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에 AI 챗봇 스타트업 '주목'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AI 챗봇 관련 스타트업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2015년 설립돼 올해 창업 8년 차를 맞이한 AI 기술 스타트업 '스켈터랩스'는 2019년 말 AI 기반 대화형 플랫폼 AIQ.TALK를 출시, 이후 20개 이상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요기요, 퍼시스, 현대차, 롯데쇼핑 등 기업 고객을 유치했다. 스켈터랩스 누적 투자금은 현재까지 397억원에 달한다. 자연어 처리 AI 전문 기업 '투블럭에이아이'는 최근 주제 특화 챗봇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장치, 휴먼 인터랙티브 AI를 사용한 반자동 작문 방법 및 장치 등 생성형 AI 활용 방법에 관한 두 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카카오브레인 출신 멤버들이 공동 창업한 '튜닙'도 언어모델 GPT-3을 기반으로 AI 챗봇 '블루니'를 개발 주목받는 AI 스타트업으로 떠오른다. 스켈터랩스·투블럭AI·튜닙 등 스타트업 SaaS·챗봇·특허 등 기술력 주목 스켈터랩스가 개발한 AIQ.TALK 시리즈는 대화형 AI 기술이 응집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으로, 챗봇 솔루션, 보이스봇, 음성인식기술(STT), 음성합성기술(TTS), 기계독해기술(MRC) 등을 보유했다. 이 회사 창업자 조원규 CEO는 새롬기술을 창업하고 구글코리아 R&D 총괄 7년을 역임했다. 스켈터랩스는 2015년 설립 이래 2017년 카카오브레인-카카오벤처스 컨소시엄 공동 투자, 2020년 177억원 규모 시리즈 B, 2021년 121억원 규모 브릿지 라운드 펀딩을 통해 누적 투자금 397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서는 큐브엔터테인먼트와도 MOU를 체결했다. 고객사로는 GS홈쇼핑, 현대자동차, 롯데홈쇼핑, 롯데쇼핑, 아이지에이웍스, 퍼시스, 요기요, MBC, 메가스터디, 나스카랩, 코나아이 등이 있다. 스켈터랩스는 대화형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B2B, B2C 서비스와 사업을 직접 기획, 개발하고 대화형 AI가 적용될 새로운 분야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2019년 설립된 투블럭에이아이는 심층 자연어처리(NPL) 기술, 대화형 AI 기반 에듀테크 전문 기업으로 대화형 AI 추천방식 커리어 채팅 마켓 서비스 '인맥스(iNMAX)', 딥러닝 자연어처리 핵심 기술 지원 및 컨설팅 'HanBERT' , NPL 기술 활용 한국어 문해력 학습 서비스 코알라(CoaLa), NPL 기술 활용 한국어 글쓰기 평가, 학습 서비스 키위(KEEwi)를 제공한다. 회사는 지난 2021년 대교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투블럭에이아이는 이달 1일 생성형 AI 활용 방법에 대한 2건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특허는 '주제 특화 챗봇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장치'로, AI와 대화 과정에서 자연성을 높이는 방안이다. 챗GPT가 대화 긴 문맥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한 특허다. 두 번째 특허는 '휴먼 인터랙티브 AI를 사용한 반자동 작문 방법 및 장치'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와 해석형 AI가 서로 협력하며 글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담았다. 카카오브레인 자연어처리 팀 멤버들이 2021년 공동 창업한 AI 기술 스타트업 튜닙은 코코, 마스, 블루니 등 챗봇과 자연어처리 기술을 활용, 여러 API를 모아둔 튜니브리지를 제공한다. 코코와 마스는 다른 성격을 가진 강아지 캐릭터 AI 챗봇이다.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간식 주기, 산책하기 등 실제 반려견 같은 활동과 N행시 등 여러 게임을 함께할 수 있다. 튜닙은 이용자와 코코, 마스와 정서적인 교감이 가능하도록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로 1.2TB(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방대한 양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또한 이용자의 감정을 43가지로 세밀하게 분류하고 대화량에 따라 친밀도 레벨을 설정해, 감정 및 친밀도에 적합한 대화를 구현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 콘셉트 챗봇 '블루니'는 오픈AI GPT-3에 기반해 개발된 영어 챗봇으로, 해외 명소 등 여행을 주제로 한 가벼운 대화부터 깊이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실제 사람과 얘기하는 것 같이 자연스럽고 흥미로운 대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튜닙은 2021년 11월 네이버D2SF, 펄어비스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챗GPT 등으로 인해 인공지능 능력에 대한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 도입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이며 오랜 기간 동안 기술을 갈고 닦아온 인공지능 기업들이 더욱 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