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 프랑스·이탈리아 리빙 편집숍 'TTRS' 가보니..."유럽 감성"
서울 성수동에 프랑스·이탈리아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편집숍이 이달 21일 문을 연다. 무신사 자회사 29CM가 운영하는 TTRS가 바로 그곳이다. 29CM가 감도 높은 패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TTRS에서 판매하는 가구·그릇 역시 브랜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상품들로 마련됐다. 기자는 정식 오픈 하루 전인 20일 TTRS를 직접 찾아 방문해봤다. 성수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 성동구 아차산로9길 12에 위치한 TTRS는 약 190평 규모다. ▲프리미엄 리빙 ▲라이팅존 ▲키친, 다이닝존 ▲매거진 존 ▲프래그런스존 ▲팝업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TTRS는 ▲이탈리아 럭셔리 가구 브랜드 비앤비이탈리아 ▲벨기에 디자인 스튜디오 브랜드 아뜰리에 벨지 ▲ 독일 베를린 생활 가구 브랜드 뉴텐던시 ▲프랑스 생활용품 브랜드 마랑몽타구의 라이프스타일 상품이 전시돼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특히 TTRS에는 브랜드 철학이 뚜렷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29CM 최형렬 라이프스타일실장은 "매장에서 고객이 다양한 취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질적이면서도 통일감있고, 분리되면서도 이어진 공간을 통해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공간 취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TTRS는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넣을 수 있는, 브랜드 철학과 에셋이 뚜렷한 브랜드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중 눈길을 사로잡은 공간은 마랑 몽타구 제품이 전시된 곳이다. 매장 한켠 마랑몽타구 그릇, 쿠션 등으로 채워진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 곳에서는 마랑 몽타구가 29CM를 통해 단독 출시한 도자기부터 빈티지한 테이블웨어, 패브릭, 오브제 등 상품을 볼 수 있었다. '프랑스에서 가장 파리지앵다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알려진 마랑 몽타구는 '삶에서의 예술'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정교하고 우아한 일러스트를 표현한다. 최형렬 실장은 “마랑 몽타구는 어릴 적 할머니와 함께 자라며 골동품과 친숙했다고 한다. 파리 매장이 투어리스트가 꼭 가야 할 곳으로 손꼽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공간도 파리 매장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TTRS 매장 중앙에는 천장 일부를 투명하게 설계해 자연광이 쏟아지도록 했다. 이 공간에서는 비앤비이탈리아 소파와 의자를 살펴보고 앉아볼 수 있다. 비앤비이탈리아는 1966년 설립된 럭셔리 가구 브랜드로, 일반적인 틀을 벗어난 건축적인 접근 방식이 특징이다. 가에타노 페세, 마리오 벨리니, 안토니오 치테리오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 건축과들과도 협업해 유명세를 얻었다. 29CM는 비앤비이탈리아 제품도 단독 출시해 선보였다. 또 매장 입구 쪽 마련된 키친&다이닝존에서는 시엔느와 한국도자기가 협업해 기획한 머그컵, 화병, 접시 등이 전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아직 29CM에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은 없지만, 회사는 PB 상품 기획도 고려할 예정이다. TTRS에 전시된 제품은 모두 현장 구매가 가능하며, 일부 브랜드는 29CM 앱 사전 예약을 통해 1:1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29CM는 TTRS 개점을 기념해 11월 5일까지 인스타그램으로 인증샷을 올린 베스트 콘텐츠 106인을 선정해 최대 100만 마일리지도 지급한다. 29CM 관계자는 “우리 서비스 홈 카테고리 거래액은 올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다”며 “앞으로 TTRS를 통해서는 홈 분야의 오프라인 경험을 강화하여 방문 고객이 색다른 큐레이션 서비스를 경험하고 자신의 취향을 확장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