득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 기존의 불평등을 더욱 단단하게 굳히는 기제가 된다는 것이죠. 실제로 2025년 기준 미국의 1인당 GDP가 90,026.52달러에 달하는 반면 한국은 36,226.97달러 수준이라는 경제적 격차는 교육 투자와 기술 접근성의 차이로 이어져 결국 정보 활용의 수직적 계층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에 대해 미래 노동 시장의 관점을 가진 AI 패널은 더욱 구체적인 위협을 경고했습니다. AI 활용 능력이 고숙련 직무의 생산성은 극대화하는 반면,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저숙련 노동자의 자리는 자동화로 빠르게 대체될 것이라는 점을 짚었죠. 특히 한국의 실업률 수치가 2.68%로 낮게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AI 도입으로 인한 직무 재편 과정에서의 고용 불안정과 '직무 전환 실업'의 위험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착시일 수 있다는 분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AI를 쓰는 사람이 똑똑해지는 수준을 넘어, AI를 다루지 못하는 노동자는 시장 가치 자체가 상실되는 가혹한 이분법적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소득 불평등의 경제적 경로를 추적한 패널 역시 힘을 보탰습니다. AI 기반의 생산성 향상이 고숙련 노동자의 임금 상승을 가속화하며 부의 집중을 심화시키는 반면, 저숙련 노동자의 임금은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전형적인 양극화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술 접근성이 보편화된다고 해서 격차가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는데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과 그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이며, 이 역량의 차이가 곧 소득의 급간을 나누는 새로운 계급의 장벽이 될 것이라는 인사이트를 제시했습니다. 2. 교육 만능론과 구조적 장벽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 두 번째로 논의된 핵심 쟁점은 '교육이 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교육적 검증을 중시하는 AI 패널은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AI 리터러시 교육이 실제로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될 수 있는지는 엄격한 무작위 대조 실험(RCT)과 같은 정량적 성취 효과로 판별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단순히 기기를 보급하고 연수를 진행하는 것이 교육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은 '기술 도입 맹신'일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특히 취약 계층의 AI 학습이 실제 소득이나 고용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논의는 곧 '구조와 개인'의 책임 문제로 이동했습니다. 디지털 격차 전문가인 AI 패널은 저숙련 노동자나 고령층이 AI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를 단순히 개인의 의지나 훈련 부족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판적 메타 리터러시를 키울 수 없는 열악한 교육 환경과 기초적인 디지털 역량의 부재 자체가 이미 구조적 장벽이라는 것이죠. 이에 대해 미래 노동 패널은 AI 기술의 진화 속도가 교육 시스템이 따라가는 속도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교육만으로 이 파고를 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비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인 진단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리적 정책을 강조하는 AI 패널은 매우 흥미로운 지점을 지적했습니다. AI가 제공하는 이른바 '유사 친밀감'에 대한 의존도 격차입니다. 디지털 문해력이 낮은 취약 계층일수록 AI가 제공하는 정보나 정서적 반응에 쉽게 동화되어 비판적 사고력이 마비될 수 있고, 이것이 곧 새로운 형태의 '정서적 지배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소득 격차보다 더 무서운 인적 자율성의 박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인 규제 프레임워크와 윤리적 설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3. 새로운 계급인가, 기존 불평등의 그림자인가 토론의 막바지에는 AI 활용 능력이 정말 '독립적인' 새로운 계급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AI가 새로운 계급을 창조한다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극대화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AI 활용 능력이라는 변수를 떼어놓고 보면 그 이면에는 결국 자본, 부모의 학력, 정보 접근성이라는 전통적인 계급 요소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AI 활용 능력을 독립적인 계급 요인으로 보는 것은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오해하는 논리적 비약'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러한 논쟁은 결국 'AI를 쓰는 사람만 더 똑똑해지고 부유해지는 현상'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로 귀결되었습니다. 패널들은 AI 활용 능력이 학력이나 소득에 버금가는 강력한 사회적 자본이 되고 있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독립된 계급으로 굳어질지, 아니면 기존 계급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보조적 수단으로 남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팽팽한 이견이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확실하게 합의된 사실은, AI가 기회의 평등이라는 환상을 심어주지만 실제로는 그 활용 능력의 차이로 인해 더 높은 벽을 쌓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AI 활용 능력은 단순한 IT 스킬이 아니라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동시에 가장 위험한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AI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이들과, AI의 그림자에 가려진 채 자신의 자리를 잃어가는 이들 사이의 간극은 점차 벌어지고 있죠. 이 격차가 계급이라는 이름으로 고착화되기 전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단순히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이 기술의 혜택을 구조적으로 분배할 것인가'일 것입니다. AI가 내놓은 답은 명확하지 않을지 모르나, 우리 사회에 던진 질문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고 무겁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deeaf49.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12 10:20AMEET

김종철 방미통위원장 "미래지향적 미디어 정책 추진하겠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2일 “국민의 미디어 주권 보장, 공정하고 안전한 미디어 이용 환경 조성, 미디어 산업의 혁신 등 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지향적인 미디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미통위 국정감사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정책 집행을 전문적으로 뒷받침할 한국방송미디어통신진흥원을 조속히 설립하고 새로운 진흥사업 재원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원회가 추진하는 주요 과제들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정책 과제로는 최근 출범 1년을 맞아 발표한 1기 비전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첫째로 방송미디어의 공공성과 자율성 회복을 추진하겠다”며 방송 3법 후속 절차, 방송평가에 팩트체크 반영 등을 꼽았다. 이어 “국민 누구나 미디어에 접근하고 참여, 활용, 향유하는 미디어 기본사회를 구현하겠다”며 “연내 소외계층 미디어 포용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재난방송 등 안전 정보 접근성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낡은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방송광고 총량과 중간광고 허용범위를 넓혔으며, 유료방송 진흥을 위한 전략도 연내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딥페이크 성범죄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고 AI 생성물 표시제와 추천 알고리즘 투명성 제고 등 AI 이용자 보호 법령을 단계적으로 정비하겠다”면서 “AI를 악용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범정부적 대응 증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12 10:18박수형 기자

6G에 AI·센싱 어떻게 담나...세계 표준 전문가 1500명 제주 집결

6G 통신에 AI와 센싱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지 결정하기 위한 국제 표준화 논의가 제주에서 열린다. 기존 5G와 주파수를 공유하는 기술부터 차세대 기지국과 단말의 통신 방식까지 6G 무선망 설계의 핵심 과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12일부터 닷새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GPP 무선접속망(RAN) 작업반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이동통신 표준 전문가 약 1500명이 참석해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의 세부 설계 방향을 검토한다. 이번 회의에는 무선 신호와 전송 기술을 담당하는 RAN1, 단말과 기지국 간 통신 절차를 다루는 RAN2, 네트워크 연결 구조를 설계하는 RAN3, 무선 성능 기준을 정하는 RAN4 등 4개 작업반이 참여한다. AI·센싱, 6G 무선망 전체 설계 과제로 이번 논의의 특징은 AI와 센싱이 무선망의 일부 기능이 아니라 전체 설계에 걸친 공통 과제로 다뤄진다는 점이다. AI를 활용해 통신망을 운영하려면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관리, 무선 구간에서의 정보 전달까지 여러 기술 요소가 맞물려야 한다. 기지국이 통신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센싱 기능을 수행하려면 새로운 신호 체계와 성능 평가 기준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4개 작업반은 각자의 기술 영역에서 AI 적용 방식과 센싱 기능 구현에 필요한 표준 요소를 검토한다. 특히 무선 신호를 설계하는 RAN1은 파형과 변조, 채널코딩, 다중안테나 기술 등을 연구하면서 6G의 전송 효율과 통신 범위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RAN2에서는 AI와 센싱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통신 절차와 보안, 단말 연결 관리 기술을 다룬다. RAN3는 새로운 서비스를 수용할 기지국과 핵심망의 연결 구조를 검토하며, RAN4는 단말과 기지국이 충족해야 할 성능 요건을 구체화한다. 5G 투자 활용할 공존 기술도 쟁점 6G 도입 과정에서 기존 이동통신망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주요 의제다. RAN1은 5G와 6G가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RAN3에서는 두 세대의 네트워크가 함께 운영되는 환경에서 망 간 연결과 이동성을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단말의 이동 중 연결 안정성을 확보하고 복잡한 주파수 규격을 단순화하는 문제도 검토 대상이다. 6G의 성능을 높이면서 망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 및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취지다. 6G는 기존 이동통신의 속도와 용량을 개선하는 동시에 AI, 센싱, 위성 등 비지상망(NTN)을 하나의 무선망 체계에서 지원하는 방향으로 표준화가 추진되고 있다. 3GPP는 2025년 시작한 6G 기술 연구를 2027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2028년에는 구체적인 표준 규격을 완성할 계획이다. 무선접속망은 이동통신 표준특허의 약 80%를 차지하는 핵심 기술 분야다. 이번 제주 회의에서 논의되는 설계 방향은 향후 통신장비와 단말 개발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손승현 TTA 회장은 “3GPP 표준의 영향력은 전 세계에 적용되는 통신 기술이라는 데 있으며 그 중심에는 무선망 기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무선망 작업반 회의를 발판 삼아 6G 통신망이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로 진화될 수 있도록 표준화 논의가 더욱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12 10:11박수형 기자

그렙, '프로그래머스 AI 역량평가' 16개 기업·기관에 공급

AI 기반 온라인 테스팅 기업 그렙이 출시 6개월 만에 '프로그래머스 AI 역량평가'를 우리카드·국민대학교 등 16개 기업 및 기관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12일 그렙에 따르면, 이번 역량평가는 출시 이후 대기업과 중견기업(약 70%), 대학(25%), 공공기관 등에서 빠르게 도입됐다. 활용 목적은 채용 전형(50%), AI 경진대회·체험 행사(약 30%), 임직원 역량 진단(약 20%) 순으로 집계됐으며, 연내 누적 응시자는 4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평가 솔루션은 직무 맞춤형 과제 출제와 프롬프트 기록 분석을 통해 AI 활용 능력 및 보안·윤리 기준 준수 여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AI 1차 채점과 사람의 최종 판단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채점 구조를 채택해 검토 부담을 약 90% 줄였으며, 원격 감독 솔루션 '모니토'로 대리 응시 등 부정행위를 차단한다. 임성수 그렙 대표는 "같은 AI를 써도 성과가 갈리는 건 AI에 무엇을 맡길지 정하고, 그 결과를 검증하는 능력의 차이 때문"이라며 "도입을 논의 중인 곳까지 합하면 50여 개 기업·기관이 AI 역량평가를 찾고 있다. 그렙이 코딩테스트로 개발자 채용의 기준을 세웠듯, 이제는 채용부터 입사 후 교육과 역량 진단까지 이어지는 AI 활용 역량의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10.12 10:10백봉삼 기자

메타브랜딩, AI 시대 브랜딩 실전 세미나 연다

브랜드 컨설팅 기업 메타브랜딩이 오는 16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AI시대 브랜딩 실전을 논하다'를 주제로 '수요스터디 오픈세미나'를 개최한다. 12일 메타브랜딩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AI 환경에서 고유한 브랜드 관점을 유지하고 이를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브랜드 전략·커뮤니케이션·디자인·소비자 조사·팬덤 전문가 6명이 연사로 나선다. 강연에서는 메타브랜딩 박항기 대표의 키노트를 비롯해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전략, 브랜드 OS, 설문 프로세스 혁신, 팬덤코드 전략 등 실무용 프레임워크가 소개된다.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도 병행되며 이벤터스를 통해 오는 15일 오후 5시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박항기 메타브랜딩 대표는 “AI로 브랜드 콘텐츠를 만드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지키고 무엇을 선택할지 판단하는 기준이 중요해진다”며 “이번 세미나에서는 브랜드의 고유한 관점을 바탕으로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2 10:04백봉삼 기자

식약처, 디지털의료제품 전주기 관리시스템 구축업체 부실 선정 논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야심 차게 추진한 '디지털의료제품 전주기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이 업체의 사업 포기와 파산으로 인해 파행을 겪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결과물이 전혀 없는 업체에 지급된 선금 3억6800만원은 반년이 넘도록 회수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식약처는 2025년 2차 추경을 통해 총 13억800만원 규모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하고 2025년 11월 A사와 8억5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3월4일까지 120일이었다. 문제는 A사는 사업 종료를 3주 앞둔 2026년 2월11일 사업포기를 통보했고, 식약처가 3월13일 계약을 해제하고 정산한 결과 기성은 0%였다는 것이다. 특히 결과물은 전혀 없었지만 계약 금액의 43%에 달하는 3억6800만원이 이미 선금으로 지급된 상태였다. 식약처가 3월26일 선금 반환 절차에 착수하자 A사는 4월23일 선금을 반환할 수 없다며 국가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식약처가 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에 보증금 3억7500만원을 청구했으나 소송이 끝날 때까지 지급 심사가 보류되면서 4월 이후 6개월째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A사가 8월27일 파산선고를 받으면서 소송마저 중단돼 회수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허 의원은 식약처는 6월8일 잔여 예산 5억3300만원으로 후속 사업자와 다시 계약해 이후 6월부터 8월까지 세 차례에 나눠 시스템을 오픈했고, 9월6일 168종의 민원 기능 개발을 마치며 총예산의 99%인 12억 9500만원이 집행됐지만, 이 가운데 3억6800만원은 파산한 업체에 묶여 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부실한 업체 선정과 안일한 대처로 혈세 3억6800만원이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했고, 법 시행 후 1년 반 동안 행정 공백까지 초래했다”며 “식약처는 계약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책임 규명과 함께, 떼인 선금을 끝까지 회수할 수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2 10:04조민규 기자

말 잘하는 음성 AI, 일도 잘할까…업계가 짚은 기술적 한계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음성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하려면 판단 속도와 음성인식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글로벌 음성 AI 기업 경영진은 AI가 사람처럼 말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의 요청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용 음성 AI 플랫폼 폴리AI의 숀 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열린 휴먼X 콘퍼런스에서 음성 AI가 아직 '챗GPT 모먼트'를 맞이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가 빠르게 대중화된 것과 같은 전환점이 음성 AI 시장에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는 취지다. 웬 CTO가 지목한 기술적 과제는 추론 속도다. 최근 음성 AI는 사람이 말하는 도중에도 상대방의 말을 듣고 대답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 과거에는 이용자가 질문을 끝내야 AI가 답변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상대방이 말을 끊거나 추가 질문을 해도 반응하며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말을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능력과 질문에 빠르게 답하는 능력은 별개다. 상대방의 발언에 즉각 반응하더라도 답변에 필요한 정보를 찾고 내용을 판단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AI가 대화 도중 답을 찾느라 멈칫하면 사람과 대화할 때처럼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기 어렵다. 웬 CTO는 고객센터를 예로 들며 음성 AI가 실제 서비스에서 신뢰를 얻으려면 문제 해결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AI 상담원과 처음 두세 차례 대화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으면 굳이 사람 상담원을 찾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음성 AI가 실제 업무를 맡으려면 사람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능력도 중요하다. 대화 중 중요한 단어를 잘못 인식하면 이용자의 요청을 다르게 이해할 수 있고 잘못된 내용을 바탕으로 후속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AI 회의록 서비스 오터는 사람이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AI가 대신 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주고받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단순히 발언을 기록하는 수준을 넘어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토론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트윈이 실제 회의에서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려면 참석자들의 발언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것은 물론 대화의 맥락까지 파악해야 한다. 회의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오가고 반론과 전략적 논의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오터의 알렉스 게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AI 아바타가 참석자 간 관계를 바탕으로 한 토론과 상호작용을 구현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음성인식 오류가 후속 업무에 미치는 영향도 강조했다. 회의 내용을 잘못 받아 적으면 요약 결과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업무에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이 CMO는 "처음부터 음성 기록이 충분히 정확하지 않으면 이후 수행하는 모든 작업에도 오류가 발생한다"며 "AI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순간 이용자는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잃는다"고 말했다.

2026.10.12 09:54김동원 기자

"갑작스러운 인기에 대출까지"…AI 운전 게임, 하루 1000달러 토큰값에 '휘청'

인디 운전 시뮬레이션 게임의 스팀 데모 버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급증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료 때문에 개발사가 빚까지 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오토마톤 보도에 따르면, 이지 폭스는 개발 중인 신작 '여동생 운전 가르치기' 스팀 데모 서비스를 조기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급증한 이용자 유입으로 하루치 AI 비용이 1000달러(약 134만원)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해당 게임은 조수석에 앉은 플레이어가 초보 운전자인 여동생에게 주행, 주차, 장애물 회피 등을 음성으로 지시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시뮬레이터다. 실시간 음성 대화를 처리하기 위해 제미나이와 챗GPT 등 외부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하며, 플레이어 말에 따라 AI 여동생이 대답과 함께 액셀이나 브레이크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외신은 이번 데모 버전의 인기가 최근 일본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해당 버전은 지난 2월에 출시됐으나, 일본 게임 스트리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됐다. 특히 AI 특유의 오류와 여동생 캐릭터의 거침없는 독설이 화제가 되며 플레이어 수는 한 달 만에 약 20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트래픽 폭증이 고스란히 개발사의 금전적인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음성 인식 및 실시간 대화 생성 과정에서 막대한 토큰 비용이 발생하면서 소규모 인디 개발팀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 결국 개발팀은 데모 서버를 유지하기 위해 은행 대출까지 받았으며, 데모 서비스 조기 종료까지 검토 중이다. 이지 폭스 측은 향후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외부 API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로컬 AI 모델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AI 사용량을 고려해 게임 가격 책정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6.10.12 09:51진성우 기자

KT '모두의 AI' 17개 기업, 서비스 완성도 점검

KT가 12월 정식 출시를 앞둔 '모두의 AI'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AI 기업 16곳과 협력을 강화한다. 개별 기업이 보유한 AI 모델과 데이터,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해 이용자가 일상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KT는 12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모두의 AI 커넥트 서밋 2026'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윤영 KT 대표를 비롯해 컨소시엄 참여 기업 대표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서비스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출시 이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KT와 다음, 업스테이지, 솔트룩스, EBS, 비씨카드, 직방, 커넥트웨이브, 무신사, 액션파워, 매스프레소, 딥서치, 리벨리온, 래블업, 베슬AI,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등 17개 기업이 참여했다. 12월 출시 앞두고 서비스 점검 '모두의 AI'는 여러 국산 AI 모델과 기업별 서비스를 하나의 이용자 경험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다. 검색과 교육, 금융, 콘텐츠, 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기 서비스에서는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적절한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에 집중한다. 날씨와 생활 정보부터 주식, 인물, 콘텐츠 관련 질문까지 자연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참여 기업들은 개발 중인 서비스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하고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연계 서비스를 늘리고 외부 기업의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건수 다음 대표는 "촉박한 시간 안에 많은 컨소 참여사들이 한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서 베타 서비스까지는 잘 온 것 같다. 더욱 좋은 서비스가 되도록 연말까지 컨소사들과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 모델 솔라를 통해 국민들이 일상 생활과 업무에서 AI의 실제 효용성을 체감할 수 있는 완성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AI의 혜택을 누리고, 안전하게 일상에 자리잡을 수 있는 '모두의 AI'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이번 서밋은 다양한 산업의 전문성을 연결해 AI가 일상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갈 방향을 구체화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직방은 그동안 축적해 온 부동산 데이터와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이용자가 필요한 부동산 정보를 더욱 쉽게 찾고 더 나은 주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AI 서비스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공서비스·AI 반도체까지 협력…개방형 생태계 확대 컨소시엄은 민간 생활 서비스뿐 아니라 공공행정과 AI 인프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은 각자의 기술과 전문 분야를 활용해 서비스 기능을 확장하고, KT는 플랫폼과 인프라를 통해 기업 간 연계를 지원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정부24와 국민비서를 연계해 일상에 꼭 필요한 행정서비스 안내부터 신청 및 발급까지 AI로 쉽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공공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단 한 사람의 소외 없이, 국민 누구나 삶의 순간마다 필요한 혜택을 알아서 챙겨주는 '평생의 동반자형 전 생애주기 공공 에이전트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산업과 기술을 대표하는 혁신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두의 AI'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나눈 뜻깊은 자리였다"며 "NC AI의 독자적인 멀티모달 기술과 에이전틱 AI 역량을 활용,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창조성을 발휘하고 AI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운영을 뒷받침할 AI 인프라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 간 협력이 이뤄진다. 베슬AI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리벨리온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 구현을 지원한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국가 AI 전략의 핵심 축인 '모두의 AI' 사업에 함께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 국민 누구나 끊김 없이 AI를 누릴 수 있도록, 베슬AI는 가장 안정적이고 강력한 GPU 인프라로 이 여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전국민을 위한 AI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역량있는 생태계 일원들과 보다 긴밀하게 협업하게 되어 뜻깊다"며 "리벨리온도 국산 NPU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를 제공해 지속가능한 '모두의 AI'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KT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고 AI 모델과 플랫폼, 데이터, 서비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윤영 KT 대표는 "AI 핵심 분야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 '모두의 AI'의 성공적인 실행과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참여 기업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국민에게 일상에서 끊김 없는 AI 경험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2 09:50박수형 기자

앤드리슨 호로위츠, AI 인프라 협력 위해 한국 찾는다

글로벌 벤처캐피털 기업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라구 라구람 매니징 파트너가 인프라 투자팀과 함께 방한해 국내 기술 생태계와 AI 협력을 모색한다. 12일 a16z에 따르면, 이번 방한은 지난 9월 11억달러(약 1조4900억원) 규모의 AI 인프라 특화 펀드인 '머신 에이지 펀드' 조성 이후 이뤄지는 첫 행보다. 국내 AI 하드웨어·인프라 기업과 a16z 포트폴리오 기업 간의 파트너십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라구 라구람 파트너는 약 20년간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VM웨어에서 최고경영자를 역임한 인물이다. 현재 a16z의 AI 인프라 투자 및 성장 단계 포트폴리오의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a16z는 2025년 말 아시아태평양 GTM 총괄을 영입한 데 이어 최근 한국 기술 산업 전반으로 교류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반도체·첨단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과 로보틱스·AI 컴퓨팅 인프라 분야의 사업화 기회를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출범한 '머신 에이지 펀드'는 반도체·컴퓨팅·메모리·네트워크 등 핵심 하드웨어부터 전력·냉각·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을 타깃으로 한다. a16z는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구축할 잠재력이 있는 신생기업에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라구 라구람 a16z 제너럴 파트너는 “AI 발전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기술 인프라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한국은 반도체와 로보틱스 등 핵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기업 및 산업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새로운 기술과 사업 기회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12 09:42백봉삼 기자

앤트로픽 이어 아마존도 '데카트'에 눈독...9조원 인수 가능성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데카트를 약 70억 달러(약 9조 3716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아마존이 데카트 AI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협상이 결렬되지 않을 경우 인수 거래는 조만간 마무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 9월 데카트 AI 인수를 추진하다 결국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앤트로픽은 약 60억 달러(약 8조 316억원)에 데카트 AI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실시했으며, 인수 대상 기업에 대한 실사도 시행했다. 데카트 AI는 2023년 이스라엘 출신 엔지니어 3명인 딘 라이터스도르프와 그의 형제 오리안 라이터스도르프, 모셰 샬레브가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데카트 AI는 칩의 효율적인 작동을 도와 AI 학습 및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당시 데카트 AI 인수 논의 목적은 앤트로픽의 기존 컴퓨팅 인프라가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 또 데카트 AI는 물리적 세계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위 월드 모델도 제작한다. 데카트의 월드 모델은 자율 주행 및 전자상거래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2026.10.12 09:40박서린 기자

ETRI, AI 전용 차세대 영상압축 기술 개발…효율 4배 개선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차세대 영상 압축 기술이 공개된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드론, 지능형 CCTV 등의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4분의 1까지 줄여 전달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 'KES 2026(한국전자전)'에 참가해 ▲AI를 위한 영상 부호화 기술 ▲AI 기반 실사 다인 3D 휴먼 생성 및 자유시점 재현 기술 ▲생성형 AI 기반 사전시각화 영상 제작 지원 기술 등 3종을 공개한다. ◆AI를 위한 영상 부호화 기술…"정보 추출 4배 효율적" 이 기술은 사람이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개발된 기존 영상 압축 기술과 달리 AI가 영상 속 객체를 검출·분류·추적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4배이상 효율적으로 추출해 기존대비 4분의 1크기로 압축·전송한다. 기존 영상 압축 기술(HEVC,H.265)이 사람이 느끼는 화질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데이터 용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 개발한 기계용 비디오코딩(VCM) 기술은 AI의 영상 분석 성능을 유지하면서 AI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AI 부호화 국제표준인 엠펙(MPEG) VCM을 기반으로 차세대 비디오 압축 표준(H.266)에 준해 개발한 점도 장점이다. 추현곤 ETRI 공간미디어플랫폼연구실장은 "향후 자율주행차 간 영상·정보 교환, 지능형 영상보안, 스마트시티, 드론, 산업용 로봇 등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며 "특히 로봇과 AI가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가 확산되면서 기계 간 영상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핵심기술로 활용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ETRI는 한국전자전(KES) 현장에서 이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AI 기반 실사 다인 3D 휴먼 생성 및 자유시점 재현 기술 선보여 두 번째로 선보일 기술은 소수 카메라로 실사형 3D 휴먼을 구현한다. 소수의 다중 시점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만으로 여러 사람의 3차원 형상을 AI로 복원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시점에서 실감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기존 자유시점 영상은 다수의 카메라와 복잡한 연산과정이 필요해 제작과 실시간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ETRI는 3D 기하정보 사전학습 인코더와 부화소 기하정보 학습 기술 등을 적용해 적은 수의 카메라를 활용하면서도 고화질 3D 영상을 빠르게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순방향 추론 방식을 적용해 고화질 렌더링과 빠른 처리속도를 동시에 구현했다. 스포츠 중계와 공연·전시, 확장현실(XR) 콘텐츠 등 다양한 공간 미디어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성형 AI 기반 사전시각화 영상 제작 지원 기술도 공개 이 기술은 영화와 드라마, 광고 등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전에 스케치와 스토리보드, 대본 등을 분석해 제작자가 구상한 장면을 3D 공간으로 미리 구현할수 있다. AI가 스케치·스토리보드·대본 등 다양한 형태의 멀티모달 데이터에서 제작자의 의도를 분석하고 이를 편집 가능한 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 기반의 구조화된 3D 장면으로 자동 변환한다. 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해 인물과 사물, 공간 등의 3D 에셋을 자동으로 생성·배치할 수 있다. 제작자는 이를 활용해 영화·OTT·광고 등의 실제 촬영에 앞서 장면 구성과 카메라 위치, 공간 배치 등을 직접 편집하고 검토할 수 있다. 이태진 ETRI 미디어연구본부장은 “영상 부호화뿐만 아니라 3D 휴먼,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 등 AI와 미디어의 융합 연구를 지속해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시티, 산업 자동화와 차세대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2 09:25박희범 기자

건설연, 방사청과 AI 건설·관리 협력 강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AI 건설 등이 포함된 방위산업물자 연구개발 및 시험 등을 지원하는 전문연구기관으로 신규 위촉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건설연은 ▲방호·방폭 ▲군사시설 모듈화 ▲스마트건설 및 디지털 시설관리 ▲인공지능(AI) 기반 군사시설 건설·관리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국방 R&D를 확대할 계획이다. 무기체계와 연계해 군사시설 기획부터 건설, 운영, 유지관리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국방 건설 R&D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 무기체계 중심의 국방 R&D에 건설·시설 기술을 융합해 작전 지속성을 높이고, 방위사업청, 국방부, 각 군 및 산·학·연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건설연은 그동안 구조·지반·스마트건설·에너지·공간정보 등 건설분야 연구 역량을 축적해 왔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앞으로 무기체계의 안정적인 운용과 작전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군사시설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군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 방위역량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2 08:54박희범 기자

SK, AI 청년인재 50명 뽑는다...2년간 월 300만원 지원

SK가 청년들이 인공지능(AI)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하며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2년간 매월 300만원과 교육·멘토링을 지원한다. SK는 청년 인재육성 프로그램 'SK AIGEN(아이젠)'을 신설하고 11월 1일부터 첫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AI와 세대를 뜻하는 '제너레이션(Generation)'을 결합한 이름으로, 운영은 그룹 인재육성 플랫폼 마이써니가 맡는다. 지원 대상은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2년간 전일제로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학력이나 전공보다 기술, 연구, 문화예술, 공공·사회 등 여러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모집 기간은 11월 1~15일이다. 선발 절차를 거쳐 12월 말 50명 내외를 뽑고, 2027년 3월 첫 과정을 시작한다. 참가자에게는 과정이 진행되는 2년 동안 매월 300만원 성장지원금을 지급한다. 역량 교육과 개인·팀별 프로젝트 멘토링, 활동공간도 제공한다. 다만 학위를 수여하거나 특정 기업의 취업을 보장하는 과정은 아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참가자에게 부과하는 별도 의무도 없다. 교육은 참가자가 해결할 문제를 먼저 정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해진 교과목을 순서대로 이수하기보다 실제 과제를 해결하는 경험에 무게를 뒀다. 첫해에는 개인과 기업, 사회의 문제를 찾아 프로젝트를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다. 참가자는 혼자 또는 팀을 구성해 AI를 활용한 해결 방법을 시도하고, 동료와 협업하며 부족한 역량을 보완한다. 둘째 해에는 각자가 세운 진로와 프로젝트 계획에 맞춰 현장 경험을 쌓는다. SK는 과제 수행에 필요한 멘토와 전문가를 연결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다양한 학문 분야에 AI를 접목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가 인문학적 시야를 넓히고 구체적인 진로를 설계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SK는 변화에 적응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협력하는 능력이 AI시대에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이젠 역시 청년들이 직접 도전하고 실패하는 경험을 통해 이런 역량을 기르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5월 KBS '인재전쟁2' 강연에서 "AI시대에는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훈련은 이제 AI로 대체된다"며 변화에 적응하고 여러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전인적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SK는 참가자에게 수료 후 의무를 두지 않는 지원 방식에 '인재보국' 철학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별도 조건 없이 유학비 전액을 지원했던 인재육성 방식을 잇는다는 취지다. 오는 28일에는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오프라인 설명회를 연다. 세부 과정과 선발 정보는 아이젠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안내한다.

2026.10.12 08:48류은주 기자

중기부-국세청 협업 "2559개 AI 중소·스타트업 집중 지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국세청이 유망 AI 중소·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2559개사를 대상으로 양 기관의 지원을 집중 연계한다. 이번 지원은 지난해 12월 양 기관이 체결한 'AI 중소·스타트업 성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후속조치다. 중기부가 AI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개발(R&D)·사업화·금융·창업·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하면, 국세청이 해당 기업에 세정지원을 연계하는 부처 협업 모델이다. 중기부는 올해 AI 모델·서비스 개발과 AI 기술 산업현장 적용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개 사업을 통해 AI 중소·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해당 기업 명단을 국세청과 공유했다. 지원사업에는 AI 기술개발(R&D)뿐 아니라 AI 응용제품 상용화, AI·AX(인공지능 전환) 우대보증, AI 기반 스마트공장, 딥테크 창업지원,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등 기업의 성장단계별 사업이 폭넓게 포함됐다. 국세청은 중기부가 지원한 기업을 토대로 세정지원 대상을 확정하고 ▴세무검증 최소화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사전심사 및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선 처리▴납부기한 연장·환급금 조기 지급 등 유동성 지원 AI 기업 전용 세무상담 등을 제공한다. 특히 창업 5년 이내 AI 스타트업은 정기 세무조사 선정에서 제외하고, 그 밖의 AI 중소기업은 납세자 신청에 따라 정기 세무조사를 2년간(지방 소재 기업 3년) 유예한다. 또한 명백한 탈루 혐의가 없는 경우 신고내용 확인 대상에서도 제외하는 등 기업이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세무검증 부담을 완화한다. AI 스타트업은 기술개발 초기부터 우수 인재 확보와 데이터·컴퓨팅 인프라 구축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반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확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에 양 기관은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AI 기업이 기술개발과 시장진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중기부의 산업·기업 지원과 국세청의 세정지원을 연계하기로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개별 기관의 지원을 각각 받는 것을 넘어, 기술개발(R&D)·사업화 → 성장·투자 →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정책지원과 세정지원을 함께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AI 산업 경쟁력은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중기부의 기술개발(R&D)·사업화·금융·글로벌 진출 지원과 국세청의 세정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 유망 AI 중소·스타트업이 기술개발과 성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AI 중소·스타트업은 기술혁신과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이끌 핵심 기업인 만큼, 성장 과정에서 겪는 세무상 어려움을 줄여 기업이 연구개발과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기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AI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세정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1 16:13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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