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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3배 뛴다…주가 146달러 →500달러로

일론 머스크가 구상하는 스페이스X가 월가에서 전례 없는 규모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와 합병 가능성이현실화될 경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야후파이낸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월가주요 전략가들이 이미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한 기업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2027년 말까지 스페이스X 연간 반복 매출이 5천억~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사업도 스페이스X가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다섯 번째 하이퍼스케일러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스페이스X, 세계 최대 슈퍼 기업 될 수도” AI 연구·컨설팅 업체 퓨투럼그룹의 다니엘 뉴먼 CEO는 "위성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AI 수익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수익성 높은 우주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테슬라와 합병 가능성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X는 단순히 다섯 번째 하이퍼스케일러가 되는 것을 넘어 세계 최대 슈퍼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와 합병이 성사되면 스페이스X는 테슬라가 추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로보택시 사이버캡 사업에 더해 머스크의 반도체 제조 구상인 '테라팹(Terafab)'에도 참여할 수 있다. 테라팹은 반도체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제조 비용을 최대 90% 절감하려는 구상이다. RBC캐피털마켓의 톰 나라얀 수석 주식 분석가는 "이는 엔비디아와 TSMC를 우회하려는 시도"라며 "실현할 수 있다면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팹에서 생산할 반도체는 데이터센터부터 수십만 대 휴머노이드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2027년 말까지 옵티머스용 칩을 주당 2만 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코드 제뉴이티 캐피털마켓의 분석가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테슬라의 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기존 410달러에서 44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낙관론에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아나리카스는 지난 22일 "두 회사가 합병한다면 물리적 세계의 미래에 투자하는 셈"이라며 "단순히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를 현실로 구현하려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물리적 기술 분야에서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 스페이스X 목표 주가 500달러로 제시 한편 JP모건의 분석가 더그 앤무스는 스페이스X가 지난주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목표주가를 두 배 이상 높인 500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23일 기준 스페이스X 주가는 146달러에 거래됐다. 스페이스X는 로켓과 위성 사업을 넘어 모바일 통신 시장의 선두 주자로 도약하고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자사의 사업 비전에 대해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살 수 있도록 하고, 태양 에너지를 활용해 우주에서 AI를 구축하며, 달에 기지를 건설하고 다른 행성에 도시를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 28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공략하는 데 우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기업은 없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 양측의 위원회와 머스크가 두 회사 간 거래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월가에서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월가의 기술주 전문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전략적인 AI 및 데이터 기반의 이유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2027년 말까지 합병할 가능성이 80~90%에 달한다고 본다"며 "이는 머스크에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10.26 15:4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프랑스 정부, 대규모 시위에 SNS 차단 추진...통신사들 제동

프랑스 정부가 전국적인 고물가 항의 시위를 두고, 주요 SNS 접속을 일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통신사 반대에 부딪혔다. 통신사는 법적 근거가 불충분하고 기술적으로도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정부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블라스트에 따르면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지난 22일 오렌지, SFR, 프리, 보이그 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에 인스타그램과 틱톡, 스냅챗 등의 접속 차단을 준비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르코르뉘 총리는 서한에서 “도시 소요 사태가 재발할 경우, 해당 서비스 접속을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본인이 지시를 내릴 경우 해당 서비스를 수 시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검토 단계인 만큼 관련 내용을 기밀로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에서는 교육 환경 악화와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7~18일 시위 과정에서 일부 SNS가 약탈 행위와 공격 대상 논의, 시위대의 집단 이동 등을 조직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검토한 방식은 도메인네임시스템(DNS) 필터링이다. 특정 서비스의 도메인 접속을 제한하는 기술로, 당초 인스타그램과 틱톡, 스냅챗이 대상으로 거론됐으며 이후 X도 추가됐다. 정부는 24일 시위 상황에 따라 차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통신사들에 사전 준비를 요구했다. 통신사들은 이에 대해 정부 요구의 법적 정당성과 기술적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한 발송 다음 날인 23일 정부 사무국과 총리실, 기업총국, 4개 통신사 법무 담당자들은 약 70분간 화상회의를 열었다. 통신사들은 특정 SNS 접속을 정부 지시로 제한하는 조치에 법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모바일 기기와 특정 지역에 한정한 차단을 요구했지만, 통신사들은 단기간에 이를 구현할 기술적 여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가상사설망(VPN)이나 다른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단을 우회할 수 있어 실효성도 보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결국 정부가 검토한 SNS 접속 차단은 실제 시행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안은 공공질서 유지를 이유로 정부가 통신사업자에 플랫폼 접속 제한을 요구할 수 있는지, 통신사는 어디까지 협조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쟁점을 드러냈다. 프랑스에서는 앞서 2024년 뉴칼레도니아 소요 사태 당시 정부가 틱톡 접속을 차단한 전례가 있으나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인 국사원은 2025년 해당 조치를 취소했다. 블라스트는 SNS가 시위 조직 수단을 넘어 시민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공간이 됐다고 평가하며, 정부의 접속 차단 시도가 시민의 표현과 정보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2026.10.26 09:32홍지후 기자

스타링크, 美이통시장 직접 진출...기지국 8만개 구축 추진

스페이스X가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로 키우기 위해 지상 기지국 8만곳 확보를 추진한다. 위성망과 지상망을 결합해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기존 이동통신 3사와 직접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현지시간) 라이트리딩닷컴 블룸버그 등 외신에 주요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내 약 8만개 기지국 부지 이용을 위해 통신타워 사업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이는 기존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와 비슷한 규모다.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스타링크가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단말 직접통신(D2D)용 위성 최대 1만5000기 배치 승인을 받았으며, 800MHz 대역 주파수 14MHz폭도 확보하고 있다. 스타링크 모바일은 에코스타로부터 확보하는 S대역 주파수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800MHz 대역은 건물 내부 통신 품질을 보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지상망 구축 외에 기존 이동통신사 망을 빌리는 알뜰폰(MVNO) 방식과 통신망 자산 인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위성과 지상망을 어떻게 결합할지, 현재 확보한 주파수로 기존 이동통신 3사와 경쟁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기존 이동통신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체스판에 놓인 말만 보고 해법을 찾지 못한다”며 “스페이스X가 전략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새로운 말들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AI와 로봇 확산으로 향후 3~5년간 통신 대역폭 수요가 현재보다 100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나 초지능 에이전트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대역폭을 사용하고, 그 수 역시 사람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약 3년 안에 스타링크 위성망의 전체 대역폭을 100배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약 10만기의 위성을 배치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머스크는 2020년만 해도 스타링크가 기존 통신사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지상망 구축까지 추진하며 직접 경쟁을 예고했다.

2026.10.24 07:00박수형 기자

퀄컴이 닦은 길에 엔비디아 진입...Arm 윈도 PC 경쟁 본격화

지난 9년간 Arm 기반 윈도 PC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퀄컴이 강력한 경쟁자를 맞았다. 엔비디아가 GPU 기술력을 앞세운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하면서다.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고 Arm 기반 PC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자체 설계한 오라이언 CPU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로 Arm 기반 윈도 PC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렇게 구축된 생태계에 PC와 서버 시장에서 검증된 블랙웰 GPU를 앞세워 진입했다. CPU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조해 온 퀄컴에 GPU 성능이라는 새로운 경쟁 과제를 던진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용 시스템반도체(SoC)의 선택지를 넓히고 Arm은 자사 CPU IP(설계자산)를 활용하는 PC 플랫폼의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확보했다. 반면 퀄컴은 독점적 지위를 잃고 GPU 경쟁력 강화라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엔비디아 테그라3 기반 '서피스RT' 실패에 퀄컴과 손잡은 MS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엔비디아 테그라3를 활용한 Arm 기반 윈도 기기인 서피스RT를 출시했다. 그러나 기존 x86 소프트웨어 호환성이 발목을 잡았고 이는 시장에서 실패했다. 5년 뒤 '컴퓨텍스 2017' 기조연설에서는 칩 제조사로 퀄컴을, PC 제조사로 레노버, 에이수스, HP를 선택하고 Arm용 윈도 PC 시장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연말에 스냅드래곤 835 기반 PC가 실제로 등장했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올웨이즈 커넥티드 PC(ACPC)'라는 이름으로 Arm 기반 윈도 PC 시장에 도전해 왔다. x86 기반 응용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명령어 번역 프로그램 '프리즘(PRISM)' 등 개발에도 협력했다. 애플 M 시리즈 등장에 깊어진 퀄컴·MS 협력 양사의 협력은 2020년 이후 인텔과 AMD 등 주요 x86 프로세서 제조사의 성능 향상이 더뎌지고 애플이 자체 설계한 PC용 칩인 M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내며 한층 더 깊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경쟁자로 윈도가 구동되는 고성능 PC가 필요했고 퀄컴은 스마트폰 이외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필요했다. 퀄컴은 2021년 Arm IP(지적재산권) 기반 '크라이요(Kryo)' CPU가 아닌 스타트업 '누비아'의 IP를 기반으로 CPU를 새롭게 설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24년 6월 '컴퓨텍스 2024' 기간 중 첫 제품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출시했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PC가 다시 태어났다"며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코파일럿+ PC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윈도 PC 중 가장 빠르고 지능적인 제품이며 이러한 변화는 퀄컴과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고 극찬했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 등장...퀄컴 9년 독점 끝 한편 엔비디아가 Arm 기반 윈도 PC용 칩을 개발중이라는 이야기는 2023년 4분기부터 꾸준히 등장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대만 공급망을 중심으로 미디어텍이 엔비디아와 CPU를 공동 개발중이라는 구체적인 정황도 흘러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결국 올해 6월 '컴퓨텍스 2026'에서 Arm 윈도 PC 플랫폼인 'RTX 스파크'를 정식 공개하고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올 가을부터 실제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어 지난 16일 에이수스, MSI, 레노버, 델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제조사와 함께 RTX 스파크를 전세계 정식 출시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약 9년간 이어진 Arm 기반 윈도 PC 독점이 끝난 것이다. 퀄컴 약점인 '게임 성능' 파고든 엔비디아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긴 배터리 지속시간과 오라이언 CPU, 헥사곤 NPU의 높은 연산 성능으로 인텔·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대비 우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게임 성능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었다. 반면 RTX 스파크는 이미 PC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블랙웰 GPU를 내장했고 엔비디아의 핵심 게이밍 기술인 DLSS, 옵틱스, 리플렉스, 지싱크를 모두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온 Arm 환경의 마지막 과제였던 게임 성능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윈도 온 Arm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응용프로그램 호환성도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 퀄컴이 9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생태계를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퀄컴이 구축한 생태계를 RTX 스파크로 큰 위험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체 CPU 쓰는 퀄컴, Arm IP 활용하는 엔비디아 Arm은 엔비디아가 PC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반기는 눈치다. 자체 개발 CPU IP를 이용하는 퀄컴보다 Arm IP를 활용하는 RTX 스파크가 더 호의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Arm은 누비아를 인수한 퀄컴과 2022년부터 법적 분쟁중이기도 하다. 이후 퀄컴은 오라이언 CPU를 'Arm 호환'이라고 정의한다. Arm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지만 Arm IP를 그대로 이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 RTX 스파크의 그레이스 CPU는 Arm 코어텍스-X925(고성능), 코어텍스-A725(저전력) 등 모두 Arm IP를 이용한다. 컴퓨텍스 2026 기간 중 지디넷코리아와 만난 제임스 맥니븐 Arm 엣지 AI 사업부문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Arm의 급성장이 이제 PC 시장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공세에 핵심 인력 이탈까지...퀄컴 과제 산적 엔비디아는 퀄컴이 개척한 윈도 온 Arm 생태계에 GPU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입했고 인텔과 AMD 역시 기존 x86 PC 시장을 지키기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와 경쟁이 현실화된 앞으로는 CPU와 NPU 뿐만 아니라 GPU 성능 향상도 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퀄컴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GPU와 PC 사업을 이끌었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경쟁사로 이동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퀄컴 모바일용 GPU인 '아드레노(Adreno)'에 깊게 관여한 전문가인 에릭 데머스 전 수석부사장은 올 초 인텔로 이적했다.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 PC 사업의 기반을 만들었던 알렉스 카투지안 전 총괄 부사장 역시 5월 인텔로 이동했다. 지난 9년간 퀄컴의 과제가 Arm 기반 윈도 PC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쟁사보다 뛰어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과제가 됐다. 시장을 먼저 개척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더 이상 우위를 보장받기 어려워진 셈이다.

2026.10.23 08:00권봉석 기자

SKT, 수학 난제에 AI 투입...국내 연구진과 'A.X K2' 고도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 중인 AI 모델을 수학자들의 연구에 활용한다. 어려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모델의 논리적 사고력을 끌어올리고, 그 성과를 스스로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22일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서울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소속 교수·연구원들과 기술 교류회를 개최한다. 논의의 중심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전문 수학 연구에 투입하는 방법과 학습 체계 개선이다. 참여 분야는 확률론과 통계물리, 그래프 이론, 위상수학 등으로 다양하다. 서울대 서인석 교수, 고등과학원 이준경·김상현 교수 등이 각자 다루는 수학 문제와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서울대 홍영준·이다빈·오병권·변성수 교수와 KAIST 박노성 교수는 LLM 학습과 연구 활용 방식을 함께 살핀다. 연구의 핵심은 범용 AI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난도 수학 영역을 보강하는 데 있다. 전문가가 쌓아온 지식을 모델에 반영하고, 이를 토대로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의 해법을 탐색할 예정이다. 다만 난제 해결에 성공했다는 발표는 아니다. 이 같은 시도는 해외 AI 개발사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이달 초 자체 모델로 얻은 수학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앤트로픽도 지난 8월 클로드를 활용해 리만 가설 관련 기존 성과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기대하는 효과는 수학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여러 작업을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에이전틱 AI는 계획과 중간 판단, 최종 답변이 적절한지 확인해야 한다. 정교한 수학적 추론은 이러한 검증 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AI가 자신의 결과를 평가하고 개선을 거듭하는 '재귀적 자기개선(RSI)' 연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모델이 스스로 만든 실험이나 판단 절차의 타당성을 가려낼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의 실제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해 수학 분야 산학협력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전문 연구자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에이전틱 AI 역량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0:24박수형 기자

스페이스X 견제 나선 유럽 이통4사에...美정부, 보복 조치 경고

유럽 주요 이동통신 4사가 스페이스X 시장 확대에 맞서 위성 주파수 공동 확보에 나서자, 미국 정부가 보복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21일(현지시간) 어드밴스드텔레비전에 따르면, 앤드류 파즈더 유럽연합(EU) 미국 대사는 도이치텔레콤, 오렌지, 텔레포니카, 보다폰 등 유럽 이통4사 유럽 전역 위성 주파수 공동 확보 움직임에 워싱턴으로부터 보복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유럽 이통4사는 EU집행위원회(EC) 2GHz 대역 모바일위성통신(MSS) 주파수 운영 사업자 선정 절차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 주파수 공동 입찰 참여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유럽 통신사 연합은 스페이스X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앞세워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D2D)를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MSS 주파수 사용권을 보유한 에코스타의 주파수를 인수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가 주도하는 위성 기반 광대역 통신 시스템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가해질 경우 파괴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시사했다. 다만 유럽 컨소시엄은 계약이 기존 위성 협력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스페이스X 스타링크모바일, 이리디움 위성 D2D, IoT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오렌지, 보다폰, 텔레포니카는 미국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다양한 계약을 맺고있다. 스페이스X 경쟁 기업인 AST는 이통4사 협력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AST는 이미 보다폰과 위성 연결 사업을 통해 유럽 21개 시장 이통사에 위성 기반 모바일 광대역, 음성과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웨인 토르센 AST 스페이스모바일 최고영업책임자는 "자사 역할은 협력사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에 직접 셀룰러 광대역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위성 기술, 주파수 대역, 지상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함께 유럽 모바일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복원력을 강화하는 제3의 연결 계층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2 09:42홍지후 기자

머스크 "스타십 시험비행 때 부스터·우주선 동시 포획 도전"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 스타십 시험 비행에서 로켓 부스터와 상단 우주선을 모두 발사대로 회수하는 데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15번째 스타십 시험 비행 때 로켓 부스터와 상단 우주선 동시 포획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두 단계의 로켓을 모두 회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발사체를 완전히 회수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십은 지금까지 제작된 로켓 가운데 가장 크고 강력한 발사체로, 완전히 조립했을 때 높이가 122m를 넘는다. 하단의 슈퍼 헤비 부스터와 상단 스타십 우주선 모두 완전하고 신속하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페이스X는 이러한 재사용 기술을 통해 화성 정착촌 건설과 대규모 우주 탐사 사업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사대에서 로켓 두 단계 모두 포획 도전 스타십의 회수 방식은 부분 재사용이 가능한 스페이스X 팰컨9·팰컨 헤비 로켓과 차이가 있다. 팰컨9과 팰컨 헤비의 부스터는 발사장 인근 착륙장이나 해상 착륙선에 착륙하는 방식으로 회수된다. 반면 스타십은 슈퍼 헤비 부스터와 상단 우주선 모두 발사대로 돌아와 젓가락 모양 로봇 팔 '메카질라'에 포획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 방식이 실현되면 로켓을 착륙장에 내려놓고 운반하는 과정 없이 발사대에서 직접 회수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이를 통해 스타십의 점검과 정비, 재발사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속한 재사용은 스타십 개발의 핵심 목표 중 하나다. 머스크는 앞서 2030년까지 스타십을 연간 1만 회 이상 발사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실현하려면 발사체를 빠르게 회수하고 정비해 다시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스타십은 지금까지 총 14차례 시험 비행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세 차례 슈퍼 헤비 부스터를 메카질라로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상단 우주선은 아직 포획을 시도하지 않았다. 부스터보다 훨씬 높은 고도까지 올라가 더 먼 거리를 더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만큼, 회수 과정의 난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첫 시도에서 상단 우주선 회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음 비행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실패하더라도 올해 말까지 스타십 시험 비행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며, 내년에는 비행 시도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이 다음 시험 비행에서 슈퍼 헤비 부스터와 상단 우주선을 모두 포획한다면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두 단계의 로켓을 모두 발사대로 회수하는 것은 발사체의 완전한 재사용을 향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앞서 지난달 28일 진행된 14번째 시험 비행에서는 스타십이 사상 처음으로 궤도 비행에 성공했으며, 스타링크 위성 26기를 실제 운용 궤도에 배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2026.10.21 15: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인텔·AMD "x86 CPU 파이토치 최적화 협력"

x86 기반 서버용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인텔과 AMD가 20일(현지시간) 파이썬 기반 오픈소스 딥러닝 라이브러리 '파이토치(PyTorch)' 최적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x86 AI 생태계의 파편화를 줄이고 파이토치 응용프로그램을 개발·배포하는 과정을 단순화해 x86 CPU의 AI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다. 파이토치는 메타(구 페이스북) AI 연구소가 2016년에 개발해 공개한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다. 파이썬 패키지 저장소인 'PyPI'에서 지난 8월 다운로드된 파이토치 패키지 'torch' 다운로드 수는 약 8천620만 건으로 텐서플로(1천670만 건) 대비 5배 이상 많다. 인텔·AMD "x86 AI 소프트웨어 파편화 해소" 인텔과 AMD는 그간 파이토치 처리 가속을 위해 각자 공급하는 서버용 프로세서에 맞춘 라이브러리를 따로 제공했다. 인텔은 제온 등 서버용 CPU의 AI 처리 가속에서 원API 기반 '원DNN(oneDNN)'을 활용했다. 원DNN은 행렬 곱셈과 합성곱 등 딥러닝에 자주 쓰이는 연산을 CPU에 맞게 최적화한다. 인텔이 개발을 시작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로 현재는 UXL 재단에서 관리한다. AMD가 개발하는 '젠DNN(ZenDNN)'은 원DNN을 기반으로 AMD 에픽 프로세서의 젠(Zen) 아키텍처에 특화된 최적화 기능을 추가한 파생형이다. 양사는 x86 생태계 자문 그룹 권고에 따라 파이토치의 x86 CPU 가속을 위한 기본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로 원DNN을 채택하기로 했다. 또 AMD는 젠DNN의 최적화 기능을 원DNN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인텔과 AMD가 원DNN으로 일원화된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면 개발자는 프로세서 제조사별 최적화 경로를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제조사별로 별도 라이브러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중복 개발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AMD, 'UXL 재단'에 운영 회원사로 신규 가입 AMD는 이날 리눅스 재단 산하 비영리 업계 단체인 통합가속(Unified Acceleration, UXL) 재단에 각종 정책을 결정하는 운영 회원사로 신규 가입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UXL 재단은 2023년 9월 설립된 개방형 기술 협력 단체로, 특정 하드웨어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가속 컴퓨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AMD 가입 이전 회원사는 총 44개이며, 이 중 핵심이 되는 운영 회원사에는 Arm, 후지쯔, 구글 클라우드, 이매지네이션, 인텔, 퀄컴, 삼성전자가 참여하고 있다. 인텔은 2023년 9월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UXL 재단 참여 의사를 밝히고 CPU와 GPU,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 등 다양한 처리장치의 역량을 모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API인 '원API' 사양을 제공하기도 했다. AMD의 참여로 UXL 재단 회원사는 총 45개, 이 중 운영 회원사는 8개로 늘어났다. ■ x86 생태계 자문 그룹 결성... x86 공동 표준화 양사는 2024년 10월 델테크놀로지스, 메타, 레노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레드햇, HP 등 PC·서버·소프트웨어 업체가 참여한 'x86 생태계 자문 그룹'을 결성한 이후 호환성 유지와 확장성 강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x86 생태계 자문 그룹을 통해 AI 연산을 CPU 차원에서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명령어 집합 확장인 'AI 연산 확장(ACE)'을 정의한 바 있다. AI 연산에 자주 쓰이는 2차원 행렬 연산을 x86 CPU에서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표준화했다. 또 지난 5월에는 CPU 안에서 일반적인 연산 결과를 저장하는 '범용 레지스터(GPR)'를 현행 16개에서 최대 32개로 늘리는 새 체계인 '고급성능확장(APX)'에 대한 상세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양사는 원DNN 업데이트를 통해 파이토치에서도 ACE의 가속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AMD, 인텔 주도 x86 AI 생태계에 합류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개발자들이 프로세서 제조사의 제약 없이 AI 워크로드를 최적화할 수 있는 공통 소프트웨어 경로를 활용하고, 소프트웨어 파편화를 줄이며 현재와 미래의 x86 AI 기능 지원을 가속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와트 레드햇 최고기술책임자실 부사장 겸 파이토치 앰배서더는 "AMD와 인텔이 협력해 x86 CPU 최적화 표준화에 나서는 것은 생태계 파편화를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레드햇은 이러한 수준의 개방형 협업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AMD는 별도로 개발·유지해 온 최적화 기능을 원DNN에 통합하고, 파이토치의 공통 x86 CPU 가속 경로를 활용하게 된다. 이는 AMD가 인텔 주도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x86 AI 가속의 공통 기반으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도 있다. 다만 AMD가 x86 AI 가속 기술의 개발 주도권을 포기한 것도 아니다. AMD는 원DNN을 관리하는 UXL 재단의 운영 회원사로 참여해 향후 기술 개발 방향과 재단 운영에도 관여할 예정이다.

2026.10.21 11:13권봉석 기자

'머스크 초거대 제국' 탄생하나…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수면 위로

'머스크 제국'의 두 기둥인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병 작업에 착수했다. 두 회사를 모두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병 논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고 CNBC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스페이스X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두 회사 이사회가 합병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은 이해충돌이 있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특별위원회의 논의에 직접 참여할 수는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합병이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머스크는 덧붙였다. 다만 합병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양사 특별위원회는 아직 합병 조건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양사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의결권을 보유한 주주뿐 아니라 전체 주주의 과반수 찬성도 필요하다고 머스크는 강조했다. 전문가들 “합병 가능성 높아” 머스크는 수개월 전부터 두 회사 합병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그러나 양사가 합병 검토를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가에서는 합병 가능성을 높게 보는 편이다. 월가의 기술주 분석가 댄 아이브스 요크빌앤아이브스 파트너는 “합병은 '성사될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 성사될 것인가'의 문제”라며 내년 안에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80%를 넘는다고 전망했다. 진 먼스터 딥워터 자산운용 전무 파트너도 엑스(X)를 통해 “년 안에 합병이 성사될 확률이 95%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합병은 머스크 개인에게도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월 합병으로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머스크가 1조 달러 규모 보수 패키지를 받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사업 구조를 고려하면 합병 가능성이 완전히 뜻밖의 일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AI)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AI 사업을 통해 관련 기술과 컴퓨팅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양사의 AI 관련 사업이 하나의 기업 아래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 두 회사는 텍사스주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테라팹'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상과 우주에서 활용할 AI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한다. 스페이스X, 3분기 실적 기대 이상 이번 합병 검토 소식은 스페이스X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AI 사업 매출은 75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 1300만 달러보다 약 9배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4억7000만 달러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I, 즉 초지능이 이번 분기에도 가장 두드러진 성장 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기가 AI 또는 SI 사업의 명백한 변곡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특한 명명 방식을 반영해 기존 AI 사업부의 명칭을 SI로 변경했다. 스페이스X AI 사업의 매출 성장은 다른 기업에 AI 컴퓨팅 용량을 임대하는 사업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솔직히 말해 모든 하이퍼스케일러와 수십 개의 소규모 기업으로부터 컴퓨팅 자원을 더 임대해 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모든 요청을 수락한다면 현재보다 몇 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임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한 145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28억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44억달러를 기록하며 전 분기 5억41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28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6.10.21 09:4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카카오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의사결정 않겠다"

인적분할을 추진 중인 카카오가 소액주주들과 만나 분할 이후 주주환원 계획과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김범수 창업자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항소심과 관련해 인적분할 이후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할 수 있다는 일부 주주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관련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컨퍼런스센터에서 제2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경영진은 약 90분 동안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적분할 이후 지분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분 처분 계획을 묻는 주주 질문에 "관련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경영진 입장도 나왔다. 신 CFO는 "경영진 모두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며 "전체 주주 중 약 40%를 차지하는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의사결정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인적분할 이후 카카오X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일부 주주들은 카카오X가 자회사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게 되면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카카오 측은 분할 이후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별 실적과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의 가치가 시장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 순자산가치와 시장 평가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인적분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 광고·커머스 사업에 집중하면서 주요 계열사 성장과 투자까지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에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X는 자회사에서 받는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각각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분할 이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한다. 카카오AI는 별도 기준 조정 주주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FCF가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하면 환원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 이번 구조 개편의 주요 목표"라면서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동시에 분할 취지와 향후 계획을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앞서 온라인으로 1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지난 13일에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어 분할 이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2026.10.20 16:46안희정 기자

LG전자, ITS 세계총회서 V2X·V2N 통합 교통안전 솔루션 공개

LG전자가 19일부터 닷새간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2026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 참가해 V2X(차량 간 통신)와 V2N(차량·네트워크 간 통신)을 결합한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ITS 세계총회는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전문가 등이 모여 지능형교통체계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행사다. LG전자는 실제 도로 위 약 2.6km 구간에서 주행을 시연한다. 참가자들은 시연 차량에 탑승해 고장·정지 차량, 도로공사, 악천후, 구급차 접근, 보행자 충돌 위험 등을 차량이 사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V2X는 차량이 다른 차량이나 도로 인프라 등 주변대상과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V2N은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차량을 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 솔루션은 V2X의 빠른 응답성과 V2N의 넓은 서비스 범위를 상호 보완해, 통신 환경이 바뀌어도 위험 정보를 끊김 없이 제공한다.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앤캡(Euro NCAP)' 최고 등급 기준을 충족해 완성차 업체의 강화된 안전규제 대응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최근 5G 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유럽 양산차에 업계 최초로 공급했다. 또한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에도 차량 통신제어시스템을 공급 중이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부사장)은 "차량과 도로 인프라,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V2X 기술을 고도화해 안전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0 10:00진운용 기자

머스크 "미국 모든 어린이에 스페이스X 1주씩"

일론 머스크가 내년에 미국 내 모든 어린이들에게 스페이스X 주식 최소 한 주를 줄 계획이라고 공언했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스페이스X 주식 48억 주를 보유하고 있다. 미부여 주식과 스톡옵션까지 포함할 경우 머스크의 스페이스X 주식은 64억 주에 달한다. 2025년 7월 1일 기준 미국 내 18세 이하 어린이는 7200만 명 수준이다. 지난 주 금요일인 16일 스페이스X의 종가는 146.03달러였다. 따라서 18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한 주씩 나눠줄 경우 총 105억 달러(약 14조원)를 기부하게 된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를 통해 "이것은 앞으로 있을 수많은 기부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주식을 나눠줄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 CEO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월 이후 공화당 그룹에 총 2억7600만 달러 이상 기부했다. 덕분에 머스크는 2026년 중간선거 최대 기명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 자산은 현재 9천억 달러(1천196조원) 수준에 이른다. 머스크의 자산 중 스페이스X 주식은 7000억 달러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6.10.19 22:25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퀄컴,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서 V2X 솔루션 전시

퀄컴이 19일부터 5일간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 참가해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 기반 교통 안전 기술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는 국토교통부와 강릉시,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가 주최/주관하는 행사로 세계 각국의 정부·산업계·학계 관계자와 기술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지능형 교통체계(ITS)의 정책과 기술, 서비스를 논의한다. 올해는 '이동성을 넘어 하나되는 세계'를 주제로 고위급 회담, 학술 세션, 전시회, 첨단 기술 시연, 현장 체험 등이 진행된다. 퀄컴은 행사 기간 중 ▲확장형 V2X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기반 V2X ▲스마트 인프라 ▲글로벌 V2X ▲퀄컴 솔루션 및 제품을 탑재한 협력사 제품 등을 전시한다. 각 전시에서는 V2X가 기존 차량 센서를 보완하고 차량과 도로 인프라, 도로 이용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교통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V2X 기술은 차량과 도로 인프라, 이륜차 및 보행자를 포함한 교통약자간 직접적인 실시간 통신을 지원해 도로 안전성과 이동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카메라나 레이더와 달리 비가시거리에서도 차량과 주변 환경 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사각지대와 센서 감지 범위 밖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사전에 경고할 수 있다.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은 19일 '교통 안전 혁신 가속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퀄컴은 지난 40년 이상 모바일 연결성 혁신을 주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V2X 기술의 표준화부터 상용화와 실제 도로 적용까지 다양한 협력 기업들과 글로벌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실제 도로 환경을 반영한 상호운용성 검증을 기반으로, 보다 안전하고 지능적인 교통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래 지향적 연결 솔루션을 통해 도로 안전을 높이고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9 16:02권봉석 기자

테슬라 '로드스터'가 보급된다면?...패러디 영상 봇물

일론 머스크 CEO의 '날으는 차' 공언이 현실화되자, X(구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 이를 패러디한 AI 생성 동영상 제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영상들은 '만약 로드스터가 우리 일상에 보급된다면?'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됐다. 테슬라 차세대 '로드스터'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까지 단 0.81초 만에 도달한다. 지난 15일 공개된 영상에서 로드스터는 대형 트럭을 포함한 차량 5대를 가볍게 뛰어넘는 공중 도약을 시연해 보였다. 특히 냉각 가스 추진기와 하단 흡입 시스템을 통해 C자형 곡면 벽에 거꾸로 매달리는 퍼포먼스는 SF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도로 정체 해결부터 황당한 주차 새치기까지, 전 세계 네티즌들이 AI로 그려낸 기상천외한 '로드스터 일상 시나리오'를 상황별 소개와 이미지로 모아봤다. "음주 단속 하겠습니다"...이제 경찰관들의 필수 장비는 '사다리'? 하늘을 날다 경찰 단속에 걸린 로드스터. 딱지를 떼기 위해 사다리에 올라선 경찰관들의 애환(?)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다리가 끊겨도 직진…“영화 속 탈출 장면이 현실로” 로드스터는 '끊어진 다리' 앞에서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된다. 하단의 가스 추진기를 작동시켜 허공을 가뿐히 도약, 반대편 도로로 안전하게 착지하면 된다. “눈 치우기 귀찮으셨죠?”…지상 최강의 럭셔리 제설차 밤새 폭설이 내려 차가 파묻히거나 도로가 눈으로 뒤덮였을 때 로드스터는 그 진가를 발휘한다. 강력한 냉각 가스를 지면으로 뿜어내며 주변 눈더미를 단 1초 만에 흔적도 없이 날려버린다. 바리케이드로 막힌 길?...“위로 지나가면 그만” 도로 공사나 사고, 경찰 단속 등으로 전방이 완전히 봉쇄돼도 유턴할 필요가 없다. 로드스터는 제자리에서 공중으로 솟구쳐 장애물 구역을 그대로 뛰어넘어 통과해 버리는 기막힌 우회 주행을 보여준다. "빈자리 찾았는데"…뒤에서 날아온 주차 새치기 빌런 주차난이 심한 마트에서 한 차량이 빈자리에 들어가려는 찰나, 뒤에서 로드스터 한 대가 뛰어 넘어와 빈자리를 가로챈다. 미래형 '주차 빌런'의 등장을 유쾌하게 꼬집은 영상이다. 앞뒤 1cm 초밀착 주차?...“수직 이착륙이라 상관없습니다” 앞뒤 차가 바짝 붙어 있어 빠져나갈 수 없는 악명 높은 일자 주차 구역. 핸들을 꺾으며 진땀 뺄 필요 없이, 로드스터는 헬리콥터처럼 위로 곧장 날아올라 가볍게 빠져나가는 통쾌한 해방감을 준다. GTA 게임서 날고 달리는 테슬라 '로드스터' 인기 게임 'GTA'에 로드스터 차량이 등장했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사람을 태울 것처럼 하다 하늘로 도망가고, 추격해 오는 경찰차들을 가볍게 따돌린다. “만약 아이폰에도 가스 추진기가 달린다면?” 로드스터의 비행 기능에 흠뻑 취한 네티즌들이 만들어낸 파생 밈이다. 손에서 미끌어져 추락하는 아이폰이 하얀 가스를 내뿜으며 바닥에 안정적으로 착지한다. 아이폰 듀오 등 고가 스마트폰에 로드스터와 같은 비행 기능이 탑재된다면 수리비 걱정은 필요없다.

2026.10.18 14:54백봉삼 기자

엔비디아 "RTX 스파크 강점은 클라우드 비중 줄일 수 있는 것"

"AI 에이전트 등을 활용할 때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 또 클라우드에서는 토큰을 사용하면 계속 비용이 들지 않나. 가능한 한 많은 작업을 로컬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사용자에게 상당히 큰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 엔비디아 RTX 스파크 출시 행사장에서 만난 이이다 케이타 엔비디아 글로벌 콘텐츠 매니지먼트사업본부 부사장이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Arm 기반 그레이스 CPU와 블랙웰 GPU,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를 결합한 PC용 시스템반도체(SoC) 'N1X'를 탑재한 윈도 PC 플랫폼 'RTX 스파크'를 글로벌 출시했다.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RTX 스파크 출시 시기는 지금이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RTX 스파크 개발 과정에서 진행된 파트너사와 협력, 로컬 AI 플랫폼에 거는 기대,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활용 사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MS·미디어텍과 공동 개발... 플랫폼 통합에 공들여" RTX 스파크를 구성하는 칩인 N1X는 작년 엔비디아가 개인 개발자와 AI 전문가를 겨냥해 출시한 'GB10' 기반이다.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바탕이 되는 칩(GB10) 자체는 이미 있었지만, 그것을 전부 하나로 묶어 새로운 플랫폼으로 내놓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GB10은 리눅스(DGX OS)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반면 N1X는 윈도 운영체제 구동을 목표로 했다. 운영체제는 물론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또 GB10이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게임 지원 관련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 그는 "운영체제와 x64-Arm 에뮬레이션(프리즘), 다이렉트X, 오픈GL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그레이스 CPU 관련해서는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토큰 비용 부담... 로컬 처리로 절감 가능"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RTX 스파크의 장점 중 하나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의 로컬 실행을 꼽았다. 그는 "응용프로그램이나 AI 모델, 또는 AI 에이전트를 쓸 때 클라우드에만 의존하면 개인정보 보호나 보안, 토큰 비용 문제가 있다. 물론 모든 작업을 로컬에서 처리할 수는 없지만, 클라우드 비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 가격은 x86 기반 인텔·AMD 프로세서 탑재 PC 대비 크게 비싸다. 32GB 메모리 내장 제품 가격은 500만원 대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가격에 대해서는 활용 방식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사용 방법에 따라 어떤 의미에서는 비용 절감이 될 수 있다. 특히 AI 사용자에게는 그렇다"며 "그런 의미에서 RTX 스파크 출시 시기는 지금이 가장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플랫폼이 있어야 혁신 나온다... 활용 방법은 상상의 영역"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RTX 스파크를 누가 제일 많이 써 줬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이라고 답했다. AI 개발이나 게임, 콘텐츠 제작 등 특정 용도가 아니라 다양한 활용 사례가 등장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는 "엔비디아가 GPU 기반 첫 슈퍼컴퓨터인 DGX-1을 출시할 당시에는 이 제품이 어떻게 쓰이고 어떤 응용프로그램이 나올지 구체적인 비전을 누구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일단 플랫폼을 내놓지 않으면 그런 혁신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만은 믿고 있었다. RTX 스파크 역시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활용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AI 활용은 상상력의 영역... 더 많은 사례 등장할 것"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각종 AI 모델을 조합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컴피UI'를 예로 들어 이렇게 설명했다. "컴피UI는 단순히 영상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다양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AI 워크플로 도구다. 무엇을 할지는 정말 상상력의 문제이고 이는 시간이 지나야 증명될 것이다." 그는 "지금은 컴피UI 등 유행을 타는 응용프로그램에서 RTX 스파크가 뛰어나다고 알릴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훌륭한 사례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6.10.18 09:52권봉석 기자

엔비디아, 'RTX 스파크' 정식 출시 "AI 개발부터 4K 게임까지 구동"

엔비디아가 16일 윈도 PC용 Arm 플랫폼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했다. 저전력·고효율 그레이스 CPU와 게임 호환성·AI 처리 성능에서 강점을 지닌 블랙웰 GPU를 결합한 시스템반도체(SoC) 'N1X'를 앞세워 콘텐츠·AI 개발자 수요를 노렸다. 이날 엔비디아는 서울을 비롯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독일 베를린, 대만 타이베이, 중국 베이징,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 6개 도시에서 RTX 스파크 시연과 정식 출시, 제품 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RTX 스파크 플랫폼 기반 제품 출시 의사를 밝힌 PC 제조사는 HP, 델테크놀로지스, 레노버, MSI, 에이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국내에는 주요 제조사 중 에이수스와 MSI 제품이 먼저 공급될 예정이다. GB10 기반 N1X로 윈도 온 Arm 시장 공략 RTX 스파크는 리눅스 대비 이용자 친화도가 높은 윈도 환경에서 32GB 이상 대용량 AI 모델 실행과 추론, 에이전틱 AI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내놓은 Arm PC 플랫폼이다.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공동 설계한 Arm 기반 20코어 그레이스 CPU와 6144개 코어로 구성된 블랙웰 GPU를 결합한 AI 워크스테이션용 칩 'GB10(2025)'을 기반으로, 윈도 온 Arm 환경에 맞게 GPU 코어 수 등을 최적화했다. 지난해 동아시아 최대 IC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5'에서 엔비디아가 N1X 칩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 공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년이 지난 올해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기조연설에서 RTX 스파크를 정식 공개하고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올 가을부터 실제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쿠다 기반 AI 개발 지원... 게임 호환성도 확대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의 핵심 게이밍 기술인 DLSS, 옵틱스, 리플렉스, 지싱크와 AI 개발 기반인 쿠다(CUDA)를 모두 지원한다. RTX 스파크를 이용해 개발한 AI 서비스를 엔비디아 기반 클라우드에 바로 올려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엔비디아 설명이다. 엔비디아코리아는 16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 출시 행사장에서 에이수스·MSI 등 주요 제조사 제품을 이용해 AI 성능과 게임 구동 등을 시연했다. 현장의 엔비디아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지포스 RTX 50시리즈 GPU에서 활용할 수 없었던 32GB 이상 대용량 AI 모델을 클라우드가 아닌 책상 위에서 고성능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호환성 확보도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에픽게임스 '이지 안티치트' 등 부정행위 방지 솔루션의 호환성을 확보한 상황이며 '리그오브레전드'가 활용하는 라이엇 뱅가드 호환도 곧 실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성능도 강조 "4K 게임도 100프레임 이상 나온다" 이날 이이다 케이타 엔비디아 글로벌 콘텐츠 매니지먼트사업본부 부사장은 "게이밍 PC와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클라우드 슈퍼컴퓨터의 역량을 한데 모은 것이 RTX 스파크이며 이제는 하나의 기기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TX 스파크는 지포스 GPU DNA를 살려 DLSS 5 등 AI 기반 프레임 생성 기능 등을 현재 게임에서 그대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윈도 온 Arm 환경에서 그간 게임 성능을 퀄컴 아드레노 GPU에 의존해야 했던 마이크로소프트에는 큰 구원 투수다.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엔비디아에서 게이밍은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다. RTX 스파크에서는 최신 지포스 GPU에 기대하는 것처럼 4K 해상도에서 초당 100프레임 이상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작 게임 '신더시티'를 개발중인 배재현 엔씨 부사장(빅파이어 게임즈 대표)는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은 배터리 상태에서도 높은 성능을 내는 제품이며 신더시티 역시 레이 트레이싱과 프레임 생성 기술인 DLSS, 리플렉스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64GB 이상 제품에 주문 몰려"... 초기 공급 부족 전망 주요 PC 제조사들은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 가격을 메모리 용량에 따라 책정했다. LPDDR5X 32GB 메모리 탑재 제품은 500만원대, 64GB 메모리 탑재 제품은 700만원대, 128GB 메모리 탑재 제품은 900만원대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에이전틱 AI와 컴피UI를 이용한 동영상 생성 시연으로 성능을 검토한 AI 플랫폼 개발사 관계자가 현장에서 두 대를 바로 구매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조사 관계자는 "대형 AI 모델을 올릴 수 있는 64GB 이상 제품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본다. 현재 세 자릿수를 넘길만큼 주문이 들어왔지만 이를 소화할 만큼 제품이 여유있게 공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10.17 09:36권봉석 기자

알트먼도 기다리다 환불…9년 끈 테슬라 로드스터 베일 벗는다

테슬라가 약 9년을 끌어온 차세대 로드스터 공개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 스페이스X 시험시설에서 새롭게 설계한 로드스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의 관심사는 실제 구현한 성능과 생산 일정이다. 테슬라는 2017년 11월 차세대 로드스터 시제품을 처음 선보이며 2020년 고객 인도를 예고했지만, 이후 제시한 인도 목표를 거듭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 머스크가 추진했던 연말 시연도 성사되지 않았고, 이달 1일 예정됐던 시연은 기상 문제로 취소됐다. 당초 제시한 차량 가격은 20만 달러(약 2억 6000만원)였다. 이후 새로운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 중국에서 5만 달러(약 6700만원) 예약금을 받으며 예약을 재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체적인 가격과 차량 사양, 생산 목표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가 내세운 성능 목표는 높다. 그는 2017년 4인승 로드스터가 한 번 충전으로 약 1000km를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설계를 바꿨다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가속하는 데 1초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 기술을 자동차에 얼마나 적용했는지도 관심사다. 머스크는 2018년 차량 곳곳에 소형 로켓 추진기 약 10개를 장착하는 선택 사양을 언급했다. 가속과 제동 성능을 높이고 차량을 날게 할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CNBC는 새 로드스터가 압축가스 추진기 등을 이용해 공중에 떠 있는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로드스터가 테슬라 전체 실적에서 차지할 비중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세스 골드스타인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연간 판매량을 약 2000대로 예상했다. 원문에 제시된 테슬라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 160만대와 비교하면 소규모다. 머스크 역시 2023년 로드스터가 실적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브랜드를 대표하는 고성능 차량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골드스타인은 현재 테슬라에 최고 수준 설계 역량과 기술을 보여주는 '헤일로 카'가 없다며 로드스터가 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세대 로드스터도 테슬라의 기술과 가능성을 알리는 출발점이었다. 초대 CEO 마틴 에버하드가 이끈 팀이 로터스 엘리스의 차체 골격을 바탕으로 개발했으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약 10만 달러에 소량 판매됐다. 테슬라는 이후 모델 S·모델 3 세단과 모델 X·모델 Y SUV로 제품군을 넓혔다. 신형 로드스터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샘 알트먼 오픈AI 공동창업자는 지난해 자신의 예약과 환불 요청 내역을 공개하며 "7년 반은 기다리기에 긴 시간"이라고 지적한 뒤 예약금을 돌려받았다. 반면 아더 월드 컴퓨팅 창업자 로런스 오코너는 2017년 11월 파운더스 에디션을 예약하면서 낸 25만 달러를 사실상 '무이자 대출'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예약을 유지했다. 로드스터의 복귀는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과 로봇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시점과 맞물린다. 제공된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생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모델S와 모델X 판매를 중단했다. 운전대와 페달 등이 없는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도 출시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로드스터는 테슬라의 고성능 승용차 기술을 보여줄 모델로 다시 등장한다. 오랫동안 이어진 성능 예고가 실제 차량과 구체적인 생산 계획으로 연결될지가 이번 공개의 핵심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2026.10.16 08:59류은주 기자

KT, AI로 고객 분석 8시간→10분...업무 혁신 성과 공유

KT가 AI를 활용해 고객 의견 분석 시간을 8시간에서 10분 이내로 줄이고, 소프트웨어 개발 기간을 30% 단축한 업무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 개별 부서에서 검증한 AI 활용 경험을 그룹 전체로 확산하고 실제 사업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T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KT 판교빌딩에서 '2026 AID-X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에 별도로 진행하던 AI 전환(AX) 사례 발표와 기술 전시를 통합한 자리다. KT와 그룹사들이 참여해 사업과 기술, 업무 현장에서 AI를 적용한 성과를 공유하고 다른 조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고객 의견 분석 업무다. KT는 마이케이티와 KT멤버십 앱에 등록된 이용 후기, 고객센터에 접수된 의견 등을 AI로 분석해 반복적인 개선 요구를 파악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약 8시간이 걸리던 분석 업무를 10분 이내로 단축했다. 임직원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고 대시보드까지 생성하는 기술도 소개했다. 여러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직접 내려받아 가공하던 과정을 AI가 대신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도 성과를 공개했다. KT는 화면 기획부터 사용자환경(UI) 디자인과 코드 생성까지 AI를 활용하는 기술을 4개 프로젝트에 적용했다. 이 가운데 한 프로젝트에서는 개발 기간이 9개월에서 6개월로 줄었다. KT와 KT DS가 공동 개발한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체계도 소개했다. 기획과 설계부터 개발, 검증, 배포까지 AI를 활용하면서 사람이 요구사항과 설계 방향을 결정하고 최종 품질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반복적인 개발 업무를 줄이고 검증된 결과물을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재사용하는 데 목적을 뒀다. 산업 현장으로 AI 활용을 확대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KT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작업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새로운 작업을 학습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자사 로봇 서비스 플랫폼과 연계해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차량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정비를 지원하는 AI 기술과 도심항공교통(UAM)의 운항 상황을 분석해 관제사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해결 경험도 공유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검증한 업무 방식과 개발 경험을 다른 조직으로 확산하는 데 무게를 뒀다. 임직원들이 업무 현장의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AI로 해결하는 해커톤도 열렸다. 3인 1조로 구성된 참가팀 가운데 3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KT는 우수 과제의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 뒤 다른 조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옥경화 KT IT부문장은 “AX의 중요한 경쟁력은 개별적인 AI 활용을 넘어, 현장에서 검증된 경험을 조직의 역량으로 축적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데 있다”며 “현장에서 검증된 AX 사례와 노하우를 조직 전체로 확산해 고객과 임직원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AX 혁신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0:43박수형 기자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설 재부상…바클레이스 "주총 전 발표 가능성"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이 올해 테슬라 주주총회 전에 발표될 수 있다는 월가 전망이 나왔다. 합병의 핵심 효과는 재무적 이익보다 양사의 인공지능(AI) 기술 통합에 있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팀은 보고서에서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가능성이 점차 시장의 공통된 예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는 테슬라 올해 주주총회가 늦어도 12월 6일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합병 발표가 10월 후반이나 11월 초로 늦어질 경우 주총에서 승인까지 받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두 회사 합병설은 스페이스X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마친 뒤 더욱 주목받았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1월 스페이스X가 테슬라와의 합병을 검토하다가 머스크의 AI 기업 xAI 인수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이미 여러 사업에서 연결돼 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1억 달러 넘게 구매했으며, xAI는 테슬라 전력망용 대형 배터리를 공급받는 주요 고객이다. 머스크가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고, 투자자 구성도 일부 겹친다.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 '테라팹'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와 로보택시, 옵티머스 로봇에 사용할 반도체와 스페이스X 궤도상 AI 위성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바클레이스는 이 같은 기술적 연결을 합병의 핵심 가치로 평가했다. 양사의 AI 기술을 수직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일부 비용 절감이나 재무적 시너지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도 최근 실적발표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이 여러 분야에서 겹친다고 언급했다. 실제 합병 추진 시 최대 관문은 주주 승인이다. 바클레이스는 두 회사 주주 모두의 동의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테슬라의 주주 참여율에 주목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 주총에서 전체 의결권의 약 11%는 주주가 지시하지 않아 증권사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은 '브로커 비투표'였다. 바클레이스는 이런 비투표가 합병 승인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테슬라가 표결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10.15 09:22류은주 기자

지멘스, 신규 에이전틱 플랫폼 공개...반도체 등 제조 AX 겨냥

지멘스가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시스템 '인텔리전스 센터 X'로 기업 인공지능 전환(AX) 시장을 겨냥한다.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산업이 1차 타깃이다. 지멘스는 13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용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확장을 위한 신규 에이전틱 플랫폼 인텔리전스 센터 X를 공개했다. AI 도입이 늘고 있지만 대다수 기업이 투자 대비 가치(ROI)를 창출하지 못하는 원인 진단과 기술 해법을 제시했다. 사이먼 게린 지멘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조발표에서 올해 글로벌 AI 시장 투자 규모가 2조 5000억달러(약 3360조원)에 달하지만 실질적으로 수익이 늘어난 기업은 전체의 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게린 CTO는 "기업들이 추진하는 AI 파일럿 프로젝트 중 74%는 양산 단계에 이르지 못한 채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 대상 직장인의 65%는 AI가 개인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답하지만, 조직 전체 성과 창출로 이어졌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며 "개인 차원 생산성 향상에 머문 채 전체 비즈니스 손익계산서로 전달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중간 누수가 크다"고 덧붙였다. 지멘스는 수익화 실패 원인이 모델 성능 부족이 아니라 기업 환경에 내재된 '5가지 단절'에 있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고유 맥락을 이해하지 못해 거짓말(환각)을 일삼는 '컨텍스트(맥락) 부재', 기존 시스템 위에 임시방편으로 얹혀 일회성으로 사용되는 인텔리전스, AI가 정답을 찾아도 사람이 수작업으로 다른 시스템에 옮겨 적어야 하는 '단절된 액션', 사람과 AI가 파편화된 도구에서 따로 일해 전체 리드타임을 줄이지 못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부재', 의사결정 근거와 이력을 추적할 수 없는 '거버넌스 결여' 등을 꼽았다. 지멘스가 선보인 인텔리전스 센터 X는 기존 데이터를 외부로 복제하거나 이동하지 않고, 기업의 보안 경계 내에서 AI 기능을 구현한다. 톰 데 그루트 지멘스 제품 개발 디렉터는 인텔리전스 센터 X가 크게 3가지 핵심 계층과 통합 거버넌스로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 계층 '그래프 스튜디오'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생산관리시스템(MES),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에 분산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복제 없이 연결해 엔터프라이즈 온톨로지와 지식 그래프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AI는 제조현장 장비, 자재, 공정 간 상관관계를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두 번째인 'AI 스튜디오'는 목표 설정부터 계획, 호출, 검증을 아우르는 에이전트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한다. 세 번째 '멘딕스'는 사람과 에이전트가 단절 없이 협업하도록 지원한다. 시스템 이상이 감지되면 에이전트가 지식 그래프를 바탕으로 원인을 추적하고, 인간 관리자가 업무 흐름 내에서 조치를 승인하는 방식이다. 지멘스는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해 조선, 배터리,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철강 등 한국 6대 제조 산업을 1차 타깃으로 정하고 공급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업의 도입 전략과 관련해 톰 데 그루트 디렉터는 "복잡한 공정일수록 AI 도입을 망설일 것이 아니라 당장 시작해야 한다"며 "비즈니스 마찰(병목)이 가장 크고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이 부분부터 AI를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10.13 15:15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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