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으로 中 과학기술 연구 성과 향상?
미국 등 해외에서 유학을 받은 중국인 인재들이 자국으로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고국으로 돌아가 잇달아 연구성과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언스는 중국 정부가 진행 중인 1천명의 젊은 해외 연구자 영입 프로그램(Young Thousand Talents)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연구를 최근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중국이 지난 2008년부터 해외 과학자 및 기업인을 중국으로 유인하는 천인재능프로그램(Thousand Talents Programs)의 일환으로 진행돼 왔다. YTT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서 중국으로 귀국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높은 급여와 창업자금을 포함한 광범위한 연구 환경이 제공됐다. 2011년~2017년 기간 동안 3천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파격적인 정부 지원은 연구 성과로 되돌아왔다. 사이언스지가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중국 학계로 돌아온 약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부 보조금을 받은 연구자들은 해외 체류기간동안보다 귀국 후 더 많은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귀국 후 7년 동안 YTT 장학생들은 미국에 머물렀던 연구원들과 비교해 한 분야에서 상위 10%에 속하는 저널을 포함해 27% 더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고가의 연구 장비와 많은 연구원들이 필요한 생물학·의학·화학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중간 갈등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해외 우수인재 영입 프로그램을 미국의 기술과 지식재산을 탈취하려는 시도로 간주, FBI를 통해 조사에 들어가는 등 대중국 이니셔티브(China Initiative)를 시행했다. 사이언스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중국 귀국자 비율이 높아지면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연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