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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콜로서스 2' 투자 고삐…연내 엔비디아 칩 탑재 2배 늘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Colossus) 2' 규모를 확장한다. 올 연말까지 엔비디아 칩 사용량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는 "콜로서스 2에는 현재 그레이스블랙웰200(GB200) 칩 11만개와 GB300 44만개가 탑재돼 있다"며 "다음 주에는 22만개의 GB300 칩이 완전 가동될 예정이고, 11월에 22만개가 추가된다"고 밝혔다. 그는 "운이 좋다면, 12월 말까지 22만개가 더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계획이 순항하는 경우, 올 하반기에만 66만개 칩이 추가되는 셈이다. GB200과 GB300은 엔비디아의 초고성능 AI 반도체다. 블랙웰 울트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등을 탑재했다. 콜로서스는 머스크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에 운영 중인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다. xAI의 AI 모델인 그록(Grok) 학습을 위해 지난 2024년 처음 구축했다. 현재 콜로서스 1·2가 운영되고 있다. 콜로서스 1은 호퍼100(H100) 칩 15만개와 H200 5만개, GB200 3만개로 구성돼 있다. 머스크는 미시시피 지역에 콜로서스 3을 구축하고 있다.

2026.09.25 18:05장경윤 기자

젠슨 황 "통제할 수 없는 AI는 출시하지 말아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근 주요 AI 기업을 중심으로 제기된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대해 "개발 자체를 늦추기보다 기업들이 통제할 수 없는 AI 시스템을 출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젠슨 황 CEO는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에즈라 클라인 쇼'에서 "AI 연구소들이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시스템을 개발했다면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안전 문제를 모델의 정렬, 격리, 평가와 검증 등의 기술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업들이 제품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면 출시를 미루고, 개발 과정에서 충분한 테스트와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젠슨 황 CEO는 외부 안전 감사와 제3자 평가 자체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AI 개발 속도 자체를 제한하는 광범위한 규제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앤트로픽을 시작으로 일부 AI 기업들이 제기한 '속도 조절론'과 차이가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AI 모델의 역량 발전 속도가 안전장치 마련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개발 속도를 늦추고 독립적인 평가기관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UN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AI 시스템이 자체적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인간의 통제 역량을 넘어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국제 공조를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젠슨 황 CEO는 "최고경영자와 이사회가 출시 여부를 결정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으며,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사들에 이어 AI 생태계의 핵심 축인 엔비디아까지 입장을 내놓으면서, AI 개발 속도와 안전성 확보 사이의 균형을 둘러싼 논쟁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026.09.24 09:07권봉석 기자

[AI는 지금] 속도조절론 속 쏟아진 신모델…AI 3사 승부처는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AI 기업 3곳이 이틀 사이 신모델을 잇따라 공개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스페이스XAI는 나란히 성능을 높이면서도 안전성과 비용 효율, 에이전트 역량에 각각 무게를 뒀다. 22일(현지시간) 오픈AI는 'GPT-6 솔·루나', 앤트로픽은 '클로드 오퍼스 5.5'를 각각 공개했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스페이스XAI가 '그록 4.7'을 선보였다. 같은 시기에 나왔지만 각사가 택한 전략은 달랐다. 앤트로픽은 외부 평가와 행동 감사 등 안전 검증을 강화했다. 오픈AI는 GPT-6 아스트라에서 확보한 기술을 더 빠르고 저렴한 솔·루나로 가져왔고 스페이스XAI는 복잡한 작업을 장시간 수행하고 결과를 스스로 확인하는 능력을 키웠다. 성능 경쟁에서는 오퍼스 5.5가 앞섰다.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 지표(AAII)에서 최고 설정 기준 오퍼스 5.5는 58점을 기록했다. GPT-6 솔은 48점, 그록 4.7은 46점이었다. 다만 오픈AI와 스페이스XAI는 각각 비용 효율과 장시간 에이전트 업무를 주요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최근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세 회사 수장 모두 공감을 나타냈다. 다만 실제 안전 대응은 검증 방식과 적용 강도에서 차이가 있었다. 속도조절 필요성을 제기한 앤트로픽은 오퍼스 5.5를 외부 기관에 사전 평가받고 약 2000개 상황을 대상으로 행동 감사를 진행했다. 오픈AI는 솔·루나가 자사 최고 위험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해 기존 GPT-5.6 솔·루나와 같은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스페이스XAI는 그록 4.7에 새로운 안전체계를 도입했지만 공식 발표에는 외부 기관의 사전 평가나 개발 속도를 늦춘 조치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안전'…외부 검증·고위험 작업 제한 앤트로픽은 오퍼스 5.5에서 외부 검증과 고위험 작업 통제를 강화했다. 회사는 이를 프런티어 AI 개발 속도조절을 제안한 이후 처음 공개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출시 전에는 미국 비영리 AI 평가기관 모델평가위협연구소(METR)와 프런티어 디자인 등 외부 기관의 평가를 받았다. 내부에서도 모델이 위험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지 자동으로 점검했다. 통제 범위를 벗어나려는 행동도 따로 살폈다. 오퍼스 5.5가 정해진 경계를 우회하려 한 빈도는 기존 오퍼스 5와 미토스 5.1보다 약 85% 낮았다. 확인된 시도는 모두 심각도가 낮았으며 모델이 스스로 이를 보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악용 가능성이 큰 분야에는 사용 제한을 뒀다. 대부분의 사이버보안 작업은 이전 모델인 오퍼스 4.8이 처리하도록 했으며 일부 생물학 관련 고위험 기능에는 이용자 검증 절차를 적용했다. 성능과 비용도 개선됐다. 초기 평가자가 20만줄 규모의 프로그램 코드를 점검하고 오류를 수정하도록 하자 오퍼스 5.5는 3시간 안에 작업을 마쳤다. 기존 오퍼스 5는 같은 작업에 20시간 이상 걸렸다. 일반적인 작업 비용은 40% 낮아졌고 출력 속도는 30% 이상 빨라졌다. 안전 평가의 한계도 확인됐다. 오퍼스 5.5가 일부 상황에서 자신이 시험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징후를 보였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은 "모델을 배포하기 전에 모든 실패 가능성을 평가로 찾아내는 방법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효율'…아스트라 기술 더 싸게 오픈AI는 아스트라에서 확보한 기술을 더 낮은 비용의 솔과 루나로 가져왔다. 최상위 모델의 성능을 최고가 제품에만 두기보다 작업 난도와 비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GPT-6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솔은 복잡한 코딩과 에이전트 업무처럼 높은 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겨냥한다. 루나는 빠른 응답과 낮은 비용이 중요한 대량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오픈AI는 루나를 자사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모델로 소개했다. 가격은 GPT-5.6 솔·루나의 프로모션 가격보다 50% 낮췄다. 솔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2달러, 출력 10달러이며 루나는 각각 0.1달러와 0.5달러다. 안전 대응에서는 기존 체계를 유지했다. 오픈AI는 솔과 루나를 사이버보안과 생물·화학 분야에서 '높은 수준'으로 분류했지만 아스트라가 도달한 사이버보안 '중대한 수준'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GPT-5.6 솔·루나와 같은 수준의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아스트라에서 개발한 정렬 기술은 새 모델에도 적용했다. 오픈AI는 솔과 루나가 GPT-5.6 계열보다 탈옥 공격에 대한 저항성과 정렬 평가에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위험이 일정 수준에 접근하면 실제 개발 속도를 늦춘 경험도 있다. 지난달 아스트라가 중대한 수준의 사이버보안 능력에 도달할 가능성이 나타나자 배포 예정 모델의 강화학습을 2주간 중단했다. 최대 규모의 프런티어 강화학습도 보류하고 보안과 모니터링 체계를 보강했다. 스페이스XAI는 '에이전트'…수시간짜리 업무까지 겨냥 스페이스XAI는 그록 4.7의 장시간 업무 수행과 자기 검증 능력을 강화했다. 기존 그록 4.6보다 큰 기반 모델을 사용하고 강화학습 기간을 늘려 수시간이 걸리는 문제의 학습 비중을 높였다. 모델은 긴 작업을 이어가면서 앞서 내린 판단과 결과를 다시 확인하도록 훈련됐다. 긴 맥락을 관리하는 능력도 높여 코딩뿐 아니라 문서 작성과 전문 지식 업무처럼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작업을 겨냥했다. 외부 평가에서도 에이전트 업무 성능이 높아졌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장기 지식 업무 평가 'AA 브리프케이스'에서 그록 4.7은 1657점을 기록해 그록 4.6보다 111점 높았다. 코딩 에이전트 지표도 9점 오른 56점을 기록했다.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2달러, 출력은 6달러부터 시작한다. 출력 속도를 두 배 높인 별도 모델도 제공한다. 안전 측면에서는 새로운 안전체계를 적용했다. 스페이스XAI는 자체 사이버보안 평가 '해커벤치 0.3'에서 위험한 이중용도 요청 가운데 3.3%만 허용했으며 자사가 평가한 모델 가운데 탈옥 공격 저항성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머스크도 최근 AI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냈다. 다만 이번 그록 4.7 공식 발표에서는 개발 속도를 낮추거나 외부 기관의 사전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AI는 "그록 4.7은 어려운 작업을 더 오래 수행하고 자신의 작업을 더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가장 잘 조정된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밝혔다.

2026.09.23 14:37김동원 기자

스페이스XAI, 코딩·전문 업무 강화한 '그록 4.7' 출시…가격은 전작 그대로

스페이스XAI가 코딩과 전문 지식 업무 성능을 강화한 새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놨다. 장시간 작업 수행과 결과 검증 능력을 높이면서도 기존 모델과 같은 가격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스페이스XAI는 코딩과 지식 업무에 특화한 최신 AI 모델 그록 4.7을 출시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2일 밝혔다. 그록 4.7은 커서와 그록 빌드를 비롯해 그록 API와 외부 코딩 하네스, 모델 라우터,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록 4.7에는 기존 버전인 그록 4.6보다 큰 새로운 기반 모델이 적용됐다. 수 시간 동안 수행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 비중을 높여 강화학습을 진행하면서 결과물을 스스로 검증하고 긴 컨텍스트를 처리하는 능력을 개선했다. 모델 코딩 성능도 전작보다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시간 코딩 작업을 평가하는 커서벤치 4.0에서 그록 4.7은 46.3%를 기록했다. 이는 그록 4.6의 40.4%와 GPT-5.6 솔의 41.7%를 웃돈 수치다. 페이블 5.1은 51.8%다. 그록 4.7은 딥SWE v1.1에서 높은 추론 강도 기준 71.0%를 기록했다. GPT-5.6 솔은 72.7%였으며 페이블 5.1은 70.0%를 기록했다. 전기공학 성능을 평가하는 EE벤치에서는 그록 4.7이 64.0%로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냈다. 신규 모델은 전문 업무 수행 능력도 개선됐다. 수 시간 규모 사무 업무를 평가하는 AA 브리프케이스 v1.1에서 그록 4.7은 1657점을 기록해 그록 4.6의 1546점과 GPT-5.6 솔의 1487점을 넘어섰다. 법률 업무를 평가하는 하비 리걸 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도 19.6%로 비교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록 4.7은 문서와 프레젠테이션 제작 성능도 강화됐다. 회사는 변호사와 간호사, 금융 분석가 등 전문직이 수행하는 업무를 평가하는 GDP밸과 AA 브리프케이스에서 그록 4.7이 전작보다 높은 성능을 냈으며 다른 최상위 모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AI는 그록 4.7 안전성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록 4.7에는 새로운 안전장치 체계가 적용됐으며 내부 평가에서 위험한 요청 거부와 탈옥 공격 저항 성능이 지금까지 테스트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았다. 래치바이오의 바이오안전성 벤치마크에서는 62.4%를 기록했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정상적인 보안 업무를 과도하게 차단하지 않으면서 위험한 요청을 걸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커벤치 v0.3에서는 위험한 이중용도 프롬프트 가운데 허용된 비율이 3.3%로 나타났다. 일부 사이버보안 파트너에게는 방어 연구를 위한 레드팀 기능도 초대 방식으로 제공한다. 그록 4.7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2달러부터 시작한다. 출력 토큰은 100만개당 6달러다. 이는 그록 4.6과 같은 수준이다. 출력 속도를 2배 높인 고속 버전은 기본 모델보다 2배 높은 가격으로 제공된다. 스페이스XAI는 "그록 4.7은 코딩과 지식 업무를 위한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며 "어려운 작업을 더 오래 수행하고 자신의 결과물을 더 꼼꼼하게 검토하며 지금까지 가장 정교하게 조정된 안전장치를 갖췄다"고 밝혔다.

2026.09.22 10:19김미정 기자

머스크 '테라팹', 상표권 분쟁... 美 테라프린트 "우리가 먼저"

일론 머스크가 미국 내 AI 반도체 대량 생산을 위해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이 예기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다. 전력 공급도, 반도체 생산 기술도, 건설 속도도 아닌 상표권 분쟁이다. 미국 나노기술 기업 '테라프린트'가 테라팹 구상이 공개되기 전부터 'TERA-FAB' 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왔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테라프린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테라팹' 명칭이 테라프린트의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구하는 것이 소송의 핵심이다. 머스크, AI 반도체 자체 생산 위해 '테라팹' 추진 테라팹은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초대형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관련 기업이 이용하는 반도체를 직접 조달하려는 구상에서 시작됐다. 지난 1월 말 실적발표에서 일론 머스크는 "3~4년 내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으려면 반도체 생산과 패키징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자체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3월 21일에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테라팹 프로젝트를, 22일에는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4월에는 반도체 공정 기술에서 미국 기업인 인텔 지원을 받기로 하는 한편 7월에는 첨단 공정 초기 구축에 참여했던 인텔 공정 전문가를 영입했다. 테라프린트, 2021년 'TERA-FAB' 상표 등록 테라팹의 반도체 생산을 위해 필요한 공정 기술 확보 작업이 진행되면서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는 가운데,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미국 일리노이 주 소재 나노기술 기업 '테라프린트'가 상표권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테라프린트는 학교나 정부, 기업 등의 연구소를 대상으로 미세 패턴을 제작할 수 있는 데스크톱급 나노·마이크로 리소그래피 장비를 개발해 왔다. 테라프린트는 이 장비에 '테라팹(TERA-FAB)'이라는 이름을 써 왔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따르면 테라프린트는 2021년 'TERA-FAB' 상표를 등록했다. 또 상표 용도로 '실리콘 및 유리 칩 등 나노 단위 식각·인쇄 장비와 관련된 상품 및 서비스'를 명시했다. 테슬라 상표 출원 뒤 경고장 발송... 협상 결렬 후 법정행 테슬라가 5월 중순 '테라팹', '테슬라 테라팹' 등 관련 상표 세 건을 출원하자, 테라프린트는 같은 달 하순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상표 출원 관련 사전 경고장을 보냈다. 미국 CBS 계열 텍사스 지역 방송국인 KBTX는 "테라프린트는 '테라팹'의 상표 유사성으로 고객사의 혼란을 야기하거나 상표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양사는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 여섯 차례 협의했지만 협상이 결렬됐고 테슬라·스페이스X·xAI가 텍사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심 쟁점은 상표 유사성과 소비자 혼동 가능성 양측의 쟁점은 ▲ '테라팹'이라는 상표의 유사성이 있는지 ▲ '테라팹'이라는 명칭이 실제로 고객사에 혼동을 줄 수 있는지로 요약된다. 미국 PC매거진에 따르면 테라프린트 창업자인 안드레이 이반킨은 "'테라팹'이라는 상표는 10년 이상 먼저 써 왔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테라팹'도 철자상 거의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측은 양측의 사업 영역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 혼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한다. 양사는 소장에서 "'테라팹'이라는 상표는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을 의미하며 테라프린트는 칩 설계나 로직·메모리 반도체 제조 및 패키징 사업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상표권 영역 확장 시점도 관건 테라프린트는 자신들의 사업이 반도체와도 관련이 있다고 반박한다. 회사 측은 "국방부 관련 계약을 통해 반도체를 제작하고 있으며 일부 AI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테슬라 측은 테라프린트의 상표 범위 확대 시점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테라프린트는 테슬라가 '테라팹' 상표를 출원한 직후인 5월 22일 'TERA-FAB'의 지정 상품·서비스 범위를 '반도체 소재와 실리콘 칩, 나노전자 장치, AI 설계 서비스' 등으로 확대해 달라고 출원했다. 테슬라 측은 이를 근거로 "테라프린트는 테라팹 프로젝트가 가시화되자 상표권 범위를 확대했다"고 주장한다. 상표 분쟁과 공장 건설은 별개... 법정 밖 합의 가능성도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 등 세 회사가 제기한 소송은 테라프린트가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테라팹' 명칭이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을 구하고 소송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이번 소송의 핵심은 상표권 문제로, 반도체 생산 핵심 기술을 둘러싼 특허 분쟁도 아니다. '테라팹' 대신 다른 이름을 선택해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는 것도 가능하다. 1심 이후 당사자 중 어느 한 쪽이 항소할 경우 연방항소법원에서 법적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양측이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는 재판을 계속하는 대신 라이선스 계약, 상표권 이용 조건 제한 등에 합의할 가능성도 남았다.

2026.09.21 16:43권봉석 기자

PDF 만들어 달랬더니 '횡설수설'…그록, 일부 이용자에 오류 답변

xAI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이 일부 이용자에게 질문과 무관한 단어를 무작위로 나열하는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xAI는 공식 서비스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용자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일부 그록 라이트 이용자가 최근 알아보기 어려운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이용자는 "그록에 PDF 문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행성'과 '치즈' 등 연관성 없는 단어가 뒤섞인 문장이 여러 문단에 걸쳐 출력됐다"고 밝혔다. 다른 이용자는 "답변에 달린 출처를 확인한 결과 강화학습 관련 연구 사이트 링크가 줄줄이 연결돼 있었다"는 글을 남겼다고 외신은 밝혔다. 레딧 그록 이용자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오류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새 대화를 시작하거나 답변을 다시 생성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여러 차례 시도해도 오류가 계속됐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현재까지 이같은 문제는 이용자가 직접 그록에 질문했을 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엑스(X)에서 운영되는 그록 계정에서는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기 때문이다. xAI 공식 서비스 상태 페이지에는 관련 장애가 등록되지 않았다. 그록은 "의미 없는 단어가 나열된 답변은 드물게 발생하는 일시적인 생성 오류"라며 "새 대화를 시작하거나 답변을 다시 생성하면 대부분 바로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2026.08.21 09:31김미정 기자

스페이스X, '커서' 공식 인수 완료…개발용 AI 경쟁 본격화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기업 커서 인수를 완료했다. 커서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당시 스페이스XAI와 커서가 발표한 협력 계획의 연장선에서 추진된 인수 절차의 최종 단계다. 커서는 이번 합병을 통해 대규모 연산 인프라를 확보하고, 더 강력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커서는 그동안 AI 모델 성능 고도화에 맞춰 제품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왔다. 초기에는 코드의 다음 몇 줄을 추천하는 보조 도구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실제 개발 업무 단위를 위임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형 도구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스페이스X 편입을 계기로 이러한 방향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변화는 컴퓨팅 자원이다. 커서는 스페이스X와의 결합으로 대규모 GPU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성능은 높이고 운영 비용은 낮춘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공개한 그록 4.6을 양사 협력의 초기 성과로 제시했다. 스페이스X가 대규모 컴퓨팅 역량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확장에 나서고 커서는 이를 실제 개발 생산성 도구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향후 경쟁력이 단순한 모델 성능을 넘어, 고도화된 AI를 실제 업무 환경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안착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인수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사업군 내 AI 재편 흐름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스페이스X는 앞서 올해 초 xAI를 인수한 데 이어, 4월 커서와의 기술 협력 계약을 발표했다. 당시 계약에는 스페이스X가 600억 달러에 커서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고, 이후 스페이스X의 상장을 계기로 양사는 인수 작업을 본격화했다. 커서 측은 "이번 인수는 기존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처음 출발했을 때보다 훨씬 더 큰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야심찬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코딩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더 어려운 문제 해결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여전히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2026.08.16 09:35남혁우 기자

[AI는 지금] 커서 품은 스페이스XAI, 코딩 AI에 꽂혔다…오픈AI·앤트로픽 추격 본격화

스페이스XAI가 커서와 공동 개발한 새 인공지능(AI) 모델 '그록 4.5'를 공개하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딩에 강점을 둔 모델을 금융, 법률, 보안 업무로 확장해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주도해 온 기업용 AI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AI는 이달 8일(현지시간) 커서와 공동 개발한 그록 4.5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두 회사가 함께 만든 첫 AI 모델로,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 금융, 법률 업무처럼 장시간 실행과 도구 활용이 필요한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터미널 기반 코딩 성능을 측정하는 주요 벤치마크에선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8'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오픈AI 'GPT-5.5'와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 일을 기점으로 커서는 스페이스XAI가 기업용 AI 시장을 파고드는 데 필요한 데이터와 유통 채널을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개발자가 실제 업무에서 코드를 작성하고 수정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이 플랫폼 안에 축적돼 있어서다. 스페이스XAI는 커서 생태계를 통해 실사용 데이터를 모델 고도화에 활용하고, 완성된 모델을 개발자 업무 환경 안에서 바로 배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스페이스XAI의 움직임은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새로운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앤트로픽은 클로드 코드를 앞세워 개발자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고, 오픈AI도 코덱스로 코딩 에이전트 경쟁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스페이스XAI가 커서를 통해 코딩 도구 안에서 모델을 직접 유통하면 기업용 AI 경쟁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업무 환경 장악력과 배포 속도까지 따지는 구도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번 일은 스페이스X의 운영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켓, 위성, 스타링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만큼, 앞으로 그록 4.5를 내부 개발과 운영 자동화에 적용해 엔지니어링 생산성은 물론 위성망 관리와 우주 인프라 운영 효율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보안 기능 강화는 변수로 꼽힌다. 그록 4.5는 취약점 분석과 보안 점검에 활용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역량을 갖춘 모델로 소개됐다. 이에 기업 보안 업무 자동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악용 가능성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도 커질 수 있다. 기업 고객은 고성능 AI 모델을 도입할 때 접근 통제, 감사 추적, 책임 소재를 함께 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스페이스XAI의 이번 행보가 AI 모델 경쟁의 기준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커서가 보유한 개발자 접점과 스페이스X의 컴퓨팅 인프라가 결합되면 모델 개발, 배포, 수익화까지 이어지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AI 경쟁은 누가 더 똑똑한 모델을 갖췄느냐보다 실제 업무 흐름 안에 얼마나 깊게 들어가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며 "스페이스XAI가 커서를 통해 개발자 접점을 확보한 만큼 금융, 법률, 보안 업무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오픈AI·앤트로픽과의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9 11:21장유미 기자

리플렉션 AI, 스페이스X와 최대 63억달러 규모 AI 인프라 계약 체결

리플렉션 AI가 스페이스X와 최대 63억 달러(약 9조 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급증하는 AI 학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 엔비디아 GPU 자원을 확보하면서 오픈웨이트(Open-weight) AI 모델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23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플렉션 AI는 7월 1일부터 2029년까지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2(Colossus 2)'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최신 GB300 AI 칩과 관련 인프라를 이용하기 위해 매월 1억5000만 달러(2307억원)를 지불한다. 계약 규모는 최대 63억달러에 달하며, 계약 시작 후 첫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양측 모두 90일 사전 통보를 통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X가 체결한 AI 인프라 임대 계약 가운데서는 비교적 작은 규모다. 앞서 앤트로픽은 월 12억5000만 달러, 구글은 월 9억2000만 달러 규모로 스페이스X와 컴퓨팅 자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계약 역시 2029년까지 유지되는 조건이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공개적으로 '언제든 해지할 수 있는 계약'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콜로서스 데이터센터는 일론 머스크 CEO가 설립한 AI 기업 xAI의 모델 학습을 위해 구축된 시설이다. 이후 xAI가 스페이스X 조직에 통합된 뒤, 스페이스X는 자체 AI 프로젝트뿐 아니라 보유한 대규모 GPU 자원을 외부 AI 연구소와 기업에 임대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리플렉션 AI는 이번 계약이 자사의 첫 번째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 사례라고 밝혔다. 특히 이를 통해 폐쇄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에 맞서는 오픈웨이트 전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학습이 완료된 모델의 가중치(weight)를 공개해 연구자와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폐쇄형 모델인 '페이블(Fable)'과 '미토스(Mythos)' 사용을 제한한 이후 개방형 AI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원 2명이 설립한 리플렉션 AI는 이번 계약이 "현재까지 공개된 오픈 AI 인프라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리플렉션 AI 측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AI 생태계에서 오픈소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폐쇄형 모델에만 의존할 때 발생하는 위험과 비용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이스X와의 계약은 최전선 AI 생태계에서 리플렉션 AI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형 AI 모델을 대규모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6.23 09:15남혁우 기자

AI 대부 얀 르쿤 "머스크의 xAI는 실패작"

인공지능(AI) 분야 대표적 석학인 얀 르쿤(AMI랩스 창립자)이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두고 '실패작(failure)'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AI 산업 전반에 대규모 거품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19일 얀 르쿤 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xAI가 AI 경쟁에서 뒤처질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인재 이탈과 천문학적인 운영 손실이 주요 이유다. 그는 "xAI는 솔직히 말해 실패작에 가깝다"며 "창립 멤버들이 회사를 떠났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고 수준의 AI 인재를 영입하기 어려운 위치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 CEO가 이전 팀을 대하는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우수한 연구자를 끌어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측은 AI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를 놓고 수년간 공개적으로 충돌해 왔다. 얀 르쿤 의장은 과거 일론 머스크 CEO가 소셜 서비스(SNS)에서 펼친 주장을 음모론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CEO 역시 얀 르쿤 의장을 향해 "오랫동안 AI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공격했다. 'AI 대부'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얀 르쿤 의장 발언은 AI 업계 주요 기업의 기업가치와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xAI는 최근 공동 창업자들의 잇따른 이탈을 겪었다. 머스크는 올해 2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xAI를 통합하는 대규모 거래를 단행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조2500억 달러(약 1922조원)로 평가됐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스페이스X의 AI 사업 부문은 xAI를 포함해 25억 달러(약 3조 845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 르쿤 의장은 xAI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역시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xAI는 막대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고 있다"며 "이는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된 xAI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 1'과 '콜로서스 2'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현재 구글과 앤트로픽 등도 해당 시설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xAI의 미래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다"며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선도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xAI 외에도 AI 산업 전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많은 기업에서 AI 도입 비용 증가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현재 주요 AI 기업의 수익 구조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얀 르쿤 의장은 "AI 서비스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운영 비용 감소 속도는 충분히 빠르지 않다"며 "AI 기업 대부분은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고 사용자가 누리는 혜택 상당 부분은 투자자 자금으로 보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구조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며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기업들은 결국 가격을 인상하거나 비용을 절감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대규모 거품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AI 업계 주류 기술인 대규모언어모델(LLM)에 대해서도 한계를 지적했다. LLM이 코딩이나 수학 문제 해결에는 유용하지만 장기적으로 범용 AI 시스템의 기반이 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신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연구해 온 '월드 모델(World Model)' 접근법을 차세대 AI의 핵심 기술로 제시했다. LLM이 언어 패턴을 학습해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방식이라면 월드 모델은 현실 또는 가상 세계의 물체와 인과관계, 행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얀 르쿤 의장은 "신뢰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 시스템은 결국 월드 모델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며 "현재의 LLM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LLM은 유용한 기술이지만 현재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사용자가 지불할 의향이 있는 금액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2026.06.19 08:57남혁우 기자

위식도역류 "표준 검사로 놓친 환자 AI로 다 잡는다"

24시간 위산 역류를 측정하는 검사에서 위식도역류질환(GERD)이 아니라고 판정된 환자 5명 중 1명이 추가 평가가 필요한 환자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진단에는 국내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엑스에이아이(XAI) 모델을 이용했다. 나노종합기술원은 이경균 나노바이오개발센터 선임연구원이 김희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및 유승화 KAIST AX학과 및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24시간 식도 산도(pH)를 측정한 수백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잠재적 위음성 사례를 찾을 수 있는 AI모델(XAI)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위식도역류질환은 가슴 쓰림이나 만성 기침 등을 유발하는 소화기 질환이다. 보행성 24시간 식도산도 검사는 가장 표준적인 진단방법이다. 그런데 검사 시간이 24시간으로 제한돼 있어, 역류가 간헐적이거나 드물게 일어나는 환자는 검사하는 동안 역류가 나타나지 않아 놓칠 수 있다. 더구나 코에서 식도로 긴 관을 넣은 상태로 진행하는 검사여서, 관이 없는 평소 생체 조건과 달라 환자의 실제 일상 속 역류 양상이 그대로 재현되지 않을 수 있다. 그 결과 환자는 증상을 호소하는데도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생긴다. 연구팀은 24시간 식도 산도(pH) 모니터링 데이터를 구축하고, 비지도학습 기반 이상탐지 AI 알고리즘(OCSVM과 SVDD 모델)을 만들어 분석했다. 이 모델은 AI에게 정상 신호 패턴을 스스로 학습시킨 뒤, 기존 검사에서는 정상(AET(산노출시간)

2026.06.16 16:29박희범 기자

체면 구긴 머스크, 오픈AI에 또 졌다…xAI 영업비밀 소송도 기각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오픈AI와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오픈AI 영리화 문제를 둘러싼 소송에서 패소한 데 이어 기술 유출 주장까지 법원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머스크의 법적 압박 전략도 힘이 빠진 모습이다.1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은 xAI가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최근 기각했다. 오픈AI가 전직 xAI 수석 엔지니어 리쉐천에게 자사 챗봇 '그록' 관련 기밀 정보를 넘기도록 유도했다는 xAI 측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재판부는 오픈AI의 관여를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오픈AI가 리쉐천에게 기밀 유출을 유도했거나 내부 엔지니어들이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도 판단했다. 이에 리타 린 판사는 소송을 더 이어가도 실익이 없다며 사건을 본안 기각했다. 같은 법원은 지난 2월에도 이 소송의 이전 버전을 한 차례 기각했다. 이번 소송은 xAI 출신 인력이 오픈AI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영업비밀이 유출됐는지를 둘러싸고 제기됐다. xAI는 지난해 9월 오픈AI로 이직한 xAI 직원들이 소스코드 등 기밀 정보를 부정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수정 소장에서는 리쉐천이 오픈AI 채용 절차에서 진행한 발표가 핵심 쟁점으로 좁혀졌다. 리쉐천은 xAI에서 그록 개발에 참여했던 인물로, xAI는 그가 오픈AI 채용 과정에서 그록 관련 기술 정보를 설명했다고 봤다. 또 이 과정에서 xAI의 영업비밀이 오픈AI에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은 오픈AI가 지난해 7월 출시된 그록4 관련 정보를 원했다고 강조했다. 또 차기 챗GPT 업데이트가 복잡한 추론 능력에서 그록과 경쟁하기 어렵고 강화학습과 사후학습 기술에서도 xAI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펼쳤다. 하지만 법원 판단은 달랐다. 린 판사는 기업이 채용 후보자에게 과거 업무 경험을 묻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라고 봤다. 이를 기밀 유출 유도나 압박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판결로 머스크는 한 달 새 오픈AI와의 소송전에서 두 차례 패소했다. 지난달 18일 미국 연방 배심원단도 머스크가 오픈AI와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제기한 1500억 달러 규모 소송에서 머스크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설립 초기 비영리 운영 원칙을 저버리고 영리 법인으로 전환해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소송 제기 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머스크와 오픈AI의 갈등은 생성형 AI 시장 주도권 경쟁과 맞물려 장기화하고 있다. 머스크는 오픈AI 공동창업자였지만 이후 회사를 떠났고, 2023년 xAI를 세워 챗GPT 대항마인 그록을 앞세웠다. 오픈AI 측 변호인단은 "오픈AI는 누구의 영업비밀도 필요로 하거나 원하지 않는다"며 "특히 시장에서 실패하고 인재 유출을 겪고 있는 xAI의 영업비밀은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2026.06.16 10:50장유미 기자

스페이스X IPO 앞두고 등장한 머스크 대형 풍선...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머스크를 형상화한 대형 풍선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풍선은 상의를 탈의한 채 활짝 웃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몸체에는 "스페이스X의 그록이 인공지능(AI) 아동 포르노를 만든다"는 내용의 비판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문구는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개발한 AI 챗봇 그록이 아동 성착취 이미지를 생성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풍선 조형물을 설치한 단체는 '세이프 AI 나우(SAIN·Safe AI Now)'다. SAIN은 종교 지도자와 아동 안전 단체, 시민단체 및 개인들로 구성된 연합체라고 소개했으며, 해당 풍선이 이날 오후 7시(미 동부시간)까지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AIN은 성명을 통해 "이 풍선은 투자자들에게 간단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머스크는 위험하고 착취적인 AI를 개발하고 그 피해를 은폐했으며, 스페이스X와 합병한 이후 그 책임을 주당 135달러에 일반 투자자들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그록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소송, 형사 조사, 규제 당국의 벌금 등에 대한 부담은 결국 스페이스X 주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지난 1월 "그록을 이용해 불법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은 해당 콘텐츠를 직접 업로드한 사람과 동일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머스크가 소유한 X는 "아동 성 착취와 관련된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풍선 조형물과 관련한 소셜 미디어 게시글에 직접 댓글을 달고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주 예정된 스페이스X의 IPO는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750억 달러를 조달하고, 기업가치는 약 1조7천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6.06.12 13:5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유미's 픽] 스페이스X 상장 기차 올라탔다...한국정보공학, 수혜주로 급부상하나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와 합병하면서 국내 1세대 벤처기업 한국정보공학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참여한 xAI 투자분이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지며 상장 추진에 따른 지분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공학은 지난 2024년 3월 자회사 화이텍인베스트먼트를 통해 APL벤처스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 '알버트 P. 리 펀드(Albert P. Lee Fund) X-III, LLC'에 100만 달러를 출자했다. 해당 펀드는 xAI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한국정보공학은 이를 통해 xAI 지분을 간접 보유하게 됐다. 한국정보공학의 진입 밸류에이션은 지난 2024년 5월 xAI 시리즈B 라운드 기준 약 240억 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후 xAI와 스페이스X가 교환비 0.1433으로 합병하면서 한국정보공학의 투자분도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정보공학은 1990년 설립된 IT 하드웨어 유통·소프트웨어 기업으로,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1세대 벤처기업 중 하나다. 한국HPE, HPI, 레노버, 퓨어스토리지, H3C 등 글로벌 IT 브랜드의 국내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며 컴퓨터, 서버, 스토리지 등 전산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데이터 기반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정보공학은 AI 플랫폼, 유통 플랫폼, 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재편하고 있으며 AI 기반 커머스 플랫폼 '셀러공간' 등을 통해 신규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xAI 투자분의 스페이스X 지분 전환은 단순 투자 수익 기대와 함께 AI 신사업 확장성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께 상장이 유력한 상태로,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목표 기업가치가 1조 75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 수준까지 거론되면서 비상장 단계에서 지분을 확보한 투자자들의 평가이익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스페이스X 상장 목표 가치가 1조 75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 수준으로 형성될 경우 한국정보공학의 초기 100만 달러 투자분은 약 1460만 달러에서 최대 1670만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원화 기준으로는 최대 약 225억원 규모다. 초기 투자금 대비 최대 16.7배에 이르는 수준이다.이번 xAI 투자는 수백억원대 평가이익 기대를 넘어 한국정보공학이 추진해 온 AI 사업 전략과도 연결된다. 단순한 캐피탈게인을 노린 재무적 투자라기보다 글로벌 AI 기업 투자에 참여해 회사의 인오가닉 성장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한국정보공학은 글로벌 벤처 투자 성과와 함께 자체 AI 솔루션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샵링커지앤씨를 중심으로 에이전틱 커머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 데 이어 DB생명 등을 통해 검증된 기업용 프라이빗 AI 챗봇 '하로챗(HARO.Chat)'을 시장에 안착시켰다. 또 1시간 내 도입이 가능한 공공·금융 특화 올인원 AI 어플라이언스 '비온(B-ON)'도 상용화하며 B2B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정보공학의 사례는 단순 우주항공 테마주와 성격이 다르다"며 "스페이스X와 직접적인 사업 거래가 아닌 지분성 투자에 따른 평가이익 기대가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정보공학은 스페이스X 상장 모멘텀을 계기로 단순 IT 유통 기업을 넘어 자체 AI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벌 딥테크 밸류체인 수혜주로 재평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에선 국내 증시에서 스페이스X 상장 수혜주로 먼저 부각된 아주IB투자와 유사한 투자수익형 수혜주로 분류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앞서 아주IB투자는 미국 현지 법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스페이스X 구주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커질 때마다 지분가치 재평가와 투자 회수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한국정보공학도 자회사 투자분을 통해 스페이스X 지분 노출도를 확보한 기업으로 새롭게 거론되는 모습이다. 다만 아주IB투자와는 투자 경로에서 차이가 있다. 아주IB투자가 스페이스X 구주 투자 이력으로 주목받았다면, 한국정보공학은 xAI 투자분이 합병을 거쳐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된 사례다. AI 기업 투자에서 출발해 우주항공 기업 지분으로 이어진 만큼, 스페이스X 상장 추진 과정에서 한국정보공학의 지분 가치도 함께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또 실제 투자 회수 규모는 향후 스페이스X 상장 일정, 공모가, 상장 후 주가 흐름, 펀드 구조, 환율, 락업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움직임에 주목된다. 더불어 스페이스X IPO가 시장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기업가치가 조정될 경우 평가이익 기대도 변동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 우주항공 테마보다 실제 지분 노출도가 있는 기업들이 먼저 재평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정보공학은 xAI 투자분이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된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스페이스X 투자 수혜주와 함께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1 15:14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스페이스X가 찜한 커서, 매출 4.5조 찍었다…머스크 90조 베팅 힘 받나

커서가 스페이스X에 인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용 개발 인프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개발자 생산성 도구로 출발한 인공지능(AI) 코딩 서비스가 기업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론 머스크의 AI 전략도 모델·컴퓨팅·개발 도구를 묶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커서의 연간 환산 매출이 지난 4월 말 30억 달러(약 4조 5300억원)에 도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간 환산 매출은 최근 실적을 기준으로 향후 12개월 매출을 추산한 수치다. 커서는 지난 2월 연간 환산 매출 2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약 두 달 만에 30억 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기업 고객 기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커서는 연간 환산 기준으로 각각 10만 달러 이상 지불하는 고객을 3000곳 이상 확보했다. AI 코딩 도구가 개인 개발자용 보조 도구를 넘어 기업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커서는 관련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커서는 지난 2023년 AI 코딩 소프트웨어를 출시한 스타트업이다. 개발자가 코드를 작성하고 디버깅하는 과정을 AI가 보조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 현장에서는 자연어 프롬프트로 코드를 생성·수정하는 '바이브 코딩'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커서는 이 흐름을 타고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힌다. 커서는 이번 주 최신 AI 코딩 모델 '컴포저 2.5'도 공개했다. 해당 모델 학습에는 스페이스X 데이터센터 일부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AI 코딩 모델 경쟁력이 대규모 컴퓨팅 자원 확보와 직결되는 만큼, 스페이스X와의 결합은 커서의 모델 개발 속도를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커서를 600억 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 무산될 경우 양사 협업 대가로 100억 달러를 지급하는 구조다. 수요일 제출된 기업공개(IPO) 서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시작되는 30일 기간 동안 커서를 인수할 권리를 갖는다. 커서는 계약 해지 수수료로 현금 15억 달러를 받고, 컴퓨트 계약에 따른 이연 서비스 수수료 85억 달러도 받게 된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다음 달 12일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계획대로 상장이 이뤄지면 커서 인수는 7월께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거래는 스페이스X의 AI 전략 강화 행보와 맞물려 있다. 스페이스X는 IPO를 앞두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와 결합하고, 우주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직접 생산 등 AI 인프라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커서 인수가 완료되면 스페이스X는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뿐 아니라 개발자 생산성 도구까지 확보하게 된다. AI 코딩 시장 경쟁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앤트로픽은 기업용 코딩 제품 '클로드 코드' 사업을 키우고 있고, 오픈AI도 자체 코딩 도구 '코덱스'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xAI 역시 코딩 도구 개발을 추진해 왔지만 업계에선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xAI는 지난 3월 커서 출신 핵심 인력을 영입하며 관련 사업 재정비에 나선 바 있다. 일각에선 스페이스X의 커서 인수가 AI 코딩 도구 시장의 경쟁 축을 바꿀 수 있다고 봤다. AI 개발 도구 경쟁이 모델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넘어 컴퓨팅 인프라, 기업 고객, 플랫폼 생태계 싸움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개발자 도구 시장에서 시작된 경쟁이 AI 인프라 주도권 경쟁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코딩 도구는 이제 개발자 편의 기능을 넘어 기업의 소프트웨어 생산 방식을 바꾸는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스페이스X가 커서를 확보하면 AI 모델, 컴퓨팅 자원, 개발 도구를 한데 묶는 머스크식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2 11:52장유미 기자

테슬라, 스페이스X에 전기차·배터리 1.3조원 어치 팔았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다른 회사인 스페이스X에 총 1조 3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S-1)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3년 이후 테슬라는 스페이스X와 그 자회사 xAI에 총 8억 90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 상당의 전기차와 배터리를 판매했다. 이 중 지난해 매출 5억 600만 달러(약 7600억원), 2024년 1억 9100만 달러(약 2900억원)는 xAI가 테슬라의 ESS 배터리 '메가팩'을 구매한 데 따른 것이다. 스페이스X와 xAI는 테슬라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도 지난해 1억3100만 달러(약 200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사이버트럭은 판매량이 저조한 가운데, 최근 스페이스X를 비롯한 일론 머스크가 경영 중인 회사들로부터 발생한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19%까지 차지한 것으로 지난달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 CEO와 연관된 기업들이 투자 유치와 계약, 임직원까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반도체 공장 '테라팹' 건설에 협력 중인 점을 언급했다. 이날 스페이스X는 테슬라 이사인 아이라 에렌프라이스와 랜디 글레인을 이사회에 영입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26.05.21 11:53김윤희 기자

스페이스X 품에 안긴 xAI, 연구진 50명 넘게 떠났다…그록 경쟁력 시험대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xAI를 결합해 우주·통신·인공지능(AI)을 아우르는 'AI 인프라 제국' 구축에 나섰지만, 통합 초기부터 핵심 인재 이탈이라는 변수를 맞았다.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을 담당해 온 연구진이 경쟁사로 빠져나가면서 스페이스XAI의 기술 경쟁력과 조직 안정성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15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스페이스XAI에서 최근 연구원과 엔지니어 50명 이상이 이탈했다. 퇴사자에는 코딩, 월드모델, 그록 음성 기능 등 주요 기술 조직의 리더들이 포함됐다. xAI는 머스크가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에 맞서겠다며 설립한 AI 기업이다. 챗봇 '그록'을 앞세워 실시간 정보 검색, 코드 생성, 음성 기능 등을 확장해 왔다. 지난 2월 스페이스X에 합병된 뒤에는 조직 개편과 인력 이동이 잇따르며 기술 리더십 유지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머스크는 최근 통합 조직의 이름을 '스페이스XAI'로 바꾸고 스페이스X 출신 인사를 주요 리더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최근 스페이스XAI에서 핵심 모델 개발 조직의 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사전학습 조직은 대형언어모델(LLM)의 기본 성능과 확장성을 좌우하는 영역으로 꼽힌다. 모델 설계와 데이터 처리, 컴퓨팅 자원 운용, 학습 안정화 역량이 함께 요구되는 만큼 숙련된 연구진 이탈은 그록 후속 모델 개발 속도와 성능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인력 이탈은 글로벌 AI 인재 쟁탈전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메타는 지난 2월 이후 xAI 출신 연구진과 엔지니어 최소 11명을 채용했다.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미라 무라티가 창업한 싱킹머신스랩도 xAI 출신 최소 7명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 역시 xAI 공동창업자 출신 인력을 포함해 일부 연구진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프런티어 모델 개발 경험을 갖춘 연구 인력은 공급이 제한적인 데다 빅테크와 신생 AI 연구소가 동시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xAI의 조직 개편과 인력 이탈은 경쟁사 입장에서는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스페이스XAI의 인력들이 이탈하는 배경으로는 머스크 특유의 고강도 근무 문화도 거론된다. 실제 머스크는 최근 일부 팀에 촉박한 모델 학습 기한과 강도 높은 근무 방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성과를 낸 속도전 방식이 AI 연구 조직에도 적용됐지만, 장기간 실험과 반복 검증이 필요한 모델 개발 문화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다. 조직 성격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변수로 거론된다. xAI는 합병 전 독립 AI 연구소 성격이 강했지만, 스페이스X와 결합한 뒤 우주, 위성인터넷, 데이터센터, AI 서비스를 연계하는 조직으로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연구 인력이 기술 방향성과 역할 변화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보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그간 직원들이 보유 주식을 비공개로 매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왔다. 또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부 직원들이 지분 유동화 가능성을 고려했을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스페이스XAI의 향후 사업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그록을 앞세운 프런티어 모델 개발을 계속 강화할지, 스페이스X의 우주·통신·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결합한 AI 제품·서비스 확장에 더 무게를 둘지를 두고 업계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또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실제 모델 성능으로 연결할 연구 인력과 조직 역량 확보는 주요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프런티어 모델 경쟁에서는 컴퓨팅 자원만큼 이를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핵심 연구 인력이 중요하다"며 "xAI가 스페이스X의 인프라를 등에 업더라도 연구 조직 안정성이 흔들리면 그록의 차세대 모델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5.15 10:51장유미 기자

클로드 따라잡자…xAI, AI 코딩 에이전트 출시

xAI가 소프트웨어 개발 효율화 분야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따라잡기 위해 첫 인공지능(AI) 코딩 에이전트 '그록 빌드'를 출시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초기 시험 단계에 있는 그록 빌드는 유료 구독자만 사용할 수 있다. xAI가 전문 코딩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첫 시도로, 해당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복잡한 코딩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xAI는 AI 업계의 핵심 수익 시장 중 하나인 코딩 분야에서 다른 AI 기업들을 빠르게 추격하는 중이다. 마이클 니콜스 xAI 사장은 직원들에게 클로드 수준의 성능을 다양한 작업에 구현하는 것을 단기 목표로 제시하며 성능 향상을 독려하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말 예정된 모회사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AI 회사를 재정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xAI는 구조조정과 고가의 신규 협력 체결, 대규모 채용 등을 진행한다. 이는 회사를 창립했던 핵심 멤버들이 모두 회사를 떠난데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xAI는 지난달 AI 기업 커서와 코딩 및 컴퓨팅 자원 분야 협력을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커서 엔지니어들이 xAI와 함께 작업을 진행해왔다.

2026.05.15 09:15박서린 기자

[AI는 지금] AI 모델 전쟁, 개발자도구로 확산…앤트로픽, 오픈AI '길목' 노린다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 앤트로픽이 경쟁사인 오픈AI와 구글도 사용하는 개발자도구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하며 AI 시장 경쟁 구도가 개발자 생태계로 넓어지고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개발자가 어떤 도구로 모델을 호출하고, 기업이 어떤 경로로 AI를 업무에 적용하느냐가 새 승부처로 부상한 모습이다. 13일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모델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만드는 스타트업 스테인리스를 최소 3억 달러(약 45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앤트로픽은 인수 대가로 자사 주식을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인리스는 개발자가 AI 모델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SDK와 API 연동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다. AI 모델을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에 붙일 때 필요한 개발자용 라이브러리, 문서화, 버전 관리, 연동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앤트로픽뿐 아니라 오픈AI와 구글도 스테인리스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의 스테인리스 인수 추진은 클로드의 개발자 생태계 확산 속도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DK는 AI 모델 회사와 개발자를 잇는 핵심 연결 계층으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접점이다. 모델 성능 격차가 좁혀질수록 연동 편의성과 문서 품질, 오류 대응 체계가 모델 선택의 주요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의 강점은 SDK 생성과 사후 관리 자동화에 있다. AI 모델 회사들은 모델 업데이트와 API 변경 때마다 언어별 라이브러리, 개발자 문서, 샘플 코드, 버전 호환성 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스테인리스는 이 과정을 자동화해 개발자 연동 부담을 낮춰 온 것으로 평가된다. 오픈AI가 과거 유사한 SDK를 직접 개발하려다 유지 관리 부담으로 스테인리스 도구를 택한 점도 주목된다. 모델 기능 추가와 API 구조 변경 때마다 언어별 라이브러리와 문서를 함께 업데이트해야 하는 만큼 자체 운영에 따른 인력 부담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이 이 기능을 내부화할 경우 개발자 지원 체계를 빠르게 정비하고 클로드 연동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클로드 코드와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클로드 코드는 코드 작성과 수정뿐 아니라 외부 API 호출, 테스트, 배포 보조 등 개발 과정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델과 개발 도구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SDK와 문서 품질이 중요해진다. 이에 스테인리스의 SDK 생성·관리 기술은 클로드 코드의 사용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경쟁사 모델 접근 경로를 곧바로 통제하는 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오픈AI와 구글이 자체 SDK를 구축하거나 대체 도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테인리스가 두 회사에도 도구를 제공해 온 만큼 인수 이후 이해상충과 중립성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경쟁사 소유 회사가 SDK 생성·관리 도구를 제공하는 구조가 기존 고객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에 스테인리스가 독립적 개발자 인프라 회사로 남을지, 클로드 생태계 강화 수단으로 재편될지는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의 최근 M&A 행보도 개발자·기업용 AI 플랫폼 확장 전략과 맞물린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12월 개발자도구 기업 번을 인수한 데 이어 컴퓨터 조작 AI 스타트업 버셉트, AI 생명공학 기업 코이피션트 바이오를 잇달아 사들였다. 이는 클로드를 챗봇 중심 서비스에서 개발자 도구와 기업 업무 자동화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른 AI 기업들도 개발자 접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코덱스를 앞세워 코드 생성과 수정, 오류 해결, 개발 작업 자동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 코파일럿과 애저를 연결하고 있으며, 구글도 제미나이와 클라우드 개발 도구 간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머스크 진영도 개발자 도구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xAI와 스페이스X는 AI 코딩 도구 커서를 둘러싸고 협력과 인수 가능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커서가 통합개발환경에서 코드 작성과 수정 업무를 돕는 도구라면, 스테인리스는 모델을 서비스에 연동하는 SDK 계층의 회사다. 두 회사 모두 AI 모델을 실제 개발 업무로 확산시키는 접점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AI 경쟁이 모델 성능 비교를 넘어 점차 개발자 워크플로를 선점하고 기업 업무에 AI를 얼마나 빠르게 확산시키느냐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발자가 자주 쓰는 도구 안에 모델을 심고 기업 업무 시스템과 연결하는 능력이 AI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AI 코딩 도구와 SDK는 내부 코드와 개발 문맥, API 호출 기록과 연결될 수 있어 기업 고객 입장에선 보안과 데이터 거버넌스가 중요하다"며 "특정 AI 기업이 개발자 도구까지 소유하면 모델 선택권과 공급망 리스크, 인프라 종속 가능성을 함께 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은 모델 성능을 비교하는 단계를 넘어 개발자가 실제로 일하는 환경을 누가 선점하느냐의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며 "SDK와 통합개발환경, 코딩 에이전트는 앞으로 AI 모델 확산의 핵심 유통망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6.05.13 15:33장유미 기자

소비자 관심 밖 '사이버트럭'…일론 머스크가 사줬다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최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스페이스X 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하는 다른 회사들의 구매 비중이 1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는 S&P글로벌모빌리티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사이버트럭이 7071대 판매된 가운데, 스페이스X가 총 1279대, xAI 50대, 뉴럴링크 6대, 더보링컴퍼니가 4대를 구매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해당 분기 판매된 사이버트럭 5대 중 1대는 일론 머스크 CEO 관련 기업에 인도된 셈이다. 지난해 3분기 사이버트럭 판매량이 5385대임을 고려하면, 일론 머스크 CEO 관련 기업 판매을 제외한 4분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약 6.4% 증가한 수준이다.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이버트럭을 구매했다.이후 1월에도 스페이스X가 사이버트럭 158대를, 2월에는 스페이스X가 62대, 더보링컴퍼니는 5대를 구매했다. 사이버트럭 구매 이유와 기업 간 판매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사이버트럭 가격이 7만달러(약 1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일론 머스크 관련 기업들의 사이버트럭 구매 비용은 1억 달러(약 1468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 사이버트럭은 지난 2023년 출시됐다. 테슬라는 당초 연간 판매량 25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디자인과 가격 등 이유로 소비자 외면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자동차 시장 전망 컨설팅 기업인 오토포캐스트솔루션의 샘 피오라니 부사장은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구매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사이버트럭에 대해 상용 고객 대상으로 판매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4.19 11:40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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