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바이오경제 생산 100조원, 수출 500억 달러 목표
바이오의약품 등 5대 분야 지원…정책 이행할 민관 '바이오경제 얼라이언스' 출범 정부가 2030년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 제조국으로 도약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은 크게 ▲2030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국 도약 ▲바이오신소재 산업 활성화 ▲바이오에너지 상용화 ▲디지털바이오 혁신생태계 구축 ▲바이오경제 기반 구축 등 4+1 추진방향으로 구성돼 있다. 바이오경제는 바이오 자원에 기반한 공정‧제품‧서비스를 활용해 경제‧사회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경제 메커니즘으로,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후변화 등 경제‧사회 문제 극복 방안으로 바이오경제가 부상함에 따라 주요국들이 바이오경제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혁신 바이오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등 차세대 모달리티(modality, 藥種)가 부상하고 있고, 신약개발과 제조(위탁생산, CMO)간 분업화가 가속되고 있다. 또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바이오신소재 및 바이오 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바이오빅데이터, 디지털의료기기 등 AI‧디지털과 바이오간 융합이 가속화되는 등 바이오경제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국내 기반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은 2022년 9월 '국가 바이오기술 및 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 일본은 그보다 앞선 2019년 6월 '바이오 전략 2019'를 발표한 바 있다. EU는 다국적 연구사업 'Horizon Europe'으로 바이오 R&D 지원('21~'27)한다고 밝혔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발표한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은 기존 의약품 중심의 '바이오경제 1.0'을 넘어 바이오의약품 제조 초격차 확보와 함께 바이오신소재, 바이오에너지, 디지털바이오 등 바이오 신산업 본격 육성을 내용으로 담았다. 이를 통해 2030년 바이오경제 생산규모 100조원, 수출규모 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을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분야 15조원 규모의 민간투자 총력 지원 ▲바이오납사 국내생산 20만톤으로 확대 ▲신재생에너지혼합의무(RFS) 비율 8%로 상향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50건 상용화 등을 분야별 목표로 제시했다. 외국인 투자유치 통해 원부자재 국산화 2030년 15%까지 제고 우선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민간투자 확대, 원부자재 국산화, 제조역량 강화, 바이오클러스터 활성화 등을 분야별로 총력 지원한다. 현재 바이오분야에서는 백신 기술만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 있으나 바이오의약품까지 투자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하고, 생산공장 조기 준공에 필요한 부지‧전력 등 인프라도 적극 지원한다. 또 원부자재 R&D 기술로드맵을 수립하고, 전략적 외국인 투자유치 등을 통해 현재 5%인 원부자재 국산화율을 2027년 10%, 2030년 15%까지 제고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국가바이오파운드리(예타중)를 구축해 바이오 개발‧공정을 표준화‧고속화‧자동화하고, 바이오 기반 제품의 상용화 가속화를 위한 한국판 BioMADE(미국의 바이오 제조 관련 경쟁력 제고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위험 제거 임무 수행) 설립(예타 기획중)해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바이오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 추진 등 바이오 클러스터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신소재 시장을 창출,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상용화 추진 바이오신소재 산업을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환경표지인증 유효기간 연장 및 기준 세분화 추진 등을 통해 바이오신소재 시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또 바이오가스화 실증, 표준개발 등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생분해‧바이오매스 기반 섬유·식품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촉진하는 등 바이오신소재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국내에서 활용 중인 바이오납사 5만톤을 전량 수입하고 있으나 원료기술 개발을 통해 2030년 연간 20만톤까지 국내 생산할 계획이다. 친환경 바이오에너지를 상용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석유정제업자의 바이오제품 생산을 위한 석유사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바이오에너지의 사용처 확대 등에 따른 품질의 신뢰성 확보 등을 위한 국가‧국제 표준 개발 등 제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생산-수요 업계가 참여하는 바이오항공유와 바이오선박유 실증연구를 금년 하반기부터 추진하고, 수소첨가 바이오디젤 실증연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연료혼합의무(RFS) 비율을 2030년까지 현재 목표 5%에서 8%까지 상향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정적 바이오에너지 원료 확보를 위해 국내외 현황조사 및 업계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차세대 바이오연료 기술개발 예타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데이터 활용한 AI‧ICT 융합 디지털바이오 혁신생태계 조성디지털헬스 서비스 50건을 상용화, 디지털치료기기 기술 지원 AI‧ICT 융합 디지털바이오 혁신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만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생성형 AI 기반 바이오데이터 개발, 바이오 데이터 국가간 교류 등을 통해 안전한 바이오데이터 활용 기반을 조성한다. 또 규제개선, 실증, 인증 등을 통해 2030년 디지털헬스 서비스 50건을 상용화하고, AI 등을 활용한 디지털치료기기 기술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자가진단 센서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 나노 등 타기술과 접목한 기술융합형 제품화 성공사례를 2030년까지 50건 이상 창출할 계획이다. 규제‧인력‧수출 등 바이오경제 기반도 구축한다. 해외에 없는 갈라파고스 규제를 정비하고 첨단바이오기술 등에 대한 제도공백 해소를 통해 신시장 창출을 지원하는 한편, K-NIBRT 등 대규모 생산공정 실습시설 구축, 산학융합형 교육확대 등 바이오헬스 초격차 확보를 위한 핵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360조원 규모의 무역금융 활용, 해외인증지원단 등을 통한 인증 컨설팅 제공, 현지 KOTRA 무역관내 K-바이오 데스크 설치 추진, 바이오경제동반자협정(BEPA) 추진, 미국‧UAE 등 정상외교 성과 활용 등을 통해 바이오 분야 수출을 총력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장관은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미래 먹거리로서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분야”라며 “오늘 발표한 바이오경제 2.0 추진방향은 우리나라가 바이오경제 선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바이오경제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바이오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서울바이오허브(홍릉바이오클러스터)에서 '바이오경제 2.0 원탁회의'(제9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업계 대표 및 관계자들과 함께 바이오경제의 발전방향과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1일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에서 논의된 바이오 분야 규제완화, 클러스터 육성 등 정책과제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특히 원탁회의에 앞서 산업부, 5개 유관 협회, 2개 유관 학회, 4개 산업지원기관 등이 참여해 바이오경제 추진방향을 이행할 '바이오경제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