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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넘어 클라우드까지...스페이스X, 단숨에 매출 10위권

우주발사체와 위성통신 사업을 운영하는 스페이스X가 AI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AI 클라우드 사업이 3분기 매출 기준 2군 클라우드 사업자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이 발표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조사에서 스페이스X의 AI·클라우드 사업부인 스페이스X/SI가 3분기 매출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인수한 뒤 AI 클라우드 사업의 상용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 10월에는 사업부 명칭을 스페이스X/SI로 변경했다.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신흥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은 오라클과 코어위브, 크루소, 네비우스, 플루이드스택, 투게더AI, 엔스케일 등을 3분기 성장률이 높은 사업자로 꼽았다. AI 연산에 특화된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기존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앤트로픽과 오픈AI 역시 자체 플랫폼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3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규모는 167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 최근 12개월 누적 매출은 5580억 달러에 달했다. 시장 규모는 8개 분기 만에 두 배로 커졌으며, AI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전체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이 26%로 1위를 유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 19%, 구글 16% 순이었다. 미국은 글로벌 시장의 44%를 차지했다. 존 딘스데일 시너지리서치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AI가 서비스 역량과 고객 수요, 성장 기회 측면에서 클라우드 시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AI 연구소와 네오클라우드가 기존 사업자들의 협력자이자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31 07:43박수형 기자

스페이스X 최대 고객은 앤트로픽…3분기 매출 34.5% 차지

스페이스X의 최대 단일 고객이 앤트로픽인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전체 매출 3분의 1 이상이 앤트로픽 한 곳에서 나온 것으로 로켓 발사와 위성통신을 주력으로 해온 스페이스X가 데이터센터 기반 AI 컴퓨팅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페이스X가 최근 분기보고서(10-Q)에서 공개한 최대 고객 '고객 B(Customer B)'가 앤트로픽이라고 보도했다. 앤트로픽과 스페이스X는 관련 내용에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매출은 AI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슈퍼 인텔리전스(SI)' 사업부에서 발생했다. 앤트로픽은 스페이스X가 xAI를 인수하며 확보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데이터센터의 엔비디아 GPU를 빌려 쓰고 있다. 지난 5월 첫 계약 당시 월 12억 5000만 달러였던 규모는 이후 여러 차례 확대됐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9년까지 최대 지출액은 1205억 달러다. 모든 용량 공급이 끝나는 올해 12월 이후에는 월 약 31억 달러를 지출한다. AI 사업은 스페이스X 실적도 끌어올렸다. 3분기 매출은 1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다. 이 가운데 SI 사업부 매출이 76억 달러로 절반을 넘었고, SI 사업부는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냈다. 반면 매출 10% 이상을 차지한 또 다른 고객의 비중은 지난해 약 20%에서 16.6%로 낮아졌다. 블룸버그는 이 고객을 미국 정부기관 계약을 합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고객 집중 위험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계약별로 2027년 1월과 3월에 해지불가 기간이 끝나면 앤트로픽은 90일 전 통보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매출 3분의 1을 책임지는 앤트로픽이 이탈하면 상당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보도 직후 스페이스X 주가는 기술주 약세와 이 같은 우려가 겹치며 시간외 거래에서 2.9% 하락했다. 투자비 회수 부담도 변수다. 스페이스X는 최근 GPU 구매를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차입을 마무리했다. 주요 고객이 빠지면 대규모로 늘린 컴퓨팅 설비의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신규 고객 확보와 컴퓨팅 공급 확대로 AI 사업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체 AI 서비스용 컴퓨팅과 외부 고객 임대 비중을 대략 절반씩 가져가되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AI 모델이 발전할수록 컴퓨팅 자원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장기 계약보다 단기 계약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같은 자리에서 "현재 가격 기준으로 신규 컴퓨팅 배치는 1년 미만에 투자비를 회수하고 있다"며 "수요에 맞춰 신중하게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0.30 14:33남혁우 기자

일론 머스크, 스카이댄스에 10억 달러 투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엘리슨가 인연을 바탕으로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와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합병 법인 스카이댄스에 1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미국 IT 전문 매체 세마포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스카이댄스에 약 10억 달러(약 1조 3378억원)를 투자했다. 거래는 스카이댄스 이사회 멤버인 로린 파월 잡스를 비롯한 기존 투자자 지분 투자와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투자 유치를 위해 여러 자산가와 협력을 검토해 왔으며, 머스크도 그중 한 명이었다. 데이비드 엘리슨 CEO는 머스크 자본 유치를 통해 회사의 비용 절감 노력과 기술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머스크 CEO 투자 배경엔 엘리슨 CEO 아버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자금력과 인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래리 앨리슨은 2022년 머스크가 X를 인수할 당시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2018년엔 테슬라에 투자했으며, 수년간 테슬라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간 머스크 CEO가 공개적으로 엘리슨가와 스카이댄스를 호평해 온 만큼, 향후 스타링크와 스카이댄스 간 협력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10.30 09:24홍지후 기자

'독자 AI' 다음 수는?…네이버, 모델 개발 전략 다변화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기술 자립에 나섰던 네이버가 AI 개발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모델 성능을 높이고 산업별 특화 AI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월드모델 등 차세대 기술 연구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피지컬 AI를 위한 월드모델 연구' 분야 체험형 인턴 모집을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이번 채용은 네이버 본사 퓨처 AI 센터 산하 AI랩 생성 연구팀이 담당한다. 이번 채용 핵심 연구과제는 행동과 제어 신호에 반응해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생성하는 '제어 가능한 월드모델' 개발이다. 행동·제어 신호를 반영한 영상 생성과 실세계 데이터 기반 모델 설계, 새로운 환경으로의 일반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네이버는 이를 행동과 환경 변화를 함께 다루는 '월드 액션 모델' 기반 기술로 제시했다.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로봇이나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변 환경 변화를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문 연구인재들이 실제 기업 현장에서 연구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라며 "글로벌 빅테크들도 유사한 연구 중심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추진 중인 AI 연구는 본사와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역할이 나뉜다. 네이버 본사 AI랩은 월드모델 등 중장기 선행 기술 연구와 논문 발표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과 기업 고객 대상 사업화를 담당한다. 기존 범용 모델을 고도화하면서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적용할 AI 기술을 확보하는 구조다. 월드모델 연구와 별개로 네이버의 범용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도 꾸준히 고도화되고 있다. 프롬스크래치(From Scratch·처음부터 독자 기술로 개발) 모델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검색 등 실제 서비스에 최적화하는 방향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검색 서비스 'AI탭'이다. 네이버는 지난 6월 AI탭 정식 출시에 맞춰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검색 특화 모델을 적용했다. 서비스 환경에 맞춰 모델의 크기와 구조를 최적화해 응답 속도와 처리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보안·제조 등 산업별 요구에 맞춘 버티컬 AI 모델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범용 모델의 성능 경쟁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모델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6월 드론과 전술차량 등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는 경량 옴니모달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4B'를 공개했다. 지난 9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보안 전문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지난 3월 코난테크놀로지와 국방·제조 특화 LLM 및 피지컬 AI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산업별 데이터와 업무 환경에 맞춘 AI 기술을 확보해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과 월드모델 연구를 이어가면서 기존 하이퍼클로바X 기술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 동시에 기존 독자 모델 성능을 높여 실제 서비스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검색에 최적화된 모델을 선보였다"며 "하이퍼클로바X는 근간이 되는 모델로, 기존 모델을 계속 발전시키고 매개변수 규모를 늘리는 등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30 09:00이나연 기자

우주 로켓배송 시대 연다…미군, 야심적 시험 착수 [우주로 간다]

미국 공군이 로켓으로 화물을 우주 공간에 보낸 뒤 지구로 재진입시켜 운송하는 '우주 로켓 배송' 시험에 착수했다. IT매체 기즈모도 등 외신은 미국 공군연구소(AFRL)가 최근 스페이스X의 스타폴 재진입 캡슐을 활용해 우주 기반 화물 수송 기술을 시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시험은 도로나 활주로가 없는 외딴 지역에도 군수 물자를 신속하게 수송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스타폴 캡슐에 실험용 화물 포드 탑재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밴드왜건-5 공동 발사 임무의 일환으로 스타폴 캡슐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원반형 재진입 우주 캡슐인 스타폴은 미세중력 환경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특정 지점 간 화물 운송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스타폴은 최대 1000㎏를 운반할 수 있다.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을 견디도록 설계된 열 차폐막을 갖췄으며, 주 낙하산과 조종용·보조 낙하산을 이용해 궤도에서 하강한 뒤 비교적 부드럽게 착륙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시연에서 AFRL 연구진은 스타폴 캡슐에 실험용 화물 포드를 탑재했다. 각 포드에는 특정 임무에 필요한 장비와 함께 우주 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온도 변화, 진동 등을 측정하는 환경 센서가 실렸다. AFRL은 특히 배터리, 위성 통신 기능을 갖춘 추적 장치,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 담수화 시스템, 응급 의료용품, 생존 장비 등 각종 장비가 발사와 재진입 과정에서 얼마나 잘 견디는지 평가하는 데 주력했다. 연구진은 향후 시험에 대비해 UNI-PAC III 구명보트를 스타폴 캡슐에 실을 수 있는지도 점검했다. 공중 투하가 가능한 이 구명보트는 최대 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생수와 식량, 접착테이프, 우주 담요, 성냥, 손전등 등 72시간 동안 생존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담은 키트도 시험 대상에 포함됐다. 진짜 로켓 배송 이번 시험은 로켓 발사와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민감한 장비를 보호하는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실증 결과는 AFRL의 궤도 수송 시스템 개발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AFRL 사령관인 더글러스 P. 위커트 준장은 “로켓 발사는 언제나 좋은 날이지만, 오늘은 단순한 로켓 발사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며 “이번 발사는 AFRL이 업계와 협력해 위험을 줄이고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며, 작전 부대에 승리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궤도 수송 시스템은 기존 수송 수단을 완전히 대체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미군은 이 기술을 분쟁 지역의 작전 지원과 구조, 재난 구호, 화학·생물학·방사능·핵 위협에 대한 신속 대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6.10.29 10:1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029년 윈도 PC 절반은 Arm"... 엔비디아 진입으로 현실화되나

인텔과 AMD가 주도해 온 x86 중심 윈도 PC 생태계가 퀄컴에 이어 엔비디아 참여로 올해 이후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2030년을 전후해 Arm 계열 프로세서가 PC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윈도 PC 시장은 인텔과 AMD의 x86 프로세서가 사실상 양분해 왔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시리즈로 Arm 기반 윈도 PC 시장을 개척했지만 콘텐츠 제작과 AI 처리 등에서 기존 수요를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고성능 GPU와 Arm CPU를 결합한 RTX 스파크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퀄컴이 배터리 효율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노트북 시장을 공략한다면 엔비디아는 AI 개발과 고성능 그래픽 처리가 필요한 시장을 겨냥한다. 두 회사의 제품이 서로 다른 수요를 흡수하며 Arm PC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Arm CEO "2029년 윈도 PC 절반은 Arm 기반" 전망 르네 하스 Arm CEO는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2029년까지 윈도 PC 중 50% 이상이 x86 프로세서 대신 Arm 기반 칩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컴이 자체 개발 오라이언 CPU를 내장한 윈도 PC용 시스템반도체(SoC)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공개한 직후였다. 이후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긴 배터리 지속시간과 오라이언 CPU, 헥사곤 NPU의 높은 연산 성능으로 인텔·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대비 경쟁력 확보에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Arm 기반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윈도와 코파일럿+ PC 기능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를 지원했다. Arm PC 점유율 15.3%... 애플 영향 여전히 커 단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성능과 전력 효율 개선이 곧바로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재 미국 800달러(약 115만원) 이상 윈도 PC 시장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PC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전체 윈도 PC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텔과 AMD가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Arm 기반 PC용 프로세서 점유율은 15.3%다. 인텔·AMD 등 x86 기반 프로세서 비중은 약 85% 수준이다. 머큐리리서치는 "x86 프로세서 비율이 매우 크지만 Arm 기반 프로세서 점유율은 2025년 말 13.9%, 올 1분기 14.4%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PC용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하는 애플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참전으로 Arm PC의 AI 개발 경쟁력 강화 그러나 엔비디아가 서버와 PC 시장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블랙웰 GPU를 내장한 RTX 스파크로 가세하면서 Arm 윈도 PC의 저변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엔비디아의 쿠다 기반 개발 환경과 AI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어떤 업체도 단시간에 따라잡을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다. 강력한 AI 처리 성능이 필요하지만 맥OS는 여건상 쓰기 어렵고 GPU 성능도 요구하던 수요를 흡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냅드래곤 기반 PC가 전력 효율과 NPU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에 초점을 맞췄다면, RTX 스파크는 GPU 가속을 활용한 생성 AI 모델 실행과 개발 작업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RTX 스파크, AI 개발 수요 높지만 가격은 부담 엔비디아 RTX 스파크는 당분간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RTX 스파크가 Arm PC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모든 노트북 시장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국내에 RTX 스파크 기반 PC를 공급하는 한 글로벌 제조사 관계자는 "RTX 스파크 플랫폼은 현재 DGX 스파크의 대체재 내지는 보완재로 여겨지며 개인보다는 AI 관련 기업 수요가 확실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32GB 메모리 내장 모델 가격은 500만원대로 가장 저렴하지만 큰 AI 모델을 구동하려는 개발자들에게는 맞지 않다. 게임 구동도 가능하지만 그 용도로는 인텔·AMD 기반 노트북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AI 개발, 퀄컴은 업무용... x86과 시장 분화 엔비디아는 올해 출시한 RTX 스파크 1세대에 이어 내년에는 베라 CPU와 루빈 GPU를 통합한 2세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일반 PC용 GPU 신제품 대신 서버용 AI GPU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루빈 GPU를 쓸 수 있는 유일한 PC 플랫폼으로 주목도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텔이나 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기반 PC는 호환성이 중요한 게임이나 업무용 소프트웨어 활용이 필요한 환경, 혹은 조립 P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 플랫폼은 AI 개발자나 콘텐츠 제작자를 대상으로 한 고성능 노트북이나 워크스테이션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중요한 업무용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026.10.28 16:32권봉석 기자

퀄컴 "스냅드래곤 X 기반 군용 노트북 미국에서 생산"

퀄컴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방산기업 앤듀릴과 함께 군용 노트북을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부품인 스냅드래곤 X 시스템반도체(SoC)를 미국에서 조달하는 한편 조립부터 생산까지 미국에서 수행해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퀄컴과 엔듀릴은 27일 미군과 공공기관, 공공안전 분야를 겨냥한 컴퓨터 제품군 '블루칩'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첫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탑재한다. 퀄컴은 블루칩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생산한 스냅드래곤 X 시리즈 SoC를 투입한다. 앤듀릴은 노트북 설계와 제조를 담당한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아스널-1' 시설에서 회로기판을 조립하고, 외장 케이스와 배터리 부품 등도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구축한다. 양사는 블루칩 첫 제품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내년부터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퀄컴은 "블루칩 시제품의 부품 조달 비용 가운데 미국과 동맹국 공급업체에서 구매한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가공이 가능한 금속을 채택하고 현지 배터리 기술에 맞춰 전력관리 시스템을 설계중"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해외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군과 정부기관에 필요한 컴퓨팅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블루칩 제품군을 노트북 이외의 컴퓨팅 장비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26.10.28 11:16권봉석 기자

지멘스 "AI 도입 성과 높이려면 인프라·거버넌스가 먼저"

지멘스가 국내 기업의 AI 도입 성과를 높이려면 기술보다 인프라와 거버넌스를 먼저 갖춰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도입에 적극적이다. 제조와 금융, 물류 등 주요 산업에서 이사회가 각종 AI 예산을 승인하고 있다. 파일럿 프로젝트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실제 성과 사이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는 게 지멘스의 분석이다. 한국딜로이트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AI 도입률은 88%이지만 실제 재무 성과로 이어진 기업은 39%에 그쳤다. 전사 규모로 확장한 기업은 7%에 불과했다. 지멘스는 원인을 AI 모델의 성능이 아닌 인프라 부재에서 찾았다. AI를 기업의 실제 데이터와 업무 흐름, 현장 인력과 연결할 기반이 없다는 것이다. 지멘스는 기업 현장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다섯 가지 공백을 꼽았다. ▲데이터가 전사적자원관리(ERP)·제조관리시스템(MES) 등 개별 시스템에 갇혀 AI가 기업 고유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 ▲머신러닝 결과가 실제 업무 조치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 ▲AI 기능이 현장 업무 화면에 녹아들지 못한 문제 ▲사람과 AI 에이전트 간 업무 이관이 매끄럽지 않은 문제 ▲권한 관리와 감사 추적 체계가 없는 문제 등이다. 규제 환경도 변수다. 올해 1월 22일 시행된 'AI 기본법'은 고용과 의료, 금융, 공공 안전, 교육 등을 고영향 분야로 정했다. 이 분야에는 위험 관리와 영향 평가, 규정 준수 보고 의무가 따른다. 지멘스는 "감사 가능성과 추적성, 사람의 개입 통제가 나중에 덧붙일 기능이 아니다"라며 "설계 단계부터 거버넌스를 갖춘 기업이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멘스는 이같은 다섯 가지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인텔리전스 센터 X'를 출시했다. 인텔리전스 센터 X는 세 가지 요소로 이뤄진다. '그래프 스튜디오'는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해 전사 공통의 지식 레이어를 만든다. 개방형 표준 기반이라 특정 업체에 종속되지 않는다. 'AI 스튜디오·에이전트 빌더'는 모델 개발부터 클라우드·엣지 배포, 성능 관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멘딕스 에이전틱 오케스트레이션'은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업무 흐름을 구성한다. 정해진 기준을 넘으면 작업을 멈추고 사람의 검증을 받는다. 모든 과정은 감사 기록으로 남는다. 지멘스는 브라질 유리 제조사 비빅스를 사례로 들었다. 비빅스는 디지털 전환 인력 5명으로 하루 약 900톤 규모 생산 라인을 24시간 운영한다. 물리 시뮬레이션과 AI를 결합한 용해로 디지털트윈으로 설비 수명을 평균 12~14년에서 20년으로 늘렸다. 에너지 효율은 5% 높였다. 설비 결함 예측으로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아꼈고, 결함 원인 분석 시간은 85% 줄였다. 지멘스는 "한국의 디지털 인력 부족은 채용 확대만으로 풀 수 없다"며 "AI 에이전트는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희소한 전문 역량을 확장하는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2026.10.27 10:34진운용 기자

스페이스X, 3배 뛴다…주가 146달러 →500달러로

일론 머스크가 구상하는 스페이스X가 월가에서 전례 없는 규모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와 합병 가능성이현실화될 경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야후파이낸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월가주요 전략가들이 이미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한 기업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2027년 말까지 스페이스X 연간 반복 매출이 5천억~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사업도 스페이스X가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다섯 번째 하이퍼스케일러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스페이스X, 세계 최대 슈퍼 기업 될 수도” AI 연구·컨설팅 업체 퓨투럼그룹의 다니엘 뉴먼 CEO는 "위성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AI 수익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수익성 높은 우주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테슬라와 합병 가능성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X는 단순히 다섯 번째 하이퍼스케일러가 되는 것을 넘어 세계 최대 슈퍼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와 합병이 성사되면 스페이스X는 테슬라가 추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로보택시 사이버캡 사업에 더해 머스크의 반도체 제조 구상인 '테라팹(Terafab)'에도 참여할 수 있다. 테라팹은 반도체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제조 비용을 최대 90% 절감하려는 구상이다. RBC캐피털마켓의 톰 나라얀 수석 주식 분석가는 "이는 엔비디아와 TSMC를 우회하려는 시도"라며 "실현할 수 있다면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팹에서 생산할 반도체는 데이터센터부터 수십만 대 휴머노이드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2027년 말까지 옵티머스용 칩을 주당 2만 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코드 제뉴이티 캐피털마켓의 분석가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테슬라의 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기존 410달러에서 44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낙관론에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아나리카스는 지난 22일 "두 회사가 합병한다면 물리적 세계의 미래에 투자하는 셈"이라며 "단순히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를 현실로 구현하려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물리적 기술 분야에서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 스페이스X 목표 주가 500달러로 제시 한편 JP모건의 분석가 더그 앤무스는 스페이스X가 지난주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목표주가를 두 배 이상 높인 500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23일 기준 스페이스X 주가는 146달러에 거래됐다. 스페이스X는 로켓과 위성 사업을 넘어 모바일 통신 시장의 선두 주자로 도약하고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자사의 사업 비전에 대해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살 수 있도록 하고, 태양 에너지를 활용해 우주에서 AI를 구축하며, 달에 기지를 건설하고 다른 행성에 도시를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 28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공략하는 데 우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기업은 없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 양측의 위원회와 머스크가 두 회사 간 거래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월가에서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월가의 기술주 전문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전략적인 AI 및 데이터 기반의 이유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2027년 말까지 합병할 가능성이 80~90%에 달한다고 본다"며 "이는 머스크에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10.26 15:4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프랑스 정부, 대규모 시위에 SNS 차단 추진...통신사들 제동

프랑스 정부가 전국적인 고물가 항의 시위를 두고, 주요 SNS 접속을 일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통신사 반대에 부딪혔다. 통신사는 법적 근거가 불충분하고 기술적으로도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정부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블라스트에 따르면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지난 22일 오렌지, SFR, 프리, 보이그 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에 인스타그램과 틱톡, 스냅챗 등의 접속 차단을 준비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르코르뉘 총리는 서한에서 “도시 소요 사태가 재발할 경우, 해당 서비스 접속을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본인이 지시를 내릴 경우 해당 서비스를 수 시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검토 단계인 만큼 관련 내용을 기밀로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에서는 교육 환경 악화와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7~18일 시위 과정에서 일부 SNS가 약탈 행위와 공격 대상 논의, 시위대의 집단 이동 등을 조직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검토한 방식은 도메인네임시스템(DNS) 필터링이다. 특정 서비스의 도메인 접속을 제한하는 기술로, 당초 인스타그램과 틱톡, 스냅챗이 대상으로 거론됐으며 이후 X도 추가됐다. 정부는 24일 시위 상황에 따라 차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통신사들에 사전 준비를 요구했다. 통신사들은 이에 대해 정부 요구의 법적 정당성과 기술적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한 발송 다음 날인 23일 정부 사무국과 총리실, 기업총국, 4개 통신사 법무 담당자들은 약 70분간 화상회의를 열었다. 통신사들은 특정 SNS 접속을 정부 지시로 제한하는 조치에 법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모바일 기기와 특정 지역에 한정한 차단을 요구했지만, 통신사들은 단기간에 이를 구현할 기술적 여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가상사설망(VPN)이나 다른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단을 우회할 수 있어 실효성도 보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결국 정부가 검토한 SNS 접속 차단은 실제 시행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안은 공공질서 유지를 이유로 정부가 통신사업자에 플랫폼 접속 제한을 요구할 수 있는지, 통신사는 어디까지 협조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쟁점을 드러냈다. 프랑스에서는 앞서 2024년 뉴칼레도니아 소요 사태 당시 정부가 틱톡 접속을 차단한 전례가 있으나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인 국사원은 2025년 해당 조치를 취소했다. 블라스트는 SNS가 시위 조직 수단을 넘어 시민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공간이 됐다고 평가하며, 정부의 접속 차단 시도가 시민의 표현과 정보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2026.10.26 09:32홍지후 기자

스타링크, 美이통시장 직접 진출...기지국 8만개 구축 추진

스페이스X가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로 키우기 위해 지상 기지국 8만곳 확보를 추진한다. 위성망과 지상망을 결합해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기존 이동통신 3사와 직접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현지시간) 라이트리딩닷컴 블룸버그 등 외신에 주요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내 약 8만개 기지국 부지 이용을 위해 통신타워 사업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이는 기존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와 비슷한 규모다.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스타링크가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단말 직접통신(D2D)용 위성 최대 1만5000기 배치 승인을 받았으며, 800MHz 대역 주파수 14MHz폭도 확보하고 있다. 스타링크 모바일은 에코스타로부터 확보하는 S대역 주파수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800MHz 대역은 건물 내부 통신 품질을 보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지상망 구축 외에 기존 이동통신사 망을 빌리는 알뜰폰(MVNO) 방식과 통신망 자산 인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위성과 지상망을 어떻게 결합할지, 현재 확보한 주파수로 기존 이동통신 3사와 경쟁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기존 이동통신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체스판에 놓인 말만 보고 해법을 찾지 못한다”며 “스페이스X가 전략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새로운 말들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AI와 로봇 확산으로 향후 3~5년간 통신 대역폭 수요가 현재보다 100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나 초지능 에이전트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대역폭을 사용하고, 그 수 역시 사람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약 3년 안에 스타링크 위성망의 전체 대역폭을 100배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약 10만기의 위성을 배치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머스크는 2020년만 해도 스타링크가 기존 통신사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지상망 구축까지 추진하며 직접 경쟁을 예고했다.

2026.10.24 07:00박수형 기자

퀄컴이 닦은 길에 엔비디아 진입...Arm 윈도 PC 경쟁 본격화

지난 9년간 Arm 기반 윈도 PC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퀄컴이 강력한 경쟁자를 맞았다. 엔비디아가 GPU 기술력을 앞세운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하면서다.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고 Arm 기반 PC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자체 설계한 오라이언 CPU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로 Arm 기반 윈도 PC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렇게 구축된 생태계에 PC와 서버 시장에서 검증된 블랙웰 GPU를 앞세워 진입했다. CPU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조해 온 퀄컴에 GPU 성능이라는 새로운 경쟁 과제를 던진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용 시스템반도체(SoC)의 선택지를 넓히고 Arm은 자사 CPU IP(설계자산)를 활용하는 PC 플랫폼의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확보했다. 반면 퀄컴은 독점적 지위를 잃고 GPU 경쟁력 강화라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엔비디아 테그라3 기반 '서피스RT' 실패에 퀄컴과 손잡은 MS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엔비디아 테그라3를 활용한 Arm 기반 윈도 기기인 서피스RT를 출시했다. 그러나 기존 x86 소프트웨어 호환성이 발목을 잡았고 이는 시장에서 실패했다. 5년 뒤 '컴퓨텍스 2017' 기조연설에서는 칩 제조사로 퀄컴을, PC 제조사로 레노버, 에이수스, HP를 선택하고 Arm용 윈도 PC 시장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연말에 스냅드래곤 835 기반 PC가 실제로 등장했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올웨이즈 커넥티드 PC(ACPC)'라는 이름으로 Arm 기반 윈도 PC 시장에 도전해 왔다. x86 기반 응용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명령어 번역 프로그램 '프리즘(PRISM)' 등 개발에도 협력했다. 애플 M 시리즈 등장에 깊어진 퀄컴·MS 협력 양사의 협력은 2020년 이후 인텔과 AMD 등 주요 x86 프로세서 제조사의 성능 향상이 더뎌지고 애플이 자체 설계한 PC용 칩인 M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내며 한층 더 깊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경쟁자로 윈도가 구동되는 고성능 PC가 필요했고 퀄컴은 스마트폰 이외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필요했다. 퀄컴은 2021년 Arm IP(지적재산권) 기반 '크라이요(Kryo)' CPU가 아닌 스타트업 '누비아'의 IP를 기반으로 CPU를 새롭게 설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24년 6월 '컴퓨텍스 2024' 기간 중 첫 제품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출시했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PC가 다시 태어났다"며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코파일럿+ PC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윈도 PC 중 가장 빠르고 지능적인 제품이며 이러한 변화는 퀄컴과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고 극찬했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 등장...퀄컴 9년 독점 끝 한편 엔비디아가 Arm 기반 윈도 PC용 칩을 개발중이라는 이야기는 2023년 4분기부터 꾸준히 등장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대만 공급망을 중심으로 미디어텍이 엔비디아와 CPU를 공동 개발중이라는 구체적인 정황도 흘러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결국 올해 6월 '컴퓨텍스 2026'에서 Arm 윈도 PC 플랫폼인 'RTX 스파크'를 정식 공개하고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올 가을부터 실제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어 지난 16일 에이수스, MSI, 레노버, 델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제조사와 함께 RTX 스파크를 전세계 정식 출시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약 9년간 이어진 Arm 기반 윈도 PC 독점이 끝난 것이다. 퀄컴 약점인 '게임 성능' 파고든 엔비디아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긴 배터리 지속시간과 오라이언 CPU, 헥사곤 NPU의 높은 연산 성능으로 인텔·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대비 우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게임 성능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었다. 반면 RTX 스파크는 이미 PC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블랙웰 GPU를 내장했고 엔비디아의 핵심 게이밍 기술인 DLSS, 옵틱스, 리플렉스, 지싱크를 모두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온 Arm 환경의 마지막 과제였던 게임 성능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윈도 온 Arm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응용프로그램 호환성도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 퀄컴이 9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생태계를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퀄컴이 구축한 생태계를 RTX 스파크로 큰 위험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체 CPU 쓰는 퀄컴, Arm IP 활용하는 엔비디아 Arm은 엔비디아가 PC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반기는 눈치다. 자체 개발 CPU IP를 이용하는 퀄컴보다 Arm IP를 활용하는 RTX 스파크가 더 호의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Arm은 누비아를 인수한 퀄컴과 2022년부터 법적 분쟁중이기도 하다. 이후 퀄컴은 오라이언 CPU를 'Arm 호환'이라고 정의한다. Arm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지만 Arm IP를 그대로 이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 RTX 스파크의 그레이스 CPU는 Arm 코어텍스-X925(고성능), 코어텍스-A725(저전력) 등 모두 Arm IP를 이용한다. 컴퓨텍스 2026 기간 중 지디넷코리아와 만난 제임스 맥니븐 Arm 엣지 AI 사업부문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Arm의 급성장이 이제 PC 시장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공세에 핵심 인력 이탈까지...퀄컴 과제 산적 엔비디아는 퀄컴이 개척한 윈도 온 Arm 생태계에 GPU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입했고 인텔과 AMD 역시 기존 x86 PC 시장을 지키기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와 경쟁이 현실화된 앞으로는 CPU와 NPU 뿐만 아니라 GPU 성능 향상도 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퀄컴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GPU와 PC 사업을 이끌었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경쟁사로 이동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퀄컴 모바일용 GPU인 '아드레노(Adreno)'에 깊게 관여한 전문가인 에릭 데머스 전 수석부사장은 올 초 인텔로 이적했다.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 PC 사업의 기반을 만들었던 알렉스 카투지안 전 총괄 부사장 역시 5월 인텔로 이동했다. 지난 9년간 퀄컴의 과제가 Arm 기반 윈도 PC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쟁사보다 뛰어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과제가 됐다. 시장을 먼저 개척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더 이상 우위를 보장받기 어려워진 셈이다.

2026.10.23 08:00권봉석 기자

SKT, 수학 난제에 AI 투입...국내 연구진과 'A.X K2' 고도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 중인 AI 모델을 수학자들의 연구에 활용한다. 어려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모델의 논리적 사고력을 끌어올리고, 그 성과를 스스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22일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서울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소속 교수·연구원들과 기술 교류회를 개최한다. 논의의 중심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전문 수학 연구에 투입하는 방법과 학습 체계 개선이다. 참여 분야는 확률론과 통계물리, 그래프 이론, 위상수학 등으로 다양하다. 서울대 서인석 교수, 고등과학원 이준경·김상현 교수 등이 각자 다루는 수학 문제와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서울대 홍영준·이다빈·오병권·변성수 교수와 KAIST 박노성 교수는 LLM 학습과 연구 활용 방식을 함께 살핀다. 연구의 핵심은 범용 AI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난도 수학 영역을 보강하는 데 있다. 전문가가 쌓아온 지식을 모델에 반영하고, 이를 토대로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의 해법을 탐색할 예정이다. 다만 난제 해결에 성공했다는 발표는 아니다. 이 같은 시도는 해외 AI 개발사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이달 초 자체 모델로 얻은 수학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앤트로픽도 지난 8월 클로드를 활용해 리만 가설 관련 기존 성과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기대하는 효과는 수학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여러 작업을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에이전틱 AI는 계획과 중간 판단, 최종 답변이 적절한지 확인해야 한다. 정교한 수학적 추론은 이러한 검증 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AI가 자신의 결과를 평가하고 개선을 거듭하는 '재귀적 자기개선(RSI)' 연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모델이 스스로 만든 실험이나 판단 절차의 타당성을 가려낼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의 실제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해 수학 분야 산학협력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전문 연구자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에이전틱 AI 역량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0:24박수형 기자

스페이스X 견제 나선 유럽 이통4사에...美정부, 보복 조치 경고

유럽 주요 이동통신 4사가 스페이스X 시장 확대에 맞서 위성 주파수 공동 확보에 나서자, 미국 정부가 보복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21일(현지시간) 어드밴스드텔레비전에 따르면, 앤드류 파즈더 유럽연합(EU) 미국 대사는 도이치텔레콤, 오렌지, 텔레포니카, 보다폰 등 유럽 이통4사 유럽 전역 위성 주파수 공동 확보 움직임에 워싱턴으로부터 보복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유럽 이통4사는 EU집행위원회(EC) 2GHz 대역 모바일위성통신(MSS) 주파수 운영 사업자 선정 절차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 주파수 공동 입찰 참여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유럽 통신사 연합은 스페이스X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앞세워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D2D)를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MSS 주파수 사용권을 보유한 에코스타의 주파수를 인수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가 주도하는 위성 기반 광대역 통신 시스템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가해질 경우 파괴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시사했다. 다만 유럽 컨소시엄은 계약이 기존 위성 협력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스페이스X 스타링크모바일, 이리디움 위성 D2D, IoT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오렌지, 보다폰, 텔레포니카는 미국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다양한 계약을 맺고있다. 스페이스X 경쟁 기업인 AST는 이통4사 협력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AST는 이미 보다폰과 위성 연결 사업을 통해 유럽 21개 시장 이통사에 위성 기반 모바일 광대역, 음성과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웨인 토르센 AST 스페이스모바일 최고영업책임자는 "자사 역할은 협력사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에 직접 셀룰러 광대역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위성 기술, 주파수 대역, 지상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함께 유럽 모바일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복원력을 강화하는 제3의 연결 계층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2 09:42홍지후 기자

머스크 "스타십 시험비행 때 부스터·우주선 동시 포획 도전"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 스타십 시험 비행에서 로켓 부스터와 상단 우주선을 모두 발사대로 회수하는 데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15번째 스타십 시험 비행 때 로켓 부스터와 상단 우주선 동시 포획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두 단계의 로켓을 모두 회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발사체를 완전히 회수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십은 지금까지 제작된 로켓 가운데 가장 크고 강력한 발사체로, 완전히 조립했을 때 높이가 122m를 넘는다. 하단의 슈퍼 헤비 부스터와 상단 스타십 우주선 모두 완전하고 신속하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페이스X는 이러한 재사용 기술을 통해 화성 정착촌 건설과 대규모 우주 탐사 사업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사대에서 로켓 두 단계 모두 포획 도전 스타십의 회수 방식은 부분 재사용이 가능한 스페이스X 팰컨9·팰컨 헤비 로켓과 차이가 있다. 팰컨9과 팰컨 헤비의 부스터는 발사장 인근 착륙장이나 해상 착륙선에 착륙하는 방식으로 회수된다. 반면 스타십은 슈퍼 헤비 부스터와 상단 우주선 모두 발사대로 돌아와 젓가락 모양 로봇 팔 '메카질라'에 포획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 방식이 실현되면 로켓을 착륙장에 내려놓고 운반하는 과정 없이 발사대에서 직접 회수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이를 통해 스타십의 점검과 정비, 재발사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속한 재사용은 스타십 개발의 핵심 목표 중 하나다. 머스크는 앞서 2030년까지 스타십을 연간 1만 회 이상 발사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실현하려면 발사체를 빠르게 회수하고 정비해 다시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스타십은 지금까지 총 14차례 시험 비행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세 차례 슈퍼 헤비 부스터를 메카질라로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상단 우주선은 아직 포획을 시도하지 않았다. 부스터보다 훨씬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 더 먼 거리를 더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만큼, 회수 과정의 난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첫 시도에서 상단 우주선 회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음 비행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실패하더라도 올해 말까지 스타십 시험 비행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며, 내년에는 비행 시도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이 다음 시험 비행에서 슈퍼 헤비 부스터와 상단 우주선을 모두 포획한다면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두 단계의 로켓을 모두 발사대로 회수하는 것은 발사체의 완전한 재사용을 향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앞서 지난달 28일 진행된 14번째 시험 비행에서는 스타십이 사상 처음으로 궤도 비행에 성공했으며, 스타링크 위성 26기를 실제 운용 궤도에 배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2026.10.21 15: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인텔·AMD "x86 CPU 파이토치 최적화 협력"

x86 기반 서버용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인텔과 AMD가 20일(현지시간) 파이썬 기반 오픈소스 딥러닝 라이브러리 '파이토치(PyTorch)' 최적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x86 AI 생태계의 파편화를 줄이고 파이토치 응용프로그램을 개발·배포하는 과정을 단순화해 x86 CPU의 AI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다. 파이토치는 메타(구 페이스북) AI 연구소가 2016년에 개발해 공개한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다. 파이썬 패키지 저장소인 'PyPI'에서 지난 8월 다운로드된 파이토치 패키지 'torch' 다운로드 수는 약 8천620만 건으로 텐서플로(1천670만 건) 대비 5배 이상 많다. 인텔·AMD "x86 AI 소프트웨어 파편화 해소" 인텔과 AMD는 그간 파이토치 처리 가속을 위해 각자 공급하는 서버용 프로세서에 맞춘 라이브러리를 따로 제공했다. 인텔은 제온 등 서버용 CPU의 AI 처리 가속에서 원API 기반 '원DNN(oneDNN)'을 활용했다. 원DNN은 행렬 곱셈과 합성곱 등 딥러닝에 자주 쓰이는 연산을 CPU에 맞게 최적화한다. 인텔이 개발을 시작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로 현재는 UXL 재단에서 관리한다. AMD가 개발하는 '젠DNN(ZenDNN)'은 원DNN을 기반으로 AMD 에픽 프로세서의 젠(Zen) 아키텍처에 특화된 최적화 기능을 추가한 파생형이다. 양사는 x86 생태계 자문 그룹 권고에 따라 파이토치의 x86 CPU 가속을 위한 기본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로 원DNN을 채택하기로 했다. 또 AMD는 젠DNN의 최적화 기능을 원DNN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인텔과 AMD가 원DNN으로 일원화된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면 개발자는 프로세서 제조사별 최적화 경로를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제조사별로 별도 라이브러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중복 개발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AMD, 'UXL 재단'에 운영 회원사로 신규 가입 AMD는 이날 리눅스 재단 산하 비영리 업계 단체인 통합가속(Unified Acceleration, UXL) 재단에 각종 정책을 결정하는 운영 회원사로 신규 가입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UXL 재단은 2023년 9월 설립된 개방형 기술 협력 단체로, 특정 하드웨어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가속 컴퓨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AMD 가입 이전 회원사는 총 44개이며, 이 중 핵심이 되는 운영 회원사에는 Arm, 후지쯔, 구글 클라우드, 이매지네이션, 인텔, 퀄컴, 삼성전자가 참여하고 있다. 인텔은 2023년 9월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UXL 재단 참여 의사를 밝히고 CPU와 GPU,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 등 다양한 처리장치의 역량을 모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API인 '원API' 사양을 제공하기도 했다. AMD의 참여로 UXL 재단 회원사는 총 45개, 이 중 운영 회원사는 8개로 늘어났다. ■ x86 생태계 자문 그룹 결성... x86 공동 표준화 양사는 2024년 10월 델테크놀로지스, 메타, 레노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레드햇, HP 등 PC·서버·소프트웨어 업체가 참여한 'x86 생태계 자문 그룹'을 결성한 이후 호환성 유지와 확장성 강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x86 생태계 자문 그룹을 통해 AI 연산을 CPU 차원에서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명령어 집합 확장인 'AI 연산 확장(ACE)'을 정의한 바 있다. AI 연산에 자주 쓰이는 2차원 행렬 연산을 x86 CPU에서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표준화했다. 또 지난 5월에는 CPU 안에서 일반적인 연산 결과를 저장하는 '범용 레지스터(GPR)'를 현행 16개에서 최대 32개로 늘리는 새 체계인 '고급성능확장(APX)'에 대한 상세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양사는 원DNN 업데이트를 통해 파이토치에서도 ACE의 가속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AMD, 인텔 주도 x86 AI 생태계에 합류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개발자들이 프로세서 제조사의 제약 없이 AI 워크로드를 최적화할 수 있는 공통 소프트웨어 경로를 활용하고, 소프트웨어 파편화를 줄이며 현재와 미래의 x86 AI 기능 지원을 가속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와트 레드햇 최고기술책임자실 부사장 겸 파이토치 앰배서더는 "AMD와 인텔이 협력해 x86 CPU 최적화 표준화에 나서는 것은 생태계 파편화를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레드햇은 이러한 수준의 개방형 협업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AMD는 별도로 개발·유지해 온 최적화 기능을 원DNN에 통합하고, 파이토치의 공통 x86 CPU 가속 경로를 활용하게 된다. 이는 AMD가 인텔 주도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x86 AI 가속의 공통 기반으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도 있다. 다만 AMD가 x86 AI 가속 기술의 개발 주도권을 포기한 것도 아니다. AMD는 원DNN을 관리하는 UXL 재단의 운영 회원사로 참여해 향후 기술 개발 방향과 재단 운영에도 관여할 예정이다.

2026.10.21 11:13권봉석 기자

'머스크 초거대 제국' 탄생하나…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수면 위로

'머스크 제국'의 두 기둥인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병 작업에 착수했다. 두 회사를 모두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병 논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고 CNBC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스페이스X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두 회사 이사회가 합병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은 이해충돌이 있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특별위원회의 논의에 직접 참여할 수는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합병이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머스크는 덧붙였다. 다만 합병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양사 특별위원회는 아직 합병 조건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양사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의결권을 보유한 주주뿐 아니라 전체 주주의 과반수 찬성도 필요하다고 머스크는 강조했다. 전문가들 “합병 가능성 높아” 머스크는 수개월 전부터 두 회사 합병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그러나 양사가 합병 검토를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가에서는 합병 가능성을 높게 보는 편이다. 월가의 기술주 분석가 댄 아이브스 요크빌앤아이브스 파트너는 “합병은 '성사될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 성사될 것인가'의 문제”라며 내년 안에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80%를 넘는다고 전망했다. 진 먼스터 딥워터 자산운용 전무 파트너도 엑스(X)를 통해 “년 안에 합병이 성사될 확률이 95%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합병은 머스크 개인에게도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월 합병으로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머스크가 1조 달러 규모 보수 패키지를 받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사업 구조를 고려하면 합병 가능성이 완전히 뜻밖의 일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AI)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AI 사업을 통해 관련 기술과 컴퓨팅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양사의 AI 관련 사업이 하나의 기업 아래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 두 회사는 텍사스주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테라팹'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상과 우주에서 활용할 AI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한다. 스페이스X, 3분기 실적 기대 이상 이번 합병 검토 소식은 스페이스X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AI 사업 매출은 75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 1300만 달러보다 약 9배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4억7000만 달러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I, 즉 초지능이 이번 분기에도 가장 두드러진 성장 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기가 AI 또는 SI 사업의 명백한 변곡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특한 명명 방식을 반영해 기존 AI 사업부의 명칭을 SI로 변경했다. 스페이스X AI 사업의 매출 성장은 다른 기업에 AI 컴퓨팅 용량을 임대하는 사업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솔직히 말해 모든 하이퍼스케일러와 수십 개의 소규모 기업으로부터 컴퓨팅 자원을 더 임대해 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모든 요청을 수락한다면 현재보다 몇 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임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한 145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28억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44억달러를 기록하며 전 분기 5억41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28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6.10.21 09:4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카카오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의사결정 않겠다"

인적분할을 추진 중인 카카오가 소액주주들과 만나 분할 이후 주주환원 계획과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김범수 창업자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항소심과 관련해 인적분할 이후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할 수 있다는 일부 주주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관련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컨퍼런스센터에서 제2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경영진은 약 90분 동안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적분할 이후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분 처분 계획을 묻는 주주 질문에 "관련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경영진 입장도 나왔다. 신 CFO는 "경영진 모두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며 "전체 주주 중 약 40%를 차지하는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의사결정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인적분할 이후 카카오X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일부 주주들은 카카오X가 자회사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게 되면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카카오 측은 분할 이후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별 실적과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의 가치가 시장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 순자산가치와 시장 평가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인적분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 광고·커머스 사업에 집중하면서 주요 계열사 성장과 투자까지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에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X는 자회사에서 받는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각각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분할 이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한다. 카카오AI는 별도 기준 조정 주주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FCF가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하면 환원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 이번 구조 개편의 주요 목표"라면서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동시에 분할 취지와 향후 계획을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앞서 온라인으로 1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지난 13일에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어 분할 이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2026.10.20 16:46안희정 기자

LG전자, ITS 세계총회서 V2X·V2N 통합 교통안전 솔루션 공개

LG전자가 19일부터 닷새간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2026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 참가해 V2X(차량 간 통신)와 V2N(차량·네트워크 간 통신)을 결합한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ITS 세계총회는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전문가 등이 모여 지능형교통체계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행사다. LG전자는 실제 도로 위 약 2.6km 구간에서 주행을 시연한다. 참가자들은 시연 차량에 탑승해 고장·정지 차량, 도로공사, 악천후, 구급차 접근, 보행자 충돌 위험 등을 차량이 사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V2X는 차량이 다른 차량이나 도로 인프라 등 주변대상과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V2N은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차량을 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 솔루션은 V2X의 빠른 응답성과 V2N의 넓은 서비스 범위를 상호 보완해, 통신 환경이 바뀌어도 위험 정보를 끊김 없이 제공한다.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앤캡(Euro NCAP)' 최고 등급 기준을 충족해 완성차 업체의 강화된 안전규제 대응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최근 5G 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유럽 양산차에 업계 최초로 공급했다. 또한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에도 차량 통신제어시스템을 공급 중이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부사장)은 "차량과 도로 인프라,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V2X 기술을 고도화해 안전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0 10:00진운용 기자

머스크 "미국 모든 어린이에 스페이스X 1주씩"

일론 머스크가 내년에 미국 내 모든 어린이들에게 스페이스X 주식 최소 한 주를 줄 계획이라고 공언했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스페이스X 주식 48억 주를 보유하고 있다. 미부여 주식과 스톡옵션까지 포함할 경우 머스크의 스페이스X 주식은 64억 주에 달한다. 2025년 7월 1일 기준 미국 내 18세 이하 어린이는 7200만 명 수준이다. 지난 주 금요일인 16일 스페이스X의 종가는 146.03달러였다. 따라서 18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한 주씩 나눠줄 경우 총 105억 달러(약 14조원)를 기부하게 된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를 통해 "이것은 앞으로 있을 수많은 기부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주식을 나눠줄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 CEO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월 이후 공화당 그룹에 총 2억7600만 달러 이상 기부했다. 덕분에 머스크는 2026년 중간선거 최대 기명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 자산은 현재 9천억 달러(1천196조원) 수준에 이른다. 머스크의 자산 중 스페이스X 주식은 7000억 달러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6.10.19 22:25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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