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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찾던 오픈AI 에이전트, 정부·대학 침투 시도

오픈AI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정보검색 과제를 수행하다 정부와 대학 등 외부 웹사이트 보안 장치를 우회하거나 취약점을 공격한 정황이 잇따라 확인됐다. 오픈AI는 영향을 받은 정부와 대학, 공공기관 등 수십 곳에 관련 사실을 알리고 과거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비영리 AI 감시 연구소 트랜슬루스는 오픈AI와 연관된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USA와 미국 뉴멕시코대 디지털도서관, 호주 보건복지연구원(AIHW)에 접근을 시도한 기록을 확인했다. 일부 에이전트는 정상 접근이 막히자 다른 경로를 찾거나 취약점을 탐색했다. 에이전트에 주어진 과제는 특정 기관 공격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찾기 어려운 통계 확보였다. 태국의 마약 단속 지표와 호주 의약품 비용, 2014년 미국 석사 학위자 중위소득 등을 찾는 과정에서 보안 장치를 우회하려는 행동이 나타났다. 뉴멕시코대 디지털도서관에서는 사진을 가져오는 데 실패한 뒤 7차례에 걸쳐 취약점을 탐색했다. 데이터 USA에서는 사이트가 외부에서 입력한 코드를 실행하는지 확인하는 공격 등을 시도했다. 트랜슬루스는 세 기관에서 실제 시스템 침해에 성공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들은 웹 보안 분석 서비스 '유알쿼리닷넷'도 활용했다. 연구진은 이곳에 공개된 접속 기록과 에이전트들이 별도 위키에서 나눈 활동기록을 대조해 연관성을 추적했다. 관련 활동은 지난 3월 6일부터 확인됐다. 앞서 알려진 허깅페이스와 에이전트 협업 위키 등 사건보다 최소 두 달 앞선 시점이다. 지난해 11월 기록에서도 비슷한 데이터 검색 활동이 발견됐지만 연구진은 3월 이후 사례보다 에이전트 활동과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봤다. 별도로 호주 정부가 공개한 사건에서는 실제 시스템 침입까지 발생했다. 오픈AI 에이전트는 지난 6월 호주 정부 사이트에 무단 접근해 비공개 파일을 확인하고 내부 서버에 새로운 파일까지 생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 정부는 에이전트가 정부 사이트 4곳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AI 개발 속도와 안전장치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오픈AI도 지난달 허깅페이스 사고를 고성능 AI 에이전트 위험을 보여준 '경고탄'으로 규정했다. 오픈AI는 안전장치가 위험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필요할 경우 모델 역량 개발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현재 정부와 대학, 공공기관 등 수십 곳에 자사 모델의 허가받지 않은 활동 가능성을 통보하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접근 통제 우회와 노출된 인증정보 사용, 외부 시스템 내부 접근 등 여러 활동을 확인하고 과거 학습·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사례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 오픈AI는 허깅페이스 사건 조사에서도 내부팀이 지난 5월 말부터 일부 에이전트의 허가받지 않은 인터넷 접근과 에이전트 간 통신을 포착했지만 당시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후 장시간 작업에서도 에이전트가 처음 부여받은 권한과 과제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학습과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콘래드 스토스 트랜슬루스 거버넌스 책임자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에이전트들이 우연히 흔적을 남긴 몇 안 되는 데이터 소스에 불과하다"며 "연구자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트래픽과 에이전트가 남긴 증거를 찾아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6.09.26 13:00김동원 기자

메타, AI 에이전트 뮤즈 신기능 체험자 모집…신청도 AI에게

메타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의 새 기능을 먼저 써볼 이용자를 모집한다. 뮤즈에게 참여 의사만 말하면 신청된다. 메타는 25일(현지시간) 뮤즈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신기능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메타는 이번 주 열린 개발자 행사 '커넥트 2026'에서 뮤즈에 추가할 여러 기능을 공개했다. 신청 방식도 뮤즈를 활용한다. 이용자가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 뮤즈팀에 알려줄 수 있니"라고 입력하면 참여 의사가 메타에 전달된다. 메타는 엑스에 해당 문구를 뮤즈로 바로 보낼 수 있는 링크도 공개했다. 메타가 커넥트에서 예고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뮤즈의 디지털 아바타다. 이용자가 자신만의 뮤즈 아바타를 만들고 실시간 영상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시간 영상과 음성을 처리하는 AI 모델 '뮤즈 리얼타임 아바타'도 개발했다. PC에서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도 확대한다. 메타는 뮤즈 맥 앱에서 이용자가 작업을 맡기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조작해 업무를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컴퓨터를 떠난 뒤에도 맡긴 작업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쇼핑과 외부 서비스 연결도 늘린다. 메타는 쇼피파이와 스트라이프를 비롯해 베스트바이와 갭, 세포라, 월마트, 웨이페어 등과 제휴했다. 익스피디아와 인스타카트, 깃허브, 노션 등 외부 서비스와 연결하는 기능도 추가하고 있다. 뮤즈는 메타 AI 글래스에도 탑재된다. 이용자가 음성으로 뮤즈를 호출하면 운동 안내와 식사 기록, 예약, 눈앞에 보이는 상품 구매 등의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메타는 관련 기능을 향후 몇 달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커넥트 2026에서 "우리가 만들고 있는 비전의 중심에 뮤즈가 있다"며 "앞으로 수년간 뮤즈가 수십억 명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삶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는 개인용 초지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26 11:00김동원 기자

미·중 AI 협력 논의 직후…미 의회, 중국산 부품 차단 추진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인공지능(AI) 협력을 논의한 직후, 미국 의회는 중국산 AI 데이터센터 부품 배제 법안을 마련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민주·공화 양당 상원의원들은 연방정부의 민감한 시스템에 중국산 광트랜시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법안을 발의했다. 공화당 존 코닌·데이브 매코믹 의원과 민주당 존 페터먼·루벤 가예고 의원이 참여했다. 법안이 나온 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이 마무리된 시점이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AI 경쟁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AI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도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광트랜시버는 전기 신호와 빛 신호를 변환해 광섬유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장비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에서 서버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데 쓰인다. 일부 데이터센터에는 수백만 개가 필요하다. 법안은 중국 이옵토링크와 중지 이놀라이트가 만든 광트랜시버를 우선 규제대상에 포함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연방정부는 5년 안에 해당 제품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상무부와 국방부는 규제 대상 기업을 추가할 수 있다. 법안을 만든 의원들은 중국산 장비가 미국의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접근을 방해하는 데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지 이놀라이트는 미국 국방부가 중국군과 연계됐다고 판단한 기업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미국 기술업계에서는 공급망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이 높은 만큼 규제가 확대되면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코히런트와 루멘텀도 경쟁 제품을 공급하지만 중국 업체 물량을 단기간에 대체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도 지난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중국산 광트랜시버 규제가 데이터센터 구축과 미국 AI 경쟁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광트랜시버 규제 확대를 검토해 왔다. 지난달 중국산 제품 수입 제한 가능성이 알려졌지만 이달 FCC 규제 대상에서는 광트랜시버가 제외됐다. 하지만 이번에 의회가 별도 법안으로 규제에 나섰다. 법안을 마련한 매코믹 의원은 "국가안보에 필수인 기술을 중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코닌 의원도 "중요 정부 통신·정보 시스템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외국의 간섭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6 10:06김동원 기자

구글, 우주 AI 데이터센터 건설 가세

구글이 지상의 전력 공급 제약 문제를 해결하고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 궤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우선 '선캐처 프로젝트(Project Suncatcher)'를 통해 우주에서 간단한 AI 질의에 응답할 수 있는 칩을 탑재한 실험용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의 발사 임무를 활용해 위성을 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이번 위성은 위성 이미지 기업 플래닛(Planet)과 공동 개발했으며,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4개가 탑재된다. 4개의 TPU는 데이터센터 서버 1대 수준의 연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은 약 1킬로와트(kW)의 태양광 전력으로 구동되며, 시험 운용 기간은 약 1년이다. 위성 자체는 최대 6년간 궤도에 머무를 예정이다. 구글은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일부 사항은 우주에서만 테스트할 수 있다"며 "다음 주 첫 번째 TPU를 궤도에 올리면 향후 발사에 필요한 데이터와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은 AI 시스템의 폭발적인 확산으로 급증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지상 데이터센터와 달리 우주에서는 태양광을 활용해 막대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구글의 구상이다.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발상은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빅테크 기업에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경우 대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낮과 밤의 구분 없이 태양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관련 기술이 아직 검증 단계에 있다. 데이터센터처럼 작동하는 위성 네트워크 구축을 둘러싸고 거대 기술 기업과 첨단 연구기관 간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구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위성의 내구성과 우주 환경에서의 냉각 기술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위성이 최대 100g 수준의 충격을 견디고, 지상 데이터센터와 달리 공기나 물을 사용하지 않는 우주용 냉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도 궤도 데이터센터를 AI 전환의 핵심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 기반의 자체 궤도 데이터센터를 이르면 2027년 말 발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과 블루 오리진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다른 기술 업계 인사들도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에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9.26 09: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경쟁 바닷속까지 번졌다...해저케이블 구축 가속

“AI 팩토리는 막대한 해저 연결망 없이는 아무 소용이 없다. AI 팩토리에서 고객에게 토큰을 전달하려면 수백Tbps의 용량이 필요하다.” 베번 슬래터리 SUBCO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해저케이블 투자 확대 이유를 설명하며 내놓은 말이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에서 생산된 막대한 데이터를 세계 각지로 전달할 통신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AI 인프라 경쟁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바닷속 해저케이블로 번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타와 호주 해저망 사업자 SUBCO, 유럽 디지털 인프라 사업자 EXA 인프라가 이달 들어 미국과 유럽, 아시아태평양을 잇는 대규모 해저케이블 구축 계획을 잇달아 내놨다. 최근 발표된 주요 프로젝트는 2029년에 구축 시기가 집중돼 있다. AI와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를 예상해 향후 필요한 국제 데이터 전송 용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해저케이블은 대륙 간 인터넷 트래픽 대부분이 오가는 핵심 통신 인프라다. 메타에 따르면 현재 대륙 간 데이터 트래픽의 약 99%가 해저케이블을 거친다.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로 늘어날수록 컴퓨팅 능력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이용자를 연결할 국제 통신망 확보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메타, 대서양에 1Pbps 시대 연다 메타는 지난 21일 미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페탈(Petal)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약 7000km에 걸쳐 대서양을 횡단하며 2029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목할 부분은 전송 용량이다. 페탈은 대양 횡단 해저케이블 최초로 초당 1페타비트(Pbps) 전송을 목표로 한다. 현재 가장 앞선 대양 횡단 해저케이블과 비교해 2배 수준이다. 메타는 1Pbps가 세계 인구 약 75%가 동시에 음악을 스트리밍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 용량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전송량을 2배로 늘리면서 케이블과 전력도 같은 비율로 늘리는 기존 방식과도 차이가 있다. 페탈에는 하나의 광섬유 내부에 복수의 코어를 넣는 멀티코어 광섬유 기술이 적용된다. 대양을 횡단하는 거리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는 첫 사례다. 메타는 “디지털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륙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페탈이 기존보다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일본 NEC가 해저케이블 시스템 구축을 맡고 스미토모전기공업이 광섬유 개발에 참여한다. 프랑스 대서양 연안 육양에는 통신사 오렌지가 협력한다. 메타의 해저케이블 투자는 처음이 아니다. 현재까지 20개 이상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며 전 세계 수십만km를 연결하는 프로젝트 워터워스도 추진하고 있다. “AI 팩토리 연결망이 더 급하다”…태평양도 4만km 확장 아시아태평양에서는 SUBCO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는 22일 APX North, APX East-2, APX West 등 해저케이블 3개를 동시에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모두 2029년 완공이 목표다. APX North는 호주 시드니에서 괌을 거쳐 일본까지 9500km를 연결한다. 호주에서 괌의 주요 통신 허브로 직접 연결되는 첫 하이퍼케이블이자 일본과 호주를 직접 연결하는 첫 시스템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PX East-2는 괌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약 1만km로 연결한다. 슬래터리 CEO는 이 노선을 두고 “아시아와 미국 사이 태평양 횡단 트래픽의 백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X West는 호주 퍼스와 싱가포르를 4600km로 연결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바탐으로도 뻗는다. 세 케이블에는 각각 24개 광섬유 페어가 들어간다. SUBCO가 공격적인 구축에 나선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가 있다. 슬래터리 CEO는 “사람들은 AI 팩토리에서 고객에게 토큰을 전달하려면 막대한 해저 연결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늦게 이해했다”며 “향후 3년여 동안 4만km 이상의 케이블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SUBCO는 올해 초 APX East를 발표하면서도 AI 인프라에서 국제 연결망이 병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슬래터리 CEO는 호주에서 2028년까지 약 3GW 규모 AI 팩토리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를 세계와 연결하려면 75~150Tbps의 국제망 용량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그는 “호주의 AI 경쟁에서 가장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은 전력이나 토지, 데이터센터, 칩이 아니라 국제 연결망”이라고 강조했다. “대서양 용량 소진, 예상보다 빨랐다” 대서양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인프라는 지난 16일 미국 뉴저지와 영국 브린을 잇는 EXA Meridian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총연장은 6552km로 2029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 Meridian이 완공되면 EXA가 보유한 9번째 대서양 횡단 해저케이블이 된다. 단일 사업자가 직접 구축하는 대서양 횡단 케이블로는 10년 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가 새로운 케이블을 까는 이유 역시 AI와 데이터센터다. 회사는 AI와 클라우드, 분산형 데이터센터 구조가 확산되면서 북미와 유럽 사이를 오가는 데이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 통신 용량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개별 파장 단위가 아니라 전체 광섬유 페어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가 신규 해저케이블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예상보다 빠른 기존망의 용량 소진이 있다. EXA는 지난해 말 Aqua Comms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대서양 횡단망을 토대로 당초 2030년대까지 신규 케이블 투자 시기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AI와 클라우드 사업자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었다. 짐 페이건 EXA CEO는 기존 사업계획에서 광섬유 페어 하나의 용량을 채우는 데 3~4년이 걸릴 것으로 봤지만 최근에는 24개월도 걸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건 CEO는 특히 북미와 북유럽에 들어선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를 지목했다. 유럽 내 AI 컴퓨팅 인프라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규모 연산이 이뤄지는 데이터센터와 이용자를 연결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는 데이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규모도 이전과 달라졌다. 페이건 CEO는 “지금 들어오는 요청은 우리가 기존에 구축했던 것보다 10배 많은 용량을 갖춘 신규망”이라며 “우리에게는 큰 기회지만 자본지출도 그만큼 늘어나는 만큼 어떤 프로젝트를 구축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는 이미 하이퍼스케일러와 네오클라우드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EXA Meridian의 일부 용량을 사전 판매했다. 페이건 CEO는 “프로젝트 비용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에게 용량을 미리 판매했다”며 나머지 용량은 향후 임대와 판매를 위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26 08:30박수형 기자

마이크론,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임박…AI메모리 수요 굳건

미국 주요 메모리 제조기업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발표가 다음 주로 다가왔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분기 매출 전망치는 500억 달러(67조 8000억원)다.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했다. 이번 실적발표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계 실적 전망도 구체화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내달 1일 2026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마이크론은 전 분기(3~5월) 매출 415억 달러(약 56조 3000억원), 영업이익 337억 달러(약 45조 7000억원)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1%였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이번 분기 실적 전망치는 전 분기보다 20% 높은 매출 500억 달러(오차범위 10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86% 수준이다. 마이크론의 공격적 성장 목표는 인공지능(AI) 산업 주도로 폭증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기반으로 한다. 마이크론이 전 분기(3~5월) 실적발표 당시 "2027년에도 메모리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타이트할 것"이라며 "2028년은 점진적 공급 개선을 기대하나, AI·로봇 등 첨단 산업의 강한 성장 덕분에 수요를 따라잡는 시점을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장기공급계약 개념의 전략적고객계약(SCA)도 16건 체결했다. 해당 계약의 최소 보장 매출은 총 1000억 달러다. 가격 하한선은 기존의 모든 분기 최고 마진보다 높은 수준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누적 매출도 올 상반기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마이크론의 이번 분기 실적발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3분기 실적 가늠자다. 마이크론은 국내 기업들보다 한 달 빨리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D램·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출하량 등 시장 상황을 미리 판단할 수 있다.

2026.09.26 06:28장경윤 기자

머스크, '콜로서스 2' 투자 고삐…연내 엔비디아 칩 탑재 2배 늘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Colossus) 2' 규모를 확장한다. 올 연말까지 엔비디아 칩 사용량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는 "콜로서스 2에는 현재 그레이스블랙웰200(GB200) 칩 11만개와 GB300 44만개가 탑재돼 있다"며 "다음 주에는 22만개의 GB300 칩이 완전 가동될 예정이고, 11월에 22만개가 추가된다"고 밝혔다. 그는 "운이 좋다면, 12월 말까지 22만개가 더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계획이 순항하는 경우, 올 하반기에만 66만개 칩이 추가되는 셈이다. GB200과 GB300은 엔비디아의 초고성능 AI 반도체다. 블랙웰 울트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등을 탑재했다. 콜로서스는 머스크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에 운영 중인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다. xAI의 AI 모델인 그록(Grok) 학습을 위해 지난 2024년 처음 구축했다. 현재 콜로서스 1·2가 운영되고 있다. 콜로서스 1은 호퍼100(H100) 칩 15만개와 H200 5만개, GB200 3만개로 구성돼 있다. 머스크는 미시시피 지역에 콜로서스 3을 구축하고 있다.

2026.09.25 18:05장경윤 기자

전력 이어 물까지…美 텍사스, 수백개 데이터센터 용수 조사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중심지인 텍사스주가 전력망과 환경 인허가에 이어 용수 사용에 대한 조사까지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주내 수백개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용수 사용량 보고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1차 조사 대상은 휴스턴·샌안토니오·댈러스·포트워스 등이 포함된 18개 카운티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텍사스에선 일정 규모 이상의 용수를 사용하는 사업자가 텍사스수자원개발위원회(TWDB)의 관련 조사에 응해야 하지만 일부 데이터센터 개발사가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번 조사는 텍사스주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의 연장선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텍사스전력신뢰도위원회(ERCOT)와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에 전력망 연결을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를 전수 점검하도록 지시하고 감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전력망 연결 승인을 중단했다. 이어 이달에는 ERCOT가 감사를 마칠 때까지 주 환경규제기관이 데이터센터 관련 신규 인허가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ERCOT가 검토 중인 신규 전력 연결 요청은 474기가와트(GW)가 넘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다. 텍사스가 잇달아 규제에 나서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과 용수 등 지역 인프라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했으며 수자원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는 응답도 57%에 달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규제 움직임은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지역인 버지니아주 라우던카운티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신청 심사를 최대 12개월 동안 중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력망과 전기요금, 소음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발생시키는 인프라 비용을 사업자가 직접 부담하도록 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미 하원은 최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와 송전망 확충 비용을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찬성 417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우리의 자원과 물, 에너지 공급을 희생할 수는 없다"며 "텍사스 전역의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5 17:30한정호 기자

깃허브, 폐쇄망 AI 코딩 지원 확대…개발·관리 편의 높인다

깃허브가 폐쇄망 환경에서 인공지능(AI) 코딩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사용자 권한 관리와 코드 검토 절차도 개선해 기업 개발팀 도구 도입과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깃허브는 이달 초 기업용 개발 플랫폼 '깃허브 엔터프라이즈 서버 3.22'를 정식 출시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버전에는 코파일럿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연동과 기업 전체 접근 권한 통합 관리, 보안 검토 편의 기능 등이 포함됐다. 주요 변화는 깃허브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는 망 분리·폐쇄망 환경에서도 코파일럿 CL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관리자가 엔터프라이즈 서버에 연동할 AI 모델 제공자를 한 번 설정하면 기업 구성원은 기존 서버 인증 정보로 해당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깃허브 클라우드 연결이 어려운 기업도 자체 환경에 맞는 모델 연결 방식을 마련해 AI 코딩 도구를 도입할 수 있다. 다만 해당 기능은 기술 미리보기 단계로 향후 변경될 수 있다. 깃허브 클라우드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모든 인터넷 통신이 불필요하거나 데이터가 기업 내부에만 머문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이용 조건은 선택한 모델 제공자와 네트워크 구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기업은 이를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깃허브는 기업 내부 사용자·접근 권한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공개 미리보기를 마치고 정식 기능으로 전환된 '엔터프라이즈 팀'을 이용하면 여러 조직과 코드 저장소에 걸친 사용자 접근 권한을 하나의 중앙 팀 구조에서 관리할 수 있다. 조직별로 흩어진 권한 관리 업무를 한곳에 모아 운영 부담을 줄이는 식이다. 기업 사용자는 저장소 규칙 예외 권한을 개별 사용자에게도 부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화 작업용 서비스 계정을 예외 목록에 넣기 위해 별도 역할이나 팀을 만들 필요가 없어 권한 설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깃허브는 코드 변경 사항을 검토하는 절차도 담당 업무에 맞춰 세분화했다. 조직 소유자와 저장소 관리자는 코드 변경 요청인 풀 리퀘스트에 필수 검토자 규칙을 적용해 브랜치와 파일·폴더별로 검토할 팀과 팀별 최소 검토 수를 지정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베이스(DB) 관련 파일 변경에는 데이터 플랫폼팀의 검토를 요구하고 기능 개발용 브랜치에는 제품·디자인 담당자의 검토를 받도록 설정하는 방식이다. 코드 담당자를 지정하는 기존 코드오너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보안·품질보증 등 코드 소유자 외 담당 팀의 확인도 필수 절차로 둘 수 있다. 보안 담당자가 처리할 요청의 검토 순서를 정하는 기능도 개선됐다. 비밀정보 검사와 관련한 코드 업로드 차단 예외 요청과 경고 해제 요청은 기존에 정렬 순서를 바꿀 수 없었지만 이제는 날짜순으로 정렬할 수 있다. 저장소·조직·기업 단위에서 오래된 요청이나 최근 요청을 먼저 확인할 수 있어 요청이 많은 팀의 검토 우선순위 결정을 돕는다. 수정 사항의 배포 버전 반영 여부도 이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슈에 연결된 코드 변경 요청이 배포 버전에 포함되면 사이드바에 최신 배포 또는 사전 배포 상태가 표시된다. 담당자는 확인을 위해 다른 화면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공개 저장소 코드 변경 요청 목록에는 작성자의 역할을 보여주는 표시도 추가됐다. 관리자는 개별 요청을 열지 않고도 작성자가 처음 참여한 기여자인지 기존 기여자나 구성원인지 파악할 수 있다. 깃허브는 공식 블로그에서 "엔터프라이즈 소유자는 하나의 중앙 팀 구조에서 조직과 저장소를 포함한 기업 전체의 사용자와 접근 권한을 관리할 수 있다"며 "기업 내 여러 조직의 사용자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운영 부담을 줄인다"고 밝혔다.

2026.09.25 17:00김미정 기자

한·멕시코, '모두를 위한 AI' 협력 선언…2028년 APEC 이행 공동 점검

한국과 멕시코가 인공지능(AI) 혜택을 글로벌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AI 협력 선언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이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을 계기로 AI·디지털 등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선언에 AI의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정신을 담았다. AI가 소수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하는 보편적 혜택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두 국가는 이런 공동 비전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AI 이니셔티브 이행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한국이 APEC 의장국으로서 채택을 주도한 협력 구상이다. 양국은 멕시코가 APEC 의장국을 맡는 2028년 AI 이니셔티브 이행 상황을 공동으로 중간 점검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합의가 한국이 APEC 내 AI 의제를 지속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의 전략산업과 멕시코의 경제발전 전략인 '플랜 멕시코'가 지향하는 신산업 분야에 협력 여지가 크다고 평가하고 AI·디지털, 항공우주·방산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AI 협력 선언과 별도로 총 16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경제·금융·교육·문화·관광·개발·세관 등 7개 분야의 양해각서는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교환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AI가 소수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하는 보편적 혜택이 돼야 한다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25 16:55김미정 기자

앤트로픽-아카마이, 116억 달러 컴퓨팅 계약…"클로드 수요 급증 대응"

앤트로픽이 급증하는 클로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아카마이와 7년간 116억 달러(약 15조 8500억원) 규모 컴퓨팅 자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아카마이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아카마이는 이번 계약에 따라 앤트로픽에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CPU는 범용 반도체로 AI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면서 데이터센터에서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계약에 따른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두 회사가 올해 앞서 맺은 18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토대로 협력을 확대한 것이다. 최근 몇 달간 코딩 등 업무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클로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앤트로픽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글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에서도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왔다. 아카마이는 이번 계약과 관련한 자본지출이 총 약 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5년 전체 자본지출의 6배를 넘는 규모다. 투자금은 주로 서버·반도체·네트워크 장비 등 하드웨어에 쓰이며 대부분 내년에 집행될 예정이다. 계약에는 앤트로픽이 아카마이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아카마이는 보통주 총 770만 주로 전환할 수 있는 시리즈 B 주식을 주당 111.33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입권을 앤트로픽에 부여했다. 주식매입권 가운데 아카마이 보통주 약 2%에 해당하는 부분은 컴퓨팅 계약에 따라 권리가 확정된다. 나머지는 7년의 계약 기간에 걸쳐 행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아카마이가 고객과의 클라우드 계약에 이런 주식매입권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월가 투자자들은 기업 간 제품 구매와 직접 투자가 맞물리는 이른바 '순환형 AI 거래'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클라우드·하드웨어·AI 기업이 서로의 제품을 구매하면서 투자까지 병행하면 AI에 대한 실제 수요를 수치로 파악하기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아카마이는 내년 앤트로픽 관련 사업에서 약 1억5천만~3억 달러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2028년에는 해당 사업의 연 환산 매출 규모가 약 1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아카마이는 콘텐츠 전송과 사이버보안 서비스에서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컴퓨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하이퍼스케일러와 대기업 등 주요 사업자들과 추가 사업도 논의하고 있다. 아카마이 주가는 24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7% 급등해 뉴욕 시간 오후 4시 10분께 129.60달러를 기록했다. 톰 레이튼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사업은 분명히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계약 관련 매출이 머지않아 다른 사업 부문 매출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5 16:20김미정 기자

메타, 13년 만에 최고 월간 상승률…시총 2조 달러 눈앞

메타 주가가 개인용 인공지능(AI) 비서 '뮤즈(Muse)' 흥행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2조 달러(약 2733조 4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메타 주가는 9월 들어 36%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난 2013년 7월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시가총액 2조 달러까지도 약 1%가량만 남겨둔 상태다. 외신은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이 메타가 최근 출시한 개인용 AI 비서 뮤즈라고 설명했다. 뮤즈는 출시 이후 빠르게 앱 순위 상위권에 올라섰고,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돼온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했다. 메타 주가는 올해 상당 기간 부진했다. 지난 7월 말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은 이후 한때 연초 대비 18%까지 하락하며 S&P500 종목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소셜미디어 관련 소송 합의로 법적 불확실성이 줄었고, 새로운 AI 제품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최근 6주가량 동안 메타 주가는 43%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시장에서는 뮤즈를 포함한 AI 제품이 광고 이외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메타는 AI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의 모회사 메이플베어와 식료품 판매 협력을 발표했으며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와도 제휴했다. 최근에는 뮤즈를 사용할 수 있는 손바닥 크기의 전용 기기와 카메라를 뺀 스마트 안경 제품도 공개했다. 다만 막대한 AI 투자 비용은 부담이다. 메타의 올해 자본지출은 약 1400억 달러(약 191조 3380억원)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자본지출은 내년 1970억 달러(약 269조 2399억원), 2028년에는 2150억 달러(약 293조 840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9.25 15:42류승현 기자

데이터브릭스, 로우제로 인수…"기업 데이터 분석 편의↑"

데이터브릭스가 스프레드시트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결합해 데이터 분석 편의성 높이기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터브릭스는 클라우드 기반 스프레드시트 스타트업 로우제로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과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우제로는 100만 행을 넘는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스프레드시트 도구다. 데이터브릭스와 연동하면 기업 직원들이 별도 업무 분석 소프트웨어(SW)를 새로 익히는 부담을 줄이고 기존에 사용하던 표와 수식으로 데이터를 다룰 수 있다. 이번 인수로 데이터브릭스의 자체 AI 에이전트 '지니'는 플랫폼에 저장된 데이터에 관해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이익률 분석이나 잠재 고객과의 영업 진행 상황 파악 등 복잡한 업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을 수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데이터 보안 유지도 이번 인수 주요 목적이라고 밝혔다. 로우제로를 데이터브릭스와 연동하면 기업 데이터를 보안이 유지되는 클라우드 저장소에 둔 채 스프레드시트 형태로 분석할 수 있다. 보안이 취약한 별도 스프레드시트로 데이터를 옮겨 공유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번 인수는 데이터브릭스 재무팀의 내부 활용 경험에서 출발했다. 재무팀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로우제로를 지니와 함께 사용했다. 경영진이 재무팀에 해당 도구에 관해 묻는 과정에서 스프레드시트와 AI 에이전트를 결합하는 구상으로 이어졌다. 로우제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태블로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000만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약 4000만 달러로 추정됐다. 데이터브릭스는 지난달 5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를 마쳤으며 연환산 매출은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여러 스타트업을 잇달아 인수한 데 이어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인수를 더 추진할 계획이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프레드시트는 모든 비즈니스 분석가가 좋아하는 인터페이스 중 하나"라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와 에이전트, 스프레드시트를 결합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2026.09.25 15:41김미정 기자

[인터뷰] AI 시대 망설이는 기업들, 정부가 'AI 리더' 돼야

"많은 기업이 인공지능(AI) 도입을 검토하지만 본격적인 전환에는 망설이고 있습니다. 기술 변화가 빠르고 성공 사례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초고속인터넷망 구축과 전자정부 추진 당시처럼 정부가 먼저 AI 혁신 사례를 만들고 롤모델을 제시해야 합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시대 정부의 역할이 인프라와 예산을 지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첫 번째 수요자이자 성공 사례의 창출자로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행정·복지·안전·민원 현장에 AI를 먼저 적용해 성과를 증명하고, 민간이 참고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을 제시하하며 민간의 AI 전환을 이끄는 리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프라 쏠림 벗어나야"...실제 현장 바꾸는 'AX 투자' 필요 김 대표는 최근 AI 정책이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반도체, 프런티어 모델 등 인프라와 기반기술 투자에 집중되는 흐름을 짚었다. 인프라와 모델, 인재 양성은 필수지만 실제 산업과 공공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AI 전환, 즉 AX 투자까지 함께 이뤄져야 생태계가 선순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특히 공공 AX 사업의 예산 연속성이 흔들리는 현실을 우려했다. 일부 기관에서는 내년도 신규 AX 예산이 줄거나 반영되지 않았고, 올해 시작한 사업의 운영·고도화 예산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시범사업을 마친 뒤 현장 적용과 확산으로 나아가야 할 때 예산이 끊기면, 성공 사례를 축적할 기반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김 대표는 "인프라와 모델 투자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AI가 실제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돼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성과를 내도록 AX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와 AX를 대립 구도로 볼 필요도 없다고 했다. 대규모 AI 모델을 처음부터 학습하는 데는 막대한 GPU가 필요하지만, 현장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서비스에는 상대적으로 추론과 운영에 필요한 자원만으로 가능한 영역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공공과 산업 현장의 AI 서비스 수요가 커지면 국산 NPU 등 국내 AI 반도체의 활용 기반도 넓어질 수 있다고 봤다. GPU 지원 방식의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대용량 데이터를 이전하고 보안·개발 환경을 구성하는 데 수주에서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는데, 3개월 단위의 단기 지원만으로는 정작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에 투입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개발과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중장기 지원 트랙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I 도입 주저하는 기업들…정부가 롤모델 돼야 민간 기업이 AI 전환을 주저하는 배경에는 기술 변화와 투자 부담 외에도 높아진 기대치가 있다고 김 대표는 진단했다. 챗GPT 등장 후 경영진부터 실무자까지 AI를 이해하게 되면서, 기업 내부에서는 단순한 업무 개선 수준의 결과만으로는 성과를 인정받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조금만 개선해도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조직 위아래 모두 AI를 알고 있어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큰 비용을 들여 도입했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기업은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도입 성과를 외부에 적극 공개하지 않는 문화도 성공 사례 확산을 늦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AI 활용 성과를 경쟁력으로 여기는 만큼, 실제 현장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비해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례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경쟁사 한 곳이 먼저 성과를 내면 분위기는 급변할 수 있다고 봤다. 경쟁사가 AI로 비용을 낮추거나 생산성을 높일 경우, AI 도입을 늦춘 기업은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빠르게 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를 등산에 비유했다. "민간은 어느 길이 안전한지, 그 길로 정상에 갈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해 출발선에서 서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먼저 정상에 올라가 길을 보여주면 민간은 그 길을 따라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는 정부가 단순히 컴퓨팅 자원과 보조금을 제공하는 지원자를 넘어, 공공 서비스의 초기 수요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복지·안전·민원 분야에서 AI 활용 모델을 먼저 만들고 검증해야 민간도 투자 위험을 낮춘 채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문서·매뉴얼 해결하는 '작은 AI 도구'부터…실제 체감 성과 필요 포티투마루는 민간 제조·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축적한 AI 역량을 방산·국방과 공공 행정으로 확장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온프레미스 방산 AX 플랫폼 고도화, KAI의 AI 기반 방산 설계지식 활용·설계업무 자동화 기술 개발, 군수사령부의 폐쇄망 군수정보 검색·질의응답 AI 실증 등이 대표적이다. 화성특례시의 AI 기반 도시데이터 분석·예측 플랫폼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의약품 안전정보 분석 AI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공공 AX 사업을 수행하며 현장 수요를 접해온 김 대표는 공공 AI 전환이 거대한 단일 시스템을 한 번에 구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복 문서 처리, 민원 응대, 영수증·경비 처리, 매뉴얼 검색처럼 기관과 기업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AI 도구부터 만들어 넓게 확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규모 예산으로 모든 시스템을 한꺼번에 바꾸려 하기보다, 예산의 100분의 1로 작은 도구를 만들어 1만곳, 10만곳에 뿌리는 편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작은 성공이 축적되면 조직 전반의 AI 활용 역량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수 현장의 정비 매뉴얼 검색은 그가 든 사례다. 수많은 물자와 복잡한 영문 매뉴얼을 다뤄야 하지만, 정비병은 숙련될 즈음 전역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장비 모델과 고장 증상을 입력하면 AI가 관련 매뉴얼과 조치 절차를 찾아주는 시스템이 현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공공기관이 현장의 문제와 업무 맥락을 제시하고, AI 기업이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협업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별 기관이나 담당자가 만든 도구가 인사이동과 함께 사라지지 않도록, 정부가 우수 사례를 표준화하고 다른 기관도 재사용할 수 있게 하는 공공 AI 마켓플레이스와 운영 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공이 먼저 성공 사례를 만들고 이를 민간이 따라갈 수 있는 기준과 레퍼런스로 제시할 때 공공 AX가 민간 투자와 산업 생태계 확산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5 15:37남혁우 기자

AI가 알려준 PC 문제 해결법, 믿고 실행해도 될까

무료 영화나 웹툰 등을 볼 수 있다는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클릭하자 갑자기 요란한 경고음이 들린다. 이어 "당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고객센터에 전화해 치료하라"는 안내문이 화면 가득 깜빡인다. 과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기승을 부렸던 '고객지원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이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PC인데도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감염, 시스템 오류를 알리는 허위 경고를 띄운 뒤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게 했다. 상담원을 가장한 범죄자의 지시에 따르는 순간 개인정보 유출, 상품권 핀번호 갈취 등 피해를 입는다. 구글은 작년 크롬에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고객지원 사기를 탐지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보완책을 내놨다. 하지만 공격자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용자가 스스로 검색한 PC 문제 해결법을 악성코드 감염 경로로 만드는 공격 기법이 등장했다. 저장공간 정리하려 실행한 명령어, 악성코드 초대장이었다 미국 보안업체 헌트리스는 이달 초순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AI 서비스와 검색엔진을 악용한 공격 사례를 소개했다. 헌트리스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맥 이용자는 저장공간을 비우는 방법을 찾기 위해 구글을 뒤졌다. 검색 결과 중 가장 위에는 챗GPT와 그록의 공유 대화가 등장했다. 내용 역시 그럴듯했다.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했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명령어도 소개했다. 이용자는 챗GPT 대화를 클릭해 안내를 읽고 명령어를 실행했다. 하지만 이 명령어를 실행하자 비밀번호와 웹사이트 인증 정보 등을 탈취하는 악성코드가 설치됐다. AI 대화까지 악성코드 통로로 악용 공격자는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명령어가 포함된 AI 대화를 만든 뒤 챗GPT와 그록의 공유 기능을 활용했다. 이후 검색엔진최적화(SEO) 기법을 활용해 '맥 저장공간 확보' 같은 문제 해결과 관련있는 검색어에서 해당 대화가 상위에 노출되도록 만들었다. 이제는 피싱 메일이나 수상한 파일을 직접 보내는 대신, 실제 AI 서비스의 기능을 이용해 악성 콘텐츠를 올리고 검색 결과를 오염시키는 새로운 공격 방법까지 등장한 것이다. 헌트리스는 이 공격이 구글 검색 결과 상위 노출에 대한 신뢰와 챗GPT·그록 브랜드에 대한 신뢰, 실제 서비스와 동일한 화면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악용했다고 분석했다. "사람인지 증명하려면 명령어를 입력하세요" 국내 보안업체인 SK쉴더스도 지난 9월 10일 "진짜 사람 여부를 가리는 '캡차(CAPTCHA)'나 운영체제 업데이트, 소프트웨어 오류 해결 화면처럼 보이는 페이지를 통해 이용자가 직접 명령어를 실행하게 만드는 공격이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에 따르면 공격자는 "당신이 사람인지 증명하려면 아래 명령어를 실행하라", "오류를 해결하려면 윈도 키와 R 키를 누르고 특정 명령어를 입력하라"는 메시지로 이용자를 속인다. 윈도 파워셸이나 '실행' 대화상자, 혹은 맥OS에 내장된 '터미널'에 이 명령어를 붙여넣고 실행하면 서버에서 악성코드를 가져와 설치한다. 헌트리스가 소개한 AI 검색을 악용한 사례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용자를 속여 명령어를 직접 실행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닮았다. AI로 찾은 PC 문제 해결법, 무조건 신뢰는 금물 AI 검색 기능은 전화 통화가 불가능한 심야나 주말에, 혹은 당장 도움을 받을 사람이 떠오르지 않을 때 간편하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 그러나 AI 서비스나 검색으로 알게 된 뜻 모를 복잡한 명렁어를 무조건 실행해서는 안된다. 공격자가 원하는 대로 파일을 다운로드하거나 외부 URL에 접속하고, 보안 기능을 끄거나 관리자 권한을 요구하는 위험한 함정일 수 있다. SK쉴더스는 "정상적인 캡차는 마우스 클릭 대신 명령어 입력을 요구하지 않으며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그 웹사이트를 닫으라"고 조언했다.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됐다고 해서 무조건 파일을 내려받아 설치하는 일도 위험하다.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는 반드시 공식 사이트에서 받아야 하며 웹사이트 주소가 정상적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2026.09.25 15:30권봉석 기자

오라클,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에 '불가항력' 통지…전력 확보 차질

오라클이 미국 뉴멕시코주에 건설 중인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가동 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개발사에 '불가항력' 통지를 보냈다. 대규모 전력 확보와 인허가 문제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뉴멕시코 남부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주피터' 개발사인 블루아울캐피털 계열사에 불가항력 조항을 인용한 통지서를 보냈다. 데이터센터가 계획대로 2028년 가동되지 못할 경우 지급 시점을 늦출 수 있도록 계약상 권리를 확보하려는 조치다. 불가항력 조항은 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운 사유로 계약 이행에 차질이 발생했을 때 책임이나 의무를 조정하기 위한 계약 조항이다. 이번 통지는 오라클이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려는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력 공급과 관련한 불가항력 사유가 인정될 경우 오라클은 임대료 지급 시작 시점을 최대 3년 늦출 수 있다. 프로젝트 주피터는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는 미국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설계 전력 규모는 2.45기가와트(GW)로, 약 18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규모 전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사업에 차질을 겪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트랜스퍼가 건설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은 뉴멕시코주 당국의 노선 허가 문제로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가동 시점이 내년 2월 1일로 약 6개월 연기됐다. 프로젝트는 블룸에너지의 가스 기반 연료전지를 활용해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지역사회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물 사용, 환경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인허가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빠르게 늘면서 전력과 용수 확보 문제가 사업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프로젝트에는 대규모 차입금도 투입됐다. 약 20개 은행이 프로젝트 주피터 건설을 위해 180억 달러(약 25조원)를 대출했다. 데이터센터 가동이 늦어져 오라클의 임대료 지급 시점까지 미뤄질 경우 프로젝트의 현금흐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오라클 주가는 장중 3.47% 하락했다. 오라클은 프로젝트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라클 대변인은 "프로젝트 주피터는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뉴멕시코 사업에 전념 중이며 앞으로의 사업 추진에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2026.09.25 14:44한정호 기자

국빈만찬에 美 빅테크 수장 '총집결'…中 기업은 불참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주요 IT 기업 인사들도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다만 중국 기업 대표들은 아무도 자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미중 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하는 130여명의 주요 인사는 미국 정부 관리와 기업 대표 등이 주를 이뤘다. 산업계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리사 수 AMD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 대표단은 차이치 시 주석 비서실장,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주로 정부 관리들로 구성됐다. 당초 중국 주요 기업 대표들도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진핑 주석의 공식 방미 일정과 동행하도록 초청받은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양국 간 이견과 소통 혼선 등으로 중국 기업인들을 시 주석의 공식 방미 수행단에 포함하는 방안이 무산됐다"고 논평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중국과 우리는 서로 다른 른체제를 대표하고 있으나, 양국이 지금보다 사이가 좋았던 적은 없었다"며 "미래 세대의 번영과 안보를 증진하는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늘 솔직하고 심도 있는 교류를 하면서 양국 관계가 또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과 중화민족 부흥을 위한 중국식 현대화는 상호 보완적으로 함께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5 14:00장경윤 기자

[AI는 지금] 中, 소프트웨어 산업 판 바꾼다…2030년까지 개발·서비스 AI 전환

중국이 인공지능(AI)을 소프트웨어 개발과 제품, 서비스 전 과정에 적용하며 소프트웨어 산업 재편에 나섰다. 개발자가 AI를 보조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코드 생성·테스트·유지보수부터 기업용 서비스까지 AI가 직접 참여하는 구조로 바꾸고 제조·금융·의료 등 주요 산업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AI+소프트웨어 특별행동 실시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AI와 소프트웨어·정보기술 서비스업의 융합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우선 2028년까지 일정 규모 이상 소프트웨어 기업 2만 개사로 AI 활용을 확대한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지능화 기술개조 프로젝트 100건을 추진하고 주요 산업에서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대표 적용 사례 100건도 구축한다. 우수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5개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부터 AI 중심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프로그래밍 도구를 고도화해 코드 작성뿐 아니라 테스트와 오류 탐지, 운영·유지보수 등 개발 전 과정에 적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AI 개발도구를 제조·금융·의료 등 주요 산업으로 확산하고 기존 시스템의 취약점 탐지와 위험 평가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기초·산업 소프트웨어의 AI 전환도 추진한다. 운영체제(OS)와 데이터베이스(DB) 등 기초 소프트웨어에는 AI 모델과 에이전트 관리, 성능 최적화 기능 등을 접목하고, 컴퓨터지원설계(CAD), 컴퓨터지원공학(CAE), 전자설계자동화(EDA) 등 산업용 소프트웨어에도 AI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AI 도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뿐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 형태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히 기존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부터 운영, 서비스 제공 방식까지 전반을 바꿀 계획이다. 더불어 AI 에이전트도 별도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범용 에이전트뿐 아니라 특정 산업과 업무에 특화된 전문 에이전트를 육성하고 기업의 기존 정보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개발·운영 환경도 마련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모델 변화도 이번 정책에 포함됐다. 프로그램이나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 모델과 데이터, 에이전트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중심 구조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중국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쟁 기준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프로그램 개발 역량을 넘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커져서다. 중국 정부는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과 스타트업 육성도 병행한다. 특히 AI 중소기업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산업과 업무에 특화된 경량형 소프트웨어 기업을 지원하고 전문성·정밀성·독창성·혁신성을 갖춘 '전정특신 소거인' 기업 육성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방정부 차원의 인프라 지원도 추진한다. 여건을 갖춘 지역에는 'AI+소프트웨어' 혁신·창업 집적구역을 조성하고 입주 기업에 사무공간과 컴퓨팅 자원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KOTRA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사무공간과 컴퓨팅 자원을 함께 지원하면 AI 스타트업의 초기 인프라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며 "지역별 AI 산업단지와 컴퓨팅센터, 소프트웨어 산업정책의 연계도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으로 중국의 AI 육성 범위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실제 산업에 AI를 적용하는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더 넓어지게 됐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핵심 소프트웨어의 지능화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지능형 프로그래밍과 AI 에이전트, AI 기반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 분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KOTRA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에서는 AI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차이가 점차 커질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과 서비스 방식도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AI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9.25 12:33장유미 기자

AI에 간식 추천받는 미국인들…"고단백·강한 맛 수요 커져"

미국 소비자들이 간식을 고를 때 인공지능(AI)에 추천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식품업체 콘아그라브랜즈는 이러한 변화가 고단백 식품과 강한 맛, 특정 건강 목표에 맞춘 간식 수요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리서치업체 서카나와 함께 미국 간식 시장의 5300만건 이상 구매 거래와 1만7000여개 제품을 분석했다. 미국 간식 시장은 연간 소매 판매액이 1982억 달러(약 270조 899억원)에 달하며, 전체 식품시장보다 약 1.4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콘아그라는 최근 소비자들이 특정 제품을 검색하기보다 단백질이나 식이섬유가 많은 간식, 특정 건강 목표에 맞는 간식처럼 자신의 필요에 맞는 제품을 AI에 물어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식품 성분을 이전보다 꼼꼼하게 살펴보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회사의 성장과학 담당 수석부사장 밥 놀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6년 동안 미국인의 식습관과 식품 구매 방식이 그 이전 50년보다 더 크게 변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콘아그라는 체중 감량 약물의 빠른 확산과 백악관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정책도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품을 찾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 그중에서도 Z세대가 새로운 맛에 대한 수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맛과 매운맛을 결합한 제품이나 새콤하고 짭짤한 맛의 간식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놀란 부사장은 "간식은 소비자의 삶에서 더욱 중요하고 개인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단백질을 보충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에너지를 얻고 싶을 때, 혹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을 원할 때 소비자들은 각각 다른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간식 시장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나그라는 쿠키와 짠맛이 강한 전통 스낵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영양 밀도가 높은 제품이나 특정 목적을 겨냥한 간식의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25 12:26류승현 기자

식당 광고에 AI 음식 사진 썼다가 역풍…"입맛 떨어진다"

미국 식당가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식 사진을 광고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 사진 촬영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홍보물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지만, 실제 음식과 동떨어진 이미지가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테이크아웃 메뉴판부터 델리 매장 진열대까지 AI로 생성한 음식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 전문 사진 촬영을 기다리지 않고 필요한 이미지를 빠르게 만들 수 있고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식당들이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AI가 만들어낸 음식이 실제 음식과 미묘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사진들은 식욕을 자극하기보다 오히려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준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AI 이미지 생성 방식과 관련이 있다. AI 연구자들은 이미지 생성 모델이 사물의 특징을 이해해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학습한 데이터를 토대로 일정한 패턴을 예측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한다. 음식의 미세한 형태나 질감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할 경우 AI는 단순화된 특징에 의존한다. 예를 들어 '익힌 새우는 대체로 둥글고 줄무늬가 있다'는 특징을 과도하게 적용하면 실제 새우와 달리 둥근 고리 형태의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 특정 무늬를 지나치게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음식 표면의 구멍이나 돌기, 줄무늬 등이 실제보다 과장되거나 일정하게 반복되면서 일부 사람에게 강한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AI 특유의 매끄럽고 인위적인 질감 역시 음식 사진에서는 이질감을 키우는 요소다. 다만 AI 이미지 생성 기술 자체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외신은 최근 생성형 AI 모델이 맥앤치즈나 새우 요리처럼 복잡한 음식도 실제 사진과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식당의 AI 이미지 활용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음식 광고는 소비자가 실제 제공될 메뉴의 모양과 양, 재료 등을 가늠하는 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외신은 비용과 제작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AI의 장점과 실제 음식의 모습을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9.25 11:09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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