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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만 먹고 우주까지…스페인 위성 성공할까 [우주로 간다]

지구 대기에서 공기를 직접 빨아들여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위성 기술이 시험을 앞두고 있다. 별도로 연료를 탑재하지 않고도 지구 초저궤도(VLEO)에서 장기간 운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스페인 우주기업 크레이오스 스페이스(Kreios Space)가 세계 최초로 대기 중 공기를 흡입해 추진력을 얻는 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레이오스 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기술은 '공기흡입식 전력추진(ABEP·Air-Breathing Electric Propulsion)'이다. 위성이 지구 대기에서 공기를 직접 흡입한 뒤 이를 가열하고 이온화해 고속으로 배출하면서 추진력을 얻는 방식이다. ABEP를 활용하면 지구 상공 약 100~400㎞의 VLEO에서 액체 연료를 별도로 소모하지 않고도 대기 저항을 상쇄하며 위성을 운용할 수 있다. 아드리안 세나르 크레이오스 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4일 “크레이오스는 초저궤도에서 지속적인 작전을 가능하게 하는 위성을 제작하고 있다”며 “위성을 더 낮고, 더 오래, 더 효율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높은 해상도의 지구 관측과 훨씬 향상된 위성 통신, 더 신속하고 정확한 임무 수행, 더욱 지속 가능한 궤도 인프라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이오스 스페이스는 ABEP 시스템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시험하기 위한 위성 본체 공급업체로 리투아니아 위성 제조기업 콩스버그 나노아비오닉스(Kongsberg NanoAvionics)를 선정했다. 아틀레 볼로 콩스버그 나노아비오닉스 CEO는 “크레이오스는 우주에서 가장 까다로운 운용 환경 중 하나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번 임무는 유럽에서 진행되는 극소수의 초저궤도 탐사 계획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정확한 발사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초저궤도 기술에 대한 관심과 개발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크레이오스 스페이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첫 우주 임무의 목표 시기를 2027년으로 제시하고 있다. VLEO, 낮은 고도 덕분에 관측 성능·운용 효율 기대 지구 저궤도(LEO)는 일반적으로 고도 약 160~2000㎞의 영역을 의미한다. 이곳에서 운용되는 위성은 대기 저항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기존 추진기를 간헐적으로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위성에는 일정량의 추진제가 탑재된다. 반면 VLEO는 대기가 여전히 존재하는 훨씬 낮은 고도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대기 저항이 크다. 위성이 이 고도에서 궤도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추진력을 발생시켜 항력을 상쇄해야 한다. 기존 방식으로는 추진제가 빠르게 소모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때문에 VLEO 위성을 장기간 운용하려면 기존의 화학연료 기반 추진 방식과 다른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 ABEP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 기술로 꼽힌다. VLEO는 기존 LEO에 비해 여러 장점도 갖는다. 지구에 더 가까운 만큼 같은 크기의 센서를 사용하더라도 더 높은 해상도의 지구 관측이 가능하며, 통신 지연을 줄이고 신호 품질을 높이는 데도 유리할 수 있다. 특히 VLEO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덜 혼잡하다는 점이다. 현재 LEO에는 수천 개의 위성이 운용되고 있으며,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군을 비롯해 위성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VLEO는 아직 상업용 위성의 활용이 제한적이어서 상대적으로 넓은 운용 공간이 남아 있다. ABEP 기술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검증되고 관련 기술을 적용한 위성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경우, 위성이 지구에 매우 가까운 초저궤도를 비행하면서 대기 중 공기를 직접 활용해 궤도를 유지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6.08.12 08:5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AI 기업 텔레픽스, 인도와 손잡고 초저궤도 시장 진출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초저궤도(VLEO)용 위성 개발에 나선다. 텔레픽스는 대전에 위치한 차세대 위성 탑재체 개발시설 '스페이스랩'에서 인도 우주 추력기 전문기업인 벨라트릭스 에어로스페이스와 초저궤도 광학위성 개발 및 운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에는 전승환 텔레픽스 글로벌사업부문장이 참석하고, 벨라트릭스 측에서 로한 가나파티 대표, 야샤스 카라남 COO, 암루트 얄라기 이사 등이 스페이스랩을 찾았다. 초저궤도는 일반 저궤도(LEO)보다 낮은 약 150~250km 고도를 의미한다. 지구와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저궤도 대비 고해상도 영상 확보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도 국방·정밀관측·재난감시 분야를 중심으로 이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초저궤도 환경은 대기 저항이 저궤도보다 커 장기간 운용을 위해선 고효율 추진 기술이 필수적이다. 텔레픽스와 벨라트릭스는 이 문제를 각사의 장점으로 해결하고 수익을 창출하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텔레픽스가 개발 중인 고해상도 광학탑재체 '슈에뜨(Chouette)'와 벨라트릭스의 공기흡입식 전기추진 시스템이 적용된 초저궤도 위성 플랫폼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벨라트릭스는 추진·전력·열제어·자세제어를 포함한 위성 플랫폼을 제공하고, 텔레픽스는 광학탑재체 공급과 통합 기술 지원을 맡는다. 이들은 이번 협력을 통해 초저궤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 가능한 위성 체계를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슈에뜨는 기존 동급 위성 대비 2배 이상 넓은 광시야 광학 시스템이다. AI 기반 영상 처리 기술과 결합, 국방·재난·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조성익 대표는 "슈에뜨가 탑재된 위성을 오는 2028년 발사할 계획이다. 벨라트릭스와 이 위성 발사 및 초기운영, 위성 운용 전반에 대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라며 "향후엔 군집위성 구축과 후속 상업 임무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최근 글로벌 뉴스페이스 시장 거점으로 부상 중인 인도에 주목한다"며 "텔레픽스 광학탑재체 기술을 초저궤도 영역까지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한 가나파티 벨라트릭스 대표는 “의미 있는 탑재체 운용과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한 초저궤도 군집위성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보다 대형화된 위성 플랫폼과 함께 추진 기술의 상당한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초저궤도 군집위성 운용은 현재의 기존 저궤도 시스템 대비 광학 영상 해상도 측면에서 획기적인 향상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6.05.31 11:52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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