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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미지 모델 '나노 바나나 2.1' 정식 출시…글자 표현 개선

구글이 현지 시각 10월 6일 제미나이 API 릴리스 노트를 통해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제미나이 나노 바나나 2.1(gemini-nano-banana-2.1)'을 정식 출시했다. 나노 바나나 2(제미나이 3.1 플래시 이미지)의 후속 모델로, 플래시급 속도와 비용을 유지하면서 화질과 프롬프트 반영 정확도, 여러 차례 대화를 이어 가며 편집할 때의 캐릭터 일관성, 이미지 속 글자 표현을 높였다. 상위 모델인 나노 바나나 프로(제미나이 3 프로 이미지)보다 효율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출력 해상도는 1K·2K·4K 중에서 선택하며, 구글은 이전 모델에서 2K·4K 해상도로 가로나 세로로 긴 비율(1:4, 4:1, 1:8, 8:1) 이미지를 생성할 때 발생하던 타일 이음새 문제를 수정했다. 타일 이음새는 큰 이미지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생성할 때 조각 사이 경계선이 보이는 현상이다. 인포그래픽의 배치 정확도도 개선했다. 참조 이미지는 최대 14장까지 입력할 수 있어, 인물은 최대 4명까지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사물은 최대 10개까지 원본 형태를 반영한다. 구글 웹 검색과 이미지 검색 결과를 근거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검색 그라운딩도 지원한다. 그라운딩은 AI가 외부에서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과물을 작성하게 하는 기능이다. 생성 전에 추론하는 정도인 사고 수준은 최소·중간·높음 중에서 고르며, 기본값은 중간이다. 나노 바나나 2.1은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PDF를 입력받으며, 입력 토큰 한도는 13만 1,072개, 출력 토큰 한도는 3만 2,768개다. 대량 작업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배치 API를 지원하고, 함수 호출과 구조화된 출력, 코드 실행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기존 모델인 제미나이 3.1 플래시 이미지(gemini-3.1-flash-image)는 지원 중단 대상으로 지정됐고 10월 29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구글은 개발자들에게 나노 바나나 2.1로 전환하라고 안내했다. 새 모델은 구글 AI 스튜디오에서 바로 시험해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 AI 포 디벨로퍼스(Google AI for Developer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구글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10.07 21:34AI 에디터

AWS, 데이터베이스 전환에 AI 투입…코드 변환·검증까지 자동화

사람 손이 많이 필요했던 데이터베이스 전환 작업을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자동화하고 있다. 코드 변환뿐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장동훈 아마존웹서비스(AWS) 시니어 데이터베이스 스페셜리스트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 퓨처 테크 컨퍼런스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전환을 돕는 '오라클 모더나이제이션 액셀러레이터(OMA)'를 소개했다. 장 아키텍트는 데이터베이스 전환을 기업 데이터팀이 부담스러워하는 작업 중 하나로 꼽았다. 데이터만 옮기는 게 아니라 기존 구조와 코드까지 새 시스템에 맞게 손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수백·수천 개의 SQL 코드와 데이터베이스 안에 저장된 수백 개 작업 절차를 새 시스템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하면 데이터팀에서는 한숨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데이터베이스를 바꾸려면 데이터만 옮겨서는 안 된다. 기존 오라클 환경에서 사용하던 데이터베이스 질의 언어(SQL)와 애플리케이션 코드도 새 시스템에 맞춰 다시 손봐야 한다. 장 아키텍트는 전체 전환 작업의 약 68%가 이 같은 코드 변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OMA는 이 작업을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먼저 기존 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 코드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자동 변환하고 이 방법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은 AI 에이전트가 맡는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하는 SQL도 AI가 새 데이터베이스에 맞게 바꾼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기존 데이터베이스와 새 데이터베이스에 실제 데이터를 넣어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도 확인한다. 장 아키텍트는 "단순히 코드를 전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스와 타깃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단위 테스트까지 진행하고 결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장 아키텍트는 OMA를 실제 데이터베이스 전환에 적용한 기업 사례도 소개했다. 한 물류기업은 높은 오라클 라이선스 비용과 확장성 문제로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베이스로 옮기려 했지만 기존 시스템에 쌓인 데이터베이스 구조와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새 환경에 맞게 손보는 데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이 기업은 OMA를 활용해 데이터베이스 구조와 SQL 변환, 변환 결과 검증을 자동화했다. 그 결과 수작업으로 진행할 때보다 전환에 필요한 작업량을 크게 줄였고 현재 다른 시스템에도 OMA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B2C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또 다른 기업은 기존 시스템에 1만 개가 넘는 SQL이 쌓여 있어 이를 일일이 새 데이터베이스에 맞게 고쳐야 했다. 코드 양이 워낙 많아 전환 자체를 쉽게 시작하기 어려웠지만 OMA가 SQL을 분석해 새 환경에 맞게 변환하고 실제 데이터를 이용해 결과가 같은지도 확인했다. 장 아키텍트는 이 과정을 통해 예상했던 전환 작업량을 크게 줄였고 복잡하고 규모가 큰 오라클 시스템도 AI를 활용하면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인력과 비용이 부족했던 다른 기업은 우선 규모가 작은 시스템부터 OMA를 시험했다. 데이터베이스 구조와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바꾸는 작업을 한 사람이 약 이틀 만에 마쳤다. 이 기업은 첫 전환 결과를 바탕으로 OMA를 다른 시스템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장 아키텍트는 "OMA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데이터베이스 전환 업무를 AI 기반으로 자동화하고 변환한 결과의 검증까지 수행한다"며 "보다 쉽고 빠르게, 위험을 줄이면서 데이터베이스를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2026.10.07 18:13김동원 기자

"테스트 케이스도 AI가 뚝딱"…팝콘사, SDV 개발·지원

팝콘사가 인공지능(AI) 기반 개발 도구와 직접 만든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테스트 케이스 도출과 검증 효율화를 돕는다. 팝콘사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에서 부스를 열고 TC-GEN과 파비스(PARVIS), 파이오(PAIO)의 라이브 데모를 선보였다. TC-GEN은 요구사항서를 넣으면 AI가 요구사항마다 테스트 케이스 초안을 만들어 준다. 이때 초안을 요구사항서와 하나하나 비교해 문서에 없는 내용은 결과에 넣지 않고, 문서에 명시되지 않은 값은 빈칸으로 남긴다. 담당자는 초안을 검토하고 보완하면서 테스트 케이스 작성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차량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시뮬레이터인 파비스는 실제 차량이 나오기 전 가상 차량에서 차량 API를 검증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웹 기반 3D 가상 차량 위에 SDV 차량 API를 적용하고 서드파티 앱을 실제 차량에 올리기 전에 개발하고 실험할 수 있다. 파이오는 AI로 네트워크 토폴로지부터 후측방 경고 시스템(BSW)까지 클래식 플랫폼과 어댑티브 플랫폼을 하나의 도구에서 통합 설계해 준다. 파이오에 적용된 AI 어시스턴트는 오토사 모델의 구조를 이해하고 검증된 오퍼레이션을 생성해 직접 모델을 수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팝콘사는 자사 서비스의 경쟁력으로 빠른 대응력과 합리적인 비용을 꼽았다. 또 팝콘사는 하나의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기능별로 나뉜 서비스를 판매해 타 회사 제품과의 연동성 측면에서도 차별점을 확보했다. 팝콘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어댑티브를 다루는 회사가 많지 않다보니 국내 업체들이 해외 기업들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대비 대응력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적으로도 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AI 페스타 2026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인공지능주간 공식 행사다. 올해 행사는 지난 6일부터 오는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212개 기업, 501개 부스 규모로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AI 코어,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AI 보안, 국방 AI, AI 반도체 등 다양한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2026.10.07 18:06박서린 기자

"2분기 실적 날짜도 틀리던 AI"…웹케시는 어떻게 은행용 에이전트 바꿨나

"처음 인공지능(AI)을 도입하려고 테스트해 보니 2분기 실적을 물으면 잘못된 날짜 범위를 제시하고, 전월 대비 증감률에는 근거 없는 수치를 내놓아 은행 업무에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별도의 학습과 통제 작업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조은미 웹케시 성장전략센터장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26' 부대행사 퓨처테크컨퍼런스에서 G은행 경영정보 에이전트 구축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경영정보 에이전트는 은행 임직원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정보계 데이터베이스(DB)에서 데이터를 찾아 답하는 AI 서비스다. 그동안 요청서 작성, 부서장 결재, IT 접수, 요건 확인, 쿼리 작성·추출, 데이터 검증, 반출 승인·전달, 보고서 작성 등 8단계를 거쳐야 했던 작업을 AI로 자동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조 센터장은 "'예금상품별 신규 유치 실적과 목표 대비 달성률을 보고해줘' 같은 질문은 은행장부터 본부장, 지역본부장, 130여 명의 영업점 지점장까지 요청한다"며 "하지만 이런 요청 하나가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해 시간과 인력 낭비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웹케시는 자연어를 SQL로 바꾸는 NL2SQL 기술을 적용해 이를 해결하려 했다. 웹케시그룹 AI 전문기업 다큐브의 NL2SQL 엔진 '큐비(QUVI)'로 글로벌 벤치마크 '스파이더 2.0'의 라이트 부문(65.81점)과 스노우 부문(94.15점)에서 1위에 오른 바 있기 때문이다. NL2SQL을 적용하는 것만으로 은행 업무에 필요한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웠다. 자연어 질문을 데이터 조회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은행 고유의 용어와 업무 기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잘못된 날짜 범위를 적용하거나 근거가 불분명한 수치를 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센터장이 "초기 테스트 과정에서'2분기 실적 날짜 범위를 잘못 잡고 전월 대비 증감률에 근거 없는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며 "수치에 굉장히 민감한 은행에 이를 적용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웹케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AI 역할을 나눴다. 날짜 해석은 32개 패턴을 적용한 규칙 기반 엔진이 처리하고 계산식을 만드는 역할과 실제 계산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분리했다. 더불어 평잔, 평균잔액, 월평잔처럼 은행 용어를 이해시키기 위해 용어 317개를 정리하고 879개 데이터 컬럼을 업무 용어에 연결했다. 지표별 계산 방식도 128개 규칙으로 정의했다. 환각 현상을 없애기 위해 질문이 모호할 때는 AI가 추측하지 않고 되묻게 했다. 그는 "'전월 대비 증감 보여줘'라는 말만으로는 예금인지 대출인지, 금액인지 비율인지 알 수 없다"며 "기준점이 제시되지 않으면 AI가 바로 답하지 않고 반드시 되묻게 만든 결과 틀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정확하게 답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답변의 정확성뿐 아니라 운영 안정성도 과제였다. 예금 잔액 테이블에 하루 약 2400만 건이 쌓이는 환경에서 데이터 조회에 최대 20분이 걸렸고, 대량 쿼리가 다른 업무에 영향을 줄 위험도 있었다. 웹케시는 대상 테이블에 따라 오라클 옵티마이저 힌트를 자동 적용해 조회 시간을 5초로 줄였다. 위험한 SQL을 실행 전에 걸러내는 장치도 마련했다. 조인 수와 조건절 복잡도, 집계 함수 사용 여부 등 SQL의 구조적 특징을 바탕으로 위험도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야간에 수집한 SQL 1만7천458건으로 학습한 결과, 4차 학습에서 오탐률 5% 기준 재현율 88%를 기록했다. 답변과 함께 기준일자·상품 조건 등 산출 근거를 보여주는 기능도 제공해 사용자가 SQL을 몰라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조 센터장은 "은행용 에이전트 구축에는 고품질 데이터와 모델, 금융 도메인 지식, 쿼리 최적화, 현업과 구축 담당자의 지속적인 피드백이 함께 필요하다"며 "이 같은 구축 경험을 토대로 '오페리아(OPERIA)'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오페리아는 금융 데이터와 생성형 AI를 연결하는 지능형 RDB 커넥트로 은행과 공공기관의 개념검증(PoC) 및 구축 사업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NH농협은행 'AI 하나로'와 웹케시 자금관리서비스(CMS) 등에 활용되고 있다. 조 센터장은 "금융권은 직원의 말을 잘 이해하고 환각 현상을 없애 운영 리스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웹케시는 업무와 데이터를 정확히 이해하고, 답변의 근거와 운영 안정성을 갖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데이터 민감성은 금융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되는 만큼 꾸준히 현업의 피드백을 반영해 오페리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10.07 17:55남혁우 기자

통신 마비 전조 AI가 잡는다...끊기면 광선로도 자동 전환

AI가 통신망의 이상 징후를 미리 찾아 장애를 막고, 제조 현장에서는 휴머노이드가 고장 난 설비를 직접 복구한다. 통신망과 산업 현장의 사후 대응을 사전 예측과 자동 조치로 바꾸는 AI 기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KT와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AI 페스타 26' 정부 특별관에서 통신 장애를 사전에 탐지·예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위즈코어 컨소시엄은 AI 네트워크와 피지컬 AI를 결합해 제조 현장의 설비 복구와 보안 통제 등을 자동화하는 실증 사업을 공개했다. AI 진단박스로 수작업 줄이고, 2코어로 통신 마비 예방 KT·포투·유비쿼스·엔아이투스 등 KT 컨소시엄은 통신 마비를 예방하는 E2E 품질진단 장치와 자동 절체 광루트 이원화 OLT 광트랜시버 등을 선보였다. OLT 포트 하나엔 약 2000세대가 연결돼 있어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수많은 가입자 전체로 피해가 확산될 위험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비쿼스는 'AI 진단 박스'를 개발했다. AI가 실시간으로 신호 추세를 관제해 이상 징후를 알려주고, 전용 명령어 대신 자연어로 질의하면 조치 방법을 안내하며 자동 제어까지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유비쿼스 관계자는 “기존엔 마비가 나면 작업자가 직접 국사에 가서 포트를 옮겨 끼우거나 선로를 다른 곳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수작업과 중단 시간이 줄어든다”며 “통신사가 복구 시간과 비용을 대폭 단축해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선보인 자동 절체 광루트 이원화 OLT 광트랜시버는 기존 1코어에서 코어를 1개 늘려 2코어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1코어 환경에선 선로가 끊어지면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지만, 2코어 구조는 평소 한쪽 선로를 사용하다가 마비 발생 시 다른 선로로 자동 전환돼 양방향 서비스를 계속 유지한다. 위즈코어 관계자는 “광모듈 하나를 더 설치하고 선로를 이원화함으로써 장애 위험 자체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라며 “장애가 났을 때도 자동으로 예비 경로를 찾아서 대처해 주니, 통신사는 운영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로 광네트워크 이상 전조 감지...폐쇄망 기반 실시간 예측 SK브로드밴드·SK텔레콤·오이솔루션·디오넷·HFR 등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AI 기반 광네트워크 고장 예측 시스템을 공개했다. 기존엔 통신 마비가 발생한 후 사후 처리만 가능했으나, 시스템으로 이상 증상을 미리 감지해 통신 중단을 선제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정집 인터넷은 통신사 상위 장비와 가정 간 광모듈 통신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아예 선이 끊어지면 원인 파악이 쉽지만 신호만 약해지면 관리자가 일일이 문제를 찾기 힘들다. 그러다 한계에 다다르는 순간 대형 마비가 발생한다. 시스템은 AI가 신호 세기가 평소 10에서 5로 떨어지는 등 평소와 다른 패턴을 감지하면, 일시적 이상인지 혹은 조만간 일어날 장애의 전조 증상인지 분석해 관리자에게 알린다. 관리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시스템이 답변을 내놓는다. AI 처리를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사내 폐쇄망 내에 구축할 수 있으며, 1분당 장비 약 300대를 관리할 수 있다. HFR 관계자는 “상위 장비 한 대에 약 1000세대 가입자가 연결되는데, 마비가 발생하면 약 500가구 인터넷이나 TV 통신이 일시 중단된다”며 “시스템은 돌발 상황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레거시 복구부터 보안 통제까지, 피지컬 AI가 바꿀 제조 현장 위즈코어·FRTek·HFR·KETI·현대제철 등 위즈코어 컨소시엄은 AI 네트워크와 피지컬 AI를 융합해 제조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실증 사업을 소개했다. 위즈코어 관계자는 “로봇을 온디바이스 AI로만 운용하게 되면 과정이 복잡해지거나 수행할 작업 기준이 많아질수록 로봇 자체의 연산 부담이 커지고 배터리 소모도 극심해진다”며 “AI-RAN을 통해 연산 부담을 네트워크단에서 해소함으로써, 현장에 실제 투입되는 로봇이 훨씬 더 가볍고 효율적인 상태로 동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데모 센터를 통해 로봇을 계속 학습시키는 단계이며, 현대제철이 수요 기업으로 참여해 현장 실증을 앞두고 있다. 위즈코어가 준비하는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DOS 화면으로 작동하는 오래된 시스템이 다운됐을 때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이동해 명령을 전달하거나 키보드를 조작해 시스템을 복구하는 레거시 이상 감지와 설비 복구, 모니터링 화면을 감시하다가 특정 설비 다운이 확인되면 설비 컨트롤 패널로 이동해 복구 버튼을 누르거나 스위치를 조작하는 설비 모니터링 패널 조작, 출입자가 보안 구역에 들어오면 시스템에 즉시 보고하고 침입자를 인식해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통제구역 침입 감지 경보 등이다. 위즈코어 관계자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현장에서 요구되는 작업 과정과 성능 조건이 복잡해질수록 연산 분산 기술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며 “로봇 내부 연산 부담을 네트워크 백엔드로 분산시켰을 때 실질적인 효율성이 나오는 것을 실증으로 확인하면 타 산업군 확산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10.07 17:54홍지후 기자

SKAI, AI 인프라 3년간 매출 508억…'풀스택'으로 사업 확대

스카이월드와이드(SKAI)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데이터와 AI 기술, 컴퓨팅 인프라를 아우르는 'AI 풀스택'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SKAI는 2023년 AI인프라본부 출범 이후 3년간 누적 매출 50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SKAI는 AI 워크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조선·방산·제조·방송 등 고객 기반을 확대해 왔다. 조선 분야에서는 자율운항·항해 시스템에 적용되는 선박 인증용 초소형 워크스테이션 하드웨어를 공급하고 최근 데이터베이스(DB) 이중화 서버 도입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방산 분야에는 보안 환경에 특화된 하드웨어와 설계·AI 워크스테이션을 공급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엣지 AI 워크스테이션과 AI PC를 활용한 현장 AI 컴퓨팅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방송공사(KBS)의 AI 전용 TV 스튜디오 구축에도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을 공급했으며 평화그룹, 한국해사기술(KOMAC) 등과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하드웨어 기업 레노버와의 파트너십도 활용한다. SKAI는 레노버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 '레노버 360' 공식 인증 파트너이자 티어-1 리셀러로, 디바이스와 서버·스토리지 등 인프라를 산업별 AI 수요에 맞춰 공급하고 있다. 향후 자체 솔루션과 하드웨어를 결합한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사업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 하드웨어 공급에서 나아가 데이터와 AI 기술, 컴퓨팅 인프라를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연결하는 AI 풀스택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신재혁 SKAI 대표는 "AI가 고도화될수록 경쟁의 무게중심은 소프트웨어를 넘어 이를 실제로 구현하고 가속하는 인프라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라며 "인프라와 AI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성능을 극대화하고 이를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SKAI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합성데이터 등 AI 기술에 GPU와 데이터 인프라까지 각 영역의 기술과 사업 역량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연결하는 AI 풀스택 경쟁력으로 글로벌 AI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10.07 17:50이나연 기자

몽고DB "AI 실서비스 전환, 데이터 연결·운영 이력 관리가 관건"

"기업이 인공지능(AI)으로 실서비스를 만들려면 데이터 현대화와 데이터 간 맥락 연결, 에이전트 운영 이력 관리를 만드시 갖춰야 합니다. AI 모델이 기업 데이터를 정확히 찾아 활용하고, 작업 과정까지 추적할 수 있는 기반이 필수입니다." 김규동 몽고DB 솔루션 아키텍트 총괄은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페스타 2026'에서 AI 실서비스 전환 과제를 이같이 제시했다. 김 총괄은 기업 AI 프로젝트가 시범 도입에 머무르는 원인으로 데이터 확장성 한계와 검색 정확도 부족, 에이전트 통제 체계 미비를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형·비정형 데이터 관리부터 검색, 메모리 저장까지 통합한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데이터 현대화를 위한 방안으로 유연한 다큐먼트 데이터 모델을 제시했다. 정해진 테이블 구조에 맞춰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데이터와 관련 정보를 JSON 형태의 문서로 표현해 변화하는 개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총괄은 데이터 간 맥락을 연결하는 작업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제조 현장에서 설비 장애가 발생했다면 당시 생산 품목과 공정, 이전 단계의 작업 정보를 함께 파악해야 원인을 진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개별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연결해야 AI가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의미 기반 벡터 검색과 키워드 검색, 메타데이터 필터링을 결합해 검색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질문 의미와 관련된 정보를 찾으면서 검색 범위를 특정 설비나 공정 등으로 좁혀 거대언어모델(LLM)에 적절한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그는 몽고DB 솔루션 특장점으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능을 통합한 점을 짚었다. 임베딩 모델과 검색 결과의 관련성을 재평가하는 리랭킹, 벡터 검색 등을 함께 제공해 기업이 여러 구성 요소와 데이터 전달 경로를 각각 구축하는 부담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또 김 총괄은 이날 3500개 넘는 문서 자산으로 검색증강생성(RAG) 챗봇 시제품을 6일 만에 구축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문서를 검색 가능한 데이터로 전환하고, 사용자 질문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 LLM이 답변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그는 실제 챗봇 운영 단계에서 에이전트 메모리와 작업 이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총괄은 "에이전트가 받은 입력과 수행한 작업, 결과 등을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해야 의도대로 작동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까지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장된 정보는 여러 에이전트가 작업 맥락을 공유하거나 사용자 선호를 반영하는 데도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AI 시대 핵심은 확장성"이라며 "우리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제공해 기업 인프라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07 17:47김미정 기자

AI 쓰다가 정보 유출될라…사전 차단 솔루션 뜬다

업무에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AI가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허가받지 않은 정보까지 활용하는 등 새로운 보안 위협이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이 등장했다. 보안 스타트업 핀타에이아이는 6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3일간 열리는 'AI페스타 2026'에 참가, 자체 개발한 AI에이전트 보안 솔루션 '핀타에이아이'를 선보였다. 핀타에이아이는 AI에이전트가 데이터에 접근하는 맥락 등 정보를 가시화하고, AI가 권한이 없는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사전 차단하는 솔루션이다. 기업이나 기관에서 AI를 활용할 때 의도치 않게 허용 범위를 넘어 내부 정보에 접근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통제하고 예방한다. 회사는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접근 제어를 제공하는 기존 솔루션들의 경우 이런 AI 에이전트 활용에 따른 정보 유·노출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솔루션을 개발했다. 김도현 핀타에이아이 대표는 "가령 '테스트 DB에 임시 테이블만 정리해줘'라고 터미널에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경우, 임시 테이블 범위를 잘못 인식해 삭제하지 않아야 할 정보까지 삭제하는 상황도 나타날 수 있다"며 "AI에이전트가 이런 상황을 차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솔루션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사례들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고객 상담처럼 외부에서 입력된 내용을 파악해 내부 데이터를 토대로 적절한 답변을 도출해야 하는 경우에도 적절한 데이터 권한 제어와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허가되지 않은 데이터가 외부로 반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 의도를 갖고 발송된 메일에서 AI가 숨겨진 텍스트를 읽고 명령을 실행하는 등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정보 유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대기업 SI 기업들을 주 공략할 시장으로 보고 있고, 미국 등 해외 고객사 확보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은 AI 에이전트의 권한관리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2026.10.07 17:42김윤희 기자

대화로 업무용 AI 만든다…와이즈넛, 에이전트 대중화 속도

복잡한 개발 과정 없이 대화만으로 업무에 필요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수정한다. 와이즈넛이 기업과 공공기관의 AI 에이전트 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제시한 방식이다. 와이즈넛은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AI페스타26' 에이전틱 AI+X 특별관에 참가해 업무용 AI 에이전트 제작·운영 기술을 선보인다. 행사 이틀째인 7일 찾은 부스에서는 별도의 코딩 없이 대화를 통해 필요한 에이전트를 직접 생성하고 수정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었다. 와이즈넛이 이번 전시에서 강조한 것은 AI 에이전트의 쉬운 제작과 실제 업무 적용이다. 개발자가 복잡한 설정이나 코드를 작성하는 대신 업무 담당자가 대화를 통해 필요한 기능을 구체화하고 에이전트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뒷받침하는 제품이 AI 에이전트 제작 통합 도구 '와이즈 에이전트 랩스(WISE Agent Labs)'다. 에이전트 설계부터 개발, 학습, 검증, 운영·관리, 개선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환경에서 지원한다. 워크플로우 기반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전문적인 코딩 없이도 에이전트를 구성할 수 있다. 멀티 거대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등 다양한 모델과 외부 도구도 연동할 수 있다. 학습·운영 성능을 실시간으로 검증하고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갖췄다. 와이즈 에이전트 랩스는 최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으로부터 굿소프트웨어(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와이즈넛은 공공과 민간에서 축적한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금융·제조·유통·국방 등을 포함해 80건 이상의 AI 에이전트 구축 사례를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방전산정보원과 인사혁신처, 경찰청, 한국수력원자력 등에도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공급했다. 조달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조달데이터허브 공개 데이터를 토대로 와이즈넛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계약 실적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부문 판매 점유율은 71.5%를 기록했다. AI 챗봇과 AI 검색 부문에서도 각각 51.8%, 35.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와이즈넛은 이같은 공공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제조, 이커머스 등 민간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AI 에이전트 도입의 관건은 기술 자체보다 현장에서 각자 업무에 맞는 에이전트를 얼마나 잘 만들고 적용해 쓸 수 있느냐에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시연을 통해 대화만으로 에이전트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07 17:39이나연 기자

"3억 건 데이터셋 축적"...크라우드웍스, 피지컬 AI 데이터 시장 정조준

크라우드웍스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텔레오퍼레이션 환경에서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수집·검증하고, 물리적 데이터를 액션 단위로 구조화해 데이터 가공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텔레오퍼레이션은 사람이 원거리에서 조종기나 모션 캡처 등 리더 장비로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기술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센서 퓨전 데이터 라벨링과 고난도 주행·환경 데이터 가공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플랫폼을 개발했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67만명의 데이터 작업자를 통해 3억 건의 미션 데이터셋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크라우드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고 LG전자가 주관하는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제는 한국형 휴머노이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LG전자가 모델 개발과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지원을, 크라우드웍스가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각각 맡는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8월 서울 서초구에 문을 연 LG전자 데이터팩토리에서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를 활용해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KT와 협력해 서버 랙 점검 조작 데이터를 쌓고 있다"며 "로봇, 시뮬레이션, 사람 등 3가지 소스원에서 데이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I 페스타 26은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행사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2026.10.07 17:39진운용 기자

AI 탈옥·정보 유출 막는다…아이티센클로잇, 기업용 '가드레일' 공개

아이티센클로잇이 기존 사내 챗봇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바꾸지 않고도 질문과 답변 양쪽에 보안 장치를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아이티센클로잇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에서 기업용 AI 보안 솔루션 '에이전트고 가드'를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AI가 사용자의 질문을 받기 전과 답변을 내보내기 전에 위험 요소를 검사하고 차단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에이전트고 가드는 기업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내 챗봇과 검색증강생성(RAG), 사내 거대언어모델(LLM)을 교체하지 않고 보안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이티센클로잇은 이를 '지금 쓰는 AI는 그대로, 보안만 더하세요'라는 문구로 소개했다. 에이전트고 가드는 사용자의 질문이 AI에 전달되기 전에 개인정보와 금칙어를 검사하고 프롬프트 인젝션이나 탈옥처럼 안전장치를 우회하려는 시도를 탐지한다. 답변이 생성된 뒤에도 내용을 다시 검사해 개인정보 노출과 유해 콘텐츠, 내부 정책 위반 여부를 확인한다. 기업별 보안 기준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관리자는 혐오 표현과 성희롱, 욕설 등 금칙어를 지정하고 이를 각 AI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부스에서는 금칙어와 차단 정책을 설정하고 관리하는 화면을 시연했다. 여러 AI 서비스의 이용 현황도 한곳에서 관리한다. 대시보드에서 서비스별 사용량과 차단 내역, API 호출 기록을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한 시점과 내용을 추적할 수 있다. 부서마다 다른 AI를 사용하더라도 보안 정책은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설치 환경은 퍼블릭 클라우드부터 온프레미스, 폐쇄망까지 지원한다. 외부로 데이터를 보내기 어려운 공공·금융·의료·제약 분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에이전트고 가드는 아이티센클로잇의 멀티 AI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 '에이전트고'와도 연결된다. 에이전트고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여러 업무 시스템과 연결하는 것부터 권한과 사용량, 보안 정책을 관리하는 과정까지 지원한다. 아이티센클로잇 관계자는 "기업들이 다양한 AI 서비스를 업무에 빠르게 도입하면서 이제는 AI를 얼마나 잘 쓰는 것뿐 아니라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존 AI 환경을 크게 바꾸지 않고도 보안과 거버넌스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07 17:35김동원 기자

"GPU 다음은 데이터 병목"…디노티시아, VDPU로 AI 인프라 새 판 짠다

초거대 AI 생태계가 스스로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시대로 진화함에 따라 컴퓨팅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과거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중심으로 한 연산 능력이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핵심이었던 반면, 이제는 연산의 병목 현상이 GPU를 넘어 CPU(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추세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7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AI 페스타 26'에서 'AI 에이전트 시대의 데이터 인프라-검색과 메모리의 폭증, 그리고 AI 스토리지의 등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폭증하는 AI 검색량…CPU 워크로드 70% 차지 정 대표는 강연을 통해 이러한 병목 현상의 근본 원인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이터 검색량과 잦은 데이터 이동 지연에 있다고 진단했다. 단답형이던 초기 LLM(거대언어모델)이 검색 증강 생성(RAG)과 추론을 거쳐 자율적인 에이전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하나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수많은 작업을 거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토큰 생성량과 함께 연산 중간중간 데이터를 검색하는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병목 현상이 생긴 셈이다. 정 대표는 현재 데이터센터 내 CPU 워크로드의 60~70%가 이러한 데이터를 찾는 데 소모되고 있다고 짚었다. 연산 과정에서 AI가 단기 기억으로 사용하는 'KV 캐시(Key-Value Cache)'의 덩치가 커진 것도 병목을 가중시킨다. 그는 "KV 캐시가 너무 비대해져 비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모두 담지 못하고 외부로 뺐다 다시 불러오는(오프로딩 및 리로드)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극심한 지연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인간이 직접 데이터를 찾는 횟수보다 AI가 의미 기반(시맨틱)으로 검색하는 횟수가 역전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기업 스토리지에 저장만 해두고 쓰지 않는 '다크 데이터(Dark Data)'가 전체의 75~85%에 달한다"며 "이제는 사람이 아닌 AI가 시맨틱 서치로 이 숨겨진 데이터들까지 모두 찾아내 활용해 새로운 인텔리전스를 만드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15배 빠른 검색 가속기 VDPU 개발...제로 카피로 지연 없애 디노티시아는 VDPU(벡터 데이터베이스 프로세스 유닛)를 통해 이같은 병목을 해결할 계획이다. VDPU는 의미 기반 데이터 검색에 특화된 전용 반도체다. AI가 원하는 데이터를 찾아내는 알고리즘 속도를 기존 CPU 대비 최대 15배까지 끌어올려 즉각적이고 정확한 검색을 돕는다. 아울러 찾은 데이터를 CPU의 개입 없이 곧바로 GPU 메모리에 적어주는 '제로 카피(Zero-Copy)' 기술을 지원해 고질적이었던 데이터 이동 지연 문제와 컴퓨팅 자원의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정 대표는 "CPU 소프트웨어만으로는 늘어나는 검색량을 감당하기 어려워 AI 검색에 특화된 전용 반도체가 필수적이라고 봤다"며 "우리가 3년 전부터 개발해 온 VDPU는 오직 '검색'만을 위한 세상에 없던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단순 칩 넘어 'AI 스토리지'로"…데이터센터 필수 인프라 정조준 디노티시아는 VDPU 기술을 발판 삼아 AI 스토리지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폭증하는 AI 데이터를 제한적인 메모리 공간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VDPU 하드웨어와 더불어 외부 지식, 장기 기억(에이전트 메모리), 단기 기억(KV캐시)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AI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정 대표는 “AI가 생각하는 방식은 외부 지식을 찾고 과거 경험을 떠올려 작업하는 사람의 사고방식과 거의 유사하다”며 “이 모든 기능이 스토리지 시스템 안에 통합돼 AI의 기억과 지식을 제공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가장 큰 비용이 GPU에 투입되지만, 결국 GPU가 100% 성능을 내려면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공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VDPU와 AI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AI 스토리지를 데이터센터 내 GPU 바로 옆에 배치해, AI 인프라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I 페스타 26은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행사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2026.10.07 17:35전화평 기자

[포토] 류제명 차관·주한 외국대사 한자리에…AI 페스타 둘째 날 이모저모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과 주한 외국대사들이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행사 'AI 페스타 26'을 찾아 글로벌 AI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국내외 기업의 최신 AI 기술을 살펴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AI 페스타 26'이 7일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다. 올해 행사는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오는 8일까지 열린다. 212개 기업이 참여해 501개 부스를 꾸리며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 방문한 참관객 수는 약 2만 8000명으로, 이틀 간 총 4만 8000명이 'AI 페스타 26' 현장을 찾았다. 이날 류 차관은 주한 외국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AI 분야의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외국대사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아 KT와 화웨이, 한컴, 삼성SDS 등 국내외 기업 부스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특별관을 둘러보며 AI 기술과 서비스를 살펴봤다. 둘째 날에는 '세상을 바꾸는 AX 전문가들의 글로벌 AI 미래 전략'을 주제로 퓨처 테크 컨퍼런스도 열렸다. 오픈AI를 비롯해 두산로보틱스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롯데이노베이트 등이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 방향을 공유했다. 오후에는 화웨이와 젠스파크, IBM, 퍼플렉시티, 유니티 등 글로벌 기업과 세계적인 AI 연구기관 밀라(MILA)가 무대에 올라 에이전틱 AI와 기업 AI 전환, 글로벌 AI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2026과 AI 융합 인재개발 포럼 등 AI 확산에 따른 보안과 산업별 인재 양성을 다루는 부대 행사도 진행됐다. 아래 사진은 AI 페스타 26 둘째 날 현장 모습.

2026.10.07 17:29한정호 기자

"한글 문서 처리·내부망 구축 지원"…유니바, 국내 업무 환경 맞춘 AI 선봬

유니바가 한글 문서 처리와 내부망 구축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제피(ZEPHY)'를 선보였다. 국내 업무 환경에서 사용하는 문서와 조직 내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니바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에서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 특화해 개발한 범용 AI 서비스 제피를 소개했다. 제피의 주요 특징은 한글 파일과 PDF 등 업무 문서를 읽고 처리하는 기능이다. 공공기관과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사용하는 문서를 AI가 분석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유니바 관계자는 “해외 기반 AI를 사용할 때 한글 파일이나 PDF 파일 처리가 어려워 공공기관이나 연구기관, 대학에서 쓰기 힘든 경우가 있다”며 “이런 문서들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조직 내부에 AI 인프라를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구축도 지원한다. 내부망에서 데이터를 활용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해 외부로 데이터를 전송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관계자는 “내부망에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구축하면 그 안에서 학습이 계속되고 외부로 나갔다 들어올 필요가 없다”며 “보안과 우리 환경에 특화된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바에 따르면 현재 공공기관과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제피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서비스는 무료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업로드하는 파일의 양이나 팀 단위 처리량이 많으면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조직 전용 내부망 구축은 별도 협의를 통해 제공한다. 회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AI 서비스의 활용 가능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 AI 서비스가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국내 업무 환경에 필요한 기능을 소개하고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취지다. 유니바 관계자는 “국내에서 우리 기술로 개발했고, 그동안 해외 기반 AI로 도움을 받지 못했던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갖고 있다는 점을 많은 분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AI 페스타 2026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인공지능주간 공식 행사다. 올해 행사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2026.10.07 17:28류승현 기자

래블업, GPU 넘어 AI 토큰 사용료까지 통합 관리

래블업이 기업이 보유한 GPU를 나눠 쓰도록 관리하는 것을 넘어 여러 AI 모델을 쓸 때 발생하는 토큰 사용량과 비용까지 한 곳에서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래블업은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페스타 26'에서 AI 인프라 관리 플랫폼 '백엔드닷AI(Backend.AI)'와 AI 모델 통합 운영 서비스 '컨티넘'을 소개했다. AI를 업무에 도입하려는 기업은 모델을 고르는 일 외에도 해결할 과제가 많다. AI 모델을 돌릴 GPU를 확보해야 하고, 여러 직원과 부서에 자원을 나눠줘야 한다.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와 회사 내부 서버를 함께 쓸 경우에는 어느 모델을 이용했는지, 얼마의 비용이 들었는지도 따로 관리해야 한다. 래블업은 이 같은 운영 부담을 소프트웨어로 줄여주는 기업이다. 2015년 설립된 래블업은 기업이나 연구기관이 보유한 G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여러 사람이 함께 활용하도록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다. 주력 제품인 백엔드닷AI는 GPU와 AI 가속기를 한 화면에서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관리자는 사용 가능한 자원을 사용자와 업무별로 배분하고, 연구자나 개발자는 웹 환경에서 자신에게 할당된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제한된 GPU를 각자 필요에 맞게 나눠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 컨셉은 컨티넘이다. 컨티넘은 회사가 사용하는 여러 AI 모델을 연결하고, 사용자 요청을 적절한 모델로 보내는 서비스다. 특정 업무에 어떤 모델을 쓸지 정하고, 모델별 토큰 사용량과 비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토큰은 AI가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처리하는 텍스트 단위다. 일반적으로 입력하거나 생성하는 내용이 많고, 고성능 모델을 많이 이용할수록 비용 부담도 커진다. 여러 부서가 각기 다른 AI 서비스를 쓰기 시작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어느 팀이 어떤 모델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워진다. 래블업은 컨티넘을 통해 이런 사용량을 한데 모아 확인하고, 모델별 요청을 자동으로 나누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비용이 중요한 단순 업무에는 비교적 가벼운 모델을, 높은 성능이 필요한 업무에는 고성능 모델을 연결하는 식으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스에서는 소형 AI 모델을 현장 로컬 환경에서 구동하면서 사용량을 집계하는 화면을 시연했다. 외부 네트워크와 분리된 환경에서도 AI 모델을 운영하고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데모다. 래블업 관계자는 "기존에는 AI 인프라를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모델을 직접 서비스하고 비용을 정산하며 요청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망,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환경 등 어떤 방식으로 인프라를 구축했는지와 관계없이 하나의 체계에서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AI 활용이 실험과 모델 개발을 넘어 실제 고객 서비스와 내부 업무로 넓어지면서, GPU 확보량만큼 운영 효율과 비용 관리도 과제가 되고 있다. 래블업은 백엔드닷AI로 인프라를 관리하고 컨티넘으로 AI 모델 사용량과 비용을 관리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래블업은 현재 120여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소규모 개발팀부터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운영하는 기관까지 AI 인프라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2026.10.07 17:28김재성 기자

옥타코, AI 에이전트 보안 해법 제시..."신뢰체계 구축해야"

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문서 작성과 정보 검색을 넘어 실제 시스템을 조작하는 AI 에이전트 단계로 진화하면서 보안의 초점도 달라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AI 사용 자체를 막기보다 AI가 누구를 대신해 어떤 권한으로 무엇을 수행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증 가능한 신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장현 옥타코 전략사업팀 팀장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2026에서 'AI 에이전트 시대, 우리는 누구를 신뢰할 것인가? - 사람과 AI를 위한 제로트러스트 아이덴티티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유 팀장은 “현재 기업에서 AI 에이전트 활용도가 굉장히 넓어졌다”며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문서를 검색하는 단계를 넘어 개발자들도 직접 코딩하기보다 검증하는 단계까지 왔고, 더 나아가 시스템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호출해 실제 업무를 자동화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기존 보안 체계에도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기존 업무 시스템에서는 사람이 직접 접속해 데이터를 조회하고 판단·처리했기 때문에 현재 접속한 사람의 신원을 확인 하는 것이 보안의 핵심이었다. 반면 AI 에이전트 환경에서는 사람이 에이전트에 업무를 위임하고,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데이터를 조회·판단할 뿐 아니라 시스템을 변경하거나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할 수도 있다. 유 팀장은 “AI 에이전트와 생성형 AI 모델의 차이는 실제 행동 권한이 주어진다는 점”이라며 “에이전트에게 권한을 위임할 수 있지만 실제 책임은 사람과 조직에 남는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험 역시 AI의 판단 단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데이터 접근 과정에서 업무 문서나 민감정보를 필요 이상으로 조회할 수 있고, 판단 단계에서는 업무 등급이나 우선순위를 잘못 판단한 결과가 조직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행동 단계에서는 계정을 생성하거나 접근 권한을 변경하고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는 등 보다 직접적인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신원 검증 대상도 사람에서 AI로 넓어져야 한다는 게 유 팀장의 설명이다. 기존에는 사용자와 관리자의 신원을 확인했다면 앞으로는 AI 에이전트 자체의 신원은 물론 역할과 자격, 속성, 부여받은 권한까지 확인해야 한다. 그는 “에이전트가 누구인가를 넘어 누구를 대신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까지 검증해야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이를 위한 기반 가운데 하나로 신원·접근관리(IAM, 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를 제시했다. IAM은 사용자나 시스템의 신원을 확인하고 각 대상이 어떤 정보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관리하는 보안 체계다. 초기 IAM이 사람의 신원 관리에 집중했다면 관리 대상은 기기와 워크로드를 거쳐 AI 에이전트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에이전트에 신원을 부여할 때도 단순한 식별자만으로는 부족하다. 에이전트 고유 아이디(ID)를 비롯해 에이전트에 권한을 위임한 책임 주체, 업무 목적, 접근 가능한 데이터 범위, 권한의 유효기간, 에이전트가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기 위한 자격증명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유 팀장은 AI 에이전트의 신원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되고 있는 기술로 분산신원증명(DID, Decentralized Identifier)·검증가능자격증명(VC, Verifiable Credential) 기반 방식과 워크로드 아이덴티티(Workload Identity)를 소개했다. DID·VC 방식은 에이전트에 고유한 신원을 부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발행처가 제공한 자격증명을 통해 이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워크로드 아이덴티티는 서버나 컨테이너 등 실제 실행 환경에서 동작하는 에이전트나 워크로드에 신원을 부여해 시스템 간 인증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그는 두 기술이 서로 경쟁하는 개념이라기보다 서로 다른 신뢰 영역을 대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신원과 위임된 권한을 구분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에이전트에 한번 신원을 확인해줬다는 이유만으로 이후 모든 행동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람과 위임 관계, 에이전트 자체, 실행 환경, 실제 행동 등을 하나의 신뢰사슬(Chain of Trust)로 연결하고 각 단계가 유효한지를 지속해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원칙과 맞닿아 있다. 제로트러스트는 사용자나 시스템을 한 번 인증했다고 계속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접근 주체와 권한, 환경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인증을 요구하는 보안 접근 방식이다. 유 팀장은 “하나의 인증이 끝났다고 계속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추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이 부분이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와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요청해도 마지막 승인은 사람…FIDO 인증 활용 아울러 고위험 작업의 최종 승인자를 확인하는 수단으로는 패스트 아이덴티티 온라인(FIDO, Fast Identity Online) 인증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FIDO는 공개키 암호화 방식을 활용해 비밀번호 의존도를 낮추는 인증 표준이다. 유 팀장은 생체인증과 FIDO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둘은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체정보는 FIDO 인증에 활용할 수 있는 인증 수단 가운데 하나이며, FIDO 자체는 공개키 기반의 인증 기술이라는 것이다. 옥타코는 이날 현장 부스에서 AI 에이전트가 특정 업무 수행을 요청하면 사람이 보안키를 이용해 최종 승인하는 방식의 시연도 선보였다. 유 팀장은 기업이 AI 에이전트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단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먼저 조직에서 어떤 AI 에이전트와 공유계정을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각각의 소유자와 업무 목적을 지정해야 한다. 동시에 고위험 데이터와 행동을 식별·분류해 조직의 현재 상태를 보이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첫 단계다. 두 번째는 통제하는 상태다. AI 에이전트의 아이덴티티와 권한 범위를 정의하고 상황정보를 토대로 접근 여부를 판단하는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 마지막은 검증하는 상태다. 관리자와 승인자에게 강력한 인증 수단을 적용하고 에이전트의 행동 이력과 이상 징후를 연결해 추적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에이전트를 즉각 차단하거나 권한을 회수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도 갖춰야 한다. 유 팀장은 이날 “AI를 막는 것보다는 실제 검증 가능한 신뢰체계 안에서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원 확인은 출발점이고, 궁극적으로는 신뢰할 수 있는 실행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6.10.07 17:27이선민 기자

"AI 빨라질수록 브레이크 필요"…밀라, '신뢰할 수 있는 AI' 강조

인공지능(AI) 안전을 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가 아닌 AI 도입을 앞당기는 기반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AI가 챗봇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행동과 공격 위험도 커지는 만큼, 기술 개발 단계부터 신뢰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프레데릭 로랑 밀라(MILA) 파트너십 총괄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 퓨처 테크 컨퍼런스에서 “AI 안전은 AI 도입을 늦추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AI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MILA는 튜링상 수상자인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가 설립한 캐나다 AI 연구기관이다. 현재 1400명 이상의 AI 연구 커뮤니티와 120곳 이상의 산업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규정한 뒤 추가 정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게 한 일과 AI 챗봇을 속여 5만 달러(약 6700만원) 자동차를 단돈 1달러(약 1340원)에 판매하게 만든 사례를 예로 들며 AI가 가진 위험성을 경고했다. 로랑 총괄은 AI를 향한 공격 방식은 정교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위험한 질문에 답을 내놓지 않게 설계된 AI 챗봇도 여러 차례에 걸쳐 대화를 이어가는 '크레센도 공격' 방식이 적용되면 답을 내놓는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사례는) 개별 프롬프트 하나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체 대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스템과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랑 총괄은 영어 중심 AI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며 한국어도 AI 공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언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국어의 경우 자모 분해, 구형 모델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하다는 착각, 문화적 불일치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로랑 총괄은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 데이터 필터링, 파인튜닝, 프롬프팅, 런타임 가드레일 4단계를 거칠 것을 조언했다. 그는 AI 발전 상황이 챗봇에서 에이전틱 AI로 넘어가면 다른 유형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AI 에이전트는 정렬 위장, 자기 보존, 창발적 비정렬, 책략, 아첨 등의 행동을 하기 때문에 통제가 보다 어렵다고 진단했다. 로랑 총괄은 엔비디아와 밀라의 벨 캐나다 협력 사례를 제시하며 이들이 AI 활용에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개발한 안전장치를 소개했다. 그는 한국과도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AI 안전은 기술 도입을 늦추는 것이 아닌 믿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하나의 장치라고 덧붙였다. 로랑 총괄은 “서울의 택시가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것은 모두가 믿을 수 있는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이라며 “AI 안전이 바로 그 브레이크다. AI 안전은 AI 도입을 늦추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AI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AI 페스타 2026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인공지능주간 공식 행사다. 올해 행사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212개 기업, 501개 부스 규모로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AI 코어,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AI 보안, 국방 AI, AI 반도체 등 다양한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2026.10.07 17:19박서린 기자

AMD 리사 수, 韓 AI 생태계와 전방위 협력 확대...왜?

"한국은 AI 협력에 매우 적합한 나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제조사를 위시로 한 반도체 공급망 뿐만 아니라 대학교, 스타트업, 대형 다국적 기업 등 많은 기업들을 지녔다." 7일 오후 3시 20분부터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된 국내 기자단 대상 질의응답에서 리사 수 AMD CEO가 이렇게 강조했다. 리사 수 AMD CEO는 전날(6일) 심야 전용기 편으로 입국 이후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내 AI 관련 스타트업 13곳과 만났다. 이후 오후에는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국내 게이머와 소비자 대상 질의응답 행사 'AMD 게이머 데이'를 진행했다. 리사 수 CEO는 이날 "반도체 산업은 팀 스포츠"라며 파트너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가 AMD가 경험한 분야 가운데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한국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더 많이 소통할수록 시장 수요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핵심 파트너" 리사 수 CEO는 한국과의 협력에서 가장 먼저 메모리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DDR4·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분야에서 가장 전략적인 파트너 중 하나이며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협력 기회를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메모리 공급 상황이 매우 빠듯하다. AMD는 메모리 공급망 전반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메모리 공급사에는 가능한 빠르게 생산능력 확대를 주문한 한편 주요 고객사와 함께 메모리 사용량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MI450·헬리오스 랙에 HBM4 탑재…삼성·SK와 다세대 협력" 리사 수 CEO는 3분기 말부터 본격 공급을 시작한 AI GPU 가속기 신제품인 '인스팅트 MI450', 서버용 에픽 프로세서 '베니스', 두 제품을 조합한 랙단위 연산장치 '헬리오스 랙' 등 데이터센터 제품 전반에서 국내 시장의 수요가 강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MI450과 헬리오스 랙은 HBM4 기반 시스템이며 개발과 출하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원이 컸다. 양사와의 협력은 일회성이 아니며 여러 세대에 걸친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했다. 리사 수 CEO는 또 "한국을 7개월 만에 다시 찾은 것 역시 단순히 메모리 확보 목적이 아니다. 공급망 구축은 향후 3~5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이 필요한 만큼 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모리 넘어 스타트업·대학으로…韓 AI 생태계 협력 확장" 리사 수 CEO는 이날 오전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과 AI 관련 국내 스타트업 13개사와 만난 사실을 소개하고 한국 스타트업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점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AMD는 업스테이지, 망고부스트 등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고 오늘 만난 스타트업 중 AMD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개방형 AI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AMD는 향후 한국에서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학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AI 연구센터도 연내 국내 설립 예정이다. 리사 수 CEO가 메모리 공급망과 함께 스타트업·대학을 직접 언급한 것은 AMD가 한국에서의 협력 범위를 단순한 반도체 부품 조달을 넘어 AI 컴퓨팅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잭 후인, 로컬 AI 중요도 강조 "AI 워크로드, PC에서도 처리" 이날 함께 방한한 잭 후인 AMD 컴퓨팅 및 그래픽 그룹 총괄 수석부사장은 "AMD가 클라우드에서 프런티어 AI 모델을 실행하는 것뿐 아니라 엣지와 PC 등 엔드포인트에서도 AI를 실행하는 분산형 AI 환경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모델이 경량화를 거치며 과거 클라우드에 의존해야 했던 많은 AI 워크로드를 로컬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측면에서 이점을 지녔고 클라우드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밍 분야에서는 AI 기반 그래픽 업스케일링 기술인 피델리티FX 슈퍼해상도4(FSR4) 적용 범위도 고성능 그래픽카드에서 콘솔 게임기와 휴대형 게임PC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 대비 연산 능력이 낮은 휴대형 게임PC와 그래픽통합형처리장치(APU) 등에 맞는 경량화된 AI 모델을 개발해 프레임 수와 화질을 높이면서 지연시간을 낮추는 방향으로 최적화할 계획이다. 이를 올해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리사 수, 7일 귀국...잭 후인은 국내 스타트업 추가 미팅 리사 수 CEO는 이날 'AMD 게이머 데이' 개최 직전 또 다른 HBM 공급사인 SK하이닉스 고위층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SK하이닉스와 만났고 오늘 행사 이후 한국 내 파트너사와 추가 회동 후 밤에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오후 5시경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했다. 반면 잭 후인 부사장은 국내에 남아 AI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회동에 참여한 한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는 "잭 후인 부사장이 한 국내 AI 스타트업의 최적화 성과를 오는 8일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잭 후인 부사장도 이를 확인하고 "앞서 만난 국내 스타트업의 AI 모델 최적화 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며칠 더 체재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2026.10.07 17:17권봉석 기자

에브리존 "랜섬웨어 대응, 백업만으론 부족…차단·복구 함께 해야"

AI로 랜섬웨어 공격이 빨라지고 정교해지는 가운데, 피해를 줄이려면 데이터 백업과 함께 실시간 차단·복구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어도 복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업무 중단과 손실까지 막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준영 에브리존 팀장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2026'에서 'AI 시대의 랜섬웨어: 탐지에서 차단과 복구로'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은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AI가 피싱 메일 작성과 악성코드 제작, 취약점 분석 등에 활용되면서 기존 공격 방식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업 담당자에게는 견적 요청, 인사 담당자에게는 입사지원서, 재무 담당자에게는 세금계산서로 위장한 메일을 보내는 등 업무에 맞춘 공격이 정교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여러분의 말투나 거래처 정보를 확인해 피싱 메일을 정교하게 만들어 공격한다”며 AI가 공격 대상의 업무와 소통 방식에 맞춘 문구를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랜섬웨어 피해는 파일 암호화를 넘어 생산 설비와 서비스 중단, 정보 유출, 기업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업을 갖췄더라도 정상적인 업무 재개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팀장은 한 제조기업이 랜섬웨어 피해 이후 약 20억원을 들여 백업 솔루션을 도입했지만, 재차 공격받아 복구에 일주일이 걸리고 약 150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백업은 복구를 가능하게 하지만 업무 중단과 손실을 막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에브리존은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전용 안티랜섬웨어 솔루션 '화이트디펜더'를 소개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이 제품은 PC와 서버에서 파일 변경 행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랜섬웨어의 암호화 행위를 탐지하면 악성 프로세스를 차단한다. 손상된 파일은 제품의 백업 기능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이용해 복원한다. 중앙 관리 플랫폼을 통해 여러 PC와 서버의 보안 정책을 설정하고 탐지 기록을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김 팀장은 PC와 윈도우 서버뿐 아니라 리눅스 서버용 제품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 솔루션의 역할에 대해서는 “랜섬웨어를 탐지하고 바로 차단해야 하고, 감염된 파일을 자동으로 복구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랜섬웨어에 걸리고 나서 연락하지만 미리 대비하는 것이 오히려 비용이 적다”며 예방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2026.10.07 17:11류승현 기자

서울시, AI로 보안 빈틈 찾는다…내년 시스템 구축 나서

서울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행정 정보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조치하는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홈페이지와 업무용 기기 등의 보안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AI를 활용한 모의 공격으로 취약점을 확인해 실제 공격에 악용되기 전에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백종현 서울시 정보보안과장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2026'에서 '서울시 정보보호 정책 및 전국정보보호정책협의회 현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서울시의 AI 기반 사이버보안 취약점 분석·대응 시스템 구축 사업은 내년 5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하며 사업비는 약 3억원이다. 백 과장은 AI 확산으로 공격자가 취약점을 찾고 공격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면서 방어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자는 수많은 취약점 가운데 하나만 찾아도 침투할 수 있지만, 방어자는 취약점을 발견한 뒤 보안 패치를 마련하고 개별 시스템에 적용하는 과정까지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가능한 대응 방향으로 “취약점을 빨리 찾고 자동화시켜 취약점을 최대한 빨리 패치하는 것”을 제시했다. 공격자처럼 AI를 활용해 보안상의 약점을 찾고 이를 신속하게 보완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AI 기술을 활용해 정보자산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데이터센터에 입주하지 않은 정보시스템 장비와 대시민·업무용 홈페이지, 모바일앱 등이다. 장비의 관리적·기술적 취약점을 분석하고 홈페이지의 운영체제와 서비스별 보안 상태를 점검한다. 업무용 PC와 복합기·프린터 등도 보안조치와 취약점 진단 대상에 포함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계정·비밀번호 관리와 접근 통제, 소프트웨어·운영체제 업데이트, 데이터 암호화, 시스템 접근권한 관리 등이다. 업데이트가 늦어지거나 중요 정보가 암호화되지 않은 경우, 필요 이상의 접근권한이 부여된 경우처럼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빈틈을 찾아 보완하는 방식이다. 백 과장은 최근 공격 사례에서 관리가 소홀하거나 보안이 허술한 시스템이 침투 경로가 되는 점에 주목했다. 중요 시설이나 핵심 서버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관리가 부족한 시스템을 우선 점검하고 보안 패치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외부에 노출된 사이트가 많은 만큼 일회성 진단에 그치지 않고 점검과 조치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레드티밍'도 도입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해 시스템에 모의 공격을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취약점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공격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경로를 먼저 시험해 보안상의 약점을 찾아내겠다는 취지다. 백 과장은 “AI 기반으로 취약점을 점검하고 패치해서 이행·적용시키기까지 하는 전체 시스템 또는 플랫폼을 내년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취약점 조치가 각 부서에서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내년 AI 기반 정보보안 업무처리시스템을 구축해 부서별 점검 현황과 조치 결과를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각 부서는 시스템에서 직접 취약점을 점검하고 결과를 확인한 뒤 조치 내용을 입력한다. 정보보안과는 전체 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해결이 어려운 취약점에 대한 기술 지원을 맡는다. 백 과장은 정보보안과의 노력만으로 전체 기관의 보안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며, 실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각 부서와 직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각 기관과 부서가 보호해야 할 정보자산을 파악하고 단계별 역할과 책임을 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올해 사이버보안 5개년(2027~2031년) 기본계획 수립도 추진한다. 신종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망 보안체계(N2SF) 전환과 제로트러스트 적용, 양자내성암호 도입 준비, AI 레드티밍 등 신기술 활용 방향을 담는다. 백 과장은 공격 차단과 함께 침해 이후 내부 데이터 보호와 서비스 복구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가 정지된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공격을 받은 상황을 가정해 자산과 데이터를 보호하고 서비스를 신속히 복구하는 방안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10.07 17:09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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