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융합 가속화·격차 해소 위한 보안 기능 발표
[새너제이(미국)=권봉석 기자] 인텔이 20일 오전(미국 서부시각, 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연례 기술행사 '인텔 이노베이션' 2일차 기조연설을 통해 AI 응용프로그램 구현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연사로 나선 그렉 라벤더 인텔 CTO는 "개발자 커뮤니티는 AI로 현재·미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다. 또 AI는 소수 전문가가 아닌 모든 사람이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텔은 서버 무결성을 제3자인 인텔이 증명하는 '인텔 트러스트 어소리티' 서비스를 정식 공개했다. 또 리눅스 재단 산하 통합가속재단(UXL)에 각종 반도체 IP를 통합 활용할 수 있는 원API(OneAPI) 기여를 발표했다. ■ 서버 환경 신뢰성, 제3자인 인텔이 직접 검증 인텔 트러스트 어소리티 서비스는 금융 정보나 의료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뤄야 하는 서버 환경이 외부 공격이나 서버 내 다른 소프트웨어 공격에 충분히 대비된 상태인지 제3자인 인텔이 검증하고 증명을 발급해 준다. 인텔이 지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구축된 가상화 환경이라면 인텔 검증을 통과해 증명이 발급된다. 기업이나 기관, 조직에서는 증명 절차를 위해 별도 인증 서버를 마련할 필요가 없고 외부에서도 제3자인 인텔이 발급한 증명을 신뢰할 수 있다. 인텔은 서비스 초기 제온 프로세서에 내장된 SGX·TDX를 활용해 구축된 서버 환경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탈레스·지스케일러 등 외부 보안 업체 역시 기존 솔루션에 인텔 트러스트 어소리티 서비스를 통합할 예정이다. ■ "암호화 데이터 직접 처리하는 ASIC 가속기 개발중" 인텔은 암호화된 데이터를 별도 처리 없이 직접 다룰 수 있는 '완전 동형 암호화'(FHE) 처리를 가속할 수 있는 주문형반도체(ASIC)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완전 동형 암호화는 데이터의 조작, 변조, 유출 등 문제에서 자유롭지만 일반적인 데이터 대비 처리에 최대 100만 배 이상의 부하가 걸린다. 이날 그렉 라벤더 인텔 CTO는 "완전 동형 암호화를 처리할 수 있는 ASIC 개발과 함께 연구원, 개발자 및 커뮤니티가 FHE 코딩을 배우고 실험할 수 있는 암호화된 컴퓨팅 소프트웨어 툴킷의 베타 버전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툴킷은 최근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인텔 개발자 클라우드에서 올 연말 제공될 예정이다. ■ 리눅스 재단 산하 UXL에 원API 사양 제공 인텔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특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공급사에 얽매이지 않는 개방형 AI 생태계 구축을 추진중이다. 인텔은 이를 위해 CPU·GPU·NPU·FPGA 등 반도체 자산을 통합 활용할 수 있는 원API의 리눅스 호환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영리 단체인 리눅스 재단 산하로 관련 업계가 참여하는 통합가속재단(UXL)에 참여 의사를 밝힌 한편 UXL 재단에는 원API 사양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레드햇, 캐노니컬, 수세 등 주요 리눅스 공급업체와 협력을 발표했다. 군나르 헬렉슨 레드헷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부문 부사장은 "센트OS 스트림을 이용해 레드헷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로 인텔 최적화 배포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