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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석 칼럼] 한류와 아시아 콘텐츠 산업의 '공진화'는 가능한가

대만 최대 콘텐츠 전시회인 '타이완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페스티벌 2024'(이하 'TCCF 2024')가 막을 내렸다. 해마다 행사 규모를 키워서 올해는 아시아 각국에서 93개 콘텐츠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참가,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전통적으로 TCCF는 투자자 대상 신생 콘텐츠 기업들의 피칭(Piching), 사업자 간 콘텐츠 거래가 이뤄지는 마켓(Marketing), 그리고 콘텐츠 전문가들이 경험을 공유하는 포럼(Forum) 등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TCCF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콘텐츠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비즈니스와 네트워킹 행사가 밀도 있게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한국영화위원회(KFC), 경기콘텐츠진흥원(GCA) 등 한국의 콘텐츠 관련 기관과 기업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행사 첫날의 주인공은 GCA였다. GCA는 TCCF를 주관하는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양 기관 간 장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GCA와 TAICCA는 양 기관이 주관하는 주요 행사(플레이엑스포, TCCF 등)에 상호 초청을 포함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콘텐츠 시장에서 '전략적 협력 모델'을 구현키로 했다. '대한민국 콘텐츠의 심장'을 표방하고 있는 GCA에 대만 언론은 물론, 'TCCF 2024'에 참가한 각국의 많은 기업(기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KOCCA와 GCA가 공동 개최한 '피칭 이벤트'도 성공적이었다. 양 기관의 지원을 받아 'TCCF 2024'에 참가한 국내 콘텐츠 기업 중 Y·gram, K-Dragon, EUNUHOLDINGS 등 6개 기업이 '살롱 스테이지(Salon Stage)'에 올랐다. 이번 피칭 이벤트에서 우리 콘텐츠 기업들은 자사의 핵심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한 게임, 캐릭터,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상품이나 여러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전략을 소개하는 등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콘텐츠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음으로 이번 'TCCF 2024'를 통해서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려는 주최국 대만의 문화부와 TAICCA의 강력한 의지가 행사장 곳곳에서 느껴졌다. 2019년 대만 정부는 시청각(Video) 및 디지털 콘텐츠, 음악,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공연예술 등의 제작과 유통, 개발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콘텐츠 육성 전담 기관인 TAICCA를 설립했다. 2000년 '국민의정부' 시절 우리 정부가 콘텐츠 산업 육성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출범시킨 KOCCA와 동일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관이다. TAICCA가 주최한 TCCF는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트렌드를 탐색하고, 콘텐츠 거래를 활성화시키며, 대만 콘텐츠 기업 및 창작자들을 해외 콘텐츠 기관 및 기업들과 연결, 협업하도록 함으로써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 마련한 국제 행사다. 이를 통해서 대만의 콘텐츠 산업을 '세계 최강' 수준으로 육성·발전시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TAICCA는 대만 영화 및 TV 콘텐츠의 국제 합작 투자, 해외 시장 개척,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위해 해외 콘텐츠 기업 및 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TCCF에서는 CJ ENM, 프랑스 국립 영화 및 애니메이션 센터(CNC)와 MOU를 체결했고, 올해는 우리나라 GCA, 싱가포르 Media Corp. 등과 MOU를 체결했다. 또한 대만의 콘텐츠 정책을 총괄하는 리위안(李遠) 문화부 부장(장관)은 'TCCF 2024' 개막일에 '문화 및 창조 산업 투자 강화 시행 계획'에 따라 TAICCA와 중화텔레콤이 공동으로 30억 대만달러(한화 약 1천290억원) 규모의 '대만 디지털 문화 창조 펀드'를 곧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우수한 콘텐츠 제작사 및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콘텐츠 IP 개발, 대본 인큐베이션, 콘텐츠 해외 시장 배급을 지원해 대만 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행사 현장에서 만난 국내 모 콘텐츠 기업의 CEO는 "올해 TCCF에서 대만 콘텐츠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은 한국의 콘텐츠를 서로 구매하려고 하기보다는 자국의 콘텐츠를 홍보하고, 판매하려는 의지가 예년에 비해 훨씬 강하게 느껴졌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평가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K-콘텐츠의 공급자와 수요자 간 일방적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혹시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TCCF 2024'를 참관하는 동안 "한류와 아시아 각국의 콘텐츠 산업은 공진화(Coevolution)가 가능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대만은 자국 콘텐츠 산업의 육성을 넘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K-콘텐츠 수출을 넘어서 한류가 지향해야 할 가치나 목표는 무엇일까,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해 K-콘텐츠에 담아야 할 아시아(글로벌)적 가치나 요소는 무엇일까? 대만뿐만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등 자국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려고 하는 각국 정부에 대해 우리 정부와 콘텐츠 기업들은 어떤 입장과 전략을 취해야 할까? 등등의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쾌도난마처럼 해답을 바로 제시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공론의 장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는 '잠정 결론'을 스스로 내리고 타이베이에서 귀국길에 올랐다.

2024.11.11 15:25고삼석

[고삼석 칼럼] 대만의 '한류'는 쇠퇴하고 있는가

"한류는 쇠퇴하고 이제 대류(台流)의 차례가 오고 있다." 지난 6월 리위안(李遠) 대만 문화부장(장관)이 취임 한 달을 맞아 대만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가 국내에 소개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리장관은 "대만이 한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대만의 중·장년층 감독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대만 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제 한국 드라마를 사오던 풍조를 바꿀 때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 감독들을 지원하기 위해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물론 아직까지 대만 콘텐츠 산업의 전체 규모나 글로벌 경쟁력은 한국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리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대만 내 한류 열기가 꺾였다고 단정할 근거도 부족하다. 유료방송 프라임 타임대 방송되는 한국 드라마의 숫자가 줄어든 것을 근거로 “한류가 약해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다른 자료로 반박이 가능하다. 지난 8월 대만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0위권에 '낮과 밤이 다른 그녀'가 1등을 차지하는 등 한국 드라마 4개가 순위에 올라갔다. 또한 다른 측면에서 자국 콘텐츠 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더라도 "타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잊어서는 안 된다"란 비판이 한국 내 전문가들로부터 나왔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부터 대만 정부가 자국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심천(중국)비즈니스센터가 올해 8월 발표한 '대만 문화크리에이티브 산업 발전 현황' 보고서를 보면 콘텐츠 기업 수, 국내외 매출 실적 등 최근 몇 년간 대만 콘텐츠 산업의 여러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대만 정부는 2019년 시청각 콘텐츠(Video), 디지털 콘텐츠, 음악, 애니메이션, 공연예술 등의 제작과 유통, 개발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대만창의콘텐츠진흥원(TAICCA)을 설립했다. 2000년 우리 정부가 KOCCA를 설립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TAICCA는 콘텐츠 산업 진흥 전담 기구로서 창의적 콘텐츠 산업의 역동적 환경을 탐색 및 조성하고, 상업적 성공을 극대화하도록 재정 지원 제도 운영과 더불어 각종 자원의 지원, 그리고 전문 지식을 콘텐츠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TAICCA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국제행사가 바로 '대만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페스티벌'(Taiwan Creative Content Festival, 이하 TCCF)이다. TAICCA 출범과 함께 매년 개최되고 있는 TCCF는 대만 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전시회다. TCCF는 각국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시상해 글로벌 진출을 돕는 피칭(Piching), 각국의 유망한 콘텐츠 IP를 직접 거래하는 마켓(Market), 그리고 콘텐츠 전문가 강연 중심의 포럼(Forum) 등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TCCF를 통해서 대만 정부는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탐색하고, 국내외 콘텐츠 거래를 활성화시키며, 대만 콘텐츠 기업들과 창작자들이 해외 기관 및 기업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 궁극적으로 대만을 '세계적 콘텐츠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TCCF는 11월5일부터 8일까지 타이베이시 난강 전시홀(Nangang Exhibition Hall)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93개 이상의 콘텐츠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KOCCA와 경기콘텐츠진흥원(GCA)이 각각 국내 콘텐츠 기업들을 지원해 행사에 함께 참여한다. 이외에도 태국콘텐츠진흥원(THACCA), 부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비롯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CJ ENM HK, TV 도쿄(Tokyo), 싱가포르 필름 소사이어티(Singapore Film Society) 등 아시아의 콘텐츠 관련 대표적인 기관과 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대거 참여해 자국 콘텐츠 산업을 알릴 예정이다. 지난해 TCCF는 개최국 대만을 제외하고 한국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 피칭과 마켓, 포럼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콘텐츠 기업들로부터 '한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각국 콘텐츠 기업과 제작자들의 구애가 쏟아졌다. 올해 행사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TCCF 개막 전부터 홈페이지에서 KOCCA, GCA을 비롯해 한국 기관 및 기업들의 동향을 자세하게 전하고 있다. 특히 '포럼' 섹션은 한국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제작자 나영석 PD의 기조연설을 마지막 날, 마지막 강연으로 배치해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하도록 했다. 나영석 PD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 제작의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다. 대만 정부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각국은 자국 내 한류 열풍을 지켜보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자국 국민들, 특히 젊은층들의 K-콘텐츠 소비는 단순히 콘텐츠 소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화장품, 패션 등 소비재 전반의 이용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한류로 표현되는 '한국 문화'가 자국 문화 속으로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스며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더 나아가 동남아시아 개별 국가들을 살펴보면, 특정 한류 콘텐츠나 자국 내 한류 열풍에 대한 '반감'도 감지된다. 한류 확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자국 콘텐츠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 것은 대만뿐만 아니다. K-콘텐츠 선호도가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태국 정부도 자국의 콘텐츠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지난 8월 태국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패통탄 친나왓(Paetongtarn Shinawatra)은 집권당 대표 시절 국가소프트파워 전략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운영을 주도해 왔다. 대만과 마찬가지로 태국 정부도 한국의 KOCCA를 벤치마킹해 '태국판 콘텐츠진흥원'(THACCA)을 내년에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류는 공급자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 전파 현상'이기 보다는 수용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일종의 '문화 수용 현상'이다. 따라서 한류를 수용하는 상대 국가나 이용자들의 '문화 감수성' 혹은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한류의 '공세적 확산 전략'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외 일부 학자나 언론이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한류가 만들어졌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견강부회다. 물론 한류의 초기 형성 및 확산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없었다”라고 손사래를 칠 일은 아니다. 지금도 해외 한류 현장 곳곳에서 정부와 기업이 K-콘텐츠의 홍보, 투자 유치 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라는 정책기조를 분명히 하고, 수출 중심의 한류 정책 목표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동시에 정부 차원에서 해외 한류 수용 국가들과 긴밀한 교류와 협력 역시 필요하다. 특히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싶어 하는 아시아 국가들과 한류 형성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공유하면서 현지의 콘텐츠 산업 인프라 개발 협력과 같은 맞춤형 협업, 콘텐츠 분야 인적 교류를 비롯한 쌍방향 문화 교류 등을 통해 아시아 전체가 함께 발전하는 한류 기반 '공진화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다.

2024.11.04 16:11고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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