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VM웨어 짐브라 콜래보레이션 서버 8.0'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2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탈VM웨어 본격화…오케스트로, '콘트라베이스'로 협업 생태계 확대

오케스트로가 자사 서비스형 인프라(IaaS) 솔루션 '콘트라베이스'를 앞세워 '탈(脫)VM웨어'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오케스트로는 오는 10일 여의도 파크원 본사 오케스트로 아카데미에서 '2025 파트너 데이'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최근 확산되고 있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 수요에 대응하고 기술 지원과 영업을 아우르는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오케스트로는 올해 제품 로드맵과 신기술을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영업 전략과 파트너 정책을 선제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오케스트로는 콘트라베이스를 앞세워 공공·금융·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는 탈VM웨어 흐름을 주도하며 대규모 윈백 사례를 통해 기술력과 시장 신뢰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콘트라베이스 관련 사업 기회는 전년 동기 대비 1천175% 증가했으며 수주 금액은 1천637%, 기술검증(PoC) 및 제품 시연은 386% 늘었다. 기술과 영업 협업 요청도 함께 늘어나면서 보다 유연하고 확장된 파트너 대응 체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오케스트로는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파트너 데이를 통해 기술 지원과 공동 영업 체계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약 110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 중 플래티넘‧골드 파트너 23개사 대표와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제품 로드맵 ▲공동 영업 모델 ▲기술 협업 구조 ▲파트너 전용 정책 ▲산업별 협력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케스트로는 올해 하반기까지 파트너사를 기존 대비 2배 수준인 200여 개사로 확대 모집하고 기술 서비스와 PoC가 가능한 상급 파트너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이번 파트너 데이는 단순한 정책 설명을 넘어 올해 시장 변화에 함께 대응할 전략을 파트너사와 구체화하는 자리"라며 "탈VM웨어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협업 생태계를 파트너와 함께 구축하고 실질적인 국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07.03 15:12한정호

"AI는 누구나 쓸 수 있어야"…레드햇이 제시하는 인프라 장벽 해결방안은?

인공지능(AI)은 이제 산업 전체를 바꾸는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아직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AI 학습과 활용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비싸고 전문 인력은 부족하다. 복잡한 모델과 배포 환경은 기술력을 갖춘 일부 기업만의 영역처럼 여겨지고 있다. 레드햇(Red Hat)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상언어모델(vLLM)을 제시했다. 레드햇 브라이언 스티븐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일 여의도 레드햇코리아 사옥에서 "AI는 모든 기업이 활용해야 할 기술이지 일부 빅테크 기업의 전유물이 돼선 안 된다"며 "레드햇은 인프라 부담을 없애는 방식으로 AI의 대중화를 실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복잡한 인프라 없이도 AI활용… 오픈소스 기반 AI 플랫폼 'vLLM' 지난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연구개발(R&D) 조직을 보유한 국내 기업 1천479곳을 대상으로 '기업 AI 활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76.9%가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 업무에 활용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스티븐스 CTO는 기업에 AI 도입이 어려운 이유로 그들이 처한 현실을 지적했다. 기술보다 환경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AI를 써보려는 생각은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이 너무 많다"며 "GPU 가격은 너무 비싸고 엔비디아 스택은 배우기 어려우며 AI 엔지니어 확보 경쟁은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되는 불황으로 투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AI는 각 기업에게 상관없는 기술'처럼 느껴지게 된다"고 밝혔다. 레드햇은 AI 활용을 위한 여러 장벽 중 가장 문제로 지적되는 인프라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vLLM을 선보이고 있다. vLLM은 오픈소스 기반의 AI 추론 서버 플랫폼이다. GPT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업 내부 서버나 클라우드에서 구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SW)다. 스티븐스 CTO는 vLLM을 서버나 클라우드를 운영하기 위한 핵심 운영체제(OS)인 리눅스(Linux)에 비유했다. 그는 "vLLM은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복잡한 설정 없이 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 AMD, 인텔 등 어떤 GPU든 상관을 뿐 아니라 AI 엔지니어가 아니어도 명령어 하나만 입력하면 모델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LLM은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와 연동되며 사용자 친화적인 API와 관리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중소기업도 서버 한두 대만 있으면 최신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으며 대기업은 데이터센터 단위로 확장 가능한 구조다. "GPU는 줄이고 속도는 4배로"…레드햇의 경량화 기법 레드햇이 vLLM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 또 하나의 과제는 바로 AI 운영 효율성이다. 최근 LLM의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연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능력이 향상되면서 모델이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도 함께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델이 커질수록 이를 실제로 돌리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GPU가 더 많이 필요하고 메모리도 많이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전력 소비와 장비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진다. 레드햇은 이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모델 경량화 기술인 '양자화(Quantization)'를 제시했다. 이는 AI 모델이 계산에 사용하는 숫자의 표현 단위를 줄여 연산 부담은 낮추면서도 결과의 정확도는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그는 "기존 AI 모델은 계산을 위해 소수점 네 자리 정도까지 표현할 수 있는 숫자 형식인 FP16을 사용한다"며 "이 방식은 GPU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고 처리 속도도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드햇은 이를 FP8이나 FP4처럼 절반 이하 수준의 더 간단한 형식으로 바꾸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며 "덕분에 모델 크기는 작아지고 연산 속도는 빨라진다. 실제로 처리 속도는 최대 4배까지 향상됐고 GPU 메모리 사용량도 크게 줄었다"고 소개했다. 레드햇은 'LLM 컴프레서'라는 자체 기술을 통해 이 양자화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 덕분에 정확도는 99% 이상 유지하면서도 모델 경량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허깅페이스에서 매달 100만 건 이상 관련 모델이 다운로드되고 있다. "설정 없이 바로 쓴다"…기업을 위한 '완성형 AI 인프라' 이와 함께 레드햇은 오픈소스 기반의 vLLM과 양자화 기술을 한데 묶은 상용 서비스인 레드햇 AI 인퍼런스 서버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AI 추론 서버를 기업이 실제 환경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구성했다. vLLM 기반으로 기업에 최적화된 AI 모델, 양자화 도구, 보안 업데이트, 기업용 기술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오픈시프트(OpenShift) 등 레드햇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모두 호환되며 기술지원을 위한 서비스수준협약(SLA)도 제공한다. 그는 "오픈소스 vLLM이 개발자들을 위한 도구라면 인퍼런스 서버는 기업을 위한 완성된 제품"이라며 "컨테이너 형태로 제공돼 누구나 바로 배포하고 운영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으로 지금은 복잡한 기술을 공부할 때가 아니라 우리 기업의 어디에 AI를 적용할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레드햇은 그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7.02 10:59남혁우

레노버ISG, 고효율 서버 '씽크시스템 ST45 V3' 출시

레노버ISG가 26일 중소기업과 엣지 환경 컴퓨팅 수요를 지원하는 고효율 타워 서버 '씽크시스템 ST45 V3'를 국내 출시했다. 씽크시스템 ST45 V3는 1소켓 환경에 최적화된 젠4(Zen 4) 아키텍처 기반 AMD 에픽 4004 프로세서 기반으로 고내구도 부품, 데이터 정확도를 높이는 ECC 메모리, 물리 보안 기능, 원격 관리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소매 매장, 약국, 학원, 스마트 팩토리,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EU 115V 기준으로 최대 94% 전력 효율 발휘가 가능한 80플러스 플래티넘 인증을 마쳤고 전 세대 제품인 ST50 V2 대비 전력 효율을 최대 42% 높였다. 제품 소재에 사후 재활용(PCR) 소재 플라스틱을 적용했고 ErP Lot 9 규정 준수, 수명 연장 및 부품 업사이클링을 지원한다. 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ISG) 부사장은 "씽크시스템 ST45 V3는 엣지, 원격, 오피스 환경에 엔터프라이즈급 컴퓨팅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기업들이 IT 인프라를 확장·관리·현대화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 목표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공식 유통 파트너인 파란컴퓨터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중소기업, 리테일 매장, 교육기관, 병·의원, 하이브리드 IT 환경 등 국내 고객을 위한 사전 컨설팅부터 사후 지원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25.06.26 10:30권봉석

[현장] 코코링크, 외산 대체 고성능 서버 개발…AI 기술 독립 본격화

국내 기업이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 요소인 고성능 서버를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하며 AI 주권 확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외산 중심 슈퍼컴퓨팅 구조에 의존해 온 국내 IT 인프라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코코링크는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밀도 연산 서버 신제품 '클라이맥스-408(Klimax-408)'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된 PCIe 5.0 기반 고성능 컴퓨팅 서버로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완성했다. 클라이맥스-408은 대규모 AI 학습, 대규모언어모델(LLM), 자율주행, 고성능컴퓨팅(HPC) 환경에 최적화됐다. PCIe 5.0 스위칭 기술을 기반으로 그래픽처리프로세서(GPU)·신경망처리프로세서(NPU)를 최대 8장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총 144개의 데이터 전송 통로(레인)를 통해 고속 연산 처리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특히 쿠다(CUDA) 기반 병렬 연산 최적화 기술에 특화돼 있다. GPU 간 직접 통신을 활용하는 피어투피어(P2P) 구조를 구현해해 AI 모델 학습 속도를 높이고 연산 병목을 최소화했다. 회사 측은 코드 최적화를 전제로 할 경우 엔비디아 NV링크 기반 서버와 비교해도 최대 99% 수준의 연산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동학 코코링크 대표는 "우리는 단순한 하드웨어 사양이 아니라 실제 AI 연산 환경에 맞춰 소프트웨어와 구조 최적화를 함께 고려했다"며 "특히 HPC나 산업용 응용에서 쿠다 기반의 통합 최적화 역량이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능과 함께 아니라 경제성도 강점이다. 클라이맥스-408은 동일한 연산 조건에서 전체 시스템 구성 비용을 외산 고성능 서버 대비 최대 3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NV링크 기반 고성능 GPU는 1장당 3만 달러(약 4천만원)를 넘지만 PCIe 기반 구조에서는 NV링크 스위치가 불필요하고 GPU 선택 폭도 넓어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드웨어 구성의 유연성도 특징이다. 다양한 GPU 및 국산 NPU와의 호환성을 확보했으며 AI와 HPC를 아우르는 복잡한 연산 환경에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범용 시스템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장애 대응 측면에서도 외산 서버 대비 차별화된 강점을 갖췄다. 코코링크는 국내 제조 기반과 자체 A/S망을 토대로 모든 규모의 장애 상황에 대해 8시간 이내 대응이 가능한 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외산 장비는 수리 절차가 길고 부품 수급에 수 주~수 개월이 걸리기도 하지만, 우리는 대체 장비를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국내 서비스 인프라를 갖췄다"고 밝혔다. 코코링크는 이번 클라이맥스-408 출시를 계기로 AI 컴퓨팅 센터, 공공 데이터센터 등 국가 인프라 사업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제품 공개 이전에도 일부 공공기관 및 대형 데이터센터와 비공식 기술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조달청 혁신제품 등록을 통해 정식 입찰 및 공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제까지가 준비 단계였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도입과 확산에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울반도체 및 한울소재과학과 함께 국산 서버가 국내 AI 인프라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9 13:15남혁우

엔비디아 독주에 균열?…슈퍼마이크로·AMD '맞손'에 AI 서버 판도 흔들

슈퍼마이크로가 AMD의 최신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인공지능(AI) 전용 서버 라인업을 확대하며 차세대 데이터센터 수요 선점에 나섰다. 고성능·고효율을 앞세워 AI 학습 및 추론 환경에서의 총소유비용(TCO) 절감 수요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슈퍼마이크로는 AMD 인스팅트 'MI350' 시리즈 GPU와 AMD 'EPYC 9005' 시리즈 컴퓨팅 처리장치(CPU)를 결합한 'H14' 세대 AI 서버 솔루션을 19일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4세대 'CDNA' 아키텍처 기반으로, 수냉식·공냉식 냉각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이번 신규 서버는 GPU당 288기가바이트 고대역폭 메모리(HBM3e)를 제공하며 시스템당 최대 2.3테라바이트 용량 구성을 지원한다. 이는 기존 제품 대비 약 1.5배 향상된 수치로, AI 추론과 학습 워크로드 전반에 걸쳐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슈퍼마이크로는 4유닛(4U) 수냉식과 8유닛 공냉식 등 랙 규모별 옵션을 마련했다. 특히 직접 수냉식 냉각(DLC) 아키텍처를 적용한 4U 모델은 고집적도 환경에서 최대 40%까지 전력 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랙당 성능 밀도도 극대화했다. 서버 설계는 업계 표준인 개방-폐쇄 원칙(OCP) 가속기 모듈(OAM)을 채택해 AMD GPU와의 호환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슈퍼마이크로의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 체계를 통해 컨설팅부터 구축·운영까지 전 주기 지원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해당 제품군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엔터프라이즈 고객 모두를 겨냥해 고도화된 인프라 수요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외에도 고성능 컴퓨팅(HPC), 클라우드, 과학 시뮬레이션 등 복합 워크로드 환경에도 대응 가능하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GPU 서버 라인업에 'MI350' 시리즈를 추가함으로써 고객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데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리사 수 AMD CEO는 "'MI350' 시리즈는 경쟁 제품 대비 달러당 처리량에서 최대 40%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며 "슈퍼마이크로와의 협업을 통해 완전 통합형 랙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19 13:06조이환

브로드컴, AI·모던앱 통합 지원 'VCF 9.0' 공개…"프라이빗 클라우드 새 기준"

브로드컴이 클라우드 배포·운영 및 개발자 업무 향상성을 높인 차세대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개했다. 브로드컴은 모던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9.0'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VCF 9.0은 데이터센터부터 엣지, 서비스 제공사와 하이퍼스케일러의 관리형 클라우드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 모델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브로드컴은 VCF 9.0이 퍼블릭 클라우드의 민첩성과 확장성 확보뿐 아니라 온프레미스 환경의 보안, 성능, 아키텍처 관리, 총소유비용(TCO) 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VCF 9.0은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기존 및 모던 애플리케이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등을 모두 지원한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일관된 운영, 거버넌스 및 통제가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통합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클라우드 관리자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기업 내 플랫폼팀과 개발팀이 인프라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관리하고 거버넌스 정책과 컴플라이언스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또 내장된 비용 예측 분석 기능을 통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운영비, 데이터센터 비용 등 인프라를 비롯한 포괄적인 인사이트를 통해 TCO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보안 운영 관리 기능을 주요 대시보드로 탑재해 플랫폼 보안, 데이터 관리와 더불어 통합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브로드컴 VCF 부문 크리쉬 프라사드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VCF 9.0을 통해 클라우드의 배포·운영 및 개발자 경험을 대폭 간소화해 모던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기준을 다시 한번 높였다"며 "VCF 9.0은 AI와 컨테이너화된 모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기에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고객의 혁신·효율성·회복력·보안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2025.06.18 15:49한정호

韓 AI 반도체 '옥석 가리기'...성장하는 엣지칩, 서버 NPU는 고객 없소

국내 AI 반도체 업계에서 올해는 '옥석 가리기의 해'로 불린다. 지난 2~3년간 AI 반도체 붐이 일며 천문학적인 투자를 받아온 스타트업들이 일제히 제품 양산을 시작해서다. 그동안 받아온 기대를 실제로 증명해야 하는 셈이다. 올해의 절반이 지난 6월, AI 반도체 업계는 앞서 예상한 상황과는 다른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열릴 것 같던 서버향 NPU(신경망처리장치) 시장은 열리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확대되며 엣지 AI칩 업체에 기회가 찾아왔다. 정부, 국산 AI칩에 2천억원대 지원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AI 반도체 업체들은 정부의 AI칩 지원 사업에 환영의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모빌린트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서 AI 쪽 지원에 타깃을 맞춰주는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산 NPU 관련해 추경에 반영을 한 것 자체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반도체 업체에 추경 494억원을 포함해 총 2천434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AI 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120억원) ▲인공지능전환(AX) 실증 지원(40억원) ▲AI 반도체 사업화 적시 지원(220억원) ▲AI-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54억원) ▲국산 AI 반도체 기반 디바이스 AX 개발·실증(60억원) 사업으로 구성됐다. 사업에는 리벨리온, 딥엑스, 퓨리오사AI 등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열리지 않는 서버 NPU 시장 현재 추론형 서버 NPU 시장 상황은 좋지 못하다. 국내 AI 반도체 업계가 정부의 지원을 가뭄의 단비로 여기는 이유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추론형 NPU 제품의 수요가 지난해부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추론형 NPU 시장은 열리지 않고 있다. 서버 NPU의 사용처가 데이터센터로 한정된 만큼 구매할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추론형 NPU 시장의 문이 열리지 않는 다른 이유로는 엔비디아의 존재가 있다. 추론만 가능한 NPU와 달리 GPU는 학습과 추론 모두가 가능하다. AI를 구현하는 빅테크 입장에선 검증된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길인 것이다. AI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중요한 것은 이 칩을 사용해도 된다는 검증”이라며 “정부에서 AI반도체 업체들을 지원해주는 것도 좋지만, 고객사를 지원해 국산 AI칩을 구매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오히려 현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온디바이스 AI 확장...엣지 AI칩 시장 커진다 서버형 NPU 시장과 달리 국내 엣지 AI 반도체 업계의 시장 상황은 다소 안정적이다. 데이터센터 외 고객사가 없는 서버형 NPU와 달리 엣지 NPU는 로봇, 드론, CCTV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사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엣지 NPU 기업인 딥엑스는 국내외 대기업이 개발하고 잇는 로봇에 AI칩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로보틱스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현대차와 손을 잡은 바 있다. 모빌린트의 경우 최근 LG AI 연구원에서 개발한 AI 언어모델 엑사원(EXAONE)을 자사 제품으로 구현했다. 당시 구현에 사용된 제품은 AI반도체 에리즈(ARIES)를 탑재한 카드 MLA100이다. 윤상현 모빌린트 이사는 “일반적으로 8B(매개변수 80억개) 이하의 AI 모델은 영어랑 달리 한국어 구현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며 “이번 구현에서는 AI가 한국말을 자연스럽게 했다. 진짜 AI 비서 같은 역할을 하는 그런 시연이었다”고 밝혔다.

2025.06.15 09:00전화평

VM웨어 가격 인상에 불만 폭증…그럼에도 못떠나는 이유는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한 뒤 제품 가격을 크게 올리고 구독형으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당장 다른 기술로 바꾸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며 대안을 시험하는 데 그친다. 기술 종속성, 대체 기술의 성숙도 부족, 전환 비용 부담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해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VM웨어 대체를 위한 가상화 인프라 전환이 아직 개념 증명(POC)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드컴은 2023년 말 VM웨어의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정책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영구 라이선스 및 사용량 기반 모델은 폐지하고 최소 3년 약정의 정액형 구독 모델만을 제공하는 구조로 일괄 전환됐다. 제품군도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v스피어 파운데이션 등으로 통합하며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했다. 브로드컴 측은 해당 정책 변화의 배경에 대해 "단일 구독 라이선스로 제품을 단순화하고 고객 경험의 일관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영구 라이선스를 유지하던 고객들에게 구독 전환이 강제되면서 가격이 300~1500%까지 인상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AT&T는 브로드컴이 제시한 갱신 조건이 기존 대비 1050% 상승해 반발하며 법적조치에 나섰다. 유럽 클라우드 사업자 협의체(CISPE)는 브로드컴의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EU 집행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가격 부담과 정책 강제성에 대한 불만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일부 고객은 브로드컴이 '고객 무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공공연히 불매운동까지 거론했다. 그러나 외부에서 느껴지는 반발 강도에 비해, 실제 전환 속도는 빠르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Forrester)는 2024년 말 기준, 전체 VM웨어 고객 중 약 20%만이 대체 솔루션 전환을 완료하거나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브로드컴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체 VM웨어 고객의 약 60%가 구독 모델로 전환했으며 상위 1만개 고객사 중 70%가 VCF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종속성과 불완전한 대체 환경, 그리고 전환에 따른 복합 비용 부담이 기업들의 실질적인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한다. 수년간 VM웨어는 가상화 및 데이터센터 운영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왔다. 기업들은 v스피어, NSX, vSAN 등으로 구성된 복잡한 VM웨어 기반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단순한 제품 교체만으로는 대체가 어렵고, 운영체계(OS) 수정, 애플리케이션 재설계, 보안 체계 재정비 등 전면적인 시스템 최적화가 요구된다. 또한 시장에 다양한 대안이 존재하지만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VM웨어와 동일한 수준의 기능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다. VM웨어를 통해 안정적으로 대규모 시스템을 운영해온 기업 입장에서 새롭게 도입하는 시스템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시스템을 운영해온 개발자, 운영자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형 제조업체 IT담당자는 "오픈소스 등 다양한 대체 제품들도 매력적이지만 기존 시스템의 안정성이나 장애 시 대응 체계 등을 고려하면 VM웨어를 버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술적 제약뿐 아니라 재정, 운영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새로운 플랫폼 도입에는 인력 교육, 기존 자동화 스크립트 재작성, 운영 모니터링 체계 변경, 보안 솔루션 호환성 확보 등 수많은 간접 비용이 수반된다. 마이그레이션 도중 서비스 중단, 성능 저하, 장애 발생 위험도 존재한다. 공공기관이나 금융사처럼 연중무휴 시스템을 운영하는 조직에겐 이러한 리스크가 전환의 걸림돌이 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금의 정체기가 잠정적 유예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VM웨어의 영구 라이선스 지원이 단계적으로 종료되고 구독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면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네이티브 조직, 스타트업, 오픈소스 친화 기업 등 유연한 IT 체계를 가진 조직들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 클라우드 전문 기업 임원은 "많은 기업이 VM웨어 가격 인상 이후에도 즉각적인 전환보다는 관망과 대안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아키텍처 변경, 데이터 이전, 비용 및 리스크 부담 등 현실적인 제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흐름은 분명히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하나의 서비스에 기업 서비스 전체가 종속되는 구조에 대한 위험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 논의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6.01 08:20남혁우

HPE, 아루바 네트워킹 확장…"AI·HPC 환경 최적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아루바 네트워킹 포트폴리오 확장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고성능 컴퓨팅(HPC) 환경에서 보안·성능을 높였다. HPE는 AMD 펜산도 프로그래머블 데이터 프로세싱 유닛(DPU)이 내장된 CX 10K 분산형 서비스 스위치, CX 10040 스마트 스위치, CX 6300M 캠퍼스 스위치, 와이파이 7 액세스 포인트 등 다양한 신제품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CX 10040 스마트 스위치는 기존 대비 두 배 향상된 성능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내장 방화벽과 암호화, 정밀 텔레메트리로 보안과 옵저버빌리티, 서버 운영 효율을 높인다. CX 6300M 캠퍼스 스위치는 암호화, 정밀 타이밍, 애플리케이션 인식·제어 기능으로 서비스 수준 계약을 충족한다. 와이파이 7 액세스 포인트는 동적 애플리케이션 우선순위로 AI·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컴퓨팅 수요를 맞춘다. HPE 아루바 네트워킹 센트럴은 단일 가시성·제어·분석 지점을 통해 캠퍼스·데이터센터의 AI 기반 보안 네트워크 관리를 지원한다. HPE 모피어스 VM 에센셜과 CX 10000 스위치 통합은 물리·가상 네트워크와 보안 서비스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전면 교체 없이도 개방형 가상화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 필 모트람 HPE 아루바 네트워킹 부사장 겸 총괄은 "우리는 기존 솔루션 대비 10배 확장성과 성능을 3분의 1 비용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30 08:45김미정

[현장] 6월 'VCF 9.0' 등장에 시장 재편?…'탈 VM웨어' 대안 찾은 에티버스, 新 무기는?

세계 1위 가상화 기업인 VM웨어가 브로드컴에 인수된 후 가격 인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대체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쏟아지자 국내 기업인 에티버스와 손잡고 새로운 무기를 꺼냈다. 가격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탈(脫) VM웨어'에 나서기 시작하자 빠르고 편리하게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을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장혜천 에티버스그룹 SDI사업부 상무는 29일 서울 중구 에티버스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VM웨어와 함께 추진한 VCF 기반 클라우드 표준화 프로젝트 'VCF 언파인드 익스피리언스(VUE)'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인프라 설계부터 서비스 구성, 사용자 포털까지 통합된 표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클라우드 도입과 운영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실제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티버스가 VM웨어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은 국내 총판사 역할을 맡고 있는 영향이 컸다. VM웨어는 당초 다우데이타, 에티버스 2곳에 국내 총판을 맡겼으나, 지난2023년 브로드컴에 인수된 후 지난해 에티버스로 일원화시켰다. 이정현 에티버스 SDI사업본부장은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하면서 우리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커졌다"며 "올해는 VM웨어가 속한 가상화 사업에서 매출 비중이 30%가 넘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VM웨어 총판을 맡게 되면서 관련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일을 통해 VM웨어의 VCF 판매가 활성화 되고 고객들이 빠르게 이를 전환하는데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VCF 5.2 버전부터 지원되는 VUE는 ▲VCF 기반 표준 아키텍처 'EVCS(ETEVERS VM웨어 클라우드 스탠다드)'와 ▲브로드컴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템플릿 'BVP(Broadcom Value Pack)' ▲에티버스 자체 포털 기술을 집약한 '오브리움(Orvium)'을 통해 완성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인프라 설계부터 구축, 서비스 배포, 사용자 접근 및 정책 관리까지 클라우드 운영의 전 과정을 일관된 표준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다. 장 상무는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은 클라우드 기술에서 가장 크게 고려할 3가지 요소로, VM웨어는 이 세 가지 기술을 다 포용하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VM웨어가 그간 'VCF'를 패키지로 묶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에 부담을 느끼고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이 있어 '오브리움'이라는 새로운 포털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 포털 '오브리움'은 복잡한 클라우드 구축과 서비스 제공 과정을 보다 직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실제 현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오브리움'은 기업 내 인증 체계(SSO) 연동, 승인 프로세스, 커뮤니케이션 기능, 비용 관리 기능 등 실무에서 꼭 필요한 요소들을 포괄함으로써 관리자의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 사용자 편의성도 크게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다양한 로그 수집 및 시각화 기능과 멀티 리전 환경에 대한 통합 관리 기능을 통해 실질적인 클라우드 거버넌스 기반을 제공하며 기업의 클라우드 운영 전반을 뒷받침한다. 이 본부장은 "이노그리드, 오케스트로 등 일부 기업들이 클라우드 포털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철저히 VM웨어를 기반으로 이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며 "브로드컴 한국지사를 통해 기술지원도 받은 탓에 '오브리움'을 활용할 때 VCF 구축이 이전보다 더 편리해졌다는 점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상무는 "VCF 라이센스를 가진 고객이라면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오브리움'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고객 유입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오브리움'은 보수적으로 데이터 접근과 처리를 하게끔 기술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적을 뿐 더러 VCF 차기 버전도 선행 학습해 놓은 만큼 기술적 오류도 줄였다"고 강조했다. 에티버스와 브로드컴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VM웨어의 대기업 고객뿐 아니라 중소기업 고객까지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앞서 VM웨어는 지난 2023년 브로드컴에 인수된 이후 라인업을 2개 패키지로 통·폐합하면서 연간 라이센스 판매에서 구독제로 전환하는 등의 가격정책 변경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에는 고객사에 가상머신(VM) 가격 책정 방식을 CPU에서 코어 기준으로 전환한다고 통지했다. 최소 16코어를 기준으로 잡았는데, 고객사가 최신 CPU인 AMD 64코어를 사용할 경우 CPU 기준이 아닌 코어(16코어) 기준이므로 기존보다 4배 더 지불해야 한다. 이 탓에 일부 기업들은 비용 부담 탓에 대체재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 실제 리미니스트리트가 VM웨어 고객 11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8%는 VM웨어 환경 일부에서 대안을 마련하거나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에티버스와 브로드컴 측은 기술적으로 이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대체재가 아직 없어 고객 이탈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부분의 대기업 고객들은 VM웨어를 그대로 사용 중으로, 내년쯤 VCF 전환이 완료될 것으로 봤다. 실제 삼성의 경우 레드햇, 뉴타닉스 등 VM웨어 경쟁 벤더와 접촉해 대안 마련에 나섰으나, 결국 지난해 5월 VM웨어와 3년간 'VCF'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구독료는 연간 100억원 이상으로 3년 간 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고객사 입장에선 사실상 투자 대비 효율성이 나와야 하는 건데 VM웨어만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 아직까진 나오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경쟁사 제품을 도입하게 되면 저렴한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VM웨어보다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고 운영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미 경험해 본 고객들이 많아 결국 VM웨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듯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VM웨어가 가격을 올리면서 뉴타닉스 등 다른 경쟁사들도 가격을 같이 인상했다는 점도 고객 이탈이 적었던 이유"라며 "원가를 아끼기 위해서 다른 제품을 사용해 장애가 나면 과실에 따른 책임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해 고객 입장에선 '윈백(경쟁사 고객 공략)'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에티버스와 브로드컴 측은 다음달 출시되는 VCF 9.0 버전이 나오게 되면 '오브리움'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봤다. 또 기존 경쟁사들이 제공했던 클라우드 포털들이 존속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인 'VCF 9.0' 버전은 보다 빠르게 클라우드로 전환해 고객들의 비용 및 리스크를 낮출 수 있도록 돕는다. 서비스 프로비저닝을 위한 셀프 서비스 클라우드 포털을 제공하고 운영 및 자동화를 위한 관리 콘솔의 총 개수를 12개 이상에서 하나로 줄였다. 새로운 통합 워크플로를 통해 간단한 운영 및 자동화 업무 전환을 지원하고 향상된 통찰력 및 분석을 통해 선제적인 관리를 돕는다. VCF 임포트도 늘렸다. VCF 임포트를 이용하는 기업 조직은 VCF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기존 환경을 마이그레이션하기 위한 수동 작업의 복잡성 및 다운타임을 줄일 수 있다. 이용자들은 브로드컴이 VCF 9.0 버전에 추가 예정인 신기능을 통해 기존 VCF 환경에 VM웨어 NSX, VM웨어 v디펜드 등 더욱 복잡한 스토리지 토폴로지를 임포트하고 기존 구버전 인프라를 활용 및 통합할 수 있게 된다. 장 상무는 "기존 고객이 어차피 VCF 9.0 버전으로 한 번은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브로드컴 입장에선 VM웨어 아이덴티티 매니저(VIDM)을 빼야 하는 상황이어서 신규로 통합 표준 인증 시스템인 'SSO'를 개발했고, 이 인증과 관련된 API 사용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이번 신규 버전을 통해 한 번은 넘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브리움'이 이미 SSO 체계를 가지고 있어 바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VCF 9.0 버전이 나오면 모든 클라우드 포털은 다 무너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티버스는 이번 '오브리움' 공개를 통해 단순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표준화된 사용자 경험과 관리 체계를 갖춘 '실행 가능한 클라우드' 모델을 제시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브로드컴의 검증된 기술력 위에 고객 맞춤형 설계와 현장 중심의 운영 노하우를 더해 VCF 기반 클라우드의 확산과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VUE 프로젝트'는 기술 중심의 클라우드 도입을 넘어 실질적인 운영 성과 사용자 경험까지 고려한 표준화된 모델을 제시한다"며 "특히 '오브리움'은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복잡 요소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주는 클라우드 포털로, 기업이 클라우드를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9 14:24장유미

레드햇이 제시한 '비용 효율적 AI' 전략은?

레드햇이 오픈소스 생태계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레드햇은 내달 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5'에서 'AI 대중화를 넘어서 비용 효율적인 AI로'를 주제로 기업을 위한 생성형 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는 한국레드햇 유혁 상무가 진행한다. 이날 레드햇은 AI 전략 두 가지를 소개한다. AI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대한 기여와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AI 솔루션 관련 내용이다. 레드햇은 IBM 리서치와 협력해 오픈소스화한 그래니트 모델과 인스트럭트랩의 거대언어모델(LLM) 학습 도구를 통해 커뮤니티에 기여해 왔으며,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AI(RHEL AI)와 레드햇 오픈시프트 AI를 통해 각각 로컬 환경에서 AI 개발 기능과 통합 ML옵스 플랫폼을 제공해 왔다. 유 상무는 레드햇 서밋에서 공개된 '레드햇 AI 인퍼런스 서버'도 소개한다. 레드햇 AI 인퍼런스 서버는 고성능 AI 추론을 위한 오픈소스 엔진인 vLLM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최적화된 추론을 위한 다양한 특장점을 제공한다. 기업 지원 측면에서는 상용 환경 에스컬레이션을 위한 서비스 수준 계약(SLA), 전문 개발자의 이슈 해결, 안정적인 빌드와 모델 검증 등을 제공한다. 해당 서버는 사전 최적화된 모델 가든을 통해 라마와 큐원, 미스트랄, 딥시크 등 다양한 모델을 지원하며 프로덕션 배포에 최적화됐다. 레드햇은 올해 1월 vLLM 분야의 전문 기업인 뉴럴매직을 인수해 여러 최적화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OpenAI API 호환성, 양자화, 멀티 로라 서빙, 옵저버빌리티, 구조화된 생성, 추측 디코딩 등 강력한 기능들을 지원한다. 레드햇 AI 인퍼런스 서버는 RHEL AI와 레드햇 오픈시프트 AI에 포함되는 새로운 구성요소로, 최적화된 생성형 AI 추론을 제공함으로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이며 확장 가능한 모델 배포를 지원한다. 레드햇 이외의 환경인 제3자 리눅스 및 쿠버네티스 환경에도 배포 가능하다. 2025년 5월 이후 RHEL AI는 확장돼 기존 그래니트과 인스트럭트랩에 더해 인퍼런스 서버, 최적화 모델 가든, OSS 모델 검증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레드햇 AI 포트폴리오는 물리적 환경부터 가상 환경,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까지 다양한 인프라에서 일관된 AI 기반 구축을 지원한다. 이는 모든 클라우드에서 모든 가속기에 모든 모델을 배포할 수 있으면서도, 과도한 비용 없이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레드햇의 목표에 부합하는 플랫폼이다. CIS 2025는 사전 등록을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등록과 등록 문의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레드햇 "이번 발표를 통해 오픈소스 생태계를 중심으로 누구나 효율적으로 AI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하겠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신뢰성과 확장성, 비용 효율성을 모두 갖춘 솔루션을 통해 생성형 AI의 실질적 활용을 넓혀가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2025.05.28 10:50김미정

브로드컴, VM웨어 라이선스 최대 15배 인상…EU 감시단체 "시장 경쟁 훼손"

브로드컴이 VM웨어(VMware)의 라이선스 정책을 전면 개편하면서 일부 고객에게서 최대 1천500%에 달하는 요금 인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테크레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 클라우드 경쟁 관측소(ECCO)는 '브로드컴의 행위가 유럽 내 VM웨어 라이선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제2차 보고서(2nd Report on the Impact of Broadcom's Conduct on VMware Licensing in Europe)'를 발표했다. ECCO는 보고서를 통해 브로드컴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가 유럽 시장의 공정 경쟁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시정을 요구했다. 브로드컴은 2023년 말 VM웨어의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정책을 대대적으로 변경했다. 기존의 영구 라이선스 및 사용량 기반 모델은 폐지하고 최소 3년 약정의 정액형 구독 모델만을 제공하는 구조로 일괄 전환됐다. 브로드컴 측은 해당 정책 변화의 배경에 대해 "단일 구독 라이선스로 제품을 단순화하고 고객 경험의 일관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고객사는 기존 대비 800%에서 최대 1천500%까지 인상된 라이선스 비용을 통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유럽 클라우드 인프라 협의체(CISPE)는 다수 회원사가 이전보다 10배 이상 오른 비용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통신사 AT&T도 VM웨어 지원 서비스 비용이 약 1천50% 증가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브로드컴이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파트너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일부 대형 사업자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 체계를 도입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ECCO는 이로 인해 중소 CSP들이 VM웨어 소프트웨어(SW)를 유통하거나 자체 서비스에 통합할 권한을 사실상 박탈당했다며 고객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또한 라이선스 구매 시 불필요한 소프트웨어까지 포함된 번들 구성을 강제함으로써, 고객들이 필요 이상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ECCO는 브로드컴의 정책이 단순한 가격 인상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고객에게 사전 고지 없이 기존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새로운 구독 조건 수용을 강제한 방식은 '기만적이며 반경쟁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용량과 무관하게 고정된 요금을 선불로 지불하도록 한 구독 구조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가치인 유연성과 탄력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ECCO는 브로드컴에 대해 ▲라이선스 조건 변경 또는 가격 인상 시 최소 6개월 사전 고지 ▲사용량 기반 요금제 복원 ▲모든 규모의 클라우드 사업자에 대한 공정한 접근 기회 보장 ▲서비스 제공자와 리셀러 역할의 병행 허용 등 4가지 시정 조치를 촉구했다. ECCO는 이 요구사항이 유럽 클라우드 시장의 공정 경쟁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ECCO는 브로드컴의 정책이 유럽 클라우드 생태계 전반의 경쟁 기반을 흔들고 있으며, 중소 사업자들이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유럽연합이 추진 중인 디지털 주권 확보와 클라우드 자립 역량 강화 전략과도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CISPE는 브로드컴의 라이선스 정책과 관련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공식 민원을 제기한 상태이며, ECCO 역시 EU 집행위원회가 본격적인 반독점 조사를 착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럽 규제당국은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CCO는 보고서를 통해 "브로드컴이 VM웨어 고객을 새로운 라이선스 프레임워크로 전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러한 고객들은 여전히 부과된 조건으로 인해 상당한 재정적 부담과 운영상의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브로드컴은 최소한의 긴급 조치를 즉시 시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회사의 재무 모델은 법적·윤리적으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브로드컴 측은 "유럽 클라우드 파트너들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럽연합이 강조하는 디지털 주권 목표에 부응하고 있다"고 밝히며 "CISPE와의 건설적인 대화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ECCO가 요구한 정책 조정이나 라이선스 조건 변경과 관련해 구체적인 대응은 내놓지 않았다.

2025.05.27 16:59남혁우

개발 비용·시간 절약 '일석이조'…빅테크가 꽂힌 '서버리스 DB' 정체는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김미정의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김미정의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구축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특히 AI 개발 핵심 역할을 하는 데이터베이스(DB) 관리를 기존보다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에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색하고 있다. 이중 서버를 관리할 필요 없는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가 주목받고 있다. 포스트그래SQL은 은행, 웹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정보를 저장하고 불러오는 데 활용되는 오픈소스 관계형 DB 시스템이다. 기업은 이 시스템에 기능을 추가하거나 수정해서 클라우드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개최한 개발자 행사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에서 깃허브 코파일럿에 포스트그레SQL 기능을 프리뷰 버전으로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자연어로 SQL 쿼리를 작성하거나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통 AI 앱이나 에이전트를 개발할 때 데이터베이스(DB) 연동은 필수다. AI는 사용자 입력에 따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불러와야 하므, DB와의 잦은 통신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개발자나 운영자는 서버를 수시로 켜고 끄거나, 트래픽 증가에 맞춰 저장 용량을 직접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런 작업은 시간과 비용, 인력 자원 이슈로 지적돼 왔다.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이는 개발자가 서버 인프라를 직접 설치하거나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로 이뤄졌다. 클라우드상에서 자동으로 서버를 실행하고, 사용량에 따라 리소스를 늘리거나 줄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는 마치 자동조명 시스템처럼 사용자가 들어올 때만 작동하고, 나가면 자동 종료되는 식이다. 이에 운영 비용과 전력을 기존보다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이전틱 AI 시대 핵심 인프라…AWS·데이터브릭스도 '집중' 현재 업계에선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이 AI 앱 개발·유지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통 AI 챗봇처럼 사용자 입력이 많아지면 데이터 요청도 증가한다. 이런 시스템은 언제 부하가 걸릴지 예측하기 어려워서, 갑작스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은 이런 요구를 자동 확장 기능으로 충족할 수 있다. 사용자가 몰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서버리스 DB는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AI 서비스는 항상 대기 상태를 유지하지만 실사용 시간은 제한적이다. 서버리스 방식은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부과하므로 테스트나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도 부담 없이 도입 가능하다. 실제 개발과 운영 전반에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빅테크도 해당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데이터베이스 솔루션 '아마존 오로라(Amazon Aurora) DSQL'에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 기능을 이미 공급 중이다. AWS는 지난해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에서 4배 더 빠른 속도를 갖춘 시스템으로 이를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데이터브릭스도 최근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 개발 스타트업 네온(Neon)을 10억 달러(약 1조3천700억원)에 인수했다. 데이터브릭스는 네온 기술을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에 통합할 방침이다. 데이터브릭스 관계자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사용자는 수천 개 AI 에이전트를 동시 실행 시 병목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프라 복잡성 완화와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의 통합은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 혁신 가속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의 확산과 함께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은 선택 아닌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5.23 15:49김미정

"AI 추론 시장 공략"…레드햇, 'AI 인퍼런스 서버' 출시

레드햇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추론 강화를 위한 서버를 공개했다. 레드햇은 23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레드햇 서밋'에서 추론 서버 '레드햇 AI 인프런스 서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업은 해당 서버를 통해 AI 모델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프로덕션 환경에 배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 서버는고속 대규모 언어모델 추론 엔진(vLLM)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뉴럴매직 기술을 통합해 개발했다. 고속 추론 처리와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걸친 AI 가속기 지원, 비용 효율성 확보가 주요 특징이다. 레드햇 AI 인퍼런스 서버는 독립형 배포 또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AI(RHEL AI), 레드햇 오픈시프트 AI와 통합 형태로 제공된다. 추론 성능 병목을 해결하고, AI 모델 복잡성 증가에 따라 높아지는 리소스 요구를 줄이기 위한 목표다. 이 서버는 지능형 모델 압축 기능으로 자원 소비를 줄이고 정확도를 유지하거나 올릴 수 있다. 허깅페이스 플랫폼을 통한 모델 저장소 최적화뿐 아니라 검증된 고성능 모델에 대한 빠른 접근성을 제공한다. 레드햇은 이 제품을 통해 vLLM 기반 AI 추론을 기업용으로 확장하고 있다. vLLM은 대용량 입력 컨텍스트 처리, 연속 배치, 다중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 등으로 생성형 AI 추론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vLLM은 딥시크, 젬마, 라마, 미스트랄, 파이 같은 모델과도 높은 호환성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마 네모트론 같은 개방형 모델과 제로데이 통합도 지원한다. 기업은 다양한 모델과 가속기, 인프라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다. 레드햇 AI 인퍼런스 서버는 비레드햇 기반 리눅스나 쿠버네티스 환경에도 배포 가능하다. 서드파티 지원 정책을 통해 확장성과 유연성을 확보했다. 레드햇 제롬 루코 AI 제품 총괄은 "우리는 리눅스를 현대 IT 인프라 기반으로 전환해왔던 것처럼 AI 추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며 "vLLM은 생성형 AI 추론의 핵심이며 이를 기업에 제공하는 것이 이번 제품의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2025.05.21 14:17김미정

"SKT, FDS 있어 불법복제폰 불가능"···보안 전문가 평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19일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복제폰 피해 가능성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SK텔레콤 침해 사고 관련 민관합동조사단 중간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가 해커에게 공격받은 정황이 발견됐다”면서도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복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조사가 보유한 15자리 인증 번호 정보가 없으면 복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류 실장은 “희박한 가능성으로 복제폰이 만들어졌더라도 SK텔레콤의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으로 네트워크 접속이 완벽히 차단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도 사태 내내 FDS가 있어 복제폰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과연 그런지 지디넷코리아가 보안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SK텔레콤은 FDS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FDS는 Fraud Detection system 약어다. 직역하면 사기 탐지 시스템이다. 이동통신 부문에서는 비정상 인증을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쓴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부사장)은 19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존 'FDS 1.0'이 불법 유심을 막는 서비스라면 'FDS 2.0'은 불법 복제 단말도 차단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FDS를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보호 전문가들은 SK텔레콤 주장을 믿을 만하다고 봤다. 다만 보안하는 데 '0% 가능성'이나 '100% 안심'은 없다고 했다. SK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인 김용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SK텔레콤은 FDS를 자체 개발해 2년 이상 운영했다”며 “이동통신망에서 생기는 이상 현상을 탐지하려면 다른 보안 회사 제품으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SK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은 SK그룹이 정보 보호 활동을 하면서 잘못한 점을 지적하고 기술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김용대 교수는 10년 넘게 이동통신 관련 보안 논문을 썼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FDS를 만들어 쓰고 있다”며 “수준이 꽤 높다”고 평가했다. 한 보안 회사 대표는 “기업이 어떤 보안 제품을 쓰는지 일반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해커 먹잇감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FDS 2.0으로 유심이 복제됐는지 가려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대 교수는 “SK텔레콤 고유 정보가 있는 유심인지 아닌지 FDS 2.0이 판별한다”며 “복제된 유심은 SK텔레콤 고유 정보를 다 담지 못해 인증을 통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승주 교수는 “SK텔레콤에 악성 코드가 처음 설치된 게 3년 전이라면 그때부터 정보가 유출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그때는 지금처럼 FDS가 고도화하지 않았지만 지난 3년 동안 복제폰으로 인한 금융 계좌 해킹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SK텔레콤이 내부에서 사용하는 FDS 탐지 알고리즘을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알고리즘이 노출되는 순간 해커에게 좋은 정보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SK텔레콤이 쓰는 FDS 2.0 상세 정보가 없다”며 “안전한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들려줬다.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인 염흥열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협의회장은 “기존 유심 보호 서비스에 기능이 향상된 FDS를 이용하면 불법 복제폰을 차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SK텔레콤도 복제폰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0은 아니라고 했듯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 FDS가 적절히 동작하도록 하고, 유심을 바꾸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사이버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인 박영호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FDS는 사용 양상이 평소와 다른지 살펴 불법 복제폰을 판단하는 기술”이라며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지만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보안 기업 대표도 “보안 업계에서 100% 막을 수 있다는 말을 할 수 없다”며 “FDS로 보안 확률을 높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2025.05.20 16:01유혜진

VM웨어, 국정원 보안 인증 획득…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 '가속'

글로벌 대표 가상화 솔루션인 VM웨어가 국가정보원의 보안 인증을 취득하며 국내 공공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 브로드컴이 공인 시험 평가 기관인 한국시스템보증으로부터 클라우드 가상화 제품 'VM웨어 v센터 서버 8.0'에 대한 '보안 기능 확인서'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보안 기능 확인서는 정부 및 공공 기관에 IT 제품을 도입할 시 보안 규제를 준수하는지 검증하는 인증제도다. 보안 기능 요구사항을 통과하려는 민간기업은 해당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이는 국정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시스템보증이 발급한다. 브로드컴은 신제품 도입에 문제가 없도록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의 제품 기능별로 보안 기능 시험을 진행해 오고 있다. 브로드컴 폴 사이모스 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이번 VM웨어 v센터 서버 8.0의 보안 기능 인증으로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플랫폼이 국정원의 엄격한 공공 기관 배포용 표준에 적합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우리는 규제 준수를 간소화하고 정부 시스템 전반에 걸쳐 가상화 인프라 보안을 한층 강화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조직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여정을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는 핵심적인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5.20 15:02한정호

슈퍼마이크로, 'DLC 2·신형 서버'로 컴퓨텍스 정조준…"AI·엣지·클라우드 전방위 공략"

슈퍼마이크로가 대만 최대의 IT 박람회를 앞두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주도권 강화를 노리고 차세대 서버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사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고성능 컴퓨팅 수요층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슈퍼마이크로는 16일 온라인으로 '컴퓨텍스 2025' 사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기조연설을 맡았고 이후 미디어 Q&A 세션을 통해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했다. 간담회에서는 AI·ML, 클라우드, 스토리지, 엣지를 아우르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서버를 중심으로 슈퍼마이크로의 기술 로드맵이 공개됐다. 직접액체냉각(DLC) 기술의 고도화와 업계 협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컴퓨팅(HPC)용 토탈 솔루션이 핵심 발표 내용으로 포함됐다. 찰스 리앙 CEO "AIDC, 설계부터 운영까지…우리가 책임진다" 이날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접속해 기조연설에 나선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설계의 해법으로 '데이터 센터 빌딩 블록(DC BBs)'과 '직접액체냉각(DLC)'을 제시했다.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고성능·고효율·저비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AI 데이터센터(AIDC)는 해마다 복잡성과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빌딩 블록은 이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면서 고객 맞춤형 구성으로 설계부터 설치, 운영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리앙 CEO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더 이상 단순한 시스템 기업이 아니다. 오히려 서버 기반 스토리지, 사물인터넷, AI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풀스택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한 상황이다. 슈퍼마이크로가 이날 공개한 '데이터센터 빌딩블록'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를 랙 단위, 시스템 단위, 전력·스토리지·배터리 백업 등 전체 구성 요소와 함께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으로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이다. 설계, 설치, 배선, 소프트웨어까지 전방위 맞춤 구성이 가능해 데이터센터 구축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을 유도한다. 리앙 CEO는 "우리 빌딩 블록은 서버, 스토리지, 스위치, 냉각, 배터리, 네트워킹, 케이블링, 운영 소프트웨어, 현장 설계 및 구축까지 모든 것을 포함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빠르게 설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강점 외에도 회사는 실제 상업화 경험이 있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해만 해도 경쟁사보다 6개월 빠르게 'H100 HGX GPU' 솔루션을 출하하고 DLC 서버 4천 대를 출하했다. 올해에는 'DLC 2'를 통해 다시 한 번 시장을 리드한다는 것이 리앙 CEO의 설명이다. 이번에 소개된 'DLC 2'는 기존 직접액체냉각 방식 대비 전기요금과 물 소비량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는 고도화된 냉각 솔루션이다. 소음도 50데시벨 수준으로 기존 대비 대폭 줄였다. 찰스 리앙 CEO는 "이전 DLC 서버는 소음이 약 73데시벨이었지만 'DLC 2'는 도서관 수준인 50데시벨로 낮췄다"며 "냉각수로 실온수를 사용해 냉각탑이나 냉각수 장비 없이도 운영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 데이터센터 비용의 20~30%까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품별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슈퍼마이크로는 현재까지 'B200', 'B300', 'GB200', 'GB300' 랙형 서버, AMD 기반의 'MI325X', 'MI350', 'MI355' DLC 시리즈 등 다양한 AI 서버와 DLC 시스템을 확보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출하됐거나 수주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일부 모델은 엔비디아 GPU 수급 상황에 따라 출하 일정이 결정될 예정이다. 리앙 CEO는 "슈퍼마이크로는 이미 DLC 기반 AI 서버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확보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제품군 역시 두 달 전부터 출하를 시작해 수만 대 이상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버 외에도 스토리지, 고속 네트워크 스위치, 엣지 컴퓨팅, IoT 시스템 등도 함께 전시한다. 기존 90베이 스토리지부터 최신 400G 네트워크 스위치, 브레이드 서버, 트윈 솔루션 등 전체 제품군이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GPU뿐 아니라 전체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라며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성장을 함께 이루겠다"고 말했다. "DLC는 이미 준비 끝"…Q&A서 전략·공급망·시장전망 총정리 기조연설 직후 이어진 미디어 질의 세션에서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략, 기술 적용 현황, 시장 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각국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자사의 기술력과 대응 전략을 강조했다. 먼저 직접액체냉각(DLC) 기술의 보편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리앙 CEO는 "DLC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이라며 "지난해에만 4천개 랙, 약 10만 개 시스템을 출하해 글로벌 DLC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준비가 완료됐지만 고객들이 DLC 기반 데이터센터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직접 구축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빌딩블록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시장에서 AI 서버 수요를 어떻게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하이퍼스케일 기업과 일반 엔터프라이즈 간 역량 차이를 언급했다. 리앙 CEO는 "하이퍼스케일러는 자체 설계와 구축 역량이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 고객은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며 "우리 빌딩 블록은 이러한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향후 AI 서버 및 범용 서버 시장의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 입장을 드러냈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3년간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에 향후 3년간은 최소 3배에서 최대 5배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성장을 견인할 요인으로 '빌딩 블록'과 'DLC 2'의 조합을 들었다. 리앙 CEO는 "우리는 기술적으로 앞서 있을 뿐 아니라 운영비 절감과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며 "고객사의 도입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냉각 기술이 서버 구조 및 랙스케일 설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리앙 CEO는 "원래는 'DLC 2'를 오는 2026~2027년에 출시하려 했지만 기술 성숙도가 기대 이상으로 빨라 올해 여름부터 시장에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리앙 CEO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미국 실리콘밸리 외에도 대만, 네덜란드,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캠퍼스는 이미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위탁생산(OEM) 및 대형 고객 대응까지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월 5천개 랙 생산 능력을 갖췄고 이 중 2천개는 DLC 서버 전용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초기 월 800개 수준에서 시작했지만 수요에 따라 언제든 두세 배로 확장할 수 있다. 그는 "다양한 지역에 제조 거점을 두고 있어 관세 이슈나 공급망 리스크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수요만 있다면 생산량은 언제든 두세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GPU 전력 소비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략에 대해서는 DLC의 효율성을 다시 강조했다. DLC는 초기 설비 비용도 기존 대비 낮으며 운영비 절감 폭이 최대 30%까지 가능하다는 것으로, 고밀도 서버 운영이 필요한 환경일수록 효과가 보다 커진다는 입장이다. 또 AI 칩 아키텍처가 다양화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호환성과 성능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하는지에 대해서도 답했다. 리앙 CEO는 "우리는 창립 초기부터 빌딩블록 구조를 채택해 다양한 구성과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설계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액체냉각 방식과 공랭식이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어느 환경에 어떤 방식이 더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DLC는 추가 비용 없이 구현이 가능하며 오히려 냉각 효율성과 에너지 절감을 고려하면 공랭식보다 경제적이라는 설명이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CEO는 행사를 마치며 "우리는 오는 '컴퓨텍스 2025' 행사에서 이 같은 전략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5.16 16:20조이환

AMD, 보급형 서버 시장 겨냥 '에픽 4005' 시리즈 출시

AMD가 보급형 서버 시장을 겨냥한 새 프로세서 '에픽 4005' 6종을 시장에 공급한다. AMD는 지난 해 5월 하순 보급형 서버용 프로세서 '에픽 4004'를 공급했다. 후속 제품인 에픽 4005 6종은 아키텍처를 젠5(Zen 5)로 교체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최대 1소켓(1CPU) 구성이 가능하며 최대 코어는 16개다. 사전 브리핑에서 AMD 관계자는 "에픽 4005 시리즈는 에픽 4004로 검증된 소켓 AM5 플랫폼 기반 서버와 블레이드, 타워 등 다양한 폼팩터 기반 서버에 탑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터프라이즈 응용프로그램, 가상화 환경부터 클라우드 호스팅 등 가격 대비 비용이 도입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소기업과 IT 호스팅 서비스 제고 업체에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에픽 4005는 6코어/12스레드로 작동하는 에픽 4245P, 8코어/16스레드로 작동하는 에픽 4345P 등 보급형 제품부터 16코어/32스레드로 작동하는 에픽 4545P/4565P 등 총 6개 제품이 시장에 공급된다. 최상위 제품인 에픽 4585PX는 L3 캐시메모리를 128MB로 높이고 기본 클록 4.3GHz, 최대 클록 5.7GHz로 향상해 고부하 작업 구동에 적합하다. 에픽 4005 프로세서는 레노버, MSI, 슈퍼마이크로 등 AMD 주요 파트너사를 통해 공급 예정이다.

2025.05.13 22:00권봉석

'업계 1위'도 확신한 AI서버용 기판 성장세…삼성전기·LG이노텍 대응 분주

기판업계 선두주자인 일본 이비덴이 AI 서버용 기판 시장의 고(高)성장세를 예견했다. 관련 사업부 매출이 계단식으로 증가해, 향후 5~6년 뒤에는 2.5배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국내 삼성전기, LG이노텍 역시 AI 서버용 기판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AI 서버용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FC-BGA 업계 1위인 이비덴은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회계연도(2025년 4월 1일~2026년 3월 31일)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FC-BGA 등 반도체용 기판 사업이 포함된 전자기기(Electronics) 사업부의 전망치를 매출액 2400억엔, 영업이익 330억엔으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 23% 성장한 수치다. 주요 배경은 AI 서버 시장의 성장이다. 이비덴은 "PC 시장은 점진적 수요 확대 속에서도 주의가 필요하고, 범용 서버에 대한 수요 추이도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도 "AI서버에 대한 강한 수요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플립칩 범프(칩을 뒤집는 방식)'로 연결하는 패키지기판이다. 기존 패키지에 주로 쓰이던 와이어 본딩 대비 전기적·열적 특성이 높아, AI 반도체 등 고성능 제품에 활발히 채택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AI 서버용 FC-BGA는 고다층, 대면적을 요구하는 가장 고부가 제품에 속한다. 중장기적 성장성 역시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비덴은 AI 서버용 기판 매출이 2030회계연도에 4750억엔으로 2024년 대비 약 2.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회사는 AI 서버용 FC-BGA 생산에 주력할 오노 신공장을 계획대로 연내 가동하는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국내 삼성전기, LG이노텍도 서버용 FC-BGA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말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거래선들과 협업해 AI 가속기용 기판 양산을 준비해 왔으며, 2분기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될 예정"이라며 "생성형 AI 보급 확대에 따라 CSP 업체들이 자체 칩 채용을 확대하면서, AI 가속기용 기판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LG이노텍은 주요 경쟁사 대비 서버용 FC-BGA 시장 진입이 늦은 상황이다. 본격적인 상용화 시기는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이노텍은 서버용 FC-BGA에 대한 내부 검증을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5.11 09:55장경윤

AI 투자 열기 식었나…빅테크 움직임에 슈퍼마이크로 실적도 '뚝'

최근 미국 상호관세 영향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지출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이자 서버 업체들도 타격을 입는 모양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연도 3분기(1~3월) 잠정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한 때 19%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슈퍼마이크로의 3분기 매출은 45억~46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0.29∼0.3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53억5천만 달러는 물론, 슈퍼마이크로의 가이던스(55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 역시 월가 예상치인 0.53달러, 자체 전망치 0.46~0.62달러를 하회했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했다. 그러나 1년 전에 기록했던 200% 성장보다는 폭이 대폭 줄어들었다. 분기 총이익률도 구형 제품에 대한 재고 평가충당금 증가와 신제품 출시를 위한 긴급 조달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2.2%p 하락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최근까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수혜주로 각광 받아왔다. 지난 2월에는 오는 2026년 6월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매출을 400억 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장기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빅테크들이 AI 투자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슈퍼마이크로도 타격을 입게 됐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도네시아, 영국,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 내 일리노이, 노스다코타, 위스콘신주 등 여러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부지에 대한 협상을 중단하거나 설립 계획을 연기했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TD 코헨은 MS가 미국과 유럽에서 약 2기가와트(GW) 용량에 해당하는 새로운 데이터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지난 2월에는 최소 두 곳의 민간 운영 업체와 체결했던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도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도 일부 데이터센터 임대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형은행인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임대 중단 규모가 명확하지 않지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대 축소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슈퍼마이크로도 이 같은 분위기 탓에 실적이 부진했음을 시사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해 "일부 고객이 구매를 연기하면서 매출이 다음 분기로 이연됐다"고 설명했다. 우진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슈퍼마이크로의 매출이 가이던스 대비 15% 하회한 것은 초대형 AI 계약에 과도하게 의존한 결과"라며 "구형 GPU 재고 증가와 고객 납품 지연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칩 기반 신제품 출시 전까지 고객이 구매를 미룰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 탓에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3.41% 내렸으나, 잠정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 15% 폭락했다. 한 때 1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경쟁사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 서버 경쟁업체인 델 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약 5%,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는 2%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약 2% 떨어졌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이미 최근 12개월간 60%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8월 연간 재무 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겼고, 같은 해 10월에는 감사기관인 언스트앤영(EY)이 회사의 지배구조 및 투명성 문제를 이유로 사임하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재무보고서를 2차 마감 시한인 지난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면서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를 넘겼다. 슈퍼마이크로는 오는 5월 6일 오후 5시에 이번 실적에 대한 컨퍼런스콜을 개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분기의 부진한 실적이 일시적 문제인지, AI 투자의 전반적인 지연을 의미하는지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04.30 10:58장유미

  Prev 1 2 3 4 5 6 7 8 9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으로 풀어나간다

GS25 돈키호테 팝업 1200명 운집…"기대 이하" 불만 속출

홈플러스 "실투입금 1조원 이하로 인수 가능"

삼성전자, 반도체 쇼크에 '휘청'…"재고 충당·AI칩 대중 수출 규제 탓"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