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랩 "SECaaS로 해외에서 성공하는 보안 회사 되겠다"
5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모니터랩이 세카스(SECaas·Security as a Service) 플랫폼으로 국내에서만 돈 버는 업체가 아닌 해외에서 성공하는 보안 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니터랩은 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계획과 회사의 비전에 대해 밝혔다. 모니터랩은 기술특례상장을 진행한다. 모니터랩의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 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7천500원~9천800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884억원~1천155억 원이다. 미래에셋을 주관사로 3~4일에 걸쳐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 이후 10~11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의 청약 진행 후 5월 19일을 상장 예정일로 하고 있다.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는 이날 "모니터랩은 이미 4년 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겨 매년 20억원의 이익을 냈다"며 "전통적인 경계선 보안에서 사용되는 웹방화벽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안정적으로 팔고 있으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현재의 캐시카우와 미래의 동력까지 모두 갖고 있어 안정적인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특례상장을 진행한 이유는 세카스 플랫폼 기술을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기술평가를 받은 대상 기술도 세카스 플랫폼 구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니터랩을 "세카스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구축한 회사로, 웹사이트 프로텍션(인바운드 컨트롤)과 시큐어 인터넷액세스(아웃바운드 컨트롤)를 모두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세카스 업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네트워크 시큐리티의 미래는 세카스 플랫폼"이라며 "모니터랩은 2005년 설립 이후 다양한 프록시 기반 보안 제품을 만들다 앞으로는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될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이 들어 세카스 플랫폼에 과감하게 투자해 2016년에 '아이온클라우드'라는 독자적인 세카스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트워크 시큐리티 엔진이 다양하게 개발됐는데, 이런 엔진들을 플랫폼에 잘 녹여내는 게 어렵다"며 "스케일러블하고, 핵심적인 기능들을 클라우드에 잘 살릴 수 있으려면 자사와 같이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모니터랩의 세카스 플랫폼 '아이온클라우드'는 크게 ▲웹사이트 프로텍션과 ▲시큐어 인터넷 액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웹사이트 프로텍션은 기업의 웹서버를 보호해 주는 서비스로, 웹사이트 해킹 공격을 막아주고 디도스 공격을 방어한다. 시큐어 인터넷 액세스 서비스는 내부 직원들이 랜섬웨어 걸리지 않도록 막아주고, 내부 기밀정보 유출을 방지해 주는 서비스다. 아이온클라우드는 전 세계 15개 지역에 40개의 데이터센터를 거점 '엣지'로 해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시스템과 사용자가 어디에 있더라도 기업의 인·아웃바운드 구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접속 트래픽에 대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모니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온클라우드 고객사는 491개사였으며, 아이온클라우드 매출은 22억원이었다. 이 대표는 "아이온클라우드는 연평균 110% 이상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는 더욱 급격하게 성장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니터랩은 독보적 시장 지배력을 가진 어플라이언스 부문을 견고하게 키우는 한편, 세카스 플랫폼을 본격 성장 동력으로 삼아 2025년까지 매출액 474억원, 영업이익률 38.7%를 목표로 한다. 그 전략의 첫 번째로 다양한 영업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전방위적인 외형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공공기관과의 수의계약이 가능한 아이온클라우드의 수주를 적극 확대하고, 상용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매출 창출과 글로벌 파트너 업체와의 '화이트 라벨링' 방식 등도 활용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해외 시장 공략과 글로벌 엣지 투자를 본격화하는 한편,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이 대표는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전 세계에서 동일한 품질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초기 투자가 필요한데, 이는 모니터랩이 현시점에 상장을 결정한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보안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모듈로 확장과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올해 신규 서비스도 출시한다. 대용량, 대규모의 음악과 동영상 등 컨텐츠 전송에 특화된 '시큐어 CDN' 서비스를 올 3분기 출시 예정이다. 모니터랩이 투자해 온 글로벌 엣지를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오는 6,7월 'ZTNA'기술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세분화된 권한 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실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니터랩은 2025년까지 매출의 30%는 국내 공공기관, 15~20%는 일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에서의 매출 성과는 2025년 이후 시점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 엣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영업 확대에 자신감을 보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모니터랩의 '아이온클라우드'는 아시아 최초를 넘어서 글로벌 넘버원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마케팅 통해 한국의 네트워크 시큐리티 비즈니스 회사에 정말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에서만 돈 버는 (사업 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정보보호 산업에 왔다고 생각하며, 모니터랩도 반드시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