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반도체 드림' 다시 꾸나…"폭스콘·TSMC 협력 논의 중"
인도 현지 그룹과 반도체 공장 신설 계획을 철회했던 대만 폭스콘이 투자 재개를 위한 신규 협력사 확보에 나섰다고 인도 이코노믹타임즈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거론된 폭스콘의 신규 협력사는 TSMC와 TMH 등 2개 업체다. TSMC는 대만 주요 파운드리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TMH는 일본 반도체 장비 및 부품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업체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 등은 인도 뉴델리 지역에 4~5개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앞서 폭스콘은 지난해 9월 인도 베단타그룹과 합작 투자사를 세우고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투자 규모만 190억 달러(한화 약 24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폭스콘은 지난 10일 해당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공장 건설을 위해 ST마이크일렉트로닉스, 글로벌파운드리 등 협력사와 진행해 온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이후 폭스콘은 별도로 인도에 투자를 진행하기로 하고 새로운 협력사 후보를 물색해왔다. 이번 논의로 TSMC 등과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경우 폭스콘은 인도 내 반도체 생산거점 마련 계획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주요 반도체 관련 업체들도 최근 인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주요 메모리 제조업체 마이크론은 인도에 신규 패키징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인도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AMAT)는 인도에 신규 엔지니어링 센터를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