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베니트 "AI시대, 상생해야 생존한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과 달리 AI 기업의 성과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당수가 매출성장은 더딘 반면 손실폭은 증가하는 추세다. AI기업의 부진 요인으로는 사용자와 AI 서비스 간의 온도 차가 지목된다. 고객사는 하나의 AI로 모든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비즈니스를 혁신할 것을 기대하지만 실제 AI서비스는 특정 도메인이나 업무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최근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한 코오롱베니트는 파트너사의 다양한 AI와 인프라를 통합해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공동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며 AI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일 서울 여의도 서울본부에서 만난 코오롱베니트 이종찬 전무는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AI기업 간 상생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했다. AI얼라이언스는 AI시장의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기술과 솔루션, 인프라에 특화된 기업 기업들이 참여하는 협력체다. 현재 딥브레인AI, 롯데이노베이트, 교보DTS, 솔트룩스, 이스트소프트, 나무기술 등 총 53개 국내기업이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이종찬 전무는 “AI얼라이언스 파트너사는 대규모로 움직일 수 있는 만큼 단독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AI 기술과 솔루션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연구개발 비용 절감과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또한 참여 기업들은 서로 비즈니스 기회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AI열풍이 불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AI 도입을 문의하고 있지만 AI 특성상 시스템 전반적인 전환이 필요한 만큼 중소, 중견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AI얼라이언스라면 각 사업에 최적화된 컨소시엄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고객사에 최적화된 AI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비즈니스 기회도 더욱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얼라이언스는 최신 AI기술의 접근성을 높이고 사업 위험성을 낮출 뿐 아니라 시장 동향에의 빠른 대응, 협업과 파트너십의 확장 등이 주요 혜택이다. 고객사들은 다양한 기술 벤더들로부터 최신 AI 기술과 솔루션에 접근할 수 있어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 연구개발 및 기술 도입 비용을 분산시키고 구매력을 집중시켜 더 나은 조건으로 기술을 구입하거나 사용할 수 있어 투자 대비 수익(ROI)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AI 얼라이언스는 시장 변화와 기술 동향에 대한 광범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여 고객사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오롱베니트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0년 이상 IT총판 사업을 운영해온 코오롱베니트는 1천여 개의 파트너 네트워크와 IT에 특화된 지원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 맞춤 AI 컨소시엄 구성, AI솔루션센터 기반 기술검증(POC) 환경 지원을 비롯해 컨설팅 및 프리세일즈, 마케팅, 교육 등 AI기업과 고객사 양측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공동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AI를 미래 사업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해 신기술을 통합하고 관련 산업에서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델, IBM, 리눅스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코오롱베니트의 전략을 호평하며 AI 얼라이언스에 대거 참여했다. 이들에게도 코오롱베니트의 IT유통망을 활용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 이종찬 전무의 설명이다. 이 전무는 “글로벌 IT 기업들도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그들의 기술과 제품을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배포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 아이디어를 소개했을 때 대부분 먼저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AI얼라이언스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코오롱베니트는 AI얼라이언스를 기업에서 원하는 최적의 AI를 인프라부터 서비스, 모니터링 도구, 운영관리까지 풀스택으로 제공하는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단계까지 시간이 걸릴 것을 고려해 파트너사와 함께 순차적으로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찬 전무는 “AI가 향후 우리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만큼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하며 공동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AI 얼라이언스는 기술 혁신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