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빅테크, 가상인간 산업 2025년까지 매년 50%씩 성장
중국에서 가상인간을 활용한 산업이 지난해보다 활발할 전망이다. 중국 디지털 금융,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 사이버 공간에서 차지하는 가상인간 활용 비중이 커질 전망이라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두 측은 가상인간을 제작하는 프로젝트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제작 건수가 2021년에 비해 2배 늘어서다. 고객사가 바이두에 가상인간을 제공 받는 대신 내는 돈은 연간 최소 2천800 달러(약 355만8천800원)에서 최대 1만4천300 달러(약 1천820만원)다. 바이두 가상인물·로봇사업부문 리 시얀 책임자는 "가상인간을 주문하는 고객사는 주로 금융, 관광, 미디어 분야가 주를 이룬다"며 "산업이 활발해지면 가격이 절반까지 떨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내 가상인간 산업이 2025년까지 매년 50%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인플루언서 시장에도 가상인간이 더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칸타르 미디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중국 광고주 45%가 가상 인플루언서 공연을 후원하거나 가상인간을 브랜드 행사에 초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칸타르 시리우스 왕 최고상품책임자는 "중국 브랜드가 가상인간으로 광고하는 방안을 택하는 추세다"며 "유명 인사처럼 탈세나 구설수에 오를 일이 없어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 주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활동한 첫 가상 인플루언서는 비디오 및 게임 스트리밍 앱 빌리빌리가 2012년에 만든 루오 티안위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오프닝 세레머니 공연을 한 바 있다. 3백만명 넘는 팬도 보유하고 있다. 빌리빌리 관계자는 "올해부터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가상인간 목소리 질감을 개선하는 데 초점 맞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