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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AI, 피지컬 AI용 경량 모델 개발…글로벌 모델 6종 앞서

NC AI가 작은 규모로도 글로벌 주요 모델보다 높은 공간 이해 성능을 내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로봇과 산업 장비가 주변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도록 돕는 기술로, 제조·조선·국방 분야 피지컬 AI에 활용할 계획이다. NC AI는 경량 시각·언어 모델(VLM) '배키 비전 3B'가 로봇·공간 이해 벤치마크 3종에서 평균 63.8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가 선정한 글로벌 공개 모델 6종보다 높은 점수로, 매개변수는 약 30억개 규모다. 시각·언어 모델은 이미지와 영상 속 사물과 공간을 인식하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 AI다. 로봇이 사람의 지시를 받아 실제 작업을 수행하려면 주변 물체의 위치와 움직임, 작업 환경을 파악해야 한다. 배키 비전 3B는 이러한 시각 인식 기능을 로봇과 산업 장비에서 직접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NC AI는 특히 모델 크기를 줄이면서 공간 이해 능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로봇과 생산설비는 서버와 달리 전력과 연산 자원이 제한돼 있어 대규모 AI 모델을 그대로 탑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능 평가에는 ▲여러 이미지 공간 관계를 파악하는 '블링크(BLINK)' ▲로봇 행동과 주변 상황을 이해하는 '에릭(ERIQ)' ▲물체 위치와 공간 관계를 추론하는 '에르카(ERQA)' 등 3개 벤치마크가 활용됐다. 배키 비전 3B는 복잡한 추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답변을 생성하는 일반 응답 모드에서 평균 63.8점을 얻었다. 알리바바 큐원과 미스트랄 계열 등 20억~80억 매개변수급 공개 모델 6종을 모두 앞선 결과다. 단계별 추론을 수행하는 별도 모드에서도 평균 63.2점을 기록했다. 비교 대상인 80억 매개변수급 '미니스트랄 3 8B 리즈닝'의 48.4점보다 14.8점 높았다. 다만 해당 수치는 회사가 공개한 특정 평가 조건에 따른 결과로, 모든 시각·언어 작업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문서와 이미지 이해 능력도 평가했다. 배키 비전 3B는 차트를 읽고 질문에 답하는 '차트QA'와 이미지 속 문자를 이해하는 '텍스트VQA'에서 비교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NC AI는 이 기능을 산업 현장의 계기판과 도면, 작업 지시서를 분석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동영상도 분석할 수 있다. 배키 비전 3B는 4초 길이 영상에서 8개 프레임을 함께 처리해 물체의 움직임과 위치 변화를 파악하도록 설계됐다. NC AI는 로봇의 동작이나 작업 대상의 이동 경로를 이해하는 데 이러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활용 가능성도 시험했다. NC AI는 배키 비전 3B에 용접 관련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킨 특화 모델 '배키 비전 3B 웰드'를 개발했다. 범용 시각 인식 능력을 유지하면서 용접 공정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체 평가에서 용접 분류 정확도는 기존 모델의 41.1점에서 80.9점으로 상승했다. 용접 결함 감지와 상태 추론 점수도 39.3점에서 69.8점으로 높아졌다. 용접 부위의 위치와 형상을 파악하는 평가에서는 5.3점에서 72.5점으로 개선됐다. 이러한 결과는 경량 모델에 산업별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 특정 작업에 필요한 성능을 높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에 공개한 수치는 벤치마크 평가 결과로, 실제 생산라인에 모델을 탑재해 작업 정확도나 생산성을 검증한 성과와는 구분된다. NC AI는 모델 개발 과정에서 자체 학습 기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사전학습과 두 단계의 미세조정 과정을 구축했고 해외 상용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산업별 요구에 맞춰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을 국내 주요 제조기업과 추진하는 피지컬 AI 사업에 연결할 계획이다. 현재 한화오션과 자율 용접 로봇용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포스코DX와는 산업 현장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과는 실제 환경의 물리적 변화를 학습하고 예측하는 월드모델 구축에 협력하고 있다. NC AI는 배키 비전 3B에 강화학습을 추가해 성능을 높이고, 로봇과 산업 장비에 시각 인식 모델로 탑재할 계획이다. 나아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언어 명령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실제 행동까지 결정하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로 기술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피지컬 AI가 가상 시뮬레이션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로봇과 장비에서 실시간으로 작동하려면 제한된 하드웨어 자원에서도 공간을 정확히 이해하고 판단하는 고성능 경량 모델이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동급 모델을 뛰어넘는 '배키 비전 3B'는 NC AI가 추진 중인 철강, 조선, 국방 분야의 로보틱스 및 VLA 기술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3 15:25김동원 기자

"비싸다고요? 하루 2900원입니다"…위버스브레인, 고객 설득하는 AI 공개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전기자전거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고객의 말에 인공지능(AI) 상담원이 곧바로 답했다. "하루로 치면 2900원 정도거든요. 버스나 지하철 왕복만 해도 하루 3000원이 넘잖아요." AI 상담원은 다른 회사 제품도 알아보겠다는 말에 경쟁사 배터리 용량과 가격을 비교했고, 할인 혜택을 묻자 월 납부액을 2만원 낮출 수 있는 프로모션까지 제안했다. 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위버스브레인 '2027 테크데이' 기자간담회에서 펼쳐진 AI 세일즈 에이전트 시연 장면이다. 위버스브레인 AI랩의 김민삼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가 고객 역할을 맡아 전기자전거 구매를 망설이자 AI 상담원이 다양한 방식으로 설득을 이어갔다. 가족과 상의해야 한다는 말에는 우선 신청하고 출고 전에 취소할 수 있다는 대안까지 제시했다. 영어교육 기업 위버스브레인은 이처럼 고객의 망설임을 파악하고 실제 구매 결정까지 유도하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고객에게 먼저 말을 걸고 상황에 맞는 설득을 통해 행동을 이끌어내는 기술이다. 위버스브레인은 이날 행동 중심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맥스(AgentMAX)'를 공개하고, 기존 어학 서비스 중심 사업에서 AI 에이전트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는 "기존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일을 대신 처리하지만 공부나 운동, 구매 결정처럼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며 "사람이 망설이거나 미루는 순간 다시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정의하는 AI 에이전트"라고 설명했다. 고객 망설임에 할인까지 제안…10년간 쌓은 데이터로 설득 이날 시연에 등장한 '맥스세일즈'는 고객의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매 과정 전반에 개입했다. 고객이 출퇴근용 전기자전거를 찾는다고 하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고 배터리 용량과 주행 성능을 설명했다. 비 오는 날에도 탈 수 있느냐는 즉석 질문에는 생활 방수 기능과 폭우 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에는 하루 교통비와 비교해 경제성을 강조했다. 경쟁사 제품을 살펴보겠다는 말에는 배터리 용량과 사후서비스(AS) 등을 비교했고, 고객이 거듭 망설이자 할인 조건을 제시했다. 이후 이름과 연락처를 확인하고 결제 링크를 안내하는 단계까지 진행했다. 김 CAIO는 "AI는 제품 분석과 경쟁사 비교 등을 수행하고 수많은 대화 경로 가운데 설득력이 높은 방식을 찾아낸다"며 "웹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한 구매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에이전트맥스의 핵심은 행동 설계 엔진 'EDRA'다. 공감(Empathy), 진단(Diagnosis), 시선전환(Reframing), 목표 세분화(Action)의 네 단계를 통해 이용자가 실제 행동하도록 유도한다. 학습자의 공부를 독려하는 일타강사나 고객의 구매를 돕는 숙련된 판매원의 노하우를 AI 시스템으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위버스브레인은 10년 이상 축적한 교육·판매 데이터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누적 회원 123만명이 남긴 발화 문장 6억8천만 건과 전화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가 어떤 상황에서 망설이고 어떤 설득과 격려에 반응하는지를 학습시켰다. 회사는 발화 감지(VAD),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등 음성 처리 기술도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외부 AI 기술 활용 비용을 91% 절감했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는 별도 AI랩을 운영하며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조 대표는 "우리는 빅테크처럼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회사는 아니다"라며 "사람이 설득되고 결심하고 끝까지 행동한 순간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행동을 이끄는 에이전트를 잘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어교육 넘어 AI 세일즈 시장으로…AI 글래스·교육기업에 공급 기존 교육 사업에도 AI 에이전트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AI 튜터 '맥스튜터'는 학습자의 수준을 진단하고 약속한 시간에 먼저 전화를 걸어 학습을 독려하는 서비스다. 회사에 따르면 가입 3개월 후에도 어학 서비스 회원의 63%가 학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맥스튜터 기반 서비스는 누적 300여개 기업·기관에 도입됐다. 위버스브레인은 지난 2일 NE능률과 맥스튜터 공급 및 맞춤형 AI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도 언어 튜터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대학과 교육 기업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외국어 교육에 가장 중점을 두면서 향후 수학과 국어 등 다른 과목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 외 분야에서는 글로벌 AI 글래스 기업 이븐 리얼리티스와 협력한다. 위버스브레인은 맥스세일즈를 활용해 이븐 리얼리티스의 AI 글래스 국내 판매를 맡을 예정이다. 또 SK텔레콤과 공공 AI 에이전트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SK그룹의 K-AI 얼라이언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향후 차량 인포테인먼트와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위버스브레인은 우선 자체 서비스에 적용한 AI 에이전트를 외부 기업에 공급하고, 이후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형태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휴사 홈페이지와 제품 소개 페이지 등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별도 웹페이지 없이 음성 통화만으로 판매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조 대표는 "세일즈 에이전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버스브레인은 지난해 매출 415억원, 영업이익 32억7천만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회사는 기존 교육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과 외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AI가 대부분의 일을 대신하는 시대에도 사람이 직접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며 "사람이 그 일을 끝내 해낼 수 있도록 AI 기술로 돕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5:09안희정 기자

국내 첫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 구축…"서비스는 2027년 말"

국내 처음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가 문을 열었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총괄 주관하는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단장 박찬훈)'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기계연 내에 '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를 1000㎡ 규모로 구축,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전용 데이터 생산시설로, 로봇의 팔·다리 움직임부터 온몸을 사용하는 작업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센터는 로봇에게 '일하는 법'을 가르칠 데이터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전용 데이터 생산시설이 만들어지기는 국내 처음이다. 로봇 팔·다리 움직임부터 온몸을 사용하는 작업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데이터 팩토리에는 현재 12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중국산, 국산, 기계연 '카이로스' 등이 포함돼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25대 규모로 확대 예정이다. 사람이 로봇을 원격으로 조작해 여러 작업을 수행하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움직임과 작업 정보를 기록해 AI 학습에 활용한다. 향후 로봇과 데이터 수집대상 작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확보한 데이터는 로봇이 사람의 지시와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작업할 수 있도록 AI를 학습시키는 데 활용된다. 학습한 AI를 실제 로봇에 적용해 성능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새롭게 얻은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냉장고에서 물건 꺼내기, 세탁물 다루기, 소파 정리 등 일상 작업과 자동차 내부 버튼·레버 조작 등 산업현장 작업 데이터 수집하는 휴머노이드 움직임을 시연한다. 또 국산 휴머노이드 '카이로스(KAIROS)'의 정밀 물체 조작과 사람의 전체 움직임을 모방하는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기계연은 오는 2027년 말부터 데이터 팩토리를 국내 산·학·연에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모델 연구·개발·평가 환경과 데이터 수집 및 실증기회를 제공한다. 박찬훈 기계연 AI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장은 "데이터 팩토리는 원래 다양한 로봇들을 가지고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며 "2030년이 되면 카이로스도 완성되고, 25대 로봇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1.03 15:00박희범 기자

보건산업진흥원, 호주와 AI 신약개발·자율실험실 공동협력 모델 모색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호주 오스바이오텍(AusBiotech)이 주최하는 오스바이오텍 2026의 '오스트레일리아스 비기스트 위크 인 바이오테크'(Australia's Biggest Week in Biotech)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 진흥원은 호주 브리즈번 소재 퀸즐랜드대학교(이하 UQ)와 인공지능(AI) 및 로보스틱 기반 제조 혁신 전문 비영리 혁신 센터인 암허브(이하 'ARM Hub') 등 호주 주요 연구기관 및 산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자율실험실(이하 SDL),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전문인력 양성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협력 논의에는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관계자 등이 참여했으며, 호주 측에서는 UQ와 ARM Hub의 주요 연구기관과 첨단 연구시설의 기술 역량을 공유하고, 한·호주 간 공동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살펴봤다. 양측은 한국의 AI 신약개발 기술과 바이오제조·전문인력 양성 역량을, 호주의 AI·로보틱스·첨단 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실질적인 공동연구 및 산업협력 과제를 발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진흥원은 국내 AI 신약개발 및 바이오제조 분야의 정책·사업 지원 현황을 소개하고,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기업의 AI 기술 도입과 산업계 공동연구 지원 현황을,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은 AI 기반 단백질 설계, 바이오공정 자동화 및 디지털 트윈 활용을,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AI 기반 제조·품질 기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호주 측은 AI·로보틱스·자동화 기술과 첨단 연구·제조 인프라를 활용한 산업협력 모델을 소개했다. UQ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연구,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 및 초기 임상시험까지 연계할 수 있는 연구·사업화 인프라를 소개, ARM Hub는 산업용 AI, 로보틱스 및 제조 자동화 분야에서 정부·산업계·대학·연구기관 간 협력을 연결하는 역할을 설명하고, 한국의 AI 신약개발 및 바이오제조 기술과 호주 연구기관·기업의 역량을 연계하는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양측은 AI 기반 신약개발과 첨단 실험·평가 인프라의 연계가 향후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는 분야라는 데 주목했다. AI가 실험 데이터를 분석하고 후속 실험을 설계하는 SDL 기술과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평가 기술을 연계할 경우, 신약 후보물질의 설계부터 실험적 검증까지 이어지는 연구 체계를 구축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초기 임상시험 연계, AI 기반 바이오공정 자동화, 연구인력 교류 및 공동 교육·연수 등도 향후 협력 가능 분야로 검토했다. 진흥원은 이번 협력 논의에서 도출된 주요 의제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공동연구, 전문인력 양성 및 산업계 연계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공유 가능한 바이오공정 데이터의 활용범위와 공동연구 수요를 검토하고, AI·디지털 트윈·SDL을 연계하는 시범 프로젝트 발굴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양국 연구기관과 기업 간 협력 수요를 연계하고, 공동 교육·연수 및 공동투자 방식 등 실질적인 협력 추진을 위한 후속 논의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용우 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 단장은 “AI 신약개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AI 기술 자체의 발전뿐 아니라 이를 실제 실험과 검증, 임상 및 산업화로 연결하는 연구환경이 중요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AI 신약개발 역량과 호주의 첨단 연구 인프라를 연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연구성과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1.03 14:43조민규 기자

과기정통부, 건물 내부 3D모델링 등 3건 국가 현안 과제로 지정

건물내 3D모델링 등 대형화재 대응 및 산불 관리, 불법 사이트 차단 등에 관한 기술 개발 3건이 긴급 현안 신속 과제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범부처 현장수요 신속대응 연구개발 과제로 이들 3건을 선정, 연구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3건은 성평등가족부와 산림청, 소방청이 각각 제안했다. 범부처 활용을 위한 AI 기반 불법사이트 대응 기술 개발은 최근 불법사이트가 주소를 계속 바꾸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 차단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AI 기반 불법사이트 탐지·분석 기술을 긴급 개발한다. 산불피해지 복구사업 정밀점검 관리 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복구사업 위법・부실 시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과 AI를 활용한 이동형 점검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복구사업 부실시공 여부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점검하고, 산사태 등 추가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대형 화재 현장 신속대응을 위한 현장 지원 기술 개발도 진행한다. 화재현장에서 건물 내부구조·소방시설 위치 등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디지털트윈 기반의 실내공간 3차원 모델링 기술을 개발한다. 현장 실증을 통해 소방지휘관이 화재현장 상황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시범 연구 성과의 후속 연구가 필요한 과제는 각 부처가 내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적 긴급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적시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긴급 연구개발 수요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서 적극 활용되어 국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3 13:29박희범 기자

GS샵, AI로 상품 선정부터 진열까지…프로모션 준비시간 70% 단축

GS샵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품기획자(MD)의 프로모션 준비시간을 약 70% 줄였다. 상품 선정부터 진열, 마케팅 문구 작성까지 AI가 지원하도록 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상품 발굴과 기획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GS샵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동 개발한 'MD 큐레이션 시스템'을 지난 2일 공식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MD가 프로모션 기획 의도와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판매 실적과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행사 구성과 등록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GS샵에 따르면 모바일 앱에서 상품을 운영하는 MD들은 전체 업무시간의 약 40%를 프로모션 준비에 사용해 왔다. 여러 시스템에서 상품 정보와 판매 실적을 확인하고, 행사 상품을 선정해 진열하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는 설명이다. 새 시스템에는 상품 큐레이션, 매장 자동 매핑, 트렌드 센싱, 카피라이팅 등 4개의 AI 에이전트가 적용됐다. 상품 큐레이션 에이전트는 MD가 설정한 행사 기간과 기획 의도, 상품 범위를 바탕으로 최대 1천개의 후보 상품을 추출한다. 이후 판매 실적과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행사에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 MD는 AI와 자연어로 대화하며 추천 상품을 다시 선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습·수분·피부 장벽 관리에 적합한 상품만 골라줘'라고 요청하면 AI가 상품명과 이미지 등을 분석해 조건에 맞는 상품을 추려준다. 상품을 선정한 뒤에는 매장 자동 매핑 에이전트가 행사 구성을 지원한다. 화장품 프로모션의 경우 보습 케어, 클렌징, 브랜드관 등 하위 매장을 구성하고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해 배치한다. MD는 결과를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만 수정하면 된다. 트렌드 센싱 에이전트는 내·외부 데이터를 분석해 행사 주제를 추천하고, 카피라이팅 에이전트는 행사명과 마케팅 문구를 제안한다. GS샵은 지난 10월 한 달간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해당 기간 생성된 전체 프로모션의 약 40%가 새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상품 선정과 행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은 기존보다 약 70%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 운영 기간 모바일 MD의 72%가 시스템을 사용했다. GS샵은 연내 사용률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반복 업무에서 확보한 시간을 차별화된 상품 발굴에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요한 GS리테일 홈쇼핑AX부문장은 "AWS 생성형 AI 혁신 센터와 협업하며 현장 중심의 AI 전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무자와 개발자가 함께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고 이를 사업 성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1:35안희정 기자

앵커노드, 대원미디어와 일본 명작 게임 IP 리메이크 개발 계약

게임 특화 인공지능(AI) 기업 앵커노드가 대원미디어와 손잡고 일본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개발에 나선다. 앵커노드(대표 원재호)는 대원미디어와 일본 명작 IP 리메이크 프로젝트 계약을 맺고 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지난 2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른 첫 번째 협력 사업이다. 이번 협약은 IP 사업 기획·관리 역량과 실제 게임 개발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원미디어는 사업에 필요한 IP 라이선스 범위 협의 및 전반적인 사업 기획과 관리를 담당하며, 앵커노드는 게임 제작 기술과 개발 경험을 투입해 실제 개발을 주도한다. 앵커노드는 게임 아트 제작 솔루션 '게임에이아이파이'를 개발한 AI 기업으로, 자체 기술 개발과 더불어 캐릭터 및 배경 그래픽 에셋 제작, 게임 개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고도화 작업을 이어가며 국내외 시장에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는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대원미디어와 맺은 업무협약이 일본 명작 IP를 활용한 실제 게임 개발로 이어진 첫 협력사업"이라며 "앵커노드가 글로벌 IP 게임을 개발하며 쌓아온 제작 경험과 대원미디어의 IP 사업 역량을 결합해 프로젝트를 완성도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026.11.03 11:30진성우 기자

두핸즈 '품고', 물동량 60% 증가…물류 현장에 피지컬 AI 도입 속도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운영하는 두핸즈가 물류 처리량 증가를 바탕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물류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로봇 학습에 활용해 반복적인 포장 작업부터 자동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두핸즈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외 누적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 늘었다. 국내 매출은 54%, 해외 매출은 182% 증가했다. 지난 9월에는 창사 이래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 두핸즈는 물류 처리량이 늘어나면서 확보한 현장 데이터를 피지컬 AI 연구개발(R&D)에 활용하고 있다. 로봇 하드웨어는 외부에서 도입하되, 로봇을 제어하는 AI 기술과 물류 운영 시스템은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올해 초부터 피지컬 AI 자체 학습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포장 공정을 중심으로 로봇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작업자가 원격으로 개입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로봇의 자율 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물류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개념검증(PoC)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로봇을 적용한 공정의 건당 처리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한다는 목표다. 기존 물류 자동화 설비의 생산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자동화 물류센터 'XFC'는 포장 자동화를 통해 작업자 1인당 시간당 포장 생산성을 수작업 대비 약 90% 높였다. 3분기에는 하루 최대 약 2만2천건을 처리했으며, 9월 취급 품목 수는 개소 첫 달보다 약 2배 늘었다. 지난달에는 자체 개발한 물류 운영 시스템 '바이스(VISE)'도 공개했다. 국내외 재고와 주문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담당자별 대시보드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데이터 조회 속도를 기존 대비 최대 20배 높였다는 설명이다.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올해 3분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지난 8월에는 일본 라쿠텐 연동 서비스와 우편함 투입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두핸즈는 국내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따른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풀필먼트 센터 개소도 추진하고 있다. 박찬재 두핸즈 대표는 "물량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2월 누적 매출이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자동화 고도화와 피지컬 AI, 글로벌 확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이 대신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노동"이라며 "사람은 로봇을 가르치고 현장을 설계하는 역할로 옮겨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1.03 11:21안희정 기자

유라클, 기업 AI 사용·비용 통합 관리…'오르다 API 게이트웨이' 출시

유라클(대표 조준희, 권태일)이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인공지능(AI) 모델과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선보이며 기업용 AI 운영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여러 AI 서비스를 하나의 접속 지점으로 연결하고 사용자별 접근 권한부터 이용 비용, 실행 승인까지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의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복잡해진 운영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수요를 겨냥했다. 유라클은 기업용 AI 통합 관리 솔루션 '오르다 API 게이트웨이(AURDA API Gateway)'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기업 내부 AI 서비스와 외부 거대언어모델(LLM), 자체 구축 모델, AI 에이전트,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 등을 하나의 접속 지점에서 연결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각 서비스가 개별 AI 모델에 직접 연결되는 대신 게이트웨이를 거치도록 구성해 모델 교체나 버전 변경에 따른 수정 작업을 줄일 수 있다. 새로운 모델을 일부 요청에 먼저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거나 장애 발생 시 다른 모델로 요청을 전환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접근 권한과 비용 관리 기능도 탑재했다. 사용자와 부서, 서비스별로 이용 가능한 모델과 기능을 지정하고 토큰 사용량과 예산 한도를 설정할 수 있다. 모델별 이용 비용을 추적해 조직 단위로 AI 사용 현황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안과 실행 통제 기능도 지원한다. AI에 입력하거나 출력하는 정보에 보안 정책을 적용하고, 위험도가 높은 작업은 담당자의 승인을 거쳐 실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요청부터 응답 생성까지 처리 과정과 이용 기록을 남겨 운영 현황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유라클은 해당 제품을 고객사 내부망에 구축하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AI기본법과 국가망 보안체계(N2SF) 등 관련 제도에 대응해야 하는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을 우선 공략할 방침이다. 기존 AI 인프라 관리 플랫폼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유라클은 기존 '오르다'를 AI 서비스 통제 플랫폼인 '오르다 API 게이트웨이'와 AI 연산 자원 관리 플랫폼인 '오르다 인프라(AURDA Infra)'로 나눠 제품군을 재편했다. 오르다 인프라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서로 다른 AI 가속기를 통합 관리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제품이다. AI 모델과 에이전트 배포, MCP 서버 관리 기능도 지원한다. 두 제품을 함께 활용하면 GPU·NPU 자원 할당부터 AI 모델 운영, 사용자 접근 및 비용 통제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유라클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한국평가데이터, 현대건설,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 등에 오르다 인프라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고객의 AI 운영 관리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금융·공공 외에도 여러 부서에서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대기업과 그룹사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오르다 API 게이트웨이로 기존에 구축된 AI 서비스를 누가, 어떤 모델을, 얼마나 쓰는지 내부에서 관리하고 모델이 바뀌어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1:12남혁우 기자

모빌테크, 'GISC 2026'서 국가지식재산위원장 표창

피지컬 인공지능(AI) 공간지능 인프라 기업 모빌테크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표준 컨퍼런스(GISC) 2026'에서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모빌테크는 센서 캘리브레이션과 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중심으로 특허 권리망을 구축했다. 센서 캘리브레이션은 센서가 측정한 데이터의 오차를 바로잡고 기준값과 일치시키는 작업이다. 회사는 2021년부터 연평균 8건 이상의 특허를 등록했다. 올해 10월 기준 국내외 등록 특허 74건과 출원 특허 20건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 다중 라이다·카메라 캘리브레이션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고, 6월에는 국제 학술대회 'CVPR 2026' 경진대회에서 1위를 기록했다. 확보한 기술은 사업화로 이어지고 있다. 모빌테크는 실측 공간 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 환경을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 중이다.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한국형 도로 데이터 에셋을 제공히고 있다. 수상 기업 발표회에서는 유형곤 모빌테크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연사로 나서 개발 단계별 특허 전략과 피지컬 AI 사업화 사례를 소개했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센서 캘리브레이션과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을 넘어 로봇·제조·물류 등 산업 전반의 피지컬 AI 상용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1:04진운용 기자

아이비스, LG전자와 AI 기반 차세대 SDV 플랫폼 개발 착수

아이비스(대표 남기모)가 LG전자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아이비스는 산업통상부의 자동차산업기술개발 사업 가운데 '오픈소스 기반 AI-SDV 통합 플랫폼 및 클라우드 가상 검증환경'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LG전자가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아이비스를 비롯해 아렌네, 건우솔루션, 에이브이지니어스, 국민대학교가 참여한다. 연구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29년 12월까지다. 연구진은 글로벌 차량 SW 표준과 호환되는 개방형 AI-SDV 플랫폼을 개발하고, 클라우드에서 차량 소프트웨어를 시험할 수 있는 가상 검증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자동차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SW 개발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아이비스는 이번 사업에서 AI-SDV 플랫폼에 필요한 미들웨어와 차량 데이터 변환, 차세대 전장 통신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핵심 개발 분야는 글로벌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이클립스 S-CORE' 기반 미들웨어다. S-CORE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보쉬 등이 참여하는 차량용 SW 공동 개발 프로젝트로, 차량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에서 통신과 데이터 저장, 프로세스 연결 등을 지원한다. 아이비스는 기존 S-CORE의 기능을 분석해 추가로 필요한 미들웨어를 개발한다. 기존 차량 SW 표준과의 호환성도 고려해 완성차 업체들이 보유한 SW 자산을 개방형 플랫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차량 제조사마다 다른 데이터 형식을 통일하는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글로벌 차량 소프트웨어 협의체 코베사(COVESA)의 차량 데이터 표준인 VSS를 비롯한 국내외 규격을 지원하는 데이터 추상화 모듈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적용하면 차량 제조사나 플랫폼에 관계없이 서로 다른 차량 데이터를 공통된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AI 기반 차량 서비스가 다양한 차종과 시스템에서 작동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차세대 전장 구조에 대응하는 통신 기술도 연구한다. 차량을 여러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의 제어기를 중앙 컴퓨터와 연결하는 멀티존 구조에 맞춰 데이터 교환과 통신을 처리하는 모듈을 개발한다. 아이비스는 개발한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미들웨어의 안정성과 실시간 처리 능력, 차량 데이터 표준 호환성, 통신 성능 등이 주요 검증 대상이다. 회사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차량용 임베디드 SW 개발 역량을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로 확대하고, 향후 완성차 및 전장기업의 AI-SDV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남기모 아이비스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S-CORE 기반 미들웨어와 표준 차량 데이터 변환, 멀티존 통신 기술을 확보해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겠다"며 "아이비스는 양산 차량에 적용해 온 데이터 추상화와 통신 기술을 글로벌 오픈소스·표준 환경으로 확장해, 완성차와 전장기업이 차세대 SDV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1:02남혁우 기자

메가존클라우드, KAIST '카이로스 37' 산업 현장 적용 나선다

메가존클라우드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산업 현장 확산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제조 환경에 맞춘 기술 표준화와 공동 사업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연구·실증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실제 사업화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KAIST 제조피지컬AI연구소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연구·실증 과정에서 확인한 기술 성과를 산업 현장으로 확산하려면 제조 환경이 달라도 반복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구조와 안정적인 운영 기반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부품·장비·AI·데이터 기업 간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고 공동 사업모델 개발과 협력 사업 구체화에 나설 방침이다. 기술 실증부터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메가존클라우드는 AI·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KAIST가 개발한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카이로스(KAIROS) 37'의 산업 현장 적용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양측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실제 제조 현장에서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유망 분야와 협력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참여기업별 역할도 구체화해 기술 검증에서 사업화와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단계별 협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거버넌스 분과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피지컬 AI 표준화 협력체계 구축의 일환이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는 민간 주도로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역량을 결집해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을 추진하는 협력체다. 이 가운데 거버넌스 분과는 기업마다 다른 로봇·설비·데이터 환경에서 발생하는 연동 문제를 줄이고 기술과 사업모델의 해외 확산을 위한 공통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KAIST는 메가존클라우드를 비롯한 국내 피지컬 AI 기업과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는 개방형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로봇·AI·제조 시스템 기술을 카이로스 37과 연계해 통합 솔루션 형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은 "피지컬 AI 기술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 집합체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점진적인 발전을 구현하는 데 있다"며 "우리가 축적해온 8000여 기업들의 산업 현장 경험과 2800여명 AI·AX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3 11:01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GPU 투자 부담 커지자 네오클라우드 회의론 확산…韓 기업도 시험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을 타고 급성장한 네오클라우드 산업을 둘러싸고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지만, 투자 규모에 걸맞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AI 인프라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면서 안정적인 고객 확보와 투자금 회수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 주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은 대규모 부채와 자금 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로 최근 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엘리스그룹과 베슬AI 등 신흥 AI 인프라 기업들이 사업 확대에 나선 가운데 GPU 가동률과 수익성을 둘러싼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오클라우드는 고성능 GPU를 대량 확보해 AI 모델 학습·추론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전문 사업자를 뜻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기존 클라우드 사업자와 달리 AI 연산에 특화된 인프라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구조다. 대표 기업으로는 미국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아이렌 등이 꼽힌다. GPU 확보 경쟁에 급성장했지만…부채·수익성 우려 확산 네오클라우드는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빠르게 성장했다. 빅테크와 AI 개발사들이 자체 데이터센터만으로 급증하는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GPU 인프라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기업들이 성장 기회를 확보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차입금과 이자 부담, GPU 세대교체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가능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주요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선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주가가 약 8% 하락하는 등 AI 인프라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달 26일 로이터통신은 두 기업을 비롯한 주요 네오클라우드 종목이 한 달간 30% 넘게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AI 연산 수요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부담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도 네오클라우드 업계 구조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엑스(X)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외에 안정적인 매출원이 없는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곳이 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을 거론하며 "일부는 살아남겠지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우려는 네오클라우드 사업 구조와 맞닿아 있다. GPU와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려면 막대한 초기 자금이 필요하지만 설비 구축 이후 실제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다. 차세대 GPU 출시 주기가 짧아지면서 기존 장비의 수익 창출 기간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반면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네오클라우드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는 만큼 자금 조달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도 GPU 투자 경쟁 가열…사업 확대 속 수익성 부담 국내에서도 AI 인프라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엘리스그룹과 베슬AI 등 신흥 기업들이 GPU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NHN클라우드 등 기존 클라우드·IT서비스 기업들도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국내 AI 인프라 기업 엘리스그룹은 지난달 20일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9만 500원보다 32.04% 하락한 6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6844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약 1조원에 달했던 기업가치를 크게 밑돌았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10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지만 상장 이후에는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AI 인프라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와 별개로 향후 실적과 투자 성과를 확인하려는 시장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베슬AI도 네오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한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GPU 약 7000장을 운영 중이며 2028년까지 전국 8개 AI 데이터센터 거점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GPU를 20만 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GPU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금융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SK바이오팜과 엔비디아 B200 GPU 128장 공급 계약도 맺었다. 다만 금융 협약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향후 자금 조달과 안정적인 고객 수요 확보가 사업 확대 관건으로 꼽힌다. 투자 규모보다 고객 확보 쟁점…수익성 검증 본격화 기존 클라우드 기업들도 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최대 90억 달러 규모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브룩필드가 GPU와 데이터센터 등 자산을 확보하고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를 운영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200M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도 글로벌 투자회사 KKR과 전략적 협력을 맺고 AI 인프라 투자와 신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며 NHN클라우드는 GPU 인프라를 확충해 공공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기존 IT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과 수익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GPU 임대 사업에 크게 의존하는 일부 해외 네오클라우드 기업과 차이가 있다. 다만 외부 자본을 활용하거나 기존 사업 기반을 갖췄더라도 투자 부담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GPU 임대 수요가 예상보다 적거나 장비 가동률이 떨어지면 인프라 사용료와 금융비용이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GPU 확보 규모보다 장기 고객 계약과 실제 가동률, 투자금 회수 기간이 사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GPU 임대 중심 사업 구조를 AI 모델 운영과 추론 최적화, 데이터 관리 등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정부가 추진하는 GPU 공급 사업을 통한 초기 수요 확보와 함께 민간·해외 고객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매출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용 부담과 차별화된 사업 모델 부족으로 2030년까지 네오클라우드 기업 80% 이상이 독립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윌 소머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AI에 특화된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지출 증가세만으로는 AI 컴퓨팅 사업자 대부분이 현재 세대 AI 반도체가 교체되기 전에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11.03 11:01한정호 기자

나무AX,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AI 개발 솔루션 공급…공공시장 공략

나무AX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인공지능(AI) 개발환경 구축 사업에 자체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며 공공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관리와 AI 모델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 연구기관 AI 개발 효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나무AX는 KTL이 추진하는 고성능 GPU 연산장비 도입 사업에 AI 개발환경 구성을 위한 자체 SW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KTL이 AI 솔루션 개발과 학습에 필요한 고성능 연산 기반을 확보하고자 추진된다. 나무AX는 서버 전문기업 코코링크가 공급하는 GPU 서버에 '엑스터 엔터프라이즈(Xster Enterprise)'를 적용해 AI 모델 개발과 실행에 필요한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엑스터 엔터프라이즈는 여러 연구·개발 작업에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AI 모델 운영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연구 목적과 필요한 연산 성능에 따라 GPU를 분할하고 사용자·그룹별로 자원을 할당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리자는 GPU 사용 현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작업에 연산 자원을 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러 연구자가 고성능 GPU 장비를 함께 활용하면서 유휴 자원을 줄이고 인프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모델 배포 과정도 간소화한다. 연구자가 화면에서 사용할 AI 모델과 실행 조건을 선택하고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 개발 과정에서 반복되는 설정 작업과 관리 부담을 줄인다. 이번 공급은 나무AX와 코코링크가 지난 8월 체결한 AI 인프라 협력 업무협약(MOU)의 후속 성과다. 양사는 당시 AI 서버와 GPU·모델 운영 SW를 결합해 공급하기로 협력했으며 이번 KTL 사업을 통해 공공 연구·시험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게 됐다. 나무AX는 가상화·클라우드 분야에서 축적한 자원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GPU 운영과 AI 모델 관리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번 사업에서도 코코링크 서버 기술과 자체 SW를 결합해 공공기관 연구 목적에 맞춘 AI 개발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공 연구기관에서 여러 사용자가 GPU 자원을 공유하는 환경을 지원하며 자체 솔루션의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고성능 연산장비 도입 이후 자원 배분과 모델 운영까지 지원해 AI 인프라 활용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나무AX 관계자는 "고성능 GPU를 도입한 뒤에는 실제 개발 수요에 맞게 배분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자가 필요한 연산자원을 원활하게 이용하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0:54한정호 기자

데이원컴퍼니, 기업 AX 지원 '데이원 AX' 출범…'AI 네이티브' 지향

데이원컴퍼니는 산하 독립 조직인 '데이원 AI 디플로이먼트 컴퍼니'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 구축과 기업교육 역량을 결합한 기업 AI 전환(AX) 통합 서비스 브랜드 '데이원 AX'를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새 브랜드의 운영을 위해 데이원컴퍼니는 약 140명의 전문 인력을 모았다. 지난 8월 인수한 기업 AX 전문업체 스페이스와이와 기존 기업교육 부문을 합친 조직이다. 스페이스와이가 가진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의 AI 에이전트 개발 기술에 교육 콘텐츠 제작과 기업 대상 교육 운영 경험을 접목했다. 데이원 AX는 회사가 AI를 들여오는 단계부터 현업에 적용하고 다른 부서로 활용을 넓히는 과정까지 맡는다. 단순히 솔루션을 설치하거나 사용법을 가르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업무 절차와 조직 운영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AI 네이티브'를 지향한다. 프로젝트에서는 기술 담당자가 고객사의 데이터 및 일하는 과정을 검토해 필요한 시스템을 만든다. 교육 담당자는 직원들이 완성된 시스템을 업무에 쓰고 스스로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고객사 구성원도 구축 과정에 참여해 외부 지원이 끝난 뒤 자체적으로 운영·개선할 능력을 익히게 된다. 서비스는 준비 단계와 실행 단계에 맞춰 구성했다. 'AX 스캔'으로 개별 업무의 AI 전환 수준을 살피고, 'AX 레디'에서 데이터와 시스템, 업무 규칙을 정비한다. 임원이 AI를 활용해 현장 과제를 풀어보는 'AX 임원 해커톤'과 실무자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에이전트를 직접 만드는 'AX 빌드 캠프'도 제공한다. 내부 인력 육성을 위한 과정도 있다. '사내 FDE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담당자는 데이원 AX 전문가와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검증하는 방법을 배운다. 'AI-네이티브 팀'은 ▲특정 부서의 업무 흐름 ▲담당 역할 ▲평가 기준을 AI 중심으로 다시 짜고 다른 부서에도 적용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데이원컴퍼니가 제시한 기존 구축 사례에는 ▲대형 제조사의 손익·판매 분석 에이전트, ▲대형 보험사의 보험 문서 분석·추천 에이전트, ▲주요 금융사의 금융 앱 에이전트가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제조·보험·금융 분야의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업무 환경과 전환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CAIO는 "기업의 AI 전환에서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구축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기업 스스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며 "데이원 AX가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0:50박서린 기자

비비드, AI 영상 공모전 접수...리센느·럭키짱 캐릭터 쓴다

AI 영상 제작 플랫폼 비비드는 AI 영상 공모전 리플레이(RE:PLAY) 접수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공모전은 원작 캐릭터와 이야기를 창작자 시선으로 다시 풀어내는 것으로, AI 영상 제작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12월13일까지다. 비비드에 회원가입한 뒤 공모전 페이지에서 IP를 고르고, 미션과 제작 가이드를 확인해 영상을 만들어 제출하면 된다. 출품작은 30초 이상 120초 이하, 화면 비율 16대9, HD(720p) 이상 해상도여야 한다. 심사는 원작과 캐릭터 이해도, 연출과 창의성, 작품 완성도, 과제 충실도를 기준으로 진행된다. 총 상금은 2000만원이다. 1등 1명에게 500만원, 2등 3명에게 각 200만원, 인기상 18명에게 각 50만원을 수여한다. 결과는 오는 12월 23일 발표하며, 시상식은 엿새 뒤인 29일 열린다. 공모전 참가자는 리센느 리브와 메이 캐릭터 리트와 메트를 비롯해 정식 이용이 허락된 IP 6종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영상을 제작한다. 김성모 작가 만화 '럭키짱', 애니메이션 '패트와 매트', '더 나이트', '위리이야기', 비비드 자체 IP '이카루스'도 마련됐다. 미션은 각 IP 특성을 살렸다. '럭키짱'은 원작 명대사를 생성형 AI로 실사 영상처럼 재해석하는 미션이고, '이카루스'는 제공된 대본을 영상으로 구현하거나 참가자 아이디어를 더해 창작할 수 있다.

2026.11.03 10:49홍지후 기자

답변 넘어 업무 실행까지…베스핀글로벌, 기업용 AI 에이전트 '헬프나우 컴퓨터' 공개

베스핀글로벌이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기업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부터 사내 시스템 조작까지 자동화하고 기업 환경에 맞춘 보안·실행 통제 기능을 제공해 업무 현장 AI 활용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베스핀글로벌은 실행형 AI 에이전트 '헬프나우 컴퓨터(HelpNow Computer)'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헬프나우 컴퓨터는 사용자가 요청한 업무를 단계별 실행 계획으로 전환하고 브라우저와 애플리케이션, 터미널, 외부 도구 등을 직접 조작하는 기업용 AI 에이전트다. 사내 시스템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연계해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시스템 조회·입력·신청 등 업무를 자동화한다. 이번 제품은 기업이 AI를 도입하고도 실제 업무 성과로 연결하지 못하는 'AI 파일럿 트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역할을 정보 제공에서 업무 실행으로 확장해 기업이 생산성 개선 효과를 체감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기술은 사용자 목표를 실행 가능한 작업으로 나누고 각 단계의 실행과 재시도, 중단, 완료를 제어하는 '에이전트 런타임'이다. 자연어 기반 SQL 생성·실행(NL2SQL), 코드 생성, 브라우저 조작, 컴퓨터 조작 등 9종 실행 도구를 활용해 단일 작업부터 복잡한 업무까지 처리한다. 기업 내부 시스템과 연계한 업무 자동화도 지원한다.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 업무 포털 등을 직접 탐색해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신청·제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PDF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한글(HWP) 문서를 읽고 수정하거나 새로 작성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데이터 분석 기능도 갖췄다. 광학문자인식(OCR)과 시각언어모델(VLM)을 활용해 스캔 문서와 화면을 분석하고 자연어 질문을 SQL로 변환해 분석 결과를 표와 차트,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과 API를 통해 이메일·ERP·고객관계관리(CRM) 등 외부 시스템과 연결할 수도 있다. 기업 보안과 실행 통제 기능도 강화했다.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와 통합인증(SSO), 실행 이력 감사 로그, 개인정보 탐지·차단 기능을 지원한다. 모든 작업은 격리된 샌드박스와 가상 파일 시스템 환경에서 실행되며 위험도가 높은 업무는 사용자 승인을 거치도록 설정할 수 있다. AI 모델과 인프라 선택 폭도 넓혔다. GPT-OSS와 라마, 큐원, 하이퍼클로바X, 엑사원, 제미나이 등 다양한 모델을 지원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처(OCI), 네이버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에도 구축할 수 있다. 활용 분야는 공공 민원·행정, 경영 보고, IT 운영·장애 대응, 문서·계약 검토, 영업·CRM, 시장 조사 등 6개 영역이다. IT 운영 환경에선 시스템 로그를 분석해 장애 원인을 추론하고 승인된 운영 절차에 따라 조치한 뒤 시스템 상태를 재검증하고 결과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도입은 관찰·보조·실행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AI가 업무를 관찰하고 실행 방안을 제안하며 검증 결과와 업무 특성에 따라 실제 실행 범위를 확대한다. 생산성 개선 효과는 고객별 개념검증(PoC) 과정에서 측정할 계획이다. 헬프나우 컴퓨터는 베스핀글로벌의 기업용 AI 워크스페이스 '헬프나우 플렉스'에 탑재된다. 통합 AI 플랫폼 '헬프나우 AI 플랫폼'의 에이전트 포털 핵심 기능으로도 제공되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구독형과 설치형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다. 박기철 베스핀글로벌 헬프나우 개발본부장은 "기업 현장에서 AI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려면 이해를 넘어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헬프나우 컴퓨터는 임직원 업무 요청을 실제 결과물로 완성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로, 앞으로 디지털 인력의 역할은 AI와 인간 협업을 통해 새롭게 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3 10:48한정호 기자

원익, 2027년 신입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역대 최대'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기업 원익그룹은 회사 2027년도 신입사원 그룹 공개채용에 1만 2천여 명이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그룹 공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원익의 그룹 공채 지원자는 2024년 7290명, 2025년 1만1750명에 이어 올해 1만2348명으로 2년 새 70% 가까이 늘었다. 원익은 이번 공채에서 처음으로 지원자의 AI 활용 역량을 살펴보는 'AI 리터러시 진단'을 면접 전형에 도입한다. 이번 공채에는 원익IPS, 원익QnC, 원익머트리얼즈, 원익홀딩스 등 반도체 계열사와 원익로보틱스, 티엘아이, 뷰티케어 기업 씨엠에스랩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모집 직무는 공정개발, 플라즈마, 특수가스, 프리커서 등 반도체 장비·소재 연구개발부터 로봇핸드·휴머노이드 개발 등 로보틱스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제조기술, 품질, 경영지원까지 45개에 이른다. 원익은 2014년 첫 그룹 공채 이후 13년 연속 신입 공채를 시행하고 있다. 원익은 그룹 공채를 신입 채용의 기본 틀로 유지하되, 계열사별로 직무 특성에 맞는 수시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매년 일정 규모의 신입을 그룹이 함께 뽑아 기술 인력의 저변을 꾸준히 넓히는 한편, 입사 초기에 원익 핵심가치와 '원익 웨이(Way)' 등 공통 가치를 함께 익혀 그룹 차원의 정체성을 갖추게 한다. 특정 직무의 전문 인력은 각 계열사가 필요한 시점에 직접 채용한다. 원익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소재 기술은 현장에서 수년간 쌓아야 몸에 익기 때문에 경력직 채용만으로는 기술 인력의 두께를 만들기 어렵다"며 "그룹 공채로 매년 꾸준히 신입을 키우고, 계열사 수시채용으로 당장 필요한 전문성을 보완하는 두 축을 함께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채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AI 리터러시 진단이다. 원익은 그룹 차원의 AX를 추진하면서 연구개발부터 경영지원까지 모든 직무에서 AI 활용 능력이 기본 역량이 되고 있다고 보고, 채용 단계부터 이를 확인하기로 했다. 면접 당일 실무형 과제를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접 수행하도록 해 업무 상황에서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지를 진단한다. AI 시대에 발맞춰 반도체 장비·소재 그룹으로서 원익이 AI 활용 역량 진단을 적용한 점은 획기적인 시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발표하며, 합격자는 내년 1월 입사해 그룹 입문교육을 거쳐 각 계열사에 배치된다. 원익그룹 인사본부 채용담당자는 "원익은 13년간 신입을 직접 뽑아 키워 왔고, 올해 1만 2천여 명의 지원은 그 꾸준함에 대한 시장의 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AI 시대에 적극 대응하여 더 적합한 인재를 더 공정하게 찾는 방향으로 채용 방식을 계속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0:37장경윤 기자

와이즈넛, 데이터 반출 없는 AI 기술 강화…공공·제약·금융 적용

와이즈넛이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인공지능(AI) 학습과 분석에 활용하는 기술을 고도화했다. 와이즈넛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데이터 활용 강화를 위한 분산형 데이터 연합컴퓨팅 기술 개발 및 실증' 과제 3차년도 연구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여러 기관에 흩어진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지 않고 분석·학습하는 연합 AI 기술을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연구에서는 원본 데이터를 각 기관에 둔 채 암호화한 상태로 통계를 산출하는 연합 분석 기술을 구현했다. 개인정보나 기밀 정보의 외부 반출을 제한하면서도 기관 간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는 식이다. 와이즈넛은 모델 운영에 필요한 연산과 통신 부담을 줄이는 성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8비트 양자화 기법을 적용해 성능을 유지하면서 AI 모델 크기를 기존보다 72%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캐시 기술을 활용해 중앙 서버와 지역 서버 간 데이터 전송량도 기존의 약 8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회사는 원본 데이터와 암호화한 데이터의 분석 결과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나타내는 '데이터 유용성' 지표에서는 과제 목표치인 0.85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와이즈넛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등 연산 자원이 적은 기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모델 경량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앙 서버와 지역 단말 간 고속 통신 기술과 중앙의 대형 모델을 단말의 소형 모델과 비교·연계하는 학습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와이즈넛은 서울연구원과 대웅제약, 한국은행 등 실증기관과 분야별 현장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응용 서비스를 구축하고 학습 결과를 관리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이번 과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주관하며 와이즈넛과 피씨엔, 세종대 산학협력단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서울연구원·대웅제약·한국은행은 각각 공공·제약·금융 분야 실증을 맡는다. 연구기간은 2024년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학습·분석할 수 있는 연합컴퓨팅 기술은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보안이 중요한 현장으로 확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3 10:36김미정 기자

[유미's 픽] "데이터센터가 새 먹거리"…삼성SDS·LG CNS·롯데이노, 수익 모델 진화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며 수익 모델 다각화에 나섰다. 기존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에 운영·관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까지 결합해 일회성 프로젝트 매출을 넘어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전날 경북 구미에 60메가와트(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발표했다. LG CNS도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30MW급 AI 데이터센터를 완공하며 해외 구축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롯데이노베이트 역시 국내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과 위탁운영 수주를 확대하며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데이터센터 사업에 적극 나선 것은 AI 확산으로 고성능 GPU와 전력·냉각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전력밀도와 정교한 냉각 기술이 필요해 설계·구축부터 운영까지 수행할 수 있는 IT서비스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되고 있다.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은 프로젝트 수행 기간에 매출이 집중되는 반면, 데이터센터는 준공 이후에도 운영·유지보수 계약과 코로케이션, GPU 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와 투자기관 등의 데이터센터 개발 참여가 늘면서 직접 시설을 보유하지 않고도 구축·운영 사업에 참여할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삼성SDS는 자체 AI 인프라 투자와 외부 고객 대상 DBO 사업을 병행하며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다. 구미 데이터센터에서는 자체 GPU를 구축해 기업에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서비스와 고객이 보유한 장비에 공간·전력·냉각 설비를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삼성 계열사의 제조 AI와 로봇 전환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외부 기업으로 고객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클라우드와 AI 플랫폼·서비스를 결합해 기업 고객의 AI 전환 사업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공공 AI 인프라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가 대표사로 참여한 컨소시엄은 지난 8월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에 나섰다. 이는 총 사업비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AI 반도체 1만5000장 규모의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예정으로, 삼성SDS는 내년 4월부터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 일부를 활용한 조기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퍼시픽자산운용이 추진하는 200MW 이상 데이터센터 DBO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GPU 서비스와 외부 고객의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사업을 병행하면서 투자 방식과 매출원을 다각화하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지난달 2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직접 설비투자와 지분투자, DBO 사업을 결합해 2031년까지 AI 인프라 규모를 800MW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DBO 사업에서 누적 500MW를 확보하면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올 들어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한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는 현지 시나르마스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합작법인 KMG가 발주한 사업으로, LG CNS가 설계·구축을 수행했다.특히 LG CNS는 완공 이전 전체 수용 용량에 해당하는 고객을 확보해 초기 가동을 위한 수요 기반도 마련했다. 나아가 후속 단계 개발을 통해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의 전체 수전용량도 400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LG CNS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 일본 등에서도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LG CNS는 해외 DBO 사업과 함께 자체 GPU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GPU와 관련 설비 확보에 3814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GPU를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GPUaaS와 AI 플랫폼·서비스를 결합한 'AI 팩토리'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해외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사업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면서 GPU와 AI 서비스를 통한 추가 매출도 확보하려는 구상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모듈형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구축 실적을 바탕으로 확실한 수요와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확장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2027년 하반기 시작되는 AI 팩토리 레퍼런스 사이트 관련 매출이 현재 실적 전망에 반영되지 않아 사업 내용이 구체화되면 매출과 이익 추정치가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DBO와 장기 위탁운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약 20년간 자체 데이터센터 4개를 구축·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을 활용해 금융사와 자산운용사 등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다.특히 지난해 12월 캄스퀘어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의 9.9MW 규모 엣지 데이터센터 DBO 사업을 확보하며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약 40MW 규모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의 위탁운영 계약도 체결했다. 안산 센터는 내년 준공 이후 5년간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은 데이터센터 구축 단계에서 발생하는 매출뿐 아니라 준공 이후 운영·유지보수 계약을 통해 장기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자체 데이터센터를 직접 보유하는 방식과 달리 외부 투자자가 개발하는 시설의 구축·운영을 맡으면 계약 구조에 따라 초기 자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실제 롯데이노베이트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9월 IBK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관련 누적 수주 규모는 약 1300억원, 관리 용량은 110MW에 달한다. 또 오는 2028년까지 DBO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CMC그룹과 데이터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다만 해외에서는 아직 확정된 신규 수주가 없어 현지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기회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자체 데이터센터 4개를 운영하고 있어 구축·운영 노하우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국내에서 확보한 사업 경험과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확대되면서 IT서비스 기업들의 수익성 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 직접 투자 방식은 시설과 GPU를 활용해 서비스 매출을 확보할 수 있지만 높은 초기 투자비와 감가상각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DBO와 위탁운영 사업은 상대적으로 자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반면, 수주 경쟁과 계약 조건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에 강점을 가진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운영과 GPU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보다 고객 수요에 맞춰 안정적인 운영 매출을 창출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능력이 기업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3 10:32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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