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 ZW소프트·직스테크놀로지 오리건주 연방법원에 제소
국제 CAD 소프트웨어 기술연합인 인텔리캐드 테크놀로지 컨소시엄(IT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ZW소프트와 한국에 본사를 둔 직스테크놀로지를 상대로 ITC의 인텔리캐드 소프트웨어 기술 무단사용 및 배포했다며 미국 오리건주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ITC가 제기한 소송에는 저작권 침해와 영업 비밀 도용, 부당 이득 및 계약 위반이 포함됐다. ITC는 소장에서 직스테크놀로지가 ZW소프트의 'ZwCAD'를 리브랜딩한 버전인 'ZyxCAD'를 적절한 승인 없이 대규모로 판매하거나 배포·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ZW소프트가 ITC의 독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권리나 소프트웨어 접근 권한을 직스테크놀로지에 부여한 것은 ITC에 대한 ZW소프트의 계약상 의무를 위반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ITC는 공식 보도를 참고해 직스테크놀로지가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ZyxCAD를 마케팅하고 유통해 왔다고 주장했다. ITC는 또 성명에서 직스테크놀로지가 ITC의 라이선스 없이 인텔리캐드 기술이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유통해 왔다고 전했다. ITC는 또 직스테크놀로지가 공공·정부·교육·사립 기관에 ZyxCAD를 중국산 소프트웨어가 아닌 한국산 소프트웨어로 허위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ZW소프트가 계약상 의무적으로 소프트웨어 감사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숀 린제이 ITC 회장은 “ITC는 최근 중국에서 계약과 지식재산권을 성공적으로 집행했으며 회원들의 투자와 권리가 보호되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허가받지 않은 인텔리캐드 기술을 제공받은 조직과 최종 사용자에 대한 조치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편, 직스테크놀로지 측은 ITC의 소송과 관련, "당사가 개발한 'ZyxCAD AX 2026' 버전은 저작권이 직스테크놀로지에 있으며 어떠한 ITC 기술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직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회사는 많은 인력과 자원·시간을 투입해 ZyxCAD AX 2026을 개발했고 유관기관의 충분한 심사를 거쳐 등록·인증을 받은 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특허와 상표 등록을 마친 상태"라며 "ITC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면밀한 법적 검토를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ZyxCAD AX 2026은 대한민국 저작권법에 따라 정식 등록한 소프트웨어로 당사의 개발 기술과 지식재산은 국가 법률에 의해 명확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